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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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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시급 1만 1779원

    서울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779원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436원보다 3%(343원) 인상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 30원보다는 1749원 많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46만 1811원(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생활임금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비, 교육비,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서울시 및 시 투자 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서울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비 100% 지원), 매력 일자리(구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 총 1만 4000여명이 이 생활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자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9일 물가상승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25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운영해 노동자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3% 인상…1만 1779원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3% 인상…1만 1779원

    서울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779원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436원보다 3%(343원) 인상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 30원보다는 1749원 많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46만 1811원(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생활임금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비, 교육비,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서울시 및 시 투자 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서울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비 100% 지원), 매력 일자리(구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 총 1만 4000여명이 이 생활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자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9일 물가상승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25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운영해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숨길 수 없는 명작의 향기…마침내 피어난 ‘베르사유의 장미’

    숨길 수 없는 명작의 향기…마침내 피어난 ‘베르사유의 장미’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오스칼이 마침내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잘생기고 예쁘고 싸움도 잘하고 인류애까지 넘쳐 정말 혼자 다 하는 오스칼의 실물 등장에 관객들도 흠뻑 빠져들고 있다. 오스칼은 일본의 만화 작가 이케다 리요코가 그린 불멸의 명작 ‘베르사유의 장미’의 주인공. 한국에서 오랜 세월 만화로 사랑받았던 작품이 창작 뮤지컬로 탄생해 2024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18세기 혁명이 몰아닥친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집안 대대로 왕실 근위대를 지휘하는 자르제 가문의 막내딸 오스칼은 집안의 명예를 이어가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들로 키워져 조국과 왕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근위대장이 된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신분 차이로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는 앙드레가 있다. 작품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오스칼과 앙드레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귀족의 신분이었던 오스칼의 시선으로 프랑스혁명의 격랑을 바라보며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여성으로 태어나 남자의 삶을 살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오스칼의 이야기가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큰 울림을 준다. 왕실 가족과 귀족 등 권력자들을 보호하다 그들의 사치와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끼고 시민 혁명군에 합류한 뒤 정부군 총탄에 맞아 전사하는 오스칼의 서사에서 몸을 내던져 역사를 바꿔왔던 이들의 위대한 면모가 스쳐 지난다. 낭만 가득한 만화 캐릭터를 실물로 봤을 때 이질감에 실망감이 들지 않도록 ‘베르사유의 장미’는 제작사가 공을 들인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우선 오스칼을 맡은 배우들이 오스칼 특유의 금발 곱슬머리를 하고 나와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당시 시대상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빠른 무대 전환으로 귀족들의 삶과 시민들의 삶을 선명하게 대비시킨 점이나 작품의 상징인 장미가 나오는 화려한 장면 등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준다. 고음이 넘쳐나는 넘버들은 우리 배우들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한다. 방대한 원작을 압축하면서 부득이하게 생략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잘 엮어내면서 흥미롭게 펼쳐냈다. 오스칼과 앙드레의 서사가 중심이지만 주변 인물들이 각자 주인공이 되는 장면을 넣음으로써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음악과 의상, 연출 등 여러 면에서 명실공히 현재의 한국 뮤지컬이 만들 수 있는 최첨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루어지지 않아 더 아련한 사랑, 결국엔 비극으로 끝나는 결말은 작품의 여운을 더 오래가게 한다. 살고 싶은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삶은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혁명기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레미제라블’, ‘마리 앙투아네트’ 등 같은 시기를 다룬 작품들과 함께 보면 서사가 이어져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들을 당기는 요소다. 오스칼로 출연하는 김지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저도 티켓값이 17만원, 18만원 하는 공연을 보러 가곤 하는데 배우가 아끼는(몸 사리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난다. 관객들은 소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 공연 보면서 추억을 남기는 만큼 대충하고 싶지 않다”며 “제가 가진 에너지를 다 쏟아내 후회하지 않는 공연을 할 것”이라고 말해 배우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오스칼로 김지우·옥주현·정유지, 앙드레로 고은성·김성식·이해준이 출연한다. 10월 13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안락사 소재 영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안락사 소재 영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7일(현지시간) 폐막한 제81회 베네치아(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75) 감독의 첫 영어 장편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안락사’를 소재로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사색을 담은 이 영화는 말기 암에 걸려 안락사를 결심한 종군 기자 마사(틸다 스윈턴 분)가 친구이자 작가인 잉그리드(줄리앤 무어 분)에게 자신의 죽음을 지켜봐 달라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담았다. 미국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떻게 지내요’에서 소재를 얻었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깨끗하고 존엄하게 이 세상에 안녕을 고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 권리라고 믿는다”며 “안락사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고 했다. 이 영화는 첫 상영 당시 18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긴 기립 박수였다. 영화는 12월 20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여우주연상은 젊은 인턴과 불륜을 시작한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베이비걸’(Babygirl)에서 과감한 연기를 펼친 니콜 키드먼(57)이 차지했다. 키드먼은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남우주연상은 프랑스 자매 감독 델핀·뮈리엘 쿨랭의 ‘더 콰이어트 선’(The Quiet Son)에서 극단주의에 빠져드는 아들 때문에 고민하는 홀아버지를 연기한 뱅상 랭동(65)이 받았다.
  • 고교생 구걸시키고 폭행한 두 청년…고교생 목숨 끊자 ‘막말’

    고교생 구걸시키고 폭행한 두 청년…고교생 목숨 끊자 ‘막말’

    고교생에게 앵벌이를 시키고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사귀는 것을 알자 폭행한 청년 2명이 항소했으나 되레 더 무거운 형을 받았다. 이들은 폭행당한 고교생이 “맞고는 못 산다”라는 문자를 남기고 목숨을 끊자 막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는 공동공갈, 공동상해,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8년을, B(19)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둘은 1심에서 각각 징역 5년과 7년을 선고받았다. 아르바이트로 경호원을 하던 A씨는 B씨와 함께 지난해 11월 9일 오전 0시 41분쯤 충남 서산시 모 편의점에서 평소 알던 당시 16세 고교 1학년생 C군과 D군을 불러내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우리 찜질방 가야 하니까 앵벌이 해 와”라고 요구했다. C·D군은 협박에 못 이겨 결국 행인들에게 구걸행위를 했다. 고교생들은 또 이들이 “○○식당에서 공짜 밥을 먹게 하라”고 요구하자 음식점에 사정해 무료로 밥을 얻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A·B씨는 고교생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구걸시킨 것을 경찰에 신고하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이 장면부터 고교생들이 “알겠다”고 대답하는 모습까지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C군의 휴대전화에서 B씨의 전 여자친구와 대화한 것을 확인하자 건물 지하 계단으로 끌고 갔다. A씨는 C군에게 “네가 뭔데 내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한테 치근덕거리냐”, “네가 잘못 했으면 남자답게 몸으로 때워라”라며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이때 B씨는 “나도 때리고 싶다”면서 C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A씨는 C군이 “집에 가고 싶다”고 하자 “네 얼굴 상태를 보고 (C군 지인이) 신고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면서 또다시 “경찰에 신고하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가한 C군은 이날 6시 30분쯤 친구와 여자친구, 외삼촌 등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너무 분하다. 맞고는 못 산다”고 억울함을 토로한 뒤 서산 시내 모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가 일찍 사망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C군은 2020년부터 서산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고교생들을 단지 자신의 분노 등 감정을 해소하는 도구 정도로 취급하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조차 존중하지 않았고 C군이 죽음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걱정하기는커녕 ‘시체를 밟자’라는 등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연민이나 측은지심도 보이지 않았다”며 “식사 한 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동인 고교생에게 구걸행위를 강요하며 인권과 자존감을 크게 해쳤다. 사소한 이유로 잔혹하게 때리고 괴롭히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범행 수법과 의도가 악랄해 중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했다.
  • 경콘진, 디지털 시대 걸맞은 ‘인권 정책’ 선포···경기 공공기관 ‘최초’

    경콘진, 디지털 시대 걸맞은 ‘인권 정책’ 선포···경기 공공기관 ‘최초’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은 임직원의 인권 경영 강화를 위한 ‘경콘진 인권 정책 선언문’을 제정하고, 3일 부천 본원에서 인권 정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인권 경영’이란 사회적 책임 경영의 하나로, 기관의 사업 수행 과정에서 임직원, 지원 기업, 일반 도민 등 이해관계자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구제하는 ‘사람 중심’ 경영을 의미한다. 경콘진 인권 정책 선언문은 지난 3월 법무부가 공표한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 따라 제정되었다. 경콘진은 디지털 시대의 인권 수요를 반영한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디지털과 가장 인접한 ‘콘텐츠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단,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로 이를 반영해 인권 정책을 제정·선포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인권 침해 사례가 급증하며 빠른 대응이 요구되었다. 7개 항목으로 구성된 인권 정책 선언문의 주요 내용으로는 체계적 인권 정책 수립, 인권 제도 지속성 확보, 사회적 약자 보호, 인권 존중 문화 조성, 인권 친화적 업무 활동, 인권 의식 확산, 그리고 디지털 분야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기준 제시 등이 있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라며, “경콘진은 인간 존엄의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 “불 꺼지면 제가 죽어요”…‘데이트폭력’ 피해女, 불 질러 남친 살해

    “불 꺼지면 제가 죽어요”…‘데이트폭력’ 피해女, 불 질러 남친 살해

    교제 폭력에 시달리던 40대 여성이 집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정성민)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2·여)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1일 오전 3시쯤 전북 군산시 한 주택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B씨에게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맞은 뒤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낸 불이 주택 전체로 번진 이후에도 119에 신고하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관이 ‘방화 이후에 현관을 나와 화재를 지켜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A씨는 “불이 꺼지면 안 되니까. 만약 그 불이 꺼졌다면 제가 죽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와 교제하는 5년간 잦은 폭력에 시달렸다고 수사 기관에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은 누구도 함부로 처분할 수 없는 절대성을 지녔으므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사실을 알면서도 집에 불을 질렀으므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겼고, 그 유족 또한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입었다”며 “피고인이 유족에게 용서받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 “1등하면 아이폰”···러시아 클럽서 열린 ‘옷 벗기 대회’ 논란

    “1등하면 아이폰”···러시아 클럽서 열린 ‘옷 벗기 대회’ 논란

    러시아의 한 클럽이 아이폰을 걸고 참가자들이 옷을 벗게 하는 대회를 주최해 분노를 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서남단 도시인 아스트라한의 한 임시 나이트클럽이 고객들을 상대로 아이폰을 건 대회를 열었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한 명 씩 옷을 벗어야 하며, 끝까지 무대에 남아있는 참가자가 애플의 아이폰 스마트폰을 차지하는 규칙이다. 당시 무대에는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올랐으며, 이중 20대로 알려진 여성은 다른 3명의 참가자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며 옷을 하나씩 벗어 던졌다. 해당 대회는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중단됐다. ‘옷 벗기 대회’가 열린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대회를 중지시키고 클럽 관계자들과 대회 참여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이고르 바부슈킨 주지사는 사건 소식을 접한 뒤 크게 분노했다. 그는 “문제의 대회가 열린 장소는 유사시 시민들이 대피해야 할 보호소이자 대피소”라면서 “우리 국민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는 동안, 누군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수치스러운 쇼를 제작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체포된) 그들은 대피소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진짜 벙커와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포된 여성 참가자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후회한다. 나의 행동은 부도덕했다.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국민들도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클럽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이폰 걸린 ‘옷 벗기 대회’ 논란…여성 참가자, 경찰에게 한 말은?[포착]

    아이폰 걸린 ‘옷 벗기 대회’ 논란…여성 참가자, 경찰에게 한 말은?[포착]

    러시아의 한 클럽이 아이폰을 걸고 참가자들이 옷을 벗게 하는 대회를 주최해 분노를 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서남단 도시인 아스트라한의 한 임시 나이트클럽이 고객들을 상대로 아이폰을 건 대회를 열었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한 명 씩 옷을 벗어야 하며, 끝까지 무대에 남아있는 참가자가 애플의 아이폰 스마트폰을 차지하는 규칙이다. 당시 무대에는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올랐으며, 이중 20대로 알려진 여성은 다른 3명의 참가자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며 옷을 하나씩 벗어 던졌다. 해당 대회는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중단됐다. ‘옷 벗기 대회’가 열린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대회를 중지시키고 클럽 관계자들과 대회 참여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이고르 바부슈킨 주지사는 사건 소식을 접한 뒤 크게 분노했다. 그는 “문제의 대회가 열린 장소는 유사시 시민들이 대피해야 할 보호소이자 대피소”라면서 “우리 국민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는 동안, 누군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수치스러운 쇼를 제작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체포된) 그들은 대피소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진짜 벙커와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포된 여성 참가자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후회한다. 나의 행동은 부도덕했다.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면서 “(전장에 있는 군인의) 가족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으나, 현지에서는 싸늘한 시선과 날 선 비판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클럽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숭고한 약속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숭고한 약속

    카데바란 연구 목적으로 해부 실습을 위해 기증된 시신을 말한다. 얼마 전 한 민간업체가 비의료인을 상대로 유료 해부 실습을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기증된 시신의 해부학 실습 실태를 전수조사해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세기 말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해부학 극장이 처음 등장한 이후 17세기 해부학 극장을 다룬 작품들이 다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 렘브란트의 ‘튈프 박사의 해부학 교실’이다. 이 작품은 렘브란트 초기 회화의 걸작 중 하나로 젊은 렘브란트를 단숨에 암스테르담 최고의 초상화가로 만든 작품이다. 17세기 해부학은 지금과 달리 의료계 전문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는 인기 있는 볼거리였다. 말하자면 오늘날 격투기 경기처럼 흥미진진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단 당시 해부용 시신은 범죄자의 시신에 한했다. 해부학 실습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수록 인기가 있었다. 따라서 범죄의 죄질이 흉악할수록, 해부 행위가 다양할수록 해부 극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해부학 극장주들은 흉악한 범죄자의 신체를 해부함으로써 범죄자의 죽음을 볼거리로 만들었으며, 흉악범을 다시 죽임으로써 사적 제재의 쾌감을 선사했다. 렘브란트 그림에 나온 카데바 역시 전날 교수형을 당한 범죄자의 시신이다. 범죄자는 아리스 킨트라는 인물로 코트를 훔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킨트는 1632년 1월 31일에 교수형에 처해졌으며, 사망한 지 단 몇 시간 만에 해부용 수술대 위에 올려졌다. 아직 그의 온기가 식기 전이다. 젊은 화가로서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눈에 띄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이었다. 즉 선정적인 해부 장면과 피로 사람들을 자극시킬 수도 있었다. 그러나 렘브란트는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인간 존엄을 실천했다. 십수 년 전에도 중국에서 해부 실습 중이던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올려 세간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미술계 악동 데이미언 허스트도 목이 잘린 카데바와 함께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영리 목적의 해부 실습 행위가 적발되는 등 비윤리적 행위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카데바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해부학 실습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 기자재란 점에서 현재보다 그 수요가 크게 늘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몸에 칼을 대는 행위를 극도로 꺼리는 문화에서 의학계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하기로 하는 숭고한 약속이 거둬들여질까 걱정이다. 가뜩이나 해부용 시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이런 행위는 지금껏 지켜 왔던 숭고한 약속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렘브란트는 비록 킨트가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었으나 그의 마지막 행위를 통해 숭고한 약속을 이행한 인물로 만들었다. 렘브란트는 숭고한 약속의 무거움을 존중할 줄 아는 시민이었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이래도 남자라고?” ‘성별 논란’ 복서, 화장하고 깜짝 변신

    “이래도 남자라고?” ‘성별 논란’ 복서, 화장하고 깜짝 변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 의혹을 딛고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한 영상을 공개했다. 칼리프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화장을 한 모습을 공개했다. 알제리 소재 화장품 회사의 도움을 받은 그는 올림픽 기간 내내 묶었던 머리를 풀어 파마를 했으며 얼굴에는 진한 색조화장을 했다. 분홍색 꽃으로 장식된 큼직한 귀걸이와 목걸이, 꽃무늬 블라우스 등으로 ‘여성적인’ 모습을 한껏 뽐냈다. 이 영상을 공개한 화장품 회사 ‘뷰티코드’는 “그녀는 메달을 위해 미용실이나 쇼핑에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여성다움’이라는 기준을 준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모는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이 원할 때 여성다울 수 있지만, 당신에게 필요한 건 하이힐이 아닌 힘이다”라고 강조했다.칼리프는 이번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인 린위팅(28·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던 중 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자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들이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결함이 많은 테스트에 기반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으며, 두 선수가 실제 XY염색체를 가졌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대회 기간 동안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한 칼리프는 대회가 끝난 뒤 자신을 향해 ‘사이버 폭력’을 가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증오 퇴치 센터에 “사이버 괴롭힘 행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법률 대리인은 고소장을 통해 “칼리프는 정의와 존엄성, 명예라는 새로운 싸움을 이끌기로 했다”면서 “권투 챔피언이 입은 부당한 괴롭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얼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프의 소송은 프랑스 법상으로 ‘불특정 사람들’을 상대로 제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익명으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칼리프를 향한 혐오성 발언을 쏟아냈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고소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법률 대리인은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경기도, 14개국(國) 지방정부협의체 ‘인공지능 공동선언문’ 참여

    경기도, 14개국(國) 지방정부협의체 ‘인공지능 공동선언문’ 참여

    지속 가능 AI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 9월 UN에 제출 예정경기도는 인공지능(AI)의 국제적 정책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14개국 지방정부 협의체인 DETA(DisruptiveEmerging Technologies Alliance)와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인공지능 공동선언문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경기도의 전략적 비전에 따른 것이다. DETA는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해 9월 예정인 UN 미래정상회의 기술특사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선언문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활용에 있어 투명성, 정의, 안전, 책임, 프라이버시, 자율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 과정에서 인간 존엄성,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선언문 참여를 확정한 도는 공동선언문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DETA 사무국에 의견을 제출했다. 도는 지난 1월 DETA 가입 후 스페인 카탈루냐주 초청으로 올해 2월 MWC(Mobile World Congress) 참관 및 DETA 실무회의를 했고,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워킹그룹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간 인공지능 전략을 공유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말에는 AI 워킹그룹 3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선언문 참여를 통해 AI 기술이 인류 복지와 사회적 발전을 위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AI 기술을 통한 포용적 성장·혁신을 촉진, 이를 통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선화 AI프런티어사업과장은 “경기도가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 발전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14개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인공지능 확산 정책을 선도하며, 전 세계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진경호 칼럼] 소년공의 정치, 방직공의 정치

    [진경호 칼럼] 소년공의 정치, 방직공의 정치

    결핍은 힘이 세다. 사람을 나락으로 떠밀기도 하고, 시련을 헤쳐 갈 필생의 힘이 되기도 한다. 정치판에도 그 예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을 눈앞에 둔 이재명. 부산지역 최고득표율로 재선 의원이 된 국민의힘 김미애. 63년생, 69년생인 두 사람은 많은 부분 삶의 궤적이 겹친다. 학교 대신 공장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고, 주경야독의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다녔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고, 정치인이 됐다. 부모와 다섯 형제, 일곱 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내야 했던 가난 속에서 중학교 진학을 접은 이재명은 1981년, 열여덟 살까지 고향 안동의 작은 공장들을 떠돌았다. 손가락을 다치고 손목이 프레스에 으깨어졌지만 돈도, 치료도 온전히 못 받았다. 그가 긴 어둠에서 벗어나 중앙대 장학생으로 인생의 새 막을 열 무렵, 포항에선 열네 살 김미애에게 불행이 닥쳤다. 아버지와 오빠, 언니가 객지로 떠나 소식조차 가물거리던 때,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마저 4년 투병 끝에 그의 곁을 떠났다. 구룡포 바닷가 외딴집에서 두 해를 홀로 지낸 미애는 결국 고1 여름 학교를 접고 친구 따라 부산으로 떠났다. 이재명이 대학 졸업과 함께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성취의 삶에 접어들기 시작한 1986년의 일이다. ‘소년공’의 삶 6년이 인간 이재명의 인생 서사를 좀더 극적으로 만드는 미장센의 성격이 짙다면 김미애의 그늘은 보다 실재적이다. 부산 방직공장 여공을 거쳐 장사도 해보고 초밥집도 해보고 하다 1997년 스물여덟 살 늦은 나이에 동아대 야간학부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8년차 변호사 이재명이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며 한창 주가를 높여 가던 때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그로부터도 5년 뒤. 엄마를 잃은 때로부터 20년이 지나서였다. 어린 시절의 결핍은 훗날 가진 것 없는 사람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이들에게 안겼다. 그러나 결은 다르다. 이재명은 많은 인터뷰에서 밝혔듯 약자의 문제를 잘못된 세상에서 찾고 이를 해결할 방책으로 ‘힘’, 권력을 택했다. 일찌감치 편먹기, 세 불리기에 눈을 떴다.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프레시안 인터뷰다. “구성원 모두가 n분의1로 결정 권한을 갖는 게 아니다. 다수는 무관심하고, 관심 있는 소수가 경합해 그중 센 쪽으로 권한이 이동하는 것이고, 그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말도 했다. “지지 않을 싸움만 골라서 하는 편이다.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작은 승리를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지는 것도 습관이다.” 개딸을 기반으로 도장깨기 하듯 당을 장악한 지금의 이재명을 설명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김미애는 힘을 모으는 대신 가진 힘을 나누는 데 공을 들인다. “열심히 살아서 내가 잘 살고, 그것으로 어려운 사람 돕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변호사로 아동·여성을 위한 국선변호를 700여차례 했고, 국회의원이 돼선 4년여 동안 줄곧 세비 30% 안팎을 기부한다. 결혼 대신 80일 된 영아를 입양해 엄마가 됐고, 사춘기에 접어든 이 딸이 혹여라도 엄마의 빈자리를 느낄까 싶어 밤낮 없이 여의도 국회와 지역구 해운대를 출퇴근한다. 아기들이 버려지는 걸 막으려 보호출산제 입법을 주도해 성사시켰고, 시행 한 달도 안 돼 100여명의 아기를 구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염원하지만 친윤 초선 48명의 ‘나경원 연판장’ 동참 요구는 뿌리쳤다. 패거리 정치는 그의 길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문자로 직언을 보낼지언정 마이크나 SNS를 통한 ‘입정치’는 삼간다. 힘을 길러 세상 뜯어고치겠다며 이를 갈았던 소년공은 이제 ‘아버지 이재명’이 됐다. 친명 일색 의원들의 결사옹위 속에 나흘 뒤면 일극체제의 최고 존엄에 오른다. 갖가지 무상정책을 앞세운 ‘기본사회’를 당의 강령에 새로 담는다는데,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절대 권력뿐이다. 밥자리, 김미애 의원이 얕은 한숨을 뱉는다. “요즘은 조금 힘드네요….” 거대 야당의 벽, 무력감. 무료변론의 포만감이 가득했던 부산 변호사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열심히 일해서 잘 살고, 그 힘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던 그의 소박한 꿈이 힘에 부친다. 누구를 위한 권력이고,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방직공 소녀가 모두에게 묻는다. 진경호 논설실장
  • 이경숙 서울시의원, ‘쪽방·고시원 등 주거 빈곤 개선 위한 정책연구’ 간담회 가져

    이경숙 서울시의원, ‘쪽방·고시원 등 주거 빈곤 개선 위한 정책연구’ 간담회 가져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1)이 지난 7일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의회 제5기 대학생 인턴과 ‘쪽방·고시원 등 주거 빈곤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양대학교 소속 황하영 인턴이 주제발표를 맡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동행식당, 동행치과 등 ‘약자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최저주거기준 적용 한계 및 ‘주거기본법’ 개정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쪽방촌은 1평 이하의 좁은 방이 수십 개가 모여있는 구조로 적절한 채광·환기·방습이 불가하다. 존엄성을 영위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법망의 사각지대에 있다. ‘주거기본법’에는 한 명의 개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저주거기준’을 설정하고 있는데, 쪽방·달방·고시원 등은 ‘비(非)주택’으로 분류돼 적용대상에 속하지 못한다. 또한 ‘최저주거기준’은 13년째 1인당 부엌과 화장실 포함 약 4.2평으로 규정돼 있어 다변화한 주거 여건 현실에 맞게 질적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다.특히 부의 양극화, 도시 주거비용 상승으로 비주택 거처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정책적인 점화가 필요한 실정에 이 의원은 쪽방 등 비주택 거처에 대한 정책적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황하영 인턴은 “불량 민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주거 빈곤 가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저주거기준 개선을 포함한 주거기본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해외 사례처럼 채광·환기·위생 등 구체적 지표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또한 황 인턴은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의회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라며 “모든 사람이 ‘집다운 집’에서 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발표를 마쳤다. 이 의원은 “최저주거기준 상향과 주거 빈곤 사각지대를 끌어올리는 일에 공감한다”라며 “현실적인 최저주거기준 정립을 위해 법 개정 촉구 및 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온 여캠 BJ들… “벗방이랑 뭐가 달라” 시끌 [넷만세]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온 여캠 BJ들… “벗방이랑 뭐가 달라” 시끌 [넷만세]

    방시혁과 친분·넷플릭스 진출 과즙세연김제덕 팔로우·걸그룹 QWER 활동 쵸단유명 여캠 BJ 활동 대중과 접점 커지자여초 커뮤 중심으로 반대 여론도 높아져‘벗방’ 기준 두고 남초·여초 시각차 존재 이른바 ‘별풍선’을 벌기 위해 신체 노출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주로 보여주는 인터넷 방송인(BJ)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진출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과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수년 전부터 공유되고 있었지만,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유명 ‘여캠 BJ’들이 잇따르자 관련 논쟁이 온라인상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거리를 함께 걷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이튿날인 지난 9일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왜 자꾸 음지 BJ들이 양지로 나오는 건가’라는 제목으로 요즘 세태를 한탄하는 글이 올라왔다. 음지 BJ로 과즙세연을 지목한 이 글은 14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네이트판 이용자들은 “이런 애들(여캠 BJ들)이 사람들 눈에 자꾸 쉽게 보일수록 각종 성범죄가 늘어날 거라는 생각은 안 하나”, “남자들 희한한 게 ‘얼마 주면 너도 할거잖아? 네가 못해서 열폭(열등감 폭발)하는 거잖아’ 하는데 멀쩡한 여자들은 수천만원 줘도 벗방 같은 거 안 한다”, “차라리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낫다. 그들은 창피한 걸 알고 음지에서 조용히 일하는데 여캠 BJ들은 스스로 떳떳한 게 혐오스럽다” 등 댓글을 달며 글쓴이에 공감했다. 방 의장과 함께 찍힌 사진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지도 상승을 얻은 과즙세연이지만, 이 일이 아니었어도 그의 양지 진출 행보는 최근 활발했다. 지난 6월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 ‘노빠구탁재훈’에 출연해 ‘음지의 카리나’라는 별명을 알렸고, 이어 최근 공개돼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10 1위에 오른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과즙세연은 ‘더 인플루언서’에서 스스로를 아프리카TV 3대 BJ로 소개했다. 과즙세연의 양지 진출과 맞물려 그가 과거에 찍은 ‘제로투 댄스’ 영상 등을 삭제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퍼지기도 했다. 일본에서 시작된 제로투 댄스는 2021년 한국에서도 주로 여캠 BJ들이 몸매를 어필하는 섹시 댄스 일종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이후 폭넓게 유행한 바 있다. 트위치 스트리머 출신 쵸단(본명 홍지혜)도 과즙세연과 더불어 일부 네티즌들의 주 비판 타깃이 되고 있다. 쵸단은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이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즙세연과 마찬가지로 쵸단은 많은 여캠 BJ들이 그렇듯 볼륨 있는 몸매를 최대한 부각하며 성적으로 어필하는 의상을 입고 인터넷 방송을 해왔다. 그러나 헬스 유튜버 김계란이 기획해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QWER 멤버로 활약하면서 인터넷 방송 시청자층을 넘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다. QWER의 다른 멤버 마젠타(본명 이아희) 역시 트위치에서 활동한 여캠 BJ 출신이다. 엑스(옛 트위터)에서는 일부 여캠 BJ들이 연간 수억원대 수입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주시청자 남성들의 심리를 추측하는 글이 인기를 얻었다. 한 엑스 이용자는 “(여캠 BJ 시청자들은) 그냥 예쁜 애가 딸랑이는 걸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예쁜 애가 돈(인터넷 방송 후원금), 권력, 지위 등에 굴복해서 천박하게 딸랑이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고, 이 글은 여러 여초 커뮤니티로 퍼지며 공감을 샀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본질은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즐긴다는 거네. 각종 성범죄나 데이트 살인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더쿠), “남자 감독 독립영화 중에도 저런 스토리 많잖나. 예쁜 여자 인생 망하는 것”(여성시대) 등 반응이 이어졌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도 여캠 BJ들의 양지 진출에 대해 “음지에서 노는 거 누가 뭐라 하냐. 양지로 올라오지 말라고”, “문화가 점점 천박해진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남초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현재 이름이 오르내리는 과즙세연, 쵸단 등은 ‘벗방’(벗는 방송) BJ로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음지 문화의 양지 진출 논란의 비판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이는 남초와 여초 커뮤니티에서 보는 대체적인 ‘벗방’의 기준이 다소 달라 빚어지는 차이로 보인다. 온라인상에서 기존에 주로 통용되던 ‘벗방’은 아프리카TV 등 비교적 대중적인 플랫폼보다는 19금 성인 방송 플랫폼에서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는 등의 훨씬 수위 높은 방송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다음 카페 ‘여성시대’(여시)에서는 ‘벗방’이라는 용어를 여성의 시각에서 재정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한 여시 이용자는 이번 논쟁과 관련해 “기존에 남자들이 정한 벗방 기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상인, 여성의 시선에서는 벗방이라 표현될 수 있다”며 “과도한 노출과 성 상품화를 규탄하는 게 우리 사회나 여성인권에 더 이롭다”는 일종의 자기 반성문을 올렸다. 여캠 BJ들이 ‘벗방’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을 냈다가 다수의 여시 이용자들로부터 비판받자 이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여시 이용자들은 여기에 “벗방이든 노출 방송 여캠이든 그게 그거지 뭐가 다른가 싶다”, “남자들이 정한 기준만 안 넘으면 벗방 아니다 하는 건 어이없다” 등 여캠 BJ의 양지 진출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선감학원 피해자 유해 발굴 시작···김동연, “무책임 정부에 구상권 청구”

    선감학원 피해자 유해 발굴 시작···김동연, “무책임 정부에 구상권 청구”

    김동연, “중앙정부에 구상권 행사·인권 짓밟은 국가 공권력에 경종”경기도가 8일 선감학원 희생자 공동묘역(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32-1)에서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을 위한 개토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발굴에 나섰다.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와 경기도, 안산시, 진실화해위, 행정안전부 관계자 및 시민단체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추모사·헌시·피해자 사연 발표 및 추모 공연 등이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2022년 10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사건의 근본 책임 주체를 국가라고 명시하고, 국가 주도로 유해를 발굴하고 경기도는 행정 지원만 하라고 못을 박았다”며 “그러나 중앙정부는 단 한 차례도 책임 인정이나 유해 발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피해자 한 명이라도 생존해 있을 때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도가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발굴 작업과 모시는 것이 다 끝난 뒤 중앙정부에 (유해 발굴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선감학원뿐만 아니라 공권력으로 인해 그동안 유린당했던 인권 사례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각성을 시킬 것”이라며 “다시는 국가나 정부라는 이름으로 폭력이 없는 나라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나라가 되도록 다 함께 뜻을 같이했으면 좋겠다. 경기도가 그 대열 맨 앞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경기도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월 중순까지 유해 발굴 사전절차인 분묘 조사와 개장공고 등을 마쳤고, 진실화해위가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시굴한 분묘 35기 외에 희생자 분묘로 추정되는 150여 기를 확인했다. 도는 유해 발굴 뒤 내년 8월까지 인류학적 조사와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천 700여 명의 소년에게 강제노역과 폭행, 가혹행위 등 인권을 짓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생 다수가 구타와 영양실조로 숨졌고,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 834명 중 상당수가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 “죽음 공부는 삶을 더 뜻있게 살 수 있는 길… 죽음도 계획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죽음 공부는 삶을 더 뜻있게 살 수 있는 길… 죽음도 계획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한국 사람 100명 중 80명이 병원에서 삶을 마감한다. 발달된 의료 기술은 노화와 죽음을 치료와 극복이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어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를 병실에 잡아 둔다.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수액줄을 주렁주렁 매단 채 생을 마치는 게 흔한 일이 됐다. 죽음의 풍경이 차가울수록 무엇이 존엄한 죽음인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진다. ‘죽음학 전도사’로 통하는 정현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내 삶을 내 뜻대로 정리하기 위해선 죽음에 대한 공부와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죽음에 대한 인식 차이노화·죽음을 극복 가능하다고 여겨한국 10명 중 8명꼴 병원서 삶 마감퀴블러로스 “죽음 이후의 삶은 실재인간, 육체 벗고 다른 차원으로 이동”외국의 죽음 교육·연구영국·독일 등 초교부터 죽음 가르쳐日 시한부 삶·장례식 구상 교육하니집단 따돌림·폭력·자살 등 대폭 감소의사·과학자도 근사체험 연구 활발죽음 준비 친숙한 문화로한국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죽음 어찌 대할지 진지한 교육 필요세대 사이 소통 없어 연명 치료 횡행부모 먼저 나서 ‘임종 대화’ 시작해야2007년부터 ‘죽음학 강사’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명예교수가 건넨 명함에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은 벽이 아닌 열린 문으로서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일 뿐이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죽음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재수 없다’며 기피하고 금기시하는 문화를 바꿔 일상에서도 친숙하게 만들어 가는 게 그의 목표다. 어느덧 17년간 진행한 죽음학 강연은 755회를 기록했다. 그간 우리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 가면서 안락사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정 명예교수는 죽음에 대한 척박한 인식은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처음 강연에 나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죽음’을 대놓고 제목으로 올리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기업 임원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의 제목을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로 했었는데 변경 요청이 왔어요. 그래서 ‘지성인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로 바꿨죠. 죽음, 임종 이런 단어에 부정적인 반응은 여전합니다.” 그는 이런 사회 분위기가 내세관이 없는 유교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전통 장례식만 봐도 부모를 여읜 자식은 죄인처럼 처신하죠. 망자의 영혼을 부르는 고복(皐復)을 하고, 저승사자 밥상에 간장 종지를 놓는 풍습(저승사자가 간장을 물인 줄 알고 먹었다가 목이 말라 망자를 데리고 돌아오게 비는 행위)이 현세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 주는 거죠.” 사람 살리는 직업을 가졌던 그가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 20년 전 나이 오십을 앞두고서다. 가족과 지인의 죽음을 겪으며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두려움이 갑자기 엄습했다고 한다. 불면증까지 앓을 정도로 괴로웠던 그는 ‘구원’처럼 책 한 권을 만났다. “아내의 권유로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사후생’을 읽고 죽음이 꽉 막힌 벽이 아니라 열린 문이며,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뜻하는 것임을 깨달은 후 두려움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인 퀴블러로스는 죽음과 임종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우리에겐 ‘분노의 5단계’ 이론으로 친숙하다. 분노의 5단계란 사람이 죽음을 선고받고 이를 인지하기까지 부정, 분노, 타협, 우울감, 수용 등의 심리 상태를 차례차례 겪는다는 것이다. ‘사후생’은 퀴블러로스가 자신이 돌본 환자들의 근사체험(육체이탈 체험)을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책의 요지는 ‘인간은 죽는 게 아니라 육체를 벗고 또 다른 차원의 존재로 변화 내지 이동하는 것으로, 죽음 이후의 삶은 실재하기에 사람들은 지금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퀴블러로스는 죽음을 앞둔 어린 백혈병 환자들에게 뒤집으면 나비가 되는 고치 벌레 인형을 보여 줬어요. 죽음이 다른 존재로 변하는 이동이란 걸 알리며 위로한 거죠.” 정 명예교수의 명함에 담긴 문구와 고치를 벗고 날아가는 나비 그림이 그제야 이해가 갔다. 사후의 삶에 관한 연구나 논의가 비과학적이라며 국내에서는 푸대접하지만 근사체험 관련 논문이 200년 역사의 과학잡지 ‘랜싯’에 실리는 등 외국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의사, 과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정 명예교수는 죽음을 수용하는 태도가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려 주는 척도라고 했다. 외국에 나가 보면 공동묘지가 주택가에 자리해 있는 것처럼 그는 “죽음을 일상으로 끌고 나오는 게 필요하다. 자식들이 말을 먼저 꺼내기 어려우니 부모가 나서서 어떻게 임종할 것인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했다. 세대 간에 서로 소통이 없어서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횡행한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사전연명의료계획서 시행은 임종기에나 기능합니다. 말기암 환자가 호흡 불안정 등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면 가망이 없는 상황인데도 기도삽관 등 방어진료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보라매병원 사건 이후 병원에 들어온 이상 자발적 퇴원은 불가하고 결국 임종을 병원에서 맞게 되는 거죠.” 1997년 일어난 보라매병원 사건에서 가족들의 동의하에 호흡기를 떼고 퇴원한 환자가 사망하자 의료진은 살인방조죄로 처벌됐다. 지난 6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명의료중단 등에 대한 결정 시행 대상을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서 말기 환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 지난달 작고한 김민기 학전 대표는 위암 4기였는데 임종 3~4개월 전부터 항암치료 등의 연명요법을 중단하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작별 인사를 하며 보냈다고 한다. 유명 인사들의 위엄 있는 마무리는 사회의 귀감이 된다. 정 명예교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이는 건축가 정기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설계한 그는 5년간 대장암 투병 끝에 2011년 별세했다. “그분의 마지막 소원이 아차산의 봄 내음을 맡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을 뜨기 며칠 전 병상에 누운 채로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다녀와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무도 고맙고, 바람도 너무 고맙고, 하늘도 고맙고, 공기도 고맙고,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정 명예교수는 죽음도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년 전 찾아온 방광암에 삶을 다시 돌아봤다는 그는 2018년 앞당겨 퇴직한 뒤 제주도로 거처를 옮겼다. 10년 전부터 계획한 장례식 준비 상황을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가족과 종종 ‘데스 카페’(Death Cafe)도 연다. 데스 카페는 영국에서 시작됐는데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커피나 빵을 앞에 놓고 수다 떨 듯 죽음에 관해 얘기하는 모임이라고 한다. ‘내 죽음과의 대화’라는 다큐 영화 촬영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인터뷰 전날에도 3시간이나 부인, 두 딸, 사위들과 모처럼 머리를 맞댔다. “장례와 관련해 내 뜻대로 진행되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에게 거듭 얘기해야 합니다. 암이 죽음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장점도 있긴 합니다.(웃음)” 그가 짜 놓은 장례식은 화사하다. 태워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옥양목 수의를 마련해 놨고, 초록빛이 도는 예쁜 유골함은 친한 도예가에게 선물 받았다. 장례식에서 틀 음악도 700곡이나 추려 놓았다. 부의금은 생화 한 다발로 갈음하며, 평소 즐기던 와인을 조문객들에게 대접하는 등 잔치 분위기로 만들 작정이다. 제주도 집에서 가족장을 먼처 치른 뒤 서울에서 따로 추도식을 갖도록 가족들에게 당부도 했다. 철저한 ‘자기 주도 장례식’이다.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의 죽음학 카페는 현재 회원 수가 5000명에 육박한다. 매일 5~6개의 글을 꾸준히 올리며 회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강연과 카페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며 자신이 얻는 게 더 많다고 한다. 방광암 투병 생활은 비슷한 처지에 대한 공감 능력을 더욱 깊게 만들어 누군가를 살리는 역할도 한다. “한번은 자살을 결심한 한 30대 여성이 제 글을 보고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국어 교사였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 꼬박 7시간을 들여 답장을 써서 보냈는데 결국 마음을 바꿨다는 연락을 받고 안도하기도 했었죠.”죽음을 공부한다는 건 역설적으로 현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독일, 영국 등 초등학교 때부터 죽음을 교육하는 나라들도 있다.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반려동물의 죽음부터 시한부의 삶, 자살 등 여러 형태의 죽음을 가르치고, 직접 장례식도 구상해 보게 하는 등 10여차례 교육을 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같으면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칠 만한 일이죠. 그런데 죽음 교육 이후 교내에 만연했던 집단 따돌림, 폭력, 자살 등이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입니다. 죽음을 진지하게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내에서 움직임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제주도의회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죽음교육진흥조례를 통과시켰다. 다만 교육 현장으로까지 확대하자는 제안은 반대가 심해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정 명예교수는 “우리는 일평생 죽음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다가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죽음을 맞닥뜨리게 되면 당황하게 된다. 죽음을 일찍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리스 아토스산 성바오로 수도원 벽에 이런 격언이 쓰여 있다고 한다. ‘당신이 죽기 전에 죽는다면, 당신은 죽어도 죽지 않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엄습하는 죽음의 공포가 우리의 삶을 삼켜 버리지 못하도록 미리미리 죽음을 의식하고 학습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 정현채 명예교수는 1980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한국죽음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저서로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가 있다. 박상숙 논설위원
  • “매일 밤 혼자 찍은 사진 올려라”…남친 있다고 아이돌 처벌한 소속사

    “매일 밤 혼자 찍은 사진 올려라”…남친 있다고 아이돌 처벌한 소속사

    일본의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남자친구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실수로 올렸다가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혼자 있는 인증 사진을 1년간 올리라는 소속사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아이돌 그룹 ‘카타코토 뱅크’(KATACOTO BANK) 멤버인 토조 모모카는 지난달 23일 SNS에 남자친구와 함께 스무살 생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올렸다. 이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자 모모카는 SNS를 통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팬과 관계자분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불쾌감을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이돌로서의 인식이 부족했다. 후회와 함께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을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SNS를 통해 “조사 결과 사진 속 남성은 모모카가 현재 사귀고 있는 일반인 남자친구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아이돌로서의 의식이 없는 있을 수 없는 행위로서 주의와 함께 본인과 상담 후 일정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여기서 언급한 처분은 남자친구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1년 동안 매일 밤 자기 전 혼자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소속사 측은 또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 중에 남자친구와 같이 있다고 의심되는 사진이 있다면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모모카는 매일 저녁 혼자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에 올린 첫 번째 게시물에서 그는 ‘셀카’ 사진을 올리며 “잘 자요. 내일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지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은 “그녀가 불쌍하지만 팬들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했다면 남자친구와 거리를 뒀어야 했다”, “남자친구를 숨기지 않은 건 프로답지 못한 일이고, 같은 그룹 멤버를 배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등 소속사의 대처를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노래만 잘한다면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 자체는 큰일이 아니다”, “결혼하거나 동거하는 아이돌도 있는데 남자친구 있는 게 뭐가 문제냐”, “벌로 혼자 찍은 사진을 올려야 한다는 건 인간의 존엄을 무시한 처사”, “소속사의 인터넷 마케팅이 심하다” 등 소속사의 대응을 비판했다.
  • 독일, 이슬람조직 강제해산…이유는? “헤즈볼라 지원·이슬람 급진주의 조장”

    독일, 이슬람조직 강제해산…이유는? “헤즈볼라 지원·이슬람 급진주의 조장”

    독일 정부가 자국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이슬람 조직들에 대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이슬람 급진주의를 퍼뜨렸다며 강제 해산시켰다. 24일(현지시간) DPA·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함부르크이슬람센터(IZH)와 다른 주에 퍼져 있는 5개 산하 조직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독일 경찰은 같은 날 함부르크와 브레멘, 베를린, 니더작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헤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이에른 등 8개주 53개 건물을 급습해 자산몰수 절차에 들어갔다.이에 IZH의 거점인 ‘블루 모스크’(이맘알리 모스크)를 비롯한 시아파 이슬람 사원 4곳이 폐쇄됐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16일 IZH와 그 산하 조직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에서 심각한 의혹인 확인돼 내려진 것이다. 독일 내무부는 이번 성명에서 “IZH가 독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전체주의 이념을 조장하고 있다. IZH와 산하 조직들이 헤즈볼라의 테러범들을 지원하고 공격적인 반유대주의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부처는 또 “IZH가 이란의 ‘이슬람 혁명 최고 지도자’(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의 직접적인 대표 역할을 했으며, 독일에서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방식의 이슬람 혁명의 이념을 전파하고 그런 혁명을 일으키려고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IZH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자금을 대고 반유대주의를 선동하며 독일 헌법 질서에 대항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2020년부터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했고 독일 내에서 이들의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 낸시 페저 내무장관은 “(IZH의) 이슬람 극단주의와 전체주의 이념은 인간의 존엄성과 여성의 권리, 사법부 독립, 우리 민주 정부에 반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시아파의 평화로운 신앙과 종교활동이 이번 금지 조치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IZH 대표는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IZH는 1962년 이란 출신 망명자들이 설립했다. 당국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정부의 이슬람 근본주의를 따른다며 1993년 IZH를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해 감시해왔다. 조직을 이끄는 모하마드 하디 모파테는 1990년대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파악했다. 시사매체 슈피겔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모파테를 직접 임명했으며 이란 혁명이론을 전파하는 게 IZH의 주요 임무라고 전했다. 독일에는 시아파 회중(기도모임)이 약 150~200곳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란, IZH 해산에 독일 대사 초치 이란 외무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낸 성명에서 한스우도 무첼 주이란 독일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며 “기본적인 인권 원칙에 어긋나는 적대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는 명백한 이슬람혐오 사례이며, ‘아브라함 종교’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브라함 종교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는 종교들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이란 외무부는 “함부르크 등지의 이슬람센터는 이슬람의 교리를 설명하고 대화와 관용을 장려하며 극단주의에 맞서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 김동연, 전국 138명과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아픈 역사 반복하지 말자”

    김동연, 전국 138명과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아픈 역사 반복하지 말자”

    경기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앞두고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기억의 꽃배달’ 대국민 참여 캠페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캠페인 마지막 날인 24일 도청·도의회 앞 소녀상에 헌화한 후 “이 꽃다발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섰던 분들께 전하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라며 “8월 14일 기림의 날을 꼭 함께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은 캠페인 참여자가 7월 둘째 주부터 2주 동안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배달하는 행사로 경기도에서 올해 처음 기획했다. 경기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꽃배달 참여자를 모집해 138명을 선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마지막 139번째 기억의 꽃배달 주자로 캠페인에 참여해 경기도청사와 경기도의회청사 앞에 있는 소녀상에 꽃을 배달했다. 캠페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그 역사를 함께 기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다음 세대의 약속’이라는 의미를 담아 미래세대가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국에서 선정된 138명의 시민은 각자 배정받은 지역의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고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전남 구례에서는 갓 돌 된 막내부터 초등학생 첫째까지 네 자매가 힘을 합쳤다. 네 자매는 함께 꽃을 전하며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세종시 참여 학생은 꽃배달과 함께 국악 연주를, 충남 예산 참여자는 비 오는 날 우의를 소녀상에 선물했다. 아파트 단지 이웃들과 함께 꽃을 배달한 송재홍 참여자(여주시)는 “우리 지역 소녀상은 보편적인 형태의 앉아있는 모습이 아닌 여주가 고향인 고(故) 이용녀 피해자 할머님의 모습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먹먹해졌다”며 “매년 지속적으로 꽃배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8월 10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캠페인 참여자 대표 17명을 초청에 참여 소감을 공유하고, 피해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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