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당황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폭격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화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결실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480
  • 尹 국회 방문설에… 인간장벽으로 막아선 野

    尹 국회 방문설에… 인간장벽으로 막아선 野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6일 국회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과 보좌진 등이 윤 대통령의 방문을 막기 위해 본관 계단을 막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방문 계획이 있다면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 [속보] 한강 작가 “계엄령 소식에 큰 충격받았다”

    [속보] 한강 작가 “계엄령 소식에 큰 충격받았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는 6일(현지시간)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며칠 동안 아마 많은 한국분도 그랬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강 작가는 “2024년 겨울의 상황이 (예전의 계엄과)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돼서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면서 “아마 많은 분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는 문학의 역할에 대해 “문학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그런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어떤 내적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당시 한림원은 그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조폭’ 출신 유튜버 살인, 수십만 시청‘돈 벌기’ 촉발된 쌍방 고소·수사 82건애인 이별 통보도 “그×이 조롱해서”“오늘 목숨 걸고 간다.” 남성 유튜버 조모(50)씨는 지난 5월 9일 아침 부산법원으로 가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는 상호 비방 방송으로 갈등을 빚던 부산지역 남성 유튜버 홍모(56)씨로부터 폭행당한 걸 고소해 오전 11시 예정 재판에 출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재판 6시간 전 경기 오산을 출발해 부산에 내려왔다. 조씨는 부산으로 오는 중에도 방송을 하면서 “재판부에 제출할 홍씨 엄벌 탄원서”라고 수차례 들어 보이고 낭독까지 했다. 부산역에 도착한 조씨는 “부산, 제2의 내 고향.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팬분들, 112 신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 방송을 보고 조씨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면서 뒤쫓고 있었다. 조씨는 “법원 앞입니다”라고 방송했다. 그때가 오전 9시 46분이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고…저 안에서 (홍씨가) 때릴 수 있겠나”라고 방송했다. 그가 겁 나서 그런 건지, 예감을 하고 방송한 건지는 몰라도 법원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 서는 순간, 실제로 홍씨의 ‘대낮 살인극’이 벌어졌다. 4분 후 홍씨는 조씨 뒤쪽으로 접근한 뒤 흉기로 등을 한 차례 찌르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홍씨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가 일어나자 홍씨는 왼쪽 가슴을 찔렀다. 조씨는 “악, 하지 마”라는 단말마를 뱉으며 다시 쓰러졌다. 홍씨는 무차별 공격했다. 조씨의 몸에서는 자창 등 12곳이 발견됐다. 홍씨는 범행 전날 아침 교제 중이던 여성과 문자메시지로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판결문은 ‘홍씨는 조씨가 자신과 연인을 지속적으로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해서 헤어지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폭행 재판’ 가며 생중계하다 피살체포 후에도 글 “바다 못 봐 아쉽다”‘벌레, 악귀’…“미안함 없다” 뻔뻔그는 조씨와 끊임없는 고소와 수사로 적개심이 쌓이자 살해하기로 맘먹었다. 조씨가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하루 전 도주에 필요한 승용차를 렌트하고 흉기 두 자루를 구입해 조수석 앞에 놓았다. 당일 조씨의 방송을 보며 추적했다. 조씨가 법원 주변에 온 것을 알고 차를 몰아 조씨를 찾아낸 뒤 빨간색 점퍼에 숨기고 간 흉기를 유동 인구 많은 백주대로에서 마구 휘둘렀다. 범행에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씨의 유튜브 방송에 범행 장면이 담겼다. “이러다가 X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아우, 긴장되네”라고 말을 하는 순간에 홍씨의 습격을 당했고, 비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멀어져갔다. 이를 실시간 시청한 구독자는 130여명에 달했다. 범행 이후에는 삽시간에 퍼져 수십만명이 시청했다. 흉기에 찔린 조씨는 행인들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홍씨는 경주로 도망갔다 범행 1시간 40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되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말미에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글도 덧붙였다. 홍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산소가 망상에 있고, 살인이 미수에 그쳐도 징역 10년 이상 받는다면 내 인생 끝났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할 마음으로 경주에 갔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지난달 20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 심리로 열린 1심에서 ‘죄책감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감사합니다”라고 손뼉을 쳤다. 또 조씨 유족이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욕설을 퍼부으면서 퇴정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무기징역 “우발적 범행 아니다”“동생 살려내라”는 유족에 욕설그는 2020년쯤부터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등산, 음악 재생 등 일상적 얘기와 함께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 등 자극적 방송으로 구독자(9100여명)와 후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콘텐츠를 방송하거나 구독자가 겹치는 유튜버들을 공격했다. 이 중에 유튜버 조씨와의 갈등은 극도로 첨예했다. 특히 홍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조씨와 맞서면서 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방송은 비방과 조롱 범벅이었다. 홍씨는 그즈음 자기 집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조씨를 겨냥해 “옆에 있으면 아구통을 그냥 확, 눈구녕을 그냥”, “맞다이(맞짱) 한 번 깔까. 너는 그냥 3초면 기절시킨다니까”, “자신 있어? 나는 콜할게, (너도) 빨리 콜해”, “이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뭘 알고 주접을 떨어라, 이 ××야”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를 연방 퍼부었다. 또 “망한 인생, 정말 슬픈 인생이야. 또 생중계하냐, 이 ××야. 술 ××고, ×××이 같은 ××야”라며 조씨를 조롱하고 비방했다. 홍씨가 지난 3월까지 조씨를 비방 방송한 것은 모두 24차례에 이르렀다. 급기야 홍씨는 지난 2월 조씨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했다. 고소장에 ‘그달 15일 부산 모 경찰서 앞에서 조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몸싸움하다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으나 그 반대였다. 홍씨는 조씨가 경찰서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주변에 대기하다 나타나자 폭행한 것이다. 이에 조씨는 홍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홍씨는 중한 처벌이 걱정되자 방송에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조씨는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이 사실을 자기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하고 홍씨를 조롱했다. 판결문은 조씨가 홍씨를 고소해 수사 및 재판 중인 사건이 6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홍씨도 조씨를 14차례 고소했다. 끝내 홍씨는 2월의 고소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하던 조씨를 상대로 살인을 자행했다. 홍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이 ×을 죽인 것에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벌레, 아니 악귀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판에서는 “우연히 조씨를 마주친 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법’ 규제 안 받아‘협조’ ‘자정’ 외 없는 ‘아노미’재판부는 “범행 전날 홍씨가 자기 딸에게 ‘집주인에게 보증금 받아라’ 등 신변정리를 부탁한 행적을 볼 때 도저히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물리쳤다. 조씨가 유튜브로 본인을 생중계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렌터카를 정차하고 조씨를 쫓아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공격하고, 경주로 달아나 짜장면과 커피를 사 먹고 체포된 직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점도 계획적인 범행의 증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홍씨는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조씨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어서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다. 유사 사건 재발위험도 있다”며 “조씨의 유튜브를 보며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피해자를 ‘벌레’나 ‘악귀’로 지칭하는 등 범행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했다. 이어 “조씨와 단둘이 살던 노모는 아들을 잃었다. 유족은 홍씨의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막는 방법은 방통위 심의 결과를 유튜브 측과 협조해 채널을 폐쇄하거나, 방송 관련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면 형법 등으로 처벌하는 정도다. 둘 다 사후 처방”이라며 “지금 현실에서는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찰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찾고, 관계 기관이 운영자와 시청자의 자정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통령 무난하게 임기 마쳤으면” 서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실언?… 해명 보니

    “대통령 무난하게 임기 마쳤으면” 서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실언?… 해명 보니

    ‘尹탄핵 반대?’ 비난 여론에 결국 해명글“의도와 반대로 기사 나… 계엄 비판해” 3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분야 인기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자인 슈카(본명 전석재·45)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언급했다가 윤석열 대통령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슈카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슈카는 6일 ‘계엄과 함께 비어 가는 코스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 도중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중과부적(수가 적어서 싸울 수 없다)이었다. 수고했고 안전하게 복귀하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중과부적‘은 무리가 적으면 대적할 수 없다는 뜻으로, 계엄군의 국회 진입 작전이 시민들과 거대 야당 반발에 막혀 실패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슈카는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잘하셨으면 좋겠다. 무난하게 임기를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좌도 우도 힘 합쳐서 잘했으면 좋겠는데, ‘중과부적이었다’는 말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슈카의 발언이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취지라고 해석하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발언 직전 슈가가 “솔직히 저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 지지할 생각도 없고.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이라고도 말했지만, “임기를 마치고”라는 한마디에만 집중해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몰고 간 것이다. 슈카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결국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몇 언론에서 제가 ‘윤, 임기 마쳤으면, 계엄 찬성 뉘앙스 논란’ 이라고 기사를 냈다. 오늘 해당 영상이 올라가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대로 계엄에 비판적인 내용이지 전혀 찬성 뉘앙스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대통령을 지칭해서 ‘윤’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건 ‘이런 일 없이 누구라도’ 잘해서 임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며 “그럼에도 말 실수한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카는 “영상의 의도와 전혀 반대로 기사가 나가서 당황스럽지만, 모두 라이브에 진중하지 못한 제 실수”라며 “저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해명문에는 “슈카형이 항상 걱정한 문해력 부재의 시대”, “마녀사냥할 제물만 찾아다니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라이브 봤는데 전혀 옹호 아니었는데 대체 왜 이런 기사가” 등 구독자들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서울대 경제학과,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인 슈카는 2018년부터 경제·시사 유튜브 방송을 하며 주목받았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구독자 수가 345만명에 이르는 등 경제 분야 대표 유튜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 민생토론회에 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하며 주주친화적 증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투기’가 그려낸 장밋빛 미래… 빚내서 빚 갚는다고 올까

    ‘투기’가 그려낸 장밋빛 미래… 빚내서 빚 갚는다고 올까

    빚에 시달리는 이들이 빚을 갚는 유일한 길은 다른 빚을 내고 이를 지렛대 삼아 갚아 나가는 방법뿐이다. 그 과정이 힘들지언정 종국엔 달콤한 장밋빛 미래가 있을 거라고 믿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자기 눈을 가린 채 달려간다. 현대 자본주의의 여러 얼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모습으로 ‘투기’를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자본주의는 손실과 이익을 고려하면서 부를 쌓아 가는 ‘축적’의 의미가 컸지만 ‘투기’가 이를 대체한 지 오래다. 저자는 ‘투기’가 그저 미래에 대한 위험하고 탐욕스러운 내기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가치 창출을 합리화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한 지금의 현상을 비판한다. 우선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공고해진 시점으로 1974년 미국의 연금기금 개혁을 꼽는다. 남아도는 돈이 자본가에게 되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수백만 저축자와 퇴직자, 소시민들의 미래를 보호한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던 이 제도는 의도치 않게 투기 자본주의를 키우는 시발점이 됐다. 이후 주식 시장과 결합하면서 덩치를 키웠고, 지난 50년간 이어진 경제 위기에서도 금융 고도화,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굳건히 살아남았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투기 자본주의 정신이 경제와 사회 전반으로 퍼진 점이 문제라고 본다. 이는 자본주의의 원동력이 된 것은 물론, ‘인간이 지구를 황폐하게 만들더라도 기술의 기적이 위기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에까지 이르렀다. 실물경제, 기업 운영과 노동, 나아가 사회 전체에 뿌리내렸다는 의미다. 책은 단순히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숫자를 나열하기보단 마치 소설처럼 자본주의의 그간 행적을 따라간다. 저자는 “불과 40년 만에 이렇게 많은 부채가 발생한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를 가리켜 “현재의 자원을 소비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갚지 않아도 될 부채로 미래의 성과를 준비하는 투기 자본주의의 천재성이 낳은 결과”라고 비꼰다. ‘빚내어 빚 갚는’ 방식에 대해 “채무자가 죽지 않는 한 채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섬뜩한 경고도 덧붙인다.
  • 반복되는 ‘人災’… 우리가 놓친 건 ‘기술 재난’이었다

    반복되는 ‘人災’… 우리가 놓친 건 ‘기술 재난’이었다

    ‘재난’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으로 설명돼 있다. 법체계에서는 재난을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자연 재난과 인간에 의해 일어난 사회 재난으로 구분한다. 이 때문인지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등 20세기 후반부터 최근까지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굵직한 재난들에는 ‘인재’(人災)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붙는다. 그렇지만 국내의 대표적 과학기술학자인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재난을 단순히 ‘자연 재난/사회 재난’이라는 전통적 이분법으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대신 ‘기술 재난’이라는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 재난은 단순히 사람의 실수나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의 네트워크로 이뤄진 복잡한 기술 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생긴다. 기술 재난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우리에게 나타난다. 독성 물질이나 환경 오염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는 ‘느린 재난’, 비행기 추락 사고처럼 순식간에 일어나는 ‘빠른 재난’, 환경과 기술이 얽혀 나타나는 ‘환경 기술 재난’, 독특한 사회구조 속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재난’ 등이 그것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NT)에 따라 서술된다. 자연과 사회의 이분법은 서구 근대 사회를 지탱하는 철학적 토대였지만 산업화 이후에는 사회 기술적 난제의 원인이 됐다. ANT에 따르면 과학기술이라는 비인간이 자연과 사회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무력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이 만든 재난은 과학기술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말이다. 저자가 공학적 분석은 물론 사회과학적 분석을 융합해 대응할 수 있는 ‘기술재난연구센터’ 설립을 제안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과학기술학(STS) 관점에서 쓰인 책이기 때문에 술술 넘어가거나 단숨에 읽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꼼꼼히 읽어 보면 ‘재난 사회’라고 불리는 한국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각종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될 것은 분명하다.
  • 헬기서 내린 무장계엄군, 창문 깨고 진입… 본회의장 앞 몸싸움도

    헬기서 내린 무장계엄군, 창문 깨고 진입… 본회의장 앞 몸싸움도

    230명 투입… 50여명은 담장 넘어직원·보좌진과 대치로 ‘아수라장’벽 부서지고 직원 일부 부상당해해제안 가결 후 후문으로 군 철수사무처, 피해 상황 법적 대응 방침국회사무처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5일 공개했다. 10분 3초 분량의 영상 안에는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계엄 선포 해제 이후 철수하는 모습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 사무처에 따르면 계엄군 230여명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나머지 50여명은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계엄군 국회 경내 진입 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계엄군은 3일 밤 헬기를 타고 국회 본관 뒤편의 운동장에 착륙해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했다. 처음 경내에 착륙한 헬기는 3대로 헬멧과 K1 기관단총,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헬기에서 내려 국회 본관 내부로 줄지어 들어갔다. 같은 시각 국회 밖에서는 계엄군이 국회 담장을 통해 출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국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 있었다. 정문에서는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 취재진, 유튜버 등의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국회경비단 및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계엄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자 계엄군은 국회 수소충전소 부근에 있는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23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은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본관 내부 진입 시도 계엄군이 접근해 오자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 등 정당활동이 이뤄지는 국회 본관에서는 계엄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치가 이어졌다. 국회 2층의 정문 격인 정현관에서는 본관 내에 있던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과 보좌진이 책상과 소파, 의자 등 사무실 내 각종 가구를 끌고 와 출입문 봉쇄에 나섰다. 출입문 밖에선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몸으로 막아서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일었다. 직원들은 문을 막을 집기를 날랐고 보좌진은 “지금 당장 국회로 오라”고 전화를 돌리며 인원을 모았다. 2층 정의당 회의실 옆 출입구에서는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과 몸으로 막는 직원들 간의 대치로 문에 구멍이 뚫리고 벽이 부서졌다. 계엄군 진입을 막기 위해 문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전을 가동시켰다. 시야가 막히고 물바다가 된 2층 복도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가져와 나눴다. #본회의장 진입로 대치 국회 내부로 진입하는 통로가 뚫린 것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다. 출입문이 막히자 계엄군이 본관 건물을 우회해 정책위의장실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면서다. 정책위의장실 안팎에서 계엄군이 사무실을 통해 본관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창문 파편과 함께 화분이 깨져 나뒹구는 등 정책위의장실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문이 열리는 반동에 튕겨져 나간 한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쓸려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진입한 계엄군은 본관 3층 로텐더홀을 통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복도를 몸으로 막고 소화기를 뿌려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보좌진은 서로 팔짱을 껴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본회의장으로 가는 출입문들은 모두 인근 소화전 호스로 문고리를 휘감아 열리지 않도록 막아 둔 상태였다. #계엄 해제 요구 가결 후 철수까지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들어온 지 약 3분 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190명의 의원은 본회의를 개회했다. 본회의장 내부에서도 바깥 상황을 전달받은 의원들이 “빨리 손들어라”, “(계엄군이) 이 앞까지 와 있다고 한다”고 항의하며 표결을 재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런 사태는 절차가 잘못되면 안 된다”며 침착하게 표결에 부쳤고 오전 1시쯤 190명 전원 동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군은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의 유도로 의원회관과 본관 후문을 통해 철수했다. 계엄군은 국회 외곽 5문, 국회 외곽 7문 등 국회 밖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줄지어 올라타 국회를 벗어났다. 사무처는 계엄 이후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엄군이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것이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시설 파손 배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허용하는 모든 범위의 (대응을) 국회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피해에 대해선 “몇 분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명료하고 정곡 찌르는 삶의 조언…나의 운명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

    명료하고 정곡 찌르는 삶의 조언…나의 운명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

    지난 4일 기준으로 올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를 다룬 책은 48권,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를 다룬 책은 43권이 국내에 출간됐다. 1년 52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1주일에 2권꼴로 신간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창 시절 윤리 시간에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생(生)철학자’라고 배웠다. 그러나 생철학자보단 ‘염세주의’, ‘허무주의’ 철학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철학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21세기 한국에서 인기 철학자가 됐다. 이유는 뭘까. 쇼펜하우어는 ‘철학은 대중과 함께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1818년 철학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야심 차게 내놨지만 기대와 달리 대중에게 외면을 받았다. 초판 이후 26년이 지난 1844년에 개정판을 찍을 때까지도 대중은 물론 학계의 무관심으로 출판업자들은 판본을 폐지로 팔아버리려고 고민했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그런 쇼펜하우어를 유명 인사로 만든 것은 무거운 철학 담론이 아닌 일반인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철학 에세이 ‘소품과 부록’이다. 최근 출간되는 쇼펜하우어 관련 대중서 대부분은 ‘소품과 부록’ 중 소품 부분을 다루고 있다. ●쇼펜하우어 “고통을 극복하며 성장” 그의 책을 읽어 보면 ‘허무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이성과 과학만으로는 삶의 깊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생명이 근원적으로 가진 역동적 힘을 강조했다. 힌두교, 불교 같은 동양철학의 영향을 받아 이를 유럽에 처음 전파한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요, 이 세계는 최악의 세계”라고 말하며 윤리적, 심리적 해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런 철학적 입장 외에 요즘 독자들이 그의 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문장 스타일 덕분이다. 철학자의 책이라고 하면 전공자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복잡하고 난해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명료하고 정확하게 정곡을 찌른다. 그런가 하면 니체는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처럼 기독교 도덕과 합리주의의 기원을 밝히고, 이성적인 것들의 이면에 숨겨진 비이성과 광기를 폭로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남긴 책들은 기존 철학책들과 다른 형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만 봐도 소설인지, 철학책인지, 에세이인지 혼란스럽다. 니체는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세상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와 생명력이 약해졌는지를 되돌아보라고 조언하고, 인생의 의미를 묻는 말을 던지는 대신 삶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기고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니체 “삶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겨야”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고 말하며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통을 느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인간은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니체 역시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아 “삶의 고통은 운명”이라고 강조하며 현실에 주어진 고난과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지금과 똑같은 삶이 무한한 시간에 무한히 반복될 때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영원 회귀 사상’에서 등장했다.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삶을 긍정하고 극복해 나가라고 격려함으로써 그 어떤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조언보다 더 가슴 깊이 와닿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 계엄 당시 긴박했던 국회 CCTV…소화기 뿌리며 軍 진입 저지

    계엄 당시 긴박했던 국회 CCTV…소화기 뿌리며 軍 진입 저지

    국회 사무처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3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5일 공개했다. 10분 3초 분량의 영상 안에는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계엄 선포 해제 이후 철수하는 모습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 사무처에 따르면 계엄군 230여명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나머지 50여명은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계엄군 국회 경내 진입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계엄군은 지난 3일 밤 헬기를 타고 국회 본관 뒷편의 운동장에 착륙해 국회의사장으로 진입했다. 처음 경내에 착륙한 헬기는 3대로 헬멧과 K1 기관단총,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헬기에서 내려 국회 본관 내부로 줄지어 들어갔다. 같은 시각 국회 밖에서는 계엄군이 국회 담장을 통해 출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국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있었다. 정문에는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 취재진, 유튜버 등의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국회경비단 및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계엄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자 계엄군은 국회 수소충전소 부근에 있는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약 23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은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본관 내부 진입 시도계엄군이 접근해오자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 등 정당 활동이 이뤄지는 국회 본관에서는 계엄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치가 이어졌다. 국회 2층의 정문격인 정현관에서는 본관 내에 있던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과 보좌진들이 책상과 쇼파, 의자 등 사무실 내 각종 가구를 끌고와 출입문 봉쇄에 나섰다. 출입문 밖에선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몸으로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물리적인 충돌이 일었다. 직원들은 문을 막을 집기를 날랐고 보좌진들은 전화를 돌리며 “지금 당장 국회로 오라”고 인원을 모았다.2층 정의당 회의실 옆 출입구에서는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과 몸으로 막는 직원들 간의 대치로 문에 구멍이 뚫리고 벽이 부서졌다. 계엄군 진입을 막기 위해 문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전을 가동시켰다. 시야가 막히고 물바다가 된 2층 복도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사와 나눴다. 본회의장 진입로 대치국회 내부로의 진입 통로가 뚫린 것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다. 출입문이 막히자 계엄군이 본관 건물을 우회해 정책위의장실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면서다. 정책위의장실 안팎에서 계엄군이 사무실을 통해 본관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창문 파편과 함께 화분이 깨져 나뒹구는 등 정책위의장실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문이 열리는 반동에 튕겨져나간 직원이 바닥에 얼굴을 쓸려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진입한 계엄군은 본관 3층 로텐더홀을 통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복도를 몸으로 막고 소화기를 뿌려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보좌진들은 서로 팔짱을 껴 ‘인간 바리케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본회의장으로 가는 출입문들은 모두 인근 소화전 호스로 문고리를 휘감아 열리지 않도록 막아둔 상태였다. 계엄 해제 요구 가결 후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들어온지 약 3분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190명의 의원들은 본회의를 개회했다. 본회의장 내부에서도 바깥상황을 전달 받은 의원들이 “빨리 손 들어라”, “(계엄군이) 이 앞까지 와있다고 한다”며 항의해 표결을 재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런 사태는 절차가 잘못되면 안된다”며 침착하게 표결을 부쳤고 오후 1시쯤 190명 전원 동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군은 국회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의 유도로 의원회관과 본관 후문을 통해 철수했다. 계엄군은 국회외곽 5문, 국회외곽 7문 등 국회 밖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줄지어 올라타 국회를 벗어났다. 사무처는 계엄 이후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엄군이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것이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시설 파손 배상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허용하는 모든 범위의 (대응을) 국회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피해에 대해선 “몇 분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 장갑차 지나가는데 태연히 ‘에어로빅’…쿠데타 찍은 여성[사건파일]

    장갑차 지나가는데 태연히 ‘에어로빅’…쿠데타 찍은 여성[사건파일]

    지난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날. 의사당 앞에서 촬영된 한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통행이 차단된 의사당 앞 도로에서 체육복을 입은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절도있게 에어로빅을 하는 모습. 여성의 뒤로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의사당 도로와 장갑차와 경광등을 켠 검은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페이스북에 3분 25초짜리 에어로빅 동영상을 올렸다가 화제의 중심에 선 여성은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사는 체육 교사였다. 그는 “평상시처럼 아침 뉴스 전에 운동하는데, 헬리콥터와 차량이 돌아다녔다.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유명해지려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쿠데타라는 비극적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일상이 얼마나 어색하게 맞물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지금도 SNS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이끈 총선 결과를 부정하며 쿠데타를 감행했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주요 인사를 구금한 뒤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미얀마는 여전히 군부의 강압적인 통치 아래 놓여 있다. 군정은 국가비상사태를 계속 연장하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반대하는 저항 세력과의 충돌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비상사태를 또다시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통치는 더욱 강압적으로 변했다. 인권단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2만 5900명이 체포됐으며, 그중 약 2만명이 여전히 구금 상태에 있다. 군부의 폭력으로 숨진 사람도 44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시간이 흐르며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민주 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연합해 군부에 대항해 군부 기지 여러 곳을 점령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군부의 강경한 탄압으로 민간인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메스텔(MijN STijL), 독창적인 고기능성 친환경 짐웨어 선보여

    메스텔(MijN STijL), 독창적인 고기능성 친환경 짐웨어 선보여

    디 셈피터널 코리아(대표 김도현)의 메스텔(MijN STijL) 브랜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고기능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메스텔 짐웨어 3종을 선보였다. 짐웨어 3종 중 플루이티 오버핏 짐웨어 티셔츠(Fruity Overfit Gymwear T-Shirts)는 ▲땀에 젖어도 옷이 늘어나거나 달라붙지 않는 시원한 소재를 사용하여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폐기 후 생분해가 이뤄지는 Fruity-CO2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까지 고려하여 제작한 친환경 짐웨어이다. 에마나 컴프레션 티셔츠(Emana Compression T-Shirts)는 ▲피부에서 자연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다시 인체로 재침투시켜주는 원리로 근육의 피로도를 감소 및 회복을 촉진시켜주며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가 있는 Emana소재로 제작하였으며, 프렌치 테리 트레이닝 쇼츠(French Terry Training Shorts)는 국내에서 생산된 프렌치 테리 원단으로 제작하여 ▲실의 밀도가 촘촘하게 되어 있어 피부의 쾌적함을 제공하고 땀의 흡수성과 보온성이 높아 겨울철에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 디 셈피터널 코리아 김도현 대표는 “이번 짐웨어 3종 출시와 함께 강렬한 컬러를 사용하여 인간의 본능을 자극시킬 ‘컬러와 본능’ 마케팅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여 많은 고객이 메스텔과 함께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스텔은 신제품 홍보를 위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기능성 짐웨어와 팬톤 레드, 팬톤 블루를 테마로 자체 제작한 영상과 예술품들과 함께 메스텔만의 고유의 컬러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메스텔은 ‘나는 메스텔! 너는?’이라는 한 번 들으면 머리에 각인되는 캐치프레이즈를 적용하여 스포츠산업 시장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디 셈피터널 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마산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4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12월 5일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4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12월 5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직무대행 김정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5일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제4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지난 메가트렌드 연구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로 가는 미래전략 이행을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연구는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행정학회, 한국정치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경영학회, 한국정보과학회,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정책학회 등 국내 학회들과 협동연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산학연의 전문가가 교류하는 세미나를 차례로 개최하며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의 영역별 변화상과 중장기 정책 수요를 연구해왔다. 이날 컨퍼런스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위한 로드맵’ 대표발제를 시작으로 각 학회에서 올해 수행한 경제, 기술, 노동, 행정 등 분야별 연구 결과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1부 세션에서는 대표 발제를 맡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사회전략연구실 문아람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의 4대 메가트렌드인 플랫폼화, 자동화, 초개인화, 가상융합화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이 축소사회와 그린전환이라는 두 가지 글로벌 도전과제에서 혁신의 인프라로 기능하고, 목표 실현의 도구, 긴장과 갈등을 융합하는 매개체로서 미래에도 지속될 거대한 물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학술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현재와 5년 후 AI의 업무 대체 가능성을 추정해 한국은 전체 고용에서 미래 AI에 노출되는 속도가 빠른 직업의 비중은 약 42.3%이며 이 중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포착하는 집단은 22.6%, 대체 가능성의 경계에 있는 집단은 약 19.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무상의 디지털 서비스의 사회적 후생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경제학적 접근법을 통해 한국의 10대 주요 디지털 서비스로부터의 소비자 잉여를 666.29조~800조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23년 연간 GDP 대비 약 27.7%~32.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본 발제에서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위한 미래 전략인 디지털 혁신성장 기반 조성, 인간 고유성의 고찰, 정보 범람과 탈진실 사회 대응 등에 필요한 정책 간 연결의 확장성, 유기성, 수단의 다원성을 고려한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미래전략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로드맵은 9대 학회의 연구 결과와 37명의 전문가 조사로부터 도출한 총 108개의 정책 아젠다와 415개의 정책 과제를 취합한 결과이다. 네트워크 분석을 거쳐 미래전략 아젠다를 위해 협력과 연계, 조정과 소통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책 영역을 연결자, 중개자, 근접자, 촉매자로 분류해 로드맵으로 도식화했다. 이를 통해 정책 간 협력적 실행 방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부 세션에서는 ‘혁신과 포용의 디지털 사회전략’이라는 주제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활용 전략에 관한 연구’, ‘디지털 전환기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교육 지원 방안’, ‘공공영역 AI·디지털 전환을 위한 도전과 과제: AI 준비도를 중심으로’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2부 세션의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허준 교수는 산업 전반에 걸친 초대형 AI 기술의 혁신적인 영향을 탐구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ICT 분야, 국방 애플리케이션, 신흥 양자 ICT 기술과의 통합을 관련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황용석 교수는 AI의 확산과 디지털 플랫폼 경제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디지털 불평등의 위험을 강조하고, 접근성과 사회 통합을 보장하기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디지털 기술 강화와 포괄적인 교육 시스템 구현, 윤리적인 AI 및 공정한 데이터 접근 법안 제정,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했다. 세 번째 발제에서 건국대학교 공공인재학부 이향수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윤리, 책임, 역량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시민의식을 ‘디지털 상생번영 사회’의 필수 요소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 접근 방식을 제안하고, 생애주기 기반 필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권리, 접근성, 보안,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다음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문정욱 디지털사회전략연구실장은 공공 부문에서 AI 기반 디지털 혁신의 급속한 영향을 탐구하고 과제를 해결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효과적인 디지털 혁신 노력을 안내하기 위해 주요 공공 부문 구성 요소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글로벌 벤치마크로서 정부 AI 준비 상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책 방안을 제언했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정광호 교수(한국행정학회 차년도 학회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의 사회로 정성호 교수(한국통신학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이경원 교수(정보통신정책학회장,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김서용 교수(한국행정학회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아주대학교 행정학과)가 각 학회 연구책임자들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오후 3부 세션에는 ‘디지털 전환기 도전과 병목의 해법’이라는 주제로 ‘기술지정학 시대 글로벌 디지털 규범 거버넌스 국가전략’, ‘인공지능의 진전과 미래 일의 의미 변화’,‘AI·디지털 산업 생태계 진단 및 생태계 고도화 정책 방안’, ‘AI·디지털 전환 활용에 따른 병목현상 연구’의 발표가 마련됐다. 3부 세션의 첫 발제는 대구카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장우영 교수가 맡아 분열적인 AI 기반 콘텐츠로 인한 민주주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중 기술 경쟁과 초국가적 정권의 표준화 증가 속에서 글로벌 리더십의 구조 조정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초국가적 민주주의 연대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디지털 동맹을 육성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주도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뒤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김란우 교수는 AI로 인해 역할이 위협받고 재정의될 수 있는 프로그래머, 의료 전문가, 변호사 등 한국의 고부가가치 직업을 중심으로 AI가 지식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즉,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통해 AI가 주도하는 직업 변화가 인간 노동의 본질에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지 여부를 조사 분석했다. 세 번째로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최정일 교수는 한국의 AI 및 디지털 기술 환경을 조사하고, 급속한 디지털 전환 속에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거버넌스, 전략적 투자, 효과적인 기술 채택 전략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장재영 부연구위원은 ICT 및 AI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한국의 저성장 현상을 생산성을 제한하는 산업 불균형과 병목현상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고, 산업별 네트워크와 총요소생산성 인사이트를 활용해 AI 기반 혁신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3부 세션의 종합토론은 임운택 교수(한국사회학회 차년도 학회장, 계명대학교 사회학과)의 사회로 조화순 교수(한국정치학회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장덕진 교수(한국사회학회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연성 교수(한국경영학회장, 인하대학교 경영학과)가 디지털 전환기 도전과 병목의 해법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마지막 세션에는 ‘안전과 신뢰를 설계하는 디지털 질서’라는 주제로 ‘AI 일상화 시대의 사이버 위협과 AI 사이버보안 확립 보안’, ‘인공지능 위험관리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대응 방안’, ‘공공영역 AI 기반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 방안’, ‘디지털 심화시대 쟁점 대응을 위한 법제도 연구’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는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의 조성제 교수가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이버보안 문제를 조사하고, AI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오용 및 신뢰성 문제와 같은 위험을 완화하며 고급 사이버보안 전략과 AI 통합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통해 안전한 AI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 및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 남우정 교수는 AI 개발의 위험을 분석하고 투명성· 설명 가능성·공정성을 향상하고 데이터 편견을 해결하며, 사회적 신뢰를 조성하여 AI 수용도를 높여 AI의 안전한 사용을 가능하게 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적 및 제도적 조치 방안을 제공했다. 세 번째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의 성욱준 교수는 AI를 통해 행정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 변화 관리, 구조 및 인사 개혁,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법적 프레임워크, 성과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며, 성공적인 지능형 정부를 위해 투명성, 책임성 및 디지털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문광진 부연구위원은 비대면 진료, 연결되지 않을 권리, 잊혀질 권리 등 주요 디지털 이슈에 대한 법적 대응에 초점을 맞춰 한국 정부의 2024년 ‘디지털 권리장전’ 이니셔티브를 살펴봤다. 특히, 디지털 심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와 국내외 입법 동향을 비교하며, 사회적 수용에 부합하는 법·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4부 세션의 종합토론은 이상환 교수(한국정보과학회 부회장,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사회로 최윤호 교수(한국정보과학회,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이충용 교수(대한전자공학회 학회장,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안준모 교수(한국정책학회 연구위원장, 고려대학교 행정학과)가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공동번영사회 실현을 위한 협력적 로드맵을 제시하며, 기술, 경제산업, 공공행정, 사회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의 도전과 기회를 진단하고 새로운 정책 방향과 실천 전략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디지털 대전환의 메가트렌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성장 전략, 미래 고용과 일의 변화 대응, 디지털 시민권 강화 등에 대한 학계와 연구계의 다학제적 분석과 통찰의 결과는, 2025년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연구로 이어져 디지털 공동번영사회의 구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본 행사는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KISDI 생중계 사이트를 통해 중계됐다.
  • “그곳에 보좌진 있었다”…온몸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그곳에 보좌진 있었다”…온몸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4일 비상계엄 포고령에 따른 경찰 기동대가 국회를 에워싸고 무장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국회 경내에 진입해 본청 창문을 깨고 난입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대응에 나선 국회 보좌진들이 주목받고 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가능한 국회의원 재적인원 과반수가 모이는 시간 동안 때때로 무장 계엄군 병력과 대치하는 ‘인간 바리케이드’ 역할을 자처하면서 자칫 커질 수 있는 국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비상 상황에 맞서 싸웠다는 평가다. 이정효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회장(민주당 안규백 의원실 보좌관)은 4일 통화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원들과 연락을 취해 일찍 집결해 본청 안에 들어가신 보좌진도 있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보좌진들은 국회 후문 쪽에 (계엄군) 공수부대가 온다고 해서 막기도 했다”며 “국회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 직원으로 한정돼 있다 보니까 결국은 안에서 보좌진들이 많은 역할을 해줬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새벽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국회의원 190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포 150여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오전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보좌진들은 이번 윤 대통령의 무도한 계엄 선포 사태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냈다”며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늦은 새벽까지 헌신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국민의 뜻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전날 밤과 이날 새벽 대치 과정에서 다친 보좌진에 대한 치료비 지원 등을 국회의장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 ‘담 넘는 이재명’ 240만명이 봤다…유튜브·SNS에 생중계된 비상계엄

    ‘담 넘는 이재명’ 240만명이 봤다…유튜브·SNS에 생중계된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불과 5시간여만에 해제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담장을 뛰어넘는 모습을 240만명이 지켜봤다. 국회가 군경의 제지를 뚫고 계엄을 막아내기까지의 긴박한 상황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에 고스란히 담긴 채 확산되면서 44년만의 비상계엄을 전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이 대표는 차량을 타고 국회로 이동해 국회 담장을 넘기까지의 상황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 대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국회로 와주시라. 저희도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 출입문이 폐쇄되자 경찰의 경비를 피해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7만명이지만, 이 대표가 국회로 진입하는 상황을 생중계로 본 시청자는 구독자의 두 배가 넘는 240만명에 달했다. 44년만의 계엄이라는 삼엄한 상황은 유튜브와 SNS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국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국민들은 밤을 지새며 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SNS에서는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이 쌓아놓은 ‘바리케이트’가 화제를 모았다. SNS에는 국회 본관 입구를 걸어잠근 채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집기를 겹겹이 쌓은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확산됐다. 계엄군이 이마저 뚫고 국회로 진입하자 보좌진들은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했다. 이같은 모습은 유튜브와 SNS로 생중계됐다. 네티즌들은 “보좌진들의 몸을 바친 헌신으로 계엄을 막아냈다”며 박수를 쳤다. 그밖에 국회의원들과 보좌진들이 계엄군과 맞서는 모습, 시민들이 장갑차 앞에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며 저항하는 모습, 계엄군과 시민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몇몇 계엄군이 시민들을 다독이는 모습 등도 유튜브와 SNS에 확산됐다.
  • 미국서 들여온 19세기 불화 ‘실성여래도’ 도난

    미국서 들여온 19세기 불화 ‘실성여래도’ 도난

    미국에서 사들여 국내로 들여온 불화가 배송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3일 개인 소장 비지정문화유산인 ‘칠성여래도’가 도났됐다고 공고했다. ‘칠성여래도’는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북두칠성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여 제작된 불화로, 칠성각에 봉안된다. 이번에 도난 공고된 칠성여래도는 밤하늘의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한 불화 가운데 한 점이다. 제작 시기는 19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제작자와 봉안됐던 사찰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록인 화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화를 구매한 사람은 한국인으로, 올해 2월 미국의 한 온라인 골동품 판매 플랫폼을 통해 불화를 사들인 뒤 4월에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왔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그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누리집을 통해 도난 사실을 공고하고 전국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유관 단체 등에도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아프리카서 코끼리 350마리 집단 폐사, 왜?

    아프리카서 코끼리 350마리 집단 폐사, 왜?

    수년 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한 원인이 밝혀졌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350마리가 미스터리하게 목숨을 잃은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한 독극물 중독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곳곳에서 코끼리 집단 폐사가 시작된 것은 2020년 5월이다.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지 인근에서 281구에 달하는 가장 많은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 당국은 즉각 코기리 집단폐사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밀렵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값비싸게 거래되는 상아가 사체에 그대로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밀렵은 코끼리 떼죽음의 원인에서 배제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병원균에 의해 코끼리 집단폐사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전문가는 새로운 병원균의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4년이 지난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퀸스대학교 벨파스트. 보츠와나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코끼리 집단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코끼리 사체가 분포된 위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코끼리들은 자신의 서식지에서 약 100㎞ 떨어져 있는 물웅덩이로 다가가 물을 마신 뒤 평균 88시간 이내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코끼리들이 물을 마신 물웅덩이를 포함 약 3000개를 조사한 결과, 2020년 당시 물웅덩이 상당수에서 ‘남조류’의 양이 증가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남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드는 세균으로, 개체수가 급증하면 녹조현상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 일부 남조류는 동물에게 간독 또는 신경독으로 작용하고, 사람에게는 피부독, 미생물에게는 세포독으로 작용하는 독소를 함유하기도 한다. 특히 유해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포함해 인체와 동물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20년 당시 코끼리들은 고농도의 남조류가 퍼진 물을 마시고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항공조사에서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 물을 마시고 죽은 또 작은 코끼리들은 이미 포식자에게 먹혀 흔적조차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질병과 같다. 아프리카는 2019년 기록적인 건조기후에 시달렸고, 2020년에는 반대로 극도의 습한 기후가 찾아왔다. 이런 환경으로 웅덩이 속 물에는 더 많은 퇴적물과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자라는 조류가 생기게 됐다”면서 “기후변화로 전 세계 대부분이 더 건조하고 더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동물보호 자선단체인 내셔널 파크 레스큐의 니올 맥켄 박사는 가디언에 “이번 연구는 2020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코끼리 집단폐사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면서 “기후변화가 가축과 사람, 야생동물에게 여러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프리카의 수질 감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리대학의 아누드 반 블리에트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아프리카 남부지역이 더 건조하고 더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 인간이 미안해…코끼리 350마리 ‘의문의 떼죽음’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미안해…코끼리 350마리 ‘의문의 떼죽음’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수년 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한 원인이 밝혀졌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350마리가 미스터리하게 목숨을 잃은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한 독극물 중독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곳곳에서 코끼리 집단 폐사가 시작된 것은 2020년 5월이다.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지 인근에서 281구에 달하는 가장 많은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 당국은 즉각 코기리 집단폐사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밀렵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값비싸게 거래되는 상아가 사체에 그대로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밀렵은 코끼리 떼죽음의 원인에서 배제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병원균에 의해 코끼리 집단폐사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전문가는 새로운 병원균의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4년이 지난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퀸스대학교 벨파스트. 보츠와나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코끼리 집단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코끼리 사체가 분포된 위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코끼리들은 자신의 서식지에서 약 100㎞ 떨어져 있는 물웅덩이로 다가가 물을 마신 뒤 평균 88시간 이내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코끼리들이 물을 마신 물웅덩이를 포함 약 3000개를 조사한 결과, 2020년 당시 물웅덩이 상당수에서 ‘남조류’의 양이 증가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남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드는 세균으로, 개체수가 급증하면 녹조현상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 일부 남조류는 동물에게 간독 또는 신경독으로 작용하고, 사람에게는 피부독, 미생물에게는 세포독으로 작용하는 독소를 함유하기도 한다. 특히 유해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포함해 인체와 동물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20년 당시 코끼리들은 고농도의 남조류가 퍼진 물을 마시고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항공조사에서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 물을 마시고 죽은 또 작은 코끼리들은 이미 포식자에게 먹혀 흔적조차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질병과 같다. 아프리카는 2019년 기록적인 건조기후에 시달렸고, 2020년에는 반대로 극도의 습한 기후가 찾아왔다. 이런 환경으로 웅덩이 속 물에는 더 많은 퇴적물과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자라는 조류가 생기게 됐다”면서 “기후변화로 전 세계 대부분이 더 건조하고 더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동물보호 자선단체인 내셔널 파크 레스큐의 니올 맥켄 박사는 가디언에 “이번 연구는 2020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코끼리 집단폐사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면서 “기후변화가 가축과 사람, 야생동물에게 여러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프리카의 수질 감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리대학의 아누드 반 블리에트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아프리카 남부지역이 더 건조하고 더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 척수 손상 환자 뇌를 자극했더니 걷기 시작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척수 손상 환자 뇌를 자극했더니 걷기 시작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신경 손상 환자의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해 손상된 운동 기능을 회복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스위스 중재 신경치료 연구센터,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EPFL) 생명과학부, 로잔대, 로잔대학병원 신경외과, 임상 신경과학과, 제네바 와이스 생명·신경공학 연구센터, 미국 프린스턴대 암 연구소, 통합 게놈 연구소, 캐나다 토론토대 의생명물리학과 공동 연구팀도 척수 손상을 입은 인간과 생쥐에게 심부 뇌 자극을 해 보행을 개선하고 운동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의학’ 12월 3일 자에 실렸다. 척수 손상은 뇌에서 나와 전신으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모여 있는 척수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척수 손상은 뇌와 척수 간 통신 경로를 방해해 마비나 운동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데 운동과 감각 기능이 완전히 소실된 완전 손상과 기능이 일부 남아있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좋아지는 불완전 손상으로 구분된다. 여러 뇌 영역이 보행 조절에 관여하지만, 어느 영역이 척수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다른 뇌 영역이 회복을 지원하고 보행을 회복하는 데 어떻게 이바지하는지는 불확실하다. 이에 연구팀은 척수 손상을 입은 생쥐의 회복 단계 동안 뇌 활동을 3D 이미징 기법으로 관찰해 회복 중 보행에 관여하는 뇌 영역을 확인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각성, 식욕, 동기 부여를 담당하는 측좌 시상하부에 회복에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세포 집단이 모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측좌 시상하부를 심부 뇌 자극술로 자극해 다양한 형태의 척수 손상을 입은 쥐의 행동 및 보행 장애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심부 뇌 자극술은 전극을 뇌 안에 이식한 다음, 가슴 근육 아래 심어놓은 자극 발생기를 통해 목표 부위에 적절한 전기자극을 가하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만성 불완전 척수 손상 환자 2명에 대해 측좌 시상하부의 심부 뇌 자극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 환자는 보조 기구에 의존하고 여전히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10m, 6분 보행 테스트에서 보행 성능이 개선됐고 하체 운동 능력도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특히 재활 치료와 함께하면 환자들은 심부 뇌 자극술이 끝난 뒤에도 회복된 보행 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신경과학자로 이번 연구를 이끈 그레고아르 쿠르틴 EPFL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부 뇌 자극술로 측좌 시상하부의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심각한 척수 손상을 입은 환자 일부에게서 부분적인 운동 회복을 확인했다”며 “심부 뇌 자극술이 척수 손상 환자 치료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12월 K영화 대전, 홍보전  후끈

    12월 K영화 대전, 홍보전  후끈

    12월 들어 한국 영화 3편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겨울 극장가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관련 직업군을 초대해 시사회를 열거나 등장인물과 관련한 연예인을 내세우는 등 홍보 전쟁도 치열하다. 우선 4일에는 ‘소방관’과 ‘1승’이 격돌한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 서울 서대문구 다세대주택에서 일어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소재로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의 노고를 진중하게 그려 냈다. 컴퓨터그래픽(CG)을 최소화하고 실제 불을 피워 촬영한 덕에 화재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곽 감독은 “희생하신 소방관들 이야기를 다루려니 마음이 무거웠지만, 부채 의식이 깊이 자리해 연출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서울시 소속 소방공무원과 소방학교 재학 학생 등 1200여명을 초대해 영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가수 박효신이 5년 만에 내놓은 신곡 ‘히어로’(HERO)도 주제곡으로 넣어 감동을 더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신연식 감독의 ‘1승’은 프로 경력이 없는 배구 선수 출신 감독 우진(송강호 분)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재벌 2세 구단주 정원(박정민 분)이 구단을 사들이고, 시즌 중 한 번이라도 이길 경우 추첨을 통해 상금 20억원을 팬들에게 나눠 주겠다는 공약을 건다.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대학 배구팀 감독으로 가려던 우진이 진짜로 승리를 원하면서 팀도 바뀌기 시작한다. ‘인간 승리’의 감동을 추구하던 기존 스포츠 영화와 달리 철저한 전력 분석과 선수 포지션 변경, 상대 선수의 사소한 습관을 간파해 허를 찌르는 전술 등을 보여 준다. 지난달 메가박스 ‘빵원 티켓’을 시작으로 CGV ‘서프라이즈 쿠폰’, 롯데시네마 ‘무비싸다구’ 등 티켓 마케팅으로 개봉 전 관객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유튜브 채널에서 영화 속 경기 분석과 배구 선수로서 공감하는 장면 등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1일 개봉하는 ‘대가족’은 종로구 사직동에서 만두집 평만옥을 운영하는 무옥(김윤석 분)에게 있는지도 몰랐던 손주 민국과 민선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의대를 다니다 갑작스레 출가해 승려가 된 외동 아들 문석(이승기 분)이 대학 시절 불임 부부를 위해 기증한 정자로 태어난 이들이다. 구두쇠이자 무뚝뚝하던 무옥이 손주들에게 맞춰 젊은 할아버지가 되려 노력하고, 잘나가는 ‘스타 스님’ 문석이 속세로 와 툭툭 던지는 대사에 웃음이 빵빵 터진다. 영화 초반 좌충우돌과 웃음을 자아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감동이 더 진해진다. 지난달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신세대 불교 DJ ‘뉴진스님’으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윤성호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공연을 열어 이 영화를 응원하기도 했다.
  • “詩가 살아 있는 한국 면모 인증”…한강의 재발견에 뜨거운 문단

    “詩가 살아 있는 한국 면모 인증”…한강의 재발견에 뜨거운 문단

    日 하루키 아닌 한강을 선택한 건韓 예술적 혁신 인정한강이 상의 격 높여시와 교류하는소설의 문장들은장면을 더 감각적으로형상화 하는 역할 일상에서의 여운은 조금 가신 듯하나 문단은 여전히 뜨겁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문학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이 주요 문예지에 속속 실리고 있다. 이 역사적 사건을 동시대 비평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2일 문학계에 따르면 창비는 계간 ‘창작과비평’ 겨울호(통권 206호)에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기획’을 실었다. 한기욱 인제대 명예교수는 ‘한강 소설이 우리에게 오는 방식’이라는 글에서 “1990년대 이래 한국문학은 쇠락 일로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인상적인 예술적 혁신을 이뤄 냈다”면서 “한강을 포함한 새 세대 여성 작가들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권의 유력 후보이자 탈근대소설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니라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 노벨문학상의 공신력을 높였다”면서 “노벨문학상이 한강을 빛냈지만, 역으로 한강 문학이 노벨문학상의 격을 높인 면도 있다”고 평했다. 스웨덴 한림원이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 문학을 평한 것에 대해 송종원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시적인 산문이라는 평가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한강의 작품은 시가 두텁게 살아 있는 나라인 한국의 면모를 알아보게 만든다”면서 “그의 산문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들과의 교류는 소설 속 한 장면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때로는 작품의 전체 구조 내지 분위기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재미 한국문학 연구자인 유영주 미시간대 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는 ‘소년은 오고 또 온다’는 글에서 “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를 비롯한 세계 각국 독자들의 진지한 수용과 높은 평가는 식민지 경험과 동족상잔, 반공 냉전 군사독재 체제로 점철된 20세기 한국에서 원조에 의존하던 국가로는 유일하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21세기 초 달라진 한국 상황을 한강의 문학이 어떻게 잇고 또 가로지르는지 탐색해 보려는 세계인의 호기심 어린 주목에도 닿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명출판도 계간 ‘문학인’ 겨울호(통권 16호)에 특집을 펼쳤다. 젠더와 퀴어의 관점에서 한강 수상에 의미를 부여한 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눈은 문학/항쟁의 주체가 될 수 있나’라는 글에서 “(이번 수상은) 광주, 제주, 여성과 소수자, 비인간 존재가 ‘한국문학’ 혹은 ‘한국적인 그 무엇’에서 독립해서, ‘세계사적 힘’에 의하여 국가의 경계를 넘어 주권을 표명한 계기”라며 “한강의 최근 소설들은 전 지구적인 소수자 글쓰기와 이론적 실천에 관한 관심과 지형 변화와 매우 밀접한 접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강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등단하기에 앞서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먼저 문단에 나온 바 있다. 그의 시 세계를 분석한 백선율 가천대 강사는 ‘희미한 저녁의 거주자’라는 글에서 “어둠과 빛 사이에서 거주하며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일은 한강에게 사는 일이자 쓰는 일일 것”이라며 “이 일을 시인 한강은 저녁에, 북향 방에서 지속하고 있다”고 적었다. 월간 ‘현대문학’은 지난달 11월호(통권 839호)에 문학평론가 한영인의 글 ‘세계의 폭력을 가로지르는 유토피아적 충동의 질주’를 실었다. 한강의 초기 단편을 분석한 이 글에서 한영인은 이런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강의 작품이 인간과 세계의 실존적 고통을 섬세한 시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는 정당하지만 거기에는 그 고통에 직면한 우리의 책임을 심문하는 윤리적 계기가 강렬하게 포함되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는, 그리고 전 세계의 독자들은 여전한 전쟁의 참화와 일상적인 폭력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책임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맞게 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