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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스포츠 빅뱅] 아시안게임 (7) 육상 (끝)

    한국 육상은 아직도 ‘불모지’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했다. 마라톤을 제외하면 아시아권에서도 큰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러나 도하아시안게임을 발판으로 아시아의 벽을 넘겠다는 야심이다. 대한육상연맹은 일찌감치 28개 종목,61명의 선수로 ‘도하 드림팀’을 구성,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준비를 서두르는 것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 금메달 1, 은 7, 동 1개를 획득했고 한국기록도 3개나 작성했다.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 3, 은 4, 동 5개. 남자마라톤과 남녀 창던지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마라톤은 이봉주(삼성전자)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36세의 나이가 부담스럽지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9월 베를린대회에서도 2시간12분19초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부터 동계훈련에 돌입, 제주-경남 고성-중국 쿤밍으로 이어지는 맹훈련에 시동을 걸었다.‘포스트 이봉주’ 지영준(코오롱)은 마라톤과 장거리를 놓고 고민중이다. 여자마라톤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에 근접한 개인기록(2시간26분17초)을 갖고 있는 이은정(삼성전자)은 일단 장거리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4월 마라톤에 도전한 뒤 종목을 최종 결정할 예정.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한국기록(83.99m)보유자 박재명(태백시청)과 인천아시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정상진(한체대)이 기대된다. 여자부는 한국기록(60.92m) 보유자 장정연(익산시청)과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인공 이영선(대구시청)이 금메달을 노린다. 협회는 취약종목인 단거리 보강을 위해 외국인 코치영입과 해외유학의 길을 택했다. 남자 110m 허들 박태경(광주시청)을 일본 쓰쿠바대학에 장기유학을 보내고, 여자 100m허들 한국기록을 거푸 세운 이연경(울산시청)도 일본 전지훈련을 보낸다. 그러나 도하대회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중장거리를 앞세운 중국, 단거리와 마라톤에서 강세인 일본이 버티고 있어서다. 여기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세도 넘어야 할 ‘산’. 특히 카타르 등이 아프리카 출신의 우수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켜 험로가 점쳐진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지자체 ‘세트장 수익사업’ 눈총

    자치단체들이 방송사에 드라마 세트장을 건립해준 뒤 세트장 관람료를 받아 관람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8일부터 충화면 가화리 가화저수지 옆 SBS드라마 ‘서동요’ 세트장을 구경하러온 관람객들로부터 어른 2000원 등 관람료를 받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서동요 오픈세트장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입구에 매표소를 설치했다. ‘김가은’이란 네티즌은 충남도 홈페이지에 “연말에 서동요 세트장을 갔다가 요금을 받아 어이가 없어 그냥 돌아왔다.”며 “문화유산도 아니고 세트장에서 돈을 받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해 예산이 2200억여원에 불과했던 부여군은 세트장 건립비와 제작비, 소품구입비 등 60억원을 들여 서동요(지난해 9월∼올 3월 중순 방영) 세트장을 유치해 비난을 샀었다. 이 세트장에는 지난해 12월까지 하루 100∼200명이 찾았으나 겨울방학을 맞은 요즘 400∼50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부여와 함께 이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했던 전북 익산시는 세트장 관람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KBS ‘해신’ 세트장에서 관람료를 받고 있으나 50억원을 들여 KBS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을 유치했던 전북 부안군은 관람료를 받지 않고 있다.KBS드라마 ‘왕건’ 세트장을 유치한 경북 문경시는 도립공원인 ‘문경새재’ 입장료조로 성인 2100원 등을 징수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큰돈 들여 지었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는 주민 여론도 있고 관리비 등을 추가로 보태기가 어려워 ‘공공재산에 관해서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조례를 만들어 관람료를 받고 있다.”면서 “드라마가 종영된 뒤 관람객이 줄어들면 관람료 징수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초대석] 채규정 익산시장

    “호남고속철도의 전북 정차역은 당연히 익산이 돼야 합니다.” 채규정 익산시장은 2일 “우리시는 호남고속도로·전라선·장항선 등 각종 교통시설과 연계된 사통팔달의 교통·물류 중심지인 만큼 고속철 정차역으로서 최적지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호남고속철을 오는 2009년 착공,2015년 완공하기로 발표한데 이어, 조만간 전북지역 정차역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채 시장은 “교통개발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익산이 KTX 전북권 정차역으로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KTX 개통이후 수도권 등 외지업체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올 현재 23개 업체가 2741억원을 투자,3968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서울∼익산 구간은 1시간50분 걸리지만 고속철이 완전 개통될 경우 50분대로 단축된다. 또 충청권 행정도시까지는 25분대로 연결되면서 관광객 및 기업의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 시장은 익산이 정차역으로 확정될 경우 역세권을 중심으로 업무·유통·주거·문화산업 기능이 복합된 도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도관사 인근과 송학동 역골지역, 창인·모현지구 재개발을 추진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전주·군산 등 인근 도시들과 외곽 연계 도로망을 확충하고, 동·서역 광장을 연결하는 복합역사 건설과 환승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채 시장은 “익산은 전주∼군산을 주축으로, 김제∼정읍을 보조축으로 하는 T자형 전략산업 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같은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도시로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균형발전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북권 경제활성화를 위해 호남고속도로가 빠른 시일 안에 착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산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정당을 든든한 버팀목으로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정당을 든든한 버팀목으로

    ‘정당이 정경숙(政經塾)이다.’ ‘풀뿌리 직업정치인’이 첫 배출되는 2006년 지방선거에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출사표가 줄을 잇는 가운데 당료 출신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평수(45) 국제협력실장이 여수시장에 도전한다.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쳤다. 이재선(43) 국민참여실장은 도봉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에서 각각 부국장, 열린우리당 홍보미디어실장을 맡았다. 오일용(38) 법률지원국장은 익산시장에 도전한다. 민주당과 국민회의 당직자를 거쳐 열린우리당 당의장 비서실 국장을 역임했다. 박동규(43) 서울시당 공보실장은 중랑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부대변인과 청와대 국정상황실 국장으로 재직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정현(47) 수석부대변인이 광주시장에 나설 채비를 한다. 당 전략기획팀장과 정세분석팀장을 걸친 기획전문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지역 탈환 재도전에 나섰다. 구상찬(46) 부대변인은 서울 성동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중국통’으로 통하는 구 부대변인은 지난해 박근혜 대표와 후진타오 주석의 회담을 성사시킨 실무주역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동국대 인문대 겸임교수. 대구 수성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김형렬(44) 행정실장은 경북도당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15·16대 대선 대구·경북 상황실장과 17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성완(42) 부대변인은 대구 동구청장에 도전장을 낸다. 정양석(47)부대변인은 서울 동작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16대 대선 유세기획단장과 17대 총선 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조흔구(55)부대변인은 의정부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소속의 작가. 민주당에서는 민영삼(45) 대표 언론특보가 목포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정대철 전 대표 정무특보와 민주당 부대변인,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부대변인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천정배 후보와 겨루기도 했다. 김정현(45) 부대변인은 곡성군수 출마를 준비한다.17대 총선 선대위 부대변인과 박준영 전남지사후보 선대위 총괄조정지원단 부단장 등을 거쳤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석준(48)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시장에 나선다. 부산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2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2004년 총선에 금정구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진보정당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을 얻었다. 정창윤 전 울산시당 위원장이 울산시장에 나서는 등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들이 대거 출마 채비를 갖췄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혁신도시, 투기·지역갈등 해결부터

    지방이전 125개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혁신도시 선정작업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그동안 진통을 겪어오던 부산광역시와 충청북도 입지선정위원회가 혁신도시 후보지 평가를 끝냄으로써 11개 시·도의 혁신도시 입지선정작업이 모두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산, 충북은 물론 강원도도 입지선정을 둘러싸고 후유증을 앓고 있어 본격적인 혁신도시 건설사업은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당장 해양연구원 등 해양수산군(群) 노조가 부산 영도로 최종후보지가 결정된 것과 관련, 교육·교통 등 입지여건의 미비점을 들어 이전에 반대하고 있으며 충북도 혁신도시 최종후보지에서 탈락한 제천시, 보은군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또 혁신도시 입지선정 2단계에 접어든 강원도도 춘천, 강릉 등 인근 경쟁도시들이 원주로의 혁신도시 이전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입지선정을 마친 전북도조차도 익산시가 반대광고를 내고 강현욱 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가 국토균형발전과 인구분산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투기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후속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4단계의 혁신도시 입지선정 작업중 1단계만 완료되면 나머지 단계는 일사천리라고 말하고 있으나 강원도의 예에서 보듯 소지역 이기주의에 바탕을 둔 지역간 반발은 무마하기가 쉽지 않다. 기초단체의 대승적 결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전기관이 요구하는 주거여건 확충, 교육 및 교통시설 등의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혁신도시가 자족도시로의 기능을 다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가 제2의 투기장이 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집회참가 농민 또 사망

    쌀 개방에 항의 시위를 벌이던 농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또 다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숨진 농민 전용철씨 때와 달리 경찰 스스로 책임을 인정한 상태라 경찰 수뇌부 문책 등 파문이 예상된다. 18일 전국농민회 총연맹 전북도 연맹에 따르면 시위 진압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전북 익산 원광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홍덕표(68·김제시 백산면)씨가 이날 오전 0시40분쯤 경추 손상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홍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 시위 도중 진압 경찰에 맞아 이마와 목 뒷부분 등을 크게 다쳤다. 함께 시위에 참가했던 김정진(55)씨는 “경찰이 휘두르는 방폐 등을 피해 도망가던 중 홍씨가 안 보여 뒤를 보니 화단 근처에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부상이후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에서 다시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33일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0일부터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왔다. 경찰은 홍씨가 사망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부상원인이 폭력진압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사망소식이 전해진 18일 이후 공식적 입장발표를 유보했다. 최광식 경찰청 차장은 지난 14일 “시위현장에서 진압경찰에게 가격을 당해 부상했을 가능성이 현저하다.”면서 “특히 이마와 인중부위 부상은 (방폐 등의) 가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표와 함께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홍씨 사망으로 농민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고(故)전용철·홍덕표 농민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홍씨의 시신이 안치된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구속 ▲허준영 경찰청장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파면 ▲서울경찰청 1기동대의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농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대책위는 20일 오후 추모집회를 전국 각 시·군 경찰서 촛불시위에서 열고,22일부터 3일간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철야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호남·충남·제주 대설주의보

    폭설로 농작물 등 극심한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에 또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과 제주도에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14일 밤 전남(장성군ㆍ해남군ㆍ영암군ㆍ무안군ㆍ함평군ㆍ영광군ㆍ목포시ㆍ신안군ㆍ진도군)과 전북(고창군ㆍ부안군ㆍ군산시ㆍ김제시ㆍ익산시ㆍ정읍시)에 대설주의보를 내리고 “적게는 3㎝, 최고 10㎝가량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남(천안시ㆍ아산시ㆍ부여군ㆍ청양군ㆍ예산군ㆍ태안군ㆍ당진군ㆍ서산시ㆍ보령시ㆍ서천군ㆍ홍성군)과 제주도 산간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출산장려금 농촌에선 ‘약발’

    지방자치단체가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금 지원제도가 농촌지역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별로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농촌지역 신생아 출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의 경우 무주군에서는 올 들어 출생한 신생아는 10월 말 현재 176명으로 지난 한해 동안 출생한 신생아 172명보다 4명이 많았다. 연말까지 태어날 신생아 수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1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순창군도 10월 말 현재 신생아수가 185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늘었다. 지난 1999년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도 장려금을 확대하면서 매년 신생아 출산이 늘고 있다. 실제로 2003년 출생한 신생아는 143명이었으나 2004년 150명,2005년 10월 말 현재 16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이같이 농촌지역 신생아가 늘고 있는 것은 자치단체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금도 주기 때문이다. 순창군의 경우 신생아를 낳을 경우 첫째부터 군비로 3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익산시는 둘째를 낳을 경우 20만원을 지원한다. 정읍시는 셋째를 낳을 경우 생명보험을 들어주고 매월 2만 2500원씩 5년간 보험료를 내준다. 전북도는 이와 별도로 관내에서 셋째를 낳을 경우 무조건 30만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경남도 역시 셋째를 낳는 가정에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은 셋째 신생아에게는 출산장려금 30만원과 함께 예방접종비, 기형출산예방검사비 등을 지원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출산장려금을 지원한 이후 농촌지역의 신생아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농촌 인구감소를 해소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출산율 제고 전략이 서서히 효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내 14개 시·군은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신생아 1630명(셋째)에게 총 4억 89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했으며 내년에는 지원액을 더 늘릴 계획이다.전주 임송학 군위 김상화기자 shlim@seoul.co.kr
  • 교장이 ‘노령교사’ 학생앞서 폭행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교사를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전북 익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익산 모초등학교 3층 복도에서 박모(55) 교장이 권모(59)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박 교장은 도서관 개관행사를 감독하다 수업 중이던 권 교사에게 ‘마이크를 가져오라.’고 지시했으나 권 교사가 수업 중이라며 이행하지 않자 복도로 불러내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 교장은 권 교사를 교장실로 끌고가 허벅지를 발로 밟고 두 손으로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란을 피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 교장은 “마이크를 가져오라고 하자 권 교사가 세 차례나 귀찮게 한다며 욕설을 해 서로 옷깃을 잡고 실랑이를 했을 뿐이며 허벅지를 발로 밟는 등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내고 “교장이 교사를 폭행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교단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폭행 당사자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역플러스] 전북 산업·농공단지 5곳 조성

    전북도는 혁신도시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익산, 김제, 완주, 부안, 고창 일대에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5곳을 조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완주군의 경우 2500억∼3000억원을 투입해 100만평 규모의 제2과학산업단지를 건설한다.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익산시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부안, 고창지역도 농공단지를 조성해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 주택투기지역 지정 두달째 유보

    서울 강북구, 울산 중구, 충북 충주시, 전북 익산시 등 주택투기지역 후보지 4개 지역에 대한 투기지역 지정이 유보됐다.10월에 이어 2개월째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 서면심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후보지는 지정 요건은 충족했지만 대부분 처음으로 심의 대상에 포함된 데다 8·31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투기지역 지정이 유보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효자를 용서해주세요”

    “채곤이가 이렇게 와서 부모님을 불러봅니다. 그러나 대답이 없으시니 너무나 슬픕니다. 저의 불효를 용서하시고 편안히 쉬십시오.” 미국에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달 풀려난 로버트 김(64ㆍ한국명 김채곤)씨는 부모의 영정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검정색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의 로버트 김은 7일 오전 10시45분 부인 장명희(61) 여사, 동생 열린우리당 김성곤(53) 의원, 후원회원 등 10여명과 함께 승합차 편으로 전북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에 도착했다.100여m를 걷는 동안 김씨는 “부모님의 임종도 하지 못하고…”라며 한숨과 함께 말끝을 흐렸다. 묘원 사무실에 들른 김씨는 눈을 감은 채 동생 성곤씨로부터 지난해 2월(아버지)과 6월(어머니) 잇따라 돌아가신 부모의 유해를 납골당에 모신 경위를 차분하게 경청했다. 김씨는 관리소측이 선친의 납골묘 번호(320번)가 적힌 납골대장을 보여주자 눈시울을 적시며 기록을 꼼꼼히 살폈다. 김씨는 유해가 안치된 대원전을 찾아 하얀 국화꽃을 헌화한 뒤 절을 올렸다. 분향소에서 김씨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부모의 영정을 번갈아 어루만졌다. 그는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교도소에 있어 아내만 참석했었다.”면서 “당시 교도소에서 일을 나가지 않고 종일 감방에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나 길어 고통이었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아버지가 격려의 영상테이프를 보내주셨으나 돌아가신 뒤에서야 그 테이프를 봤다.”면서 “아버지는 항상 건강하시고 피부가 팽팽하며 목소리가 좋았는데 병석에서 나를 격려해준 테이프 속의 아버지는 무척 안타까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독경식에서 “아버님의 가르침이자 가훈인 ‘선공후사(先公後私)’를 가슴에 묻고 평생을 살아갈 것”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국익을 위해 한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김씨는 익산시 원광대 옆에 있는 원불교중앙총부를 방문, 이광정(李廣淨) 종법사 등을 만나 수감 시절 후원해준 원불교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오후 2시 원광대에서 열린 사은회에 참석한 후 3시30분 고향인 여수로 향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정성환(사업)윤환(〃)유석(이화산부인과원장)희환(사업)진환(〃)최환(〃)씨 부친상 나병헌(식품의약품안전청 감사관)노시영(전 농협)안재억(익산시청)씨 빙부상 28일 고대안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31)484-8099●김정필(대건산업 대표)정환(광명산업 〃)정대(보건의료원)정호(구미교육청 과장)정무(현대중공업 〃)씨 부친상 노백무(전 포항 동부초등학교 교장)김봉관(전 삼성항공 이사)노삼석(신한생명 상무)씨 빙부상 28일 울산 동강한방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52)241-3342 ●홍대기(문학과지성사 영업차장)씨 모친상 27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53)965-7108●이기홍(의정부성모병원 임상병리과 선임기사)동훈(오금동성당 신부)씨 부친상 정태성(MBC 보도제작국장)홍광표(감사원 서기관)씨 빙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590-2576●윤재한(전 농업진흥공사 이사)씨 별세 상수(사업)상돈(그린화재 법인영업부장)씨 부친상 임상현(사업)씨 빙부상 27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970-8748●윤영욱(MBC 보도국 통일외교부장)영식(캐나다 거주·사업)영진(나이키 골프 팀장)씨 모친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02)590-2560●김종호(감리교 원로목사)종수(한국성악회 회장)종우(미국 거주·사업)씨 모친상 2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929-3699●문덕규(SK건설 고문)석규(서울시북부수도사업소 요금2과장)씨 부친상 성환(한국산업은행 지역여신심의실)씨 조부상 이준수(배려금속 대표)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95●박중국(대성기획 대표)주은(자영업)화자(〃)주천(〃)주완(〃)주열(〃)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7●김현준(청담관 대표)현직(남양우체국 차장)현관(삼성화재 과장)씨 부친상 김대훈(삼성중공업 부장)송원근(두산유리)김용우(공무원)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35
  • ‘서동요’ 판소리로도 부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얘기를 소재로한 창작 판소리가 제작된다. 전북 익산시는 25일 서동-선화공주의 사랑얘기를 익산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되살리기 위해 창작 판소리 ‘서동가’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시는 판소리 ‘서동가’ 창작을 담당할 단체로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북지회를 선정했다. 판소리 서동가는 군산대 최동현 교수가 총괄책임자로 나서 사설은 소설가 이병천·최기우씨가, 작곡은 이일주 판소리 명창이 각각 맡기로 했다. 창작 판소리 ‘서동가’의 사설은 200자 원고지 150∼180장 분량이며 이를 완창하려면 4∼5시간이 걸린다. 익산시는 ‘서동가’가 제작되면 내년 1월쯤 익산에서 제작 발표회를 갖고 이를 음반으로 만들어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사설집도 함께 발간된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셋째딸 선화공주가 아름답기 그지없다는 말을 듣고 신라로 들어가 마를 어린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서동요를 퍼뜨려 선화공주와 짝을 맺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백제 30대 무왕의 이름은 장(璋)이며 그의 어머니는 과부로 연못가에 집을 짓고 살다 연못 속의 용과 정을 통하여 장을 낳았다고 기록돼 있다. 그의 어릴 때 이름은 서동(薯童)이며 ‘마를 캐는 아이(맛둥)’라는 뜻에서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독감백신 늑장 공급… 접종대란 또?

    독감백신 접종대란이 우려된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에서는 33만여명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그러나 백신 공급이 늦어져 오는 17일 이후에나 일선 시·군 보건소들이 독감백신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군별로는 정읍, 남원, 완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고창이 17일부터 예방접종에 들어간다. 전주시와 부안군, 무주군은 24일, 김제시는 27일이다. 익산시는 시·군 가운데 가장 늦은 11월1일에나 접종을 시작한다. 이같은 접종일자는 지난 2003년보다 한달 정도 늦고 접종대란이 빚어졌던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다. 이 때문에 독감백신을 빠른 시기에 접종받으려는 주민들은 보건소보다 2∼3배 이상 비싼 일반 병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소에서는 4000∼4200원인 독감백신을 일반병원에서 접종받으려면 1만∼1만 5000원을 줘야 한다. 특히 보건소가 뒤늦게 접종에 들어갈 경우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엄청난 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주시 보건소의 경우 접종 첫날과 둘째날 전체 접종대상 5만 5000명 가운데 25%인 1만 5000명이 한꺼번에 몰려 큰 불편을 겪었다. 보건복지부와 조달청이 백신공급을 지난해보다 2∼3주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접종시기가 늦춰진 것은 질병관리본부가 전체 접종예상량의 50% 이상 확보한 보건소부터 접종을 시작토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가 세계적으로 제한돼 있기때문에 공급이 쉽지 않다.”면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일정량의 백신을 확보한 다음 접종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파주 12만평 화물기지 건설

    수도권 북부의 급증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총 12만평 규모의 내륙화물기지가 경기도 파주읍 봉서리에 건설된다. 기획예산처는 11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파주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 및 익산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제3자 모집공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는 복합화물터미널 6만 4000평, 컨테이너기지 5만 4000평으로, 처리능력은 화물터미널이 연간 219만t, 컨테이너기지는 연간 26만TEU가 된다. 제안 총사업비는 1615억원으로 건설기간 3년, 운영기간 30년이다. 화물기지란 운송이 필요한 화물을 한 곳에 모아 방향에 따라 철도나 트럭을 이용해 대량으로 운송하는 것으로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교통량과 교통혼잡을 줄이고 이 일대의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 한편 익산시 축산폐수처리시설은 왕궁면 구덕·온수리 일원에 3만 1450㎡ 규모로 건설된다. 이 시설은 국내 최초로 RTO방식으로 시행되는데 이는 기존의 낡거나 성격에 맞지 않는 시설을 정비한 후 일정기간 사업시행자에게 운영권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기존 시설을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환상의 코스모스길 보러오세요”

    “코스모스를 감상하며 환상의 드라이브를 즐기세요.”전북도내 곳곳에 가을꽃의 대명사인 코스모스가 만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27일 전북도내 시·군에 따르면 김제, 완주, 진안, 고창 등 도내 자치단체들이 조성한 각각 30∼80㎞의 코스모스길에 이달 중순부터 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코스모스 꽃길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김제시. 시내에서 죽산, 성덕, 진봉, 부량 등으로 통하는 국·지방도변에 80㎞의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했다. 지난주부터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녘과 코스모스들이 어우러져 보는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7년 전부터 심기 시작한 김제시 코스모스는 파종상에서 모종을 키워 이식하는 방식으로, 꽃이 탐스럽기로 유명해 전국 자치단체들이 배워가고 있다. 완주군도 동상, 용진, 고산, 화산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로변 79.1㎞에서 활짝 피어난 코스모스들이 하늘거리고 있다. 진안군도 용담댐 주변에 29㎞의 코스모스길이 조성됐고 진안읍 마이산 입구에는 1만평의 코스모스밭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고창군, 남원시, 익산시 등도 관광지로 통하는 지방도변에 코스모스를 심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번 주말 여행은 전북으로!

    ‘맛과 멋의 고장’ 전북지역에 가을축제가 풍성하다.26일 전북도에 따르면 27일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비롯해 익산 서동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등 10여개의 축제가 10월 말까지 펼쳐진다. 2005전주세계소리축제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3일까지 펼쳐진다. 판소리 등 우리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소리의 본질과 근원을 찾는 축제로 230여개 공연과 20여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광활한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평선축제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열린다. 농경문화의 전통을 알리고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와 맞아떨어져 전국적인 축제로 떠올랐다. 줄다리기, 시골장터 마당놀이, 황금벌판 우마차여행, 메뚜기잡기, 가마니짜기, 물고기잡기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농경문화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 서동축제는 30일부터 10월3일까지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 하루 두차례씩 서동이 백제 무왕에 올라 서거할 때까지 일대기를 퍼포먼스 형태로 선보인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혼례식과 즉위식은 고증을 거쳐 성대하게 재현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기초수급 신불자 1만1989명 전북 인구비례 견줘 전국 최고

    전북지역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해 말 현재 11만3169명으로 전체 도민 190만 6742명의 5.94%이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신용불량자는 10.6%인 1만 1989명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기초수급자는 경기 2만 2411명, 서울 2만 248명, 부산 1만 4545명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것이다. 인구비례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주시의 경우 기초수급 신용불량자는 2546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광주 북구 2741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도내 시·군별 기초수급 신불자는 군산시 2250명, 익산시 1973명, 정읍시 1147명, 남원시 638명, 완주군 613명, 부안군 574명 순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亞육상선수권 ‘황금창’ 던진 박호현 선수·허성민 코치

    [스포츠 라운지]亞육상선수권 ‘황금창’ 던진 박호현 선수·허성민 코치

    불쑥 나타난 여성을 보자마자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렸다. 길이 2m30에 600g짜리 창을 무려 55m나 던졌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겨우(?) 166㎝에 57㎏의 체구란다. 바로 지난 4일 막을 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창던지기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박호현(27·SH공사)이다. 박호현은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로선 유일하게 ‘황금 창’을 던져 자칫 몰락할 뻔했던 한국 육상에 큰 위안을 준 주인공이다. 한국체대 대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던 박호현과 함께 금메달을 빚어낸 코치이자 남편인 국가대표팀 허성민(30) 코치를 만났다. ●빵과 우유가 먹고 싶어 뛰고, 던졌다. 1989년 어느날 충북 증평군 삼보초등학교 5학년 교실. 육상부 코치가 와락 문을 열고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댔다. 높이뛰기 선수인 친구를 찾으러 왔지만 친구는 벌써 도망가고 없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래들보다 한뼘 가까이 키가 큰 어린 호현을 주시했다. 코치는 호현에게 다가와 “너, 뜀박질 한번 해볼래.”라고 물었다. 어릴 때부터 소꿉장난보단 뛰어노는 게 훨씬 좋았고 운동하면 준다는 빵과 우유가 아른거렸던 박호현은 선뜻 코치 손을 잡고 말았다. 단거리 선수가 됐다. 주 종목은 200m.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시·도대항전에 나가면 순위는 뒤에서 재는 게 빠를 정도였다. 다만 재능이 다른 곳에 숨어 있었던 걸 몰랐다. 이듬해 체력장 공던지기에 나선 박호현은 친구들보다 수십m 멀리 공을 던져 코치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뜀박질 대신 줄기차게 공을 던졌고 증평여중 2학년이 돼선 공던지기 대회가 없는 탓에 대신 창을 잡았다. ●남편 뒷바라지로 얻어낸 금메달 누구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자부했지만 그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한국체대 5년 선배이자 15년 가까이 한국 여자 창던지기의 간판으로 군림한 이영선(31·대구시청)이 버티고 있었던 것.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선 이영선을 누르고도 국제경기 경험이 모자라 방콕행 티켓을 넘겨준 아픔도 있다. 이 때문에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자기관리가 엄격한 영선 언니”라고 손꼽지만 잠시 눈가에 그늘이 드리웠던 이유였다. 게다가 이후엔 장정연(28·익산시청)이 나타나 간판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애간장은 더욱 타들어 갔다. 이때 박호현에게 든든한 ‘도우미’가 나타났다. 바로 대학 3년 선배였던 허 코치였다. 허 코치는 힘들어하는 박호현을 때론 따뜻하게 감싸안고, 때론 냉정하게 채찍질하며 항상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줬다.4년 전 허 코치가 충남 서천군청 소속으로, 박호현이 충남도청 소속으로 함께 공주에서 훈련하던 어느날 둘은 박호현의 프러포즈로 커플이 됐고, 지난해 3월7일 백년 만의 폭설이 내리던 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내년 아시안게임 정상 오르면 아이 가질것” 이렇게 박호현은 남편이자 코치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고 이번 대회에서 이영선을 꺾고 ‘만년 2인자’ 타이틀을 벗어던졌다. 하지만 박호현의 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목표가 남았다. 그 뒤엔 미련없이 창을 내려놓은 뒤 2세를 가질 계획이다. 허 코치는 “호현이는 승부 근성과 오기로 똘똘 뭉쳐 뭐든지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작은 체구가 가진 단점만 보완하면 다시 한번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편이 훈련에 많은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하는 오빠(허 코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함께 훈련하는 시간밖에 없는데 내게 눈길조차 안 준다.”며 입을 삐쭉거렸다. 그러자 허 코치는 “사람들 눈이 있으니 다른 선수를 10번 지도할 때 호현이는 한번에 집중해서 가르친다.”며 웃음으로 가름했다. 서로를 보는 눈길에 담긴 정이면 내년에 다시 한번 큰일을 해낼 것 같다는 느낌이다. ●박호현은 생년월일=1978년 3월21일 충북 증평 출생 출신학교=삼보초-증평여중-충북체고-한국체대 가족사항=박노열(53)·조기순(53)씨 1남1녀 중 첫째 주요경력=03년 전국체전 3위,04년 종별육상선수권대회 2위,04년 부산국제육상경기대회 4위,04년 전국체전 2위,0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1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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