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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규제 완화 반발 확산

    정부가 지난 15일자로 카지노 사업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해당업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대한매일 9월 18일자 1면 참조] 시민단체에서는 카지노업을 무작정 허가했을 경우,이에 대한 부작용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대영 정책실장은 18일 “카지노사업 규제 완화는 결국 내국인 출입 허용을 위한 전 단계조치로 이해된다”면서 “정부는 카지노가 가져다 줄 폐해와 부작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이득보다 폐해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정선 카지노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런데 정부가 외화획득을 구실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도 “카지노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을도모하려면 차라리 국민의 부담으로 낙후 지역을 돕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의 한 고위 임원은 “이번 정부의개정안은 한마디로 개악”이라며 혹평했다.특히 미화 5억달러 이상이면 내·외국인 누구에게나 사업을 개방하겠다는 발상은 결국외국 ‘메이저’카지노 업계에 우리 시장을 고스란히 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국 메이저들은 일단 한국에 진출한 뒤에는 반드시 내국인 출입 허용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부처 국장도 “카지노 감독위원회 설립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피력했다.그렇지 않아도 위원회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또 다른 정부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행정낭비와 운영비 등 국고의 낭비만초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은 카지노 업종이 외래관광객 유치 및 관광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이용호게이트 파문 확산

    여야는 17일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과 여권실세간의 연루설에 들러싸고 격한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이용호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정치쟁점화에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은무책임한 공세를 중단하고 실명을 공개하라”며 역공을 취했다. ■민주당: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질의 등을 통해 ‘이회장이 여권 실세 K,H,L씨 등과 연결돼 있다’는 등 공세를펴고 있는 데 대해 구체적인 물증과 실명을 공개할 것으로요구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해국감에서도 ‘K,K,K’ 운운하며 우리당 주요인사들을 음해했던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이번에도 ‘K, H,L’운운하며 익명의 장막 속에서 다시 우리당 인사를 음해하는것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이번 사건을 국정감사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한편 국정조사 및 특검제 실시도 적극 검토키로 하는연일 공세를 펼쳤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권력비리의 종합판’으로 규정,여권 핵심 실세와 아태재단,권력기관 등의연루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그는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이 ‘주가조작혐의에 대해 처벌은 부당하다’는 견해를검찰에 전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고 급기야 검찰총수의 친동생과 당시 서울지검장이 로비대상이었다는 신빙성높은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美 테러전쟁/ 美공군 70분간 테러 ‘구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번 테러 공격 당시 피랍 비행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두번째 건물에 충돌할 때까지 미공군이 전투기를 발진시키지 못했다고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인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 대장이 13일 시인했다. 마이어스 대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뉴욕과 워싱턴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군의 대응이 늦은 데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어스 지명자는 무역센터 두번째 건물이 강타를 당한후 북미우주방공사령부(NORAD) 사령관인 랠프 에버하르트공군 대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그때 전투기 발진 결정이 내려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마이어스 대장은 “냉전 때에 비해 현재 우리는 비상경계 상태에 있는 전투기들이 훨씬 적다”고 초기 대응이 늦은 이유를 해명했다. 마이어스 대장은 외부의 위협에 대해서는 잘할 수 있지만내부에서 오는 위협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시인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워싱턴 국방부 건물이 공격받은 지 15∼20분이 지나도록 다시 말해 무역센터 두번째건물이 공격당한 지 40분 가량 흐르도록 워싱턴 상공에는미군기가 한 대도 없었다고 말했다.사고 이후 미군은 고도경계령을 발동한 상태에서 한국발 미국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테러범에 납치된 다른 여객기로 오인해 잘못된 경보를내놓는 실수만 저질렀다.마이어스 대장은 이밖에 군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납치 여객기를 격추했느냐는 질문에 “군은 어떤 여객기도 격추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mip@
  • 美테러 대참사/ 3대 미스터리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11일 미정부는 배후세력으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44)을 지목,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백만장자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로 스스로 ‘현대판 이슬람 십자군’임을 자처해왔다.1998년 224명의 사망자를 낸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폭탄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미 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보호 아래 여전히 반미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초기에 나타난 징후들로 보아 빈 라덴과 관련된 개인들이나 그의 자금 지원과 지휘를 받는 과격 테러조직 알-카에다(Al-Qaeda)가 이번공격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인 오린 해치 의원도 “이번 사건이 마치 빈 라덴의 서명을 받아 자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의 부인에도 불구,테러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에서 나타난 예상치 못한 수준의 치밀함과 조정력,그리고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인물은 그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본인 스스로 ‘미국의 적’임을 자처하고 극도의 반미 감정,광신적 종교신념,그리고 수천명의 추종자를 갖고 있기때문이다.이번 공격은 또 미 대사관 폭탄테러의 사주 혐의에 대한 그의 궐석재판 예정일인 12일 하루 전에,그것도 재판을 심리할 법정 인근에서 발생했다.3주 전 그의 추종자들이 전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계획”임을 경고했다는 점 등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있다. 그와 함께 이란 이라크 리비아 등 중동국가,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이나 하마스 등 과격 회교단체들도 배후로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FBI는 이들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러 집단이 워싱턴과 뉴욕을 공격한 것은 미국과 전쟁을시작한 것과 같다.1995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범인들은쌍둥이 빌딩을 도미노식으로 무너뜨려 약 25만명을 사망하게 함으로써 미국인들에게 그들이 전쟁상태에 있음을 알리려고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또 뉴욕주는 주 인구의 11%가유대계 미국인으로 과격회교단체의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과 연결시킬 수 있는 근거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우회 계좌추적 논란의 본질

    검찰이 금융감독원에 의뢰해 특정인의 계좌 내역을 확인했다 해서 논란을 빚고 있다.주가조작의 혐의와 관련,영장없이 계좌를 추적할 수 있는 금감원에 의뢰하는 방법으로사실상 불법적인 계좌 추적을 했다는 것이다.금감원이나국세청의 업무와 관련된 사항이외에는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도록 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검찰의 설명은 다르다.사실이 왜곡되었다는 것이다.특정인들이 담합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첩보가 있어 검찰이 직접 계좌 추적과 조사에 나설 경우 증권시장에 악영향을 줄까봐 주가 조작 여부 내사를 전문으로 하는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따라서 검찰이 금감원의 협조를 받은 것은 효율적인 직무 분담이라는 것이다.금감원도 ‘주가 조작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의뢰가 있으면 계좌를 추적해야 한다’는 내규에 따라 계좌를 추적해 그 결과를 통보했다고 한다. 전말은 밝혀진 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일부에서 정치인이나 익명의 법조인을 앞세워 문제를 침소봉대하려 하기 때문이다.최근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무관치 않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언론사 조사 과정에서 일부 사주나 대주주에 대한 계좌 추적의 정당성을 왜곡시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그것이다. 금융실명제법과 금감원 내규에 마찰의 소지가 있다면 관련 규정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변죽을 두들겨 본질을호도하려 한다면 정도가 아니다.실체를 놓고 잘잘못을 따지고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시정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민감한 사안일수록 더더욱 그렇다.허심탄회한 논의를 거쳐 설득력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면 될 일이다.정도만이 문제를 제대로 푸는 왕도임을 알아야 할 일이다.
  • 美 동시다발 테러/ 부시행정부 초강력대응 선언

    미국은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등에 대한 비행기충돌 사건을 ‘명백한 테러행위’로 규정하며 긴급 안보태세에 돌입했다. 플로리다에서 교육개혁 방안을 연설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1일 오전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며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뒤 워싱턴으로 즉각 귀환했다. 특히 뉴욕과 워싱턴 등 미 전역을 겨냥해 동시 다발적인폭발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미뤄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반발하는 테러세력의 계획적인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지금으로서는 누가 테러를 감행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러나 단순한적들의 소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회의를 둘러싼 비정부기구(NGO)의 반세계화 시위 등과는 차원이 다른 군사적 위협임을 의미한다. 부시 행정부는 비행기 사고가 ‘자살공격’의 형태를 띄고 있는 점과 연방정부와 뉴욕 맨허턴의 무역센터 등 미국의 주요 건물들을 겨낭한 점에 주목한다. 비행기 공중납치와 주요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는 과거 아랍계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던 수법이지만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규정,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위협으로만 간주하던 미국에 대한 위협이 현실로 닥침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 온 안보정책은 더욱강경한 논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 협상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예상되며 군사적 개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불량국가’로 지목해 온 이라크나 이란 북한 등에 대한 외교·안보 정책도 ‘대화’보다는 ‘군사력’을바탕으로 한 ‘힘의 외교’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외에서 반발을 산 미사일 방어(MD) 계획 뿐 아니라미군사력의 현대화 계획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뉴욕과 워싱턴 뿐 아니라 시카고,로스앤젤레스등 주요도시도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소개령과함께 군 당국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2차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맞는 비상경계령이다. 이번 비행기 폭발사고는 외교·안보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동반 침체를 맞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거래가 중단됐고 금융기관이 밀집한 뉴욕 맨허턴도 당분간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이는 세계금융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의경제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경제문제에 전력할 예정이던 부시 행정부도 사상 초유의집단 테러에 맞서 군사·안보 위주의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WT “中, ICBM 연말 실전배치”

    [워싱턴 연합] 중국은 곧 미국 서부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최초의 도로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 31’을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미 정보기관은 중국군이 지난 7월 신형장거리 전략핵미사일인 ‘둥펑 31’을 갖춘 미사일부대를제2포병 산하에 처음으로 창설,그 요원들에 대한 훈련을 개시했다는 사실을 탐지했으며,미 국방부는 이들 미사일이 금년 말까지 실전배치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요구한 한 정보기관 관리는 ‘둥펑 31’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비행시험을 한데 이어 금년 초에는 여러 차례의 지상시험을 했으며 가까운 장래에 추가 비행시험을 할 것으로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둥펑 31’의 금년 말 실전배치는 당초 예상보다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미국 관리는 국방부의 연말 배치 전망은 가능성을 말한 것일 뿐이라면서 더 많은 시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1999년 8월 첫 시험발사에이어 같은 해 11월과 12월에 2,3차로 시험발사된 ‘둥펑 31’은 1개 또는 3∼4개의 탄두를장착할 수 있는 최초의 신세대 전략 핵미사일로 사정거리가8,800∼1만240㎞에 달해 미국 서부를 사정거리 안에 두고있다.
  • 국민의 소리 귀막은 검찰

    검찰의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이 부실해 국민들의 목소리를귀기울여 듣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검찰청 홈페이지가 있지만 민원이나 의견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없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검 홈페이지 주소(www.sppo.go.kr)로 들어가면 검찰 안내,검찰 활동,생활 법률 코너가 있고 민원을 접수하는 ‘국민의 소리’라는 창도 있다.그러나 다른 행정·수사기관과비교하면 내용이 부족하고 손쉽게 의견을 전달하기 어렵다. ‘국민의 소리’ 코너를 통해 글을 보내려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주소를 모두 적어야 한다.실명 또는 익명만 쓰고의견이나 불편을 올려 활발히 토론하고 공론을 조성할 수있는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대검 산하 5개 고검과 13개 지검,40개 지청 가운데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은 광주지검,대구지검 뿐이다. 고검과 지청은 한 곳도 없다. 지난 7월 휴양지 콘도 예약 청탁으로 물의를 빚었던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대해 네티즌들이 비판의 글을 올리려 했으나 속초지청은 아예 홈페이지가 없고 대검 홈페이지에도 게시판이 없어 시민단체 등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 비난의 글을 쏟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홈페이지 운영 초기에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수사 중인 사건 등에 대해 실명으로 비방성글을 많이 올려 없앴다”면서 “지검·지청은 해킹을 당할우려가 있어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해결되면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여연대 하승수(河昇秀) 변호사는 “근거없는 비방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이해가 가지만 역기능만을 걱정해 순기능을 막는 것”이라면서 “게시판이 갖고 있는 공론 형성의 기능이 무시됐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일선 지청에 홈페이지가 없는 점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국민들이 직접 부딪힐 일이나 민원이 많은 국세청(www.nta.go.kr)도 대표 홈페이지에서는 자유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나 산하 대부분의 지방 국세청과 일선 세무서는 홈페이지를 두지 않고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기 때문에 산하기관에서는 홈페이지를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 14개 시·도 경찰청과 230개 경찰서는 하나도빠짐없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한 주 평균 3만여회의 접속 건수를 기록하고 자유게시판에도 한 주에 200여건의 글이 올라온다.최근 ‘용산서 의경 자살’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게시판에 비판의 글이 폭주했다.자유게시판에는 경찰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은 물론 선행 경찰관에 대한 칭찬,범죄 신고,의견등을 담은 글이 오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계 한 관계자는 “비난의 글이 쏟아질때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외에도 핸드폰 요금 인하와 서비스 불량 등 국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많은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이동통신회사들도 게시판 기능을 두고 있지 않다.네티즌들은 이에‘안티 사이트’까지 만들어 소비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항의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중권 파문’ 민주 반응

    28일 아침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주재한 ‘당4역회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평소 회의 참석자들은 기자들 앞에서 만큼은 농담을 던지는 등 여유있는 표정을 짓는 게 보통인데,이날은 모두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의 얼굴인 대표가 직접 일으킨 ‘당무거부’ 파문인 만큼,부담이 적지 않은 듯 했다. 기자가 이날 만나본 민주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김 대표의당무거부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심정을 일견 이해는 하지만,그래도 요즘처럼 여당이 어려운 때에 대표가 당무 자체를 거부한 행동은 지나쳤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대다수는 이번 파문이 순수한 충정의 발로라기보다는 여권내 파워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탓인 듯,어느 한쪽 편을 드는 등 깊숙이 발을 들여놓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가 이번 파문을 통해 스스로의 권위를추락시킴으로써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나왔다. ■다수는 관망= 일부 김 대표의 측근을 제외하고는 김 대표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는 의원을 찾기 힘들었다.김 대표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탓도 있지만,근본적으로 이번 사태가 동교동계와 김 대표간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는판단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말 집단으로 당정쇄신을 요구했던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관망 태도를 보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임종석(任鍾晳)의원은 “이번 일이 언젠가는 터질 것으로 이미 예견했었다”며 “권력투쟁의 속성을 갖고 있는 만큼,인위적으로억누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사태가 진행되도록 지켜보는 게오히려 낫다”고 말했다.임 의원은 “이런 문제는 소장파가나설 만한 성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천정배(千正培)의원도 “이번 일로 우리가 요구했던 당정쇄신의 정당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면서도 별다른 행동을 할 뜻은 보이지 않았다. ■싸늘한 시선= 김 대표의 행동에 보다 노골적으로 비판을가하는 쪽도 있었다.쇄신파인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꼭그 방법 밖에 없었나…”라고 운을 뗀 뒤 “이 사건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지고 당의 권위가 추락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김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는 당 대표를 쥐고 흔들어 놓고,이제와서는 청와대 쪽을 보고 반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김대표가 ‘왕자병’에 걸려있는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몇몇 최고위원들도 우회적으로 김 대표에 반하는 입장을나타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10월 재·보선에 거당적으로 나서면 조직과 비용을 엄청나게 동원해야 하는데,그러면 야당도 똑같이 따라할테고,결국 국민의 정치불신을심화시킬 것”이라며 김 대표의 출마에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도 “재·보선은 어디까지나 재·보선일 뿐”이라며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지면 모든 게끝장난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 소장파 의원은 “김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듯 하다가,바로 복귀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확인시켜주기만 했다”며 “김 대표로서는 얻은 것 없이 상처만 입은 꼴”이라고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클린 사이버 2001] (20.끝) 전문가 대담

    ■네티즌 윤리 정규과목으로 교육을. 지난 6월18일부터 기획시리즈 ‘클린 사이버 2001’을 연재해 온 대한매일은 마지막회로 깨끗한 사이버 공간의 대안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정보통신부 변재일(卞在一) 정보화기획실장,학부모정보감시단 주혜경(朱惠璟)단장,인터넷포털기업 네띠앙 홍윤선(洪允善)사장이 자리를 했다.이들은 인터넷공간을 ‘사이버토피아’로 가꾸기위해서는 현실사회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가정과 사회가 한마음이 돼 범국가적인 사이버 정화캠페인에 나서야 한다고강조했다. [변재일 실장] 인터넷이 우리 생활을 엄청난 속도로 바꿔가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여기에서비롯된 역기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어느 사회나 새로운변화가 나타나면 처음에는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적 측면이훨씬 두드러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변화가 다듬어지면순기능이 커지고 역기능은 점차 줄게 되지요. 최근 일본의한 주간지는 ‘일본과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는 잡지같고,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는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때문에) TV같다’고 보도하며 우리나라를 최고 수준의 인터넷 선진국으로 평가했습니다.뒤집어 보면 부작용 또한 상당히 다양하고 고도화돼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포르노물 폭력 청소년성매매(원조교제) 음란채팅 등 다른나라에는 거의 없는 이런 부작용에 대해 우리가 잘 대처하면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홍윤선 사장]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포괄적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혹은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최근 새로 인터넷을 접하는 계층의 60∼70%가 18세 미만의 청소년이며,이들은 주로 또래를 통해 인터넷 상에서의 가치기준을 답습하고 있습니다.채팅을 예로 들면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속성으로 볼때 유용한 점이 많은데도 실제로는 피상적인 재미만 강조되고 있습니다.적절한 교육이 필요한대목입니다.물론 인터넷사업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주로엔터테인먼트적인 접근을 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주혜경 단장] 과거에는 불량배들이나 쓰던 욕을 요즘은여학생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하는 현실입니다.오프라인 공간에서도 그러니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공간에서야 오죽하겠습니까.현재 우리의 인터넷문화는 10대를 중심으로매우 인성파괴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성 의식의 왜곡도 심각합니다.이대로라면 정부에서 강조하는 정보통신 대국이라는 말은 무의미합니다.사이버세상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별개의 곳이 아니고,표현의 자유 역시 남의인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한도에서 유효하다는 인식을 네티즌들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변 실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로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부가 정보통신강국의 캐치프레이즈로 ‘사이버 코리아’를 내걸었다가 올들어 온라인-오프라인 통합개념인‘e코리아’로 바꾼 것도 이 때문입니다.통상 개인들은 오프라인에서는 얼굴을 드러내고 살지만 온라인에서는 익명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때문에 청소년들의 경우,오프라인에서는 부모 세대의 윤리의식대로 생활하다가 온라인에서는 자신들만의 윤리기준에 따라 행동하게 되지요.인터넷이90년대 후반들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괴리가 너무 커져 버렸습니다. [주 단장] 일부에서는 무턱대고 자녀를 감시해야 한다고주장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아무리 가족이라도아내가 남편의,또는 어머니가 아들의 인터넷 이용행태를뒤져보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 사생활 침해 이전에 가족간 신뢰를 허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부모가 맑은 정신으로 세상을 살고 자녀에게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가르쳐 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녀의 인성을 풍부하게 해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지혜로운인생의 가치를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나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별다른 욕구나 충동을 느끼지 않도록 만든다면 이런 사이트들은 문제될 게 없을 것입니다. [홍 사장] 과중한 학업과 과외 등으로 시달리는 우리나라청소년들에게 사이버 공간은 건전한 배설구 역할을 할 수있습니다.그러나 자연스런 통제의 테두리가 있는 현실공간과 달리 인터넷 공간은 자녀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부모나 교사들의 역할입니다.이럴 때는이렇게,저럴 때는 저렇게 해야 한다고 시의적절하게 지도를 해 주어야 합니다.함께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자녀들이 나쁜 길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이런 과정을 무시한 채 무조건적으로 규제를 해서는 오히려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주 단장] 가장 나쁜 것이 ‘철학이 없는 기술’입니다.요즘 아이들은 철학을 배우지 못한 채 성급하게 인터넷을 접하다보니 인터넷을 자신과 시간을 죽이는 도구로 쓰고 있습니다.많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의 존재이유를 단지 즐기는것,즉 재미와 욕구배설의 통로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성인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넷사업자나 컴퓨터제조업체,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성인에 대한 인터넷 교육을하지만 대개 ‘이거 클릭하면 이렇게 된다’정도의 피상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채팅을 하다 외도를하게 되는 주부들도 이런 잘못된 교육의 영향이 큽니다. 평생 남편과 아이들에게 매달려오다 갑자기 재미있는 신천지가 전개되니까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잘못된 길로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어떤 목적으로 어떤 교육을 받느냐가 인터넷 이용행태를 천양지차로 달라지게 만듭니다. [홍 사장] 두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제 조카는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만 음란물이나폭력물같은 것은 일절 접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삼촌인제가 자기보다 인터넷을 훨씬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부모가 많이 아는 것만큼 좋은 예방책도 없다고 봅니다.또 하나는 얼마전 있었던 상담사례입니다.한 50대 아버지가 자기 아들이 초고속인터넷을 깐뒤 밤새 포르노사이트를돌아다니는 것같다는 고민을 전해왔습니다. 저는 아들에게e메일을 보내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덕분에 그 아들은 음란물을 완전히 끊을 수 있었습니다.용기를갖고 직접 대화를 해야 부모와 자식간에 신뢰가 쌓일 수있습니다. [변 실장] 유해매체물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학부모가 이를 다룰 수 있는능력을 기르는 게 급선무입니다.학교에서 인터넷상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정규과목으로 만들어 가르치는 것도 필요합니다.인터넷을 통한청소년성매매(원조교제)에 탐닉하는 남편,인터넷교육을 받은 뒤 외도하는 주부 등 성인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심각한 고민이 필요합니다.한 외국 방송사에서 한국을 ‘인터넷상에서 가장 빠르게 섹스파트너를 구할 수 있는 나라’라고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억울한 면도 있지만 이를 완전히 부인하기도 어렵다고 봅니다.성인들의 인터넷에 대한 접근속도와 방향을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절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홍 사장] 유해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차단 노력도 중요합니다.게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요즘 게임은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 겨루는 네트워크 게임이기 때문에 시중에 나오는 시점부터 ‘스스로 진화’하기 시작합니다.게이머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사업자들이 갈수록 중독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지요.때문에 정부 심의를통과한 게임이라도 1년쯤 지나면전혀 다른 게임이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연속성을 가지고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변 실장] 명예훼손과 개인정보 침해의 문제도 심각합니다.‘인터넷에서 죽어간 사람’이 한두사람이 아닙니다.인터넷상 명예훼손의 경우 가해자를 처벌한다 해도 피해자의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이제는 이런 범죄행위에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강력히 규제해야 합니다.해커를 영웅에서 범죄자로 인식 전환시키는데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렸습니까.그것은 강한 처벌이 이뤄졌기 때문에가능했습니다.인터넷이 표현의 자유만을 강조하는 무책임한 공간이 아니라,책임의식이 필요한 생활터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주 단장] 최근들어 긍정적인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음란물 등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제조회사들은 거의 돈을 벌지 못했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구입하니까 그런 것이겠죠.학부모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는 못해도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조금씩 인식이변화하고 있습니다. [변 실장]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에도 청소년 포르노나매춘 등의 문제는 분명히 존재했습니다.그러나 이런 기존의 역기능들이 인터넷을 통해 봇물 터지듯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문제겠지요.해결책은 어른들이 인터넷의 주도권을쥐는 것입니다. 또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해나가야 합니다.우리나라 사이버문화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꽃필 수있도록 정부 시민단체 언론 사업자 등이 힘을 합해야 할것입니다. [홍 사장] 요즘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상대적인가치를 강조하면서 가치관을 불분명하게 만드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연예인 하리수같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상업적인 접근과 미화가 한 예가 될 것입니다.오프라인 공간에서 무너진 절대가치가 온라인을 타고 중복되면서 더욱심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아이들은 성인을 보면서 배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 단장] 부모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합니다.어떤 부모들은아이들이 컴퓨터를 다루고 인터넷을 이용하면공부도 잘하고 착실해지는 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부모가 모르는 사이 아이들의 머릿속이 황폐해질 수 있음을 알아야합니다.집 안에 사창가가 들어와 있고 안방에 폭탄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정리 박대출 김태균기자 dcpark@
  • ‘묻지마 바캉스’ 위험 수위

    인터넷에서 이성 파트너를 구해 여름 휴가를 떠나는 ‘묻지마 바캉스’가 유행처럼 번져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여행사이트와 채팅,e 메일 등에서 이성을 물색한 뒤 생면부지의 남녀가 며칠씩 여행을 다녀오는 방식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여행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만 수십여개에 이른다.‘묻지마 여행’‘함께 떠나요’‘추억만들기’‘여행 파트너 구하기’등의 이름이 붙여진 게시판에는 이성을 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모험적인 여행을 떠날 여성,비용 전액부담’‘화끈한 밤을 보낼 분’‘○일 여행지에서 부킹할 26∼28세 남자 4명구함’ 등과 같이 성(性)관계도 암시하고 있다.한 여행사이트에 30대 중반의 기혼이라고 밝힌 한 남자는 “하와이에 일주일 놀러갈 여성을 구함.항공료 제외 모든 비용 부담.기혼녀도 가능”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3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과 3박4일동안 동해안에 다녀왔다는 대학생 김모씨(26)는 “친구들 중 상당수가 인터넷에서 짝을 찾아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바캉스 때만 일시적으로 즐긴 뒤 대부분 헤어진다”고 털어놨다. 여행 파트너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접근,노골적으로 화대를제시하는 사이버 윤락녀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회사원 오모씨(34)는 “한 여행사이트의 게시판에 파트너를 구한다는글을 올리자 마자 ‘2박3일에 30만∼40만원을 달라’는 메일을 3통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씨(29)는 “‘휴가를 함께 할 남자’라는 방에서 채팅을 통해 만난 한 여성은 여행 비용과 별도로 하룻밤에 10만원을 요구해 거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매매춘 등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윤락행위방지법 등을 적용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韓準·35) 교수는 “한국인의 이중적 성 가치관이 인터넷이라는 익명성과 맞물려 즉석 음식처럼앞뒤 과정을 생략한 채 쾌락만을 교환하는 ‘성의 맥도날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터넷 윤리와 바람직한 여행·휴가 문화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클린 사이버 2001] (15)넘쳐나는 안티 사이트

    *'반대를 위한 반대'…비방·욕설 난무. 안티(Anti)사이트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성역(聖域)은없다.정치인,연예인,정부부처,언론기관,각종 단체,기업,개인 등 그 대상이 무제한적이다.안티사이트를 반대하는 안티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다.‘안티(反)문화’는 이제 두 얼굴을 가진 사이버세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욕(辱) 권하는 안티족=“열라 못난 XXX,XXX 새끼.니미XX” 한 연예인을 겨냥한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글이다.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다.안티사이트는 이처럼 ‘욕설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다. 일부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사이트들이 400∼500개씩 등록돼 있다.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다.정보통신부는 실제 활동중인 것들은 200∼30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악의적인 욕설과 비방을 견디지 못해 아예 게시판 기능을차단하는 곳도 적지 않다.가수 이은미씨가 올 초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뒤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씨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지만 결국게시판의 쓰기 기능을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연예인에 몰매=‘BoA Killer’‘하리수의 안티사이트’‘내귀에 도청장치-그들이 사과할’‘짜증나는 클릭비&빠순이 안티’‘유승준 욕방’‘Anti 핑클’‘안티 이승연’‘안티 백지영’‘안티 SM연예인’‘뱀.안.티.세.상’ ‘우린 그들의 안티다’‘박지윤 계상에게 심했다’‘안티링크와레즈 꺼져버려’‘시스프리’‘UN을 매장’‘sm안티동호회’‘보아안티 123’‘칼현정욕회관’‘승준추방회관’. 한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전자는 이른바‘톱10’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후자는 새로 나온 동호회로 분류돼 있다.이처럼 안티 사이트의 대표적인 타깃은 인기 연예인이다.10대 소녀 가수 보아는 안티사이트로 더 유명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번째 표적은 정치인.‘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반통일세력의 수괴 김영삼 반대’ (www.glaine.net/~antiys),‘인터넷 박정희 악행사료관’(crazytimes.zoa.to) 등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타깃으로 한 ‘안티창’(www.antichang.wo.to)도 만들어졌다.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이반사모’(www.leeinje.com)도 생겨났다. 안티사이트는 99년 말 선보이기 시작했다.당시에는 특정언론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고작이었다.그러다가 정치인과연예인으로 확산됐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경실련 등 경제·사회단체,체육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약(藥)일 수도=안티사이트가 비방만을 위해 생겨난 것은아니다.건전한 비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적지 않은 안티사이트들은 비판여론이나 소수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신(新)시민운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지법이 지난달 23일 패러디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한것은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안티사이트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비판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네티즌들은 부정과불합리에 대한 감시기능도 갖게됐다.정부기관이든,기업이든,유명인이든 네티즌에게 걸리면웃고 울 수밖에 없게 됐다.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업체,소비자를 골탕먹인 기업,국민 편의를 무시한 정부기관 등은 쉴새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는“새로운 권력은 이제총구가 아닌 마우스의 클릭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네티즌이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독(毒)일 수도=안티사이트의 역기능은 비판과 비방을 혼돈하는 데서 출발한다.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회복하기 어려운상처를 입히기도 한다.표현의 자유가 해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정치생명이나 연예인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기업은 기업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때로는 경쟁자나 경쟁집단에 의해 악용된 듯한 흔적도 눈에 띈다. 익명성은 온라인의 역기능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는 지난3월 27일 명예훼손 글을 방치한 인터넷업체 하이텔에 1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뜨거운 규제논쟁=안티사이트 규제를 둘러싼 찬반논쟁은 ‘안티DJ’사이트에서 확대됐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폐쇄 또는 내용삭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운영자측은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라며 거부했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자에게 통보하고,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시정권고,수사기관 통보,폐쇄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지난달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징역 3년→7년)할 방침이다.피해자에게는 문제의 게시판 등을 운영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직접 삭제 또는 반박문 게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정보통신부는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봉하(羅奉河) 정보이용보호과장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번호 요약 데이터베이스(DB)가 연말까지 구축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경우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 행위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발도 거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찬모(鄭燦模) 연구위원은 “네티즌의 기대와 현실적인 규제 필요성을 조화시키려면 다양한 자율규제와 혼합규제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전기통신기본법 등에 혼재된 벌칙조항들을 정보화촉진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 옮기고 형량을 조절하는 등 벌칙조항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가 밝힌 ‘밀리언 안티사이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선 ‘밀리언 안티사이트’는 6개 정도다.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안티조선일보 우리모두’(www.urimodu.com)로 지난 3일 현재 226만1,403명이 다녀갔다.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정치권의 찬반논쟁 등으로 비화된‘언론개혁 논쟁’이 그만큼 뜨거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인 161만8,373명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ngokorea.org)은 133만4,664명으로 시민단체들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온라인 서명,게시판,상황실,국내 NGO(비정부기관)단체 검색,해외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도 ‘밀리언 사이트’에 포함된다.지난 5월 말 현재 107만7,000여명이었으나최근에는 방문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전자 민주주의 창구,각종 민원 신청,부정부패고발,미담 등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연예인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들의 방문자가 가장많다.‘3류가수 크리티시즘’(krmusic.tripod.com)은 112만9,597명으로 집계됐다.‘연예인 안티사이트’(home.hanmir.com/~blue7red/enter.html)는 지난 5월 말 224만6,030명으로 1위였으나 지난달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1개월 조치를 받기도 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도 108만3,263명으로 불법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의 피해가 극심함을 보여준다.‘사이비 청와대’(www.bluehouse.co.kr)는 지난 5월만 해도 169만8,836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 이 주소로 들어가면 성인전용 사이트가 뜬다. 박대출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11)실종된 사이버예절

    “이 X같은 놈아,너도 인간이냐”“이 XXX야,너는 부모도없냐” 직장인 양모씨(27)는 최근 한 인터넷 토론방에 들어갔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몇몇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더니 토론자들이 합세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집단공격’을 해 왔다.양씨는 그 이후로 인터넷 토론을 완전히 끊었다. 고등학생 김모군(17)은 요즘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기가겁난다.채팅 창과 쪽지를 통해 음란한 내용이나 자신의 게임 실력을 비방하는 욕설을 자주 듣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불리해지면 멋대로 접속을 끊어버리는 몰지각한 게이머들때문에 게임이 중단되는 사례도 잦다. 사이버상의 예의규범(에티켓)이 실종되고 있다. 채팅방과게시판에는 욕설과 비난 등 언어폭력이 난무하고, 온라인게임에서는 서로 편을 나눠 상대방을 비방하며 ‘패싸움’까지 벌인다.사이버공간에서 남을 이해하고 남을 아껴주는친절한 마음씨는 사라진지 오래다. ‘네트워크 에티켓’이나 ‘네티즌 에티켓’을 의미하는 ‘네티켓’이 신조어로 등장한지는 이미 오래다.그러나 사이버공간 어디에서도 네티켓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문화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양적인 성장만 추구해왔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魚起準)소장은 “사이버공간이 현실공간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은 마련됐지만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훈련과 교육의 부재가 낳은결과”라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인터넷포털·동창회·커뮤니티 사이트의 대화방이나 게시판 e메일 서비스 등은 언어 폭력의 온상이다.초등학생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군(11)은 “또래 회원들의 상당수가 네티켓을 저버린 글들을 많이 올려 성인 사이트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언론사 시민단체 등의 홈페이지에도 상대방과이해집단을 비난하거나 심한 욕설을 내뱉는 글들이 쏟아진다. 중·고교 등 교육기관의 홈페이지도 문제는 심각하다. 서울 A고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비방하는글을 계속 올려 집단 패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광주교육청 홈페이지는 교사들이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욕설을올려 문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한 중학생이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자 고민 끝에 목숨을 끊었다. 안티(Anti)사이트나 연예인 팬클럽사이트의 언어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정치인이나 연예인 등의 과거를 허위로 들추거나 무차별적 욕설을 퍼부어 사이트를 마비시켜 일부는 폐쇄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도 경기도중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외국 게이머를 집단공격하는 등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를 제공하는㈜CCR는 지난해부터 욕설방지 프로그램을 가동,상습적으로언어폭력을 일삼는 게이머 2,000여명의 계정을 취소시켰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올들어 대화방 게시판 등의 언어폭력 불건전정보를 184건 적발해 25건의 내용 삭제,2건의 사이트 폐쇄 조치를 했다.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의회원들은 대부분 업체나 개인이 무차별로 살포하는 상업성스팸(Spam)메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용량 메일을 받아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사 회원이 하루 평균 3통의 스팸메일을 받고 지난 4월 벌인 캠페인 기간 동안 평소의 2배가 넘는 600건의 신고가접수됐다고 밝혔다. e메일 게시판을 통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성적 농담을하거나 욕설·협박을 일삼는 사이버 스토킹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경찰은 최근 게시판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름과전화번호를 올려놔 여자친구를 음란성 스토킹에 시달리게한 이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ID 도용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는 사람에게 ID를 빌려줬다가도용당하는 경우가 많고,해킹을 통해 남의 ID를 쓰면서 ID해킹 사실을 버젓이 밝히는 ‘뻔뻔한’ 해커들도 극성을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어폭력 등을 방지하고 네티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네티즌들의 자정활동 및 체계적인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경찰에 신고하거나사이트를 폐쇄시키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천(金聖天)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과천중앙고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네티켓에 대한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주입이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제로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해보면서 네티켓에 대해 토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띠앙 이종혁(李鍾爀) 네티켓추진팀장은 “올해부터 도입된 초·중·고 네티켓 교육이 훈련받은 교사와 적합한교재가 없어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활동에 나서야 하며,업체들도 윤리강령을제정하거나 사이트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네티켓 10가지 기본규칙. 미 플로리다대 버지니아 셰어 교수가 발간한 '네티켓'에는네티켓의 핵심규칙이 등장한다. 우리의 실정에 맞는 10가지규칙을 소개한다. 1.상대방도 나와 같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은 사람이다. 상대방의 인격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욕하거나 속이는 행동은 할 수 없다. 2.실생활처럼 행동하자. 현실에서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도 인터넷에선 '지킬박사와하이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현실과 인터넷을 별개로 보기때문이다. 3.몰랐다고 용서되지 않는다. 인터넷은 우연적인 만남의 공간이다. 초보라서, 모르고 저지른 실수라도 해명할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상대방의 이해를 구하기보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라. 4.다양성을 인정하자. 수많은 부류의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 사이버세상이다. 자기입장만 강요하거나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5.접속된 곳의 문화에 어룰리게 행동하자. 채팅에서 모르는 이성에게 친교를 위한 메모를 보내는 것은자연스럽지만 게임공간에서는 게임과 관계없이 이성에게 접근하는 것은 결례가 된다. 6.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자. 다른 사람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큰 자료나 원하지 않는 e메일을 보내는 것은 다른사람의 시간을 도둑질하는 행위다. 7.논쟁은 절제된 감정으로. 다양한 네티즌이 모이는 인터넷에서 논쟁은 당연하다.상대편의 주장에 반박할 때 익명성에 의지해 감정적 반감이나억지를 부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다. 8.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자. 남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e메일을 훔쳐보는 것은 부도덕한범죄행위다. 자기에게 싫은 일은 상대방에게도 싫은 일이다. 9.특권을 남용하지 말자. 사이트 운영자는 일반 네티즌보다 많은 권한을 갖게 된다. 회원정보를 개인용도로 활용하거나 권익을 해치는 방향으로남용하면 안된다. 10.관대하게, 적극적으로 응대하자. 초보자의 실수는 이해해줘야 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다. 불법적·비도덕적 행위를 고발하거나 항의하는 것도 네티켓이다.
  • 김윤자 한신대교수팀 신문분석

    신문의 경기동향 보도에서 과장·선정보도,초점없는 병렬식 기사,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대안남발 등의 문제가 심각한것으로 지적됐다. 또 근거없이 막연한 가능성을 부풀리거나일시적 현상을 장기적인 추세인 것처럼 포장함으로써 합리적 논의가 필요한 경제문제를 감정적이고 호기심 측면의 문제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윤자 한신대 교수팀은 한국언론재단의 연구의뢰를 받아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한매일ㆍ조선일보ㆍ중앙일보ㆍ한겨레 등 4개 신문의 보도내용을 분석,‘보도비평-신문의 경기동향 보도’를 펴냈다. 이에 따르면,경기 동향 보도기사가 실제 내용에 비해 부정적이고 과장된 표제를 단 기사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한 예로 ‘한국경제 반성,용두사미 끝없는 추락’이나 ‘한국경제 IMF 이후 최대 고비’ 등의 기사는 ‘끝없는추락’과 ‘최대 고비’와 같은 부정적 의미를 끌어낼만한구체적 사실의 적시는 없으면서 독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해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경기동향 보도는조선이 50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 404건,한겨레 368건,대한매일 360건으로 나타났다.표제의 성격을 보면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보도는대한매일(18.6%)과 한겨레(12.2%)에서 두드러졌고,조선과중앙은 각각 7.3%와 7.9%에 그쳤다,부정적 표제의 비율 역시 대한매일이 39.4%로 가장 높았고 중앙 38.9%,한겨레 38. 3%,조선 32.6% 등의 순이었다.또 사실적 표제 비율은 조선이 4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비판적 표제와 권유적 표제의 빈도는 각각 중앙(11.6%)과 대한매일(13.3%)에서 비교적 높았다. 정부관계자를 취재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평균 30.8%로나타났는데,대한매일과 조선일보의 비율은 각각 39.0%와 23.3%로 대조를 이뤘다.한겨레는 일반시민 및 시민단체 관계자(6.5%)를 취재원으로 등장시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중앙에서는 기업 및 관련단체(9.6%)의 비율이 두드러졌다.익명의 취재원 비율은 평균 35%로 이재경 교수(이화여대)의 2000년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비율 26%보다 훨씬 높아정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됐다.신문별로는중앙 40%,조선 34%,대한매일 33%,한겨레 31%의 차례로 나타났다. 한편 4개 신문은 경기동향을 보는 시각에서 극명한 차별성을 드러냈다.조선은 사설·칼럼 등을 통해 경제위기임을 전제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는 제시하지않은 채 ‘올겨울 단기 오일쇼크 불안감-고유가와 한국경제 3가지 시나리오’,‘경제,다시 위기인가’ 등의 기사로 정부때리기를시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중앙은 당초 유가 상승이 외부요인이며 미국,유럽,일본 등도 다같이 대책에 부심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하다가 ‘경제를 다시 묻는다’,‘위기 바로 보자’ 시리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위기론’을 유포하며정부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반면 대한매일은 지난해 9월 중순까지 ‘1배럴 35달러 되면 총체적 위기’,‘증시 무조건 팔자 금융공황 방불’ 등으로 다른 신문보다 경제위기로 조성에 적극적이었으나,9월말부터 갑자기 ‘경제 불안심리 확산부터 막아라’, ‘재계,경제위기론 증폭됐다’ 등으로 돌변했다.한겨레는 구조조정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대립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면을 할애했는데,이는 소모적 위기론을 개혁 논쟁으로 반전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된 기사는 일반국민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혼란시킬 뿐 아니라 일관성있는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간큰 도둑 FBI 털어

    랩톱 컴퓨터 184대와 무기 449정이 연방수사국(FBI)에서없어졌으며 도난당한 랩톱 컴퓨터에는 비밀정보가 내재돼있을지도 모른다고 법무부 관리들이 17일 밝혔다.분실된 랩톱 184대중 13대는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3대에는 비밀정보가 내재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449정 가운데 약 184정은 도난당했으며 265정은 분실됐고 이들 무기중 일부가 범죄에 사용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이같은 폭로는 의회에서 FBI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이같은 정보를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들은 18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FBI는 오클라호마 시청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의 증거서류를 변호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아 지난 수주간 미국내 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돼 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IOC총회 이모저모

    ■주요 외신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를 하 루 앞두고 김운용 대한체육회장(70)과 자크 로게(59·벨기 에)의 양강 대결을 예상하면서도 로게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미국 USA투데이는 15일 “올림픽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로게”라는 샌디 볼드윈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고 ESPN은 로게가 합리적인 성격을 지녀 화합을 다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김회장에 대해서는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가 치명적인 약점”이라 며 “앵글로-색슨계가 두번 연속 아시아의 손을 들어주지 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장측은 베이징의 승리가 악재로 작용하리라는 주장 에 대해 여전히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김회 장측은 “아프리카 위원들이 베이징을 지지한 것으로 보이 므로 위원장 선거에서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라고 밝혔다. ■AP통신은 IOC위원들 사이에 ‘김운용 후보가 적임자’임 을 주장한 익명의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고 소개했다.위원 장이 갖춰야 할 7가지 자질을 적은 이 문서는올림픽 자국 유치 경력,국제연맹 행정가로서의 경험 등 항목을 정해놓 고 5명의 후보가 여기에 해당하는지를 일일이 적고 있다. ■이번 IOC 위원장 선거가‘사마란치 대 반 사마란치’구 도로 좁혀지고 있다.김회장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 원장이‘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이후 IOC 위원들에게 올 림픽 유치도시 방문을 금지시킨 것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사마란치가 후계자로 내정한 로게 와 김회장의 경쟁보다는‘사마란치 대 반 사마란치’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08하계올림픽으로 베이징이 선정된 것은 아직도 사마 란치의 영향력이 시들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사마란치가 16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지만 그가 밀었던 베이징이 손쉬운 승리를 낚은데 따른 분석이다.외신들은 베이징이 예상밖의 압승을 거두자 ‘IOC 내부에서 사마란치의 레임덕은 없다’고 평가하면 서 사마란치가 로게를 위원장에 앉히고 자신의 아들인 후 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를 새로운 IOC 위원으로 임명 해 수렴청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막판에 급부상한 딕 파운드(59·캐나다) 후보도 IOC위원 들의 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방문을 부활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파운드는 15일 “내가 위원장이 되면 후보도시 방문의 부활을 검토하기 위해 연구팀을 만들겠다”고 밝혔 다. ■독일이 2012하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들 전망이다.IOC총회 에 참석중인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독일)은 “우리는 선택 의 여지없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장선거 1차투표때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는 56표로 최종 확정됐다.총회때마다 투표 및 선출방식을 바꿔 혼선 을 빚었던 IOC는 이번 선거에서 출마자 5명과 사마란치 위 원장도 투표에 참여시키기로 결정,최종 투표인단은 110명 으로 늘어났다 이번 총회에는 전체 122명 가운데 체코와 벨기에,인도네 시아,아이보리코스트 위원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해 1 18명이 참가했다.이 중 출마자가 속한 나라의 IOC 위원은 캐나다 4명,미국 4명,한국과 벨기에,헝가리 각각 2명씩으 로 이들은 투표에 참가할 수 없다. 모스크바 강영기 특파원·외신 종합 연합 kyki@sportsseoul.com
  • 베스트셀러 1위 조작 실명폭로 파문

    베스트셀러 집계 때 출판사와 서점간에 ‘향응’과 ‘담당자 선물’ 등 온갖 구시대적 작태가 저질러지고 있다고한 출판인이 실명으로 폭로,파장이 일고 있다. 창해출판사 전형배 대표는 격주간 출판업계 전문지 ‘송인소식’ 최근호에 기고한 ‘베스트셀러와 베스트북은 다르다’에서 “(서점에서 집계하는)베스트셀러란 단지 자사책의 구입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할인율 인하, 무료증정,담당자 선물,향응,인간적 관계, 광고,인맥 등이 총체적으로 연결돼 판가름난다”고 밝혔다. 전대표는 또 베스트셀러 목록을 작성할 때 서점측이 객관적인 책 판매 집계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작위적 기준에의해 ‘통계를 조작’하고 있어 “베스트 집계라는 건 고무줄 집계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대표는 99년에 낸 ‘오체불만족’의 경우 같은 해에 나온 서갑숙씨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에 비해 월등히 판매에서 뒤졌음에도 불구,그해의 종합베스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그는 서점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런 책(‘나도 때론…’)을 베스트셀러에 앉힐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작용,결국 이 책은 그해 베스트20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면서 “그래서 ‘오체불만족’이 어부지리를 거둔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형서점에서 하는 ‘저자초청 사인회’도공인된 사재기 행위인 경우가 태반”이라면서 대형서점이베스트 집계에 올려 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불이익을 강요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출판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서점들의 베스트셀러 통계조작은 그동안 출판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간간이 익명으로 폭로된 적도 있다.특히 대형서점들이 베스트셀러 집계를 미끼로 출판사들에 할인율인하를 강요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는 소문도 출판계에 파다하게 나돌았다.하지만 이번에는 업계의 직접이해당사자가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해 서점의 도덕성 타격과 함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일부 서점들의 경우출판사가 입고가를 인하해 주지 않으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제외하는 일이 다반사이며 서점이 반품하지 않는 조건으로 싸게 대량 매절한 책의 반품을 강요하는 등 문제가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서점들의 베스트셀러 조작은우리 출판문화 실종의 단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익명의 역사결정자 소문의 정체 ‘소문의 역사’

    고대 그리스 아테네와 스파르타간의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부터 최근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소문은 항상 인간 사회 주변을 맴돌았다.역사의 변경에서 생겨나 중심부로 들어온 것이든 혹은 그반대의 것이든 소문은 언제나 역사 속으로 파고들어 정치와 경제,전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그러나 수수께끼 같은 소문의 역사는 한번도 제대로 탐구된 적이 없다.독일 베를린대학 비교문예학 교수인 한스 J.노이바우어가 지은 ‘소문의 역사’(박동자ㆍ황승환 옮김,세종서적)는 ‘이름없는 작가’이자 ‘사회현상의 해석자’라 할 소문의 감춰진모습을 찾아 보는 책이다. 책은 먼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소문의 여신 '파마(Fama)'의 이미지를 통해 때론 부정적으로 때론 긍정적으로 그려진소문의 상(像)을 살핀다. 파마는 라틴어로 명예, 여론,평판,소문이란 뜻. 고대 문헌 곳곳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파마의 이미지는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와오비디우스의 작품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베르길리우스의서사시 ‘아이네이드’를 보면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아스와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대목에서 파마가 등장한다.그가 묘파(描破)한 파마는 끔찍한 괴물의 형상이다. 베르길리우스의 추한 모습의 파마는 소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 역사상 그런 예는 무수히 많다.그리스군이 패배했다는 소문을 알린 피라이우스의 한 이발사는 그로 인해 엄청난 고문을 당했으며,아테네의 정치가 티마이오스는 상습매춘을 했다는 근거없는 소문 때문에 파멸했다.또 로마황제 네로는도시를 불태우고 트로이의 몰락을 찬양했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기독교 박해를 획책했다. 그러나 파마가 항상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르네상스시대 이후에는 파마는 빛의 형상으로,명예의 여신으로 등장한다.목판화의 거장 요스트 암만이 그린 파마의이미지는 불멸의 명예를 드러낸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전쟁과 소문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17세기 초 빈켄초카타리가 그린 삽화 ‘군신 마르스’는 전쟁의 동반자로서의 파마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전쟁이 지나가고 나면 모래알처럼 많은 소문이 난무한다”는 속담처럼 파마는전쟁과 짝을 이룬다. 1·2차세계대전 당시 떠돌았던 소문은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두려움을 발산시키는 배출구구실을 했다. 소문의 여신은 인터넷 시대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파마는 움직일수록 강해지고 장소를 이동할수록 힘을 얻는다”는 베르길리우스의 말이 가장 잘 들어맞는 매체가 바로 인터넷이다.오비디우스가 묘사한 ‘파마의 집’이 그렇듯이인터넷은 ‘수천개의 출입구’를 가지고 있다.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입력함으로써 ‘디지털 풍문’에 참여할 수 있다.자신의 새로운 거처가 된 인터넷 사이버 공간을 통해 파마는 ‘위대한’ 시대를 다시 열어가고 있다.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소문의 메커니즘과 사회적 파장을 다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사회의 숨겨진 얼굴을 엿볼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kdail.com
  • [클린 사이버 2001] (5) 문란한 性

    “인터넷의 위력은 정말 엄청났습니다.별다른 기대감 없이 그저 시험삼아 회원모집 광고를 냈는데도 금세 수백명이모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윤락을 알선하다 지난달 구속된 ‘사이버포주’ A씨(37ㆍ여)는 경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래전부터윤락가에서 포주 노릇을 해온 A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 눈을 돌렸다.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에 ‘외로운 남자분 찾습니다’ 등 제목으로 글을 올려 여자 무료,남자 5만원에 회원을 모집했다.손쉽게 돈을 벌려는 여성들과 그릇된쾌락을 좇는 남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면서 A씨는 불과 3개월여만에 무려 4,000회의 윤락을 주선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서울 Y경찰서에는 여고 2년생 B양이 윤락행위를한 혐의로 붙잡혀 왔다.채팅에 빠져 살던 B양은 “10만원을 줄테니 한번만 만나자”는 한 직장인의 요구로 성매매(원조교제)를 시작했다.적지않은 돈에 유혹된 B양은 이후 직접 대화방을 개설해 30∼40대 남성을 유혹하면서 스스로 ‘인터넷 꽃뱀’이 됐다. 여대생 C씨는 최근 인터넷 채팅을 하다 심각한 언어 성폭력을당했다.‘2028설남설녀들의 챗방’(20세에서 28세 사이 서울사는 남녀의 채팅방)에 들어온 D씨에게 상대남자가다짜고짜 “첫 성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물어왔다.강하게 항의를 하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돌아왔다. 회사원 D씨는 지난달 아들의 방에 있던 PC를 거실로 내왔다.우연히 보게 된 아들의 PC모니터 화면에는 포르노사이트 업체로부터 발송된 수백통의 음란사진 e메일이 들어있었다.평소의 막연한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난데 충격받은 D씨는PC를 내놓은 것만으로는 불안해 학교과제가 아니면 아예 인터넷을 못쓰게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성 쾌락 추구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사회전체의 성 윤리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사이버공간과 실제공간을 넘나드는 그릇된 성 쾌락이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층에까지 무차별로 파고들고 있다.갈수록 자극의강도가 높아지고 수단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온라인)=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6월말 현재 유해정보로 분류해 놓은 사이트 12만7,000여건 가운데 90%는음란물 관련 정보들이다.그만큼 음란물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그러나 전문 포르노배우들의 단순한 나체사진은 요즘네티즌들에게 별 자극을 주지 못한다.남의 생활을 몰래 찍은 ‘훔쳐보기’,스스로 나체사진을 공개하는 ‘자작사진’,웹카메라를 이용한 ‘화상채팅’ 등 더욱 자극적인 새로운 쾌락거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통한 성폭력 문제도 심각하다.올초 사이버성폭력추방네트워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각 31%와 37. 6%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었고,남자 11%와여자 20.8%는 현실에서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받았다.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답한 ‘가해자’도 상당수에달했다.남자는 13.9%,여자는 5.4%가 성에 관련된 욕설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9.2%와 여자 3.2%는 사이버섹스를,남자 6.3%와 여자 1.5%는 실제 성관계를 남에게 요구해본 적이 있었다. ◆실제공간(오프라인)=경찰 관계자는 “최근 적발되는 성매매(원조교제)의 80%는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전했다.스카이러브 러브세이 러브챗 사랑만들기 늑대여우대화방 채팅나라 등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 주로 성매매가 중개되고 있다.최근에는 비공개사이트를 통해 지하로 잠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이런 비밀클럽들은 간단한 1차 인터넷 주소만 갖고는 접속도 할수 없다. 올초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3%가 ‘스와핑’(부부 맞교환)을 할수도 있다고 답하는 등 성 의식 자체가크게 문란해지고 있다.일본에서 들어온 음란문화도 점차 확산돼 최근에는 인터넷에 여성들의 속옷을 판매하는 사이버장터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한 호주교포가 ‘남녀 혼숙여행을 가려고 하니희망자는 10만원을 보내라’는 거짓 e메일을 유포해 무료 200여명이 돈을 떼이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서울경찰청 강승수(姜承秀)사이버수사대장은 “성 쾌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신종 인터넷 사기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공간의 건전화와 법령정비 시급=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金玉順)연구실장은 “그릇된 성 문화의 해결책을 사이버공간 안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뒤 “정보화사회에 들어오면서 급속도로 신체에 대한 소중함을잃어버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기 몸을 소중하게 가꾸는방법을 학교나 가정에서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金恩璟)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도인터넷스토킹 등 새로운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관련 신종범죄를 막기 위해 발빠른법률 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최영애 성폭력 상담소장. “네티즌들의 성문화가 쾌락과 폭력적인 성추구로 치닫고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추방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www.sisters.or.kr)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익명의 세계에 몸을 숨긴 사이버 성폭력이 마지막 경계선까지 넘나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사이버 성폭력의 유형은 크게 성적욕설,성적 표현,사이버섹스 요구,현실적인 성관계 요구 등4가지로 꼽힌다.스와핑(부부 교환)과 온라인 매매춘 뿐아니라 이제는 사이버 성폭력이 실제적인성폭행으로 연결되고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명문대 동거사이트와 새롭게등장한 일본의 강간게임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사이버 세계의 성적 일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는 올바른 성문화의 부재(不在)에 따른 현상으로 최 소장은 분석하고 있다.그는 “소유와 놀이개념의 성이 아니라 관계중심의 성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일방통행적인 성관계가 아니라 상호 동의와 여성의 거부를 받아들이는 남성들의 태도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여성 네티즌의 절반 가량이 사이버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최 소장은 “사이버 성폭력은 온라인에서 누릴 권리를 침해하는 정보화범죄”라면서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다는 이유로 사이버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이버 성폭력은 여성이 먼저 유발한다는 시각도 남성들의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단언했다.최 소장은 “여성들도 채팅을 통해 성적 대화를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면서 “‘밤늦게 야한 옷차림을 하고돌아다니지 말라’는 것이 성폭력 예방대책이 될 수 없듯이 여성들의 성에 대한 자유로운이야기를 성적 욕구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선진국도 사이버 성폭력의 제재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안전장치도 필요하지만 성평등 의식,존중과 배려,인권을 당연시하는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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