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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랜스 암스트롱 佛도로사이클대회 4연패

    “사이클은 스포츠이지만 연극 이상의 극적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환암을 딛고 프랑스일주도로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4연패를 일궈낸랜스 암스트롱(20·미국)은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이클을 연극보다 극적이라고 표현했다.마치 자신이 펼쳐 보여준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의식이라도 한 듯… 암스트롱은 29일 프랑스 멜륑을 출발해 파리 샹프 엘리제에 골인하는 대회 마지막 20구간(144㎞)을 3시간30분47초로 통과,총연장 3277.5㎞ 종합기록 82시간5분12초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이로써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99년 역사상 다섯번째로 4연패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지난 71년 미국 텍사스에서 출생한 암스트롱은 9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투르 드 프랑스 베르됭구간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95년 뒤퐁투어에서 우승한데 이어 같은 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종합 36위에 오르는 등 서서히 상승세를 타던 그는 96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생존율 50%라는 고환암 판정을 받는다.그의 눈물겨운 투병은 그렇게 시작됐다. 한쪽 고환을 떼어낸 것은 물론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뇌조직 일부를 도려내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하지만 그는 다시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고,초인적인 정신력으로 혹독한 항암치료와 재활훈련을 버텨냈다. 기적처럼 자신을 일으켜 세운 암스트롱은 마침내 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컵을 높이 치켜들었고,세계는 ‘인간승리’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데스크칼럼] 이젠 프로축구 구경가자

    축구공은 늘 가난한 소년들의 희망이었다. 서부 아프리카 끝의 세네갈.1인당 국민총생산(GNP) 463달러의 이곳에서 축구공은 미래로 가는 풍선과도 같다.2002월드컵 개막전에서 150년 가까이 자신들을 지배한 세계최강 프랑스를 무너뜨려 전세계를 경악케 한 ‘테랑가의 사자들(세네갈 대표팀의 애칭)’.그들은 어린 시절 주린 배로 뙤약볕이 내리 쬐는 맨땅에서,바람 빠진 고무공을 차며 꿈을 꾸었다. ‘연쇄 살인범(Serial Killer)’이라는 별명이 붙은 엘 하지 디우프도 그렇게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척박한 땅을 딛고,이제는 프랑스 프로 1부리그 랑스의 간판 골잡이로 우뚝선 그는 월드컵을 끝내면서 “우리는 영웅으로 고향에 돌아갈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쯤되면 그에게 축구는 ‘인생 자체’인 셈이다. 우리의 대표 선수들중에도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결코 덜하지 않은 ‘인간승리’가 적지 않다.누구는 식구들 밥을 한 공기라도 덜 축내려 축구화를 신었고,또 누구는 동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공을 찼고,또 그 누구는 용접공을 하면서도 끝내 축구를 버리지 않았다. 축구가 사람들을 열광케 하는 것은 마라톤 이론가 조지 쉬한의 표현처럼 그곳에 영웅이 있기 때문이다.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딛고 일어선 영웅들의 절절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6월 내내 그 영웅들을 ‘제대로’ 만났다.단군이 하늘을 연 이래 최대의 잔치에서 우리의 영웅들이 펼쳐 보인 드라마에 밤을 새워 웃고 운 셈이다.축구와 군대 얘기를 죽어라 싫어했던 아줌마들이 “오프사이드가 뭐예요,인저리 타임은 도대체 뭐예요?”라고 끈질기게 물어 대한민국의 남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출근길 전철에서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한 채 당당히 출정(?)하는 응원단들을 보며 “내가 비정상인가.” 생각한 직장인들도 적지않았다. 축제는 끝이 났다.하지만 축구장을 가득 메우는 일은 여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는다.월드컵을 위해 만든 훌륭한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편이고,2006년 독일월드컵에서의 또 다른 신화를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때마침 오는 7일 프로축구 K-리그가 55일간의 ‘월드컵 휴가’를 끝내고 재개된다.오는 11월까지 135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젠 그곳에 가자.친구와 애인의 손을 잡고,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시청앞으로 광화문으로 뛰쳐 나온 그 발길을 이젠 그곳으로 돌리자.그동안 영웅들을 홀대하고 무시한 죄를 고해하지 않아도 좋다.“너무 무심했노라.”라고 용서를 빌지 않아도 좋다. 그곳에 가면 우리를 잠못들게 한 영웅들을 다시 볼 수 있다.코뼈가 내려앉아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서도 온몸을 내던진 김태영(전남),노장투혼을 훨훨 불사르고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난 홍명보(포항),통통 튀는 신세대 이영표(안양) 송종국(부산)을 또 볼 수 있다. 지난 한달 동안 한반도를 휘감은,지축을 뒤흔들고 사람들의 가슴을 친 그 함성의 10분의1이라도 프로 그라운드에서 다시 듣는다면 한국축구는 영원한 강자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축구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큰다. ‘C U @ K-리그(See You at K-리그)’. 오병남/ 체육팀장obnbkt@
  • MBC ‘일밤-게릴라 콘서트’ 이영자편

    깍지 낀 두 손과 입술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모습이 클로즈업된다.안대를 서서히 벗는다.눈물로 범벅이 된 흐릿한눈을 깜박이며 관객을 바라보는 순간 수많은 인파가 “이영자!”를 외치며 환호한다.북받쳐오르는 울음을 끝내 참지 못하고 터뜨리자 객석도 온통 울음바다로 변한다. 방영 전부터 논란이 됐던 21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 콘서트’는 겉만 봐서는 한 편의 감동적인드라마였다.지난해 6월 다이어트관련 거짓말 파문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이영자가 1년도 못돼 컴백하는 무대로는 더없이 적절(?)했다. 방영 전 MBC 인터넷 게시판에 비난의 글이 쏟아졌던 것에 반해 방영 뒤에는 격려의 글이 많았다.네티즌 ID최미경씨는 “영자언니 우는 모습에 따라 울었다.”라고 썼고,임도윤씨는 “진솔해서 보기 좋았다.잘못한 걸 따지기보다는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반면 지옥현씨는 “열심히 노력하는 착한 가수도 많은데왜 하필 거짓말쟁이인가.”라고 물었고,우철규씨는 “5월중에 황수정과 성현아가 출연해 면죄부를 받아갈 예정”이라고 비꼬았다.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영자 개인만 봐서는 이번 성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하나의 쇼라 할지라도 관객을 울린 그의 눈물에는 진실이 담겨 있었다.물론 시청자에게 거짓말을 하고 상업적으로 다이어트를 이용한 점은 잘못이다.하지만 살찐 여성을 ‘학대’하는 사회에서 그 역시 희생자라는 동정 여론도 많았다. 문제는 이영자의 방송 복귀가 아니라 ‘게릴라 콘서트’가 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게릴라 콘서트는 스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해 감동을 이끄는 ‘스타 다큐’의 성격이 강하다.당연히 성공,좌절,속죄,재기라는 네박자가 갖춰진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다면 감동은 커지고 시청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인기 절정이었다가 어떤 계기로 한순간에 시들거나 잠시 활동이 주춤한 연예인이 안성맞춤이다.‘인간승리’의 드라마로 시청자의 눈물을 짜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행여 반대 여론이 들끓어도 광고 효과로는 만점이기때문이다.부정입학 파문에 휘말렸던 S.E.S나 마약 복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코요테가 출연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원칙없이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게릴라 콘서트’에 비난 여론의 화살이 겨눠져야한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도 20일 성명을 내고 “방송은특정인에게 면죄부를 줄 권리가 없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마구잡이로 출연시키는 관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이 시간이 지나 방송에 복귀할 수는 있다.하지만 이렇게 수천명 인파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돌아오는 것은 볼썽사납다. 김소연기자 purple@
  • 삼성화재 ‘판매왕’ 정점희씨

    “3만원짜리 보험계약들이 모여 50억 8800만원의 매출을 이루어냈습니다.” 지난 25일 삼성화재의 2001년 ‘판매왕’에 뽑힌 서울 중구 무교동 정희대리점 대표 정점희(丁点喜·50)씨.지난 98년‘여성암’ 진단을 받고도 99년,2000년에 이어 3년 연속 판매왕에 오르는 ‘인간승리’를 보여줘 주위를 더욱 감동시키고 있다. 그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암 진단을 받았지만 보험일을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선물까지 받고 보니 너무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83년부터 보험 일을 시작했다.계약 건은 3만원짜리가 대부분이다.첫해는 너무 힘이 들었다고 한다.“명함 500장을 찍어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어요.처음 보는 고객들에게 무시당하면 설움이 복받쳐 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입문 3년만인 86년 처음으로 매출 1억원을 넘어섰을 때 기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단다.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89년엔 10억원대,95년엔 20억원대,99년에는 36억원대로 매출이 껑충껑충 뛰었다.매출이 큰 폭으로 늘 때마다 힘도 들었지만 보람도 그에 못지않게 컸다.일이 잘 안풀릴 때는 ‘탈무드’를 읽는단다.힘과 용기,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보다 늦게 보험영업에 뛰어든 후배들에겐 늘 이렇게 조언한단다.“보험영업은 어렵습니다.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도전하십시오.기회는 여러분의 것이니까요.”문소영기자 symun@
  • 냉전이념에 휘말린 천재일대기 ‘뷰티풀 마인드’

    ‘레인 맨’의 더스틴 호프먼,‘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샤인’의 제프리 러쉬,그리고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의 러셀 크로.어지간한 영화 마니아라면이들 사이에 놓인 공통점을 금세 집어낼 게다.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자폐증 환자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먼),IQ 75에달리기 재주만큼은 기가 찼던 포레스트(톰 행크스),정신장애를 앓는 음악천재로 극단의 인생을 살았던 피아니스트데이빗 헬프갓(제프리 러쉬).장애를 인간승리의 발판으로딛고선 주인공들이다.그렇다면 러셀 크로는? 지난달 제5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각본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론 하워드 감독의화제작 ‘뷰티풀 마인드’가 22일 국내 개봉된다. ‘글래디에이터’의 로마 검투사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러셀 크로는 자폐증과 정신분열증을 극복해내는 천재 수학자가 됐다. 영화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의 일대기를 그렸다.1950년대 미국 수학계에서‘균형이론’이란 독창적 학설로 주목받은 내쉬는 이후 35년동안 심각한 정신장애로 잊혀졌던 인물. 1947년 수학계 석학들과 수재들이 모인 프린스턴 대학원. 존 내쉬는 ‘천재 중의 천재’로 대접받지만 한편으론 못말리는 괴짜 취급을 당한다.독단적 돌출행동과 지나친 승부욕 탓이다. 영화 초반,불안한 듯 굳은 표정으로 기숙사 유리창에 매달려 깨알같이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내쉬의 모양새는 누가봐도 편집증 환자다.이즈음부터 관객들은 러셀 크로의 연기 자체에 자연스럽게 감상 주파수를 맞춰놓게 된다. MIT 교수로 부임한 그에게 정부의 비밀요원 파처(에드 해리스)가 찾아오면서 그는 얼떨결에 신문과 잡지에 숨겨진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휘말린다.강의실에서 만난미모의 여학생 알리샤(제니퍼 코넬리)를 만나 결혼하면서난생 처음 마음의 빗장을 열어보지만 그도 잠시뿐.더이상의 암호 해독작업을 거부하는 그에게 파처는 위협을 가해오고 내쉬는 급기야 심각한 정신분열로 정신병원에 갇힌다. ‘분노의 역류’‘파 앤 어웨이’‘랜섬’‘그린치’ 등이 대표작인 론 하워드 감독은 주인공의 개인기에 흥행의성패를 걸었다.영화가 빛나는 이유를 “러셀 크로의 아름다운 연기 덕분”이라고 칭찬한 한 외지의 평론에 맞장구가 쳐진다. 사방에 잡지를 펴놓고 쭈그려 앉아 난수표를 풀 듯 손끝으로 더듬어대는 대목 등 감정의 미묘한 떨림까지 잡아낸 그의 연기는 오래오래 기억될만하다. 전기영화의 한계인 지나치게 느린 호흡이나 사실적인 묘사로 긴장의 강도가 떨어지는 약점도 보이지 않는다. 내쉬를 처음 만나 노벨상 시상대에 세우기까지 헌신적으로 내조하는 알리샤의 사랑 등은 로맨틱한 감성의 멜로 분위기까지 물씬 풍긴다.덕분에 영화는 적당히 감성적이고 적당히 지적이다. 귀띔.크로의 연기에 넋을 빼고 있던 관객들은 스릴러 뺨치는 후반의 반전에 그만 허가 찔린다.내쉬와 각별한 우정을 쌓는 친구 허만(폴 베타니)과 그의 어린 조카의 등장은마치 ‘식스센스’풍의 긴장을 준다. 황수정기자 sjh@
  • 골프 소식/ 우즈·톰스 등 라이더컵 출전

    ●미국과 유럽국가간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대회에 출전할 미국 대표선수단이 21일 확정됐다.20일 끝난 PGA챔피언십대회 결과에 따라 포인트로 뽑는 10명이 확정된데 이어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단장 지명 선수로 폴 에이징어와 스콧버플랭크를 선택했다.선발 포인트 1위는 타이거 우즈가 차지했고 필 미켈슨,데이비드 듀발,마크 캘커베키아가 뒤를이었다.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는 생애 첫 라이더컵 대표선수가 됐다. 스트레인지는 2명 모두 병마를 이겨낸 ‘인간승리’의 표상을 지명해 화제를 모았다.에이징어는 93년 라이더컵 출전 직후 임파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지난해 재기했고버플랭크는 9세 때부터 당뇨병에 걸려 인슐린 펌프를 달고다니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 라이더컵대회는 새달 28일부터 3일간 영국 벨프라이에서 열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3부 투어인 이즈마투어가 창설돼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 파크밸리GC에서 1차 대회를 갖는다. 서울낫소와 공동주최,‘2001이즈마투어 낫소컵 골프대회’가 공식명칭인 1차 대회 총상금은 3,000만원.만 48세 이하인 KPGA소속 준회원 및 프로지망생에게 출전 자격을 준다. ●금호그룹 계열 금호개발은 부부 또는 2인이 수도권 4곳이상의 골프장에서 정회원 대우 및 월 1회 이상 무료라운드 혜택을 받는 노블레스 특별회원 분양을 곧 마감한다.노블레스 특별회원은 금호그룹이 보유한 설악·충무·화순등 3개 지역 리조트 60평형을 정회원 대우로 이용할 수 있고 제주·청평·횡성·미시령 등 체인리조트와 스키장 콘도를 가족들까지 정회원 대우로 이용 가능하다.입회금은 3,600만원으로 보증금은 7년 뒤 돌려준다.(02)766-0406●경기도 용인 지산CC가 골프장 평일회원,콘도미니엄회원,스키회원을 하나로 통합한 ‘지산 하나로 회원’을 모집한다.입회금은 개인 3,000만원·가족 3,200만원·부부 5,000만원·법인 6,300만원이며 원금은 5년 뒤 돌려준다.(02)545-0780곽영완기자 kwyoung@
  • 투르 드 프랑스/ 암스트롱 두구간 연속 우승

    [샴루스(프랑스) AFP 연합] 고환암을 딛고 일어선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 사이클대회) 11구간에서도 1위에 올라 두 구간째 우승을 차지했다. ‘인간승리의 주역’ 암스트롱은 19일 이어진 11구간(그레노블-샴루스·32㎞) 레이스에서 1시간07분27초를 기록,라이벌 얀 울리히를 1분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중간종합 3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 [이사람] 英초빙교수된 전태일 여동생 전순옥 박사

    암울한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고 노동학 박사가 되어 돌아온 전순옥씨(47).억압받던 가난한 여성 노동자가 영국에서11년간 공부하여 박사가 됐다.그의 인간승리는 오빠 전태일열사가 31년전 밝힌 희망의 횃불을 찬란하게 빛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시대적 모순 속에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삶의 길을 열어주려는 희망의 횃불이었다.그러나 그 횃불은 구조적 억압과 사회의 불합리한현실 속에 가물거렸다.전순옥씨와 어머니 등 가족은 전태일열사의 뒤를 이어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가물거리는 횃불에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전순옥씨는 밖으로도 눈을 돌려 89년 11월 35세라는 늦은 나이로 유학을 떠났다.노동운동 등을 공부하고 지난 3월 영국 중부지방에 있는 워릭대학에서 마침내 박사학위를 받았다.노동현장의 밑바닥 인생과 학문의 길을 모두 경험하며 굴곡의 모진 세월을 살아온 그의 얼굴에는 고단한 삶의 흔적이 배어있다.그러나 그의 눈빛은 맑고 찬란했다.그 눈빛 속에는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오빠의 마지막절규가 살아 있는 듯했다. ■ 전태일 열사는 전 박사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오빠는 저의 가족 마음 속에 늘 살아 있습니다. 저희들의버팀목이죠.힘들고 고달플 때는 늘 오빠를 생각했어요.오빠는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하기 위해 애썼습니다.67년 2월에는 150원을 주고 ‘연합 중고등 통신 강의록 중학1’ 과정을 샀어요.입고 있던 바지와 사용하던 곤로를 380원에 판 돈으로 샀다고 해요.오빠에 비하면 저는 선택받았죠. 오빠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그것도 오빠의 유업을 계승하는 길이라 생각했죠.‘전태일 평전’등 오빠에 관한 책 등을 영어로 번역하여 널리 알리는 작업도 할 예정입니다. ■유학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다국적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며 실업자가 발생하는 현실을 보고 세계의 노동자들이 어떻게 연대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어요.우리도 누군가 외국으로 나가 밖의 세상과 세계의 노동운동을 봐야한다고 생각했죠.처음엔 제가 가야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왜 영국으로 갔습니까. 영국은 산업이 발달하고 노조활동이 활발한 나라로 알고있었습니다.노동당도 있고요.그래서 영국을 택했죠. ■영국생활은 어떠했습니까. 기숙사에 머물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평일엔 학교에 가고일요일엔 교회에 가고….보통의 유학생들과 비슷한 생활이었죠.한국노동운동에 대한 강연회를 다닌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등록금과 생활비는 독일의 미재리오 재단,한국의 두레장학재단,영국 외무부,워릭대학 등으로부터받은 장학금으로 주로 충당했습니다.그밖에 여러사람들의도움도 있었어요.저에게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의 공부를 했습니까. 처음 6개월간은 영어 공부에 전념했습니다.그 이후는 노동운동,경영,노사관계 등을 공부했죠.처음에는 언어(영어)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1년6개월쯤 지나니까 언어 문제가어느정도 해결됐습니다.그러나 워릭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고민에 빠졌어요.노동현장으로 돌아갈 것인가 박사과정을 공부할 것인가….학자가 되려고 영국에 온것도 아닌데 계속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죠.그러나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교수 등 주위의 권유로 박사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지요. ■학위 논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한국경제성장의 값은 누가 치루었나’이고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70년대 한국여성노동자와그들의 민주노동조합운동을 위한 투쟁’입니다. 박사논문에는 ‘그들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부제를 달았죠.오빠가 죽으며 절규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했습니다.논문에 오빠의 열정과 혼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논문준비를 위해 7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을 하던 많은 노조지도자들,일반 노동자들,기업주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죠.김영삼 전대통령도 만났어요.박사논문은 기업주의 착취와 구조적 억압의 틀에 갇혀 있던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정을 담고 있습니다.70년대 초한국 노조운동은 여성 중심이었어요. 섬유·의류·신발·가발 공장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민주노조운동한가운데 있었습니다.그들의 투쟁은 박정희 대통령의 18년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박사논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박사논문은 통상적인 형식의 틀을 깼어요.많은 노동자들과의 집중적인 면접을 통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분석했습니다.노동자들의 현실과 통계가 많이 달라 기존의 통계를 사용할 수 없었죠.노동시간의 예를 들면 공식통계에는 한국 노동자의 70년도 근로시간이 1주일에 56.4시간으로 돼 있지만1주일에 90시간 이상씩 일하는 영세업체 노동자들도 많았어요.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분석하는데도 기존의 이론으로는한계가 있음을 알았어요.어떤 이론도 적용할 수 없었죠. 그래서 탈이론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했습니다.그러한 방법론과공식통계에 의존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한 분석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창조적인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았죠.박사논문은 수정없이 통과되어 워릭대학의 이번 학기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꽃다발까지 받았어요.논문은 영국·호주·미국 등 영어권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출판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대사관의 끊임없는 감시였어요.요주의 인물이 되어 늘 감시를 받았습니다.감시를 받게된 결정적인 일은 90년 7월에있었던 일 때문이었습니다.남아일랜드 노총의 초청으로 강연을 하게됐는데 그 때 당시 강영훈 총리가 남아일랜드 새한비디오 공장을 방문했어요.그런데 남아일랜드의 대표적신문인 ‘아일리시 타임즈’가 저의 강연내용은 대문짝만하게 싣고 강영훈 총리의 방문은 그 기사 한구석에 조그맣게보도했어요.한국대사관이 발칵 뒤집혔죠.그 보도이후 제가가는 곳이면 어디에나 대사관 직원이 미행했어요.대사관의끈질긴 감시는 96년까지 계속됐죠. ■한국 노동운동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몰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원론적으로 말하면 노사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사측은솔직하고 투명하게 실상을 공개하고 노조도 포용력 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노동자였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노동관에 어떤 변화가있습니까. 노동자 시절에는 노사분쟁이 있을 때 기업가가 노동자들의요구를 당연히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노동조건이 열악했었죠.지금은 열악한 작업환경의 영세 기업주들에게도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들의 문제를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러나 약한 위치의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주는 큰 문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앞으로 5년간의 프로젝트로 영세사업체의 노동조건을 연구할 예정입니다.30년전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비교하여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분석하려 합니다.아직도 많은 영세업체들의 노동조건이 열악한 것 같아요.왜 그들의 노동여건이 여전히 나쁜지를 추적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 싶습니다. 그런 연구를 통해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서도지금까지 국가의 공식통계에서 소외된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에 관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만들어그들을 역사의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고 싶습니다.영국 학자들과 함께 한국·중국·영국 등 7개국의 노동현장을 비교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 할 예정입니다.영국의 카디프 대학 사회과학부 초빙 교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생각입니다. ◆ 전순옥 박사의 삶. ■1954년 부산 출생■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오빠 분신후 가족들 노동운동 참여.전씨는 당시 야간중학생인 여공이었다. ■1973년 양복제조업체 동광산업 입사■1974년 가죽제품업체 남양물산 입사■1977년 어머니(이소선 여사) 구속후 노조에 전력투구■1982년 한국성서신학대학 입학■1983년 장로회신학교 입학■1985년 비영리 탁아소 설립■1986년 10대 여성노동자를 위한 공동체 구성■1988년 미혼모를 위한 사람사는 정을 심는 모임 만듦■1989년 영국 유학■1990년 6개월간 영어 연수후 사우스 뱅크 대학 2년코스야간과정 입학■1993년 옥스포드 라스킨 대학 입학■1995년 워릭대학 석사 과정■1997년 워릭대학 박사과정■2001년 박사학위 받음. 4월24일 귀국.1954년 부산 출생■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오빠 분신후 가족들 노동운동 참여.전씨는 당시 야간중학생인 여공이었다. ■1973년 양복제조업체 동광산업 입사■1974년 가죽제품업체 남양물산 입사■1977년 어머니(이소선 여사) 구속후 노조에 전력투구■1982년 한국성서신학대학 입학■1983년 장로회신학교 입학■1985년 비영리 탁아소 설립■1986년 10대 여성노동자를 위한 공동체 구성■1988년 미혼모를 위한 사람사는 정을 심는 모임 만듦■1989년 영국 유학■1990년 6개월간 영어 연수후 사우스 뱅크 대학 2년코스야간과정 입학■1993년 옥스포드 라스킨 대학 입학■1995년 워릭대학 석사 과정■1997년 워릭대학 박사과정■2001년 박사학위 받음. 4월24일 귀국. 이창순편집위원 cslee@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보스턴’은 어떤 대회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해 105회째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두차례의 세계대전 기간중에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총상금은 52만5,000달러(우승 8만달러). 1897년 보스턴육상협회 회원인 존 그레이엄이 미국에 마라톤 정신을 심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대회일은 미국 ‘애국의 날’인 4월 셋째 월요일이다.첫 대회에는 15명이참가해 10명이 완주했다.72년부터는 여자선수들을 참가시켰고 75년에는 휠체어부문이 도입돼 인간승리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참가자격을 공인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18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인원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참가비는 내국인 75달러,외국인 100달러로 비싼편이다.하지만세계 각국의 마라토너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영광으로 여긴다.이번 대회에도 54개국에서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몰렸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4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윤복이 2시간25분39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고 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었다.‘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도 지난 94년 당시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을 세우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기록 1개와 한국기록2개를 세웠다. 박준석기자
  • [사설] 첫 여성차관 등장 뜻 깊다

    ‘3 ·26개각’에 이어 1일 단행된 차관(급)인사에서 첫여성차관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여성차관의 등장은 여성공직자의 사기진작은 물론 앞으로 공직에서 여성의 역할확대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그동안 장관·정부산하 위원회 위원장 등에는 여성 발탁이 종종 있어왔다.그러나 이는 주로 여성안배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여성차관 발탁과는 궤를 달리한다. 이번에 노동부 차관에 발탁된 김송자(金松子) 전 서울지방노동위원장은 6급 주사로 출발해 노동부 간부를 두루 거쳤다.하위직부터 노동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발탁이 여성공무원들에게 더 큰 위안과 용기를 줄 것이다.“하위직에서 출발했더라도 능력을 인정받으면,여성도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그의 인간승리는 더욱 값지다. 사실 여성공무원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에비해 역할이 크게 제한되고,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성비만봐도 지난해를 기준으로 여성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29.7%에 불과하고,고위직인 1∼3급은 1. 2%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여성 공무원의 승진은 상대적으로 더디고,업무에서도 보이지않는 차별이 계속돼 왔다.중앙인사위가 공무원들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서 인사문제와 관련,여성과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이 높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국민의 정부’는 출범 초부터 여성공무원들을 늘리고,역할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이번 여성차관의 발탁이 여성공무원 정책을 재점검하고, 공직에서 여성의 활동영역을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새로 도입된 여성채용목표제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과는 별도로 순환보직제의 강화,승진할당제도의 도입 등을 검토할만하다.부처별,직급별로분류한 전체 여성공무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인제 풀로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美로즈장학생 된 입양아출신 시각장애자 이정남씨

    [뉴욕 연합] 선천성 시각장애의 역경을 딛고 영예의 로즈장학생에 뽑힌 한인 입양아 자카리 배틀스(21·한국명 이정남)군의 얘기가 피플지에 ‘인간승리’의 사례로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선천성 장애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진 이군은 4세 때인 1983년 8월 장애인만을 골라 입양해 온 음악교사 리처드 배틀스 부부에 입양됐다. 이군은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에도 불구,시각장애인을 위한특수컴퓨터의 도움으로 고교시절 ‘올 A’ 를 받고 점자책빨리 읽기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남다른호기심을 가진 그는 화학실험용 버너의 불꽃소리만 듣고도온도를 알아맞출 정도의 예민한 청각으로 시각장애를 극복했다. 이군은 97년 몇몇 일류대학의 고등수학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입학허가를 받지 못하는 좌절을 겪었지만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 진학해 5월 평점 4.0 만점으로 수학과 프랑스어,컴퓨터과학 등 3개 부문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로즈장학생에 뽑혀 3년간 영국의옥스퍼드대학에서 수리분석을 공부하게 됐다.올해의 로즈장학생은 총 950여명의 지원자중 32명을 뽑아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방학 때면 보스니아 난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우크라이나와 코스타리카의 장애인을 위한봉사활동을 펼친 그는 영국에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8세 때 처음으로 생부에게 편지를 썼지만 친부모가자신을 버린 것이 ‘기회의 땅’에 오게 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적개심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피플은 전했다.
  • 한국 화단 거목 흙으로 돌아가다

    운보(雲甫)김기창(金基昶)화백이 27일 ‘운보의 집’으로 돌아가 지난 76년 앞서간 부인(雨鄕 朴崍賢)곁에 나란히 묻혔다. 이날 오전9시 명동성당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장례미사를 집전한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고인은 극한상황과 시련 속에서 자포자기와 좌절의 유혹을 끝내 이기신 인간승리자였다”면서 “청각 장애인 등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을 앞장서 실천한 그분은 우리사회를 밝혀준 큰 횃불이었다”고 애도했다.‘운보 김기창화백 예술인장 장례위원회’ 구상(具常)위원장도 조사에서 “무척이나 순수하고 맑은 성품을 지닌 그분 앞에 서면 허위와 거짓의 옷을 저절로 벗어버리게 된다”고 회고했다. 영결식장에는 유가족 말고도 김학수 권영우 오승우 김영재씨 등 화가,박석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한국청각 장애인복지회 회원 등 각계 인사 800여명이 모여 고인을 애도했다. 서울을 출발한 장례행렬은 오후1시쯤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 도착했으며 언어장애인 모임인 청음회원,청원군 JC회원들이 300여m 떨어진 뒷산 장지까지 운구했다.마을 입구에서는 명복을 비는 주민들의 현수막 3개가 운보를 맞았다.하관식에는 한국농아협회 회원 150여명,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1년동안 ‘운보의 집’에서 그를 시중든 김형태씨(金亨泰·41)는 “할아버지가 독보적인 예술가였다는 기억보다는 참사람이 되라며 자주 혼내시던 모습이 오히려 생생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청주 김종면 김동진기자 jmkim@
  • [외언내언] 대학과 身分의 대물림

    오래된 징크스인 양 대입 수능시험일인 15일도 예외없이 을씨년스러웠다.하지만 보통 시민들의 가슴을 스산하게 하는 소식이 어디 초겨울 날씨만일까.있는 집 자녀가 세칭 명문대 입학을 휩쓸고 있다는 씁쓸한 통계도 그 중 하나일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의 경우 전문직이나 고위 관리직 학부모를 둔 신입생이 급증하고 있다.반면 생산직 근로자나 농어민 자녀의 서울대 입학은 급감하는 추세라고 한다.특히 고급 관리직 종사자가 자녀를 서울대에 보낼 가능성이 생산직의 30배가 넘는다는 추정치까지 나왔다.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찢어지게 가난한 집 수재가 열심히 공부해명문대에 수석합격하는 사례가 흔했다.이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가리키는 지표로 간주됐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인간승리’사례를 신문 사회면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 원인은 의외로 단순하다.가계별 사교육비 지출 여력이 입시경쟁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는 점이다.공교육이 제구실을 못하는 허점을틈타 족집게 과외니 해외연수니 하는 기형적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있다는 얘기다.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과외비가 심하면 2억원대라고하니 말문이 막힌다. 과도한 사교육비는 그 자체가 국민 에너지의 낭비다. 더 큰 문제는이에 투자할 힘이 없는 가계의 상대적 박탈감이다.잔디구장 한번 밟아 보지 못하고 맨땅에서 공을 찬 선수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되긴어려운 법이다. 이정하 시인은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고탄식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곧 경제력 순이라면 공정한 사회라 할 수없다. 미국의 경우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란 제도가 있다. 대학입학,취업,연방정부의 사업권을 따내는 일에서 흑인이나 여성 등사회적 약자에게 일정한 쿼터를 주는 제도다. 이같은 ‘약자보호조치’에 힘입은 덕분인지 동부의 명문 예일대에서 올해 아시아계가 전체학생의 19%를 차지했다. 이 대학이 본디 앵글로색슨계 백인 프로테스탄트라는 미국사회의 주류,즉 ‘와스프(WASP)’를 위한 대학임은 잘알려진 사실이다.때문에 이 제도야말로 온갖 사회문제에도 불구하고나름대로 미국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버팀목으로,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어느 사회에서나 기계적 평등은 가능하지도,바람직하지도 않다.고위 당원과 비당원간 구조적 불평등 속에서 끝내 무너진 사회주의권의 실험이 이를 웅변한다.그러나 교육기회의 불균등으로 말미암아사회적 계층이 불공정하게 대물림하는 사회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는 게 바람직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시드니 취재석/ 장애인 올림픽에도 관심을…

    ‘시드니패럴림픽에도 관심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시드니올림픽이 1일 화려한 폐막식을 갖고 막을 내렸다.하지만 아직 올림픽이 끝난 것은 아니다.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지난 17일 동안 환희와 좌절의 드라마를 연출한 바로 그 곳에서 어쩌면 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가 연출된다. 제13회 시드니패럴림픽-.125개국에서 모인 4,000여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18개종목에 걸쳐 인고의 시간속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는 ‘인간승리’의 현장이다. 휠체어를 탄 선수,팔 다리가 없는 선수,앞이 보이지 않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선수들이 더 멀리,더 높이,더 빨리 뛰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건다. 그들의 몸짓은 일반인들의 편견을 꾸짖는 절규가 될지도 모른다.자신과는 다르다는 이분법적 의식에서 비롯된 ‘차별’과 ‘배려’ 모두 장애인에게는 결국 불편함일 수밖에 없다는 호소를 그들은 온몸으로 해낼 것이다.장애인과 일반인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드니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홍보담당 캐롤린 브리예(30)는“패럴림픽은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느낄 수 있는 순수와 열정의 무대”라며따뜻한 시선을 모아 줄것을 당부했다. 그들의 희망을 향한 몸짓에 마음을 주자.그들의 소리없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자.매리언 존스의 화려한 질주와 미국농구 드림팀의 현란함에 주목했던 며칠전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나눠 그들의 곁에 머물자. 장애인 선수들의 최고를 향한 열정을 통해 우리가 그들과,그들이 우리와 결코 다를 것이 없음을 확인해보자. 시드니패럴림픽이 시드니올림픽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기대한다. 시드니 오병남차장obnbkt@
  • 시각장애인 러니언,여자 육상 1,500m준결승 진출

    “달릴 때는 세상이 환하게 보여요” 27일 시드니 육상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올림픽 최고의 인간승리드라마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시각장애인 말라 러니언(31·미국)이 여자육상 1,500m 예선 1회전을 7위로 통과,준결승에 진출한 것.6위까지 자동으로 준결승에 오르는 이날 경기에서 러니언은 4분10초83의 기록으로 6위에 0.01초 뒤졌지만 각 조에서 탈락한 선수들 중 기록순으로 다시 뽑는 6명 안에 들어 24명이 겨루는 준결승에합류했다. 러니언의 삶은 시련과 좌절의 연속이었다.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매우 좋아해 체조와 축구를 시작했지만 9살때 ‘퇴행성 망막 질환’을앓기 시작해 14살때 시력을 거의 상실했다.축구를 포기하고 육상 선수로 진로를 바꾼 뒤에는 다리 부상으로 2년간 운동을 그만둬야 했다. 시각장애인이 올림픽에 출전하기는 러니언이 처음이다.30㎝ 떨어진물체도 형체만 구분할 정도의 시력이지만 함께 뛰는 선수들의 발 소리를 듣고 방향을 잡는 독톡한 주법으로 99세계육상선수권대회 미국대표로 뽑히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당시 성적은 10위.그때부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운 그녀는 미국대표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마침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92바르셀로나 장애인올림픽 육상 4관왕과 96애틀랜타 장애인올림픽7종경기 금메달을 목에 건 러니언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장애인’의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보통사람’들과 출발선에 나란히 섰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실비아 네이사 ‘아름다운 정신’

    20세기 경제학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천재 수학자 존 내쉬.그의 극적인 삶을 다룬 전기 ‘아름다운 정신’(실비아 네이사 지음,신현용 등 옮김)이 번역돼 나왔다.전기이기 이전에 한 편의 시적인 성장소설이자 불굴의 영혼에바치는 헌사라 할 만하다.저자는 이 책을 인간정신의 신비를 다룬 이야기로규정한다.왜 한갓 전기물에 이런 감성적인 어휘들이 따라붙을까.그의 굴곡많은 삶의 정경을 들여다보면 금세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내쉬는 1928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블루필드에서 태어났다.그는 뉴턴이나 니체와 같은 고독한 사상가나 초인을 흠모했다.그의 섬광같은 직관은 ‘비합리적’인 것이었다.리만이나 푸앵카레,라마누잔 같은 수학적 직관의 달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비전을 먼저 떠올린 다음 그것을 증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생각하는 기계’를 꿈꾼 내쉬는 어떤 학파에도 합류하지 않고누구의 제자도 되지 않았다. 내쉬는 스물한 살 때부터 10년동안 눈부신 업적을 내놓으며 ‘20세기 후반가장 주목할 만한 수학자’임을 입증했다.특히 인간경쟁의 역학에 관한 내쉬의 합리적 갈등과 협력 이론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 가운데 하나다.멘델의 유전법칙과 다윈의 진화론이 생물학에,뉴턴의 천체역학이 물리학에신선한 충격을 주었듯이 내쉬의 이론은 20세기 경제학에 혁명을 가져왔다.서른 살이 되던 1958년 ‘포춘’지는 그를 ‘새로운 수학’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대서특필했다.마침내 신화가 된 것이다.그러나 그는 이내 정신분열증이라는 ‘정신의 암’에 걸려 30년 동안을 어둠 속에서 헤매야 했다.수학을 포기하고 수비학(數秘學,numerology)과 종교적 예언에 빠진 그는 망상에 사로잡힌 채 자신이 다니던 프린스턴 대학의 파인홀을 배회하는 등 슬픈 유령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내쉬는 1990년 무렵 기적적으로 소생,스물한 살 때 쓴 ‘게임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는다.수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죽음과 같은 분열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당당히 일어선 수학의 천재.사람들은 그의 인간승리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는 내쉬의 삶과 당대의 지성사를 충실히 소화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학술적인 성격의 전기인 만큼 수학,게임이론 등 독자들의 지적 복지에 도움을 줄 만한 정보들로 가득하다.천재성을 단순히 미화하는 전기문학의 흔한 오류에서 벗어나 그 빛과 어둠,심연의 광기까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도서출판 숭산,전2권각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고시촌 십계명’최신 버전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선택하라,서적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뭉치면 살고흩어지면 죽는다…. 삭막한 고시계에서 수험생들을 ‘합격의 길’로 안내하는 ‘고시촌 십계명’중 일부 내용이다. 하지만 한때 ‘절대적’이라고 추앙받던 십계명도 고시촌의 변화와 함께 바뀌고 있다.바뀐 내용을 소개한다. [주관을 세우자] 다수가 보는 책을 보고,평범한 선택과목을 공부하는 것이좋을까.많은 책들이 나오는 요즘에는 ‘글쎄’이다.오랜 기간 ‘집권했던’권위있는 저서보다는 직접 서점에 가서 자신에 맞는 책들을 골라 보는 것이좋다. 선택과목도 남들이 한다고 나도 이것을 선택한다면 정말 위험천만한 일.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과목일수록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난이도를 올릴 수밖에없다. 한마디로 서적과 과목 선택에 있어서는 ‘주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내용을 모르는 다독(多讀)은 무의미하다] 초보자일수록 독회수(讀回數)에관심이 많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독회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기본 개념을 정리하면서 읽는 1회독은 3회독의 위력을 발휘한다.처음은 워밍업하는 마음으로,두번째는 정독,세번째는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신림동에는 두 부류의 고수가 존재한다’는유머가 있다.하나는 고시의 고수,또 하나는 게임의 고수라는 것이다.고시생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신림동은 공부하기 최적의 조건이지만 고시생을 위한상권도 발달해있다. 또한 같은 생각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어울리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극히 위험한 일.스터디를 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다른 목적이라면 차라리 흩어지자. [성공한 사람의 공부스타일은 참고용이다] 성공한 사람의 스타일이 좋다는말이 있었다.하지만 남들이 좋다는 대로 끌려다니다 보면 같이 떨어지고 그들이 붙을 때가 되어서야 붙는다.합격자의 ‘인간승리의 합격기’는 마음을다잡기 위한 참고용이다.시험경향은 매년 바뀐다는 것을 명심하자.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 아닌 자신감이다] 실력있는 사람을 좌절시킬 만큼 운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이번에 꼭 붙는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주위에서 인정을 안해줘도 붙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 국내제작 태권만화 오랜만에 선 뵌다

    5월 들어 방송사들은 한 두편의 만화영화를 새로 편성했다.EBS는 미국에서수입한 ‘아서는 내 친구’(월·화 오후4시20분)와 ‘꼬마생쥐 에이지’(수·목 오후4시20분)를 29일부터,MBC는 15일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꼬마 마법사 레미’(월·화 오후5시10분)와 ‘닥터 슬럼프’(수·목 오후5시10분)를방송 중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한 만화를 방송하는 것은 새롭지 않은 일이다.오히려 국내에서 시리즈물로 만들어진 만화영화를 방영하는 것이 별난 일이다.국내 제작비용은 수입비용의 10배 정도,수입을 하는 것이 국내에서 제작하는 것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KBS-2가 6월2일부터 방송하는 ‘태권왕 강태풍’(금 오후6시10분)은 이런의미에서 꽤 반갑다.‘태권왕…’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것을 계기로 태권도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를 만들기 위해 KBS가 2년에 걸쳐 기획·제작한 만화다.총 26편의 30분물로 구성된 ‘태권왕…’의 편당 제작비는 약 1억원.‘서방님’을 부른 가수 이소은이 주제가를 불렀고 2차원 디지털 방식으로제작돼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제작을 맡은 민영문 PD는 “우리 이야기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태권도 보급을 위해 수출까지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태권왕…’은 기존 만화들의 단순한 권선징악보다는 태권도의 모험정신과 힘든 수련과정을 극복하는 인간승리를 주된 흐름으로 한다.여기에 친구들의 우정,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등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배경으로 깔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태권왕…’은 우정산 기슭의 우정초등학교에 태권도를 사랑하는 ‘태사녀’가 교사로 부임하는 날 오토바이를 타고 와 수위와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된다.이 학교 최고의 개구쟁이 ‘강태풍’은 이웃 마두초등학교의 태권도부주장 ‘마도천’에게 패배한 뒤 태사녀 밑에서 태권도를 시작한다.그는 태권소녀 ‘이도미’와 대결을 통해 실력을 키운 뒤 마도천에게 빚을 갚는다. 이 무렵 ‘스톰사범’이 파괴적 신종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등장한다.강태풍은 진정한 태권도 정신을 지키기 위해 태사녀의 스승인 권노인을 찾아가 본격적인 태권도 수련을 시작한다.강태풍의 단짝친구로 ‘오황당’,‘이무계’‘구만리’ 등이 등장,극의 양념역할을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지마비 장애인 브룩 엘리슨씨 하버드대 우등 졸업

    [뉴욕 연합]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한 중증 장애인이 어머니의 지극한정성에 힘입어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게 돼 뉴욕타임스가 17일 인간승리의드라마로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브룩 엘리슨(22)양은 내달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사지마비 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정규과정을 모두 마치고 심리학과 생물학 학사학위를 받는다.성적은 정상인도 따내기 힘든 평균 A학점. 발레리나의 꿈을 갖고 있던 엘리슨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돌아오다차에 치여 사경을 헤맨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목 아래 부분은 전혀 움직일수 없는 사지마비의 장애인이 됐다.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어 기도를 통해공기를 밀어넣는 장치를 해야 할 정도의 심한 마비 현상으로 학업을 지속할수 없는 힘든 상황이었다. 엘리슨은 그러나 입천장에 부착한 장치를 혀로 눌러 휠체어를 작동시키며강의실을 찾아다니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 고교와 대학과정에서 한 학기도 낙오하지 않고 학업을 마쳤다. 엘리슨은 어머니 진 마리(48)의 도움이 없었다면 학업을 마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을어머니에게 돌렸다. 마리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교사로 첫 출근 날 엘리슨이 교통사고를 당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교직 활동이 됐으며 이후 엘리슨의 곁에서 그림자처럼 붙어 함께 생활해 왔다. 엘리슨이 하버드에 진학한 뒤에는 엘리슨과 한 방에서 생활하며 엘리슨이책을 볼 때 책장을 넘겨주고 강의실에서 질문이 있을 때는 딸 대신 손을 들어주는 등 수족 역할을 해왔다.마리는 이런 헌신적 노력으로 딸의 동급생들로부터 명예 학위를 받는다. 같은 처지에 있는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엘리슨은 졸업 뒤 자서전을 집필하고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연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 MBC드라마 ‘허준’ 시청자 소감 공모

    MBC가 총 상금 5,000만원을 내걸고 인기드라마 ‘허준’의 시청자 소감을 다음달 1∼15일까지 공모한다.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일반 등 5개 부문에 응모할 수 있으며 각부문 1등 1명에게는 200만원,2등 2명 100만원,3등 5명 60만원,입상작 10명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A4용지 3∼4장 분량에 소감을 적어 서울 마포구 공덕동 450 MBC애드컴 ‘허준’ 행사담당자 앞 또는 www.mbcad.co.kr로 보내면 된다. 아울러 허준처럼 인간승리로 사회적 귀감이 될만 하거나 국난극복을 상징할수 있는 인물 추천도 함께 받는다. 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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