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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무슨 위협?” 러, 기숙사까지 미사일…14세 소년 사망

    “아이들이 무슨 위협?” 러, 기숙사까지 미사일…14세 소년 사망

    러, 우크라 오데사 기숙사에 미사일“14세 소년 숨지고, 17세 소녀 부상”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한 기숙사에 살던 10대 소년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맞아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데사 기숙사를 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 사실을 공개하며 “14살 소년이 숨지고, 17세 소녀가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대체 무엇 때문인가. 아이들이, 기숙사가 러시아를 어떻게 위협했다는 거냐”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발생한 어린이 사망자 수가 220명에 달하며, 학교 등 교육 시설도 1570곳이나 포격으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오데사는 러시아군의 새로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남서쪽 국경과 접하고 있는 몰도바 친러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 정부 청사 등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하자 러시아는 이 지역에 군을 배치해 오데사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오데사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로 인프라 시설과 종교 건물 최소 1곳을 표적으로 로켓 공격을 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제철소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이 종료되고 격렬한 교전이 재개됐다.CNN방송에 따르면 아조우스탈을 거점으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아조우 연대’ 관계자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민간인 일부가 대피한 뒤 적군이 공습 공격, 포격, 탱크 공격을 재개했다”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5명도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아조우스탈의 지하 터널에는 현재 우크라이나군 병력 약 2000명뿐 아니라 민간인 수백 명이 아직도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식수, 식량,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초기의 목표였던 키이우 공략을 포기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AFP통신은 동부 지역 이지움, 리만, 루비즈노예 등에서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이달 중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지역 일부 도시가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고 인정하고, 서방 국가의 대형 무기 지원을 거듭 요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2개월째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동부 마을 ‘루스카 로조바’ 마을을 탈환했다며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 정호영, 자진사퇴 압박에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 없다고 생각”

    정호영, 자진사퇴 압박에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 없다고 생각”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 지적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자진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3일 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자진 사퇴하라는 것을 아느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답했다. 자녀 의대 편입학과 병역 관련 특혜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후보자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정 후보자는 “그렇게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제가 생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이 “도덕·윤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국민께서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 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하며 “언제 자진사퇴할 계획인가”라고 압박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63건이나 되는 의혹들을 세세히 밝혔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앞서 김성주 민주당 의원도 ‘국민 여론과 의료계 반응을 보며 사퇴해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느냐’고 물지만, 정 후보자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정말 거짓 없이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사퇴에 대한 답을 피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40년지기’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대구에 발령을 받고서 1년에 한 두어 번씩 봤다”며 “40년지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60년 만에 처음…왜 日보다 韓 먼저 가나” 질문에 백악관 답은

    “60년 만에 처음…왜 日보다 韓 먼저 가나” 질문에 백악관 답은

    백악관 대변인 “순방 순서 깊게 생각 않길”한국 쿼드 합류 가능성엔 일단 선긋기미국 백악관이 이달 하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과 관련해 “순방 순서에 대해 과하게 해석하지 말라”는 취지로 일축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특파원으로 추정되는 한 기자가 ‘지난 60년간 그런 적이 없었는데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고 반박했다. 해당 기자가 “하지만 첫 번째라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은 북한 이슈 집중이나 쿼드(Quad)에 대한 한국 합류 가능성 등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변화의 신호인가”라고 재차 묻자 “미국과 한국은 엄청나게 중요한 파트너십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순방 순서 측면에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모두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한국과 일본 모두 강력한 동맹 관계라는 점을 부각해 순방 순서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이다.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을 찾은 뒤 22∼24일 일본을 방문한다. 21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 23일과 24일 도쿄에서 미일 정상회담 및 쿼드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은 그만큼 바이든 정부가 한미관계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에 대한 한국 합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쿼드는 쿼드로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과 지속해서 관여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4개국으로 구성된 반(反)중국 협의체 쿼드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사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를 받을 경우 쿼드 합류를 검토할 가능성을 비쳤다는 질문엔 현 시점에서 예측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난 우리가 한국과 엄청나게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는 데 주목한다”며 “우리는 역내 및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협력하고 있다.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방한 의제와 관련해 사키 대변인은 “물론 북한이 의제에 포함되고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순방이 가까워지면 소개할 게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경선룰은 당원들 눈속임인가”, “공정으로 포장하고 당원 권리 침해하는 경선에 분노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경선 기준은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거세다.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큰 소리를 쳐 제대로 된 인물을 내세울 줄 알았더니 공천기준이 오락가락해 오히려 무소속 출마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에서 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공천기준은 송하진 현 지사를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컷오프’ 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던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석권하고 공관위 종합점수도 1등을 받은 송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자 민심이 들끓었다. 이를 배후 조종했다는 특정 정치인의 실명이 거론되며 ‘응징’과 ‘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기준 없는 송하진 컷오프부터 고무줄 잣대 예고 이는 곧 6년만에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출마선언 한달 만에 민주당 전북지사 공천장을 거머쥐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전북의 ‘민심’은 물론 권리당원들의 ‘당심’ 마저 민주당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거물 정치인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오더’를 주고 선거판을 주도하려 해도 지역 정치 수준은 이를 능가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은 점입가경이다. 여기저기서 재심을 신청하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강화된 도덕성 잣대를 들이대 지지율 상위에 있던 유력주자들을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지난달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나선 47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12명을 컷 오프하고 35명을 경선에 참여시켰다. 윤승호 전 남원시장은 과거 선거보전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경선에서 배제됐다. 2010년 남원시장에 당선된 후 다음 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1억 1000만 원을 반환해야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며 내지 않았다. 김민영 전 정읍 산림조합장은 아빠 찬스로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발목을 잡아 정읍시장 경선에서 배제됐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갑질·직장내 괴롭힘으로 국가인권위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아 컷 오프 됐다. 음주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최영일 전 도의회 부의장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탈락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진섭 정읍시장과 대출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장영수 장수군수도 컷 오프됐다. 윤준병 민주당 도당 공관위원장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인 인재를 찾기 위해 그동안 제기된 비리와 의혹을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오락가락 공천에 재심신청 줄줄이 이어져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의 이같은 결정에 재심신청이 이어졌다. 장수,임실, 순창에서는 권리당원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완주군수 경선에 나섰던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예비후보는 1위를 한 국영석 후보의 상습도박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더구나 국 후보의 상습도박 사건은 민주당 전북도당에도 민원이 제기됐지만 공천심사 과정에 반영되지 않아 신뢰를 잃었다. 김제시장 경선도 2건의 폭력 전과가 있는 정성주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아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재심위는 전주, 익산, 임실, 순창 단체장 재심은 기각하고 장수군만 재경선을 결정해 또 다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장수군과 순창, 임실 지역의 재심 신청 사유도 비슷한 맥락인데 특정지역만 재심이 받아들여졌다는 지적이다.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재심은 보류돼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재판 중임에도 컷오프됐지만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공천권이 주어지는 불합리한 결정도 나왔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는 6월 재판을 앞두고 있고, 장영수 장수군수는 땅값을 시세보다 부풀려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법 리스크’로 공천 배제됐다. 반면, 광역의원 공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남원 제1선거구 이정린 예비후보는 당원명부유출(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공천을 받았다. 기초의원 후보자 심사 결과에서도 불법 수의계약 논란을 빚은 두 후보 가운데 익산시의원 후보는 컷오프 되고 전주시의원 후보는 경선에 나가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대해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이 중대 사회 범죄 경력자들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범죄경력자가 공천을 받았다”면서 “변화와 쇄신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이 허탈해할 수밖에 없는 공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싼티 철철…비하 권리 있나” 김진애, 배현진 ‘앙증맞은 몸’ 발언 비판

    “싼티 철철…비하 권리 있나” 김진애, 배현진 ‘앙증맞은 몸’ 발언 비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싼티가 철철 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이 입, 싼티가 철철 난다”며 “박병석 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이라는 비하 언어를 쓰다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이라고 비하 권리가 있답니까”라며 “의원 자격 없음은 물론이고 당 최고의원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라고 기고만장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 “앙증맞은 몸” 발언 지적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1일 배 의원 발언에 대해 제명 요청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논란이 된 배 의원 발언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강행 처리된 후 나온 것이다. 배 의원은 이날 개정안 가결 후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로 결정하는 안건이 처리되자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그러면서 본회의 시작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했으나 박 의장이 면담을 거부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제발 멈추라’고 했는데도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고 구둣발로 여성들을 걷어차며 국회의장석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며 박 의장을 향해 삿대질했다.● 검수완박 처리 과정서 충돌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실 항의방문 과정에서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넘어지면서 몸을 밟혀 구급차와 구조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단을 면담했고 여성 의원들을 즈려밟고 간 사실이 없다”며 “허위 사실로 국회의장 명예훼손과 의회 모독을 자행한 배 의원은 반드시 법에 따라 일벌백계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배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이라는 점이 경악스럽다”며 “당선인을 대신해 의장을 공격한 것인가”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법에 의해서든 선진화법에 의해서든 배 의원은 사퇴와 제명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 이수진 “배현진 발언, 너무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배현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앙증맞은 몸’이라며 박 의장을 비하했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의 삿대질. 다시 시작된 동물국회”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 “음란의 도시선 더 못살겠다”..주민들 찍은 실태 영상 들여다 보니

    “음란의 도시선 더 못살겠다”..주민들 찍은 실태 영상 들여다 보니

    "도시가 이렇게 문란해지고 있는데 시장님은 뭐하시나요?" 스페인 도시 팔마에서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팔마에서 특히 대중적 인기가 높고 활발한 밤 문화로 이름난 산타 카탈리나의 주민들은 "이젠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며 시에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시도 때도 없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커플들이다.  한 주민은 "타인에게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누가 보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길에서 사랑을 나눈다"고 말했다.  산타 카탈리나의 주민단체는 2일(현지시간) 36초 분량의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아파트 발코니에서 한 주민이 찍었다는 영상엔 길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가 보인다. 문제의 커플은 주차돼 있는 SUV 차량 앞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눴다.  약간 외진 곳이긴 하지만 불빛이 환하고, 사람이 다니는 곳이다.  주민회는 "바로 지난 주말 산타 카탈리나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길거리 사랑이 난무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한 주민은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길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는 커플을 보는 게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며 "완전히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랑을 나누는 커플 중에 괴성을 지르는 경우도 있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일이 벌어져 저녁이면 길을 걷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했다.  주민들은 그간 여러 번 경찰에 민원을 넣었지만 경찰은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울티마오라 등 현지 언론은 "거의 매일 밤 낯 뜨거운 사건이 벌어지는 산타 카탈리나 주민들이 지친 나머지 동영상 증거를 확보하고 시에 SOS를 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민단체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시장님, 시장님이 원하는 팔마는 이런 도시인가요?"라고 시장에 개입을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시장이 결단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대로 놔두면 팔마는 ○○의 도시라는 오명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주인따라 순찰 차에 발 얹고 검문 받는 눈치 9단 강아지

    [포착] 주인따라 순찰 차에 발 얹고 검문 받는 눈치 9단 강아지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순간이었겠지만 보는 사람에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게 하는 상황이 아르헨티나에서 목격됐다.  아르헨티나 2의 도시 코르도바에서 최근 경찰이 불심 검문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한 주민이 살짝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사진을 보면 순찰차가 서 있고 주변에 검문을 받는 사람들이 보인다.  경찰의 지시에 따라 사람들은 순찰차에 두 손을 올려놓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검문을 할 때 이런 자세를 취하게 한 뒤 몸수색을 한다.  경찰이 검문을 진행하는 엄중한 순간이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건 사람들 사이에 뒤섞여(?) 검문을 받는 한 마리의 개다.  개는 순찰차에 번쩍 든 앞다리를 얹고 몸수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을 찍어 공유한 주민에 따르면 당시 순찰차에 손을 얹고 검문을 받은 사람은 남자 5명이었다.  함께 검문을 받은 개와 남자들의 관계는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개는 제대로 상황을 파악한 듯 검문 내내 순찰차에 앞발을 얹고 순순히 차례(?)를 기다렸다.  주민은 "자꾸 웃음이 나오는데 검문을 받는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괜히 웃음을 터뜨렸다가 나중에 봉변이라도 당할까봐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SNS에 공유된 사진은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댓글을 달면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앞발을 순찰차에 얹은 개가 고개를 옆으로 돌린 걸 보면 '야~ 제대로 검문 받아'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가 조폭 두목인가. 한두 번 경찰 조사를 받아본 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발 4개인 용의자가 가장 의심스러움" "개 체포하려면 수갑 2개 채워야겠구나" 는 등 등 유모가 넘치는 반응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올해 SNS에서 본 사진 중 제일 재미있고 웃기다. 연말까진 아직 여러 달이 남았지만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해도 손색이 없겠다"고 했다. 
  • [열린세상] 외국인 어린이는 누구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외국인 어린이는 누구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알림 하나가 화제가 됐다. ‘5월 궁능 무료ㆍ특별 개방 안내’라는 이름으로 게시된 간단한 공지였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이 글이 시민들의 비판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가 된 내용은 어린이날 무료입장을 알리는 공지문의 5월 5일 항목이었다. 모든 궁과 능에 대해 ‘어린이날 동반 보호자 2인 무료입장’이라는 큰 글씨가 해당 항목의 맨 위에 세 줄에 걸쳐 적혀 있었다. 그 아래로 간격을 두고 작은 글씨로 ‘어린이: 만 12세 이하’, 그 아래로 참고표(※)와 함께 더 작은 글씨로 ‘외국인 어린이 제외’라고 표기돼 있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 2명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주되, 그 혜택은 한국인 어린이를 동반하는 경우로 제한한다는 말이다. 같은 어린이라도 외국인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는 무료입장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뜻이다.  이 알림을 본 시민들은 분노했다. 외국인 어린이를 왜 차별하고 배제하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의식이었다. 국적을 불문하고 어린이는 다 어린이인데 어린이날의 취지를 살리려면 어린이의 국적을 가려 차별 대우를 하는 게 맞냐고 따졌다. 또 그 아이의 국적을 어떻게 확인해서 동반자의 무료입장 여부를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혹시 아이의 외모로 국적을 판단하려는 뜻이라면 당장 그만두라고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문화재청의 감수성 부족을 비판했다.  비판 여론에 문화재청은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하는 해명인지 시민들은 더 답답하기만 했다. 시민들의 이어지는 비판에 기자들이 합세한 덕분에 결국 문화재청은 알림을 바꿨다. 무료입장 대상을 제한하던 작은 글자들을 모두 없애고 어린이날 특별 무료입장의 혜택을 ‘누구나’로 확대했다.  하지만 ‘외국인 어린이’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사실은 더 큰 문제가 있다.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한민국 어린이가 ‘외국인’ 표찰을 달고 분류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 수는 2020년 기준 약 25만 2000명에 이른다.  이 문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9년이었다. 공공언어에서의 외국인 차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다가 매년 발표되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 통계를 보게 됐다. 통계표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놀랍게도 외국인주민 통계에 대한민국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행안부가 제공하는 외국인주민 유형별 현황표를 보면 외국인주민이 크게 세 범주로 분류돼 제시돼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한국 국적 취득자’, ‘외국인주민자녀(출생)’가 그것이다. 귀화자와 외국인주민자녀(출생)는 분명 대한민국 국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민 통계에 실려 외국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문제점을 발견하고 다양한 경로로 문제를 제기했다. 세미나에서 발표도 했고 관련 글도 썼고 책도 냈으며 관련 인터뷰가 기사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행안부 통계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이와 같은 태도는, 귀화자나 귀화자의 자녀, 그리고 외국 국적자와 결혼한 한국인의 자녀에게 대한민국 국적은 주겠지만 한국인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벌어진 외국인 어린이 차별 논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한 차별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올해 어린이날은 특별하다. 어린이날이 선포된 지 100년 되는 해에 맞는 100번째 어린이날이기 때문이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으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외국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차별에 고통받고 있지는 않은지 꼭 생각해 봤으면 한다.
  • 남산 40배 숲 키워낸 SK 뚝심…세계산림총회 한국 대표 결실

    남산 40배 숲 키워낸 SK 뚝심…세계산림총회 한국 대표 결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50년 전 민둥산에 심기 시작한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성장하며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최 선대회장이 세운 SK임업의 성과를 토대로 2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산림총회(WFC)에 한국 기업 대표로 참여했다. 한국 대기업 중 유일하게 조림사업을 이어 오고 있는 SK그룹은 1972년 최 선대회장이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세우면서 산림 조성에 나섰다. 당시 한국전쟁 후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민둥산이 늘어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최 선대회장은 천안 광덕산을 시작으로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 전국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여 숲을 조성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선대회장은 임야가 투기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해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임야를 조림지로 택해 해당 임야에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 활엽수 중심의 고급 수목을 심었다. 사업 시작 당시만 해도 황무지에 가까웠던 산들은 현재 총 400만여 그루의 나무를 품은 숲으로 재탄생했다. 숲의 총면적은 서울 남산의 4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림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국가차원의 인재육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SK는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 됐다. SK 관계자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조림 사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조림 사업에 대한 의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 이현이 ‘검사’ 남동생 공개…미남 법조인

    이현이 ‘검사’ 남동생 공개…미남 법조인

    모델 이현이가 남동생의 검사 임관식에 참석했다. 이현이는 2일 SNS에 “그동한 노력한 동생의 소중한 결실 축하한다 근호야”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현이는 부모님과 함께 남동생의 검사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특히 이현이는 눈매가 완전 남동생과 판박이처럼 닮아 시선을 모았다. 이 게시물은 본 이지혜는 “동생이 검사야? 대박이다 현이야 브레인가족이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현이는 지난 2012년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현이는 남편과 함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 에스파, 남고 축제 갔다가 ‘봉변’

    에스파, 남고 축제 갔다가 ‘봉변’

    그룹 에스파가 남고 축제에 갔다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2일 더쿠,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에스파 말 많이 나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에스파 멤버들이 서울의 한 남자고등학교 축제에 갔다가 겪은 일들이 기재돼 있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에스파 토크 시간에 협의되지 않았는지 학생 4명인가가 무대로 올라가서 셀카를 요청했다”며 “에스파는 그걸 또 거절하지 못해서 찍어줬다. 심지어 한 명은 학생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남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만지는 거 빼고는 다했다”, “에스파랑 사진 찍었냐고” 등의 후기와 함께 에스파 멤버들의 사진을 올려 논란은 더욱 확산 중이다. 이 같은 영상 및 후기들이 공개되자 에스파 팬들은 “멤버들의 안전을 위해 소속사는 확실한 경호를 붙였어야 했다”, “너무 무례한 거 아니냐”, “저런 상황 속에서도 웃어주는 멤버들이 대단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 최종현 회장의 숲가꾸기 50년 성과…세계산림총회서 ESG 비전 밝힌 SK

    최종현 회장의 숲가꾸기 50년 성과…세계산림총회서 ESG 비전 밝힌 SK

    SK그룹 계열사인 SK임업이 2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산림총회(WFC)에 참가해 지난 50년간 이어온 탄소 감축 사업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WFC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6년 주기로 개최하는 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로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조림 사업을 하는 SK는 이번 총회에서 한국 기업을 대표해 독립 부스를 마련했다. SK임업은 강원도 고성에 자작나무를 비롯한 조림수 25만 그루를 심은 신규조림·재조림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숲이 흡수하는 온실가스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 사업으로, SK가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SK임업은 조림 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탄소 감축에 동참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공급하는 ‘산림 기반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림 소유주에게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기업에는 신뢰할만한 탄소 상쇄 수단을 제공한다. SK의 조림사업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최 전 회장은 서울 남산의 약 40배 넓이에 달하는 숲을 조성했다. 조림 사업 수익금은 SK가 인재 육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금으로 활용됐다. SK 관계자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조림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조림 사업에 대한 의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 여야, 한덕수 청문회서 격돌…“전관예우 끝판왕” vs “도덕성 갖춰”

    여야, 한덕수 청문회서 격돌…“전관예우 끝판왕” vs “도덕성 갖춰”

    여아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국무총리직 수행 적절성을 두고 격돌했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 재직했을 당시의 전관예우, 배우자의 그림 판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개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전문성을 갖춘 것은 물론,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공직윤리 7대 기준’에 어긋나는 점이 없다고 엄호했다. 민주당 측은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 인사들도 이같은 의혹을 갖고 있지 않았나”라며 되받아치는 등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이 벌어졌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김앤장 재직 이력에 대해 언급하며 “회전문 중에서도 역대급 군계일학이다. 공직→김앤장→공직→김앤장 이후 다시 공직을 맡으려고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남인순 의원도 “공직 퇴임 후 축재한 재산이 43억원에 달해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봉사나 사회공헌 활동보다는 돈 버는 일에 치중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국무총리 퇴임 후 김앤장에 들어가서 고문이라는 직책을 달고 그 대가로 국민들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2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라며 “심각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과연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배우자를 향해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대기업 오너가 법인카드로 명의로 샀고, 비정상적인 고가 가격으로 사줬다”며 “배우자의 작품이 수천만원대 가격에 판매됐는데 ‘한덕수 프리미엄’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공직자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응수했다.  김미애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도 김오수 검찰총장, 신현수 전 민정수석, 김진욱 공수처장,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등 면면을 살펴보면 회전문 인사가 있다”며 “이분들 역시 공직 경험을 토대로 로펌이든 사기업으로 갔다. 한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사적이익뿐 아니라 국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OECD 대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에 이어 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의 주미대사 등을 역임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인사 기준으로 정한 7대 배제 사유를 보면 병역 의무는 육군 만기 전역, 세금 탈루는 전혀 없어 보이고 위장전입도 없고 논문표절·음주운전·성범죄는 더더욱 관련 없다”고 옹호했다. 같은당 전주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역대 국무총리 사례에 대해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낙연 당시 후보자의 배우자는 위장전입을 했고 정세균 후보자는 논문표절을 스스로 인정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 역시 자녀들의 4차례에 걸친 위장전입을 인정한 바 있다”며 “이런 기준으로 볼 때 한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 배우자의 그림 판매에 대해서도 “이낙연 당시 총리 후보자도 부인이 그림 두 점을 판 것이 문제가 됐다”며 “한 후보자는 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해 부인이 그림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 김동연 “선거 개입” 장제원 “국민 기대 겁나나” 여야 尹 지역 방문 놓고 충돌

    김동연 “선거 개입” 장제원 “국민 기대 겁나나” 여야 尹 지역 방문 놓고 충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윤 당선인의 이날 경기도 방문을 지방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걸(지역 방문) 갖고 왈가왈부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겁나는 겁니까”라고 맞받았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경기도 일정에 국민의힘 경기지사 김은혜 후보가 동행하는 것이 선거개입이라고 민주당이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고 “윤 당선인이 부산·울산·경남을 갔고 대구·경북, 호남, 충청을 갔다. 당선인이 당선 이후 2개월간 지역에 가서 민생을 살피고 당선시켜준 국민께 고마움을 표하는 게 선거개입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 한 번 보길 바란다”면서 “그건 그렇게 비판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앞서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윤 당선인의 경기도 4개 도시 방문에 대해 “6·1지방선거에서 윤 당선인과 인수위가 선거에 개입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실상을 알고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백한 선거 개입이고 정치적 중립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선거를 돕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해 지원하는 게 눈에 보인다”며 “누가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과 진정성을 가졌는지 도민이 판단할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실장은 전날 본인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6·1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성남시 분당갑 출마를 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는 “안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는 안 위원장이 말씀하셔야지 다른 사람이, 또 제가 안 위원장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말씀하시겠죠”라며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 극우 日산케이 “관계 악화는 문 대통령 탓”…원색 비난

    극우 日산케이 “관계 악화는 문 대통령 탓”…원색 비난

    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산케이신문은 2일 ‘문 대통령의 망언, 관계 악화는 당신 탓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정권에서 일본의 우경화가 진행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퇴임 직전의 망언이라도 당신에게만은 듣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관계 악화를 부른 것은 오로지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로 국가 간 약속을 짓밟은 문 정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이념과 상관없이 입장을 지켰는데 일본이 점점 우경화하는 등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다음 정부 때 (일본의 태도가) 달라질 것인가. 저는 낙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서는 “아베 정부 시절 한일관계가 나빠지고 일본 우경화가 심해진 것은 확실하다”면서 “아베 전 총리는 예의바른 일본 사람이었으나 그 분의 리더십은 평가하고 싶지 않다” 말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우경화는 한국에 아양 떨지 않고 국제법에 따라 국가 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 잘못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취임 후 미래 지향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킨다면서 실제로는 반대의 행동을 취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하고 서로 비난이나 비판하는 것은 삼가기로 약속했지만 문 정권은 어느 것도 지키지 않았고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약 97억원) 기금으로 한 재단도 일방적으로 해산했다”고 비난했다. 산케이는 한국 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판결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에 부당한 배상 명령을 내린 ‘징용공’ 소송을 놓고도 문 정권은 사법의 독립 등을 방패로 좌시해 문제를 꼬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반일의 상징인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동상의 철거를 포함한 한일 관계 악화의 요인을 없애는 행동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산케이는 사설에서 한국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했을 뿐 일본 정부가 우경화하면서 역사적 책임을 부인한 데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하지 않았다. 2015년 한일 외교장관 공동 발표 형식으로 발표된 위안부 합의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각의(閣議·내각회의)에서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 ‘강제 연행’이나 ‘연행’ 대신 ‘징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하는 등 자국의 책임을 부인하거나 희석하고 있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고양이 액션 활극/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고양이 액션 활극/고양이 작가

    13년 전에 펴낸 고양이 책에서 나는 이렇게 쓴 적이 있다. “고양이에게 신뢰받지 않고는 신뢰할 만한 고양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고양이를 촬영할 때마다 이 말을 되뇌곤 한다. 아무리 고양이 사진이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해도, 오랜 시간 고양이와 함께한 신뢰와 교감이 없다면 행운은 따라주지 않는 법이다. 사진에 찍히는 모든 순간을 행운에 기댈 수도 없다. 순간을 포착한다는 것은 그 순간 그곳에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 순간을 위해 무수한 시간을 바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무슨 비법이 통할 리 없다. 다만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긴 하다. 최대한 고양이의 행동과 동선을 예측한 다음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양이는 십중팔구 먹이를 가진 인간 앞에서 발라당(환영의 세리머니)을 하고, 밥을 먹고 나서는 으레 그루밍(털 고르기)을 한다. 그리고 그루밍이 끝나거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주로 우다다(기분이 좋아 무작정 달리거나 풀쩍풀쩍 뛰어오르는 행동)를 한다.사실 이 우다다의 순간은 개인적으로 가장 열심히, 가장 오래 셔터를 누르는 ‘결정적 순간’이기도 하다. 고양이들끼리 싸움장난을 벌이거나 서로 직립 자세를 취하며 허세를 부리고, 점프를 뽐낼 뿐만 아니라 온갖 기묘하고 엽기적이며 황당한 표정과 포즈가 난무할 때가 바로 이 순간이다. 마당고양이가 있는 다래나무집(처가)에 갈 때마다 나는 이 순간만큼은 카메라를 놓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곳에는 고양이들의 우다다 트랙이라 할 만한 진입로가 있는데, 우다다를 하기에는 제법 길고 너른 편이다. 우다다를 하기 좋은 장소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장애물 없이 확 트인 공간은 아무래도 고양이들에게 질주본능을 충족시키기에 맞춤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고양이들이 날짐승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활공비행을 선보일 때도 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기묘한 행동이 나올 때마다 연신 셔터를 누른다. 고양이들끼리의 온갖 액션과 활극, 표정 하나 동작 하나 놓칠 수가 없다. 여기에는 태권도와 씨름과 쿵후의 싸움 기술은 물론 요가와 체조의 오묘한 자세가 모두 등장한다. 사실 카메라에 찍힌 사진은 그 온갖 절묘한 장면의 100분의1도 안 된다.
  • 입주 못 막나… ‘왕릉뷰 아파트’ 완공 속도전

    입주 못 막나… ‘왕릉뷰 아파트’ 완공 속도전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게차와 포클레인, 덤프트럭이 부지런히 움직였고 안전모를 쓴 근로자들은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인 단지 내부를 오가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공사장 주변에는 신규 입주자를 겨냥한 내부 인테리어 관련 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조선 왕릉 중 한 곳인 경기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지어져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는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제이에스글로벌(금성백조)·대방건설의 아파트 단지 건설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공사 중지 관련 본안 소송에 대한 법원 판단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입주가 시작되면 철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기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건설사들은 조만간 준공을 위한 사용검사 절차를 밟는 등 이르면 오는 6월 입주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현장에서 만난 건설 관계자들은 철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씨는 “다 끝난 상태인데 어떻게 뜯느냐. 절대 못 뜯는다”면서 “막으려면 전에 막았어야지 무슨 조치를 취하려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B씨는 “주변에 다른 곳은 다 지었는데 여기만 이러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면서 “산 사람들이 잘 살아야 나라도 발전하는 것 아니냐. 죽은 사람들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제가 된 19개 동 외에 다른 고층 단지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 관계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조선 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문화재청으로서는 난감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판결 전에 입주까지 이뤄지면 법적으로 상당히 복잡해진다”면서 “입주 상태에서 불법으로 판결 나면 퇴거 조치를 해야 하는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파트 건설 속도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세계문화유산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라며 “지정 취소될 수도 있는데 상관없다는 거냐. 역사 유산을 헌신짝처럼 우습게 알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건설사가 승소하면 향후 왕릉 주변 개발을 막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문화재청으로서는 속만 태우고 있다. 입주자 사전점검이 끝나 인천 서구청에 사용검사 유보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별다른 답변이 없다. 서구청 관계자는 “신청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는데, 건설사 3곳 모두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관계 기관들의 시계는 멈추고, 아파트의 시계는 빠르게 흘러가면서 한쪽이 받을 상처와 타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불현듯 그날 밤 광장에서의 횃불 시위의 광경이 눈앞에 떠올랐다. 연시빛 불빛에 따스하게 젖어 흔들리던 그 이름 모를 수많은 얼굴들. 어둠이 깔린 거리를 따라 흐르던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행렬. 수천 수만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부르던 노래… 이내 짙은 잿빛의 수면 위로, 누군가의 얼굴들이 물방울처럼 하나둘 돋아나기 시작했다. 윤상현, 무석형, 칠수, 순임이, 민태, 민호… 친구들, 선배들,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얼굴들. (중략) 저만치 맞은편 섬의 둥근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눈부시게 밝은, 늦은 봄날의 아침이었다.” -임철우 ‘봄날5’ 중에서1998년은 소설가 임철우가 등단한 지 17년, 5·18민주화항쟁이 일어난 지는 18년이 되는 때였고, 소설 ‘봄날’이 다섯 권으로 완간된 해였다. 임철우는 꼬박 10년에 걸쳐서 ‘봄날’을 집필했다.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소설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기록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국 문학사 최초로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소설이 아닌 기록으로 읽으라니. 이는 어떤 층위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느님, 제가 그날을 소설로 쓰겠습니다. 목숨을 바치라면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이것은 소설 속의 대사가 아니다. 생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한사코 그것만을 꼭 써내고자 한 사람의 혈성이며, 광주항쟁을 온몸으로 겪고 살아남은 자가 내지른 속울음의 다른 말이다. 기록자로서 기꺼이 신의 몸주가 되기를 자청한 이의 운명적 토설이자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총성의 한가운데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고 기록한 자가 토해 내는 숨비소리다. “이건 아무래도 내 작품이 아닌 것 같다. 쓰는 내내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에게 구속당해 있었다. 자유도 없었다. 십 년 동안, 자신이 파괴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저 대리인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열흘 동안,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남들한테는 소설이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현실이다, 수없이 더듬고 주물러야 하는 현실….”(조경란, ‘십 년 동안의 고독’ 중 임철우 인터뷰)●비유·상징 은폐됐던 5·18 꺼낸 작품 소설 ‘봄날’의 다섯 권은 에필로그까지 포함해 전 8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소설은 오롯이 광주항쟁만을 그리고 있다. 그전까지 그 사건에 대한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에 관한 한 최대치로 우회하거나 비유를 통째로 쏟아부어야 했고 지명을 작품 속에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일은 극히 조심스럽게 다루어졌다. 1998년은 아니 그가 ‘봄날’을 쓰기 시작한 1980년대는 예술 작품마저도 철저한 검열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야 더 말해 무엇하랴. 철저히 비유와 상징으로 은폐된 광주를 임철우가 세상 속으로 꺼내 놓았다. 그리하여 임철우는 처음 호명한 자의 위치에서 그것을 소설이자 하나의 기록이 되게 하기 위해 온 생을 걸었고, 그의 이 시도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소설은 광주항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 16일의 새벽 산수동 오거리에서 시작돼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아침 전남도청 앞까지를 그린 이야기이다. 전체 87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앞서 작가가 밝힌 대로 이야기를 넘어선 어떤 기록이자 피로 쓴 항거 일지라 보아도 무방하다. “끝내 아무도 달려와주지 않았던 그 봄날 열흘/ 저 잊혀진 도시를 위하여 이 기록을 바친다.”(임철우, ‘봄날1’)임철우는 1954년 전남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에서 태어나 전남대 및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도둑’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물 그림자’, ‘그리운 남쪽,’ ‘황천기담’, ‘연대기, 괴물’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봄날’, ‘백년여관’, ‘이별하는 골짜기’, ‘돌담에 속삭이는’ 등이 있다. 한국일보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요산문학상, 단재상 등을 수상했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전남대 영문과에 73학번으로 입학한 임철우는 혼자 소설 습작을 시작했고 군 제대 후 3학년으로 복학해 교내 문학상에 두 번 연속으로 당선이 된다. 1980년 5월에는 영문과 4학년을 다니다가 휴학한 채로 황석영의 소설 ‘한씨 연대기’를 각색한 연극에도 참여한다.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계엄 확대와 휴교령이 내려져 연극 연습을 중단한 채 학생들은 각자 피신을 해야 했다.대학생 임철우는 활화산 같은 시위 현장으로부터 두 번의 부름을 받는다.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P가 전화를 걸어 동참을 권했던 것이다. 그는 숨어 있던 방문을 열고 나와 약속 장소를 향해 걷는다. “불길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러나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 또한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 장소가 다가올수록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되돌아가고 싶은 유혹도 그만큼 커졌다. 나도 모르게, 지름길을 놔두고 넓은 차도를 따라 걷고 있었다. 마침내 서점 앞에 왔을 때, 나는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그날 친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다음날 다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또 시위 현장으로 나갔으나 이번에는 그가 선뜻 손을 들어 친구에게 향하지 못한다. 그는 그때의 선택으로 평생 어떤 마음을 형벌처럼 짊어진 자가 돼 버린다. 자의 반, 운명 반이 이런 때 쓰여도 되는 말일까. “아무 일도 못했다는 사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남아 있다는 죄책감과 자책감, 부끄러움과 자기 혐오에 끝없이 시달렸다. 그때까지 나를 지탱해 왔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고 만 듯한 절망감, 어느새 감쪽같이 살인자들의 몫으로 둔갑해버린, 조작된 정의와 진실에 대한 미칠 것만 같은 분노와 증오에 짓눌린 채 나는 헐떡거렸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항쟁 후 2년간 은거 ‘혼돈의 시간’ 항쟁 이후의 광주는 유언비어와 서로 간의 반목, 사라진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다치고 죽은 사람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임철우는 처참해진 광주를 빠져나가 어느 섬과 해남 대흥사 앞에 은거하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낸다. 그로부터 2년쯤 뒤에 서울의 대학원에 진학한 임철우는 “광주사태 때 정말로 그렇게 많이 죽었나? 자네도 직접 봤어?”라는 해맑은 얼굴들 앞에서 깊이 좌절한다. 광주 바깥에서는 그저 폭도들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만 떠돌고 있는 그곳의 사태를 온몸으로 겪은 자가 받은 충격의 강도는 뭇사람이 함부로 짐작하기 어려운 것일 터. 아마도 그래서였을까. 문학평론가 서영채는 임철우의 소설에 대해 이렇게 적어 두었다. “실제로 80년대 초중반에 그가 써낸 중단편들은 신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비명도 아우성도 아니다. 입이 틀어막힌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다. 모든 나무상자가 관으로 보이고, 냇물에 떠내려오는 꽃잎 같은 분홍빛 조각들이 아이들의 손톱인 세계, 처처에 시취가 물큰거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을 파괴하는 세계, 거듭되는 악몽의 세계, 뚜벅거리는 발자국은 모두 군화 소리이고 모든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공포로 다가오는 세계, 무기력한 아버지와 미쳐버린 어머니, 죽어가는 아들들의 세계이다. 광주는 그 세계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상징의 성채이다.”(서영채, 임철우론 ‘봄날에 이르는 길’) 임철우는 소설의 화자가 아닌 냉철한 카메라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가감 없이 기록했다.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한 것들의 최대치까지도 견뎌낸 까닭일까. 그의 소설에 유독 많이 나오는 부사어는 ‘한사코’다. 작가에게 체화된 단어들 중 하나이리라.억울하게 산화된 영혼들과 상처받고 짓밟힌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때로는 인간의 몫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신의 소환을 받은 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가 쓴 다섯 권의 소설을 읽는 일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우리가 꼭 그것을 읽고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그때의 일을 아직도 현실로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1980년 5월 광주가 과연 ‘지나간’ 일인가. 반성과 후회, 깨달음과 기억은 누구의 몫인가. 그 역사는 지금 다른 옷을 입은 채로 어디선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우리 모두는 그들로부터 자유로운가. 기억하고 읽는 일이 과연 그것으로 인하여 송두리째 삶을 뺏긴 자들보다 힘들다 말할 수 있는가. 언제나 그 섬에 가고 싶던 등대지기 같은 백년 여관의 작가가 돌담에 혈흔으로 기록한 1980년의 5월의 광주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날의 아침이 한사코 우리 곁으로 다가든 봄날이다. 소설가 이은선
  • 검수완박·사면 ‘靑의 시간’… 국무회의 내일 오후 이후 조정 검토

    검수완박·사면 ‘靑의 시간’… 국무회의 내일 오후 이후 조정 검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구성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개혁 입법 완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단계인 국무회의 일정을 더불어민주당이 연기할 것을 요청하면서 ‘국회의 시간’을 넘어 ‘청와대의 시간’에 돌입한 모양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당이 청와대에 국무회의 시점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3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처리되는데, 국무회의도 같은 시간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제 결정은 청와대가 해야 한다. 그래서 (당일) 늦게 할 것인가, 아니면 별도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처리할 것인가 정도의 초이스가 있을 것”이라며 “별도 임시 국무회의를 하면 (오는) 4일 할 수도 있고, 휴일을 건너뛴 6일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 중인 임기 마지막 특별사면이 국무회의 의결사항이라는 점도 일정을 조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무회의가 연기되면 문 대통령이 시간을 벌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 답변에 직접 나서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이 많다.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개혁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은 후속 절차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도 단독으로 처리했다. 사개특위는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논의를 목적으로 하는 기구다. 민주당은 사개특위 구성결의안을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같이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불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징계안을 3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새벽 본회의 종료 후 “지난 (4월 27일) 법사위와 (4월 30일)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적 회의 진행 방해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어긴 것은 민주당”이라며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을 거론했다. 이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정말 후안무치한 행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161명, 정의당 6명, 범여권 무소속 4명,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 총 172명이 찬성해 검찰청법 개정안이 6분 만에 의결됐다. 시대전환 조정훈, 국민의당 이태규·최연숙 의원 등 3명이 반대했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 등 2명은 기권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 지하철 야외 승강장은 ‘NO마스크’… 대중교통·택시선 ‘ON마스크’

    지하철 야외 승강장은 ‘NO마스크’… 대중교통·택시선 ‘ON마스크’

    정부가 2일 0시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그러나 실외에서 마스크가 완전히 필요 없다는 ‘마스크 프리 선언’은 아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은) 정부가 벌칙을 통해서 강제로 (마스크 착용을) 조정하는 조치를 축소한다는 뜻”이라며 “사람이 지나치게 밀집하는 경우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언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건 언제인지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실내와 실외를 어떻게 구분하나. A. 천장과 벽면이 있어 밀폐된 실내에서는 현행처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천장이 있더라도 사방 2개면 이상 열려 있어 자연 환기가 되면 실외로 본다. 따라서 테라스형 카페나 식당, 야외 결혼식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에서 빠진다. 일부 실외 지하철 승강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Q.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A. 버스나 지하철, 택시, 선박, 항공기 등 운송수단은 실내로 간주한다. 버스 정류장이나 실외 지하철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도 탑승해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니 승차하기 전에 미리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Q. 야구장이나 야외 공연장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나. A. 아니다. 실외라고 하더라도 50인 이상 참석하는 집회·시위나 50인 이상이 보는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의 관람객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함성이나 합창 등 비말을 통한 감염 위험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Q. 야외에서 축구나 등산 동호회를 연다면 마스크를 꼭 써야 하나. A. 50인 이상 참석하는 행사에선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물론 착용이 의무는 아니다. 집회와 달리 밀집도가 낮은 각종 행사, 동호회, 동창회 등 야외 행사에선 마스크를 반드시 쓰지 않아도 된다. Q. 학교에서 실외 활동은 어떻게 달라지나. A. 학교도 실외 체육 시간이나 운동회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다. 다만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오는 23일부터 사라질 예정이다. Q. 실외 놀이공원이나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나. A.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 유원시설에선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해수욕장도 인파가 몰릴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Q.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때는 언제인가. A.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층, 면역저하자, 미접종자처럼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경우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한다. 최소 1m 거리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렵거나 함성을 외치는 등 비말 생성이 많을 때도 마스크를 쓰는 편이 좋다. Q. 실내에서 망사형·밸브형 마스크를 써도 괜찮나. A. 아니다. 망사형·밸브형 마스크나 스카프, 넥워머 등으로 코와 입을 가려도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이나 요양병원,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방문할 때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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