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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농·산업교육학회 정기학술대회 성료···스마트농업법 제정 등 논의

    한국농·산업교육학회 정기학술대회 성료···스마트농업법 제정 등 논의

    한국농·산업교육학회 2025년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27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SPC농생명과학연구동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스마트농업법 제정과 농업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관련 제도와 교육의 현황 및 미래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학회장인 문승태 국립순천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윤동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원장과 김학진 서울대학교 교수(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장 및 BK21 글로벌 스마트팜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손정익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재)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단장이 ‘스마트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하는 등 스마트농업의 핵심 가치와 향후 방향에 대해 통찰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열 건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끌어간 주제 발표에서는 국립순천대학교 이명훈 교수가 스마트농업법 전반과 관련 교육기관의 운영 현황 및 과제를 공유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구자헌 팀장은 스마트농업관리사 제도의 도입 현황과 정책 과제를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과의 정수 교수는 스마트농업 기술개발의 현황과 전망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동호 서울대 교수, 김창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 마상진 선임연구위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송달용 여주자영농업고 교장, 이재원 영서고 교사가 패널로 참여해 학계와 정책, 교육 현장이 함께 스마트농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적 논의를 이어갔다. 김진모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논의를 조율했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곧 시행 1년을 맞는 스마트농업법의 현재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농업교육 발전 방향을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스마트농업이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농업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열쇠가 될 것임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스마트농업법 시행을 계기로 농업교육의 제도적 정비와 현장 연계를 모색한 토의의 장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문승태 학회장은 “기술 중심의 농업혁신을 교육체계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하는 등 학계·정책·현장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학회는 스마트농업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모델과 인재 양성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규제정책 선 그었던 대통령실에 野 “선무당 정부의 선무당 정책”

    규제정책 선 그었던 대통령실에 野 “선무당 정부의 선무당 정책”

    국민의힘은 27일 금융 당국이 내놓은 부동산 대출 규제를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선을 그은 데 대해 “선무당 정부의 선무당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은 실수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는 반서민적 부동산 폭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기가 막힌 건 정부는 온 나라에 반서민적 부동산 정책을 발표해 놓고, 대통령실은 ‘모른다’, ‘입장이 없다’며 발을 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만약 사실이라면 이 나라엔 대통령이 없다는 말인가. 무책임의 극치”라며 “여차하면 부처 책임으로 떠넘기겠다는 심산인가. 이런 무책임한 혼선 행정으로는 집값도, 민심도 결코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부동산 대책 원칙은 간단하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곳에 살게 해주고 일생 처음으로 보금자리 장만하고픈 무주택자에겐 대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간단한 길을 놔두고 이재명 대통령실은 ‘우리 대책이 아니다’라고 손절부터 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이재명 대통령실과 윤석열 금융위가 따로 있습니까. 대통령실이 가계부채 대책을 만드는 권한이 있나”라고 했다. 이어 “나아가 당당한 태도로 ‘사전에 대통령이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히는 데 이런 정책 혼선은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새 정부 출범 23일 만에 나온 부동산 대책은 극소수 투기꾼들 잡겠다고 신혼부부·청년 등 실수요자가 모인 곳에 수류탄을 던진 꼴”이라며 “실수요자의 대출이 막히니 현금 부자들만 ‘똘똘한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실수요자는 패닉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할 대통령실은 강 건너 불구경 중이다. 대통령실은 ‘우리 대책 아니다’, ‘보고받은 바 없다’며 딴청이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가계 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28일부터 수도권과 규제 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현행 80%에서 70%로 강화하는 내용의 대출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가 한 시간 반 만에 “대통령실은 부처의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 이봉준 서울시의원 “‘노량진6구역’ 착공은 노량진뉴타운 도약의 신호탄”

    이봉준 서울시의원 “‘노량진6구역’ 착공은 노량진뉴타운 도약의 신호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 동작구 제1선거구)이 27일 열린 노량진6구역 신축공사 착공식 행사에 참석해 “이번 착공식은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가장 먼저 이뤄지는 뜻깊은 사례로, 앞으로 노량진 전체의 변화를 이끄는 상징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량진6구역(동작구 노량진동 320-160일대)은 지하 4층~지상 28층, 총 1499세대 규모로 개발된다. 당초 올해 3월 착공을 계획했으나,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의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지연된 바 있다.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공사비를 당초 3.3㎡당 495만원에서 739만원으로 조정하며 최근 최종 합의에 도달했고, 현재 철거가 완료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제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1~8구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 중이며, 구역 대부분이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상 단계에 접어들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6·8구역은 철거를 완료했고, 4·5·7구역도 이주 및 철거 단계를 거치며 착공을 앞두고 있다. 1·3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공사비 갈등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을 노량진6구역 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극복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노량진뉴타운 일대는 여의도, 용산, 강남까지 연결되는 뛰어난 교통망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 고급 브랜드가 어우러져 신길·흑석뉴타운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노량진뉴타운은 과거 수산시장과 고시촌 이미지로 인해 저평가됐지만, 완공 이후에는 원조 강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첫 삽을 뜬 만큼, 향후 다른 구역들도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 동작구, 조합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키움증권, ‘오너 2세’ 김동준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 2세 승계 본격화

    키움증권, ‘오너 2세’ 김동준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 2세 승계 본격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그룹 경영권 2세 승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2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를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진입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게 됐다. 김 의장은 1984년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실무를 거쳐 다우기술, 다우데이터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룹 내에서 김 의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과 회계 전문가로 꼽힌다. 키움증권 측은 김 의장 선임 배경에 “단독 의장에 대한 권한 집중을 방지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사회 공동의장 각자의 전문성을 고려했을 때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의 이행에 대한 감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다음 달 3일 금융사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책임 경영 강화, 이사회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전 정비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2세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 미국 시장 진출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및 글로벌 확장 전략, 내부 통제 등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김민석 문제 제기하자 “李, 젊은 비대위원장 파면 안 나올 것 같나”

    김민석 문제 제기하자 “李, 젊은 비대위원장 파면 안 나올 것 같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젊은 비대위원장은 파면 안 나올 것 같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하는 데 대해 “국회는 대통령의 하청기관이 아니다”라고 반발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야당과 대화하는 데 진정성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는)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이 50% 넘는 걸 야당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말했는데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물론 대통령이라든지 배석자가 농담삼아서 그런 말씀을 했겠지만 야당이나 또 비대위원장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이재명 정부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고언을 드렸던 것인데,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은 협의 한 마디 없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내정했다. 야당은 철저히 배제됐고, 민심은 철저히 무시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를 말씀하면서 실제로는 권력을 독식하고 야당의 고언을 흘려듣고 있다. 양두구육의 전형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회에는 이재명 재판중지법, 이재명 면소법, 대법관 증원법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이 법이 통과되면 법은 권력을 보호하는 방탄막이 된다. 법의 이름으로 불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회는 대통령의 하청기관이 아니다”라며 “국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입법 독주에 들러리를 서겠다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중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연설문에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로 오늘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문체위원장 등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개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칙을 어기면서 살아온 대통령이 규칙을 어기면서 살아온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규칙을 어겨가면서 청문회를 무력화하고, 상임위 배분 관행이라는 오랜 국회 전통적 규칙마저도 파괴했다”며 “법의 지배가 아니라 힘의 지배다. 무죄를 유죄로 바꾸고 진실과 허구를 뒤죽박죽 섞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예결위원장(한병도), 법사위원장(이춘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김교흥)을 각각 내정했으며,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협치를 위해서는 법사위원장을 원내 제2당에 양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동에서는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한다는 전제 아래 법사위원장 선출 안건을 다음 주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제안했다.
  • 기존 대출은 어떻게…‘재약정·자행대환’만 예외, 증액·타행대환은 차단

    기존 대출은 어떻게…‘재약정·자행대환’만 예외, 증액·타행대환은 차단

    가계대출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강경책을 꺼내들었다. 개인 주담대에 정액 상한을 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9년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을 전면 차단했던 방식과 비교해 과도한 레버리지만 억제하고 실수요는 일부 허용하는 ‘선별적 조치’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대출금 증액이나 타행 대환은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지만, 단순 기한 연장은 기존 규정을 따른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을 10조원 이상, 연간 기준으로는 약 20조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6억원을 초과해 주담대를 받은 사례는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 만큼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6개월 이내에 처분하고 실거주해야 대출이 허용되며, 시행 전 매매계약 체결 및 대출신청을 완료한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기존 기준이 적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량관리 목표 초과시 대출 공급이 전면 중단되나. “금융회사는 현재 월별‧분기별 한도를 관리하고 있고 향후 대출 취급 현황을 일일 점검할 예정이다. 가급적 대출 중단 없이 취급 규모를 자율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정책대출 올해 얼마나 나갔고 이는 연간 목표액 대비 얼마 정도인가. “작년에 정책대출이 약 55조원 나갔고 올해 예상치는 45조원 정도였다. 다만 이번 조치로 정책대출 취급 규모를 40조 이내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연말에 많이 나가는데, 올해 들어 18조원 정도 정책대출 나간 것으로 안다.” -주담대 여신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이유는. “전체적으로 서울 수도권의 주택 가격 수준, 그리고 주택 구입을 하면서 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정도, 합리적인 수준의 본인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 등을 고려해 이렇게 정했다.” -6억원 여신한도 제한 같은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는가. “개인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조치는 처음이다. 2019년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대출을 제한한 게 유사한 사례다. 하지만 지나치게 획일적이었다는 평가에 이번엔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을 때 어느 정도 영향을 예상하나. “국내 모든 대출을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1분기 취급 사례를 조사했을 때 6억원 이상 주담대 받는 분은 10%도 되지 않는다. 개인 금리와 소득수준 등에 따라 다르지만 6억원 대출을 만기 30년으로 받는다고 했을 때 매달 원리금 상환액이 300억원에 달한다.” -처분 조건부 1주택자인 경우, 기존 주택 처분기한(6개월)의 기산일과 위반시 불이익은. “처분조건부 1주택자는 주담대 시행일로부터 5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증빙해야 한다. 위반시 기한의 이익이 상실(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기존 대출을 증액·대환·만기연장하는 경우에도 강화된 조치가 적용되는지. “대출금 증액하거나 타행 대환 시에는 강화된 조치가 적용된다. 대출금 증액 없이 대출을 기한 연장하거나 금리 또는 만기 조건만 변경하는 경우는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 -자율관리는 예외 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인지. “금융회사별 여신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실수요에 대한 예외 인정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각 조치별 경과규정은? “시행일 전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한 차주는 종전규정을 적용한다. 주택구입목적 주담대는 시행일 전까지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했을 경우(가계약 불인정) 종전규정을 적용한다. 중도금·이주비 대출의 경우, 시행일 전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가 된 경우 등에 종전규정을 적용한다. 전세대출은 시행일 전까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가계약 불인정) 등은 종전규정을 적용한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등 전세계약의 연장으로 전세대출·보증이 연장되는 경우 등도 종전규정을 적용한다.”
  • 양운석 경기도의원, 2024년도 경기도의회 우수 조례 수상

    양운석 경기도의원, 2024년도 경기도의회 우수 조례 수상

    경기도의회는 양운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성1)이 ‘2024년도 도의회 우수 조례 및 연구단체 시상식’에서 우수 조례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매년 도의회 의원이 발의한 조례와 의원연구단체 연구성과 중 우수한 사례를 발굴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양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는 특정 세대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자립, 교육, 문화·예술·여가 지원 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등 은둔형 외톨이가 안정적으로 복귀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조례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양운석 의원은 “유사법령에 중복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근거법령이 미비하고 용어정의와 지원대상의 측면에서 차별화가 되어 있고, 은둔형 외톨이는 1인가구, 고독사 증가에 따라 한 세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전 세대를 포괄하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에 기여하고 싶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자치분권이다. 자치분권의 중심인 주민자치를 위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주민 역량이 더욱 확충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을 집중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 의원은 도의회 제11대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방도, 국지도 확충 및 지방하천 정비,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원활한 사업의 추진을 위해 정담회를 개최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어엿한 출판사 대표 배우 박정민의 힘…종합 베스트셀러 1·3위 견인

    어엿한 출판사 대표 배우 박정민의 힘…종합 베스트셀러 1·3위 견인

    지난해 12월 3일 반헌법적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달 초 장미 대선까지 6개월여 동안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정치 관련 책들이 물러나고,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다시 소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3주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가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인 박정민이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추천사 때문에 독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 상반기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외에 소설로는 처음 종합 1위에 올랐다. 주요 독자층은 20~30대 여성으로 조사됐다. 혼모노의 뒤를 김애란 작가의 신작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출간과 동시에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독자층을 보면 30대 여성 독자가 27.6%, 40대 여성이 23%로 가장 많았다. 종합 3위에는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가 이름을 올렸다. ‘첫 여름, 완주’는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에서 시각 장애인 독자들의 독서 접근권을 위해 기획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오디오북 목소리에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등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출간 전 국립장애인도서관에 기증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28계단이나 상승해 종합 4위를 차지했다가, 이번 주에 한 계단 더 올랐다. 상반기 소설 분야 상위권은 역주행 베스트셀러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오래 머물며 인기를 이어갔는데, 신간들이 대거 선보이면서 독자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5주 연속 종합 1위에 오르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종합 4위로 내려앉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에 따르면 “소설 베스트셀러의 주요 독자층이 30대 여성이고, 기존 팬덤이 있는 작가의 독자층과 새로 유입된 20대 독자층까지 아우르며 인가를 끌고 있다”며 “정치적 이슈와 대선으로 뜨거웠던 상반기를 지나고 하반기에는 한국소설의 인기를 이어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정부 경쟁력 열쇠는 인사조직혁신부

    [열린세상] 정부 경쟁력 열쇠는 인사조직혁신부

    백가쟁명 정부부처 개편설이 난무하는 시기다. 지금이야말로 지난 50년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형 정부의 청사진을 그릴 최적의 시점이다. 단지 부처를 합치고 나누는 기계적 개편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기능 중심, 성과 중심의 전환이어야 한다.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과연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정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인가. 우리는 ‘도지’(Doge) 같은 민첩한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할 수는 없는가. 우리 환경은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대전환, 만성적 재정 위기라는 복합적 구조 변화 속에 놓여 있다. 소소한 조정이 아닌 근원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작지만 유능한 정부’, ‘빠르고 유연한 행정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한 ‘인사조직혁신부’의 설립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현재 우리 정부의 인사, 조직, 혁신 기능은 각기 다른 부처에 분산돼 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정책을 맡고 행정안전부는 조직과 지방행정을 관리하며 정부혁신 기능은 부처마다 제각각 흩어져 있다. 이처럼 파편화된 구조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실행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작은 정부, 큰 정부는 장관의 숫자에 있지 않다. 전체 인구와 예산 규모 내에서의 진정한 조직 운영력이 핵심이다. 정부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 서비스가 높아지는 것이야말로 작은 정부의 모델이다. 구습과 관행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의 정부 운영 전략이 필수다. 국가 인사와 조직 관리를 통합하고 혁신을 한 축에서 끌고 갈 수 있는 중앙조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사처와 행안부의 조직 기능, 기획재정부의 조직총괄 기능, 부처별 혁신조직을 통합한 인사조직혁신부 설립이 바람직하다. 이 부처는 인재를 발굴하고 배치하는 인사 기능, 조직을 설계하고 재구성하는 조직 기능, 디지털 기반의 행정 혁신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정부 내외부 자원을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일하는 방식까지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속도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의 혁신 전략처럼 들릴지 모르나 국가 운영도 예외는 아니다. 정책은 빨라야 하고 인사는 정확해야 하며 조직은 상황에 따라 재배열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사와 조직, 혁신을 하나의 부처에서 통합 관리하는 구조는 선택이 아닌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더구나 인구 절벽과 예산 한계로 인해 정부 운영의 효율성이 국가 존속의 문제로 직결되는 지금 공무원 조직도 더이상 과거의 방식대로 유지할 수 없다. 성과 중심의 유연한 인사제도, 민첩한 조직 개편, 디지털 전환과 맞물린 정부 혁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정책을 기획하고 판단하고 조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지금 전 세계는 인재 쟁탈전의 한복판에 있다. 이제는 국적, 거주지, 근무지의 경계가 무너지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원 월드 잡’(One World Job)의 시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정부는 더이상 인재를 서울 광화문 인근의 책상 앞에만 가둬 둘 수 없다. 정부 조직 자체가 전환돼야 인재도, 정책도 움직일 수 있다. 인사조직혁신부는 단지 인사나 조직을 총괄하는 행정부처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부 경쟁력 자체를 설계하고 리디자인하는 기획 정부이자 실행 정부다. 정부가 변해야 국가가 산다. 민간이 기술로 혁신을 이루듯 정부는 사람과 구조로 혁신을 이뤄야 한다. 이제는 물어야 한다. 지금의 정부 구조는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가.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사조직혁신부는 절실하고 시급하다. 세계 정부 경쟁력의 출발점이자 열쇠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나는 봄의 첫 날에 태어났다 21일 미치광이가 될 줄 모르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으려 태어난 줄 모르고 그리하여 착한 페르세포네는 비에 젖는 풀밭을 바라보며 비에 젖는 커다란 낟알을 바라보며 밤에는 늘 울고 있다. 그 울음은 아마 그녀의 기도겠지 ― 알다 메리니 ‘나는 태어났다’ 낯선 도시에 오면 새로운 시인을 알게 된다. 내게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시와 동격이다. 낯선 공간에서 어떤 시인을 만나게 될까 늘 설레는 이유다. 알다 메리니(1931~2009)를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만났다. 밀라노에서 태어나 이탈리아가 사랑하는 시인이 된 그녀. 여덟 살에 단테의 ‘신곡’을 읽고 외웠다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딸이었다지. 어릴 때부터 문학에 재능이 있었으나 열다섯 무렵에 2차 세계대전의 상흔으로 심각한 거식증을 앓았다지. 정신병원에서 20년을 보내면서도 시 쓰기에 몰두했다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여러 번 추천되었다지. 상은 타지 못했어도 지금도 큰 사랑 받고 있다지. 그럼 된 거지. 새로 알게 된 시인의 언어가 강렬해서 시집을 주문해 바쁜 일정 중에도 틈틈이 읽고 있다. 나는 이탈리아어를 모르니 영어에 의지하는데, 고맙게도 번역가가 있어 이탈리아어에서 영어로 다리를 놓아 주었다. 고맙다. 다행이다. 사진 속 시인의 얼굴을 바라본다.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한 손에는 원고 뭉치로 보이는 종이 더미를 움켜쥐고 어딘가를 바라본다. 시선이 깊다. 열여섯 살에 “마음의 첫 그림자” 정신병을 만났다 한다. 자기 삶을 관통한 크고 작은 폭력을 시에 새긴 그녀. 시는 그녀가 기댈 수 있는 의지처이자 구원, 해방이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 되었지만 한때 이탈리아어 시험에 낙제점을 받았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역시나 딱딱한 시험은 창조력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저런 추측과 함께 시를 들여다본다. 봄에 태어난 그녀. 이 시는 시인이 예순 즈음에 썼다고 한다. 그 나이에 이르면 자기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옛날에는 불에 덴 듯 뜨거웠던 상처도 아물게 된다. 지난 시간이 돌아다보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가늠하는 거리도 생긴다. 그러니 봄날의 첫 기운 받아 태어난 자신이 미친 사람이 된 그 기막힌 현실을 시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신병의 시작 지점이 실은 전쟁이 젊은 영혼에게 가한 상처인 것을 보면, 시인의 정신병은 이 세상이 한 보드라운 영혼에 입힌 외상이다 싶다. 살아서 지나는 온갖 크고 작은 일들, 비극적 사건 속에서 연약하고 부드러운 영혼은 내상을 입는다. 상처는 저마다 완벽하기에 각각의 영혼의 무게만큼 엄중하고 무겁다. 상처는 딱지 앉으며 잊히기도 하지만 회복될 수 없는 치명타를 몸에 가하기도 한다. 내상과 외상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몸과 영혼은 다르지 않다. 시인은 그러나 안다. 자신이 쓰는 시의 언어가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것을. 어린 페르세포네는 시인의 또 다른 영혼이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에게 끌려가 그의 신부가 된 소녀는 일 년의 반은 하계에서 보내고 일 년의 반은 세상에 올라와 엄마 데메테르를 만난다. 가엾은 페르세포네의 울음이 기도라고 하니, 생각해 본다. 이 세계는 실은 수많은 울음의 기도 안에서 영위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시의 마음이 울음이고 기도인 것을. 세계의 폭력에 지지 않는 눈물의 아우성이 있어 끝없는 전쟁과 무도한 폭력에 계속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직 시인의 집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인의 집 근처에 시인을 기리는 다리가 있다 하니 다녀올 예정이다. 아마도 그 다리 난간에는 여느 관광지가 그러하듯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의 열쇠들이 알록달록 달려 있겠지. 영원한 사랑을 믿었던 연인들은 계속 사랑 안에 있을까. 헤어져 서로 다른 리듬으로 살까. 죽은 이들도 많겠지. 그러나 그들을 묶어 주었던 기도는 여전한 염원으로 살아 있겠지. 시가 오늘 우리에게 눈물의 기도로 살아 있듯이.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기고] 산불, 진화·지휘·예측 ‘산림 전문기관’이 전담해야

    [기고] 산불, 진화·지휘·예측 ‘산림 전문기관’이 전담해야

    지난달 캐나다에서 산불이 발생해 서울 면적의 36배가 넘는 숲이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한 연기는 프랑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30명이 사망했고 건물 1만 6251채가 파괴됐다. 피해 면적은 약 2만 3142㏊, 피해액은 약 74조원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1명이 숨지고 산림 3370㏊가 소실된 가운데 222채의 시설물이 피해를 봤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로 인해 산불은 더 자주, 더 강하게,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단순한 진화 작업만으로는 산불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얘기다. 국제기구들은 산불을 단순한 ‘화재’로 다루는 게 아니라 예방·대비·대응·복구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관리 모델을 채택한다. 이러한 모델은 산불을 산림의 생태적 특성과 연계해 이해하고 보다 과학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불 관리는 단순한 소방의 문제가 아닌, ‘산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 산림기관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산불관리기구(GFMC) 등 국제기구들은 공통으로 산불 관리를 네 단계로 구분한다. 첫째는 예방(Prevention) 단계다. 산림의 구조적 위험을 낮추기 위한 산림관리, 인위적 화재 원인의 차단, 교육과 캠페인을 포함한다. 둘째는 대비(Preparedness) 단계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과 위성 및 드론 모니터링, 지역사회 훈련 등을 담았다. 셋째는 대응(Response) 단계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압과 인명구조, 현장 통제 등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복구(Recovery) 단계는 산림 생태계의 복원, 지역사회의 회복력 강화, 피해 조사와 향후 대책 수립을 포괄한다. 이 네 단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산림 생태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유엔도 국가별 산림기관의 기능 강화를 산불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개별 재난 대응 부처보다 산림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권고한다. FAO는 국가 산림기관을 중심으로 한 ‘국가 산불관리 전략’을 권장하며 지역 사회 참여와 과학 기반 정책을 강조한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선 ‘산림’이라는 복잡한 생태계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책임이 요구된다. 국제기구들이 내세우는 통합적 산불관리의 핵심은 산림을 산림답게, 생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주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불 관리는 단순히 불을 끄는 일이 아니라 ‘숲을 다루는 일’이며 ‘종합산림 행정’이다. 산불관리 체계를 ‘누가 불을 끌 것인가’에서 ‘어떻게 숲을 보호할 것인가’로 전환해야 한다. 대응 중심의 소방 위주 체계로는 기후 위기 시대의 대형 산불을 막기 어렵다. 예방과 대비가 빠진 대응은 ‘뒤따라가는 대책’에 불과하다. 포르투갈과 그리스는 소방부서로 산불 업무를 이관한 후 대형 산불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 산불 대응은 더 정교해지고 복잡해졌다. 단순한 화재 진압이 아니라 산림의 구조와 생태적 기능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진화도, 지휘도, 예측도 산림 전문기관이 중심이 돼야 한다. 전 세계는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대형 산불이 빈발하는 국가는 산불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산림 이해 능력’을 꼽는다. 산림기관의 고유한 책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
  • 여권 파워… 자유의 상징과 통제의 징표

    여권 파워… 자유의 상징과 통제의 징표

    고대부터 안전한 이동 보장 수단차별·배척·탄압 흐름과도 맞닿아탈국경·세계 정부 등 이슈도 짚어 여권 파워라는 게 있다. 사전 비자 없이 여권만으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 수에 따라 국가 여권 순위를 매기는 것인데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헨리여권지수라고도 한다. 파워라고 하니 국가 경쟁력이 바탕인가 싶지만 일본과 싱가포르가 엎치락뒤치락 1·2위를 하는 와중에 정작 G2인 미국과 중국은 10위 그룹과 64위 그룹으로 허리춤이나 무릎만큼 내려가 있다. 국가의 힘이 ‘좋은 여권’의 자격을 부여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 국방력을 과시하는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이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에 여권지수가 급락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여권은 개인에게는 정체성을 정의하는 도구지만 관계의 측면에서는 불평등 문제를 내포하고 국가 주권 차원에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드러내는 서류이기도 하다. 책은 이런 사소하지만 들여다보면 복잡한 의미를 가진 여권을 고대 이집트 통행증을 시작으로 근대를 거쳐 전쟁과 난민, 치열한 이념과 문화의 충돌 시기까지 훑었다. “여권의 문화사를 탐구하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동성의 약속, 감정의 구조, 국가 권력의 도구에 관한 중대한 뭔가를 헤아리게 된다”는 취지다. 대체로 여권에 대한 최초의 문헌으로 ‘구약성경’을 꼽는다. 느헤미야 2장 7~9절(기원전 445년경)에 나오는 ‘안전 통행 편지’인데, 사실 이보다 앞서 기원전 14세기 중반 이집트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점토판이 존재한다. 이 점토판에는 ‘내 칙사를 이집트 왕에게 보내니 아무도 그를 억류하지 말라’는 통행 명령이 담겨 있다. 13세기 ‘동방견문록’을 남긴 마르코 폴로는 몽골제국 칸에게 황금 패자를 하사받아 무사히 동방 원정을 끝내고 고국인 베네치아 공화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근대 이전의 여권이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라면 이후 여권은 수용과 배척, 평등과 차별, 구원과 탄압에 대한 역사의 흐름이기도 하다. 19세기 미국 노예 제도 폐지와 사회 개혁을 부르짖은 프레더릭 더글러스는 여권을 가질 권리를 위해 싸워야 했다. 수십 년이 지난 1920년 18세 흑인 남성 랭스턴 휴스는 첫 여권을 발급받아 멕시코로 넘어갔다. 훗날 미국 흑인 문학의 전성기를 이끈 휴스는 이후 아프리카를 거쳐 프랑스 파리에 도달해 또 다른 미국 출신 흑인 작가 앨런 로크를 만났다. 이들이 형성한 연대는 여권이 사회적·문화적 규제를 벗어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여권만큼 명료하면서도 역설적인 책자는 없다고 말한다. 여권은 개인에게 독립성과 이동성, 도피와 안식처를 보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돕는 독특한 지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여권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경의 장벽을 낮추다 못해 없애려는 탈국경과 세계 정부를 위한 활동이 다각도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짚었다. 책은 여권의 서사를 따라가면서 여러 문학 작품뿐 아니라 데이비드 보위가 출연한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1976), 전 세계 난민 위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휴먼 플로우’(2017), 마르크 샤갈의 그림이나 헬레나 발트만의 무용작 ‘좋은 여권 나쁜 여권’(2017) 등 흥미로운 사례를 배치해 사회상을 읽는 재미를 더했다.
  • 서유리, ‘엑셀 방송’ 구설수에 ‘속상함’ 고백…“실제 내가 벗은 줄 아는 분도”

    서유리, ‘엑셀 방송’ 구설수에 ‘속상함’ 고백…“실제 내가 벗은 줄 아는 분도”

    방송인 겸 성우 서유리가 ‘엑셀 방송’ 출연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이럴 정도인가” 싶었다고 토로했다. 엑셀 방송은 출연진들이 받는 후원금을 엑셀 시트 형태로 실시간 정리해 보여주면서 후원 경쟁을 유도하는 콘텐츠다. 출연진들의 선정적인 복장, 춤 등을 앞세우는 탓에 ‘사이버 룸살롱’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에는 서유리와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튜버 김똘똘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영상에서 서유리는 “인터넷 방송은 옛날부터 했다. 심지어 방송국을 개설한 게 2006년이다”라며 “이혼하고 난 이후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게 이슈가 됐다. 이혼하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고 기사가 뜬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리는 “실제로 내가 벗고 그렇게 방송한 줄 아는 분도 있다. 검색어 키워드가 그렇게 나오니까 너무 속상했다”고 했다. 이에 낸시랭이 엑셀 방송을 언급하며 “그건 소통하는 방송 아니냐”고 묻자 서유리는 “그건 조금 다르긴 하다”고 답했다. 서유리는 엑셀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누가 하자고 해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엑셀 방송 이후 기사가 어마어마하게 났다. 이게 이럴 정도인가 싶었다”면서 “내가 과도하게 반응하면 그걸 하는 분들에게 민폐일 것 같아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며 당시 느꼈던 심정을 털어놨다. 앞서 지난 4월 서유리는 엑셀 방송에 출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고액의 후원금을 받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유리는 엑셀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는 “엑셀 방송 하는 게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안다”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롱받을 이유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한편 서유리는 2019년 최병길 PD와 결혼했지만, 지난해 3월 파경 소식을 전했다.
  • [데스크 시각]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공무원

    [데스크 시각]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공무원

    최근 ‘김밥 먹는 대통령’과 ‘6시간 국무회의’가 국민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우리 국민이 일하는 대통령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 거 같다. 대통령 모두발언으로 회의 시간을 다 쓰고 안건이 통과되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던 윤석열 정부의 국무회의와 대비돼 그럴 수 있다.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의 처지를 고소해하는 기색도 보인다. 국무회의는 국무위원들이 정부의 중요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정부 최고의 의결 기관이다. 짜인 각본에 따라 발언해서도 안 되고, 거수기 역할에 그쳐서도 안 된다. 윤석열 정부 지난 3년이 비정상이었다는 얘기다. 지난 10일 국무회의에 ‘3대 특검법’이 상정됐을 때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특검법 국회 통과는 유감”이라고 했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고도 했다. 국무위원 대부분이 특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했다. 이 얼마나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국무회의인가. 심지어 이 위원장은 대놓고 내년 8월까지 임기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기 정치와 ‘보수 여전사’ 이미지 각인을 위해 국무회의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영혼 없이 자리만 걸치고 있는 것보단 낫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이렇게 강경했다면 윤 전 대통령이 과연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었을까.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 공개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뤄진다면 국민의 알 권리 충족뿐 아니라 국무위원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정감사 때마다 벼락치기로 현안 파악에 나서는 국무위원들이 적지 않았는데, 국무회의를 공개한다면 알아서 잘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카메라 앞에서 대통령에게 깨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는 않을 거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배경도 국무회의에서의 남다른 활약상 덕분 아닌가.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일 잘하고, 준비된 국무위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하는 대통령에 발맞춰 대통령실 참모가 열일하는 건 당연하다. 이 대통령의 업무량을 따라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코피를 쏟았다고 한다. “나 없어서 좋았다면서요”라는 취지로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건넨 이 대통령의 귀국 인사는 ‘워커홀릭 상사’의 짓궂은 농담이기도 하다. 국무위원과 중앙부처 공무원 역시 따로 갈 수가 없다. 한 몸이다. 일하는 장관 밑에 일 안 하는 공무원이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몰아붙이고 닦달하는 것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1순위로 요구하는 게 빠른 민원 처리(해결) 아닌가. 시범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처럼 막강한 인허가권을 가진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민원 평가제’를 도입하면 어떨까.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했던 것처럼 민원 발견과 처리 기록을 공무원 인사에 반영하는 것이다. 말로만 공무원들에게 긴장해야 한다고 해봐야 지속 가능하지 않다. 역대 어느 정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규제 철폐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경제5단체는 ‘메가 샌드박스’ 도입과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까지 요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1등이었던 한국의 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OLED) 빼고는 중국으로 다 넘어갔다. 수년째 같은 민원을 제기해도 답을 안 주는 정부 밑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새 정부가 규제 철폐를 바닥에서부터 다시 들여다볼 때라고 했다. 술 좋아하고, 가짜 경호 차량까지 내보내며 늦장 출근하는 대통령을 지난 3년간 봐 왔다. 일하는 대통령이 온 만큼 이젠 일하는 국무위원, 일하는 공무원으로 선순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주권자 국민이 공복에게 당연한 걸 요구하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김경두 산업부장
  • “한국은 문학의 나라… 세계인들 K팝·드라마에 열광하는 원천” [서동철의 노변정담]

    “한국은 문학의 나라… 세계인들 K팝·드라마에 열광하는 원천” [서동철의 노변정담]

    빨갱이 자식에서 유공자 아들로부친은 항일·농민운동 하다 옥살이초교 4년 때 첫 대면… 6·25로 이별2020년엔 국가유공자증·훈장 받아신춘문예 10관왕 되기까지‘당선’되지 않은 것은 뭔가 모자란 탓상상 못 할 고통의 시간 보내며 창작‘기성의 벽’ 넘어 나만의 새로움 제시200만개 단어 가진 우리말주말이면 시를 싣는 신문 적지 않아이런 문학 대접은 한국 말고는 없어‘좋은 시’는 썼는데 ‘위대한 시’는 과제이근배 시인은 ‘신춘문예 10관왕’으로 통한다. 그가 문학청년이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신춘문예는 바늘구멍을 지나기보다 어렵다. 그런 시인에게 ‘우리 사회에서 문학에 대한 존중이 옛날보다는 좀 덜해진 것 아니냐’고 했더니 펄쩍 뛴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중앙일간지마다 1면에 신춘문예 당선자의 이름과 사진이 나가고 작품도 실리는 것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문사마다 신춘문예에 적지 않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는 것은 물론 주말이면 시를 싣는 신문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렇게 문학을 대접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른바 문화 선진국에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문학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말은 200만개의 단어를 갖고 있는데 10만개에 불과한 언어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뛰어난 언어로 우리만의 체험을, 나만의 시어(詩語)로 쓰는 것이 시인의 책무라고 했다. 이 시인은 한국 사회에서 문학의 역할, 특히 시의 역할에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우리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 않습니까. 드라마라는 게 뭐냐 하면 시예요. 드라마의 스토리가 그렇고, 드라마의 대사가 모두 우리말로 지은 시입니다. 방탄소년단(BTS)도 난리가 났는데 우리말로 시를 써서 노래를 부른 것 아닙니까. 그러니 세계인이 열광하는 한류의 원천은 우리 문학입니다. 그 꼭대기에 시가 자리잡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런 이치를 잘 몰라요.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조선 사회에서도 근본적으로 시를 잘 써야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야 영의정도 하고 좌의정도 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시의 나라입니다. 한국 문화가 최근 크게 각광받는 이유도 우리 언어와 문학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신춘문예 등단을 넘어 일가(一家)를 제대로 이룬 문인이다. 월간 ‘한국문학’을 필두로 다양한 문예지에 주간으로 참여했고 서울예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기도 했다. 힌국시인협회상을 비롯해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에 예술원 회장을 지냈으니 문화예술계의 최고 영예를 누렸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그동안 ‘좋은 시’는 많이 썼다고 생각하지만 ‘위대한 시’는 쓰지 못했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시인이 고뇌해야 하는 과제라는 것이다. 이 시인이 최근 펴낸 ‘이근배 육성 회고록’을 펼치면 ‘신춘문예 당선하는 비법 있어요’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가 동화출판사 주간 시절 신경림 시인이 5년 동안 편집장을 했는데 신춘문예 당선자가 나오면 “또 이근배구먼” 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의 당선작들은 신춘문예 응모자들에게는 일종의 ‘모범답안’처럼 비쳤다. 그러니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신춘문예에 당선하는 비결을 알려 주겠다”고 하면 귀가 쫑긋해서 집중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비결’이라며 “신춘문예는 투고한 자만이 당선한다”고 하면 학생들은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스포츠도 그렇잖아요. 금메달 딸 줄 알았는데 못 따면 뭔가 모자란 게 있는 것 아닙니까. 내가 공부를 모자라게 했기 때문에 당선되지 않은 것이거든요.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지만 예전에는 어떤 작가나 작품을 가리켜 ‘기성(旣成)의 벽을 넘었다’는 평이 큰 덕담이었어요. 이미 만들어져 있는 틀을 벗어나서 자기만의 어떤 것, 지금 있는 것하고는 다른 것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러니까 남의 아류 같은 것보다는 미래성,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신춘문예 당선의 비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썼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시인은 1994년 서울신문에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서사시 ‘동학의 함성을 찾아서’를 연재했다. 당시 문화부 기자였던 필자는 전북 고창의 동학농민운동 현장을 둘러보는 시인의 연작시조기행에 한 차례 동행한 적이 있다. 오래전이지만 그가 역사 현장을 찾은 감회를 봇물 터뜨리듯 즉석에서 운문으로 형상화하는 모습에 크게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구상 시인의 뒤를 이어 공초숭모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오상순 시인을 기리는 공초문학상을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제정해 시상하고 있기도 하다. 시인은 “신춘문예 첫 당선을 서울신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남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1960년 12월 31일 밤 명동 향지원 다방에 공초 선생을 모시고 있었어요. 섣달그믐엔 통행금지가 해제됐으니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었지요. 한 친구가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너 신춘문예 당선했잖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당선 사실을 미리 알려 주지 않았으니 1월 1일 자 신문을 보고 확인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서울신문에 ‘벽’이 당선하지 않았어?” 하고 거듭 다그치는 것입니다. 내가 서울신문에 응모한 사실은 물론 제목도 이 친구가 알 까닭이 없으니 믿을 수밖에요. 막 뛰어서 태평로 서울신문사 뒤편에 가니 배달 차량이 시동을 걸고 있었어요. 가판신문을 10원인가 주고 딱 한 장을 샀는데 쫙 펴니까 ‘응모작은 총 1000여편, 당선작은 시조부의 벽’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보이는 겁니다. 이병기 선생과 이태극 선생의 심사평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시인은 신문을 들고 다시 뛰어서 명동 다방으로 갔다. 공초 선생에게 보고했더니 기뻐하면서 손을 굳게 잡아 줬다. 명동 자리가 파하자 삼촌이 사는 남산의 한의원으로 가서 난로에 불을 지피고 의자에서 잤다. 날이 밝자 신춘문예에 응모한 신문사를 돌아다니며 게시판을 확인했다. 경향신문은 시조 ‘묘비명’이 당선됐고, 조선일보는 시조 ‘압록강’이 가작으로 뽑혔다. 이해 신춘문예는 모두 이사천이라는 필명으로 응모했는데 사천(沙泉)은 공초 선생이 지어준 아호다. 1962년엔 동아일보에 시조 ‘보신각종’이 당선됐고 조선일보에는 동시 ‘달맞이꽃’과 시조 ‘바위’가 가작과 가작 2석에 각각 올랐다. “1963년엔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에서 시 ‘달빛 속의 풍금’과 시조 ‘산하일기’가 각각 수석상으로 뽑혔어요. 1964년에는 자유시 ‘꽃과 왕령’과 ‘북위선’이 각각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서 당선됐지요. 이해 5월에는 동인지에 발표하려고 써둔 시 ‘노래여 노래여’가 있었는데 전에 신촌에서 같이 하숙했던 친구 하나가 영천 하숙집으로 찾아와 문공부 신인예술상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같은 방을 쓰던 중학생 이름으로 작품을 건네주었는데 문학부 특선작에 뽑혔어요. 특상은 늘 소설이 탔는데 그해는 시가 된 겁니다. ‘노래여 노래여’는 나를 유명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이후 문단과 언론에서 신춘문예 일곱 차례와 신인예술상 세 차례를 합쳐 모두 열 차례 등단했다고 ‘10관왕’이라고들 했지요” 시인은 자신을 ‘한글둥이’라고 말한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들어간 것이 광복 이듬해인 1946년이다. ‘5000년 역사에 한글로 정규교육을 받은 1기생’이라는 것이다. 국어 교과서도 없었으니 선생님이 백묵으로 ㄱ, ㄴ, ㄷ, ㄹ을 써서 가르쳤다. “집안에 어떤 문학적 배경이라도 있느냐”고 물으니 ‘자화상’이라는 시를 보라고 했다. ‘너는 장학사의 외손자요 이학자의 손자라 / 머리맡에 얘기책을 쌓아놓고 읽으시던 할머니 안동 김씨는 / 애비, 에미 품에서 떼어다 키우는 똥오줌 못 가리는 손자의 귀에 /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을 못박아주었다 /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라 찾는 일을 하겠다고 / 감옥을 드나들더니 광복이 되어서도 집에는 못 들어오시는 아버지와 / 스승 면암의 뒤를 이어 조선 유림을 이끌던 장후재 학사의 셋째 딸로 시집와서 / 지아비 옥바라지에 한숨 마를 날 없는 어머니는 / 내가 열 살이 되었을 때 겨우 할아버지 댁에 들어왔다 / 그제야 처음 얼굴을 보게 된 아버지는 삼팔선이 터져 바삐 떠난 이후 오늘토록 소식이 끊겨있다…저 놈은 즈이 애비를 꼭 닮았어 / 할아버지가 자주 하시던 그 꾸지람…’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처음 봤다. 아산에서 적색농민조합을 만들어 농민운동을 하다 옥살이를 하고 농민진흥회에서 민족운동을 이끌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항일운동을 했지만 좌익이라고 광복이 되자 국방경비대에서 죽은 목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반동분자로 지목됐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피신시키고 다시 아산으로 갔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만삭의 어머니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문하생인 친정아버지의 회갑연 준비로 부엌에서 일하다 산통을 느껴 외할아버지 소실댁에 가서 외아들인 나를 출산하셨어요. 외할아버지는 황룡이 달려드는 용꿈을 꾸고 소실의 태몽인 줄 알았는데 외손자 꿈이었던 거지요. 할아버지는 감옥을 드나드는 아버지 구명운동에 몸과 마음, 재산을 다 바치셨어요. 손자도 그런 길을 갈까 봐 아버지를 닮았다고 꾸지람을 하셨지요. 어머니는 중학교엔 못 보낸다고 했지만 아래채를 팔아 기어이 입학시킨 것도 할아버지였지요.” 시인은 ‘가장 기쁜 날’이 2020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이라고 했다. 국가보훈처에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증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날이다. 조선총독부 재판 기록과 당시 신문기사로 아버지의 항일운동 공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빨갱이 자식’에서 ‘국가유공자 아들’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에게선 용돈 10원도 받은 적이 없는데 국가에서 매달 연금이 나오고 병원비나 약값 모두 공짜이니 엄청난 일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그토록 아프게 여기시던 큰아들의 독립운동이 가문을 빛나게 하고 있으니 지금은 어디를 가더라도 아버지 자랑을 한다”며 웃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하시라’고 했더니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문학론을 다시 펼쳤다. 그러니 시나 소설로 역사를 다룰 때도 미래가 담겨 있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문학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남이 하지 않은 일, 자기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남보다 반 발짝이라도 앞서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문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배 시인은 194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58년 서라벌예술대학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해 김동리·서정주 교수의 지도로 소설과 시를 공부했다. 1961년부터 1964년까지 서울신문과 경향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일간지 신춘문예에 시·시조·동시가 당선됐다.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노래여 노래여’, ‘추사를 훔치다’와 기념시집 ‘대백두에 바친다’, ‘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 시조집 ‘동해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달은 해를 물고’, 장편서사시집 ‘한강’, 기행문집 ‘시가 있는 국토기행’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가람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만해대상 문학부문 등을 수상하고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서울예대, 추계예대, 재능대, 신성대에서 강의했다. 월간 ‘한국문학’ 발행인, 계간 ‘민족과 문학’과 ‘문학의 문학’ 주간, 간행물윤리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2019 세계한글작가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세계 홀린 ‘K팝 퇴마돌’… 잘 봐, 언니들의 변신을!

    공개 나흘째 글로벌 1위 흥행 돌풍‘악귀 잡는 걸그룹’ 콘셉트 매력적칼각 퍼포먼스·응원봉 떼창 등장김밥·저승사자 등 한국 정서 가득감독 “신화와 K컬처 힘에서 영감”트와이스·테디 참여한 OST 인기 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K팝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녹여 내 눈길을 끈다. 2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K팝 퇴마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이 작품은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장벽인 ‘혼문’을 노래의 힘으로 지탱하며 악령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뜻 유치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출생의 비밀로 고통받는 루미의 성장 서사, 멤버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세계관을 촘촘하게 완성했다. 악귀 잡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평단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이 매긴 토마토 지수는 94%, 시청자 점수인 팝콘 지수는 95%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계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으로 K팝 아이돌의 세계를 실감나게 그린다. 헌트릭스는 대규모 월드 투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면서 떼창한다. 콘서트 전에 김밥으로 요기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한국어로 ‘가자!’를 외치는 장면은 여느 K팝 걸그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방송사 대기실에서 선후배 아이돌 그룹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 듀스의 ‘나를 돌아봐’ 등의 한국 가요들이 영화에 등장하는가 하면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부르는 노래 중간에는 한국어 가사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무당, 저승사자 등 무속 신앙에 나오는 캐릭터들부터 우리 고유의 도깨비와 조선 후기 만화 느낌의 호랑이까지 등장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헌트릭스 멤버들은 악령을 물리칠 때 조선 시대 무기인 사인검과 월도 등을 휘두르고 전통 장신구를 매단 의상을 입고 일월오봉도 앞에서 춤을 춘다. 남산 서울타워가 배경으로 등장하며 한약방과 공중 목욕탕도 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겨 봤다는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신화와 초자연적인 악귀를 떠올리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가 나왔고, 운 좋게 새로운 여성 슈퍼 히어로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년간 K팝과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 온 한국 문화의 막대한 영향력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실제 K팝 팬인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등 K팝 가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작품의 디테일을 살렸다. 애플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며 춤추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면서 “좋은 노래 한 곡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며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팝을 소재로 한 만큼 K팝 가수들과 K팝 제작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대거 참여했다. 타이틀곡인 ‘테이크다운’은 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불렀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에는 빅뱅, 블랙핑크 등과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작곡가들과 유명 K팝 가수의 춤을 만든 안무가 리정, 댄스 크루 잼리퍼블릭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OST 또한 최근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한국 배우도 눈에 띈다. 안효섭이 사자보이즈의 진우, 이병헌이 마왕 귀마, 김윤진이 헌트릭스의 정신적 지주 셀린 역을 맡았다.
  • 속도 붙는 성북 장위10구역 재개발… 사랑제일교회 부지 제외하고 추진

    속도 붙는 성북 장위10구역 재개발… 사랑제일교회 부지 제외하고 추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성북구는 최근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하고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위10구역은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정비구역 경계와 도로 및 기반 시설 배치를 조정했다. 이곳에는 1931가구(면적 9만 1362㎡)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공공주택 341가구는 분양주택과 함께 배치된다. 2008년 정비 구역으로 지정된 장위10구역은 201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며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하지만 사업 대상지에 사랑제일교회 부지가 포함됐고, 보상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으면서 오랜 시간 사업이 지연됐다.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강제 철거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신도들의 저항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투명한 행정과 신속한 절차 진행으로 성공적인 정비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국민의힘의 일방적 추경안 심사거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25년도 서울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명서 전문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에 기반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2025년도 서울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보여준 일방적 회의 이탈은 이러한 민주적 원칙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행위였다. 회의장을 떠나는 것은 곧 시민에 대한 배신이다. 지난 6월 19일 오후 6시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추경예산안 계수조정 간담회가 시작되는 단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회의장을 이탈했다. 이로 인해 더 이상 회의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경 위원장과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수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간담회 참석을 간곡히 요청했고, 6월 20일에는 김기덕 의원이 직접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찾아가 부탁하였으며,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6월 20일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개회에 전원 불참했다. 결국 6월 21일까지 국민의힘의 계속된 불참으로 상임위 예산심사가 최종 결렬되었다. 이는 명백히 의정활동을 포기한 것이며,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받는 의정활동비를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은 “목요일 개회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위원장과 위원회는 그 어떤 공식적인 개회 요구서도 받은 바 없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문서 요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요구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부위원장과 협의 없이 개회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 위원회 예비심사가 파행을 거듭하는 비상상황에서 위원장이 직권으로 개회하는 것은 지방자치법상 합법적 조치다. 국민의힘에게 묻고 싶다. 예산심사를 팽개치고 도망가는 것이 과연 의원의 자세인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회의를 거부해도 되는 것인가. 성숙한 의회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소수 의견도 존중하며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국민의힘에게 세 가지를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시민들과 의회에 대한 책임 방기를 즉시 사과하라. 둘째,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복귀하라. 셋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시민을 위해 일하는 협치에 나서라. 더불어민주당은 끝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다. 그러나 무책임한 회의 이탈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일동
  • 윤종호 경북도의원 “5단지 2단계 반도체 생산공장 입주가 불가능한데 반도체 특화단지가 왠 말인가”

    윤종호 경북도의원 “5단지 2단계 반도체 생산공장 입주가 불가능한데 반도체 특화단지가 왠 말인가”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구미6, 국민의힘)은 24일 제35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2단계 구역 반도체 특화단지의 업종 확대와 분양 가격 현실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전체 1091만평(3607만㎡) 규모로 현재 5단지 2단계 사업을 조성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 5단지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비롯한 주요 교통망과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이동의 효율성이 높다는 이점이 있고, 이미 조성되어 있는 구미 1·2·3·4공단과 연계하여 반도체, 전자산업, IT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구미 5단지 2단계는 전체 면적 283만평 중 약 60%를 차지하지만,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은 전자부품, 전기장비 제조업 등 4개에 불과하고 반도체 핵심 공정인 소자·소재·웨이퍼 제조업 등은 입주가 제한되어 있다. 윤 의원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으로 생산유발효과 5조 3000억원, 부가가치 2조 8000억원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지만, 이는 기업 유치가 현실화되었을 때 가능하다”라면서 “지금처럼 업종 제한과 폐수 배출 규제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윤 의원은 “구미 5단지 2단계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이 4개로 제한적이며 폐수 배출시설 설치 제한 지역인데 이러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선제적으로 기업투자 유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사업은 1단계 지역보다 업종은 1/4로 제한적이나, 분양 가격은 오히려 두 배 정도 예상되므로 지역 실정에 맞는 분양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미 5단지 입주 업종을 확대하고 분양 가격을 현실화해서 더 많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 영업 재개 나선 SKT, ‘소비자 신뢰 회복’ 등 과제 산적

    영업 재개 나선 SKT, ‘소비자 신뢰 회복’ 등 과제 산적

    SK텔레콤이 51일 만에 영업 전면 재개에 나섰지만,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가입자가 상당수 이탈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크게 잃어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약금 면제 등 소비자 보상안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전후로 나올 예정이다. 24일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일일브리핑에서 소비자 보상 방안과 관련해 “고객신뢰회복위원회에서 고객 자문단을 통해 의견을 받고 있고, 여러 법률 자문도 하고 있다”면서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객에 대한 감사 표시 관련해선 신뢰회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으며, 고객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는 정보보호투자 강화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면서 “민관 합동 조사 결과가 나오는 전후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당초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선 문제로 다음달 초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상안이 공개되는 것도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상안 마련에 시일이 걸리는 사이 SK텔레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이날 내놓은 ‘SKT 유심 해킹 사태 소비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알뜰폰(MVNO)을 포함한 전체 조사대상인 13개 브랜드 중 소비자 만족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통신 3사 중 소비자 만족도 1위를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SK텔레콤이 신뢰 회복과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위기다. 유심 교체에 상당한 자금이 들어간 데다 다음달 중엔 신규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본 대리점 등 유통망에도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라서다. 신규 영업 재개에 따라 책정된 마케팅 비용에 대해 SK텔레콤은 “다음 달 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확정해서 발표하긴 어렵다”고 했다. 거기다 SK텔레콤이 향후 내야 할 과징금 액수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전체 매출액의 3%’를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경우 SK텔레콤이 내야 할 과징금은 최대 53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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