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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DI,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개최

    KISDI,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배경율)은 오는 3일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를 주제로 ‘2023 ICT 기반 사회현안 해결방안 연구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심화하는 인간과 기계와의 상호작용의 특징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논의,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문·경영경제·법학·기술산업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제와 패널토론에서는 학제적인 관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발전에 필요한 사회적 과제와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제1세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의 변화를 주제로 ‘인간-기계 협력의 새로운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에 관한 실험’,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기술가치사슬 기반 인적자본 확보 방안’의 발표가 진행된다. 문아람 KISDI 연구위원은 ‘인간-기계 협력의 새로운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에 관한 실험’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가져오는 변화와 생성형 인공지능이 업무 역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경제학 실험연구 결과를 소개, 적정 인공지능 사회 구현을 위해 진전된 기술을 사회적 맥락과 선호를 고려해 채택해야 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현경 KISDI 부연구위원은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기술가치사슬 기반 인적자본 확보 방안’을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 노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측정의 중요성과 역량 자료를 활용하는 기술가치사슬 기반의 인공지능 인력 양성방안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제2세션에서는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법제도 대응방안을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은 누구에게?’,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맥락의 법제도 이슈와 과제’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김윤명 디지털정책연구소 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은 누구에게?’를 주제로 생성형 AI의 ‘프롬프트 창작’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의 창작적 표현으로, 이용자에게 저작권이 귀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권은정 KISDI 연구위원은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맥락의 법제도 이슈와 과제’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노동 및 창작 활동의 변화상으로부터 규범적인 함의를 도출하고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법정책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제3세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지형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경제산업적 기회’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지형도’라는 주제로 생성형 AI 생태계의 구조적 역학을 설명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며 AI 산업 진흥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김기영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경제산업적 기회’를 주제로 생성형 AI로 인해 AI를 비롯한 전 산업의 기회와 위기, 그리고 다시 기회로 가는 산업 싸이클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과제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김덕규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승민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준배 국방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참고로 본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KISDI 유튜브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 김건희 여사 “디자이너 세계 활동 힘 보탤 것”

    김건희 여사 “디자이너 세계 활동 힘 보탤 것”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일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잠재력 있는 우리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미래는 예술과 디자인에 답이 있다. 예술과 디자인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인간의 꿈을 하나로 모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축사 대신 디자인계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디자인 클러스터 도시가,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는 전 세계 박물관의 한국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여사는 “우리 모두가 문제 해결자로서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의견을 모아 청취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행사장 내 주요 전시관을 찾아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한 패키징 제품 등의 전시를 둘러봤다. 디자인 코리아 2023 박람회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을 주제로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 이스라엘, 가자 난민촌 공습… 외국인·환자 500명 이집트로 첫 탈출

    이스라엘, 가자 난민촌 공습… 외국인·환자 500명 이집트로 첫 탈출

    이스라엘군이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을 공습해 최소 50명의 사망자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시점에 일어난 일이라 충격을 더한다.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 7~8기 미사일이 날아들어 커다란 구덩이들이 생겼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초기 집계 결과 50명가량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 공습 여파로 외국인 3명 등 인질 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공격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된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의 오류를 드러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가 운영하는 병원에는 흰 천에 싸인 채 바닥에 눕혀진 시신들과 다수의 부상자가 긴 줄을 이뤘다. 병상이 모자라 많은 환자가 바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미국 CNN 등은 전했다. 의사 무함마드 알판은 “부상한 피해자와 새까맣게 탄 시신이 수백 구”라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광경”이라고 말했다.1948년 문을 연 이곳에는 지난 7월 기준 11만 6011명이 수용돼 있었다. 1.4㎢ 비좁은 공간에 많은 이가 몰려 있던 탓에 이날 공습으로 큰 인명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난민촌 안에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시설물이 32곳에 이르며 16개 학교 건물에 26개 학교가 입주해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의 민간인 건물을 차지한 하마스 인프라에 타격을 가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일 기습공격을 지휘한 자발리아 여단의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비롯해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하마스의 지하시설이 붕괴하는 바람에 주변 민간인 건물들이 무너진 것이라며 “문제는 하마스가 거기에 땅굴을 만든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하마스는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 시간대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며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하젬 카셈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관 사살을 핑계로 난민촌의 어린이와 약자를 살상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성토했다. 이집트는 성명을 통해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비인간적인 행위”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하마스와의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도 이스라엘이 중재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벳셀렘도 자국 군대의 살상 규모가 소름 끼칠 정도라면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것은 항상 금지되며 이스라엘은 이런 공격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도 “국제인권법은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면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함께 가자지구로의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에 발이 묶여 있던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등 400명, 환자 90명가량이 남부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빠져나왔다. 무력 충돌 발생 이후 이곳을 통해 인도적 구호물품 등이 들어간 적은 있지만 사람이 가자지구 밖으로 빠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늙어가는 아픈 어머니… 탈 많은 가족의 지난한 삶

    늙어가는 아픈 어머니… 탈 많은 가족의 지난한 삶

    자식들이 각지로 떠나고 어머니 혼자 늙어가는 이야기는 낯선 소재가 아니다. 도시화,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어머니가 아파 고생하다 돌아가시는 이야기는 그래서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하곤 한다. 지난달 6~29일 열린 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폐막작으로 서울 중구 정동극장세실에서 선보인 연극 ‘이장’은 바로 그 애환을 다뤘다.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가 존경한다고 밝힌 박근형 연출의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를 그만의 사실적이고 독특한 연출력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토지주택공사가 땅을 매입하는 바람에 아버지의 묘지를 이장해야 하는 데서 시작한다. 평범한 가족이었다면 묘지를 옮기는 과정이 수월했겠지만 이들에겐 뭐 하나 제대로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혼 후 마스크 살 돈도 없이 가난한 첫째, 택배 배송을 하며 힘겹게 사는 둘째, 항공사에서 일하는데 해외 발령이 난 막내 여동생은 저마다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가난한 성장 과정이 어른이 되고 나서까지 상처로 남아 있고 서로 이야기를 꺼낼수록 설움만 폭발하는 모습은 시골에서 어렵게 자란 많은 이의 현실과 닮았다. 형제의 애잔한 사연도 사연이지만 더 슬픈 것은 어머니가 기억을 잃어가며 헛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아픈 채 늙어간다는 사실이다.그렇게 서로 마음을 할퀴고 가족이어서 더한 모습을 보이던 이들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지난한 사연들은 어머니가 어느 날 죽으면서 슬프게 마무리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서사지만 삶에 치이고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한 미안함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이며 눈물 쏟아내는 관객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장’을 끝으로 막을 내린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무용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고 몸의 언어로 한국 사회의 다문화 인식에 대해 질문하고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묻는 등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최석규 예술감독은 “예술의 새로운 서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고 관객과 이야기하는 축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축제를 찾아 주신 모든 관객분들과 202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함께 만든 예술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21세기 오늘의 시대에 필요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디자인코리아서 “우리 디자이너 역동 활동 힘 보태겠다”

    김건희 여사, 디자인코리아서 “우리 디자이너 역동 활동 힘 보태겠다”

    김 여사,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 축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일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잠재력 있는 우리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미래는 예술과 디자인에 답이 있다. 예술과 디자인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인간의 꿈을 하나로 모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이렇게 말했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축사 대신 디자인계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디자인 클러스터 도시가,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는 전 세계 박물관의 한국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여사는 “우리 모두가 문제 해결자로서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의견을 모아 청취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행사장 내 주요 전시관을 찾아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한 패키징 제품 등의 전시를 둘러봤다. 디자인 코리아 2023 박람회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을 주제로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 ‘흡연장면多’ 수지 “짜릿해…다른 아이돌 속 시원할 것 같아”

    ‘흡연장면多’ 수지 “짜릿해…다른 아이돌 속 시원할 것 같아”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에 출연한 배우 수지가 흡연 장면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풀었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이두나!’에 출연한 수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이 드라마에는 유독 수지의 흡연 장면이 많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수지는 “걱정 대신 짜릿한 감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지는 “과거였다면 고민했을 것 같다”며 “아이돌인 두나가 흡연하는 장면이 나오는 건 다른 아이돌분들도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이돌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게 아니라, 이들의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고 아이돌 두나라는 인간의 예민한 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나가 초반에 담배를 자주 피우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확 막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두나라면 너무 날라리스럽게 피우지는 않을 것 같았다. 거칠게 표현되지 않으려 노력했고, 예쁘게 피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중국인만 노리는 ‘유전자 무기’ 나올까…中정보당국 “데이터 불법 수집” 주장[여기는 중국]

    중국인만 노리는 ‘유전자 무기’ 나올까…中정보당국 “데이터 불법 수집” 주장[여기는 중국]

    외국의 한 비정부기구(NGO)가 특정 인종만 골라 공격할 수 있는 유전자 무기를 만들기 위해 중국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중국 당국이 주장했다.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의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보당국인 국가안전부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외국의 특정 NGO가 중국인의 유전자 데이터를 ‘훔치기’ 위해 중국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면서 해당 NGO가 생물종 연구라는 이름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유전자 무기를 만들려 한다고 경고했다. 또 “특정 유전자를 노린 유전자 무기는 전통적인 생화학무기에 비해 은폐 능력, 전파 용이성, 장기적 유해 효과가 더 강하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유전 기술을 치명적인 무기로 전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정 인종의 충분한 유전자 샘플이 있다면, 각 민족과 인종의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알아낼 수 있으며, 이는 특정 인종 유전자를 표적 삼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유전자 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외국에 본사가 있는 NGO 단체는 최근 생물종 연구를 빌미로 중국 내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뒤, 중국 내 여러 지역의 생물종 분포에 대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가 연구에 자원한 중국인 참가자들에게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업로드 하도록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글로벌타임스는 “해당 단체는 생물종 연구를 핑계 삼았지만, 사실상 특정 국가의 정부와 연계돼 있을뿐만 아니라 중국의 생태 안보에도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10월, 생물안보의 중요성을 강화하며 생물안보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중국 국가안전부는 “생물 보안을 유지하는 것은 전 사회가 공유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미 유전자 무기 개발했다” 주장도 있어 중국 당국의 이러한 주장은 최근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발언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무소속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주니어는 지난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종적으로 기획된 공격”이라면서 “아슈케나즈 유대인(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 그룹)과 중국인만 살려두고 백인(카프카시안)과 흑인을 전멸시킬 의도로 기획됐다”고 주장했다.이어 “미 국립보건원(NIH)이 인간의 유전적 변수들이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기는 데 기여했는지를 살펴보려 발간한 논문을 보고 이 같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주장은 그가 속한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의문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지만, 당시 중국 당국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무응답으로 대처했다. “AI, 생화학 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어” 한편,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AI(인공지능)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I 기술이 저숙련직을 대체해 노동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생화학 무기 개발이나 테러, 사이버 공격, 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사회 전반에 제기되면서 나온 행보다. 1~2일 영국 버킹엄셔에서는 주요 7개국(G7)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이 모여 AI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 방식을 논의하는 최초의 자리가 열릴 예정이다.
  •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조선시대에 일식 예보를 잘못해 곤장을 맞은 천문학자가 있었다. 곤장을 때린 사람은 세종이었고, 맞은 사람은 천문과 역수(曆數), 각루(刻漏) 담당 부서인 서운관의 천문학자 이천봉(李天奉)이었다. 대체 어떤 사연이었는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로 날아가보자. 일식 때 ‘반성’하는 임금 세종 4년(1422) 1월 1일 원단을 맞았는데, 마침 일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임금이 소복을 입고 인정전의 월대(月臺) 위로 나아가 일식을 구했다. 백관들도 소복을 입고 조방(朝房·신하들이 조회를 기다리는 대기장소)에 도열해 일식을 구하니 얼마 후 해가 다시 빛났다. 세종이 섬돌로 내려와 해를 향해 네 번 절했다. 이 같은 의식을 ‘구식(救蝕)’이라 하는데, 일식과 월식으로 인해 훼손된 일월(日月)을 구하는 재변 의례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대략 달력을 시간표 정도로 여기기 쉽지만, 농업생산이 경제의 축이었던 옛날엔 천체의 규칙적인 운행주기와 질서를 측정, 계산하여 만드는 책력은 국가 권력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왕조국가 시대의 역법은 또한 왕조와 국가의 안위를 내다보기 위한 점성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도 매우 중시되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에 일종의 상응 관계, 즉 천인상응(天人相應) 관계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천문은 곧 인문(人文)이기도 했다. 여기서 천문(天文)의 의미는 하늘에 나타난 별들의 운행을 무늬(文)로 표상한다는 뜻으로, '주역'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다. '우러러 하늘의 무늬를 보고, 굽혀서 땅의 결을 살핀다(仰以觀於天文, 府以察於地理)'​ 옛날에는 일식과 월식이 천체의 중심인 해와 달이 잠식되는 불길한 재변으로, 하늘이 왕의 잘못을 직접 꾸짖고 근신케 하는 징표라고 여겼다. 따라서 일식(또는 월식)이 예보되면 시일에 맞추어 각 관청은 어명을 받들어 당상관과 낭관 각 1명이 제사 때 입는 엷은 옥색 옷인 천담복(淺淡服)을 입고 하늘에 기원했다. 왕은 소복으로 갈아입고 하루종일 일식을 기다렸다가 인정전의 월대 위에 나아가 신하들과 함께 석고대죄하듯 하늘에 용서를 비는 구식례를 행했다. 이렇게 하면 그 정성에 하늘이 감복하여 일식·월식을 곧바로 원상대로 회복시켜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구식례가 끝나야 소복을 벗었다. 월식 때는 음기를 돋운다 하여 금으로 된 종을 쳐서 구식례를 행했다. 일식과 월식을 구한다는 구식 의례는 조선조 내내 매우 빈번하게 행해졌다. 이 구식례는 매우 번거롭지만 일식·월식이 지상의 왕에게 내리는 하늘의 경고라고 여겼으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세종 4년의 구식례 때 서운관이 예보한 일식 시간이 되었는데도 정작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다. 왕과 대소 신료들은 하릴없이 일식이 일어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예보시간보다 15분이 지나서야 일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15분을 1각(一刻)이라 하여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로 삼았다. 고로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15분이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는 듯이다. 구식례가 끝난 후, 일식의 분도(分度)를 정확히 추보(推步·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것)하지 못해 예보를 15분 앞당겨 했다는 죄목으로 세종은 서운관 술자(術者) 이천봉에게 곤장을 치게 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약과였다. 심하면 투옥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조선의 일식 예보 단위가 상당히 정밀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왜 일식예보가 틀렸을까? 어떤 군주와 국가가 하늘의 질서를 보다 잘 살피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 군주가 권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보다 튼튼하게 확보한다는 것을 뜻으로, 농업생산 증대, 왕조와 국가의 길흉 예측, 정치적 정당성 강화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세종대왕이 기울인 천문기상학 발전에 대한 노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은 대단히 현실적인 안목을 가진 임금으로, 재위 12년(1430) 8월 3일 이런 지시를 내렸다. '천문계산은 전심전력해야만 그 묘리를 구할 수 있다. 일식, 월식과 성신의 변, 그 운행도수는 원래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데, 전에는 명에서 전해진 선명력법(당나라 목종 2년인 821년 서양이 만든 태음력의 하나)만 썼기 때문에 오차가 꽤 컸었다. 그런데 정초가 수시력법(授時曆法/중국 원나라 천문학자 곽수경과 왕순 등이 만든 역법)을 연구해 밝혀낸 뒤로는 책력 만드는 법이 바로잡혔다. 그러나 이번 일식의 시간이 모두 차이가 있으니 이는 정밀하게 살피지 못한 까닭이다. 옛날에는 책력을 만들 때 오차가 있으면 반드시 용서하지 않고 죽이는 법이 있었다. 내가 일식, 월식 때마다 그 시각과 가리고 걷히는 시간을 기록하지 않아 뒤에 계산해볼 길이 없으니, 이제부터 예보한 숫자와 맞지 않더라도 모두 기록하여 뒷날 고찰에 대비토록 하라.' 그러나 이후로도 일식 오보는 고쳐지지 않았다. 세종 14년(1432) 1월 4일엔 서운관에서 일식을 예보했으나 일식 현상이 없자 사헌부에서 서운관 담당관리를 처벌해야 한다는 건의를 올렸다. 이에 대해 세종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분수가 매우 적어서 짙은 구름으로 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각도에 공문을 보내 물어보게 하라. 또 중국에서도 오늘 일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이것은 관측을 잘못한 죄는 아니다. 각 도의 보고와 중국 조정에 들어간 사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다시 의논하라.' '칠정산외편'으로 조선 고유의 시간을 가지다 어쨌든 오랜 논의와 연구 끝에 조선의 일식-월식 예보가 오차를 보이는 것은 조선의 시간이 아니라 중국의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조선 고유의 시간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세종이 일찌기 왕자 시절부터 천문에 대해 깊이 공부해 얻은 내공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게다가 세종조에는 과학과 천문에 밝은 인재들이 많았다. 흔히 세종 시대의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이천과 장영실을 떠올리지만, 천문역법 분야에서 이순지(李純之, 1406~1465)의 역할은 독보적이었다. 이순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조선 초 자주적 역법을 이룩하면서 우리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천문학자’라는 평가와 함께,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순지는 21살인 1427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서 외교문서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당시 세종은 역법이 정밀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문신들 가운데 재능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역법에 필요한 산법(算法)을 익히게 했는데, 이순지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문신이었지만 이과형 천재였다. 이순지가 세종대왕의 눈에 들게 된 계기는 ‘본국(本國)은 북극(北極)에 나온 땅이 38도(度) 강(强)’이라는 계산 결과를 보고한 일이었다. 한반도의 가운데가 북위 38도라는 것을 계산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세종은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역서(曆書)를 통해 이순지가 계산한 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기뻐하며 1431년부터 이순지에게 조선의 천문역법을 정비하는 일을 맡겼다. 그 결과 1433년부터 이순지를 중심으로 조선 역법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1442년에 이르러 조선 독자의 역법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編)'과 '칠정산외편'의 편찬이 완성되었다. 이로써 그간 중국의 역법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으로 천체 운행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 천문학,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다 이순지의 천문역법 연구가 특히 크게 빛을 발한 성과는 ‘한문으로 펴낸 이슬람 천문 역법서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으로 평가받는 '칠정산외편'이다. 칠정은 해와 달, 수성, 화성, 목성, 금성, 토성을 뜻한다. 1442년에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이 편찬한 '칠정산내편'은 1281년 원나라에서 만든 수시력을 한양의 위치에 맞게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에 비해 1444년 이순지와 김담이 편찬한 '칠정산외편'은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내편’은 중국 천문역법과 산학 전통을 따르기 때문에 원주를 365.2575도, 1도를 100분, 1분을 100초로 하고 있는 데 비해 ‘외편’은 그리스와 아랍 천문학 전통에 따라 각각 360도, 60분, 60초로 바꾸어 계산했다. 또한 평년의 한 해를 365일로 하고 128년에 31일의 윤일을 두었는데, 1태양년이 365일 5시간 48분 45초로, 수시력보다 더 정확할 뿐 아니라 오늘날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1초 짧을 정도로 정확하다. 1년의 기점을 중국이 동지에 둔 것과 달리 춘분에 두었으며, 일식과 월식 계산에서도 ‘외편’이 ‘내편’보다 정확하다. ‘내편’을 통해 한양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천문 계산이 가능해졌으며 ‘외편’을 통해 발달된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함으로써 조선의 천문학은 아랍, 중국과 함께 당시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수준에 도달했다. 이순지는 이외에도 많은 천문역법서를 저술, 편찬했다. 그 가운데 1445년에 펴낸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은 다양한 서적에 흩어져 있는 천문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중복되는 것을 삭제하고 핵심을 취해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역작이다. 1459년에는 일식-월식 계산법을 알기 쉽게 해설한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을 김석제와 함께 편찬했다. 계산 공식과 함께 실제 계산 사례가 실려 있으며, 계산법을 쉽게 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노랫말 형식의 설명도 실려 있어, 나중에 음양과(조선시대 관상감의 천문ㆍ지리 등을 맡는 기술직을 뽑던 잡과 시험)의 시험 교재로도 널리 쓰였다. 이처럼 이순지는 당대 세계 최정상급의 천문학자로서, 조선 천문학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러한 업적으로 이순지는 승지, 중추원부사, 개성부 유수, 판중추원사(종2품)에 이르렀다. 1465년(세조 11년) 이순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실록에는 ‘지금의 간의(簡儀), 규표(圭表), 태평(太平), 현주(懸珠), 앙부일구와 보루각, 흠경각은 모두 이순지가 세종의 명을 받아 이룬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세조실록'은 이순지를 이렇게 평한다 '이순지의 성품은 정교하며 산학, 천문, 음양, 풍수에 매우 밝았다. 그러나 크게 건명(建明)한 것은 없었다. 정평(靖平)이라 시호(諡號)하니, 몸을 공손히 하고 말이 드문 것을 정(靖)이라 하고, 모든 일에 임할 때 절제가 있는 것을 평(平)이라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검색해본 결과, 조선시대에 일식이 265건, 월식이 344건 발생했다. 이는 조선의 천문기상 관측 수준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조선 천문학과 표준시를 담당했던 관상감에서 1818년 편찬한 '서운관지'는 관상감의 조직과 운영, 천문관측과 기기, 천문서적 등을 총망라한 천문학 백과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문기록이다. 이처럼 세종시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과 천문관측을 통해 천문학을 발전시킨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으로 성장했으며, 조선후기 '서운관지'에 기술된 것처럼 천문학이 국가의 제도를 튼튼히 하는 기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천문기록은 신라시대 첨성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서운관, 조선시대 관상감으로 이어졌다. 이 기관들이 기록한 천문기록은 적어도 1만 4천 건 이상이며, 아직도 해석과 발굴이 진행 중이다.좋은 일례로, 요하네스 케플러가 동년 10월 17일부터 프라하에서 관측에 착수했던 케플러 초신성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보다 4일 앞선 1604년(선조 37) 10월 13일(양력)부터 시작하여 7개월에 걸쳐 약 130회 위치와 밝기를 관측한 결과가 쓰여 있다. '밤 1경에 객성이 미수 10도에 있어, (북)극과는 110도 떨어져 있었으니, 형체는 세성(목성)보다 작고 색은 누르고 붉으며 동요하였다.' 케플러의 관측기록으로만 보아 유형 2로 추정되던 이 초신성은 ‘실록’의 자세한 관측결과에 의해 유형 1 초신성으로 밝혀졌다. 조선 천문학의 개가였다.
  • 유전자 편집 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이번에는 6주 만에 사망

    유전자 편집 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이번에는 6주 만에 사망

    유전자를 편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사상 두 번째 환자도 6주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첫 번째 이식 환자가 두 달 만에 사망했는데 오히려 더 빨리 삶을 마쳤다.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유전자 편집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말기 심장병 환자 로런스 포시트(58)가 수술 후 약 6주 만인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다음날 밝혔다. 포시트는 수술 4주가 경과됐을 때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걷는 연습을 했고 아내와 카드 게임을 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최근 며칠 심장에 거부 반응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런 거부 반응이 “인간 장기와 관련된 전통적인 이식 수술에서도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 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편집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했지만, 결국 두 번째 환자도 사망하면서 성공 기록을 쓰지 못했다. 해군 출신인 포시트는 합병증 등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모두 포기한 상태에서 지난달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받기 전 “최소한 내겐 희망과 기회가 있다”며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 앤 포시트는 대학 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은 열린 마음으로 연구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이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 가족은 남편을 돌봐준 연구팀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종 이식 분야의 발전과 성공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했다. 당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57세 남성은 두 달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DNA가 체내에서 발견됐다. 다만 이 환자에게선 심각한 거부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장기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자가 10만명이 넘지만, 장기 부족 탓에 매년 6000명 정도가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돼지 등 동물 장기를 이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는데 갈 길이 멀기만하다.
  • ‘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6주 생존…결국 사망

    ‘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6주 생존…결국 사망

    美서 돼지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 6주 간 생존유전자 편집으로 거부 반응 해소 시도했지만 사망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미국 연구팀의 실험이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말기 심장병 환자 로런스 포시트(58)가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9월 20일 수술 후 약 6주 만이다. 포시트는 수술 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걷는 연습을 했고, 아내와 카드 게임을 하는 등 건강상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한 달여간 별다른 부작용 없이 생존한 그는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심장 거부 반응 징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거부 반응이 “인간 장기와 관련된 전통적인 이식 수술에서도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의 심장을 이식했지만, 결국 두 번째 환자도 사망하면서 성공 기록을 쓰지 못했다.해군 출신인 포시트는 합병증 등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모두 포기한 상태에서 지난달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받기 전 “최소한 내겐 희망과 기회가 있다”며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내 앤 포시트는 대학 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은 열린 마음으로 연구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이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 가족은 남편을 돌봐준 연구팀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종 이식 분야의 발전과 성공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했다. 당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57세 남성은 두 달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DNA가 체내에서 발견됐다. 다만 이 환자에게선 심각한 거부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장기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자가 10만명이 넘지만, 장기 부족 탓에 매년 6000명 정도가 수술받지 못한 채 사망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칠리향부터 만리향까지, 향기를 내는 식물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칠리향부터 만리향까지, 향기를 내는 식물들/식물세밀화가

    2주 전 식물 조사를 하기 위해 전남 완도에 갔다. 남도에 다다르자 주황색 꽃망울을 가지에 가득 매단 나무가 눈에 띄고 공기에서는 달콤한 껌 냄새를 닮은 꽃향이 났다. 금목서의 계절이 온 것이다. 금목서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재배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꽃의 빛깔이 아름답고 향이 무척 강렬하다 보니 남부의 정원과 화단 식물뿐만 아니라 가로수로도 심기는 추세다. 금목서 꽃이 필 즈음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금목서와 만리향이 같은 식물인지, 다른 식물이라면 둘은 어떤 관계인지에 관해서. 종종 만리향 대신 천리향과 백리향을 대입해 묻는 경우도 있다. 제주에서는 금목서의 향이 만 리를 갈 정도로 짙다는 의미로 만리향이라 불려 왔다. 만리향이란 이름은 넓게는 목서속 식물을, 좁게는 목서속 중 가장 향이 짙은 금목서를 가리키는 지방명이다. 물론 향이 강한 식물로 만리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옛사람들은 식물의 향기 강도를 거리에 빗대 만리향, 천리향, 백리향, 십리향, 칠리향 등의 이름을 붙여 왔다.지금 남쪽에서는 만리향 향기가 한창이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금목서가 강력한 꽃향을 몰고 오더니 지금은 은목서가 만개 중이다. 만리향이란 이름처럼 금목서는 다양한 향수의 원료로 활용돼 왔다. ‘오스만투스’가 붙은 향수는 모두 목서속 식물, 그중 특히 금목서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흔히 계수나무가 달에 사는 나무로 알려졌지만 그 ‘계’나무는 실상 계수나무가 아닌 목서속 식물로 추정된다. 물론 계수나무와 금목서 모두 우리나라 ‘도시 가을 향기’의 대표 주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천리향은 서향 종류를 가리킨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는 백서향이 분포하고 이들 흰 꽃이 피는 겨울부터 초봄까지 제주 숲에서는 따뜻하고 포근한 꽃내음이 난다. 이들 향기는 금목서 향기보다 좀더 전형적인 꽃향에 가깝다. 중국에서 도입돼 화분과 화단에 심어지는 서향도 있는데, 이들 꽃은 자줏빛을 띤다.백리향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고산지대의 바위틈과 바닷가에 산다. 우리에게는 허브 식물로 익숙한 타임 가족의 일원으로서, 백리향은 우리나라 자생 타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줄기가 땅에 퍼져 나가는 형태로 낮게 자라기 때문에 화단의 지피식물로서 도시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다. 잎과 줄기에서 시원한 향이 난다. 그리고 십리향은 향이 짙은 난초를, 칠리향은 돈나무를 가리킨다. 중국명 칠리향이라는 식물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돈나무 약재를 가리켜 칠리향이라 부른다. 이들에게선 앞선 식물들의 향과는 성격이 다른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름에 관한 여러 속설 중 하나로 뿌리와 열매에서 똥 냄새가 나서 똥나무라 부르던 것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돈나무로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개업, 집들이 선물로 화분째 유통되는 관엽식물인 돈나무와는 다른 식물이다. 위 식물 이름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리(里)는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통용돼 온 거리 단위다. 1리는 약 400m이므로 칠리향은 2800m, 십리향은 4㎞, 만리향은 4000㎞까지 향이 난다는 의미지만 실제로 해당 거리만큼 향기가 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그저 그 정도로 강력한 향이 난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우리는 향의 강도에 따라 칠리향부터 만리향까지, 붉은 열매의 탐스러움에 따라 백량금, 만량금이라 이름 붙여 식물을 유통한다. 실제 이들이 짙은 꽃향기를 내고 탐스러운 붉은 열매를 매다는 것은 각자 매개 동물의 이목을 사로잡아 번식하기 위해서인데, 인간은 식물을 한데 모아 순위를 매기고 대결구도를 만들곤 한다. 내가 그리는 식물 세밀화에는 식물의 향기를 담을 수 없다. 내가 아무리 향기를 자세히 묘사하려 해도 자연이 자아내는 오묘한 향기를 전달하기에는 늘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늘 내가 맡는 식물의 향기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 그리고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식물의 향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글과 그림, 사진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식물에 직접 가서 향기를 맡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움직이고 품을 들여 식물 곁에 가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것이 식물의 향기를 가장 정확히 전하는 방법일 것이다. 지금은 만리향인 은목서가, 겨울과 봄을 지나며 천리향인 백서향이, 그리고 내년 여름이면 백리향이 꽃을 피우고 각자의 향기를 내뿜을 것이다. 이들 향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저 식물에 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긁고 긁고 긁어 낸 한지 위, 새 삶 움트다

    긁고 긁고 긁어 낸 한지 위, 새 삶 움트다

    여러 겹 포개 수천 번 철솔로 분수 연작 등 유화 같은 수묵 한지를 여러 겹 포개 붙인 뒤 채색해 물에 흠뻑 적신다. 그 위를 철솔로 수백·수천 번 문지르며 한지의 표면을 거칠게 일으켜 세운다. 물과 색을 머금고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진 한지 위에는 서양 유화의 마티에르와는 다른 물성의 질감과 깊이감이 새겨진다. 유근택(58) 작가는 이런 ‘수행’과 같은 작업으로 일군 화폭에 일상의 끈질긴 생명력, 생과 사의 환희와 비애의 순간을 사유하듯 풀어놓는다. 그의 작업을 대표하는 작품 40여점을 모은 개인전 ‘반영’은 오는 1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볼 수 있다.1990년대 관념에 빠진 동양화의 권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작가는 우리의 삶과 개인의 일상에 주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일상을 낯설게 보여 주며 그 안에서 움트는 기묘한 힘을 캔버스에 옮겼다. 이사로 인해 거실에 널브러진 사물들의 기묘한 생명력(이사), 새벽녘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과 어둠을 뚫고 번져 나가는 빛(창문-새벽)…. 전시장 1층에 등장하는 이런 평범한 소재들은 그의 화폭에서 ‘연극적 장치’가 돼 낯선 세계로 관람객들을 이끈다. 그의 작업 가운데 큰 지분을 차지하는 ‘분수’ 연작 15점은 무념무상의 감상에 들게 한다. 끊임없이 물줄기가 솟구쳤다가도 매번 스러지고야 마는 분수의 운명은 우리의 생과 사를 깨우치게 한다. 코로나19 시기 작가는 요양병원에 격리돼 투병하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통절한 경험을 했다. 당시 면회가 제한되면서 간병인을 통해 10개월간 매일 아버지에게 그림 사진을 전한 작가는 이를 계기로 분수에 대한 더 깊은 사유의 우물을 파게 됐다. “물줄기가 올라왔다 스러지는 순간이 비극적이면서도 찬란하다는 역설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스러지지만 다시 올라오는 방식이 결국 인간이 서 있는 방식 아닌가.” 2층 전시장의 풍경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몸으로 체험한 바깥 풍경을 다층적으로 보여 준다. 봄날 연한 새순들이 단단한 땅을 비집고 올라와 지상에 자신만의 회화를 만들어 내는 풍경은 ‘봄-세상의 시작’ 연작으로 탄생했다. 식물들과 함께 옷, 탁자, 거울, 화장대 등 일상의 오브제들이 대지를 뚫고 돋아나 거대한 회오리를 이루는 장면은 우주적 이미지처럼 초현실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 오페라에 KKK? ‘노르마’가 선보인 종교 연출의 진수

    오페라에 KKK? ‘노르마’가 선보인 종교 연출의 진수

    십자가 3500개.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종교적이지만 곳곳에 전통 가톨릭 문화가 가득했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지난 26~29일 공연한 오페라 ‘노르마’가 한국 공연에서는 보기 어려운 종교 연출의 진수를 제대로 선보였다. ‘노르마’는 사랑을 위해 조국을 버린 여제사장 노르마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이야기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빈첸초 벨리니(1801~1835)의 최고 수작으로 꼽히며 과거 이탈리아 지폐에 새겨진 유일한 오페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노르마’ 연출가 알렉스 오예는 이 작품에 대해 “종교가 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실제로 모든 것을 관통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연출하고 싶은 유혹도, 전쟁 상황을 무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종교에 충실한 연출이었다. 요즘 오페라가 온갖 실험과 비틀기로 무장했지만 ‘노르마’는 구체적인 특정 문화에 천착하면서 오히려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문화로서의 종교는 불교가 대세이고 가톨릭 문화 저변이 미약한 한국에서는 오예의 연출이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생겼다. 일례로 스페인에서 부활절에 볼 수 있는 뾰족한 삼각형 모자인 ‘카피로테’를 미국의 범죄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의 복장으로 착각한 경우가 그렇다. 참회의 상징인 카피로테를 KKK가 차용했다고 전해지긴 해도 유럽의 종교문화가 가득한 무대에 미국 범죄단체의 속성을 끌어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노르마’의 대표 아리아인 ‘카스타 디바’를 부르는 장면도 종교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연출이었다. 우선 무대 가운데 설치된 대형 향로는 많은 이의 로망으로 꼽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설치된 것을 가져왔음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보타푸메이로’라 부르는 이 향로에 불을 피운 후 성직자들이 힘차게 밀어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산티아고 성지순례의 꽃으로 꼽힌다. 제한된 시간에만 볼 수 있어 일정이 맞지 않으면 보기 어려워 그 가치가 더 귀하다. ‘노르마’에서는 한 사람이 등장해 향로를 왔다 갔다하게 밀고 사라지자 노르마가 ‘카스타 디바’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향로가 포물선을 그리는 모습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향로 미사를 연상케 했고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이 장면을 한없이 엄숙하게 만들었다. 향로 미사는 수많은 순례객이 꼬질꼬질한 상태로 들어와 악취가 가득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을 뿌리던 것에서 유래해 지금은 신성한 의식으로 자리잡았다. 보타푸메이로의 존재와 의미를 모르는 사람에겐 노래만 들릴 뿐 별다른 감흥 없이 지나갈 장면일 수밖에 없다.아리아를 부를 때 노르마가 높은 곳에 올라간 것도 종교적 연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인류 대대로 제사장들은 군중보다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서 메시지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예수의 산상수훈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지금도 교황이 바티칸에서 군중 앞에 어떻게 등장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다른 프로덕션에서도 노르마가 높은 곳에 있는 것은 볼 수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기왕 높이는 거 시원하게 높이면서 제사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뒤에는 십자가 모양으로 선 인물들을 세워두고, 옆에 향로를 왔다 가게 하는 등 작정하고 종교적 색채를 중첩한 덕에 색다른 매력이 돋보였다.1부에서 등장한 의자 같은 소품이 장궤틀이었던 것도 종교적 분위기를 더했다. 장궤란 허리를 바로 세운 채 양 무릎을 꿇은 자세로 존경을 나타내는 행위로 가톨릭 성당에 가면 신자들이 기도할 때 보이는 바로 그 자세이다. 기도의자, 무릎의자로도 불리는 장궤틀은 젊은 여사제 아달지아가 노르마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에서 활용되며 비로소 무대에 가져다 둔 의미가 살아나게 된다. 무대 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쓰지 않았음을 알게 하는 소품이었다.아달지아의 고해성사는 오예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고해성사를 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볼 수 없다. 그런데 관객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정면을 보게 된다. 오예는 아달지아의 고해성사를 듣는 노르마가 제사장의 본분을 다하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떠올리며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모습을 관객들만 볼 수 있게 했다.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서도 드러나야 하고 결국엔 누군가에게 보이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서로의 표정은 알 수 없지만 관객들은 지켜보게 되는 고해성사는 그 모순적인 속성과 두 사람 사이의 교묘한 긴장감을 제대로 드러낸 동시에 이 작품에서 노르마가 앞으로 겪을 운명을 암시하는 훌륭한 장치였다. 철저하게 종교적인 연출을 했기에 의미가 살아나는 장면이었다. 이런 여러 가지 디테일을 제대로 느끼고 보면 일부를 가시면류관으로 꾸민 3500개의 십자가가 그저 공허한 소품이 아님을 알게 된다.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왜 그런지도 모르고 아쉽다고 느끼기 쉽지만 알고 보면 감탄에 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연출이다. 종교 연출의 진수를 보여줬기에 2부가 시작할 때 TV가 등장하고 배경을 현대로 전환한 것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르마’는 한국에서 보기 어렵고 한국 관객들에게 낯선 가톨릭 문화를 복합적으로 얽히게 연출하면서 숨은그림을 찾게 하는 신선한 즐거움을 줬다.
  • 하마스, 세 여성 인질 입 빌려 “협상” 촉구… 이스라엘 “잔인한 심리전”

    하마스, 세 여성 인질 입 빌려 “협상” 촉구… 이스라엘 “잔인한 심리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로 궁지에 몰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 하마스가 30일(현지시간)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세 여성 인질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것도 잔인한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마스는 영상 속 여성들이 ‘시온주의자 인질’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꾸짖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인질들이 하마스가 적어 준 내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 여론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심리 선전전”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납치되거나 실종된 모든 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질들 이름은 엘레나 트루파노브(50), 다니엘레 알로니(44), 리몬 키르슈트(36)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하는 ‘이중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한 하마스는 계속 인간방패를 테러의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를 겨냥해 “학교와 모스크(사원), 병원에서 가자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민간인 건물의 내부와 그 아래에서 작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IDF가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한다는 것을 그들이 정확하게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하마스가 어린이를 포함해 비전투원 1400명 이상을 무차별 살해하고 인질을 240여명 납치해 인간방패로 내세우는 것은 국제인도법상 범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격을 벌이는 것도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갔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반나체 상태로 트럭에 실려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23)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확인 소식을 들었다”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유전자(DNA) 샘플이 딸의 것과 일치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루크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은 채 트럭 짐칸에 싣고 거리 행진을 벌이는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 파장 커지는 K리그 ‘교체 실수’…심판 전원 남은 경기 못 나온다

    파장 커지는 K리그 ‘교체 실수’…심판 전원 남은 경기 못 나온다

    “용납하기 어렵다.”(이정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4위·승점 53)와 포항 스틸러스(2위·승점 60)의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실수’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시 경기를 책임진 심판 6명 모두에 대해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심판평가 소위원회를 열고 지난 28일 전북-포항 경기의 교체 절차 준수 위반 건을 다뤘다. 위원회는 주심, 대기심, 제1·2부심, 비디오판독(VAR) 심판, 보조 VAR 심판 등 6명에 대해 교체 절차 준수 위반(경기규칙 3조 3항) 책임을 물어 2023시즌 K리그 잔여 경기 배정 정지와 대한축구협회 FA컵 등 다른 대회 배정을 정지하기로 했다. 주심과 대기심은 해당 규칙 이행 실패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판단, 내년 K리그1 및 K리그2 심판 등재와 관련해 해당 심판을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도 안건으로 회부하기로 했다.이 위원장은 “선수의 부상·치료 그리고 선수의 교체에 따른 경기장 출입은 심판원이 그 절차를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면서 “부상자 이송, 경기장 주변 치료 및 선수 교체가 동시에 일어난 상황에서 발생한 심판의 착각은 인간적인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 축구의 최고 레벨인 K리그1에서는 이를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시 포항은 수비수 김용환이 부상으로 치료를 받자 선수 교체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용환의 등번호(3번) 대신 공격수 김인성의 등번호(7번)를 적어내면서 문제가 커졌다. 심판진은 부상 선수가 교체돼 나가는 것으로 인지하고 김인성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을 입장시켰다. 약 4분 30분간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를 뛰는 상황이 발생하자 전북은 포항의 몰수패(0-3) 처리와 두 선수의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했다. 김인성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들어갔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경기출전자격이 없는 선수’라는 게 전북 주장이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날 경기평가위원회를 열고 포항의 선수 교체와 관련한 전북의 이의제기 건을 다뤘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상벌위원회 등 여러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포항의 몰수패는 K리그1 상위권팀의 순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구단은 연맹에 이의제기 후 “경기규칙과 경기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로서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K리그의 위상을 위해서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 “난 276가지 표정 지을수 있다냥”…고양이는 소통왕 [핵잼 사이언스]

    “난 276가지 표정 지을수 있다냥”…고양이는 소통왕 [핵잼 사이언스]

    개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과학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최근 미국 라이온칼리지 연구팀은 고양이가 의사소통을 위해 수백 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실험심리학 저널 `행동 과정‘(Behavioral Process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LA의 한 고양이 카페에 사는 고양이 50마리의 독특한 얼굴 표정을 분석한 것으로, 연구팀은 고양이가 총 276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비해 인간의 얼굴 표정은 44가지, 개는 27가지, 침팬지는 무려 357가지에 달해 고양이가 의외로 의사소통을 위해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같은 결론은 고양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는 것에 한 몫 한다.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고독한 성향이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눈문에 따르면 고양이는 벌어진 입술, 확장되거나 수축된 동공, 눈 깜빡임, 입가의 말림, 코 핥기, 다양한 귀 위치를 포함해 대략 26가지 독특한 얼굴 움직임 중 이를 조합해 총 276개의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고양이는 공격적인 표정(37%)보다 우호적인 표정(45%)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18%는 모호하거나 두 범주 모두에 속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브리트니 플로키위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양이가 가르랑거리거나 야옹하는 것 이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심층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교수는 "고양이가 음식을 먹기위해 인간 주위에 모이면서 친근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을 것"이라면서 "고양이는 인간과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조용진 경북도의원 “교직원-학생 화장실 시설, 차별 없어야”

    조용진 경북도의원 “교직원-학생 화장실 시설, 차별 없어야”

    경북도의회 조용진 의원(김천2, 교육위원회)은 “경북 각급학교 화장실 조사 결과 교사용 화장실과 학생용 화장실의 비데 설치율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북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으로 경북 각급학교 학생용 양변기 3만 4924개 중 비데 설치는 2337개로 6.7%에 그쳤지만, 교직원용 양변기는 전체 2967개 중 비데 설치가 828개로 27.9%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화장실 사용은 나이·성별·지위를 떠나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현대사회에서 화장실의 비데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교직원용 화장실과 학생용 화장실의 시설 간 차별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조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 각급학교 내 화변기(쪼그려 앉는 변기)가 아직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경북교육청 각급학교 화장실 변기 전체 4만 6451개 중 화변기는 1만 1527개로 25%의 비율로 사용되고 있다. 조 의원은 “경북교육청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2023년부터 화장실 개선 시 100% 양변기로 교체하고 있으며, 양변기 비율은 최근 3년간 (2021년 65.9% →2022년 72% →2023년 75%)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양변기의 지속적으로 증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작 없어져야 할 화변기가 아직도 존재하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교원이 사회적으로나 학교 안에서나 존중받아야 할 대상임은 틀림없으나, 기본적인 권리에서 차별을 부여하는 것은 자칫 특혜로 오인할 수 있다”라며 “진정으로 교원을 존중하고 교권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설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전남도, 세계 자연유산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 마련

    전남도, 세계 자연유산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 마련

    전남 갯벌의 지속 가능한 이용 및 효율적 보전, 관리를 위한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전남도는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전남 갯벌’이라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2024년은 준비 기간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개 분야 29개 사업 총사업비 9228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4개 분야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과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먼저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보성과 순천, 신안, 무안 등에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과 갯벌생명관 건립, 해양생태계 서비스 직불제 등 10개 사업에 5840억원을 들여 체계적 보전·관리체계 기반을 구축한다.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을 위해 7개 시군 29개소에 1660억 원 규모의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을 비롯해 5개 사업에 3055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자연 퇴적화, 자연습지 생태 모델화 사업 등 갯벌 유형별 생태계 복원을 추진해 어업의 지속성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남 갯벌 세계유산축전과 탐조관광, 생태마을 지정 등 6개 사업에 245억 원을 들여 전남 갯벌의 해양생태적 가치와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갯벌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전남 갯벌의 농·어업유산 등재와 한국 갯벌도시 협력 네트워킹 구축 등 8개 사업에 88억 원을 들여 전남 갯벌의 가치와 세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이 추진되면 지역 내 2조 7216억 원의 생산 효과와 약 174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2024년 한 해를 단위 사업별 행정절차와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등 철저히 준비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본사업은 2025년부터 예산투자계획을 마련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순천시와 보성군, 신안군 등 15개 연안 시군과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갯벌 보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전남 갯벌의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 전남 갯벌의 가치 증진과 지역 발전을 이끌어 대한민국 갯벌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7월 신안과 보성, 순천 등 전남의 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 수천번 철솔질로 밀어올린 한지 위…생과 사의 찬란한 순간 새기다

    수천번 철솔질로 밀어올린 한지 위…생과 사의 찬란한 순간 새기다

    한지를 여러 겹 포개 붙인 뒤 채색해 물에 흠뻑 적신다. 그 위를 철솔로 수백·수천 번 문지르며 한지의 표면을 거칠게 일으켜 세운다. 물과 색을 머금고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진 한지 위에는 서양 유화의 마티에르와는 다른 물성의 질감과 깊이감이 새겨진다. 유근택(58)는 작가는 이런 ‘수행’과 같은 작업으로 일군 화폭에 일상의 끈질긴 생명력, 생과 사의 환희와 비애의 순간을 사유하듯 풀어놓는다. 그의 작업을 대표하는 작품 40여점을 모은 개인전 ‘반영’은 오는 12월 3일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볼 수 있다. 1990년대 관념에 빠진 동양화의 권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작가는 우리의 삶과 개인의 일상에 주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일상을 낯설게 보여주며 그 안에서 움트는 기묘한 힘을 캔버스에 옮겼다. 이사로 거실에 널부러진 사물들의 기묘한 생명력(이사). 새벽녘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과 어둠을 뚫고 번져나가는 빛(창문-새벽)…. 전시장 1층에 등장하는 이런 평범한 소재들은 그의 화폭에서 ‘연극적 장치’가 돼 낯선 세계로 관람객들을 이끈다.그의 작업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는 분수 연작 15점은 무념무상의 감상에 들게 한다. 물줄기가 끊임없이 솟구쳤다 매번 스러지고 마는 분수의 운명은 우리의 생과 사를 깨우치게 한다. 코로나19 시기, 작가는 요양병원에서 격리돼 투병하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통절한 경험을 했다. 당시 면회가 막히며 간병인을 통해 10개월간 매일 아버지에게 그림 사진을 전한 작가는 이를 통해 분수에 대해 더 깊은 사유의 우물을 파게 됐다. “물줄기가 올라왔다 쓰러지는 순간이 비극적이면서도 찬란하다는 역설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쓰러지지만, 다시 올라오는 방식이 결국 인간이 서 있는 방식 아닌가.” 2층 전시장의 풍경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몸으로 감각한 바깥 풍경을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봄날 연한 새순들이 단단한 땅을 비집고 올라와 지상에 자신만의 회화를 만들어내는 풍경은 ‘봄-세상의 시작’ 연작으로 탄생했다. 식물들과 함께 옷, 탁자, 거울, 화장대 등 일상의 오브제들이 대지를 뚫고 돋아나 거대한 회오리를 이루는 장면은 우주적 이미지처럼 초현실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 성시경 “최자, 소개팅해준다더니 본인만 결혼”

    성시경 “최자, 소개팅해준다더니 본인만 결혼”

    성시경이 “소개해준다던 최자가 결혼한다”며 부러워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는 “성시경의 먹을텐데 l 북창동 묵호회집 (with.최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식당에 먼저 도착한 성시경은 내빈으로 출연하는 최자를 기다리며 “새신랑이라 회사에서 회의하고 집에 잠깐 들러서 옷 갈아입고 온다는데 옷 갈아입는 게 아니라 아내 얼굴 한 번 더 보고 오려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잠시 뒤 최자가 등장, 성시경은 “너 진짜 살 빠졌다. 결혼하려고 뺐구나?”라고 했다. 이에 최자는 “결혼하기 전에 빼고 이게 아직 안 찐 거다”고 했다. 이후 성시경은 “너한테 내가 소개팅시켜달라고 몇 번 얘기 했었지?”라고 물었고, 최자는 “거의 연락할 때마다”라며 웃었다. 성시경은 “‘형 알겠어요. 형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한 다음에 자기가 결혼한다”고 했다. 이에 최자는 “저도 ‘시경이 형 누구 소개해 줄까’ 알아봤는데 대체로 그 친구들한테도 물어보지 않나”라면서 “‘어휴 성시경 씨 어떻게’라면서 되게 부담스러워한다”고 밝혔다. 그는 “형이 만인의 연인 같은 느낌이 있지 않나. 인기 엄청 많지 않나”라면서 “내가 아는 제 나이 위아래로 10살의 인간 여자 중에 무조건 다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라고 했다. 그러자 성시경은 “어디 있는 거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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