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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신사업 올스톱

    유네스코의 새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UNESCO) 정회원 가입에 따른 미국의 반발 때문이다. AP와 AFP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분담금 지급 보류로 유네스코가 연내 시행할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유네스코 연간 예산의 22%를 담당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 직후 보류한 분담금은 6000만 달러(약 675억원)에 이른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분담금 지급 보류로 올해 예산 부족액이 6500만 달러 규모로 늘었다.”면서 “연말까지 예산을 재평가하고 광고비와 학회 주최 비용 등을 줄여 3500만 달러 정도를 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긴급 자금모금을 실시하는 한편 회원국들의 분담금 액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는 기부를 독려하는 배너도 올랐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유네스코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프로젝트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비축된 3000만 달러 규모의 긴급자금 등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폴트 유네스코 대변인은 “자금 사정이 어렵긴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감원을 실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31일 표결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정회원국으로 승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여야 8명 “일방 처리·물리적 저지 안된다”… 막판 타결 가능성

    여야 8명 “일방 처리·물리적 저지 안된다”… 막판 타결 가능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또다시 미뤄졌다. 지난 3일 본회의가 무산된 데 이어 10일 본회의도 여야 합의로 취소됐다. 다음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다. 그 전이라도 여야가 합의하면 본회의를 열 수 있다. 이날 본회의 취소는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한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보다는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한 시간 벌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론을 감안할때 어떤 형태로든 합의해 새로운 국회상을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여야 지도부의 공통된 인식이다. 어떤 경우든 극한 대립만은 피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여야 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여야 의원 8명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준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각 당이 일방적 처리 및 물리적 저지에 나서지 않을 것을 공동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의회 민주주의를 살립시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는 한나라당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홍정욱 의원, 민주당 박상천 강봉균 김성곤 신낙균 의원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준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을 것을, 한나라당에는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것을 각각 촉구했다. 홍정욱 의원은 “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하게 되면 이는 국회에 대한 사형선고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에 (성명) 동참 의원들이 실제로는 더 많이 계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도 “동참 인원을 모아 나가겠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 김동철 의원도 같이하고 있고,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심정적으로 같이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다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아직도 강경한 입장이어서 쉽지 않은 것 같다. 11일 의원총회에서 비밀투표를 하도록 요구하거나, 원내대표가 익명으로 일대일로 의견을 물어 본인이 결단하는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화 흐름을 타고 여야 원내 지도부도 10일 저녁 다각도의 비공개 접촉을 갖고 마지막 접점 찾기에 부심했다. 특히 핵심 쟁점인 ISD 절충안에 대해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측이 제시한 절충안은 ‘한·미 양국 정부가 FTA 발효와 동시에 ISD 유지 여부 및 제도개선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는 약속을 정부가 내놓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 절충안과 관련, 민주당에다 이를 당론으로 명확히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 절충안을 정부가 받아들일 때까지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물밑 대화 기류와 별개로 강경론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한나라당 강경파들은 “민주당 지도부는 어떤 경우에도 절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면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해서라도 조속히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역시 강봉균·김성곤·최인기·김동철 의원 등 온건파가 전체 의원 87명 가운데 과반인 45명으로부터 절충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지만 손학규 대표 등 강경파의 반대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 같은 강온 기류가 혼재된 가운데 결국 관건은 11일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ISD 등에 대한 당론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와 이를 한나라당이 수용하느냐, 그리고 이후 정부가 최종적으로 여야 간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느냐로 판가름될 전망이다. 여야 간 협상 못지않게 한나라당과 정부의 조율이 중요해진 상황인 것이다. 앞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외통위에 출석, “ISD 조항 자체를 없애자는 존폐 여부에 관해서는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는 등 정부 측이 민주당의 절충안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여당이 힘을 실어 주면 얘기가 달라진다. 새로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온건파를 주도하고 있는 강봉균 의원도 “우리가 대안을 찾지 않고 반대만 한다면 국가를 위한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야 간 온건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정부와 청와대의 기류 또한 전날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0일 밤에도 청와대 정무라인과 통상교섭본부 핵심 인사들이 한나라당 지도부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민주당 측이 거론하고 있는 절충안의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용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이현정기자 hisam@seoul.co.kr
  • “佛·獨 유로존 축소 논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일부 회원국을 추려내고 핵심 국가들만으로 보다 강력한 경제 통합체를 만들려는 방안이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부도 위기에 처하자 유로존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로존 축소’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의 유럽연합(EU)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와 독일이 지난 수개월 동안 유로존 규모를 줄이는 안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지만 유로존에 더 이상 남길 원치 않는 국가나 아예 회원국 자격이 되지 않는 나라들을 걸러낼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에 관한 논의는 이론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실무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 같은 논의가 한 곳 이상의 회원국을 유로존에서 방출한 뒤 남은 핵심 국가들끼리 세금과 재정 정책 등 심화된 경제통합을 추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로존 축소 방안은 상당수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EU의 한 외교관은 “유로존 축소는 유럽의 지형도를 바꾸고, 새로운 긴장관계를 조성할 수 있다.”며 “이는 유럽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유로존 분열 시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고 1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통합 강화를 명분으로 EU의 분열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즉각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 기자들에게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현재의 형태로 유로존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높이면서 균형 예산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유로존 축소 계획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그리스의 국민투표 논란 당시 유로존 탈퇴를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함으로써 유로존 축소의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8일 연설에서도 “‘이중 속도의 유럽’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모델”이라며 유로존 재구성 가능성을 암시했다. 즉 EU 회원국 중에서 강력한 경제통합을 지향하는 유로존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분리해 이원화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로이터는 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유로존 내 통화가치를 재평가해 이들 국가의 부채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4500억원 복권’ 잃어버렸다는 환경미화원 결국…

    ‘4500억원 복권’ 잃어버렸다는 환경미화원 결국…

    미국에서 익명을 요구하는 환경미화원이 당첨금이 수천 억 원에 이르는 복권을 샀지만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복권의 향방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코네티컷 주에서 지난 9월 발행된 파워볼 복권의 당첨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지 않다. 특히 이 복권의 당첨금이 2억 5400만 달러(한화 약 4537억원)에 이르러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코네티컷 주에 사는 한 환경미화원 남성이 스탬퍼드에 있는 한 복권가게에서 자신이 당첨복권을 샀으나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숙모 등 친지의 생일을 합친 6자리 복권을 샀고, 당첨번호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그는 복권을 산 가게에 찾아와 주인 수니 파텔에게 “당첨복권을 잃어버려 찾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을 분실한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는 걸 꺼려했다고 ABC방송이 덧붙였다. 파워볼 발행처에 따르면 이 남성이 분실한 복권을 스스로 찾거나 구매한 증거를 입증하지 못하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코네티컷 주에는 10월 눈 폭풍이 몰려와 이로 인해 일주일 동안 전기공급이 끊겼기 때문에 복권의 행방이 더욱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복권은 역대 코네티컷 주에서 발행된 복권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이전까지는 2005년 6월 5950만달러(663억원)가 가장 컸다. 2012년 4월 30일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2000만 달러는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된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2~16세 소녀 갱단 충격…어른들도 무서워 ‘벌벌’

    최근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언어 및 신체 폭행을 저질러온 10대 소녀 조직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스스로를 ‘더티 디바스’(Dirty Divas)라고 부르는 이 소녀 6명은 12~16세 구성돼 있으며, 최근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등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그간 많은 시민들은 ‘더티 디바스’ 소녀 갱단이 하교하는 시간을 피해 버스를 이용했을 만큼 피해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들은 잉글랜드 중부 그레이터맨체스터의 도시인 올덤에 사는데,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며, 시내 중심에 있는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공놀이 또는 음주를 즐겨왔다. 또 고의로 공중전화박스를 부수거나 엉뚱한 사람의 집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는 등 장난을 서슴지 않았고 폭력적인 언행으로 행인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다. 한 시민은 “저녁 7시가 되면 소녀들이 무리를 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먹이를 먹기 위해 몰려든 동물들 같았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은 “성인들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려했으며, 소녀들은 특히 나이 든 사람을 자주 위협했다. 악몽 같았다.”고 떠올렸다.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부 양로원 버스들은 야간 운행 중 이 버스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으며,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소녀들을 지나쳐야 했다. 결국 익명의 신고를 접한 경찰이 나서 소녀들을 체포했고, 16세 2명, 15세 1명, 14세 1명 등 총 4명은 청소년 법정에, 12세를 포함한 나머지 2명은 12개월 간 문제의 장소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금지명령을 받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공화 대선주자 케인 성희롱 의혹…검증? 마녀 사냥?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너무 거침없이 선두주자로 떠올라 오히려 불안하기까지 했던 허먼 케인 전 피자회사 사장 앞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15년 전 그가 전미요식업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협회 여직원 2명에게 성희롱 언행을 해 문제가 되자 각각 수만 달러에 이르는 합의금으로 무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케인의 성추행 의혹을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익명의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이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이후 31일 하루 종일 미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케인은 이날 이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워싱턴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연설에서 “어느 누구도 성적으로 희롱한 적이 없다.”면서 “전적으로 허위 주장이며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케인은 당시 협회가 문제의 여성들에게 합의금을 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그런 합의가 있었다면 협회에서 일을 하던 다른 직원들이 처리한 문제일 것”이라고 모호하게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룡 뼈로 만든’ 90억원’짜리 아이패드2 보니…

    값이 무려 90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의 아이패드2가 등장해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이패드2 골드 히스토리’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온갖 고가의 보석과 희귀 자재들을 이용해 제작됐다. 외관 커버는 순금 2㎏, 12.5캐럿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공룡(티라노사우르스)의 화석을 커버 장식에 썼다는 점이다. 또 애플의 트레이드마크인 사과 로고는 다이아몬드 52개로 제작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오직 2대만 제작된 이 아이패드의 가격은 무려 5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90억 원에 달하지만 이미 익명의 소비자가 한 대를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2 골드 히스토리’를 제작한 사람은 영국의 디자이너 스튜어트 휴스(40)다. 그는 12년 전부터 ‘울트라 럭셔리 시리즈’라 불리는 고가의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황금으로 제작한 2억원 상당의 아이팟과 89억원에 달하는 아이폰4를 공개했으며, 금 100t을 들여 만든 5조 1000억 원짜리 초호화 요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론조사 집중해부] 또 널뛰기 여론조사… 해법은 ‘휴대전화’

    [여론조사 집중해부] 또 널뛰기 여론조사… 해법은 ‘휴대전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쏟아진 여론조사 결과들은 널을 뛰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조사했음에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는 들쭉날쭉했다. 국민들로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민심을 읽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에도 금이 갔다. 그렇다고 ‘엎질러진 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민심 왜곡’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야권은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후보를 단일화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양날의 검’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활용된 여론조사 방식은 ‘전화자동응답’(ARS·Automatic Response System)이다.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전화면접 방식에 비해 응답률은 떨어지지만, 익명성이 보장돼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비용도 적게 들어 효율적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은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선전화뿐이다.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유선전화가 있는 가구가 전체의 30~40%에 불과해 ‘대표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는 ‘재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4·27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도입된 방식이 ‘임의 전화번호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다. 지역별로 부여된 국번 외에 마지막 네 자리를 컴퓨터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전화번호부 등재를 기피하는 젊은 층의 표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RDD 역시 인터넷전화나 휴대전화만 쓰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시간에 집에 있어야만 조사가 가능하다는 ‘재택률’도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다. 때문에 RDD도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해 ‘빗나간 예측’을 내놓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유·무선 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 방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선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마케팅조사 등을 위해 미리 확보한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사전 동의 없이 휴대전화로 무작위 조사를 벌이는 것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차선책인 셈이다. 이경택 엠브레인 상무이사는 30일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총선처럼 지역 기반이 필요할 때 유·무선전화에 대한 조사 비율 등을 어떻게 할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의 정확성·신뢰도에 따라붙는 의문부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ARS·RDD·MMS 등 여론조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후보들이 주고받는 쟁점들이 여론에 반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여론조사에 가려지는 ‘착시 현상’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치 불신만 증폭시킨다는 비판론도 고개를 들었다. 결국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월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가능케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10개월 동안 낮잠을 자고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 탓에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출구조사처럼 조사원이 직접 유권자를 만나 용지를 주고 비밀이 보장된 상태에서 설문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에 가장 근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구조사와 여론조사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출구조사는 선거 결과를 해석·설명하기 위한 조사인데, 예측조사로 오용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수석부장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출구조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며, 전파 낭비일 수 있다.”면서 “판세 분석이 주목적인 여론조사에 출구조사와 같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국민 정서와 사생활 보호 측면을 감안해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단 MMS 방식의 여론조사를 보편화하되 조사 대상인 휴대전화 패널 수를 확대하는 등 무선전화의 표본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패닉’ 與 “석고대죄”

    ‘이대로 가다 간 공멸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의원들의 위기감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 내년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여당의 철옹성인 강남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28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뼈를 깎는 혁신과 반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친박(친박근혜) 구상찬 의원은 “하나같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말로 서울권 분위기를 전했다. 구 의원은 “혁명적인 공천, 친서민 정책, 청년 실업해소 등 정책으로 한나라당이 석고대죄하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 전여옥 의원은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등 대권 주자들이 군웅할거식으로 앞으로 먼저 나와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조기전당대회도 가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허원제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끝장 토론을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한나라당 당명도 바꿔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을 쫓아가는 서울 의원들이 다수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음이 급하기는 강북권과 소장파 의원들이 더 하다. 시장 선거 결과 강북 지역에선 한나라당이 이긴 선거구가 단 한 곳도 없기에 ‘내년 선거는 필패’란 위기감이 더하다. 홍정욱 의원은 “계속 제기돼 왔던 우려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쇄신안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데 ‘소가 아직 안 떠났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근 의원은 전날 청와대 경호처장에 ‘명박산성’의 주인공 어청수 전 서울경찰청장이 임명된 사실을 거론하며 “한마디로 웃긴다. 앞으로 그런 인사를 하려면 당에 물어보고 하라.”면서 “내년 선거도 MB 심판 구도로 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 당이 책임지고 청와대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침팬지에 얼굴 잃은 여성, 언론 인터뷰 최초 공개

    “사람들이 저한테 예뻐졌대요.” 침팬지에게 공격당해 얼굴과 손 등을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고 ‘페이스 오프’수술을 받은 미국의 차를라 내쉬(57)가 최초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내쉬는 2009년 2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는 91㎏의 침팬지에게 물려 얼굴 일부를 잃는 비극적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녀의 얼굴과 손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두 눈의 시력도 잃게 됐다. 이후 수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그녀는 올 초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익명의 뇌사자에게 기증받은 안면을 이식하는 ‘페이스 오프’(Face Off)수술을 받은 뒤 꾸준한 치료를 받아왔다. 20여 시간의 수술 끝에 그녀는 새 얼굴과 함께, 끔찍한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카메라 앞에 서는 등 안정된 심리상태를 되찾고 있다. 영국 채널5의 ‘놀라운 사람들’(Extraordinary People)이란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그녀는 매끄러워진 얼굴 피부와 재생된 코와 입 등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내쉬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예뻐졌다고 얘기해준다. 사고 전에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면서 “나는 지금 모습에 만족하며, 더 이상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 오프 수술을 통해 얼굴 일부분은 회복했지만, 당시 사고로 잃은 손의 이식수술은 실패한 상태. 그녀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언젠가는 이식수술이 성공해 다시 손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내쉬의 담당의사는 “회복이 매우 빠르다. 약 1년 후에는 웃는 표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정에 선 13살 딸 처녀성 팔려던 무정한 엄마

    딸의 처녀성을 팔려던 무정한 엄마에게 최고 30년 징역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타 솔트 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는 33세 여자가 24일(현지시간) 열린 첫 공판에서 딸과 관련된 사건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물건처럼 팔릴 뻔한 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언론은 여자를 익명으로 처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여자는 지난 4월 13살 된 딸의 처녀성을 1만 달러(약 1150만원)에 팔기로 하고 한 남자와 협상을 벌였다. 두 번이나 딸에게 속옷 차림으로 남자 앞에서 워킹을 하게 했다. 딸은 처음엔 엄마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다 생각을 바꿨다. 엄마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딸의 사진을 찍어 보내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다른 남자와 딸의 처녀성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딸의 남자친구가 휴대폰에 남은 문자메시지 증거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파렴치한 엄마는 쇠고랑을 찼다. 여자는 아동 성착취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현지 언론은 “여자에게 아동 성추행 혐의도 있어 검찰이 기소했지만 딸과 관련된 혐의를 인정한다는 조건으로 기소를 취하했다.”고 전했다. 여자의 선고공판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최고 3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삼성-애플 IT대전] 애플, 디자인특허 등록 치밀한 준비뒤 ‘기습’

    전문가들은 애플이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소송을 준비해 자신들의 로드맵대로 재판을 이끌어온 것이 초반 승기의 이유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자사 제품의 디자인특허를 각국에 등록한 지난해 4분기부터는 삼성에 대한 소송에 대비해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애플의 기습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급하게 소송전에 뛰어들다 보니 표준화된 기술인 통신 관련 특허들을 우선적으로 내세웠다. 익명을 요구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표준 특허는 상품 판매 금지의 근거로 쓸 수 없다는 게 세계 공통의 판례”라면서 “그럼에도 삼성이 소송에서 표준 특허를 내세웠을 때부터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애플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노키아, HTC 등 유수의 국제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전방위적인 소송을 벌이거나 마무리하며 상당한 ‘내공’을 쌓았다. 애플이 주장하는 디자인 분야의 특허가 재판부나 배심원들이 직접 확인이 가능한 직관적 사안인 데 비해, 삼성의 통신기술 특허가 이론적이고 복잡해 심리가 어렵다는 것도 삼성의 초반 열세를 설명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K로펌의 특허전문 변호사는 “애플이 표준특허 외에도 다른 특허를 침해했다는 점을 삼성전자가 입증한다면 소송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애플 IT대전] UI·디자인 vs 통신 특허… 전투는 애플, 전쟁은 삼성 이긴다?

    [삼성-애플 IT대전] UI·디자인 vs 통신 특허… 전투는 애플, 전쟁은 삼성 이긴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분쟁이 가열되면서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특허 전문가들은 양측이 결국 특허전에서 합의를 보고 잠정적인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조건에 대해서는 ‘소송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양측이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과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동시에 디자인 체계를 바꿔야 하는 삼성전자가 불리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특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타협의 시점과 그 결과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결국 소송전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준석 서울대 법대 교수는 “미국과 유럽 법원이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통신 특허와 애플이 주장하는 디자인이나 사용자환경(UI) 특허 중 어느 쪽을 더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득실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법적 소송은 나중의 합의에서 자신들이 내세우는 조건이 더 많이 관철되기 위한 기세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타협의 과실은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이 더 많이 챙길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는 몇몇 지역에서 물건을 아예 못 파는 상태인 데다 통신 특허를 통해 애플로부터 로열티를 받는다 하더라도 수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50조원(약 4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에게 로열티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설사 애플과의 소송에서 밀리더라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디자인 특허는 독창성은 인정받을 수 있지만 조금만 손을 대도 권리를 주장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통신 기술은 논란의 여지가 적기 때문에 권리를 인정받기가 용이하다. 결과야 어찌됐든 삼성전자는 최근 소송을 통해 전 세계 법원으로부터 통신 특허의 독자성을 획득한 셈이다. 한 특허 전문 변리사는 “삼성전자는 신제품부터 디자인 등에서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시장에 내놓고, 대신 통신 관련 특허를 더욱 강화하면 향후 유사한 특허전에서는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애플 두 공룡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변수는 글로벌 IT 업계를 이끌고 있는 양측의 경쟁력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는 것이다. 김태윤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좋은 관계를 맺었던 것도 서로 우수한 제품을 주고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곧 삼성전자만큼 부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출현하거나 아이폰이 영향력을 잃는다면 둘의 협력관계가 유지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양측이 갈라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딜레마는 부품과 완제품 제조를 함께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애플은 적이자 최고의 고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부품 의존도를 줄이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을 약화시키고 싶은 애플의 의도는 변함없다. 특허청 관계자는 “애플은 과거 PC 분야에서 매킨토시 컴퓨터를 내세워 IBM과 경쟁하다가 밀렸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면서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선두에 서 있는 삼성전자와 결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SNS 선거운동 불법·합법 제대로 적용해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시대적 트렌드가 되면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가 사생결단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SNS 선거운동 기준을 정하고 검찰이 단속에 나섰다. 우리는 자유로운 의사소통 기회의 확장이라는 SNS의 순기능은 마땅히 장려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SNS가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는 공간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불법 여부를 가리는 명확한 잣대도 필요하다고 믿는다. SNS 선거운동은 우리의 정치문화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드리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보선에서 각 후보진영의 트위터를 활용한 메시지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다. 버스로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던 과거에 비해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진일보했다. 제대로만 활용된다면 금권정치의 폐해를 줄이고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거 참여를 이끄는 통로가 될 게 분명하다. 말하자면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민주적 선거운동 원칙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긍정적 측면 이상으로 역기능도 두드러지고 있다. 익명성에 기댄 근거 없는 인신비방이나 흑색선전은 오프라인의 혼탁상을 뺨칠 정도라고 한다. 선관위가 SNS 글 45건을 불법선거 행위 사례로 적발했다지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무제한의 정보를 퍼나를 수 있는 SNS의 속성을 감안할 때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 . SNS가 물리적 동원을 통한 고비용·저효율 정치를 근절하는 의사표현 통로로 자리잡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나친 단속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귀 기울일 만하다. 그런 맥락에서 정치권이 내년 총선·대선에 앞서 SNS의 순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전향적으로 손질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거듭 강조하지만, SNS 선거운동을 선악 이분법으로 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까닭에 선거게임의 룰을 어기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므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엄정히 가려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의정부 지방법원이 얼마 전 내년 총선 여당 참여 예상자 19명을 대상으로 한 낙선운동 행위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것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한다. 트위터를 선용한 게 아니라 악용한 사례로 본다는 뜻이다.
  • “유레카!” 1000년전 아르키메데스 자필문서 보니…

    “유레카”를 외친 고대 그리스의 천재 수학자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직접 작성한 1000년 전 문서가 대중에 최초 공개됐다. 이 문서는 1998년 익명의 바이어가 경매에서 200만 달러에 낙찰받은 것으로, 최근 미국 동부 메릴랜드의 월터스아트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르키메데스의 비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 문서에는 아르키메데스가 창조한 고대 그리스 수학의 천재적인 이론, 실험 성과 등이 적혀 있다. 10세기 경 요하네스 미로나스라는 성직자가 성경책 제작을 위해 양피지를 재사용하려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본문서를 발견했으며, 필사로 덧씌우고 이를 보존해왔다. 이후 200년간 내용과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복원작업을 담당한 미국 스탠포드 가속기 광원(Stanford Synchrotron Radiation Lightsource, SSRL) 연구소 측은 엑스레이 등을 이용해 문서 표지에서 요하네스 미로나스의 이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피지 위의 흐릿한 글씨들은 엑스레이 빔(Beam)을 통해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장치해, 관람객들은 특별한 기구 없이도 아르키메데스의 위대한 업적이 담긴 양피지 문서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닐 노엘은 “이 문서를 포함한 전시는 대중들이 아르키메데스의 모든 명예로운 결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2 앤서니 사건?” 美 발칵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생후 11개월 아기의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시끄럽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는 제러미 어윈은 지난 4일 새벽 4시쯤 야근을 마치고 귀가했다. 그런데 현관문과 창문이 잠겨있지 않고 집안이 어지러웠다. 부인 데보라는 침실에서 자고 있었지만, 요람에 있어야 할 아기 리사는 보이지 않았다. 부부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난 17일(현지시간)까지도 아기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집에서 다섯 블록 떨어진 폐가에서 아기 기저귀와 수건 등이 발견된 게 전부다. 경찰은 아기를 마지막 본 사람이 데보라라는 점과 그녀가 아기를 마지막으로 요람에 눕힌 시간을 3일 밤 10시 30분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저녁 6시 40분으로 번복했다는 점, 불에 그을린 데보라의 옷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데보라를 의심했다. 데보라는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다. “아기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대답을 탐지기는 ‘거짓말’로 판명했다. 데보라는 3일 오후 5시쯤 친구와 함께 슈퍼마켓에서 아기 분유와 와인 1상자를 구입한 장면이 폐쇄회로 TV로 확인됐으며 데보라는 그날 밤 와인을 여러 잔 마시고 잠들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데보라는 17일 방송에 나가 “경찰이 나를 딸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곧 체포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나는 딸의 실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결백을 주장했다. 제러미도 “아내를 믿는다. 딸의 실종 후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날 마이클 잭슨의 성추행 사건을 맡았던 거물 변호사 조 태코피나를 변호인으로 선임, 케이시 앤서니 사건과 같은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현재 리사의 행방을 찾는 일에 경찰, 연방수사국(FBI), 군 헌병대는 물론 30여명의 사설탐정까지 관여하고 있으며, 한 익명의 시민은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히는 등 이 사건은 미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carlos@seoul.co.kr
  • 中여대생, ‘아이폰’사려 몸 팔려다 발각

    중국의 한 여대생이 신형 아이폰4S를 얻기 위해 자신의 성까지 팔려고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사고 있다고 16일 싱가포르 일간 아시아원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12일 중국의 한 유명 포럼에 최대 메신저 큐큐(QQ)에서 두 남녀가 나눈 대화창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lovemelo’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여성은 익명의 남성에게 채팅을 통해 “제발, 날 데려가”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며, 자신의 몸값으로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4S를 구매하기 위해 중국 출시 가격인 4500위안(한화 약 80만원)을 요구했다. 자신을 대학 2학년생이라고 밝힌 그녀는 상대 남성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하룻밤이 아닌 5일 동안 함께 있겠다고 제시했고, 추후에는 몇 달간 같이 살겠다면서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조건을 바꿨다. 이 같은 소식이 중국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은 가열됐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채팅 내용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고 심지어는 휴대전화 번호와 기타 세부 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그녀는 갑작스러운 관심에 놀랐는지 자신의 닉네임을 세 차례나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한 인터넷 게시물을 통해 “도대체 내 제안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명품 (제품)을 얻기 위해 성상납을 하지 않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중국의 한 여고생이 아이폰4를 사주면 자신의 처녀성을 팔겠다고 말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아이폰4S는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전 세계적으로 판매에 돌입했으며 국내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사우디대사 암살기도’ 이란 제재 고삐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암살하려던 계획을 사전에 적발했다고 발표한 미국 정부가 사건 배후로 지목한 이란을 향해 강력 제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건 당사자이자 아랍지역 동맹국인 사우디와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지지를 얻으려고 상임이사국들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델 알주베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에게 위로 전화를 한 데 이어 12일(현지시간)에는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전화로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이 “이번 사건이 기본적인 국제적 규범과 윤리, 법규를 파렴치하게 위반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화회담 분위기를 전하면서 양국이 공고한 동반자 관계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상임이사국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미국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다. 미국은 이를 위해 중·러 두 나라에 대표단을 파견해 사건 조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5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 개별적으로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당국자들이 배석해 사건 경과를 설명했다. 또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공관에 ‘기밀 전문’을 보내 이번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주재국 정부에 설명하도록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아르헨티나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외국 공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이란은 199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두 건의 폭탄테러 사건 이후 외교 관계가 단절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국제 사회로부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대변인실은 이날 브뤼셀에서 “(사건과 관련한) 사실들이 확인된다면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으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인문학상에 소설가 편혜영

    소설가 편혜영(39)씨가 제42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수상작은 소설집 ‘저녁의 구애’(문학과지성사 펴냄)다. 심사위원회는 “편혜영씨의 소설은 현대사회의 익명성과 인간 소외에 대한 고발이란 익숙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만의 시각과 어조로 그 주제를 완전히 환골탈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편씨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이슬털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 1842억 복권 대박 커플 “지인들에게 18억씩 주겠다”

    1842억 복권 대박 커플 “지인들에게 18억씩 주겠다”

    영국에서 역대 세 번째로 큰 액수의 복권당첨자가 나왔다. 영국 위벡에 사는 복권당첨 커플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18억원씩 나눠주겠다.”는 통 큰 약속을 해 더욱 이목을 끌었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공장에서 일하는 데이브 도우스(47)와 동거녀 안젤라 도우스(43)는 지난 7일(현지시간) 유로밀리언 복권 당첨금을 거머쥐었다. 금액은 무려 1억 100만 파운드(한화 약 1842억원). 하루아침에 억만장자로 거듭난 두 사람은 “예정됐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어나서 3번째 구입한 복권이 이런 큰 행복을 가져올지는 몰랐다.”면서 “당첨사실을 알고부터는 들뜬 기분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방 하나딸린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커플은 “일단 영국에 좋은 집 하나를 장만한 뒤 해외에도 멋진 집을 사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당첨금의 상당부분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주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 15~20명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100만 파운드(18억원)씩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자신들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백만장자가 되게 해주겠다는 게 이유였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기부를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안젤라는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데이브와 안젤라의 복권 당첨금액은 지난 7월 콜린과 크리스 위어 부부의 1억 6200만 파운드(2945억원), 지난해 10월 익명의 사람이 받은 1억 1300만 파운드(2054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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