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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당 당선자 진보·보수 ‘백중’

    17대 국회 과반수를 점하게 된 열린우리당 의원들 개개인의 이념성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2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나라의 근간을 좌우할 법안들을 열린우리당 혼자 힘으로 없애거나 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8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이념성향을 본인이 아닌 당내 제3자의 평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진보에서 보수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하게 나타났다.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신인이 상당수 진입하긴 했지만,전체적으로 보면 보수성향 당선자 규모가 진보성향 당선자 수에 밀리지 않았다. 이는 ‘왼쪽(진보)’이든 ‘오른쪽(보수)’이든 너무 급진적인 법안이나 의정활동은 당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좌절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설사 관철되더라도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익명을 요구한 열린우리당 핵심및 중간 당직자 5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정리한 평가를 종합한 결과,이념을 분석하기 힘든 24명을 제외한 12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9명이 중도보수 또는 보수적 이념을 갖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분류됐다. 경제관료와 지방자치단체 행정관료 출신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또 재계와 과학기술 전문가 그룹도 대부분 보수성향으로 평가됐다.한 당직자는 “사실 중도보수를 넘어 보수성향이 뚜렷한 인물들도 상당수 있지만,한나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에 참여한 것 자체를 감안하면 전부 중도보수에 포함시켜도 무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진보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128명 가운데 59명에 달했다.이중 28명은 보다 선명한 ‘진보’로,나머지 31명은 비교적 온건한 ‘중도진보’로 분류됐다. 진보에는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해 단식농성을 벌였던 임종석 의원을 비롯,전대협 등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다.중도진보에는 재야운동권 출신이면서도 상당기간 현실정치 역정을 거친 인물들이 대부분을 구성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같은 성향 분류는 당선자들의 인생 궤적과 겉으로 드러난 활동을 토대로 추론한 것일 뿐,실제 이들이 의정단상에서 어떤 행동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또 이념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무(無)이념’에 가까운 당선자도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막상 민감한 법안 처리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경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대세가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은 진보성향 쪽에 있다.아무래도 이라크파병 반대나,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응집력 있는 목소리를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강력한 추동력을 무기로 여론몰이에 나설 경우 중도 위치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다수의 힘이 한쪽으로 확 쏠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라는 점이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이다.실제 지난번 이라크 추가파병 표결 때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방위원장 등 상당수 의원들이 개인소신(반대)에도 불구하고,찬성표를 던졌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때도 마찬가지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된 모 의원은 이날 “만일 초선의원들이 천방지축 개인 목소리를 낸다면 내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군기를 잡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반수 1당이 됐다고 야당과 여론을 설득하지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보수성향으로 분류된 한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막상 들어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념적으로 다양하고 온건하다.”면서 “만일 당이 어느 한쪽으로 쏠린다면 내가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儒林(7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최초로 실시된 현량과에서는 서울과 지방에서 추천된 120명 가운데서 28명이 뽑혔다. 그러나 28명의 급제자들도 대부분 서울과 그 주변에 살고 있던 사람들로 집안이 좋은 대표적인 문벌집안 출신이었다.따라서 새로운 피를 수혈하려던 조광조의 의지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관료를 발탁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장 중요한 위치에 임명하여 부릴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 현량과의 실시는 조광조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는데 28명의 급제자 중 안처겸(安處謙),안처근(安處謹),안처성(安處誠) 삼형제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불공정한 인사라고 비난이 쏟아졌던 것이었다.결국 현량과의 실시는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광조가 자신의 뜻과 같은 신진사림들을 규합하여 붕당을 만들려한다는 것이라고 기성관리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 신진사림들은 곧 각 조정에 배치되었는데,이들의 진출은 기성관리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었으며,더구나 조광조가 이 젊은 관리들을 통해 실시하려는 혁신정치는 기성관리들의 기반을 무너뜨릴지 모른다는 불안을 가중시켜 구세력을 결집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특히 정국공신들에게 있어 이 신진사림들의 급성장은 위기감을 부채질하였다. 곧 이들의 불만을 암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종14년,1월 26일.누군가 궁궐 안으로 화살을 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이 화살대에는 익명의 편지가 매달려 있었는데,이 불길한 조짐은 한번에 그치지 아니하였다.2월 11일에는 건춘문(建春門)에 똑같이 익명의 서한이 매달린 화살이 꽂히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건춘문은 경복궁의 동쪽 문으로 조선태조가 처음으로 세운 경복궁에 딸린 신성한 문이었으므로 건춘문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는 것은 중대한 반역행위였던 것이다.화살에 매달린 편지는 승정원에서 곧 불에 태워버렸으므로 그 내용은 전하지 않으나 다음날 중종이 ‘소인이 군자를 해칠 뜻이 있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조광조를 비방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음이 분명한 것이다.구전에 의하면 이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射人先射馬 擒賊先擒王” 이 말의 뜻은 ‘사람을 쏘아 맞히려면 먼저 그 사람이 타고 있는 말을 쏠 것이며,도둑을 잡으려 하거든 먼저 도둑의 괴수를 잡아야 한다.’란 뜻으로 이는 두보(杜甫)의 시 ‘전출색(前出塞)’에서 나오는 문장이었다. 두보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었다. “…활을 당기려거든 힘껏 당겨야하고/화살을 쏘려거든 긴 것을 써야 한다. 사람을 쏘려거든 먼저 타고 있는 말을 쏘고/도둑을 잡으려거든 먼저 도둑의 괴수를 잡는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나라를 세움에도 국경이 있는 것이니,침략하여 능멸해오는 무리들을 제재함이/어찌 사람을 많이 죽임에 있으리오.” 이 말은 그러므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와 가장 관계 깊거나 그가 의지하고 있는 사람,혹은 배경부터 먼저 공략하라는 뜻을 가진 것이었다. 여기에서 도둑의 왕인 금왕(擒王)은 바로 조광조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인 것이다.즉 새로운 신진사림들을 등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는 조광조는 말이며,도적의 괴수이므로,이 도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본인인 조광조부터 화살을 쏘아죽여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조광조에게 위협을 가하는 구세력들의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조광조는 이러한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았다.연이어 오래전부터 별러 온 두 번째의 카드를 빼어 결정타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 “아르빌·술라이마니야 한국 2곳 모두 파병을”

    |아르빌(이라크) 연합|국방부 조사단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서 대체 파병지 선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쿠르드측이 한국군 재건활동을 한쪽에 한정하지 말아줄 것을 조사단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주와 술라이마니야주 가운데 적정지역 한 곳을 골라 파병한다는 정부의 방침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3600여명 규모인 자이툰 부대는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로 나뉘어 분산주둔할 가능성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쿠르드민주당(KDP)의 한 고위 관계자는 13일 “한국 정부가 재건지원을 목적으로 파병하는 것이라면 한 지역을 선정하지 말고 쿠르드 지역 전역에서 임무를 수행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국 조사단이 살라후딘의 KDP 중앙당사를 방문했을 때 그같은 견해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양대 정당인 KDP와 쿠르드애국동맹(PUK)은 송기석 합참작전부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조사단의 방문을 앞두고 회의를 열어 한국군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10일 바그다드의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GF-7)에 도착해 11일부터 아르빌을 시작으로 주둔지 선정을 위한 실사에 들어간 현지 조사단은 16일까지 임무를 마치고 17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 “탈북자 中軍에 피살”

    탈북자 24명이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국경도시인 만저우리 부근에서 몽골로 탈출을 시도하다 1명이 중국 국경 수비대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나머지 탈북자들은 체포 또는 행방불명됐다고 ‘두리하나’ 선교회측이 밝혔다. 탈북지원단체인 ‘두리하나’측은 13일 “지난 2일 오전 1시께 김모(31·여)씨 가족 등 탈북자 24명이 탈출을 시도하다 17명이 체포돼 현재 만저우리 국경수비대에 수감 중”이라면서 도주하던 7명 중 1명은 수비대가 발사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박모(31·남)씨 등은 몽골로 탈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4월 초 18명의 탈북자들이 중국 네이멍구에서 체포됐고,그 과정에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입수한 후 중국 당국에 조속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그 제보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들을 자유의사에 따라 인도적으로 처리하고 북송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인터넷언론 선거법 준수해야

    17대 총선부터 적용된 개정 선거법에서는 대규모 세몰이로 상징되는 정당연설회와 후보 합동연설회가 금지됐다.청중 동원에 따르는 금전적 비용뿐 아니라 과열·혼탁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대신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인터넷과 전화,방송토론과 연설 등이 중요한 선거운동 형태로 대체됐다.정보화 시대에 인터넷언론이나 방송매체의 역할과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하지만 최근 인터넷언론들이 선거법을 무시하거나,보도윤리마저 저버린 행태가 잇따르고 있어 걱정스럽다. 중앙선관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8일 9개 인터넷언론사에 대해 선거법 위반 및 인터넷선거보도 심의기준 위반으로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대표성이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특정정당에 치우친 편파적인 보도가 주된 위반 내용들이다.선거기간중에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한 선거법 위반일 뿐 아니라 언론의 사명인 공정성도 결여한 보도라는 것이다. 개정된 선거법은 누가 출마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된 인터넷언론에 요구되는 것은 공정성과 보도윤리다.인터넷 매체들이 선거법을 무시하고 그릇된 정보나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 피해는 막대할 것이다.선거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한번 온라인으로 쏘아버린 보도는 주워담을 시간도 없다.일반 네티즌들도 선거와 관련해서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데,인터넷언론이 흥미위주나 편파보도로 나선다면 인터넷언론의 존재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선관위의 인터넷언론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일부 인터넷언론은 제재에 반발해 지금까지의 보도행태를 계속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선거법에 저촉되는 보도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기보다는 민심을 오도할 위험성이 훨씬 크다.인터넷언론들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 공정보도에 동참해야 한다.˝
  • 美·日 MD구축 공조 강화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둘러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일본 해역 등 동아시아 해역에 대한 미국의 이지스함 배치 계획을 일본이 적극 환영하자,양국 정보공유를 위해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 헌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미국측이 화답할 정도다. 일본 정부는 2007년 항공자위대에 인도할 계획으로 최근 방위청이 시험용으로 완성한 탄도미사일 궤도추적 장비 ‘차기경계관제레이더(FPS-XX)1호’의 미사일 궤도정보를 미국측 요청에 따라 공유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MD체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선 일본 헌법의 집단적 자위권 조항을 개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또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방위청이 타국의 미사일 공격 징후를 포착하거나 미사일이 발사된 사실을 확인한 경우 총리가 자위대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자위대법 등 관련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오는 9월부터 동아시아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해 동해에 이지스함을 상시 배치,일본과 공동 방어 태세를 구축키로 했다.특히 내년까지 일본 해역 등 동아시아 해역에 요격용 ‘스탠더드미사일3(SM3)’ 10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같은 ‘찰떡 MD 공조’에 대해 양국은 북한과 같은 잠재적 위협 국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하지만,그 이면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더 큰 목적이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돼 중국측 반발이 예상된다. 황장석기자 surono@˝
  • 국제사회 ‘이스라엘 비난’ 고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죽음에 팔레스타인은 22일(현지시간) ‘피의 보복’을 다짐했고,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뿐 아니라 아랍권 전체로 번졌다.유엔과 유럽 각국도 이스라엘의 행위를 범죄로 지목했다. 그러나 미국은 아랍권 정서와 다르게 이스라엘을 비난하지 않았다.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미국을 공격할 것을 촉구했고 알카에다도 미국과 그 동맹들을 공격할 것을 요구,중동평화 구상은 뒷전에 밀리고 당분간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야신 암살은 범죄 행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행동은 국제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중동에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순번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버티 아헌 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프랑스는 유럽연합 국가들과 함께 모든 폭력 행위를 전적으로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평화 중재에 적극 나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평화과정이냐.”고 개탄했다.그는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체결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단의 이스라엘 방문을 취소했다. ●난처해진 미국,그래도 이스라엘 두둔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공격은 양측의 긴장만 고조시키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어렵게 만든다.”고 논평했을 뿐 이스라엘을 직접 비난하진 않았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하마스는 테러조직이며 야신은 개인적으로 테러 모의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NBC 방송에 말했다. 대테러 전쟁 차원에서 야신을 암살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옹호함으로써 백악관은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아랍권은 미국의 동의 없이 이스라엘의 암살이 가능했겠느냐는 시각이다.하마스에 동조하지 않던 무장단체들이 연대를 다짐함으로써 야신 암살의 ‘역풍’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 본토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23일 바그다드 인근 라마디에선 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경찰차를 불태우고 정부청사에 수류탄을 던져 최소한 경찰 2명과 시위 참가자 3명이 다쳤다.팔루자 등 곳곳에서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잇따르자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는 야신 암살이 이라크에 격렬한 폭력 사태를 불러올 것을 우려했다. ●눈에는 눈으로… 규탄시위 확산 하마스 본거지 가자시티에서 열린 야신의 장례식에는 20만여명이 몰려 ‘복수’를 외쳤다.10년 전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가자지구로 돌아온 이래 최대 규모 시위다.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와 제닌 등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하마스는 3일의 추도기간이 끝나면 현 지도부 중에서 야신의 후계자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와 레바논 베이루트,요르단 암만,시리아 다마스쿠스,예멘 사나 등지에서도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대의 분노가 들끓었다.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는 5개월만에 이스라엘 진지에 포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보내 응사하는 등 교전이 벌어졌다.이스라엘은 기회만 포착되면 곧바로 공격에 나서 하마스 지도부를 모두 사살할 계획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관리가 23일 밝혔다. mip@seoul.co.kr˝
  • 천수이볜 “재검표 수용”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은 23일 총통선거 결과에 대한 야당들의 즉각 재검표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또 선거 전날인 19일 자신의 ‘피격사건‘에 대한 여·야 합동 진상 조사 요구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2야당 “48시간내 재검표하라” 천 총통의 선언에 대해 제2야당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주석은 “48시간 내 투표함을 재검표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내 이행 여부가 주목된다.이에 따라 천 총통이 3만여표 차로 야당 연맹 롄잔(連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뒤 야당지지자들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와 반정부 시위로 계속돼온 타이완의 정정 불안은 이번주 중반 중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천 총통은 당초 이날 오전 집권 민진당이 법 개정 후 재검표를 제의했으나 야당측이 즉각 재검표를 주장하며 반발하자 결국 재검표를 수용했다. 천 총통은 이날 총통부로 행정원·입법원·사법원·감찰원·고시원 등 5부 요인들을 초치해 간담회를 가진 뒤 가진 TV 연설을 통해 야당측 요구 수용 의지를 밝히고 “저격사건의 발생 시점이나 장소 등에 대해 의혹을 갖는 것은 이해가 되며 조속히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투·개표 부정 주장에 대해 그는 “극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점에서 이런 주장들을 이해하는 만큼 의혹 해소를 위해 야당의 입장을 충분히 포용하면서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말한 뒤 “야당의 즉각 재검표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천 총통, 저격 자작극 의혹 일축 저격사건에 대해 천 총통은 “갑자기 복부에 통증을 느꼈으나 무개차의 방풍유리에 난 총알구멍을 본 뒤에야 사태가 엄중함을 깨달았다.”면서 “국가원수인데다,후보자로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병원에도 응급요원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들어갔다.”고 저격이 자작극이라는 의혹을 일축했다.천 총통은 또 “총통부 광장에서 나흘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야당 지지자들을 법률에 따라 해산시켜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지만 역지사지의 심정에서 부드러운 방식으로 대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사태는 국제적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야당지지자들이 천 총통 하야를 요구하는 부정선거 규탄시위와 관련,타이완 정부측은 ▲반정부 시위보다는 미국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중국의 침공 가능성 등 두 가지에 더욱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익명의 타이완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타이완 증시의 가권지수는 이날 여야간 접점모색설이 전해지며 전날보다 낙폭이 줄어 2.94%(187.03P) 하락한 6172.89로 마감됐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 [자문위원 칼럼] 탄핵보도의 허와 실/최광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지 열흘이 넘었다.야당이 탄핵을 발의하겠다는 말은 그동안 여러번 있었다.하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엄포’정도로 여겨져 왔다.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이 우리 앞에 현실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경고는 올해 들어서만도 수차례 제기됐다.인터넷 서울신문을 통해 ‘탄핵’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지난 1월5일 중앙상임위원회에서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헌법과 법률 위반으로 탄핵사유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는 발언을 한 이후 ‘탄핵’이란 단어가 포함된 기사는 모두 300건에 육박했다.탄핵이 갖는 뉴스의 중요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서울신문이 지난 4일자 1면 머리에 ‘盧대통령 선거법 위반’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바와 같이, 3일 열렸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체회의 결과였다. 서울신문은 중앙선관위가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 준수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사전선거운동 금지를 규정한 선거법 60조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선거법 9조 공무원 중립의무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60조와는 달리 9조는 처벌규정이 없는 훈시규정이어서 중립의무를 준수하도록 촉구하게 된 것”이라는 선관위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내용은 도하 모든 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다룰 만큼 비중이 있었다.독자들에게 와 닿는 강도도 그만큼 컸다.당연히 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조성됐고,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야당이 초강수를 두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선관위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개하면서 “어디에도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구절이 없다.”고 밝혔다.텔레비전을 본 시청자들은 노 대통령의 말과 4일자 신문보도에 혼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관련,대부분의 신문이 선관위 공문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해석을 가미한 기사로 일관했지만 서울신문은 4면에 그 내용을 실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엄청난 파장이 예측되는 1면 머리기사에 다른 신문들과는 달리 익명의 취재원을 쓴 것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한편 탄핵이 가결된 다음날인 13일자 보도는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헌재심판 총선 민심 변수’라는 제목의 2면 기사와 ‘노 대통령 임명 재판관 1명도 없어’라는 제목의 3면 기사가 대표적인 사례였다.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은 정당의 정치행위와는 무관하고,또 무관하도록 언론은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그 결정에 정치적 판단이 가미됐을 때의 국가적 혼란을 고려해야 했다.또 주선회 대법관과 노 대통령간의 악연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탄핵이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촛불집회였다.일부 언론은 이와 같은 집회를 ‘親盧·反盧’라는 이분법적인 단순화를 시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서울신문 16일자 2면의 ‘6월항쟁 세대 주류…분위기 차분’이란 제목의 기사는 시위참가자들의 본질을 꿰뚫은 기사였다.수만명이 운집한 집회현장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자율성과 책임의식을 보여준 시위참가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6월 항쟁세대가 이미 우리 사회의 중추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광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 아프간 파벌간 무력충돌

    |카불 외신|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 및 총선이 안전 등의 이유로 당초 6월에서 8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부 헤라트시에서 파벌간 무력충돌이 발생,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 정정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 아프간의 미르와이스 사디크 항공장관이 21일 암살당한 직후 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최대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사디크 장관이 암살당한 후 사디크 장관의 부친인 헤라트주 주지사 아스마일 칸에게 충성하는 병사들과 현지 군 사령관인 자헤르 나이브 자다의 병사들이 무력충돌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헤라트주의 한 고위관리는 “약 100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은 그의 아버지인 칸 헤라트주지사에 대한 암살기도가 실패한 뒤 발생한 것으로 헤라트 지역의 군사 통수권을 놓고 파벌간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에 이은 파벌간 전투가 재발하면서 미국 지원하에 인종 및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려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칸 헤라트 주지사측은 도시를 완전 장악했으며 모든 것이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현지 경찰서장도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칸 헤라트 주지사에 충성하는 군대가 사디크 장관의 암살 배후라고 주장한 자다 군 사령관측을 공격,군기지를 점령했으며 병사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자다 사령관은 도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디크 항공장관은 승용차에서 암살범의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이번 암살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내각에서 세번째,항공장관으로서는 두번째 희생이다.˝
  • 탄핵정국 속 경실련 정체성 ‘흔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요동치는 탄핵정국 속에서 때아닌 고초를 겪고 있다.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양비론적 성명 발표가 빌미가 돼 ‘정체성 비판’에 직면하는가 하면 운동의 방향성 등을 둘러싼 내부의 불협화음도 새 나온다. 지난 2000년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다른 시민·사회단체들과 동떨어진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데 대해서도 말들이 무성하다.“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경실련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소극적인 행보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1989년 설립 이래 금융실명제와 세제개혁 운동 등을 주도하면서 한국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로 떠올랐지만 90년대 중반 ‘진보적’ 시민운동을 표방한 다른 단체들이 부상하고,99년에는 내부갈등까지 겪는 등 부침을 거듭한 경실련의 행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진보단체 부상·내부갈등으로 부침 거듭 지난 18일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경실련 입장’을 발표했다.이 자리에서 경실련은 야 3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국민을 배제한 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부당한 행위”로 규정하고 “야당의 부당한 행위로 인해 우리사회는 혼란과 동요,심각한 사회적 갈등에 직면해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날 경실련의 입장정리는 탄핵소추안 가결일(3월12일)과 무려 엿새의 시차를 둔 것이다.그래서 “뜬금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속사정이 있다.지난 12일 ‘어정쩡한’ 성명발표가 화근이다.“국민주권과 기본권이 송두리째 부정된 국민주권 조종(弔鐘)의 날”로 규정하면서도 그 원인을 “대통령·여·야의 극단적 정쟁이 파국으로 결과된 것”으로 짚었다. 야당에 대한 직접 비판 대신 정치권 모두에게로 책임을 돌린,양비론적 성격이 강했다. 이후 경실련 게시판엔 “양비론적 입장을 묵과할 수 없다.(ID 박치득)” “경실련이 뒤로 가고 있다.(아줌마)”는 등 네티즌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회원 탈퇴와 후원금 지원 중단을 밝힌 이들도 다수였다.따라서 지난 18일 ‘야당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거론한 기자회견은 경실련으로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사태는 경실련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중립 요청’ 공문발송(3월4일)과 노무현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성명(3월11일)에서는 “노 대통령에 대한 (선관위의)중대한 경고 조치”라거나 “회견 내용에 실망… 국민들을 실의에 빠지게 했다.”는 등 때맞춰 입장표명을 해 왔다. 하지만 같은 기간동안 탄핵소추 분위기를 점차 고조시키고 있던 야당의 행보를 주요 이슈로 설정한 논평은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노 대통령 기자회견 등에 대한 성명 말미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게임을 야당이 먼저 중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탄핵안 발의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이 야당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이라는 ‘만류성’ 언급 정도거나 “여야 모두 정쟁을 중단하라.”는 식의 원론적 견해 전달에 그쳤다. ●중앙·지역 제각각 행보로 이미지 손상 17대 총선과 관련한 경실련의 독자행보를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경실련은 18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의 탄핵무효화 운동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2000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의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이 대부분 참여한 총선시민연대 합류를 마다하고 독자적인 총선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탄핵반대 운동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증폭돼서는 안되며,적극적 선거개입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시민단체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경실련은 최근 ‘아파트 분양가 원가 공개’ 운동을 주도하며 이를 총선공약에 넣도록 각 정당을 압박하는 등 ‘민생 총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실련의 각 지역조직들이 총선시민연대 활동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경실련 전체 이미지의 손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지역조직들은 ‘중앙’의 방침과 무관하게 ‘탄핵무효화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에 참여,지역의 탄핵반대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적어도 겉으로는 ‘중앙’과 ‘지역’이 따로 노는 셈이다.이에 대해 경실련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박병오 사무총장은 “경실련은 정책적 공통성만 유지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라면서 “의사결정이 상명하달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뿐아니라 지역의 의견도 상임집행위원회를 거쳐야만 전체입장으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각도의 해석도 적지 않게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시기마다 경실련은 따로 움직인다. 그것이 이념이나 정책의 차이라기보다는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때 한국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집단 가운데 하나로 꼽히다,시민단체들이 늘면서 영향력이 감소하자 박탈감을 느끼는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실련 내부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한 실무자는 “최근 경실련의 행보는 내부에 존재하는 세대·지역간 불협화음의 결과물”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내부에 다양한 이념·정책적 지향이 있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상임집행위원회가 특정인의 보수 성향에 좌우되면서 이같은 내부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회원과의 피드백이 줄고 (경실련 내부)전문가 집단의 발언권이 강화된 것도 여론의 흐름과 멀어지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진단했다. 박은호 이세영기자 unopark@seoul.co.kr˝
  • [기네스코너]

    ●자산 19조원 최대 언론재벌 161억달러(약 19조원)의 재산을 가진 케너스 톰슨(캐나다)은 출판 및 정보산업 회사인 톰슨사의 회장이다.현재 그의 회사는 캐나다의 ‘글로브 앤드 메일’을 포함한 55개의 북미지역신문을 소유하고 있다.2000년 6월에는 경쟁사인 프리마크사를 10억달러에 인수해 전자정보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1억 700만원짜리 타자기 이안 플레밍이 금으로 도금한 타자기가 1995년 5월 영국 런던 크리스티경매장에서 8만 9229달러(약 1억 700만원)에 팔렸다.이것은 1952년 이안이 미국 뉴욕에 있는 로열 타이프라이터 회사에 위탁해 만든 것이다. ●위스키 한병이 3000만원 1996년 12월9일 익명의 스코틀랜드 사업가는 봉인한 입찰경매에서 60년 묵은 메칼란 위스키 한병을 2만 4600달러(약 3000만원)의 거액에 구입했다.요즘은 거의 생산하지 않는 위스키로 단지 10병만 시중에 나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위스키이다.한병은 자선 기부에 할당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입찰방식으로 애주가의 손에 들어갔다. ●5000석 규모 최대 식당 최대 규모의 식당은 태국 방콕에 있는 망콘루앙(일명 로열 드래곤)이다. 총 5000석의 좌석에 1200명의 직원이 배치되어 있는 이 식당은 1991년 10월 처음 문을 열었다.1.6㏊에 달하는 식당내부에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541명의 웨이터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닌다.그들은 1시간에 최고 3000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4200억원 복권 당첨금 미국 7개주가 운영하는 Big Game복권은 당첨자가 없어서 계속 적립된 액수가 3억 5000만달러(약 4200억원)가 되던 2000년 5월9일 드디어 당첨자가 나왔다.당첨자는 두명이었는데 한사람이 행운의 번호를 뽑을 확률은 7600만분의 1이다.다시 말해서 미국의 전국 전화번호부에서 생존하고 있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무작위로 뽑아 낼 확률과 같다.7개주는 조지아,일리노이,메릴랜드,매사추세츠,미시간,뉴저지,버지니아다.˝
  • [총선D-29] 인터넷 선거운동 ‘불법의 바다’

    4·15총선을 한 달 앞두고 사이버선거사범을 쫓는 선관위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됐다.그러나 단속 인력부족에다 통신운영업체에서 통신비밀보호를 이유로 선거사범 단속에 적극적이지 않아 ‘나는 선거사범,기는 단속’이 될 우려가 있다.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16일 정당,검찰,총선시민연대,포털사이트 및 통신사업자 담당자들에게 개정 선거법을 안내하고 사이버상에서 예상되는 비방·흑색선전 단속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선관위는 특히 17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새달 1일까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가 아닌 다른 인터넷사이트에 낙천·낙선 대상자 명단을 유포할 경우 선거법위반으로 간주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최근 탄핵 가결과 관련,자신이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사이트에 탄핵 발의 및 찬성의원들의 명단을 퍼나르고 이들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주장하는 글을 함께 게시할 경우 위법이 된다. ●인터넷 실명제 반발 선관위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인터넷 실명제가 논란이 됐다.”면서 “그러나 현행 선거법이 게시물을 실명으로만 띄우게 하고 있어 이를 어기면 우리로서는 단속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인터넷 신문협회는 인터넷 실명제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협회측은 인터넷 실명제는 인터넷상의 일부 비방 문화를 문제삼아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악법이자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익명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운영자들끼리 모여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삭제된 글 퍼나르기 하면 안돼 지난 12일 개정선거법이 시행되면서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해져 사이버상에서 정당·후보자 등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흑색선전 행위가 늘고 있다. 선관위가 사이버 선거범죄로 단속한 건수는 지난 14일 현재 6000건을 넘어섰다.고발 3건,수사의뢰 28건,경고 142건이고 삭제요청 6055건 등이다. 고발 및 수사의뢰된 유형을 보면 이같은 비방·흑색선전이 제일 많다.입후보예정자의 이름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지지 및 선전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의 사전선거운동도 많았다.이밖에 문자메시지로 특정후보 및 특정 정당을 홍보하는 행위도 있었다.선관위에서 삭제요청한 글을 그대로 두거나 퍼나르기를 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법적 충돌 논란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사이버상에서의 위법·탈법적인 선거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릴 태세다.선관위는 중앙과 시·도에 350명의 사이버선거부정감시요원들을 위촉한 상태다.이외에 공익요원,자원봉사자 등으로 사이버선거범죄단속반 1261명도 구성했다.관계자는 “시·군·구 단위에 전문 감시인력들이 없는 등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조치에 애로가 있다.”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네티즌 글의 위법정도가 고발수준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면,포털사이트 및 통신사업자에게 게시자의 인적사항을 요구할 수 있다.게시자의 IP를 추적,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아야 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선관위 협조요청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을 내세우며 적극적이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탄핵정국-해외시각]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네티즌도 ‘설왕설래’

    한국의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각은 충격과 당혹 그 자체다.중국 외교부가 탄핵안 가결 10시간이 넘은 12일 자정이 되어서야 “이번 일은 한국의 내정문제”라고 짤막한 공식 논평을 내놓은 것과 달리 중국의 네티즌들은 탄핵안 가결 직후부터 각양각색의 의견들을 쏟아냈다. 일사불란한 사회주의 정치체제에 길들여진 중국인들로선 ‘한국적 상황’이 충격과 혼돈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역력하다.신랑(新浪)망,신화(新華)망,천룽(千龍)망 등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의 즉석 논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적어도 ‘한국으로부터 본받을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던 중국인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노 대통령은 평민대통령으로 인기가 있다고 들었는데….무엇이 진정한 민주주의인지 모르겠다.”,“민주주의의 길이 이렇게 어려운가.” 등이 주류를 이뤘다. 반면 중국의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기도 했다.“공산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중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우리에게 삼권분립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한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다.” 등 선망이 담긴 반응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말을 듣지 않은 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장난”이란 음모론적 시각도 보였다.“국가의 운명을 눈깜짝할 사이에 해치우는 한국의 정치는 ‘소꿉장난’ 차원”이라는 등 일종의 조롱어린 시각도 표출했다.인터넷상의 백가쟁명(百家爭鳴)과 달리 중국의 공식 언론들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자체적 분석을 될수록 자제하고 주로 미국과 일본 등의 외신을 인용해 분석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기자는 “타국의 내정문제에 간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중국의 전통적인 외교정책”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oilman@˝
  • [국제플러스] IAEA, 이란서 고농축우라늄 발견

    |빈 AFP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들이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HEU) 흔적을 발견했다고 외교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IAEA 사찰요원들이 이란에서 무기급으로 전용될 수 있는,80% 이상으로 농축된 우라늄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고농축 우라늄은 수입된 핵관련 장비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 아르헨 부채 31억弗 IMF상환

    |워싱턴·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아르헨티나 정부가 9일 31억달러의 부채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키로 결정,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앤 크루거 IMF 총재 대행은 부채 상환 기일인 이날 가진 막판 전화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양측의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측의 IMF 부채 상환 결정은 키르치네르 정부가 IMF에 2차 경제진단보고서 ‘선(先)승인’을 부채 상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IMF측과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끝에 이루어졌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정부의 IMF 채무 상환 거부 움직임으로 불거진 디폴트 위기사태는 일단 벗어나게 됐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번 사태 수습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외채 상환을 둘러싼 디폴트 위기는 앞으로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채 상환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와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한 분석가는 양측이 내년도 IMF 프로그램 조건을 협상하게 되는 올여름에 디폴트 위기가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여학생 교복선택 논란] 치마나 바지 편한대로 입었으면…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여학생 교복은 치마라는 등식은 여학생을 두번 죽이는 거예요.” 최근 여성부가 여학생에게 치마만 입도록 하는 것은 성차별 소지가 있다며 시정권고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여학생에게 치마만 입도록 제한하는 것은 편견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지만,성차별 문제를 거론하며 여학생들에게 바지 교복을 입도록 강제하는 것은 일종의 피해의식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바지 대신 치마 교복을 고집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여학생=치마 교복’은 고정관념 지난 1986년 정부의 교복 자율화 조치 이후 지금은 학교 수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교복이 있다. 하지만 여학생들이 바지 교복을 입은 모습은 여전히 ‘가뭄에 콩 나듯’ 찾기가 어렵다.학칙으로 치마만 입도록 강제하는 학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데다,치마와 바지를 선택할 수 있더라도 사실상 치마만 선택하는 학교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여성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중·고등학생 교복착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학생이 재학중인 전국 4036개 중·고교 중 ‘규정상’ 치마만 허용하는 학교는 2181곳(54%),치마와 바지를 선택할 수 있는 학교 1715곳(42%),교복을 입지 않는 학교 140곳(4%) 등이다. 여성부 조신숙 조사관은 “성장기 여학생들에게 치마만 입도록 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의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성별에 따른 차별적 감정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양성평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마만 입는 학교에서는 이같은 부분에 대한 문제 의식없이 ‘관행적으로’ 치마를 입어왔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실제 S여중의 학생부장은 “교복의 디자인과 색상 등을 고르기 위해 고민은 해봤지만,학생들에게 바지를 입혀야 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까닭에 여성부는 최근 여학생에게 치마만 입도록 하는 것은 남녀차별 소지가 있다며 각 시·도교육청에 시정권고했다. ●“남학생은 바지,여학생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치마 교복이 갖는 제약은 단순히 정신적 측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활동성과 실용성 등까지도 포함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송곡여고의 경우 86년부터 줄곧 치마와 바지를 함께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정미화 학생부장은 “학생들의 건강문제 등을 고려해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겨울철에는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교복의 디자인과 색상 등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만큼,활동성과 실용성 등이 강조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특정 스타일의 옷을 고집할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학생들의 교복 선택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안정선 남녀차별개선위원회 위원은 “교복을 통해 학생이라는 신분만 구별할 수 있으면 충분한데 구태여 성적 구분까지 할 필요는 없다.”면서 “더군다나 교복 결정과정에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의사가 중요하지만,이같은 과정이 생략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학교의 전통을 교복에서 찾는 것은 옛 생각일 뿐 이제 교복 선택 문제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여학생이 남학생처럼 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피해의식을 버려” 반면 각급 학교에서 교복 선택 등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만큼 특정 사안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특히 수십년째 치마 교복만을 고수해 온 일부 여학교는 치마 교복이 선뜻 바꾸기 힘든 ‘전통’이라는 입장이다. L여고 김모 교감은 “치마가 바지에 비해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면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학교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교복을 일부에서 바꾸라고 해서 쉽게 바꿀 수 없으며,시일을 두고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바지 교복을 허용해 달라는 학부모나 학생들의 요구가 없는 만큼 현재로선 (바지 교복 허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여학교 학생부장은 “요즈음 학교 분위기는 자유스러울 뿐만 아니라,학생들의 의사표현방식도 다양화됐기 때문에 교복이라는 물리적 환경이 학생들의 의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치마 교복이 갖는 성차별적 요소를 거론하며 여학생들에게 바지를 입혀야 한다는 주장은 일종의 피해의식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학교운영위가 최종결정 교복은 학생과 학부모,교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별로 구성돼 있는 학교운영위원회가 학칙 개정 등을 통해 최종결정토록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복의 착용 및 선택 여부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각급 학교에 학칙 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가 졸업생을 보내고,신입생이 들어온 직후인 3∼4월에 소집된다.즉 ‘여학생=치마 교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1∼2달 동안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며,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한 시기인 셈이다. 장세훈 이유종기자 shjang@˝
  • 시민단체 ‘法 불복종’ 운동 확산

    “악법은 어겨서라도 고치겠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개정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인터넷 실명제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등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개정 법률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한 만큼 관련 법률을 일부러 ‘어기는’ 불복종 시위에 나서는 한편 처벌이 이뤄질 경우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그러나 불복종 운동의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견 무시 위헌 요소” 시민단체들은 무엇보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새 집시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따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불복종 운동도 진행중이다.대표적인 단체는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연석회의·http:///jipsi.jinbo.net).전국민중연대와 참여연대,민주노총,인권운동사랑방 등 86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4일 연석회의 발족식을 갖고 개정 집시법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선언했다.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새 집시법은 국민의 의견이 무시된 채 편법으로 만들어져 탄생부터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면서 “법률이 정한 기준과 집회장소 등을 따를 경우 사실상 집회와 시위가 원천봉쇄되는 만큼 불복종 운동을 통해 집시법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6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6·3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첫 불복종 운동에 나섰으나 경찰이 집회를 허용,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새 집시법은 대규모 시가 행진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앞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지난 1월부터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매주 목요집회를 벌이고 있다.조순덕 민가협 회장은 “개악된 집시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특히 오는 20일 이라크 전쟁 개전일에 맞춰 서울시청과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시법 불복종 반전집회를 계획중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인권운동사랑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터넷 국가검열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국회 통과를 앞둔 인터넷 실명제 반대 캠페인 전개를 위해 홈페이지(www.freeinternet.or.kr)를 개설하는 등 인터넷 실명제 불복종 운동을 전개중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치권이 노조의 정치자금 모금을 금지하고 정치 신인의 TV토론 기회를 박탈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총파업 등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악법도 법’ 정서 거스를 우려 시민단체들은 불복종 운동과 더불어 헌법소원 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중심으로 ‘집시법 대응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전면적인 집시법 개정을 요구하는 입법청원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권두섭 (민주노총 법률고문)변호사는 “법률지원단에서는 실질적인 집회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집시법이 가지고 있는 독소조항까지도 일괄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집시법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집시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개정 집시법은 위헌 소지가 큰 만큼 개악 집시법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는 즉시 헌법 소원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인터넷 실명제가 포함된 선거법이 만들어진다면 위헌 소송을 내고 폐지운동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들은 “인터넷 실명제는 국민을 허위정보·비방 유포자로 전제하는 명백한 사전 검열이자 익명성을 바탕한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와 여론형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면서 “위헌 소송을 내고 폐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불복종 운동에 대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의사표시 범위에서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법률안에 대해 시민단체가 불복종 운동에 나서는 것이 자칫 ‘악법도 법이다.’라는 국민 정서를 거스를까 우려된다.”면서 “헌법소원이나 입법청원 등에 주력하고 불복종 운동은 상징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선거돈봉투 신고자 협박전화에 시달려

    경기도선건관리위원회는 6일 지방언론사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민주당 출마예상자 김모(53)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또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기자들을 수사의뢰하는 한편 익명의 신고자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남궁석(용인갑)의원 부인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고 신고한 용인시 관내 사회단체 대표자 3명은 포상금 1500만원을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그러나 이들은 ‘신고해서 받은 돈으로 잘 먹고 잘 살아라.’‘니네 자식들 잘 될것 같으냐.’는 등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구서 1000만원 포상금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입후보 예정자의 금품 및 향응제공 사실을 제보한 익명의 신고자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지급된 포상금 가운데 최고 액수다. 제보자는 지난 1월29일 대구 달성군 선거구 입후보 예정자인 차모(63)씨가 지난해 6개월여간 관내식당에서 183차례에 걸쳐 모두 5300여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선거구민에게 제공하는 등 7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혐의를 선관위에 제공한 대가로 포상금을 수령했다. 한편 시 선관위는 이날 입후보 예정자의 전화홍보와 관련해 사전선거운동을 제보한 익명의 신고자에게도 1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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