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건비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참고인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성북구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목격자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가족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39
  • 일자리·성장률 떠받친 공공채용… 단순노무직 취업은 5년새 최악

    일자리·성장률 떠받친 공공채용… 단순노무직 취업은 5년새 최악

    GDP 성장률 2%… 행정·국방은 3.7% 단순노무직 1년 새 9만 3000명 줄어 미용실 등 소규모 서비스업으로 확산최근 고용과 설비투자, 소비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나빠지는 가운데 공공행정 분야의 취업자 수와 총생산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공 분야 채용을 늘리고 재정 지출을 늘려서다. 공공 부문이 일자리와 성장률을 떠받친 셈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민간 경기는 지표에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나쁘다는 의미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공공행정 및 국방 분야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확대됐고 올해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이 5000명으로 추락했던 지난 7월 공공행정·국방 분야에서는 취업자가 6만 6000명 급증했다. 지난 8월과 9월 전체 취업자 수는 각각 3000명, 4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공공행정·국방에서는 2만 9000명, 2만 7000명씩 늘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채용이 늘어난 효과다.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공무원 정원을 17만 4000명 늘릴 방침이고 올해 예산에 국가직 9475명 증원 계획을 담았다.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계획도 2만 5692명으로 역대 최대이다. 올해 공공기관에서는 총 2만 8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미 상반기에 55%인 1만 5347명을 뽑았다. 공공 부문 채용이 늘면서 공공행정·국방 및 교육서비스 분야는 대폭 성장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에 그쳤지만 공공행정·국방은 3.7% 성장했다. 2009년 4분기(4%)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이다. 교육서비스업 성장률도 2.7%로 2008년 3분기(2.9%) 이래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공무원 채용이 증가해 공공행정·국방과 교육서비스에서 부가가치가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단순노무직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 현장의 막노동이나 주유, 음식배달 등 보조 업무 성격의 일자리이다. 주로 취약계층이 많은 일자리가 급감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단순노무 종사자는 356만 1000명으로 1년 새 9만 3000명 줄었다.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 4월 1만 9000명 줄어든 뒤 7개월 연속 내리막이며 감소폭도 8월 5만명, 9월 8만 4000명, 지난달 9만 3000명 등으로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단순노무직 감소 직종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별로 보면 올해 1~6월까지는 숙박·음식점업에서 단순노무직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7~9월에는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단순노무직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에는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이 업종은 전자제품 수리나 이·미용업, 마사지업, 간병, 결혼상담, 예식장·장례식장 등 소규모 자영업자가 대다수다. 그만큼 올 하반기부터 자영업 경기 부진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16.4%(1060원) 올라 이미 인건비 부담이 커졌지만 당장 직원을 자르지 못하고 버텼던 자영업자들이 내년에 또 최저임금이 10.9%(820원) 올라 시간당 8350원이 되는 데 큰 부담을 느껴 미리 직원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앞뒀던 지난해 12월에는 숙박·음식점업 사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바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문일답]탄력근로제 ‘운명의 한 주’…쟁점과 전망은?

    [일문일답]탄력근로제 ‘운명의 한 주’…쟁점과 전망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둘러싼 여야정과 노동계의 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노총이 17일 ‘탄력근로제 확대 규탄 전국노동자대회’를 여는데 이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도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를 첫 번째 의제로 올렸다. 여야 합의로 관련법을 연말까지 처리하기로 했지만 노동계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 반발을 의식한 국회는 오는 22일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최근 탄력근로제 확대 관련 논의를 서둘러 진행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탄력근로제를 둘러싼 노사정의 속내는 무엇일까. 쟁점과 전망을 짚어봤다. Q.경영계는 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여야정이 이를 수용한 배경은 무엇인지. A.주52시간 근무제가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과로사회’에서 탈출하겠단 취지지만 경영계는 반발했다. 업종에 따라 단축된 법정 근로시간을 도저히 지킬 수 없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탄력근로제는 이를 보완할 수단으로 여겨졌다. 현행법에서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은 2주고 노사가 합의하면 최대 3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 경영계는 이 단위기간을 늘려 최대 6개월에서 1년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국내 고용지표가 연일 나빠지고 청년 구직난이 심화되는 등 ‘고용 참사’가 벌어지면서 정부·여당도 경영계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결국 여야는 연말까지 탄력근로제 확대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Q.얼마나 늘어날까. A.처음엔 ‘6개월안’과 ‘1년안’이 맞붙었지만 현재는 6개월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6개월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경영계는 단위기간을 1년까지 늘려야 한다고 맞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도 경영계 주장에 따라 단위기간을 최대 1년으로 정하고 있다. 최대 지지층인 노동계의 강한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여당이 6개월로 방침을 정했고 이 정도 수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Q.노동계의 입장은 무엇인지. A.단위기간을 막론하고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대노총은 한 목소리로 “노동법 개악”이라고 맞서고 있다. 최근 경사노위 합류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 사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압축노동, 장시간노동을 유지하는 체계”라고 비판했고 민주노총은 “추가 인력 창출 없이 사용자에게 인건비 이득만 쥐어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Q.노동계가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A.첫 번째는 초과근로수당의 감소다. 한국노총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면 임금의 약 7%가 줄어든다. 단위기간이 늘어날수록 임금손실액은 커진다. 두 번째는 장시간 노동으로 근로자의 건강권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단위기간이 늘면 자연히 장시간 노동이 허용된다. 한국은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이 2100시간을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다 월등히 높은 ‘과로사회’다. 이런 가운데 단위기간을 늘리는 것은 과로사회에서 벗어나려는 근로시간 단축의 원래 취지와는 정반대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문제에는 공감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와 아울러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노동계 관계자들도 탄력근로제 확대 시행과 더불어 임금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Q.탄력근로제 확대는 모든 사업장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인가. A.현행법에서 단위기간을 최대 3개월로 지정한 것은 노사가 서로 합의했을 때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이를 확대한다고 해서 모든 사업장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노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사업주 멋대로 단위기간을 늘릴 수 없다. 그럼에도 노동계가 우려하는 이유는 있다. 현행법에서 ‘근로자 대표’와 합의하라고 돼 있는데 근로자 대표의 정의 규정은 뚜렷하게 법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판례나 행정해석상으로 근로자의 과반수 투표를 얻어서 선출된 자로 본다. 하지만 사업장마다 노동조합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이때는 근로자 대표를 다시 뽑아야 하는데 이때 사용자 측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노조가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사업주 마음대로 흘러갈 여지가 있는 것이다. Q.여야가 연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경사노위에도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하는데. A.경사노위는 오는 22일 공식 출범한다. 이때 개최될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탄력근로제 개선 방안 논의를 위한 의제별 위원회 발족 안건도 같이 심의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최근 (탄력근로제) 관련 논의를 진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한 노사정 합의로 반발을 무마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날치기라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 수단”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는 민주노총도 의제별 위원회엔 들어갈 수 있지만 여야가 다음 달 중 관련법 통과를 공언한 가운데 이때까지 노사정 합의가 나오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사노위는 정치권에 얽매이지 않고 차근히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주시-현대차 막판 투자협상 난항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15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완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난항을 거듭한 끝에18일(일요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광주시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이번 일요일까지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협상단은 지난 13일 밤 광주형 일자리 투자유치추진단 3차회의에서 채택한 합의문을 토대로 14일 오후부터 현대차와 1박2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 난항은 현대차가 투자유치추진단의 최종 합의문에 일부 난색을 표하고 투자협상 타결시 현대차·기아차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지역 노동계 등과 합의한 적정임금,적정노동시간,노사책임경영,원·하청 관계 개선 등 4대원칙에 대한 구체적 실현 방향을 놓고 현대차와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임금과 노동 시간 등 1~2가지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 9월 협약서 초안에 ‘주 44시간, 연봉 3500만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근로기준법상 1일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라며 주 40시간을 고수했다. 현대차는 주 44시간이 아니라 40시간으로 하자는 건 특근비를 따로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주 40시간으로 하고 초과근무는 ‘금전’이 아니라 ‘시간’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계좌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적정 임금과 시간, 현대차 노조 등의 반발 등이 겹치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재정 교육감 “경기도내 모든학교에 사서교사 배치”

    이재정 교육감 “경기도내 모든학교에 사서교사 배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를 배치하고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를 확대해 학교현장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3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수년간 요구 되어온 학교현장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독서교육과 토론교육 활성화를 위해 7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를 배치하고 기존 사서 배치학교에 대한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80억원을 편성해 혁신학교 650교를 운영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력해 혁신교육지구를 27개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혁신학교·혁신공감학교에 34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면 기존 540교에서 650개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 교육감은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반드시 개정 및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교 무상교육은 국정과제로 교육청도 단계적 무상교육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이를위해서는 최근 발의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무상교육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무상교육 소요 재원 마련 위해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아 교육의 공정성·투명성을 갖추기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일부 개정안)’도 통과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유치원의 부적정 회계 운영을 방지하기위한 방안으로 회계시스템 의무화,지원금의 보조금 전환, 유치원 정보공개 등 관련 법령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유아들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영양관리를 위해 유치원 급식이 ‘학교급식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교통편이 없고,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돌봐주는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공립유치원의 선호도가 사립보다 낮다”며 “학부모들이 공립유치원에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통학버스 등 방안을 연구,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보육교사 확대… 0세반 교사 1명, 영아 2명만 돌본다

    보육교사 확대… 0세반 교사 1명, 영아 2명만 돌본다

    동작구의 보육 정책을 이끄는 보육청은 공보육의 혁신적인 사례로 꼽힌다. 보육청이 직접 국공립 어린이집 운영을 맡아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역 아이들에게 맞는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파한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공개 채용, 승진 등 인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 스트레스 관리,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돌봄의 내용과 질이 지속적으로 풍요롭게 가꿔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올해도 보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보육청의 노력은 계속된다. 13일 동작구에 따르면 먼저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 교사 수를 현재 보건복지부 규정보다 늘려 수준 높은 보육 환경을 조성한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0세반은 교사 1명당 영아 3명을 맡던 것에서 교사 1명당 영아 2명을 돌보게 해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둔다. 교사 대 아동비율이 1명당 15명으로 높은 3세반은 1명당 12명으로 줄여 선생님의 과부하도 줄이고 선생님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고루 가닿을 수 있게 설계했다. 20인 이하 국공립 어린이집의 원장이 보육 교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교사 겸직을 해제하도록 하고 구에서 새로 채용할 교사 인건비를 80%까지 지원한다. 100인 이상 국공립 어린이집은 규모가 커 원장의 업무가 과중하기 때문에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할 원감제를 신설한다. 원감 역할을 할 선임 교사 인건비는 100% 구비로 충당해준다. 올해 새로 시행되는 사업들은 어린이집 두 곳씩을 선정해 시범으로 운영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독이 된 법·칼 쥔 사립대… 시간강사는 또 ‘파리 목숨’

    독이 된 법·칼 쥔 사립대… 시간강사는 또 ‘파리 목숨’

    고용 안정· 처우 개선하라고 만들었지만 대학 “추가 인건비 2800억 부담”에 꼼수 교육부 “부풀려 계산… 실제 700억 불과” 통과 땐 내년 8월 시행… 예산 지원 검토학교에서 언제 자리를 빼야 할지 몰라 ‘보따리장수’에 비유되던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려고 만든 고등교육법 개정안(일명 강사법)이 내년 8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법 통과를 앞두고 시간강사들의 표정이 썩 밝지는 않다. 대학들이 처우개선에 큰돈이 들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시간강사들을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간강사는 모두 7만 5329명. 이들의 가족까지 셈하면 수십만명의 생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전날 밤 강사법을 심사해 통과시켰다. 이 법에는 ▲‘강사’를 법상 대학교원으로 명시해 교원 권한(형 선고 등 큰 잘못이 없는 한 면직·권고사직 금지, 캠퍼스 내 불체포 특권 등)을 인정하고 ▲시간강사가 최소한 고용 안정을 보장받도록 임용기간은 1년 이상을 원칙으로 하며 ▲신규 임용된 강사는 최소 3년간 재임용 심사를 받을 권한을 인정해 통과하면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방학 중 일하면 급여를 받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강사법이 향후 ‘교육위 전체회의→법제사법위원회 심사→본회의’ 순으로 통과하면 내년 8월부터 시행된다. 교육계에서는 올해 안 국회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번 법안은 국회 요청에 따라 교육부가 꾸린 ‘대학강사제도개선협의회’에서 강사 대표와 대학 대표, 전문가 등 12명이 토론 끝에 합의해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 시행이 다가오자 사립대들은 “늘어날 인건비가 부담된다”며 ‘꼼수’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법이 바뀌면 강사를 많이 채용한 대학들은 연간 수십억원씩 인건비를 더 써야 할 판인데 등록금은 10년간 동결됐고, 입학금도 폐지할 예정이어서 돈이 없다”고 주장한다. 대학들은 법 개정에 따라 전체 대학 강사 인건비가 최대 약 28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강사법 논의 과정에 참여한 대학 측 관계자는 “대학 총장 중 ‘왜 법 개정에 합의했느냐’고 따지는 이도 있다”면서 “정원이 적은 대학들은 학생 요구에 따라 교양 강의를 수시로 조정해야 하는데 강사 임기가 늘면 강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앙대와 건국대, 대구대 등은 시간강사 수를 현재의 절반 안팎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신 전임 교원들의 강의 시간을 늘리거나 소규모 강의를 통폐합하고 학부 졸업 학점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 측 주장이 부풀려진 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 개정에 따라 늘어날 비용은 방학 중 채점·수업을 준비한 강사에게 주는 인건비 정도”라면서 “실제 전체 대학의 인건비 증가액은 약 7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정부가 사립대에도 시간강사 연구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 지원을 해 줘야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육부 측은 “국회에서 진행 중인 내년도 정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강사제도 개선을 위해 사립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년간 임금 15만원·골프채 폭행… IT업계 곳곳에 제2 양진호”

    “2년간 임금 15만원·골프채 폭행… IT업계 곳곳에 제2 양진호”

    IT노동자 직장 갑질·피해 고발 잇따라 “양 회장 불법 업로드 조직 비밀리 운영” 부당 세액공제 통해 거액 탈루 의혹도“스티브 잡스를 꿈꿨지만 돌아온 것은 노동착취였습니다. 임금은 2년간 15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사장은 잡스도 차고에서 시작했다며 직원들을 돗자리에서 재웠습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사태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업계 노동자들이 “양진호는 곳곳에 존재한다”며 갑질과 폭행 피해를 고발하고 나섰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IT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실 주최로 열린 ‘IT노동자 직장갑질·폭행 피해 사례 보고’에서는 다양한 증언이 쏟아졌다. 한 IT스타트업에서 2년 6개월 동안 근무하다 대표의 갑질에 못 이겨 작년 5월 퇴사한 디자이너 김현우(25)씨는 “사비로 미니선풍기를 샀다고 피가 나도록 맞았고, 다른 동료는 셔츠 색을 잘못 입고 출근했다고 골프채로 맞았다”고 고발했다. L마트 폭행 피해자 양도수씨는 “2017년 2월 L마트 쇼핑몰 관리자로 일하다 부당한 업무지시에 항의하자 L마트 직원이 수십명의 직원이 보는 앞에서 폭언을 쏟아붓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했다”면서 “사측은 가해자 두 명을 직위해제하고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올해 2월 복직시켰다”고 밝혔다. 온라인 교육업체 ‘에스티유니타스’에서 웹디자인으로 근무하다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민순씨의 언니 장향미씨는 “동생은 2년 8개월간 매일같이 잠을 못 자고 일했다”면서 “회사는 창립 6년 만에 4000억원의 매출신화를 썼지만 직원들은 죽어 갔다”고 비판했다. 정연아 IT노조 조직국장은 “IT업계는 프리랜서나 프로젝트 단위로 고용된 비정규직이 많고 평판에 따라 이직이 좌우된다”며 불안한 고용환경을 갑질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환민 직장갑질TF팀장은 “인건비를 쥐어짜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한 일부 사례를 미화하는 분위기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오후 양진호 사건을 처음 고발한 A씨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순히 양 회장의 엽기 행각을 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 영상이 근절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웹하드 불법 동영상에 관한 보도가 나간 뒤 회사에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양 회장이 비밀리에 5~6명의 업로드 조직을 만들고 ‘헤비 업로더’를 관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양 회장 측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임원들을 모아 놓고 허위진술을 하라고 협박하면서 구속되는 직원에게는 3억원, 집행유예를 받으면 1억원을 주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한 임원이 양씨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현금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증거자료로 내놓았다. 양 회장이 거액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녹색당·한국여성의전화 등은 “양 회장이 2012년 설립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자회사인 위디스크가 불필요한 경상연구개발비 200억원을 책정해 로봇개발을 하는 한국미래기술 사업비로 충당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인 김경율 회계사는 “양 회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경상연구개발비를 허위로 계상해 부당한 세액공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 회장이 종합소득세에서 약 69억원, 법인세에서 약 43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서울지방국세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광주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광주시민체육관점 개소

    광주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광주시민체육관점 개소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일자리 창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이 13일 경기 광주시민체육관에 문을 열었다.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공기관 건물 등에 설치비를 지원, 중증 장애인이 채용돼 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카페로 지난 2016년 10월 정부세종청사 1호점 개점 이래, 전국 30호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경기지역에서는 광주시민체육관점이 5번째로 개소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신동헌 광주시장, 박현철 광주시의회 의장,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중앙회장을 비롯한 광주지역 장애인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민체육관점 개소를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설치비 및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했고 시는 광주시민체육관점 내 1층 카페 공간을 무상 제공했다. 카페 운영은 (사)한국장애인문화 경기도협회 광주시지부가 맡으며 광주시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2명이 바리스타로 채용됐다. 카페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은 장애인을 위한 인건비 지급 및 추가 채용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되며 그 외 다른 목적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신 시장은 “오늘 개소하는 이 공간은 단순히 음료를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통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희망의 공간”이라며 “앞으로 장애인이 존중받는 시민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李 총리 “광주형 일자리 반드시 필요…현대차 근로자 대승적 협력 부탁”

    李 총리 “광주형 일자리 반드시 필요…현대차 근로자 대승적 협력 부탁”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의 자동차 공장 설립 방안에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가 크다”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고 절실한 것의 하나가 상생의 실천”이라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그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실현하는 노동혁신 모델이나 노사상생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총리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로선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 산업 부진, 그리고 형편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사측에게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희망을 거는 광주시민과 지역 근로자를 생각해 투자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정부는 광주시와 함께 주거·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책으로 광주형 일자리 정착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도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 “경찰청과 소방청은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사항이 있다면 엄중 조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겨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으로 정부가 화재안전 특별대책을 발표했지만 화재 참사가 또 발생했다”면서 “큰 인명피해가 난 뒤에야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만드는 식으로는 이번 같은 후진국형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사, ‘광주형 일자리’ 받아들여야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서울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정진행 사장과 만나 지역 노동계와의 회의를 통해 마련한 투자협약서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고용창출과 지역재생을 위한 ‘한국판 일자리 창출 모델’로 필요성이 제기된 지 벌써 수년째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대주주로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데, 인건비를 현대차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이하인 연봉 3500만원 정도로 묶는 것이다. 대신 자동차 공장을 지어 직접고용 1000여명, 간접고용 1만 1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또 광주시는 주거와 육아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성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도 지난 5일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을 만나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와 예산 확보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15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이 성사될 것을 겨냥해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 590억원을 이미 편성해 놓았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더 큰 원인은 현대차 노조의 반발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면 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면 풍선효과로 창원과 평택, 울산 등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구조조정이란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앞으로 임금인상을 위한 노사 협상 등에서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민주노총 역시 현실성이 없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는 산업 경쟁력 약화에 따라 문을 닫거나 해외로 이전할 위기에 처한 일터를 노사와 지역사회 등의 협력을 통해 재건하는 모델이다. 이런 순기능을 현대차 노조가 외면한 채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게 외부의 냉정한 평가다. 광주 뿐 아니라 전국의 고사 직전인 지역 제조업과 경제를 살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치권 등 사회 전체적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지지하고 주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우리 사회는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상생 없이는 더이상 원활히 굴러갈 수 없다. 현대차 노사는 광주형 일자리가 가진 상생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 사업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 [시론] 수술실 CCTV 설치 왜 필요한가/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시론] 수술실 CCTV 설치 왜 필요한가/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최근 무자격자 대리수술이 뜨거운 감자다. 수술실에서 집도의가 아닌 생면부지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이 수술하는 것이 무자격자 대리수술이다. 이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고 의사 면허로 환자를 기망해 이익을 얻는 사기죄다.왜 수술실에서 무자격자 대리수술이 계속되는 것일까. 수술실은 외부인 통제 구역이고 전신마취로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되면 그 안에서 발생한 일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무자격자 대리수술에 참여한 사람들 또한 모두 공범 관계이기 때문에 내부자 제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비싼 의사 대신 무자격자인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 등에게 대리수술을 시키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 방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다. CCTV 설치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지만 범죄 예방 효과도 크다. 최근 의료기관에서도 의료인 보호를 위해 대부분의 응급실에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지하철, 백화점, 음식점, 영화관, 횡단보도뿐 아니라 도로 곳곳에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 ‘CCTV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은 대리수술을 막는 대안으로 수술실 CCTV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는 아직까지 관련 법안을 발의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도 의사들의 눈치를 보며 침묵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 설치·운영을 시범적으로 시작했고 내년부터 의료원 산하 6개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는 ‘CCTV 영상이 유출되면 의사와 환자에게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한다. 또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의사의 직업 수행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설치된 안성병원의 수술실 CCTV도 철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의협이 주장하는 수술실 CCTV 설치 반대의 근거가 타당한지 살펴보자. 첫째, 영상 유출로 의사나 환자에게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우려돼 수술실 CCTV가 문제 된다면 대부분의 응급실에 설치된 CCTV 또한 모두 떼어내야 한다. 수술실 CCTV 설치로 인한 문제들은 응급실 CCTV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려면 수술실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현재와 같이 의료기관이 임의로 볼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 수사, 재판, 분쟁 조정 등과 같은 일정한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둘째, 환자단체에서 요구하는 것은 의사 감시용 카메라가 아닌 범죄 예방 목적의 CCTV다.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서이지 보육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골목길에 CCTV를 설치한다고 해서 그곳을 왕래하는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지 않는다. 수술실에는 의료진 외 전신마취된 환자밖에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의사도 무자격자 대리수술 유혹을 받기 쉽다. CCTV 설치를 통해 이런 범죄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것이다. 셋째, 수술실 CCTV 설치가 의사의 직업 수행 자유를 침해한다면 어린이집과 백화점 등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CCTV 설치를 반대해야 한다. 그러나 CCTV 설치로 인해 얻는 안전과 인권 침해 예방이라는 공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감수하는 것이다. 학술과 교육 목적의 수술실 영상 촬영은 괜찮고 일반 수술 CCTV 영상 촬영은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는 것처럼 의식돼 수술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수술대에 누워 있는 환자의 신체 부위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것도 아니다. 누가 수술실에 들어가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영상 촬영에 불과하다. 외국에서도 이런 이유로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한 입법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 무자격자 대리수술은 의사면허제도의 권위를 추락시켜 의사에 대한 환자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불법행위다. 이제는 의협도 수술실 CCTV 설치와 인권 보호적 운영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국민과 환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수술실로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 환자 보호자로서 역지사지한다면 반대할 일이 아닐 것이다.
  • 소상공인 6명 중 1명, 월 100만원도 못 번다

    소상공인 6명 중 1명, 월 100만원도 못 번다

    소상공인 6명 중 1명은 한 달 순이익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전국 3000여개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순이익을 낸 소상공인은 전체의 10.4%였다. 여기에 손실 발생(2.6%), 0원(2.7%)을 합치면 소상공인의 15.7%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실정이다. 순이익 100만~300만원 미만 30.5%, 300만~500만원 미만 25.9%로 각각 조사됐다. 1000만원 이상 순이익을 올린다는 응답은 10.2%였다. 월평균 매출액의 경우 1000만원 미만이 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36.5%는 현재 자금 운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자금 운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물가 상승(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매 부진(26.5%), 대금 회수 부진(12.8%), 금융기관 대출 곤란(12.2%) 등의 순이었다. 소상공인의 평균 보증금은 2707만원, 평균 월세는 166만원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총인건비는 392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22%로, 증가했다(13.9%)는 답변보다 많았다. 나머지 50.7%는 매출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21.8%로 증가(13.7%)보다 다소 높았다. 고용에 변화가 없다는 의견은 51.3%였다. 소상공인이 창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평균 9313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자금 조달(61.7%)이 꼽혔다.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금융 부재 시 대안으로는 제2금융권(38.8%), 가족 및 지인(33.3%), 자금 확보 포기(12.7%), 사금융(7.8%) 등의 순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7월 전국 3000여개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개인 면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자동차 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대외 악재 겹쳐 종합처방 시급”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자동차 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대외 악재 겹쳐 종합처방 시급”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단기 처방이 아닌 종합 감기약을 투입해야 되는 수준입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태년 상무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한두 가지가 아니고 복합적이고 누적적인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상무는 “대외적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유증이 남아 있고, 미·중 통상분쟁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원화 강세, 중국의 전기차 승부수 등으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외부적 요인들은 통제가 불가능해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대내적인 요인으로는 “높은 인건비로 인해 생산성이 낮아지고 연례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 등을 언급하면서 “외국에서는 파견근로가 일반화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불가능해 경영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탄력근로제도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앞서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정책의 컨트롤타워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부처별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니 부처 이기주의에 묶여서 정책이 통합이 안 되고 서로 상충되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면서 “새로운 규제를 하더라도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논의 없이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 등의 도입이 워낙 성급하게 이뤄지다 보니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제품 전략을 변경해야 된다”면서 “이런 부분이 결국 글로벌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상무는 또 정부의 통상정책과 관련,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유럽차가 많이 수입돼 무역 역조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려면 자동차 분야의 관세 철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미국이 빠진 채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가입한 CPTPP는 사실상의 한·일 FTA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음달 30일 공식 발효를 앞두고 정부가 연내 가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상무는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는 미래차로 가기 위한 사업전환, 부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제품 차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자동차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고, 인공지능(AI) 접목, 나노기술 활용, 수소차 육성, 디지털 반도체 사업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미래차 부품으로 사업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2019년도 예산4조2108억원 편성... 시의회에 제출

    부산시교육청은 12019년도 예산안 4조2,108억원 편성,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2903억원(7.4%) 늘어났다. 부산시교육청은 불요불급한 재정수요를 억제하고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사업 재구조화로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교 자율권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안이 올해보다 늘어난것은 교부금 증가와 지방자체 단체이전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교육사업비 증가율은 4.7%이며, 이 가운데 국가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증가분 267억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3%에 불과하다. 주요 세입재원은 교육부의 보통교부금 2조9605억원으로 올해 2조7,536억원보다 2069억원(7.5%)이, 지방자치단체의 법정전입금이 7016억원으로 올해 6,675억원보다 342억원(5.1%)이 각각 늘어났다. 자체수입은 652억원으로 올해 604억원보다 4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학생수 감소로 수업료 수입은 417억원으로 올해 453억원보다 36억원 감소했다. 주요 세출예산안은 인건비는 기본급 인상 등으로 1306억원이 증가한 2조4115억원을, 학교운영비는 573억원이 증가한 4028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부산교육청은 3대 정책방향(미래교육, 책임교육, 참여교육) 추진을 위한 기반인 ‘학교자치 확대’를 위해 학교운영비를 16.6% 인상했다. 교육사업비는 올해 8083억원보다 378억원 증가한 8461억원을 편성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에 1173억원이 지원된다. 고교 무상급식을 내년 1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 전면실시하고자 예산 1690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부산시가 40%를, 교육청이 60%를 각각 부담한다.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9개 돌봄자람터 운영에 5억원을, 12개 공립유치원 신증설에 7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를 통해 현재 15.8% 수준인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16.9%로 늘리고, 오는 2022년까지 허브유치원 등을 설립해 취원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생 생애 첫 교복 지원에 74억원을, 고등학생 수학여행비 지원에 98억원을 각각 편성해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올해 본예산 2322억원 보다 512억원 증액해 학교석면교체, 내진보강, 화장실개량, 냉난방개선 등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특히 내년에 학교석면교체를 67%(2022년 100%), 내진보강을 54.7%(2024년 100%) 완료할 예정이다. 2019년도 예산안은 11월 1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열리는 제274회 부산광역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괴산절임배추 주문 서두르세요”

    “괴산절임배추 주문 서두르세요”

    괴산군 명품 농산물인 시골절임배추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올해도 김장철이 다가오자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9일 군에 따르면 절임배추 본격 출하 전인 지난달부터 예약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청, 대구 북구청 등 전국 10여개 자매결연지의 단체주문도 확보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만박스 많은 100만 박스(20kg/박스)를 생산·판매해 30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달성할 전망이다. 기격은 지난해와 같다. 1박스(20kg)에 3만원(택배비 별도)이다. 주문은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043-833-3500)’과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www.gsjangter.go.kr)’로 하면 된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에서도 살수 있다. 꾸준한 인기비결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다. 괴산은 기온차가 커 생산되는 배추의 식감이 좋다. 또한 청정암반수로 씻은 배추를 국산천일염으로 절인다. 가격은 6년째 동결이다. 올해 인건비 등 여러 가지 가격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괴산이 유기농과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점도 한몫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번 괴산절임배추를 맛본 고객들이 다음해 또 찾고 있다”며 “이달중에 모두 팔릴 것 같아 구매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차영 군수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의정부시, 지난달 28일 성남시 대광사를, 이달 2일 창원시 삼학사를 차례로 방문해 괴산시골절임배추 등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홍보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농업기술발전에 공헌 윤여한·우인오 씨 ‘경북 농업명장’에

    농업기술발전에 공헌 윤여한·우인오 씨 ‘경북 농업명장’에

    ▲ 윤여한 농업명장경북도는 농업기술개발 및 전파로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업인 2명을 경북농업인 최고의 영예인 ‘2018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발표했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에는 예천에서 국내 최초로 정부 장려품종 장원벌을 개발·육종을 선도한 윤여한(58) 씨와 상주에서 산양삼 19.8㏊를 재배하고 있는 우인오(60) 씨가 선정됐다. 이번 농업명장 선정은 시·군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심사를 거쳐 경북 농업명장심의위원회에서 최종 2명을 결정했다. 경북 농업명장은 전문기술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며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농업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농업 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윤여한 양봉 명장은 울릉도 나리분지에 국내 최대 규모(1.6㏊)로 설치된 꿀벌 육종 격리 교미장에서 수개월간 육종책임자로 활동하면서 정부 최초의 장려품종인 ‘장원벌’을 탄생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장원벌 육종시설과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2015~2018) 도내 23개 시·군 285농가에 장원벌 7500여 마리를 보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꿀 생산량도 약8㎏ 정도를 더 채취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우인오 산양삼 명장은 상주지역 19.8㏊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부엽토층을 이용한 대량모판 종파로 8~9년근의 생존율을 관행 6%→85%까지 향상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으며 그에 따른 인건비도 절감시켰다. 특히 다수의 산양삼 재배방법을 특허 출원했으며, 2016년 12월에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도는 또 경북 농어업 및 농어촌 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어업인 10명을 ‘2018 경북 농어업인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도는 이날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농업명장과 농어업인 대상 수상자에 대해 시상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시상식에서 “올해 폭염, 태풍 등에도 불구하고 농촌현장을 묵묵히 지킨 우리 농업인들이 정말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격려한 뒤 “수상자 여러분들은 앞으로 뛰어난 능력을 농가에 전파하는 한편 청년·귀농인 등 창업농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가 차원 복지예산은 국가가 100% 책임지고 지방정부는 생활밀착형 복지로 역할 분담 필요”

    “국가 차원 복지예산은 국가가 100% 책임지고 지방정부는 생활밀착형 복지로 역할 분담 필요”

    “중앙정부의 것은 중앙정부에, 지방정부의 것은 지방정부에.”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취임 초기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국고보조사업으로 인해 지방정부가 겪는 부담증가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초연금 등 국가 전체적인 복지사업은 국가가 100% 책임지고, 지방정부는 지역 특색에 맞는 생활밀착형 복지실험을 하는 방식으로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고보조사업으로 인한 재정부담이 어느 정도인가. -서대문구청장으로 취임했던 2010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8년 전에는 서대문구가 추진해야 하는 국고보조사업이 738억원(74개 사업) 규모였다. 올해는 1865억원(120개 사업)으로 2.5배가량 증가했다. 이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서대문구 예산 역시 142억원에서 280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물론 구민들 누구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고 적극 찬성한다. 문제는 재정부담이 재정여건이 취약한 지방정부에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새로운 사업을 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국고보조사업 방식을 쓰는데 이로 인한 지방재정부담이 심각하다. →중앙과 지방이 부담하는 보조율도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복지 분야의 불합리한 국고보조율 체계는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한다. 사회복지비,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사업 예산이 100억~200억원 정도인 걸 감안하면 국고보조금이 증가할수록 지방 부담도 증가하는 구조 때문에 지방정부가 감내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무상보육으로 인한 중앙·지방 갈등이 대표사례다. →국고보조사업이 지방의 자율성을 제약한다는 비판도 많다. -재정부담도 부담이지만 더 큰 문제는 국고보조사업이 지역 주민과 지방정부의 선호보다는 중앙정부의 정책목표를 우선하고 일률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방정부마다 서로 다른 지역적 특성이 있는 건데 그걸 반영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지시만 따라야 한다. 비용 대비 효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고보조사업이 증가하면 지방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자체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대안이 뭐라고 보나.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사회복지 관련 사업은 중앙정부의 역할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초연금, 양육수당, 생계급여 등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당연히 중앙정부가 온전히 책임지는 게 맞다. 그 외 지역 특색의 사회복지 사업은 지방정부의 실정에 맞게 지방정부가 부담해서 추진해야 한다. 주민의 연령대와 지역 상황 등에 따라 지역별로 복지의 우선순위와 주안점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방의 역할분담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국고보조사업을 수행할 때 중앙정부 중심의 하향식 추진이 아닌, 지방정부 중심의 자율적인 판단과 책임을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그 기능과 역할을 이양하자는 것이다. 재정분권의 일환으로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실질적인 포괄보조금 제도를 도입하거나, 지방교부세 인상 등으로 지방정부로의 재원이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개월 vs 12개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셈법 다른 노사정

    6개월 vs 12개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셈법 다른 노사정

    한국당 “고숙련 기술자 연속 작업 감안” 노동계 의식 여당은 ‘6개월’ 입장 고수 노동계 “고용 증대보다 인건비↓” 반발최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놓고 노사정의 셈법이 제각각이다. 경영계와 노동계는 극과 극이며 여야 간에도 기간 범위를 두고 이견이 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정부가 어떤 카드로 노동계를 설득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놓고 최대 ‘6개월안’과 ‘12개월안’이 맞붙고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선 단위기간을 취업규칙에 따라 최소 2주에서 노사 간 합의를 전제로 최대 3개월까지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영계와 자유한국당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법정 근로시간을 지키기 어려워진 만큼 최대 12개월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숙련 기술자의 연속 작업이 필요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근로시간 단축으로 제작비 부담이 커진 드라마·콘텐츠 업계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도 최대 1년까지 운용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법안 중 한국당 의원들이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대다수도 단위기간을 최대 1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가 ‘노동법 개악’이라고 맞선다. 단위기간이 늘어나면 근로자의 초과근무수당이 줄고 근로시간 단축의 본래 목적인 고용 확대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7일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개혁 입법을 해야 할 시기에 자꾸 ‘개악’ 강행 목소리만 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에서 “정부와 여당이 또다시 노동자들을 배신했다”면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노동 공약의 폐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를 의식한 여당은 당론을 6개월로 정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탄력근로제 확대는 6개월 정도 늘리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사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단위기간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아직 살펴보고 있다”면서 “노동자의 건강권 등 보호장치와 맞물려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기간까지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까지 단위기간 확대를 밝힌 만큼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경영계와 야당의 방침인 12개월로 추진하면서 노동계를 달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였지만 최근 연내 도입이 무산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노동계 관계자는 “대다수 법안처럼 실질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보완하려면 단위기간이 12개월은 돼야 한다”면서 “임금 감축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충북 무상급식 또 ‘쩐의 전쟁’

    충북 무상급식 또 ‘쩐의 전쟁’

    충북지역 무상급식 사업의 진통이 우려된다. 비용을 분담할 충북도교육청과 지자체들이 돈을 덜 내기위한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다.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2019년도 무상급식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 예상되는 무상급식 총 예산은 1597억원이다. 도교육청은 ‘운영비 95억원과 인건비 728억원은 도교육청이 100% 부담하고, 식품비 774억원은 도교육청이 24.3%, 지자체가 75.7%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이 안이 수용되면 도교육청은 총 1012억원, 지자체는 총 585억원(도 40%, 시·군 60%)을 내야 한다.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도교육청은 297억원, 지자체는 185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교육청 안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되는 분담비율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2015년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양측이 충돌하자 충북도의회 중재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분담방법이다.도와 기초단체들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고 있다. 박선희 도 기획3팀장은 “고교 무상급식을 처음 실시하면서 비용이 늘어났는데 과거 분담비율을 적용하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다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들은 식품비 분담비율을 5대5로 하자고 말한다. 무상급식이 교육청 주도사업인데다,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70%가 넘는 식품비 부담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세호 청주시 친환경급식팀장은 “시 전체 예산대비 급식지원비용이 너무 많다. 전체 학생수의 58%가 청주에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각에선 김병우 교육감 공약사업에 지자체가 들러리 서며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불만도 나온다. 2019년 고교 무상급식 확대는 김 교육감 공약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민선7기 임기내 실시를 공약했고, 일부 시장·군수들은 아예 공약을 하지 않았다. 도는 고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를 교육청에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한발짝도 양보할수 없다는 강경한 분위기다. 신원호 도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은 “올해기준 전체 급식 비용을 놓고 보면 대전교육청은 56%, 세종시교육청은 50%, 충남도교육청은 54%를 부담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64%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교무상급식으로 재정이 더 어려워진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괴산군의 경우 늘어나는 비용이 9000여만원뿐”이라고 했다. 신 사무관은 “이 지사가 소외없는 복지정책을 공약했다”며 “고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는 소외받는 학생이 생길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지사와 교육감이 바뀌지 않았는데 똑같은 논쟁이 반복돼 안타깝다”며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각계각층이 참여해 중재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연구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국립대 교수 등 4명 적발..부산경찰청

    연구비를 빼돌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국립대 교수 등 4명 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과 사기 등의 혐의로 부산의 한 국립대학교 회계직원 A(37·여)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대학교수 B(54) 씨와 연구교수 C(46) 씨,연구 자재 납품업자 D(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교수와 C교수는 부산시 등으로부터 용역비로 지원받은 연구비를 개인용도 등으로 사용한뒤 이를 메꾸고자 2013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A씨에게 연구원 인건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D씨에게 연구 자재를 산 것처럼 꾸며 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연구비 34억원 빼돌렸다. A씨는 또 2016년 12월∼올해 4월까지 비용정산이 끝난 카드전표의 날짜와 금액을 변조하는 수법으로 연구비 5억여원을 가로채 사적으로 쓴 혐의도 받는다. B교수는 범행을 부인하는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 예산을 정해진 용도와 다르게 쓰면 횡령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