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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KT 2G 서비스 계속하라”

    법원이 8일부터 2세대 이동통신서비스(2G·PCS)를 종료하려던 KT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조일영)는 7일 KT 2G 가입자 920여명이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 결정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KT는 본안 판결이 날 때까지 당분간 2G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야 한다. 재판부는 “방통위 승인으로 PCS 가입자 15만 9000명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인정된다.”면서 “효력을 정지한다고 해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승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전기통신사업법 제19조 1항의 절차적·실체적 위법이 있다고 볼 여지도 없지 않아 궁극적으로 본안 재판에서 심리를 거쳐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통신사업법 규정의 취지에 대해 “전기통신사업이 이용자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공익사업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기간통신사업의 휴지·폐지로 인한 피해와 혼란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하는 개별적 이익까지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KT는 2G 주파수 대역에서 종료 즉시 개시하려던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 1.8기가헤르츠(㎓)의 20메가헤르츠(㎒) 대역 폭에서 종료 즉시 시작하려던 4G LTE 서비스가 기한 없이 미뤄지게 된 것이다. KT의 2G 가입자 보호가 충족됐다며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던 방통위도 혼란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법원이 “방통위의 승인 결정에서 절차적·실체적 위법이 있다고 볼 여지가 있어 본안 재판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적시, 방통위의 미흡한 이용자 보호 대책을 지적했다. KT도 2G 가입자 수를 줄이기 위해 직권해지 등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방통위의 미숙한 행정 판단도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방통위는 “법원 결정을 존중하며 결정문을 검토해 고등법원에 즉시항고 등의 후속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용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반년 정도 경쟁사에 뒤처진 KT의 LTE 상용화 계획은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집행정지가 법원이 집단소송 본안에 대한 판결을 선고할 때까지 유지되는 상황에서 본안 판결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KT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당혹스럽다.”며 “적은 수의 가입자를 위한 망 유지 비용에다 LTE 차질로 인한 손실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동환·이민영기자 ipsofacto@seoul.co.kr
  • ‘운전시험 보다 바다로 풍덩’ 칠레서 황당사고

    ‘운전시험 보다 바다로 풍덩’ 칠레서 황당사고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주행시험을 보던 여자가 바다로 돌진했다. 시험관을 옆에 태운 채 바다에 빠진 여자는 용감한 여자시민에 의해 구조돼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운전이 미숙한 여자는 부둣가에서 주행시험을 보다 화들짝 놀라 황당한 사고를 냈다. 21일(현지시간) 칠레의 항구도시 안토파가스타에서 벌어진 사고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자는 이날 오전 시험관을 옆에 태우고 주행시험을 봤다. 떨리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꽉 잡고 천천히 주행하던 여자의 옆으로 쏜살같이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갔다. 여자는 갑자기 당황해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다. 그러나 헛발(?)을 딛었다. 브레이크를 건다는 게 그만 액셀을 밟고 말았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던 시험관이 손을 쓸 겨를도 없이 부두 주변을 달리던 자동차는 그대로 바다를 향해 돌진, 풍덩 빠져버렸다. 가라앉는 자동차를 본 30세 여자가 재빨리 바로 물에 뛰어들었다. 능숙한 수영으로 자동차가 빠진 곳까지 단숨에 도달한 그는 익사직전의 여자를 구출했다. 자동차 안에는 이미 물이 꽉 찬 상태였다.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여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고운전자를 구해낸 여자는 “자동차가 빠진 걸 보고도 다른 사람들이 우두커니 있길 래 정신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시험관은 자동차가 물에 빠지자 서둘러 안전벨트를 풀고 혼자 탈출했다. 목격자들은 “시험관이 혼자 자동차에서 빠져나와 육지까지 헤엄쳐 탈출했다. 여자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파노라마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말복을 앞둔 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물가로 모여들고 있으며 갑자기 모여든 인파 때문에 물가에서는 갖가지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仁川) 송도(松島)에 마련된 여름경찰서를 찾아 바다와 피서 인파가 빚어낸 각종 신고와 얘깃거리를 모아 보면-. 제1화=배표 사러 노숙(露宿)하다 감기 걸려 바캉스 망친 4아가씨  A=정말 찌는 듯이 더운 날씨입니다.  D=어쨌든 예년에 없던 더위예요. 하인천(下仁川)에 있는 연안부두여객 터미널에 잠깐 들러봤는데 섬으로 가려는 피서객이 어찌나 많은지?  B=배표를 못 사서 노숙(露宿)까지 한다면서요?  C=옛날에 쌀배급 탈 때 하던 식이군요.  D=김(金)모양 최(崔)모양 등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 아가씨들 4명이 덕적도로 가기 위해 내려 왔는데 배표를 못 샀어요. 여관에 가서 자고 아침에 나오면 그동안에 배표가 다 팔려 버릴까봐 4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우고 다음 날 아침에 배표를 사기는 샀는데, 뜬눈으로 밤을 새운 데다 바닷바람에 그만 감기가 들어버렸다는군요. 4명이 일제히 콜록콜록 하면서 기진맥진, 결국 배표를 다시 무르고 서울로 되돌아갔나봐요. 제2화=숲속에서 잠자다가 익사자로 몰린 취객(醉客)  B=다음은 송도(松島)해수욕장 얘기나 해볼까요. 이곳 유원지의 총면적은 11만4천평이고 그 중 수영장의 넓이는 2만1천평이에요. 그 넓은 터에 모여드는 피서객은 보통 2만여명쯤 되지요.  E=올해는 훨씬 더 많았어요. 아마 매일 3만명씩은 들어왔을 거예요.  B=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모여들다 보면 정작 익사자가 생겨도 그 당장은 확인할 길이 없어요. 저녁 8시 수영금지 시간이 되고, 탈의장에 맡긴 옷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만 알 수가 있단 말입니다.  지난 달 29일이었을 거예요. 탈의장 검사 결과 임자 없는 옷 한벌이 발견됐어요.  주민등록증을 보니 서울에 사는 30살의 박(朴)모라는 청년이더군요. 올해 들어 처음 생긴 사고라 우리 여름경찰관 20명은 전원 긴장해서 익사체 찾기 작업을 벌였지요.  E=해수욕장 자체 구조원 15명도 합세해서 대대적인 작업을 벌였답니다.  B=하여튼 해수욕장 밑바닥을 싹 훑었어요. 그런데 걸리느니 그저 깡통이나 걸레조각 뿐이지 영 사람의 시체가 나타나지를 않더군요, 송도해수욕장 주인을 불러서 물을 모두 빼달라고 지시했지요.  A=물을 한번 뺐다가 다시 새 물을 넣으려면 경비가 50만원 가량 든대요.  B=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죽은 사람의 시체는 찾아놓고 봐야 할 게 아닙니까. 그 때가 아마 밤 11시쯤 됐을 거예요. 주인도 할 수 없이 물을 빼려고 하는데, 어두운 숲 속에서 어떤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오지 않겠어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서울에서 놀러온 박(朴) 아무개라고 하더군요.  E=술을 마시고 숲속에서 한잠 자다가 오는 것이라나.  B=반갑기도 하지만 어찌나 약이 오르는지,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어요.  제3화=고교생 혼성 캠핑 단속한 경찰관에 바락바락 대든 남학생  A=8월1일부터 남녀 혼성 캠프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읍(습)니다만 7월까지만 해도 사실 눈꼴사나운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E=나이든 어른들보다 20대 젊은층에 그런 일은 더 많을 것 같더군요.  A=그게 아마 지난 달 20일 전후였을 거예요. 조그마한 텐트에 남녀 고등학생 8명이 함께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모두 이리로 데려 왔지요.  B=고등학교 2학년생들이라는 데 여학생들은 모두 어린애들 같더군요.  A=신원을 알아보니 인천(仁川) 시내 모 고등학교와 모 여자고교 학생들임이 분명하더군요.  어째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텐트에서 자려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글쎄「그런 걸 뭣 때문에 묻느냐」「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끌어 왔느냐」면서 바락바락 대들지 않겠어요.  B=법대로 처리하자면 모조리 경범죄 대상이니까 충분히 구류 처분까지 시킬 수 있지요.  A=그러나 역시 학생이라 그럴 수도 없고 할 수없이 학교에 연락해서 훈육담담 선생님을 나오게 했지요. 경찰로서는 처벌하지 않고 일단 학교에 넘겨 줄테니 학교측 재량으로 처리하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튿날 그 학생의 부모가 떼를 지어서 이리로 왔어요.  B=뭘 따질 게 있어서 저렇게 몰려 나오나 하고 저는 은근히 떨었어요.  A=그런데 그 학부모들 정말 고맙더군요. 자기 자식들이 탈선하기 일보 직전에 구출해 줘서 고맙다는 거예요.  제4화=5시간 보호한 미아(迷兒) 찾아온 어머니가 어린애 볼기를 “철썩”  C=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으레 보호자를 잃어버리는 미아가 생겨서 말썽을 부리곤 하지요.  D=이곳에서도 보통 하루에 20명꼴로 미아가 생긴답니다. 물론 나중에는 부모들이 모두 찾아갔읍(습)니다만-.  C=2,3일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서울 말을 쓰는 다섯살짜리가 엉엉 울고 있기에 마아보호소에 데려다 두고 곧 방송을 했지요.  꼬마의 이름은 물론 생긴 모습, 수영복 빛깔까지 몇번 되풀이 방송하면서 찾아가라고 했단 말입니다. 방송을 10분에 한번씩 하니까 아마 수십번을 했을 거예요.  점심때 데려 왔는데 6시가 넘어서야 겨우 어떤 아주머니가 나타나더니「너 왜 여기 와 있니」하면서 큰 소리로 야단치지 않겠어요. 5시간이 넘도록 부모를 찾았다고 야단치지 말랬더니 막무가내 였어요. 우리더러 고맙다는 인사는 고사하고 꼬마의 엉덩이만 철썩철썩 때리면서 끌고가는데 정말 보기 민망하더군요.  <정리 이의재(李義宰)·이용희(李容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8월12일 제6권 32호 통권 제25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기부금 年 5억 이상 단체 사용내역 등 공개 의무화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는 기부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1년 이상 공개해야 하는 등 기부 관련 정보 공개가 대폭 확대된다. 국무총리실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기부금 투명성 제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자산규모가 10억원 이상이고 당해연도 기부금이 5억원 이상인 단체(종교법인 제외)는 사업계획·실적, 예·결산 자료, 기부금 수입·사용 내역, 과태료 부과내역 등을 단체와 주무관청 홈페이지에 1년 이상 공개해야 한다. 현재 일부 단체는 기부금 사용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보 공개 대상이 제한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내역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총리실은 “불성실한 정보 공개에 대해 현재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사립학교법) 아예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지만(사회복지사업법), 향후 이를 개선해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처벌 수준도 현행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세청의 공익법인 결산공시 시스템에 공개되는 정보의 범위도 공익사업의 수혜자 적정 여부, 출연재산·운용소득의 공익목적 사용 여부 등 단체의 공익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처 간 기부 관련 시스템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부금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을 민간과 협력해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2년 내 공익성 및 공공성 관련 의무 위반에 따른 국세 추징액이 1000만원을 넘거나 주무관청의 관리·감독시 적발된 불성실 단체의 정보 공개도 강화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눈길끄는 이색 문제

    눈길끄는 이색 문제

    올해 수능 시험에는 최근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활용하거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지문에 담은 문제들이 여럿 있었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출제 양식으로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 시사감각을 평가한다는 것이 출제 취지다. 4교시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는 독도 관련 문제가 눈에 띄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 왜곡 시도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한국지리·한국근현대사 과목에 중복으로 출제됐다. 한국지리 1번 문항은 독도를 답사하고 나서 작성한 보고서에 들어갈 내용을 물었고, 한국근현대사 4번 문항은 독도를 ‘이 섬’으로 지칭하고 역사적 사실로 옳은 것을 가려내도록 했다. 현장 교사들은 “독도에 관한 문항이 수능시험에 출제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법과 사회 과목에서는 올해 1월 우리 군 청해부대가 펼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이 과목 3번 문항은 우리 군에 생포돼 법정에 선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재판부의 1심 판결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법적 판단으로 옳은 내용이 뭔지 물었다. 사회문화 8번 문항은 최근 열풍이 분 가수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깜짝스타’의 사연을 연상시키는 지문을 제시하고 준거 집단과 내집단,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등의 개념을 물었다. 1교시 언어영역 6번 쓰기 문제에서는 ‘자기소개서’가 소재로 등장했다. 한 학생이 스스로 묻고 답하는 내용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항목을 만드는 변형 문제였다. 21~24번 문항의 지문은 이어폰으로 스테레오 음악을 들을 때 두 귀에 약간 차이 나는 소리가 들어와서 자기 앞에 공연장이 펼쳐진 것 같은 공간감을 느끼는 효과가 어떤 원리인지를 설명했다. 2교시 수리 나형의 4번 문항은 유클리드 생수 1병과 피타고라스 김밥 1줄 등 ‘수식으로 표현된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살 때 내야 할 금액을 지수와 로그를 활용해 계산하도록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年매출 3조’ 수익 어디 쓰나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年매출 3조’ 수익 어디 쓰나

    지난해 복권 매출액은 2조 5255억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543억원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로또 판매가 크게 늘면서 3조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크게 판매사업비와 기금사업비로 사용된다. 판매사업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첨금으로 전체 매출액의 50%가 여기에 해당된다. 8~9%는 판매대리점 수익으로 돌아가고 1~2%는 나눔로또와 같은 복권판매사업자 수수료다. ●지자체 등 10개기관 배분 나머지 40%로 조성된 기금사업비는 다시 법정 사업비와 공익 사업비로 나뉜다. 법정사업비의 35%에 해당하는 기금사업비는 지방자치단체, 과학기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공단, 보훈복지의료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산림청, 근로복지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문화재기금 등 10개 기관에 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이 정한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정해진 돈은 반드시 지급하도록 돼 있지만 매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정부는 이 가운데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 지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을 우선 선정하고 있다. 법정사업비의 65%는 각종 공익사업에 소요된다. 매년 4월까지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에 기금 사업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게 된다. 신청 대상은 법에 따라 ▲임대주택의 건설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지원사업 ▲국가유공자에 대한 복지사업 ▲저소득층, 장애인,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여성, 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 및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문화·예술 진흥사업 등에 한정된다. ●주거안정 4880억 ‘최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서민주거안정 지원이다. 올해 4880억원이 들어갔고 내년에는 4813억원이 책정돼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뒤 이를 저소득층에 임대하는 사업과 쪽방 등 열악한 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 임대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일반 주택을 전세로 임차한 뒤 재임대하는 등의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복권위서 사용처 검토·심사 가정·성폭력 재발 방지 사업, 아동·청소년치료재활전문센터건립, 한부모가정 양육·교육비 지원 등도 복권 기금이 조성돼 가능한 사업들이다. 현재 대통령령으로 정한 복권 기금 사업에는 소방방재청의 재해재난긴급구호가 있다. 갑작스러운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돈이 복권 기금에서 충당되는 것이다. 법정사업과 공익사업을 합치면 매년 대략 70개 사업이 복권 기금으로 운영된다. 기금을 관리하고 관련 사업을 검토·심사하는 복권위원회는 복권수익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출범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區 위해 뛰는 화제의 의원들] 시설공단 적자요인 꼼꼼히 분석

    “조직 슬림화와 책임 경영을 통해 공단의 방만 경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강서구의회 이영철(65) 의원은 3일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의 방만경영을 질타했다. 지역에서 3선을 지낸 학구파로 기초의회에서 감시에 소홀했던 공단 업무를 분석해 집행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58만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공단을 설립했지만 지난해 21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수익사업인 주차·체육부문에서도 11억원이 넘는 손실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1999년과 2001년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지만 이제 최하위를 맴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독립채산제·총량예산제 실시, 인적쇄신, 비상경영 가동 등을 통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철도공단, 2급 이상 간부직위 28개 폐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24일 대본부 부장(2급) 이상 간부직 28개를 감축, ‘대본부 대처’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이 개편안은 다음 달부터 적용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2004년 공단 설립 후 단행된 9차례 조직개편 중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4본부 2실 3단 1연구원 51처 5지역본부’ 체제는 ‘4본부 1실 1연구원 46처 5지역본부’로 줄게 된다. 관리본부와 품질안전단은 ‘운영지원안전실’로 통합된다. 해외사업본부는 폐지되고 시스템본부가 신설됐다. 그동안 궤도·신호·차량 등 분산돼 있던 철도기술을 집약해 상호 연계, 시공 관리 및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본부는 설계부터 시공, 준공까지 총괄하도록 했다. 시설사업본부는 자산관리와 역세권개발, 해외철도사업 등 수익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규모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폐지된 실·단장 등 고위직(4개)과 처장(5개), 부장(19개) 등 28개 자리와 신규 증원된 16개 자리는 전원 실무자로 전환된다. 2급 이상 간부는 희망 부서와 목표를 명시한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 평가를 거쳐 보직을 부여할 계획이다. 3급(차장) 이하는 희망자에 한해 직무수행계획서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김광재 이사장 부임 후 인위적 물갈이에 대한 비판 여론과 혁신 피로증이 감지된다. 8월 취임 후 전임 이사장이 임명한 4명의 상임이사 중 부이사장으로 승진한 오병수 건설본부장을 제외한 3명을 경질, 4명의 이사가 공석인 상태다. 2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간부도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김 이사장은 내부의 비능률·비효율·비윤리 등 ‘3비’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상임이사는 정식 임명 전까지 직대·겸임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부담 줄인 재원·탈북자 지원 강화… 통일 ‘투트랙 접근’

    국민부담 줄인 재원·탈북자 지원 강화… 통일 ‘투트랙 접근’

    남북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 때 통일세를 언급한 뒤 한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청와대와 통일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면서 통일 재원의 틀과 내용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공익사업을 위해 쓰이는 로또기금 및 통일세 신설 대신 담뱃세 인상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 간 협의 중이며, 국민 부담은 줄이면서 통일을 위한 기금 마련의 명분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또를 사는 사람들이 개인의 당첨뿐 아니라 통일이라는 로또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고 통일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협력기금은 해마다 미사용액이 국고로 바로 편입되고, 통일세 신설은 서민 모두에게 세금 증가라는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일 재원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조만간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항아리’를 만들 것”이라며 재원의 틀이 마련됐음을 강조했다. 정부는 통일 재원 마련과 함께 탈북자 지원 강화를 통해 이들이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통일 준비를 위한 ‘투트랙 접근’인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탈북자들의 ‘성공 스토리’가 많아지면 이들이 통일 과정에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탈북자 지원 강화를 위해 북한에 통일에 대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간담회에서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이 잘 정착하는 것이 통일사업의 중요한 자산이고, 통일 후에도 동질성 회복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경험”이라며 “이들의 성공적 정착이 우리 사회의 통일 의지와 편익에 대한 기대, 통일이 가져올 혼란을 불식시키는 등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믿고, 제2하나원 증축 및 지자체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사회문화 교류를 강화하겠다며 5·24조치로 중단된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 및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을 위한 대북 접촉을 조만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형편이 허락하는 한 조속한 시일 내 이산가족 재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여유가 있어 정상회담에 집착하지 않고, 또 배제하지도 않고 있다.”며 “이것은 통일부 장관인 내가 가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점입가경’ 네거티브전] “‘억대 피부관리’ 羅는 1% 특권층”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종반전을 맞아 민주당과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 측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신상 의혹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기존 정권 심판론에 ‘반서민(특권층) 대 친서민’을 더해 여야 대립전을 확대시키고 있다.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수천만원대 주유비 사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제기되는 의혹 대다수가 서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안이라, 선거 막바지까지 구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학규 “99%가 주인되는 대반격의 날” 민주당은 21일 나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0.1% 기득권’, ‘특권 부유 향유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1억원대 피부관리실 출입 의혹을 정조준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1%를 위한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고 99%가 주인 되는 대반격의 날이 돼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금반지 하나로 신혼을 시작하는 부부의 삶, 변변한 화장품도 사주지 못해 풀빵을 사들고 가면서 푸석한 아내의 피부를 걱정하는 남편의 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 관련 의혹과 주유비 과다 사용, 지역 사무실(제일저축은행 연관설) 의혹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공격했다. ●“지역구 제일저축銀 건물 입주이유 뭐냐”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부터 2년간 주유비로 580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한다.”면서 “정치 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2007년 지역구 출마 준비 당시 입주한 송파구 방이동 사무실과 당선 후 사용했던 장충동 사무실이 모두 제일저축은행 소유였다.”면서 “첫 상임위를 정무위에서 했던 나 후보가 (정무위 관련 기관인) 제일저축은행 소유 건물에 입주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박 후보 측 유세위원장인 유기홍 전 의원은 “홍신학원이 2004~2009년 각종 감사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 금품수수 등으로 주의 44회, 경고 10회 등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 학원의 이사인 나 후보의 감사 청탁은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 재단 측은 한나라당이 좌파 시위 단체 등에 모금을 지원했다는 등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단 측은 “도시텃밭가꾸기, 도·농 교류가 좌파와 무슨 관계인가.”라며 “재단은 정치성향과 무관한 ‘공익사업’ 프로젝트에 국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간 심연 들여다본 심리 서적 3권] 의심이 열어준 새세상

    [인간 심연 들여다본 심리 서적 3권] 의심이 열어준 새세상

    신이 없는 세계, 종교적 확실성을 잃은 이 혼란하고 불안한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음 둘 곳 없는 현대인 덕에 신경정신과 병원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다. 남과 여가 짝을 맺듯 도시인들은 전담 슈링크(shrink·정신분석의)를 둔다. 심리학을 다룬 책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악한다. 의심, 고독, 거짓말, 속임수 등 갈래는 다르지만 인간 심리의 바닥을 들여다본 책들을 모았다. ‘의심의 역사’(제니퍼 마이클 헥트 지음, 김태철·이강훈 옮김, 이마고 펴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2600년 동안 동서양의 종교적 의심을 연대기적으로 살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저자는 그리스신화에서부터 유대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세계 각 지역종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추적하며 믿음의 역사 이면에 가려진 의심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모교에서 예술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역사상 최초의 의심은 2600년 전의 일로서 모든 신앙보다 오래되었다. 신앙은 멋진 것일 수는 있겠지만 유일한 멋진 것은 아니다. 의심은 신앙 못지않은 생동감으로 좋은 삶을, 열정으로 진리를 처방해 왔다. 많은 기준으로 판단하건대, 의심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이 책은 그 성공의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방황하는 인간은 주로 신을 찾는다. 절망에 처했거나 환희에 빠진 자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도 ‘오, 신이시여’다. 프로타고라스의 책 ‘신에 관하여’는 오직 첫 문장만 남아있지만 그 위력은 대단하다. “나는 신이 존재한다, 안 한다 말할 수 없다. 어떤 모습인지도 말할 수 없다. 그 앎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너무 많은데, 그중 논의 대상이 불분명하고 인간 삶이 너무 짧다는 사실도 포함된다.” 이 책 때문에 프로타고라스는 신성 모독으로 기소되었고 재판 전에 바다 건너 시칠리아로 도망가다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심의 역사는 종교 역사의 네거티브 상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실체 없는 역사의 그림자는 아니다. 종교적 거장들이 위대한 말로 세계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면, 의심도 성실하게 진리를 추구해 왔다. 믿음에 거룩한 성인과 순교자들이 있다면 의심에도 소크라테스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당대의 권력과 사회통념에 도전함으로써 역사를 진전시켰던 위대한 ‘의심의 영웅’들이 있다. 우리의 삶은 불공정하다. 우리는 정의를 갈망하지만, 세상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고통스러운 일들이 별 이유도 없이 벌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의의 문제는 많은 신앙인을 회의에 빠지게 한 민감한 주제였다. 근대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신이 악을 막아내고자 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신은 무능하다. 능력은 있는데 그럴 의향이 없다면 신은 악하다. 능력도 있고 의향도 있다면? 그렇다면 악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고 의심했다. 저자는 여기서 성서 가운데 ‘욥기’를 의심의 텍스트로 다시 읽는다. 욥은 선량한 사람으로 신에게 축복받았다. 그러나 어느 날 신은 그의 신실함을 놓고 사탄과 내기를 벌인다. 욥에게 갖은 박해를 가하던 신이 욥을 꾸짖고 다시 선물을 주어 화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인간에게는 정의가 있지만 신에게는 없다. ‘욥기’는 이런 정의 없는 세계에 대한 체념의 우화란 게 저자의 설명이다. 현대 작가 엘리 위젤은 홀로코스트 당시 죽음의 수용소에서 가장 사랑받던 어린아이를 게슈타포가 데리고 가 목매달아 죽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을 보고 누군가가 “도대체 지금 신은 어디 있는가?”라고 말하자 위젤은 중얼거린다. “그는 지금 이곳에 목매달려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정말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의심뿐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지혜, 지식, 친구, 가족에 헌신하고 지역사회, 돈, 정치, 쾌락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지속적인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마음을 열고 정신을 맑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의심하고 변화를 기대하고 죽음을 수용해야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항상 바보처럼 살라.”(Stay foolish)고 말했다. 그도 아인슈타인처럼 가장 위대한 의심가였다. 2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재정난 실태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심한 재정난 탓에 공무원 월급도 제대로 못 줄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16개 시·군 가운데 11곳이 지방세 수입으로 자체 공무원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의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재정력지수는 천안(0.728)과 아산(0.738)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0.5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정력지수가 1보다 커야 자체 세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다. 경남 고성군도 오는 12월 직원들의 월급 줄 돈이 모자라 이번 추경에서 17억원을 요청했다. 군청 직원 692명의 한 달 월급 총액은 20억원 정도인데 공무원 월급 인상분 5% 등을 고려하면 오는 12월에는 17억원이 모자란다. 또 재정자립도가 27.7%인 인천 부평구는 직원들의 2개월치(11~12월) 인건비 41억원을 계속 편성하지 못하다가 2차 추경안에 상정했다. 광주광역시는 6개 자치구 중 4곳, 전남은 22개 시·군 중 무려 16곳이 공무원의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현안사업도 잇따라 발목이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 상당수는 독자적으로 주민 편익사업을 추진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대구 서구는 보궐선거 비용이 없어 공무원연금공단에 내려던 공무원연금 7억여원을 선거비용에 충당키로 했다. 강원 휴전선 인근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인 철원군(10.4%)과 화천(12.9%)·양구(13.7%)·고성(13.8%)·인제(13.9%)군은 재정자립도가 워낙 낮다보니 매년 정부 보조금으로 예산을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는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평창군은 재정위기 비상대책본부까지 운영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전국종합 jhp@seoul.co.kr
  • 골라보는 재미 극장가 삼국지

    골라보는 재미 극장가 삼국지

    10~11월이면 극장가에 찬바람이 분다.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서 힘을 뺀 배급사들이 겨울방학 대목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돌입하기 때문.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요리만큼이나 영화에서도 또렷한 색깔을 지닌 프랑스와 일본, 태국 영화를 모은 기획전이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새달 13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 1930-1960’ 기획전을 개최한다.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장 르누아르와 장 비고, 로베르 브레송, 자크 타티 등 친숙한 감독부터 국내에는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장 그레미용과 사샤 기트리, 아벨 강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단 4편의 작품을 남기고 스물아홉 살에 요절한 장 비고의 ‘품행제로’(1933)와 ‘라탈랑트’(1934)가 우선 눈에 띈다. 권위적인 기숙사 사감과 교활한 교장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는 학생들의 모습을 다룬 ‘품행제로’는 교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던 영화다. 깃털이 날리는 베개싸움 장면과 지붕 전투 장면 등은 초현실주의와 사실주의가 결합된 매혹적인 명장면이다. ‘라탈랑트’는 젊은 선원 부부의 사랑과 이별, 재회를 다룬 영화다. 촬영 때부터 이미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던 비고는 개봉 한 달 후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인상주의 화가 오거스트 르누아르의 아들 장 르누아르의 작품은 ‘익사에서 구조된 부뒤’(1932) ‘토니’(1934) ‘인간야수’(1938) ‘프렌치 캉캉’(1954)이 낙점됐다. 수많은 감독들이 좋아하는 영화로 첫손에 꼽는 로베르 브레송의 ‘무셰트’(위·1967)를 비롯해 르네 클레망의 ‘목로주점’(1956), 자크 타티의 ‘축제일’도 빠트리면 서운할 법하다. 개봉 당시 묵직한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들을 엄선한 ‘2011 일본 멜로영화 기획전’도 11월까지 이어진다. 에쿠니 가오리와 쓰지 히토나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들어 2001년 일본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냉정과 열정 사이’(가운데)가 지난 13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 쓰마부키 사토시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7일 개봉)과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의 ‘쉘 위 댄스’(11월 10일), ‘지금, 만나러 갑니다’(11월 24일)가 차례로 개봉한다. 서울 CGV압구정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부산국도예술관에서 열린다.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태국 영화를 집중 조명한 특별전도 열린다. 20~26일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리는 ‘태국영화의 오래된 미래전’에서는 제63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아래)와 시바로지 콩사쿤의 ‘영원’(2011년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아노차 수위차콘풍의 ‘우주의 역사’(2010년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영화제 대상), 아딧야 아사랏의 ‘원더풀 타운’(2008년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이 소개된다. 새달 2~5일에는 같은 프로그램이 경기 부천 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 계속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암 F1 경주장 완공

    영암 F1 경주장 완공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 1.87㎢에 건설되는 F1국제자동차경주장이 착공 3년 9개월여 만인 28일 준공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주장은 지난해 미처 못 지은 야외화장실과 일반스탠드, 육교 등을 포함해 자동차경주로 5.6㎞, 12만석 규모의 메인그랜드스탠드 및 일반관람석 26동 등 전체 건축물 64동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대회는 그랜드스탠드 등에 대한 부분 준공만 끝낸 채 개최됐다. 경주장은 시계방향 주행의 5.615㎞의 트랙, 용도에 따라 2개로 변형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서킷, 1.2㎞의 직선구간, 최고속도 320㎞, 그랜드스탠드 1만 6000석 등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설계되었다. 처마선을 살린 지붕과 봉수대 모양의 건축물, 그랜드스탠드와 피트·패독건물을 연결하는 육교는 한국적 전통미와 남도의 정취를 반영해 그 자체로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지난 9월 발간된 일본 최대 F1전문잡지 ‘F1도쿠슈(特輯)’지는 ‘그렇다! 한국GP에 가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영암F1경주장을 ‘이탈리아 몬자, 일본 스즈카에 뒤지지 않는 박력 있는 경주장’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F1경주장 준공과 함께 이달 말까지 체육시설업 등록을 마치게 되면 미준공 시설물에서의 국제대회 개최라는 오명을 씻는다.”며 “앞으로 시설임대 등을 통한 수익사업은 물론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극 창출, 재정부담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새달 14일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다가오면서 좌석별 티켓이 잇따라 매진되고 있다. 그랜드스탠드 I구역과 J구역의 좌석이 이미 매진됐으며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그랜드스탠드 A구역도 곧 판매완료될 예정이다. 그랜드스탠드 I·J는 3일권 기준으로 18만원선이며 전체 좌석수는 1만 5000석이다. 그랜드스탠드 A(1659석)는 좌석당 69만원으로 고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집중포화’ 박원순 의혹 반박

    ‘집중포화’ 박원순 의혹 반박

    범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율 선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전 상임이사에게 다른 후보 진영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를 운영하며 모금한 기업 후원금과 가족들 얘기가 주된 표적이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상임이사의 부인이 1999년 설립한 인테리어 업체가 현대모비스 공사를 집중 수주했다.”고 문제 삼았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박 전 상임이사는 사외이사 재직 기간 중 기업들로부터 약 8억 7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월세 250만원짜리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고 강남에 전셋집이 하나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이와 함께 스위스 유학 중인 딸의 유학비용과 군 입대한 아들의 복귀 문제 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박 전 상임이사는 ‘신상 의혹’을 적극 반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박 전 상임이사 측은 홈페이지 ‘박원순닷컴’에서 “1993년 시민운동에 투신한 뒤로는 집을 보유한 적이 없다. 현재 아파트 보증금마저 빼내 써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인 강난희씨가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대모비스(구 현대정공) 공사를 맡아 좋은 평가를 받았고 현대정공이 현대모비스로 개명한 뒤 다양한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딸의 사치성 유학 논란 부분은 “학위과정을 후원하는 외국 회사의 장학금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사흘 만에 귀가 조치된 아들 문제는 “부상 후유증 때문에 귀가했지만 10월 말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외이사 시절 받은 돈은 대부분 공익사업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상임이사 측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박원순 펀드’에 약 28억 5000만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헌 국립 모스크바대 교수 첫 주한 러 명예총영사에

    정헌 국립 모스크바대 교수 첫 주한 러 명예총영사에

    러시아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주한 명예총영사를 임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정헌(54) 국립 모스크바대 교수를 주한 명예총영사로 임명하고 오는 27일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정식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5일 전했다. 러시아가 명예총영사라는 직책을 신설해 한국인을 임명한 것은 1884년 조·러 통상우호조약 체결 이후 127년 만에 처음이다. 정 명예총영사의 관할 구역은 인천시로 송도신도시에 명예총영사관을 개관할 예정이지만, 관할 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섭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출신으로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옛 소련 시사주간지 노보예브레먀의 서울 특파원과 지국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립 모스크바대로 유학을 가 언론학 석사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한국인 최초로 국립 모스크바대 정치학 교수로 임명됐다. 러시아 최고의 지한파인 비탈리 이그나텐코 이타르타스 통신사 회장,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그룹의 문화예술계 대표 격인 아나톨리 익사노프 볼쇼이극장 사장, 정보기술(IT)업계 선두 주자인 라니트그룹의 겐스 회장 등과도 20년 지기라고 한다. 지난해 인천시립박물관이 보관해오던 러시아 해군의 혼이자 상징인 ‘바랴크’ 함대기를 러시아 측에 장기 임대하는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담당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정 명예총영사는 “한국에 러시아는 정말 중요한 이웃으로, 기술 강국에 자원 부국인 러시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잘못 각인된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진정한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中폭우로 익사한 돼지 천 여마리… ‘아수라장’ 포착

    쓰촨성 등 중국 중서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70여 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돼지 천 여 마리가 한꺼번에 익사한 끔찍한 현장이 공개됐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1시 30분경 폭우로 인해 바중시의 한 양돈장 축사가 무너지면서 10분도 채 되지 않아 천 여 마리가 모두 물에 빠졌다. 하지만 인명피해가 워낙 커 물에 빠진 돼지들을 수습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익사한 돼지 사체들은 이틀이 지난 20일 오전 9시가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도로로 쏟아진 돼지 사체들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거리는 사체에서 풍기는 악취로 가득 차 있었다. 바중시 측은 100 여명의 인력을 투입, 돼지들을 매장하는 한편 전염병 방지 등을 위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바중시양돈협회 측은 “주민들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앞으로 살아갈 것이 막막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한편 때 아닌 폭우로 인해 재난으로 구조작업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재산 피해가 총 260억 위안(4조 6826억 원)에 이르며 최소 10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운산 반환” 구례군민 상경시위

    지리산·백운산 등에 위치한 서울대 학술림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해당 지역과 서울대의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게다가 기획재정부까지 서울대의 입장에 반대함에 따라 다음 달 확정될 부처 간 조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양도땐 생존권 타격” ‘지리산찾아오기 구례군민행동’ 소속 전남 구례 주민 400여명은 20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지리산·백운산 서울대 양도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서울대 정문 철제구조물 꼭대기에 올라가 ‘근조, 부활하라 서울대의 양심이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백운산이 서울대에 양도되면 구례 주민들의 생존권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가 보유한 남부학술림은 백운산이 1만 1000㏊, 지리산이 5200㏊다. ‘구례군민행동’ 상임대표 이강두(65)씨는 “현재 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수익사업을 벌이면서 자연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례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인 산림자원을 서울대에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민 조현교(49)씨는 “고로쇠 채취로 생계를 이어 가는 주민이 270여 가구나 되고 농가당 1000만~200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면서 “현재 나무 1그루당 2700원을 국가에 내고 있는데 백운산의 소유권이 서울대로 가게 되면 채취료를 더 내야 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구례 지역 주민들은 고로쇠 채취로 해마다 1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참가한 김효석 민주당 의원도 “구례군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면서 “적어도 국가가 소유하는 형태라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남부학술림이 연구·교육에 필요한 자산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무상 양도 재산 목록에 포함시켜 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비록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그처럼 넓은 임야를 학교 법인이 사시사철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서울대와 교과부의 입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남부학술림의 재산가치는 500여억원으로 3조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서울대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지리산 등이 가지는 상징적 가치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1주일 뒤 협상안 제시” 서울대 측은 학술림은 사업용이 아닌 교육·연구용이고 매각도 법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 오연천 총장은 이날 구례 주민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자체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1주일 정도 뒤에 협상안을 가지고 구례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로또 미수령 당첨금 400억…지난해 1등 3명 안찾아가

    로또 미수령 당첨금 400억…지난해 1등 3명 안찾아가

    지난해 로또 복권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로또 미수령 당첨금이 4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1등에 당첨된 3명이 62억3,900만원을 미수령, 1인 평균 20억8천만원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1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답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복권 미수령 당첨금액은 412억4,1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금이 5천원인 5등 미수령액이 255억2,600만원으로 전체 미수령 당첨금의 61.9%를 차지했다. 이어 4등 미수령액이 63억800만원, 1등 62억3,900만원, 3등 16억6,400만원, 2등은 15억400만원이었다. 연도별 미수령 당첨금은 ▲2005년 488억6,300만원 ▲2006년 580억4,200만원 ▲2007년 396억9,800만원 ▲2008년 455억1,300만원 ▲2009년 374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미수령액이 2,708억600만원에 달해 로또 미수령 당첨금이 연 평균 45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첨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도 안찾아가는 로또 미수령 당첨금은 기획재정부 소관 복권기금에 편입돼 정부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EPL 이슈] 아스날 ‘벵거 유치원’ 의 빛과 그림자

    [EPL 이슈] 아스날 ‘벵거 유치원’ 의 빛과 그림자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신화에 빛나는 아스날은 언제부턴가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가고 싶은 클럽이 아닌 떠나고 싶은 팀이 되고 있다. 올 여름만 해도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를 각각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에게 잃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아스날은 매 시즌 누군가 팀을 떠나곤 했다. 물론 그것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교수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유치원 정책은 비록 뚜렷한 결과물은 없었지만 칼링컵을 통해 조금씩 빛을 발휘했고 로베르 피레스, 숄 캠벨, 패트릭 비에이라, 티에리 앙리 등은 아스날을 떠날 시기였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스날이 너무 쉽게 경험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냈다는 것이다. 이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계속되는 리빌딩 속에도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등 노장 선수들을 꾸준히 중용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무패 우승 멤버들을 끝까지 잡으려 하지 않았다. 만약 아스날이 맨유처럼 노장과 신예를 적절히 조합하며 리빌딩을 진행했다면 어떠했을까. 결과야 알 수 없지만 분명 프리미어리그 판도는 지금과는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다. 아스날을 떠난 노장 선수들이 제법 긴 시간 수준급 기량을 뽐낸 점도 그렇다. 피레스는 비야레알에 안착하며 스페인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다. 앙리는 어떠한가. 그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생애 첫 유럽 정상에 올랐다. 비에이라도 유벤투스, 인터밀란을 거쳐 맨시티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이들이 아스날에서 긱스, 스콜스처럼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면 아스날은 경험과 패기를 동시에 갖춘 팀이 됐을지도 모른다. 물론 분명 당시 아스날의 상황은 맨유와는 달랐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발생했고 그것이 벵거의 유치원 정책과 맞물리면서 노장들은 아스날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해서 경험과 리더십 부재에 의한 문제점을 겪었기 때문이다. 노장 선수들 못 지 않게 그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했던 선수들의 이적도 아스날의 위기를 초래했다. 애슐리 콜은 첼시의 자금력에 반해 팀을 떠났고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 알렉산더 흘렙(바르셀로나), 콜로 투레(맨시티),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맨시티), 가엘 클리시(맨시티)도 아스날의 소극적인 자세에 실망하며 이적을 선택했다. 선수들이 아스날을 떠난 이유는 여러 가지다. 클럽의 정책에 실망했거나 더 높은 주급을 원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스날 역시 그들을 간절히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론 먼저 손을 놓았고 때론 높은 이적료를 받고 떠나보냈다.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아스날은 7년째 우승컵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스날을 떠난 선수들이 모두 잘된 것도 아니다. 아스날이 조금씩 과거의 힘을 잃어갔듯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선수들도 새집 증후군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플라미니는 밀란에서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에서 세리에A의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고 흘렙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맨시티로 간 투레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6개월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아데바요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아스날의 최대 라이벌인 토트넘의 임대생으로 가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했던 것이 마치 먼 과거처럼 느껴질 정도다. 벵거 부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아스날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박주영을 비롯해 아르테타, 베나윤, 메르데사커, 산투스를 급하게 영입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아스날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아스날 팬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이상의 익사이팅한 시즌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진= 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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