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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근·명계남씨 ‘노사모’ 떠났다 / 활동방향·수익사업 싸고 이견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맨’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씨가 노사모 탈퇴를 선언했다. 문씨와 명씨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와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www.nosamo.org) 등을 통해 “최근 수익사업 논의 등은 노사모의 뜻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담감만 지워줄 수 있다.”면서 “더 이상 회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문씨는 “노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 파병 결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는 일부 의견을 일축했다. ●왜 탈퇴했나 느슨한 연대조직 형태의 노사모 조직에 한계를 느끼고 정치적 코드가 비슷한 일부 회원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 조직을 만들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실늘푸름’이란 회원은 “이미 두 사람은 노사모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며 언론·정치개혁,동서화합을 위한 시민단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두 사람의 용퇴는 시민운동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한 소중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문씨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업에 돌아가겠다는 것이 연기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시민운동을 하겠다는 평소의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에 신뢰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과 모임 운영상의 문제점을 둘러싼 회원간 찬반 논쟁이 도를 넘어서자 ‘동반 탈퇴’라는 충격요법으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무드블루’라는 회원은 “정치가 노무현을 좋아하여 만든 팬클럽이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관점,개인적 관점에 따라 분열되고 있다.”며 ‘노순모(노사모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모임)’라는 동호회를 개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사모 회원들 반응 문씨와 명씨의 연쇄 탈퇴 선언 직후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해한다.” “안타깝다.”는 회원들의 답글이 잇달았다.일부는 “이해할 수 없다.” “왜 분란을 일으키고 떠나는가.”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빛이 아빠’라는 회원은“거목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서 위대한 일을 해내고 조용히 사라지는 모습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화답했다. ‘jusicjjang’은 “수구기득권 세력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바라볼 때 언젠가 다시 노무현과 함께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차후 노사모 진로 어떻게 될까 노사모 안팎에서는 대북송금 특검파문과 이라크 파병결정을 계기로 표출되기 시작한 내부의 균열이 두 사람의 탈퇴를 계기로 더욱 표면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노사모가 극단적 분열로 치닫지 않은 것이 조직의 ‘정신적’ 구심이었던 두사람의 존재 때문이었던 만큼 이들의 탈퇴로 인해 ‘원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논리다. ●문씨와의 전화 일문일답. 명계남씨도 탈퇴했는데 사전 협의가 있었나. -탈퇴를 협의하지는 않았다.이래저래 얘기는 했지만.각자 생각을 하고 각자 발표를 했는데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라.(웃음)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가 아닌가. -노 대통령은 지금 잘 하고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지만 대통령으로서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놓고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는가. 한편 명씨는 이날 저녁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를 탈퇴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만 노사모를 떠나려고 한다.”면서 “노사모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돼서도,우리의 열정이 훼손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씨는 “최근 수익사업 논의의 경우 노사모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혀 선거 이후 노사모의 활동방향과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결정 등 최근 일련의 노사모 운영 방식에 반발,탈퇴를 결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김소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douzirl@
  • 편집자에게/퇴직연금제 전환 신중히 판단해야

    -'노동부 ‘대통령 업무보고’ 기사(대한매일 3월20일자 1면)를 읽고 업무보고 가운데 노동계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보호 대책과 관련,차별해소 남용규제 관련법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시기를 못박은 점과 특정 일자리에 파견근로자를 교체해 계속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기간제 근로자 보호의 핵심인 사용사유 제한과 특수고용직 노동자 인정을 주저하고 있는 듯해 아쉽다.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철폐와 권익 확보는 노대통령의 중요한 대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꼭 실현돼야 할 것이다.노동자들의 노후생계비인 퇴직금제도를 퇴직연금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은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이다.기존 퇴직금제도가 안고 있던 사내 적립,5인 미만 사업장 미적용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대책을 내놓은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지만,퇴직금을 불안정한 주식시장에 투입해서 노후소득을 날려버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씻지는 못하고 있다.미국 엔론 파산의 또 다른 피해자가 바로 퇴직금을 증권시장에 투자해 놓았던 노동자들이었다는 점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사례다.퇴직금을 증시안정자금으로 쓰겠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이밖에도 공무원 노조 인정·필수공익사업장 범위 축소와 직권중재 폐지·손배가압류 금지·산별교섭 관련 제도 정비 등도 보다 개혁성 있는 내용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비정규직 차별 시정명령제 도입,기업연금제 내년 하반기 시행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해 ‘비정규직 차별시정 전담기구’가 설치되고 차별금지 원칙이 명문화된다.또 퇴직 근로자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퇴직(기업)연금제가 시행되고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 남용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노동부는 1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노동부는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해 비정규직 차별시정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부당차별 시정 명령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또 불법 파견 축소와 사업주 처벌 강화,캐디 등 특수고용 근로자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산재보험 적용 등의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퇴직일시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퇴직연금제를 4인 이하 사업장 및 1년 미만 단기근속 근로자까지 적용키로 했다.상반기 중에 관련법 개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가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또한 손배·가압류가 남용돼 노동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조합비·임금 가압류의 범위를 제한하고 신원보증인의 책임 문제를 없애기로 했다.가압류 때는 노조에 소명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당한 쟁의행위 범위를 넓히고 필수공익사업의 범위를 줄여 노사분규 발생시 공익을 침해하는 정도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직권중재 회부를 지양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 노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현재의 직권중재 규정이 불합리해 노조의 과격한 불법파업을 정당화시키는 면이 없지 않다.특히 손해배상청구나 가압류의 남용은 노사관계를 극단적 대결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노사가 모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용수 문소영기자 dragon@
  •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상암구장 빼면 운영·관리비 못건져

    대구·인천 연고팀 없고 광주는 활용구상만 서귀포 복구공사중… 연 수십억씩 날릴판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 온국민의 여망을 담아 4강의 꿈★이 이뤄진 2002년 월드컵.이를 계기로 나라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함성의 진원지였던 월드컵경기장은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다.경기장 활용 대책이 막막하기 때문이다.수익사업 등을 통해 경기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는 놀리거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한 해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적자규모가 수십억원 되는 곳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관리를 맡은 자치단체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일부는 활용,상당수 대책 막막 인천시 남구 문학동 80 일대 44만 1600㎡에 세워진 인천문학경기장.이곳에서는 지난 월드컵 때의 열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대 로마 경기장을 연상시킨다.밤에 경기장 상층부에서 내뿜는 녹색의 네온사인만이 이곳이 불과 8개월 전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끌며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역사적 현장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릴 뿐이다. 이 경기장은 무려 3200억원을 들여 7년여에 걸쳐 건립됐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단 한 번의 축구경기도 열리지 않았다.게다가 관리사무소측이 잔디보호 등을 이유로 시민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하지 않아 도심 속의 적막한 성(城)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인천시는 최근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대우차’측에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을 제의했으나 이 또한 ‘희망사항’으로 남아 있다. 시는 이밖에 경기장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식당가 및 그린시설,다목적 이벤트홀,예식장,연회장,문화센터,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연간 56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관리비만 축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경기장 지붕막 6787㎡가 찢겨져나가 ‘어떠한 태풍에도 견디게 설계되었다.’는 당국의 말을 무색케 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아직까지 복구공사조차 끝나지 않아 경기장활용을 논할 계제가 아니다.공사는 오는 8월쯤 끝날 예정이다.복구공사가 끝나야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운영비는 꼬박꼬박 들어 경기장이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지난해 경기장 운영비로 14억 6100만원을 지출했으며,올해부터는 연간 18억원 정도가 들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경기장 운영비를,각종 대회를 유치해 여기서 나오는 입장료 수입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제주에서 국제적 규모의 경기를 다수 개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부지 13만 4000㎡와 건물 7만 6000㎡ 중 공공목적의 필수시설을 제외한 부지 5만 1307㎡와 건물 2만 6510㎡에 대해 수익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운영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했다.하지만 임대 예정가가 13억 2000만원이어서 응찰자가 나선다 해도 4억 8000만원 정도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관리비가 20억원 정도 들어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역시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공청회를 개최하는등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경기장 주변 잔디밭을 활용해 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도심에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환경단체 등이 반대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사업추진 자체가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인근 염주종합체육관 시설과 연계 개발해 시민들의 종합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데다 설령 개발이 이뤄진다 해도 시일이 상당기간 걸릴 전망이다. 울산은 현대 프로축구팀이 있기 때문에 프로축구팀이 없는 지역보다 월드컵경기장 활용여건이 그래도 나은 편이다.시는 현대축구단측에 연간 사용료로 30억원에 전용이용 계약을 제의했으나 현대측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료를 내고 쓰기로 해 정리가 됐다.입장료의 20%와 시설사용료를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받기로 한 것.지난해에는 월드컵경기장인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모두 17차례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매점운영 등을 통해 모두 14억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정도 수입으로는 연간 관리비 28억원을 충당하기 어려워 울산시는 경기장 지하 1·2층과 지상 1층 시설,야구장부지 빈 터 등을 묶어 한 민간업체와 연간 6억 7000만원에 10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업체측은 레스토랑,커피숍,기념품판매점,스포츠시설,자동차전용극장 등을 설치해 오는 5월 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익시설이기 때문에 운영이 흑자냐,적자냐 하는 것보다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국 최대 규모(6만 5857석)인 월드컵경기장 활용을 위해 현재 시민주 공모를 통해 대구 프로축구단(대구FC) 창단작업을 진행 중이다.대구FC는 창단과 함께 올해부터 K리그에 참여,홈경기 22경기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또 오는 8월 열리는 ‘2003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또 한번의 큰 잔치를 치를 경기장답게 활기에 차 있다.경기장 관리실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대구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경기장 서쪽 주차장에 대형할인점을 유치하고 경기장 관람석 하부에 헬스·에어로빅·스쿼시 등 복합 스포츠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활용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이다.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어진 상암경기장은 ‘월드컵 몰(Worldcup Mall)’로 변신 중이다.경기장 동쪽 지하 1·2층에 들어설 할인점(9117평)과 남쪽 1층 스포츠센터(690평)는 지난해 7월 공개입찰을 통해 연간 91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한 한국까르푸에 낙찰됐다.10개의 스크린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은 CGV가,예식장은 신촌웨딩플라자가 각각 임대했다.오는 5월이면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선다.서울시는 경기장 임대수익 등으로 연간 150억원을 벌어들이는 반면 지출은 인건비와 시설관리비를 더해도 70억원이 넘지 않아 매년 8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사업도 좋지만 축구경기장의 ‘본용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빨리 서울을 연고로하는 프로축구팀을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는 월드컵경기장을 일괄 위탁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찰공고를 냈다.시는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건물을 수영장·미용실·에어로빅실·실내 골프연습장·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위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임대사업 통한 수익 올려야 월드컵경기장 활용 여부는 전적으로 경기장이 있는 지자체로 공이 넘어간 상태다.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8월 행정자치부 주최로 열린 ‘월드컵경기장 활용 제고를 위한 개최도시 합동워크숍’에서 경기장을 각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리·운영키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자체는 우선적으로 프로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체로 부진하다.따라서 10개 개최도시 중 현재 프로팀이 있는 부산·울산·대전·전주 등만이 입장료 등 고정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장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려 운영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 수익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서울상암구장 정도에 불과하다.수익사업을 펼치더라도 공익성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수익만을 고려해 사우나·극장·예식장 등의 위락시설을 지나치게 많이 유치할 경우 월드컵 개최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따라서 롤러스케이트·헬스·스쿼시 등 생활체육시설이 바람직한 임대종목으로 거론된다.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임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적절하게 고려해 임대사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해빙기 공사장 안전대책 강화

    행정자치부는 6일 봄철 해빙기를 앞두고 시·도 재난관리 관계관 회의를 개최,각종 안전사고를 대비한 재난관리 안전대책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얼음이 녹으면서 익사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큰 저수지나 웅덩이,하천 등의 위험지역에 안전망을 설치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공사가 중단된 대형 공사장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올해는 동절기 폭설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해빙기에 재난관련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공사장과 노후 건축물,축대 등에서의 균열상태를 점검해 신속한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나는 쇼핑하고 영화보러 공항 간다”복합레저공간으로 확달라진 김포공항

    설연휴 항공편을 이용한 사람은 대부분 “한동안 썰렁했던 김포공항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한다.인천공항 개항이후 국제선 기능 이관 등으로 잠시 발길이 뜸해졌던 김포공항이 최근들어 쇼핑·문화·레저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수도권 서부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달라진 현장을 찾아본다. 지난 4일 오후 3시.설연휴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내린 40대의 김모씨 부부는 자녀 2명과 함께 E마트(옛날 국내선청사)안에 마련된 애견센터에 들러 시추와 말티즈 애견 2마리를 찾아갔다.김씨 부부는 지난달 31일 부산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하루 숙박료(1일3식포함) 1만 5000원짜리 애견용 호텔 2인1실을 3박4일간 예약했었다.또 이날 오후 늦게 동남아 여행에서 돌아온 한 20대 여성(서울 청담동)은 이곳 애견센터의 동물병원에 4일전 맡겨 놓은 검정색 푸들 1마리를 찾아 총총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포공항 옛 국제선 제2청사에 새로 들어선 복합영상관.활주로 모형을 딴 9개의 영화관 입구에는 관람객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최근 개봉된 화제작 ‘이중간첩’ 포스터 앞에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 늘어서 있다.경기도 부천에서 왔다는 대학생 오모(22·여)씨는 “앞뒤 의자 간격이 다른 극장에 비해 훨씬 넓어(110㎝)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문모(30)씨는 역시 김포공항 제2청사에 새로 들어선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별도의 임대료 없이 하객 1인당 2만 7000원의 음식값만 지불했다.그는 또 결혼식 직후 이곳 웨딩홀에서 무료로 마련해준 캐딜락 리무진 승용차에 신부와 함께 몸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직행,차질없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이곳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문을 연 웨딩홀은 주말 평균 5쌍 정도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이 달라졌음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옛 국내선 청사에 새로 생긴 할인점 E마트.연건평 7000평으로 국내 최대이며 하루 매출액이 당초 예상액 3억원보다 무려 3배가 많은 1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하루 1만 5000여명의 쇼핑객이 몰리고 있다. 제주에서 방금 도착한 귀경객 강모(52·여·서울 방배동)씨는 “이번 귀성때 부모님 선물을 이곳에서 샀다.”면서 “대학에 입학하는 딸한테 줄 선물을 사려고 다시 매장에 들렀다.”고 말했다. ●어떤 시설이 들어섰나 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일명 스카이시티 프로젝트)에 따라 웨딩·컨벤션센터가 옛 국제선 제2청사에 지난해말 오픈됐다.한국공항공사측과 연 11억여원외에 연매출액의 13.4%를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성업중이다.또 지난달 24일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E마트와 9개의 영상관을 갖춘 복합영상관이 개관했다.한국공항공사측과의 연간 계약조건은 E마트는 32억여원,복합영상관은 8억여원 등이다.특히 E마트에는 애견코너와 함께 어린이 전문사진관,게임룸 등 인천공항 개항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각종 부대 및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옛 국제선 제2청사 3층에 들어선 9개의 복합영상관(운영자 에듀코아)은 좌석이 2000여석으로 수도권 서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주요 고객인 젊은 연인들을 위해 50%의 연인 전용석을 설치했다.또 복합영상관 입구 주변에 대형오락실,PC방,디지털사진관 등도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 서부지역 최첨단 테크노에어포트몰 오는 4월에는 옛 국제선 제2청사 1,2,3층에 들어서는 복합전자상가가 문을 연다.수도권 서부 일대의 전자제품 판매단지가 생긴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양호석 테크노에어포트몰 연합회장은 “기존의 테크노마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500개업체가 김포공항에 새로운 둥지를 틀 예정”이라면서 “첨단 가전제품 및 이동통신기기 등을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에는 옛 국제선 화물청사에 대형 골프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165타석 규모에 비거리가 200야드다.부대사업으로 사우나와 골프숍이 운영된다. 김문기자 km@kdaily.com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항 이용객 및 시민에게 휴식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공항공사 윤웅섭(尹雄燮·61)사장은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을 넘겨주면서 김포공항 수입의 90%인 270억원가량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자 지난 1년반 동안 텅비어버린 김포공항을 돈버는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일에 몰두해왔다. 윤 사장은 우선 ‘김포공항을 환상적인 꿈의 도시,스카이시티로 탈바꿈하자.’는 재건 슬로건을 내걸었다.이에 맞춰 그는 일본의 하네다와 이타미공항,말레이시아의 수방공항,독일의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 등 과거 세계 유수의 공항들이 국제선 이전 등으로 겪은 어려움과 수익사업창출 사례 등을 수집,국내 실정에 맞는 수익모델을 구상해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윤 사장을 가리켜 수익개발에 전념하는 ‘무서운 CEO’라고 말한다.또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15개 지방항공 직원들의 ‘비빌 언덕’으로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공항 부지 한가운데 6만평의 녹지대에 들어설 자연친화형 테마파크를 기대해 주십시오.올 상반기중 사업자를 선정해놀이와 쇼핑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꿈과 환상의 공간을 열겠습니다.” 공항 이용객을 위한 숙박·판매·위락·운동·전시시설 등 공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를 야심차게 추진하겠다는 것이 재임중 그가 세운 목표다. 윤 사장은 스카이시티 권역에 들어올 인구가 서울 강서·양천구와 경기 부천·고양시 등을 포함할 때 500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윤 사장은 최근 노선 폐지와 수요 격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직접 중국과 동남아 등을 방문,노선 유치 로비를 하고 현지 여행사 대표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관광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그는 지난 3월 한국공항공단이 공사로 바뀌면서 사장에 재취임,3년동안 공사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김문기자 km@kdaily.com ★외국사례 우리나라의 김포공항처럼 외국도 주요 공항의 국제선 청사가 이전하고 남은 시설에 시민의 휴식공간 등을 개발,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 지역에 있는 하네다공항은 지난 78년 타이완 노선을 제외한 국제선이 나리타공항으로 옮기면서 현재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국제선 청사 이전으로 생긴 여유시설에는 ‘Big Bird’와 ‘갤러리아’라는 매장과 4개의 유명 백화점이 입점해 청사 전체가 백화점처럼 운영되고 있다.또 지난 94년 오사카 지역에 간사이공항이 새로 생기면서 이타미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여기에는 가구 및 인테리어전시장,공항 전망대,음악 및 꽃 전시회를 위한 이벤트광장을 유치했다. ●말레이시아 98년 세팡공항 개항에 따라 기존의 수방공항은 군 전용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청사 내부에는 국제무역전시장 및 호텔·컨벤션센터가 들어서 있다.대형 할인점 및 실내 종합경기장도 있다.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항공우주단지 및 항공비즈니스센터도 운영중이다. ●홍콩 98년 첵랍콕공항이 개항함에 따라 카이탁공항은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정부기관 사무실,자동차전시장,스포츠센터 등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또 앞으로 10년 동안 박물관,병원,레저,쇼핑시설,공원지역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럽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에는 수익 창출을 위해 호텔을 비롯해 컨벤션센터,비즈니스센터,수영장 등이 들어서 있다.영국 히드로공항과 맨체스터공항의 경우 공항 안팎에 호텔 20개동과 비즈니스센터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은 쇼핑센터와 카지노 외에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등 휴식공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김문기자
  •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사업 행자부, 올 150억 지원키로

    행정자치부는 29일 올해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사업에 1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다음 달 3일부터 3월31일까지 지원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하는 민간사업은 ▲국민통합 ▲문화시민운동 ▲투명사회만들기 ▲자원봉사 ▲안전문화·재해재난 ▲인권보호·권익신장 ▲자원절약·환경보존 ▲NGO기반구축·시민참여확대 등 8개 분야이다. 지원사업의 신청대상은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의해 중앙행정기관이나 시·도에 등록된 민간단체이며,중앙행정기관 등록단체와 3개 이상 시·도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역사업을 할 때는 행자부 민간협력과에,시·도 등록단체는 해당 시·도 자치행정과 등에 신청하면 된다. 올해 비영리민간단체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세부내용을 담은 시행공고문은 1월30일자 관보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파업 노조원상대 손배등 50개 사업장 2223억 노동계 “신종 탄압” 반발

    노조측의 불법파업에 맞서 사측이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이나 가압류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늘어나 신종 노조탄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사측이 노조측에 가한 손배·가압류 액수는 모두 50개 사업장 2223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39개 사업장 1264억원에서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녹색연합과 참여연대 등 52개 시민사회단체는 손해배상 가압류 청구의 남발을 막을 수 있는 법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신종 노조탄압 손배·가압류는 그동안 청구대상이 조합비와 노조원의 임금 등으로 한정됐었으나 최근에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퇴직 이후에도 지속되는 등 노조원들 사이에는 ‘신종 노동탄압’으로 통하는 등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조합원 분신사망 사건을 낳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손배·가압류 액수가 78억원에 달한다. 장은증권의 경우 노조위원장의 부친과 숙부,조모의 집뿐만 아니라 선산에까지 가압류를 했으며,동광주병원은 조합원의 가족인 보증인 47명의 부동산에 대해 14억원의 가압류를 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사측이 손배·가압류 해제를 미끼로 노조탈퇴를 유도하거나 선별 적용하는 등 노조 무력화 방편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왜 늘어나나 노조측의 불법파업에 맞서 사측은 손해배상과 가압류는 당연하다는 논리다.불법파업으로 당한 손해를 배상받지 않으면 불법파업이 계속되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과거엔 불법파업이라도 막바지 협상에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항을 사측이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차원에서 반드시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는 논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법은 없나 민주노총은 “현행 노동관계법상 필수공익사업장은 사실상 합법쟁의를 할 수 없다.”며 “이 경우엔 불법행위가 돼 업무방해죄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당하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따라서 ▲불법파업의 빌미가 되는 직권중재조항 등 악법조항 철폐 ▲민·형사상 면책범위의 확대와 업무방해죄 적용의 제한 ▲손배 등의 대상을 노동조합으로 한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찰서 보안과 ‘격세지감’

    대공·좌익사건을 수사하는 보안 경찰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일선 경찰서 보안과는 힘든 일거리가 거의 없어 고참 경찰관이 선호하는 바람에 ‘경로당’‘환자 집합소’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2월 초 마무리될 승진·전보 인사를 앞두고 경찰서 보안과는 지원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의 보안 경찰은 3100여명이다.간첩 검거실적은 현 정부 들어 99년 2명뿐이다.이후 3년 동안 단 한 건도 없다.국가보안법 위반사범 검거도 99년 507명,2000년 237명,2001년 242명,2002년 7월말 현재 116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그래도 보안활동 수사비는 매년 400억원 넘게 책정된다.현재 서울지역 일선 경찰서에는 10∼30명씩 보안 경찰관이 있다.시국사범과 학원시위가 줄면서 이들의 주요 업무는 ‘탈북자 관리’로 바뀌었다.관내에 탈북자가 없는 경찰서는 탈북자가 밀집한 경찰서의 업무를 지원한다. 일선서 보안과는 타부서에 비해 실적 경쟁과 야간근무가 느슨하다.다른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활동비를 받으며,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는 점도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보안과 직원 16명중 15명이 40∼50대인 서울 K경찰서 보안과장은 “보안과 직원들은 퇴직할 때까지 자리를 고수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잡을 간첩도 없고,한 달에 1건 정도 들어오는 대공신고도 대부분 허위신고”라고 말했다. D경찰서 보안과 우모(47) 경사는 “보안과가 ‘경로당’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45세 이상 직원은 받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서의 보안 인력을 대폭 줄여 교통·방범·형사 등 인력난을 겪고 있는 부서에 배치하고,본청과 지방청의 보안요원을 정예화해 체제수호 본연의 업무를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붉은악마 중앙사무국 해체/지부중심 전환 공식선언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새해들어 중앙사무국을 해체하고 대신 지부·지회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붉은악마 사무국은 지난 1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대의원대회 이후 우리가 가야 할 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달 대의원대회 참석자 대부분이 ‘사무국 해체에 이은 지방으로 권한이양’ 방안에 찬성했다.”면서 “사안이 중대한 만큼 회원 모두의 의견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토론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또 “지금까지 붉은악마 시스템은 회장에게 많은 권한이 집중됐던 탓에 과거 집행부에서 금전관리·업체제휴와 관련해 몇 차례 잡음이 있었다.”면서 “회비 운영의 투명성과 회장의 전횡을 막을 장치를 회칙 개정 등을 통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국이 해체되면 현재 사무국이 갖고 있는 언론 접촉권,수익사업이나 예산 책정·지출권,해당 지역에서 열리는 국가대표경기 응원주도와 준비 등의 권한이 전국의 지부·지회로 이관된다. 황장석기자 surono@
  • 노사분쟁해결에도 우먼파워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노동쟁의 해결에는 여성 심사관들이 더 유리합니다.” 노동위원회의 여성 심사관들이 노동쟁의 현장에서 신속·공정하게 분쟁을해결,여성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임종률)가 30일 선정한 ‘올해의 심사관’ 2명중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주인공들은 조정분야의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최현주 (42)심사관과 심판분야의 전북지방노동위원회 박애스더 (39)심사관. 이들은 지난 한해 동안 적극적인 조정을 통해 노사 분쟁을 해결하고 근로자의 권익을 구제,지역 노사관계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경북지노위 조정담당 심사관으로 재직하면서담당사건 27건중 13건을 조정성립 또는 지도합의시키는 등 조정성립률 59.1%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 조정신청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4.5%포인트 늘어났지만 최씨의 활약에 힘입어 조정성립률은 오히려 17.4%포인트 상승했다. 최씨는 특히 대구지역 택시사업장의 임금협상안을 둘러싼 조정신청 사건과관련,조정안이 노사 양측에 의해 거부되고 사측에 의해 중재신청이 접수된상황에서 현지출장을 통해 노사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조정활동에 나서 중재를 거치지 않고 자율합의로 중재신청 철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씨는 또 필수공익사업장인 포항소재 동국대의료원노조의 조정신청도 자율해결로 유도해내기도 했다. 심판분야의 박애스더씨는 1999년 11월부터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해고 구제신청사건을 맡아오면서 당사자간 원만한 화해를 이끌어내 취하율 77%를 기록했다. 박씨는 특히 각종 판정문에 어렵고 상투적인 한자어 대신 순수 우리말을 사용,판정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판정문 양식을 통일,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100㎜폭우’ 엇갈린 배상판결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피해 배상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집중호우가 예측가능한 자연현상인지,불가항력적인 기상이변인지’를 놓고 재판부마다 견해가 다르고 책임범위 설정도 들쭉날쭉하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는 24일 집중호우로 익사한 오모씨 유족 등 30여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해 7월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휩쓴 집중호우는 1시간 동안 최대 156㎜가 내려 1000년만에 한번 찾아온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이며 따라서 피해 책임을 물을수 없다.”며 기각했다. 서울지법의 한 민사부도 J보험사가 서울 중량교의 차량 침수피해에 대해 서울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재판부는 “당시 내린 비가 최근 10년간 평균 강우량의 2배인 시간당 최고 99.5㎜로 공무원들이 통상적으로 예견하고 대처할 수 없었다.”며 예측불가능한 기상이변에 무게를 뒀다. 이와는 달리 서울지법의 또다른 재판부는 지난 9월 집중호우가 예측가능한 자연현상이었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지난해 7월15일 새벽 시간당 최대 108㎜가 내린 것에 대해 피고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입간판이 물에 잠겨 난 감전사고라고 주장하나 우리나라의 여름철 집중호우가 예상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아닌 만큼 입간판 관리를 못한 피고의 책임이 크다.”고 판시한 바 있다. 지난해 폭우에 대한 기상청의 판단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는 아니라는쪽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15일 서울의 공식 최대 시간당 강우량은 종로구 송월동에 내린 99.5㎜”라면서 “당시 24시간전에 100㎜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비특보를 한만큼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공공목적 토지수용때 땅주인도 감정에 참여

    내년부터 공공목적의 토지를 수용할 경우 토지의 평가와 보상액 산정에 땅주인이 추천한 감정평가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공익사업에 편입되는 토지는 합의를 통해 취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강제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수용시 보상기준과 절차를 규정한 토지보상법 시행령을 제정,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⑤ 노사의 경제해법 차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운용 방침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배’에 맞춰져 있다. 경제성장을 통해 이룬 과실을 가능한 한 골고루 나눠주겠다는 정책기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정책이 현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진정한개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 및 복지정책에 대한양측의 견해를 살펴 본다. ★노사,정책 견해차 노무현(盧武鉉)시대 개막과 함께 예상되는 경제의 특징은 투명성과 공정성,분배와 균형,정부의 시장개입과 재벌개혁 등으로 그려질 듯하다. 공약대로라면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재벌·금융개혁 조치들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당선자의 경제관이 ‘시장경제를 우선으로 하되 투명·공정·분배를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껄끄럽다” 이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를 사회통합에 중점을 두는 분배중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은근히 껄끄러움을 표시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경제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벌개혁 등이어서 기업인들의 사기가 뚝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4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끊기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재벌시스템이 붕괴된 뒤 그에 따른 효과가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과도하게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순수 시장원리보다는 정부개입을 통한 문제 해결방식을 강조하고 있어 기업활동을 지원하거나 촉진하는 데 미흡하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에서 당선자가 제시한 높은 경제성장 목표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화와 타협,정부 역할을 강조하면 정책일관성의 유지가 어렵고 자의적인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노동계 “미흡하다” 재계에서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반해 노동계에서는 당초의 강도높은 개혁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개혁이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후보와의 정책합의 과정에서 유연해졌다는 것이다.분배의 핵심인 부유세 도입을 반대한 것이나 주식양도차익세 적용에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결국 우리나라의 핵심과제인 직접세확대에 대해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가 유형적 포괄주의로 바뀐 것은 재벌의편법적 상속과 증여를 철저하게 막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서민의 후보라고 자칭했던 노 당선자의 정책은 오히려 재벌기업,부유층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면서“이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면 진정한 성장과 분배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각종 노사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위상강화,법정근로시간 단축 조기시행,비정규직의 동일노동·동일임금 적용,공무원노조 허용 등 전향적인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에 꾸준히 반대의 입장을 펼친 재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祖·한성대 교수) 소장은 “개별적 노사관계에 대해선 노사자율에 맡기되 노동시장의 정책과 법,제도 등 집단적 노사관계에는 노·사·정의 합리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노력으로 노동계와 재계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복지재정 규모 논란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사회적 연대를 통한 국가의 책임을 보다 강조하는‘함께 하는 참여복지’다. 현 정권의 복지정책을 확대하면서 정부에 의한 ‘분배와 복지향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복지재정을 2007년까지 GDP(국내총생산)대비 13.5%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현재의 후진적 복지체제를그대로 존속하겠다는 보수적 공약”이라고 혹평한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우리나라의 복지재정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노 당선자가 밝히는 복지재정 규모는 현 정권 수준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 사회복지지출비는 GDP대비 10%안팎.현재 OECD국가의 평균은21%에 달한다.노 당선자가 목표로 삼은 13.5%는 현재보다는 약간 높아졌으나 OECD국가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노동계는 “노 당선자의 복지지출 규모로는 온전한 사회복지를 이룰 수 없으며 절대노동자,서민의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복지재정에 관해서는 GDP대비 사회복지지출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지는사회보장예산에 관한 정책을 밝혀야 한다고 노동계는 강조한다. 현재의 낮은 복지 수준을 극복하기 위한 첫 단추로 부유세를 비롯한 직접세를 확대하는방안이 필요하며,조세정책의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정책중 서민을 위한 것은 근로자소득세감면조치밖에 없지만 이 조치는 역대 정권이 부유층의 조세탈루를 무마하기위해 했던 당근일 뿐이었다.”며 “다른 조세정책의 개혁을 이루지 않으면서 사회복지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문제도 노 당선자의 ‘분배와 복지향상’과 맥을 같이한다. 일단 비정규직에 대해 4대 사회보험을 확대적용하고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각종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강훈중(姜訓中) 국장은 “비정규직 정책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적절한 규제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좀더 보완한다면기간제 근로의 원칙적 금지,노동자 파견제의 악법요소 폐지,단시간 노동자보호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기업들의 노동시장 유연성 요구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노·사·정간 마찰이 우려된다. 경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복지·노동정책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재원이소요되는 데도 재원마련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정부의존 성향의 심화와 근로의욕 저하라는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에 대한 무한적인 국가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재정의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해쳐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지·노동분야의 정책 가운데 상당수가 시혜성 정책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진단 ◆노중기 한신대교수 새 정부의 일차적 과제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지난 11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란 명제로 노동개혁,노동사회 발전의청사진을 제시했다.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지켜내는 일이다. 신자유주의 교리,시장물신주의를 폐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외환위기 이후 노동자들은 무차별적인 정리해고와 해외매각 등의 민영화,각종 구조조정을 경험했다.이런 상태에서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히 버리고,경제정책에 노동정책이 종속되어 있는 노동행정의 현실도 벗어나야 한다.노사정위원회를 강화하겠다는 당선자의 공약은 불안하기만 하다. 노사정위원회는 ‘참여와 협력'이라는 허울과 달리 ‘억압과 배제'의 상징이됐기 때문이다.합의정치를 시도하려면 실질적 참가,운영에서 노사의 대등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틀이 마련돼야 한다. 새 정부는 노동운동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적극 도와야 한다. 특히 노측이 추진중인 산별노조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여러가지 개혁 쟁점들은 새 정부 초기에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비정규직노동자,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는 동일노동·동일임금의 대원칙 위에서보호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주5일 노동제는 ‘노동조건 악화 없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목표로 당장 시행돼야 한다.또 손해배상청구소송,파업에 대한 업무방해 형사기소,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등 노동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제도들을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김태현 노동사회硏부소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노동부·복지부 장관,청와대 노동·복지수석,노사정위원장을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단일한 사회노동팀으로 임명해야 할 것이다.김대중 대통령은 DJP연합에 의해 노동·복지정책을 수행할 이들을 제대로 인선하지 못했다.이에 장관들은 낡은 노동정책을 되풀이했고,요직 간에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같은 과오를 반복해서는안 될 것이다. 검찰과 경제부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노동·복지정책이 제자리를 찾도록해주어야 한다.과도한 공권력 개입이나 경제정책에 종속된 노동정책은 자율적 노사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부터 석방하고 노동정책의 자율성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노사정 대화나 논의의 틀을 새롭게 재편하고 공약의 이행을 인수위 시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노사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시키는 사회적합의기구는 신뢰 속에서 운영돼야 한다.따라서 이해 당사자인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재편논의에 참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이를 통해 대통령 취임 직후 바람직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쟁점이 되고 있는 공약중에서 외국인 노동자보호 등 정부의 의지로 운영가능한 것은 신임장관 주도 하에 시행해 나가면 된다.국회통과가 필요한 주 5일 근무제나 경제특구법 개정,비정규노동자 보호문제 등은 의제별로 논의시한을 설정하고 추진 일정과 방향을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더블 비전 - 신비주의 덧입힌 살인극

    동양인이 이해할 수 없는 동양식 스릴러? ‘더블 비전’(Double Vision·27일 개봉)은 할리우드의 콜럼비아 트라이스타가 아시아 프로젝트로 내놓은 작품이다.다국적 프로젝트답게 타이완의 첸 쿠오푸 감독이,얼굴을 보면 누구나 알 만한 할리우드 배우 데이비드 모스와 홍콩의 양가휘를 주연으로,도교의신비스러운 정서를 스릴러라는 장르에 결합시켰다. 푹푹 찌는 여름날,타이베이의 초현대식 건물의 사무실에서 한 기업인이 익사체로 발견된다. 이어 불씨조차 없는 실내에서 여인이 타죽고,신부는 내장이 도려진 채 죽는다.도저히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연쇄살인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고자 FBI 특수요원 케빈과 외무부 경찰 황 후오투가 수사에 투입된다. 사건의 원인을 하나하나 캐가는 영화의 초반부는 흥미진진하다.동료의 비리를 고발한 뒤 외톨이가 되어 혼자만의 성에 갇혀 사는 황 후오투의 고독한눈빛과,부적보다는 과학을 믿는다며 명쾌하게 사건을 지휘하는 케빈의 지적인 이미지가 격돌하는 연기 대결도 볼 만하다. 그러나 부적의 글자를 짜맞춰살인사건에 한 종교집단이 개입됐다는 것을알아낸 뒤부터 영화는 신비주의에 빠지며 길을 잃는다.아무리 비이성적인 힘이 사건을 지배한다 할지라도 영화 안에서의 논리적 전개는 필수.영화는 그점을 잊은 채 논리적 긴장의 끈을 놓쳐버리고 신비스러운 현상만을 쫓는다.두 동공을 가진 범인이 눈알을 굴리며 날아다니는 장면은 실소를 금치 못할정도.종교적 신비주의를 스릴러로 포장했다고 아시아인들에게 먹힐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신체가 절단되는 대학살극의 장면은 꿈에 나올까봐 무섭다.그래도 엽기 살인극을 좋아하는 독특한 취미가 있다면 청색빛 감도는 음침한 타이베이의 살인사건에 동참해 보시길. 김소연기자
  • 현대상선 노정익사장’독립경영’선언“그룹지주회사 역할 포기”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포기했다. 노정익(盧政翼) 현대상선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지 않고 해운업 고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사장은 “지주회사 역할 포기는 앞으로 현대아산 등 계열사의 증자 등 금전적인 부담이 되는 일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4000억원 대북 지원설과 관련,“그동안 자동차 운반부문 매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각종 조사에 대한 자료제출 등을 미뤘다.”면서 “오는 18일 매각대금 입금에 따른 채무조정이 끝나면 적극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노사장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경영복귀에 대해서는 “최근 전화 통화만 몇차례 했다.”며 “경영복귀 문제는 정회장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노사장은 “앞으로 육상 물류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현대택배와 협조를 검토하는 등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삼성 휴대폰.비메모리...LG첨담 IT소재 .디지털 TV/‘새해 성장엔진’ 집중투자

    ‘5∼10년 뒤를 준비하라.’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이 11일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차세대 ‘성장엔진’ 찾기가 한창이다.총수들까지 직접 나서서 수종(樹種)사업 발굴에 전력하고 있다. 내년도 성장엔진의 윤곽은 대부분 나타났다.현재의 주력업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두드러진다.결국 5∼10년뒤 수종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전망 밝으면 과감히 투자 삼성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의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여기서 돈을 모아 향후 투자에 대비한다는 심산이다.이건희(李健熙)회장이 ‘준비경영론’을 기회있을 때마다 거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회장은 사장단회의 등에서 “지금 잘나간다고 자만하지 말고5∼10년 뒤 무엇을 할 것인지 대비해야 한다.”며 미래 수익사업 발굴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핵심인력 영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LG는 주력인 전자와 화학부문을 차세대 승부사업이자 성장엔진으로 키우고있다.당연히 투자도 쏠려 두 부문의 연구개발(R&D)에만 2조 1000여억원을 투자키로 했다.화학은 특히 투자액의 90% 이상을 2차전지,디스플레이소재 등정보전자소재사업에,전자는 올보다 23% 는 1조 8500억원을 디지털TV 등에 투자한다. SK는 정보통신과 에너지·화학을 동력삼아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전 계열사가 흑자체제인 만큼 당장의 수익보다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고 있는 생명과학 등에 대해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중국에 제2SK그룹을 만든다는목표로 내년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다. 민영화 2년째를 맞는 KT는 내년 수익모델로 홈네트워킹 상용서비스에 나설방침.주력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및 유선통신시장이 정체상태에 접어들어미래형 사업이 필요하다.홈 오토메이션 서비스도 시장 형성시기를 반영,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잘나가는 사업과 새 성장사업 융합 현대자동차는 올해 잇따라 신·증설한 미국·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인도 공장은 새 시장을 개척하는것 외에도 대미 수출의존도를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기차를 통해내년 3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 20만대,2010년 50만대 등으로 늘려갈 방침이다.올해 연간 15만대 규모로 생산라인을 증설한 인도공장에서 연말까지 10만대,내년 1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른 텔레매틱스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최근 IBM·LG텔레콤 등과 제휴해 뛰어든데 이어 내년부터 에쿠스 등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중국시장 공략 묘수찾기 골몰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에너지·바이오산업을 신수종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발전소 운영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동발전소 매각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지난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포스코바이오벤처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바이오사업도 키울 태세다.오는 2012년까지 5000만달러를 투입,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한 뒤 노하우를 활용,신약개발 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두산은 김치사업과 위스키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신규 아이템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사업에 대한 역량을 성장,확대한다는 것이다. 롯데도 유통·식품·금융 등을 중심으로 역량강화를 모색중이다. 러시아 진출에 이어 내년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새롭게 시작한 카드사업과 유통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할인점을 중국에진출시키기 위해 일본 노무라컨설팅과 협의중이다. 한화는 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주력사업을 금융부문에 맞추고 있다.내년에는 대생 정상화에 주력하는 한편 금융계열사와 연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기반사업인 화학,레저사업에도 예년 수준의 투자를 계획중이다. 동부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내년부터 발휘될 수 있도록 설비 및 장비투자에 3000억∼4000억원을 투자한다.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다지기 위한 첫 단추로 토털금융서비스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생명공학,신소재 사업도 육성키로 했다. 산업팀 종합
  • 새업체 ‘진입 장벽’ 논란/서울지하철 2호선 광고 입찰방식 돌연 변경

    서울지하철공사가 지하철 2호선의 광고대행권 계약기간 만료가 임박한 시점에서 입찰방식을 돌연 변경하고 참가자격 제한을 강화,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6일 3년 단위인 2호선의 광고대행 계약기간이 연말로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광고를 대행할 업체를 ‘통합입찰방식’으로 선정하고,입찰참가 자격을 ‘최근 3년 연속 영업실적이 150억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하기로 했다.공사측은 이르면 7일 내부 결정을 거쳐 일간지에 입찰공고를 내고 20일쯤 입찰을 실시,대상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사는 2호선의 경우 과거 통합입찰방식을 적용하다가 ‘분리해서 입찰하면 수익사업에 더 좋을 것 같다.’는 감사원 권고를 받고 1999년 말 전동차 내부와 역사 내 광고를 분리해 입찰했으나 불과 3년만에 다시 ‘안정적으로 광고사업을 하겠다.’는 명목을 내세워 과거로 돌아간 것이다. 2호선은 지하철 광고 가운데 가장 수익이 좋은 곳으로 지난번 분리 입찰에서는 K업체가 250억원 상당에 양쪽 모두 낙찰받았고,이 대행업체가 2호선에서 짭잘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에서 예정가는 350억∼400억원,낙찰예상가는 그보다 훨씬 높은 550억∼8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두가지 입찰을 통합까지 하면 분리할 때에 비해 신규 진입 희망 업체의 위험 부담은 2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광고대행업체의 한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찰금액의 5%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적립하고,낙찰됐을 때 낙찰금액의 10∼20% 이상을 계약보증금으로 내야 하는데,이처럼 많은 금액을 보증금으로 낼 업체가 많지 않다.”면서 “지하철공사가 왜 갑자기 입찰방식을 바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입찰 참가자격 기준은 지난번의 ‘영업실적 90억원(차량 내 50억원,역사 내 40억원) 이상’에 비해 이번에는 67%나 늘렸다.2호선에 관심을 가진 많은 국내 광고대행업체 가운데 ‘3년 연속 영업실적이 150억원 이상’인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의 이같은 갑작스러운 입찰방식변경과 입찰자격 제한 강화로 인해자금력이나 영업실적이 부족해 입찰에 참여조차 못하게 된 업체들은 공사측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사실상 ‘진입장벽을 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측은 “감사원의 권고로 입찰방식을 바꿔봤으나 예상외로 수익이 좋지 않았고 역사 내 광고의 경우 2차례나 유찰돼 결국 수의계약을 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광고수입의 안정성,저질광고에 대한민원 해소,전동차 내 광고와 역사내 광고의 연계 추진 등의 측면에서 통합방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한매일 2002 톱 브랜드 대상/네티즌 1만명 24개 선정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브랜드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기업의 경쟁력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고 있다. 기업의 이름은 몰라도 브랜드 이름은 기억하는 것이 소비시장의 현실이다.강력한 브랜드는 기업의 생명줄인 셈이다. 대한매일의 ‘2002 톱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별 소비자의 만족도·선호도를 조사,우수 브랜드의 육성·발굴과 국내 대표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34개 업종 136개 브랜드를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 예시한 뒤 지난 11∼18일 1주일간 1만여명의 네티즌투표로 진행됐다. 홈페이지에 예시된 브랜드 가운데 상품군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를 선별한 뒤 국내외 시장 영향력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이어내부 선정회의를 열어 24개 브랜드를 최종 확정했다. ‘2002 톱 브랜드 대상’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광고주와 네티즌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SK그룹OK!SK SK그룹은 선경,유공,한국이동통신 등각기 다른 사명을 가진 탓에 브랜드파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소비자 혼란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이에 따라 1994년부터 CI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사명변경을 추진했다. 지난 98년 ‘선경’에서 ‘SK’로 CI를 변경하면서 SK는 기업 슬로건으로‘고객이 OK할때까지 OK!SK’를 채택했다.동시에 세계 일류 브랜드를 향한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벌여왔다. 캠페인 시작 당시 SK는 변경된 사명을 쉽게 인지시키면서도 기업 철학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이 필요했다.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 OK!SK라는조어였다.이후 경영진은 광고 캠페인 슬로건과 함께 OK캐쉬백,OK마트,OK행복펀드,고객행복주식회사·SK주식회사 등 고객만족 경영 노력과 전사적인 브랜드 활용에 힘입어 OK!SK를 대표적인 기업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는 기업브랜드가 나아갈 길,즉 이미지의 통합 뿐 아니라 브랜드의 통일과 확장이라는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앞으로도 SK는 고객행복을 기본 테마로 SK브랜드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PAVV ‘이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당신입니다.’삼성전자 PAVV는 고소득층을 위한 최고급 TV라는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쏟았다.단순 가전제품이었던 TV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월드컵축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지난 4월 PAVV는 최고의 브랜드와 축구라는 이미지를 접목한 광고캠페인 ‘펠레’ 편을 선보였다.이 광고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삼성전자는 펠레 붐 덕을 톡톡히 보며 4월 이후 매월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축구 열기가 계속되자 PVAA는 K-리그와 공식후원 계약을 했다.라운드별로 최고 선수를 선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슛 골인 행운 대축제를 벌이면서 K-리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을 앞세운 광고로 ‘고소득자를 위한 TV’라는이미지를 완전히 각인시켰다.뉴그랜저와 공동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각종 음악회를후원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구사했다.PAVV는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화 이미지 성공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은행 새CI KB 국민·주택은행 합병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0월 선보였다.핵심 모티브는 ‘별’.자산규모 200조원이 넘는 국내 최초의 ‘메가톤급 은행’답게 국내는물론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별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미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별의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에서 ‘kb’를 새 CI(이미지 통합)로 선정했다. kb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통용되는 국민은행의 공식 호출부호.영문 약칭(Kookmin Bank)에서 따왔다. 알파벳 k자를 변형시켜 한 눈에도 별(*)을 연상시키도록 했다.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도 ‘스타(별) 닷컴’(www.kbstar.com)이다. CI작업을 책임진 최범수 부행장은 “별은 번영과 성장,희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서민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미지 대표색상 또한따뜻한 회색과 밝은 황금색을 조화시켰다.회색은 금융의 선진성을,황금색은역동적인 미래를 뜻한다.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느낌이 강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월드컵 축구대회 때 붉은 악마가 선보여 히트한 ‘꿈(*)’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시간 안에 새 CI를 빠르게 확산시켰다. ■KT메가패스 ‘부동의 정상,속도의 쾌감’ KT의 ‘메가패스’는 45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선두 주자다.세계적으로도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분야에서 최다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메가패스’ 브랜드는 스피드와 파워가 특징.스피드는 ‘시원함’이고 파워는 ‘힘’이다.즉 ‘메가패스’의 강점은 인터넷사용자 선택의 최고 요건인 빠른 접속과 끊기지 않는 안정감에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파워브랜드 특징은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출시 초기부터 시작한‘백만대군’ 편은 물론 ‘장군’ 시리즈와 ‘초고속 투우사’편 등은 브랜드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해 ‘메가패스=초고속 인터넷 강자’란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유쾌 상쾌 통쾌’란 광고 문구에서는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듬뿍 담고있다. ‘메가패스’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기존 브랜드보다 최고 10배 빠른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로 시장 선점에 나서 다시한번 ‘빠르고 중후한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광고에서도 ‘인간탄환’편으로 ‘짜릿한 쾌감’을 소비자에게 던져 주고 있다. ■SK텔레콤 NATE SK텔레콤의 ‘NATE’는 유·무선 인터넷의 강점만을 결합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다.SK텔레콤의 브랜드와 서비스 파워에 힘입어 시장을 급속히넓히고 있다.‘NATE’가 New/Next/Net의 ‘N’과 Gateate/Date의 ‘ATE’를합성,‘미래의 인터넷 친구’를 뜻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인 셈이다. ‘NATE’는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VMT(차량장착단말기) 등 단말기를 연계한 PC기반의 인터넷서비스 모델을 구축,장소의 제약을 극복한 상품이다.최근 시장은 수익모델의 제약을 받고 있는 유선분야와 유선의 콘텐츠를 따라잡지 못하는 무선분야를 합치는 작업이 한창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멀티인터넷인 ‘NATE’에 적용할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있다.특히 금융·쇼핑·예매 등의 서비스와 관련,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갖춘 M-커머스(모바일 카드) 콘텐츠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NATE’ 서비스에 ‘동영상 서비스’란 날개를 하나 더 달았다.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격인 ‘CDMA 2000 1x EV-DO’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출시,향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 ‘한국을 넘어 세계 지형에도 강하다.’ 1993년 삼성휴대폰이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애니콜은 10년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브랜드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10명중 1명이 사용하는 세계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결과까지 애니콜은 휴대폰의 신화 창조를 위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쉼없이 노력해 왔다. 애니콜은 현재 노키아,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의 브랜드로서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IMT-2000’시장에서도 선도 역할을해나가고 있다. 내장형 카메라폰,VOD(주문형비디오)가가능한 멀티미디어폰은 물론 화상 통화까지 가능한 휴대폰은 애니콜과 함께라면 더 이상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애니콜은 올 3·4분기 휴대폰 판매량 1000만대 돌파라는 또 하나의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국내 1위,세계 3위,브랜드 가치 2조원 이라고불리는 것보다 항상 고객를 미소짓게 하고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훨씬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LG레이디카드 LG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여성 전용 특화카드 ‘LG레이디카드’는 성별 특화라는 새로운 타깃 마케팅 분야를 개척,국내 카드업계에 여성 전용카드붐을 일으키고,사회의 여성 전용 마케팅 붐을 선도했다.철저한 시장조사를바탕으로 남을 따라하지 않는 독창적인 서비스 개발로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성형보험 무료 가입,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3개월 무이자 할부,영화관람 할인서비스,인터넷 무료이용 및 무료 게임서비스 등은 LG레이디카드가 처음 선보인 것 들이다. LG레이디카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헬로우키티’를카드 도안으로 사용해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시각적인 면을 좋아하는 신세대에게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 카드를 발급함으로써 액세서리처럼신용카드를 지니고 다닐 수 있게 했다.카드의 색상을 빨강,주황,파랑으로 다양화해 고객들이 취향에 맞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LG레이디카드는 다음커뮤니케이션,하늘사랑 등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제휴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드림론패스 현대캐피탈의 다기능 대출전용카드인 ‘드림 론패스’는 무담보·무보증에가입비·연회비도 평생 내지 않는다.대출기간을 세분화한 대출기간 선택제를 실시해 최저 3.9%의 금리가 적용된다.대출기간 선택제는 ARS(1544-2114)나인터넷 홈페이지(capitalo.co.kr)를 이용해 드림 론패스 대출금을 인출하면기간에 따라 최고 8.1%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 준다. 드림 론패스의 대출한도는 최고 2000만원이고 현금인출기나 인터넷,ARS를이용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여성만을 위한 대출전용카드 ‘드림 론패스 아데나’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나왔다.연회비·가입비 없이 카드만 보여주면 자끄데상쥬 미용실,호암아트홀 문화공연,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베이비시터코리아 등을 이용할 때 최고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출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자동차정비,보험가입,자동차용품구입,호텔·콘도 이용시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음식점 할인이나 무료제공 쿠폰도 알차다.라이나생명과 제휴해 최고 2000만원까지 교통상해보험에도 가입해 준다. ■LG전자 휘센 ‘브랜드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네요.’ LG에어컨 ‘휘센(WHISEN)’에서는 바람이 나온다. 이름을 지을 때부터 브랜드가 지니는 의미는 물론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읽거나 들을 때 시원함을 느끼도록 청각적인 효과까지 감안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휘센의 본래 의미는 ‘WHIRL(소용돌이)+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휘센브랜드를 새로 도입한 이후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비수기 광고전략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만 좋은 것이 아니다.품질에서도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경쟁력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삼면입체냉방 방식을 채택했다.초절전냉방(TPS),공기청정 기능과 냄새제거 기능을 별도로 분리한 플라즈마 골드 크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같은 브랜드 알리기가 성과를 거두고 제품 품질이 인정을 받으면서 휘센은 지난 2000년에 이어 2001년까지 2년 연속 세계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K엔크린 ‘휘발유의 대표 브랜드 엔크린’ SK엔크린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해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고 출시됐다. 또 휘발성 성능향상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선진기술을 지닌 미국의 텍사코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도입,더욱 새로워진 휘발유 SK엔크린을 공급해 왔다. 제품의 성능외에 SK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었던것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SK엔크린 보너스카드는 국내 1000만명의 차량 운전자 중 90%이상이 보유할정도로 대히트를 쳤다.신용카드사를 포함,국내 카드 중 최단 기간에 최대 회원수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99년에는 사용 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현금처럼 쓰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OK캐쉬백’ 서비스를 선보여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전국 5대 권역별로 최첨단 다목적 실험실을 보유한 5개 기술지원센터를 운영,고객의 고충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한화건설 꿈에 그린 ‘자연과 하나된 아파트’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자,‘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다.이는 인간 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시장에서 영문 브랜드가 난무하는 가운데 보기 드문 순수한글 브랜드다. 한화건설은 ‘꿈에 그린’이 첫 출시된 후 지난 1년여간 경기도 용인,서울중계,인천 계양,서울 화곡·공덕 등 각 사업장마다 분양 100%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안락한 아파트,디지털생활을 구현하는 최첨단 아파트,환경을 생각하는 아파트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덕분이다. 한화건설은 2005년까지 수주 1조 5000억원,매출 1조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소중한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집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 주겠다.”며 “단 한채를 지어도 내가족의 집처럼 짓겠다는 성실한 마음을 ‘꿈에 그린’ 아파트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애니카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에도 ‘브랜드’를 붙여 돌풍을 일으켰다.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자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앞세우며 지난 4월 선보였다. 예컨대 보험상품은 ‘애니카’,긴급출동서비스는 ‘애니카서비스’,AS(애프터서비스)센터는 ‘애니카랜드’ 식이다. 이미지를 통일시켜 홍보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이름값에 걸맞는 상품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내려는 전략이다. 주력상품은 ‘애니카 5종’.20대 미혼 운전자를 위한 ‘슬림형’,60대 이상 장년층을 위한 ‘실버형’,여성 운전자를 위한 ‘레이디형’,보험료를 더내더라도 고(高)보장을 원하는 ‘파워형’,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반적인 ‘기본형’으로 나뉘어 있다. 각자의 특성에 따라 보장내용이 맞춤설계돼 있어 보험료 절감효과가 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맞춰 ‘주말 및 휴일 교통사고시 자손 보험금’ 1000만원을 추가한 점과 명절기간에는 아무나 운전해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명절임시 운전담보 특약’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측은 “보험료 가격 자유화 이후 업계의 경쟁이 지나치게 가격 중심으로 치우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다양하게 파고든 점이 애니카의 주된 인기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리빙케어 보험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5개월만에 8만건 이상 판매됐다. 국내 최초의 ‘CI보험’으로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다.CI보험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의사가 개발한 상품으로,암 등 중대한 질병 치료나 수술시 보험금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를 나중에 지급한다.보험금 지급시기에융통성을 둬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보장대상은 암,심근경색,뇌졸중,말기 신부전증,장기이식수술 등 17가지에이른다.고객이 원하면 예정 보험금의 50% 또는 전액을 먼저 지급해준다.보장대상이 아닌 질병이나 재해사고로 사망해도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을 100% 전액 지급한다. 가입연령은 15∼59세까지이며 비흡연자 등 건강한 계약자에게는 보험료를 10% 가량 깎아준다.종신형·정기형·건강형 세 종류가 있다.보험납입 중간에연금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30세인 고객이 주계약금 1억원짜리 종신형(20년간 납입)에 가입할 경우,월보험료는 남자 20만 400원,여자 15만 2400원이다. 상품 개발자인 김경선 부장은 “내년부터는 월 평균 5만건 이상의 판매가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 후 처음으로 지난 9월 ‘SM3’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준중형 승용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은 ‘SM3’ 출시에 앞서 이례적으로 보도발표회를 갖고 “준중형차시장에서 ‘SM5 신화’를 재현해 보이겠다.”며 호언했다.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SM3는 품질과 성능에 있어 웬만한 중형차를 능가한다.”며 “중형차시장 석권은 시간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자신감은 고스란히 현실로 나타났다.출시를 앞둔 지난 8월 한달 동안 무려 8500대의 사전예약을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9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매신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 4000대를 판매,준중형차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SM3의 인기비결은 ▲국내 최장의 품질 보증 ▲가격대별로 다양한 모델 ▲고급스런 내·외장 ▲수요자 부담을 감안한 경제성으로 요약된다.아울러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차’라는 광고·마케팅 컨셉트도 SM3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쏘렌토’라는 새로운브랜드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쏘렌토’는 기아자동차가 무려 3300억원을 투입,22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야심작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개발한 기아차의 자존심”이라며 “당초 연간 판매목표도 내수 5만대,수출 12만대였다.”고 말했다. ‘쏘렌토’는 출시 이후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누리고 있다.내수시장에서는 공급이 달려 계약에서 출고까지 줄잡아 5개월이상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미국에서도 수출한지 6개월도 안돼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로 꼽히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쏘렌토’가 나온지 1년도 안돼 국내 SUV시장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승용차를 능가하는 품질,디자인에 SUV 특유의 성능과 안정성을 가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한국 자동차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시장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연간 15만대 이상의 수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 쥬스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주스는 우유처럼 주스를 낮은 온도로 종이팩에 넣어 냉장고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다. 갓 짜낸 듯한 과즙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유지시켜 기존 프리미엄주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천연과실의 비타민등 각종 영양분의 파괴가 적은 것이특징이다. 생과즙이 들어있어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오렌지 셀(Cell)이 기존 프리미엄 주스보다 2배나 더 많다.상온유통주스와 달리 냉장차량을 이용한 콜드체인시스템을 이용,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섯 겹의 특수재질을 사용,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최첨단 테트라탑용기를 사용,열고 따는 것도 쉽다. 이런 장점때문에 출시 1년만인 98년 주스시장에서 단숨에 1위자리를 꿰차며 냉장유통주스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99년에는 가정용 대용량 제품 위주였던 냉장유통주스시장에 ‘꼬마콜드’란 애칭이 붙은 240㎖들이 팩 ‘델몬트콜드주스’ 제품을 선보이면서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500억원을 넘는 실적으로 냉장유통주스 시장에서 점유율 60%에 근접하고 있다.올해도 전년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키퍼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로,8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국내 위스키 가운데 가장 많이팔리는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1533만 9996병(500㎖ 기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초당 1병씩 팔린 셈이다.96년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량 세계 3위,97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위스키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에는 고급위스키의 고민거리였던 위조주와 가짜 양주에 대한 대비책으로 ‘위조 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라고 명명한 이 장치는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장치를 도입하는데 50만달러의 시설투자비와 병당 200원의 원가 부담이있었으나 모두 자체 흡수했다.이 장치를 채택한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에게 신뢰,안전,행복을 주는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페리얼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에 다시 수출된다.최근 얼라이드 도멕사와 수출계약을 함으로써 영국·유럽의 주요 공항 면세점에서도 국산 브랜드인 임페리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진로 참眞이슬露 국내 소주의 대표 브랜드인 참眞이슬露가 대한매일이 선정한 ‘2002 톱 브랜드’에 선정된 것은 소비자 사랑의 결과다. 제품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참眞이슬露만의 브랜드 철학인 ‘무한순수주의’에 대한 믿음의 결과이기도 하다.깨끗한 소주를 만들기 위한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은 대나무 숯 여과 기술 도입,부드러운 맛을 위한알콜도수 조정(23도→22도),더욱 깨끗한 맛을 위한 대나무 숯 여과공정 강화(2회→3회) 등 소비자를 위한 수많은 개선과 변화에서 이뤄졌다. 진로는 판매수익의 많은 부분을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참眞이슬露의 경우 엄선한 양질의 대나무 숯을 사용하고,최신 여과설비인 컬럼탑 설치 등 제조과정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의맛을 내게 했다. 미각적인 측면 뿐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기존의정형화된 상표디자인을 과감하게 탈피했다. 대나무의 이미지를 자유롭고 경쾌하게 표현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백에서주는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는 상표로 바꿨다. 이는 술자리에서 멋과 운치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다.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을 지켜나가려는 진로의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 ■서울우유 업계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우유는 1984년 국내 첫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유제품의 생명인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목장의 원유냉각기로부터 냉장탑차를 통해 가정의 식탁까지 모든 과정을 냉장화한 콜드체인시스템과 엄격한 원유검사가 유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향상시키는 비결이다. 서울우유는 매년 300억원 이상을 투자,우유의 품질을 개선해왔음은 물론 우수품종 개량,낙농헬퍼사업에 이르기까지 질좋은 우유생산을 위해 매진하고있다. 특히 95년부터는 외국의 적용사례 문헌연구를 지속,99년 우유업계 최초로 정부인증 전 품목,2000년에는 모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HACCP(햇습,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적용을 받았다. 서울우유는 이런 기술력에 덧붙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답게 전국 4000여 목장에서 집유한 일등급 우유(세균수 기준)를 살균,부족한 영양분을 강화했다.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서울우유, 앙팡, 헬로우앙팡, 헬로우앙팡치즈, 헬로우앙팡요쿠르트, 디아망우유, 고칼슘아침에우유, 삼각커피우유, 짜요짜요, 네버다이칸, 아침에주스, 락토우유 등 수많은 히트제품을 쏟아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가리스는 1990년 처음 나와 고급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12년간 정상의 인기를 누린 장수상품이다.불가리스라는 상품명은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인 불가리아의 대표적 유산균 ‘불가리커스’에서 딴 것이다. 불가리스는 소비취향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는데 발맞춰 고급 발효유를 개발한남양유업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발효유 법정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유산균 수에 락토바실러스,에시도필러스,비피더스,불가리커스 등 복합균주를 사용하고 있다. 마시는 발효유지만 올리고당,식이섬유 등이 들어있어 소화나 식이요법 등에서 의약품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었다. 또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설사 등에 효과가 뛰어나며 무방부제·무설탕·무색소에 100% 천연과즙을 사용해 맛도 뛰어나다.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우소(解憂所·화장실)’편을 비롯, 여러 편의 광고들을 제작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쾌변’마케팅이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불가리스는유통매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각종 호감도·인지도 조사에서도1위를 굳게 지켜나가고 있다. ■태평양 라네즈 태평양 라네즈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7년 연속 단일 제품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한국 화장품업계의 대명사로 꼽힌다. 라네즈가 이처럼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장수브랜드의 입지를 굳힐 수있었던 것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력,차별화된 고객 감동형 마케팅,철저한 고객분석을 통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이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관되고 장기적인 안목의 브랜드 관리가 어우러져 오늘의 라네즈를 만들어 냈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라네즈의 슬로건인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Everyday New Face)’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주요 소비자인 여성의 니즈(needs)에 따라 수분과 보습에 주력한 스킨케어제품을 출시하고 피부를 생각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또 새로운 컬러,타입,기능을 혼합한 시즌별 트렌드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앞으로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새롭고 독특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라네즈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지난 14일 완공돼 준공식을 가진필리핀의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는 한국전력이 세계적인 시공기술로 이루어낸 성과물이다.이 발전소의 건설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20년동안 25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 필리핀의 마닐라 남쪽 110㎞에 위치한 일리한 발전소는 120만㎾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필리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민간자본 총 7억 1000만달러를 투입했다.한전은 미쓰비시,구주전력 등 사업파트너와 함께 1996년 국제경쟁 입찰에서 이 사업을 따냈다.99년 3월 공사를 시작해 3년 8개월만에 완공했다. 한전은 일리한 발전소의 준공으로 필리핀에서 말라야화력발전소(65만㎾급)와 함께 총 185만㎾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게 됐다. 두 발전소를 풀가동하면 이 나라 전체 전력설비용량의 14%나 공급하게 된다.‘운영후 양도’(BOT)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한전은 오는 2022년 5월까지20년간 운영한 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필리핀 정부로부터 20년 동안 연료 및 부지 무상제공,판매 전력량과 가격을 보장받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사업이다.한전은 일리한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인 송전·배전분야의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전력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대한매일이 시상하는 톱 브랜드에 ‘하이마트’가 뽑힌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이번 수상은 하이마트가 톱 브랜드에 올라섰음을 방증하는 객관적 평가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기업경영에서 브랜드가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일류 기업과 그렇지 못한기업의 차이가 톱 브랜드를 갖고 있느냐,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브랜드야말로 고객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서적 고리이자 현대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대한민국의 1위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서 위상에 걸맞도록회사명이자 브랜드인 하이마트를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공격적인 브랜드관리 전략을 펴왔다. 매년 마케팅 조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분석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와 접점을 극대화시켰다.최근에는 광고 ‘오페라시리즈’로 친근한브랜드 이미지를 쌓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하이마트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했으며 하이마트 매장의방문율을 높여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하이마트는 앞으로도 하이마트만의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브랜드 자산관리를통해 톱 브랜드로서 소비자속에 항상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굿모닝트래블 펄팜비치리조트 ㈜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패키지 상품,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것을 취급하는 종합여행사다.1999년 9월에 문을 연 뒤 불과 3년만에 국내 정상급 여행사로 우뚝섰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인 ‘펄팜비치 리조트’는 수많은신혼부부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다른 리조트 상품과는 달리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최고급스위트룸과 만다야 디럭스룸에 묵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첫 날 밤을 보내게 한다. 펄팜리조트는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이 나라 최고의 휴양지.‘진주농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서울에서 항공을 이용해 3시간30분간 날아가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여기서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20분 날아가면 민다나오섬 남쪽의 디바오공항에 내린다.공항에서 버스로 15분,방카선으로 30분 가량 가면 숨겨진 낙원 펄팜리조트가 여행자들을 활짝 반긴다.바로 이곳에서 신혼부부들은 바나나보트,스노클링,호피켓,호핑투어,카누 등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고,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오게 된다.
  • [시론]거꾸로 본 ‘여중생 사망’ 재판

    미군 장갑차에 여중생이 치여 사망한 사고에 관하여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신문지상과방송에 이를 비난하는 기사와 논평들이 넘쳐나고 있다.대학생이나 시민단체들의 시위도 날로 격렬하다. 이 사건 재판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하나는,교통사고가발생한 정황과 미군 사령관이 사과한 점 등에 비추어볼 때 이들 병장의 운전상 과실이 충분히 인정되는 데 왜 무죄냐는 것이다.또 다른 하나는 미군이이들을 무죄로 만들기 위한 계획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재판권 행사를 고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비판이 지향하는 최선의 목표는 잘못의 시정과 개선에 있다.그리고 이러한목적의 비판이라면 정확한 사실과 보편적 논리에 기초할 때 비로소 상대방에 대하여 설득력을 갖고 잘못의 시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재판은 미국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미국법을 적용한 결과,무죄가 된 것이므로 과연 어느 정도의 과실이 있을 때 미국법상 과실치사죄의 유죄가인정되는지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미국법상 유죄의 요건인 과실(criminal negligence)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과실의 정도보다 월등히 높다.즉,위험을 인식하면서도 무모할 정도의 부주의가 없었다면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대형 사고라고하더라도 가해자를 형사 법정에 세우는 일은 거의 없다.우리나라 교도소나구치소에 수감된 수많은 교통사고,안전사고와 관련한 범죄자들이 미국에서태어났더라면 기소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실수로 발생한결과에 대하여는 대부분 민사책임 문제로 해결한다. 반면에 고의로 남에게해악을 가한 자에 대하여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중형을선고한다.1998년 2월3일 이탈리아에서 미군 전투기가 연습비행 도중 초저공비행의 곡예를 부리다 스키장의 곤돌라 로프를 날개로 쳐 끊는 바람에 곤돌라에 타고 있던 사람 20명이 몰살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그러나 이 사고기의 조종사에 대해 미국 법정은 무죄를 선고했다. 2001년 2월9일 미국의 핵잠수함은 민간인들을 태우고 하와이 근해에서 해저로부터 급부상하는 시범을 보이다 바로 그 위치의 해상을 항해중이던 일본수산업 고등학교 학생들이 탄 실습용 어선의 밑바닥을 들이받아 침몰시켜 9명이 익사한 사고가 발생했다.이 잠수함의 선장에 대하여는 기소조차 되지않았다.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한 이상 잠수함 선장이 엄하게 처벌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발표하였다.그때쯤 운전을 하다 우연히 들은 어느 라디오방송 진행자의 말이 기억에 새롭다.“저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일본 사람들은 자존심도 없나 보지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비판은 자유다.그러나 그 판단의 잣대는 동일한 것이어야 한다.이번 사건과 관련된 미군 병장들이 우리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더라면 유죄가 선고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이는 민사 책임과 형사 책임이 명확히 분화되지 않은 우리의 잣대를 갖다 대었을 때의 이야기다. 일본 정부가 어선 침몰 사고에 관하여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은 것은 비굴하고 자존심이 없어서 였을까? 윤남근 창원지법진주지원 판사·명예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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