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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1500% 성과급에도…노조 “일방 지급 중단하라” 반발

    SK하이닉스, 1500% 성과급에도…노조 “일방 지급 중단하라” 반발

    ‘반도체 호황기’ 뛰어넘는 역대급 성과급설 연휴 전 23~24일 격려금 등 잇따라 지급‘시큰둥’ 반응도…노조 연합 “유감·분노” 성명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은 유감을 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사내 게시판에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 지급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연봉의 75%를 성과급으로 받는 셈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연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 1500%를 설 연휴 전인 24일 구성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 150%도 23일 지급한다. PI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했던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도 PI로 기본급의 150%를 지급했다.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PS 1000%와 특별 기여금 500%, PI 200%(상·하반기 포함)를 지급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당초 사측은 기본급의 1450%를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공동투쟁본부를 발족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반발이 커지자 2018년과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정도 성과급에 만족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여전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서는 “수년간 최대 실적인데도 성과급을 줄이거나 그대로다” 등 불만의 목소리가 표출됐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크게 반발했다. SK하이닉스 3개 노조가 연합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밤 성명을 내고 “사측은 일방적인 PS 지급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1500%가 지급되는 전례를 남긴다면 영원히 1500%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지난 임단협에서는 1000%를 넘어서는 초과분(특별성과급)에 대해서는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특별성과급에 대한 협의는 구성원의 의견을 듣는 차원이지 노사 합의사항은 아니라는 게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후드티 걸친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금융 혁신에 도움 될 자신감 있어”이승건 대표 설득에 토스행 결심20~30살 어린 동료들 ‘문화 충격’혁신가는 드라이버, 규제는 교통법규“규제 잘 알아야 안전한 혁신 가능”낡은 규제엔 합당한 개선안도 제안보안 투자로 소비자 신뢰 확보 중요“혁신하는 사람이 명품 차를 모는 드라이버라면 금융규제는 운전하면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입니다. 드라이버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속도를 뽐내고 싶겠지만 교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오히려 뒤처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 직원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손병두(61)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 대표로 취임한 그는 사실 토스의 대다수 구성원들과는 다소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32년간 공무원으로만 살았던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토스 구성원의 평균 연령은 31세. 그가 공직에 몸담은 기간과 비슷하다. 당국에서 금융규제를 맡았던 입장에서 이제 한창 젊은 조직의 발전을 고민하는 위치에 서게 된 그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토스인사이트에서 만났다. ●엘리트 관료에서 직장 동료 ‘병두님’으로 이날 만난 손 대표는 엘리트 관료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 온 이력과는 대조적으로 후드 티셔츠를 걸친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을 거치며 32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2020년부터는 3년 2개월간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자본시장을 관장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파격적으로 토스행을 선택한 데는 공직 시절부터 금융의 변화와 혁신에 관심을 가졌던 영향이 컸다. 그는 ‘핀테크 태동기’로 불리는 2014년 은행·전자금융 등을 관장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을 때부터 토스의 성장 과정을 눈여겨봐 왔다. 그해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T)을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산업이 태동하고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해였다. 당시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 씨가 마르고 있다”며 당국에 규제 개혁을 요구하고 그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이가 이승건 토스 대표였다. 2015년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토스는 현재 은행, 증권까지 권역을 넓히며 10여곳의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전체 가입자는 28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00조원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2월 거래소 이사장에서 퇴임한 손 대표는 이 대표의 몇 달에 걸친 설득 끝에 토스행을 결심했다. 손 대표는 토스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래를 보고 토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내가 금융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 수장으로서 주로 중장년층 이상의 고위 공무원들과 소통했던 그는 토스로 옮긴 후 MZ세대(1981~2010년에 출생한 세대)와 동료가 되면서 일종의 문화 충격도 겪었다. 손 대표는 “20~30살 어린 직원도 나를 ‘병두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직 사회와 달리 서로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친근감도 느껴지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갖게 돼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꼰대’의 말처럼 들리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젊은 동료들에게 수용될 만한 얘기를 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소 이사장 시절 익명 게시판 ‘온통’(溫通)을 도입하는 등 공직 생활을 할 때도 유연하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는 “토스로 옮긴다고 하니 주변에서 ‘평생 공직에 있던 사람이 가서 잘할 수 있을까’ 많이들 걱정했는데 난 오히려 어떻게 그 긴 세월 동안 공직에 있었나 싶다”며 “지금까지 ‘각 잡힌’ 삶을 살다가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토스에서는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업무하는 문화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성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면서 “기존 피라미드형 조직이 갖는 장점도 있으니 두 문화를 잘 융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금융 혁신 돕는 길잡이 역할 할 것” 손 대표의 토스행은 본인에게도, 토스 쪽에도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토스는 금융권이 아닌 IT 업계에서 태동한 기업이다. 그러나 이제 토스가 어엿한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손 대표 같은 전문가의 목소리도 필요해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토스가 중고등학생이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대학생이 된 셈”이라며 “토스가 지금까지 소비자만 바라보고 달리며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살피면서 달려야 진정한 ‘명품 차 드라이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처럼 고위 공무원 출신이 핀테크 업계로 이동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손 대표 외에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연구조직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기업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산업 발전에도 시너지가 생길 수 있기에 후배들에게도 성향에 맞다면 핀테크 등 새로운 업계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민간과 공직 간에 인력이 활발히 교류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규제는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곤 하지만 30여년간 당국에 있었던 손 대표로서는 금융안정과 질서를 위해선 금융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그는 향후 토스를 비롯한 금융 혁신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규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오히려 규제와 친해져야 한다”며 “규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고, 낡은 규제에 대해서는 합당한 개선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규제를 깨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에 대해 잘 아는 입장에서 향후 토스가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토스인사이트의 목표에 대해 “규제와 혁신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당국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현재 연구진을 구성하는 중이다. 토스인사이트는 향후 토스가 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활동패턴을 분석해 관련 연구를 하고 정부 당국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과 함께 사회 기여 고민하고파” 손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와 혁신, 두 가지 가치가 균형 있게 추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제도 개선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태”라면서 “우리나라 금융규제 체계를 아예 영미법 체계로 완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원칙주의(법규정에서 일반적인 원칙만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수범자에게 맡기는 규제 방식)와 사후규제방식 등 유연한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업들 차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이기 때문에 보안이나 프라이버시에 소홀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보안 관련 투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소비자와의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다. 금융사고로 인해 제도가 강화되다 보면 기업 혁신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관련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노인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늘어날 텐데 사회적 책임을 갖고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앞으로 금융산업의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전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을 짚었다. 그는 “대외적 원인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 변화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을 감안해 외국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크고, 내부구조적 요인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외국인에게 불편한 투자 환경 등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가 토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젊은 층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20대의 94% 이상이 토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토스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그는 “맨 처음 토스로 간다고 했을 때 20대인 두 아이들이 ‘아빠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기업에 가냐’며 놀라더라”며 웃었다. 그는 “금융이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많이 퍼져 있지만 토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투자·보험·대출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해소한 ‘원앱 전략’을 통해 젊은 층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본다”며 “토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토스를 통해 금융도 배우고 금융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삶의 화두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사회 기여를 들었다. 그는 “좋든 싫든 32년간 공직에 있었다 보니 공익이란 가치가 제 삶의 일부가 됐다”며 “금융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참여하는 가운데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1964년 서울 출생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3회 -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 서기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현 토스인사이트 대표
  • [책꽂이]

    [책꽂이]

    신의 개입(송의달 지음, 나남) 전 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2기와 미국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감정적인 관점과 파편화된 접근에 치우쳐 관련 논의와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명칼럼니스트이자 미국 전문가인 저자는 한국 사회에 굳어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의 언행부터 세계관과 성공 비결, 정책 특성 등을 해부하며 ‘트럼프 깊이 읽기’를 시도한다. 또한 트럼프와 트럼피즘의 인기를 낳는 미국 사회의 구조 변화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트럼프 2기에 한국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348쪽, 24000원. 당신이 더 귀하다(백경 지음, 다산북스) 8년 차 소방관인 저자가 구급차를 타면서 마주한 삶의 고통과 죽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뜨거운 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사고 현장에서 세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도하는 119 구급대원으로서 저자는 사회의 아픔과 타인의 고통을 특별한 비극이 아닌 세상의 일부로 온전히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인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써 내려간 글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248쪽, 1만 8000원. 마음만은 건축주(윤우영 지음, 이데아) 집짓기가 두려운 건축주와 건축주가 두려운 건축가를 위해 펴낸 책. 건축가인 저자는 익명의 사람들을 위한 아파트, 단 한 명을 위한 단독주택을 비롯해 호텔, 교회, 병원 등 8개 건물의 건축 과정을 통해 땅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관계를 묻는다. 저자는 단독주택의 마당, 빌라의 테라스, 아파트의 발코니, 호텔과 병원의 로비 등 열린 공간에 주목한다.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쉼과 힐링의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배려와 환대의 공간이다. 책은 이 공간에서의 경험이 어떻게 쌓이는지가 그 건축물의 가치를 높여 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312쪽, 2만 2000원. 스모크&피클스(에드워드 리 지음, 위즈덤하우스)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맛과 품격은 물론 이민자로서의 정체성과 삶을 음식으로 풀어내 주목받은 셰프 에드워드 리의 첫 번째 요리책이다. 레시피와 함께 그의 개인적인 성장 과정과 요리 세계가 확장되는 여정을 따라 소, 돼지, 양, 해산물, 피클, 버번에서 디저트 등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식재료를 소개한다. 미국 남부 요리와 한국 전통 음식을 결합해 독창적인 요리 세계를 펼쳐 내는 그의 정수가 담겨 있다. 308쪽, 3만 3000원.
  • 트럼프, 틱톡 구원투수 나서나… ‘금지법’ 유예 검토

    트럼프, 틱톡 구원투수 나서나… ‘금지법’ 유예 검토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되면 미국 사업을 완전히 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틱톡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 시행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향후 전개될 상황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미국 사업 중단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서비스가 중단되면 미국 이용자들은 서비스 중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담긴 팝업 메시지를 보게 된다. 이후 사용자들은 앱에서 과거 올렸던 영상 등 자신의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틱톡에 한 줄기 희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트럼프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60~90일 동안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P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을 보존하기 위한 선택지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틱톡 금지법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선거 여론에 부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초당파적인 공감대 속에 지난해 4월 의회 문턱을 넘었다.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하기 때문에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후 틱톡은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긴급히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이를 기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 모바일 월간 이용자 수는 1억 1500만명에 이른다. 인스타그램(1억 3100만명)보다는 적지만 스냅챗(9600만명), 레딧(3200만명)을 크게 앞선다. 틱톡의 시장 가치는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원)로 추산된다.
  • [길섶에서] 겨울나무 아래로

    [길섶에서] 겨울나무 아래로

    겨울나무 아래를 걷는다. 마음이란 것은 얼마나 얇고 몰염치한지. 잎 비워 빈털터리가 됐다고 나무를 잊고 있었다. 이 계절의 나무들은 묘하게 편안하다. 초록을 다투던 기억도 내려놓고 열매를 자랑하던 기억도 내려놓고. 텅 빈 가지로 모두 정체불명. 모국어를 입안에 삼킨 이방인처럼 겨울나무는 아무것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 그 적막의 풍취에 마음이 놓인다. 눈 감은 나무 아래로 지나간 시간이 따라 지나간다. 벤치 아래로 도토리를 던지던 이 나무는 갈참나무, 제 발등에 쌀밥 같은 꽃을 뿌리던 이 나무는 조팝나무, 모퉁이를 도는 등 뒤로 찢어져라 매미가 숨어 울던 이 나무는 칠엽수. 푸른 이름을 내려놓고 조용히 패를 섞는 익명의 시간. 칠엽수가 갈참나무에게 내가 더 푸르렀다고 따지지 않고 묻지 않는 그저 침묵의 시간. 누군가 말했지. 하늘을 나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땅 위를 내가 걷고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비우고도 가난해지지 않는 빈 가지 아래. 겨울나무 아래 서면 나는 헐렁해져서 빈 그릇이 된다. 어쩐지 봄이 급하지 않다.
  • 트럼프 경제팀, 보편관세 매달 2~5%P 점진적 인상 검토

    트럼프 경제팀, 보편관세 매달 2~5%P 점진적 인상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제팀이 보편 관세 세율을 매월 2~5% 포인트 높여 가는 점진적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방안은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줄이면서 중국 등 무역 상대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속내다. 소식통은 트럼프 경제팀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달에 2~5% 포인트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대통령에게 경제 활동 전반을 광범위하게 통제하는 초법적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경제팀이 미국의 구조적 무역역조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판단하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장벽’을 지렛대 삼아 무역 상대국에 다양한 양보를 얻어 내려고 한다. 이번 구상이 실현되면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늦어질수록 관세율이 높아진다. ‘최대한 빨리 워싱턴과 합의해야 관세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다. 현재 이 계획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와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자,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의 관세장벽 구상이 나온다.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보좌관들이 보편 관세를 미국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특정 분야에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란 CEA 위원장 지명자가 과거 보고서에서 ‘최대 50% 보편 관세’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하면 한국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트럼프 진영이 합의한 최종 방식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팔이 좀 저려서”…3년간 근무 중 ‘이곳’ 633번 몰래 간 日남성의 최후

    “팔이 좀 저려서”…3년간 근무 중 ‘이곳’ 633번 몰래 간 日남성의 최후

    일본의 한 50대 공무원이 3년간 600회 이상 근무 시간 도중 헬스장에 간 사실이 알려져 면직됐다. 최근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에히메현 마쓰야마시는 시가지정비과 소속 A(55)씨를 지난달 27일부로 직권 면직 처분했다. A씨는 평소 공원 내 제초 작업이나 청소 등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33회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시내의 한 헬스장에 방문했다. 그가 633회에 걸쳐 헬스장에 머문 시간은 658시간이었다. A씨의 이러한 행위는 지난해 8월 말 익명의 제보를 받은 시가 조사에 나서면서 발각됐다. A씨는 헬스장 출입 사실을 인정했으며 ‘팔이 저리는 증상 때문에 헬스장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목욕했다’, ‘시민들께 죄송하다. 후회하고 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그가 근무지를 벗어나 있었던 시간을 급여로 환산하면 약 176만엔(약 1633만원)에 이른다. 시는 A씨에게 이를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A씨의 관리 감독 책임자 6명도 징계했다.
  • “경호처 직원들, 관저 반려견 옷 사고 생일잔치 장기자랑도” 윤건영 주장

    “경호처 직원들, 관저 반려견 옷 사고 생일잔치 장기자랑도” 윤건영 주장

    경호처 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의 반려견 옷을 구입하고 윤 대통령 부부의 생일잔치에 장기자랑을 하는 등, 윤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업무에 동원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윤 대통령이 경호처에 ‘무력 사용’을 지시해 경호처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의혹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 부속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는데, 사실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尹 휴가 때 노래방 기계 설치·폭죽 구입도”윤 의원은 “몇 가지 대표적인 것만 소개한다”면서 “관저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의 옷을 경호관들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 내외가 휴가 기간에 경호처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다거나 폭죽놀이를 하는데 폭죽을 사 오라고 시킨다거나, 이런 사사로운 일에도 경호관들을 동원했다는 제보들이 쏟아진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윤 대통령 내외의) 생일 같은 날에 직원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킨다는 것”이라면서 “경호처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전혀 아님에도, (장기자랑을 하는 직원들을) 아예 인사 발령을 내 근무 인원에서 제외시켜 그 일을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윤 대통령의 환심을 샀으며, 경호처 직원들에 대한 이같은 업무 지시도 김 차장을 통해 하달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의원이 “2023년 8월 윤 대통령의 부친상 때 김 차장이 묫자리를 알아보는 등 장례 업무를 도맡았고,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 내외의 눈에 들었다”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으면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골프 관련 일정도 맡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과는 관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몇 차례 부딪쳤는데, ‘직업 경호관’ 답지 않고 정치인 같았다”고 전했다. “尹 ‘무력 사용 지시’에 경호처 직원 실망감 커”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경호처에 ‘무력 사용’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어제도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무기 사용을 지시했다”면서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익명의 경호처 직원으로부터 이같은 상황에 대한 심경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이를 공개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경호처 직원 A씨는 “경호처 직원들은 윤석열씨의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열악한 근무 여건 하에서도 신의로서 참아내며 직업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여기까지 버텨왔다”면서 “윤석열씨가 본인의 체포를 막기 위해 무기를 사용하라고 지시한 상황에 대해서 당신을 경호하고 있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믿을 수 없는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A씨는 “경호처 직원들뿐만 아니라 체포영장을 재집행하는 경찰들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들”이라면서 “경호처는 피경호인에 대한 의무와 도리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윤석열씨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경호처 강성 지휘부를 멀리하고 국민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 경호처 직원 “명령이라 마지못해 서 있어…춥고 불안해

    경호처 직원 “명령이라 마지못해 서 있어…춥고 불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를 앞세워 체포영장에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경호처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의 메시지가 라디오를 통해 공개됐다. 이 직원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서 있을 뿐”이라며 “상황이 종료되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밝혔다.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인인 경호처 직원이 보내온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해당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평론가는 “윤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상황에 괴로워하면서 심경을 적은 메시지”라며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은 삭제하고 일부 표현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지휘부와 ‘라인’ 탄 직원 외 대다수는 동요”음성 형식으로 공개된 메시지에서 경호원 A씨는 “현재 근무중이다. 춥고 불안하다”며 “공조수사본부에서 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대다수 직원들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 있다.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 서있는 정도”라며 “같이 하지 않으면 ‘비겁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경호처 내부 분위기에 대해 “지휘부와 김용현, 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면서 “지휘부는 어차피 무너지면 자기들도 끝이라 발악하는 것 같고, 경호처 특성상 대다수 직원들은 마지못해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명예와 자부심으로 지켜온 경호처를 지난 2년간 다 망쳤다”면서 “상황이 종료되면 발본색원하고 경호처가 정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체포영장 저지하다 처벌받으면 연금 박탈”앞서 전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Z세대’ 경호관들 사이에서 상부를 향한 불만이 치솟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호 담당 요원 200여명 뿐 아니라 행정요원까지 500여명이 동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다수의 경호처 직원들이 배워왔던 게 있고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게 있다”면서 “일부 수뇌부들이 벌이는 망언과 행동에 대해 불만이 많다”면서 “사석에서는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 평론가는 “이 메시지에 뭍어있는 경호처 직원들의 심정은 명예와 자부심이 무너지면서 받는 극심한 심적 고통”이라면서 “마지못해 끌려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으면 직장도 연금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라인을 탄 일부 직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죄냐”고 반문하며 “경호처 직원들이 왜 이런 고통에 내몰려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아시아 분쟁 대비 러시아 파병 북한군 작전 분석 중”

    “美, 아시아 분쟁 대비 러시아 파병 북한군 작전 분석 중”

    미국 군 당국이 향후 아시아에서 발생할지 모를 분쟁에 대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작전을 분석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군당국자들은 이는 아시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평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북한군 작전을 연구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수천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달 20일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며,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고려 중인 제재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 “이렇게 숨 쉬면 잘생겨지고 건강도 좋아집니다”…‘간단한 방법’ 뭐길래

    “이렇게 숨 쉬면 잘생겨지고 건강도 좋아집니다”…‘간단한 방법’ 뭐길래

    코로 숨을 쉬지 않고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은 얼굴이 못생겨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코호흡을 할 경우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외과 의사는 입으로 숨 쉬는 사람과 코로 숨 쉬는 사람의 얼굴 구조를 비교한 이미지를 공개하며 코 대신 입으로 호흡할 경우 눈, 코, 턱의 모양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이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외과 의사가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학 강의 영상에서는 ‘인류가 왜 점점 추해지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익명의 외과 의사는 입으로 숨 쉬는 사람과 코로 숨 쉬는 사람의 얼굴 구조를 비교하며 “입으로 호흡하면 코가 이상한 모양으로 높아지고 턱이 뒤로 젖혀지며, 눈 밑이 늘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으로 호흡할 경우 입이 열리게 되면서 혀가 아래로 내려가 턱과 얼굴의 다른 부위가 아래로 당겨지기 때문에 못생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앞서 미국 신경과학자 앤드류 휴버먼 박사를 포함한 다른 과학자들도 주장한 바 있다. 휴버먼 박사는 입으로 호흡할 경우 산소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입보다 비강의 공기량은 적지만 압력은 더 높아 공기가 호흡기로 더 빨리 이동한다. 휴버먼 박사는 “입으로 호흡하면 외모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코는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를 걸러내 먼지나 꽃가루 같은 유해 입자들이 폐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의 경우 코로 호흡하는 대신 입으로 호흡할 경우 산소량이 줄어들어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호흡은 입 호흡보다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의 기술’ 을 쓴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제임스 네스터는 “당장 숨 쉬는 방법부터 바꾸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직접 실험 도구로 삼아, 입으로만 숨 쉬고 코로만 숨쉬기를 번갈아 수백 번씩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결론은 입 호흡을 하루빨리 코호흡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제안한 호흡법은 5.5초 동안 들이쉬고 5.5초 동안 내쉬는 ‘5.5 호흡법’이다. 그는 “숨 쉬는 방법에 따라 중년 이후의 건강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숨을 쉬면 필요한 공기의 2배를 쉽게 들이쉴 수 있으며, 이렇게 더 적은 횟수로 더 많은 양을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만으로도 남들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또 나타난 ‘익명의 기부천사’…제주항공 참사 유족에 1000만원 기부

    또 나타난 ‘익명의 기부천사’…제주항공 참사 유족에 1000만원 기부

    매년 연말·연시를 비롯해 사회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온 기부천사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다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6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익명의 독지가가 모금회에 “여객기 피해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모금회 직원이 모금함을 확인해보니 편지와 국화꽃 한 송이, 성금 1000만원이 담긴 상자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무안 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해 희생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께 도무지 위로의 말은 생각나지 않고 가슴만 먹먹합니다. 약소한 액수지만 유가족분들께 사용되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라는 글이 가지런한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모금회는 편지 용지와 필체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온 기부자와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익명의 기부천사’는 2017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은 물론,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및 폭우 피해, 2022년 강원·경북 산불 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마다 성금을 보내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16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 “옆 동네는 준다는데…” 전북 시군 너도나도 민생지원금 푼다

    “옆 동네는 준다는데…” 전북 시군 너도나도 민생지원금 푼다

    전북지역에서 민생지원금 지급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북 정읍시가 처음으로 민생지원금 50만원 발표한 이후 다른 시군에서도 발 빠르게 지원금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정읍시는 지난해 시민 모두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안정) 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11월 말 정읍시에 주민등록상 주소가 돼 있는 모든 시민이며 정읍에 체류하는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대상은 총 10만 2600여명으로 총 308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워 선제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민생회복 지원금이 지역 경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재정 여력이 없어 고민이 많았던 지자체들도 경쟁하듯 지원금을 결정했다. 남원시는 1인당 30만원씩 총 230억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설 명절 전 지급할 방침이다. 지원금은 남원사랑상품권 형태의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완주군도 이번 달 안으로 완주사랑 선불카드 3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용기한은 6월까지다. 진안군 역시 48여억원을 투입해 모든 군민에게 1인당 민생지원금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 달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편성해 군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제시에서는 설 대목장에 맞춰 가장 많은 5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준비 중이다. 지역사랑 상품권 확대로 시민들 달래기에 나선 곳도 늘고 있다. 전주시는 1월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한다. 시는 애초 교부세 감액과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올해 1천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고자 2000억원으로 늘렸다. 이 중 상반기에만 1350억원이 발행된다. 이에 따라 이번 달 1인당 충전 한도도 평소 50만원의 배인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첫 발행이 시작된 6일에는 자정이 되자마자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몰리기도 했다. 남원에서도 1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할인율은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군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준다는 소문이 돌면 ‘우리도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진다”며 “재정적인 부담이 있지만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에 지원금을 주고 지역상품권을 확대 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서른살 생일이라” 자선냄비에 1500만원 지폐뭉치 넣은 기부자 정체

    “서른살 생일이라” 자선냄비에 1500만원 지폐뭉치 넣은 기부자 정체

    12·3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여객기 참사까지 이어져 여느해보다 춥게 느껴지는 연말연시에 한 청년이 익명으로 큰돈을 기부해 온기를 전했다. 2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자선냄비 앞으로 한 여성이 다가왔다. 이 여성은 자선냄비 앞을 지키던 봉사자에게 편지와 함께 무언가를 건넸다. 여성이 건넨 것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띠지로 묶인 지폐뭉치 3묶음이었다. 빳빳한 5만원권 100장이 묶인 것으로 총 15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이었다. 편지에는 “30살 생일을 맞이하여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무 자격 없는 제가 넘치도록 받아왔다. 앞으로 남은 생은 제가 받아온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기부자는 “불안하고 갈등이 많은 이 시대에 가장 힘들게 사는 이들을 먼저 보살피는 따뜻한 한국 사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구세군 관계자는 기부자가 자신의 인적 사항이나 구체적인 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구세군은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 지난달 31일부터 식당차를 보내 유족 등을 위해 하루 1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4일까지 식당차를 운영한다.
  • IOC 위원장 사칭한 계정 경계령…AI ‘딥페이크 음성’ 사용

    IOC 위원장 사칭한 계정 경계령…AI ‘딥페이크 음성’ 사용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사칭한 소셜 미디어 계정(SNS)이 다양한 고위 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 IOC가 경계를 당부했다. IOC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왓츠앱과 텔레그램에서 2개의 가짜 계정과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바흐 위원장을 사칭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가짜 계정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바흐 위원장을 가장한 ‘딥페이크’ 음성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IOC에 따르면 이 사칭 계정들은 고위 정치인이나 올림픽 관계자 등 다양한 고위층 인사에게 접근다. IOC는 이 같은 행위가 “민감한 정보를 얻고, 연락된 사람을 민감한 대화에 끌어들이고, 그들의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익명의 가해자는 바흐 위원장에게도 연락해 고위 정치인을 사칭하며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IOC는 “이런 행위가 ‘광범위하고 정교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연락받을 때 극도로 경계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 “87체제, 정의 사회 꿈꿨지만…경제도 정치도 ‘승자 독식’으로” “스스로 미래 개척한 한국…국민 주권 강화로 ‘공존의 길’ 찾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87체제, 정의 사회 꿈꿨지만…경제도 정치도 ‘승자 독식’으로” “스스로 미래 개척한 한국…국민 주권 강화로 ‘공존의 길’ 찾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갓 스무 살 성인이 된 87학번들에게 ‘87년 체제’는 환희이자 희망이었다. 이들은 38년 전 그때를 누구보다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캠퍼스와 거리에서는 날마다 대학생, 넥타이 부대, 노동자들이 어울려 시위를 했다. 87년 체제는 그 뜨거웠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의 결실이었다. 스무 살의 87학번들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꿈꿨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한국 사회는 그때의 꿈과 거리가 멀다고 토로했다. 87학번들이 겪은 1987년과 2025년 그리고 새롭게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연스럽게 빠져든 학생 운동이한열·박종철 열사 사망이 계기전공보다 이념 학습·시위가 일상“돌·최루탄 난무… 캠퍼스가 전쟁터”상당수 87학번들은 대학 새내기 때 자연스럽게 학생 운동에 빠져들었다. 87학번들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속하지만 선배들과는 엄연히 달랐다. 86세대의 주축인 80년대 초중반 학번들은 그들에게 “너흰 한 것도 없이 민주화된 세상을 봤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신군부 전두환 정권에서 대학 생활을 해 온 선배들의 ‘도발’이었다. 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연세대 화학과에 입학해 대학 1년 선배인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1990년 27대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권 전 부시장은 “선배들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생생하게 접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형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의 1987년은 서울대 선배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했다. 정 대변인은 “1987년 봄은 광장 집회, 시험 거부, 돌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하늘로 기억된다”며 “전공과목보다 이념 학습과 토론, 시위와 뒤풀이가 일상이자 대학 문화였다”고 말했다. 육현수 기획재정부 재정관리총괄과장도 “전북대 교정은 다른 대학보다 유난히 더 뜨거웠다.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고 ‘사과탄’이라 불린 M25 최루 수류탄 파편이 잔디밭에 나뒹굴었다”며 “캠퍼스가 전쟁터 같았다”고 기억했다. #군부독재 종결과 시대적 한계당시 군부독재 종식이 유일한 목적정치·경제·사회적 변화 못 담아내“그 이상을 꿈꾸는 건 사치 같았다”87년 체제의 성과는 단연 대통령 직선제다. 6월 항쟁을 통해 기나긴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가 시작됐다. 그러나 대중의 바람과 달리 김영삼·김대중 두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했고, 군사쿠데타의 주역인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됐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의 긍정적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군부독재 종결’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치·경제·사회적 변화를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외에는 바라는 게 없었다”며 “죽거나 사라지는 동지들을 보면서 그 이상의 미래를 꿈꾸는 건 사치인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1988년 13대 총선에서 대학생 봉사단으로 일했다. 이 대표는 “당선되던 날 노 후보가 ‘군부독재를 끝내고 올바른 민주주의의 나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며 군부독재 종식이 당시 유일한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권 전 부시장은 “87년 체제는 군부독재 청산과 평화적 정권교체에만 목적이 있었다”며 “1990년대 이후 정치·사회·경제적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근본적인 설계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원포인트 군부독재 종결, 장기 집권을 하지 못하도록 5년 단임제로 타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 과장은 “현행 헌법 아래에서 대통령 3명이 탄핵(소추)당했다는 건 국가 통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과제의 결론을 도출하고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 주는 건 미숙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가 태동하던 그때, 저마다 이상향을 꿈꿨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들은 87년 체제가 38년째 지배해 온 2025년 현재의 한국 사회를 승자 독식, 기득권 독점, 부의 양극화, 86운동권 권력화·세속화, 적대적 공생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의식은 비슷했다. 사회가 양극화돼 있고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은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꿈꿨지만 현재 한국은 정치·경제 모두 승자 독식 사회”라며 “그래도 정치에서는 1인 1표가 평등하지만, 경제에서는 돈 많은 1인이 여러 표를 행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이라는 말처럼 순리를 따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회, 모두가 공정하고 부강한 나라,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민주적인 나라를 꿈꿨다”며 “갈등 이면에는 부의 양극화와 함께 각종 경제적·사회적 격차를 ‘헌법과 법률이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지 교수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발전해 왔고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정부를 스스로 선택할 힘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짚었다. #승자 독식 사회소수 권력 독점·부의 양극화 심화경제 분야선 사실상 ‘1인 1표’ 아냐“운동권의 권력·세속화에도 실망”익명을 요구한 87학번 대기업 임원 A씨는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꿈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선진화된 자본주의 경제 모델, 중도와 협치가 살아나는 정치를 향해 가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우리 사회가 최소한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사회민주주의가 가미된 체제가 되기를 원했지만 1990년대 초반 소련과 동유럽 등이 생각보다 빨리 무너지면서 사회주의의 모순이 드러났다”며 “86세대 운동권이 권력화·세속화되는 것을 보면서 실망감도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넘어가면서 엄청난 좌절을 느꼈지만 문재인 정부도 적폐 청산에 몰두하고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진보에 대한 기대가 깨진 상황”이라고 했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가 생존을 향한 발걸음에서 완성됐다면, 이제 공존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는 후배 세대에 대한 부채 의식을 토로하면서 미안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해법은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87년 체제의 결과물인 5년 단임제에 대해 손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탄핵 등 중요 현안은 국민 투표를소선거구제 ‘민의 왜곡’ 결함 있어“정치가 경제 동력 깎아 먹는 구조”권 전 부시장은 “내가 스스로 투표해서 대통령을 뽑은 만큼 탄핵도 국민 투표를 통해서 해야 한다”며 “국민 개인이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데, 대의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 변화의 중심은 ‘새로운 시민’의 탄생”이라며 “과거 헌법체제가 통치받는 수동적인 국민을 상정했다면 이제는 국민 주권의 비약적인 증진을 모색해야 한다. 중요 현안을 국민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게끔 헌법상 국민투표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변인은 “1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는 13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데 ‘산 표’보다 ‘죽은 표’가 많아 민의를 왜곡하는 소선거구제의 치명적 결함이 있다”며 “이런 선거 방식에서 거대 양당의 승자 독식과 횡포는 정치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생존에서 공존으로기후·농촌 위기, 자본주의로 못 풀어‘기득권 독점’ K콘텐츠 시스템 해결“경제 민주화로 산업 대전환 대비를”소설가 김탁환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공존을 이야기했다. 전남 곡성에서 농사를 짓고, 작은 책방도 운영하고 있는 김 작가는 “지방이나 농촌의 상황은 수도권의 열 배는 안 좋다”며 “늘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존재 자체가 부정당했다”고 했다. 이어 “여기 사람들은 기후위기, 지방 및 농촌 소멸 등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걸 체감하는데, 도시에서는 자본주의적 논리로 바뀐다”고 아쉬워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의 저력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도 권력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과도한 상업화로 인해 콘텐츠의 문제의식이 줄어들고 ‘팔리는 콘텐츠와 코드’를 활용한 작품만 양산된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 배우와 감독 등 소수의 기득권이 다 가져가는 분배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특정 권력층 및 부유층이 기득권을 독점하면서 사회가 붕괴되는 것처럼, 콘텐츠 시스템 구조를 해결하는 게 K콘텐츠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경제 민주화, 부의 양극화, 시장 경제에 대한 반성과 비판도 많았다. 소설가 박현욱은 “87년 당시 꿈꾼 대한민국은 군사정권을 극복한 나라였고 그 꿈은 120% 이뤄졌다”며 “그러나 경제적·세대적 양극화가 확대돼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절대적 빈곤을 극복해 냈다면 상대적 빈곤도 극복해 내는 세상을 바란다”며 “부디 절대 다수의 우리이길 바란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경제 민주화를 이루고 산업 대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며 “노동계도 노동자 재교육과 정년 연장, 일자리 문제 등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A씨도 “결국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은 시장 경제가 잘 작동하는 선진화된 자본주의인데 정치가 경제 동력을 깎아 먹는 점이 안타깝다”며 “경제가 돌아야 국민이 먹고산다.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정치가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했다.
  • 갈지자 해명·둔덕 위험 인지 정황… 커지는 국토부 책임론

    갈지자 해명·둔덕 위험 인지 정황… 커지는 국토부 책임론

    ① 규정 해석 오락가락 해명콘크리트 둔덕 위치·재질 문제“문제 없다”에서 “규정 재검토”자료·매뉴얼만 보고 답변 내놔② 둔덕 문제 사전 인지 정황개항 때부터 콘크리트 둔덕 설치2020년에 파손 가능한 설계 적시2023년 개량 작업때 30㎝ 더 올려③ 글로벌 기준 밑도는 안전구역국내 기준 착륙대 끝~로컬라이저최소 90m 확보… 240m까지 권고美는 ‘300m 이상 확보’ 강력 조치 ‘제주항공 참사’가 일어난 지 나흘째인 1일에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원인 규명은커녕 오락가락 해명을 반복해 혼선을 키웠다. 특히 피해를 키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의 위험성을 당국이 사전 인지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책임론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로컬라이저 안테나(방위각 시설)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최초 설계된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만 해도 ‘콘크리트 구조물이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다 위치와 재질 모두 문제가 있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31일 “관련 규정을 확인하고 답변하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 등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로컬라이저를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그러자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말씀드리겠다”고 물러섰다. 1일에는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자 전국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재질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둔덕의 잠재적 위험을 당국이 알고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받치는 둔덕 안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대를 설치했다. 국토부와 서울지방항공청이 발주했고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보강공사 시행자는 한국공항공사였고,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허가·승인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2020년 3월 3일 한국공항공사의 ‘무안공항 등 계기착륙시설 개량사업 실시설계 용역’ 공고에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는 점이다. 활주로와 인접 안전지역에 설치되는 물체나 시설은 쉽게 부서지거나 변형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콘크리트 둔덕이 만들어진 경위와 관련, 국토부는 ‘안전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비상 착륙 시 기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데도 로컬라이저 파손을 막고자 콘크리트를 덧대는 걸 방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든 공항시설 설계와 건설을 총괄하는 국토부의 책임론이 불거진 까닭이다.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는 점에서 국토부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황호원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법학과 교수는 “로컬라이저가 흔들리면 안 되니깐 고정하려고 콘크리트를 쓴 거 같은데 한국공항공사 작업지시서만 봐도 규정을 준수해 지시를 내린 것”이라면서 “그다음 단계에서 시공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을 국토부가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주공항과 같은 철골 구조면 지금보다 피해가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 전문가는 “활주로에는 콘크리트처럼 부서지기 어려운 구조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연성 구조물을 설치해 비행기가 부딪치면 쉽게 부서지도록 한 국제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위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공항 관련 규정이 비상 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할 만큼의 충분한 물리적 공간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종단안전구역을 착륙대 끝에서부터 로컬라이저 앞까지 240m를 확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에선 상업용 공항은 활주로 양쪽 끝으로부터 300m 이상의 안전 구역(도로·바다·건물 등이 없는 구역)을 확보하라고 보다 강력하게 권고한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국제표준을 적용하면 무안공항은 ‘규격 미달’인 셈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외국 공항 사례도 포함해 ICAO 등 주요 선진국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무안공항을 비롯해 국제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공항들은 서둘러 예산과 부지를 확보해 안전 구역을 추가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사 원인 규명에 핵심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가 일부 부품 파손 탓에 미국으로 옮겨져 분석 작업을 거치게 됐다. 또 다른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데이터 추출 작업이 마무리돼 앞으로 약 이틀 안에 파일 변환을 마치고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실장 주재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협조를 통해 워싱턴으로 옮겨 분석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고 기종인 B737-800대 총 101대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 6곳에 내린 특별 안전 점검은 진행 중이라며, 기간이 부족할 경우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항공 승무원 “대놓고 울 수도 없다…최선 다했을 동료들 마지막 존중되길”

    제주항공 승무원 “대놓고 울 수도 없다…최선 다했을 동료들 마지막 존중되길”

    현직 제주항공 승무원이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며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자신을 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한 작성자 A씨는 “항상 마주하던 동료를 잃었다. 그리고 승객을 잃었다. 어떤 게 원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쉬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현 상황이 힘들고 가슴 아프다. 슬픔이 어떤 건지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고 했다. A씨는 이어 “그럼에도 오늘도 승객을 맞이한다”면서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를 악물고 이 상황에도 저희를 믿고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한다. 정비사님들은 내 소중한 동료들이 탑승하기에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한다”며 자기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동료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대놓고 울 수도 없다. 비행이 끝나야 손님이 하기해야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혹여 스케줄로 인해 내 떠난 동료를 배웅하지 못할까 봐 또 애가 탄다”고 했다. A씨는 “정비사님들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늘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는 정비사님들을 믿고 탑승한다. 기장님들이 그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간다. 기장님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 떠나신 기장님의 최선을 저희는 믿는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면서 “내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언론을 향해 “정제된 기사를 써달라. 그 어느 권력을 바라보지 말고 진짜 기사를 써달라”고 했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 새해 맞아 전한 따뜻한 마음…김우빈, 취약 계층 환자들 위해 1억 기부

    새해 맞아 전한 따뜻한 마음…김우빈, 취약 계층 환자들 위해 1억 기부

    배우 김우빈(34)이 2025년 새해를 맞아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김우빈이 최근 취약 계층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저소득 청소년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김우빈은 매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지원과 소외된 계층을 위해 11년째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김우빈의 누적 기부액은 1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빈은 지난달 크리스마스에도 서울아산병원 소아병동 환아 150여명에게 연말 선물을 보내며 응원을 전했다. 당시 김우빈의 연말 선물을 받았다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우빈이 선물했다”면서 머플러와 모자, 동봉된 크리스마스 카드를 공개했다. A씨는 “매번 어린이병원에 기부도 하던데 연말 선물까지”라며 “올해 수술도 하고 입원이 잦아 많이 힘들었는데, 해를 넘겨서까지 병원에 있어야 해서 좀 지쳐있었다. 슬픈 뉴스가 가득해 우울했는데 많은 위로가 됐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김우빈이 전달한 카드에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길 기도할게요. 2025년에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요. 화이팅!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김우빈은 2008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했고, 2011년 KBS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학교 2013’, ‘상속자들’, 영화 ‘스물’, ‘마스터’ 등으로 활발히 연기해오던 그는 2017년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가 2022년 영화 ‘외계+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복귀했다. 김우빈은 올해 공개 예정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한다. 오는 11일에는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팬미팅을 연다.
  • 경기도, 아동급식 플랫폼(씨앗밥상)에 AI 도입…급식질·투명성 개선

    경기도, 아동급식 플랫폼(씨앗밥상)에 AI 도입…급식질·투명성 개선

    경기도가 올해부터 현재 운영하는 아동급식지원플랫폼(씨앗밥상)에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결식아동 단체급식의 질과 급식지원 사업의 전반적인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급식지원 업무의 혁신, 보조금 관리 효율화 등 아동급식지원사업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행정업무 혁신으로 보조금 관리와 예산 집행 효율성이 올라간다. 기존 보조금 수기 정산과 관리는 지역아동센터와 시군 담당자에게 업무 부담을 주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떨어뜨렸다. AI 기반 시스템은 급식재료 구매 영수증 인식은 물론 구매내역 분석과 이상 거래 탐지, 지출 증빙, 센터 출결 시스템과 연계한 식수 인원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불용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산 예측도 제공해 예산 집행의 정확성을 높인다. 아동급식카드 부정 사용도 획기적으로 줄인다. 기존 심야 거래, 아동이 이용하기 부적합한 가맹점에서의 사용 등은 그동안 신고에 의존하거나, 담당자의 의심 명세 추출 후 확인을 통해서만 관리될 수 있었다. 앞으로는 AI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의심 거래를 자동 식별할 수 있다. 과거 거래 데이터를 학습해 거래 패턴을 예측할 수도 있어 부정 사용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축감에 상담을 피했던 아동들은 언제든지 AI 상담사와 챗봇을 통해 익명으로 24시간 365일 상담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 전문 영양사가 없는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식단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AI를 통한 영양분석과 식단 추천이 가능해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은주 경기도 아동돌봄과장은 “AI 시스템 도입으로 아동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 아동들에게 보다 나은 급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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