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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돌파…최수연 “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돌파…최수연 “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네이버,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정보기술(IT)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엿보이는 가운데 네이버의 2022년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검색과 커머스 등 네이버 중점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가 5일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영업수익(매출)은 2조 4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3.0% 증가했다. 네이버 분기 기준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라인이 소프크뱅크와 경영 통합을 이룬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 2분기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순이익은 70.7% 급감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905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19.7% 증가한 4395억원을 기록했다. 쇼핑 거래액은 10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8% 증가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와 대형 가맹점 추가로 외부 결제액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27.1% 성장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32% 성장하면서 12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가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삼는 콘텐츠 부문은 113.8% 증가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 있었지만, 이북재팬·로커스·문피아 등이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되고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웹툰은 글로벌 통합 사융자 수가 1억 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제외하면 8600만명의 월간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0% 수준인 850만명이 유료 이용자다. 상대적으로 성숙한 한국은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구가는 한자릿수 수준이다. 클라우드·기타는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10.5% 증가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네이버의 고민은 하반기를 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데믹 도래로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커머스 분야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많이 나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변이 없는 한 올 3·4분기에 조금 낮아진 성장률이 시장 전체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커머스에선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엔데믹 등 특수 카테고리가 있고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약하기나 장보기 등 넓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남선 CFO도 “커머스는 지난 2년간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좋았던 것이지, 경기 둔화 때문에 하락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하면 다른 경쟁사를 오히려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둔화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콘텐츠와 관련해 최 대표는 “지금까지 웹툰, 스노우 등 콘텐츠 투자에 따른 의도된 적자를 보였다”면서 “이미 국내에선 수익률 20%대의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이 확보돼 있어 동일한 모델이 정착하는대로 (글로벌에서도) 2~3년 내에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에서 대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유료 이용자로의 전환, 인당 결제 금액의 증가로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비중 확대와 광고 IP사업 등으로 수익 모델을 더욱 다각화 함으로써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1분기부터 지적된 높아진 인건비와 관련해 김 CFO는 “지난해 인건비가 많이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증가 속도를 감속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채용은 연중에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채용을 감소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창업자가 궁금할 질문…‘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

    창업자가 궁금할 질문…‘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

    시중에 스타트업 관련 서적은 많지만, 대부분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의 성공담을 전할 뿐 스타트업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자본, 인력에 대해 속 시원하게 답해주는 책은 찾기 어렵다.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가인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대표의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비제이퍼플릭)은 이런 ‘사업 초짜’들을 위한 실용서다. 6년간 2000개가 넘는 스타트업 컨설팅을 통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 30개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저자는 창업에 필요한 자본금은 사업체가 6개월~1년 정도 매출 없이 버틸 수 있는 정도라고 조언한다. 자영업은 시설비와 임대료 때문에 큰돈이 필요하지만, 인건비가 비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 분야라면 진입장벽은 낮아진다. 세 명이 모여 IT 스타트업을 세울 경우 5000만원 정도면 된다고 설명한다. 1년 이상 자존감을 유지하며 살림을 꾸릴 수 있는 ‘최소 생활비’도 필요하다. 혼자 산다면 2000만~3000만원, 배우자와 자녀가 있다면 4000만~5000만원가량이다. 저자는 “우울증에 걸린 창업자들은 대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자괴감을 겪었다”고 말한다.
  • 교육부 ‘조국 징계‘ 보류한 오세정 서울대총장 경징계 요구 확정

    교육부 ‘조국 징계‘ 보류한 오세정 서울대총장 경징계 요구 확정

    교육부가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한 기존 서울대 정기 종합감사 결과를 확정했다. 경징계는 감봉이나 견책을 가리키며, 교육부가 서울대 총장에게 징계를 내린 일은 2010년 법인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후속조치를 요구해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2021년 9월 27일∼10월 13일 시행한 서울대 정기 종합감사 결과에 대한 학교 측의 재심의 요구를 검토한 처분 결과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총 5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해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등 666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58건의 행정조치(기관경고 등)와 8건의 재정조치(2억 5000만원 회수), 고발·수사의뢰 등 9건의 별도조치를 요구했다. 학생연구원 인건비를 임의로 사용한 1명에 중징계를, 도서 9500여부를 무단 반출한 직원에 대해 경징계와 경고 처분도 확정했다. 경징계 대상 3명 가운데 1명은 오 총장이다. 오 총장이 사립학교법에 따라 수사기관에서 범죄사실을 통보받은 교원의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징계의결 요구를 보류해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다. 오 총장이 징계의결 요구를 보류한 교원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서울대 로스쿨 교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진석 전 국정상황실장(서울대 의대)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대 측은 지난 6월 교육부 징계 요구와 관련 조 전 장관에 대해선 기소문과 1심 판결에 따른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고, 이 전 국정상황실장의 경우 서울대를 휴직해 파견 근무 기관인 청와대가 징계권자인 점을 이유로 들어 재심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법원 판결 전 징계를 확정하라는 게 아니라 추후 징계가 가능하도록 징계의결 요구 절차를 밟아 시효를 중단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효가 지난 건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어도 징계 처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는 징계시효가 남아있는 사안에 대해 서울대가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조 전 장관의 경우 혐의사실 가운데 4개 사안과 관련해 아직 징계시효가 끝나지 않았다. 사실상 조 전 장관의 징계의결을 요구한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데,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제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대 법인인 서울대는 교육부가 교원에 대한 징계 요청을 하면 법인 이사회가 징계를 의결한다. 서울대 측은 교육부의 오 총장 경징계 요구와 관련해 처리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 “조국 징계 보류해 시효 지나”…교육부, 서울대 총장 징계 요구

    “조국 징계 보류해 시효 지나”…교육부, 서울대 총장 징계 요구

    교육부가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에 대한 경징계를 서울대 학교법인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오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수사 대상 교원 2명의 징계 요구 절차를 밟지 않아 일부 사안에 대한 징계시효가 끝났다는 이유다. 교육부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대학교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27일부터 10월13일까지 실시된 종합감사에서는 총 58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등 총 666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 국립대 법인인 서울대는 교육부가 교원에 대한 징계 요청을 하면 법인 이사회가 징계를 의결한다. 그간 관심이 쏠렸던 오 총장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요구하기로 확정했다. 서울대 총장이 징계 요구를 받은 것은 2011년 법인화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는 서울대가 ‘사립학교법’에 따라 수사기관에서 범죄사실을 통보받은 교원의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가운데 2명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를 보류해 징계 시효가 지났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이 징계의결 요구를 보류한 교원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서울대 로스쿨 교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진석 전 국정상황실장(서울대 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효 남은 징계대상, 규정 따라 후속조치 하도록 통보 앞서 오 총장은 검찰에서 통보한 공소사실 요지만으로 혐의 내용을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조치를 보류하겠다며 징계의결 요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원 판결 전 징계를 확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추후 징계가 가능하도록 징계의결 요구 절차를 밟아 시효를 중단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효가 지난 건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징계처분이 불가능하다. 다만 교육부는 징계시효가 남아있는 사안에 대해 서울대 측이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해 사실상 징계의결을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의 경우 혐의사실 가운데 4개 사안과 관련해 아직 징계시효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효가 남아있는 사안에 대해) 징계요구를 하지 않았을 때는 감사 이행여부를 점검한다.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제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비 부당 집행·해외파견 보고서 미제출 등 적발 서울대 종합감사에서는 연구비 부당 집행 건도 적발됐다. 학생연구원 3명의 인건비 계좌를 관리하던 A교수는 학생들에게 209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교수는 또 연구계획서에 없는 946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연구비 카드로 구입하면서 소모품을 구입한 것처럼 거래내역서를 분리 발급했다. 이에 교육부는 서울대에 A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부당집행금을 회수하도록 했다. A교수에 대해서는 사기 등 혐의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간행물을 허위 발행하고 발간도서 9555부를 무단 반출한 교직원 3명은 경징계를 받게 됐다. 교육부는 이들에 대해 경징계와 경고 처분을 요구하고 도서 무단반출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연구년과 해외파견을 다녀온 뒤 활동(파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뒤늦게 제출한 교원 131명에 대해 경고, 284명에 대해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 ‘빅5’ 대출 뒷걸음질… 인터넷뱅크만 ‘쑥쑥’

    ‘빅5’ 대출 뒷걸음질… 인터넷뱅크만 ‘쑥쑥’

    주담대 금리도 0.4~0.5%P 인하영업점 안 가는 대출 편의 호응고금리 특판예적금 출시 경쟁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줄곧 감소하고 있지만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7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시중은행과 다르게 대출이 늘어난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26조 9504억원로 한 달 전보다 134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대출도 9조 1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1조 890억원, 케이뱅크는 2조 700억원 증가한 규모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같은 기간 2조 2154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1월 대출 영업을 재개한 토스뱅크는 매달 잔액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이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부터 한국씨티은행 개인신용대출 대환대출도 하고 있는 터라 대출 잔액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은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를 조정할 여유가 있다. 케이뱅크는 6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41% 포인트 낮췄고, 카카오뱅크도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인하했다. 최근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 김모(32)씨는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0.5% 포인트 정도 낮았다”며 “대출 시 영업점을 가지 않아도 되니 편했다”고 말했다. 대출 증가를 발판으로 한 예적금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토스뱅크는 연 2.0%라는 고금리 입출금통장의 영향으로 6월 말 기준 예적금 잔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도 연 2.1%의 고금리 파킹통장에 연 5.0% 특판자유적금, 연 3% 100일예금상품 등을 통해 지난달 말 기준 예적금 잔액이 13조 3300억원이 됐다. 한 달 전보다 1조 1500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같은 기간 예적금 잔액이 5274억원 줄어든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너무 힘들어서 가격 올립니다” 통닭집 사장님의 하소연

    “너무 힘들어서 가격 올립니다” 통닭집 사장님의 하소연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2일 재료비·인건비·유류비 등이 잇달아 오르면서 불가피하게 음식 가격을 인상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통계청은 이날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6.3% 올랐고, 품목별로 외식 물가는 같은 기간 8.4% 올라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 소방공무원 인사·예산 아직도 지자체가 관리… 2년 넘게 ‘반쪽 국가직’

    소방공무원이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 2년이 지났으나 인사와 예산은 여전히 지자체가 관리하는 ‘반쪽 국가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소방공무원들은 ‘무늬만 국가직’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지자체는 지방비로 국가직 급여를 주느라 재정 부담이 크다며 재원 확대를 요구한다. 1일 소방청과 지자체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은 2020년 4월 1일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은 아직도 시도지사의 지휘·감독 아래 있고 예산도 지자체가 부담한다. 다만 대형 재난은 소방청장이 시도 소방본부장과 소방서장을 지휘·감독한다. 신분은 국가직, 인사권과 예산권의 주체는 지자체장, 대형 재난 발생 시엔 중앙의 지휘를 받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특히 광역단체 본부장급 이상의 소방 고급간부는 중앙부처가 인사권을 쥐고 있지만 소방정급 이하는 단체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이중구조다. 실제로 17개 시도 소방직 과장급과 시군 소방서장 이하 모든 소방공무원의 조직관리·승진·전보 권한은 단체장의 손에 있어 여전히 지방직이나 다름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급여도 국가직으로 전환된 2020년 4월 1일 이후 채용한 인원만 국비로 주고 기존 인원은 지방비로 부담한다. 소방공무원 전체 인건비 4조 9000억원 가운데 국비(소방안전교부세)는 겨우 9.8%(4800억원)이며, 나머지는 지방비다. 대전시는 1570명의 소방직 인건비 1413억원 중 95%인 1343억원을 대고 있다. 경남도는 4168명의 소방직 인건비 3061억원 중 83%인 2546억원을 지방비로 부담한다. 전북도 역시 3300여명의 소방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연간 인건비 2524억원 가운데 국비 지원은 291억원으로 11.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급여가 늘어나게 되는 소방공무원의 조직 확대나 직급 상향을 꺼린다. 전북도 관계자는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과 제주에만 없는 ‘119특수대응단’ 신설이 시급하지만 조직 확대·개편과 일부 인원의 승진에 예산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소방청을 경찰청처럼 외청으로 독립시켜 인사권과 예산권을 국가가 모두 가져가든가 소방안전교부세 재원을 확대해 현장부족인력(전국 2만명)을 확충하고 시설도 현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소방안전교부세는 담배개별소비세 총액의 45%(2022년 8647억원)를 지원하는데 70%까지 늘리도록 지방교부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청의 독립이 어렵다면 소방 안전시설 확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방안전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예산 집행 대상도 인건비뿐 아니라 시설 확충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기정,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도 재검토

    강기정,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도 재검토

    광주시가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지산IC 폐쇄를 사실상 결정한 데 이어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의 방향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민선 7기에 추진됐던 핵심 사업 가운데 일부 현안에 대해 재검토에 나서는 모습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과 관련해 “390억원대의 세금을 들여 매입한 신양파크호텔을 리모델링해 생태시민호텔로 활용하겠다는 기존 방안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텔 사업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는 데다 리모델링에 드는 비용이나 향후 인건비를 비롯한 호텔 운영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신양파크호텔과 지산유원지, 지산IC 등을 연계한 개발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등산 난개발 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위한 민관정 위원회는 지난해 말 신양파크호텔 부지 및 주차장 등 외부 공간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무등산 생태시민정원으로 조성하고, 신양파크호텔 기존 건축물은 보존하되 누구나 머무를 수 있도록 생태적·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해 무등산 생태시민호텔 등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의 경우 현재와 같은 교착상태가 이어진다면 10년이 지나도 해결하기 어렵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지만 군 공항을 아예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따리]상반기 자동차보험 덕 본 손보사, 웃지 못하는 이유는

    [보따리]상반기 자동차보험 덕 본 손보사, 웃지 못하는 이유는

    28회: 자동차보험 손해율 둘러싼 보험사 속내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이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2분기에도 손보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이번달부터 본격화되는 휴가철에 장마,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손해율 관리에 성공하더라도 외려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의 빌미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그동안 자동차보험은 높은 손해율로 손해보험사들의 고질적인 적자상품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자동차 운행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손해율이 덩달아 낮아졌습니다. 이는 자연히 손보사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지요.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조로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거리두기는 풀렸어도 자동차 운행량이 생각보다 크게 늘지 않은 것이지요. 거리두기 해제에도… 유가상승에 車 운행량 제자리걸음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손보사 10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3.7~87.5%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75.8~87.4%에 비교해도 올해 오히려 소폭 하락한 수준입니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9~81%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해율이 이보다 낮을수록 보험사에 이득이 되는 셈입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업계 4위권 주요 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일제히 향상됐습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상반기 79%에서 올해 상반기 76.3%로,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78.2%에서 76.5%, 79.6%에서 78.0%로 손해율이 각각 떨어졌습니다. K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78.8%에서 75.9%로 역시 손해율이 개선됐지요.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 4월 2억 2164만대에서 5월에는 2억 6144만대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2억 4847대로 감소했지요.휴가철 시작에 보험료 인하 압박까지… ‘표정 관리’ 들어간 보험사들 그러나 손보사들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낮은 손해율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선전으로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할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보험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료를 1.2~1.4%가량 인하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자동차 운행량이 급증하는 휴가철이 시작된데다 전통적으로 여름철에는 장마, 태풍 등으로 침수, 교통사고 등의 위험 부담이 높아지는 시기인만큼, 3분기에는 호실적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여전히 해외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몰리면서 자동차 운행량은 예년보다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운행률이 예상보다 크게 늘지는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에 따른 정비 요금·공임비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등도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면서 “3분기부터는 호실적 행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부산 제조 업황 지수 2개월 연속 상승…중기 경기 전망은 하락

    부산 제조 업황 지수 2개월 연속 상승…중기 경기 전망은 하락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7월 부산지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2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전국 제조업 업황 BSI 80보다는 10포인트 낮았다. 부산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5월 67, 지난 6월 70으로 2개월 연속 올랐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는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지역 제조기업들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3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내수 부진 17.9%, 인력난·인건비 상승 15.2% 순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 비율은 전달보다 6.1% 포인트 내린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응답 비율은 전월보다 각 6.3% 포인트, 2.0% 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69에서 1포인트 하락한 68로 기록됐다. 지난 5월 77, 지난달 69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물가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 기업이 뽑은 경영 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 26.6%, 원자재 가격상승 14.4%, 불확실한 경제 상황 12.6%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부산·울산 중소기업 343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경기 전망지수는 76.4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인 84.2를 기록했지만, 6월과 7월 각 2.6포인트, 2.7포인트 내린 데 이어 다음 달 전망까지 하락하면서 3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6월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72.9%로 나타났으며, 7월 중소기업 경영실적은 75.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들은 7개월 연속으로 인건비 상승(56.0%)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뽑았다.
  • 고양~의정부 달릴 교외선 2024년 재개통 ‘첩첩산중’

    고양~의정부 달릴 교외선 2024년 재개통 ‘첩첩산중’

    경기 고양~의정부 간 교외선의 2024년 재개통 일정이 ‘첩첩산중’이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레일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코레일이 기름값 등 물가인상에 따라 고양·양주·의정부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하기로 했던 교외선 연간 운영비를 45억원에서 80억~90억원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운영비는 열차 운행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역사운영비 등을 말한다. 당초 교외선에 투입 예정이던 디젤동차도 사용이 어렵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최근 끝난 ‘디젤동차 잔존 수명 평가용역’에서 100억원 이상을 들여 수리해도 2년 정도만 사용 가능하다고 나왔다. 남은 수명이 5년은 돼야 운행할 수 있다.교외선은 전철이 아니라 디젤열차만 투입 가능하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무궁화호에 쓰는 디젤동차 대신 새마을호를 끌던 ‘디젤기관차’를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전부터 디젤 연료를 쓰는 열차를 사용하는 건 탄소절감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더욱이 디젤동차와 달리 디젤기관차는 별도의 기관차에 발전차와 객차를 연결해 운행하는 열차로, 교외선 같은 단거리 구간에서 여객수송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부분 화물운송용에 투입한다. 이에 따라 “2024년 재개통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안으로 수소열차가 우선 검토 가능하지만 연말까지 시제차 성능시험 중이라 영업용 수소열차를 제작해 형식 승인까지 받으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려 2024년 1월 개통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 中 끝없는 권력 투쟁·암투…그래도 대세는 시진핑[이철의 차이나 핀홀]

    中 끝없는 권력 투쟁·암투…그래도 대세는 시진핑[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 5월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전국 각지 지방정부 공무원들을 화상회의에 초대해 다양한 현안을 지도했다. 무려 10만명이나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중화권에서는 ‘리커창의 10만 회의’로 불렀다. 왜 이렇게 많은 공무들이 회의에 접속했는지 중국 전문가들이 궁금해했다. ‘1인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회의를 열어도 이 정도까지 모이진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임기 막판 리 총리의 권력이 급상승해 차기 주석과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1월 예정)에서 그가 새 판을 짤 수도 있겠다는 섣부른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리 총리가 10만 회의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리커창 대망론’은 사실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당시 리 총리는 자신이 추진하는 두 가지 사안만 강조했을 뿐, 사람들이 진짜로 듣고 싶어하던 한 가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말한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어려움에 처한 중국 경제를 신속히 회복시켜야 한다’와 ‘중앙정부 예산이 고갈됐으니 지방정부는 각자도생하라’는 것이다. 2년 넘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견디며 무료 백신 접종과 핵산 검사, 봉쇄 주민 식료품 제공 등에 예산을 쏟아부은 지방정부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누적된 재정 부채로 허리가 휘는 가운데 주요 수입원이던 (아파트 단지 개발 등) 토지사용권 판매가 중앙정부의 ‘부동산 때리기’로 급감했고, 감염병 봉쇄 여파로 경기까지 위축돼 세수마저 줄어 들었다. 올해 상반기에 베이징의 지시로 빚을 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까지 단행한 터라 더는 버틸 여력이 없는데, ‘구원투수’로 믿었던 리 총리가 꺼낸 일성은 ‘중앙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사실 10만명의 공무원이 그에게 듣고 싶었던 것은 시 주석의 지시로 시행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칭링’으로 부르는 제로 코로나는 전 주민에 수시로 핵산 검사를 실시해 한 사람이라도 감염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바이러스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감염자가 적으면 그가 사는 아파트 단지 출입 통제 정도로 그치지만 환자가 속출하면 올해 4~5월 상하이처럼 도시 전체가 폐쇄되기도 한다. 그간 지방정부들은 천문학적 관리비용과 검사원 인건비, 봉쇄 주민들에 대한 숙식 제공, 감염자 치료비 등을 지원해왔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런데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기업 활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길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그럼에도 리 총리는 “중앙은 돈이 없으니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획기적인 기조 전환을 기대했던 지방정부로서는 그의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다. 너는 시키는 대로만 해)식 발언에 화가 치밀었을 것이다.리 총리의 10만 회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방역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시 주석 그룹과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리 총리 그룹이 모종의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합의가 ‘시 주석이 국정 운영 방식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는 걸 뜻하진 않는다. 그가 제로 코로나 고수를 과오로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만에 하나 정책 실패로 판단했다고 쳐도 이걸 공식적으로 확인해줄리 없다. 그러니 리 총리가 지방 정부에 보내는 진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당신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 주석이 집권하는 한 제로 코로나는 폐기되지 않는다. 그러니 현실을 받아들이고 감염병 재유행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각자 알아서 경기 진작에 나서라.’ 필자는 중국의 공무원들이 시진핑과 리커창간 ‘합의 내지 묵계’의 행간을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인지 10만 회의 이후 상하이와 광둥성 선전 등 주요도시들은 곧바로 조업 재개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북방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기업 활동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시 주석 진영이 우세한 도시에서 리 총리의 ‘경제 우선’ 기조에 반발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6월 2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입국자 검역을 완화하는 방역 지침 개정안을 내놨다고 소개하면서도 “베이징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 정책의 주도권을 시 주석이 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리 총리가 20차 당대회에서 새 주석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최근 중국 고위층을 둘러싼 보도들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얼마전 중국에서는 이른바 ‘1000억 위안 광산 사건’에 대한 판결이 있었다. 산시성에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광산이 있는데, 한 권력자가 이를 사유화했다는 소문이 나 수사에 나선 결과였다. 베이징에서는 해당 권력자가 국가 서열 6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들을 수사, 체포하는 공산당 기율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해당 소문이 맞다면  ‘호랑이 사냥(부정부패 척결)의 최고 책임자가 알고보니 초대형 부정부패의 몸통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은 담당 판사가 자오 상무위원의 혐의를 입증할 관련 자료를 도난당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로 점철된 끝에 관련 기업인 한 명과 해당 판사만 유죄 판결을 받고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소문 속 권력자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필자는 이를 자오 상무위원 측과 시 주석 측이 물밑 거래로 뭔가를 합의한 결과물로 본다. 자오 상무위원이 처벌을 피하는 대신 그간 시 주석의 숙원이던 ‘자파(自派)의 사정기관 입성’을 승인한 것이다. 최근 시 주석의 심복인 왕샤오홍이 공안부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리창 상하이 당서기가 도시 봉쇄를 ‘공성전’에 빗대 시 주석을 찬양하자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도 이에 질세라 “시 주석은 큰 전략과 장기 비전을 가졌으며 ‘영수’(領袖·우두머리)의 풍모를 갖췄다”고 칭송했다. 이런 표현들은 마오쩌둥 시절 문화대혁명 때나 나오던 것이다. 당 간부들의 낯뜨거운 충성 경쟁은 이미 차기 권력도 시 주석 쪽으로 기울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내 여러 권력 투쟁과 암투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시진핑’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당대회까지 남은 기간동안 관전 포인트는 시 주석이 3연임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각 계파가 최고지도부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그물에 걸리자 버렸다”…영덕 해변에 썩은 참치 수천마리

    “그물에 걸리자 버렸다”…영덕 해변에 썩은 참치 수천마리

    28일 오전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 백사장에 죽은 참치 수천마리가 파도에 떠밀려와 마을 주민들이 수거에 나섰다. 마을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죽은 참치가 보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마리씩 떼지어 백사장과 해안쪽으로 밀려왔다. 지금까지 수거한 양만 1000여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떠밀려온 참치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영덕군은 마을 주민 10여명과 경운기 2대로 수거작업에 나섰지만 폐사한 참치가 워낙 많아 완전 수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영덕군 관계자는 “해수욕장 앞바다 등에 쳐놓은 정치망에 걸려든 참치 같다. 쿼터를 초과해 잡히자 어민들이 바다에 버린 것 같다”면서 “영덕 앞바다에는 30곳에 정치망이 있는데, 정치망 어선 15척이 1척당 500~1000여마리를 버린 것으로 계산하면 폐사한 참치가 1만~1만3000여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참치를 정해진 양보다 더 많이 잡으면 처벌받지만, 버린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국내 참치 쿼터량은 870톤이며, 이 중 경북도가 배정받은 물량은 74.4톤이다. 경북에서는 영덕군이 60%인 47.66톤, 포항시 14.62톤, 울진군 9.3톤 등 71.58톤을 잡아 이미 쿼터량을 다 채웠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7일 0시를 기해 참치 포획금지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참치 수거에 나선 마을 주민들은 “그물에 스스로 들어온 참치를 어떻게 막느냐”며 “정부가 쿼터량을 늘려주지 않는 이상 이런 사태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그물에 들어온 참치를 수거하는 인건비도 상당해 어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참치 포획이 금지된 기간에 조업하면 수산어업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고 했다. 영덕 어업인들은 포획 한도를 늘려줄 것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도를 넘기면 육지로는 한 마리도 가져올 수 없다”며 “도와 함께 한도를 추가해달라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 대규모 건설현장에 사망사고 주의보

    대규모 건설현장에 사망사고 주의보

    최근 인건비와 기자재 비용 상승으로 건설현장에서 공사기간을 단축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정부가 대규모 건설현장에 대해 사망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사기간이 줄어들면 안전조치가 미흡할 수밖에 없고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절반 가량은 기계 및 장비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 1월 27일 법 시행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5개월 남짓 동안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건설공사 사망사고는 3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굴착기, 트럭, 이동식 크레인, 고소작업대 등 기계 및 장비에 의한 사망사고가 19건으로 절반이 넘는 52.8%를 차지했다. 이어 건축·구조물로 인한 사고가 15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현장 전체의 사망사고는 54건에서 36건으로 줄었다. 건축 구조물에서의 사망사고도 27건에서 15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기계 및 장비에 의한 사망사고는 17건에서 19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굴착기 사고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동식 크레인에서의 사고가 4건이었다. 이어 콘크리트 펌프카, 고소작업대, 리프트 등에서 각 2건씩이 발생했다. 기계 및 장비에 의한 사망사고는 이달 들어 3주동안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망사고 10건 가운데 4건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전날 50인(억) 이상 사망사고 급증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전국 주요 건설현장에 자율 안전점검을 요청했다. 올해 상반기 사고가 많았던 굴착기의 안전기준도 개정한다. 후방 영상표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작업전에 확인하는 등 충돌위험방지조치를 의무화하고 잠금장치와 운전자 보호를 위한 안전띠 착용을 반드시 확인토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그동안 정부가 굴착기, 고소작업대, 트럭, 이동식 크레인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만큼 기본 안전조치를 지키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건설업체가 사회적·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8월부터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 36명 투입…허위매물 등 조사

    경기도, 8월부터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 36명 투입…허위매물 등 조사

    경기도는 오는 8월 1일부터 ‘2022년 하반기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 36명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는 시·군 공무원을 보조하는 기간제 노동자다. 부동산거래 불법행위 적극 대처를 위해 부동산 허위매물 및 집값 담합 예방·계도,부동산거래 신고내용 조사,기획부동산 조사 업무 등의 보조업무를 수행한다. 시·군에서 인력을 활용하지만 인건비는 경기도가 지급한다. 도는 사업 시작에 앞서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도내 15개 시·군(수원, 성남, 안산, 안양, 평택, 시흥, 화성, 광명, 광주, 오산, 하남, 여주, 양평, 구리, 포천)을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 올해 사업 예산 8억6400만원을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8~11월) 운영을 위해 부동산관련학과 출신 5명을 포함, 36명을 채용했다. 도 관계자는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는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당 시·군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대론 4대 대도시도 20년 못 버텨… 지방소멸 못 막으면 ‘국가소멸’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이대론 4대 대도시도 20년 못 버텨… 지방소멸 못 막으면 ‘국가소멸’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수도권 밖 지역은 저출산과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화라는 삼각파도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방이 살아야 서울도 살 수 있다고 믿는 도시계획가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국토를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3주마다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컵에 물이 반이 채워져 있다. 어떤 이는 물이 반이나 채워져 있다고 안도하고, 또 다른 이는 반밖에 채워져 있지 않다고 불평한다. 검은 렌즈의 안경을 쓴 사람은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느끼고, 파란 렌즈의 안경을 쓴 사람은 원래부터 세상은 푸르뎅뎅했다고 믿는다. 언제부턴가 나도 내 안경이 어떤 색깔일까 궁금했다. 혹시 삐딱한 유전자가, 아니면 내 제한된 경험이 세상을 곡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다. 불안감 때문일까. 나는 유난히 통계에 집착한다. 숫자가 보여 주는 경향성에 집착한다. 그래서 내 주변은 온통 숫자로 가득하다. 직장과 거주공간이 왜 불일치하는가를 검증한 박사 논문도 숫자로만 얘기했다. 대학에선 추론통계를 통한 가설검정 방법을 강의한다. 책을 쓸 때도 가능한 한 숫자 없이 내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 아니 표현하길 두려워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겠다.●인구·산업경제·건물 노후도 모두 추락 지방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느낀 것도 숫자를 통해서다. 인구뿐만 아니라 산업경제 지표, 건물의 노후도까지 어느 하나 꺾어지지 않는 게 없었다. 쇠락 추이가 20년 이상 ‘매해’, ‘어김없이’ 지속됐다. 그리고 그 추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숫자를 통한 기술적 통계는 어떤 의도도 가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 줄 뿐이다. 하지만 추세를 해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숫자와 경향성이 보여 주는 현실에 설레기도 또는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지방에 관한 통계는 내게 두려움을 줬다. 마치 조작된 통계를 보는 듯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졌을 즈음 대학원생들과 답사팀을 꾸렸다. 주말마다 쇠퇴지역의 현실을 확인했다. 수년간 ‘월화수목금금금’이 이어졌다. 이즈음에 마스다 히로야의 ‘지방소멸’이 우리나라에 번역됐다. 2040년에 과반의 일본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소멸 위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을 담은 책이다. 일본도 수도권(도쿄권)의 집중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지방소멸’이란 단어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공간 쏠림 통계를 비교했다. 우리나라 수도권 쏠림의 속도와 강도는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고 강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모아서 대중서와 논문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각종 토론회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접했다. 지방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특히 지방소멸이란 단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먼저 지방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백년간 쌓아 온 공동체의 내공이 한번에 무너질 리 없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도시나 마을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간 수많은 도시들이 있다.●주민 사라진 공간… 장소·기억도 소멸 ‘공간’이 어찌 사라질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물론 물리적 공간 자체가 소멸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라질 수 있다. 또한 주민이 사라지면 장소와 함께 기억도 사라진다. 셋째로 ‘소멸’ 지역이라 불리는 것 자체가 낙인을 찍어 사람들이 지방을 더욱 기피하게 한다는 반발도 있었다. 여기에 지금 지방이 ‘낙인효과’를 걱정할 때냐고 반문했다. 현실을 그대로 알려야, 그리고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보다 센 정책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나름의 의견을 밝혔다. 얼마 전 한 영향력 있는 인사가 쓴 칼럼을 읽었다. ‘지방소멸론이 지방소멸을 부추기고’ 있고, 그 ‘지방소멸론에는 농촌을 무너뜨리려는 음모가 있다’는 게 칼럼의 논지다. 소멸할 수도 없고, 소멸해서도 안 되는데 왜 지방소멸을 이야기하느냐며 노여워했다. 심지어 ‘지방소멸은 가짜뉴스’고 그 뒤에 위기의 지역을 중앙정부의 정책 대상에서 잘라 내려는 음모가 숨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압축과 연계’ 논리에 기반한 메가시티 논의 또한 시장주의로 무장한 강자의 논리이며, 공항, 광역철도망, 도로 등의 인프라에 투자해도 지방이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다고도 했다. 그럼 대안이 무얼까 궁금했다. 칼럼의 일부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어 본다.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농산어촌이 살아야 한다. 농산어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사회서비스(의료, 교육, 교통, 주거, 돌봄 등)를 누리고, 기본적인 소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토·환경·문화·지역지킴이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예전에는 이런 주장에 일부 공감하기도 했다. 자본주의적 공간발전의 메커니즘이 약자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위협받는 마을과 도시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달랐다. 씁쓸한 무기력감이 밀려왔다.●4차 산업혁명으로 도시화 더 가속화 수도권 독식의 흐름은 이미 되돌리기 힘든 임계점을 넘어섰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구조의 변화 과정 속에서 ‘덩치 큰 도시’만 빠르게 성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는 덩치가 커질수록 주변 인구와 산업을 흡입하는 능력이 커지는 특성이 있다. 서울은 인근 도시의 산업과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더 큰 흡입력을 갖게 됐다. 자신이 흡수한 에너지보다 더 큰 힘을 얻은 서울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슈퍼스타 도시로 떠올랐다. 그리고 비대화된 서울 버전인 수도권은 슈퍼메가시티(super-megacity)가 됐다. 수도권은 대도시권의 이점을 살려 다른 지방이 제공하지 못하는 일거리,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배울거리를 제공해 왔다. 이런 ‘거리’들은 청년들에게 ‘내공’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혁신기업들도 인재들을 좇아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지방 전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모가 큰 플랫폼 기업이 지배적 지위를 확보해 승자독식의 횡포를 부리듯, 도시도 크기가 중요해지는(‘size does matter!’)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게 지방위기의 본질이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인프라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구 20만명 이하의 지역은 ‘응급의료센터’나 ‘고급 백화점’ 같은 상위 위계의 생활 인프라를 유지하기 어렵다. 인구 10만명 이하인 경우는 산부인과가 들어서기 힘들다. 심지어 스타벅스나 서브웨이도 인구 10만명 이하의 도시에 문을 열지 않는다. 인구가 적은 곳에 이들이 있다면, 거긴 관광객과 같은 유동인구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인구증가 나주·예천도 주변인구 흡수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66곳엔 영화관이 없다. 젊은이들은 더 큰 도시로 터를 옮겼다. 인구 20만명 이하의 지자체 중 지난 10년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곳은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시와 ‘경북도청 신도시’가 들어선 예천군으로 딱 두 곳밖에 없다. 이 두 곳은 쇠퇴의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 지자체로부터 인구가 유입됐다.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에서 이렇게 인구가 감소하니 재정자립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세입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댈 수 없는 지자체가 절반이 넘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울산권, 대전·세종권, 대구권, 광주권 등의 지방 4대 대도시권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주변 농어촌의 인구를 흡수하며 버텨 왔지만 이들도 한계를 맞고 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청년인구의 유출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지방 5대 광역시도 매년 1~2% 정도의 청년인구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100명 중 1~2명의 청년들이 매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방의 거점대학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까지 왔다. 여기에 무슨 복잡한 해석이 필요하겠는가. 이 상태가 지속되다간 지방 대도시도 20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지방 위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농어촌지역에서 지방 광역시로 옮겨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을 되돌릴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공간쏠림으로 인해 침몰해 가고 있다. 어떤 통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든, 지방의 현실은 그보다 좋지 않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집값은 폭등했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으며, 청년들은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농산어촌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 농산어촌이 살기 위해서는 주변 중소도시가 활성화해야 하고, 그러려면 인근 대도시에 활력이 있어야 한다. 농어촌은 중소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하고, 중소도시는 대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외면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당위론이 난무한다면, 그리고 지방의 위기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미래 세대가 지게 될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운동장이 기울수록 이를 복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흐름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이다. 지방소멸론의 본의를 왜곡하지 말길 바란다. ●행정구역만 합친 메가시티 ‘따로국밥’ 그리고 메가시티에 대한 오해도 걷어 냈으면 한다. 메가시티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의 상생체계가 구축된 ‘공간적 그릇’을 말한다. 단순히 ‘행정구역이 합쳐진’ 혹은 ‘특별자치단체로 만들어진’ 덩치 큰 빈껍데기가 아니다. 행정구역 통합이나 특별자치단체는 연계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수단’들 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처럼 지자체들이 따로국밥식 행정을 하는 상황에선 지역위기를 극복할 어떠한 대안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이 어우러진 광역적 공간 내에서 산업, 문화, 교육 전략을 함께 짜내야 한다. 수도권이라는 거대 공간에 맞대응할 또 하나의 대도시권을 만들어야 한다. 한두 시간 거대 생활권 구축을 위해 공간을 압축하고 연계해 양질의 의료, 교육, 문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유치하고 일자리도 만들어 지역 인재를 붙잡아 둘 수 있다. 소지역주의로의 회귀에 솔깃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공염불에 우왕좌왕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 버릴 수 있다. 지방소멸은 신기루가 아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분들에게, 잠시 시간을 내서 지난 5년간 우리 국토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각종 통계를 살펴보시길 권한다. 코앞에 다가온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조만간 지방소멸이 아닌, ‘국가소멸’이라는 화두를 놓고 또 다른 갑론을박을 벌이게 될 것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무안군, 인력 부족 해소할 양파 농업 기계화 본격 추진

    무안군, 인력 부족 해소할 양파 농업 기계화 본격 추진

    무안군이 농촌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양파 농업 기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무안군은 오는 8월 5일까지 양파농업 기계화 촉진과 확대를 위해 양파 기계 정식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양파 기계 정식은 기존 인력 작업에 비해 인건비가 10a당 36만여 원을 절감할 수 있고 양파 생산의 모든 과정을 기계화할 경우 노동 시간이 76%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무안군은 올해 200ha의 양파 기계 정식을 목표로 사업비 3억 22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기계 정식을 이행한 신규 농가에는 1ha당 203만 원을, 기존 농가에는 1ha당 95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2년간 양파 정식과 수확 등 양파농업 전 과정의 기계화를 위해 국비 22억 원과 도비와 군비 등 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파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또 양파 농업 기계화 사업을 위해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협의체에 농기계를 임대하고 기계화 기반조성을 위한 육묘 시설과 상자 받침대, 톤백 등을 지원하고 육묘의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 육묘 기술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산 군수는 “외국인 근로자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양파 기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양파 육묘와 수확 기술을 위한 교육과 기계화 지원 등 양파 농업 기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교육청 AI사업 중장기적 플랜 필요”

    최유희 서울시의원 “교육청 AI사업 중장기적 플랜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2)이 지난 22일 제311회 교육위 임시회에서 열린 ‘2022년도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인공지능(AI) 교육 정책사업과 관련한 단발적 예산 편성에 대해 지적했다. 최 의원은 “AI 기반 교육 환경 구축은 세계화 관점에서 핵심 사업이며 지속돼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하지만 본 사업과 관련한 교육청의 들쭉날쭉 단발성 예산을 보니 과연 교육청이 인공지능 기반 융합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의지나 이해도가 있는지 심히 우려된다”고 역설했다. 최 의원은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있어 AI 교육이 중심에 있듯 교육청은 관련 예산 편성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1~2년을 내다보는 단기적 플랜이 아닌 5~10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중장기적 플랜으로 로드맵을 짜야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 의원은 긴급 개·보수가 필요한 석면 손상 부위 및 직접 보수가 불가능한 석면 보수 비용을 지원하는 ‘학교석면관리컨설팅’과 관련된 교육청의 대폭 증액 요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석면 보수 작업 수행 시 교육청 차원의 체계적인 계획이 먼저 선행돼야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다”며 “석면 안전 관리 인건비 및 석면 관리 개·보수 작업 차원에서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예정이었던 교육청 추경 예산안 심의 및 의결을 8월 임시회로 넘기는 안건을 의결했다. 
  • “20년 전 가격 아냐?”…양념갈비 5천원·목욕탕 3천원 ‘착한가격’ 업소 인기

    “20년 전 가격 아냐?”…양념갈비 5천원·목욕탕 3천원 ‘착한가격’ 업소 인기

    최근 물가 상승이 각종 분야로 확산된 가운데 목욕탕 입장료 30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업소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 경주시는 서민물가 안정에 이바지하는 착한가격업소 2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시가 요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사업장을 상대로 심사해 저렴한 가격, 깔끔한 위생, 품질상태 등 일정기준을 충족한 곳이다. 현재 외식업 16곳, 식음료업 3곳, 미용업 2곳, 목욕탕 2곳 등 23곳이 지정됐다. 시는 착한가격업소 현황을 시 웹사이트에 게시해 알리고 있다. 충효동에 있는 한 식당은 양념돼지갈비 1인분(150g)에 5000원을 받고 있다. 삼겹살은 120g에 6000원이다. 부부가 운영해 아낀 인건비로 저렴하게 음식을 내놓다가 보니 식사 시간에는 늘 손님으로 북적인다. 건천읍에 있는 한 목욕탕은 성인 기준으로 3000원인 입장료를 20년째 올리지 않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건천지역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3대째 가업을 잇는 목욕탕 대표는 “가격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동네 사랑방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잔치국수를 4000원에, 굴국밥을 5000원에,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파는 업소들도 ‘착한가격업소’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업종별 희망물품 인센티브를 주고 시 웹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지원하며 인증 표찰을 제작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착한가격업소 추가 지원을 위해 월 최대 30t의 상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조례를 입법예고했다. 주낙영 시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어려운 시기에도 ‘착한가격’으로 물가안정에 이바지하는 지역 업소 대표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작고 못생겨도 싸고 맛이 좋아요”…고물가 효자 ‘못난이 과일’ 재발견

    “작고 못생겨도 싸고 맛이 좋아요”…고물가 효자 ‘못난이 과일’ 재발견

    “지난해에는 서리 피해가 있어도 열매는 컸어요. 근데 올봄은 너무 가물았어요(가물었어요)….” 지난 22일 경북 김천에서 만난 강은규(54)씨는 가지 위에 알알이 열린 덜 익은 풋자두를 가리키면서 “20여년간 자두 농사를 지어 왔지만 이건 팔리는(상품성이 있는) 알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평소라면 7월 중하순 120~150g 가까이 자라야 할 후무사(자두 품종)가 올봄 늦어진 개화기와 가뭄 등의 영향으로 20~40% 작게 열렸기 때문이다. 강씨는 “밑에서 아무리 물을 푼다 해도 비 한 방울 없이 위에서 30도 이상의 고열이 내리쬐니 방법이 없다”면서 “맛과 품질은 똑같아도 작으면 돈이 안 된다. 재배 초반부터 알이 작게 열리니 아예 수확을 포기한 농가도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나무 밑에 떨어진 손바닥 절반 크기의 푸른 자두를 보는 그의 표정에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인건비, 유류비 등의 비용 상승과 더불어 날씨에 따른 작황 저조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자두 농가의 시름이 깊다. 비가 적게 내려 당도가 높고 맛이 좋지만 마트 납품 기준 크기에 미달돼 폐기하거나 공판장 경매에 헐값에 처분하는 소과(小果) 비율이 늘면서 전체 생산량이 예년치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자두 농가와 거점 산지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소과 비율은 농가 전체 재배량의 15% 선에서 올해 25~30%까지 치솟았다. 출하량이 줄자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강씨를 비롯한 자두 농가를 도우면서 소비자 제철과일 가격까지 방어할 순 없을까. 대형마트가 맛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가 작아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소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로컬 상품기획자(MD)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롯데마트의 ‘상생 자두’가 대표적이다. 상생 자두는 일반 제품보다 3~25%가량 작지만 일반 자두의 최소 당도 기준(11브릭스 이상)을 똑같이 충족한다. 대신 가격은 정상 제품의 약 25%를 덜어냈다.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못생긴 이른바 ‘못난이 과일’은 꾸준히 소개돼 왔지만 마트의 취급 기준을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스펙을 파괴한 상품은 ‘상생 자두’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을 기획한 이승한 롯데마트 과일팀 MD는 “자두는 알의 크기와 씨가 비례하는데 상생자두는 오히려 한입에 먹기 더 편하다”면서 “품질이 좋은데도 판로를 구하지 못한 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이 제품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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