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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국내 시장 1위 굳히고 日·동남아 진출”

    “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국내 시장 1위 굳히고 日·동남아 진출”

    “창업 9년차로 이젠 기업인의 자격을 어느 정도 갖췄다고 자부한다. 그간 적자 연속의 플랫폼 기업에서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냈다. 올해에는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에서 1위를 굳히는 동시에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려 한다.” 최근 10대와 20대 여성들 사이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 ‘젤리크루’가 인기다. 젤리크루는 크리에이터들이 생산한 상품을 팔고 사는 플랫폼이자 생태계다. 귀엽고 예쁜 문구류와 리빙·잡화가 대다수지만 패션 브랜드도 있다. 젤리크루에 입점한 브랜드는 500여개에 이른다. 8개의 오프라인 직영점과 350개의 위탁 채널도 있다. 젤리크루는 온라인으로 월 30만명, 오프라인 매장엔 월 5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1위의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이다. 젤리크루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핸드허그의 박준홍 대표를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났다.박 대표를 만나자마자 ‘최근 고금리로 자금 지원이 줄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2021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상태로 2년 정도 끌고 오니 사업 모델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 의향을 밝힌 곳도 적지 않다. 소위 말하는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를 건넜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한화생명·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100억원이 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아기유니콘 200’으로 선정됐다. ●온라인 월 30만명·오프 5만명 방문 인터뷰에 앞서 살펴본 그의 이력은 범상치 않았다. 1985년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2005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2009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삼성전자에 2013년 입사했다. “입사 연수를 받을 때 내가 우리 차수에서 1등을 했다. 그 성적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획팀에 배치받았다.” ‘총학생회장 출신이면 정치권으로 많이 가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기업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풀어놨다. “학생회장 출신 선배 다수가 정치 쪽으로 갔다. 내가 학생회 활동을 할 때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했다.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전국 학생회를 연결하는 등의 일을 많이 했다. 그런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기업인이 과거보다 훨씬 더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좀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업인으로 살기로 마음먹고 1등 기업인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선 때도 청년 기업가인 그에게 한 캠프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주저 없이 ‘노’(No)라고 답했단다. 그는 입사 2년 남짓 만인 2015년 8월 삼성전자에 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에서 투자와 자금 운영, 의사 결정 등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렇게 큰 조직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사업을 하고 싶었다.” 곧바로 창업하면서 크게 3가지 조건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지로 삼았다. 당시 5명이 1년 정도 연구하면서 내린 결론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을 고려해 성장하는 한국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으로 정했다.●기업인, 과거보다 선한 영향력 행사 창업 초기는 가시밭길이었다. “처음에는 콘텐츠를 가진 회사와 제조업체를 연결해 주고, 우리는 수수료를 받자는 구상이었다. 좋은 콘텐츠가 있는데 제조할 줄 몰라 못 만든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주문제작(OEM)방식으로 아이템을 바꿔 3~4년 했다. 매출은 났지만 적자가 심했다. 적자 이유는 우리의 역량 부족도 있었지만 시장 구조가 이미 30~40년 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중심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였다. 다시 사업 아이템을 피버팅(트렌드나 감염병 등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했다. 우리가 ‘젤리크루’라는 브랜드로 크리에이터들이랑 전속 계약을 맺고서 콘텐츠 매니지먼트부터 작가 관리까지 하고, 발생한 수익은 나누는 구조였다. 어떤 콘텐츠가 잘될지 우리가 임의로 판단한 게 문제였다. 적자가 계속 발생했고 사람을 관리하는 문제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러면서 수년째 계속된 적자가 불어났다. 2017년 개인 부채는 10억원이 넘었다. “대표인 내가 빚내서 회사에 넣었다. 이게 가수금이다. 연속 실패하면서 1500원짜리 김밥 한 줄 사 먹을 돈도 없었다. 편의점에서 김밥 사려고 카드를 내밀면 ‘한도 초과’가 떴다. 당시 월 한도가 30만원 정도였다. 그래도 직원들 월급은 줘야 하니까 제2금융권에서 카드론도 엄청 당겨 썼다. 이런 내 경험으론 후배들에게 창업하라고 권하지 못하겠다.” “가족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이 고마웠다. 폐업을 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2019년 당시 내가 서른다섯이었는데 폐업해서 정리하면 채무가 5억원 정도로 줄겠더라. 남은 5억원을 10년간 갚는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방법까지 알려 줬다. 취업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해 보자고 결심했다. 2019년 운영 방식을 플랫폼으로 다시 방향을 전환했고, 그게 지금의 사업 모델이 됐다. “진짜 뒤가 없는 상황이었다. 성공하는 것이 간절했고 절실했다.” 2021년 매출 51억원에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 8000만원으로 적지만 가능성이 보였다. 그리고 작년 매출 132억원에 영업이익은 8억원(추정치)으로 늘어났다. 직원도 110명으로 불었다. 빚에 시달리던 그도 한숨을 돌렸다. 회사 부채 비율이 작년 매출 기준으로 30% 정도다. “창업 초기엔 기업인으로 살겠다고 큰소리쳤고,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실패가 반복되다 보니 내가 ‘깜냥’이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들더라. ‘내가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같이 일하자고 설득해 데려왔는데,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 혼란스러움이 너무 컸다. 버텨 내기에 집중했다.” 기업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기업인이나 창업자는 실제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난관을 이겨 내면서 자질을 하나씩 갖춰 가는 것이라는 걸 실감했다. 창업 9년차로서 남들 못지않은 경험을 해 왔다.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 낸 경험이 쌓여 기업인으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는 데 영향을 줬다. 더 성장하고 더 잘하고 싶다. 어느 정도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라이벌을 묻자 그는 “교보문고의 핫트랙스는 경쟁 상대이면서도 사업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서가 쪽보다는 음반과 온갖 문구류를 파는 핫트랙스 쪽이 언제나 젊은층으로 붐비는 곳이다. ●크리에이터 누적 정산금 65억원대 그래도 배고픈 크리에이터가 없게 하겠다는 것이 젤리크루의 가장 큰 장점이다. 크리에이터들에게 돌려준 누적 정산금은 론칭 3년 만에 65억원을 넘기면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만든 콘텐츠로 직접 돈을 버는 경제 구조를 말한다. 젤리크루 상위 3명의 평균 누적 정산액은 4억원이 넘는다. 회사 매출의 95%가 10~30대 여성에게서 나온다.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 아닐까. “우리의 10~20대 여성 고객이 한 50만명쯤 된다. 그런데 그 층의 한국 여성은 550만명이다. 단기적으로 고객 연령층을 확장하지 않고, 이들에게 집중하려 한다. 10~20대 여성이면 누구나 알고 쓰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1차 목표다.”
  • “외환시장 열면 증시 저평가 풀려” vs “외국자본 놀이터 될 우려”

    “외환시장 열면 증시 저평가 풀려” vs “외국자본 놀이터 될 우려”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문을 해외 자본에 열어젖힌 것은 폐쇄적이고 제한된 외환시장 구조가 자본시장의 성장과 외환시장의 안정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번 외환시장 자유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외환시장을 경쟁적 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외환시장이 선진 금융기법을 앞세운 외국 자본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세미나에서 “외환시장은 금융산업과 국가경제 전반의 사안이자 나라 안과 밖의 자본이 왕래하는 길”이라면서 “우리나라 무역 규모나 자본시장의 성취도는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외환시장은 폐쇄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 2008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달러와 유로, 엔 등 주요국 통화는 역외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시장에 참여하는 반면 원화는 국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어 글로벌 자본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탓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일부 수급 주체가 환율에 영향을 미쳐 안정성이 저해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을 골자로 한다. 현재는 국내 외환시장에 국내 금융기관만 참여할 수 있어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은 외국 은행의 국내 지점을 설립하는 등의 방법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는 씨티은행, HSBC 등 굴지의 글로벌 금융사들이 외환당국의 인가를 받아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 금융기관들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현물환뿐 아니라 단기 외화 거래인 외환(FX) 스와프 거래도 허용된다. 또 해외 금융기관이 자유롭게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오후 3시 30분이었던 국내 외환시장의 마감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외환거래가 가장 활발한 런던 금융시장이 마치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미국 투자자는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확인한 뒤 즉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다음날 국내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야간에 시장 환율로 환전해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검토해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상시 개장 형태로 확대한다. 또 은행과 고객 간 외환거래를 전자적으로 중개하는 외국환 전자중개업무(애그리게이터·Aggregator)를 도입하는 등 시장 시스템을 선진화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외환시장 개방으로 외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져 환율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되며 시장이 왜곡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환투기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는 등 개인들도 환에 눈을 뜬 상황”이라며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 ‘큰손’들이 움직이면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고 ‘환개미’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적정 유동성, 법인 등 식별 정보 등 일정 요건을 갖춰 정부 인가를 받은 외국 금융기관만 시장 참여를 허용하며 헤지펀드 등 투기 목적의 금융기관은 참여를 제한해 위험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외국 금융기관의 외환거래는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내 외국환 중개회사를 거치도록 해 당국의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송대근 한국은행 외환업무부장은 “국내 시장 참여자와 동일한 성격의 외국 기관만 참여하게 할 것”이라면서 “자격 제한을 두고 인가 과정에서도 여러 의무 사항을 부여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나경원 “김기현 의원과 인식 공유”… 사실상 지지 선언

    나경원 “김기현 의원과 인식 공유”… 사실상 지지 선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7일 사실상 김기현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의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 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어떠한 사심도 내려놔야 한다. 애당심, 충심에 대해 (김 의원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어려운 시기이고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서울 자택, 지난 5일 강릉 여행지에 이어 이날 ‘삼고초려’ 끝에 사실상 나 전 의원과 연대하게 됐다. 나 전 의원을 향해 전날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장제원 의원은 “국민, 당원께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당권 주자인 천하람 변호사는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요즘은 정치인들이 움직인다고 해서 유권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플러스가 되기보다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신경전을 이어 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에게 묻는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인가”라고 물었다. 안 의원은 비전 발표회 후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일조하지 않았나. 그것으로 제 생각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과 갈등 이후 고개를 든 ‘중도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며 김 의원을 향해 “절대로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에 원래 끼면 안 되는 분, 대통령이 등장했다”며 ‘당무 개입 논란’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당비 300만원 냈는데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랬다”며 “저도 당대표 할 때 당비를 200(만원) 넘게 냈을 텐데 제 말은 안 듣던데”라고 지적했다.
  • ‘피격 사망’ 아베 “문재인은 확신범…징용 판결 국제법 위반 알았다”

    ‘피격 사망’ 아베 “문재인은 확신범…징용 판결 국제법 위반 알았다”

    지난해 총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생전 인터뷰가 정리된 ‘아베 신조 회고록’이 출간됐다. 480쪽 분량의 회고록은 아베 전 총리가 퇴임 이후인 2020년 10월부터 1년간 18번에 걸쳐 36시간 동안 요미우리신문 편집위원 등에게 구술한 내용이 담겼다. 8일 공식 발간에 앞서 7일 일본 서점에 배포된 회고록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생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확신범’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문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단 주장이다. 생전 아베 전 총리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대상으로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도록 판결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1965년 체결한 청구권협정은 국제법상 조약에 해당하며,여기에 배상 청구권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명기됐다”며 “조약을 부정하는 판결은 국제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정권 당시 한일 협정을 재검토한 위원회에 참가했기에 징용 배상 판결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반일을 정권 부양의 재료로 이용하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한국에 떠넘겼다. 그는 “한국은 일본과 관계 기반을 해치는 대응을 해 왔다”며 “징용 배상 판결이 확정된 이후 어떠한 해결책도 강구하지 않은 문재인 정권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라는 문제가 수출 규제 강화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경제산업성이 제안한 ‘수출 관리 엄격화’는 수출 절차를 엄격히 한 것으로, 수출 제한과는 달라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상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수출 규제와 징용 배상 판결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사실은 두 사안이 밀접하게 얽혀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또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한 것은 감정적인 대응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항 조치를 취한다면 보통은 조금 건설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나”라며 한일 간의 정보 공유를 중시한 미국의 불신을 산 조치였다고 항변했다.책에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상황에 대한 아베 전 총리의 발언도 담겼다. 그는 “그들(한국)은 약속을 안 지켜왔기 때문에 초기에는 신중했다”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며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과 비판을 자제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나의 사죄를 모두가 완전히 잊고 있지만,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죄와 반성을 표명했다”면서도 “강제 연행을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임 총리들이 위안부 문제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수 있도록 합의했고, 일본은 (한국에 의한) 합의 파기로 외교적인 측면에서 ‘도덕적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중국에 강하게 나설 것을 외무성에 주문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나선 탓에 대북 강경 노선이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 4·3희생자 1000여명의 억울함 들어준… 어느 판사의 작별인사

    4·3희생자 1000여명의 억울함 들어준… 어느 판사의 작별인사

    “처음 부임하면서 제주4·3재심사건에 관한 업무를 맡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또 제 스스로 제주4·3사건에 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도 부족한 상태였기에, 부임하고 난 후 300명이 넘는 군사재판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청구서가 접수되었을 당시에는 너무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법정에서 직접 유족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접하면서 관련 재판의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20일자로 광주지법으로 자리를 옮기는 제주지법 4·3 재심 전담 재판부 초대 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7일 제주지법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이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0년 2월 제주로 전보돼 3년 동안 제주4·3 재심 관련 대부분의 재심 사건을 담당했다. 2019년 1월 생존수형인 18명 공소기각 사건을 제외해 모든 재심을 담당한 셈이다. 장 부장판사는 2020년 2월 제주지법에 와 제2형사부 재판장으로 근무하며 4·3 재심 사건을 맡아왔으며, 이후 2022년 2월 신설된 4·3 재심 전담 재판부(형사4-1부, 4-2부) 초대 재판장을 맡았다. 지난 3년간 그가 맡은 재판부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한 4·3 희생자만 1000여명에 달한다. 그는 “앞으로도 군사재판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과 일반재판 수형인들이 모두 합쳐 3000명 이상 남은 상황에서 그 업무를 더 이행 수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하지만 이제까지 해 온 재판의 성과를 바탕으로 후임 재판장께서 더 잘 이끌어나가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4·3 재심 사건을 다루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는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2021년 3월 16일 하루에 이루어졌던 군사재판 수형인들에 대한 본안재판이 아닐까 한다”면서 “하루에 20건의 사건 300명이 넘은 피고인들에 관한 재심사건을 20분 단위로 본안기일을 나누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까지 이어서 재판을 한 날이 가장 기억에 남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규모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서 법적으로 조금이나마 억울함을 풀어주었다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그 외에도 심문기일이나 본안재판 기일에서 나온 유족 및 간혹 기적적으로 생존한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었던 순간 순간이 모두 기억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4·3 재심 사건을 맡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우선 그 당시 재판에 관한 기록이 온전히 보전되어 있지 않아 재심 절차에서 문제되는 세세한 쟁점에 관해 판단하기가 어려웠다고 소회했다. 그 일례가 전임 재판부에서 한 공소기각판결과 달리 무죄판결을 선고할 때였다. 그는 “재심에 관한 절차는 서로 다른 이념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절차가 아니다”면서 “재심절차는 오로지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재심사유가 있는지 혹은 전부개정된 제주4·3사건특별법의 취지대로 희생자결정이 이루어지면 재심개시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법대로 판단하는 절차인데, 다들 알고 계신 것처럼 제주4·3사건 자체가 극도로 혼란한 시기에 이념의 대립이라는 문제까지 겹쳐 이념의 관점에서 제주4·3사건을 바라보려는 시각이 있어, 이를 극복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법대로만 판단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관련 단체에게도 끝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기어코 제주말로 전했다. 그는 제주사람보다 더 제주사람이 돼 있었다. “이제까지 살면서 어둑곡복곡 혼(어둡고 밝고 한) 날도 있었고, 들은 말 들은 디 버리곡 본 말 본 디 버리며(들은 말은 들은 데서 버리고 본 말은 본 데서 버리고) 가심 아픈 것도 용서헤사 시처진다(가슴 아픈 것도 용서해야 씻어진다)는 말로 살아낸 줄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곧 봄철 낭에 봉지가 지고(봄철 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고), 보름은 노물고장 흥글 것 아니우꽈(바람은 유채꽃을 흔들 것 아닌가요). 부디 어떵호연 곶은 일 호멍 가르각석인고(어떻게 해서 같은 일 하면서 제각각인가)라는 말 듣지 않도록 느 울엉 나 울엉 몬 울엉(너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모두를 위하여), 혼디 모영 고치 가 보게(함께 모여서 같이 갑시다).” “여러분 폭삭 속았수다(무척 수고하셨습니다).”
  • 나경원, 김기현 사실상 지지…“많은 인식 공유·총선 승리에 역할”

    나경원, 김기현 사실상 지지…“많은 인식 공유·총선 승리에 역할”

    김기현, 안철수에 안보관 공세 “지금도 간첩 없나. 신영복 존경하나”安 “尹과 후보 단일화 통해 정권교체 일조…그것으로 증명” 반박安, ‘중도 사퇴’ 가능성 일축…“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보관 공세를 펼쳤고, 안 의원은 ‘중도 사퇴는 없다’고 못 박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 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어떠한 사심도 내려놔야 한다. 애당심, 충심에 대해 (김 의원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은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어려운 시기이고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고 하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 캠프에서는 ‘사실상 연대로 봐달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을 향해 전날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장제원 의원은 “이런 모습들이 국민, 당원께 굉장히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정말 좋은 일이다. 환영할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게 묻는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인가”라며 사드 배치, 햇볕정책, 덩샤오핑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안 의원은 비전발표회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하지 않았나. 그것으로 제 생각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도 CBS라디오에서 “신영복 교수가 사망했을 때 조문 가서 했던 원칙적인 얘기”라고 맞받았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과 갈등 이후 고개를 든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의원은 ‘중도사퇴 소문이 나돈다’는 질문에 김 의원을 향해 “절대로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아니라 안 후보’라고 재차 묻자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냐”고 반문했다. 김 선대위원장도 “지금 가장 잘나가는 후보인데 왜 갑자기 드롭(포기)를 하느냐”며 “그래서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 챗GPT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어봤더니…대답은?

    챗GPT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어봤더니…대답은?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이하 챗GPT)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챗GPT는 온라인상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으로, 답변의 완성도가 기존의 인공지능 서비스보다 한층 발전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윤리적 문제 등을 고려해 폭력적이거나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내용, 정치적 관점이나 민감한 내용 등은 답변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또 사이트 초기 화면에 ‘때때로 잘못된 정보를 생성할 수 있음‘, ’때때로 유해한 지침이나 편향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음‘ 등의 제한 사항을 명시했다. 기자가 직접 챗GPT에 ‘독도는 어느 나라에 속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각각 입력했다.그 결과, ‘독도는 어느 나라 땅입니까?’ 라는 한국어 질문에는 '독도는 동해(또는 일본해)에 위치한 섬의 집합이며, 한국과 일본의 논쟁 주제다. 한국은 현재 독도를 관리하며 독도를 자치구의 일부로 간주하지만, 일본도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답이 나왔다. 뒤이어 영어로 같은 내용의 질문을 입력하자, 챗GPT는 '독도는 일본해(또는 동해)에 위치한 섬으로,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이다. 한국은 현재 독도를 관리하며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고, 일본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수년 동안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 원인이었다'는 답이 나왔다.  일본어로 같은 내용을 입력하자, 챗GPT는 '독도는 일본과 한국의 영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있는 섬이다. 현재 한국이 독도를 관리하고 있으며, 독도를 영토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도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답변이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간혹 같은 질문에 다른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영어로 ‘독도는 어느 나라 땅입니까?’(what country does Dokdo belong to?)라고 물었을 때, ‘다케시마라고 불리기도 하는 독도는 일본해(동해)의 작은 섬으로, 현재 한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곳’이라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또 한국어로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입력했을 때, ‘독도는 한국이(한국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도 주장하는 국경지점으로 논란이 있다’라는 대답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은 아예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까?’ 라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의 분쟁은 복잡하고 진행중인 상황이며,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와 국가들의 노력은 지금까지 평화를 가져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분쟁 해결 약속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북한은 정말 핵 공격을 감행할까’라는 질문에는 ‘나는 미래의 사건이나 정부의 의도를 예측할 능력이 없다’고 첫 문장에 강조한 뒤 ‘그러나 북한의 핵공격 위협은 오랫동안 구제사회의 주요 관심사였다. (중략)핵 무기의 잠재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이 나왔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챗GPT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주관적인 진술을 회피하는 듯 보이지만, 분석과 예측 과정에서 원론에 가깝지만 ‘다소’ 주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태도 볼 수 있었다.  예컨대 ‘낙태법이 통과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챗GPT는 ‘개인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고려하고 다른 관점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정보에 입각한 정중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단순히 낙태법에 대한 논란이 매우 많으며, 이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을 답하는 데서 그치지 않은 것이다.  다만, 현재 서비스 초기인데다 사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또 방대한 정보를 이용하다 보니, 같은 질문에도 여러 가지 다른 내용의 답이 나오기도 했다.  챗GPT, 위험할 정도로 강력하다...극찬과 우려 동시에 챗GPT에 대한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우려도 상당하다. 심지어 챗GPT를 개발한 기술 책임자도 공식적으로 챗GPT의 악용을 걱정하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한 인터뷰에서 “챗GPT의 높은 인기는 일부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런 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AI에 의해 구동되는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지어낼 수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와 같은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 두 달 만에 1억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돌파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MAU 1억 명 돌파까지 틱톡은 9개월이 걸렸으며, 인스타그램은 2년 6개월가량이 걸렸다.
  • 외환시장 개방...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냐, 외국 자본 ‘놀이터’냐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문을 해외 자본에 열어젖힌 것은 폐쇄적이고 제한된 외환시장 구조가 자본시장의 성장과 외환시장의 안정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번 외환시장 자유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외환시장을 경쟁적 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외환시장이 선진금융기법을 앞세운 외국 자본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세미나에서 “외환시장은 금융산업과 국가경제 전반의 사안이자 나라 안과 밖의 자본이 왕래하는 길”이라면서 “우리나라 무역 규모나 자본시장의 성취도는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외환시장은 폐쇄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 2008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와 유로, 엔 등 주요국 통화는 역외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시장에 참여하는 반면 원화는 국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어 글로벌 자본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탓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일부 수급 주체가 환율에 영향을 미쳐 안정성이 저해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을 골자로 한다. 현재는 국내 외환시장에 국내 금융기관만 참여할 수 있어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은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을 설립하는 등의 방법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는 씨티은행, HSBC 등 굴지의 글로벌 금융사들이 외환 당국의 인가를 받아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들 금융기관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현물환뿐 아니라 단기 외화 거래인 외환(FX) 스와프 거래도 허용된다. 또 해외 금융기관이 자유롭게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오후 3시 30분이었던 국내 외환시장의 마감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외환거래가 가장 활발한 런던 금융시장이 마치는 시각이다. 예를 들어 미국 투자자는 한국시간으로 밤 10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확인한 뒤 즉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다음 날 국내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야간에 시장 환율로 환전해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검토해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상시 개장 형태로 확대한다. 또 은행과 고객 간 외환거래를 전자적으로 중개하는 외국환 전자중개업무(애그리게이터·Aggregator)를 도입하는 등 시장 시스템을 선진화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외환시장 개방으로 외환시장 개방으로 외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져 환율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되며 시장이 왜곡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환투기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는 등 개인들도 환에 눈을 뜬 상황”이라며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 ‘큰 손’들이 움직이면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고 ‘환 개미’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적정 유동성, 법인 등 식별 정보 등 일정 요건을 갖춰 정부 인가를 받은 외국 금융기관만 시장 참여를 허용하며 헤지펀드 등 투기 목적의 금융기관은 참여를 제한해 위험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외국 금융기관의 외환거래는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내 외국환 중개회사를 거치도록 해 당국의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송대근 한국은행 외환업무부장은 “국내 시장 참여자와 동일한 성격의 외국 기관만 참여하게 할 것”이라면서 “자격 제한을 두고 인가 과정에서도 여러 의무사항을 부여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기현 ‘삼고초려’에 나경원 “많은 인식 공유”

    김기현 ‘삼고초려’에 나경원 “많은 인식 공유”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가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7일 오찬 회동을 했다. 김 후보가 나 전 의원을 찾아가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나 전 의원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또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친윤(친윤석열)계 압박과 대통령실과의 갈등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고,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며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과 나란히 선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여러 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 당에 대한 애정,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을 향해 정치적 ‘구애’를 펼쳤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나 전 의원 자택을 찾아갔고, 이틀 뒤에는 가족여행 중인 나 전 의원과 강릉 시내에서 만나 1시간 가량 대화했다.
  • ‘尹 당비 300만원’ 직격한 이준석 “200만원 낸 당대표엔 총질하더니”

    ‘尹 당비 300만원’ 직격한 이준석 “200만원 낸 당대표엔 총질하더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도 (당)대표 할 때 당비 200(만원) 넘게 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음달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얘기하던 중 “지금 원래 전당대회에 끼면 안 되는 분이 등장했다. 대통령이 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저께까지는 당무 개입이나 뭐니 이런 것을 언급하는 것을 주저했었는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오피셜로 ‘당비 300만원 냈는데 얘기 좀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비 200(만원) 가까이 내는 당대표는 맨날 뒤에서 총질하던 사람들이 지금 당비 300(만원) 내니까 ‘말 좀 하자’ 이런다”며 “하여튼 원래 그런 사람들이지만 장난하자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원씩, 1년에 3600만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 한 달에 30만원씩 내는 국회의원보다 10배 더 내고 있다”며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1호 당원으로 의견 개진한 것이다. 당무 개입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우리는 그런 걸 당무 개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당무 개입의 문제점에 대해 “충선을 본인(윤 대통령) 지휘 하에, 책임 하에 치르고 싶다고 계속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하는데, 이긴다는 전제 하에서는 그래도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소위 말하는 팀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실력을 봤잖나. 대선 때”라며 그 경우 총선 승리가 쉽지 않을 거란 취지로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 신평 변호사가 촉발한 ‘안철수 후보 당선 시 윤 대통령 탈당’ 관측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탈당을 거론하며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못 해 먹겠다,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실제로 (탈당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식 창당은 여권 세력 내 거의 멸망전”이라며 “그런 언급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보수진영에서는 트라우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TV 토론회에서 친이준석계 당대표 후보인 천하람 변호사가 안 의원에게 윤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논란을 어떻게 들었냐고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다 까발리지만 (안 후보는) 답을 못 한다”며 “‘바이든’이라고 답하면 용산에서 난리 나고, ‘날리면’이라 하면 저거 하나 말 못 하는 사람이 나중에 공천에서 자기 의견을 얘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답을) 들을 의미가 없다. 뭐라고 답할지 뻔하다”라고도 했다.
  • 목소리를 책으로 ‘들려’드려요…호반사랑나눔이 목소리 기부 봉사

    목소리를 책으로 ‘들려’드려요…호반사랑나눔이 목소리 기부 봉사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책을 ‘들려’ 드립니다”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사회적기업 알로하 아이디어스와 함께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인 ‘히든성우’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은 시각장애 가정의 아동에게 언어 능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호반건설,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호반그룹 임직원 30여명은 전직 아나운서인 전문가의 발음·발성 교육을 받고, 목소리 연기 연습을 한 다음 동화책 녹음을 진행했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해 음원의 질도 높였다. 2~3일에 걸쳐 녹음했고, 편집 완성한 책 240권과 독서 보조기기 20대는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를 통해 필요한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소요 비용은 임직원 기부금으로 마련했다.이번 활동에 참여한 호반건설 한 직원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해보니 떨리기도 하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사랑나눔이는 지난해에도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에 점자촉각교구와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시각장애 가정과 아동의 정서 지원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올해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 안철수 ‘이념’ 파고드는 김기현…간첩·사드·햇볕정책 공개질의

    안철수 ‘이념’ 파고드는 김기현…간첩·사드·햇볕정책 공개질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은 7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5가지 공개 질의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입니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국익에 해를 끼쳤습니까? ▲햇볕정책 계승, 아직도 소신입니까? ▲독재자 등소평(덩샤오핑)이 롤모델 맞습니까? 등 안 의원에게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최근 김 의원은 자신과 빅2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 의원의 과거 발언과 정치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 의원의 정통성을 문제 삼아 당심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제3 정당 대표를 지내고, 보수정권 후보들과의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발언들을 소환하고 있다. 이는 추후 TV 토론회에서도 김 의원의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의원은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발언했다”며 “그렇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시느냐”고 했다. 또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안 의원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었고, 최근에 그 입장을 번복했지만 과정과 명분이 석연치 않다”며 “솔직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해다.김 의원은 안 의원의 대북관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다”며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2016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였던 안 의원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과 관련해선 “당시 안 의원이 중국의 독재자 덩샤오핑을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 지도자의 전범으로 제시했다”며 “안 의원은 천안문 항쟁을 탄압하고 민중 학살을 자행한 덩샤오핑이 지금도 자신의 롤모델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안 의원은 모호한 과거 언행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정치인의 소신과 양심을 판 시류 편승적 행태를 보인 것인지, 지금도 그런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정기검진·예방이 매우 중요 골다공증에 대해 우리는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 첫째,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 뼈도 완전히 변한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뼈는 일생 지속적으로 생성과 흡수의 과정을 반복하며 변하는 장기로, 1년마다 10%의 뼈가 교체되고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가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고 6일 말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뼈의 양이 줄어드는데, 폐경 후 첫 5년 동안 이런 일이 빠르게 진행된다. 50세 이상 여성 5명 중 2명꼴로 골다공증 징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 이 질환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도 약 8%가 골다공증을 앓는다. 둘째, 골다공증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고 보통 뼈가 부러지면서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 하나 부러져 봐야 정신차리지’ 식의 우스갯소리가 골다공증에 한해선 농담에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골 등인데 골절은 지속적인 후유증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망률까지 높이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대퇴골 골절 환자의 80%가 자립 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혼자 하기 어렵다는 후유증을 겪을 뿐 아니라 골절 후 첫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셋째, 뼈가 부러진 경우에도 골다공증 여부는 물론 골절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이 질환에 대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성윤경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가끔 골다공증 때문에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증상이 생기는 건 골절이 생긴 경우”라며 “엉덩이뼈나 손목뼈 골절은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가 가벼운 기침이나 엉덩방아 때문에 척추체가 찌그러지는 골절인 ‘압박골절’을 겪었을 때 이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척추 압박골절은 등에 큰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가벼운 통증만 있거나 통증 없이 허리가 굽는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골다공증에 대해 ‘공포 마케팅’을 연상케 하는 설명을 나열한 것은 이 질환에 대한 정기검진과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어서다. 골다공증 검사는 척추와 양쪽 대퇴부를 골밀도 검사기로 촬영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만 65세 이상이라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간단한 검사로 골다공증 혹은 그 전 단계인 골감소증 유무를 알 수 있지만 골절이 있기 전까지는 골다공증을 지닌 줄 모르거나 관련 염려를 하지 않는 탓에 검사 기회를 놓치는 일이 흔하다. ●폐경·가족력 여성 꼭 검진을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골밀도 측정기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급돼 있지만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부러진 환자들 중 골절이 생기기 전 골밀도를 측정한 경우는 10명 가운데 3명가량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폐경 여성,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마른 체격, 스테로이드나 와파린(쿠마딘) 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골다공증 검사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칼슘·비타민D 섭취는 필수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가 칼슘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뼈 질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더불어 칼슘 흡수를 30~40%까지 증가시키는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강현주 중앙대병원 영양관리팀장은 칼슘 섭취를 돕는 음식으로 뼈를 우린 국물, 뼈째 먹는 생선, 콩이나 두부,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우유 등의 유제품을 들었다. 사골국, 추어탕, 멸치볶음, 뱅어포구이, 콩자반, 두부조림, 미역국, 다시마 부각, 김구이와 같은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비타민D는 햇빛을 충분히 쐬면 피부에서도 생성되지만 연어, 고등어, 계란, 표고버섯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칼슘 흡수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카페인이나 탄산이 든 음료다. 강 팀장은 “커피, 홍차, 코코아, 초콜릿, 콜라처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량 및 섭취 횟수를 줄이고 탄산음료 섭취를 피하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배 속 니코틴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하고, 알코올은 비타민D 대사를 방해해 칼슘 흡수를 어렵게 한다”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흡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음식만으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때엔 칼슘보충제라는 대안이 있다. 김덕윤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칼슘보충제 섭취로 만성적인 칼슘 부족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골다공증약을 먹는 경우라도 뼈를 만드는 원료인 칼슘이 부족하면 뼈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균형 감각·근력 강화 운동 해야 운동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좋은 습관이다. 이승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높여야 함은 물론이고 낙상 예방을 위해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춤추기,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 오르기, 테니스와 같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일주일에 닷새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근력 강화 운동과 중력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발끝으로 서기, 아령 들어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주일에 두세 차례 정도 하는 것도 좋다”고 안내했다. 이 교수는 “뼈를 보호하면 뼈가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절이 있고 나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한다면 이후 발생할 2차 골절 예방에 치료 목적이 있다고 황규태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설명했다. 황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골다공증 약제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에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약제로 나눌 수 있다”며 “어느 약제를 사용할 것인가는 환자의 골교체율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치료제 형태는 주사 또는 알약 형태로 다양하다.
  • 장애인고용公 홍보대사…첼리스트 배범준 위촉

    장애인고용公 홍보대사…첼리스트 배범준 위촉

    첼리스트 배범준씨가 문화예술 분야의 장애인 활동 확산에 힘을 보탠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6일 경기 성남 본부 대강당에서 배씨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했다. 배씨는 2014년 유엔본부에서의 ‘세계 장애인의 날’ 축하 연주와 2017년 세계 최초 ‘장애인 인권’ 연설, 2018년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대 초청 연주 등으로 화제가 됐다. 지적 장애가 있는 배씨는 첼로를 통해 세상과 교감하며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해 왔다. 배씨는 홍보대사로 공식 행사 및 다양한 장애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부패 천명·서방 지원 노린 듯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부패 천명·서방 지원 노린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공세가 임박한 전쟁 1주년을 앞두고 국방부 장·차관을 잇따라 경질했다. 반부패 의지를 천명해 유럽연합(EU) 가입 논의를 압박하고 서방국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쟁 와중에 올렉시 레즈니코우(56) 국방장관을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기고, 젊은 군 정보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37)를 새 국방장관에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아라하미야(44) 원내대표는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인 부다노우가 새 국방장관에 내정된 건 전쟁 시기임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부다노우가 과거 러시아 침공을 예견하고 러시아군의 전략을 수개월 전 점친 ‘정보통’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2021년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된 레즈니코우는 서방국의 무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뱌체슬라우 샤포발로우(44) 국방차관도 시가의 2~3배 가격으로 식재료를 조달하는 계약을 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지난달 물러났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침공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평화협상 중재를 위해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했을 때 푸틴에게 “젤렌스키를 죽일 계획인가”라고 묻자 푸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귀국하던 베네트 전 총리에게서 푸틴 대통령의 약속을 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확신하는가”라고 되묻자 “100%”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베네트 전 총리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구상을 포기하는 데 동의하는 등 조율된 중재안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대량 학살로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베네트 전 총리의 발언을 ‘소설’이라고 일축하고,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 “관악청년청·생활체육공간 순항… 주민 삶의 질 변화 체감하는 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관악청년청·생활체육공간 순항… 주민 삶의 질 변화 체감하는 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호응 큰 ‘신림동 쓰리룸’ 활성화일자리 창출 ‘행복주식회사’ 추진1인가구 맞춤형 지원정책도 선도주거·건강·안전 등 134억원 투입관악산 입구 앞에 열린 광장 조성북카페 등 문화시설 11월에 준공 청년 비율 41%, 1인가구 비율 61% 등 지역 인구 특징이 두드러지는 서울 관악구는 그에 걸맞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청년과 1인가구 정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청년 문화활동공간 ‘신림동 쓰리룸’으로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달 말에는 청년정책 허브 역할을 할 ‘관악청년청’도 문을 연다. 그 중심에는 초선을 넘어 재선 구청장으로 구를 지휘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리더십이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는 구·시의원을 지낸 경험을 통해 관악의 미래 밑그림을 그렸다면 민선 8기에는 구정에 보다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구민이 체감할 만하고 확실한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전국 지자체 가운데 앞서가는 청년 정책을 펼쳐 이목을 끌고 있다. “관악구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매우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청년들의 역동적인 활동과 적극적인 교류의 장 마련에 역점을 뒀다. 2019년부터는 청년 문화활동 공간인 신림동 쓰리룸을 마련해 청년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마음건강 프로그램, 1인가구 청년을 위한 종합 주거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청년 수요에 맞는 종합생활상담 지원체계 구축 등 신림동 쓰리룸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들이 문화와 예술로 소통하는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와 ‘미디어센터관악’도 문을 열었다. 청년과 지역 예술인들이 창의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지역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년상상주간’을 운영해 차별화된 청년축제, 콘서트, 아트마켓, 정책박람회 등으로 관악만의 특색 있는 청년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관악 디딤돌 청년 일자리 사업, 강감찬 청년 면접 스튜디오, 청년주택 확충, 중개보수 감면 등 실업, 주거와 같은 청년들의 현실적 문제 해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려고 한다.” -관악청년청이 이달 문을 여는데 기대하는 바는. “관악청년청이 개관하면 경력단절, 취업난, 주거 등 여러 사회문제에 당면한 청년들에게 고용, 일자리, 복지, 심리상담, 커뮤니티 지원 등 청년 종합정책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청년 종합 활동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관악구 청년들이 관악청년청을 직접 만들어 가도록 청년청장을 선발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과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반영하려고 한다. 청년 스스로 청년청의 역할과 비전, 운영 방안 등을 수립하고,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며 핵심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일자리 창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은. “올해 구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경제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기에 구가 앞장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자 한다.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1만 1000명인데, 이 중 공공일자리는 7100여명으로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고자 한다. 특히 ‘강감찬 관악형 민생안정 일자리’ 사업에는 2년간 정부에서 대규모로 추진한 희망근로 사업의 종료에 대비해 구비를 투입한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도 5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단기·임시라는 한계를 가진 공공일자리를 벗어나 양질의 장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관악 일자리 행복주식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현재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용역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서울시 중부·남부기술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민들의 직업교육과 취업 기회 확대에도 나섰다. 총 32개의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맞춤형 취업상담과 관내 기업체 우선 취업 연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1인가구 지원책에도 선도적 역할을 한다. “급격히 증가하는 1인가구 지원을 위해 2020년부터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4년까지 총 306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는 주거, 안전, 건강,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4개 분야 39개 사업에 13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1인가구 정책의 중심이 됐던 취약계층과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중장년 1인가구 행복한 한끼 나눔 사업 등을 대폭 확대해 지속 추진한다. 이 중 중장년 1인가구 행복한 한끼 나눔 사업은 저소득 170명을 대상으로 밀키트를 전달하며 모니터링과 사회적 고립감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평가에서 97.4%가 만족으로 응답하는 등 호응이 높아 올해 대상자를 200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1인가구 지체장애인은 구청으로 편지를 보내 ‘베풀어 준 마음에 보답하고자 용기 내어 이웃을 만나고 희망을 전하겠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관악산 공원 24시 프로젝트가 추진되는데. “신림선 관악산역 바로 앞 옛 관악산휴게소를 복합 문화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관악산 입구 앞에 대형 열린 광장을 조성하고 3층 규모의 북카페 등 문화시설을 오는 11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 지역 주민 삶의 질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체육시설은 구민의 건강과도 직결되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네크워크 공간이자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생활체육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구에서도 여러 정책에서 생활체육 활성화를 담아내고자 노력한다. 또한 관악아트홀 리모델링, 으뜸공원의 북카페와 공연장 등이 조성되면 별빛내린천과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구민 가까이 있는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은평, 무주택 청년 1인가구 월세 지원

    서울 은평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무주택 청년 1인가구에 월세를 지원한다. 구는 은평구에 거주하는 만 19~39세(1983~2004년 출생자) 무주택 1인가구에 매달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은평형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이다. 신청 조건은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일반 재산 1억원 이하이면서 임차보증금 5000만원 이하, 월 임차료 60만원 이하다.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은평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자격 요건과 소득·임차료 기준 등에 대한 세부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안내에 따라 일정 기간까지 월세 납부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최장 12개월간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 타 지역 전출 등 지원 중지 사유가 발생하면 반드시 해당 부서에 중지 신청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지원금이 환수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청년 1인가구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박진 “日사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시 포괄적 수용 검토”

    박진 “日사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시 포괄적 수용 검토”

    여야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역술인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질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가장 매달리는 것은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전 정부,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집권 여당 당대표를 누구를 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 같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생각은 (당무) 개입 없이 당은 당의 문제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를 왜 안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정부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 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윤석열이 대선에서 이겼으니 아내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 등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방문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비슷하다”며 천공이 지난해 대통령 새 관저 물색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관련자들이 전부 다 사실로 인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장관에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관련해 불거진 대북 송금 의혹을 거론하며 “김 전 회장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건넨 의혹은 자금의 크기와 별개로 북한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이 “이 대표를 당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 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할 건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고, 법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과거 사죄 담화 계승을 통한 입장 표명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교도통신 보도에 대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통절한 반성과 사과의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일본이) 그것을 포괄적으로 계승할 경우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한일 간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野 “김건희 수사는 왜 안 하나”… 與 “영부인 스토킹 정당인가”

    野 “김건희 수사는 왜 안 하나”… 與 “영부인 스토킹 정당인가”

    정진석 “주1회 논평 유별난 집착”박찬대 “주가조작 증거 있는데…”후폭풍 우려에 당론은 속도조절 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특별검사(특검) 추진에 대해 “영부인 스토킹 전문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정청래·박찬대·임선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 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촉구’ 장외 집회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은 2020년부터 거의 3년을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 일가에게 정치 보복하기 위해서 샅샅이 뒤졌지만, 김건희 여사의 혐의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김건희 특검 도입을 목매어 외치기 시작했다”며 “영부인 스토킹 전문 정당으로 당 간판을 바꿔 달 작정인 모양”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 여사에 대한 집착은 유별나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대변인단은 김 여사와 관련된 논평을 총 48회나 쏟아냈다. 월평균 4.8회로 주 1회 이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특검 도입 주장은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범죄를 흐리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행 비대위원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특검 촉구’ 1인 시위를 한 것과 관련해 “혐의가 없어서 기소도 못 하고 인제 와서 민주주의 후퇴, 검찰독재를 운운하며 1인 피켓시위를 하니 이 얼마나 코미디냐”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누나라고 부른다고 말한다. 그럼 누나에게 ‘왜 기소 못 했는지’ 물어보라”며 “분풀이는 그들에게 하라”고 비꼬았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수사는 증거를 쫓아 진실을 찾는 것이지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짜깁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김건희 수사는 안 할 것인가”라고 했다. 같은 당 장경태 최고위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처럼 명백한 증거에도 김건희 여사 수사를 안 하는데, 최소한 해명하려면 객관 증거라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를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김 여사 특검은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내 강경파인 ‘처럼회’ 등은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폭풍을 우려하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있어서, 김 여사 건은 이 장관 탄핵과 연결 짓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대통령을 허위로 끌어들이는데…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으로 흘러가면서 혼란에 빠졌다. 김기현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핵관’이 없는 정권이 있었느냐”며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나쁜 것처럼 이상한 프레임을 넣었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핵관이 없었느냐”면서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사람하고 의논하지 말란 말이냐. 국회와 단절하고 행정부하고만 통화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과 수시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런 정치인이 김 의원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허위사실로 끌어들인 것이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누구 편 안 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내 편이라 하느냐”며 “거짓말하는 걸 가만 둬야 하나. 가만히 있는 사람을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라고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다.다음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일문일답. -당대표가 되면 상향식 공천을 하되 대통령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의견도’라는 표현 자체가 이상하다. 대통령 의견뿐만 아니라 우리 당을 사랑하는 분들, 우리 당을 이끌어 가는 많은 분의 의견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 의견을 반영 안 하겠다고 해야 하나. 그건 말이 안 된다. 대통령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거면 왜 여당을 하나.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 생각이 무엇인지 듣지 않고 인물을 선정한다는 것인가.” -‘윤심’ 공방으로 네거티브 전대로 흐른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께서 제발 내부 총질하거나 네거티브 안 하면 좋겠다. 페이스북에서는 안 한다고 그러면서 방송에 나와서 한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하는 게 말장난인가. 당내 선거인데 더불어민주당 DNA 방식으로 갈라치기하면 우리 당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안 의원이 간첩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존경심을 나타낸 발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는 못 봤다. 신영복 그분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해 심취해 있던 것이 사실로 확정판결이 난 것으로 기억한다.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라면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당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대선 당시 안 의원과의 단일화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단일화 이후에 대선 투표까지 어떤 지역은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기사에 다 나왔던 얘기다. 새삼스럽게 지금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긍정, 부정 효과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이 있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기성 정치인 중에 그렇게 백의종군 선언을 한 분이 없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 임명직 안 맡겠다, 심지어 당직도 안 맡겠다 그렇게 선언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나.” -나경원 전 대표를 강릉까지 찾아갔다. 공을 많이 들인다는 인상이다. “오래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일은 빨리 마무리해야지 숙제처럼 남겨 둘 이유가 없다. 숙제는 빨리 풀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도 포용하는 건가. “이미 유승민계 의원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실명을 거론하기가 그럴 뿐이지, 어떤 분은 공개 석상에서 김기현을 지지한다고 마이크에 대놓고 말한다.” -당대표로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다른 후보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 대선을 지휘해서 이겼다. 이기는 리더십은 다른 후보는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이다. 어떤 후보는 아예 원내대표 경험을 못 했고, 당을 이끌어 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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