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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드] 다면평가 공직사회 두목소리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1급 이하 인사에서 다면평가제를 전면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운영 지침을 10일 각 부처에 시달할 예정이다.하지만 다면평가제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기존의 인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직사회 내부 결속을 해칠 뿐 ‘인기투표’에 불과하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9일 현재 54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39개 기관에서 승진·보직·성과금·포상 등에 활용하고 있는 다면평가에 대한 공직사회의 평가를 중간점검해 본다. ●탐탁지 않은 다면평가제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솔직히 피평가자의 능력보다는 인간성이나 개인적 친분에 의해 평가가 좌우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대폭적인 제도개선이 없는 한 유명무실한 제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공직 내부에서는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업무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평가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라는 냉소적인 목소리가 많다.일부 다면평가에대해 오해가 있기는 하지만 ‘인기투표’‘인민재판식 평가’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집단·연고주의가 사라지지 않은 한 부하가 상관을 평가하고 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것은 내부 결속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만 소요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평가기준이 다른 만큼 평가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평가자의 성향에 따라 피평가자들이 불리함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행정의 공정·투명성 확보위해 필요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과 오해에도 불구,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사실 그동안 공직내부 인사가 상급자에 의한 1인 평가에 의존함으로써 출신학교와 출신지역,직종 등에 대한 편견에 따라 평가하는 경향이 많았다.객관적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어 능력보다는 이른바 ‘백에서 밀렸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더이상 인사 때마다 특정인에 대해 ‘○○도 출신’‘◇◇고 출신’‘고시 △△회’라서 높은 인사고과를 받았다는 등의 꼬리표가 따라 붙는 현실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가 주장한 공직 내부의 ‘서열파괴’와도 맥을 같이한다. ●본격 도입에 앞서 시급한 제도보완 찬·반론자 모두 현행 제도 유지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평가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며,평가 방법에 대한 철저한 사전교육,직군과 직급에 따른 평가기준과 평가자별 반영비율의 합리적인 설정,호의적이거나 악의적인 평가에 대한 엄격한 제재장치 마련,평가자의 익명성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어떠한 제도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며,비판과 토론과정을 거쳐 보완·발전하게 된다.”면서 “현재 다면평가를 실시하는 부처를 대상으로 문제점 등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장관들도 다면평가 찬반양론 장관들이 공직사회의 다면평가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털어놨다.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열린 이틀째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다.이날 오전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소장이 ‘과거 정부인사의 실패사례’를 발표한 뒤 다면평가에 대한 장단점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다면평가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민간기업에서는 쓰지 않고 있다.”며 “다면평가를 하면 밑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볼 수 있다.”고 반대했다.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다.”고 다면평가를 인정하면서도 “출신지역 등에 따른 선호가 다른 편견을 제거해야 한다.인기위주로 돼 마당발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명숙 환경부 장관도 다면평가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했다.그는 “2년여간 다면평가를 해본 결과 개혁사업이나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력있게 강행하면 일 부담을 주기 때문에 다면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다면평가를 하면 일 적당히 하고,사람좋은 사람이 좋은 결과를 받기 때문에 각 부처에서는 소신있게 일할 동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어 “정책보좌관 임명과 관련해 부처 내에서는 각종 (좋지 않은)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각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정책보좌관을 (제대로)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도 거론되자,사회자가 “지금 기자들에게 (토론이)생중계되고 있다.”면서 “공개가능한 사항을 말해달라.”고 발언수위를 ‘조절’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민감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죠.”라고 말해 언로를 막지 않았다. 이에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다면평가의 장점을 옹호했다.그는 “내부적으로 승복문화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외부적으로는 납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여러 우려에도 동감하지만 다면평가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면평가에 여러 부족함이 있으나,신뢰를 통해 얻는 게 워낙 크다.”면서 “다만 다면평가만으로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참고사항이 되는 것이며,진급 인사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반영되므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지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 “후세인 망명제의 근거없다”

    |홍콩 AP 연합|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관 관리는 9일 북한이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에게 망명처 제공 의사를 밝혔다는 홍콩 언론보도에 대해 “아무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마카오의 ‘도박왕’ 스탠리 호는 지난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회견에서 북한의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게 망명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AP통신과 회견에서 스탠리 호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우리 조국(북한)은 결코 그같은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가 스탠리 호의 언론회견 내용과 관련해 그에게 만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 [녹색공간] 회색도시의 생태회복 대안

    출근시간이 지날 무렵,인천 지하철에서 문득 승객들이 눈에 들어온다.신문을 펼친 이,다리를 포갠 표정 없는 이,꾸벅꾸벅 조는 이와 휴대전화에 열중하는 이들이 보인다.서른 명 정도의 생면부지들이다.대구 지하철도 그때 이런 모습이었겠지.인천 지하철의 차량도 대구와 비슷하다는데,나도 저이들도 어느 날 갑자기 희생될 수 있겠다.이 시대 회색도시에 사는 불특정 다수는 대구의 희생자의 불행과 절연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1970년대 지하철은 “의자 밑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전동차 문을 손으로 열 수 있다.”는 방송을 거듭했는데,낡은 열차의 소음에 묻혔는지 안내방송도 분명치 않다.광고판이 실내외에서 시야를 차단하는 요즘,도시의 지하철은 잡상인이나 걸인의 호객과 전도사들의 선무 소음,그리고 휴대전화 소음으로 점령당한 느낌이다.그러고 보니 인천 전동차의 비상 손잡이는 출입문 위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다.대구는 어디에 있을까.인천 지하철 승무원은 최근 비상전화 설치 사실을 승객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다소 안심인데,혹사당한다는승무원은 충원되었을까.요금은 인상된다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악취로 악명 높은 남동공단과 이웃하고 있다.따라서 차단녹지가 필수일 텐데,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초대형 양판점이 녹지를 떡 차지하고 앉았다.그래서 몰려드는 승용차로 왕복 8차선 도로는 주말마다 엉킨다.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개업 때 구경갔다가 인파에 밀려나야 했던 그 양판점이 문을 열자 아파트 상가들은 그만 파리를 날리기 시작했다.양판점의 물건값이 저렴해질수록 비정규 생산직 사원의 고단함은 그 정도가 더해질지 모르겠다. 매립된 갯벌을 파헤치고 들어선 양판점은 삼풍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이다.삼풍백화점을 가본 적 없는 나는 조립식 기둥과 패널들을 이어 붙여 순식간에 3층 높이로 완공하는 과정을 신기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상식은 없지만 그 건물은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그 양판점과 연결된 인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역시 화재에 휩싸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같은 자리에 포탄이 다시 떨어지지 않듯,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은 까닭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복잡하기만 한 회색도시에서 주어진 편의에 구속되어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은 사고가 발생할 적마다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생면부지의 공간에서 철저히 소외돼,영문을 알 수도,속내를 털어놓을 이웃을 만날 공간도 수단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기획은 물론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시민들은 지하철과 양판점에서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투자 가치로 평가되는 아파트,속도가 미덕인 도로,문턱 높은 관공서,선행 교육이 판치는 학교에서 그저 이방인일 따름이다. 이제 익명성 회색도시에 생태적 대안을 모색하면 어떨까.공급자보다 소비자인 시민들의 참여가 투명하게 보장되는 도시,다정한 이웃을 만날 수 있도록 자연이 도입된 도시,속도보다 휴식이 보장된 도시라면 어떨까.한 시민단체는 자전거에 상을 드렸다.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여 이웃 사이의 관계를 되살리려는 시민운동의 일환이다.자전거는 도시의 생태성을 웅변한다.대표가 물푸레나무인 환경단체도 있다.물푸레나무가 잘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돈과 권력과 속도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도시에서 대안을 찾자는 시민운동이다.바로 생태도시의 완성인데,우리의 대안이면 어떨까. 박 병 상 인천 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빈 라덴 파키스탄 국경 은신”

    |이슬라마바드 AP 연합| 9·11테러 기획책임자로 알려져 지난주 체포된 할리드 세이크 모하메드는 조사과정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건강한 상태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자백했다고 한 파키스탄 정보 당국자가 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모하메드가 최근 몇 주 사이 파키스탄 또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역에서 빈 라덴을 만났으나 그의 정확한 은신처는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모하메드를 미국당국에 넘기기전에 몇 시간 동안 파키스탄 관리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같이 그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미국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모하메드로부터 얻어낸 정보를 이용해 빈 라덴을 곧 체포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 美, 폭격기24대 괌 증파

    부시 “北核 외교해결 안되면 군사해결” ‘北 정찰기 위협' 공식 항의방침 재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 핵위기로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장거리 폭격기인 B52기 12대와 B1기 12대 등 모두 24대를 남태평양의 괌 기지에 증파하기로 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지역에서 미군의 방위력과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B52기를 포함한 전력 재배치 명령은 지난 3일 해당 부대에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미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전 기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서태평양 괌기지로 병력증파를 승인,본토에 배치되어 있던 B52,B1 폭격기 24대가 괌으로 ‘즉각’ 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폭격기 이동에 앞서 이미 수대의 정찰기가 미 본토 기지를 떠나 괌으로 추가배치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리는 이번 조치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필요시 북한의영변 핵시설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3일 현재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외교적 노력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외교적 해결이 안될 경우 군사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무력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 전투기들의 미군 정찰기 위협 사건과 관련,백악관은 4일 이를 ‘무모한 행태’라고 비난하고 북한에 공식 항의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이 사건에 어떻게 항의할지와 관련해 한국 및 기타 우방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항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북한의 이같이 무모한 행동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한층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계속해서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의 고위관리는 이날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 공군기의 정찰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미 정찰기의 정찰활동에 미 공군 전투기가 호위비행을 하는 것을 포함,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mip@
  • 이라크反軍 이라크북부 진격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반군이 이라크 북부로 진격,아랍권과 미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5000명에 이르는 이라크 무장반군이 미국 특수부대와 터키 군부대가 주둔 중인 이라크 북부국경지대로 이동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바드르 부대로 불리는 이 무장반군은 명목상으로 이라크 반정부 단체 중 최대규모인 시아파 이슬람반군 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의 지휘를 받고 있지만 이란의 혁명수비대로부터 훈련을 받고 무기를 지급받아왔기 때문에 이란 정부의 대리군으로 간주된다. 이란 관계자들은 바드르 군대가 이란 국경에서 약 15마일 정도 떨어진 다르방디칸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히며 이같은 무장반군의 배치는 방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의 이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라크에 주둔하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란 반군 무자히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로 아야톨라 하킴의 부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이란은 대리군대격인 반군 파견을 통해 이라크와 관련된 협의에서 이란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게 됐지만 아랍권과 미국은 이란의 이같은 무력 개입이 인근 지역의 영속적인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민주내분 신·구파 전면전 가나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골자로 한 당개혁안 때문에 초래된 민주당 내분양상이 신·구세력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이 19일 자신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이를 위한 방편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동교동계 재결집’을 통한 구주류의 대반격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앞세운 신주류는 ‘신당 창당 불사파’와 ‘신중론자’로 갈린 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초·재선 강경그룹은 신당 창당 불사를,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동교동계의 대반격(?) 대선 이후 줄곧 신주류의 공세에 밀렸던 구주류,좁게는 동교동계의 대반격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신주류들에게 ‘개혁독재’라는 표현을 쓴 뒤 “편을 가르려면 나가라.”는 입장을 접지 않고 있다.움츠렸던 다른 구주류 인사들도 점차 목청을 높여나갈 태세다. 여기에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리는권노갑 전 고문이 ‘정치 명예회복’을 선언함으로써 신주류 일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구주류 내의 대표성이 강한 권 전 고문은 월간지 및 방송사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계속,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 등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전 고문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돼 구속된 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시달렸으나 현재는 보석상태로 거주 이전이 자유로워진 상태다.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 대표의 개혁독재 규정 등은 잘못된 대응이라며 “의견차 때문에 사소한 갈등이 있겠지만 상호협력,화합을 해야 모두 살 수 있는 길이 나온다.”고 신·구주류간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고문의 활동 재개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의지와는 달리 재결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다만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벌써 만만치 않다는 게 중요한 변수이다. ●신주류,신당 창당 불사 동교동의 대반격 조짐에 대해 신주류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이해찬·이상수·정동영·김한길·이재정·허운나 의원 등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선평가를 위해 모였으나 구주류 재결집 대응책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분열상이 실제 이상으로 증폭돼 알려져 있다.”면서 “신·구주류의 분류 자체도 우습지만 신·구주류 양측 모두 개혁이란 대원칙에는 찬성하고 있고,개혁방법론에 일부 이견이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신주류 내 강경파들은 권 전 고문의 정치 재개로 대표되는 구주류의 대반격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구주류의 재결집 움직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고,당개혁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다른 한 의원은 동교동계의 재결집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신당 창당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만큼 민주당 내분은 여러변수가 얽혀 있어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佛제외한 채 터키 방어 논의”나토 이번주초 갈등해소 전망

    |브뤼셀 AP AFP 연합|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6일 프랑스를 제외한 채 회의를 열어 터키 방어 문제를 놓고 야기된 나토 내 갈등 해소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방위계획위원회(DPS)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 회의에 이어 19개 회원국 대사가 전원 참석하는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나토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1966년 나토 군사기구를 탈퇴한 프랑스는 DPS 회의 참석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익명을 요청한 나토 당국자는 “상황 판단을 위한 것”이라고 회의 소집 사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벨기에가 이날 터키 방어 문제에 관한 타협안을 제시하고 나서,나토가 이번 연쇄 회의를 통해 최종 합의안 마련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벨기에는 최근 프랑스 및 독일과 더불어 이라크의 터키 공격에 대비한 방어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하는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는 이날 대(對) 터키 지원이 순수한 방어 목적임을 분명히 밝히고 이러한 지원 행위가 나토의 이라크전 참전 준비로 비춰지지 않는다면 벨기에와 프랑스,독일 등 3국은 미국의 터키 지원 요청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벨기에의 타협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나토 소식통들은 “17일이나 18일,회원국 모두가 ‘단결과 의무 이행’을 확인하는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터키 방어를 둘러싼 나토의 갈등 치유를 시사했었다.
  • 네티즌 마당/온라인폴에 비친 네티즌의 눈

    인터넷을 통해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종종 그 신뢰성을 의심받는다.결과가 일반인들의 의견과 다르게 나타날 때도 그렇고,전문적인 조사기법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도 눈총을 받는다.그러나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견해를 훑어 볼 수 있는 수단으로는 온라인 여론조사만한 게 없다.그렇기 때문에 언론사나 포털사이트의 상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네티즌들이 현안을 보는 시각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로또복권 사봤다”66% 가장 많이 진행중인 설문은 최근의 민감한 현안인 로또복권과 남북문제,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에 관련된 것이다.대한매일(www.kdaily.com),중앙일보(www.joins.com),연합뉴스(www.yonhapnews.co.kr) 등의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seri.org(www.seri.org)는 로또복권에 관한 설문이 진행중이거나 최근에 실시했다. 대한매일이 진행중인 ‘최근에 로또복권을 구입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그렇다.’ 66%,‘아니다.’가 33%(14일 오후1시 현재)로 나타나 네티즌들 역시 최근의 ‘로또 열풍’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반면에 seri.org에서 실시한 ‘로또복권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사행심 조장으로 근로의욕을 상실시키는 등 부정적인 면이 크다.’ 60.8%,‘생활의 희망을 주고 수익을 공익에 사용하므로 긍정적이다.’ 39.2%로 답변, 구입여부와 상관없이 복권자체에는 부정적인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앙일보에서 진행중인 ‘로또 당첨금에 대한 세금을 현재의 22%에서 39.6%로 높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는 ‘찬성한다.’ 19.73%,‘반대한다.’ 79.09%의 답변이 나와 세금을 통해 로또열풍을 잠재우려는 방안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반대의견을 나타냈다.또 연합뉴스에서 실시한 ‘로또복권의 공익기금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한다.’ 57.3% ‘반대한다.’ 42.5% ‘모르겠다.’ 0.3%로 찬성과 반대의견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북 쌀지원 반대가 더 많아 한국일보(www.hankooki.com)가 실시한 ‘인수위가 쌀 재고량 감축과 남북 화해협력분위기 지속을 위해 매년 300만섬을 북에 제공키로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찬성’ 42.7%,‘반대’ 57.3%의 응답이 나와 반대의견이 약간 많았다.또 경향신문(www.khan.co.kr)의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라크전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찬성’ 42%,‘반대’ 58%의 답변이 나왔다. ●밸런타인데이 열풍 못마땅 한겨레(www.hani.co.kr)에서 실시 중인 ‘밸런타인데이에 연인들끼리 초콜릿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애정표현일 뿐… 좋은 현상이다.’ 18.3%,‘상업주의 산물… 사라져야 한다.’ 81.7%로 실제 밸런타인데이에 나타나는 과열현상과는 정반대의 답변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사이버공간 정화는 자율로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이 즉석투표 코너에 내건 ‘욕설·비방 등 사이버공간 익명성의 역기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네티즌들의 자율적인 정화’ 33.2%, ‘인터넷실명제 등 제도적 장치 마련’ 32.3%,‘위법행위에 대한 사후처벌 강화’ 12.7%,‘인터넷사이트 관리자의 모니터링 강화.’ 11.0%,‘학교·기업 등에서 인터넷문화 교육 활성화’ 10.8% 순으로 응답,규제보다는 자율적인 정화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sagang@
  • 근로자 고충 인터넷 상담 화제/노동부 안동사무소 윤욱현씨

    “근로자들이 부당해고,임금체불 등 자신의 처지를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아합니다.” 사이버상에 카페를 차려놓고 노동 문제에 대해 무료 상담을 해주고 있는 노동부 안동지방노동사무소 윤욱현(尹旭鉉·39) 근로감독과장. 그는 지난달 2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노동법상담(cafe.daum.net/labordoctor)’이라는 카페를 개설,근로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 카페 개설 보름 만에 회원이 400명을 넘어섰고 상담건수도 1000여건이나 된다.최근에는 상담이 몰려들어 여직원까지 나서서 상담에 응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대개 관청을 꺼립니다.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익명으로 상담을 하기 때문에 카페 이용률이 높습니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임금이나 퇴직금 체불,부당해고,노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것들이다.특히 노동부 게시판 등은 회신까지 대개 15일 정도 걸리지만 윤 과장은 즉시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반응이 좋다. 그는 “회원들로부터 빠르고 정확하게 회신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을 때가 가장 흐뭇하다.”면서 “더 많은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동부나 노동단체 등의 게시판에 카페 개설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노사관계를 전공하고 있으며 지난 97년에는 기존 법학서적의 딱딱함을 탈피,근로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새 노동법해설’을 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노동부 재직공무원 중 유일하게 2002년도 제11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빈 라덴 “對美 자살테러 감행하라”

    오사마 빈 라덴은 11일 미국이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십자군전쟁을 획책하고 있지만 성전(지하드)을 통해 이같은 미국의 기도를 격퇴할 수 있다며 이슬람 교도들은 대미 항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빈 라덴,“신의 가호로 승리할 것” 빈 라덴은 이날 방영된 메시지에서 이슬람 세계는 지금 이슬람의 옛 수도를 점령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꼭두각시가 될 위성국가를 세우려 기도하는 십자군의 전쟁 준비에 맞닥뜨려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준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심리전과 대규모 공습에 의존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듯이 많은 참호를 파고 위장하는 방법을 통해 대규모 공습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적(미국)을 피곤하고 오랜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프간의 토라보라라는 작은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방법으로 미국이 어떻게 이슬람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빈 라덴은 또 미국은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가전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적들에대한 순교자적 공격(자살테러 공격을 의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러한 공격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이슬람인들을 죽이기 위한 전쟁을 지지하거나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이슬람 정권은 모두 이슬람의 적이며 배교자들이라고 말한 뒤 모든 이슬람인들은 이런 정권에 맞서 싸우는 한편 부정한 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을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빈 라덴 목소리 맞다 미국은 빈 라덴의 녹음 메시지가 그의 진짜 육성이라면서, 이라크 지지와 대미 항전을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가 “테러동맹의 급증”을 예고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1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이것은 테러리스트가 무자비한 독재자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고,나쁘게 말하면 이는 테러 동맹의 급증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빈 라덴의 녹음 테이프는 그와 알 카에다 조직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BC방송의 안보전문가 프랭크 가드너는 이 테이프만으로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이같은 미국의 견해를 일축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com ※숨가쁜 걸프만 ▲12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터키 방위 계획을 둘러싼 나토 회원국간 이견조정 실패. ▲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에서 발견된 겨자가스와 포탄 파괴 작업 착수. ▲아랍에미리트,전함과 기계화 여단 쿠웨이트에 파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특사,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안보리서 미·영 주도의 이라크 개전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시사. ▲알 자지라 방송,오사마 빈 라덴의 성전촉구 메시지 방송. ▲오사마 빈 라덴 메시지 방송 뒤 국제유가 27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이라크,미국의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 주장은 이라크 공격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 ▲미·영 전폭기 10·11일 이라크 남부지역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공습. ▲이라크 민간 시설물에 대한 인간방패를 지원하는 외국인 14명 바그다드 도착. ▲프랑스,이라크 무기사찰 강화안 유엔에 발송.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미군 지상전 개전후 48시간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살해 계획 수립 보도. ◆美전역 또 테러공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 대항해 ‘순교’를 촉구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11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전해지면서 미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공격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계 수준인 ‘오렌지 코드’가 내려지고 정보당국의 책임자들이 한 목소리로 9·11 테러 이후 ‘최고의 위협’이라고 지적하자 워싱턴과 뉴욕 등 공격대상이 될만한 지역에서는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됐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제2의 테러 임박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 등지에서는 방공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되는 등 고도의 테러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상원 정보위에 출석,알 카에다가 미국과 아라비아 반도에서 새로운 테러 음모를 획책중이며 방사성 분산장치와 독가스,화학물질 등 ‘더러운 폭탄’을 이용해 이번 주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호텔과 지하철 등이 생화학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버트 뮐러 FBI 국장은 미국 내에서 수백명의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암약중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신분을 확인하지 못한 알 카에다 세포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 카에다를 비롯한 국제 테러조직의 생화학 방사능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등에서 비상구급 장비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만일의 테러에 대비해 서로 떨어진 위치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날 지대공 스팅어미사일이 장착된 전투용 보병차량인 ‘험비(Humvee)’가 감시 레이더와 함께 워싱턴의 국방부청사와 다른 군사시설 주변에 배치되는 ‘어벤저(Avenger)’ 방공망이 지난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가동됐다고 보도했다.어벤저 방공망은 험비 차량에 장착돼 있어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8발의 스팅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워싱턴과 뉴욕 상공에 대한 전투기들의 정찰활동도 예방차원에서 격상됐고 미 관세청은 자체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한 워싱턴 상공 감시활동을 강화했다고 미관리들이 전했다. mip@
  • [뉴스 인사이드] ‘인터넷 실명제’ 논란 증폭

    대선 전자개표 조작설 유포·사이버 폭력 반대 찬성 익명성 제한 토론문화 위축 사생활 침해·명예훼손 급증 “표현자유 침해한다” 주장 “실명제 도입 꼭 필요하다” ‘인터넷실명제’는 사이버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한가. 1000만 초고속인터넷시대를 맞아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논란이 팽배하다.최근 대통령선거 전자개표 조작설 유포,인터넷 시위 등 부작용이 커지면서 이같은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찬성자들은 익명을 악용한 유언비어 배포 등 사이버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실명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이 훼손되면 ‘표현의 자유’나 ‘사생활보호’가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 실명제란 포털 사이트 등의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본인 확인을 거치는 제도다. ●대전제는 법제화 필요 정보통신부는 ‘표현의 자유’ 등 인터넷 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최근 온라인상의 사생활침해와 명예훼손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통부가 지난해 업계를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실명제가 도입되면 수익구조에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커 법제화 분위기는 수그러졌다.또 차기정부가 인터넷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 따라서 정통부는 우선 정부 및 공공기관 사이트에 대해 실명제를 의무화하고 민·관 공동 캠페인 등을 통해 실명제 조기정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실명제는 정통부와 산업자원부,충남도,제주도 등에서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또 도입에 찬성하는 일부 업체들은 인터넷 동호회 운영자의 실명등록을 정통부에 요구하고 있다.네띠앙 관계자는 “실제 생활과 사이버공간의 예절이 다를 이유가 없다.”면서 “사이버 폭력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제도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다 법률 전문가나 업계는 도입 취지는 맞지만 현재의 여러 여건상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한다.특히 익명성에 제한을 가할 경우 활발한 토론문화는 급격히 식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적인 측면에서는 실명제가 행복추구권,사생활보호,언론의 자유 등 국민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IT·인터넷전문 변호사 배재광씨는 “자신은 실명을 하고 싶지 않은데 ‘실명제’ 때문에 의사가 무시된다면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고,더욱이 실명제의 범위와 한계·절차 등을 구체화할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가 저해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인터넷이 개인이 일상에서 충촉하지 못했던 취미나 관심사를 가상공간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미디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기업의 수익성 확대나 타깃 마케팅을 위해서는 도입이 타당하지만 가명을 이용한 음란물 증가 등은 실명제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또 “지난 96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실명법인 ‘인터넷 사찰법’을 제정하려 했으나 대법원이 표현의 자유 등을 들어 위헌판결을 내려 무산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기홍기자 hong@
  • ‘워터게이트’ 제보자 추정 닉슨 공보비서 지글러 사망

    |샌디에이고 AP 연합|‘워터게이트’의 내부 제보자의 유력한 후보로 의심받아온 론 지글러(사진·63) 전 미국 대통령 공보비서가 10일 캘리포니아주 샌 디에이고 교외 코로나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부인 낸시 여사가 밝혔다. 지글러는 지난 72년 6월 공화당 관계자들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가 입주한 워터게이트 빌딩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들통나자 이를 ‘3류 주거침입’ 사건으로 규정,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글러는 닉슨 행정부의 백악관 법률고문이었던 존 딘에 의해 워터게이트 사건을 제보한 익명의 내부 제보자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딘은 워터게이트 사건 30주년인 지난해 온라인 잡지 살롱닷컴(www.salon.com)에서 지글러와 보수 정객 패트 뷰캐넌,닉슨의 연설문 작성자인 레이 프라이스,스티브 불 보좌관 등 4명을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켄터키주 커빙턴 출신인 지글러는 남가주대학(USC) 졸업 후 수년간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중 196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닉슨의 공보 비서로 자리를 옮겼으며 69년 닉슨대통령 취임 후 74년까지 백악관 공보비서를 지냈다. 공직 사퇴 후 여러 민간기업의 임원직을 맡았으며 지난 87년부터 98년까지 전미 약국 체인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 헤지펀드 ‘이라크 사태’ 덕보나

    |런던 AFP 연합|세계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라크전 개전이 몇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그간 투자 리스크 때문에 뮤추얼펀드와 연기금들이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9일 전했다. 장기적인 증시 침체로 그간 채권시장과 금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아져온 가운데 헤지펀드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전례없이 높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헤지펀드의 성격상 이런 추세가 쉽게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런던의 헤지펀드 매니저는 AFP에 “헤지펀드가 서서히 투자의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연기금과 뮤추얼펀드들이 헤지펀드에 전례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런 추세속에 스위스은행인 UBS 등이 헤지펀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전례없이 공격적으로 높이고 있다고귀띔했다. 헤지펀드의 성장은 전문조사기관 통계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미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밴 헤지펀드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에서 7500개 이상의 헤지펀드가 운영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자금은 대략 6500억 달러로 한해 전에 비해 500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헤지펀드는 10년 전 고작 1000억 달러에 불과했다.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4. 향락 부추기는 사회구조

    향락가 주변에는 온갖 범죄가 독버섯처럼 자란다. 매매춘과 마약거래·인신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카드깡’을 비롯한 탈세 범죄가 일상화돼 있다.조직폭력배는 향락가에 기생하며 자금을 마련한다.지난해 12월 경찰의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에서 검거된 3300명 가운데 34.8%인 1148명이 유흥업소 주변 조직폭력배였다. 향락은 주택가까지 번져 밤이 되면 시민들이 대문 밖으로 나서기를 꺼려할 정도다. ●생활 속에 파고드는 매춘유혹 회사원 이모(32)씨는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서 앳된 소녀에게서 가로 6㎝,세로 8㎝ 크기의 수첩형 광고물을 건네받았다.표지를 넘기자 전라의 여성이 묘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붙어 있었고,‘진한 7일’,‘1일데이트·주말여행·애인·결혼까지’ 등 자극적인 문구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이씨는 일본에나 있을 듯한 이런 매춘 권유가 한국에서,그것도 대낮에 있는 것을 보곤 몹시 놀랐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주택가에 출장마사지 전단을 배포,매춘을 알선한 박모(30)씨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객 중에는 대학교수나 회사 간부,대학원생 등도 포함됐다. 출장마사지 윤락업주들은 별도의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점조직’으로 활동하며,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만들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다. ●세금도둑 향락산업 ‘청량리 588’의 한 업주는 “화대를 현금으로 내면 6만원,신용카드로 내면 7만 8000원”이라면서 “차액은 ‘카드깡’ 업자의 수입”이라고 말했다.카드깡 업자는 대부분 유령 가맹점을 차려놓고 과세를 피한다. 단란주점 등에서 술값을 카드로 결제할 때 매출전표에 술집과 다른 주소지가 찍혀 나오는 것은 모두 소득원을 분산시켜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행위로 보면 된다. 유흥업소 매출액의 10%는 부가가치세로,종업원 봉사료(팁)의 5%는 원천세로 징수되지만,접대부 고용을 숨기고 현금결제를 고집하기 때문에 세금은 제대로 걷히지 않는다.국세청 관계자는 “유흥가의 탈세가 교묘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힘들고,세금추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살인으로 치닫는 향락풍토 무분별한 향락 풍토는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진다.호스트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김모(21)씨 등 3명은 ‘고객’인 유흥업소 여종업원 이모(23)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금품 50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고급 승용차 할부금에 시달리던 이들은 이씨가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팁’을 넉넉하게 줘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모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사채업자 최모(38)씨가 다른 업자들과 청량리 윤락가 주변 3억여원 규모의 사채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숨진 최씨는 청량리 윤락가 폭력조직의 행동대장 출신으로 일대에서는 ‘큰손’으로 통했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건설업자의 접대비 증언 “술과 여자가 없으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10일 서울 서초동의 중견 건설업체 H건설 사장 김모(42)씨는 기자와 만나 “건물 하나를 지으려 해도 계약 전·후 관련자들에게 최소 6,7차례 룸살롱 접대를 하며,수천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리 정보를 캐내기 위해 부동산업자,건축사무소,시청 관계자,은행 등을 돌아다니며 접대를 해야 한다.”면서 “계약이 성사되면 정보를 준 쪽에 일명 ‘오찌(소개비)’ 명목으로 또다시 접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계약 자체도 룸살롱 안에서 해야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씨는 “공사비가 100억원이면 접대비가 10억원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부실공사가 되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남구 삼성동의 A인터넷 벤처업체 홍보담당 과장 이모(33)씨는 100만원 이하의 접대는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카드로 결제한다고 폭로했다. 사장이 소액 접대는 개인카드를 사용,소모품비나 회식비 명목으로 돌리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이씨는 “다른 벤처기업도 이같은 편법을 사용해 장부상으로는 법적 접대비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치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선 이후 회사측이 정치권·재계 인사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 지난달에만 수천만원의 접대비를 썼다고 증언했다.이씨는 “강남 룸살롱에서 1000여만원을 한번에 지불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씨는 “일부 경영진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쓴 뒤 회사 접대비로 처리해 사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세청과 조세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년 24만 352개 기업의 접대비 지출액은 3조 9635억 400만원이었다.거품경제기였던 97년의 3조 4988억 2500만원보다 오히려 13%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kdaily.com ◆향락 키우는 인터넷 ‘인터넷이 향락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인터넷을 통해 왜곡된 신종 향락 행태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회사원 김모(30)씨는 8일 오후 6시 퇴근하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했다.김씨가 방문한 곳은 컴퓨터에 장착된 화상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얼굴을 보며 채팅할 수 있는 S사이트.말만 잘 통하면 서로 알몸을 보여주기도 한다. ‘로그인’한 김씨는 ‘생생남’이란 아이디로 ‘화끈방,캠녀만’이란 제목의 대화방을 만들었다.잠시 후 ‘섹시녀’란 여성이 쪽지를 보내왔다.채팅방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주문이다.김씨는 ‘비번 9818’이란 답장을 보냈고 이때부터 둘만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됐다. 같은 시각 이모(19·고교 3년)군은 김씨와 ‘섹시녀’의 ‘낯뜨거운 대화와 노출’을 엿보고 있었다.이용료가 1500원인 ‘엿보기 아이템’을 구입한 이군에겐 ‘벗고 노는 은밀한 대화방’ 어느 곳에나 투명인간처럼 들락날락할 권한이 1시간 동안 부여됐다. 중소기업 부장인 김모(44)씨는 한달 전 인터넷 화상채팅을 즐기다 만난 ‘캐서린’과 밀회를 즐기고 있다.아내의 의심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한 달에 2000원을 이용료로 내고 한 인터넷사이트의 ‘가상전화번호’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사용 중인 휴대전화의 번호와는 별개로 가상의 번호를 하나 더 받은 김씨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은밀한 전화통화를 즐길 수 있다.밀회가 지겨워지면 김씨는 즉시 번호를 바꿀 생각이다. 경찰은 “하루 수만명이 인터넷 화상채팅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음란이용자를 적발해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첨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익명으로 향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향락산업 부추기는 사회 “향락 범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전국에서 발생하는 ‘향락형 범죄’를 담당하는 경찰청 방범국 관계자는 10일 “윤락,원조교제,시간외영업,무허가영업,호객행위,변태영업,갈취,인신매매 등 죄목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모른 체 눈감는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 국민이 ‘잠재적 향락 범법자’로 몰리는 원인은 향락을 부추기는 사회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밀실 문화의 ‘젖줄’인 기업 접대비는 5조원에 이른다. 또 한국은행과 관련 업계 등은 은행권이 지난해 소규모 개인사업자(SOHO)에게 대출한 금액 52조원 가운데 60%에 가까운 30조원대가 현금순환이 빠른 향락업소에 집중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매매춘을 금지하는 법규는 형법,윤락행위방지법,공중위생법,식품위생법,미성년자보호법 등 10여개에 이르지만 효율적이고 일관성있는 단속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법 규정이 사장돼 있다.적발된 사람은 그저 운이 나빴다고 말한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은 1만 591명,유해업소로 단속된 업소는 8만 1384개로 집계됐다.그러나 서울 ‘미아리 텍사스’에서만 하루 평균 3000여건의 윤락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풍속대상으로 지정된 업소가 60만여개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박 겉핥기식’ 단속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성 산업의 수요자인 남성의 의식변화와 남성 중심의 사회풍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스러기선교회 강명순 원장은 “가정과 사회에서 위축된 남성이 매춘을 통해 가부장적 권위를 회복하려는 망상에 빠져 있다.”면서 “성적으로 군림하면 마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하는 것으로 착각해 성매매에 집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성을 사는 남성보다는 윤락 여성에게 단속이 집중되고,적발된 여성이 대부분 ‘벌금형’을 받게 돼 이를 상쇄하기 위해 윤락에 더욱 집착하는 역효과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청소년 문화단체인 ‘하자센터’ 김찬호 박사는 “향락문화가 번창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불투명한 사회구조 때문”이라면서 “공정한 룰이 없는 파행적 산업화가 이뤄지다보니 음성적 접대문화가 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났다.”면서 “사회인식의 변화와 불합리한 법 제도의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황장임 책임연구원은 “상대방에게 대가를 바랄 때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것이 향락 제공”이라면서 “향락을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혁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사이버 중독/손가락은 ‘클릭클릭’ 마음은 ‘콜록콜록’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사이버 중독에 따른 가정 파탄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비단 어른뿐만 아니라 퇴근해 보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는 아이 때문에 골치를 앓는 부모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인터넷이나 게임에 몰입하는 것을 ‘병적’으로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대부분 한때 빠질 수 있는 단순한 유행 정도로 이해하고,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고,자신과 주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약이나 도박 중독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찬형 교수는 “차단이 가능한 약물 중독과 달리 일상적으로 컴퓨터를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사이버 중독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자신만의 세계와 해방감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중독은 그 폐해가 더 크다고 지적한다.사이버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원인,예방법,치유 방안 등을 알아본다. ◆인터넷없이 못사는 이유 우선 사회공포증이나 회피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이버 중독에 잘 빠진다.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거절당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중독에 이르게 된다.또한 충동 조절에 장애가 있거나 주의력이 결핍된 경우 컴퓨터에 몰두하기 쉽다. 이는 어렵게 사귀어야 하는 친구가 없어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날 수 있기 때문.한 마디로 사이버 공간이 가지는 오락성,익명성,친밀성,권력성,폭력성이 사람들을 사이버 중독에 이르게 한다. 사이버 중독은 게임이나 채팅,웹서핑 등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처음엔 심심풀이,정보 수집,메일 사용 등을 위해 수동적,소극적으로 컴퓨터를 접하다가 각종 동호회 가입 및 채팅 등을 통해 소속감을 갖게 되면서 점차 인터넷에 대한 집착과 갈구,의존성을 띠게 된다.여기서 더 진행되면 결국 ‘나는 접속한다,고로 존재한다.’의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심해 얼마전 한국청소년 상담원이 초·중·고생 2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29%가 컴퓨터 중독 상태에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게임이나 채팅을 하면서 입시 부담감 해소는 물론,부모나 학교에서 가해지는 모든 통제와 지시의 구속에서 벗어나려 하고,내재된 공격성(폭력성)을 폭발시킨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우울,초조,공허감 등 금단증상을 보이면서 친구를 멀리하고 가족들과의 대화도 줄어든다.증상이 심해지면 극도의 반항,강박증,편집증,우울증,체력 저하 현상이 발생하며,환각이나 착각 등 정신적 이상이 오게 된다. 한창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감수성 강한 청소년에게 이러한 폐해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된다. ◆어떻게 예방.치료하나 가장 먼저 주변의 가족이나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중독자 자신과 그를 둘러싼 직장과 가정,학교 내에서의 문제를 파악하여 무엇이 그로 하여금 사이버 공간에 몰두하게 만드는지 그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한다.또 스스로 컴퓨터 접속 시간이 과하다 싶으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여가활동 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청소년들은 자기 통제능력이 특히 떨어지므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컴퓨터 사용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거부감을 일으켜 역효과가 날 수 있다.컴퓨터를 함께 배우며 공통 관심사를 갖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줄여나간다.중독된 상태에선 시간개념이 줄어들므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시간을 체크하도록 하면 스스로 과도함을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컴퓨터는 가족들이 지켜볼 수 있는 거실에 놓아야 몰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컴퓨터 사용문제로 자녀와 싸움이 계속되거나,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증상이 있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김찬형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美특사단 일원 北核발언 파문 “北붕괴보다 核갖는게 더 낫다”윤영관씨“일부 인식 소개”해명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8일 하워드 프렌치 뉴욕타임스 기자의 서울발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대표단)중 일원이 워싱턴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만약 한국의 새 정부가 선택해야 한다면 북한이 붕괴되기보다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쪽을 선호(prefer)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측 참석자들이 경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만찬 참석자가 “향후 양국 관계에 엄청난 난관이 놓여 있음을 감지했다.”면서 “노 당선자와 그가 대표하는 세대는 한반도를 통일하고 미국을 한반도에서 나가게 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미 고위 대표단 일원인 윤영관(尹永寬) 인수위 통일외교안보 간사는 보도 자료와 9일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미 평화연구소(UPIS)·국제전략연구소(CSIS) 주최 만찬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경우 북한이 붕괴되면 곧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것이므로 북한의 핵 보유보다는 붕괴를 더 위험하다고 보는 인식도 있음을 소개했을 뿐”이라면서 IHT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받아들여졌다고 해명했다. 김균미 이두걸기자 kmkim@
  • 이라크전 美 야전사령관 아내 치맛바람에 망신살

    |워싱턴 AFP AP 연합|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작전의 야전사령관인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이 부인의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조사를 받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육군 감찰감실 관계자는 4일 프랭크스 사령관이 부인(캐시)이 자격이 없는데도 기밀이 요구되는 브리핑에 참석하고,현역 군인인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닌 혐의로 감찰감실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내용을 시인했다.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프랭크스 사령관은 기밀이 필요한 브리핑에 부인의 경청을 허용했으며 전속 당번병과 경호병을 배속시켰다.또 해외출장에도 캐시 여사를 동행시킨 뒤 이에 소요된 비용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과 법조인들은 비록 기밀 내용이 외부로 유출돼 곤란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지만 군의 최고계급인 대장에 오른 그가 기밀취급 인가를 받지 않은 아내를 작전브리핑에 배석시킨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하지만 이번 조사에도 불구하고 프랭크스 사령관의 인사 조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실련 설익은 행보로 ‘갈등’

    ‘새정부와 비판적 관계설정' 성명 발단 안팎서 “그동안 정부와 밀착했나” 불만 3일 국내 최대 시민단체중 하나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안팎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노무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정책에 대한 일부 이견 탓이다. 이는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입장’이라는 지난달 17일자 성명이 발단이 됐다. 성명에서 경실련은 “현 정권에서 시민단체는 정부에 포섭을 당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경실련은 새 정부와 비판적 협력과 감시 등 시민운동 본연의 긴장관계 이상 어떤 관계도 맺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는 물론 경실련 내부에서조차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민운동 진영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식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사무총장은 “경실련의 성명은 마치 다른 단체가 그동안 정권과 밀착했다는 사실을 폭로라도 하는 듯하다.”면서“과연 이 문건이 깊은 내부 토론과정을 통해 나왔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 교수는 “경실련의 발표는 그간 모든 시민운동 진영이 김대중 정권과 밀착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경실련이 대표해 ‘고해성사’라도 한 것처럼 들린다.”면서 “시기적으로나 표현상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내 실무자 사이에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내부 논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상임집행위 중심의 일부 간부가 성명 발표를 주도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경실련은 지난달 27일 반박성명을 내고 “성명서는 전국정책협의회에서 논의·결정된 사항이며,성명의 내용과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경실련의 ‘마이웨이’는 차기 정부의 대선공약 검증 작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경실련은 최근 차기 정부의 공약 가운데 여성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과 ‘보육료 절반 국가부담’ 등 2대 여성공약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측에 폐기 또는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성계는 “여성 일자리와 보육료 관련 정책은 호주제 폐지와 함께 여성계가 최대 현안으로 삼고 있는 핵심 공약”이라며 발끈했다.여성민우회 관계자는 “경실련이 지적한 2개 정책은 지난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이 모두 약속했던 사안”이라면서 “차기 정부가 예산 집행의 중요성과 재정확보 방법 등을 검토중인 상황에서 경실련이 먼저 폐기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경실련 관계자는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고,재정 충당계획도 불분명해 인수위측에 의견을 개진했을 뿐”이라면서도 “대선 당시 과도한 경쟁에 따라 실현이 어려운 공약을 내걸었다면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해야 한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시민단체 인사 국정참여 논란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 문제를 놓고 시민단체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 명단에 포함된 시민단체 출신 교수들의 역할에 대해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위가 지난달29일 잠정 확정한 660명의 분과별 자문위원은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자문 역할이나 인재풀로 활용될 전망이어서 이들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문위원에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와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김진방 인하대 교수,김균 고려대 교수 등 참여연대 에서 활동해온 교수들을 비롯해 대안정책연대회의의 박진도 충남대 교수,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인 조현옥 한림대 교수,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인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지은희 전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김주언 언론재단 이사 등 시민운동에 참여했거나 활동중인 인사들이 섞여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개혁과 통합,참여라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어울리는 인사를 찾다 보니 시민단체 참여경력을 가진 40,50대의 진보성향 소장학자가 많이 포함됐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노 당선자 지지층의 이해와 맞물려 한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출신 인사의 국정참여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사회 내부의 시선이반드시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초기에도 시민단체 출신 학자가 자문위원이란 이름으로 대거 발탁된 적이 있지만 실질적인 개혁의 성과는 미미했다.”면서 “참여를 통한 개혁도 중요하지만 견제와 비판이라는 시민단체 본연의 역할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공공성을 추구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국가와 시민단체 사이의 협조적 관계가 강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협조적 정치참여만 확대된다면 시민운동이 제도정치의 보조적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나는 당당하게 살겠다/김건우씨 다양하고 이채로운 58명의 삶 발굴

    조선시대 여인 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 있는 음전한 모습이다.그나마 알려진 숫자도 손꼽을 정도다.이런 배경에는 유교문화가 주입한 ‘복종하는 여성상’과,개인 문집을 남성이 독점해 발간한 탓에 여성 개인의 일화가 거의 없다는 이유가 겹쳐 있다. 조선조 여인들의 이야기 ‘나는 당당하게 살겠다’(문자향 펴냄)는 이런 조야한 인식의 틈새를 테메운다.책에 나오는 여인 58명은 대부분 낯설다.하지만 그들이 안고 있는 사연은 다양하고 이채롭다.배우자 선택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대에 원하는 대로 남자를 골라 산 검녀,천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고관 앞에서 소신대로 맞선 무당할미 등 익명의 여인이 줄지어 나온다.공통점은 시대적 억압에 맞서는 소신과 강인함이다. 이 여인들을 발췌하느라 1년동안 50여권의 문집을 파고 들어 번역한 김건우(33·정신문화연구원 고문헌학 박사과정)씨에게 집필 동기를 물었다. “조선시대 여인들은 열녀·효부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들이고 그나마 정사(正史)에 알려진 소수의 여인들은 쟁쟁한 집안출신이었다.”면서 “근엄한 동상 같은 모습이 아닌 웃음과 환희,분노와 탄식이 뒤섞여 있는 살아 있는 여성 인물을 찾아내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하필이면 여인을 대상으로 했느냐고 물으니 “원래 페미니스트는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운을 뗀 뒤,“조선여인들의 감춰진 모습을 밝혀 ‘소비의 볼모’가 된 듯한 현대 여성에게 시사점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책은 문집에 묻혀 먼지가 되다시피 한 조선시대 무명 여인들의 삶을 오롯이 되살렸다.지은이는 생생하다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알려지지 않은 여인들의 삶에 호흡을 불어넣었다. 그의 의지에 힘입어 되살아난 이들은 신사임당이나 허난설헌 등 양반 출신도 있지만 대개 하층민들이다.내시와 결혼했다 성의 해방을 찾아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한 내시의 아내,아버지 대신 전장에 나가 공을 세우는 여걸 부낭자,관아 여종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자아를 실현한 합정 등 무명 여인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이들이 걸은 길에는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곤한 땀과 결실이 묻어난다. 누가 가장 매력적이더냐고 묻자 “딱히 꼬집으라면 다모(茶母) 여인을 들겠지만 어느 인물 하나 애정이 가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라며 “한 작품을 번역하느라 적어도 수십번씩은 읽었으니 책에 담은 모든 여인들과 한번씩은 데이트한 기분입니다.”라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낱알의 사연들을 그대로 거두면 너무 산만하다는 것.그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통이 필요했다.이에 “삶을 무 자르듯 나눌 수 있겠습니까마는 등장인물의 공통적인 특징을 모았습니다.”라고 들려준다. 그에 따라,예컨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껏 살아간 이는 ‘나는 당당하게 살겠다’라는 범주에,부부유별의 속박을 벗어던진 이들은 ‘남편의 수염을 뽑으며’ 등에 공동 주인공이 되었다.이밖에도 ‘문인의 길에 서서’ ‘평강공주의 후예들’ 등 9가지 주제로 나누어 등장인물들에게 따뜻한 피가 돌게 했다. 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뒤 정신문화연구원 고문헌학을 계속 공부하는 김씨는 앞으로도 숨은 인물에 햇볕쬐기를 계속하겠다고 한다.“논문 준비 등 학문에 정진하면서도 현실과 거리를 좁히는 작업을 병행하고 싶습니다.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정사에 편입되지 못한 인물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고문헌이 재미있느냐는 곁다리 질문에, 논어에 나오는 ‘습여성성(習與性成·‘습관이 오래 되면 마침내 천성이 된다’라는 뜻)’이란 말로 답했다.자기 작업이 밑거름이 되어 이 분야 연구가 기름져 지기를 바란다는 그는 텍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딱딱하게 보일지 모를 원문을 덧붙인 사실은 그의 말에 믿음을 더해준다.1만 2000원.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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