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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미귀환’ 승조원들의 주검은 생존 동료들이 앞서 풀어 놓은 사고 순간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그들은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터라 부은 모습이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암흑 속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격 때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타박상은 그것을 강력히 방증한다. 온기 하나 없이, 말 한마디 없는 시신들이었지만 그들이 머무른 장소와 입고 있던 복장은 폭발 직전까지 평온했던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에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 진행 중 기자실을 찾아 “해저에서 볼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선체 내부의 모습을 설명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들어섰던 함미 내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했다. 차가운 금속 파편들이 복도를 가리고 있고 을씨년스러운 부유물들과 각종 전깃줄이 뒤엉켜 통로 개척조차 쉽지 않았다. 어두운 내부에 불을 밝히기 위해 실내 작업등을 설치했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내기엔 부족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아무 장비도 없이 들어간 SSU 대원들은 부서지고 넘어진 초계함 장비들 사이를 비스듬히 눕다시피 몸을 숙여 움직여야 했다.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은 그렇게 부서져 있었다. 이날 밤늦게까지 SSU 대원들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불을 밝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찾아 헤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오고 들어가길 반복했다. 처음 발견된 서대호 하사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채 자신의 근무지로 연결되는 사병식당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 ‘그날’ 늦은 저녁밥을 먹으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눴을 이상준·방일민 하사, 이상민(1988년생) 병장은 승조원 식당에서 사선(死線)을 넘은 전우애를 남겨 두고 떠났다. 서승원 하사도 자신의 근무지인 디젤기관실에서 창백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근무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천안함의 유도무기를 관리하는 유도장 안경환 중사, 전투 능력을 담보하는 병기 담당 박석원 중사, 디젤기관 담당 정종률 중사, 병기병 이상민(1989년생) 병장, 보건대학에서 의약학을 전공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던 이재민 병장, 그리고 나현민 일병, 동료들의 깨끗한 머리 정돈을 맡았던 이발병 안동엽 상병, 기관부 소속인 박정훈·김선명 상병은 기관부 침실에 삶의 마지막 모습을 남겼다. 천안함의 ‘막둥이’로 모든 승조원들의 동생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철희 이병도 함께였다. 특별한 점호시간이 없는 함선에서 근무를 마쳤거나 또는 근무를 앞두고 취침하거나 쉬던 박 중사 등은 순식간에 발생한 침몰로 탈출의 기회도 없었던 모양이다. 침대보가 어지럽게 엉켜 있던 기관부 침실에서 그들은 그렇게 세상에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사이에는 탄약고가 있다. 혹시 모를 폭발의 위험 때문에 SSU 대원들도 최대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진입했다. 바닷물 탓인지 충격 때문인지 문은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하지만 평소 관리가 잘돼 있던 터라 폭발의 위험은 없었다. 대신 2명의 장병들이 왜 이리 늦었냐고 원망하듯 대원들을 향해 누워 있었다. 중사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던 임재엽 중사와 신선준 중사였다. 탄약고는 중간에 76㎜ 함포의 탄약이 장전되는 원형의 약실이 있고 그 주변으로 넓은 방처럼 돼 있다. 평소 이곳은 종교활동을 하거나 바둑을 두고 전우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승조원 104명에게 어머니 같은 손맛을 전해 주던 조리병 강현구 병장은 기관실에서 발견됐다. 갑판 담당인 차균석 하사는 유도 행정실에서, 가스터빈 담당인 김종헌 중사, 전기하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은 체력단련실로 이용되던 후타실에서 각각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생존 장병들이 예측했던 장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담당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발견됐다. 또 전자전병 정범구 상병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정 상병은 평소에도 전자전과 관련된 조언을 함정 장교들에게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기관부 침실 뒷부분의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최정환 중사, 김경수·심영빈·손수민 하사, 조지훈 일병 등이 운동복 등 편한 차림으로 발견됐다. 몇몇은 옷도 제대로 걸치고 있지 못했다. 승조원 화장실이 샤워실과 세탁실을 겸하고 있어 이들은 근무를 준비 중이거나 마치고 들어와 개인정비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침몰 당시 생존한 장병들 중 샤워를 하다 선임병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고 말했던 상황대로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이들에겐 작은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세탁실과 침실, 식당, 휴게실에서 발견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마지막 모습은 평온했던 사고 직전 모습 그대로였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대규모 폭발로 튕겨진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채 알아채지도 못하고 선체에 부딪혀 생의 마지막을 흘려보냈을 것이라고 해군은 추측했다. 지난 4일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에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 지난 7일 역시 주검으로 돌아온 김태석 상사가 익사 흔적 없이 몸 전체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는 것도 급박했던 함미 상황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몰 당시 선체가 뒤집히고 물이 거꾸로 역류해 들어오면서 실종됐던 승조원들이 순식간에 선체 아래쪽 디젤기관실 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수색을 벌여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먼저 보낸 승조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책임운영기관 대상 확대 검토

    정부가 책임운영기관 도입 11년 만에 전면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38곳이 운영 중인 책임운영기관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지정절차도 간소화하는 한편 기관장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책임운영기관 제도개선 및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책임운영기관제는 공무원이나 민간인 중 공개 채용한 기관장에게 인사와 예산, 조직 자율권을 부여하고 운영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문명재 연세대 교수는 “소속부처 장관이 기관장 권한의 인사권을 임의로 행사하거나 성과급 지급 등에 관여하는 등 책임운영기관장의 자율권이 여전히 제한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계청, 국립병원처럼 전국적으로 비슷한 기능의 기구들이 흩어져 있는 경우 권역별로 인력, 조직을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각 부처 신청에 따라 지정하도록 돼 있는 선정절차를 요건에 해당하면 원칙적으로 지정하고 대상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행정형·기업형으로만 분류돼 있는 책임운영기관 유형도 문화기관형·의료기관형·연구기관형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상반기 중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책임운영기관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언 행안부 조직실장은 “경쟁원리에 따른 조직운영이 민간기업처럼 수익사업에 치중해야 한다는 오해가 생겼다.”면서 “전문성 강화, 대민서비스 등 책임운영기관 선정의 새 기준을 추가하고 예산이월 활성화 등 기관장 권한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정사업본부 등 경쟁원리가 필요한 기관들은 아직 책임운영기관으로 미지정된 반면 국립극장, 국립병원 등은 수익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서 실장은 “11년 전 도입한 책임운영기관제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민간 수익성과 행정운영의 전문성을 조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기수 신임 대교협회장 “기여입학제 대학위해 필요”

    이기수 신임 대교협회장 “기여입학제 대학위해 필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기수 신임 회장은 ‘3불 정책’ 가운데 하나인 기여입학제 실시 여부와 관련, 13일 사견임을 전제로 “100억원 이상을 기부해 필요한 건물을 지으면 기부자의 2~3세에 대해 정원 외의 입학을 허용하는 제도가 대학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거액 기부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기여입학을 허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정부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는지 봐야겠지만 국가의 기본정책을 거스르지는 않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대교협에서 열린 신임 회장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스스로 수익사업을 개발하거나 산학 협동으로 기업을 지원하면서 재원을 확충하는 한편 자발적인 헌금과 기부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대교협이 여건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3불 정책에 포함된 ‘고교등급제 및 본고사 금지’와 관련, 이 회장은 “2012년이후 국민적 합의를 통해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동의한다.”고 말해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7일 대교협이 발표한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에 대해 이전 집행부와 다소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 시행과 관련해 대학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8억 아시아의 숨겨진 매력

    38억 아시아의 숨겨진 매력

    세계인구 60억 가운데 60%인 38억 인구가 살고 있는 아시아. 세계 주요 문명의 발상지로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보물창고다. 게다가 천혜의 자연과 풍부한 먹거리, 최근엔 높은 경제 성장으로 오감만족의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아리랑TV는 아시아의 숨겨진 매력을 소개하는 ‘올 어바웃 아시아’를 12일부터 매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총 13부작. 12일 방송되는 1편의 주제는 ‘미스터리우스’. 우리말로 ‘신비로운’이란 뜻이다. 중국의 만리장성과 인도의 타지마할,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적지를 소개한다. 1993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필리핀의 해양 국립공원인 ‘투바타하 리프 해양 국립공원’은 1편의 핵심. 동남아시아 최대의 산호초 군락지로 세계 해양 생물의 보고로 불린다. 활력 넘치는 아시아를 보고 싶다면 15일 ‘익사이팅’을 놓쳐서는 안 된다. 태국의 대표적인 ‘쑹크란 축제’와 마카오의 ‘술취한 용축제’, 일본의 ‘바다 축제’ 등을 소개한다. 필리핀의 ‘모리오네스 축제’는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가 오묘히 조합된 축제다. 대형 로마병정을 만들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7일 방송되는 ‘테이스티’는 아시아의 별미를 소개한다. 고추기름과 삶은 달걀이 어우러진 중국의 ‘다오샤오미엔’과 평범한 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말레이시아의 ‘사테’, 카레의 원조 인도의 ‘치킨 커리’ 등 세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음식의 비밀을 파헤친다. 한국의 대표 면요리인 ‘냉면’도 함께한다. 20일 ‘인조이어블’ 편은 올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시아의 즐길 거리가 담겨 있다. 태국 최대 휴양 도시 파타야의 특별한 밤, 일본 야마나시현의 세계 최대 회전 롤러코스터 등이 소개된다. 특히 필리핀 팔라완섬에 위치한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은 동굴 국립공원으로, 지하강을 탐험하는 스릴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시, 개발이익 공익기금으로 환수

    서울의 대규모 개발에서 나오는 이익을 다른 지역을 위한 기금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8일 ‘신(新)도시개발계획 운영 체계’에 필요한 ‘서울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지원에 관한 조례’가 최근 시의회를 통과해 이달 중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도시계획 운영체계는 1만㎡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시와 사업자가 미리 협상, 시가 부지 용도변경 등으로 개발을 원활하게 돕고 사업자는 공익시설을 조성하는 등 공공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땅이 모자라는 터에 대규모 유휴지 개발을 촉진하고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 2008년 말 도입했으며,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3만 2500㎡) 등 16곳을 사전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례안은 대규모 부지 개발에 따른 막대한 이익을 효율적으로 사회에 환수하고자 ‘지역개발협력기금’을 만들어 사업자가 지정기탁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개발이익 환수는 개발한 곳에 공익시설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젠 시와 협의해 특정 공익사업을 지정하고 그 비용을 기금에 내기만 하면 된다. 사업자가 개발과 함께 직접 공익시설을 지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일례로 올해 강남에서 부지가 개발돼도 개발이익은 기금에 들어갔다가 2년 후 강북에 도서관을 짓거나 도로를 개설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공익시설 설치를 원칙적으로 개발지가 포함된 자치구와 시내 다른 지역에 절반씩 분배하되 지역 여건에 따라 기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금운용심의회가 기금 운용을 심의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군 산림조합 경영난으로 ‘흔들’

    시·군 산림조합 경영난으로 ‘흔들’

    국토 산림 녹화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던 일선 시·군 산림조합들이 경영난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독점사업으로 시행했던 임도개설·숲가꾸기 등 각종 산림사업에 경쟁 체계가 도입된 이후 계속되는 수입원 감소 등으로 자립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산림조합은 중앙회 1곳을 비롯해 142개의 지역 조합이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3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22곳, 경기·경남 각 20곳, 충남 16곳, 강원 15곳 등이다. 이들 조합은 1962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산주의 산림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 ▲산림자원 조성 ▲임산물 생산과 판매 등 유통 ▲임도·사방 등 산림경영 기반 조성 ▲상호금융 업무 취급 ▲해외 산림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종전 산림조합이 국가 또는 지자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독점해 왔던 사방 및 조림 등 각종 산림사업의 계약 방식이 경쟁입찰로 전환된 이후 상당수 산림조합들이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대신 당시 관련 법은 산림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 840여개 산림산업법인들에 지자체 등의 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 등에 부응한다는 차원이었다. 경북지역 산림조합의 경우 이 법의 시행으로 전체 사업의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산림사업의 물량 및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산림청은 2008년 말 기준 전국 산림조합의 산림사업 물량이 2006년 이전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산림조합들은 산림사업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자체 수익사업 발굴·산주 조합원 확보 등 경쟁력 확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여파 등으로 경북 안동·의성·울릉, 전남 고흥·무안·영광 등 전국 13개 산림조합의 순자본 비율이 잠식되는 등 부실 우려 조합으로 전락한 상태다. 적자 조합도 2007년 20개, 2008년 11개, 2009년 6개에 달했다. 지난해 적자 조합이 다소 감소한 것은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으로 상대적으로 혜택을 본 조합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적자를 면한 조합 중 상당수는 흑자폭이 미미해 살림살이가 빠듯했다. 경산시산림조합 관계자는 “시에서 발주하는 산림사업으로 근근이 적자는 면하고 있으나 직원 월급 주기에 급급할 정도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앞이 안 보일 정도”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과 일선 시·군들은 오는 2012년부터 시행할 산림사업을 100%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할 방침이어서 조합들의 향후 사업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한 부실 조합 양상마저 우려된다. 산림조합 관계자들은 “정부가 ‘토끼 사냥이 끝났다고 사냥개를 삶아 먹는 식’으로 산림 녹화가 끝났다고 산림조합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한 뒤 “산림조합이 우리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가꾸고 지켜내는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림산업법인 관계자들은 “산림사업에 전면 경쟁방식을 도입해 기존 수의계약에 의한 예산낭비는 물론 관계 기관과의 유착, 사업의 질 저하 등 각종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 재개발 주거이전비 산정기준 통일

    서울시내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 때 자치구별로 제각각 적용돼 숱하게 마찰 여지를 남겼던 철거민 보상 기준일이 통일됐다. 서울시는 4일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따른 철거민 주거이전비 산정 기준시점을 ‘주거이전비 지급방침 수립일’로 통일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공익사업 시행에 따른 철거민 주거이전비는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구원수별 월평균 가계 지출비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하지만 해당 가계 지출비 산정을 위한 기준시점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명시돼 있지 않아 자치구별로 차이가 있었다. 주거이전비 산정 기준시점 실태를 보면 조사대상 24개 자치구 중 ▲사업인정 고시일 기준 5곳(20%) ▲보상계획 공고일 기준 2곳(12%) ▲주거이전비 지급신청일 기준 17곳(68%)으로 제각각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주거이전비 산정 기준시점을 구청장이 해당 도시계획사업 지역의 철거민·세입자 조사를 완료하고 주거이전비 지급 방침을 수립한 시점을 기준으로 통일하도록 한 것이다. 김윤규 시 주택정책과장은 “이번 조치로 민원이 해소되고 사업시행자는 사업구역관리가 용이하게 된다.”면서 “이번 조치로 자치구 기준이 통일돼 이사를 늦게 하는 세입자로 인한 사업지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익사한 동생 생각하면 이대로 떠나기가…”

    “물에 빠져 죽은 남동생을 생각하니 이대로 바다를 떠나는 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만난 한국구조연합회 정동남(60) 회장은 천안함 침몰 해역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정 회장 등 30여명의 민간 잠수사들은 천안함 침몰 직후 이 곳을 찾아 5일째 시커먼 바닷속 함미 부분에 갇힌 실종 승조원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악의 기상조건 등으로 구조 활동의 폭을 넓히지 못해 일단 철수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한강에서 익사한 남동생 생각에 실종 승조원들을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남동생은 1969년 한남대교 밑 한강에서 수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 당시의 아픈 기억으로 정 회장은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민간 구조에 나서게 됐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구조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뭍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민간 구조대원 황민선(49·인천지역대장)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천안함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전국에 있는 구조연합회 소속 전문 다이버들을 모아 백령도로 왔다. 옹진군에서 구조용으로 제공한 어업지도선도 황 대장이 발로 뛴 결과였다. 황씨는 “20년 전 대형 트럭에 깔려 2년간 왼쪽 전신이 마비됐지만 주변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한 번 죽었다 살아난 뒤 ‘일 년에 10명씩 목숨을 구하겠다.’는 결심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모두가 행복한 나눔세상으로 오세요”

    “모두가 행복한 나눔세상으로 오세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성직 수행 좌우명(사목 표어)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추기경 선종 1주기를 맞아 나눔 정신을 이어받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 새달 7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종교 떠나 사회 곳곳에 나눔 전파 재단 이사장 염수정 주교는 “추기경은 사회 불의에는 엄했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에게는 자비로웠던 분”이라면서 “말씀보다 먼저 몸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김 추기경의 뜻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나눔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게 설립 목적이다. 나눔문화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및 제도개선 사업,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직장인 동호회, 어린이 교육 등을 중심으로 대국민 캠페인 사업도 펼쳐 사회 곳곳에 나눔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올해 30억~50억원 모금 목표 재단 차원에서 기금을 조성한 뒤 특정 주제의 공익사업에 이를 지원한다. 오는 9월까지 개인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인다. 기존 가톨릭 복지법인이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바보’ 재단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모금활동이나 지원 범위 역시 종교, 지역 등을 따지지 않고 오직 나눔 문화 확산이라는 공익성만을 검토한다. 재단 상임이사 김용태 신부는 “한 해 모금액은 그 해 전부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올해는 30억~50억원 모금이 목표”라고 밝혔다. 재정현황이나 지원기준 등은 홈페이지(www.babo.or.kr)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후원계좌는 우리은행 1005-001-632223(예금주:바보의나눔). (02)727-2504~8.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무원·교사·약사 등 98명 유령상가 지어 부동산투기

    경기도 화성 동탄2지구에 영업보상을 노리고 속칭 ‘유령상가’를 설치한 부동산투기사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투기사범 가운데는 행정공무원과 교사, 약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도 포함됐다. 수원지검과 경기지방경찰청,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부동산투기사범 합동수사부(합수부장 수원지검 김청현 형사1부장)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98명을 입건, 장모(52)·이모(63)씨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80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머지 11명 가운데 2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9명은 불기소처분했다. 장씨 등 76명은 개발정보를 사전입수한 뒤 영업보상금과 생활대책용지공급권(상가 딱지)을 노리고 상가의 외형만 갖춘 유령상가를 설치, 보상을 요구한 혐의다. 장씨는 사업 공람공고일(2007년 6월 12일) 1개월 전에 지구 안에 유령상가 1개를 설치하고, 인근 건물 2개동을 빌려 26개의 쪽방형 유령상가를 만들어 친인척 등에게 재임대한 뒤 상가 딱지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유령상가 1개와 친척 명의의 개사육장·양봉장 등 3개를 설치하고 친척 등에게 유령상가 10개를 만들도록 한 뒤 실사에 대비해 상가관리를 대신하고 허위영수증을 제공한 혐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개발 토지 20조규모 매입

    정부가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20조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공공개발 사업에 활용한다. 국토해양부는 12일 공공토지비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토지비축 종합계획(2010~2019)’과 ‘2010년 공공토지비축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토지비축제도란 공익사업 용지를 적기에 공급하고 땅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개발예정지를 땅값이 오르기 전 미리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는 오는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2조원, 모두 20조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비축할 계획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보상금액이 연평균 20조원 정도 드는 것을 감안해 해마다 10% 정도인 2조원 규모의 토지를 사들이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MBC ESPN ‘날려라 홈런왕’ 이색 포스터 눈길

    MBC ESPN ‘날려라 홈런왕’ 이색 포스터 눈길

    ‘날려라 홈런왕’이 두 종류의 이색 포스터를 공개했다.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의 유소년 버전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는 MBC ESPN ‘날려라 홈런왕’은 카리스마 있는 사진과 귀엽고 익사 맞은 코믹버전을 제작했다. ‘날려라 홈런왕’ 두 종류의 포스터 중 카리스마 버전은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단이 진지하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이며 코믹버전은 최동원 감독의 환한 미소와 양팔로 어린 선수들을 들어 올리는 정준하 코치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밌다. ‘날려라 홈런왕’ 포스터를 작업한 윤용기 포토그래퍼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열정과 진지함을 갖고 야구를 즐기면서 한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스타폭스미디어 관계자는 “‘날려라 홈런왕’ 포스터는 3월 8일 오픈한 공식홈페이지 (www.hithomerunking.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웰페이퍼 다운로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날려라 홈런왕’ 첫 방송은 오는 15일 월요일 오후 6시 MBC ESPN에서 방영된다. 사진=스타폭스미디어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8일 원포인트 국회… 민생법안 처리

    여야가 오는 18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지난 2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을 처리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8일 회동을 갖고, 2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 30여건과 추가로 처리해야 할 법안 20여건을 18일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2일 본회의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학교체육법안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표로 부결되자 민주당이 퇴장해 파행됐다. 18일 본회의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강제철거시 철거민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도록 규정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 등이 처리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위원장직 사퇴서를 냈다가 다음날 반려된 민주당 소속 김충조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특위 활동 시한인 4월까지 위원장직을 맡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 여성 지방의원 의무공천제, 국회의원 상실형 기준 완화 논란 등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고, 사퇴 의지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위원장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위원장이 사퇴하려면 전체 위원들의 동의를 받거나, 소속 당 원내대표가 교체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둘 다 가능성이 낮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월 국회’도 민생 허탕

    ‘2월 국회’도 민생 허탕

    세종시 논란만 부각돼 민생 현안이 외면당했던 2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여야가 이번 회기를 시작하면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민생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여야 의원들의 숙원이던 보좌관 증원 법안은 일사천리로 처리돼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는 당초 회기 마지막날인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 68건을 의결하려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이 발의한 ‘학교체육법안’ 부결에 항의해 퇴장, 법안 39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본회의가 유회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강제철거 시 철거민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도록 규정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은 발의된 지 1년 만에 본회의에 넘겨졌지만 무산됐다.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이후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안된 법안이었다. 박람회장 건설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 개정안’도 안건으로 올랐지만, 역시 처리되지 못했다. 박람회장 완공까지는 채 2년도 남지 않았다. 여야가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 민생법안의 처리율도 매우 낮았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초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중점처리법안’ 114건을 발표했다. 민주당도 ‘브랜드 법안’과 ‘중점추진법안’ 등 94건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주로 일자리, 서민, 복지, 경제활성화 등과 직결된 법안들이다. 하지만 여야가 발표한 민생법안 208건 가운데 이번 회기에 처리된 법안은 19건에 그쳤다. 100점 만점으로 치자면 9점 밖에 안 되는 ‘낙제’ 수준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세종시 논란이 블랙홀처럼 다른 현안을 집어삼켰다. 상임위원회나 본회의가 열릴 시간에 각 당이 세종시 관련 의원총회나 토론회를 진행해 정족수 부족 등으로 법안처리가 지연되기 일쑤였다. 특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18세 이상 장애인 가운데 소득이 하위 70%에 속하는 장애인에게 매달 연금을 주는 ‘장애인연금법안’ 등은 일정 수준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논의 부족 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여야가 회기 중 합의한 ‘일자리 특위’도 첫 회의조차 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이때는 6월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법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국회는 이날 본회의 정회 직전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재석 188명 가운데 164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4~9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보좌직원을 현행 6명에서 7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경남 창원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세 번째로 처리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광주 일자리창출에 올인

    “일자리를 늘려라.” 광주시가 올 시정의 최대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전력을 기울인다. 시는 2일 일자리종합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청년실업 해소와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광주고용지원센터에 ‘광주일자리종합센터’를 설치해 이달부터 운영한다. 일자리종합센터는 노동부 취업정보망인 워크넷(Work-net)을 통해 실시간으로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상담과 알선, 구인·구직 만남의 날, 취업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하남과 첨단, 평동, 소촌산업단지 등 4개 산업단지에도 일자리지원센터가 가동된다. 또 219억원을 들여 3826명이 참여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45억원을 투입해 지역 자원조사와 교육·복지를 지원하는 ‘공동체 일자리사업’도 추진한다.여기에는 향토자원 조사와 지역통계 조사, 장애인 등 도우미, 방과 후 교사 등 공익사업이 포함된다. 주거환경 취약지대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희망마을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모두 131곳에 415명을 투입, 운동시설과 야외쉼터 등을 조성한다. 또 도시공사와 환경시설공단 등 4개 공기업에 신규직원 13명, 행정인턴 22명 등 33명을 올 상반기 중에 채용한다. 시는 이와 함께 경상경비와 행사성 경비 등을 5% 이상 삭감해 이달 중 63억원을 마련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에 사용한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사업도 대폭 확대된다. 신용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빛고을론 50억원과 지역희망금융사업 64억원을 지원한다. 빛고을론은 1인당 300만~500만원, 희망금융은 1인당 300만원을 연 4%의 저리로 대출한다. 시 관계자는 “올 시정 목표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 경제 안정”이라며 “이를 위해 각종 예산사업과 시책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럽 최악 폭풍우

    ‘신시아(Xynthia)’로 명명된 최악의 폭풍우가 강타한 서유럽 지역의 사망자가 1일까지 63명에 이르렀다. 피해가 가장 큰 프랑스는 ‘국가 재난’을 선포했다. 폭우를 동반한 신시아는 최고 시속 150㎞의 강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8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가 주택들을 덮쳐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각국이 파악한 사망자는 프랑스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3명, 독일 6명, 영국·포르투갈·벨기에 각각 1명 등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사망자 외에도 부상자가 59명에 이르고 실종자도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신시아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북쪽 해안에서 프랑스, 벨기에, 독일까지 이어지는 비스케이만을 따라 이동하면서 저지대 마을을 강타해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비스케이만에 접해 있는 방데 등 프랑스 서부와 서남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이 주택 지붕까지 치밀어 올라오면서 익사자가 속출했다. 목격자인 장프랑수아 딕체야크(62·여)는 집채만 한 파도가 덮쳐 집을 완전히 깔아뭉갰다며 “이때 잠을 자던 80대 어머니가 파도에 떼밀려 마루에 패대기쳐지는 바람에 심하게 다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피레네 산맥 지역에서는 나무가 바람에 부러지면서 압사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풍으로 프랑스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겨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등에는 활주로에 물이 차 항공기 100여편의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고 선로가 물에 잠겨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국가 재난’을 선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300억유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기상 당국은 파리 에펠탑 꼭대기에서는 최고 시속 175㎞의 강풍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풍우는 프랑스에서 1999년 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풍우 이래 최악의 재해로 기록됐다. 이웃인 스페인의 알프레도 페레즈 루발카바 내무장관은 “강풍으로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3명이 사망했으며, 북부지역에서 폭우로 심각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는 지난 26일 밤 시속 190㎞의 살인적 강풍으로 크레인이 건물 쪽으로 무너지고 가로등 기둥이 주차된 차로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에서는 휴일을 맞아 산을 찾은 4명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으며 비브리스 인근의 한 마을에서는 2살짜리 아이가 물에 빠져 숨졌다. 포르투갈에서도 27일 파레데스 지역의 한 교회 주변에서 기도회 시간을 기다리며 공놀이를 하던 10살 어린이가 강풍으로 떨어진 나뭇가지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벨기에에서도 60대 노인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참변을 당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유럽은 폭풍우 강타

    28일 사나운 폭풍우가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일대를 강타하면서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12명은 프랑스에서 익사했고 나머지는 세찬 바람에 부러진 나무 등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레네 산맥 정상과 대서양 연안에는 각각 시속 200㎞, 150㎞의 강풍이 불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폭풍우가 점차 북동쪽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덴마크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1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프랑스 북서부 브리타니 지방의 강이 범람했고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남부는 강풍과 젖은 눈으로 인한 대규모 눈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수도 파리의 국제 공항 2곳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 또는 중단됐다. 프랑스 서부 지역은 철로가 물에 잠겨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스페인 알프레도 루발카바 내무부 장관은 스페인 북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과 폭우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기상청은 대서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사이클론이 비스카야만 근처를 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시속 190㎞의 바람이 불어 항공편이 결항하고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포르투갈 루이 페레이라 국무부 장관은 지난 27일 파레데스에서 바람에 떠밀려온 나무에 맞아 열살 어린이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시론]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다시 3·1절을 맞는다. 어김없이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1분간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릴 것이다. 그리고 세련된 기념사와 우아한 독립유공자 포상, 장엄한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등이 끝나면 “이날은 우리의 의(義)요 생명이요 교훈”으로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는 ‘삼일절 노래’를 부르고는 만세 삼창을 끝으로 뿔뿔이 제 갈 길로 흩어질 것이다. 묵념의 순간만이라도 순국선열들의 고통과 염원을 상기했던가. 식민통치 압제 아래서 2000여회에 이르는, 그리고 세계 최대의 평화적인 만세 시위운동 참가자 200여만명의 함성에 귀 기울였던가. 3·1운동 후 1년간 피살 7500여, 부상 4만여, 피체 5만여, 가옥 소각 700여, 교회 소각 60여, 학교 소각 3, 헌병 즉결 태형 1만여, 약식 태형 1500여….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일제 침략자들의 각종 고문들, 대나무 바늘로 손톱 밑 찌르기, 시신과 함께 잠재우기, 철사를 달구어 남자 성기나 여자 음문·유방 난자, 발가벗겨 담뱃불과 다리미로 지지기, 기름종이를 국부에 삽입하여 불붙이기 등등…. 그런데도 신문은 일본인 순사가 시위 군중에게 음경 절단을 당했다는 등 허위 기사로 ‘불법 폭력 시위’라 우겼고 일부 비뚤어진 동포는 거기에 동조하기도 했다. 아니, 그런 비뚤어진 동포가 그때만 있었고 오늘에는 없을까. 그런 만행에도 식민통치의 경제 개발로 우리나라가 더 살기 좋아졌다는 논리에 따르면 3·1운동은 ‘불법 난동’일 뿐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이라는 헌법전문처럼 ‘삼일정신’은 근대 민족혁명사의 모태이다. ‘기미독립선언문’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천명하면서 “인류 평등의 대의”와 “전 인류 공존동생권(同生權)”을 위한 세계평화를 주창한다. 이어 “침략주의, 강권주의”를 구시대의 유물로 타매(唾罵)하고 “아아, 신천지가 안전에 전개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가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내(來) 하도다.”고 절규한다. ‘기미독립선언문’은 세계사적 관점으로 보면 한 나라가 남의 나라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될 당위성을 밝힌 미국의 ‘독립선언문’(1774)이나, 현대 인권사상의 교본인 프랑스의 ‘인권선언문’(1789)에 뒤지지 않는 명문이다. 약간 번잡스러운 앞의 글이나, 너무 간결한 법률 조항인 뒤의 글이 지닌 아쉬움을 극복하고 유려 장엄한 문체로 인권과 독립정신 이념에다 민주화와 도덕의식 강조, 세계평화사상을 동시에 접합시킨 게 ‘기미독립선언문’이다. 글쓴이와 민족대표 33인 중 3명이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옥에 티로 거슬리지만 그 정신은 고전적인 ‘홍익사상’을 제치고 근대 국민국가의 기본 이념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것은 상하이 임시정부와 국내외의 여러 항일투쟁 세력들이 삼일정신을 면면히 승계하면서 친일반민족행위를 가차없이 비판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헌법전문은 삼일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적통으로 ‘4·19 민주이념’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은 이미 ‘5·18광주민주화운동’이나 ‘6월 민주화운동’ 역시 삼일정신과 4·19 민주이념의 계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찬연한 민족 민주주의 이념의 모태인 3·1운동을 기리는 ‘3·1문화상’ 역대 수상자 가운데 13명의 친일파가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친일파 명의의 기념사업이나 포상제도 역시 헌법전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라는 삼일절 노래 가사는 선열들에게 이 나라를 봐달라고 할 만큼 우리가 떳떳하지 못함을 자책하는 표현일까. 아니면 살아 있는 우리 힘으로는 헝클어진 이 나라를 어쩔 수 없으니 돌아가신 당신들께서 다시 민족을 굽어 살펴달라는 애원일까. 아무래도 우리는 아직까지 “이 날을 길이 빛내자.”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 새만금 산업단지 조기분양 무산되나

    새만금 산업단지 조기분양 무산되나

    새만금 매립면허 양도·양수 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새만금 산업단지 조기 분양계획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초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자인 농어촌공사에 군산지구 산업단지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양도했다. 그러나 양도·양수 가격 협상 차질로 새만금 산단 분양가를 확정하지 못해 올 상반기 군산지구 18.7㎢ 조기 분양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올 하반기에 실시하려던 부안지구 관광단지 9.9㎢ 분양도 덩달아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도·양수 가격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전북도가 무상 또는 최저가 양도를 요구하는 반면 농식품부는 감정평가액대로 지불할 것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국비가 선투자 됐기 때문에 감정평가액인 3.3㎡ 당 5만 2000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어촌공사 역시 농식품부의 주장대로 양도·양수가격을 포함해 새만금 산단 분양가를 5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는 양도·양수 가격을 낮추어야 새만금 산단 분양가가 낮아져 기업유치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양도·양수를 무상으로 할 경우 분양가를 45만원대로 낮춰 세종시 등으로 빠져나가는 기업을 붙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새만금 매립면허 양도·양수가격 협상용 감정평가서 유효기간이 오는 3월 5일로 한달도 남지 않아 자칫 협상이 수개월 이상 더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행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은 감정평가 유효기간을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협상용 감정평가서는 지난해 3월 5일 납품된 것으로 다음달 5일까지 양도·양수가격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감정가격을 재평가해야 한다. 재평가를 하게 되면 평가 기간과 이어 진행되는 재협상 기간 만큼 분양시기도 늦어져 올 상반기에 실시하려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분양은 차질을 빚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비운의 야구스타들

    비운의 야구스타들

    올해 41세 임수혁은 10년 가까이 침대에 누워 있다 떠났다. 인생의 4분의1을 식물인간으로 살았다. 프로야구 선수로 뛴 7년보다 길다. 사고 당시 31세였다. 포수로선 가장 활발하게 뛸 나이다.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죽음이다. 구장엔 또 다른 비운의 스타들이 있다. 해태(현 KIA) 김상진. 1999년 6월 위암으로 숨졌다. 당시 22세였다. 김상진은 촉망받는 투수였다. 1997년 LG와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다. 해태 우승을 결정지었던 마지막 5차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20살 프로 2년차로선 예상치 못한 활약이었다. 전문가들은 “해태의 다음 10년을 이끌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딱 1년 만인 다음해 10월 병이 발견됐다. 저녁식사를 하다 피를 토했다.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해 12월 “꼭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입원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한 번도 병원 문 밖을 나가지 못했다. 6개월 만에 전신에 암이 퍼져 사망했다. 2001년 김상진 팬들은 ‘천상비애(天上飛愛)’란 팬클럽을 만들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기도 했다. 1986년 MBC(현 LG) 김정수가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내버스와 충돌해 사망했다. 팀 동료 안언학, 김경표와 병역특례 보충역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다른 둘은 중상을 입었지만 살았다. 그러나 3년 뒤 생존자 김경표에겐 묘한 불운이 찾아왔다. 훈련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1988년에는 해태 투수 김대현이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다 화물트럭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당시 조수석에 있던 이순철(49·MBC ESPN 해설위원)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자고 있어 목숨을 건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수도 있다. 1985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포수 김영신, 이듬해 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김영신은 김경문, 조범현에 가려 경기 출장기회가 거의 없었다. 김영신의 등번호 54번은 영구결번이 됐다. 2001년 7월에는 롯데 김명성 감독이 시즌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숨을 거뒀다. 현직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순직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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