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승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작황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264
  • 무인기 공격받은 모스크바…우크라 대반격 신호탄인가? [핫이슈]

    무인기 공격받은 모스크바…우크라 대반격 신호탄인가? [핫이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무인기(UAV) 공격이 벌어져 몇몇 건물이 부서지고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전 드론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 2채가 파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출처를 알 수 없는 드론 여러 대가 모스크바로 날아왔고 이중 몇 대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 공격으로) 일부 건물이 약간의 손상을 입었으나 아직까지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이날 텔레그램 등 현지 SNS에는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의 모습이 다양한 사진으로 공유됐다. 일부 사진에는 드론으로 인해 하늘에 연기가 자욱한 모습이나 일부 부서진 건물과 창문 등의 모습이 담겼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오늘 아침 키이우 정권이 모스크바 시내 목표물에 대한 드론 테러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그중 3대는 전자전으로 제압돼 통제력을 상실한 후 목표물에서 벗어났으며, 다른 5대 드론은 판치르-S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일각에서는 이번 드론 공격이 러시아 정권에 적대적인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일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으나 앞뒤 상황만 놓고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벌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특히 러시아군은 지난 28일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사흘째 무인기 공격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양국가의 심장인 수도에까지 공습이 확대되면서 이번 전쟁이 더욱 확전될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드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뒤에 이루어졌다. 앞서 전날인 2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평소처럼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이 보고했다. 탄약 보급 뿐 아니라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에 대한 것 외에 ‘타이밍’(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대반격 시기)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며 “모든 군인과 부사관, 장교, 장군 그리고 준비된 모든 여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반격 시기과 관련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 ‘두 번 잡힌’ 아내 살해 용의자…“시신 저수지 유기 후 필리핀 도주”

    ‘두 번 잡힌’ 아내 살해 용의자…“시신 저수지 유기 후 필리핀 도주”

    필리핀 검거 후 공항 수용소에 구금 중 탈출했던 ‘태안 저수지 살인사건’ 용의자가 결국 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살인 등 혐의로 필리핀 비쿠탄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가 탈출한 A(37)씨가 마닐라에 있는 한 콘도에서 필리핀 경찰에 검거됐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쯤 비쿠탄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했다. A씨는 수감돼 있던 수용소 창문을 통해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간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경찰이 A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었다. A씨는 지난 1월 22일 자신이 사는 서산시 모 아파트에서 아내 B(37)씨를 살해한 뒤 1시간여 거리인 태안군 안면도 고남저수지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산 모 회사에 다니는 B씨가 설 연휴가 끝난 뒤 출근하지 않자 직장 동료가 “B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안 된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고남저수지 초입 부근에서 물속에 숨진 채 있던 B씨를 찾아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씨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목 부위에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고,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부가 사는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남편 A씨가 사건 당일 무엇인가 감싸 승용차에 싣는 장면을 확보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이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 수사한 결과 A씨와 B씨는 천안과 서산에 있는 회사를 각각 다녔으나 빚 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사건 이튿날인 1월 23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A씨는 지난 2월 한국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필리핀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거돼 마닐라 공항 인근 이민국 수용소에 수용됐으나 국내 송환이 늦어지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A씨가 국내로 송환되는 즉시 구속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 “워싱턴 지키려 서울 포기? 대꾸할 가치 없다…미국 약속은 철통”

    “워싱턴 지키려 서울 포기? 대꾸할 가치 없다…미국 약속은 철통”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30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며 이를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62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 특별강연자로 참석,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을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해 굳이 의심하겠다면 ‘의심할 필요 없다. 믿어라’고 답하겠다”며 “현재 이곳(한국)에 사는 미국인의 수, 이 나라(한국)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의 수, 이 땅에서 근무한 군인의 수, 그리고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이곳에 온 사람의 수를 (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가지지 말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북한의 핵위협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핵공격을 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을 지킬 것인가’라는 의문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만일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직접적인 핵공격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러캐머라 사령관은 “우리 동맹은 70년간 굳건했다”며 “지속적인 위협 앞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칭기즈칸은 화살 하나는 부러뜨릴 수 있지만 여러 발의 화살 뭉치는 부러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며 “하나의 깃발 아래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러캐머라 사령관은 연설에서 북한이 지난 5개월 동안 탄도미사일을 20여회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기 위해 핵능력도 고도화하는 등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말보다 행동”으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군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지상·해상·공중뿐만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훈련을 수행할 것이며 동시에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및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외교·정보·군사·경제영역뿐만 아니라 법 집행·기술 등을 포함한 ‘통합 억제력’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모든 위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무기체계는 없다”며 “다(多)영역을 동원에 적에게 다중 딜레마를 안겨줘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러캐머라 사령관은 ‘동맹국과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동맹 없이 싸우는 것’이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어록과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칭기즈칸의 격언을 인용, ‘동맹’의 중요성 또한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미 간 전시작적통제권 전환 논의를 염두에 둔 듯, “한국군이 (한미) 연합군의 리더가 돼가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지도자들은 한미일 3자 협력을 위해 접촉과 교류해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미일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체계들이 한미만 겨낭하는 게 아니란 점에서 주한유엔군사령부의 다른 전력제공국들도 대북 확장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도 겸직한다. 이런 가운데 러캐머라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 그 추진체 등 낙하물 발생시 대응 계획에 관한 질문엔 “우리를 해칠 수 있는 대상이 듣고 있기 때문에 작전보안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지난 70년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되, 절대 만족하거나 안주하면 안 된다. 우리가 만든 작전계획을 장병들의 용맹함만 믿고는 쓸 수는 없다”며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며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밤에라도 싸운다)을 구호로만 써선 안 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최병모 “재혼 7년차…아침부터 괴성, 특이한 여자”

    최병모 “재혼 7년차…아침부터 괴성, 특이한 여자”

    배우 최병모가 재혼한 아내 이규인이 ‘정말 특이한 사람’이라며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방송 말미에는 데뷔 27년차 ‘나쁜놈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달린 배우 최병모가 출연했다. 최병모는 “한번 다녀와서 재혼한지 7년차”라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있다고 알렸다. 베일에 싸인 반쪽에 대해 그는 “아내는 굉장히 좀 특이한 사람”이라며 “쌀을 안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VCR을 통해 공개된 그의 아내는 “고기! 고기! 고기! 고기다!”라고 괴성을 지르며 거실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최병모는 “아내는 아침에 창문을 열고 새와 대화를 한다거나 노래도 불러준다”고 말했고, 실제로 계속 된 영상 속 그의 아내는 비둘기와 얘기를 하며 ‘현실판 디즈니’의 모습을 보여줘 눈을 의심케 했다. 이 모습에 최병모는 “나는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십자가인가요?”라며 “적응하는 기간이 꽤 길었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최병모는 2017년 6월 팝페라 가수 이규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최병모는 1972년 출생으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영화 ‘대립군’, ‘아수라’, ‘국가대표2’, ‘아가씨’, ‘불한당’, ‘길복순’ 등에 출연했다. 최병모의 아내 이규인은 예명 키리엘 이규인으로 활동 중이며, 결혼 당시 “1년 반 동안 좋은 만남을 이어오다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나는 시시한 시(詩)가 좋다

    [최보기의 책보기] 나는 시시한 시(詩)가 좋다

    흐르는 세월 따라 삼라만상도 같이 변한다. 사람도 변하고 자연도 변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만이 오직 변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 현인 헤라클레이토스가 2,500년 전 아켈루스강을 바라보며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이를 통찰(洞察)했다. 통찰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 보는 것’이다. 시(詩)도 그렇다. 시는 ‘운율, 은유, 통찰’로 이루는 문학이라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가 사람들로부터 멀어졌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시집 한 권 정도는 옆구리에 끼고 다녀야 수준이 상당한, 고상한, 교양 있는 지식인으로 대우받았다. 유명 시인의 시집은 지적 허영을 채우고 과시하는 도구로도 그만이었다. 그랬던 시가 독자들로부터 많이 멀어졌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시가 너무 어려워졌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시의 난해함이 독자들을 시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그렇지 않아도 독서인구가 줄어 동네마다 서점이 사라지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서점에도 서가에서 시집을 찾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들어 시의 난해함을 이야기하면 어떤 시인은 ‘시인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독자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시인과 독자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강이다. 독자인 나는 더구나 복잡한 현대를 살아내면서 시인이 은유 속에 꼭꼭 숨겨놓은 의미와 통찰을 찾기 위해 공부할 시간도, 여력도, 의사도 없다. 그냥 읽는 순간 공감하고 감동하는, 느낌이나 울림을 주는, 시시한 시(詩)나 좋아하고 말 것이다. 가령 이런 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의 <반쯤 깨진 연탄>도 더없이 시시하다. ‘격렬과 비열 사이/ 그 어딘가에 사랑은 있다’ (박후기, <격렬비열도>)는 굳이 의미를 헤아리지 않아도 가슴을 쿵 때리는 울림을 준다. 박후기의 <용호동>도 참 시시하다.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는 나희덕 <서시>도 좋다. 나희덕의 <천장호에서>도 시시하기 이를 데 없다.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는 이생진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하도 시시해 언급을 자제하련다. 권상진 시집 『노을 쪽에서 온 사람』이 나왔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2013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눈물 이후』, 합동시집 『시골시인 K』를 냈다.”가 시인 소개의 전부다. ‘일주일에 여섯 번 그는 술을 마시고/ 나는 몇 줄의 시를 적는다/ 글은 안주로 줘도 안 먹는다던 그는/ 신기하게도 술만 마시면 시를 뱉는다/ 은유에 가두지 않는 아름다운 직설/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기분들/ 야생의 늪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언어들’이다. ‘어느 현장에서 품을 팔았는지/ 낡은 봉고차가 식당 앞에/… …반쯤 숨이 죽은 채/ 하루가 치대는 대로 몸을 맡겼다가/ 국수 앞에 둘러앉은 사람들/ 아직은 어디에라도 곁들여지고 싶은/ 절여진 겉들” 이야기다. ‘노을 쪽에서 온 사람처럼/ 노을 쪽에서 가는 이처럼// 노을처럼/ 사위어 가는’ 엄마 이야기와 ‘그의 휴대폰에서는 숫자 1이/ 아버지에게는 일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아무도 겨누지 못한 아버지의 씨발이/ 밤새 집 안에서 떠돌다/ 아침 식탁위로 흩어지고 있는 동안/ 식구들 묵묵히 밥을 먹는’ 아버지 이야기를 늘어놓은 시집이다. 아직 시시한 시인이 많아 희망은 있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김경 서울시의원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재추진 시급”

    김경 서울시의원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재추진 시급”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가양동 CJ공장 개발사업의 조속히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강서구청이 인가를 취소한 가양동 CJ공장 개발사업의 인창개발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 코엑스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지하 7층~지상 4층 규모의 업무, 판매, 지식산업센터로 개발을 추진했으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영향평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2년 9월 건축협정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올해 2월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며 건축협정 인가를 취소해 취소처분 무효소송이 제기된 상태이다.김 원은 “3년에 걸쳐 교통환경평가와 건축심의까지 통과한 4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마땅한 이유 없이 갑자기 멈춰 세우는 것은 행정권 남용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하며 “강서구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대형 프로젝트가 조속히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포공항 주변지역 활성화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도시계획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챗GPT 좋아하다가 창작자들 디지털 소작농 될 수도”

    “챗GPT 좋아하다가 창작자들 디지털 소작농 될 수도”

    ‘플랫폼’은 원래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 열차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소가 플랫폼이다. 최근 플랫폼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최근 7년 동안 10배 넘게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만날 수 있는 물리적 플랫폼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이다.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대중교통 안에서든, 심지어 이불 속에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전 세계인을 만날 수 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시킬 수 있다. 더군다나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랫폼은 현대인의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인문 잡지 ‘한편’ 11호에서는 10명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과연 우리에게 플랫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콘텐츠가 교환되는 소위 ‘플랫폼’ 세상에서는 인간 존재 양식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플랫폼에서 ‘주고받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에서 ‘주고받는 기분’이라는 것은 무엇인지를 도시계획학, 과학기술학, 철학, 사회학, 인류학, 문화비평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교통·철학 연구자인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독점으로 향하는 급행열차’라는 글에서 물리적 플랫폼을 만들어 낸 열차 시스템과 현대 디지털 플랫폼을 만든 IT 기업을 대비시켰다. 19세기와 20세기 초중반까지 열차는 서구 사회에서 독점 사업으로 이익을 위한 수탈의 도구였고 최근까지는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에 밀려왔지만 기후 위기 시대가 되면서 촘촘한 열차나 철도망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상하고 있다.전 연구원은 IT 기업들도 과거 철도기업들처럼 온라인 플랫폼들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의 힘이 개입하지 않으면 노동을 착취하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수탈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IT 공룡기업에 대해서도 국가와 시민사회의 견제를 통해 공동선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사학자인 이두갑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창작자의 정당한 몫 찾기’라는 글에서 최근 가장 핫한 주제인 챗GPT와 지식재산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교수는 챗GPT나 달리2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기에 앞서 창작자의 권리와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성형 IT 기업들은 창작자의 노동 대가를 어떻게 보상할까 보다는 이들의 창작물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AI 생성물로 큰 이윤을 얻는 것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없다면 창작자들은 물론 사용자들도 플랫폼 기업의 ‘디지털 소작농’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 “국내 학폭과 형평성 우려” “해외 현지 사정 감안해야”[생각나눔]

    “국내 학폭과 형평성 우려” “해외 현지 사정 감안해야”[생각나눔]

    최근 중국의 한 한국학교에서 남학생들이 같은 반 여학생을 오랜 기간 성추행한 학교폭력(학폭)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제때 열지 않아 문제가 됐지만, 교육부는 “현지 사정을 고려했으며 교칙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가 설립 인가를 비롯해 감사 의무 등 교육부 규정을 따라야 하는 한국 학교라는 점, 전학을 가야 할 정도의 심각한 학폭이 발생했어도 가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학폭을 인지한 이 학교 교장은 학폭위를 열지 않는 조건으로 가해 학생이 전학 가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학폭 사실이 알려지고 인근 학교에서도 전학을 거절하자 뒤늦게 학폭위를 열고 ‘열흘 이내 전학’ 처분을 내렸다. 그동안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과 같은 반에서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을 뿐 제대로 된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해당 학교는 교칙상 학교장이 학폭위 심의 전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합의를 권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며 “교칙에 따라 처리했기 때문에 감사 대상이 아니며 교칙은 한국 절차를 따르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예방대책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에 현지 사정에 따라 실제 운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내는 교육청이 전학 처분을 받은 학생이 전학 갈 학교를 강제로 배정하지만, 해외는 불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외 한국학교는 교육부 인가를 받고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과정을 따른다. 학생도 교사도 모두 한국인이다. 이에 재외 한국학교가 학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의 경우, 2020년부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폐지하고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만들었다. 사건 은폐를 막기 위해 학교가 48시간 이내에 학폭을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 하지만, 재외 한국학교는 교육부에도 보고할 의무가 없다. 성범죄의 경우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만, 외국은 이런 절차를 밟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교육부는 지난달 출석정지(6호) 이상의 중대한 조치는 졸업 이후 4년까지 기록하고, 대입 정시에도 학폭을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이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재외 한국학교에선 이 제도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18~19일 중국 등 재외 한국학교를 대상으로 국내 학폭 조치를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與, 日시찰 대국민 보고 예고… 野 “수산물 수입 요식 절차”

    與, 日시찰 대국민 보고 예고… 野 “수산물 수입 요식 절차”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부 시찰단이 귀국한 이후에도 여야의 논쟁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거짓 정보에 기반해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국민 보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리적 문제 제기를 ‘괴담 선동’이라고 치부하고 있다며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시찰단 구성원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임명 인사들이라는 점을 고리로 “들러리 시찰단”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정부 시절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 30여명을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거의 다 갔다”며 “민주당은 품격을 지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시찰단이 오염수 처리 단계별로 시료를 채취·분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실질적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를 이어 갔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논리로 안 되면 괴담이라고 선동하는 것이 국민의힘 주특기인가”라며 “일본 정부가 보여 주는 것만 보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것은 과학적 판단인가 정치적 결정인가”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두고도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 정부 올해 성장률 전망치 낮출까… 상저하고→상저하저 우려까지

    정부 올해 성장률 전망치 낮출까… 상저하고→상저하저 우려까지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가운데 정부도 전망치를 낮출지 주목된다.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 경기 둔화, 하반기 회복)를 자신하고 있지만, 대중국 통상 환경이 악화되고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하반기의 회복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 ‘상저하중’, 심지어 ‘상저하저’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말 또는 7월 초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는데, 이는 당시 IMF(2.0%), KDI(1.8%), 한국은행(1.7%)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IMF가 전망치를 1.5%, KDI가 1.5%, 한은이 1.4%까지 낮춤에 따라 정부 역시 이들의 하향 조정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성장률은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 얼마만큼 반등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대중국 및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하면서 경기도 반등할 것이라는 게 ‘상저하고’ 전망의 핵심인데, 한은과 KDI가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하반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 25일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8%로, KDI는 지난 11일 기존 2.4%에서 2.1%로 내려잡았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 소비가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 가는 가운데 수출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 IT 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지겠지만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세수 부족도 하반기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 국세수입은 예상보다 24조원 덜 걷혔다. 하반기에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세수 부족이 이어진다면 정부가 경기에 대응할 재정 여력이 약화되면서 경기 회복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전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진다는 흐름은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다.
  • 공효진, ‘♥10살 연하’ 남편 애칭 “천사”

    공효진, ‘♥10살 연하’ 남편 애칭 “천사”

    배우 공효진이 남편 케빈오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영상에서 정재형은 한껏 꾸민 공효진을 향해 “오늘 완전 공주님인데? 이거 입고 결혼식 다시 해도 되겠다. 내가 가장 화려한 옷 입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효진에게 “우리 맨 처음에 어떻게 만났지?”라고 물었고, 공효진은 “이태원 클럽에서 놀다가 처음 만난 거 아니냐. 정화 언니랑. 그때 아닌가? 다른 사람을 처음 본 거였나”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정재형은 “내가 케빈을 따로 먼저 알았잖아. 애가 너무 괜찮고 술을 마셔도 너무 괜찮은 거다. 그런데 얘를 내가 누구 소개해 줄 생각을 안 했는데 너네 둘이 그때 우리 집 왔을 때 ‘짝이 여기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잘 맞겠다고 생각 안 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공효진은 “잘 맞으니까 연애를 (했겠지). 나도 섣불리 연애를 잘 안 해서 진짜 연애 (상대의) 숫자가 별로 없다. 누굴 쉽게 잘 못 좋아하고 연애를 하면 좀 진지하게 장점, 단점이 문제가 안되는 사람이다. 나도 장단점이 있으니까. 그러고 나서는 그 연애들을 통해서 ‘나는 비혼주의다’ ‘결혼과 맞지 않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공효진은 “전 (케빈에게) 비혼주의라고 얘기했다. 사실 우리 엄마가 무자식도 상팔자라고 할 때가 있었다. 아기를 낳으면 행복하지만 걱정도 많고 예뻐죽겠는 시기도 있고 힘든 시절도 있다더라. 여자들이 자기 일 바쁘고 잘하는 커리어우먼이 되면 자기 일을 잘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신 것 같다. 엄마가 나를 지지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케빈오를 만나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공효진은 “(케빈오는) 천사다. 가끔 이렇게 보면서도 천사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핸드폰에는 ‘엔젤’이라고 되어있다. 나는 이블(evil)이고 걔는 천사인가 생각도 했다. 그냥 참 선하다 사람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한편 공효진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가수 케빈오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 與 “대국민 보고” vs 野 “요식 절차”…오염수 시찰단 논쟁 격화

    與 “대국민 보고” vs 野 “요식 절차”…오염수 시찰단 논쟁 격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현장 점검차 일본에 파견됐던 우리 정부 시찰단이 귀국한 이후에도 여야의 논쟁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거짓 정보에 기반해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국민 보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리적 문제 제기를 ‘괴담 선동’이라고 치부하고 있다며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시찰단 구성원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임명 인사들이라는 점을 고리로 “들러리 시찰단”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정부 시절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 30여명을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거의 다 갔다”며 “민주당은 품격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시찰단이 처리수의 단계별 시료를 채취·분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실질적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논리로 안 되면 ‘괴담’이라고 선동하는 것이 국민의힘 주특기인가”라며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것만 보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것은 과학적 판단인가 정치적 결정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쟁점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두고서도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시찰단 방문을 계기로 수산물 수입금지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국민 눈속임으로 일본에 명분을 만들고자 작전이라도 짠 것 같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주장에 선을 그으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 정리도 검증결과를 살피는 과정이 먼저라는 뜻을 전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찬성 입장이 아니다. 검증결과가 나오기 전 문제가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게 맞지 않는 것”이라며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 TF 소속 홍석준 의원은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 재외 한국학교는 학폭위 미뤄도 될까…“피해학생 취약”vs“현지 상황 감안”[생각나눔]

    최근 중국의 한 한국학교에서 남학생들이 같은 반 여학생을 오랜 기간 성추행한 학교폭력(학폭)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제때 열지 않아 문제가 됐지만, 교육부는 “현지 사정을 고려했으며 교칙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가 설립 인가를 비롯해 감사 의무 등 교육부 규정을 따라야 하는 한국 학교라는 점, 전학을 가야 할 정도의 심각한 학폭이 발생했어도 가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학폭을 인지한 이 학교 교장은 학폭위를 열지 않는 조건으로 가해 학생이 전학 가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학폭 사실이 알려지고 인근 학교에서도 전학을 거절하자 뒤늦게 학폭위를 열고 ‘열흘 이내 전학’ 처분을 내렸다. 그동안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과 같은 반에서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을 뿐 제대로 된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해당 학교는 교칙상 학교장이 학폭위 심의 전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합의를 권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며 “교칙에 따라 처리했기 때문에 감사 대상이 아니며 교칙은 한국 절차를 따르도록 권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예방대책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에 현지 사정에 따라 실제 운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내는 교육청이 전학 처분을 받은 학생이 전학 갈 학교를 강제로 배정하지만, 해외는 불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외 한국학교는 교육부 인가를 받고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과정을 따른다. 학생도 교사도 모두 한국인이다. 이에 재외 한국학교가 학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의 경우, 2020년부터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폐지하고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만들었다. 사건 은폐를 막기 위해 학교가 48시간 이내에 학폭을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 하지만, 재외 한국학교는 교육부에도 보고할 의무가 없다. 성범죄의 경우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만, 외국은 이런 절차를 밟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교육부는 지난달 출석정지(6호) 이상의 중대한 조치는 졸업 이후 4년까지 기록하고, 대입 정시에도 학폭을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이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재외 한국학교에선 이 제도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18~19일 중국 등 재외 한국학교를 대상으로 국내 학폭 조치를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대체복무’ 송민호, 여동생 송단아 美결혼식 참석

    ‘대체복무’ 송민호, 여동생 송단아 美결혼식 참석

    그룹 워너 멤버 송민호의 동생이자 아이돌 출신 송단아가 5월의 신부가 됐다. 송단아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송단아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포옹하고 있는 모습, 리무진 안에서 지인들과 샴페인 잔을 부딪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송민호도 있었다. 송민호는 세상을 떠난 부친을 대신해 송단아와 팔짱을 낀 채 버진로드를 걸었다. 지난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 중인 송민호는 경조사 휴가를 받고 미국에서 진행된 송단아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단아는 2011년 데뷔한 걸그룹 뉴에프오 출신으로 에픽하이 ‘본 헤이터’(BORN HATER) 뮤직비디오와 엠넷 ‘위너TV’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송민호는 과거 MBC ‘호적메이트’에서 “(동생이) 내가 챙겨주는 걸 좋아하고 잔소리하는 걸 좋아한다”며 “나한테 사랑받길 원하고, 내가 한마디라도 걸어주면 좋아한다. 단아가 내 팬인가 싶다”고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 한미일에 항의인가 미사일 기술 과시인가…北 이달 31일부터 위성 발사 왜

    한미일에 항의인가 미사일 기술 과시인가…北 이달 31일부터 위성 발사 왜

    일본 정부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29일 새벽에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 인공위성이 사실상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 자국 영역 내 낙하할 경우를 대비해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는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 기간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러한 방침을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알렸다. NHK에 따르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북한의 위성발사대가 있는 북서부 동창리로부터 400~490㎞ 떨어진 서해상과 630~720㎞ 떨어진 서해상 두 곳, 2760~3180㎞ 떨어진 필리핀 해역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 발사체가) 난세이 제도(일본 남단 규슈섬과 대만 사이 섬들)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영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한미일 협력으로 북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위성이라고 했다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일본 영역에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입장에 대한 언론 질의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같거나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로켓은 ICBM과 사실상 기술적으로 동일하며 안보리 결의는 용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이미 예고된 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는 등 북한의 위성 발사는 시간문제였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비해 일본 남단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 등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한 바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2016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의 발사가 된다. 당시 북한은 그해 2월 8~25일 중에 인공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고 이후 일정을 같은 달 7~14일로 수정한 뒤 7일에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왜 이 시기에 위성 발사를 단행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상세히 발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NHK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통보한 뒤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지금까지 4차례 있었고 그중 2차례 쏘아 올린 것은 위성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위성은 장거리탄도미사일 기술을 높이기 위한 발사였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위성이 영상 촬영과 데이터 전송 등 고도의 기술을 갖췄는지는 알 수 없다”며 “위성 발사는 긴밀하게 협력 중인 한미일에 항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 “여섯 살 고아 입양, 알고 보니 21세 사이코패스” 디스커버리 다큐

    “여섯 살 고아 입양, 알고 보니 21세 사이코패스” 디스커버리 다큐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2009)은 입양이나 고아에 대한 편견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2000만 달러 제작비의 네 배 가까이를 벌어들이는 흥행을 했다. 컬트에 가까운 추앙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프리퀄 ‘오펀: 퍼스트 킬’이 개봉됐다. 13세 때 전작에 출연, 아홉 살 주인공 에스더를 연기한 이저벨 퍼먼이 25세 나이에 더 어린 에스더를 연기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영화에 영감을 준 사례는 여럿 있었다. 체코 출신 바보라 스클로바는 입양 가정을 전전하다가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노르웨이로 달아나 13세 사내아이 아담 행세를 했다. 입양한 가족은 그가 33세의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오펀: 천사의 비밀’이 개봉된 이듬해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가정이 우크라이나 출신 여섯 살 소녀 나탈리아 그레이스를 입양했는데 나중에 양부모들이 아이가 어른일 수 있으며 심지어 사이코패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양부모에 따르면 아이가 장남감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치아나 골밀도 조사에서 10대 후반이나 젊은 성인일지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천진난만한 아이 행세를 하는 성인이 가족에 들어와 친자녀들을 위협하는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은 몸서리치게 한다. 이 이상하고도 섬뜩한 영화 설정이 전혀 터무니없지 않음을 증명한 셈인데 다큐멘터리 3부작 ‘나탈리아 그레이스의 이상한 사건’이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밤 9시부터 두 시간씩 인베스티게이션 디스커버리에서 공개된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한 것은 영화의 에스더나 현실의 나탈리아 그레이스가 뇌하수체 기능저하증(Hypopituitarism)이란 희귀 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과 크리스틴 바넷 부부는 입양아로 받아들인 나탈리아가 자신들을 해치고 친자녀들을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국은 부부가 장애가 있는 입양녀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시리즈에서 크리스틴과 이혼한 마이클은 가족이 “사기꾼이자 사이코패스와” 살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크리스틴과 나탈리아는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부부가 나탈리아를 입양한 것은 2010년 플로리다주의 한 입양 기관을 통해서였다. 바넷 부부에게 나탈리아를 입양할지 결심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하루뿐이었다. 기관에서는 ‘왜소증이 있는데 서명하는 데 24시간 밖에 없다. 서명하지 않으면 보호소로 가게 된다’고 말해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결코 사랑받을 수 없는 위기에 몰린 누군가를 돕고 싶어 나탈리아를 입양했다.” 우크라이나 출생 서류에는 2003년 9월 4일에 태어났다고 기재돼 있었다. 여섯 살 고아 소녀라고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척추사지뼈끝형성이상(spondyloepiphyseal dysplasia) 장애를 갖고 있어 두개골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시각과 청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키는 90㎝가 채 되지 않았다. 전 부인이 입양 다음날 나탈리아를 목욕시키다 음모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속옷에 핏자국을 발견하고 전 부인과 나탈리아가 대치한 일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홈비디오 영상 속에서 나탈리아는 “월경을 했다. 숨기고 싶었다”고 말한다. 자동차 안에서 소변과 대변을 보는 등 이상한 짓을 곧잘 했다. 다른 이의 관심을 끌려고 차문을 열고 뛰어내리기도 했다. 불쌍한 척 굴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다. 칼을 감추기도 하고 어느 날은 양아빠에게 “잠든 동안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다는 것이 마이클의 주장이다. 정말로 손에 칼을 든 채 부부의 침대맡에 서 있던 날이 있었다. 크리스틴이 마시는 커피에 나탈리아가 세척제를 타 독살하려 했다고도 했다. 전기가 통하는 담장에 엄마를 밀치려 한 적도 있었고 오빠들을 칼로 찌르겠다고 겁주기도 했다. 큰오빠 제이콥은 “나탈리아 주변에 있으면 불안했다. 겁 먹었다”고 털어놓는다. 주립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정신과 의사는 소시오패스라고 진단했다. 병원 직원 여럿이 다큐시리즈에 익명을 전제로 나탈리아가 남성 환자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남발하자 퇴원됐다고 증언한다. 그 무렵 부부는 출생 신고가 위조됐음을 확신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청원했더니 나탈리아가 실제로 1989년 9월 4일에 태어난 것이 맞다고 정정했다. 나탈리아가 주장하는 것보다 14살이나 많은 스물세 살이었던 것이다. 2012년의 일이었다.부부는 아파트를 얻어 나탈리아를 따로 살게 하고 월세를 부담했다. 이웃들은 나탈리아가 20대 초반의 “작은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하더라고 다큐 제작진에 털어놓았다. 친해졌다가도 금세 그녀 말을 못 믿게 됐다. 가장 친하게 지낸 수 맥칼란과 토비, 멜라니 마일스 부부는 나탈리아가 예고도 없이 자신들 집에 불쑥 들어오곤 했다고 했다. 나탈리아가 아이들에게 성적으로 이상하게 행동하곤 했다. 토비 마일스는 나탈리아가 엄마를 죽이려 했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당시 911 녹취록도 다큐에서 공개되는데 나탈리아는 응대요원에게 “이웃 중 한 명을 스토킹하고 있는데 난 그들을 해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바넷 부부는 이혼하게 됐고, 캐나다로 이주했다. 나탈리아의 임차 기간이 끝나가던 무렵이었다. 해서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의 빈민가 아파트로 옮겨줬다. 당시 이웃 키라 위버는 나탈리아가 계단을 기어서 올랐으며 주방 개수대나 세탁기를 작동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늑대들에게 던져졌다고 느꼈다.” 다른 이웃들도 나탈리아가 요리도 거의 하지 않고 배달 피자와 컵라면 같은 것만 먹었다고 말했다. 푸드 스탬프에 의지했다. 공과금 등을 제때 납입하지 않아 단전과 단수가 되자 당국이 개입했다. 신시아 맨스 가족이 한 사회요원과 함께 그녀를 도와 경찰에 신고했다. 형사들은 바넷 부부에게 3년 넘게 나탈리아를 혼자 내버려둬 이 지경을 만들었느냐고 탓했다. 2019년 바넷 부부는 아동 방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나중에 나탈리아의 나이가 정정됐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아동학대 혐의는 제외했다. 대신 마이클은 왜소증을 앓는 장애인,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성인 자녀를 방치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마이클은 지난해 가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크리스틴에 대한 재판은 지난 2월 계획됐다가 기각됐다. 마이클은 여전히 다큐에서 전 부인을 흉봤다. 심지어 “크리스틴은 걸어다니는 악의 화신”이라고도 말한다. 나탈리아는 2019년 11월 유명한 ‘닥터 필 쇼’에 나와 입양됐을 때 여섯 살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사회자 필 맥그로는 나탈리아에게 “그들은 당신이 속였다고, 당신 나이를 거짓으로 댔다고, 여기 나와 자신들을 겁준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필 맥그로가 “당신은 열여섯 살이라고 말한다. (정말로) 당신은 서른세 살 사기꾼인가요?”라고 묻자 나탈리아는 “아뇨”라고 답한다. 나탈리아의 주장들은 입증된 적이 없다. 지금 적어도 법의 관점에서 그녀는 서른여섯 살 여성이다. 마이클은 어찌됐든 나탈리아가 안됐다고 느낀다고 했다. 배심원 평결 결과를 들은 뒤 두 사람은 미묘한 파동을 주고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나는 입을 달싹거려 ‘참 어렵구나. 미안’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사유, 존재의 의의/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사유, 존재의 의의/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철학적 해석은 다양하지만 생각이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분명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각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은 매력적인 주제였다. 비단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만이 아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의 반가사유상도 근본적인 실체는 ‘사유’에 있다.우리나라 대표 미술인 반가사유상은 오른쪽 다리를 반대편 무릎에 올려 둔 반가 자세의 조각이다. 그저 특이하게 앉은 모습에 불과했다면 그토록 유명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른손으로 살짝 뺨을 짚어 고요히 명상에 잠긴 듯한 모습이기에 더욱 이목을 끌 수 있었다. 즉 인간 존재의 의의를 생각하는 듯한 철학적인 숭고미가 온몸에서 풍겨 나오기에 절로 눈길이 간다. 미륵인가 아닌가는 중요치 않다. 지금 우리가 미래의 구원을 바라는가. 반가사유상은 멀리 인도에서 기원해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에 전해진 불교미술이다. 중국도 남북조시대부터 반가사유상을 많이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싯다르타 태자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이 경우 반가사유상이 미륵보살이 아니라 싯다르타 태자상이라는 걸 알려주는 증거를 함께 조각했다.중국 허베이성 업성에서 출토된 불상에 제법 회화적인 반가사유상이 새겨졌다. 업성은 과거 조조의 본거지였고, 뒷날 북제의 수도가 된 곳이다. 여기서는 하얀 대리석 조각이 다량 발굴됐는데, 이를 백옥상이라 부른다. 불상 뒷면에 얕게 조각한 반가사유상의 머리 위로 잎이 무성한 나무가, 발밑에 밋밋한 바위가 있어 마치 외딴 숲에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보인다. 높은 보관을 쓴 반가사유상은 입체감이 별로 없지만,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턱을 괴고 반가로 앉은 사유의 모습은 분명하다. 그의 발아래 안장을 제대로 갖춘 말 한 마리가 머리를 조아리고 있으며 뒤로는 시종이 보인다. 말과 시종이 함께 표현됐으니 이 장면은 출가를 결심하고 성을 떠나온 싯다르타 태자가 그들과 이별하는 순간임을 알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미륵보살이 아니다. 싯다르타의 애마는 이별을 못내 아쉬워하고, 시종은 슬픔에 겨워 왼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양새다. 태자는 우리 반가사유상처럼 아래로 뾰족한 목걸이를 했지만 옷은 중국식 두루마기를 걸쳤다. 머리를 위로 둥글게 묶은 시종 역시 옷소매 폭이 넓은 도포를 입었다. 인도 이야기지만 복식을 보면 상당히 중국화가 이뤄진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애착을 끊어내는 이별을 주제로 한 석가모니 생애 이야기가 담겼다. 이는 반가사유상이 미륵으로 모셔지기에 앞서 출가 직전 태자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서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 미륵이든 태자든 존재에 대한 사유는 인간 본연의 것이다. 생각을 포기하는 순간 인간의 존엄도 잃게 된다.
  • 1인·다문화 함께… 한 지붕 한 가족 동대문 [현장 행정]

    1인·다문화 함께… 한 지붕 한 가족 동대문 [현장 행정]

    다양한 가정 참여·주민들도 교류태권도·벨리댄스·젬베공연 즐겨가족 형태 관계없이 안식처 되게“섬세한 맞춤 정책 펴 안전망 구축” “다문화가정, 1인가구도 모두 우리 가족입니다. 누구나 가정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는 지난 21일 가정의달과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용두근린공원에서 ‘세계가족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에 거주 중인 다문화가정과 1인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함께 즐겼다. 참가자들은 하와이 벨리댄스, 아프리카 젬베공연, 한국 태권도시범단 태랑학회 공연을 즐기며 흥을 돋웠다. ‘세계먹거리장터’와 ‘행복나눔 플리마켓’, ‘1인가구 빵원마켓’ 등 지역 주민이 직접 판매자로 참여하는 장터에서 지역 주민 교류의 장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구청장은 “좋은 사회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라면서 “가족의 형태와 관계없이 가족이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섬세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다문화가정과 1인가구 등 기존에 4인가족 중심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가족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대문구의 경우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인 8만 5000여 가구(4월 기준)가 1인가구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경제적으로 취약하거나 안전과 건강 분야에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구는 1인가구 지원을 위해 ‘동대문구 1인가구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펴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이들에게 취약한 마음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심리상담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쓰지 않는 생활물품을 나누는 1인가구 플리마켓 ‘동일이네 빵원마켓’과 지역탐방활동 ‘걸어서 동대문속으로’ 등 외로움과 고립감에 빠지기 쉬운 1인가구를 위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도 있다. 아울러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지난달 통장이나 동 단위 복지공동체 등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 351명으로 구성된 ‘동대문 동네방네 두드림(Do Dream) 활동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역 내 1인가구를 직접 찾거나 연락해 안부를 묻고 위험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1인가구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멘토링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고민 상담과 정서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다채움’, 다문화합창단 ‘행복메아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공연봉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 [지방시대] 광주 공항이전, 시장 도지사 자리를 걸어라

    [지방시대] 광주 공항이전, 시장 도지사 자리를 걸어라

    갈등은 인간사회 어디에서나 발생한다. 독일은 뮌헨2공항 건설 과정에서 의견 수렴에 실패해 16년을 허비했다. 미국의 수전 카펜터와 W J D 케네디는 공공 갈등의 양상을 ‘공멸의 소용돌이(spiral)’로 묘사한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보자. “우선 갈등이 이는 사회 이슈를 놓고 내 편과 반대편이 형성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 대안 선택은 물 건너간 지 오래다. 지역공동체는 깨지고 신뢰는 흔들린다. 본래 이슈가 해결될 희망은 미약해지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투가 돼버린다.” 이런 시나리오 너무 익숙하지 않은가? 갈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을….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2005년 처음 거론된 이후 20여 년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해결 주역인 광주시장이 5명, 전남도지사가 3명 바뀌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전남의 공동이익을 위한 정치지도자들의 담대한 구상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그들은 해결보다는 지역민 눈치보기, 시간 끌기로 일관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광주에 군공항이 생긴 1964년 이후 59년 만에 비로소 이전사업이 법적 근거를 갖게 됐고 군공항을 품게 되는 지역에 제공되는 중앙정부 지원책이 잇따라 나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광주시가 입장 번복으로 지연됐다. 하지만 함평군이 군공항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광주시는 대환영했고,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의 차질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안군 일부 시민단체가 유치를 찬성하고 나섰다. 4곳의 의견이 분분한 셈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려면 광주 민간공항만큼은 무안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6년간 무안국제공항 누적적자가 930억원에 이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안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무안으로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군공항을 가져가겠다는 곳이면 어디든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요약하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동상이몽인 셈이다. 군수와 군민 의견이 하나가 아니다. 또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분리 이전할 것이냐, 함께 이전할 것이냐 하는 변수가 있다. 얽히고설켜 있다. 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문제는 지역의 백년대계와도 맞물려 있다. 주민들과 지역의 미래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 전남도민과 광주시민은 이 문제에 이미 신물이 났다.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직을 걸고 임기 안에 풀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재선, 3선은 ‘따 놓은 당상’이다.
  • “우린 가천 스타일” 구순 이길여 총장의 ‘싸이 말춤’ 동영상 100만뷰 인기

    “우린 가천 스타일” 구순 이길여 총장의 ‘싸이 말춤’ 동영상 100만뷰 인기

    구순의 이길여(91) 가천대학교 총장이 대학 축제인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에서 선보인 ‘싸이 말춤’ 동영상이 인스타그램 게시 6일째인 25일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총장이 구순의 나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리듬을 타면서 건강하게 춤 동작을 소화하며 ‘젊음’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가천대는 지난 10일 대학 글로벌캠퍼스 대운동장에서 물놀이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를 개최했다. 가천대는 이날 인기가수 싸이를 대학으로 초청했으며 싸이는 강남스타일, 챔피언, 젠틀맨 등 총 9곡을 부르며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다. 이 총장은 싸이의 공연에 앞서 무대에 깜작 등장해 축제를 축하하고 생일을 맞은 학생들에게 에어팟을 나누어 주는 특별이벤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이길여’라고 이름을 연호하자 이 총장은 “오늘은 세계적인 스타 싸이가 오는 날이죠. 우리는 가천스타일”이라고 외치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였다. 이 총장이 무릎을 굽혔다 펴고 팔을 휘두르며 분위기를 띄우자 학생들을 환호했다. 대학 측은 이 총장의 춤을 다시 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숏폼 영상을 제작해 가천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렸다. 지난 19일 게시된 이 20초짜리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게시 6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26일 오후 1시 기준 이 영상의 조회수는 114만회, 좋아요수 1만3000회를 기록했다. 학생들은 댓글을 통해 ‘가천대의 연예인’, ‘가장 힙한 총장님’, ‘이길여 총장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91세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이 총장의 모습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시간을 정지시켰다” “정녕 90대의 바이브인가” “젊게 사시는 모습이 멋있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 총장을 ‘누님’이라고 칭하거나 늙지 않는다는 의미로 ‘마법사’ ‘외계인’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이와 관련해 총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물을 많이 마시고 자극적인 것은 피하며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 총장은 1932년 5월 9일 전북 옥구군 대야면(현 군산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1978년 국내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는데, 바로 인천 길병원이다. 길병원은 개인이 세운 병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이 총장은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