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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낯가림이 심했다. 새로운 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도 컸다. 대중 앞에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배우란 직업을 하기에 적합한 천성은 아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였나. 말로는 표현 못 할 기운을 느꼈다. 어린 나이였지만 평범한 직장생활 하면서 살 팔자는 아니란 걸 직감했다. 소녀는 배우를 꿈꿨다. 열일곱 살에 화장품 모델로 데뷔했다. 열아홉 살에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2년 영화 ‘취화선’ 조연으로 충무로로 영역을 넓혔다. 두 번째 영화 ‘연애소설’부터는 줄곧 주연만 했다. 배우라면 한 보따리씩 가진 무명 시절 고생담과는 거리가 멀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운이 좋았을지도 몰라요. 다들 니가 무슨 슬럼프가 있었느냐고 해요. 그런데 십몇 년 동안 끊임없이 복기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항상 도돌이표 같은 고민을 해요.” # 상대역 캐스팅 안 됐지만 시나리오만 믿고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손예진(29)을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새달 1일 개봉하는 ‘오싹한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란 ‘도’에 호러란 ‘토핑’을 얹은 독특한 영화다. 기를 쓰고 쫓아다니는 귀신 때문에 연애는커녕 가족·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여자 여리(손예진)가 마술사 조구(이민기)를 만나 벌이는 달콤살벌 연애담을 다뤘다. 영화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이후 2년 만이다. 데뷔 이후 한해도 영화를 거르지 않은 점에 비춰 의외의 행보. 손예진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하고 나서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를 하기로 했었는데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아예 빠졌다. 그 무렵 ‘오싹한 연애’를 받았는데 묘하게 새롭고 재밌었다.”면서 “내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의 좋은 작품들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된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인감독, 게다가 상대배우 캐스팅도 안 된 상태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결정했다. 전작 ‘개인의 취향’에서 5세 연하인 이민호에 이어 3세 연하인 이민기와 커플연기를 했다. 영화를 끌고나가는 건 오롯이 그녀의 몫. 손예진은 “그동안 (최민식·배용준·김주혁·김명민·한석규·정우성 등)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다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찍었다. 관객 입장에선 검증이 안 된 신인감독이니까 책임감이 더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호흡 맞춰가며 그래서일까. 언론 시사 전날 1시간밖에 잠을 못 이뤘다. “하하하, 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시사회에 가요. 발가벗겨진 채로 도마 위에 놓인 느낌 같다고나 할까요. 기자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옷이 입혀질 수도 있고, 계속 발가벗겨진 채로 있을 수도 있는 거죠. 다행히 웃을 대목과 무서워할 대목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 나온 것 같아요.” 손예진에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물을 만난 고기처럼 청순미와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기 때문. 물론 그녀가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외출’ ‘무방비도시’ ‘백야행’ 같은 영화의 흥행성적이 좋지 못했던 탓도 있다. “로맨틱 코미디는 두세 작품밖에 안 했는데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았나 봐요(웃음). ‘외출’은 치정극도 아니고, 허진호 감독님 특유의 미묘한 감정선이 중요한 영화잖아요. ‘무방비도시’는 손익분기점은 넘었고. ‘백야행’은 워낙 특별하고, 뒤틀린 사랑 얘기여서…. 처음부터 대박과는 거리가 먼 걸 알았지만 선택한 거죠.” 곧 말을 이었다. “내가 새롭고 즐겁지 않으면 관객들이 재밌을 수 없잖아요. 변신을 위해 억지로 꿰맞춘 옷을 입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를 감싼 껍질을 끊임없이 깨뜨리고 싶어요. 장르적으로는 똑같은 멜로, 똑같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도 그 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야죠.” 손예진은 “두 번의 슬럼프가 있었다.”고도 했다.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를 끝낸 직후와 2008년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를 찍을 때였다. 두 번 모두 쉬어야 할 타이밍이었지만, 작품 욕심에 일을 강행했던 게 패착. 정신적·육체적으로 패닉상태에 이르렀지만, 이겨냈다. # 나를 감싼 껍질을 깨뜨리고 싶었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힘들긴 하지만 고민하는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몫인 거죠. 그런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여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만큼 ‘연기관’도 달라졌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평생 연기만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란 회의가 문득 들어요. 뭘 할까 고민하다 음악을 좀 배워 볼까란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이걸 배워서 음악영화에 출연할 때 써먹으면 좋겠구나란 생각으로 연결돼요(웃음). 이 세상에 사는 이상 연기를 하지 않는 나는 재미없을 것 같아요.” 그녀는 또한 “연기를 할 때 철저하게 외롭지만 그 외로움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자연인 손예진으로 돌아올 때 느끼는 허탈함은 컨트롤이 안 된다.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고통, 욕망, 그 모든 것이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혼녀(‘연애시대’), 소매치기(‘무방비도시’), 기자(‘스포트라이트’), 팜므파탈(‘백야행’)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역할을 소화한 그녀가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그녀는 “30대에는 진한 여자들의 우정, 여성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델마와 루이스’나 ‘밴디트’ ‘몬스터’ 같은 영화에 끌린다.”고 털어놓았다. # 변신하려고 억지로 꿰맞춘 옷은 싫으니까요 조만간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날 모습이 기대된다. 물론 피 흘리고, 재투성이가 된 손예진을 먼저 만나게 된다. 그녀는 요즘 생애 첫 번째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타워’현장에서 설경구, 김상경 등과 함께 재투성이에 피범벅으로 촬영 중이다. 배우 손예진의 껍질깨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기업 카센터, 직영점에 ‘불평등 계약’ 강요

    대기업 자동차 정비업체가 직영점 직원들과 불법 용역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해당 용역계약 내용도 문제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높다. <서울신문 11월 25일 자 9면> ㈜SK네트웍스와 ㈜GS넥스테이션 등 대기업 본사가 직영점 점장들과 맺은 용역계약서 내용 가운데 ‘을’ 입장에 있는 점장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강요하고,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등 불평등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특히 대기업들은 계약서에 대기업과 직영점 직원들의 관계를 ‘용역 관계’로 명시하고 본사 소속 직원으로 간주되는 것을 방지했다. GS넥스테이션의 계약서 제3조에는 “갑에 대한 을의 지위는 고용자가 아니며 항상 독립된 계약자로서 해석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SK네트웍스의 계약서 제4조 역시 “을은 갑과 고용 관계가 없는 기술용역 제공 사업자인 점을 확인한다.”고 적혀 있다. 이 밖에도 해당 계약서는 점장들이 지켜야 할 준수사항을 수십 가지 이상 나열한 반면, 대기업 측의 책임은 거의 명시하고 있지 않다. 정비사들의 퇴직충당금 적립, 산재보험, 고용보험, 국민건강보험 등을 모두 점장 명의로 가입하게 하거나, 대기업에 대해 제기된 소송 등에는 점장의 비용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은 공통적으로 들어 있다. 대기업이 지정하는 주유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주유소의 판촉 및 영업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나 대기업 측의 운영 방침에 대한 공개적 비난 또는 선동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점장이 자동차 관리법 등의 위반으로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을 받을 때 대기업은 서면통지 없이 즉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불평등 계약 조건 때문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불법 용역계약 사실이 지자체들에 의해 속속 적발되자 SK네트웍스 측은 지난 1일 전국 400여 직영점 점장들에게 계약서를 새로 쓰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계약서 제목에서 ‘위탁’이라는 용어를 빼고, 기존 계약 내용 가운데 점장의 책임으로 명시돼 있던 부분을 ‘조력’이라는 단어로 바꿨다. 2012년 2월 28일까지였던 기존 계약 기간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 점장은 “기존 계약 기간이 내년이라 새로 쓸 시기가 아닌데도 본사 측에서는 아무런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면서 “경남에서는 본사 담당자가 점장들에게 인감도장만 보내라고 했다가 집단 반발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청룡영화 주연상 박해일·김하늘

    청룡영화 주연상 박해일·김하늘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가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부당거래’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고지전’ ‘써니’ ‘최종병기 활’ ‘도가니’를 따돌리고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왼쪽)이, 여우주연상은 ‘블라인드’의 김하늘(오른쪽)이 받았다. 남녀신인상은 ‘파수꾼’ ‘고지전’의 이제훈과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이, 남녀조연상은 ‘최종병기 활’의 류승룡과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김수미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 신인감독상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부당거래’의 박훈정 작가가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지전’ 영평상 작품·감독상 등 4관왕

    ‘고지전’ 영평상 작품·감독상 등 4관왕

    장훈 감독의 ‘고지전’이 올해 영평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31회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15개 부문 수상작(자)을 지난 28일 심사회의에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지전’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장훈), 각본상(박상연 작가), 신인남우상(이제훈)을 거머쥐었다. 남우연기상은 ‘황해’의 하정우, 여우연기상은 ‘만추’에 출연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신인여우상은 ‘혜화,동’의 유다인이 선정됐다. 공로영화인상은 정창화 감독이 받게 됐고,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쓴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특별상을 수상한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에는 ‘풍산개’가 선정됐다. 촬영상과 기술상은 ‘최종병기 활’, 음악상은 ‘만추’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11월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배우 안성기와 영화평론가 강유정의 사회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檢, 금호석화 前경영진 배임 의혹 수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전 경영진이 무단으로 법인인감을 찍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확약서를 작성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금호석화 전 대표 기모씨 등이 이사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인인감을 사용해 위조문서를 작성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인인감 무단사용” 고발장 접수 검찰 등에 따르면 2008년 기 전 대표 등이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이사회 결의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1000억원대의 금호렌터카(현 금호RAC) 유상증자 확약서를 발행했고, 결국 회사를 거액의 손실 위험에 빠뜨렸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입찰 절차에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인수 당시 손실위험” 기 전 대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측 인사로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화 CEO에 취임하자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금호산업 대표직을 맡고 있다. 박삼구·박찬구 회장은 2009년 6월 형제 간에 경영권 다툼을 벌였고, 지난 6월 박찬구 회장 측이 박삼구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박찬구 회장을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방시대] 읍·면·동 기능 강화돼야/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읍·면·동 기능 강화돼야/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 역대 정부들은 주민들을 위한 생활현장의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지방행정 관련 시책이 개혁 차원에서 도입돼 시행돼도 노력한 만큼 일반 주민들이 못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읍·면·동 기능의 약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3477개의 읍·면·동이 있다. 농촌의 읍·면이 1416개, 그리고 도시의 동이 2061개다. 읍·면·동은 최소의 행정단위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전선에 위치한다. 그런데 1999년부터 읍·면·동 기능개편을 단행해 현재는 개편 전의 3분의1 정도밖에 기능을 못하며, 그 결과 공무원 수도 현재 동의 경우 10명 정도 수준이다. 개편 이전에는 일반 민원기능부터 사회복지 기능, 지방세 세원관리, 주·정차, 불법건축물 단속, 환경, 그 밖의 보조 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개편 이후 주민등록·인감관리를 비롯한 제한된 업무만 하고, 사회복지 서비스의 경우엔 신청만 받아서 본청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그 결과, 가령 동네에 비가 많이 와서 축대가 무너지고 재난상황이 발생해도 가까이 있는 동에는 담당공무원이 없어서 본청에서 와야 한다. 복지서비스의 경우에도 직접 독거노인을 찾아갈 인력이 부족하다. 사실, 이제까지 각종 행정개혁은 본청을 위주로 행해졌다. 성과평가제도, 총액인건비제 실시 등이 그러한 예다. 그래서 행정개혁을 해도 공무원들 자기들끼리만 바쁘지, 주민 행정서비스에 관한 한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생긴 것이다. 주민의 서비스 체감도와 거리가 멀다는 게 문제다. 적어도 이 체감도 개선을 위해서는 경미한 인·허가 사항은 읍·면·동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읍·면·동의 기능이 강화돼야 하고, 본청에 있는 공무원의 일부를 읍·면·동으로 배치해야 한다. 영국의 경우, 인구 71만명 되는 리즈시에 우리의 동에 해당하는 16개의 원스톱서비스 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주민들의 생활민원이 완결된다. 또 영국의 자치단체들은 본청과 현장 공무원의 배분 비율이 2대8로 현장서비스 기관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정반대다. 인구 65만명 청주시의 경우, 30개 동에 있는 공무원 수는 300명 수준으로 전체 공무원 1800명의 20%도 되지 않는다. 생활서비스 전달 체계상 허리가 약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통령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는 읍·면·동을 주민자치회로 하고 행정기능은 오히려 더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개편에 관한 한, 현재보다 본청의 기능을 읍·면·동으로 분산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들이 주민행정 서비스 기능면에서 강화돼야지, 오히려 그 반대로 대민 행정기능을 축소시키고 본청으로 수행기능을 올라가게 하는 방안은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자치단체 간 통합이 이뤄져 본청과 거리가 멀어지더라도 주민과 가까이 있는 읍·면·동 기능이 강화되면, 본청 위치를 놓고 주민들이 서로 싸우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이번 기회에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행정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도록 읍·면·동 기능 개편도 추진돼야 마땅하다.
  • 서초 ‘법원민원 분소’ 운영

    서초 ‘법원민원 분소’ 운영

    서초구 서초1~4동 주민자치센터의 민원 대기인원은 보통 50명을 훌쩍 넘긴다. 간단한 증명 발급에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올해 1~7월 가족관계등록부 발급 건수만 봐도 2만~3만건 수준으로 방배·양재동 등 다른 곳의 4~5배에 이른다. 바로 ‘법원 민원’ 탓이다. 서초동에는 대법원, 대검찰청을 비롯해 각급 검찰청, 법원과 변호사 사무실이 총집합한 ‘법조 타운’이 형성돼 있다. 법률 분쟁 당사자들이 관련 서류를 떼려고 인근 주민센터로 몰리면서 민원처리 시간이 딴 곳에 비해 2~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서초구가 법원 방문자와 구민 불편을 줄이고자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중앙지법 등기국 1층에 ‘법원 등기국 민원분소’를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구는 법원 민원의 처리 속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는 2009년부터 구민 의견에 따라 민원분소 설치를 꾸준히 건의해 오다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분소에서는 법원에서 자주 쓰이는 인감증명, 주민등록 등·초본 등 다섯 종의 서류 발급이 가능하다. 4명이 상시 근무하는데 민원 발급량에 따라 늘릴 계획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그간 서초지역 동 주민센터 민원의 80%가량을 법원 민원이 차지하고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법원 민원이 분산되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칸의 여왕’ 팜므파탈을 부탁해

    ‘칸의 여왕’ 팜므파탈을 부탁해

    독특한 영화다. 전반부는 추격전과 액션을 버무린 누아르. 후반부에선 드라마에 몰두한다. 29일 개봉한 허종호 감독의 ‘카운트다운’ 얘기다. ‘칸의 여왕’ 전도연(38)이 돌아왔다고 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그 작품이다. 전도연은 숨 쉬는 것만 빼고는 모두 거짓인 팜므파탈 차하연 역을 맡았다. ●신예 감독과 호흡… 남주인공보다 비중 적어 전도연은 “(전작) ‘하녀’ 찍을 때보다 몸무게가 2㎏가량 빠졌다.”고 했다. 일부러 뺀 건 아니고 힘들어서 절로 빠졌단다. “따로 체력관리를 하는 건 없어요. 깡다구가 있다고 해야 하나요. 깡으로 버티는 것 같아요.” 영화는 최고의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가 간암 선고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어진 시간은 10일.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면 죽는다. 태건호는 몇 년 전 숨진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기전과범 차하연이 출소를 앞두고 있단 걸 알아낸다. 문제는 차하연을 노리는 게 그뿐 아니라는 사실. “동포들의 눈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낸” 5억원을 차하연에게 사기당한 흑사파 두목 스와이(오만석)도 그녀를 쫓는다. 게다가 차하연은 간을 줄 테니 자신을 ‘빵집’에 보낸 원조 사기꾼 조명석(이경영)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태건호와 숨진 아들의 절절한 사연, 차하연과 그녀가 17세에 낳고서 버린 딸(‘미쓰에이’의 민)의 관계가 점점 드러나면서 영화는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찍으면서 되게 걱정했다.”는 전도연은 “아쉬움은 조금 있지만 초반의 누아르와 후반의 드라마를 감독이 조화롭게 만든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허 감독은 ‘카운트다운’으로 데뷔한 신예다. 대사·노출 모두 파격적이었던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후속작을 신인 감독과 했다는 점에서 다소 뜻밖이다. 전도연은 “(‘밀양’의) 이창동 감독님과 임상수 감독님을 빼면 다 신인감독과 작업했다.”면서 “‘밀양’과 ‘하녀’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다들 이례적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극 중에서 드라마를 끌어가는 엔진은 태건호이다. 굳이 비중을 따진다면 차하연은 두 번째다. 여왕이 ‘넘버 2’라는 건 의외다. 전도연은 “비중만으로 작품을 따지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면서 “요즘 여성 캐릭터가 강조되는 영화가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많지는 않다.”고 아쉬워했다. 어떤 역할이든 의미 있고 참여할 수 있다면 좋은 거지 비중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한 번 의외였다. 전도연 정도면 시나리오가 쏟아져 들어오는 게 아닐까. “드문드문 들어와요. 매니저한테 혹시 못 보고 지나친 게 아니냐고 확인한 적도 있다니까요. 칸 여우주연상으로 손해를 본 측면도 있어요. 사람들이 ‘설마 전도연이 이런 작품을 하겠어?’라며 지레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대박 흥행 없었지만 이번엔 300만명은 넘기겠죠”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부담될 법도 하다. 전도연은 “감독·스태프 모두 더 많은 기대를 하는데 나까지 그걸 의식하면 숨통이 조여 즐길 수 없다.”며 웃었다. “내가 연기를 못하더라도 ‘설마 전도연이 연기 못한다고 생각하겠어? 설정이라고 생각하겠지’란 식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느끼는 만큼만 하려고요. 그게 전도연다워요.” 이름 석 자에 실린 무게감과 달리 출연작품 가운데 ‘대박’은 없었다. 흥행 부담이 없느냐고 물었다. 잠시 멈칫했다. “고민 많이 하죠. 대박은 없었지만, 실패도 없었어요. 손익분기점은 넘겼거든요. 시나리오 고를 때 이게 작품성만 좋은 건지 흥행도 잘될 것인지를 모르겠어요. 내가 재밌으니까 사람들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는데 틈이 있나 봐요. ‘밀양’도 전 재밌었거든요(웃음).” 그러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카운트다운’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니까 최소 300만명은 넘기지 않을까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질타 대신 해결책…행안부 ‘민원 컨설팅’ 성과 톡톡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 도입·운영 중인 ‘민원행정 컨설팅’이 자체 평가는 물론 지자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민원행정 컨설팅은 행안부 관계자와 민원 업무별로 처리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의 전·현직 공무원, 민간 전문 컨설턴트 등 54명의 컨설팅단이 민원사무 처리 수준이 낮은 지자체를 방문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자체 민원사무 확인감사를 실시해 왔지만, 확인감사 시행 30년 만에 감사 성격을 버리고 컨설팅 형식을 도입하는 행정 실험을 감행했다. 김정기 행안부 민원제도과장은 “지난해까지 시행해온 확인감사는 지자체의 문제점을 찾아내 질타하는 성격이 강하다 보니 지자체도 문제점을 감추기에 급급해 민원 서비스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찍어내기식 감사가 아닌 지자체의 애로점을 듣고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도입하니 컨설팅을 마친 지자체는 컨설팅 결과를 지방 조례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민원 컨설팅을 신청한 행정기관은 모두 33곳이다. 행안부는 이 가운데 서울 구로구, 대구·광주 남구 등 8개 지자체와 교육과학기술부 인천교육청 등 4개 특별지방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행안부의 ‘2011년도 상반기 민원행정 확인·컨설팅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일부 지자체는 민원사무 처리 시 신청일과 접수일이 달라 처리 기간이 다른 기관보다 1~2일 정도 늦어지는 등 사무 처리가 미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컨설팅단은 민원 신청과 접수·등록까지 모두 주민센터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등 기관별 맞춤형 개선책을 마련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저축銀 영업정지 Q&A

    저축銀 영업정지 Q&A

    19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찾은 예금자들은 예금보험공사와 저축은행 직원들을 상대로 봇물처럼 질문을 쏟아냈다. 예금자들이 갖고 있는 주요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Q 가지급금 받을 경우 예금 이자는 어떻게. A 가지급금은 예금을 중도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원금 일부(이자 미포함)를 받는 것이다. 가지급금을 받았다고 해서 당초 약정된 예금의 이율이 바뀌지는 않는다. 예금 이율은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이 자체 정상화되거나 예금이 다른 저축은행에 이전될 경우, 당초 약정한 이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저축은행이 정상화되지 않아 예보가 보험금으로 대신 원금을 지급할 경우, 당초 약정이율과 예보의 공시 이율(2.49%) 중 낮은 이율이 예치일부터 적용돼 이자가 지급된다. 보통 예보의 공시 이율이 더 낮기 때문에 2.49%의 이율을 적용받는다. Q 가지급금을 제외한 예금은 언제 찾을 수 있나. A 가지급금과는 별도로 예금은 해당 저축은행의 영업이 재개돼야 돌려받을 수 있다. 자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예보의 매각 절차 등을 거쳐 인수자가 정해지거나 예보 소유의 가교 저축은행이 설립된 뒤 돌려받을 수 있다. Q 영업정지 저축은행에서 빌린 대출은 바로 상환해야 하나. A 아니다. 대출은 신규 취급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업무가 처리된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영업점에서 상환하면 되고, 만기일이 도래한 대출은 기한 연장도 가능하다. 영업점에서 협의할 수 있다. Q 가족 명의로 나눠 예금한 경우는. A 금융실명법에 따른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 예금계약을 맺었고 실명확인 사실이 예금계약서 등에 명확히 기재돼 있는 경우, 비밀번호와 인감, 이자수취계좌 동일 여부 등과 관계없이 예금 명의자별로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호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소양강 처녀 저작권료 작곡가 유족에 줘라”

    가요 ‘소양강 처녀’ 작곡가의 저작권료를 둘러싼 소송에서 법원이 작곡가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법 제13민사부(부장 박희승)는 작곡가 이호씨의 유족들이 저작권료 3억 3600만원을 돌려달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신상호(본명 신영철)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제시한 권리양도서를 감정한 결과, 필체와 글자의 기울기가 확연히 다르고 인감증명서도 첨부돼 있지 않다.”면서 “양도서를 작성할 때 입회하거나 목격한 사람이 없는 데다 이씨의 장례 당시 원고들에게 알리거나 상의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양도서가 위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오시장 “낙인감 방지법 처리 왜 미루나” 민주 “투표 자신없으니 괜한 법 들먹여”

    오시장 “낙인감 방지법 처리 왜 미루나” 민주 “투표 자신없으니 괜한 법 들먹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친정’인 한나라당 여의도당사를 찾았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오 시장은 9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오랜만에 당사를 찾은 오 시장의 첫 화두는 일명 ‘낙인감 방지법’으로 불리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서둘러 달라는 요청이었다. 개정안은 학부모의 경제력이 학교에 알려져 급식아동이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학부모가 학교 대신 동네 주민센터를 찾아가 급식비를 포함한 교육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오 시장은 “입만 열면 낙인감 때문에 전면 무상급식을 하자는 정당이 법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치권이 천문학적 규모의 무상복지를 쏟아내고 있는 이때, 국회에서는 부자복지, 세금복지가 아니고서도 해결 가능한 제도 개선안이 관심조차 받지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이 열심히 도와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애써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 한번의 투표를 치른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총선에 미칠 영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제는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지역 의원들을 삼삼오오 만나 식사를 하며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자활과 자립을 강조했다는 소식에 오 시장은 화색을 띠며 “꼭 필요한 시점에 꼭 필요한 말씀을 해 줬다.”고 반가워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말씀이 제 생각과 맥락을 같이한다. 복지에 대한 문제점을 잘 알고 파악한 상태에서 나온 가장 바람직한 언급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박 전 대표와 큰 틀에서 복지 철학을 같이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친박 진영의 더딘 움직임에 자극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시장은 투표결과에 따른 시장직 연계에 대해서는 “당내 분위기는 만약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주민투표 결과가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돼서 혹시라도 사퇴하게 되는 경우, 보궐선거에서 승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를 바탕으로 너무 큰 모험이 아닌가 하며 만류하는 입장도 있다.”면서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의 “투표율 25% 미만이면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생명 걸겠다더니… 핑곗거리 만드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른바 ‘낙인감 방지법’으로 불리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조속 처리를 촉구한 데 대해 야당은 “편가르기를 부추기는 오 시장의 뜬금없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낙인감 방지법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급식비 신청 과정에서 받아야 하는 자존감 훼손을 차단하기 위해 부모가 학교가 아닌 주민센터에 4대 교육비를 신청하는 내용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자신이 없어지자 날마다 논리를 바꿔가며 새로운 핑계들을 내놓고 있다.”면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했다가 꼬리를 내리더니 며칠 전에는 대선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사람들을 압박하고 이제는 괜한 법까지 들먹이며 핑계를 만드느냐. 꼼수의 진화를 지켜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이 아직도 보편적 무상급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단순히 가난한 아이들에 대한 낙인효과 때문만이 아니다.”라면서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모든 학교 생활이 포함되는 헌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이 얘기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유상급식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고 처리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과 서울시가 내건 현수막에 대해 고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이 단계적 무상급식과 함께 현수막에 ‘방과후 무료학습’, ‘저소득층 교육지원’ 등을 같이 명시한 것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부재자 신고를 하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지지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위배되는 것이 없는지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무상급식 격돌 본격화] 무상급식 TV토론 지상 중계

    [무상급식 격돌 본격화] 무상급식 TV토론 지상 중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2일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으로 맞붙었다. 오후 11시 15분부터 90분간 방영된 ‘SBS 시사토론’에서 오 시장은 무상급식에 대해 “과잉 복지의 망령, 포퓰리즘의 광풍”이라고 격한 표현을 동원해 논리를 편 반면 곽 교육감은 “주민투표 자체가 불법, 무상급식은 정치나 이념이 아닌 교육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날 선 공방이 계속됐다. 오 시장은 ‘대선 불출마’라는 카드까지 던진 탓인지 진지한 표정으로 전면 무상급식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반면 곽 교육감은 법학 교수답게 오 시장이 발의한 주민투표를 관제 투표로 규정, 법적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오 시장은 전원책 변호사를, 곽 교육감은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을 동원해 복지 철학과 주민투표의 정당성과 부당성을 서로의 입장에서 강변했다. 다음은 주요 사안별 양측의 주장이다.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오 전면적 무상급식안은 망국적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정치권의 이런 행보를 유권자들이 막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복지의 바른 방향이 열린다. -곽 무상급식을 과잉 이념으로 덧칠하지 말라. 친환경 무상급식은 헌법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바람직한 것이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그런데 이번 투표에는 교육도 없고 아이들도 없다. ●곽 “37%가 무효서명… 꼼수” →주민투표의 정당성도 논란이다. -곽 주민투표는 민주주의의 총아다. 고도의 자발성·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투표는 37.6%가 무효 서명으로 판명됐는데 이 정도라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주도한 관제성, 꼼수 투표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다. -오 시민이 했기 때문에 오류가 난 거다. 관제라고 하는데 조직적으로 했다면 이렇게 많은 무효가 나왔겠는가. 그런 얘기는 51만명의 시민을 모욕하는 거다. 정당성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행정법원에서 재판 중이다. 법원이 종합적으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 공약이었는데, 또 투표가 필요한가. -오 지난 선거는 정권 중간 심판이 큰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또 어떤 선거건 복합적으로 여러 요소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공약 문제는 여러 개 묶여 그냥 지나갈 수 있다. 그래서 개별 공약에 대해 주민투표가 필요한 거다. -곽 지난 6·2 지방선거는 친환경 무상급식 찬반 투표였다. 서울 시내 자치구 5분의4에 달하는 구청장과 많은 의원들이 이 공약 하나로 자리에 올랐다. 민의는 확인됐다. 명백하게 확인된 것에 역주행하는 것이 과연 누구인가. →무상급식의 소득 구분에 대한 시비도 적잖다. -오 소득 구분 문제는 ‘낙인감’이다. 구분 과정에서 아이들 신분이 노출되는 거다. 국회에서 낙인감 방지법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감이 해결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되고, 선생님들에게도 제일 처음 당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고민 없이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 -곽 공교육은 아이들 간 불평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한다. 세상은 아이들을 부모의 그림자로 본다. 하지만 적어도 학교에 오면 아이들은 가능성에서 동등한 아이로만 본다는 걸 배워야 한다. 아이들에게 기회 균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일이다. ●오 “무상급식땐 다른 복지 깨져” →재원 확보는. -곽 우리나라 아동복지 지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서는 12조원,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국가에 비해서는 8조원이 적다. 2조원 들어가는 무상급식을 두고 망국적이라고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오 전면 무상급식을 하면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복지가 깨져 버린다. 무상급식은 수많은 서울시 복지 사업 중 하나일 뿐이다. 전 세계가 재정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능력에 안 맞는 복지는 몸에 안 맞는 옷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것만은 꼭!…면접 5계명

    이것만은 꼭!…면접 5계명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닷새 동안 치러진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부담감도 가중되겠지만, 한편으로는 1~2차 시험보다 합격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이 3차 면접시험이다. 서형준 남부행정고시학원 면접 전임 강사는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예상 질문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10일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기관 에듀스파와 함께 국가직 9급 면접시험 때 주의해야 할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첫째, ‘모범 답변을 외워서 말하면 안 된다.’ 면접관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모범적인 공무원상이 아니라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응시자다. 모범 답안을 참고할 수 있으나, 단순히 외우고 이를 읊으면 진솔하지 못하게 비쳐져 오히려 더 낮게 평가될 수 있다. 둘째, ‘너무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말라.’ 단점을 말하라고 하면 많은 응시생이 ‘저의 단점은 꼼꼼하다는 것입니다.’라는 식으로 장점을 말하는데, 오히려 솔직하게 단점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적으로 보여 좋다. ‘단점이 장점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변명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셋째, ‘가감 없이 자신의 인간적인 매력을 호소하라.’ 공공기관이나 사기업의 공통된 인재상이 인간적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다소 능력이 부족해도 동료가 그 사람을 도우려고 나설 것 같은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이런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이려면 가능한 한 편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 드러내 보여야 한다. 또 자신을 감추려고 하면 그런 마음이 표정과 목소리에 묻어나기 때문에 면접관들의 질문을 날카롭게 해 불리한 평가를 자초할 수 있다. 넷째, ‘박식한 수험생보다는 바람직한 시민의 자세로 면접에 임하라.’ 면접 질문에는 범위가 없다. 면접관들은 공직자들로 이루어져 있고, 공직에 적합한 사람을 선발하고 덜 적합한 사람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정답을 맞히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의중을 감춘 채 정답만을 맞히려고 한다. 그러나 면접의 목적은 응시자가 쌓아온 경험과 행동을 통해 앞으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정답을 잘 대답하는 것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신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보여 주기보다 자신의 인감 됨됨이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다섯째, ‘면접시험 합격의 승부처는 무엇보다 응시자의 낙관적인 모습이다.’ 응시자들도 직접 말하는 것이지만 면접시험은 최근 들어 점점 중요성이 높아지고 면접관과 응시자 간의 문답 과정도 ‘심리게임’처럼 복잡해지고 있다. 이럴수록 면접 당일 실제 면접 시간은 물론이고, 면접을 준비하는 두 달여 기간에 응시자가 어떤 마음으로 이 과정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행복하고 기대에 가득한 마음인지,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인지는 면접관에게 어느 정도 전달되기 마련이다. 특히 응시자가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아무리 까다로운 질문에도 당당하게 대답하려고 하는지는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준비해도 예측하지 못한 질문은 나오기 마련이다. 이때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낙관적인 자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영등포, 문래동 현장민원실 오픈

    영등포구는 문래동 청소년수련관 1층 로비에 목화마을 현장민원실을 만들어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문래동은 최근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센터의 일일 평균 민원처리 건수가 2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따라 민원 처리시간이 인근 주민센터에 비해 2~3배나 되는 등 주민 불편이 극심했다. 목화마을 현장민원실에는 전담직원 3명이 배치돼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통합민원을 처리한다.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구정 홍보사항 등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현장민원실은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50m 거리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고, 주민들의 접근성도 양호해 문래동 주민센터보다 더 많은 민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운영 결과에 따라 전담직원을 더 늘릴 방침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앞으로 현장민원실을 단계적으로 추가해 주민들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1만6600여명… 아이폰 집단소송 신청 폭주

    미국 애플사의 한국법인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한 ‘아이폰 위치추적 집단소송’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가 300만명으로 추정되면서 소송 결과에 따라 애플사는 최대 3조원의 위자료를 물어줘야 할 위기에 처했다. 법무법인 미래로는 15일 아이폰 집단소송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www.sueapple.co.kr)를 통해 1만 6600여명이 소송참가의 전 단계 과정으로 인적사항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400여명은 휴대전화로 소송비용 1만 6900원을 결제하고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는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동시 접속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접속 장애까지 생길 정도로 달아올랐다.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 중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집단소송에 참여하려면 전화나 직접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인감도장과 위임장을 보낸 후 소송비용을 송금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확인 후 등록을 하고 휴대전화로 결제하면 수임절차가 간단히 끝난다. 위자료 청구 금액은 1인당 100만원이다. 참여 대상은 아이폰의 위치정보 수집이 언론에 보도된 시점인 5월 1일 이전에 아이폰을 구입한 소비자로 한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능 10급 공무원 9급으로 순차 승진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학 등록금 등 현안이 많은데 정부가 중심이 돼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장관들이 잘 챙겨 달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향후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학생 정원을 줄여야 하거나 퇴출되는 대학이 생길 경우에 대비하라는 지시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기능 10급 공무원을 기능 9급으로 승진 임용하는 내용의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능 10급 가운데 4년 이상 재직자 1655명은 우선 승진되고 2∼4년차 1853명은 올해 말, 2년 미만 1817명은 내년 5월 23일에 승진 임용되는 등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또 건강보험료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월평균 보험료의 25∼26배인 건강보험료 상한선을 30배 수준으로 올리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령안과, 저작자 사망 후 50년인 저작권 보호기간을 사망 후 70년까지로 연장하되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정이 발효된 날부터 2년간 시행을 유예하는 저작권법 개정 공포안도 처리했다. 이와 함께 인감의 제작·관리에 따른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인서명사실확인서와 전자본인서명확인서 발급 제도를 도입하는 ‘본인서명사실 확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법률공포안 10건,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9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김규환·김성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플러스] 지역 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 접수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24~30일 접수받는다. 인감대장 정비, 스쿨존 어린이 안전 관리 등 13개 사업에 124명을 모집한다. 가구 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20% 이하이면서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8월부터 주 5일 근무에 하루 3만 5000원과 교통비 및 간식비 3000원을 지급한다. 고용창출추진단 2127-4973~5.
  • ‘제2마늘밭’… 도박수익금 부동산에 은닉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의 돈을 벌어들인 일당 등에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관련법인 43개와 도박수익금을 은닉한 개인 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48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장법인을 설립한 후 그 법인 명의로 이른바 ‘대포통장’을 개설해 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 수법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개설한 대포통장은 141개, 입금된 판돈은 3375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이 추징한 금액은 판돈에 대한 부가세(10%)와 법인세, 소득세 등을 포함, 모두 488억원을 거둬들였다. 또 이들이 도박게임에서 딴 고객들의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면서 받아 챙긴 환전수수료 수익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261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 송금된 후 대부분 현금으로 출금됐다. 현금 가운데 일부는 해외로 송금되거나 가족 명의 부동산 등으로 은닉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은닉한 탈세수익의 추징을 위해 배우자 명의 아파트 등 118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법은 참으로 교묘하다. 지난 4월 110억원의 불법 도박 수익금을 밭에 파묻은 ‘김제 마늘밭’ 사건은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이들의 대표적 은닉수단은 찾기 어려운 부동산이다. 이들은 수익금으로 분당에 119.7㎡(60평) 아파트와 용인, 인천 등 수도권에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을 모친과 배우자 명의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세청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세청이 인터넷, 파생금융상품, 서류위조 등을 이용해 불법수익을 빼돌려 사들인 부동산 등 118억원의 재산을 압류하고, 소득세 등 488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불법도박의 규모에 비춰보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인터넷 불법도박의 판돈은 3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운영업자가 5%의 수수료만 챙겨도 1조 6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생활정보지에 허위 대출광고를 낸 후 찾아온 대출신청인의 신분증과 인감증명을 사들여 위장법인을 만드는 신종 수법도 나왔다.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해서 출금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추적하고 있지만 43개 위장법인에 대해서는 아직 실제 소유주를 밝혀내지 못했다. 국세청은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내역을 직접 열람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세무조사 등에 필요한 경우만 FIU에 요청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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