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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경 수사권 갈등 2R] 검찰 “지금도 경찰이 내사하면서 왜 문제 삼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하루 만에 경찰수장이 ‘내사’(內査)의 주도권을 놓고 검찰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모든 수사’에서 내사는 제외되며 내사는 경찰이 자율적으로 개시·종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검찰은 감정적 맞대응을 자제하며 향후 경찰 측과 ‘법무부령’(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을 토대로 내사의 개념과 범위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내사의 개념과 범위에 대해서는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 제20조 1항’에 ‘범죄에 관한 신문 기타 출판물의 기사, 익명의 신고 또는 풍설이 있을 때에는 특히 출처에 주의하여 그 진상을 내사한 후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여야 한다. 다만, 내사를 빙자하여 막연히 관계인의 출석을 요구하거나 물건을 압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경찰 측과 논의를 해 나갈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사가 검찰 지휘를 받는 ‘모든 수사’에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지금도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에서는 검찰의 지휘를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내사)을 경찰 측에서 문제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위해서는 체포영장, 통신 사실 확인, 압수수색, 계좌 추적 등을 해야 하는데, 이는 수사 행위로 검찰의 지휘를 받게 된다.”며 “경찰이 내사를 하더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사의 개념과 범위 문제는 법무부령을 토대로 양측이 협의해 조정하면 된다.”며 “법무부령에 내사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는 게 쉽지 않아 양측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도 “수사 개시 시점과 지휘에 대해 법무부령에 정하도록 돼 있다.”며 “양측이 상의해 정하기로 한 만큼 현 단계에서 경찰 측이 자의적으로 내사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검경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내사의 개념과 범위에 대해 검찰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대법원 판례는 ‘내사가 실질적으로 수사와 같으면 수사로 본다’로 규정하고 있다.”며 “첩보·자료 수집과 그를 토대로 확인하는 건 내사이고, 사람을 불러 조사한다면 입건을 안 해도 사실상 수사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中 첫 항공모함 새달 1일 앞당겨 공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 다음 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에 선보인다. 최근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되면서 주변 국가에 대한 무력 시위 성격이 강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첫 항공모함의 등장은 역내 해양 질서 및 군사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어 미국과 주변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홍콩상보(香港商報)는 21일 익명의 중국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항공모함 성능 테스트 일정이 최근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되면서 다소 앞당겨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해상 시험 운항 날짜는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7월 1일로 정해졌으며 날씨가 크게 문제되지 않으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군부는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완화와 다른 국가들을 억제하는 목적에서 중국의 해군력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첫 항모의 공식적인 진수식은 건국기념일이 있는 오는 10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이 보도에 대해 AFP통신은 중국 국방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국방부 측은 즉각적으로 응하지 않았다. 중국이 항모 개발 일정을 앞당긴 것은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베트남, 필리핀 등과 갈등이 격화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홍콩상보와의 7일자 인터뷰에서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해 군 수뇌부로서는 처음으로 항모 건조 사실을 인정했다. 이 항모는 소련 시절 건조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인 바랴그호를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검경 수사권 갈등 2R] 임태희 “내사, 모든 수사범위서 제외”

    내사에 관한 것은 법무부령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 제20조 1항의 “범죄에 관한 신문 기타 출판물의 기사, 익명의 신고 또는 풍설이 있을 때에는… 그 진상을 내사한 후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여야 한다.”는 규정에서 비롯된다. 이를 압축하면 내사는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활동’이다. 확인 결과 범죄 혐의가 없으면 내사 종결, 있으면 입건(立件)을 통해 수사가 본격화된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사가 본격화되는 입건 이전의 단계가 내사라고 본다. 조 청장은 “내사는 범죄사건등재부에 기록하기 이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내사의 활동으로 범죄 첩보 및 정보 수집 그리고 수집된 정보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활동을 모두 내사라고 본다. 이 같은 활동에는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도 포함된다. 반면 검찰은 내사를 범죄 첩보 및 정보 수집활동까지로 제한한다.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체포영장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는 까닭에 본격적인 수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검 관계자는 “이런 과정을 거쳤으면 경찰이 범죄인지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수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집된 첩보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활동의 연장으로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도 필요하다.”며 “계좌추적 등의 과정 없이 범죄 혐의 여부를 어떻게 밝히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 나토, 리비아 민간인 오폭 인정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전투기의 폭격으로 지난 주말 트리폴리의 민간인 다수가 희생됐다는 리비아 정부의 주장을 19일(현지시간) 나토가 시인했다. 나토는 리비아 군사작전 사령관인 찰스 부처드 중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무기 체계의 오작동’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오폭을 인정했다. 이번 사안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축출하기 위한 지난 4개월간의 리비아 공습에서 나토와 다국적군이 저지른 최대 실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리비아 정부는 나토의 미사일이 트리폴리의 주거지역 내 민가에 떨어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적어도 9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처드 중장은 성명에서 “리비아군의 미사일 군사 지역이 공습의 목표였으나, 미사일 가운데 하나가 의도된 목표를 맞히지 못하고 무기 체계 오작동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토는 현재 오폭의 정확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전투기 조종사와 전투기에 입력된 폭격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관계자는 “정확한 폭파 지점에 대해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비아 사태 이후 무장한 반군에 대한 나토의 오폭 사례는 더러 있었지만, 이번 사안은 비무장 민간인이 주거지역에서 나토의 오폭으로 희생당한 것이어서 향후 리비아 내 나토의 군사작전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장 리비아 정부는 나토의 공습이 리비아 내 불안정과 무질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아랍 세계의 ‘성전’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사람잡는 루머/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사람잡는 루머/이영준 사회부 기자

    근거 없이 떠도는 ‘루머’에 우리 사회가 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해 뜬소문의 최초 유포자는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책임조차 물을 수 없다. 억울한 피해자만 속출하고 있다. “성폭행범 김길태(34)가 교도소를 탈옥했다.”는 괴소문이 16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북 청송군의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그가 최근 탈옥해 다시 여중생을 살해한 뒤 충남 천안에 숨어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천안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이 같은 유언비어(流言蜚語)는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야구선수와의 스캔들과 관련한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한 여성 아나운서는 아니라는 해명마저 소용없자 지난달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도 이른바 ‘스포일러’로 불리는 뜬소문에 애를 먹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사전 녹화 내용이 유출돼 방송의 재미가 반감되는가 하면 가수 간의 불화설이 떠돌아 일부 가수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뜬소문을 책임질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당사자에게 극심한 상처를 주지만 ‘아니면 말고’로 끝나는 게 현실이다. 자극적인 사실이 진실이기를 기대하는 심리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엔 도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같은 인터넷 뜬소문을 법이나 제도로 규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의 자정(自淨) 노력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난폭해진’ 그들을 길들이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허위사실 확대 재생산의 위험성에 대한 학교 현장의 지속적인 교육·지도가 필요하다. 뜬소문이 사람잡는 ‘칼’이 될 수 있음을 유년기 때부터 인지해야 한다. 대중들이 근거 없이 ‘무심코 던진 돌’에 ‘무심코’ 반응하는 자세도 잊어선 안 된다. apple@seoul.co.kr
  • 보건硏 “로봇수술 효과 미흡” 주장에 의료계 반발

    보건硏 “로봇수술 효과 미흡” 주장에 의료계 반발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에 대해 과도하게 문제를 제기해 논란을 빚었던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이 이번에는 ‘로봇수술’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로봇수술 전문가들은 “신의료기술 발전을 선도해야 할 국가 연구기관이 이미 일반화된 최신 의술의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연은 기존 연구논문을 분석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로봇수술에 대한 의료기술평가’ 보고서에서 “로봇수술이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보다 비용은 최대 6배나 비싸지만 효과가 더 낫다는 근거는 없다.”고 16일 밝혔다. 로봇수술은 최소 부위를 절개, 수술용 로봇팔을 병변에 접근시켜 수술하는 방식으로, 최근 국내는 물론 의료선진국에서도 보편화된 수술법이다. 2005년 세브란스병원이 처음 다빈치로봇을 도입한 이래 서울대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대부분 도입해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준 1만 3000여건의 수술이 진행됐다. 연구를 주도한 신채민 보건연 부연구위원은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과 비교할 때 고가이고, 비급여이기 때문에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크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근거에 입각해 분석했을 때 가격대비 치료효과가 현저히 크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봇수술 집도의 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가격이 가장 큰 수술 결정 요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나 일선 전문의들은 국내에 본격 도입된 지 6년에 불과한 수술법에 대해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빚어진 카바수술 논란과 마찬가지로 국내 신의료기술에 대해 보건연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해 의료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건연은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의료기술 평가업무를 넘겨 받았다. 익명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로봇수술은 이제부터 주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당장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신의료기술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발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전문의는 “로봇수술의 효과에 대해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연구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기존 연구논문을 특정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어서, 이를 근거로 치료효과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강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로봇 수술이 강점을 보이는 질환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질환과 사회·경제적인 문제까지 총망라해서 일관성 없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연구를 진행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환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담도 질환으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김모(57)씨는 “로봇수술을 계획 중인데 마침 이 방식이 좋지 않다는 말이 들려 누구 말을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수술받으려고 입원했는데 오히려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정현용·안석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장 ‘돈봉투’ 발언 파문…시의회 “市이미지 실추” 발끈

    성남시장 ‘돈봉투’ 발언 파문…시의회 “市이미지 실추” 발끈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시장실에 돈봉투를 갖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최근의 폭로성 발언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논란을 빚고 있다. 처음부터 과장된 선정적 발언이 비난을 자초했다는 말도 나온다. ●“돈 주려고 한 사람 밝혀야” 성남시의회는 시장에게 직접 돈봉투를 건내려 했다는 뇌물 제공자들의 명단공개를 요구하며, 지역의 명예를 실추시킨 발언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나섰다. 장대훈 성남시의회 의장은 14일 “돈봉투를 주려고 한 사람이 있다면 누구였는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다. 장 의장은 “이번 일로 성남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이 시장이 제왕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제도 개선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고위직에게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단순히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막기보다는 적극적인 비리 신고를 통해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형법상 공무원에게 뇌물을 약속하거나 준 것은 물론 줄 의사를 표시한 경우에도 뇌물공여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지역 이미지 실추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시의원 내일 입장 발표 최윤길 시의회 한나라당 대표는 “이 시장의 발언으로 성남시가 마치 부정부패 공화국이 됐다.”면서 “돈봉투를 주려고 했던 사람들의 명단 공개와 함께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16일 별도의 성명서를 채택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공무원들도 술렁이고 있다. 일반 공무원이 ‘만약 지속적으로 금품제공 권유를 받았을 경우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는 복무규정 때문이다. ●‘금품제공 권유 신고’ 규정 있어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비리를 척결하자는 대의명분은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한두 명이 아니라 지속적인 권유가 있었다면 당연히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말단 공무원이 시장처럼 행동했다가 나중에라도 권유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분명한 책임 추궁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 시장의 민선5기 1년이 느닷없는 ‘모라토리엄 선언’에서 돈봉투 발언으로 이어져 혼란만 주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이 시장실에 CCTV 설치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당시 비서실의 요구로 CCTV를 설치했다.”면서 “돈봉투를 주려는 사람이 많아 설치한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고, 방범용이나 민원인 관리 차원에서 설치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체험학습 기회” “사교육비 부담”… 기대반 우려반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 여가가 늘어 주말에 가족끼리 다양한 체험학습이나 e러닝 등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학습시간 감소에 따른 학력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저소득층은 경제적·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계층 간 학력 불평등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또 주말에 학교 대신 학원에 가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나 사교육비 부담 증가 같은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 좀 더 확실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3,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정아(38)씨는 “선진국처럼 직장과 학교에서 주5일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주말 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 것으로 보여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식(45)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편부모나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의 경우 시간을 활용할 방법이 마땅찮아 계층 간에 위화감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과거 월 2회 주5일 수업제 실시 때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판박이여서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사실상 ‘대책을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익명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2006년 격주로 ‘놀토’를 시행할 때도 지금과 같은 문제가 제기돼 학교 차원에서 주말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자원하는 교사도, 신청하는 학생도 없어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학교에 모든 것을 떠넘기는 단기적 대책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시 초등학교 교사인 김현주(34)씨는 “토요일에 줄어든 수업시간이 많게는 9시간이나 되는데, 이를 평일로 돌리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물론 교사들의 강의 부담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업 결손이 당장 학력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장기적인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경희 서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 때문에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급격한 학력 저하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인 교육 격차는 생길 수 있다.”면서 “학생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말에도 학교 차원에서 아이를 보살필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원가는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초동 B종합학원 관계자는 “부모로서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학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주말반을 운영하지 않지만 인건비 등 상황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김소라·김진아기자 goseoul@seoul.co.kr
  •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5)안전 우려되는 한국의 단기선교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5)안전 우려되는 한국의 단기선교

    지난달 이집트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 간 충돌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민주화 혁명이 종교 갈등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트교를 믿는 압둘라 만수르(32)는 카이로에서 기자와 만나 “갈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건 일부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무슬림과 기독교가 서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싸울 일도, 오해가 생길 일도 없다.”고 말했다. ●대형교회 일방적 선교 활동 역풍 우려 오히려 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목사와 선교사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일부 대형 개신교회의 자극적인 단기 선교 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동 각국의 정정이 불안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선교 활동이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칫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중동의 유서 깊은 모스크를 방문해 그 주변을 돌면서 모스크가 무너지기를 기도하는 이른바 ‘땅 밟기’ 선교 활동이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약성경 여호수아기에는 땅 밟기를 통해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 성을 함락시켰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상대를 멸망시키겠다는 관념을 바탕에 깔고 있는 셈이다. ●시내 한복판 ‘통성기도’에 현지인 기겁 현지 목사와 선교사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단기 선교팀들은 주로 대학생 등 청년부가 주축을 이루며 역사가 오래된 모스크를 찾아 주변을 돌면서 우상이 무너지길 기도한다. 랜드마크로 유명하고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그랜드 모스크’가 대표적 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들이 이 같은 의도를 알면 분위기가 험악해질 수 있어 보통 두세명씩 조심스럽게 ‘땅 밟기’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단기 선교단은 시내 한복판에서 무리지어 ‘통성 기도’를 해 현지인들이 기겁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올여름도 수백명 중동 찾을 것” 중동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한 목사는 “영적으로 강한 곳, 주로 역사가 오래된 모스크에 가서 회랑을 밟고 지나가면서 우상이 무너지라고 ‘기도 사역’을 한다.”면서 “보통 대학생들로 구성된 교회 청년부가 단기 선교의 주축이다 보니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땅 밟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여름에도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이 중동을 찾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무슬림들은 선교를 하는 이유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이로의 한 시민은 “선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준다면 주변에서 그가 믿는 종교에 호감을 갖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동 전문가인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학대학원 교수는 “중동에서 이슬람은 단순히 개인의 믿음이면서 동시에 과거 한국에서 유교가 그랬던 것처럼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공식적·비공식적 제도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한국 선교사를 경계하는 것은 한국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사회 시스템을 적대시하고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비치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교사는 “현지에서 어렵게 만들어놓은 우호적 분위기가 단기 선교 한 번이면 물거품이 된다.”면서 “현지와 협의 없이 보여주기식으로 보내지는 단기 선교단은 오지 말아 달라고 권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글 사진 아부다비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사소한 만남 ‘악마의 덫’이되다

    사소한 만남 ‘악마의 덫’이되다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나가기 힘들 듯하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 모두 내가 소중하게 여겨온 만남에서 비롯됐다. 잘못된 만남과 단순한 만남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임상규 총장 유서 중) 2004년 과학기술부 차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장, 56대 농림부 장관 등 엘리트 고위 공직자의 길을 걸었던 임상규(62) 순천대 총장.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임 총장은 13일 오전 8시 10분 전남 순천시 동산리 선산 인근에 주차된 쏘나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의 꼼꼼한 성격을 반영하듯 깔끔한 양복 차림이었다. 자세조차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심의 흔적은 역력했다. 차량 조수석에서는 참숯을 피운 화덕과 함께 절절한 심경을 담은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임 총장은 지난 3일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전 예금인출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함바 비리 연루 의혹으로 다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다. 그는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유족들도 “함바 비리 관련 검찰 수사가 재개되자 ‘사람 소개시켜 준 게 무슨 죄냐.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해했다.”고 전했다. 그런 임 총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유언은 ‘악마의 덫에 걸렸다.’는 것이었다. 그가 말했던 악마의 덫은 과연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씨와의 관계를 암시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고위 공직자로서 유씨 등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만나 어울리다 서로를 소개해 준 것이 비리 고리와 같은 ‘악연의 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친한 동향 사람과 식사를 하고 골프도 치며 친분을 나누다 우연히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거절할 수 없다.”면서 “가볍게 생각하고 지인들끼리 사소한 만남을 주선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총장의 경우도 비슷했다. 그는 10여년 전 알게 된 유상봉씨에게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과 경찰 간부급 인사는 물론 그 지역의 공무원, 자치단체장 등을 소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함바 비리와 관련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수사선상에 놓이자 도의적 책임을 느낀 임 총장은 극심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임승규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2년엔 유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도 몰랐고, 누구를 소개해 달라고 해서 해준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비단 임 총장만의 일은 아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2000년 8월~2003년 3월) 역시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던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을 김중회 당시 금감원 부원장에게 소개해 준 사실이 드러나 금품 비리 의혹으로 2007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전 원장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김 회장을 후배인 김 부원장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결국 검찰 조사와 자살을 부른 원인은 아주 사소한 만남에서 출발한 셈이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국 그런 인간관계들이 청탁의 덫, 비리의 덫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처신과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새겨야 할 유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김동현·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IMF도 뚫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전산망에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데이비드 하울리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울리 대변인은 “최근 해킹 공격이 이뤄졌지만, IMF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사건 규모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IMF는 187개 회원국의 금융 정보와 경제 기밀 등 국제 무역과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IMF 컴퓨터 시스템이 외국 정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이메일과 기타 서류들을 잃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해킹 공격이 지난달 14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체포되기 직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톰 켈러만 전 세계은행 보안전문가는 “이번 공격은 IMF의 컴퓨터 시스템 내부에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침투시켜 세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MF가 이번 공격에 특정 국가의 정부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소속의 컴퓨터 전문가 존 맬러리가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중국의 연루설을 제기해 주목된다. 맬러리는 “사이버 공격은 흔히 중국의 환율 정책이나 불공정 무역관행 등과 같은 이슈에 관한 정책결정에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의 금융위기와 관련해 이달 초엔 해커집단인 ‘어노니머스’(Anonymous·익명)로부터 웹사이트 공격 위협을 받는 등 지난 몇 개월 동안 매우 정교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시달려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침팬지에 얼굴잃은 여성 ‘페이스오프’ 성공

    침팬지에 얼굴잃은 여성 ‘페이스오프’ 성공

    친구가 키우는 침팬지에게 물어 뜯겨 얼굴과 손의 상당부분을 잃어버린 미국 여성이 지난달 극비리에 ‘페이스오프’(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차를라 내쉬(57)가 지난달 브링엄 여성병원에서 기증받은 안면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퇴원하면서 내쉬는 안면이식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나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내쉬는 2009년 2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는 침팬지 트래비스에게 얼굴과 손 등을 심하게 물어뜯겼다. 1년 동안 치료와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내쉬의 얼굴과 두 손의 형태는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24시간의 대수술을 담당했던 의료진은 “익명의 뇌사자에 기증받은 피부와 안면근육, 신경 등을 내쉬의 얼굴과 손에 대대적으로 이식했다.”면서 “안타깝게도 두 손은 수술에 실패했으나 얼굴은 수술경과가 좋다.”고 밝혔다. 한 달 째 회복 중인 내쉬의 상태는 매우 긍정적이다. 딱딱한 음식을 씹을 수 있을 정도로 안면 근육과 조직 기능이 생겼으며, 잃어버렸던 얼굴의 감각과 후각기능도 돌아와서 평범한 생활을 하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수술한 뒤의 얼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7세 딸 브리아나는 “이전과 비교해 얼굴이 상당히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다.”면서 “무엇보다 어머니가 새로운 얼굴에 만족하고 있으며, 베일을 쓰지 않고도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한편 내쉬는 사건 이후 문제의 침팬지 주인인 산드라 헤럴드에게 5000만 달러(58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오하이오 주를 상대로 1억5000만 달러(1700억원)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내쉬는 지난해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에 출연해 사고 전 아름다웠던 모습을 공개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아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北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에 중국인 될 듯

    북한이 2002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신의주특구를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행정장관으로 중국 기업인 임명을 희망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의 경제관찰보는 9일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대북 소식통 말을 인용,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근 단둥을 비밀리에 방문, 홍콩의 투자기업인 신헝지(新恒基)그룹 가오징더(高敬德·54) 이사장을 만나 신의주 발전 방안과 북한의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신헝지그룹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북한 측은 가오 이사장의 방북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면서 “북한은 가오 이사장이 신의주특구의 행정장관을 맡길 희망하고 있고, 이미 중국 고위층으로부터 동의도 얻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적인 양빈과 달리 가오 이사장은 쓰촨성 출신으로 중국과 홍콩의 정·재계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정치인 겸 전문경영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세계 인문학 고전 읽기의 새 지평 열다

    “한국 인문학 연구 수준의 진전을 확인했습니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과 한길사가 함께 만든 ‘문명텍스트’ 총서를 출판한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책을 만들려고 해도 연구자가 흔치 않아 출판사 혼자 하기 어려웠던 기획”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9권이 발간된 ‘문명텍스트’ 총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한국(HK)문명연구사업단이 ‘문명이 어떻게 형성되고 확산되었나’를 주제로 인문학 고전들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산스크리트어부터 중세 프랑스 도시까지 다양한 전공을 가진 24명의 연구자는 3년이 넘는 기간에 매주 공동 세미나를 열어 동서양의 고전을 해석했다. 문명 연구에 참여한 이혜경 연구교수는 “서양에서는 문명이 이성에 의한 인간의 발전이었다면 동아시아로 와서는 부국강병의 도구로 변질됐다.”고 화두를 설명했다. ‘문명텍스트’ 총서는 각 문명의 고전을 번역한 1단계 작업에 이어 앞으로 6년간 2단계로 문명의 교류와 충돌을 연구한다. 3단계에서는 한국적 문명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 ‘문명텍스트’ 총서를 통해 번역된 고전은 10세기 후반 헤이안 시대 일본 여성의 일기문학 작품인 ‘가게로 일기’, 몽골의 영웅 서사시 ‘장가르 1’, 페미니스트 여성 지리학자가 쓴 ‘페미니즘과 지리학’ 등 대부분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여기에 청나라 황종희가 쓴 ‘맹자사설’, 독일의 신학자 헤르더가 1774년 익명으로 발표한 ‘인류의 교육을 위한 새로운 역사철학’, 17세기 영국 내전 시기에 나온 팸플릿을 엮은 ‘자유의 법 강령’, 15세기 조선 최고의 지성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소혜왕후가 편역한 ‘내훈’ 등도 같이 번역됐다. 동양과 서양은 물론 몽골, 아랍, 아프리카 등 때로 주목받지 못했던 세계 여러 문명의 고전이 소개될 예정이다. 20여년간 ‘그레이트 북스’란 시리즈로 고전을 소개한 김언호 대표는 “인문학의 수준 향상은 풍부해지고 다양해진 주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읽기가 귀찮을 정도로 많이 달린 주석이 책의 질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주석은 번역이 아니라 새로운 저술작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자책 등을 통해 학술 서적의 대중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문학은 우리 사회에 학습 과제를 던져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게끔 한다.”며 “인문학 연구는 한 사회를 반듯하게 일으켜 세우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1단계는 외국 고전 번역으로 이뤄졌지만 ‘문명텍스트’ 총서는 앞으로 연구서의 비중을 점차 높여 한국의 새로운 인문 정신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정 투명성 담보되면 거품 빠질 것 등록금 내리는 대학 인센티브 줘야”

    ‘등록금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부의 교육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와 대학의 자발적인 인하책이 해법의 양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 축을 중심으로 기여입학제, 등록금 상한제, 대학 적립금 활용 등의 대안들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연이어 쏟아지는 반값 등록금 해법들이 근시안적 대안에만 머물고 있고, 여야의 입장도 제각각이어서 오히려 분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갈등이 쉽게 진화되지 않을 조짐이다. 등록금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 ●등록금 교육 외 사용 막아야 대학 재정의 투명성이 담보되면 등록금에서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등록금이 어디 어디에 쓰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책정 기준은 단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알리미를 통해 회계 내역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며 투명한 경영을 공언했다. 그러나 등록금 산출근거는 두루뭉수리하게 사용처만 공개할 뿐, 등록금이 산정되는 명확한 기준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실제 학교 법인 돈은 서류로만 왔다 갔다 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교육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명수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학부모 모임 대표는 “등록금의 산출 근거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교육당국의 감시만 제대로 이뤄져도 대학 재정의 상당액을 장학금으로 돌릴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장려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대학이 쌓아 둔 적립금이 모두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나왔는데, 적립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올 2학기부터 당장 등록금을 내리는 학교에 대해 선별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대학가에 등록금 인하 바람이 불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적립금으로 등록금 지원 필요” 그럼에도 대학 측은 적립금은 학교 환경개선, 건물 설립 등 목적성을 가진 자금이어서 학생들의 등록금 인하를 위해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안진걸 참여연대 경제팀장은 “등록금 역시 교육 목적 이외에 토지 매입 등 다른 목적으로 전용돼 왔기 때문에 적립금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 교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직원 이모(28)씨는 “일을 제대로 안 하면서 높은 급여를 받는 교직원들이 부지기수”라면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대학 교직원들에 대한 단호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등록금 인하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반값등록금 공방] 20개大 재단전입금 1억미만… 등록금·세금으로 학교 운영

    [반값등록금 공방] 20개大 재단전입금 1억미만… 등록금·세금으로 학교 운영

    주요 사립대들이 법으로 정해진 재단전입금을 한푼도 내지 않거나 면피성 투자에 그치는 ‘자린고비’ 행태를 보여온 사실이 회계자료 분석 결과 확인됐다. ‘내 금고’는 풀지 않은 채 오로지 등록금과 국고 보조금 등으로 학교를 운영해 온 것이다. 8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통해 전국 4년제 사립대학 본교와 분교 193곳의 교비회계를 분석한 결과, 대학 수입에서 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올린 수입이 1000원이면 재단 측에서 내놓는 지원금은 88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대학의 수입구조를 보면 ▲등록금 65% ▲기부금 3.6% ▲국고보조금 3.2% ▲교육부대수입 3.5% ▲교육외수입 4.4% 등이었다. 입시료와 증명서 발급을 통해 얻는 교육부대수입과 예금이자가 대부분인 교육외수입도 결국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어서 결국 80%의 대학운영 자금이 학부모와 학생, 정부 등에서 나온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대학들이 전체 수입에서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은 25%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나라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5%에 이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국 ‘사학’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을 뿐 운영재원은 학생들과 정부, 그리고 국민이 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20곳의 학교는 수천억원 예산을 짜면서도 1억원 미만의 재단전입금을 내놨다. 특히 일부 대학은 재단전입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 2010회계연도 기준으로 숙명여대는 1245억원의 등록금을 걷었으나 재단전입금은 0원이었다. 경기대 역시 1295억원의 등록금을 받았으나 재단전입금은 0원이었다. 한국외대도 등록금은 1397억원이었지만 재단전입금은 2억원에 불과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금을 27.5% 올려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청주대는 재단전입금이 2000만원에 불과했다. ‘재단전입금 0원’이라는 것은 학교운영에 사립재단이 재정적 기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임희성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운영수입에서 전입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학교 자체 수입”이라면서 “재정적인 면에서는 사학재단이 있으나 마나”라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재단 형편이 어려워 전입금을 내놓지 않는 곳도 있지만 상당수 대학은 일부러 재원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대학 측에 시정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규제조항이 없어 달리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대학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적립금을 쌓아 두고도 이를 활용해 재정기여를 할 방법을 찾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숙명여대는 1904억원의 적립금을 확보했고, 외대도 296억원을 적립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사립대가 법인회계 적립금을 활용해 산학협력단이나 학교기업 등을 만들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 자구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예산 뻥튀겨 등록금 펑펑 올렸다

    예산 뻥튀겨 등록금 펑펑 올렸다

    사립대학들이 그해 집행하지 않아 다음 해에 적립해야 하는 ‘미사용 차기 이월금’을 예산에 포함시켜 예산 규모를 부풀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들은 매년 예산 규모를 확대 편성하면서 이를 등록금 인상의 근거로 제시해 왔다. 여기에 법인에서 부담해야 할 교직원들의 보험·연금까지 학교 예산에서 빼 쓰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대학알리미 자료 분석 7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들은 학교별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미사용 차기 이월금을 이듬해 예산에 반영하는 편법을 일삼고 있었다. 이처럼 편법 예산 부풀리기에 악용되는 미사용 차기 이월금(2010년 회계 기준) 규모는 ▲단국대 206억원 ▲극동대 37억원 ▲가톨릭대 30억원 ▲조선대 10억원 등이었으며, 대부분의 사립대가 이런 방식으로 예산을 부풀려 등록금 인상의 근거로 제시해 왔다. ●“장학금 재원” 얼버무려 특히 대학들은 미사용 차기 이월금의 적립 이유에 대해 “이후에 쓸 장학금 재원”이라거나 “아직 구체적인 용처는 잡혀 있지 않다.”고 답변해 정확한 사용처조차 정해 놓지 않은 게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사용하지 않을 금액을 미리 산정해 이월시킨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용처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금액을 예산에 집어넣는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도 납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산 집행에도 문제가 적지 않았다. 교직원들의 보험·연금 등을 위해 재단이 출연해야 하는 법인 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학교가 80%나 됐다. 학원 재단이 법인 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학교 회계에서 이를 충당해야 하고, 이는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 결국 등록금 인상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2009년의 경우 4년제 사립대 155곳 중 법인 부담금을 절반도 안 낸 학교가 99곳, 완납하지 않은 학교가 127곳이었다. 실제로 숙명여대와 경기대는 각각 22억 8000만원과 27억 8000만원의 법인 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한국외대도 33억 2000만원에 이르는 부담금 중 고작 1억 5000만원만 냈다. 고려대도 25억원의 법인 부담금을 덜 냈고, 광운대도 15억원의 부담금을 내지 않았다. 익명의 한 대학 관계자는 “법인의 재정 상황이 어려울 때 제한적으로 학교 회계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대학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고대 2300억 두고도 25억 안내 문제는 법인 부담금을 내지 않은 대학 상당수가 거액의 재단 적립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숙명여대는 현재 1904억원, 고려대는 2300억원의 재단 적립금을 쌓아 두고 있다. 재단 적립금은 손도 대지 않고 학교에 법인 부담금을 떠넘겨 등록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수천억원대의 재단 적립금을 쌓아 둔 학교 재단들이 법인 적립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면서 “학교 예산에 이런 식의 뻥튀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최재헌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고교선택제 시행 2돌] 학생들 기피 학교 가 보니

    올해 첫 대입 수능 모의고사가 치러진 지난 3일 오후 기자가 찾은 서울의 A고교는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교무실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한기가 느껴질 만큼 싸늘했다. 학교 간 서열화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봉인됐던 서울 지역 후기 일반 고등학교의 경쟁률 자료가 며칠 전 서울시교육청과 국희의원실을 통해 세상에 낱낱이 공개된 것이다. 학교 문을 연 첫해 곧바로 시작된 고교선택제는 링 위에 처음 오른 신인인 A고교에는 해보나 마나 한 싸움이었다. ●신설 학교라 치명적… 피해 보상 없어 “억울합니다.” B교감은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절반도 안 되는 교사들이 학교 홍보차 교육청으로, 근처 중학교로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학생은 한 학년뿐이고, 학교 예산도 턱없이 부족한데 홍보 자료 만들랴, 설명회 하랴, 일선 교사·부장·교감·교장이 조를 짜서 하루를 한 달같이 보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1년 만에 돌아온 것은 ‘비선호 학교’ 1위라는 낙인이었다. 1년 전 개교해 역사가 전혀 없고 졸업한 선배마저 없는 신설 학교, 게다가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공립학교, 학부모가 꺼리는 남녀 공학이다. A고교는 흔히 말하는 고교선택제 단점 3종 세트를 고루 갖췄다. “미달 학교라고 소문이 나면 일단 학부모들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여깁니다. 예산도 인원도 턱없이 부족한 신설 학교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지요. 그런데 배정만 해놓고 교육청은 손을 놨습니다.” 고교선택제 도입 취지는 학교 간 경쟁을 통해 우수 학교를 만들고 불리한 비선호 학교에도 지원을 늘려 양극화를 없앤다는 것이었는데 현실은 달랐다는 게 B교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학교가 선택한 자구책은 ‘입시 교육 강화’였다. 하지만 이 같은 무리수는 결국 한 학기를 넘지 못했다. 익명의 제보로 감사에 적발된 것이다. 교사들은 하나같이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C교사는 “학기 초만 해도 학생 대부분이 자기 선택이 아닌 강제 배정을 통해 왔다는 좌절감이 컸다.”면서 “문제는 이유 없이 피해를 봤다면 거기에 따른 보상도 있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자꾸 따가운 시선만 주니까 학생도, 교사도 그냥 모른 척 넘어가게 된다.”며 답답해했다. ●제도 실패 불보듯… 공정경쟁 지원을 D교사는 “인근 학교는 경쟁률을 올리기 위해 학교 운영비 2000만원을 들여 홍보 책자도 제작한다고 들었다.”면서 “비선호 학교에 대한 구체 지원 방안 없이 입시 경쟁과 인기도에 따라 결론 나는 고교선택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교감은 “원칙대로 하면 컴퓨터 자동 배정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고 학생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학 입시 결과만 강조하지 말고 모든 학교들이 공정하게 교육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지원이나 제도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끼에 25억원?…워런 버핏과 점심 경매 화제

    한끼에 25억원?…워런 버핏과 점심 경매 화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함께 하는 점심 가격이 올해는 얼마까지 치솟을까. 5일(이하 현지시간)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자선 점심 경매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234만달러(약 2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만 5000달러로 시작한 이번 경매는 현재까지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9명이 참여해 77번의 입찰 끝에 익명 인에게 낙찰됐던 사상 최고가인 263만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전 경매에서는 2008년에 168만 달러로 캐나다 토론토 펀드매니저 회사 살리다 캐피털에 낙찰됐고, 2009년에 211만 달러를 써낸 홍콩 투자자 자오 단양이 주인공이 됐다. 이번 경매의 낙찰자는 최대 7명의 지인을 동반해 뉴욕의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앤월런스키’에서 버핏 회장과 점심을 같이 하며, 그로부터 투자에 대한 조언과 의견 등을 듣는 기회를 가진다. 경매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며 수익금은 빈민구호 등 빈곤퇴치 활동을 하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입찰 희망자는 해당 웹사이트(www.LunchWithWarrenBuffett.com)에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워런 버핏은 미국의 기업인이자 투자가로, 뛰어난 투자실력과 기부활동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고 있다. 2008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정한 그의 재산은 580억 달러로 세계 1위였고, 지금도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소유한 세계 최고의 자산가로 알려졌다. 사진=이베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기문 6일 재선 도전 공식발표

    반기문 6일 재선 도전 공식발표

    반기문(얼굴) 유엔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 익명의 유엔 소속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반 총장이 5년 임기의 사무총장직에 한번 더 도전할 방침을 내주 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올해 12월 31일까지인 반 총장은 6일 재선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그룹’으로 불리는 아시아, 중동 국가 대표들과 만난 뒤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 유엔 소속 외교관은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핵심 국가들로부터 이미 지원을 보장받았다.”면서 “유엔 내부에서 반 총장의 재선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큰 어려움 없이 재선돼 임기 10년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의 연임 절차는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핵 군축협상 주도 등에서 성과를 낸 것이 국제사회에서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미온적이던 미국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군축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국제외교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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