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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배꼽(문인수 지음, 창비 펴냄) 1985년 불혹을 넘긴 나이로 등단한 시인이 2년만에 내놓은 시집. 평범한 일상 소재를 모티프로 삼아 삶의 내면을 포착해냈다. 표제작 ‘배꼽’과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식당의자’ 등 모두 59편의 시가 실렸다.6000원.●보이지 않는 도시(에밀리 로살레스 지음, 정동섭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18세기 스페인 계몽군주인 카를로스 3세의 신도시 계획을 현재와 연결시켜 살핀 역사 소설.2005년 산 조르디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18세기 베니스·마드리드 등 유럽의 도시 건축물과 회화 속에 숨겨진 정치적 음모와 모험, 러브스토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1만원.●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신달자 지음, 민음사 펴냄) 결혼생활에서 겪은 아픔과 절망 속에서 건져낸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산문집. 결혼 9년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이 정신적ㆍ신체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들려준다.9500원.●공포의 제국(전2권,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김진준 옮김, 김영사 펴냄) ‘쥐라기 공원’‘스피어’ 등으로 유명한 작가의 신작 테크노 스릴러. 지구 온난화 위기의 허구를 파헤쳤다.‘환경’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무리들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9800원.●스타일(백영옥 지음, 예담 펴냄)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서른한 살 여기자를 주인공으로 패션잡지 제작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펼친다.1만원.●의사 생태도감(이노우에 히로노부 지음, 오근영 옮김, 대교베텔스만 펴냄) 병원 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복잡미묘한 사건들을 다룬 장편소설. 보험사원 출신인 작가는 ‘부정입학’ 등 4편의 얘기를 통해 `가짜 환자´를 만드는 의사 등 의사들의 빗나간 사생활을 엿본다.9000원.●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윤미연 옮김, 문학동네 펴냄) 도발적 작품 성향으로 ‘악의 꽃’이라고 불리는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고공비행’‘쥐약’ 등 23편의 단편이 실렸다.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 속의 사랑, 지극히 이기적이고 치졸한 사랑을 건조하고도 위트 있게 묘사했다.9500원.
  • “할리우드는 전쟁터… 공포영화보다 무서웠죠”

    “할리우드는 전쟁터… 공포영화보다 무서웠죠”

    “솔직히 전쟁이었어요. 산 넘어 산이었죠.” 스릴러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The Air I Breathe)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재미교포 출신 이지호(35) 감독은 제작과정을 묻자 큰 숨부터 한번 들이마셨다. 영화의 국내 개봉(9일)을 앞두고 내한한 그를 3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마주했다. 배우 김민의 남편이기도 한 감독은 동석한 통역이 무색할 만큼 인터뷰의 대부분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 ●포레스트 휘태커·앤디 가르시아 등 톱스타 포진 그가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내가’는 제작비 60억달러의 저예산 독립영화. 하지만 출연진은 웬만한 할리우드 대작 못지않다.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포레스트 휘태커를 위시해 ‘대부’의 앤디 가르시아, 브렌든 프레이저, 사라 미셀 겔러, 줄리 델피 등 톱배우들이 포진했다. 캐스팅에만 2년을 공들인 결과다.“앤디 가르시아는 신인 감독과는 절대 일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갖고 있어요. 첫 미팅 자리에서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시가를 피우다 연기를 제 얼굴에 내뿜더군요. 굉장히 무서웠죠.(웃음)” 그러나 그는 감독에게 잊지 못할 배우가 됐다.“멕시코시티에서 촬영하던 중 제가 대상포진에 걸려 시력을 잃을 뻔했는데, 가르시아가 ‘감독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모두 다 함께 떨어진다.’며 스태프들을 독려하더군요. 정말 축복이라 생각했어요.” 영화계 입문의 결정적 계기는 웨슬리안 대학에 재학중이던 19세 때.“새벽 4시에 철학 에세이를 쓰고 있었어요. 갑자기 눈이 펑펑 왔는데 그 날이 바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죽은 날이었죠. 갑자기 나도 내일 죽을 수 있으니 하고 싶은 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 당장 에세이는 집어치우고, 영화를 복수 전공으로 신청했죠.” ●한·미 교집합에 놓인 자신의 정체성 담아 이번 영화에는 미국과 한국의 교집합에 놓인 자신의 정체성을 담았다.“미국은 개별주의이고 우리나라는 집단 문화잖아요. 저는 재미교포로서 그 중간에 있고요. 이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네 주인공이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와 인간은 희로애락의 네 가지 감정을 통해 연결된다는 한국적 이야기를 엮었어요. 개인주의와 인간애를 함께 묶은 거죠.” 영화의 캐릭터는 그가 한국에 머물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만난 회사원과 가수 등에서 착안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액션영화 세 편을 진행 중이다.2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게 ‘할리우드 입성기´를 강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뭘까.“많은 고통을 준비해 두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영화 시장은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워요. 의사, 변호사, 회사원들은 승진의 평가기준이 있지만 영화인에게는 그런 게 없죠. 늘 변하니까요. 우쭐거리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명화연구에 푹 빠진 원로 법의학자 문국진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명화연구에 푹 빠진 원로 법의학자 문국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 대부분 시력장애를 앓고 있었다면 불멸의 명화들은 과연 어떻게 탄생됐을까.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밤의 카페’‘자화상’ 등을 보면 온통 노란색이 깔려 있다. 평소 ‘압생트’라는 싸구려 술을 즐겨 마신 까닭에 황시증(黃視症,xanthopia)에 시달렸고 이는 오히려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기기묘묘한 노랑과 파랑조의 찬란한 빛에 잔뜩 취하게 만들었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철저하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다. 특히 붓놀림이 매우 빨랐으며 붓질을 시작한 첫 장소에서 그날 무조건 그림을 완성했다. 어려서부터 눈에 안개가 낀 것 같다는 증상(백내장)을 자주 호소했으며 60세 이후에는 시력이 더욱 악화돼 한쪽 눈을 수술 받았다. 그러나 수술받은 눈이 그만 ‘청시증(靑視症,cyanopsia)에 걸려 붉은색과 황색은 보이지 않게 됐다. 그의 대표작 ‘수련’의 회화기법에서 보면 잘 드러나 있다. 에드가르 드가(1834∼1917)는 1870년 보불전쟁에 참전했는데 총을 조준하다가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아 후방부대에 배치됐다. 드가의 가계에는 유전적으로 눈에 장애가 있었다. 드가는 처음에는 녹내장, 나중에는 ‘망막색소변성’‘망막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미시간대학의 안과교수 레빈은 ‘황반변성’으로 결론지었다.‘발레시험’ 등 그가 그림들의 중심부를 여백으로 놔두면서 주변에 역점을 두었던 것도 시력장애 때문이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푸른 눈의 여인’을 그린 아마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그가 그린 인물상은 대부분 목이 길다. 당시 의사들은 심한 난시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람의 목을 일부러 길게 늘린 것이 아니라 그가 보이는 대로 그렸던 것이 오히려 예술작품이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빛의 화가 르누아르가 여자를 점점 뚱뚱하게 그리게 된 것도 류머티즘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평론가나 예술가가 아닌 국내 원로 법의학자의 오랜 연구노력에 의해 이같은 내용이 책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은다. 우리나라 법의학의 개척자로 잘 알려진 문국진(83) 원로박사가 주인공이다. 팔순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강의 및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를 펴내 또 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그는 1990년 정년퇴임 이후 예술가의 질병과 작품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전기와 병적(病跡)기록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오고 있다. 질병이 그들의 작품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등 ‘의학과 예술’을 접목시키면서 20년째 책으로 꾸준히 펴내고 있는 것. 그동안 ‘모차르트의 귀’‘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속 나체’‘명화와 의학의 만남’‘미술과 범죄’ 등 30권이 넘는다. 그는 강단에 있을 때는 물론 지금도 외국에 나갈 일이 있을 때면 반드시 현지 박물관과 동네 화랑까지 들러 자료도 꼼꼼하게 수집하고 좋은 그림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눈여겨 보는 버릇이 있다. 이른바 ‘예술의 의학적 탐색’이자 ‘과학으로 명화의 진실을 벗기는’ 작업인 셈이다.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서울 여의도의 자택에서 노(老)박사를 만났다. 실내에는 미술작품들이 몇 점 걸려 있었다. 때마침 ‘해바라기’ 그림이 보여 자연스럽게 고흐 얘기로 시작됐다. “알다시피 고흐는 압생트 중독으로 인해 노랑에 집착하게 됩니다. 원래 프랑스 의사가 환자 치료용으로 처방한 것이 주류업체로 흘러들어가 ‘악마의 술’로 둔갑했지요. 당시 수많은 예술가들이 오후 5시 정도만 되면 삼삼오오 모여 압생트를 즐겼습니다. 불후의 명작 ‘해바라기’도 압생트 중독의 결과였지요. 고흐는 또 귀를 자르게 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합니다. 다행히 ‘레이’라는 좋은 레지던트 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사후에 명작이 된 ‘의사 레이의 초상’도 이 때 탄생됩니다.” 법의학자의 분석이 흥미진진하다. 어떻게 해서 이같은 경지에 올랐을까. 그도 처음에는 예술과 과학은 서로 교감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작품 속에는 화가의 능력, 기술, 문화적 상황 등이 담겨 있으며 특히 같은 소재의 그림이라도 화가가 지닌 질병과 정신건강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의 설명은 거침없이 계속된다. “미술작품과 화가의 질병은 얽히고 설켜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질병이 명화의 탄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는 것은 명화 탄생의 내막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도움이 됩니다. 그림에 표현된 불안, 공포, 슬픔, 분노 등 인간의 아픔에 대한 기전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석하고, 또 반대로 의학적인 지식과 노력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의학적인 설명 이상으로 잘 표현돼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의학과 미술은 한 곳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태고적 인간이 동굴에서 수렵생활할 때 주술과 기원이 함께 이루어졌으며 주술이 ‘의학’이라면 기원은 곧 ‘미술’이라고 했다. 동굴안에 짐승 등의 벽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법의학과 미술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법의학은 임상의학과 엄연히 다르지요. 예를 들어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보십시오. 작가는 난시인 줄 모르게 한결같이 자신이 보이는 대로 목을 길게 표현했습니다. 화가들은 천재성과 예리한 감수성도 있지만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무서운 집착이 있습니다. 주위의 도덕적 좌표와는 상관없이 화가는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제가 요즘도 후배들한테 강의할 때 이같은 점을 예로 들며 지성만이 아닌 감성과 예술적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그가 법의학에 관심을 두게 된 데는 4·19혁명때 마산 앞바다에서 떠오른 김주열 군의 시신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작용했다. 시신을 훼손하는 것은 두번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 하여,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법의학과 과학수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1976년 고려대 김상협 총장의 배려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법의학 교실을 열게 됐다. 하지만 법의학을 공부하겠다는 후학들이 없자 대법원장을 직접 찾아가 사법연수원 강의를 자청했다. 검사들의 태도가 이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어려웠던 당시를 잠시 회고했다. ▶우리나라 법의학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대학인 경우 현재 13개학과가 설치돼 있으며 선진국과 네트워크도 잘 되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필요한 ‘법의관’ 제도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대부분 법의관을 두고 있는데 말입니다.” ▶법의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변사체가 발견되면 검사나 경찰관이 가고 동네의사(공의)를 불러 적당히 검시를 합니다. 미국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변사체일지라도 전문 법의관이 현장에 출동, 사건발생 시각과 차량 각도와 속도 등을 정확히 판단한 뒤 경찰에 뺑소니 차량의 도주로의 위치와 혈흔이 앞바퀴에 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검거율이 훨씬 높지요. 법의관이 할 일은 바로 초동수사의 단서확보입니다. 안양초등학생 사건도 그렇고, 초동수사를 소홀히 해서 미궁에 빠지는 사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미제사건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제도마련이 시급하지 않을까요. “대학에 학과가 있으니 이미 바탕은 마련된 셈입니다. 전문의 자격따고 나서 법의공부 2년정도 하면 됩니다. 현재 검시에 참여하도록 돼 있는, 즉 검사, 경찰, 의사들 중에 검시가 잘못돼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는 얼마 전 ‘얼굴표정의 심리와 해부’라는 책을 펴냈다. 각종 테러범을 예방하고 찾아내는 데에는 무엇보다 ‘표정분석’이 중요하다는 소신과 철학에서 비롯됐다. 법의학의 개척자답게 ‘늙을 틈도 없는’ 연구열정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5년 평양 출생. ▲55년 서울대의대 졸업. ▲65년 서울대 의학박사. ▲55∼70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 ▲70∼90년 고려대 교수, 법의학연구소 소장. ▲73년∼현재 미·영 법의학회 회원. ▲87∼현재 학술원회원. ▲90∼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91∼2000년 대한법의학회 회장. ▲94∼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 ●주요 저서 법의검시학, 사회법의학, 간호법의학, 생명논리와 안락사, 보험법리학, 모차르트의 귀, 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속의 나체, 명화와 의학의 만남,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 등 수필집 포함 40여권.
  • [CEO칼럼] 일의 시작과 끝은 갈등 풀기의 연속/원완권 우림건설 사장

    [CEO칼럼] 일의 시작과 끝은 갈등 풀기의 연속/원완권 우림건설 사장

    세상의 일들은 온통 갈등투성이다. 갈등이란 칡덩굴과 등나무가 서로 얽힌 꼴이다. 세상만사 주장과 견해, 이해관계가 달라 적대시하고 불화를 일으키거나 긴장 관계를 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갈(葛)은 칡덩굴로서 오른쪽 감기를 하며 성장하고, 등(藤)나무는 왼쪽 돌기를 하며 성장하는 식물이다. 유전자 정보를 가진 DNA도 97%가 오른돌기이며 3%가 왼돌기로서 이중나선형구조로 되었다고 한다. 조물주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 인간 행동의 모습까지도 좌우대칭과 좌우 방향성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창조했다. 사람의 마음도 한쪽으로만 치우침이 없도록 생각과 사상, 신념, 관념 모든 것이 같지 않고 항상 다른 견해와 주장이 나타나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래서 갈등은 좌우 대칭과 방향성을 이루기 위해 발생하는 필연적이고 숙명적인 것이어서 어떻게 올바르게 풀어 나갈지가 중요한 관점이 아닌가 싶다. 이는 냉철한 이성의 두뇌로 원칙과 지식을 바탕으로, 또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과 인내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냉철한 이성의 원칙과 지식은 반드시 숙성화 과정을 거쳐야만 지혜가 된다. 지혜는 사고와 이해의 폭이 넓어져 큰 틀 안에서 질 높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준다. 그러나 지식이 잘 숙성되지 않으면 자만에 빠질 수 있으며 나아가 오만과 교만으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자만은 자신을 너무 뽐내는 것이며, 오만은 더이상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남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교만으로 흐른다면 더 큰 문제다.‘병교필패(兵驕必敗·교만하면 반드시 패한다)’ 교훈도 이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또 지식이 잘 발효, 숙성하지 않고 부패한다면 자신의 지식과 신념만이 옳다고 믿는 고집불통으로 변모하게 된다. 아집과 편견으로 본인만의 고립된 지식에 휩싸여 세상과의 소통이 끊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숭례문에 불을 지른 범인은 땅 보상비가 적다며 정부를 상대로 탄원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적대감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600년 동안 이어져 온 조상의 숨결과 얼이 담긴 문화유산을 좁쌀처럼 편협하고 부패된 지식을 가진 고집불통 영감으로 인해 잃고 말았다. 잘못된 확신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 사회에서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평범한 한 사람의 잘못된 아집만으로도 숭례문을 태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만약 그런 사람이 높은 책임을 가진 자리에 있다면 더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조직의 리더가 부패된 지식으로 인해 고집불통이거나 자만과 오만, 교만에 빠진다면 그 조직과 집단은 송두리째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그릇된 신념과 생각으로 국민을 호도한다면 그 나라의 국민 또한 비극을 맞을 것은 자명하다. 우리는 사고를 유연하게 함과 동시에 폭넓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독선과 독단, 자만과 교만으로 흐르지 않도록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툴(Tool)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도자라면 뜨거운 가슴에서 나오는 열정과 사랑으로 인내하며 충분히 숙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항상 겸허하고 겸양의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동시에 갖춰 올바르고 폭넓은 의사결정을 통해 갈등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원완권 우림건설 사장
  • “조선의 투사 넘어 세계적 사상 펼친 영웅으로”

    “조선의 투사 넘어 세계적 사상 펼친 영웅으로”

    2009년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구를 겨눈 지 100주년 되는 해.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이 뮤지컬 ‘영웅’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영웅을 그린다.5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 대작 뮤지컬은 안 의사의 거사일인 내년 10월26일 막이 오른다. 25일 제작발표회를 연 윤호진(60) 에이콤 대표는 “‘명성황후’도 1995년 초연 당시 시해 100주년이었는데 ‘영웅’도 안중근 의사 거사 100주년에 올라가게 됐다.”며 “공교롭게 ‘100주년 전문 연출가’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04년 안중근 기념사업회 측에서 윤 대표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이루어졌다. 윤 대표는 “18∼22일 제작진과 함께 중국 다롄, 블라디보스토크 등 현장을 답사하면서 안 의사를 단순한 조선의 투사가 아니라 동양평화론을 펼친 세계적인 영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투옥된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시작한다. 죽은 이토 히로부미의 환영이 등장하면서 극은 저격 현장인 하얼빈역으로 옮겨간다. 이강 왕자, 명성황후의 궁녀 설희, 형사 와다 등이 극에 탄력을 더한다. ‘영웅’의 극본을 맡은 작가 한아름씨는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고,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학생도 적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서른둘이라는 젊은 나이에 자식을 두고 거사를 치르러 가는 안중근 의사의 내면과 우리에겐 적인 이토 히로부미의 인간적 외로움을 아울러 엿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원우 소설 ‘모서리에서의… ’

    김원우 소설 ‘모서리에서의… ’

    김원우(61·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씨가 오랜만에 장편소설과 산문집을 함께 냈다.‘모서리에서의 인생독법’(강 펴냄)은 ‘일인극 가족’ 이후 9년 만에 출간하는 장편, 또 ‘산책자의 눈길’(강 펴냄)은 등단 31년 만에 첫선을 보이는 산문집이다. ‘모서리에서의 인생독법’은 지방 국립대 의대에서 병원장을 지낸 월남민 의사 박성득의 생애를 제자 최 원장과 여 교수가 추모 문집을 만들기 위해 복원한다는 이야기다. “학교로 오는 길에 대구 성서공단이라고 큰 공장지대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동남아 이주 노동자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레 난민(難民)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러다 보니 지난해 안식년을 이용해 그동안 추적해온 이들 삶의 한 갈래인 월남 난민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내놓게 됐다는 것.‘난민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한 그답게 이 작품에서도 난민의 생애를 살다간 박성득을 통해 “근본으로 돌아가 변두리에서 인간의 본성, 윤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문학평론가 정호웅(홍익대) 교수는 “이 작품은 한국 소설 어디에서도 그 비슷한 경우를 찾을 수 없는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을 통해 성격 창조의 한 모범을 보였다.”면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 형식을 일궈온 창발의 작가 김원우의 진면목 하나를 이로써 다시 알겠다.”고 평했다.1만원. 산문집 ‘산책자의 눈길’은 작가가 등단 이후 써온 에세이들을 모아 엮은 것. 문단의 제도적 적폐들에 대한 고발성 글과 횡보 염상섭 소설에 대한 총론ㆍ각론, 김정환 시인과 신수정 문학평론가가 나눈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1만 5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현재 뉴올리언스의 흑인 인구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는 한때 이곳이 노예무역항으로 번성했기 때문인데, 흑인 노예들의 고단한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재즈라는 새로운 음악을 낳았다. 뉴올리언스 사람들은 재즈를 통해 삶의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찾는다. 재즈의 고향, 열정의 도시 미국 뉴올리언스로 떠나본다.●과학카페-좋은 목소리의 비밀(KBS1 오후 7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의사표현 수단, 목소리.400개의 근육 움직임,1초에 최소 100회 이상의 성대 진동으로 내는 목소리는 말하는 사람의 신체와 공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 목소리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목소리가 있다. 좋은 목소리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미연과 영일의 결혼식이 끝나 한숨 돌린 한자와 일석은 축의금 목록을 정리하다 사돈이 될 진규가 축의금으로 500만원을 냈다는 걸 알고 당황한다. 고심 끝에 영미의 결혼비용에 보태어 쓰기로 하자고 영일에게 말하는데 영일은 그럴 수 없다며 실랑이를 벌이고 한자와 일석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경수와 유라의 결혼생활은 무미건조하게 긴장관계가 지속된다. 경수는 정금을 못 잊는 듯하다. 정금은 용준과 새로운 친구관계를 형성하는데 용준의 의대 후배 다혜가 내심 신경이 쓰인다. 한편 지훈은 소매치기에서 가짜 대학생 생활을 하며 지내는데….●내생애 마지막 스캔들(MBC 오후 9시40분) 파티장에서 무시당한 선희를 감싸주던 재빈은 와인바 사장 정숙, 선희의 남편과 가까스로 엇갈리는 상황을 맞는다. 선희의 좌충우돌 가사 도우미 활동은 끝없는 해프닝을 만들고, 선희는 남편을 찾기 위해 흥신소를 수소문한다. 비용 문제로 가불을 요청하는 선희는 재빈과 또다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빚는데….●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교통사고를 당한 심한은 응급실로 실려오고, 복수는 기적을 급하게 찾지만 용희와 몰래 데이트를 즐기느라 전화를 받지 않는다. 놀란 양순은 수술실로 들어가는 심한을 붙잡고 가슴에 맺힌 한은 풀어주고 가라며 죽어서는 안 된다고 절규한다. 복수는 기적이 늦게 병원에 나타나자 여자라도 만나고 왔냐며 의심을 한다.●튜더스, 헨리 8세의 야망 그리고 사랑(EBS 오후 5시50분) 울지 추기경은 헨리 8세의 명령에 따라 오르비에토에 있는 교황에게 두 명의 변호사를 보낸다. 변호사들은 교황에게 왕의 탄원과 서신을 전하고 혼인 무효를 촉구하지만 교황은 결정을 미룬다. 노포크 공작은 추기경의 음모로 헨리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영토인 이스트 앵글리아로 돌아가게 된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우리 몸을 지탱할 뿐만 아니라 오장육부의 신경과 미세혈관이 모여 있어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발. 하지만 더럽고 냄새 난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일쑤다. 더욱이 하이힐과 같은 불편한 신발 때문에 고통받는다. 하이힐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 [23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궁중음식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가수 김수희가 출동한다.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을 위해 9명의 상큼발랄한 천사 소녀시대가 떴다.‘정성 최고 소녀시대 표’ 주먹밥이 선보이고, 화려한 공연 무대까지 펼쳐진다. 개그맨 김미연이 승객들의 안전과 편안한 비행을 책임지는 일일 스튜어디스 체험 무대로 출발한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사진기자였던 대식씨의 인생이 바뀐 것은 목가구 취재 현장에서였다. 목가구에 반해 사진기를 내려놓고 톱질을 시작하게 된 대식씨. 이에 질세라 아버지는 전원 속에서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셨다. 하나 둘 모은 작품을 선보이는 이색펜션까지 운영하고, 손님을 안내하는 것은 애교만점 손녀의 몫이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7세기 뉴잉글랜드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어느 날부터 이 마을 목사의 딸과 조카는 괴이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의사들은 아무런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사람들은 마귀에 씌인 것이라 단정지었다. 그때부터 마을엔 마녀의 저주가 시작됐다. 그후 19세기의 어느 날 저주의 진실들이 새롭게 밝혀지는데…. ●비포&애프터 성형외과(MBC 오후 11시40분) 양간호사의 남편이 자동차 사고를 냈는데 상대가 합의금 3000만원을 요구한다. 양간호사는 백방으로 돈을 구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병원 앞에서 마주친 억만에게 돈을 빌리고 만다. 억만은 ‘B&A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던 안주리의 수술자료를 빼내 주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제의한다.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새로운 여행 트렌드 ‘책임 여행’에 대해 알아본다. 책임 여행은 관광객이 여행하는 곳의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할 책임의식을 갖자는 것. 깨달음의 나라 ‘인도’에서 만난 전세계 여행자들을 통해 새로운 여행방식을 배운다. 또 중장년층의 올봄 패션 트렌드와 비법을 패션 코디네이터가 소개한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고유가 시대, 우리의 가정과 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간 동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사람이 스위치를 누르는 힘으로 작동하는 무선 스위치, 인간 동력 자동차, 운동기구에 발전기를 달아서 전기로 쓰는 캘리포니아의 피트니스 센터 등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인간 동력을 소개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한찬수씨는 2004년 대기업에 근무하던 중 실명으로 직장을 그만뒀다. 실명의 원인은 터널증후군, 시야가 점점 좁아져서 결국은 실명에 이르는 병이다. 좌절감에 빠져 집에서만 지내던 찬수씨에게 어느 날 다시 세상 속으로 나서게 된 계기가 찾아왔다. 우연히 시각장애인 단체에서 악기를 배우게 되면서 록밴드를 결성하게 됐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하늘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부작용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면 백내장이 생기거나 피부암이 발생한다. 피부암은 악성일 경우, 환자 중 30%가 5년 안에 목숨을 잃는 무서운 질병이다.
  • [총선 D-19] 박지원 “목포서 무소속 출마”

    [총선 D-19] 박지원 “목포서 무소속 출마”

    박지원(사진 왼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일 “통합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전남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실장은 이날 오후 목포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 잣대로 평가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총선에서 승리한 뒤 반드시 돌아와 당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복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목포 지역 총선은 통합민주당 공천자인 정영식 전 목포시장과 무소속 박 전 실장, 이상열 의원 등의 3파전이 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전남 신안·무안 지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이 지역 의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오른쪽) 의원도 곧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與 최구식·이원복·강길부도 “무소속” 한나라당도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구식(경남 진주갑)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사무총장인) 이방호씨가 원한풀기 공천 농단을 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천은 비열한 정치적 테러이자, 물갈이를 빙자한 정적 제거이며, 의리 없는 인간상의 극치를 보여준 패륜적 행위”라며 역시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철새 논란’이 일었던 강길부(울산 울주군) 의원은 “나는 계파공천의 희생자”라며 “무소속으로 출마, 승리해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올해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발표, 시행한 지 75주년이 된다. 미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경제적 수렁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21세기의 루스벨트’를 고대하고 있다. 루스벨트가 제32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1933년 3월 미국의 경제상황은 최악이었다.1929년 10월24·29일 뉴욕증시의 폭락은 대공황의 신호탄이었다.1929∼1933년사이 실업률은 4%에서 25%로 급등했다. 산업생산은 35% 줄었다. 농산물가격도 60%나 급락, 농업의 근간이 흔들렸다.200만명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았다.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문을 닫는 은행들이 속출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라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1차 뉴딜(1933∼1934) 미국 역사가들은 뉴딜정책의 핵심을 ‘구호(relief), 회생(recovery), 개혁(reform)’으로 정리한다.‘100일 계획’은 1단계 구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루스벨트는 취임 닷새째인 3월9일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6월16일까지 100일 동안 15개의 긴급구제·경제개혁 법안을 마련했다. 학자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Brain Trust)’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자유방임주의 대신 연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그는 첫 조치로 부실은행을 정리했다. 취임 다음날인 5일 전국 은행들에 ‘휴업(bank holiday)’명령을 내렸다.9일 은행들을 재무부의 감독 아래 두고, 필요할 경우 연방은행에서 자금을 지원토록 한 긴급은행법이 통과됐다.12일 일요일 루스벨트는 유명한 ‘노변정담(fireside chats)’을 시작했다. 라디오 앞에 앉아 국민들에게 ‘은행권 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은행에 돈을 맡기라고 당부했다.3일 뒤 75%의 은행들이 다시 문을 열자 미국인들은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은행들은 빠르게 안정됐다.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를 설립,1인당 5000달러까지 보호해 주었다.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연방긴급구호청을 신설했다. 민간자원보호단(CCC)을 만들어 청년실업자 25만명을 고용, 전국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고, 다리를 놓았다.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업조정국(AAA)을 만들었다. 균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경제법이 1933년 3월14일 제정됐다.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참전군인 연금을 40% 삭감하고, 연방공무원 월급도 줄였다. 국방비도 대폭 삭감했다. 경제회생을 위해 공공사업청(PWA)을 신설,33억달러의 예산으로 다리·도로 등 공공시설에 투자했다. 테네시계곡개발공사(TVA)도 그 일환이다. 댐을 건설해 홍수를 방지하고 전기를 공급하며 가장 가난하고 낙후한 테네시강 유역 일대와 남부를 현대화했다. 개혁은 경제공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장기적인 작업이다.1933년 전국산업부흥법(NIRA)의 제정으로 시동을 걸었다. 기업들에 제품가격 인상을 허용하는 대신 최저임금(시간당 20∼45센트)과 노동시간제한(주당 35∼45시간), 아동노동 금지 등을 다룬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이 법은 노조를 활성화했다. 1933년 은행구조개혁 관련 법들이 통과됐고,1934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를 감독하게 됐다. ●2차 뉴딜(1935∼1936) 루스벨트는 193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상·하원 양원을 장악하자 본격적인 사회·경제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중요한 법안들이 이때 통과됐다. 역사학자들은 2차 뉴딜정책이 1차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친노동·반기업적이라고 평가한다. 공공사업진흥국(WPA)을 만들어 200만명에게 다리와 도로, 공항, 공원 건설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뉴딜정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인 사회보장법도 이때 통과됐다. 연금제도와 실업보험을 도입하고 노인과 극빈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틀을 갖췄다. 노동관계법(이른바 와그너법)을 제정, 노조결정·단체협상·파업권을 인정했다. 뉴딜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공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1933년 25%였던 실업률은 1937년 1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2차 대전이 발발한 뒤에야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1937년 경기침체에 다시 빠지자 루스벨트는 50억달러를 투입, 경기부양에 나섰다. 연방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29년 3%에서 1937년 9%로 늘었다. 국가부채비율도 20%에서 40%로 높아졌다. ●엇갈리는 평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후한 점수를 주는 반면 경제학자들은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연방정부의 개입과 각종 규제정책의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 다른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 때문에 경제회복이 오히려 더뎌졌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루스벨트가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확립했고, 부의 공평한 분배에 노력했으며, 정치·경제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kmkim@seoul.co.kr ■리치 美상원 역사전문위원이 말하는 루스벨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널드 리치 미국 상원 역사 전문위원은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것은 “확실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대의회 설득력과 강력한 정책 추진력, 탁월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구축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과 뉴딜정책에 관한 책 ‘FDR 대통령’을 펴낸 루스벨트 대통령 전문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루스벨트 대통령 토론회에서 루스벨트가 성공한 이유와 지도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루스벨트가 가장 성공한 경제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 역사상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기인 대공황 때에 취임했다. 루스벨트는 고통받는 이들을 구제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대공황을 불러온 경제·사회적시스템을 개혁했다. 또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했고, 최저임금을 보장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뉴딜정책과 같은 방대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루스벨트 개인의 능력도 출중했지만 주위에 강력한 지지자들과 뛰어난 학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루스벨트는 서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도록 만드는 데 달인이었다.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결론을 도출해 내라고 다그쳤고, 결국 이들은 타협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루스벨트는 상당히 인간적인 면이 강했던 대통령이다. 특히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했다. 매주 일요일 대국민라디오 담화, 이른바 ‘노변정담’이 대표적이다. 국민들은 경제건 전쟁이건 루스벨트만 믿고 따르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나쁘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사람들은 루스벨트 같은 지도자를 열망하는데. -그는 보통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애썼다. 부자들로부터 떼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다. 루스벨트는 매우 창조적인 인물이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방안을 강구했다. 그는 뭔가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믿었다. ▶일반적으로 지도자가 정책을 추진하다 실패하면 비판에 직면하는데 루스벨트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유럽인들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을 ‘루스벨트식 실험’이라며 매우 관심있게 지켜봤다. 당시 유럽은 극좌·극우의 이념적 틀에 얽매어 있었다. 하지만 루스벨트는 이념적 차이를 뛰어넘어 절충을 모색했다. 변화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이를 솔직하게 알리고 대안을 찾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안겨줬다. kmkim@seoul.co.kr
  • 아름다움의 과학/ 울리히 렌츠 지음

    아름다움은 언제나 힘이 셀까. 외모지상주의의 공고한 장벽만큼이나 비판의 목소리도 높은 현실. 눈치보지 않고 “그렇다.”고 답할 수 있으려면 배짱이 두둑해야 할 것이다. ●아기들도 미인을 알아본다 ‘아름다움의 과학’(울리히 렌츠 지음, 박승재 옮김, 프로네시스 펴냄)은 도발적 묘미를 던지는 책이다. 독일의 의사이자 과학전문 저술가인 지은이에 따르면 “아름다움은 절대권력”이다.“예쁘면 착하다.”“잘 생긴 사람이 일도 잘 한다.” 등의 통설이 맞다고 단정한다. 반대로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은 신빙성이 없으며 아기들도 미인을 알아본다는 주장을 편다. 아름다움을 저울질하는 데는 상대적 잣대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읽을거리가 아닌가, 선입견에 개운찮을지 모른다. 하지만 판단은 잠시 유보하자. 저자가 직접 제시하거나 인용한 과학적 자료들은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있는 논리근거이다. 예컨대 여성 몸매의 미적 가치는 시대에 따라 상대적이라고들 하나,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미국 텍사스대의 학자 데벤드라 싱의 이론에 따르면 ‘허리에서부터 엉덩이까지의 비율’이 곧 여성 신체미의 포괄적 판단근거이다.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미스자메이카 우승자들을 측정한 결과, 그들의 허리-엉덩이 비율은 0.72에서 0.69 사이였다.‘플레이 보이’지 모델들의 비율은 0.71에서 0.68 사이. 매력적 몸매의 황금률은 허리-엉덩이의 비율이 0.7선에 있었다. 의사인 지은이는 뇌과학적 연구를 병행했다. 절대적 미의 기준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애써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인간 뇌구조의 본능적 반응까지도 짚었다. 눈 뒤쪽, 뇌 중앙 양쪽에 자리잡은 편도핵이라는 신경세포가 얼굴 표현을 인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바라보는 대상이 아름다운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0.15초. 더욱 흥미로운 것은 오른손잡이라면 관찰대상의 얼굴 오른쪽을 오래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모델들이 반사적으로 오른쪽 뺨을 카메라에 노출시킨다는 통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만하다. 또 사진 속 미인의 입술에 미소를 머금게 하면 피실험자들의 뇌에는 ‘기쁨’의 자극이 증가되기도 했다. ●아름다움의 부정·집착은 동전의 양면 이처럼 책은 객관적 공식을 동원해 아름다움을 정량화할 수 있다는 논지를 펼쳐 나간다. 완벽한 좌우 대칭, 동안(童顔), 큰 눈, 매끄러운 피부, 키 큰 남성 등 이미 오래전부터 암묵적 사회 합의가 이뤄진 미의 덕목들에 통계근거로 힘을 실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동안’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입과 턱 사이의 짧은 간격 등을 조건으로 갖춘 ‘아이 얼굴’형은 누구에게나 공격성을 자제하게 만드는 호소력을 지닌다. 이른바 ‘동안 원칙’이다. 역사적 예시들을 간간이 끼워 넣기도 한다.1960년 소년의 얼굴을 한 존 F 케네디가 TV에 등장하자 7000만 미국 유권자들은 그에게 삽시간에 매료됐다. 독일의 빌리 브란트, 헬무트 슈미트, 비욘 엥홀름 등 잘 생긴 정치가들의 선전도 거론한다. 이 책의 착점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억울하면 아름다워지라는, 일방통행식 결론에 의미가 있진 않다.“아름다움을 부정하는 것과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저자의 주제어는 외모지상주의에 승복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의 과학을 이해하면 외모에 관해 근거없이 시달리는 도덕적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처럼 길러진 7세 ‘새 소년’ 충격

    최근 러시아에서 새처럼 지저귀는 울음소리를 내는 일명 ‘새 소년’(bird boy)이 구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관영 프라우다(Pravda)에 따르면 이 소년(7)은 러시아 볼가(Volga)강 부근 볼고그라트(Volgograd) 키로프스키(Kirovsky)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되었으며 당시 큰 새장으로 보이는 듯한 상자 안에 있었다. 구조당시 소년의 주변에는 12마리의 새들로 가득찬 새장들이 있었으며 조사결과 소년의 엄마(31)에 의해 애완동물처럼 양육되는 동안 오직 낼 수 있는 소리는 새처럼 지저귀는 소리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소년의 엄마는 자식을 물리적으로 학대하거나 굶주리게 하지는 않았으나 자식과 말로 의사소통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소년을 구조한 사회복지사 갈리나 볼스카야(Galina Volskaya)는 “누군가 소년에게 말을 걸으면 (그는) 새 울음소리를 낼 뿐이었다.”며 “새들이 날개짓을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손을 휘젓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당국은 “이 소년은 신체적으로 학대받은 것은 아니지만 ‘모글리 신드롬’(Mowgli syndrome·애니메이션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처럼 인간과의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고통받아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소년은 곧 치료를 위해 심리센터로 보내질 예정이며 소년의 엄마는 양육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봇개도 애완견 만큼 정서적 위안 준다”

    “로봇개도 애완견 만큼 정서적 위안 준다”

    ‘로봇개’도 진짜 애완동물처럼 인간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연구팀은 집에서 요양중인 노인들에게 애완견과 로봇개가 미치는 영향을 비교해 “로봇개도 살아있는 애완견처럼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을 세 집단으로 나눠 그중 두 집단에 각각 살아있는 애완견과 로봇개를 일주일에 한번 만나게 하고 나머지 한 집단은 비교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7주 후 노인들의 상태를 검사한 결과 로봇개도 실제 애완견과 같이 노인들의 외로움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수치상 애완견과 로봇개의 영향력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 실험에 사용된 애완견은 ‘테라피도그’(환자들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훈련된 개)였으며 로봇개는 소니사의 ‘Aibo’였다. 연구를 이끈 윌리암 뱅크스(William Banks) 교수는 “로봇도 조금은 정서적인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험 결과 (실제 애완견과) 정도의 차이도 거의 나지 않아 놀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실험만으로 로봇이 생명을 가진 애완견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단지 로봇이 얼마나 실제 생명체를 유사하게 모방하고 있는지를 증명할 뿐”이라며 “이번 결과에 대한 과장된 해석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뱅크스 교수팀의 이번 실험 결과는 오는 3월 ‘미국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에 게재된다. 사진=Aibo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대통령 취임] 17대 대통령 취임사

    [이명박대통령 취임] 17대 대통령 취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그리고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삼덱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내각총리대신,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연방 총리,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비롯한 각국 경축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한없이 자랑스러운 나라, 한없이 위대한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시대적 사명에 신명을 바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 하겠습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겠습니다. 문화를 창달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올해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잃었던 땅을 되찾아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과업을 동시에 이루어 내었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힘으로 일구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신화’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다 함께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입니다. 그것은 신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진실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전선에서 산화한 장병들, 뙤약볕, 비바람 속에 땅을 일군 농민들, 밤낮없이 산업현장을 지켜낸 근로자들, 젊음을 바쳐 민주화를 일구어낸 청년들의 눈물겹도록 위대한 이야기입니다. 장롱속 금붙이를 들고 나와 외환위기에 맞섰던 시민들, 겨울 바닷가에서 기름을 걷고 닦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사회 각 영역에서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온 수많은 직장인들과 공직자들,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주역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내놓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떳떳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자부심이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로 가는 길을 찾아 열어가고자 합니다.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실의 제약을 여유롭게 바라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함께 전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고, 각자가 스스로 자기 몫을 다하며, 공공의 복리를 위해 협력하는 사회,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합니다.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개인과 공동체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삶을 구현하는 시대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에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습니다.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갈등을 녹이고 강경투쟁을 풀고자 합니다. 정부가 국민을 지성으로 섬기는 나라,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고 노사가 한마음 되어, 소수와 약자를 따뜻이 배려하는 나라, 훌륭한 인재를 길러 세계로 보내고, 세계의 인재를 불러들이는 나라, 바로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이룩하고자 하는 선진 일류국가의 꿈입니다. 기적은 계속될 것입니다. 신화는 이어질 것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 더욱 힘차게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고 국민 여러분이 하나 되어 나서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 시점에서 우리 함께 다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세계는 우리를 저만치 앞질러가고 있습니다. 후발국들도 바짝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자원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산층은 위축되고 서민생활은 어려워졌습니다. 계층간, 집단간의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투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권리주장이 책임의식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오고 있습니다. 분단국으로서 지고 있는 짐도 무겁습니다.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서 저는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낙오합니다. 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맙니다. 변화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합니다.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합니다. 방향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부부터 유능한 조직으로 바꾸고자 합니다.‘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잘 하는 곳은 더 잘 하게 해주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힘이 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민간에 이양하겠습니다. 공공부문에도 경쟁을 도입하겠습니다. 세금도 낮춰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와 소비가 살아납니다. 공무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는 빠른 시일 내에 혁파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머지않아 새 정부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입니다.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공장을 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인이 나서서 투자하고 신바람 나서 세계 시장을 누비도록 시장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서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도록 돕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존경받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사랑받아야 합니다. 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입니다. 어느 하나가 제 몫을 못 하면 수레가 넘어집니다.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입니다. 이제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업도, 노조도 서로 양보하고 한걸음씩 다가서야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힘을 내야 합니다. 기업이 먼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노동자를 끌어안아야 합니다. 이런 때 노동자도 더 열심히 일해 주어야 합니다. 불법투쟁은 지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노사관계가 건강해집니다. 정부도 원칙과 성의를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수출산업이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개방에 취약한 부문에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농어민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농어민의 아들딸입니다. 농업, 농촌, 농민 걱정이 곧 나라 걱정입니다.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정부가 함께하겠습니다. 농림수산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머물러선 안 됩니다.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차,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농어민과 정부가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다 함께 건강하고 편안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은 국가가 보살펴야 합니다. 시혜적, 사후적 복지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능동적, 예방적 복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됩니다. 여성은 시민사회와 국가발전의 당당한 주역입니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사회를 성숙하게 만듭니다.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서 시민권과 사회권의 확장에 힘쓰겠습니다. 더 많은 여성이 의사결정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생애주기와 생활형편에 따른 수요에 맞추어 맞춤형 보육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정부가 보육의 짐을 덜어주면 저출산 문제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인적 자원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국내외에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겠습니다. 주거생활을 안정시킴으로써 개인 생활은 물론 사회의 안정 기반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대책도 시급합니다. 노령연금을 현실화하고, 공공복지를 개선하겠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의료혜택과 시설을 늘리고, 근로의욕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장애인들에게도 더 따뜻한 배려와 함께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진화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꿈과 활력의 발전기입니다. 청소년들의 적성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디지털,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의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학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그래야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 열풍이 잦아들게 됩니다. 학생들의 적성과 창의력이 살아납니다. 대학의 자율화는 국가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사회 선진화의 관건입니다. 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늘려서 세계의 대학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지식기반사회의 전선에 서야 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질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복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습니다. 과학이 사회를 합리적으로 바꾸고 선진화시킵니다. 한국의 몇몇 과학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20년,30년을 내다보면서 과학기술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 가겠습니다. 우수한 과학도를 길러내고, 과학자를 존경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과학기술이 미래로 가는 문을 열어줍니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거대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국가가 장기계획을 가지고 밀어 주어야 합니다. 대학과 기업과 정부의 연구개발 협력체제도 보다 실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입니다. 주거생활의 수준을 높이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겠습니다. 국토의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자 합니다. 해양지향, 광역화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래의 생활양식에 필요한 공간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친환경, 친문화적 기조를 유지하여 국토의 건강성과 품격을 높여나가겠습니다. 환경보전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경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냅니다. 지구 환경 변화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상재해가 잦아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이에 적응하려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참고 창의적으로 적응해야만 합니다. 식량, 환경, 물, 자원, 에너지 등과 관련된 정책 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입니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한류는 그런 전통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현대화와 문화예술의 선진화가 함께 가야 경제적 풍요도 빛이 날 것입니다. 이제는 문화도 산업입니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강국의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문화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격조가 올라갑니다. 문화로 즐기고, 문화로 화합하며, 문화로 발전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 문화의 저력이 21세기의 열린 공간에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외교를 펼칠 것입니다. 우리는 인종과 종교, 빈부의 차이를 넘어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되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동참하겠습니다.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형성된 역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겠습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엔진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평화와 환경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의 경제규모와 외교역량에 걸맞게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는 기여외교를 펴겠습니다.UN 평화유지군(PKO)에 적극 참여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겠습니다. 문화외교에 역점을 두어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겠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면 한국의 매력을 세계로 내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통일은 7000만 국민의 염원입니다. 남북관계는 이제까지보다 더 생산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습니다. 남북한 주민이 행복하게 살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비핵. 개방 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10년 안에 북한 주민 소득이 3000 달러에 이르도록 돕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000만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서로 존중하면서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가 하는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살맛나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변하지 않고는 선진일류국가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국가의 발전 방향과 실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합니다. 민생고를 덜어주고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실용정치의 기본입니다. 길은 멀어 보입니다. 그러나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봅시다. 소모적인 정치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합시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생산적인 일을 챙겨 합시다. 여와 야를 넘어 대화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국회와 협력하고, 사법부의 뜻을 존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꿈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 소중한 땅에 기회가 넘치게 하고 싶습니다. 가난해도 희망이 있는 나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고자 합니다.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대한민국 지도를 세계로 넓히겠습니다. 세계의 문물이 거침없이 들어와서 이 땅에서 새로운 가치로 창조되게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내보내는 나라, 선진 일류국가가 되게 하겠습니다. 선대의 기원이고, 당대의 희망이며, 후대와의 약속입니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정부만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나서 주셔야 합니다. 각자가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더 튼튼하게 길러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합니다. 기업인과 노동자들은 손잡고 더 진취적으로 매진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자기 개발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군인과 경찰은 국가와 사회를 더 성실히 지켜야 합니다. 종교인, 시민운동가, 언론인도 더 무거운 책임을 짊어져야 합니다. 공직자들은 더 성심껏 국민을 섬겨야 합니다. 대통령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이 합심하여 떨치고 나서면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2월25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 [21일 TV 하이라이트]

    ●불한당(SBS 오후 9시55분) 진구를 만난 달래는 오준이 돈을 받고 자신을 팔았으니 자신이 진구에게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 호진은 살아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순섬에게 청혼을 하지만, 순섬은 남편과 아들을 잡아먹은 여자라며 호진의 청혼을 거절한다. 한편,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진구는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두바이 경제 정책의 핵심은 ‘개방’이다. 이슬람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했다. 세제상의 혜택과 100% 외환 송금액 자유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종교·언어 분야까지도 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두바이는 지금 세계 기업인들에게는 투자의 천국으로 꼽힌다.   ●명의(EBS 오후 10시50분) 1980년대 후반,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천형(天刑) 에이즈가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생명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동안의 자존감을 완전히 앗아가는 에이즈. 의사 오명돈은 고열로 끓어오르고 눈이 먼 환자의 몸을 어루만진다. 서울대 감염내과 전문의 오명돈 교수가 에이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한국에서 여행 중 남편을 만나 먼저 당당하게 사랑을 고백한 우사씨.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한국에서도 당당하게 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녀.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부터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는데…. 자장가를 불러주지 못해 눈물지어야 했던 그녀의 지난 날 아픈 속사정을 들어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지금까지 4500회 이상 국내외 공연을 다녔다는 김덕수 명인. 전 세계 내로라하는 뮤지션과 공연을 할 때마다 우리 전통 타악기가 가진 고유의 울림과 힘을 깨닫는다고 한다.5대양 6대주, 세계 방방곡곡에 우리 전통 타악기의 신명을 전파하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씨를 낭독의 무대에서 만나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백수탈출을 위해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한 국진과 복수. 우선 창숙에게 사업자금을 부탁하고, 창숙은 복수의 사업자금을 위해 해영과 곰례에게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국진과 복수는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다. 한편, 동영은 현지에게 우연한 기회에 반해버린다.
  • [오늘의 눈] 안락사문제 바로 볼 때다/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안락사문제 바로 볼 때다/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간단한 질문 하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말기암 환자에게 본인의 요구에 따라 영양공급장치를 제거했다면? 현행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가 성립한다. ‘안락사’(euthanasia)는 다의적 개념이다. 약물 등을 투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달리 환자에게 필요한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죽도록 하는 것을 ‘소극적 안락사’라 부른다. 비슷한 개념으로 ‘존엄사’가 있다. 회복가능성 없는 말기환자나 식물인간상태의 환자에게 연명 조치에 불과한 의료행위(인공호흡장치 등)를 중지해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하면서 자연적으로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개념이 동일시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가 ‘존엄사’와 관련한 법률을 연내에 제정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지난해부터 TF팀을 구성해 추진하다가 최근 공청회에선 “말기암환자에 대한 ‘무의미한’ 심폐소생술 금지, 기관내 삽입금지 등을 포함한 사전 의사결정과 관련해 법률적 근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에는 ‘사전의사결정제도’가, 타이완에는 ‘존엄사법’이 존재한다. 환자 스스로 항암·항생제 사용에 이르기까지 죽음의 방법을 택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가망없는 말기환자에게 소생술 금지에 대한 사전동의서(DNR)를 받은 의사가 형사처벌되고, 보호자의 요구로 환자의 인공호흡기를 뗀 의사에게 살인죄가 선고된다. 이제 환자의 의사에 반해 인위적 생명유지장치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때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복지부의 태도가 마땅찮다. 이런 논의의 기폭제가 될 ‘사전의사결정제도’를 포함한 법률제정을 추진하면서도 “아직 그 부분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쉬쉬하고 있다. 연내 법제화를 추진한다면서 다양한 공청회를 통한 적극적 의견수렴에도 소극적이다. 하루 670여명의 환자와 2600여명의 가족이 직면하는 죽음의 엄연한 현실을 우리는 이제 직시해야 할 때다.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 “정밀화학그룹 변신 초일류 KCC로 도약”

    “정밀화학그룹 변신 초일류 KCC로 도약”

    정몽진(48) KCC그룹 회장이 움직이고 있다. 밖으로는 그룹 재도약을 선언하고, 안으로는 현대가(家) 역학구도의 핵심변수로 떠올랐다. ●창립 50주년 맞아 사세 정비 18일 재계에 따르면 KCC그룹은 오는 4월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이에 맞춰 그룹 엠블럼을 바꿨다. 태양을 감싸안은 인간의 모습을 숫자 50과 중첩시켜 형상화했다. 정 회장의 ‘야심’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그는 올 들어 서울 서초동 사옥의 2∼3층 임대를 중단했다. 보수공사가 끝나는 대로 이 공간을 전부 KCC가 쓸 계획이다. 사세 확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엠블럼을 바꾸면서 “종합 건자재 회사에서 초일류 정밀화학그룹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출발이 많이 뒤처졌던 탓에 바닥재와 창호재는 LG화학에 1위를 내줬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이미 제쳤고 LG화학도 마저 따라잡는다는 목표다.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집중 키우는 사업은 실리콘(옷, 화장품 등의 기초원료)이다.“지금은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하지만 10∼20년 뒤에는 KCC를 먹여살릴 것”이라며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폴리실리콘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4월 자산기준으로 발표한 KCC의 재계 서열은 30위(공기업 제외)다. 러시아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정 회장은 글로벌 전략과 투자 등 주로 큰 그림을 그린다. 그 빈틈은 재무 전공인 동생 정몽익(46) 사장이 꼼꼼하게 메워 형제간의 잡음이 새나오지 않는다. ●사촌형 몽원·몽준과 결속 정 회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현대가의 역학구도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가의 실질적 좌장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큰아들이다. 정 회장은 얼마 전 한라그룹이 옛 계열사인 만도를 되찾을 때 경영권 욕심없이 실탄(3000억원)을 지원했다. 사촌형인 정몽원 한라 회장과는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로 절친하다. 또 다른 사촌형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와도 가깝다. 정 회장은 “형님(정몽준)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다면 힘을 보탤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혈연 친소관계 요인이 크지만 ‘비즈니스 생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매출원인 도료(약 1조원)의 최대 고객은 현대·기아차(자동차)와 현대중공업(선박)이다. 정 회장이 서초동 사옥 임대회사들을 모두 내보내면서도 1층 현대차 에쿠스 전시장은 그대로 둔 것도 사촌형인 정몽구 회장과의 관계 등 여러 요인을 감안했다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불편해진 곳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다. 현 회장은 시숙(정상영 명예회장)·시동생(정몽준 대주주)과 각각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상대진영이 연합군을 구성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서면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될 공산이 높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소극적 안락사’ 연내 허용 추진

    정부가 연내 말기암 환자에 대한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를 일부 포함한 법률 제정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법안에는 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중환자실 이용과 무의미한 심폐소생술·호흡튜브 삽입 등을 환자가 거부한 채 인간적 죽음을 맞을 권리가 법적으로 기술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 암정책팀은 최근 환자의 존엄사에 대한 사전 의사결정 근거를 담은 ‘호스피스 완화 의료에 관한 법률’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암정책팀 관계자는 “2006년 암사망자 중 76%(6만 6000명)가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반면, 호스피스 기관에서 사망한 암환자는 7%(4879명)에 불과했다.”면서 “사전에 동의한 말기암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금지, 호흡튜브 삽입 금지를 포함한 법률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대 여명이 20여일에 불과한 환자마저 가족과 유리된 중환자실에서 기구에 의존한 채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이 원할 경우, 자원봉사자·종교인 등이 도움을 주는 가운데 호스피스 병동이나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도록 하는 게 원래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법제화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부측은 이같은 법률의 의도는 호스피스 활동의 법제화인 만큼 호스피스 활동과 ‘소극적 안락사´란 용어 자체의 연결을 꺼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단 ‘소극적 안락사’를 사실상 법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의사)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심각하다.”면서 “타이완, 일본 등 아시아와 미국, 유럽 국가 대부분이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법이 너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적인 가톨릭계도 호스피스 활동에 의한 존엄사에 대해선 중립적이다. 하지만 한 기독교계 의료인은 “적극적 안락사든, 소극적 안락사든 인위적으로 생명을 마감시키는 데는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국형 심리진단 프로그램 워크숍

    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기관인 (사)밝은세상은 3월부터 7월까지 서울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 대교육장에서 `한국형 심리진단 프로그램 연구 워크숍´을 진행한다. 명상운동가 심성구씨와 숙명여대 양진명 상담심리학 강사가 새달 1·2일과 18일에 워크숍을 진행하고, 서강대 조긍호 교수가 4월2일 `인간심리 이해에 있어 동서양의 차이´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어 서울여자간호대 박옥순 교수, 한의사 이재형·이정우씨 등이 5월28일부터 7월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동양철학, 종교, 의학의 관점에서 본 인간의 이해´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02)2263-7513.
  • [월드 사이언스]

    ■ 버려진 배아로 줄기세포 연구 ‘눈길’ 시험관아기 시술 과정에서 버려지는 배아도 줄기세포 추출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소아병원의 연구진은 ‘네이처 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발표한 논문에서 시험관수정(IVF) 과정에서 버려지는 인간의 배아가 줄기세포 추출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IVF 시술 과정에서 생겨나는 배아 중 일부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연구 및 치료 목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큰 논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여러 개의 수정란을 수정시킨 뒤 건강한 아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별한다.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기 전 인큐베이터에서 배양하는 단계에서 형태가 이상하거나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것들은 저품질 배아로 분류돼 버려진다. 보스턴 병원 연구진은 이런 저품질 배아 413개를 이용한 줄기세포 추출이 효율적인가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총 413개의 배아 중 수정 후 3일 이내에 버려진 것은 171개, 수정 후 5일 만에 버려진 것은 242개였으며, 배아의 발달단계는 1∼4세포기로부터 배반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연구진은 이들 배아가 줄기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집계한 결과 “줄기세포 추출의 가능성은 품질 자체보다는 배아의 발달 단계에 의존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 손 너무 많이 씻어도 피부염 위험 지나치게 손을 많이 씻는 것도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메디컬센터의 수잔 네도로스트 교수팀은 ‘미피부학회지’ 2월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하루 10번 이상 손을 씻는 사람은 홍반, 가려움증 등을 겪는 접촉성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0명의 보건 관련 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10번 미만 손을 씻는 사람 중 13%가 접촉성피부염에 걸린 반면 10번 이상 손을 씻는 사람은 22%가 접촉성피부염에 걸렸다. 그러나 알코올이 함유된 세척제나 비누, 항균솔 등 손을 씻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나 도구는 접촉성피부염 발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도로스트 교수는 “손을 자주 씻으면 건조해지고 갈라지는 등 손의 피부보호막에 손상이 생겨 세균에 잘 감염될 수 있다.”며 “접촉성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손을 너무 자주 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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