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익명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출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94
  • [복지는 현장이다] (상) ‘풀뿌리 복지’ 파고들다

    [복지는 현장이다] (상) ‘풀뿌리 복지’ 파고들다

    ‘풀뿌리 복지’가 꿈틀대고 있다. 중앙정부에 돈타령하거나 지원에만 목을 매는 과거의 복지와는 차별화된 ‘신(新)복지’다. 행정 집행의 최일선이자 모세혈관과 다름없는 시·군·구, 특히 읍·면·동의 변화 속도가 무척 빠르다. 정부와 정치권이 ‘보편이냐, 선별이냐.’, ‘한국형 복지 모델을 찾자.’는 식의 논쟁에 매몰됐을 때 지방자치단체는 피부에 와 닿는 ‘새로운 복지’로 주민 속을 파고들고 있다. 예산을 탓하며 정부가 손을 뺀 경로당 난방비나 공공형 베이비시터 지원에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 특히 이런 변화는 민선 5기에 접어들면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학계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복지에 눈을 떴다고 평가했다. 공항이나 항만, 대형 경기장을 찾던 지방정부가 보육과 무상복지, 마을공동체로 향하고 있다. 지자체의 전반적인 정책 방향이 개발에서 복지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인력과 예산이 크게 부족하고, 복지 전달 체계가 꽉 막혀 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이런 현상은)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 “현장은 서비스 전달 중심으로, 정부는 현금 지원 중심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2014년까지 읍·면·동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현재 1.6명에서 3.0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은 유의미하다. 당정이 합의한 ‘복지 전달 체계 개선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국고 1620억원 등 총 2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올해 1060명 등 연차적으로 2014년까지 복지 담당 공무원을 7000명으로 확충한다. 현장에서는 예산 체계와 전달체계 개편이 수반되지 않으면 이번 대책과 현재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신(新)복지가 상생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종로구청 사회복지직 이모(30·여)씨는 “인력이 확충되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할 기회는 늘어나겠지만 이것으로 다 됐다고 보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오명근 대전시 복지정책과 주임은 “지방이양사업의 국고보조사업 전환, 국고보조율과 차등보조율 조정 등이 절실하다.”면서 “부족한 재원은 자체적인 기획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복지 현장이 움직인다, 담론을 넘어 생활로’라는 주제로 중앙정부나 해외의 사례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시각에서 복지 논쟁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여기에서는 ‘풀뿌리 복지’의 현장과 앞서 이를 실현한 지자체의 모습을 통해 성공적인 생활 속 복지가 소개된다. 유지혜·안석기자 ccto@seoul.co.kr
  •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두 다리를 잃은 환자가 다른 사람의 다리를 이식받아 걷게 되는 날이 올까. 스페인 의료팀이 최근 한 환자에 두 다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인 일간신문 엘 문도(El Mundo)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에 있는 라 페 병원 의료팀은 최근 남성 환자에 익명의 기증자의 두 다리를 이식했다. 뼈들을 연결하고 동맥과 정맥, 근육과 신경을 잇는 이 수술은 하루를 넘긴 긴 수술이었다. 수술을 이끈 의료진은 스페인에서 ‘기적의 의사’로 꼽히는 페드로 카바다스 박사가 지휘하는 팀이었다. 이에 앞서 의료팀은 턱뼈와 혀, 여성의 팔뚝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바 있었으나 두 다리를 환자의 몸통에 연결하는 수술은 이번이 최초 도전이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스페인의 젊은 남성. 이 남성은 보철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평생을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신경과 근육들이 붙는 데 며칠 길게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이식 받은 두 다리가 남성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운동신경들이 제대로 반응해 걸음을 걸을 수 있을 지가 핵심 과제로 남겨져 있다. 만약 이번 수술이 성공하면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팀은 “환자가 이식받은 다리에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 뒤 “수술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몇 달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伊도 ‘삐걱’… EU 수뇌부 긴급 회동

    伊도 ‘삐걱’… EU 수뇌부 긴급 회동

    유로존 제3위 규모의 경제대국 이탈리아가 그리스에 이어 재정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그리스 2차 구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수뇌부 회동과 유로 재무장관 회담이 열렸다. 로이터통신 등은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유로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브뤼셀에서 EU 수뇌부 긴급 회동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02년 10월 이후 최대치인 5.271%로 마감되는 등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부상함에 따라 이 회의가 이탈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 유로존을 맴도는 재정 위기의 ‘유령’이 이탈리아를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탈리아 주식시장의 주가는 11일 오전장에서 전날보다 3.27% 폭락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에 대해 반롬푀이 측 대변인은 회동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탈리아 재정 상태를 다룰 것이라는 전망은 부인했다. 하지만 익명의 EU 관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와 함께) 이탈리아 문제도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2명의 EU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이탈리아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그리스 다음은 스페인’이라는 예상이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유로존 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부채와 부진한 경제 성장 탓에 ‘이탈리아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등이 국가부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이탈리아 국채를 내다 팔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발행한 국채 물량은 올해 발행 예정량의 절반도 채 안 되며 향후 5년간 갚아야 할 만기 채무는 9000억 유로(약 1347조원)나 된다. 여기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이 400억 유로 규모의 재정 감축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세금 축소 방안을 주장하는 반면 트레몬티 장관은 재정 적자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탈리아가 제2의 구제 대상이 될 경우 문제는 심각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3000억 유로 정도가 필요하지만 이탈리아는 그 두배에 달하는 6000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용 자금이 4400억 유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구제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편 EU는 구제금융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EU 회원국에 대해서는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 조정을 금지하자고 11일 제안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관심병사 주4회 면담 대부분 안지켜 이등병 샴푸 못쓰고 옆으로 누워 못자”

    ‘벼랑 끝의 군’. 현역 육군 대위 임모씨의 육성 고백은 위기에 처한 군(軍)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지만 익명을 전제로 임씨를 모처에서 만나 군의 모습을 들어봤다. →군 총기사고, 병사만의 문제인가. -병사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지휘관들의 책임의식 결여도 한 요인이다. 간부와 병사 간의 괴리가 가장 문제가 된다. 소대장 등 지휘관들은 병사들의 고민 상담 결과를 생활지도기록부 등에 기록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상담기록만 있어도 지휘관의 책임은 경감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휘관들은 사고가 나면 생활지도기록부부터 찾는다. →해결 방안은 없나. -병사와 지휘관 등 모두의 책임의식이 중요하다. 부대 관리가 단순히 지휘검열을 받기 위한 형식적인 관리로 흘러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부대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쟁에 대비해 총기와 실탄을 다루는 군부대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간부가 자칫 긴장을 놓치면 결국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졸병도 아니고, 상병이 사고 친 것을 이해 못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성격의 문제다. 계급이 올라가더라도 성격이 남달라 그 생활관의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면 왕따를 당할 수 있다. 왕따가 심하면 병사들 간의 이간질로 표출되기도 한다. 군은 생활지도기록부 작성 및 면담을 일주일에 이병은 4회, 일병 3회, 상병 2회, 병장은 1회 실시한다. 관심병사는 주 4회 정도 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키는 간부는 드물다. →병사들이 토로하는 고민은 뭔가. -이등병과 일병은 부대 적응 문제로 상담하는 빈도가 가장 많다. 생활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말 끝에 ‘~요’가 아닌 ‘~다, ~까’를 써야 하는 등 생소한 군대용어에 적응을 못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일병, 상병으로 진급하면 이성문제, 선·후임병 간의 문제로 고민하는 병사들이 많아진다. →병사들의 불합리한 관행이라면. -샤워시 이등병, 일병은 보디클렌징이나 샴푸를 사용할 수 없다. 식사이동 시 수저통, 세제통은 후임병이 들어야 한다. 이등병은 잠을 잘 때 옆으로 눕지 말고 정자세로 자야 한다. 선임병의 귀에 거슬릴 정도로 코를 골아선 안 된다는 것 등이다. →2005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군대 및 사회 부적응자의 광기에 의한 사고라는 점에서 그때와 흡사한 점이 많다. 그런데 6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났다. 이번에는 6년짜리 대책이 아닌 군대 문화 전반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현행 훈련소 입소시 하는 육군인성심리검사(KMPI)의 기준을 더욱 강화하는 등 군 부적격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마이클 잭슨, 9600억 원 숨겨진 재산 드러나

    마이클 잭슨, 9600억 원 숨겨진 재산 드러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게 고가의 예술작품 재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스타매거진 등 해외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잭슨이 소유한 예술작품의 총 가치는 9억 달러(약 9580억 원)에 이르며, 여기에는 잭슨의 ‘문워크’ 사진과 초상화,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이 쓰던 흔들의자 등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잭슨이 직접 그린 그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익명의 국제기업 시업가가 잭슨의 예술재산 중 가치가 8800만 여 달러(약 940억 원)에 이르는 그림 182점과 스케치 등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소유주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잭슨의 유산을 관리하는 변호사는 “유가족의 동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작품을 넘길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잭슨 측 변호사는 “잭슨의 유산은 프린스(13), 패리스(12) 등 세 자녀와 잭슨 어머니의 동의 하에 운용할 수 있다.”면서 “가족의 허락 없이는 어떤 작품도 내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사업가는 이미 작품 구매금의 일부인 37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법적 공방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 언론은 잭슨에게 예술작품 등의 ‘비밀 재산’이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며, 잭슨 유가족이 이 작품들의 정식 소유주가 될 경우 이미 알려진 유산 2억 3000만 달러(약 2500억 원)보다 훨씬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사진=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검·경 다툼에 학자·시민 의견 궁금/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검·경 다툼에 학자·시민 의견 궁금/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지난 한 주 서울신문 1면은 정부와 공공기관 기사로 넘쳤다. 비위사실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조치에 그친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6월 27일), ‘성과급 450% 챙긴 몰염치 공기관’(6월 29일)에 이어 토요일자 신문은 커버스토리로 ‘5년마다 어김없이…관료사회 집권 4년차 증후군’(7월 2일)을 다뤘다. ‘정책 오리발, 부패 마당발, 사정엔 반발’이라는 굵은 글씨가 태풍 피해나 물가인상보다 더 독자를 걱정에 빠지게 하였다. 그중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기사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기사의 양에서도 압도했다. 수사권 조정 협상이 결렬되자 ‘檢·警 수사권 조정 실패’(6월 20일)라는 제목이 1면 머리에 올랐고, ‘警 중단한 내사, 檢 전격 수사 착수’(6월 23일)를 1면 머리기사로 알리면서 ‘수사권 갈등 검·경 낯 뜨거운 영역 싸움’이라 표현했다. 앨빈 토플러가 그의 책 ‘권력이동’에서 묘사한 정보화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부 개편의 압력을 받는 관료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6월 29일에는 검사 수사 지휘권을 대통령령으로 수정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기사를 1면에 실었고, 이에 반발해 대검 검사장급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檢 6·29 사표 반란’(6월 30일)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한 기사(7월 1일) 모두 1면 머리를 차지했다. 독자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과 ‘검경 수사권 갈등 2R’라는 지면 제목을 달고 수사권 조정에 대한 총리실 중재안은 물론 내사(內査)에 대해 설명한 분석 기사를 통해 검찰과 경찰의 견해 차이를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경찰의 활동인 ‘내사’에 대한 두 기관의 시각차를 실제 사건에 적용해서 도표로 정리한 기사는 어려운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 고개를 끄덕일 만했다. 하지만 ‘내사 전쟁 하루 만에…檢, 조현오 청장에 선공 날렸다’(6월 23일), ‘174(찬성):10(반대) 정치권 檢을 치다’(7월 1일), ‘진짜 전쟁은 대통령령…앙다문 檢·警’(7월 1일) 같은 표현은 과했다.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듯이 ‘전쟁’, ‘선공’과 같은 용어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시민의 ‘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져보는 노력이 부족했다. 권력기관의 이해 다툼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법률전문가와 학자의 의견은 어떤지를 차분하게 짚어보는 기사가 아쉬웠다. 서울변호사회도 이런 시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 조정은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수사관행의 제도적 개선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이 이를 단순히 보도(7월 2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변호사회가 제안한 사법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수사 인력의 인권교육 강화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실었다면 독자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보도 과정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두 기관의 움직임에 쏟았던 관심 일부를 할애해서 영미권과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검찰과 경찰의 역할이 어떻게 다른지, 서로 다른 제도가 정착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소개했다면 독자들도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 사법 당국은 폭력범죄율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한 범죄신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휴대전화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범죄를 신고할 수 있고 익명으로 범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이 실시간 범죄 수사대로 활용되는 웹 2.0 시대에 공권력이 지향해야 할 키워드는 분산과 협력임을 말해주는 사례다. ‘협력하는 권력’의 시대에 신문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
  • 남편 사생아 ‘진실’알고 3차례나 도주 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영선수 출신으로 모나코 왕비가 된 샤를렌 위트스톡(33)이 지난 2일(현지시간) 결혼식에서 눈물을 훔치자 호사가들은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에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입방아를 찧었다. 결혼식을 앞두고 모나코 공국 국왕 알베르 2세(52)의 사생활과 관련된 가십성 기사가 흘러나오고, 샤를렌의 도피설이 나돌던 터여서 더욱 그랬다. 결혼식은 끝났지만, 바람둥이 남편과 눈물로 얼룩진 왕비는 여전히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항서 여권 압수당하고 혼인 설득 가장 최신 소식은 샤를렌이 결혼식을 앞두고 3차례나 고향인 남아공으로 달아나려 했다는 내용이다. 프랑스와 영국 등의 외신들은 4일 “샤를렌이 지난 5월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 있는 남아공 대사관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고, 5월 말 ‘F1 모나코 그랑프리’ 기간 중에도 역시 탈출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샤를렌은 이어 지난달 21일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프랑스 니스 공항에서 왕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당시 모나코 왕실의 고위 관리는 샤를렌의 여권을 압수하고, 결혼식에 참석할 것을 설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주간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결혼식 이전에) 미래의 신랑과 신부 사이에 어떤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익명의 관리들이 두 사람의 불화설과 알베르 국왕의 친자확인 검사 수용에 대한 ‘진실’을 얘기했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알베르 국왕은 혼외정사로 19세 딸 재스민과 6세 아들 알렉산더를 각각 두고 있으며, 이탈리아 여성 작가와의 사이에 낳은 18개월 된 아들을 포함해 2명의 사생아가 더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알렉산더를 낳은 전직 스튜어디스 니콜 코스테와의 사이에 두 번째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모나코 주민 왕실커플 지지 여전 온갖 풍문을 뒤로한 채 이들은 5일 남아공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조세피난처인 모나코 주민들은 왕실 커플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왕의 옛 애인들이 질투와 복수심으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한 왕실 관계자는 “소문으로 떠도는 사생아가 실제로 있다면 언제 태어났느냐가 핵심”이라면서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5년 동안 교제해 왔기 때문에 (어떤 사생아든) 5세 이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축소지향 주택개발’ 주거환경 악화 우려

    ‘축소지향 주택개발’ 주거환경 악화 우려

    ‘작은 것은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소규모 블록 단위로 노후 주택단지를 재개발하고 ‘자투리땅’을 활용해 보금자리주택을 짓는 정부의 새로운 주택 정책 변화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소 지향의 변화만 보이고 거시적인 대안은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업추진 속도는 빨라질 듯 4일 국토해양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현행 뉴타운 방식은 개발 기간이 길고 정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블록 단위로 재개발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30~100가구 규모의 저층 주거단지 위주의 재생사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아예 “앞으로는 뉴타운과 같은 대규모 정비 사업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4일부터 시행되는 보금자리주택 업무 처리 지침 개정안을 통해 30만㎡ 미만의 소형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그동안 대규모 뉴타운식 재개발은 집값이 상승하고 저소득 주민의 재정착률이 낮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반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주목받아 왔다. 주민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소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 육성은 추후 보금자리주택의 주거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좁은 도로에 인접한 소규모 주거지는 높이 제한 등으로 실용적인 건축이 어렵고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등에 대한 주택건설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현재도 부실한 보금자리지구 인근의 광역 교통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소규모 정비사업과 개발이 마구잡이 개발(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5년 8·31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강북 광역·공영 개발과 뉴타운 등 이른바 ‘도심 광역 재개발’을 추후 정부의 도시 정비 표준으로 제시했다. 개발 구역을 최소 49만 5000㎡(15만평)로 넓혀 광역화하고 공공 부문이 시행하는 재개발 사업지에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반시설 개선효과는 제한적 당시 정부는 광역 개발의 당위성으로 그동안 재개발 면적이 작아 기반시설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과거 업계에서도 99만㎡ 규모로 이뤄지던 수도권 토지 구획 정리 사업에서 기반시설 개선이 부족했다면서 오히려 더 큰 규모의 광역 개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소규모 개발을 선택할 때 기반시설 확보의 어려움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며 “인접 구역 간 패턴이 맞지 않으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존 뉴타운식 개발과 소규모 개발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도시 정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쪽을 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도심 정비 사업이 부각되는 것은 ‘조삼모사’식 정책 변화라는 비난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택 전문가는 “정부는 그동안 민간·소규모 개발의 단점을 보완한다며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관 주도의 뉴타운 개발을 추진해 왔다.”면서 “소규모 정비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그동안의 태도를 급작스럽게 180도 틀어버린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또 8·31대책에 “민간 재개발은 강제성이 없어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도심 주거 개선에 공공 부문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근본 인식”이라는 설명을 담았으나 불과 6년도 안 돼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난개발 문제 되면 정책 또 바뀔 것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정부 정책의 ‘소규모화’는 초점을 이동하겠다는 뜻”이라며 “올해 초 나온 서울시의 주거지종합관리계획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어차피 재개발 관련 정부 정책은 반복되는 측면이 많아 추후 소규모 개발의 단점인 난개발 문제가 제기되면 다시 기반시설 확대 쪽으로 방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니’만 있고, ‘거시’가 없는 주택정책

     ‘작은 것은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소규모 블록단위로 노후 주택단지를 재개발하고 ‘자투리’ 땅을 활용해 보금자리주택을 짓는 정부의 새로운 주택정책 변화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소지향의 변화만 보이고 거시적인 대안은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4일 국토해양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현행 뉴타운 방식은 개발기간이 길고 정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블록단위 재개발을 위해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30~100가구 규모의 저층 주거단지 위주의 재생사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아예 “앞으로 뉴타운과 같은 대규모 정비사업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4일부터 시행되는 보금자리주택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통해 30만㎡ 미만의 소형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그동안 대규모 뉴타운식 재개발은 집값 상승과 저소득 주민의 재정착률이라는 낮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반시설을 확충,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주목받아 왔다. 주민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소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육성은 추후 보금자리주택의 주거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좁은 도로에 인접한 소규모 주거지는 높이 제한 등으로 실용적인 건축이 어렵고 주차장·어린이 놀이터 등 주택건설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현재도 부실한 보금자리지구 인근의 광역교통망은 더욱 악활 될 수 있다.  소규모 정비사업과 개발이 마구잡이 개발(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5년 8·31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강북 광역·공영개발과 뉴타운 등 이른바 ‘도심 광역 재개발’을 추후 정부의 도시정비 표준으로 제시했다. 개발구역을 최소 49만 5000㎡(15만평)로 넓혀 광역화하고 공공부문이 시행하는 재개발 사업지에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정부는 광역개발의 당위성으로 그동안 재개발 면적이 작아 기반시설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과거 업계에서도 99만㎡ 규모로 이뤄지던 수도권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기반시설 개선이 부족했다면서 오히려 더 큰 규모의 광역개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소규모 개발을 선택할 때 기반시설 확보의 어려움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며 “인접구역 간 패턴이 맞지 않으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존 뉴타운식 개발과 소규모 개발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도시정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쪽을 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도심 정비사업의 부각은 ‘조삼모사’식 정책변화라는 비난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택전문가는 “정부는 그동안 민간·소규모 개발의 단점을 보완한다며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관 주도의 뉴타운 개발을 추진해 왔다.”면서 “소규모 정비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그동안의 태도를 급작스럽게 180도 틀어버린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또 8·31대책에서 “민간 재개발은 강제성이 없어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도심 주거개선에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근본 인식”이라는 설명을 담았으나 불과 6년도 안 돼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정부 정책의 ‘소규모화’는 초점을 이동하겠다는 뜻”이라며 “올해 초 나온 서울시의 주거지종합관리계획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어차피 재개발 관련 정부정책은 반복되는 측면이 많아 추후 소규모 개발의 단점인 난개발 문제가 제기되면 다시 기반시설 확대 쪽으로 방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7세 여아의 恨 54년만에 풀렸다

    美 7세 여아의 恨 54년만에 풀렸다

    1957년 12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이곳 시카모어 지역에 살던 금발의 소녀 마리아 리덜프(당시 7세)가 집 앞에서 친구와 놀던 중 한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탄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리덜프는 5개월 뒤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범인을 쫓을 단서는 리덜프가 자신을 목말 태운 소년을 ‘조니’라고 불렀다는 친구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다. 54년간 미궁에 빠져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의 추억’이 경찰의 집념 어린 추적 끝에 풀렸다. ●납치·살해 후 경찰로 근무 미국 일리노이주 디캘브 카운티 검찰은 1일(현지시간) 리덜프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잭 대니얼 매컬러프(71·사건 당시 이름은 존 테시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리덜프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던 매컬러프는 친구와 놀던 리덜프를 유인해 죽였다. 경찰은 친구의 증언에 따라 ‘조니’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시카고행 기차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경찰의 용의선상에서 빠졌다. 그는 혹시 계속될지 모를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군에 입대한 뒤 이름도 ‘존 테시어’에서 ‘잭 대니얼 매컬러프’로 바꾸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군 전역 후에는 결혼을 하고 경찰에 투신해 워싱턴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익명의 제보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 완전범죄로 끝날 듯했던 매컬러프의 살인극은 그를 쫓던 일리노이주 경찰이 알리바이상의 허점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50년이 지났지만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매컬러프가 범인’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를 본격화한 끝에 지난해 매컬러프의 전 여자 친구로부터 결정적인 진술을 이끌어냈다. 그녀가 “(무혐의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던) 열차표를 우연히 봤는데 검표도장이 찍히지 않은 미사용 티켓이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잊혀졌던 매컬러프의 행적을 다시 집요하게 추적, 마침내 시애틀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하는 것으로 54년 만에 리덜프의 한을 풀게 됐다. 마리아 리덜프의 오빠인 찰스 리덜프는 범인의 체포 소식을 듣고 “(동생이 숨진 뒤) 모든 것이 평소처럼 계속됐지만, 동생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그는 정말 똑똑한 소녀였고 (살아있었다면) 정말 뭔가 될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7세 여아 살인범 54년 만에 잡았다

    7세 여아 살인범 54년 만에 잡았다

     1957년 12월3일 미국 일리노이주. 이곳 시카모어 지역에 살던 금발의 소녀 마리아 리덜프(당시 7세)가 집 앞에서 친구와 놀던 중 한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탄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마리아는 5개월 뒤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범인을 좇을 단서는 마리아가 자신을 목말 태운 소년을 ‘조니’라고 불렀다는 친구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다. 54년간 미궁에 빠져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의 추억’이 경찰의 집념 어린 추적 끝에 풀렸다.  미국 일리노이주 드칼브 카운티 검찰은 1일(현지시간) 마리아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잭 대니얼 맥컬러프(71·사건 당시 이름은 존 테시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마리아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던 맥컬러프는 친구와 놀던 마리아를 유인해 죽였다. 경찰은 친구의 증언에 따라 ‘조니’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시카고행 기차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경찰의 용의선상에서 빠졌다.  그는 혹시 계속될지 모를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군에 입대한 뒤 이름도 ‘존 테시어’에서 ‘잭 대니얼 맥컬러프’로 바꾸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군 전역 후에는 결혼을 하고 경찰에 투신해 워싱턴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완전범죄로 끝날 듯했던 맥컬러프의 살인극은 그를 쫓던 일리노이주 경찰이 알리바이상 허점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50년도 지났지만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맥컬러프가 범인’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를 본격화한 끝에 지난해 맥컬러프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결정적은 진술을 이끌어냈다. 그녀가 “(무혐의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던) 열차표를 우연히 봤는데 검표도장이 찍히지 않은 미사용 티켓이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결정적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잊혀졌던 맥컬러프의 행적을 다시 집요하게 추적, 마침내 시애틀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하는 것으로 54년 만에 리덜프의 한을 풀게 됐다. .  마리아의 오빠인 찰스 리덜프는 범인의 체포 소식을 듣고 “(마리아가 숨진 뒤) 모든 것이 평소처럼 계속됐지만, 동생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그는 정말 똑똑한 소녀였고 (살아있었다면) 정말 뭔가 될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스트로스칸 성폭행 사건 반전… 佛정계 ‘들썩’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기도 사건이 피해 여성의 발언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면서 반전을 맞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검찰이 피해 여성의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검찰이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가택 연금을 해제하고 인신의 자유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사건에 정통한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이 꼭 성폭행 기도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여성의 배경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는 증인석에서 이 여성의 신뢰성을 손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스트로스칸 성추문 사건이 사실무근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피해 여성의 진술 대부분을 믿지 않고 있으며 이 여성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피해 여성이 자신의 배경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크게 다른 점을 밝혀냈다. 검찰이 밝혀낸 내용에는 이 여성의 망명 신청과 관련된 문제와 돈세탁이나 마약 거래 같은 범죄활동에 연루됐을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다. NYT는 복수의 개인이 피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지난 2년간 10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입금했으며, 검찰은 이 여성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수 문제로 이들 중 한 명과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검찰이 1일 법원에 “이번 사건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힐 것이라면서, 이는 검찰이 한때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굳게 믿었던 것과는 다른 태도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대법원의 마이클 오버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 조건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24시간 비디오 감시와 전자발찌 착용 등이 포함된 가택 연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다. 신문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스트로스칸의 성추문 사건이 반전 조짐을 보이자 프랑스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회당의 유력후보였던 그가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에 맞서 낙승할 것으로 예상돼 오다 돌연 낙마했던 탓이다. 당장 사회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파장이 미치는 모습이다. 스트로스칸의 측근이자 사회 원로인 미셸 사방은 그에 대한 혐의가 벗겨진다면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로스칸으로서는 사회당 경선 후보등록 마감일이 오는 13일인 만큼 산술적으로 후보등록이 가능하며 미국에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만 해도 승산이 있다.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도 NYT 기자에게 기쁨을 표시하면서 그의 악몽이 끝나기를 희망했다. 프랑스 언론도 1일 관련 내용들을 인터넷에 속보로 올리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 신문인 르 피가로 인터넷판은 “프랑스 정치권에 벼락이 내리쳤다.”고 보도했고, 좌익 성향의 리베라시옹 기사에는 “누가 DSK(스트로스칸의 약칭)를 일으켜 세웠나.”라는 등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7월 1일부터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등 미형 목적 성형수술과 애완동물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모든 기업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며 SK텔레콤의 통신 기본요금이 1000원 내려간다. 보이스피싱 환급절차가 개선돼 9월 30일부터 피해자가 별도의 소송 없이 3개월 안에 피해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29일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정리한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모가 현행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다. 150가구 이상으로 지을 경우 주거환경을 고려해 일부 부대·복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다.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상한선이 상향 조정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은 월 186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월 18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분기별로만 내던 유치원비를 월별로도 낼 수 있다. 아동 성폭력범 중 재범 위험이 높은 성도착증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7월 29일부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살 때 결제대금예치제도(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 적용대상 금액이 10만원에서 5만원 이상 거래로 확대된다. 도로명 주소가 법적 주소로 효력을 갖게 돼 각종 공적 장부에 쓰인다. 11월 25일부터 고의로 신체를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고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 확인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처분을 변경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입영 후 자녀를 출산한 현역병(전·의경, 해경, 의무소방대, 경비교도 포함)은 상근 예비역으로 편입된다. 9월 말부터 익산부터 여수까지 KTX 전라선 운행이 시작된다.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익산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43분 단축된다. 올해 말에는 경춘선에 좌석형 급행열차가 운행돼 용산까지 환승 없이 앉아서 갈 수 있게 된다. 춘천에서 용산까지 69분 걸린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건설·교통] 공공택지 개발 민간 참여… 이륜차도 의무보험 가입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실구획 허용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욕실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공간으로만 구성해야 했다. 7월부터는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침실이 허용된다. ●이륜자동차 자동차의무보험 시행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스쿠터 등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도 11월 25일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온라인서비스 제작·등록·정비·검사·매매 등 차량의 이력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11월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 소유 차량에 대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의 특별교통수단 이용권 강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현재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 주민 위주로 운행되던 장애인 콜택시를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 자동차 운행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11월부터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가 시험적으로 도입된다. 국내에서 생산·수입되는 교체용·신차용 타이어 제품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11월부터 의무화된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층수제한 완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가구 수 규제 폐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건설용지 배분비율 상향 조정 등을 담은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이 지난 5월 말 개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완화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의제협의절차 단축 주택건설사업 및 대지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택법 17조에 따른 인허가 의제 기간이 종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행정기관 협의 시 의견 제출이 없으면 협의된 것으로 간주된다. [보건·복지] 대형병원 경증환자 약값 인상… 보육료 온라인 신청 ●대형병원 이용 경증 환자 약값 인상 10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에서 50%로, 종합병원은 30%에서 40%로 인상된다. ●30∼39세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 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포함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추가 검진 적용 대상은 약 120만명(30~39세 추가대상자 중 홀수년 출생자)이다. ●소급분 연금보험료 분할납부 가능 12월 8일부터 기준소득월액 정정, 자격변동확인 지연 등으로 연금보험료를 소급해 추가 징수하는 경우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보육료·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9월부터 보육료·양육수당을 신청하는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 9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도별·학교별 자율성 강화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율성 확대 9월부터 전국 단일 모형에 의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시·도별, 학교별 자율성이 강화된다. 전국 공통기준과 시·도 자율영역, 학교 자율영역 등 3가지를 합친 평가모형이 도입되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연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익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참여권 확대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일과 후나 주말 등에도 열리며 학부모가 경비를 부담하는 사항을 심의할 때는 미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연구실 안전 환경 강화 연구실 안전을 확보하고 연구실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의 근거를 만드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9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연구실 안전 실태조사 실시, 안전환경 관리자 지정·운영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산업] 전통시장·상업 상권 묶어 지원 20인 미만 사업장 주40시간제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 주 40시간제 도입 7월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 ●상권활성화 구역 지원사업 실시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 상업지역 등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 지원하는 ‘상권활성화구역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전국 7곳 상권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월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특화거리 조성 및 주차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 특별법 시행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장애인·노인·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면 정부에서 임대나 개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점포 50개 미만의 영세 전통시장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석탄류, 액화천연가스(LNG), 석유류 등 연료의 3개월간 평균 수입가격 변화를 2개월 시차로 전기요금에 매월 반영하는 방식이다. ±3% 이내의 연료비 변동은 반영하지 않으며 조정 상한은 150%다. ●산업단지 건축기준 강화 산업단지에 대한 땅 투기를 막고자 아파트형 공장과 비제조업 부지의 건축 기준이 강화된다. 아파트형 공장은 2층, 3층 바닥면적을 1층 면적의 90% 이상으로 하고 공장 1개의 면적도 500㎡ 이상이 돼야 한다. 비제조업 업체는 제조업보다 최고 2배 강화된 기준건축면적률이 적용된다. [행안·경찰] 도로명 주소 법정 주소로 사용 아동 성폭력범 약물 치료 시행 ●도로명 주소를 법정 주소로 사용 가능 7월 29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대국민 일제고시 후 법정 주소로 확정되고 행정기관에서는 각종 공적 장부의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게 된다. 당분간은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가 함께 사용된다. 2014년까지 두 주소를 병행 사용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경찰관 채용시험 체력 비중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필기 65%, 체력·적성·면접 각 10%, 가산점 5%인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필기시험 비중이 50%로 낮아지는 대신 체력시험이 25%로 늘어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공포되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시에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또는 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공개된 장소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할 때는 범죄예방 등 특정한 목적으로만 가능하다.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 9월 30일부터 현재 보호하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이익 등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해 불이익을 당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원상복직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 SKT 기본료 1000원 인하 개인정보 보호 선택권 강화 ●이동통신 요금인하 9월부터 SK텔레콤의 모든 요금제에서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되고 문자 50건도 무료로 제공된다. 7월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음성통화와 데이터 및 문자 사용량을 이용패턴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선보이며 선불요금은 1초에 4.5원(기존 4.8원)으로 인하된다. 전체적으로 1인당 2만 8000원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보호 제3자 제공 시 이용자 선택권 강화 7월 6일부터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 등의 회원가입 절차가 개선된다. [세제]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모든 국세 납부 가능 ●경마장 등 장외발매소 입장 때 개별소비세 7월부터 경마장 장외발매소와 경륜·경정장의 장외매장에 입장할 때도 경마·경륜·경정장처럼 개별소비세를 과세한다. 1명 1회에 경마 장외발매소는 500원, 경륜·경정 장외매장은 200원이다. ●부동산 허위계약서 작성에 양도세 비과세·감면 제한 7월부터 부동산 거래분에 대해서 허위(다운 또는 업) 계약서를 작성한 거래 당사자는 양도소득세 세제혜택(1세대1주택 비과세 및 8년 자경농지 감면)을 제한한다. 계약서상의 거래가액과 실지거래가액과의 차액을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대상 세액에서 제외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할당관세 111개 품목에 적용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밀과 원당, 섬유 원자재인 면사와 견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계속 적용한다. 번식용 어미돼지 3만 1000마리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망간, 규소, 석영유리 등 14개 품목이 추가됐다. 상반기 할당관세 혜택을 받은 과자, 명태필렛, 오렌지농축액, 아동복, 귀금속회, 화장품, 화장수(향수 포함), 두발용품(샴푸 포함), 화장비누, 목욕용품, 종합비타민 등 11개 품목은 6월 말로 끝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납부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법인도 법인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신용카드사는 KB국민, 비씨, 신한, 삼성, 롯데, NH농협, 씨티, 하나SK, 외환, 제주은행 등 10개사다. [외교·법무·국방] 외교관 최하위 등급 3번땐 퇴출 학점은행제 수강자도 입영연기 ●새 외교관 선발제도 도입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3년부터 국립외교원에 입학한 뒤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 가운데 외교관을 채용할 수 있다.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예정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선발하며 선발 및 최종 임용기준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재외공관장 통합성과평가제도 시행 공관활동 평가 기준과 절차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진다.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언론인·공기업 인사·전직 공관장 등으로 ‘공관장 성과평가 자문단’이 구성돼 평가의 전 과정을 점검·자문한다. ●외무공무원 검증체제 강화 참사관 및 고위공무원단 자격 심사에서 일정 횟수(5회 이내) 탈락 시 일정 기간(10년 이내) 동안 재응시가 금지된다. 인사 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3회 이상 받거나 무보직 기간이 3년을 넘고, 외국어 점수가 낮거나 해외공관 근무 중 2차례 이상 소환된 직원은 적격심사에 회부된다. 부적격자 판정을 받으면 대기 명령과 교육 기간을 거쳐 직권면직될 수 있다. ●재외공관 직위 외부 개방 외교부의 개방형 직위에 재외 공관직이 포함된다. 모든 직원의 인사를 실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했으나 실무직원 인사는 국장급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보장성 보험금 압류 제한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 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외국인 지문 확인제 확대 지난해 우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지문 확인제’를 등록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학점은행제 학습기관 수강자도 입영연기 가능 7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평가 인정한 학점은행제 학습기관에서 학위취득을 위해 수강 중인 사람도 입영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외이주자 중 현역복무 지원자 가산점 8월부터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음에도 자진해서 각 군 병 모집에 지원하는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는 선발 시 가산점을 받는다. ●거주지 이동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관 재지정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의 동거 가족 일부가 거주지를 이전하고 옮긴 거주지에서 사실상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면 복무지를 가까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 ●근무태만 공익근무요원 처벌 강화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이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지각·조퇴·근무지 이탈을 해 8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으면 복무기관장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다.
  • 보잉 737기 2대 사고도 남을 대박복권 주인공은?

    보잉 737기 2대 사고도 남을 대박복권 주인공은?

    고급 로렉스 시계를 1만 5111개, 737보잉기 2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104대나 사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액수가 걸린 복권의 주인공이 내일 유럽서 탄생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현지시간) 1일, 유럽 9개국에서 발매되는 로또 ‘유로밀리언스’(Euro Millions)의 사상 최고인 1억 36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2337억 6230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액의 주인공이 탄생한다.”고 전했다. 내일 만약 복권 당첨자가 탄생한다면 2006년 2월 1억 2600만 파운드 당첨금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또는 그녀)가 만약 영국인이라면, 지난해 10월 익명의 당첨자가 받은 1억 1300만 달러의 기록도 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셔널 로터리(National lottery) 관계자는 “정말이지 엄청난 규모의 복권이 아닐 수 없다.”면서 “만약 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슈퍼 요트와 개인 항공기로 세계를 돌며 평생 럭셔리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선은 “이정도 액수의 당첨금이라면 12만 파운드 상당의 최고급 샴페인 아르만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을 1133병 사고, CEO들의 여행지로 알려진 카리브해의 고급 휴양지 넥커 아일랜드(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스의 개인소유 섬)을 11년간이나 렌트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대박 복권의 당첨을 앞두고, 현지 언론 및 네티즌들은 가장 많이 당첨된 번호와 그렇지 않은 번호, 행운의 번호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넥커 아일랜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직사회는 지금] 인사철마다 급증하는 음해성 투서

    [공직사회는 지금] 인사철마다 급증하는 음해성 투서

    투서(投書)는 남을 헐뜯거나 직위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익명으로 잘못이나 약점을 고발하는 글을 말한다. 현 정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공직사회에 줄서기와 함께 갖가지 투서가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중앙부처와 대전청사·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부처나 기관에 한달 평균 20~30건의 투서가 접수된다. 투서를 조직을 와해시키는 행위로 비난하면서도 사정반이나 정보부서에서는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도 한다. 공직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투서의 유형과 근절되지 않는 이유, 대안 등을 알아본다. 최근 잇따른 중앙부처의 연찬회 향응제공 비리가 밝혀진 것은, 일부 투서 내용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교 공관장의 비리가 드러난 ‘상하이 스캔들’도 현지 교민의 투서에서 비롯됐다. 투서는 인사철이면 극성을 부린다. 경쟁자를 떨어뜨리고 본인이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평소 잘 따르는 부하 직원을 시키기도 하고, 외부 사람을 이용하기도 한다. 투서는 대부분 음해성으로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감사팀 “무기명 투서도 검토할 수밖에…” 청와대 민정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투서가 거의 매일 들어오지만 인사철이 되면 건수도 많아진다.”면서 “익명 투서는 무시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우는 참고 자료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나 기관의 감사 담당자들은 ‘투서’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음해성의 악의적 내용으로 확인도 어려운 데다 자칫 본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익명 투서는 참고용으로, 실명은 조사 후 회신하는 방식으로 내부 방침이 정해져 있다. 내부적으로 무기명 투서에 대해서는 답변해 줄 필요도, 전달할 방법도 없지만 업무상 읽어 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구체적으로 심증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은밀히 감사를 벌이기도 한다. 투서로 인해 마음 고생을 하거나, 공직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노름과 관련된 투서는 지금도 흔하다. 과천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 퇴근 후 별 부담 없이 음식점에서 밥값 내기 고스톱을 쳤는데 느닷없이 조사를 받았다. 근무 시간이 아니고 밥값 내기로 판돈이 크지 않았다는 점 등이 고려돼 징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노름꾼이라는 소문이 퍼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전청사 내 어느 청에서는 고위 간부인 B씨가 노래방에 자주 다닌다는 투서가 있었다. 승진 인사를 앞두고 B씨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었다. 신빙성이 없어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당사자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한동안 고생을 했다. 투서로 인해 공직을 그만둔 기관장도 있다. 올해 4월 김구섭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은 임기를 한 달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태에서 해임됐다. 김 원장은 2009년 10월 직원인 조모 육군 대령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해임을 요구하는 감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당시 김 원장은 “감사원 조사 내용이 표절한 연구 결과물을 제출해 면직처분을 받은 전직 KIDA 연구원 2명이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제출한 투서에서 모함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고 말았다. 주위 사람들은 “직원의 투서가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말한다. 투서는 각종 선거에서 무차별적으로 양산된다. 지난해 지방선거 후 한 자치단체 군수 부인이 기능직 공무원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1000만원을 받았다는 투서가 수사기관에 접수됐다. 내용에는 돈을 건넨 사람의 이름과 돈을 받은 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투서는 선거과정에서 대립했던 상대 후보의 측근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수수사대는 내용과 정황이 그럴듯해 지난해 10월부터 수사에 착수, 최근까지 수사를 벌였지만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 문제는 해당 군이 주관하는 각종 공사입찰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군청 직원들은 “행정업무에 차질은 물론이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최근엔 강원도 강릉시의 간부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는 상황에서 해당 시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투서가 잇따라 검찰과 언론사에 접수돼 망신을 샀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인사 청탁 대가로 부하 직원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뇌물로 받은 김모(59) 전 행정지원국장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했다. 또 부하 직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엔 시장과 국장급 간부의 비리를 고발하는 A4용지 3장 분량의 투서가 우편으로 배달됐다. 투서는 ‘강릉시 공무원 노동조합’ 명의로 돼 있지만 해당 노동조합에서는 투서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혀, 누가 단체 이름까지 도용해 보낸 것인지를 두고 추측만이 난무한다. 조달청이나 한국철도시설공단처럼 계약이 많은 기관에는 ‘…카더라, …한다더라’와 같이 팩트가 분명하지 않은 의혹 제기가 많다. 담당 부서는 조사나 입증이 힘든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라져야 할 관행 vs 비리색출 필요악 투서는 행정력 낭비뿐 아니라 불신을 조장하는 근원이라는 점에서 사라져야 할 관행이고, 잘못된 행위로 치부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필요 악’이란 주장도 나온다. 총리실이나 감사원 등에서 공직 비리 행위를 적발할 수 있는 것도 투서나 제보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리지식연구소 조은경 소장은 “최근 음해성 투서는 전문 브로커들까지 개입해 치밀하게 작성되기 때문에 사정반이나 수사기관이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든다.”면서 “결국 이런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들이 나오고,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행정력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마다 무기명 투서에 대해 참고만 하거나 아예 무시한다고 말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확인에 들어가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는다.”며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법 등에 따라 제보·고발자의 이름을 떳떳하게 밝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악동’ 룰즈섹 “파티 끝났다”

    악동 해커들의 대담무쌍한 사이버 공격에 지구촌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해커집단 룰즈섹이 돌연 ‘광란의 파티’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진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직원 6명… 10시간씩 일했다” 미 상원과 중앙정보국(CIA) 등 각국 정부의 주요 사이트와 기업 등에 연쇄 해킹을 감행해 온 룰즈섹은 25일(현지시간) 스웨덴 파일공유 웹사이트인 ‘TPB’에 “지난 50일간 우리는 기업과 정부 기관, 일반인들을 교란시키고 정보를 노출시켰다.”면서 “단지 우리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일들”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그러면서 룰즈섹은 “하지만 우리는 이제 먼 곳으로 항해를 떠난다. ‘즐거운 여행’(bon voyage)이라고 말할 때다.”라며 고별인사를 남겼다. 룰즈섹의 고별인사에는 조직 구성원이 6명이며 이들이 50일간 해킹 캠페인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전날 룰즈섹 소속 해커임을 자처한 익명의 남성 해커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정보를 더 유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남성은 “룰즈섹이 뚫은 정부 웹사이트가 더 있으며 앞으로 3주 안에 최소 5기가바이트(GB) 분량의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어떤 정보를 빼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해커 역시 룰즈섹의 구성원이 모두 6명이라면서 자신들은 하루에 8~10시간씩 일한다고 전했다. 또 룰즈섹의 해킹 대상은 은행과 정부, 사법기관 등 ‘공동체를 억압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하면서 한 사례로, 룰즈섹의 일부 회원은 지난 1월 촉발된 튀니지 재스민 혁명 당시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가 주도한 튀니지 정부 사이트 해킹에도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룰즈섹 해커로 지목되며 지난 21일 영국 에섹스주에서 체포된 19세 남성 라이언 클리어리에 대한 질문에는, 룰즈섹 회원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가 사용한 채팅방 IRC를 그가 개설한 것은 맞지만 그 채팅방은 우리의 공식 회합장소가 아니라 팬들이 모이는 곳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英블레어 전 총리 신상도 털어” 주장 한편 클리어리의 변호인은 이날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법원에서 클리어리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활동 분야가 한정돼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발달 장애의 일종이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해커조직의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룰즈섹의 라이벌 해커조직으로 룰즈섹 회원들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선전포고한 ‘팀포이즌’(TeamPoison)은 24일 밤 블레어 전 총리의 국민보험번호는 물론이고 친구·친척들의 이름과 연락처, 블레어 전 총리가 특별 고문직으로 일할 당시 제출했던 이력서 등을 해킹했다며 트위터에 공개했다. 하지만 블레어 전 총리의 사무실은 다음 날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해킹 사실을 부인했다. 사무실 관계자는 “(팀포이즌이 공개한) 정보들은 블레어 전 총리의 개인 컴퓨터는 물론 사무실 시스템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 자료들은 몇년 전 전직 사무실 직원의 개인 이메일 계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김정은 후계, 모종의 투쟁 있을 것”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후 권력 승계와 관련, “후계와 관련해 모종의 투쟁(struggle)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가정한 질문에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최측근 인사들이 일단 협력해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확실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력투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런 투쟁에는 김정은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으로의 세습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의심 많고 편집증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후계작업이 그리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권력세습 과정에서 걸림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자체 기술로 건설했다는 북한의 주장에는 “북한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을 것”이라며 파키스탄·이란·시리아를 지목하고 “북한에는 몇 개인지 알 수 없지만 영변 외 많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북한에서 중동과 같은 민주화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폐쇄적이고 상당히 빈곤한 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원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중국이 ‘북한이 한 번 더 도발할 경우 북한 편에 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국방위원들이 24일 전했다. 입장이 전달된 시기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위원은 “중국이 북한에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이제 남한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란 뜻을 전했고, 이 같은 내용을 중국 정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이 대통령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국방위원들은 “내정간섭이자 외교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그런 발언을 중국이 했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반값 등록금에 보태주세요”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한 70대 원로 교육자가 학생들의 ‘반값 등록금’에 보태라며 모교에 5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건국대 발전기금본부(SKARF)는 23일 건국대를 졸업하고 특수학교를 운영하는 등 40년 넘게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70대 교육자가 평생 모은 5억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그가 건국대를 찾았다. 그는 “학교에 기부를 하고 싶다.”며 5억원이 예금된 통장과 도장을 꺼냈다. 그는 기부 사실을 끝까지 익명으로 해 줄 것을 신신당부 했다. 그는 “최근 반값 등록금을 외치며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선 모습이 안타까워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내가 누릴 수 있었던 기회와 축복을 교육에 되돌려 주는 게 기쁘다.”며 “뭐니뭐니 해도 교육이 힘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더 좋은 교육 시설을 만드는 데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건국대 관계자에 따르면, 6·25 전쟁과 피란 시절의 어려움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그는, 1960년대 건국대를 졸업하고 특수학교를 운영하는 등 줄곧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 역시 재학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그만둘 뻔한 고비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회를 설립하고 학생들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기부자 예우를 위해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기부클럽’에서 최고 수준의 멤버십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부’ 알 카포네가 쓰던 권총 ‘1억원’ 낙찰

    ‘대부’ 알 카포네가 쓰던 권총 ‘1억원’ 낙찰

    미국의 전설적인 갱스터 알 카포네가 생전에 사용했던 총이 경매에 나와 무려 6만 7250파운드(한화 약 1억 1천만원)에 팔렸다.  런던 크리스티 경매는 22일(현지시각) “알 카포네의 콜트 38구경 리볼버 권총이 익명의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고 밝혔다. 이 총은 ‘발렌타인데이 대학살’(시카고에서 벌어진 알 카포네의 이태리계와 아일랜드 계의 총격전)이 일어났던 1929년 생산된 권총으로 실제 알 카포네가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 경매의 하워드 딕슨은 “알 카포네의 형수였던 모리체티에게서 알 카포네가 생전에 사용했던 총이라는 편지를 받았다.” 고 밝혔다. 한편 영화 ‘언터처블’로도 잘 알려진 알 카포네는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으로 금주법이 발효된 1920년대 밀주, 밀수, 매음, 도박 등으로 막대한 부를 얻은 이탈리아계 갱단의 대표 보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검경 수사권 갈등 2R] 검찰 “지금도 경찰이 내사하면서 왜 문제 삼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하루 만에 경찰수장이 ‘내사’(內査)의 주도권을 놓고 검찰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모든 수사’에서 내사는 제외되며 내사는 경찰이 자율적으로 개시·종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검찰은 감정적 맞대응을 자제하며 향후 경찰 측과 ‘법무부령’(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을 토대로 내사의 개념과 범위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내사의 개념과 범위에 대해서는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 제20조 1항’에 ‘범죄에 관한 신문 기타 출판물의 기사, 익명의 신고 또는 풍설이 있을 때에는 특히 출처에 주의하여 그 진상을 내사한 후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여야 한다. 다만, 내사를 빙자하여 막연히 관계인의 출석을 요구하거나 물건을 압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경찰 측과 논의를 해 나갈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사가 검찰 지휘를 받는 ‘모든 수사’에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지금도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에서는 검찰의 지휘를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내사)을 경찰 측에서 문제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위해서는 체포영장, 통신 사실 확인, 압수수색, 계좌 추적 등을 해야 하는데, 이는 수사 행위로 검찰의 지휘를 받게 된다.”며 “경찰이 내사를 하더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사의 개념과 범위 문제는 법무부령을 토대로 양측이 협의해 조정하면 된다.”며 “법무부령에 내사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는 게 쉽지 않아 양측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도 “수사 개시 시점과 지휘에 대해 법무부령에 정하도록 돼 있다.”며 “양측이 상의해 정하기로 한 만큼 현 단계에서 경찰 측이 자의적으로 내사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검경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내사의 개념과 범위에 대해 검찰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대법원 판례는 ‘내사가 실질적으로 수사와 같으면 수사로 본다’로 규정하고 있다.”며 “첩보·자료 수집과 그를 토대로 확인하는 건 내사이고, 사람을 불러 조사한다면 입건을 안 해도 사실상 수사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