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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 프렌들리 감세 정책” 비판

    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저소득·중산층을 위한 감세라고 강조하지만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와 대기업을 편들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소득세 일괄 인하 ‘부익부´ 무엇보다 돈과 부동산이 많은 부유층에 큰 혜택이 돌아가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조세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종합소득세율 구간별 2% 포인트씩 일괄 인하는 누가 봐도 고소득층에 상대적으로 세금 절감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구조”라면서 “민생 안정을 위해서라면 최고 세율에 대해서는 인하폭을 줄이는 조치가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도 “종합부동산세나 법인세, 양도소득세 등을 깎아 주는 것은 고소득층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많이 덜어 주는 것”이라면서 “1% 미만의 소수를 위한 조세정책이 경기 회복과 투자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도 서울 강남 등의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감세, 서민과 무관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이른바 ‘버블세븐’ 등 일부 지역 주택 보유자의 경우 수혜를 입겠지만, 서민층이 거주하는 다른 지역은 별 혜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대적인 감세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이상민 간사는 “대다수 중산층 및 서민은 오히려 간접세와 같은 다른 형태의 세금을 납부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고소득층의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켜 경제를 성장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 김정은기자 tomcat@seoul.co.kr
  • ‘9월 외환위기설’ 청와대 적극 진화

    청와대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9월 외환위기설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적극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보다 같은 기간 받게 되는 채권이 1000억달러 정도 더 많다. 외환위기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리스크에 대응하는 자세가 예전보다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위기설을 부풀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기상황 진짜 안좋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제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81년 지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한 것에 대해 “(현 경기 상황은)진짜 안 좋고 많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가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빨리 정상화돼 추경과 내수확대 관련 법을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도권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그는 “원칙적으로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수도권 주택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대책은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자신들의 실정을 모면하기 위해 직접 퍼뜨린 게 경제 위기설”이라면서 “국민들과 시장의 경고 자체를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 “위기 없다” “발생 우려” 외환위기설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엇갈린다. JP모건 임정원 수석애널리스트는 “만기가 1년 미만인 유동외채는 2223억달러지만,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채권은 3356억달러로 채무보다 1133억달러가 더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부의 입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조선업체와 플랜트업계에서 대량으로 선물환 매도를 해놓았기 때문에 현재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한 상태”라면서 “경상수지 적자 지속, 외국인의 채권·주식매도 지속, 그리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외환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문소영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8 美 대선] 매케인, 부통령후보 페일린 지명

    [2008 美 대선] 매케인, 부통령후보 페일린 지명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가 29일 부통령 후보에 여성인 새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익명을 요구한 매케인 측근들이 이같이 전했다. 매케인 측근의 말대로라면 페일린 주지사는 1984년 대선 때 민주당 월터 먼데일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1935년생 제럴딘 페라로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된다. 페일린은 당내에서 ‘매버릭(무소속)’으로 불릴 정도로 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할 뿐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활달한 성격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물로 알려졌다. 2006년 42세 때 최연소 알래스카 주지사로 선출된 그는 다섯 자녀의 어머니이자 독실한 기독교인, 나아가 보수 우파의 최대 정치세력인 전미총기협회(NRA)의 평생 회원이다. 철저한 낙태 반대론자이자 기후협약 반대론자이기도 하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이을 여성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로 낙점되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여심(女心)을 얻기 위한 매케인 진영의 전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2004년 대선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54%가 여성이었다. 특히 페일린 주지사는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정치인이 아닌 ‘깜짝 카드’라는 점에서 초선 상원의원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의 ‘검은 돌풍’에 맞서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일요영화] 키다리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KBS2 특선영화 밤 1시5분) 영미(하지원)는 고아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하지만 밝고 착하게 자란 영미는 누군가의 후원으로 대학까지 별 탈없이 졸업한다.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그 ‘아저씨’는 4년간 대학 등록금을 대준 것뿐만이 아니라, 그토록 꿈꾸던 방송작가가 될 수 있도록 영미를 도와 준다. 영미는 방송국에서 우연히 만난 자료실 직원 준호(연정훈)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준호는 따뜻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베일에 싸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남자다. 방송국 안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영미는 자신의 집 옛주인이 남기고 간 컴퓨터에서 ‘보내지 못한 편지’라는 이메일을 발견한다. 내용인즉,10년 동안의 짝사랑을 고백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죽어가는 슬픈 사랑 이야기다. 가슴아픈 사연들을 읽은 영미는 그 사랑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줘야겠노라고 마음 먹는다. 영화 ‘키다리 아저씨’(감독 공정식)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를 향한 영미의 환상을 중심축으로 전개된다. 이메일 속의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가 액자식으로 녹아 있는 독특한 구조다. 고아와 익명의 후원자라는 드라마의 소재는 진 웹스터의 동명 명작소설에서 따왔다. 감성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의 뉘앙스를 무난히 살려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개봉 당시 영화는 큰 호응을 얻어내진 못했다. 영화평론가 홍성진 씨는 “여성관객의 취향에 정조준한 영화였으나, 기억상실과 불치병이라는 식상한 소재가 한계였다.”고 분석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다분히 시대착오적이었다는 대목도 흠으로 읽힌다. 모르는 사람의 도움으로 대학을 다니고 직장과 집을 얻었으면서도 그 사실에 한번도 의문을 품지 않는 극중 영미는 고전 원작의 캐릭터보다 오히려 한참 더 퇴보한 수동형 인물로 꼬집힐 만하다. 하지만 촉촉히 감성을 건드려 주는 부담없는 팝콘무비를 원한다면 손색없는 영화다. 녹아내릴 듯 달콤한 솜사탕의 뒷맛, 핑크빛 판타지를 만끽하고 싶다면 모자람이 없다. 원작과 꼼꼼히 비교하며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순수의 절정을 보여 주는 배우 하지원의 매력, 조연으로 드라마에 양념을 뿌리는 신이·정준하의 감칠맛 연기도 즐거움을 더한다.110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그루지야 철군 두고도 공방

    그루지야에서 불안한 휴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방은 러시아의 지체없는 철군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러시아는 정부해산을 선언하고 비상사태를 선언한 남오세티야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혀 그루지야 사태에서 발을 뺄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내비쳤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하고자 벨기에 브뤼셀로 가는 비행기에서 “러시아는 군사력을 이용해 힘과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전략 목표를 부인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전략적 비행으로 미국의 국경조차 도발하는 행위를 본 적이 있다.”면서 “이것은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이번 회의에서 “나토는 회원국인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러시아가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와 같은 주변국들이 동맹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그루지야에서 러시아군의 의미있는 이동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휴전협정에 조인했음에도 그루지야에서 철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영국 일간 타임스 인터넷판은 이날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40㎞ 떨어진 검문소와 방어진지에 계속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또 그루지야 최대 전략 요충지 고리에서는 러시아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폭발음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부참모장은 이날 “평화합의안에 따라 러시아 장갑차가 그루지야에서 빠져나와 러시아 영토인 북오세티야로 향하고 있다.”며 철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군 여부로 신경전이 펼쳐졌던 고리에서도 러시아군이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팬레터 받은 최초의 유명인은 바이런 이다

    팬레터 받은 최초의 유명인은 바이런 이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얼굴·1788∼1824)이 여성들에게 받은 수백통의 팬레터가 공개됐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 코린 스로스비는 최근 스코틀랜드 머레이 문서보관소에서 1812년에서 1814년 사이 바이런에게 보내진 미공개 팬레터를 찾아냈다. 45통의 기명, 수백통의 무기명 편지의 어조는 19세기 사회 분위기에 비춰볼 때 물의를 빚을 정도로 ‘과감한’ 내용을 담고 있다.“당신의 초상화를 보면 전율을 느껴요.”“왜 내 가슴은 환희로 타오를까요.”같은 구절도 등장한다. 여성팬들은 바이런의 교양있는 이미지, 생각에 잠긴 듯한 낭만적 면모에 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로스비는 “오늘날에는 유명인들이 받는 팬레터가 흔하지만 당시엔 아주 드문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팬의 상당수는 자신의 ‘고백’이 들키지 않도록 “읽는 즉시 제 편지를 태워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바이런은 편지들을 고이 간직했다. 그는 1817년 7월15일 출판업자인 존 머레이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인생에서 적어도 300통의 익명 편지를 받았다.”고 적고 있다. 바이런 연구자들은 그가 팬레터를 일종의 ‘트로피’로 생각했던 것으로 받아들였다.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제인 스탈브러 박사는 “바이런은 본인의 이미지에 심취돼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독자들을 신경쓰지 않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독자들이 그에게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추적했다.”고 말했다. 내성적이고 음울한 낭만주의 문학가로 조망돼 온 그가 실제로는 타인의 평판을 극도로 신경쓴 ‘소심남’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중국 포로 상대로 살인훈련” 日교수, 2차대전 경험 고백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인 포로를 총검으로 찌르는 살인훈련을 했다.” 일본 와세다대학의 한 명예교수(83)가 13일 아사히신문에 익명을 전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겪은 참혹한 경험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그는 19세이던 1944년 징병돼 이듬해 1월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근무하다 평소 훈련장소와는 다른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2개의 통나무가 세워져 있었다. 병사들은 뒤로 손이 묶인 20대와 중년으로 보이는 중국인 포로 2명을 끌고 와 상의를 벗긴 뒤 통나무에 묶었다. 총검을 들고 돌진해 찌르는 이른바 ‘시토쓰(刺突) 훈련’이었다. 당시 일본군이 신병들의 담력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광범위하게 실시했던 훈련이다. 2개 조로 나뉜 신병들은 중대장의 ‘돌격’ 명령에 따라 포로를 총검으로 찔렀다. 그가 속했던 조는 20대 청년이 대상이었다.10여번째로 그에게 명령이 내려지기 전 중국 청년은 이미 총검에 난자당해 무릎이 굽혀진 채 늘어진 상태였다. 그는 돌격 명령을 받고 청년 앞까지 달려갔지만 멈칫했다.‘찔러’라는 명령이 다시 떨어졌다. 총검을 휘둘렀다. 끔찍했다. 당시 감각이 아직도 손에 남아 있다고 했다. 이후 전투에서 단 한발의 총도 쏘지 못했다. 일본이 패전해 귀국한 뒤 거꾸로 포로가 돼 총검에 찔리는 악몽에 시달렸다. 그는 “나는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고백한 배경을 밝혔다.hkpark@seoul.co.kr
  • 정연주사장 올림픽전 해임안 나올까

    정연주사장 올림픽전 해임안 나올까

    줄다리기를 계속해온 KBS 정연주 사장의 거취를 놓고 방송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과 베이징 올림픽 기간을 맞아 국민적 관심이 떠나 있을 때, 정부가 정 사장 해임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KBS 이사회가 갑작스레 임시이사회를 7일 열기로 하면서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당초 계획된 13일 이사회와는 별개로 열리는 것으로, 이사 4명의 요구에 따라 소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날 임시이사회 때 정 사장 해임권고 결의안이 처리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유재천 KBS 이사장은 “7일 이사회에서는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한 보고를 비롯, 지난번 이사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들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사장 해임안이 긴급 안건으로 올라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이사장은 “모든 안건은 당일 회의석상에서 제안, 상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언론계에 나도는 ‘올림픽 전 정연주 몰아내기’ 시나리오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나리오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이전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 발표, 검찰의 정 사장 불구속 기소, 이사회의 정 사장 해임안 기습처리’ 등을 내용으로 한다. 5일 감사위원회를 여는 감사원은 6일 KBS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검찰도 소환에 불응하는 정 사장에 대해 조만간 불구속 기소 또는 강제구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기자·PD협회는 4일 성명을 발표하고 “감사원이 매주 목요일에 열던 감사위원회를 화요일로 앞당기고, 통상 넉 달 걸리는 감사를 두 달도 되지 않아 마무리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감사원과 KBS 이사회가 정권의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김황식 차기 감사원장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면서 감사위원 휴가를 앞당기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는 노조가 전국언론노조의 징계를 받는 등 내홍 상태다. 지난달 31일 언론노조는 방송장악 저지 결의를 따르지 않고 조합원 참여의사를 묵살한 점 등을 들어, 박승규 KBS 노조위원장을 조합원에서 제명하고 강동구 부위원장 등을 직위 해임했다. 박 위원장은 “조만간 언론노조를 탈퇴하고 징계에 대한 이의신청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S노조와 KBS PD협회·기자협회 등 직능단체가 정부의 방송정책과 관련해 추진해온 사내 공동대책기구 구성도 현재 보류된 상태다. 이와 관련,‘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은 4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방송장악저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차원 범국민행동 공동사무국장은 “8월 위기설의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가 현실로 실행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데 총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가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KBS 관계자는 “오히려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짜맞추기식으로 위기설을 몰아가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일교체 위해 1만km…람보르기니 논란

    아랍의 한 부호가 단순한 오일 교체를 위해 영국까지 자신의 차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아랍의 한 부호가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카타르에서 약 1만Km 떨어진 런던에 자동차를 보냈다.”며 “이에 대해 환경단체가 분노하고 있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익명의 아랍 부호가 점검을 보낸 이 자동차는 약 4억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모델이다. 이 차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운전하는 차와 같은 기종이기도 하다. 방송은 “람보르기니를 보내고 점검을 받는 데 든 비용은 약 2만 파운드(약 4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영국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Friends of Earth)측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할 때 나오는 매연만으로도 충분히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단지 차 점검을 위해 그 먼 거리를 비행했다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영국 람보르기니 클럽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환경단체가 과잉반응을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는 “환경보호와 이번 일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람보르기니를 보내고 말고는 차 주인의 일이지 우리가 신경 쓸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온라인 저작권 고소건수 폭증

    온라인 저작권 고소건수 폭증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맞아 변호사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저작권법 위반 사건이 변호사들 사이에 ‘블루오션’으로 등장했다. 인터넷 등에서 불법복제 사례를 쉽사리 찾을 수 있는 데다 대부분의 피고소인들이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합의금을 내고 있어 어렵지 않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 보호라는 대의명분도 있다. 그러나 피고소인의 대부분이 청소년들로 청소년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남 담양에서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한 고등학생이 고민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대책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고소 건수는 오히려 폭증하고 있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청소년 등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가 변호사 업계 전체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만큼 대한변호사협회 차원에서 자율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대학생 등에 집중… 90%선 불기소 2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1만 369건,1만 2513건,1만 4838건,1만 8227건 등 완만하게 증가하던 저작권법 위반 고소 건수는 2007년 들어 2만 5027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6월까지만 3만 2446건으로 크게 늘었다. 연말까지 6만건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눈여겨볼 부분은 불기소 건수가 올 들어 2만 9902건으로 92.2%나 된다는 것이다. 불기소 건수가 많다는 것은 저작권법과 관련한 대부분 고소사건이 검찰에 넘어가기 전에 법무법인에 합의금을 내고 종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고소인은 인터넷이 일상 생활의 일부인 청소년과 대학생 등에 집중되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의 경우 법무법인을 통해 접수된 온라인 저작권 위반 고소가 한달 평균 500∼600여건에 이르는데 피고소인의 80∼90%가 청소년이다. 저작물을 대량으로 불법 유통하는 이른바 ‘헤비업로더(Heavy uploader)’는 추적이 어렵고 소송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법망을 피해가는 상황에서 청소년에게만 고소가 집중되는 것은 ‘소도둑은 놔둔 채 바늘 도둑만 잡는다.’는 것이어서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온라인 저작권 위반을 인식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음악 파일을 삭제했더라도 삭제하기 이전에 올린 파일을 근거로 고소당하는 경우도 있어 불만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포털사이트에 있는 온라인 저작권 관련 카페에는 지금도 온라인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글이 하루에 많게는 수십건씩 올라온다. ●공장에서 벽돌 찍어내듯 고소장 제출 온라인 저작권 위반 고소사건에 뛰어든 법무법인과 개인 법률 사무실은 저작권자 또는 저작권 단체의 위임을 받은 뒤 저작권 침해에 따른 정확한 피해규모 산정보다는 통상적인 합의금을 고소 취하 대가로 요구한다. 합의금 규모는 통상적으로 ‘중·고생 60만원, 대학생 80만원, 일반인 100만원’이다. 생활보호대상자나 결손가정인 경우 30만∼40만원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고 한다. 일부 법무법인들은 불법 복제 행위를 모니터하는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해 대규모로 온라인 저작권 위반 행위를 추적한다. 최근 한 법무법인에서는 하루에 200여건이나 되는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몇몇 법무법인의 전유물처럼 인식됐지만 올 들어 벌써 20여개 법무법인과 개인 변호사 사무실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무법인이 제출하는 고소장은 피고소인 아이디(ID)만 다를 뿐 고소사실 등은 공장에서 벽돌 찍어내듯이 똑같다.”고 귀띔했다. 또 “지난해까지는 저작권법 위반과 관련한 고소가 대부분 S법무법인에서 들어온 것이었는데 올해는 다른 법무법인으로부터 S법무법인 만큼의 고소가 들어오는 등 건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법 사항 없다” 손놓고 있는 변협 이 같은 일부 법무법인의 행태에 대해 동료 변호사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합의금을 요구하며 형사고소를 운운하는 것은 공갈이나 협박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작권에 대해 형사법적인 접근만 하다보니 형벌적인 부분만 강조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민사상 손해배상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면서 “현재 일부 변호사들의 접근 방식은 합법과 불법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법 침해로 고소를 당했다는 한 네티즌은 “법무법인들이 저작권법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 돈벌이를 위해 ‘헤비업로더’가 아닌데도 일반 네티즌들을 무분별하게 고소하고 있다.”면서 “불법복제를 막는다는 저작권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고소에 앞서 홍보나 사전 경고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변호사협회 채근직 변호사는 “협회에서도 최근 저작권법 고소 사건 등과 관련해 고민이 많다.”면서도 “법 이전에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생각하지만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데 협회 차원에서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저작권 관련 고소를 가장 많이 접수하는 S 법무법인 등은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용어클릭 ●헤비업로더(Heavy Uploader) 수익을 목적으로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저작권 파일을 대량으로 불법복제해 온라인에 올리는 사람을 말한다.
  • [검찰 PD수첩 중간수사 발표] 수사협조 압박… 공은 PD수첩으로

    검찰이 29일 ‘공개 질의’ 형식으로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PD수첩이 미국의 다우너 소와 아레사 빈슨의 사망 등을 소재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사실상 ‘의도적인 왜곡·과장’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미국 농무부의 공개자료, 휴먼 소사이어티의 입장,CNN 등 미국 언론 보도 내용 등의 원본을 판단 근거로 내놓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자료 제출 협조와 관련자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당하고 도리어 ‘언론 탄압’이라는 역공을 받은 검찰이 사실상 최후통첩이자 강한 압박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중앙지검 최교일 1차장이 이날 “(PD수첩은 해명방송을 통해)취재 내용 중 방송 안된 부분을 추가 공개했는데, 유리한 건 공개하고 불리한 내용은 언론의 자유를 방패 삼아 숨기는 건 공영 방송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지체하지 말고 관련자료를 제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MBC나 PD수첩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 따라 전개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의 공개 질의 내용대로라면 관련자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과장 보도’를 이유로 언론 보도 내용을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법조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언론 사건에서는 공익성이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사유가 있었는지 등을 따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허위 보도를 했다는 자체로는 처벌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허위보도라는 게 입증되면 그 허위보도로 인해 누가 피해를 입었는지 확증이 되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PD수첩 보도가 허위라면 방영 내용 가운데 명예훼손 부분도 명시적으로 나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PD수첩 보도가 일방으로 몰고 갔다고 해서 그게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설령 보도 내용이 과장되고 단정적이라 할지라도 국민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수사하고 처벌하려고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었다면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으며 또 정부의 실책을 비판했다고 해서 관련 부처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홍성규 홍지민기자 cool@seoul.co.kr
  • 말 바꾼 박희태… 한나라 ‘발칵’

    말 바꾼 박희태… 한나라 ‘발칵’

    한나라당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특사 ‘거부’로 온종일 벌집을 쑤신 듯 혼란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대북특사 파견 건의와 관련,“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는 지난 22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대북특사를 포함한 전방위 접촉을 해서라도 이번(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북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부인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차명진 대변인이 23일 브리핑에서 “박 대표가 꼬인 남북관계를 풀고 금강산 피격 사건에 대한 북측의 명백한 사과와 향후 조치를 받아내기 위해 한나라당에 계신 훌륭한 정치인을 대북특사로 파견토록 대통령께 건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도 하루만에 뒤집은 셈이다. 박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대북특사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이 시점에서 저쪽(북한)도 받기가 힘들고 받지도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자 곧바로 자신의 발언을 부인하며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도 당·청간 소통 부재를 여과 없이 드러낸 대북특사 해프닝으로 어수선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모두 발언에서 ‘대북특사 거부 해프닝’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대북특사와 관련한 질타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대북특사 건의 브리핑을 한 차 대변인은 최고위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박 대표는 물론이고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까지 쏟아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대북 특사보다 대 청와대 특사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아이디어 차원이든 무엇이든 집권여당 대표의 공식 건의를 일고의 검토조차 없이 즉흥적으로 거부한 이 대통령의 의사결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재범칼럼] ‘생얼’을 보고 싶다

    [박재범칼럼] ‘생얼’을 보고 싶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논란을 부르고 있다. 신문을 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으로 시작되는 기사가 거의 매일 눈에 띈다.‘청와대의 익명’은 촛불시위 때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 봉하마을 국가기록 유출 때 탄력을 받더니, 현안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조·중·동’ 가운데 한 신문마저 칼럼에서 “익명에 숨어 언론 플레이를 해댔으니 전임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비열한 정치공작 아니냐는 의심을 산 것”이라고 지적할 정도이다. 과연 얼마나 횟수가 잦아졌을까. 한국언론재단 홈페이지에 실린 한 블로거가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횟수를 집계해봤다. 그는 언론재단 검색시스템을 통해 김영삼(YS), 김대중(DJ), 노무현 등 전직대통령과 현재 이명박 대통령 등 모두 4명의 취임초 6개월간을 살펴보았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 건수는 YS 때 0건이었고,DJ 시절에는 7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37건이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무려 149건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는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비꼬거나,‘청와대의 유령’이 혼란을 부추긴다고 꼬집는다. 네티즌의 지적에 대해 신문기자로서 일리가 있다고 본다. 기억을 더듬으면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핵심관계자’란 표현은 거의 쓰지 않았다.‘당국자’ ‘관계자’ ‘고위층’하는 식이었다. 사실 익명은 기자들로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사용하는 편이었다. 당사자가 요구하거나, 기자 스스로 취재원을 불투명하게 놔두는 편이 좋겠다는 자의적 판단에 따라 쓰는 수준이었다. 언론계의 이같은 ‘작은’ 관행이 인터넷 광장에서 이상한 쪽으로 확대해석되는 양상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이같은 익명은 최대한 줄어야 한다. 우선 언론은 취재원의 익명을 범죄에서 미성년이나 부녀자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칼자루를 쥔 권력에 대해서는 실명이 절실하다. 언론이 독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은 정파성이 뚜렷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정파성은 언론이 객관적 관찰자에서 행위자로 둔갑한 결과이다. 전통적 개념의 언론들이 권력의 형성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언론의 정파성이 국가사회를 갈등으로 몰아넣는다는 점이다. 언론의 정파성이 출발하는 지점을 권력의 익명표현이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공직자도 ‘핵심관계자’라는 표현을 즐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직자의 태도는 광명정대해야 한다. 심지어 네티즌에 대해 헌법상 부여된 표현의 자유에 일정 제약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제한적 실명제의 도입이 예고된 상황에서,‘핵심관계자’라는 표현은 어색하다. 차라리 최근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처럼 심하게 구설수를 타더라도 감수하는 게 떳떳하다. 그는 현정부의 대부분 ‘핵심관계자’들이 익명의 뒤에 숨거나 아예 언론에 나타나려 하지 않을 때, 벌집을 건드렸다. 지난 18일 KBS를 “정부 산하기관”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박 수석의 발언내용이 적절한지 여부는 차치하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웬만한 일이 아니면 자신을 밝혀야 한다. 언론도 익명 보도를 삼가야 한다. 신뢰 상실의 시대를 맞아 언론과 공직자부터 독자와 국민에게 자신의 ‘생얼’을 드러내야 믿음이 복구된다. 박재범 수석 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사이버공간 규제 곳곳에 난관

    사이버공간 규제 곳곳에 난관

    정부가 유해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 강력한 규제의 칼날을 들이댔다. 잘못되거나 악의적인 정보로부터 개인과 집단을 보호한다는 게 기본 취지이지만 ‘삭제’,‘처벌’,‘의무화’ 등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이 많아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기술적·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되는 대목도 있다. 22일 정부는 ▲정보침해 사고 예방 및 대응능력 제고 ▲개인정보 관리 및 피해구제 체계 정비 ▲건전한 인터넷 이용질서 확립 ▲정보보호 기반조성 등 건전하고 안전한 인터넷을 위한 4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건전한 인터넷 이용질서 확립’이다. 나머지는 예산 투입과 제도 선진화로 해결하면 되는 부분들이지만 인터넷 정보의 생성과 유통·관리에 종합적으로 걸쳐 있는 이 대목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촛불 정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악의적인 정보유포’에 대해 규제를 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이 가운데 명예훼손에 관련된 부분은 김경한 법무장관의 ‘사이버 모욕죄’ 신설 방침과 맞물려 이날 정부 발표의 골자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는 댓글에 대해 이용자의 삭제 요청이 들어올 경우 포털 사업자 등은 반드시 이를 들어주도록 의무화했다. 지금까지는 당사자가 포털업체에 삭제요청을 하고 30일간의 임시조치 후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삭제여부를 결정하도록 해 왔다. 하지만 포털업체가 이를 방치하더라도 처벌규정이 없었다. 이를 반드시 삭제토록 의무화함으로써 ‘익명의 바다’에 숨어서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고 개인과 집단에 상처를 내는 잘못된 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되는 글에 대한 명확한 판단근거 없이 관련자의 요청에 의해 30일간 삭제조치를 한다면 개인·기업·이슈 등에 대한 건전한 비판 등 표현의 자유가 훼손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삭제 요청이 무분별하게 늘어날 경우 심의위원회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임차식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네트워크 국장은 “지금은 명예훼손이 있는 경우 피해자가 문제가 된 글의 삭제를 요청하고 제공자가 임시조치를 취하는 방식이지만 포털측이 문제의 글을 삭제하지 않더라도 처벌규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는 민사구제 외에 방법이 없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 걸려 실제로 구제신청을 하는 사례가 적었다.”면서 “그동안 판례가 포털측의 책임을 인정해온 만큼 실효성 확보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배경을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탄약고 지키는 ‘인형 군인’ 타이완서 논란

    인형 군인이 적을 막는다? 최근 타이완 한 부대의 무기창고에 모형의 군인을 보초병으로 세운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타이완 롄허바오(聯合報)에 따르면 타이완의 모 포병부대는 최근 ‘가짜’ 군인을 폭탄·탄약등의 위험물질이 대량으로 보관된 창고의 보초병으로 ‘임명’했다. 지난달부터 이 창고 앞에서 보초를 서기 시작한 ‘인형 군인’은 실제 성인 남성의 몸집과 흡사하게 만들어졌지만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고 전혀 미동이 없어 한눈에 ‘가짜’인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조금만 가까이 가도 허술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이를 본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멀리서 이를 지켜봐온 인근 주민들은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세로 창고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이상했다.”면서 “조금만 자세히 보면 가짜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도 가짜인 것을 아는데 저것(인형 군인)으로 어떻게 적을 막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타이완 국방부 측은 “인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타이완 국방부는 “세계 여러 선진국에서도 모두 이같은 ‘인형 군인’을 이용해 적을 혼란시킨다.”면서 “일종의 전술로서 전투력을 보강하는데 큰 효과가 있으며 ‘진짜’를 완벽하게 감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125.86.*.*)은 “차라리 로봇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건 무슨 전술인지 모르겠다.”, 또 다른 네티즌(125.91.*.*)은 “너무 가짜인 것이 티가 난다. 무기고가 털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왠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초라한 것 같다.”(220.166.*.*), “인형을 놓을 정도로 타이완 군사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다.”(220.166.*.*), “가짜 군인의 종이얼굴이 가관이다.”(익명)등의 의견을 남기며 비꼬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이버 모욕죄’ 과잉입법 논란

    ●사이버모욕 인터넷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채 사람의 인격을 깎는 가치판단을 게시글이나 댓글 등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모욕죄 신설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법조계를 중심으로 ‘과잉 입법’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익명성을 앞세운 인신공격성 표현의 무차별적 유포 등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형법상 모욕죄로도 처벌이 가능한 마당에 촛불집회·광고중단운동 등이 인터넷을 매개로 확산된 것을 감안한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욕한 사람에게 형법 311조의 모욕죄가 적용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에 사이버모욕죄를 신설, 현행 형법보다 법정형을 높여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로펌의 변호사는 “당초 형법에 규정된 명예훼손 부분을 정보통신법으로 끌고 나온 것이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명예훼손 행위 등에 특별히 적용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새로운 법을 또 만들겠다니 법 논리적으로 무슨 이득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법무부장관이 나서서 인터넷 유저들에게 공포감을 유발시키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다분히 정치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법조인은 “민감한 시기에 특별법 형태의 새로운 법규를 만들겠다는 방침은 과잉수사에 이어 정치적인 과잉 입법 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사이버모욕 인터넷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채 사람의 인격을 깎는 가치판단을 게시글이나 댓글 등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 물가상승률 5~6% 육박할 듯

    물가상승률 5~6% 육박할 듯

    올 상반기 서민들의 삶을 옥죄던 물가라는 ‘악령’이 하반기 들어서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전기·가스에 이어 버스·택시 요금까지 인상되는 ‘요금 폭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 공공요금은 소비를 줄일 수 없는 필수 영역인 데다 다른 공공요금이나 일반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물가상승률이 정부가 당초 전망한 4.5%를 뛰어넘는 5∼6%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물가 당국의 ‘책임론’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 전체 물가상승 끌어올릴 듯 20일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부산 등 일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택시·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이 조만간 전 지자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지자체들은 유가 급등으로 택시·버스 요금에 20∼35%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들이 보통 2년에 한 번씩 교통요금을 인상하는데 올해가 인상 시기인 경우가 많아 최근 2년간의 유가 상승분이 적자로 쌓여 있다. 중앙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의지가 교통요금의 ‘도미노 인상’을 가까스로 틀어막고 있으나 한계에 봉착한 셈이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이 다른 공공요금 인상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30∼50%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요금도 산업용을 중심으로 다음 달에 5% 정도 올릴 예정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하철 요금이나 지역난방비 등 다른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또한 공공요금 인상은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소비자물가를 산출할 때 전기료에 부여하는 가중치는 19.0으로 52개 생필품 중 5위다. 도시가스료는 6위(16.1), 시내버스 요금은 11위(11.4)다. 다른 제품의 원가 상승도 유도, 광범위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당국은 지금이라도 후속책 추진해야” 이에 따라 정부의 물가대처 능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내다본 것은 지난 2일. 당초 3.3%대에서 ‘현실화’한 수치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어그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오르면 물가가 전망치(한은 4.8%)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에 달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도 최근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 등이 수입물가 등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유가가 안정돼도 당분간 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외부 요인에 기인하고 있지만 정부는 선제적인 조치는 물론, 국민의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도 없이 ‘뒷북 대처’에 일관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국이 고물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후속 대책들을 충실히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최태환칼럼] 아마추어 정권 vs 아날로그 정권

    [최태환칼럼] 아마추어 정권 vs 아날로그 정권

    정치인 노무현은 인터넷 전문가였다. 일찍 인터넷 정치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인터넷, 그리고 노사모가 없었다면? 그는 그냥 평범한 정치인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지 모른다고 했다. 유인태 통합민주당 전 의원의 해석이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였다. 노 전 대통령은 집권당 원로들이 전하는 여론은 뒷전이었다고 했다. 인터넷을 더 중시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노 정권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 대통령 면전서 누구보다 격의없었던 그다. 노 정권에 대한 혹독한 세평에 회한이 없을 리 없다. 노 전 대통령은 60대다. 하지만 머리와 가슴은 386세대다. 더 앞서 나갔다. 대통령 시절 매일 저녁 2시간씩 인터넷 검색을 했다고 전한다. 이메일로 친노 측근들과 수시로 현안을 논의했다. 해외 순방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청와대의 젊은 비서관들은 인터넷 전도사들이었다. 대통령의 이념과 가치를 전파하고, 지켜 내는 첨병들이었다. 각종 현안에 하나 같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인터넷 정치는 노 전 대통령의 한계이기도 했다. 오프라인 공간의 입지가 좁아질수록 온라인에 더 침잠했다. 친노·반노의 편가르기를 심화시켰다. 오기와 독선으로 빠져들었다. 외곬의 정치로 나아갔다. 집권 여당을 방기했다. 노사모와 인터넷의 굴레를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소수정권이 포퓰리즘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 줬다. 그의 실험은 어쨌든 인터넷을 ‘쌍방향 정치’,‘참여정치’,‘1대1정치’의 공간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와 정권에 대한 지지는 별개였다. 익명의 공간에서 든든한 원군을 만들어 냈다. 그는 퇴임 후에도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다. 봉하마을이 연일 문전성시다. 지난 정권 때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던 인사를 만났다. 얼마 전 봉하마을을 다녀왔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민참여운동을 잘 들여다 보라고 했다. 그는 ‘사이트민주주의 2.0’ 개설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정치토론장이 될지, 직접민주주의의 또다른 실험공간이 될지 궁금하다. 이명박 정권이 휘청댄다. 촛불에 엄청난 화상을 입었다. 인터넷 전사들의 바람몰이에 속수무책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파동의 초기대응 부실이 화를 불렀다. 디지털 민심을 읽지 못했다. 젊은 세대의 디지털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 공부도 없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는 성의도 없었다. 아날로그 정권의 참담한 패배로 이어졌다. 노무현 정권을 아마추어 정권이라 폄하했던 현 정권 담당자들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집권자들은 국민들의 감성을 살피는데 왕초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뒤늦게 청와대가 놀랐다. 디지털 무장을 하고 나섰다.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내세웠다. 비서실에 직제를 만들어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인터넷의 바다를 기웃댄다해서, 민심을 담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감성의 정치시대다. 인터넷은 언제든 정치의 중심으로 뛰어들어, 광장민주주의를 창출할 파워를 갖게 됐다. 정권과 정치가 국민과 멀어질수록 직접민주주의의 욕구는 커진다. 인터넷의 힘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일지 모르지만 현실이다. 이들의 눈높이를 헤아리고 제도권으로 흡수하려는 노력 없이는 제2의 쇠고기 파동이 없으란 법이 없다. 국민이 거리로 뛰쳐 나오게 하는 아날로그 정치·일방주의는 이쯤서 접어야 미래가 있다.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주성영 “아고라는 ‘디지털 쓰레기장’” 논란

    주성영 “아고라는 ‘디지털 쓰레기장’” 논란

    “다음 아고라는 밥 먹고 할 일 없는 소수의 인터넷 룸펜들이 다수를 가장해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어둠의 공간,‘디지털 쓰레기장’이다.” ‘형편없는 네티즌들’,‘천민 민주주의’,‘출금조치를 당한 네티즌들은 조폭이나 횡령배’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물의를 빚었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개인 논평을 통해 온라인 촛불집회의 근원지로 알려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를 향해 공개적으로 독설을 퍼부었다. 주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아고라(agora)와 아수라(asura)’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고라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퍼뜨리는 괴담의 온상이며,순진한 대중을 거리로 내모는 선전 선동의 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는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존중해야 함은 상식”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아고라는 ‘토론’을 하라면서 소수의 의견은 아예 묵살되는 해괴한 곳”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주 의원은 아고라의 대표적인 특징인 ‘추천’,‘반대’ 투표에 대해서도 “숫자가 많은 진영에서 자기편 글에는 ‘추천’을 하고 반대편 글에는 ‘반대’를 해서 추천 베스트에는 한쪽 진영의 글로만 도배가 되도록 해놓았다.사람들은 당연히 극단으로 치우친 한쪽의 의견만을 접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익명성에 기대어 온갖 저주와 욕설,증오와 모독이 난무하는 상황을 당연한 듯 여기는 다수의 아고라 네티즌들”이라며 “현재 아고라는 이성적인 토론이 불가능한 ‘아수라장’이 된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측은 지난 7일부터 아고라에 글을 게재하는 모든 작성자의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부분 공개해 반복적으로 글을 올리는 이른바 ‘도배’와 ‘타인 사칭’을 막고,‘실시간 논쟁글’을 신설해 찬반 의견이 고루 분포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한 뒤 “이는 결국 그간의 아고라가 균형 없고,불건전한 토론문화를 조장해왔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옥에서는 무서운 절망감과 증오,천한 말과 저주와 모독이 난무한다’는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음 아고라는 파우스티나 수녀가 봤다는 지옥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터넷 공간의 타락이 얼마나 끔찍한지 이에 대한 정화가 얼마나 시급한지를 거듭 깨달았다.”고 밝힌 뒤 인터넷 실명제 법제화를 촉구했다. 거듭되는 강경발언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주 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가 이번에는 다음 아고라를 공개 비난함으로써 네티즌들과 또 다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의 논평에 대해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 의원의 천박한 말과 행동을 질타하니까 도리어 아고라를 폄하하고 있다.”(날으는 달팽이),“당신이야 말로 쓰레기”(백두산),“욕할 가치도 없다.”(오아시스다) 라며 주 의원을 비난하고 있다. 또 아고라 청원게시판에서는 “주성영 의원의 국회의원 배지 반납을 요구합니다.”라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유기견 포획과정 잔인” 中네티즌 ‘버럭’

    최근 중국 정부가 유기견을 포획하는 작업을 벌인 가운데, 그 과정에서 동물을 학대했다는 비난이 일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푸젠(福建)성 후이한(惠安)현은 지난 4일 길거리의 유기견을 일괄적으로 포획하는 작업을 벌였다. 최근 유기견이 급증, 시민들이 물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특별조를 편성해 포획에 나선 것. 그러나 포획 과정 중 오토바이에 유기견을 묶은 채 달리거나 철사로 목을 묶은 채 끌어올려 트럭에 싣는 등 유기견을 학대하는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 관계 당국은 광견병에 걸린 수 만 마리의 개들을 도살했으며 광견병 예방 접종 및 개 등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기견들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광견병에 걸렸는지 조차 확인하지 않고 개를 학대했다며 푸젠성 관계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유력 포털사이트 163.com에는 이와 관련 현재(8일 오후 4시) 2500여개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117.80.*.*)은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다. 유기견에게는 어떤 잘못도 없다.”며 “원치 않게 집과 주인을 잃은 개들에게 너무 한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124.115.*.*)은 “잘못은 개를 버린 주인에게 있다. 왜 잘못도 없는 유기견을 학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중국인들은 돈만 많고 덕(德)은 없다.”(60.220.*.*), “유기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동물을 이렇게 학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222.91.*.*), “유기견보다 더 나쁜 것은 그들(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이다.”(익명) 등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반해 “불쌍하지만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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