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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개 기초단체 우수시책 열띤 경연/공공자치연구원 주최·본사 후원 4회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 개막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제4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사업,재정운영효율화,지역경제,문화관광,사회복지,환경 등 10개 부문별로 나눠 우수 성공사례를 선정해 지방행정기관과 공무원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상호 벤치마킹과 행정혁신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정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가적 행정관리방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는 234개 지방정부들의 경쟁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을 서로 평가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 채수삼 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는 각 지자체의 경영혁신사례의 성공요인을 밝혀냄으로써 정책개발에 관한 명실상부한 아이디어 교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분권적,상향적 개혁을 지향하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당부했다. 올해는 40개 지자체가 응모해 관련분야 대학교수와 연구원 관계자,언론인들이 참여한 1차 전문심의를 거쳐 27개 지자체가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경기 부천시가 과학적이고 자기검증 기능을 갖는 발생주의에 의한 복식부기제를 도입 사례를 발표했고,서울 양천구는 지역 난개발 억제를 위한 새로운 도시설계 모델의 필요성과 대안을 제시했다.전남 광양시는 지난 2000년 검진차량을 구입해 307회에 걸쳐 주민 1만 683명을 진료하는 등 ‘찾아가는 보건소’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소개했다. 또 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개선기금을 조성해 시화공단의 43개 영세중소기업에 45억 5000만원의 시설개선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고,경북 안동시는 저소득 장애인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장애인 삶의 질 개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 안양시의 ‘버들치가 돌아오는 건강한 안양천’을 비롯,▲경북 예천군의 ‘도로편입부지 소나무활용 국제양궁경기장 조경’ ▲경기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2003’▲서울 강북구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아름다운 공연들’ ▲대구 남구 ‘민간위탁을 통한 경영개선’ ▲강원 삼척시 ‘삼척맹방골프연습장 직영 성공사례’ ▲전북 무안군 ‘친환경 으뜸군 만들기’ ▲울산 북구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도시주거환경개선’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연구원은 이틀간의 사례발표와 심사를 통해 11일 최우수·우수 지자체를 선정·발표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본사 우리사주 새조합장 박건승 산업부차장 선출

    대한매일신보사 우리사주조합은 29일 임시조합원총회를 열고 제3대 조합장에 박건승(사진) 편집국 산업부 차장을 선출했다. 박 신임 조합장은 조합원 500명 가운데 70.1%인 345명이 투표한 임원 선거에서 투표 참가자의 과반수인 96%(33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당선됐다. 또 신임 이사에는 이범식(전산국 화상부)·박근식(제작국 윤전1부)·김병기(총무국 시설관리부)·백항기(독자서비스국 발송부) 조합원이,신임 감사에 고영도(공익사업국 매체사업부) 조합원이 각각 선출됐다.임기는 2005년 10월까지다. 김경운기자 kkwoon@
  •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나자”체육진흥공단, 단양서 연수회 운영본부별 밤10시까지 토론

    “흔들림없이 1등 공기업으로 거듭 납시다.”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충북 단양 도락산 자락의 싸늘한 밤 공기는 730여명이 질러대는 함성으로 어느새 뜨겁게 달궈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치르고 있는 ‘2003년 한마음토론연수회’는 다른 공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유회성 세미나와는 분명 달라 보였다.무엇보다 본부를 비롯해 산하 경륜운영본부와 경정운영본부,한국체육과학원 등의 모든 직원들이 참가한 규모가 눈길을 끈다. 일정 또한 도착 즉시 6개 운영본부별로 한 달전부터 예비 토론을 거쳐 준비한 주제발표에 이어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토론 등으로 꽉 채워졌다. 공단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마련된 이번 연수회의 주제는 ‘공단의 비전,1등 공기업으로 가는 길’.토론에서는 경륜·경정·스포츠복권 등 주요 수익사업의 독점체제에서 비롯된 매너리즘부터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는 등의 자기반성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비등점을 녹일 만큼 뜨거운 열기속에 이어진 토론은 철저한 변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전문조직,최상의 공기업으로 거듭 나야 한다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졌다. 이종인(사진) 이사장은 “국내의 공기업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무한경쟁의 파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공익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비전 수립을 통해 경쟁력있는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자.”고 호소했다. 그의 말에는 지난 1989년 창립 이후 올해까지 1조 1000여억원의 각종 스포츠기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이사장의 ‘스포츠토토 비리’ 관련 등으로 얼룩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거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이사장은 또 “1등 공기업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약속”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성동구 상징 마크 ‘무지개’ 선포

    왕십리와 뚝섬에 ‘무지개’가 뜬다. 성동구는 지역 정체성과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는 이미지 마크 ‘무지개’(사진)를 개발,11일 선포식을 갖는다.되살아나고 있는 청계천·중랑천과 한강이 어우러진 수변(水邊) 도시 성동을 형상화한 것으로,지난달 선정됐다. 성동은 북단에서 중앙을 청계천이,동에서 서쪽으로 중랑천이,남쪽은 한강이 흐르는 수변 도시다.하지만 그동안 접근이 어려워 주민들조차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구는 ‘무지개’를 통해 물과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지역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로 하고,뚝섬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왕십리 가요제에서 마크를 선보인다.앞으로 공공시설물과 아파트 외벽,절개지,옹벽,직원 근무복,행정차량,각종 안내 표지판 등에 이미지 마크 ‘무지개’를 표기,‘성동=무지개’가 떠오르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재득 구청장은 “무지개를 성동의 대표적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정착시키고 다양한 응용 캐릭터도 개발해 경영수익사업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 익사돼지 9500마리 가축공제 9억보상 / 일어선 畜

    농협 가축공제에 가입한 양돈농가가 거액의 공제(보상)금을 받게 된 사실이 1일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경남 함안군 함안축협에 따르면 가축공제에 가입한 영농법인 함안양돈단지가 이번 태풍으로 키우던 돼지 9500마리가 폐사,9억 490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함안양돈단지는 지난 8월말 만기가 도래한 가축공제에 다시 가입,뜻밖의 횡재를 했다.가입당시 공제료는 2000만원이었으나 정부가 1000만원을 지원하고,조합이 200만원을 보조해 본인부담은 800만원에 불과하다. 폐사한 돼지를 정상적으로 키워 출하했으면 훨씬 많은 수익을 올렸겠지만 납입한 공제료(800만원)에 비하면 이익이 120배쯤 되고,이를 현 시세로 치면 피해액보다 많다.공제규정은 가축이 폐사한 전달의 시세를 기준으로 95%를 보상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CEO 칼럼] 비전 만들기

    하루 끼니 때우는 일이 급급한 거리의 노숙자도 언젠가 그 환경을 벗어나 떳떳한 사회 구성원이 돼 있는 자신의 미래상을 그려보게 된다.이른바 ‘달동네’에서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사람들도 장래에 자신들이 당당한 주인공으로 한가운데 서있는 소박한 청사진을 그려 보게 마련이다.하물며 ‘회사’라는 이익사회를 꾸려가는 사람이 그 조직이 나아갈 방향과 추구해야 할 목표를 명쾌하게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리더의 자격이 없다. 쉽게 얘기해서 개인이든 집단이든 ‘앞으로 이러이러하게 해 나아갈 것이고,그 목표가 성취됐을 때 나(혹은 우리)는 이런 모습이 돼 있을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미래상(未來像)이 다름 아닌 비전(vision)이다. 회사 경영을 책임 맡은 전문 경영인에게 ‘비전 만들기’야말로 리더십의 핵심 요소다.경영혁신의 기본방향을 옹글게 담아낸 비전은 개개인의 단기적 이익보다 회사 전체에 도움되는 행동을 유발해,구성원의 힘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마력(魔力)을 발휘하게 할 수도 있다.물론 ‘좋은 비전이었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나는 ‘좋은 비전’의 조건으로 다음 몇 가지를 제시한다. 비전이 실천됐을 때 장래 조직이 어떤 모양으로 변모해 있을지 상상이 가능한 것,회사의 이해 당사자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추진 과정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것,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독자적이면서도 융통성이 있는 것,그리고 비전의 구호가 명료하고 쉬워 쉽게 전파할 수 있는 것 등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좋은 비전을 만들었더라도 사장실 벽면의 액자 속에만 갇혀 있거나 직원 조회시간에 성의없이 습관적으로 한 번씩 복창(復唱)하는 구호로만 존재한다면 초등학교 교실에 붙어 있는 ‘착한 사람이 되자.’라는 급훈과 다를 게 없다. 비전은 조직원 모두에게 전파돼 모두가 공유할 때 그 생명력을 얻는다.일방적인 지시와 하달의 형식이어서는 안 된다.여기서 CEO의 열린 경영의 마인드가 필요하다.CEO는 현재의 회사 실태를 숨김없이 털어놓고 왜 그런 비전을 설정하게 됐는지,그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조직원 각자가 어떤 실천적 노력을 해야 되는지,비전을 성취한 뒤에는 조직 자체가 어떻게 달라지게 되며 개인에게는 어떤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직원들의 한 가운데로 뛰어들어 정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행동은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나는 부도 직전의 디스플레이용 유리 제조회사에 부임하면서 1차연도의 비전을 ‘혁신’으로 정하고 자본·설비·기술 등 7가지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한 뒤,3890이라는 아라비아 숫자 넷으로 조합된 구호를 세부 실천사항 중의 하나로 제시했다.연간 생산량 3000만개,전면유리 수율(收率·이론상 기대했던 분량과 얻은 분량간의 비율) 80%,후면유리 수율 90%,클레임 제로(0)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슬로건이었다. 처음 불가능한 목표라며 고개를 젓던 직원들도 금세 아픔을 감수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한 열기에 동참하게 되었고 1년 만에 성취해 냈다. 만일 막연하게 ‘불량품을 줄이자.’거나 ‘수율을 높이자.’라고만 채근했다면 이루어낼 수 없는 성과였다고 자부한다.CEO가 내건 비전은 구성원들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하는 의구심에 대한 대답이다.또 이것이 성취됐을 때 ‘나와 우리 회사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져 있을 것인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서 두 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 자동차정비·제빵·디자인등/ 산학 ‘맞춤학과’ 오늘부터 개설

    앞으로 대학에 특정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학과’와 교육과정과 연계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학교기업’,산학협력사업을 총괄하는 독립법인 ‘산학협력단’을 설립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교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19일 공포,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산학협력단과 맞춤학과,산업체와 학교의 계약에 따른 협력연구소 등은 개정령 공포 시점부터 설립할 수 있으며 학교기업은 내년 3월부터 설치할 수 있다. 대학들은 특허 등 지적재산권 취득 및 사용과 기술이전,학교기업 등 교내 수익사업을 총괄하는 독립법인인 산학협력단을 총·학장 소속으로 설치할 수 있고 산학협력단은 모든 수입과 지출을 자체 회계 처리,관리하게 된다.또 대학들은 기업이나 국가,지방자치단체들과 계약을 체결,이들이 요구하는 교육과정으로 편성되는 맞춤학과인 ‘계약학과 및 학부’를 개설,운영할 수 있다.계약학과의 학생 선발에는 산업체 등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기 위한 다양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원칙이적용되고 대학 입학정원의 3% 안에서 정원외로 운영된다. 내년 3월1일부터는 자동차정비공장(자동차정비학과),제빵회사(제빵학과),디자인용역회사(산업디자인과) 등 특정 학과나 교육과정과 연계된 분야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기업의 설립이 가능해진다. 박홍기기자 hkpark@
  • 안타까운 장애인 아빠/불편한 몸으로 두아들 구하다 함께 익사

    소아마비 증세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바다에 빠진 두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두 아들과 함께 숨졌다. 지난 4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선착장에서 조모(37)씨가 경사면 앞에 세워둔 자신의 EF쏘나타 승용차가 미끄러져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보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승용차에는 아내 이모(33·여)씨와 5살,생후 4개월 된 두 아들이 타고 있었다.김씨는 그러나 가족들을 구하지 못하고 5일 0시10분 주검으로 해경에 인양됐다.두 아들도 오전 1시50분 사고해역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기도 안산시 시화병원에 안치됐다.차에 타고 있던 아내 이씨는 차가 물에 잠기자 아들 두 명을 차 밖으로 내보낸 뒤 함께 물 밖으로 나오려다 현장에 있던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다.모터보트를 몰고 온 조씨의 친구 이씨도 조씨의 아내를 바다에서 건지다가 물에 빠져 보트 스크루에 부딪혀 중상을 입고 인천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해경은 바닷물이 빠지는 오후 4시쯤 사고차량을 인양,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kimhj@
  • 노사관계 로드맵/勞 “대항권만 강화” 使 “노동권도 강화”

    4일 발표된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은 노사 어느 쪽에 유리할까.한쪽의 권한을 강화하면 나머지 한쪽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노사 양측은 저마다 상대방 쪽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서로 “남의 떡이 크다.”는 식이다. 노동계는 노조의 파업 등 쟁의행위에 맞서 사용자의 대항권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용자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부당해고를 장려하는 결과를 초래해 노사간 대격돌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도 “노동시장 유연화와 파업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직장폐쇄 권한을 엄격히 할 것을 요구했지만 불법 파업에도 직장폐쇄가 가능해져 노동권이 위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관계제도 선진화위원회는 외국에서도 직장폐쇄를 합법·불법 관계없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더드 차원에서 이같이 개선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공익사업장의 대체근로가 사실상 전면 허용돼 노동운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노동계는 말한다. 반면 재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는 “투자활성화와 기업투자의 큰 걸림돌이었던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 전반에 걸친 개혁 청사진”이라며 반겼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를 보다 악화시킬 소지가 많으며 기업을 보다 어렵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우려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총은 특히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일부 허용하겠다는 안은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며,조정전치주의 및 필수공익사업의 직권중재제도 폐지방안은 파업발생을 빈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계는 또 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기업의 합병·양도 등 사업변경 관련 사항을 포함시켜 근로자의 권한이 지나치게 강화됐다고 불평하고 있다. 실업자에 대해 초기업단위노조에 한해 조합원 자격을 인정해준 것이나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가압류 소송 남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등도 노조의 세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노사관계 로드맵/주요내용

    노동부가 4일 보고한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은 그동안 국제적 기준에 비해 낙후된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법·제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것이다.한마디로 노사 양측의 권한을 강화하자는 뜻이다. ●사용자 권한 강화 우선 부당 해고제도가 대폭 개선된다.현행 제도는 부당 해고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토록 하고 있지만 앞으로 화해제도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실적으로 복직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금전보상제도가 도입되고 정리해고시 노조와의 협의기간(현행 60일)도 단축된다. 오는 2007년 사업장단위 복수노조 허용시점에 맞춰 유니온숍제도(신규 채용되면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해야 하는 제도)도 폐지되거나 정비된다. ●근로자 권리 신장 상급 노사단체가 아닌 제3자가 교섭 및 쟁의행위를 지원했을 경우 행정관청에 신고해야 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받는 제3자 지원신고 및 처벌제도도 폐지된다. 불법쟁의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범위가 제한된다.신원보증인의 무한정 배상을 방지하기 위해 책임제한을 설정하고 조합원의 최저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임금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또 노동조합의 존속 및 보호를 위해 조합비 수입의 일정 부분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사업양도시 고용승계 원칙이 명문화된다.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면 고율의 이자를 부과키로 했으며 현행 처벌조항은 유지하되 친고죄로 전환키로 했다. ●노사관계 선진화 필수공익사업장 개념 및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돼 파업이 쉬워진다.그러나 공익사업 분야 파업시에는 최소업무 유지의무가 신설된다.예를 들어 병원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직원 등 최소 요원은 근무해야 한다.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이 마련되고 단체협약 유효기간 제한이 현행 2년에서 노사자율로 정해지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노사협의회 활성화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노사협의회가 활성화된다. 노사관계선진화 방안은 근로자 과반수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노조가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위촉권을 가질 수 없도록 했다.따라서 모든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근로자위원을 직접 선출해야 한다. 파견·사내 하청 근로자도 노사협의회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된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경우 노사협의회의 근로자위원이 근로자대표로 간주된다. 협의·의결사항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근로자위원이 자료를 요청했을 때에는 사용자가 일정기일 이내에 이를 제공해야 한다.그러나 근로자위원이 이를 누설했을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노사협의회에서 합의되거나 의결된 사항은 취업규칙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파업중 대체근로 허용… 실업자도 조합원 인정/파업도 해고도 모두 쉽게

    앞으로는 파업도 쉬워지고 해고도 쉬워진다.불법파업 때에도 사용자가 직장폐쇄를 할 수 있도록 대항권이 강화되고,공익사업장 파업시 대체근로제가 허용된다.기간제 비정규직은 근로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관련기사 5면 노동부는 4일 노사정위원회에서 열린 노사정위 본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노사관계를 국제적 수준에 맞추기 위한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을 보고했다. 이날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은 “로드맵은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최소화 ▲노동시장 유연화 ▲비정규직 보호방안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 마련됐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로드맵은 ▲노조측의 생산·주요시설 점거 ▲사업장 출입저지 ▲비조합원 등의 조합방해 ▲폭력·파괴 및 협박에 대해서는 사전경고 후 불응시 즉각 경찰력을 투입,불법상태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구체적인 시행방법 등은 검·경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노사관계제도선진화연구위원회가 작성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합법·불법파업을 불문하고 직장폐쇄가 허용된다.현재는 사용자의 직장폐쇄가 합법파업에 한해 인정된다. 또 공익사업장에서는 합법적으로 파업할지라도 사업주가 신규 채용과 하도급을 통한 대체근로 인력 동원을 할 수 있게 된다.지금까지는 해당 사업장내 인력만을 대체근로에 투입할 수 있다.아울러 공익사업장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려면 7일 이상 사전예고해야 하고 긴급조정제도의 조정기간도 30일에서 60일로 늘어난다. 이같이 사용자의 대항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초기업단위노조에 한해 실업자의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고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원은 법령이 정한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키로 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2년까지는 자유롭게 사용토록 하고 2년을 초과한 경우에는 해고제한규정을 적용키로 했다.이 로드맵은 연말까지 노동계와 재계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위 논의를 거쳐 정부에 넘겨진다.정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입법절차를 밟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원血稅 삼킨 ‘용가리’/市, 영화제작 10억투자 불구 출자금 아직도 못돌려받아

    경기 수원시가 5년전 영화 ‘용가리’ 제작에 투자한 10억원을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98년 9월 경영수익사업의 하나로 영구문화아트㈜에 공상과학영화 ’용가리’ 제작비 지원 명목으로 10억원을 출자,액면가 5000원인 이 회사 주식을 1만 5000원에 매수해 6만 6667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 10억원을 투자해 올린 수익은 수원지역 영화상영에 따른 관람수입 1억원뿐으로 은행 예금이자 수익에도 못미치고 있다.시는 당시 ‘용가리’ 제작사 대표인 심형래씨와 이면계약을 통해 지난 2000년 1월 10억원의 출자금을 받기로 약정했으나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되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보유주식을 매각,출자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회사 주식이 당초 예상과 달리 코스닥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도 없는 상태다. 시는 지난 2001년 심씨를 상대로 약정금 반환 청구소송을 법원에 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오피니언 중계석/문화예술 산업화

    갈수록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문화예술이 급속하게 엔터테인먼트화하고,순수 문화예술의 향유층과 투자층이 줄고있다.‘문학수첩’ 가을호에는 ‘문화예술의 문화산업화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하재봉(시인·인하대 겸임교수)씨의 ‘문화산업의 성장과 방향’이라는 찬성론과 한기(서울시립대 국문과 교수)씨의 ‘개체 단위 비대화의 논리와 공룡화의 위험’이라는 반대론을 게재했다.두 사람의 논지를 요약한다. 문화예술 산업화 찬성론 문화산업을 문화예술의 상업화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소수의 예술 창조자들과 그것을 향유하는 일부 마니아들을 위해서만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문화예술이 특정계층에서만 이루어지는 정신적 마스터베이션이 아니라면,우리는 마땅히 고급 문화예술이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모색해 보아야 한다.모든 문화산업 논쟁의 핵심은 이것이다. 가령 중세에는 문화예술이 재정적 후원을 해주던 특정 파트롱을 위해 생산되었으나 이제는 광범위한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위해 창작되고 있다.더 많은대중이 인간정신의 가장 고귀한 생산물인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문화의 산업화는 예전에는 출판과 영화 분야가 고작이었지만 이제는 뉴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정보화 사회의 촉진으로 사회 전방위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문화예술계에서는 그 위력에 놀라 움츠리고 있는데,그러한 수구적이고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대중문화에 대한 엘리트주의적인 비판의식은 버려야 한다.문화의 민주화,문화의 평등화를 실천할 수 있는 다원주의적 대중문화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물론 이윤 창출과 정신의 창출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는 문화산업의 집중화 현상은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물질적 생산품을 생산하는 거대기업이 대중의 무의식을 문화적으로 지배하려는 우울한 음모가 진행되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산업의 진행에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는 없다.근본적으로 문화산업의 확산은 대중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문화창조자들이해야 할 일은 문화산업의 거시적 현상을 파악하고 대중을 위한 실천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문화예술 산업화 반대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은 상품화의 운명을 피할 수 없고,오래 전부터 문학과 예술 역시 명백히 상품이었다.문화상품의 경제적 가치는 단순하게 평면적인 매출액으로만 환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정책 당국자들이 국가 산업을 관장하는 경제 정책의 총괄적 차원에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 파급효과가 계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바야흐로 국제적인 브랜드 경쟁의 시대에 문화 상품이 미칠 수 있는 국가 이미지 창출의 효과는 막대하다. 그러나 문화 상품은 수익 측면만이 아니라 비용 측면까지 함께 고려해 그 가치를 산정해야 한다.상품에는 투입 대 산출이라는 경제의 일반원칙이 철저히 지켜질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문화상품을 둘러싼 이같은 기업적 전략화,곧 문화·예술의 산업화가 가져올 어두운 그늘의 현실 역시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요컨대 가족적이고 유기체적이고 목가적이기조차 했을 문화,예술의 공동사회적 분위기를 깨뜨리고 급속하게 이익사회의 분위기로 옮아가게 만드는 가교의 역할을 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철저히 계산적이고 도구적 이성이 사회를 지배할 공산이 크다. ‘대중 기만으로서의 계몽’을 수행하는 문화산업의 역할이 지나치게 팽배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의 자족적 기능,혹은 사회 비판적 기능이 위축되고 거세될 뿐 아니라,인류 사회 자체의 자율적이고 자기 갱신적인 가능성과 활력이 도태되는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산업의 총체로서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속화는 경쟁력 강화라는 이름 아래 개체 문화 단위의 비대화를 가져와 공룡의 멸망과 같은 인류 사회의 비극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리 이종수기자 vielee@
  • 신용불량 10만명 中企취업 알선/한나라, 다중채무자 관리 개인자산公 추진

    한나라당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10만여명의 신용불량자를 취업시키고,로또복권 등의 수익금을 기반으로 신용불량자를 구제하는 개인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31일 신용불량자 채용 중소기업 세제지원과 개인자산관리공사 설립,신용회복지원위원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방안’을 발표,내년 말까지 현 334만명의 신용불량자 가운데 130여만명을 구제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추진중인 공동채권추심제 대신 로또복권 등 사행성 수익사업에서 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개인자산관리공사를 세워 다중채무자를 상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립공원구조대는 등산객 심부름꾼?

    ‘구조요청 건수는 늘어나는데 일손은 달리고…’ 국립공원 구조대원들이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구조요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조요청 가운데는 “이동전화 예비 배터리 좀 구해달라.” “배가 고프니 우유와 빵 좀 사다 달라.”는 등 엉뚱한 내용도 있다.또 ‘긴급상황’이라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 보면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례가 다반사여서 일손이 부족한 구조대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구조요청에 나몰라라 할 수도 없고 상황판단을 위해서는 일단 출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기업의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구조요청 건수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모두 850여건.이 가운데 골절·탈진 등 부상이 820여건이고 추락·익사 등으로 3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립공원 내 전문 구조대원은 8명에 불과하다.배치된 곳도 전국 20개 국립공원 중 설악산과 지리산 등2곳뿐이다.나머지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구조업무를 겸하고 있다.이 때문에 경미한 사고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1차로 해결하지만 인명구조 등 긴박한 상황에서는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덕유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일행들의 도움으로 산행을 계속하거나 하산할 수 있는 데도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산에 오르기 전 안전수칙이나 응급처치법 등을 숙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캐리비안의 해적 / 달빛 받으면 해골로… 보물의 저주 풀어라

    새달 5일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The Curse of the Black Pearl)는 외형만으로도 어렵잖게 관객을 홀려낼 스펙터클 해적영화다. 할리우드 간판스타 조니 뎁과 연기파 배우 제프리 러시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사실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조니 뎁이 익살넘치는 해적,‘샤인’의 제프리 러시가 영원히 죽지 않는 저주받은 해적으로 변신했다.영화가 팬들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대목 또 하나.‘더 록’‘아마겟돈’‘진주만’등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성공시킨 흥행메이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다.‘마우스 헌트’‘멕시칸’‘링’ 등을 찍어온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했다는 사실도 매력적이다. 영화는 민첩한 액션과 모험으로 가득한 전형적인 팬터지 어드벤처.18세기 카리브해를 무대로,시작부터 고풍스럽고도 고급스러운 미술적 감성을 내뿜는다.퀭하게 과장된 눈화장에 구슬장식을 단 머리,번뜩이는 금니의 조니 뎁은 악동처럼 경쾌한 캐릭터로 관객의 긴장을 순식간에 풀어놓는다. 자메이카 포트 로열의 총독 웨더비(조너선 프라이스)의 딸 엘리자베스(카이라 나이틀리)는 왕년의 해적선장 잭(조니 뎁)의 도움으로 익사 위기를 모면한다.잭은 간교한 부하 바르보사(제프리 러시)의 반란으로 해적선 ‘블랙펄’을 뺏긴 뒤 이리저리 바다를 떠도는 신세.해적영화라고는 하지만,정작 영화가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선상의 약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적으로 쫓고 쫓기는 해상 추격전이다.달빛만 받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 해골로 돌변하는 저주를 벗기 위해 바르보사 일행이 신비의 목걸이를 지닌 엘리자베스를 납치하자,잭과 엘리자베스의 첫사랑인 윌(올랜도 블룸)이 그 뒤를 쫓는다. 디즈니의 만화적 상상력이 화면 구석구석에서 출렁댄다.달빛을 받은 해적들이 해골인간으로 변할 때의 컴퓨터그래픽이나 특수효과,월광에 어른거리는 유령의 모습은 팬터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엘리자베스가 바다의 제물로 바쳐지는 등 후반부의 몇몇 장면들은 잘 다듬어진 한폭의 그림같다.긴장이 풀릴 만하면 분위기를 싹 전환시키는 조니 뎁의 유머연기도 탄력있다.감각적 장치들은 이렇듯 근사한데,문제는 지나치게 낮은 이야기의 눈높이다.시끌벅적한 축제같은 선상의 칼싸움과 순진한 로맨스만으로 어른관객들의 시선을 끝까지 잡아매기엔 버거워 보인다. 황수정기자
  • 기업별 복수노조 허용 검토/노사연구위… 필수공익사업장서 병원 제외

    정부는 병원을 파업절차가 필요한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별로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에 대한 회사측의 지원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원회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신노사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노사문화와 관련해 선진적인 법과 제도,관행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제외되면,직권중재를 거치지 않고 파업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병원이 필수공익사업장에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우리 현실에서 병원이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제외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는 병원을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제외하되,응급실과 수술실은 현재처럼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업별로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동자 입장에서는 좋지만,기업들은 그만큼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반면 노조전임자에 대한 월급지급을 줄이거나노조전임자 수를 축소할 경우 노조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책 / 슬로푸드

    카를로 페트리니 엮음 / 김종덕 등 옮김 나무심는사람 펴냄 오늘날 현대인들은 ‘패스트 라이프(fast life)’라는 지독한 바이러스에 걸려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이러한 ‘빨리 빨리’문화는 상품화된 패스트 푸드의 형태로 식생활에도 스며들어 우리 고유의 음식 맛까지 앗아가고 있다.이제 도시에서는 된장이나 간장,고추장을 담그는 집이 거의 없다.미국에서는 ‘사회의 맥도널드화(McDonaldization of Society)’라는 말까지 통용된다.세계 곳곳에서는 지금 ‘무제한의 속도’와 ‘대량생산’에 저항하는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인류의 멸망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무한속도와 생물의 다양성을 무시하며 단일화와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대안을 제시하는 운동,그것이 바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다. ‘슬로푸드’(카를로 페트리니 엮음,김종덕·이경남 옮김,나무심는사람 펴냄)에는 음식에 관한 생생한 정보와 생명공학에 대한 입장,동물복지 등을 다룬 실용적인 글들이 실렸다.미국의 ‘슬로푸드’ 운동은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 푸드 선두주자인 맥도널드가 들어선 것에 맞서 지난 89년부터 시작됐다.지금은 전세계 6만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발전했다.회원들은 패스트푸드가 입맛뿐 아니라 농업과 환경,삶의 철학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서 각국의 전통음식 보호,생물다양성 존중,다품종 소량생산 등을 추구하는 생태운동을 펼쳐왔다. 음식이란 상대적인 것이다.이 책은 음식에 대한 쇼비니즘을 무엇보다 경계한다.그런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팔라펠,일본의 다코야키(낙지구이),멕시코의 타코스,치앙라이의 카오소이,영국의 피시앤드칩스,그리스의 수블라키,모로코 훈제시장의 먹을거리 등 세계 여러 지역의 고유음식을 소개한다. 4000년전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왕이 맥주에 물을 타거나 너무 비싸게 값을 매기는 사람에게 ‘익사형’이란 엄벌을 처했던 일이나,맥주에 취하면 뒤로 누워 곯아떨어지고 와인을 너무 마시면 엎어져 자게 된다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등 흥미있는 이야기들도 실려 있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저자(국제 슬로푸드 운동 회장)는 우리가 음식이나 영양에 관해 갖고 있는 지식이나 상식의 오류도 지적한다.한 예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신경도 면역체계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며,식사로 충분한 콜레스테롤이 공급되지 않으면 신체는 스스로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이 책은 우리의 전통음식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지켜가야 할 지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1만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무명 미킬, PGA챔피언십 ‘접수’

    그는 ‘새내기 메이저 챔피언’으로서보다는 따뜻한 마음씨와 용기를 지닌 ‘의인’으로 더 많은 감동을 전해줬다. 숀 미킬(사진·34).지난 1994년 물에 빠진 자동차에 뛰어 들어 익사 직전의 2명을 구해 ‘용기있는 시민상’을 받은 무명의 골퍼.그가 18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골프장(파70·7134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채드 캠벨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92년 프로 데뷔 이후 퀄리파잉스쿨을 세차례나 거친 미킬은 지난 2000년 상금 104위(46만 7000달러)가 최고 성적인 철저한 무명.이 대회 이전에 163차례나 PGA 투어 대회에 나서 한번도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고,더구나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이번이 세번째로 앞선 두차례에서는 모두 컷오프됐다. 이로써 미킬은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에 이어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지금까지 투어 선수로 받은 상금총액 60여만달러의 갑절에가까운 108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긴 미킬은 지난해 외판원을 전전하다 이 대회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리치 빔의 ‘인생역전’을 재연했다.생애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올린 것은 지난 91년 존 댈리에 이어 두번째. 3라운드에서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타이거 우즈는 3오버파 73타로 4라운드를 마쳐 합계 12오버파 292타로 대회 출전 사상 최악인 공동 39위의 성적을 냈다. 곽영완기자
  • 정치인 1~2명 사법처리/현대 비자금 관련자 다음주부터 소환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5일 구속수감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외에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여야 정치인들을 다음주부터 소환조사키로 하고 대상자 선별 작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특히 15대 국회의 외교통상위원회나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1999∼2000년 정 회장이 적자가 이어지던 금강산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선과 관광지 내 카지노 사업과 면세점 개소 등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당시 이들 사업은 정 회장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령의 미비 등으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검찰은 정 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들로부터 5∼6명에 이르는 정치인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단서를 포착했으나 이 가운데 대가성 등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1∼2명을 사법처리 대상으로 좁혀 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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