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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선한 사마리아인’의 수난과 용기/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선한 사마리아인’의 수난과 용기/김균미 워싱턴특파원

    “길을 가는데 경찰이 제지하면 어떻게 하지?” “그 자리에 멈춰서서 정중하게 ‘네, 경찰관님.’ ‘아닙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해라. 절대로 도망가지 말고,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라.” “먼저 경찰이 시키는 대로 하고, 따질 게 있으면 나중에 해라.” 10대 자녀를 둔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모들이 식탁에 앉아 당부하는 말이다. 1960·70년대, 아니 1980년대 얘기가 아니다. 바로 2009년 7월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고 이른바 ‘포스트 인종차별 시대’를 살고 있다는 미국의 현주소다. 저명한 하버드대 흑인 교수인 헨리 루이스 게이츠가 지난 16일 케임브리지 자신의 집에서 백인 경찰의 까다로운 신분 확인 요구에 핏대를 내며 항의하다 소란죄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건으로 미국이 시끄럽다. 일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백악관에서 ‘3자 맥주 회동’을 갖고 오해도 풀고 ‘잘해 보자.’고 손은 잡았지만 맥주 한 잔과 짧은 대화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건을 계기로 흑인 가정들에서는 자녀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흑백간의 차별을 거의 느끼지 않고 성장해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느냐.’고 묻는 자녀들에게 부모들은 자신들이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소리를 반복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게이츠 교수 사건’은 미국 사회에 뿌리깊게 남아 있는 인종차별, 특히 경찰로 대변되는 공권력과 소수인종 간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굳이 이번 사건의 ‘손익’을 따진다면 오바마 대통령이나 게이츠 교수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아 보인다. 제임스 크롤리 경사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오명과 함께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정작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따로 있다. 경찰에 신고했던 백인 여성이다. 루시아 웨일렌(40)은 사건 당일 점심을 먹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버드대학 주변을 걷고 있었다고 한다. 때마침 이웃에 사는 노인 한 명이 다가와 남자들이 억지로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며 걱정을 해 대신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911로 신고를 하면서도 ‘흑인’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막상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이웃에 사는 백인 여성이 “배낭을 멘 흑인 남자 두 명”이 이웃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려고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흥분한 흑인교수와 과잉대응한 백인 경찰보다 신고한 백인여성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처음 사건을 접하고 ‘참 이상한 동네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10년 넘게 이웃에 살면서 옆집에 사는 사람도 못 알아보고 무턱대고 신고하는 ‘백인 여성’의 행태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게 바로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29일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이 여성은 용기를 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포르투갈계 미국인인 이 여성은 사건이 보도된 뒤 2주 가까이 익명의 사람들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과 함께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신변 위협에 시달렸다고 공개했다. 신고내용이 담긴 911 테이프의 공개와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줄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테이프 공개로 그녀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묵묵부답이다. 걱정하는 이웃 노인을 도와주려 한 그녀의 선의는 비난과 위협으로 되돌아왔다. 잘못된 정보의 공개로 피해입은 그녀에게 사과하는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흑백으로 대표되는 인종갈등은 미국사회에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으로 큰 획을 그은 미국사회가 얼마나 더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중고차시장 대해부] (4·끝) 대안 찾기 전문가 3인의 제언

    ‘중고차 시장 대해부’ 시리즈 마지막으로 중고차 시장과 중고부품·폐차 업계에서 벌어지는 ‘법 따로 현실 따로’에 대한 대안을 들어봤다. 정부와 학계, 업계 관계자들은 불법·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투명한 시장’ 조성을 꼽았다. 방법상 이견도 노출됐다. 국토해양부 자동차생활과 이맹춘 사무관,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 현직 딜러 A씨(본인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가 인터뷰에 응했다. →중고자동차 매매상과 딜러들의 이중계약서가 탈세로 이어지는데. -김필수 교수(이하 김) 위장 당사자거래(※딜러가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뒤 상사이전을 하지 않고 구매자에게 되파는 것)를 근절해야 탈세를 잡을 수 있다. 사업자거래 때 이뤄지는 이중계약서만 단속하면 다들 위장 거래로 빠져나간다. 또한 위장 거래 업자들은 중간에서 돈만 챙기고 빠져버리기 때문에 차에 이상이 생겨도 구매자는 하소연할 곳이 없다. ‘공인 딜러’를 육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맹춘 사무관(이하 이) 이면계약서 작성은 이번 보도로 알게 됐다. 국세청, 행안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딜러 A씨(이하 딜러) 이중계약서 작성은 관행적으로 해왔다. 다들 잘못됐다는 생각을 안 했고, 탈세에 대한 죄의식도 없었다. 유령업체를 통한 불법 카드 결제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중고차 업계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겠느냐. 이쪽의 관행만 지적하는 건 억울한 측면이 있다. →중고차성능·상태점검기록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한 해 200만대에 달하는 중고차 성능점검을 고작 300명의 점검요원들이 하고 있다. 점검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점검요원을 3000~5000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 또한 일부 지정 정비업체들이 매매업자와 결탁하거나 매매업자 본인이 친·인척 명의로 정비업체를 등록,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장당 5000원에 기록부를 발급하고, 보증도 안 해준다. 정부는 업체를 주먹구구식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 폐쇄회로(CC)TV 등 성능 점검 과정을 녹화하거나 체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업체만 지정해야 한다. -이 점검 항목이 단순화돼 있어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원동기 내에 냉각수량 및 누수 등처럼 하나로 묶여 있는 항목들을 더욱 세분화해 업계의 잘못된 행태나 오류를 바로잡도록 하겠다. 현재 분기별 1회 실시하는 단속도 재검토해 점검 항목이나 내용을 더 강화하겠다. -딜러 과거 딜러들이 차도 보지 않고 대충 작성할 때보다는 나아졌다. 법도 강화됐다. 하지만 사람이, 그것도 10~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로봇’을 통한 과학적 점검도 고려해볼 만하다. →법으로 판매금지된 폐차 부품이 중고차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은 큰 문제 아닌가. -김 현재로선 판매금지 부품을 사용해도 확인할 길이 없다. 폐차 부품 활용을 감독하고 안정성을 보증해줄 인증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이 신문 보도 전까진 법적으로 판매금지된 폐차 부품이 유통되거나 폐차가 통째로 팔린다는 것을 몰랐다. 각 지방자치단체 단속 때도 적발 사항이 없었다. 향후 각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해당 업체를 상대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 -딜러 법으로 판매금지된 부품 등 폐차 부품을 쓴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품을 사용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누가 쓰겠느냐. 지자체에서 단속했다는 말은 지금껏 들은 적이 없다. 단속이나 처벌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믿고 사고팔 수 있는 중고차 기준 가격은 못 정하나. -김 일본은 차종, 연식, 주행거리, 지역, 환율, 부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산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를 토대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여러 딜러가 한 차를 보더라도 가격이 똑같다. -이 중고차 매매가격은 시장 논리에 따르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 구매자는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살 것이고, 비싸다면 사지 않을 것이다. -딜러 중고차 가격 책정 기준이 없다. 같은 차라도 딜러들마다 판매 가격이 다르다. 이를 통일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고, 그에 따라 딜러들을 교육한다면 구매자도 속지 않을 것이다. →법과 제도도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 국내 다른 물품은 매매와 매매알선이 구분돼 있다. 그런데 중고차 거래만 법적으로 이들 두 개가 합쳐져 있다. 법상 매매와 알선은 중고차매매상만이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업자들은 매매와 알선을 분리하면 옥션, G마켓 등 큰 중개업체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결사반대한다. 이를 분리해 판매 루트를 다양화해야 한다. -이 오프라인 시장은 법적 정비가 잘 돼 있다. 문제는 온라인이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허위·미끼 매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 법이 없어 관리·감독이나 단속을 못했다. 현재 인터넷 광고 때 자동차나 판매자 정보를 게재하거나 위반시 처벌 조항 등을 마련하고 있다. -딜러 매매단지의 호객행위가 극심한데 이를 막을 법이나 제도가 없다. 호객행위가 치열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 허위매물을 올릴 수밖에 없고 거래도 불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로잡아야 중고차 매매가 투명해질 것이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장규 용산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장규 용산구청장

    “10년 넘게 구청장으로 일하며 용산의 혁명적인 변화를 지켜볼 때마다 뿌듯한 감동을 느껴왔습니다. 민선4기 중 마지막 남은 1년 동안 재개발사업과 주민복지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10년 뒤 용산이 서울 최고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30일 용산 지역개발 사업과 주민복지 강화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구상을 보였다. ●한남뉴타운·이태원 재개발 박 구청장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용산지역 개발이 차질없이 이뤄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용산 개발은 서울 코레일 소유의 용산역 차량 정비기지 부지 44만 2000㎡ 안에 620m 높이의 국내 최고층 빌딩을 비롯, 대기업의 본사와 컨벤션 센터, 호텔 등을 갖춘 국제업무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골자. 용산역 남쪽에 위치한 서부이촌동 일대 12만 4000㎡에도 문화시설, 공동주택, 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계획대로 개발된다면 용산 지역은 2020년에 최고의 업무중심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산구에는 이와 함께 한남뉴타운, 이태원 재개발 사업 등 총 330만㎡ 규모의 개발 사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구의 요지는 모두 재개발되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재개발 등 사업들이 완료되면 용산 지역이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富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남은 청사를 복지공간으로 활용 박 구청장은 내년 3월 이태원동에 들어설 종합행정타운이 복지행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문화예술회관 등 지역의 주요 기관들을 한 곳에 모은 뒤, 기존 청사의 남는 공간과 주민센터 등을 리모델링해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보육시설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여력이 되는 대로 여성우선주차장, 여성교양대학, 여성아카데미 등도 늘려나겠다고 설명했다. 구청 직원들간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칭찬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을 ‘칭찬의 날’로 지정, 구의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해 실명 혹은 익명으로 상대방을 칭찬할 수 있도록 게시판을 만들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용산구에 산적한 과제가 많기는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결하겠다.”면서 “지역개발과 복지사업 확충으로 주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푸른 신호등처럼 살고 싶어…” 억대 기부천사

    전남 담양군청에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억대의 현금이 든 상자가 익명으로 배달됐다.30일 담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군청 행정과 사무실에 10㎏들이 토마토 상자가 택배로 배달됐다. 이 상자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지폐 묶음이 은행 봉투 등에 가득 담겨 있었다. 상자 안에는 1만원권 묶음으로 20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이 들어 있었으며, 5만원권 100장 묶음이 든 봉투도 수십개 들어 있어 2억원가량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상자에는 “푸른 신호등처럼 살고 싶었다. 그러나 적신호가 가로막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이제 그것이 해결돼 행동에 옮긴다. 소방대 5년 이상 자녀. 읍면장이 추천. 2~4년 졸업 때까지 전액 지급. 군에서 집행”이라고 적힌 쪽지도 담겨 있었다.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⑨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⑨

    ‘문성실닷컴’을 운영하는 요리분야 블로거 문성실씨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토대로 4권의 요리책을 펴낼 정도의 스타가 됐다.‘테크노 김치’의 김태우씨는 삼성SDS에서 4년간 근무하다 블로그에서 가능성을 보고 사표를 낸 뒤 전업 블로거로 전향했다.이들은 한국에서 블로그로 성공한 1세대로 꼽힌다.  이같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블로거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이후 구글 애드센스 등 광고배너가 각광을 받으면서 블로그를 통해 광고 수입을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또다른 꿈을 좇는 네티즌들도 속속 등장했다.경제적인 수입을 얻는 외에 블로그 활동을 하며 명성을 얻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성공한 블로거 2세대 들이다.  맛집 관련 글을 통해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란 평을 듣는 야후의 건다운(http://kr.blog.yahoo.com/igundown),개인 블로그에 의경생활을 다룬 만화를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 프로 만화가가 된 기안84(http://kr.blog.yahoo.com/khmnim),블로그에 시사 관련 동영상을 올려 시민의 눈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몽구(http://www.mongu.net/)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를 꿈꾼다-야후 블로거 ‘건다운’  “강남에서 상견례하기 좋은 중국집 좀 추천해 주세요.” “어머니 생신때 갈만한 식당 알려주세요.”  건다운의 블로그 중 ‘추천해 드려요’ 코너에는 이같이 음식점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 넘쳐난다.맛집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소문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인터넷 식도락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음식관련 글을 썼다.2003년 동호회가 문을 닫은 뒤 개인 미니홈피,타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다가 2006년 지금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 블로거는 “내 글에 공감하는 분들이 생기고 방문자가 많아지면서 전문가라는 명성도 얻어 영광스럽지만,순수함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순수함이란 ‘블로그 활동을 통해 음식문화에 관한 개인적인 관심을 해소하고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다.  맛집 관련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좋은 식당을 찾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껴오다 ‘적극적인 취미’의 단계로 끌어올리며 더 세밀한 분석과 평가를 하게 됐다.”며 “다른 취미생활과 달리 시간과 공간 및 장비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도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건다운은 예전보다 블로깅의 재미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초기에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올리고 주관적인 평을 할 수 있었지만 방문자가 크게 늘며 그 파급력 때문에 느낌을 억제한 표현을 할 수밖에 없어 매우 답답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그의 블로그는 단순히 취미생활이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방대하다.30일 오전 11시까지 3300여개의 글이 올라 있는 그의 블로그에는 총 1572만명이 다녀갔다.맛뿐만 아니라 위생, 친절도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으로 명성을 쌓아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라는 평도 듣는다.  그가 이 같은 명성을 얻기까지는 지켜온 원칙이 있다.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신상정보를 숨긴다는 것 2가지다.  건다운은 신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40대 남성이라고만 밝혔을뿐 더 이상 대답은 삼갔다. “정보가 알려지게 되면 식당을 다니고 글을 쓰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루평균 1만명 이상 네티즌이 방문하는 건다운의 블로그에는 특별한 광고가 눈에 띄지 않는다.그는 “식당을 잘 소개해 준다는 조건으로 식사나 금품 제공은 절대 사양”이라며 “맛없는 음식을 내놓는 식당을 과대 광고해 봤자 소비자가 그 정체를 알고 나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인데 어찌 그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명성은 방문자 분들이 선물해 준 것이지 스스로 만들어 낸 게 아니다.”며 “그러기에 내용이 부실해지면 순식간에 (그 명성을) 거둬갈 것이라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대로 된 비평을 위해서는 익명의 비평가로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로거 통해 프로 만화가가 된 기안84  “대체 다음 편은 언제 올리려는 건가요.” “정기적 연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기다립시다.”  전·의경 관련 만화를 그리던 블로거 기안84(김희민·25)의 블로그에 올라오던 글이다.출판사 혹은 포털과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닌 아마추어 웹툰 작가였을뿐인데도,일부 팬들이 작품을 늦게 올린다고 성화를 부리다 열띤 논쟁이 붙었다.이후 기안84는 코믹플러스닷컴이라는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고,포털사이트 야후(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list.htm?linkid=toon_series&work_idx=75)를 통해 프로 만화가로 데뷔했다.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100m 달리기 전 같이 떨려온다.가장 늦게 배식을 받아 제일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밥을 씹거나 음미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먹는다기 보다는 마신다는 표현에 가깝다.(오늘 반찬으로)멸치가 나와서 시간이 걸렸다.멸치는 목이 아파서 꼭꼭 씹어삼켜야 하기 때문이다.”  기안84가 그려내는 ‘노병가’의 한 대목이다.신참 의경이 대기를 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네티즌들은 이 만화에 대해 ‘완전 리얼’이라는 반응을 보내며 공감을 표시했다.특히 전·의경 생활을 한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포털사이트에 올려진 이 만화에 대한 설명에도 ‘극사실주의’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그냥 20대 청춘을 풍경화처럼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했어요.초상화처럼 사실적으로요.”  현재 수많은 만화가가 웹툰에 둥지를 텄다.강풀·조석 등 인터넷을 통해 스타가 된 작가 외에 허영만·윤태호 등이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 외에 수많은 네티즌이 웹툰을 통해 작가로 가는 문을 두드리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안84가 프로로 데뷔할 수 있던 이유는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그는 노병가를 연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군대 만화는 있었지만 전·의경 생활을 다룬 작품은 없었다.”며 소재의 신선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일본풍 그림체나 명랑만화 그림체가 대부분인 웹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적인 그림체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블로거뿐만 아니라 소문이 빨리 퍼진다는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만화를 연재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노병가가 올라가던 공간에는 “나 군생활하던 때와 똑같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작가는 “장편 만화로 연재하기 위해 이야기 줄거리를 만들다 보니 리얼함과 극적인 구성 사이에서 갈등을 할 때가 많다.”며 “이 둘을 잘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몽구-그의 손엔 또 하나의 눈이 들려 있다  “제가 인터뷰하는 걸 기자들이 따라다니면서 취재를 하더라구요.”  미디어몽구를 운영하는 블로거 김정환(32)씨가 털어놓은 일화다.언론노조 파업 당시 방송사 노조측에서 아나운서 인터뷰를 단독으로 허락하며 ‘네티즌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한다’는 이유로 그를 찾았다.개인블로거가 1인 미디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다.  김씨는 이슈의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며 ‘시사 블로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2005년 12월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 주변 모습을 찍어 올리며 블로그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평범한 시민으로 살다가 다음 날 일어나보니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고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방문자수가 엄청나게 늘어 신기했어요.”라 며 당시를 전했다.이후 자신이 올린 글로 인해 작은 변화가 생기는 데서 보람을 느껴왔다고 밝혔다.그는 서울시가 설치한 ‘응가방’이라는 명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무인자동화장실의 이름을 바꾼 예를 들었다.  2007년 9월 개설 이후 430개가 넘는 글이 올라가 있는 그의 블로그에는 30일 현재 1927만명의 네티즌이 다녀갔다.그는 “내 얼굴은 몰라도 미디어몽구라는 이름은 안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최근 김씨는 지난해 6월 촛불집회 때 한 보수단체 대표가 노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당했다.이 소송 사건은 1인 미디어로서 그가 가지는 영향력을 입증하는 얘기다.개인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지난 29일 까맣게 그을린 김씨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1인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 등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블로그 하면서 원칙이 있다면.  -현장에 1시간 먼저 도착해 상황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지키는 것이다.기존 언론사 기자들은 미리 “오늘 별 얘깃거리가 없다.”며 가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현장에 일찍 갔기 때문에 2006년 3월 롯데월드 무료 개장시 부상자 발생(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060327006016)을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고,2007년 이천 시위 중 돼지도살 퍼포먼스(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070525008011) 사진 단독 보도는 끝까지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하나의 원칙은 글을 쉽게 쓰는 것이다.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나이 어린 사람도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초등학생들이 댓글을 달 때가 제일 반갑다. ●기존 언론이 미디어몽구에게 배울 점은.  -어떤 사건이나 이슈를 다룰 때 그 주변 상황을 충분히 다뤄주면 네티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자극적이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주위 상황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훌륭한 기사가 된다.  나의 경우엔 특정 이슈에 대해 그 안에서 소외된 부분을 얘기할 때 네티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태양의 서커스 퀴담이 한국에서 공연하던 날 동춘서커스도 다른 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퀴담이 매진된 반면,동춘 서커스의 관객은 7명이었다.그 이야기를 비교해서 올리니까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나서 동춘서커스 입장권이 매진됐다.  주최자(정보 생산자) 위주로 보도하기 보다는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또 기자들도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기사로는 소통을 하지 못하니까 블로그를 통해 의견에 대한 답변도 많이 하면,독자의 입장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첫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혁신의 상징 댈러스 모닝 뉴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 스포츠 블로그 ‘데드스핀닷컴’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④ 종이신문 없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⑤ 전 세계 56개 도시를 블로그로 묶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⑥ ‘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 “돈도 좋지만 소통의 즐거움이죠”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⑦블로그 영웅들의 공통점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한국 파워블로거의 실체 - 1
  • AP “잭슨 사인, 주치의 투여한 수면마취제”

    마이클 잭슨이 죽었던 날 주치의가 잭슨의 수면을 돕기 위해 강력한 마취제를 투여했으며 수사 당국은 이를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단독보도했다.수사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은 잠을 자기 위해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정기적으로 맞았으며 잭슨이 죽던 날에도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자정이 넘은 시각 링거를 통해 투여했다고 밝혔다. CNN도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이같은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할 경우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호흡 곤란, 심장 박동 저하, 혈압 강하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훈련된 의사만이 투여할 수 있는 약물이다. 이 때문에 집에서 프로포폴을 투여하는 것은 부정 의료행위가 될 수 있다.머리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잭슨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다. 부검 결과 잭슨이 약물 중독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치의인 머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머리의 변호사는 “머리는 잭슨을 죽음에 이르게 했을 그 어떠한 것도 처방하거나 투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날 수사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는 루머나 익명의 소식통이 전하는 얘기에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황혼의 性 아는 게 힘”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인 성교육이 실시된다. 금천구는 22일 오후 1시와 24일 오후 2시 시흥1동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활기찬 삶을 위한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재)구세군유지재단법인이 후원하는 이번 성교육은 지역의 만 65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병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해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세군 소속 김태열 성교육 전문강사가 ▲노년기 남녀 생식기 변화 ▲노인 성생활 실태 ▲성병 감염경로 및 예방법 ▲성병 및 에이즈 증상·치료법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실 입구에서는 ‘알아 두어야 할 건강상식 성병’, ‘에이즈검사 익명으로 받을 수 있나요?’ 등 리플릿도 나눠 줘 성병·에이즈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실시한다. 앞으로 구는 성병·에이즈 및 기타 결핵검진(흉부X선, 객담 검사) 등에 대해 무료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들의 성병 감염률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성병 감염자 수는 줄고 있는 추세이지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감염자수는 2005년 150명, 2006년 203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름끼치는 공포, 입체로 느껴볼까

    소름끼치는 공포, 입체로 느껴볼까

    23일 개봉하는 ‘블러디 발렌타인’은 1981년산 슬래셔 호러물 ‘피의 발렌타인’(감독 조지 미할카)의 리메이크 영화다. 전체 3D로 만들어진 까닭에 눈앞으로 날아드는 살인마의 곡괭이, 뚝뚝 떨어져 나오는 살점 등 더욱 생생하게 소름 끼치는 공포를 만끽할 수 있다. 이야기는 광산주의 아들인 톰(젠슨 애클스)의 실수로 탄광이 무너지면서 시작된다. 이때 해리 워든을 포함해 6명의 광부가 터널에 갇히는데, 여기서 워든은 산소를 아끼기 위해 동료 5명을 살해한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발견된 그는 1년 뒤 깨어나지만, 다시 22명을 처참하게 죽인 뒤 자취를 감춘다. 이 현장을 목격한 톰은 충격에 홀연히 마을을 떠난다. 10년이 지나 돌아온 톰. 하지만 그를 반기는 이는 아무도 없다. 옛 여자친구였던 사라(제이미 킹)마저 보안관인 친구 엑셀(커 스미스)의 아내가 됐다. 공교롭게도 그 즈음, 마을에는 10년 전 악몽이 되풀이된다. 끔찍한 살인마가 또다시 사람을 무참히 해치고 다니는 것. 마을에는 해리 워든이 부활했다는 소문이 떠돌지만, 엑셀과 톰은 서로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일으키는 요소는 3가지다. 첫번째는 과연 해리 워든이 되돌아왔는가다. 광부 마스크에 곡괭이를 든 모습은 탄광마을에서는 흔하디흔한 모습. 익명성 아래 감춰진 범죄자란 설정이 오싹함을 안겨준다. 두번째는 엑셀과 톰 중 누가 진짜 용의자인가다. 관객들은 두 사람의 불안정한 모습에 쉽게 어느 한쪽을 편들기 어렵다. 예측은 가능하되, 극이 전개되면서 뒤집히길 반복한다. 세번째는 사라의 감정이 엑셀과 톰 가운데 누구에게로 향하느냐다. 사라는 말없이 사라졌다 돌아온 톰에게 원망과 애틋함을 함께 품는다. 가까스로 평정을 유지하던 그녀의 마음은 엑셀의 불륜을 알게 된 뒤 흔들리고 만다. 연출을 맡은 패트릭 루지어 감독은 호러영화의 고전을 30년만에 재탄생시키면서 입체영화라는 장점을 기막히게 효과적으로 살렸다. TV시리즈 ‘슈퍼내추럴’로 잘 알려진 젠슨 애클스, ‘도슨의 청춘일기’, ‘CSI’로 국내 관객에도 익숙한 커 스미스의 등장이 더욱 시선을 잡아끈다. 청소년 관람불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우루무치 석유탱크 폭발…공안 “테러 가능성 적어”

    위구르족과 한족간 유혈충돌로 184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당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12일 오전 10시쯤 석유 저장탱크가 폭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우루무치시 공안국 관계자가 “이번 사고는 자연 발생적인 폭발”이라고 말해 고의적인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우루무치 북부인 미둥(米東)구에 위치한 정유공장에서 발생했다. 폭발은 정유 공장의 1만㎥ 규모의 저장탱크에서 일어났으며 이날 정오쯤 불길이 잡혔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전했다. 중국 공안은 테러에 의한 사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현장을 통제하면서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 “IP주소는 북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효섭기자│미국은 한국과 미국의 30여개 정부와 민간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주목하고 있다고 AP통신과 폭스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 3명의 말을 인용, 한국과 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한 인터넷 주소가 북한으로 추적됐다고 전했다. 이 관리들은 그러나 이는 이번 사이버 공격이 반드시 북한 정권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도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한국과 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의 배후는 북한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이버공격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공격의 주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홈페이지와 컴퓨터 시스템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격 진원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의 보안업체인 시큐어웍스의 연구원 조 스튜어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에 이용된 소프트웨어에 get/China/DNS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인터넷 시스템을 경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공격에는 한국어 브라우저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보안업체 쉬프트웍스는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인터넷주소(IP)인 ‘75.151.XXX.XXX’를 사용하는 가상서버로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서버는 영문 윈도 서버 2000이 깔려 있는데 시간 설정도 미국 중서부 현지 시간에 맞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쉬프트웍스측은 이 서버에 있는 파일에서 이번 사이버 공격을 하는 악성코드를 실행시키거나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악성코드의 파일 안에는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며(Memory of the Independence Day)’라는 문구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보안업체 시만텍은 악성코드가 접속을 시도한 서버 3곳의 IP가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였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中위구르 유혈시위] 시위배후설 카디르 “말도 안 되는 소리”

    중국 정부에 의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유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레비야 카디르(62)가 이같은 배후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카디르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시위도 조직하지 않았고 시위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익명의 관리의 말을 인용, 위구르 사태 배후에 카디르가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녹음한 전화 통화에서 카디르로 추정되는 목소리는 “우루무치에서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인터넷을 통해 우루무치 사태를 알았을 때 형제에게 전화, 그 지역에 사는 40명의 친척들에게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이라며 “형제에게 전화를 했다는 게 내가 시위 전체를 조직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세계위구르협회 회장이자 ‘위구르의 달라이 라마’로 불리는 카디르는 위구르 독립 운동을 주도하다 6년간 감옥생활을 한 뒤 2005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1990년대 11개의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부자의 상징’으로 꼽혔던 그는 어느 순간 중국 정부의 적이 됐다. 1997년 위구르족 시위대를 중국군이 유혈 진압하자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위구르 독립 투사가 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정책을 칭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겠다고 정부를 속이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이 우리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잘못입니까.”로 시작하는 역사적인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후 모든 자격을 박탈당한 그는 1999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던 남편에게 신장자치구 관련 기사를 보냈다는 이유로 국가기밀누설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근영, 광주시 장학재단 ‘개인기부 1위’

    문근영, 광주시 장학재단 ‘개인기부 1위’

    문근영이 광주시가 운영 중인 ‘빛고을장학재단’에 가장 많은 기부를 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지난 2002년부터 운영 중인 빛고을장학재단에 모인 기부금은 총 44억6천만 원으로 개인 중에서는 문근영과 부국철강 대표이사 남상규씨가 각 1억 원씩을 기부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나무석 원장이 1천300만원을 기부해 개인 2위를 기록했다. 기업 가운데는 OB맥주가 2억5천만 원을 기부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는 1억 원을 기부한 대한건설협회 광주시지회, 5천만 원을 기부한 대한기독교 감리회가 2, 3위에 올랐다. 특히 문근영은 익명으로 남몰래 선행을 해와 연예계를 비롯한 사회전반에 기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근영은 지난 2005~2007년 전남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 3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 2006년엔 소아암치료비 5500만원을, 2007년엔 해남군 송지면 땅끝 마을 공부방 운영비 등으로 3억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은 누구 편에서 읽느냐에 따라 이야기 서사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야기의 얼개는 착한 노총각 나무꾼이 어느날 사냥꾼에 쫓기던 사슴 한 마리를 구해주고, 그 대가로 예쁜 선녀가 목욕하고 있는 옥녀탕에 대한 따끈따끈한 정보를 받는다. 사슴은 그 중 한 선녀의 날개옷을 숨기면 선녀가 하늘로 올라갈 수 없으니 나무꾼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슴은 또한 둘 사이에 아이가 셋이 될 때까지는 나무꾼이 파놓은 함정에 대해 고백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무꾼은 아이 둘을 낳고 나자 마음이 풀어졌는지, 또는 양심의 가책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과거를 고백한다. 다음날 아침 개운한 마음에 일어난 나무꾼은 날개옷을 입고 아이 둘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는 아내를 발견하고 목을 놓아 운다. ●소비욕구=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 이 전래동화의 교훈으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든지,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를 손꼽는다면 나무꾼의 입장에서 서사구조를 지켜본 것이다. 선녀 입장으로 돌아가면 그 결혼은 원천 무효다. 양쪽이 자유의지를 가진 대등한 관계에서 결정된 결혼이 아니라 선녀의 날개옷을 나무꾼이 불법점유하고, 거짓과 속임수로 완성된 결혼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녀의 날개옷은 평범한 의상이 아니다. 날개옷이 타인이 침해할 수 없고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선녀의 자유의지를 표상하는 것이라면, 자유를 되찾은 선녀는 나무꾼과 같이 살 이유가 없다. 나무꾼과 사슴의 관계도 되돌아봐야 한다. 나무꾼이 진정 착한 나무꾼이었다면, 착한 일을 한 뒤 사슴이 제공하는 은밀한 정보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어야 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착한 일에 대해 왜 너는 불법적인 일을 하라고 제안하느냐.”고 말이다. 사실 이같은 은밀한 거래는 뇌물과 같은 것이라, 슬쩍슬쩍 넘어가 이익을 취하다 보면 부패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선녀와 나무꾼’을 통해 ‘상처받지 않을 권리’(프로네시스 펴냄)의 저자 강신주씨는 ‘산업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현대인이 처하고 있는 상황이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와 비슷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날개옷(자유)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자유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세속적인 삶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하에서 자유란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노동을 팔 수 있는 자유와 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유, 소비로 탕진해 다시 노동을 팔아야 하는 자유로, 돈에 예속되고 복종하는 자유라는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 체제의 생존 비결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노동을 팔게 하기 위해 화려한 도시의 윈도와 불빛, 멋진 점원 등을 활용해 돈을 쓰도록 유혹하고 욕망하게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자본주의 안에서의 소비욕구는 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암세포처럼 번식하는 욕망은 우리의 소비 욕망이 치열해질수록 자본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고, 그 안에 사는 우리의 삶은 점차 병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물신주의에 푹 빠진 인류는 내세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신(神)을 현세의 행복을 약속하는 돈으로 대체하고, 교회를 은행으로 바꾸고, 간절한 기도 대신 저축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자유를 꿈꾸면서 자본에 묶인 현대인들은, 또한 산업자본주의가 낳은 대도시에 살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독한 고독과 권태를 경험한다. 인격과 인격을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돈과 물건을 교환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란 비인격적·비개성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어쩌다 들른 편의점의 늙수그레한 점원이 젊고 버릇없는 고객에게 단 한마디라도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이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진 젊은 고객을 충고하는 점원을 피해 다른 가게로 옮겨가게 할 뿐이다. 이런 대도시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누리기 위해서 사람들은 상호무관심과 속내 감추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조건이 우글거리는 군중 속에서 쓸쓸함과 권태를 느끼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현대인들이 가정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도 간명하다. 대도시의 익명성에 익숙한 개인들이 가정이라는 간섭과 충고가 가능한 세계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삶에 대한 철학적 분석·진단 선녀와 나무꾼과 같이 익숙한 동화를 통해 자유의 문제를 돌아보는 저자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거리두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좌표를 확인해보고자 했다. 우리 내면을 탐색하고 성찰함으로써 현재 자본주의적인 삶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성찰의 방식은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모던보이인 시인 보들레르, 20세기 경성의 모던보이인 소설가 이상의 감수성을 철학자 벤야민과 지멜을 통해 분석했다. 인간의 허영과 욕망을 노래한 시인 유하와 투르니에의 사유를 철학자 부르디외와 보들리야르를 통해 진단했다. 보들리야르의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실제의 물건이 아니라 ‘기호소비’”라는 진단은 유효하다. 저자는 노동자가 소비자로 환치되는 사회가 아니라, 노동자가 자본가로도 환치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한다. LETS(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지역교환거래제도)의 도입 등을 짧게 다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9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 사업’ 교양부문 선정작이다. 1만 7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자연 사건으로 본 연예부 기자의 5대 원죄

    장자연 사건으로 본 연예부 기자의 5대 원죄

    故 장자연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오늘 국내 송환된다. 지난 4월, 분당경찰서는 김대표가 입을 열지 않는 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상당부분 내사를 종료해버린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 진술을 바탕으로 남아 있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얼핏 복잡해 보이는 사건이지만, 사건 개요는 간단하다. 피해자가 한 명 있고 다수의 가해자들이 있다. 가해자들 가운데 누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느냐 하는 판정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가해자 집단은 누구인가? 우선 고인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였던 전현직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있다. 그리고 문건에 등장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 제작진과 기업가, 그리고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특권층이다. 여기까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아는 얘기다. 그런데 가해 집단 가운데 한 부류가 빠졌다. 이 점은 우리 국민들이 잘 모르는 바다. 바로 연예부 기자들이다. 물론 모든 연예부 기자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상당수 기자들이 기자로서 저널리즘의 본령에 서기보다는 연예계 종사자로 연예 산업의 첨병 노릇을 한 게 사실이다. 이번에 이 점을 바로잡지 않으면, 이번 사건과 흡사한 사건은 언제고 또 벌어진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과 배경에 대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알고 취재하는 연예부 기자들이 과연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첫째 죄가 바로 그 점과 관련이 있다. 알고도 눈 감은 죄다.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전부터 연예계에서는 성 접대설을 포함해, 연예 기획사의 횡포에 관한 풍문이 많았다. 방송 제작진에 대한 로비설도 끊이지 않았다. 단순히 설에서 끝난 것이 아니다. 검경이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해 일부 로비설은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일부 연예부 기자들은 대접이나 로비의 자리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걸 자랑삼아 입에 올리는 연예부 기자들도 봤다. 연예 기획사의 횡포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것이 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눈을 감았다. 그게 첫 번째 죄다. 둘째, 진실 보도보다 연예인과 기획사 변명에 더 열을 올린 죄다. 연예계에 중대한 사건만 터지면 연예부 기자들은 연예인이나 기획사의 입장을 대변하느라 바쁘다. 이런 기사에는 어김없이 연예인의 측근과 연예 기획사의 관계자라는 익명의 소식통이 등장한다. 이들이 해당 연예인의 매니저와 소속 기획사 경영진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처리하는 반면 이들의 해명에 대해서는 장황할 정도로 길게 서술한다. 그 해명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려는 생각은 없다. 그저 일방적 주장을 전할 뿐이다. 연예인이나 기획사가 연예부 기자들을 통해 노골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연예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물론 기자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처지는 아니다. 어려운 시기에 연예인과 기획사를 도와야, 나중에 스타들에 접근할 수 있다. 일종의 거래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내보내더라도, 사실 여부는 확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언론의 초보적 임무다. 셋째, 특정 연예인과 기획사와 지나치게 밀착한 죄다. 단순히 연예인과 기획사의 입장을 전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그들의 장학생 노릇을 자처하는 기자들마저 있다. 연예부 경력이 오랜 기자 가운데 더러 그런 경우가 있다. 이번 사건만 해도 그렇다. 갈등을 벌였던 두 연예 기획사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에 따라 묘하게 기사의 논조가 갈렸다. 인터뷰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에 있던 고인 소속 기획사 김모 대표는 일부 언론과만 전화 인터뷰를 했다. 철저하게 이번 사건을, 고인을 빼가려던 기획사 유모 대표의 자작극으로 몰고 가는 내용이었다. 그런가 하면 고인의 문건을 쥐고 있던 유모 대표 입장에서 김 대표를 공격하는 기사도 적지 않았다. 연예부 기자들의 편 가름이 명확히 드러난 것이다. 사건 관련자들의 이해에서 초월해, 사건을 총체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넷째, 기자로서 본연의 임무인 취재를 소홀히 한 죄다. 이번 사건에서 故장자연 문건을 특종 취재한 것은 KBS의 사건 담당 기자다. 이번 사건의 이해 당사자들을 가장 가까이 에워싸고 있던 연예부 기자들이 아니다. 물론 문건의 입수 경위와 내용 공개 순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소각돼 휴지통에 버려진 것을 주웠든지, 관련자로부터 건네받았든, 아니면 양자 모두 다 해당되든 상관없다. 워낙 많은 연예부 기자들이 사건 초기부터 달려들었다. 한결 같이 노련한 기자들이었다. 연예 저널리즘을 표방한 케이블 채널의 연예 담당 PD들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작 문건을 구한 것은 신예 사건 기자였다. 연예부 기자와 PD들은 특종 보도 후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이나 제기하고 있을 따름이다. 민망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죄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죄다. 최근 몇 년간 유독 연예인의 자살 사건이 많았다. 연예계 관련 의혹도 많이 제기됐다. 그러나 연예부 기자들은 연예계의 잘못된 구조와 관행과 관련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예계에 정통한 그들이 누구보다도 더 해법을 잘 알았을 텐데 말이다. 정작 다른 분야 언론인들이나 경제학자들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매니저나 연예 기획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이들과 연예인간의 계약을 제대로 규제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1930년대까지 연예 기획사의 횡포가 기승을 부렸다. 그러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개입으로 정화된 예가 있다. 우리의 경우도 이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법’ 입법을 준비중이다. 정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도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계약과 관련해 표준 약관을 제시할 방침이다. 연예부 기자들이 잘못된 연예계 구조와 관행의 수혜자라서 그럴까? 해결책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돼야 하지만, 동시에 연예 저널리즘이 거듭나는 계기도 돼야 한다. ※ 이 글은 외환 위기 직후 재정경제부 출입 기자였던 <중앙일보> 손병수 기자가 쓴 ‘재경부 출입 기자의 5대 원죄’라는 기사를 원형으로 한 글임을 밝혀드립니다. 현재 우리 연예계상황과 연예부 기자들의 처지가, 외환 위기 당시 경제부 기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권·서갑원의원 “박연차 돈인지 몰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무더기 기소된 정·관계 인사들의 공판이 시작됐다. 혐의를 시인하는 피고인은 일부뿐이고 대부분 금품을 받은 적이 없거나 몰랐다고 주장,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과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모두진술에서 김 의원이 지난해 3월 차명으로 박 전 회장의 후원금 2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차명으로 1000만원을 후원받았고, 정산CC와 뉴욕 맨해튼 한인식당에서 각각 5000만원과 2만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모두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후원금이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했지, 박 전 회장의 돈이라거나 박 전 회장이 이를 지시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또 “정산CC에서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치기는 했지만 돈은 받은 적 없고, 맨해튼에 있는 한인 식당 한 곳을 간 적은 있지만 박 전 회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인지 모르는 데다 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2006년 4월 아들을 통해 2억원을 받고, 같은해 7월 부산 해운대 P호텔에서 1만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역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 전 의장은 “2006년 4월은 이미 의장직을 그만두고 정계를 은퇴한 뒤로 생활비로 쓰라고 해서 받은 것이고, 실제로 당시 몸담고 있던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에 대부분 익명 기부했다.”면서 “호텔에서 박 전 회장과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하지만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혐의를 모두 시인, 이날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2004년 10월과 2006년 1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박 전 회장에게서 2차례에 걸쳐 10만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김 전 의장을 기소했다. 김 전 의장은 이에 대해 “처음 받은 5만달러는 김덕배 전 비서실장이 일부를 쓰고 나서 귀국한 뒤 보고하기에 보관하고 있으라고 했고, 두번째 5만달러는 받은 적도 보고받은 바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친자식과 같은 김 전 실장이 이미 시인을 해 법정에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고, 입법부 수장으로 있을 때 일어난 일이니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575만원을 구형했다.함께 기소된 이택순 전 경찰청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은 3일 열린다. 김종로 검사,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진 한나라당 의원, 최철국 민주당 의원의 첫 공판도 8~9일 사이 진행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강남호 돌연 북쪽으로 항로 변경”

    “北강남호 돌연 북쪽으로 항로 변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수물자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돼 미 해군의 추적을 받아온 북한의 강남호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 북쪽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지난달 17일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향하던 강남호가 지난달 28일 갑자기 항로를 바꿔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들은 그러나 강남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또 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질을 선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는 30일 현재 강남호는 홍콩 남쪽 250마일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강남호는 지난달 17일 남포항을 출발할 당시부터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WMD 혹은 재래식 무기를 선적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이후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호의 추적을 받아왔다. 강남호의 갑작스러운 항로 변경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874호에 따라 미얀마와 라오스, 싱가포르 등 유엔 회원국들이 자국 영해에 들어서거나 항구에 기항할 경우 선박을 검색하겠다는 압박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AP통신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강남호가 현재 매우 느린 속도로 항해 중이며, 이는 연료를 절약하기 위한 신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대기업 “큰 혼란 없을 듯”… 경총 “더 힘들어질 것”

    비정규직법상 사용기간 제한 조항을 없앨 것을 요구해온 재계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더욱 힘든 국면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재계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2년이 경과하게 되면 정규직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현행 비정규직법은 기업현실을 도외시하고 있어 대량해고사태 등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해왔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비정규직근로자의 대량실직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거나 최소한 법 때문에 해고되는 일은 없도록 비정규직법을 연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관계자는 “경제계는 비정규직 문제의 본질이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에서 비롯된다고 본다.”면서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책은 비정규직의 자유로운 활용은 허용하되 차별문제는 해소해 나가면서 정규직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준 경총 본부장은 “일부 유예기간을 두면서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계속 남아 있다.”면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노동계에서 비정규직 사용에 대해 규제를 많이 하려고 하면 비정규직 사용을 꺼릴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등으로 경기침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비정규직 문제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경기가 안 좋을수록 비정규직 일자리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개별 기업들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라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미 2년 전부터 나름대로 대책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대량해고’ 발생 등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비정규직은 단계적으로 줄여왔고, 또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법 통과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문서수발,복사업무 등의 비정규직원 비중은 1%에도 못미친다.”면서 “비정규직 직원의 경우, 용역업체 소속으로 2년간 계약을 맺는 형식으로 근무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150년형 메이도프 “어딜 가든 독방신세”

    650억달러(약 82조 5000억원) 규모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수법) 혐의로 29일(현지시간) 징역 150년형을 받은 버나드 메이도프(71)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은 다른 ‘화이트 칼라’ 수감자들보다 힘든 감옥 생활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우선 메이도프를 괴롭혀 유명세를 치르게 하려는 다른 수감자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메이도프가 수감될 교도소를 결정할 연방교도국(FBP)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독방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연방교도자문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스티브 빈센트는 “어디를 가든 독방 신세일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법조 관계자들은 메이도프는 경비가 아주 삼엄한 교도소로 보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도프는 뉴욕 맨해튼에서 북서쪽으로 70마일 떨어진, 다소 경비가 느슨한 오티스빌 교도에 수감되길 희망하고 있다. FBP는 아직 메이도프가 갈 곳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대변인 펠리샤 폰세는 “10년 이상 형을 받고 철창과 벽이 없는 교도소로 가기는 쉽지 않다.”며 메이도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미국의 대표적인 화이트 칼라 범죄로 꼽히는 엔론 회계부정 사건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스킬링은 메이도프 형량의 6분의1 수준인 24년 4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역시 회계부정으로 문을 닫은 월드콤의 버나드 에버스 CEO 역시 25년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철창과 교도소 외벽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경비 수준이 낮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현재 진행 중인 이번 사건 수사가 마무리될 때쯤 적어도 10명이 추가로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용산 “칭찬은 공무원도 춤추게 한다”

    ‘칭찬은 고래뿐 아니라 공무원도 춤추게 한다.’서울 용산구가 경제위기로 위축된 직원들의 기를 살려 건강한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칭찬의 리더십’을 꺼내 들었다. 구는 직원 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최근 ‘칭찬운동 실천 강령’(이하 ‘칭찬 강령’)과 ‘칭찬의 날’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구의 칭찬 강령은 직원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격려하는 직장 문화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남을 험담하는 불건전한 조직 문화를 근절해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현재 용산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2009 건전한 직장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칭찬 강령의 주요 내용으로는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긍정적인 사고를 함양한다 ▲나의 일과 직장을 사랑하여 항상 열정적으로 일한다 ▲나의 단점은 찾아서 고치고 남의 장점은 발견하여 본받는다 ▲나와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이해하는 화목한 직장을 만든다 ▲동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직장을 만든다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직장 분위기를 조성한다 등이다. 아울러 구는 직원 간 칭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을 ‘칭찬의 날’로 지정해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존 직원 칭찬 게시판에서 실시하던 칭찬릴레이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금처럼 작성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법 외에 ‘익명 칭찬’ 방식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새 방식 도입 이후 구의 내부 행정 시스템에는 “우리 동 주민센터, 000씨를 칭찬합니다.”, “온갖 힘든 업무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앞장서서 일하시는 우리 동 슈퍼맨 000씨를 칭찬합니다.”와 같은 칭찬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박장규 구청장은 “현재 구의 칭찬강령을 인쇄해 직원들의 책상에 비치하게 하는 등 건전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건강한 조직 만들기의 기회로 보고 친절·봉사 행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I ♥ 그을린 몸매·굴곡진 히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아르헨티나 여성과의 혼외정사 사실을 인정한 마크 샌퍼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적극적인 애정 표현이 담긴 ‘연인’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돼 구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최대 일간지 ‘더 스테이트’는 25일(현지시간) 샌퍼드 주지사와 그의 연인이었던 마리아간에 오간 이메일을 보도했다. 신문은 문제의 이메일을 지난해 12월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샌퍼드 주지사는 지난해 7월4일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표현했고, 마리아는 “지난주 당신을 만난 뒤 당신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게 됐다. 이런 감정은 10대 이후 처음”이라고 답장을 했다. 샌퍼드는 이어 7월10일 보낸 이메일에서는 “당신은 정말 부드러운 키스를 할 줄 안다. 당신의 그을린 몸매와 굴곡진 히프를 사랑한다. 그리고 희미한 불빛 속에 비친 두개의 매혹적인 부분(가슴)을 감싸고 있는 모습도 사랑한다.”고 사랑을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한 이메일에서 샌퍼드 주지사는 둘의 관계를 “절망적으로 불가능한 사랑”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더 스테이트의 보도 이후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 신문 보도를 인용하며 이메일 내용을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샌퍼드 주지사는 지난 19일부터 잠적한 뒤 5일 만에 나타나 신문에 자신과 마리아와의 관계가 보도될 것이라는 사실을 접한 뒤 부랴부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마리아와의 혼외정사 사실을 공개하고 가족과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남편과 별거중이고 두 아들을 둔 마리아와 8년 전 알게 돼 1년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그동안 세차례 아르헨티나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샌퍼드 주지사는 파문 직후 공화당 주지사협의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지사직을 사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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