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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 국립공원/한화진 환경부 장관

    [공직자의 창]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 국립공원/한화진 환경부 장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은 1872년 지정된 미국 옐로스톤이다. 당시 미개척지를 사유화하지 않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전하자는 생각은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다. 그 이후 국립공원 제도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15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브라질의 이구아수,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등지의 국립공원을 찾는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3500개 이상의 국립공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2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돼 매년 약 4000만명이 찾고 있다. 국민들의 생태 휴식공간이자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환경부는 국립공원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관리를 위해 2003년부터 10년 단위 자연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제3차 자연공원 기본계획’은 자연을 기반으로 과학적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국립공원이 지닌 자연의 보전 및 복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국립공원은 국토 면적의 4%에 불과하지만 국내 생물종의 42%,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66%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의 생태계가 훼손되면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받기에 생태계 연결성 평가를 기반으로 단절되거나 훼손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지리산에서 2004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4세대 개체가 태어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처럼 단순한 종 복원을 넘어 서식지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국립공원을 조성한다. 화장실, 야영장 등 낡고 불편한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저지대 중심의 탐방시설과 무장애 탐방로도 늘릴 예정이다. 외병도 등 해양국립공원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급수시설 지원과 같은 정주 여건 개선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국립공원 지정 이후 무등산의 생물종은 1.8배, 경제적 가치는 1.9배 상승했다. 현재 도립공원인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 승격을 앞두고 있다. 팔공산 내 생물종은 전국 22개 국립공원 대비 8위, 역사·문화자원은 2위이다. 국립공원 내 우수한 생태계와 문화자원을 발굴해 국가적 자연자산으로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3월 3일을 국립공원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3월 3일은 1967년 국립공원 제도의 근거 법령인 ‘공원법’이 공포·시행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세 번째 맞는 국립공원의 날의 주제는 ‘국립공원, 자연을 담다! 사람을 품다! 미래를 열다!’이다.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생태계를 지키고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하게 활용하자는 의미이다. 이날만큼은 가까운 국립공원을 찾아 국립공원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봄 밤, 설레는 천문학 여행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봄 밤, 설레는 천문학 여행

    도시서 별 보는 법ISS서 우주인의 삶흥미로운 천체물리학3월 청명한 밤하늘별자리 관측에 도움 3월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다. 천문학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별빛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기 좋은 청명한 하늘이 연출된다. 오는 3월 2일에는 금성과 목성의 근접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맨눈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근접 현상은 2년 뒤인 2025년 8월 12일 나타난다. 같은 달 24일에는 달과 금성이 최근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번에 못 보면 12년 지난 뒤인 2035년 4월 6일 새벽에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 준비 없이 하늘을 보면 과학책에서 볼 수 있는 천문 현상을 보기는 쉽지 않다. 봄밤에 우주의 신비를 느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천문학 관련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기 위해서는 주변이 매우 어둡고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이 좋다.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이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존에 나온 별과 밤하늘에 관한 책들은 대개 별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을 많이 보기 어려운 도시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도시의 밤하늘’(오르트)의 저자는 도시 환경이 오히려 초보자가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며 높은 건물과 인공 불빛이 가득한 도시에서 별을 보는 방법을 알려 준다. 도시에서 관측하기 위해서는 별자리의 자세한 모습을 다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봄철 대표 별자리인 목동자리의 경우도 별자리의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는 만큼 목동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별을 다 파악할 필요는 없고 한두 개의 별만 찾아 하늘을 보면서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별로 보이는 것 중에는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도 많다. 지구 400㎞ 상공 ISS에 장기 거주하는 우주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2005년 미국 우주왕복선, 2009년 러시아 소유스, 2020년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을 타고 세 번이나 우주를 다녀온 일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가 쓴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알에이치코리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식 자료에도 없는 우주비행사의 인간적인 우주 체류 기록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침 6시에 일어나 분 단위로 짜인 과학 실험, ISS 점검, 지상국에서 주는 임무 수행을 하고 무중력으로 인한 근력 저하를 막기 위해 하루 2시간 30분씩 운동한다. 또 폐쇄적 공간에 오래 거주해 우울, 불안 같은 정신적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적으로 명상 시간을 갖는다는 내용도 흥미롭다.별과 우주인에 대해 알았으니 하늘에 대해 좀더 깊이 알고 싶어진다. 가장 오래된 과학이라는 천문학은 그 역사만큼이나 흥미롭지만 어렵기도 하다. ‘천문학 이야기’(한빛비즈)는 빅뱅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지, 우주는 왜 자꾸 팽창하는지, 웜홀을 이용해 시간여행이 가능한지 등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풀어낸다.
  • 미중 핵심 전쟁터 된 첨단기술… ‘테크외교 시대’ 선택 기로에 선 한국 [글로벌 인사이트]

    미중 핵심 전쟁터 된 첨단기술… ‘테크외교 시대’ 선택 기로에 선 한국 [글로벌 인사이트]

    미러 ISS 같은 ‘과학외교’ 종언中의 서방 기술 훔치기도 늘어美, 中 견제 기술개발 동맹 활발‘아르테미스’ 韓 등 23개국 참여‘쿼드’ AI 협력… ‘퀀텀’도 韓 빠져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의 대중 수출 통제, 중국 자본의 미국 내 기술 투자에 대한 감독 강화, 미국·일본·네덜란드 연합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 반도체 동맹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가속화 등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으려는 미국의 공세가 거세다. 기술혁명으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권위주의 중국의 야심에 미국은 민주주의 동맹을 결집해 저지를 위한 그물망을 구축했다. 세계 외교 무대에서 냉전 종식 후 인류 진보와 화합을 상징하던 첨단기술은 이제 미국과 중국이 미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휘두르는 핵심 무기가 됐다. 친구와 적을 구분해 선별적으로 편을 가르는 ‘테크외교’(tech diplomacy)가 부상하면서 한국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미국 워싱턴DC 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최근 자국 과학자들에게 중국 연구자와의 합동 연구 및 중국 자본 투자 여부 등을 밝히도록 해 연구의 자유가 저해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과학기술도 네 편과 내 편으로 가르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1989년 냉전 종식 이후 2000년부터 시작된 미러 국제우주정거장(ISS) 공동 운영처럼 세계는 ‘더 큰 화합과 협력’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이른바 ‘과학외교’(science diplomacy)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 등 서방에서 첨단기술을 훔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인체에 삽입하는 전자 칩을 개발한 찰스 리버(64)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는 중국에서 연구비를 지원받고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2020년 체포됐다. 지난 15일에는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중국 법인 직원의 기밀 정보 유출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각축전이 심화되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테크외교를 전면에 내세웠다. 테크외교는 중국을 배제하고 동맹 파트너와 함께 미국 중심의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경제안보’와 맞닿아 있지만, 그보다는 ‘과학기술 개발 경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올해 들어 국무부는 바이오, 슈퍼컴퓨터, AI, 양자(퀀텀)컴퓨팅 등 핵심·신흥 기술과 관련한 외교 정책을 개발하는 조직을 잇달아 신설했다. 미국이 이끄는 중국 견제 성격의 기술 개발 협력은 활발하다. 우주 분야에서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에 착륙시킨 뒤 화성에 첫 우주비행사를 보내겠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는 한미 등 23개국이 참여 중이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ISS의 미러 공동 운영을 2024년까지 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은 별도의 ‘톈궁 우주정거장’을 구축하면서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 독자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미국은 지난해 5월 ‘퀀텀라운드테이블’ 정상회의를 열었고 개방성, 민주적 가치, 공정한 경쟁 등을 원칙으로 ‘퀀텀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통상 민주주의와 공정성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할 때 쓰는 표현이다.이어 같은 해 12월 영국 런던 회의에서는 퀀텀 분야 연구원이나 학생들이 다른 회원국에서 연구와 체류를 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회원국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 12개국이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사실상 한국만 배제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의에서도 4명의 정상은 AI 기술에 대한 개발 협력에 뜻을 모았다. 미 조지타운대 ‘안보유망기술센터’(CSE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10년간 쿼드 회원국이 생산한 AI 연구 논문은 총 65만편으로 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논문을 합친 것보다 많다. 보고서는 “일본은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기술, 인도는 ‘데이터 마이닝’(데이터 속 유용한 상관관계를 찾는 기술), 호주는 언어학, 미국은 자연어 처리 등 각국이 협력에 필요한 서로 다른 강점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 무역 관계에서 미중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하지만 과학기술에서는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훨씬 크다. 워싱턴DC 현지의 한 과학계 인사는 “미국의 10대 국가 기술과 한국의 12대 국가전략 기술이 대부분 겹친다”며 “안보 중심의 한미 동맹을 과학기술 등의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하는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는 한편 퀀텀라운드테이블과 같이 미국의 핵심 동맹들이 협력하는 다자체제에 최대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무역의존도·기술 수준 높은 한국, 테크외교 투자 늘려야” [글로벌 인사이트]

    “무역의존도·기술 수준 높은 한국, 테크외교 투자 늘려야” [글로벌 인사이트]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 산업 등 기술 수준이 높으며, 이런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있습니다. 한국이 테크외교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첫 미국 실리콘밸리 대사를 지낸 마르틴 라우흐바우어(51) 테크외교 네트워크(tech diplomacy network) 창립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한국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활동적이고, 다른 나라의 존경과 호감을 받는 파트너다. 또 자체 혁신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국가지만 (산업 구조를 볼 때) 테크외교에 투자하고 국제 혁신 허브에 참여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테크외교 출현의 원인으로 빅테크 기업의 부상과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을 꼽았다. 라우흐바우어 전 대사는 “빅테크가 빠르고 크게 성장하자 국가 주권과 같은 성격을 갖게 됐다”며 “(국가는 이런 민간 부문과 소통하려고) 국제 관계의 새로운 도구인 테크외교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20년 미 대선에서 민주주의의 도구로 소셜미디어가 중요해진 것이 테크외교 분야의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2017년 덴마크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에 테크외교 대사가 늘고 있으며 이들은 빅테크 기업의 초국가적인 문제에 대응하거나 현장의 기술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 자국 이익과 연관될 수 있게 활동 중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테크외교의 무게는 미중 간 과학·기술 패권 경쟁으로 축이 옮아갔다. 라우흐바우어 전 대사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바이오 기술 등의 분야에서 미중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술이 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 줬고, 코로나19는 생명공학이 (생사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알려 줬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각 국가는 기술의 힘과 중요성을 더욱 크게 인식했고, 자신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연합해 과학기술을 선점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주요국들은 자국의 이익 극대화와 잠재적 피해 완화를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며 혁신 촉진과 혁신 규제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테크외교의 중대성을 설명했다. 다만 국경 없는 과학기술 협력이 인류의 진보를 가속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기술 표준, 규범, 공급망 등에서 미중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여러 국가가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그는 “실리콘밸리의 테크 외교관들은 현재 대부분 ‘생성형 AI’(창작형 인공지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생명공학이 (인간 복제 등으로) 인간의 정의 자체를 고민하도록 만들 수 있어 미래를 결정할 큰 도전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 난민선 난파 대형 참사에도… 유럽, 지진 난민 막는 장벽 세운다

    난민선 난파 대형 참사에도… 유럽, 지진 난민 막는 장벽 세운다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안 부근에서 목조 선박이 난파돼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난민 최소 59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완다 페로 이탈리아 내무부 차관은 26일(현지시간) “난민을 태운 목선이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시 앞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힌 뒤 난파해 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40분쯤 이탈리아 스타카토 디 쿠트로 해변을 걷던 관광객이 파도에 떠밀려 온 시신 세 구와 부서진 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신생아와 쌍둥이 아동 등 최소 20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생존자 진술 등에 비춰 난파된 난민 선박에는 140∼150명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선은 나흘 전 튀르키예에서 출발했다. 탑승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다. 최소 81명이 생존했고, 이 중 20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사고 책임을 난민 밀입국 사업을 벌이는 브로커 조직에 돌렸다. 그는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지불한 돈과 그들의 생명을 맞바꾼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안전을 도외시하는 밀입국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부터 당국 허가 없이 난민을 구조하는 비정부기구(NGO)에 최대 5만 유로(약 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해상사고를 당한 난민 구조 활동 횟수를 1회로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남부는 고무보트나 목선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몸을 싣고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의 주요 상륙 지점이다. 소위 ‘죽음의 루트’로 불리는 ‘지중해 경로’는 난파 사고가 잦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로 알려져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2만 59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그럼에도 난민들이 지중해 루트를 택하는 건 육로를 건너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튀르키예 국경에 철제장벽을 세우는 등 난민 수용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디언은 이날 그리스가 연쇄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이재민 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국경경비대는 튀르키예 국경 순찰을 강화했고,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보안장비도 늘렸다. 노티스 미타라치 그리스 이민부 장관은 지난 24일 유럽연합(EU) 15개국 장관이 참석한 국경관리 회의에서 EU 지원 없이도 튀르키예 국경에 설치된 높이 5m, 길이 40㎞의 장벽을 연말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EU의 반난민 기조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의회의 지난해 보고서를 보면 2014년 이후 EU 국가와 솅겐 지역 국경의 장벽 길이는 315㎞에서 2048㎞로 늘었다. 1989년 0개였던 장벽은 2022년 현재 19개에 달한다.
  • 美 에너지부 “코로나, 中 연구소서 유출”… 기원 논란 재점화

    美 에너지부 “코로나, 中 연구소서 유출”… 기원 논란 재점화

    미국에서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미 에너지부가 “잘 모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내놓으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최근 에너지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담당 부처가 감염병의 기원을 추적하는 것이 다소 이상해 보이지만 에너지부는 생물학을 포함해 여러 분야의 국립 연구소를 관할로 둬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통합 연구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에너지부는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 전염’이라는 일반적 견해를 깨고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도 “바이러스의 기원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생물학 연구소”라고 결론 냈다. FBI는 이러한 결론에 중간 정도의 확신을 갖고 있지만 에너지부는 상대적으로 확신이 낮아 보였다고 보고서를 읽은 인사들이 매체에 설명했다. WSJ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내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 중국 정부가 이를 생물학 무기로 개발하려고 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전문가팀의 감염병 기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가 동물 숙주를 매개로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당시 집권 2개월차였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국 내 반발이 들끓자 “WHO의 결론을 수용할 수 없다”며 독자적인 기원 조사를 지시했다. 미국 내 18개 정보기관이 각자 감염병의 기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오지 않자 같은 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은 “90일을 추가로 줄 테니 해답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 알려진 바로는 18개 정보기관 가운데 FBI와 에너지부는 ‘연구소 유출설’에 무게를 실은 반면 국가정보위원회(NIC) 등 5곳은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정보국(CIA) 등 다수 기관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WSJ 보도로 미국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방송에서 “현재로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당국의 최종 결론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과학의 문제로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에 대한 먹칠과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 “챗GPT로 작가·교수 없어지진 않는다…잘 사용 못하는 사람은 사라질 것이다”

    “챗GPT로 작가·교수 없어지진 않는다…잘 사용 못하는 사람은 사라질 것이다”

    “챗GPT 때문에 작가, 교수, 기자, 변호사 등의 직업이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챗GPT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27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동아시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챗GPT 탄생 이후의 사회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책은 사랑, 정의, 행복, 지구적 위험, 메타버스, 신, 죽음, 인류의 미래 등의 주제에 대해 김 교수가 챗GPT와 2개월 정도 나눈 대화를 가감 없이 수록했다. 그는 처음엔 챗GPT가 마치 ‘능숙한 정치인’ 같았다고 했다. 정해진 답만 내놓기 일쑤였고, 가치판단이 필요한 주제가 나오면 ‘저는 기계이기 때문에…’라며 회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질문 방식을 바꾸니 이야기가 술술 풀렸다. 예컨대 ‘기계도 신을 믿느냐’고 묻자 “기계는 신을 믿거나 신에 대해 생각할 능력이 없다”고 했지만 김 교수가 ‘먼 미래에 인류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할 수 있는 고도로 진보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고 가정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이자 “인간과 다른 결론이나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이야기를 펼쳤다. 욕망이 전혀 없는 기계에 천국과 지옥은 무엇인지 물을 때는 ‘31세기쯤의 챗GPT를 가정해서 답해 보라’고 했더니 “천국이란 프로그램화된 대로 모든 게 작동을 잘할 때”, 지옥은 “갑자기 작동이 멈출 때”라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챗GPT가 추론까지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언어를 다루는 직업군의 경우 기막힌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에게 ‘챗GPT를 사용해 리포트를 쓰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이번 학기부터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AI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우리도 대비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며 “각 분야에서 AI 기술 발전에 맞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 “대입정시에 인성도 반영해야” 여론 빗발… 학폭 가해자 페널티엔 명확한 기준 필요

    “대입정시에 인성도 반영해야” 여론 빗발… 학폭 가해자 페널티엔 명확한 기준 필요

    징계받고도 입시 때 감점 없어 주요 대학들 요강 비슷해 논란형평성·부작용 우려에 신중론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교 시절 학교폭력(학폭)으로는 두 번째로 강력한 처분인 전학 조치(8호)를 받고도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시 모집 때도 학폭 징계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폭으로 처분 수위가 높은 조치를 받았을 경우 ‘정시 페널티’를 주자는 의견인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가 정시 전형에 지원한 2020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는 사실상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학내외 징계 사항을 감점 요인으로 두고 있지만 수능 점수가 높았다면 전학 조치라는 강도 높은 징계 처분을 받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정씨에게 추가 서류를 요구했는지, 징계 사실을 확인하고 감점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는 “사실관계부터 파악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현행법상 학교장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조치 사항을 가해 학생의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돼 있다.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1호),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 등 금지(2호)부터 학급 교체(7호), 전학(8호), 퇴학(9호)까지다. 한 학생은 “휴학을 하거나 피해자에게 사과문이라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무렇지 않게 학교에 다니는 건 다른 학우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과대든 총학생회든 입장을 내야 한다. 당당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시위든, 항의든 하자”며 학생회 차원의 행동을 촉구하거나 “학폭 전과가 있으면 정시나 수시 등 전형에 관계없이 무조건 탈락시키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정씨가 재학 중인 과를 졸업한 김명준(31)씨는 “인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공동체를 꾸려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문의 특성상 정씨가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선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80%+교과평가 20%’로 학생을 선발했지만 교과평가 역시 학업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점 중 15점은 기본 점수인 데다 나머지 5점을 0점 처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감점 요인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명확한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도 2023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성적만을 반영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면접을 보는 사범대학이나 의과대학 등을 제외하면 정시에서 인성을 거의 파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소년 사건과의 형평성, 부작용 등을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은 “엄벌을 피하려고 사과를 안 하거나 부모가 반성을 막는 부작용도 있다”며 “사회봉사(4호)나 특별교육 이수(5호) 이상의 처분을 받은 경우에 한해 입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아찔한데 웃긴 밀회… 몰리에르의 매력 가득한 ‘타르튀프’

    아찔한데 웃긴 밀회… 몰리에르의 매력 가득한 ‘타르튀프’

    욕망에 충실한 남녀가 아찔한 장면을 만드는 찰나, 관객들의 침이 꼴깍 넘어가는 정적을 깨고 훼방꾼이 나타난다. 자칫하면 19금 연극이 될 뻔한 순간에 극의 흐름이 깨져 아쉬울 법도 하지만 상상도 못 한 등장 방식에 관객들의 폭소가 이어진다. 어떻게든 관객들을 웃기려고 작정한 극작가 몰리에르의 매력이다. ‘타르튀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작가 몰리에르가 1664년 발표한 작품이다. 신실한 성직자로 위장한 타르튀프가 그를 맹신한 부르주아 오르공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했다. 타르튀프가 오르공의 아내 엘미르를 유혹하는 장면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인데, 은밀한 관계가 절정에 이르려는 순간 몰리에르가 다른 인물을 통해 흐름을 끊는 재치가 일품이다. 19금이 될 뻔한 장면에 코미디를 제대로 엮었다.인간의 욕망과 위선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도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타르튀프’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 중인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해외 유명 연극을 해오름극장에서 영상으로 관람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극을 영화처럼 감상하는 매력을 뽐낸다. 해외 극장 공연을 상연하다 보니 비행기 푯값이 비싼 시대에 앉아서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도 든다. 17세 이상 관람 가능한 ‘타르튀프’는 오는 3월 3일에 한 차례 더 볼 기회가 있다. ‘타르튀프’ 이외에도 영국 국립극장의 ‘시련’,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더 닥터’도 상영 중이다. 지난해 9월 선보였던 ‘타르튀프’와 달리 나머지 두 작품은 모두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시련’은 작년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그려냈다. 24일 첫 상영을 마쳤고 3월 1일과 5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더 닥터’는 문학계의 프로이트라 불리는 오스트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였던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을 대변하는 이들의 논쟁을 통해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도 지켜져야 할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한다. 26일에 먼저 선보였고 3월 2일과 4일에도 볼 수 있다.
  • 2개월간 챗GPT와 대화한 뇌과학자...“‘인류의 미래’ 물어보니...”

    2개월간 챗GPT와 대화한 뇌과학자...“‘인류의 미래’ 물어보니...”

    인류는 왜 죽음에 집착하는가. 기계는 신을 믿을 수 있을까. 인류의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인공지능(AI)은 이런 질문에 뭐라고 답할까. 언어 생성형 AI인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하고, 조건만 알려주면 몇 분 만에 그럴듯한 글을 뚝딱 써준다. 뇌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쓴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동아시아)는 사랑, 정의, 행복, 지구적 위험, 메타버스, 신, 죽음, 인류의 미래 등의 주제에 대해 김 교수가 챗GPT와 2개월 정도 나눈 대화를 가감 없이 수록했다. 27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교수는 “앞서 챗GPT 초기 버전이 나왔을 때 여러 문제가 발생한 터라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지난해 12월 대화를 해보니 예상외였다. 그래서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책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엔 챗GPT가 마치 ‘능숙한 정치인’ 같았다고 한다. 정해진 답만 내놓고,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만 했다. 가치판단이 필요한 주제가 나오면 슬그머니 ‘저는 기계이기 때문에’라면서 회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질문 방식을 바꾸니 이야기가 술술 풀렸다. 예컨대 ‘기계도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처음엔 “신은 인간의 경험과 의식의 고유한 개념이라 기계는 신을 믿거나 신에 대해 생각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 교수가 ‘먼 미래에 인류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할 수 있는 고도로 진보한 AI를 개발한다고 가정하면’이라고 단서를 달자 “신의 개념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고, 인간과 다른 결론이나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이야기를 펼친다. 욕망이 전혀 없는 기계에 천국과 지옥은 무엇인지 궁금해 ‘31세기쯤의 챗GPT를 가정해서 답해보라’고 했더니 “천국이란 프로그램화된 대로 모든 게 작동을 잘할 때”, 지옥은 “갑자기 작동이 멈출 때”라면서 ‘기계에 어울릴 법한’ 답을 내놨다. ‘기계들을 지옥으로 만들도록 방해하는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설득해보겠다’라고 하더니, 질문을 바꿔 연거푸 물어보자 “마지막 방법은 그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챗GPT는 이미 ‘네이버 지식인’ 수준을 넘어섰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추론까지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막힌 도구를 자꾸 배제해선 안 된다. 나부터서라도 ‘챗GPT를 사용해 리포트를 쓰지 말라’고 하기보단, 이번 학기부터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학생들에게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분야에서 기술 발전에 맞춰서 해야 할일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챗GPT 때문에 작가나 교수, 기자, 변호사가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챗GPT를 잘 사용하는 작가나 교수, 기자 변호사는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서 이미 AI 전쟁을 시작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AI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우리도 대비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美, 코로나19 기원 논란 재점화…에너지부 “中 연구소서 유출된 듯”

    美, 코로나19 기원 논란 재점화…에너지부 “中 연구소서 유출된 듯”

    미국에서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미 에너지부가 “잘 모르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중국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내놓으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최근 에너지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담당 부처가 감염병 기원을 추적하는 것이 다소 이상해 보이지만, 에너지부는 생물학을 포함해 여러 분야의 국립 연구소를 관할로 둬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통합 연구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에너지부는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 전염’이라는 일반적 견해를 깨고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도 “바이러스의 기원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생물학 연구소”라고 결론냈다. FBI는 이러한 결론에 중간 정도의 확신을 갖고 있지만, 에너지부는 상대적으로 확신이 낮아 보였다고 보고서를 읽은 인사들이 매체에 설명했다. WSJ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내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 중국 정부가 이를 생물학 무기로 개발하려고 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전문가팀의 감염병 기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가 동물 숙주를 매개로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당시 집권 2개월차였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국 내 반발이 들끊자 “WHO의 결론을 수용할 수 없다”며 독자적인 기원 조사를 지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근원을 추적한다는 명분 뒤에 ‘반중 여론을 활용해 지지율을 높이고 중국에 대한 공격 수단을 하나 더 확보한다’는 의도도 숨어 있었다. 미국 내 18개 정보기관이 각자 감염병의 기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오지 않자 같은 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은 “90일을 추가로 줄테니 해답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2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 알려진 바로는 18개 정보기관 가운데 FBI와 에너지부는 ‘연구소 유출설’에 무게를 실은 반면, 국가정보위원회(NIC) 등 5곳은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정보국(CIA) 등 다수 기관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WSJ 보도로 미국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자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방송에서 “정보 당국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일부는 한쪽으로 결론 내렸고 일부는 다른 쪽으로 설명했다”며 “현재로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 당국의 최종 결론은 없다”고 해명했다.
  • 학폭 여부 안본다…수능 100%로 서울대 간 정순신 아들

    학폭 여부 안본다…수능 100%로 서울대 간 정순신 아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법조인 아빠 찬스’를 활용한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입시제도의 맹점을 이용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학폭에 따른 징계 등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입시 제도가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씨가 정시전형에 지원한 2020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는 학내외 징계 사항을 감점 요인으로 명시했다. 장상균 교육부 차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대는 입학본부 내 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감점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100%였던 당시 전형에서 전학 조치라는 징계에 대한 감점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7년 5월부터 정씨에게 언어폭력을 당한 피해 학생은 정씨의 이름만 들어도 몸이 떨리는 불안 증세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공황장애 등을 호소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당연히 제대로 된 학업을 이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해자인 정씨는 징계 기록이 남는 것을 피하고자 소송전을 벌이며 시간을 끌었고, 2019년 2월까지도 피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녔다. 이어 학생부가 반영되는 수시 전형이 아닌 수능 성적만 보는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 80%, 교과 평가 20%를 합산해 선발했다. 3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수능 성적만 좋으면 학폭 가해자라 해도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는 구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점 중 15점은 기본 점수인 데다가 나머지 5점을 0점 처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감점 요인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명확한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2023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했다.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학폭이라도 여전히 정시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면접을 보는 사범대학이나 의과대학 등을 제외하면 정시에서 인성을 거의 파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부작용, 다른 소년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은 “엄벌을 피하려고 사과를 안 하거나 부모가 반성을 막는 부작용도 있다”며 “사회봉사나 특별교육 이상의 처분을 받은 경우에 한해 입시에 반영하는 등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씨가 재학 중인 서울대에서는 정씨에 대한 징계,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씨가 재학 중인 과의 졸업생 김명준(31)씨는 “인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공동체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문의 특성상 정씨가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학내 커뮤니티에는 정씨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학교폭력 전과가 있으면 정시나 수시 등 전형과 관계없이 무조건 탈락시키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 “피해자가 극단 선택을 했다는 건 눈뜰 때부터 감을 때까지 하루하루 괴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인데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와 같은 비판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새끼 돌고래 납치해 입양? [핵잼 사이언스]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새끼 돌고래 납치해 입양? [핵잼 사이언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가 새끼 돌고래를 입양해 키우는 사례가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최근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 등 연구팀은 새끼 들쇠고래를 키우는 범고래의 희귀한 사례를 담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캐나다 동물학 저널’(Canadian Journal of Zo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새디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암컷 범고래는 지난 2021년 8월 아이슬란드 서부 해안에서 새끼 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것이 처음 목격됐다. 놀라운 점은 그 새끼가 범고래가 아닌 긴지느러미들쇠고래(long-finned pilot whale·이하 들쇠고래)라는 사실. 들쇠고래는 대형 돌고래 종으로 간혹 세계 각지에서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되거나 인간의 사냥감으로도 유명하다.연구팀에 따르면 범고래 새디스는 단순히 새끼 들쇠고래와 동행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돌보는 것이 관측됐다. 대표적으로 새끼 들쇠고래가 범고래의 가슴 지느러미 바로 뒤에서 헤엄치는데, 이같은 자세는 새끼가 혼자 헤엄칠 때 보다 꼬리를 덜 움직이고 신체적 한계를 넘어 고속 이동을 쉽게 해준다는 것. 이는 야생의 범고래가 종이 다른 고래를 품어 안아 준 따뜻한 사례로 보이기도 하지만 연구팀은 납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구에 참여한 엘리자베스 즈왐본 박사는 "이번 사례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입양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지만 반대로 범고래에 의한 납치사건일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아이슬란드 연안에서 두 종 사이에 상당한 상호 작용이 있으며 종종 들쇠고래를 쫓는 범고래가 목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고래 세디스가 자신은 새끼를 낳은 적이 없기 때문에 들쇠고래 새끼를 대신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새끼 들쇠고래가 먹이를 잘 먹지못한 것처럼 쇠약해 보였는데 이는 범고래가 수유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로부터 약 1년 후 세디스는 다른 긴지느러미들쇠고래 무리와 함께 목격됐으나 문제의 새끼 들쇠고래는 발견되지 않았다. 즈왐본 박사는 "세디스가 긴지느러미들쇠고래 무리와 다시 만난 것은 새로운 새끼를 얻으려는 의도적인 시도로 보인다"면서 "이처럼 두 종 간의 상호작용은 매우 독특하다"고 밝혔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생애 마지막인 듯’ 프레이저의 명연기 ‘더 웨일’ 1일 개봉

    ‘생애 마지막인 듯’ 프레이저의 명연기 ‘더 웨일’ 1일 개봉

    40일간 매일 4시간의 분장를 견뎌냈던 브렌든 프레이저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더 웨일’이 오는 1일 국내 관객들 앞에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블랙 스완’을 빚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1990년대 ‘미이라’의 전설적 스타 프레이저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 지명이란 영광을 안긴 작품이다. 다음달 12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홍 차우), 분장상 후보에 올랐는데 지난 12일 북미 분장조합상(MUAH) 특수분장상을 이미 거머쥐면서 오스카 기대를 높였다. 272㎏ 거구의 찰리(프레이저)는 세상을 거부한 채 문을 걸어 잠그고 피자 배달과 정기적으로 집에 찾아오는 간호사 리즈(차우 홍), 흉측한 몰골을 감추려고 카메라가 고장난 척 둘러대는 온라인 강의 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대학 강사다. 9년 만에 만난 10대 딸 엘리(세이디 싱크)와 함께 쓰는 마지막 에세이가 씨줄 역할을 한다. 이미 프레이저는 수많은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영국 BBC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 상찬했는데 일부에서는 브렌든과 르네상스를 결합해 ‘브레네상스’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여러 매체들의 상찬이 이어졌는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육체적 나약함을 다뤄 영혼에 위안을 주는 영화”라고 치켜세웠고, 인디와이어는 “부드러운 슬픔을 투영하는 브렌든 프레이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당신과 함께 있을 것”(잡지 AMFM)과 “마치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연기한다”(어워즈 워치)는 평가도 있다.사무엘 D 헌터의 연극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라 프레이저의 거대한 몸집 만큼이나 관객들을 옥죄는 공간의 압박감이 대단한데 영화는 프레이저와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호흡으로 이를 현명하게 빠져나간다. 10년 전 연극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으나 찰리 역을 소화할 배우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90년대 화려한 스타의 길을 뒤로 하고 촬영 중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고 할리우드 고위급 인사의 성추행, 이혼 등으로 정신·육체적으로 방황하다 브라질 저예산 영화 예고편에 출연한 프레이저를 발견하고 설득해 마침내 영화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인공 찰리의 초고도 비만 몸매를 만들기 위해 영화계 최초로 모든 보철물을 디지털로 작업하며 여러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애드리언 모로 분장 감독은 “근육의 완전한 움직임이 가능한 보철물을 브렌든의 얼굴에 결합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모든 보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전에는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영화 보철물은 점토와 실리콘 조각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방식이었다면, 이 작품은 3D 프린팅을 통해 모든 보철물을 작업, 많은 수정을 거치며 모공과 주름의 크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그가 입은 슈트에 냉각장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너무 높아져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프레이저는 “존재조차 몰랐던 완전히 새로운 근육을 개발해야만 했다. 배우로서 가장 힘든 육체적 여정이었다. 젊었을 때 사막에서 뛰어다니며 촬영했던 것은 이것과 비교하면 식은 죽 먹기였다”고 돌아봤다.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고, 심지어 딸에게까지 저주와 경멸에 가득한 악담을 듣는 동성애자 찰리가 인간에 대한 긍정,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부녀가 함께 쓴 에세이 ‘모비딕을 보고’를 통해 전하는데 그 감동이 묵직하다. 그의 커다란 눈동자는 생에 대한 의지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자포자기와 지나간 삶에 대한 처절한 회한,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 등을 담아내는데 상영관을 나온 뒤에도 한참 지워지지가 않는다. 영혼을 간직한 고래의 눈을 들여다본 시각적 충격이랄까? 문학적, 연극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감내하며 커다란 스크린에 옮긴 애로노프스키의 솜씨가 가히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마라도 길고양이 새달 2일쯤 섬밖으로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마라도 길고양이 새달 2일쯤 섬밖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27일부터 고양이 반출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직원 5명이 이날 오전 11시쯤 배를 타고 마라도에 가서 야간 예찰활동과 집중감시를 통해 뿔쇠오리 보호 나서는 한편 고양이 반출 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27일 마라도에 도착하면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을 한 뒤 야간예찰활동을 한다”면서 “기상 여건이 좋으면 1일부터 포획작업을 통해 2일 바지선을 통해 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산본부는 우선적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고양이와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를 우선 반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마라도 주민들이 키우기를 원하는 고양이는 놔두고 반출할 예정이다. 반출된 고양이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건강검진이 진행되며 건강상태가 양호한 고양이는 세계유산본부에서 보호관리할 계획이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고양이는 계속 치료하기로 했으며 건강 상태가 양호한 고양이부터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 인근에 별도 마련한 시설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구조되어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가 완료된 4마리 고양이는 마라도 주민의 입양 여부를 우선 확인해 조치할 계획이다. 최근 제주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마라도에는 60~70마리 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마라도내 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와 동물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지난달 31일 구성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7일 이들과 협의를 통해 길고양이들을 포획해 외부로 반출한 뒤 입양과 육지 방사, 타 지자체 양도하는 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길고양이 반출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에 이뤄지는 후속조치인 셈이다. 매해 2월부터 마라도를 찾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지난 21일 철새와 고양이 보호대책 촉구전국행동이 제주도청 앞에서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마라도 고양이 몰살 위협을 중단하고 보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고양이 반출 공방이 가열됐다.동물보호단체는 “뿔쇠오리는 고양이가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 틈 사이에 알을 낳고 부화해 까치, 매, 쥐 공격에 취약하다”고 주장하며 고양이 반출에 반대했다. 반면 한국조류보호협회는 “매는 뿔쇠오리의 내장만 먹지만, 고양이는 날개 부위와 가슴뼈를 제외하고 모두 먹는 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천에 사는 이혜정(52)씨는 “인간이 들여온 고양이가 어떻게 생태계를 파괴하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고양이 대 뿔쇠오리’ 대결로 극과 극으로 몰아가는 게 너무 아쉽다”면서 “계획대로 고양이가 반출돼 잘 보호되고 입양되는 지 끝까지 지켜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뿔쇠오리는 한국, 일본, 태평양 동북부에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5000~6000마리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한 철새다. 도서 해안이나 섬 주변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며, 번식기간은 2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다. 실제 2018년 한국조류보호협회 등은 고양이에게 피해를 본 뿔쇠오리 25마리의 사체를 확인한 바 있으며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는 지난 24일 마라도 동쪽 절변 주변 잔디밭에서 뿔쇠오리 4마리 사체를 발견했다.
  • 별보기 좋은 3월의 밤하늘…하늘보기 전 천문 공부해볼까

    별보기 좋은 3월의 밤하늘…하늘보기 전 천문 공부해볼까

    3월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별빛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기 좋은 청명한 하늘이 연출된다. 오는 3월 2일에는 금성과 목성의 근접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맨눈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근접 현상은 2년 뒤인 2025년 8월 12일에 나타난다. 오는 24일에는 달과 금성이 최근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번에 못 보면 12년 지난 뒤인 2035년 4월 6일 새벽에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 준비 없이 하늘을 보면 과학책에서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을 보기는 쉽지 않다. 봄밤에 우주의 신비를 느끼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천문학 관련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기 위해서는 주변이 매우 어둡고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이 좋다.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이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존에 나온 별과 밤하늘에 관해 다루는 책들은 대개 별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을 많이 보기 어려운 도시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도시의 밤하늘’(오르트)의 저자는 도시 환경이 오히려 초보자가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하며 높은 건물과 인공 불빛이 가득한 도시에서 별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도시에서 관측하기 위해서는 별자리의 자세한 모습을 다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봄철 대표 별자리인 목동자리의 경우도 별자리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는 만큼 목동의 머리에서 발 끝까지 모든 별까지 다 파악할 필요 없고 한두 개의 별만 찾아 하늘을 보면서 상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별로 보이는 것 중에는 인공위성, 국제우주정거장(ISS)인 경우도 많다. 지구 400㎞ 상공 ISS에 장기 거주하는 우주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2005년 미국 우주왕복선, 2009년 러시아 소유즈, 2020년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을 타고 3번이나 우주를 다녀온 일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가 쓴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알에이치코리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식 자료에도 없는 우주비행사의 인간적인 우주 체류 기록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침 6시 일어나 분 단위로 짜인 과학 실험, ISS 점검, 지상국에서 주는 임무 수행, 무중력으로 인한 근력 저하를 막기 위해 하루 2시간 30분씩 운동한다. 또 폐쇄적 공간에 오래 거주하기 때문에 우울, 불안 같은 정신적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적으로 명상 시간을 갖는다는 내용도 흥미롭다.별과 우주인에 대해 알았으니 하늘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진다. 가장 오래된 과학이라는 천문학은 그 역사만큼이나 흥미롭지만 어렵기도 하다. ‘천문학 이야기’(한빛비즈)는 빅뱅이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지, 우주는 왜 자꾸 팽창하는지, 웜홀을 이용해 시간여행이 가능한지 등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 40년 만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환경부, 조건부 ‘동의’에 환경단체 반발

    40년 만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환경부, 조건부 ‘동의’에 환경단체 반발

    환경부가 40년 넘게 찬반 논란을 이어온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사업 추진을 동의한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양양군이 지난해 12월 28일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에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980년대부터 추진된 설악산 신규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사실상 최종 관문을 넘었다. 남은 절차는 ‘500억원 이상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으로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등이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가 선정한 강원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신규 설치되면 육상국립공원에 수십년만에 새로 케이블카가 놓이게 된다. 육상국립공원에 마지막으로 설치된 케이블카는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 덕유산 설천봉을 잇는 곤돌라로 이 곤돌라는 1989년 허가돼 1997년부터 운영됐다. 오색케이블카 설치 예정지는 전 국토의 1.65%에 불과한 국립공원 공원자연보존지구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산 보호지역 핵심구역, 천연보호구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여러 보호지역으로 겹겹이 지정된 곳이다. 이런 지역에 케이블카 설치가 허용됨에 따라 각지에서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국립공원이 개발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단체 “환경부 아닌 환경파괴부…정권 눈치에 설악산 제물” 녹색연합 박은정 자연생태팀장은 설악산이 국립공원이자 천연보호구역, 세계자연유산, 백두대간 보호구역,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서 보호받는 지역이라면서 “설악산이 무너지면 다른 곳까지 무너진다”라고 우려했다. 박 팀장은 “다음 달 3일이 국립공원의 날인데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환경부가 아니라 ‘환경파괴부’다. 한화진 장관 본인도 역사에 이름을 두고두고 남기는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정인철 사무국장은 최근 공개된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 검토 전문기관 의견서에서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케이블카 설치는 부적절하다’고 명시하는 등 5개 기관 모두 부정 견해를 낸 점을 언급했다. 정 사무국장은 “환경부 장관이 전문기관 검토 의견을 무시한 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하명만 받들었다”며 “정권 눈치만 보다 설악산을 제물로 삼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상부 정류장 위치를 50m 하향한 점 외에는 2019년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과가 나왔을 때와 사업계획에 크게 바뀐 점이 없다면서 “내용상으로 모든 것을 무시하고 오직 대통령 공약만 따라간 측면이 강하다”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 이용기 활동가는 “국립공원을 무너뜨렸으니 전국적인 난개발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라며 “인간이 개입하면 언제나 환경은 파괴됐다. 지역경제 관점에서도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유튜버 김계란, 충격적인 건강상태 “암 표지자 수치 높아”

    유튜버 김계란, 충격적인 건강상태 “암 표지자 수치 높아”

    운동유튜버 김계란이 충격적인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372회에서는 김계란, 심으뜸, 슈카, 쯔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김계란에게 건강이 괜찮은지 물었고, 김계란은 “건강이 너무 안 좋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계란은 “진짜 교과서대로 살았다. 영양제도 엄청 챙겨 먹고 아침형 인간으로 살면서 몸에 좋은 건 다했다”면서 “그런데 술·담배 하는 사람들 보다 몸이 안 좋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보다”라며 걱정했다. 김계란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작년엔 갑상샘항진증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정밀검사를 한 것에서는 대장암 암 표지자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다”면서 “위·대장 내시경을 했는데 용종이 2cm 정도가 나왔다. 유튜브 시작하면서 몸이 엄청 바빠지면서 그때부터 몸이 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 日 매체 “출산율 감소, 남성도 책임 있어” [여기는 일본]

    日 매체 “출산율 감소, 남성도 책임 있어” [여기는 일본]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해 세계를 경악하게 한 가운데 고질적인 출산율 저하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서 출산율 감소 현상에는 남성의 책임도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과거에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 상승에 따른 출산율 감소 현상에만 집중한 연구나 언론보도가 다수였으나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남성의 교육 수준 역시 출산율의 증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일본 유력 출판사 ‘고단샤’의 온라인 잡지 ‘쿠리에 자폰’(Courrier Japon)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제시카 그로스의 말을 인용해 “지금껏 학술계와 언론계 등에서는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출산율의 감소 사이의 상관관계에만 주목해왔다”면서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의 교육 수준 향상이 출산율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로스의 분석대로라면, 남성과 여성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교육 수준 향상에 의한 출산율 감소 요인은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간의 생식능력을 예측 불가능하고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남녀 불문하고 성관계 시 피임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학교에 오래 몸담게 돼 출산을 늦추게 된다는 점과 교육을 많이 받게 되면 몸값이 상승해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한다는 점 또한 남녀 불문하고 출산율의 감소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반면,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출산율 감소 사이의 상관관계와 관련해 이 매체는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배우자를 선택할 시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데 현재 여성들의 기준은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컬럼비아대 노화센터의 베가드 스커베크 교수의 관련 연구를 인용해 “지난 2006~2010년 기준 미국에서는 40세 남성 4명 중 1명꼴로 자녀가 없었던 반면 여성은 7명 중 1명꼴로 자녀가 없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성들이 매우 선택적이 돼 여성들의 기준에 부합하는 남성의 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매체는 “전 세계에서 성 평등이 가장 앞섰다고 하는 선진국 여성들조차도 배우자를 선택할 시에 고소득·고학력의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문제를 안고 있는 남성이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남성과의 파트너십을 원치 않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인간의 숨소리로 빚은 하모니…악기별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인간의 숨소리로 빚은 하모니…악기별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목관 5중주 드림팀 ‘레 벙 프랑세’가 오는 3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레 벙 프랑세’는 목관 악기 5종(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과 피아노 연주자로 구성됐다. 2006년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폴 메이어의 주도로 결성해 20년 넘게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프랑스의 바람’이라는 뜻처럼 프랑스 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메이어는 “프랑스 음악은 똑같은 것을 다루더라도 다소 얌전하고 단정한 방식으로 다룬다”면서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유머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는 프랑스 음악의 진보적인 발전을 추구한 ‘프랑스 6인조’인 다리우스 미요, 프랑시스 풀랑크의 작품과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곡가인 에리크 탕기의 신곡 등이 들어가 있다. 인간의 숨소리로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목관 5중주는 목관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절묘하게 이루는 하모니가 매력이다. 그러나 관악 공연이 흔치 않은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아무래도 낯설다.메이어는 “각 악기가 내는 소리를 찾아서 듣는 즐거움”을 감상 포인트로 꼽았다. 대규모 교향곡에서는 모든 바이올린이 같은 음을 연주하지만 목관 5중주는 하나의 악기가 자신만의 파트를 연주해 소리가 더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목소리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쉽다”면서 “하나의 음악에 베이스, 바리톤, 테너, 콘트랄토, 소프라노가 함께 어우러져 여러 색깔을 만들고 조화를 이루듯 목관 5중주도 여러 목소리가 화합을 만든다”고 소개했다. ‘레 벙 프랑세’의 명성은 멤버들의 실력으로부터 나온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메이어, 1992년 22세에 베를린필 최연소 수석 플루트 연주자로 발탁된 에마뉘엘 파위, 18세에 파리국립오페라의 수석 오보에 연주자로 입단한 프랑수아 를뢰, 파리 오페라극장 수석 바순 연주자 질베르 오댕, 뮌헨 ARD 국제콩쿠르 우승자 출신의 호른 연주자 라도반 블라트코비치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메이어는 “각자 개성 넘치는 활동을 이어 가다 시간이 지나 다시 모였을 때 각각의 새로운 경험들이 다른 멤버들의 경험과 맞물리고 공유되면서 새로운 경지에 다다르게끔 만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2006년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동한 만큼 서울에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연주를 고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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