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간승리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조카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용서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제시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임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4
  • 두 팔 없는 中여성의 인간승리 ‘발자수’

    두 팔이 모두 없이 태어난 중국 여성이 마을 최고의 자수(刺繡)로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감동을 전했다. 바늘에 실을 꿰는 것부터 자수의 모든 과정을 두 발로 완벽하게 해내는 화제의 주인공은 산동성 하이양에 사는 렌 지에메이 할머니. 올해 65세인 렌 할머니의 자수 기술은 마을 사람들 모두 “속도와 질 모두에서 경쟁이 안 된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렌 할머니는 “나는 처음부터 두 팔이 없었다. 그래서 어릴 때 두 발로 남들과 다름없이 모든 것을 하겠노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할머니는 발만으로도 먹고 씻는 것은 물론 머리를 단장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대부분의 생활을 해낸다. 영국 뉴스사이트 ‘오렌지’가 중국 언론을 인용해 소개한 바에 따르면 학창시절에도 입으로 책장을 넘기고 발로 글씨를 쓰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 항상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발자수’로 이름을 알린 뒤 렌 할머니는 자신의 장애극복기를 힘든 사람들에게 말해주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쓰촨 대지진 피해자들 앞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 로미오 ‘누구?’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 로미오 ‘누구?’

    ‘신장 84cm 체중 10kg’ 세상에서 제일 작은 보디빌더인 인도 로미오가 화제다. 8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는 장애와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일궈낸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 로미오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신장 84cm, 몸무게는 불과 10kg밖에 나가지 않는 로미오는 3세 정도의 몸집에서 발육이 멈춰 치아는 물론 뼈도 덜 자란 체형으로 작은 체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남성성을 기르기 위해 4년 전부터 보디빌딩에 도전, 지난 2006년에는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됐다. 덕분에 여느 다른 단신보다도 몸의 균형과 비율이 잘 잡혔다는 호평을 듣게 된 그는 스타킹 녹화장에서 그간 키워온 근력을 맘껏 뽐냈다. MC 강호동의 한 팔에 매달려 오래 버티기는 물론, 팔 굽혀 펴기, 물구나무서기 등 일반 성인남자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했으며 이밖에 인도 랩과 댄스를 선보이며 주체할 수 없는 다양한 끼를 선보였다. 강호동은 “신체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에서 승리한 모습이 모든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며 로미오에게 황금 월계관과 ‘스타킹 인간승리상’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로미오는 “평소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스타킹을 즐겨봤다.”며 “장애에 대해 불평하기보단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나야말로 보통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스타킹에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출연동기를 밝혔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키 84cm’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 로미오는 누구?

    ‘키 84cm’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 로미오는 누구?

    ‘신장 84cm 체중 10kg’ 세상에서 제일 작은 보디빌더인 인도 로미오가 화제다.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전세계 각지에서 장애와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일궈낸 주인공들을 만나는 기획코너, 인간승리 프로젝트를 방송한다.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 로미오는 대형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이다. 신장 84cm, 몸무게는 불과 10kg밖에 나가지 않는 로미오는 3세 정도의 몸집에서 발육이 멈춰 치아는 물론 뼈도 덜 자란 체형으로 작은 체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남성성을 기르기 위해 4년 전부터 보디빌딩에 도전, 지난 2006년에는 세계 최단신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됐다. 덕분에 여느 다른 단신보다도 몸의 균형과 비율이 잘 잡혔다는 호평을 듣게 된 그는 스타킹 녹화장에서 그간 키워온 근력을 맘껏 뽐냈다. MC 강호동의 한 팔에 매달려 오래 버티기는 물론, 팔 굽혀 펴기, 물구나무서기 등 일반 성인남자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했으며 이밖에 인도 랩과 댄스를 선보이며 주체할 수 없는 다양한 끼를 선보였다. 강호동은 “신체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에서 승리한 모습이 모든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 며 로미오에게 황금 월계관과 ‘스타킹 인간승리상’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로미오는 “평소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스타킹을 즐겨봤다.”며 “장애에 대해 불평하기보단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나야말로 보통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스타킹에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출연동기를 밝혔다. 방송은 오는 8일 오후 6시30분.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간승리” 이대통령 축전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세계 여성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을 모두 오르는 데 성공한 오은선(44) 대장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축전에서 “오 대장의 이번 완등은 과연 도전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인간승리의 과정이었다.”면서 “정말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성 세계 첫 8000m급 14좌 완등

    여성 세계 첫 8000m급 14좌 완등

    ‘작은 거인’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마침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모두 밟은 ‘히말라야의 여제’가 됐다. 오 대장은 27일 오후 6시15분(이하 한국시간) 북면 버트레스 루트를 통해 무산소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섰다. 오전 5시 캠프4(7200m)를 출발, 13시간여의 사투 끝에 이룬 쾌거였다.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영하 30도에 가까운 혹한, 지상에 견줘 3분의1밖에 안 되는 산소 등 온갖 악조건을 뚫고 일궈낸 ‘인간승리’이기도 했다. ☞[화보]오은선 대장,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성공 14좌 완등은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 남녀 통틀어서도 1986년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 이후 세계 20번째다. 2000년 7월 엄홍길(50) 대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이후 박영석(47·2001년), 한왕용(44·2003년) 대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다. 이 역사적 순간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정상까지 쫓아간 KBS 정하영(44) 촬영감독 덕에 생생하게 전달됐다. 네팔인 셰르파 체징(29)과 옹추 다와(39)가 오 대장과 정 감독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오 대장은 정상에 오른 직후 태극기를 꺼내 들고 “국민과 기쁨을 나누겠다. 정말 고맙다.”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오 대장은 14좌 가운데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와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제외한 12개 봉우리를 무산소로 올랐다. 오 대장은 캠프4로 내려와 휴식을 취한 뒤 28일 오후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예정이다. 17일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 13좌를 오른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은 이날까지 마지막 남은 티베트의 시샤팡마에 오르지 못해 14좌 완등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파사반과 일부 외국 언론은 지난해 5월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제기해 오 대장이 14좌 완등자로 공인받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AP·AFP통신 등 세계 외신들은 오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완등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P통신은 오 대장이 라이벌인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을 제치고 히말라야 14개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오 대장이 안나푸르나 정상에 태극기를 꽂고 “만세”를 외쳤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오후 6시30분) 무려 27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12명의 도전자들은 국민들과 다이어트를 약속한 시간, 100일여 만에 평균 30㎏, 최고 50㎏까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자신과의 싸움을 당당히 극복하고 충격적인 체중감량에 성공, 진정한 인간승리를 보여준 12명의 다이어트 전사들의 변신을 지켜본다. ●풍경이 있는 여행(KBS1 오전 8시) 열 마리의 용 중에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하고 승천 못한 용 한 마리가 머문 곳이란 전설이 내려오는 구룡포는 포항시의 화려함과 다른 소박한 포구다. 과메기와 대게 철 외에는 잡히는 것이 많지 않은 곳, 그러나 이곳은 하룻밤에 고등어가 1000마리나 잡힐 만큼 어느 곳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황금어장 그 자체다.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11시) 45년 전통의 딸부잣집 여섯 자매 식당. 커다란 아궁이 연탄불에 하루 동안 푹 고아낸 곰탕 국물의 진한 맛.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여섯 자매의 맛집을 찾아간다. 저온 조리해서 부드럽고 쫄깃한 삼겹살 수육과 상큼하게 버무린 봄채소 겉절이의 만남. 오세득 셰프와 함께하는 봄철 원기회복 점심요리를 소개한다. ●거상 김만덕(KBS1 오후 9시40분) 동문객주는 승리의 기쁨에 취하고, 문선은 책임을 물어 유지의 행수직을 박탈한다. 문선이 백소례를 납치했음을 알게 된 만덕은 문선에게 벗의 상징인 옥가락지를 돌려주고, 문선 역시 만덕에 대한 적의감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한편 제주에서는 대례에 쓸 공물을 싣고 가던 관선이 풍랑에 수장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OBS 스페셜(OBS 오후 9시) 2010년 국립극장이 60주년을 맞이한다. 공연예술 무대와 그 무대 위의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공연예술을 펼쳐 왔고 지켜왔는지, 현장의 소리를 토대로 살펴본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극단의 역사를 증언할 백성희(85), 윤충일(74) 원로단원과 박지은(27), 이용구(40) 등 후배 단원들이 나와 공연예술사를 이야기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의 임신 소식에 건강은 아무런 생각없이 일만 열심히 하고, 청난은 그런 건강을 보면서 임신한 것을 후회한다. 범인은 솔이가 그리워서 보쌈집 창문으로 살피다가 우미를 보게 되고, 범인은 우미에게 지금은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의 마음은 변함없다며 믿어달라고 말한다. 우미는 어영이가 반대하지 않는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김정심 할머니의 집 지붕은 다 무너져 내렸다. 연탄은 매번 갈아줘야 하고, 곳곳이 곰팡이 투성이다. 당뇨와 혈압 약을 끼고 살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과 손가락이 모두 비틀어져 고생하시지만 할머니는 항상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긍정적인 김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 본다.
  • 하반신 없는 남성의 ‘인간승리’ 스토리 감동

    하반신 없는 남성의 ‘인간승리’ 스토리 감동

    일본의 오토다케 히로타다, 호주의 닉 부이치치에 이어 미국의 ‘오체불만족’으로 통하는 케니 이스터데이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스터데이(35)는 척추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태어난 지 6개월만에 하반신을 잘라야 했다. 당시 의료진은 “운이 좋다면 스무 살까지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서른 살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다른 장애인들과 달리 휠체어나 의족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두 팔을 강하게 단련해 다리 대신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때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성화 봉송을 해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스터데이의 근황은 그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다. 여전히 유쾌하고 밝은 성격의 그는 볼링과 당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에 재능을 보이며 ‘인간승리’의 진면목을 보였다.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두 아이가 있는 니키(33)와 재혼, 행복한 신혼생활을 만끽하는 이스터데이의 꿈은 ‘아빠’가 되는 것. 하반신을 잘라냈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과 달리, 그의 아내는 “이스터데이는 모든 남자들과 똑같이 부부생활이 가능하며 아이를 가질수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나와 같은 성을 가진 아이의 아빠가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며 “사람들은 나에게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난 지금도 매우 건강하다.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비법”이라고 말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야구 전력분석⑥] ‘돌풍예고’ 라쿠텐

    [日야구 전력분석⑥] ‘돌풍예고’ 라쿠텐

    일본프로야구가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임창용·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여섯번째 시간은 지난해 창단후 첫 포스트시즌(2위)에 진출하며 올시즌 다시한번 돌풍을 예고한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 투수력: 이와쿠마의 부활여부와 마무리 후쿠모리 카즈오 작년 라쿠텐은 만년 꼴찌팀이란 오명을 벗어던지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A클래스에 들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이팀을 지휘했던 ‘전설’ 노무라 카츠야 감독은 시즌뒤 팀을 떠나게 됐고 대신 작년까지 히로시마를 이끌었던 마티 브라운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히로시마 시절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등용하며 지금의 팀을 만들었던 브라운이 라쿠텐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라쿠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선발 3인방이다. 작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통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이와쿠마 히사시, 미래 일본대표팀 제1의 에이스감이라고 평가받는 타나카 마사히로, 그리고 나가이 사토시가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2008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한 이와쿠마는 작년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13승(6패, 평균자책점 3.25)을 거둔 투수에게 내릴만한 평가는 아니지만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줬던 전년도의 성적에 비해서는 분명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성적이다. 이와쿠마 성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투구폼에서 찾을수 있다. 그는 과거에 투구시 리프팅 탑(Liftting-top)지점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한번 멈칫했던 2중모션이었다. 하지만 이 투구폼에 대한 규정이 엄격해지자 이후 보완수정을 거쳐 2008년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물론 아직도 이지점에서 멈칫 하는 느낌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덜한편이다. 작년시즌 후 일본 피칭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와쿠마의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예전에 비해 감소한 원인을 밝혀냈는데 다름 아닌 앞다리 리프트시 다시 2중모션의 버릇이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공을 놓는 릴리스 지점에서 팔이 밑으로 쳐진다는 것도 동시에 언급했다. 올시즌 이 부분에 대한 수정이 있어야 2008년과 같은 공의 위력을 되찾을거란 날카로운 분석이다. 라쿠텐이 작년시즌 초중반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부진했던 것은 믿었던 이와쿠마의 연패때문이란 것은 주지의 사실로 올해 이와쿠마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한번 리그를 평정할지 주목된다. 자신을 ‘신의 아이’로 불렀던 노무라가 떠나버린 올시즌 타나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타나카는 작년에 15승(1세이브 6패, 평균자책점 2.33)을 거두며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부문 3위의 성적을 남겼다. 여타의 일본투수들에겐 볼수 없는 ‘칠테면 쳐보라’ 라는 식의 두둑한 배짱과 150km를 넘나드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포크볼을 주로 구사하는 타나카에게 필요했던 것은 완급조절 능력이었다. 작년시즌 타나카는 이부분까지 자신의 옷으로 흡수하며 이젠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투수가 됐다.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최고 투수로써의 도약, 그리고 사와무라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한해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나가이 역시 타나카 못지 않게 작년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투구시 들어올린 다리를 멈추는 시간이 다른 투수들에 비해 다소 긴편으로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130km 후반~140km 초반) 완급조절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특히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투구시 팔이 나오는 백스윙 동작이 늦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작년에 완벽히 보완하며 팀의 3선발로 멋진 한해를 보냈다.(13승 7패, 평균자책점 3.42) 올시즌엔 타나카와 함께 합작 선발 30승 이상을 노리고 있다. 남은 선발자리에는 하세베 코헤이와 후지와라 히로미치 그리고 외국인 투수 대럴 라스너의 몫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세베와 후지와라는 미래가 기대되는 좌완 영건들로, 전도유망한 선수 기용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브라운 감독이 얼만큼 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세베는 2007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당시 일본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아마츄어로 참가한 전력이 있는 선수다. 작년엔 5승(8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지만 입단 첫해 중간투수로 경험을 쌓았고 작년이 실질적인 첫 선발수업이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올시즌 그 기대가 크다. 후지와라 역시 작년시즌(5승4패, 평균자책점 4.04)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엔 한단계 더 도약하는 시즌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선발에 비해 불펜이 불안한 라쿠텐은 아리메 카네히사,아오야마 코지와 더불어 작년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투입된 코야마 신이치로가 작년보다는 더 분전해야 한다. 덧붙여 스프링캠프에서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외국인 투수 후안 모리요는 팀의 마무리 후보감으로 점찍은 상태인데 정규시즌 출발은 불펜에서 시작할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당해 후반기부터 팀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후쿠모리 카즈오는 7승 1패(10세이브)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으나 올시즌엔 모리요의 일본야구 적응여부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라쿠텐의 투수력은 리그 최고수준으로 불펜진들의 분발만 실현된다면 올시즌 1위자리를 충분히 넘볼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 공격력+수비력: 조화를 갖춘 타선, 하지만 불안요소도 존재 사실 라쿠텐은 타선보다는 투수력의 팀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보면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작년 상위권 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전력이다. 먼저 올해도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 확실한 와타나베 나오토는 올시즌 3할과 30도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격수인 와타나베는 작년 도루 5위(26개)와 .276의 타율을 기록했는데 2번 타순이 불안한 팀내 처지를 감안할때 그가 목표로 내건 수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팀 역시 강해진다. 작년 리그 타율 1위를 차지한 츠치야 텟페이 역시 올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중 한명이다. 텟페이는 2005년 시즌 후 주니치에서 버림받아 오갈데 없는 처량한 신세였지만 노무라 전감독이 그를 데려와 지금의 자리까지 있게 했다. 그는 라쿠텐으로 이적한 첫해인 2006년에 3할(.303)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고 지난해엔 꿈에도 그리던 타율왕 홀더가 됐다. 한마디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다.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로 3번타순에 배치될것으로 전망된다. 이팀에 인간승리의 주인공은 텟페이만 있는게 아니다. 2007년 홈런왕(43개)이자 지난해 홈런 2위(39개)를 기록한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 역시 ‘불꽃부활’의 화신과 같은 인물이다. 야마사키는 주니치 시절 홈런왕을 차지한적이 있는 선수지만 부상때문에 퇴출된 적이 있고 오릭스에서도 역시 같은 이유로 퇴출된 전력이 있다. 노무라 전감독의 따뜻한 배려(?)속에 다시 부활한 야마사키는 올해 우리나이로 43살이다. 야마사키는 올시즌 역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역대 일본 최고령 홈런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3루수는 쿠사노 다이스케의 몫이다. 쿠사노는 작년시즌 텟페이를 제외한 팀내 유일한 3할타자(.305)로 올시즌 다시한번 3할 타율에 도전한다. 작년에 FA를 통해 주니치에서 라쿠텐으로 이적했던 ‘왕년의 강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는 이젠 더이상 3루 요원으로 쓸일은 없을듯 하다. 여기에 작년 히로시마에서 활약(74경기 타율 .265 홈런15개)하다 올해부터 라쿠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외국인 타자 앤디 필립스 역시 야마사키와 함께 대포쇼에 동참할 예정이다. 외야라인은 텟페이를 중심으로 작년 시즌중반 뉴욕 양키스에서 이적한 토드 린든의 한자리와 작년에 야쿠르트에서 트레이드 되어온 미야데 류지와 나카무라 마사토가 번갈아 투입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타력이 부족한 외야 라인에 린든의 가세는 팀 전력에 크나큰 보탬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전 마스크는 누가 쓸것인가도 라쿠텐 야구의 큰 관심거리중 하나다. 작년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젊음이 무기였던 시마 모토히로가 주로 경기에 기용됐지만 시즌 후반에는 나카타니 진이 주전으로 나선 경기가 많았다. 명포수 출신의 노무라 전감독은 시마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지만 도무지 시나브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던 시마의 블로킹 능력과 경기를 읽는 눈을 문제 삼았고 결국 12년차 베테랑 포수인 나카타니가 경기에 나선 것. 나카타니는 1998년 드래프트 1위로 한신에 입단했지만 눈부상을 당한 이후 타격이 문제돼 2005년 라쿠텐으로 현금 트레이드된 선수다. 지금까지는 주로 백업포수로 활약했다. 이젠 노무라가 떠난 올시즌 주전포수 자리는 아무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라쿠텐의 공격력은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차이가 큰 편이며, 또한 작년시즌엔 내야수들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놓친 경기가 많았다. 올시즌엔 새로운 외국인 타자들의 보강을 통해 좀 더 활발한 공격과 수비를 기대하고 있다. 니혼햄,소프트뱅크,세이부와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라쿠텐의 올시즌 목표는 리그 1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개천의 용을 키우지 못하는 사회/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개천의 용을 키우지 못하는 사회/이순녀 논설위원

    월화드라마의 지존 ‘선덕여왕’을 떠나보낸 허전한 마음을 안고 TV 채널을 돌리다 흥미로운 드라마를 만났다. ‘공부의 신’(KBS)이다. 2007년 화제를 모았던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맥을 잇는 교육문제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1·2회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달동네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사립 병문고는 개교 이래 국립 명문대(극중에선 천하대)에 단 한 명도 보내지 못한 삼류 학교다. 가정환경이 불우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교사들도 아이들을 포기한 지 오래다. 재단 이사장의 요청으로 학교법인 청산 업무를 맡은 변호사 강석호는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병문고를 살리기 위해 ‘국립 천하대 특별반’을 만들어 1년 안에 5명의 합격생을 내겠다고 공언한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 만들기’ 프로젝트다. 특별반에 모인 학생들의 면면은 오합지졸이다. 중국집 배달 ‘알바’를 하며 할머니와 힘겹게 살아가는 백현, 술집을 운영하며 사랑타령만 하는 철없는 엄마 때문에 골치아픈 풀잎,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거라며 자식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낙천적인 부모를 둔 봉구, 춤과 노래에 빠져 공부는 뒷전인 찬두, 좋아하는 백현을 따라 무작정 특별반에 들어온 현정. 드라마의 원작인 일본 만화 ‘최강입시전설, 꼴찌 도쿄대 가다’에서 미리 힌트를 얻자면 이들 중 일부는 강석호의 열정에 감화돼 천하대에 진학하는 인간승리를 거둘 전망이다. 그래야 드라마고, 또한 그래서 드라마다.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하는 건 부질없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이 아이들이 현실에서 명문대에 진학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극중에서 스치듯 지나간 에피소드 하나가 단적인 예다. 초등학생 때 줄곧 만점을 받던 봉구는 무관심 부모 아래서 성적이 바닥을 기지만 봉구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는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외고 우등생이다. 부모의 재력과 관심(혹은 극성) 없이 아이 혼자 힘만으로 공부 잘하길 기대하는 건 이제 언감생심이다. 각종 통계와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사교육 비중의 확대로 고소득층 자녀의 명문대 진학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의 대물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가정 배경에 따라 대학진학률이 최대 30%포인트 가까이 차이 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 결과와 신임 판사 4명 중 1명은 서울 강남, 특목고 출신이란 대법원의 분석도 있다. 개천에서 용나는 건 점점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 돼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신년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개혁을 앞세워 강조했다. “사교육 의존 입시 제도를 혁파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에게 믿음이 가는 교육개혁이 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공교육 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져 부와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바꿔 말하면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교육을 통해 신분상승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않고도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학생 개인의 노력에 따른 공정한 경쟁과 평가가 가능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를 지속하기 위한 공교육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우려도 적지 않다. 강석호는 무기력, 나태에 빠진 병문고 교사들을 대신해 특별반 담임을 맡으면서 학교 재건의 방편으로 재고용 시험을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다. “교육도 비즈니스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도태돼야 한다.”는 그는 스스로를 교사가 아니라 ‘입시 트레이너’로 부른다. 학교를 입시학원화하고, 교사를 입시 트레이너로 만드는 게 과연 우리 공교육의 대안일까. coral@seoul.co.kr
  • 소녀가장 보도 그후 …독자들은 똑똑했다

      세상과의 소통은 클릭 한번이면 족하다. 인터넷이라는 망이 세상을 이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이 정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뉴스의 생성, 유통, 사멸이 초단위로 이뤄진다.사람들이 뉴스를 숨쉬 듯 소비하는 그 속에 빛과 그림자가 있다.   최근 서울대 합격한 인천 모 여고 소녀가장을 취재했다. 동생과 단둘이 살며 역경을 극복한 그의 인간승리가 눈물겨웠다.‘이젠 끼니가 아니라 등록금 걱정 할판’ 제하의 기사를 온라인 뉴스로 띄웠다. 독자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뜨거웠다. 블로그에 퍼날랐다.그 소녀가장을 본받자는 댓글도 잇따랐다. 또 “동생과 피자를 먹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빼는게 좋겠다.”는 항의성 의견도 보내왔다.   기사를 걸어 놓은지 두어시간이 채 지나지 않을 때이다. 독지가들이 나타났다. 편집국과 학교로 전화가 걸려왔다. 부산의 할아버지는 수표가 든 장문의 편지를 담임에게 보냈다. 기업의 여성 고위임원은 대학 졸업때까지 학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출판사에서 그의 공부법과 인생스토리를 책으로 엮겠다는 제안도 해왔다.    사이버 공간의 뉴스의 확산력은 놀랍다. 순식간에 현실을 재구성 한다. 다른 하나의 사례에서도 이같은 ‘스피드’는 여실히 나타난다.  지난주 ‘탤런트 000 자살’이란 1보가 모 일간지의 인터넷사이트에 떴다. 기사를 보는 순간 “ 왜 또 연예인 자살이야” 속보를 챙길까 했다. 동명이인으로 인한 오보였다.모 가수의 동생이 죽은 것을 잘못보도한 해프닝이었다. 그 언론사 수습기자의 경험미숙이 빚은 ‘ 사고’였다. 기사는 단 10여분간 올랐다. 한순간 팬들은 놀랐다.당사자는 그때 자고 있었다고 한다.가족들도 몹시 황당해 했단다.사실 확인없는 무분별한 보도로 명예훼손이나 인격권이 침해받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전자는 보도의 선순환이었고 후자는 아니면 말고식 본보기다. 커뮤니케이션학자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를 인간 감각기관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컴퓨터는 중추신경체계의 확장이라고 보았다.멀티미디어는 독자와의 접점을 무한대로 넓히고 있다.뉴스의 ‘재매개’는 언론의 지형을 바꿔가고 있다.   이젠 뉴스의 이용은 하나의 놀이문화요, 오락이다.독자들은 똑똑해졌다.뉴스가치와 양식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소위 분간지(分刊紙)를 넘어 초간지(秒刊紙)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위의 두 사례는 기존 매스미디어와 다른 보도와 뉴스에 대한 인식전환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
  • 지구 다섯바퀴 돈 슈퍼맨 금빛날개 희망으로 접다

    지구 다섯바퀴 돈 슈퍼맨 금빛날개 희망으로 접다

    다른 운동을 하려다 돈이 들어갈 것 같아 발을 들여놓은 마라톤이었다. 초등학교 때까지 찍은 사진이라곤 한 장도 없는 집안에서 흔히 그렇듯, 더러는 학교를 빼먹고라도 농사를 거들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막둥이였다. ‘국민 마라토너’보다는 ‘봉달이’라는 별명이 더 친숙한 이봉주(39·삼성전자)가 21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남자 마라톤 42.195㎞ 풀코스에서 우승, 생애 마지막 레이스를 화려하게 마쳤다. 2시간15분25초. 자신이 2000년 일본 도쿄마라톤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과는 멀다. 하지만 그는 ‘무한 도전’에 망설이지 않은 정신력을 유감없이 내보였다. 20년간 희망의 레이스를 펼쳐온 이봉주는 “내 생애 최고의 레이스였다. 끝까지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황영조도 완주 8차례 그쳐 충남 천안시 성거읍에서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천안농고 1년 때 육상에 첫발을 뗐다. 레슬링 선수였던 큰형을 따라 운동에 취미를 붙인 게 발단이었다. 이봉주가 달리기에 얼마나 매달렸는지는 고교를 세 군데나 옮겨다녔다는 데서 엿보인다. 팀이 해체되는 불운을 떠안고 삽교고를 거쳐 광천고로 전학하는 고집을 부렸다. 불혹(不惑)에 열매 맺은 41번째 완주는 세계에서도 드물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라면 42.195㎞를 100m 평균 18~19초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대부분 10~20회 완주 기록을 남기고 쓸쓸히 은퇴의 길을 선택한다. 동갑내기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완주는 여덟 차례에 그쳤다. 이봉주는 이날 완주로 지구의 둘레를 다섯 바퀴 넘게 달렸다. 거리는 22만여㎞. 하프마라톤(21.0975㎞)도 13차례 치렀다. 한 차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크로스컨트리, 오르막 훈련 등으로 4000~5000㎞씩 모두 54차례를 소화한 셈이다. 무엇보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인간승리의 교훈이 담겼다. 왼발 248㎜, 오른발 244㎜의 ‘짝발’에다 평발, 레이스 도중 쏟아지는 땀으로 눈을 찌르는 눈썹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하다 잘못돼 ‘짝눈’으로 달려야만 했다. 1999년엔 코오롱 선수단 개편을 둘러싼 대립으로 팀을 떠나 자비를 털어 운동하는 떠돌이 신세에 내몰리기도 했다. 그는 “키워준 팀을 버리고 잘되겠느냐는 따가운 눈총 탓에 실패하면 운동화를 벗어야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봉주 사진 더 보러가기 ●“이제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 편해” 그러나 2001년 부친이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슬픔을 딛고 미국 보스턴마라톤에서 1947년 서윤복(86) 이래 반세기 만에 금메달을 일궜다. 그 뒤로도 자신이 쌓은 장벽을 스스로 허물기 위해 줄곧 뛰었다. 은퇴한 그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학위 논문을 마친 뒤 지도자의 길을 밟을 계획이다. 어머니 공옥희(74)씨가 지켜본 가운데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그에게 뒤이을 후계자가 없는 어두운 현실이 드리웠다. 이봉주는 떠나는 선배를 끝내 꺾지 못한 후배들에 대해 “경기하면서 실망한 게 사실이다. 후배들이 달리면서 서로 눈치보는 경향이 있다. 더 과감하게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나름대로 더 빨리 일어나 더 많이 뛰었다고 자부한다. 이제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뛰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작은고추 맵네”…키 1m ‘세계 팔씨름 챔피언’

    신체 건장한 남성들도 어려워한다는 세계 팔씨름 대회에서 장애를 딛고 승리한 인도 남성이 화제를 모았다. 조비 매튜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어렸을 때 ‘근위대퇴골 부분적결손’이라는 질병을 앓아, 하반신이 발달하지 못하고 키가 104㎝에 머물렀다. 평소 배구와 배드민턴을 좋아했지만 신체적인 특성상 연습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우연히 친구들과 팔씨름을 하다 ‘재능’을 각성하고 본격적으로 팔씨름계에 입문했다. 그는 팔 뿐 아니라 몸 전체의 힘을 기르기 위해 언덕 꼭대기로 이사하고, 매일같이 연습에 열중했다. 그 결과 2006년 일본 세계 팔씨름 챔피언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고, 2008년 스페인 세계 챔피언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에 나선 비장애인들의 반 밖에 되지 않는 키와 몸집이지만, 그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그리고 몇 년 만에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일궈낸 스타로 명성을 얻었다. 매튜는 “함께 체육관을 다니는 친구들보다 훨씬 작은 몸인 만큼 더 많이 노력했다. 하루라도 수영과 근육운동을 걸러본 적이 없다.”면서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가 된 후부터는 나 자신을 극복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팔씨름 외에도 더 많은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BARCROFT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女400m 우승 사냐 리처즈의 인간승리

    자메이카에 잇따라 무릎을 꿇어 체면을 구겼던 ‘육상 강국’ 미국이 자메이카 출신 이민 2세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선수권대회 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의 사냐 리처즈(24)는 1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 플랫을 끊어 ‘단거리 왕국’ 자메이카의 셰리카 윌리엄스(24·49초32)를 제치고 올 시즌 가장 빠른 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리처즈는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 태생으로 부모를 따라 12세 때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 온 선수. 모국에 ‘한방’을 먹이고 제2의 모국을 빛낸 셈이다. 특히 리처즈가 희귀질환을 딛고 값진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혈관염 일종 베체트병 앓아 그는 만성 혈관염의 일종으로 원인조차 모르는 베체트병(Behcet’s disease)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유력지 LA 타임스는 “베를린에서 발작 때문에 고생했지만, 두 다리를 분장(扮裝·makeup)한 채 달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눈과 입에 염증이 생기고 고통을 동반하는 피부 장애를 겪어 온 리처즈는 2007년에야 베체트병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던 3월 세계적인 육상 잡지 ‘트랙&필드’에 “내 몸은 영원히 100% 건강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도 각막과 피부 30여군데에 (염증에 따른) 상처가 있지만 1주일 중 대부분을 약물치료 없이도 훈련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고통을 잊으려고 더 열심히 뛴다.”고 덧붙였다. ●“지난 세월 어려움 날린 느낌” 불운을 딛고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처즈는 이 대회 4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지난 세월의 어려움을 저 멀리 날려보낸 느낌”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리처즈는 21세이던 2006년 9월 그리스 아티나 국제대회 400m에서 48초70으로 결승선을 통과, 49초대를 넘어선 스프린터 가운데 최저연령이라는 진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의 희망이다.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리처즈의 우승으로 미국은 이 종목에서 1993년 절 마일스 클락(40)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자메이카에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내주는 등 단거리에서 고전 중인 미국은 이날 리처즈와 남자 400m 허들에서 2연패를 일군 케런 클레멘트(24)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3개로 자메이카(금메달 2개)를 제치고 종합순위 1위에 올라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암스트롱, 투르 드 프랑스 3위 건재 과시

    알베르토 콘타도르(27·스페인)가 제96회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3459.9㎞)에서 통산 두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8·미국)은 3년간의 공백에도 3위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콘타도르는 27일 몽트로 포 욘부터 파리 시내 샹젤리제 거리까지 총 164㎞에 이르는 대회 21구간이 끝난 뒤 합계 기록에서 85시간45분38초로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9월 복귀한 암스트롱은 콘타도르보다 5분24초 늦은 85시간53분59초로 3위.콘타도르는 대회 첫날 2위로 레이스를 시작, 산악 지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5구간부터 종합 1위로 나서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콘타도르의 우승으로 스페인은 2006년부터 4년 연속 이 대회 챔피언을 배출했다. 콘타도르는 “이 대회는 특히 더 힘들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이번 우승이 더 특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고환암을 극복하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암스트롱은 이번 대회에서도 ‘인간승리’의 전형을 보여줬다. 암스트롱은 항상 그의 차지였던 옐로 저지(종합우승자가 입는 옷)를 콘타도르에게 넘겨줬지만, 가족들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고환암으로 인한 뇌와 장기 손상을 극복하고 이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우승했다. 수차례 이혼을 반복하고 약물복용설에 휩싸이기도 하는 등 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해 9월 전격 복귀를 선언한 암스트롱은 지난 3월 연습 도중 빗장뼈를 다치는 등 복귀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은퇴 후에도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면서 꾸준히 체력을 회복하는 데 힘썼고 결국 대회 3위에 입상하며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그는 1976년 프랑스 레이몽 폴리도(당시 40세) 이후 3위 안에 입상한 선수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자신과 10살 이상 차이 나는 20대 후배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번 대회는 황제의 복귀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우승자 콘타도르와의 라이벌 관계는 흥미를 배가시켰다. 둘은 같은 아스타나팀 소속으로 콘타도르는 ‘리더’, 암스트롱은 리더를 돕는 ‘팀원’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경쟁자인 둘 사이의 관계는 대회 내내 불협화음을 빚었다.암스트롱은 다음해에는 ‘라디오샤크’라는 팀을 따로 만들어 대회 8번째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팝 황제 장례식/김성호 논설위원

    서른여섯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그녀는 아주 굴곡 많은 삶을 살았던 여인이다. 뭇 여성들의 동경을 받는, 이른바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화신이었다가 왕세자와의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 끝 파경, 의문의 교통사고와 죽음. 험한 결혼생활에 아랑곳하지 않는 헌신적 삶과 파경후 전세계 불우아동과 아픈 이들에게 쏟았던 애정…. 범상치 않게 살다간 그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사람들은 ‘세기의 장례’라 불렀다. 실패를 딛고 꿋꿋하게 일어선 인간승리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왕세자비 스타의 마지막을 보기 위함일까. 장례식날 웨스트민스터사원 주변엔 수백만명이 몰렸다. 장례식 장면은 187개 나라에서 TV중계되었다. 가수 앨튼 존이 장례식장서 부른 추모곡 앨범은 순식간에 3300만장이 팔려나갔고 한다. 얼마전 우리 천주교계가 떠나보낸 김수환 추기경 장례식도 흔치 않은 ‘관심집중’의 자리였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던 양심, 줄기차게 사랑·봉사를 실천했던 종교인의 위상 때문일까.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추모객은 명동성당에서만 40만명에 달했다. 로마 교황청장으로 치러진 장례식 당일 명동대성당 안팎에는 1만 2000명이 모였다. 여전히 묘소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0의 나이로 급사한 ‘팝 황제’ 마이클 잭슨 장례식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영결식장인 뉴욕 스테이플스센터 입장권 1만 7500장을 인터넷을 통해 배부하자 무려 160만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입장권 안내 사이트의 조회수만도 5억회. 사망 이후 앨범 판매량은 오히려 40배나 늘었다고 하니 숨이 져서도 여전히 황제는 황제다. 많은 사람들을 모이고 추도하게 만드는 죽음엔 큰 가치가 있지 않을까. 마이클 잭슨의 직접사인과 잘못된 편린들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무성하다. 하지만 추모열기는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있으니…. 오바마 대통령도 동정어린 한마디를 보탰다고 한다. “가수로서 잭슨의 훌륭한 재능은 비극적이고 슬픈 개인적인 삶과 함께했다.” 단지 스타의 식지 않는 후광 때문일까. 어떨까, 마이클 잭슨 죽음 이후 번지는 이 신드롬을 한번 깊숙이 연구해봄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역경의 꽃’ 활짝 피우다

    [WBC 위대한 준우승] ‘역경의 꽃’ 활짝 피우다

    “우리는 위대한 나라다(We’re Big Country).” 이겼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위대한 도전은 준우승이란 열매를 맺었다. 하나같이 주연이었으나 숱한 어려움을 이겨 낸 이들의 기쁨은 더하다. ●이범호(28·한화)=퇴출 위기를 기회로 최종 엔트리 탈락 1순위였다가 ‘꽃범호’란 별명에 도장을 팍 눌렀다. 이대호(27·롯데)의 수비 불안으로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보였다. 애탔던 결승전, 8회 우중간 2루타로 2-3으로 따라붙는 계기를 마련했고 9회엔 극적인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8일 중국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달아나는 2점포를 날렸다. 16일 멕시코전에선 0-2로 뒤진 2회 한 방으로 추격의 발판을 놨고 수비에서도 뒤를 떠받쳤다. ●정현욱(31·삼성)=병역비리 속죄 투혼 인간승리의 표본을 보였다. 두둑한 배짱으로 ‘속죄투혼’을 보이기까지 사연은 눈물겹다. 2004년 병역파동에 얽혀 8개월이나 구치소 생활을 겪었다. 당시 구치소에서 하루 1000개씩 팔굽혀펴기를 하며 흘린 피눈물의 대가는 달고 달았다. 9일 일본전에서는 1과3분의2이닝, 16일 멕시코전에서는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고비를 완벽하게 넘겼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쩔쩔 매기 일쑤였다.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오른 그를 팬들은 ‘국민 노예’로 불렀다. ●윤석민(23·KIA)=한결 숙성해진 메주 말수가 적고 묵묵히 뛰던 그에게 코칭스태프는 구수한 외모에 천진한 표정과 성격을 빌려 ‘메주’란 별명을 달았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갈수록 빼어난 구위를 뽐내던 때였다. 하지만 이 ‘순둥이’는 한층 숙성한 면모를 보였다. 결승행 고비였던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150㎞를 넘나드는 총알투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뿌리며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강타선을 요리함으로써 빅카드였던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김태균(27·한화)=대타? 월드스타죠! “1회 대회 때는 당연히 이승엽 선배의 백업이었죠.”라고 말한 그였다. 활약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홈런 3개에 11타점. 한국이 뽑은 50타점의 20%를 책임졌다. 21일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 5-0으로 앞선 2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실바의 초구를 받아쳐 2점포로 실바를 끌어 내리자 해외 언론들은 ‘슈퍼히터’라는 새 애칭을 선물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그를 ‘찜’하려는 분위기마저 생겼다. 연타석 삼진이 많아 붙었던 ‘김멀뚱’이란 별명도 영영 사라질 판이다. ●봉중근(29·LG)=ML방출 설움 훌훌 역시 마운드 ‘대타’였지만 늘어선 빅리거들과 마주쳐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9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는 5와3분의1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0 완봉승을 일궜다. ‘의사(義士)’를 넘어 ‘봉열사’로 불렸다. 6일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도 3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박찬호의 자리를 메울 기둥”이라던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997년 신일고 시절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140㎞대의 빠른 공을 자랑하던 그를 불러들이고도 마이너리그를 전전시키다가 돌려보낸 빅리그엔 재발견의 기회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장자연 수사 대상은 12+1명”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다 촛불? 기도해라” ‘朴도라 상자’에 김태호 경남지사도… 시각장애인들 최시중위원장에 섭섭한 이유 “안 사면 손해” 대형할인점 50% 폭탄세일 진중권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 장애 청년, 60일 만에 4000m 고산 35개 정복

    양쪽 발을 부분적으로 절단한 에콰도르의 한 청년이 60일 만에 해발 4000m 이상의 산 35개를 연달아 정복,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1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침보라소 산(6310m) 정상에 올라 35개 고산 정복의 꿈을 이룬 청년 산악인 산티아고 킨테로. 침보라소는 에베레스트가 발견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졌던 에콰도르 최고봉이다.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은 “한계라는 단어의 의미를 아예 무시해버린 청년이 일궈낸 인간승리”라며 그의 ‘무한도전’ 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직업 산악인인 킨테로가 불구의 몸으로 대자연에 도전을 선언한 건 지난 1월 18일. 60일 동안 35개 산을 정복하겠다며 당일로 에콰도르 안데스 산맥에 있는 구아구아 피친차 산(해발 4784m) 정상에 올랐다. 이어 루코 피친차(4698m) 등 높이 4000m 이상인 산 25개, 5000m 이상인 산 9개, 6000m 이상인 산 1개(침보라소) 등 안데스 산맥 35개 고산을 연이어 정복했다. 에콰도르 고산 가이드협회 관계자는 “킨테로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연이어 고산에 오른 사례는 지금까지 전무했다.”면서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불구의 몸으로) 킨테로가 해냈다.”고 말했다. 킨테로는 1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간과 싸우는 마라톤 같았다.”며 “세계에서 누구도 도전하지 못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업산악인이면서 가이드로도 활약했던 그는 4년 전 남미 최고봉인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아콩카구아에 도전했다가 두 발을 부분적으로 절단했다.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이 4명뿐이라는 아콩카구아 남쪽 루트를 통해 산을 오르다 동상에 걸렸던 것. 수술 후 의사들은 휠체어에 앉은 그에게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킨테로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재활치료를 받은 끝에 절단된 부분에 받침대를 대고 특별히 제작된 신발을 신고 마침내 휠체어에서 일어섰다. 킨테로는 “발을 부분적으로 절단했지만 달리고 뛰는 건 물론 얼음벽이나 암벽도 탈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7월에는 히말라야를 정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달이’ 두 발은 마지막까지 달렸다

    ‘봉달이’ 두 발은 마지막까지 달렸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가 생애 40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뒤 사실상 현역에서 은퇴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봉주는 올가을에 은퇴 경기를 치를 계획이지만 완주가 필요하지 않아 이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풀타임 출전 대회로 남게 됐다. 이봉주는 15일 서울 세종로~잠실 주경기장을 잇는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16분46초로 끊어 14위를 차지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풀코스 40회 완주라는 역사를 개척한 것이다. 지난 2000년 2월 도쿄국제마라톤에서 2시간7분20초라는 한국 최고기록을 세운 뒤 후계자가 나타나기를 염원하며 달리고 또 달린 뒤 불혹의 나이에 은퇴를 결심한 그로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라면 42.195㎞를 100m 평균 18~19초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마라톤이 인간 최극한의 운동으로 꼽히는 이유다. 대부분 10~20회 완주 기록을 남기고 쓸쓸히 은퇴의 길을 선택할 정도. 풀코스를 40번이나 완주한 마라토너는 국내에서 이봉주뿐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다. 이봉주와 동갑내기인 황영조(국민체육공단 감독)도 완주는 여덟 차례에 그쳤다. 이봉주는 이날 완주로 자신의 20년 마라톤 인생을 통해 적도를 중심으로 4만㎞로 잡는 지구의 둘레를 다섯 바퀴 넘게 달렸다. 그가 달린 거리는 모두 22만여㎞. 42차례 완주 도전에 40차례 성공했고, 하프마라톤(21.0975㎞) 도 13회를 치렀다. 한 차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봉주는 보통 4000㎞를 소화해 왔다. 이봉주의 기록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이겨낸 인간승리라는 데서 교훈을 남겼다. 왼발 248㎜, 오른발 244㎜의 ‘짝발’에다가 평발, 마라토너에게는 치명적인 핸디캡이다. 게다가 경기 중 비오듯 쏟아지는 땀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시도했던 쌍꺼풀 수술이 잘못되는 바람에 ‘짝눈’으로 달려야만 했다. 육상을 계속하려고 천안에서만 고교를 세 곳이나 옮겨 다니다 1990년 서울시립대 1년 때 마라톤 출발점에 첫발을 내디딘 뒤 꼭 19년 만에 일군 영광이다. 이봉주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국민의 많은 성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 아쉬움도 많지만 후련하기도 하다.”면서 “좋았던 기억, 안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모두 뒤로 하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새 출발을 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케냐의 모세스 아루세이가 2시간7분54초로 1위, 에티오피아의 데제느 이르다웨와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단정려 검사에게!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단정려 검사에게!

    먼저 창원지검 검사로 10일 첫 출근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험난한 길에 들어섰습니다. 물론 사명감이 앞섰으리라 생각합니다. 잘 알다시피 검사들은 3D 직종에 근무한다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일의 강도가 세다는 얘기겠지요. 단정려 검사도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했으리라고 봅니다. 처음에 단 검사가 단병호씨의 딸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모든 언론들도 일제히 다뤘습니다. 그것은 ‘인간승리’ ‘집념의 결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부러움이 더 컸을 것입니다. 단 검사의 학창시절은 말을 안 해도 짐작이 갑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뜻을 굽히지 않고 성과를 이뤘기에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6차례 수감과 5년 2개월의 옥살이. 3년 3개월의 수배생활. 구속과 수배생활만 8년 5개월을 한 셈입니다. 아버지인 단 전 의원의 이력이지요. 2004년 4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이 되기 전까지 17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쌓은 경력입니다. 단씨는 1987년 6월 동아건설 창동공장 노조 초대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5공화국 정권 말기 사회 각계에서 민주화 요구가 들끓던 시절입니다. 이후부터 아버지는 노동현장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단 검사는 그런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을 겁니다. 여느 아버지와 달리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훨씬 많았겠지요. 그래도 아버지는 두 자녀를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아빠를 원망할 줄 알았던 딸(정려)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구속과 수배를 반복하는 아빠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인지, 내가 공부해서 알아 보겠다.’며 소홀히 하던 공부를 시작하더니 지금은 판사를 꿈꾸는 사법연수원생이 되었다.” 아버지 단병호의 부정(父情)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비록 판사에서 검사로 진로가 바뀌었지만 아버지는 대견스러워할 것입니다. 검사가 되겠다는 말에 아버지가 며칠간 고민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아버지로서는 검찰과의 악연을 떠올릴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단 검사도 그에 보답해야 합니다. 황교안 창원지검장도 단 검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입니다. 황 검사장은 2002년 2월 서울지검 공안2부장 때 아버지 단씨를 구속기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황 검사장이 예단을 가질 리 없습니다. “공안검사와 피의자가 서로 적이나 원수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 더구나 단 검사의 창원지검 발령이 무슨 원수의 딸을 맞이하는 것처럼 비쳐져서도 안 된다. 친구의 딸처럼 생각해 훌륭한 검사로 키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필자가 아는 황 검사장도 지와 덕을 갖춘 분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단 검사에게 달렸습니다.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할 필요는 없습니다. 검사로서 직분에 충실하면 됩니다. 그러려면 공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사사로운 정에 끌려서도 안 됩니다.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토요영화] 레이

    ●레이(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소년 레이(제이미 폭스)는 7살 때 시각장애인이 됐다. 시력을 잃기 직전 목격한 동생의 죽음은 평생 치명적인 상처가 되어 그를 따라 다닌다. 아들이 혼자 힘으로도 당당히 살아 가길 원했던 어머니 아레사(샤론 워런)는 그를 누구보다 더 엄하게 키운다. 덕분에 레이는 강하다. 무엇보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시각 대신 청각이 발달해 남들이 듣지 못하는 벌새의 날갯짓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이렇게 귀로 받아들인 소리를 그는 피아노로, 노래로 구현해 낸다.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은 곧 선풍적 인기를 끈다. 흑인 시각장애인에게 쏟아지는 공고한 편견의 벽을 넘어 실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순회공연, 발매음반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이어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인연으로 그는 목사의 딸 델라(케리 워싱턴)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의 내면에는 사실 남 모를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환영처럼 사라지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공포와 외로움이 늘 그를 괴롭힌다. 결국 마약에까지 손을 대고 밴드 코러스 마지(레니자 킹)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수렁 속으로 빠져 든다. 이것은 암흑의 전조였을 뿐이다.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되고 마지의 죽음소식까지 날아들자 레이는 간신히 스스로를 지탱해 온 한 줄기 의지마저 모조리 빠져 나가는 듯한 절망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그의 가슴 한 구석에서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꿈틀댄다. ‘레이’는 미국의 전설적 뮤지션인 레이 찰스의 삶을 담은 전기영화다. 작품 속에는 장애인으로서의 인간승리뿐만 아니라 예술가로서 느끼는 창조의 고통, 한 인간으로서 겪는 시련과 재활과정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생전의 레이 찰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는 40여곡의 음악은 진정성 넘치는 스토리와 더불어 깊은 감동을 일깨운다. ‘애니 기븐 선데이’‘베이트’로 급부상한 제이미 폭스는 이후 ‘콜래트럴’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레이’에서 마침내 주인공을 꿰찬 그는 일부러 하루 10시간 이상 눈을 가리고 생활하는가 하면, 레이 찰스 특유의 제스처나 시선까지도 그대로 재현해 ‘레이 찰스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결국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연출은 1982년작 ‘사관과 신사’로 스타감독의 반열에 오른 테일러 핵퍼드(64) 감독이 맡았다. 최근 ‘러브 랜치’(2009년 개봉 예정)를 연출하는 등 여전히 현장을 지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제 ‘Ray’.152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