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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서울시 시민감사 옴부즈맨, ‘국민신문고대상’ 녹조근정훈장

    김경수 서울시 시민감사 옴부즈맨, ‘국민신문고대상’ 녹조근정훈장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4회 국민신문고대상 시상식을 열어 국민 권익 증진과 청렴 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 82명과 단체 11곳에 대해 시상했다. 최고상인 녹조근정훈장은 김경수(55) 서울시 시민감사 옴부즈맨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한 공사에서 입찰 참여 업체 간 담합한 정황을 포착해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예산 99억원을 아낀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돼지를 7000마리 이상 부풀려 20억여원의 보상금을 받아낸 가공업체를 신고한 익명의 부패 신고자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단체 부문에서는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시민소통위원회를 운영한 경기 부천시, 지난해 민원 처리 실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병무청, 부정부패 신고 핫라인을 개설한 통계청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선장’ 빼곤 다 바꿨다… 피아노·클라리넷·첼로 새 항해가 시작되다

    ‘선장’ 빼곤 다 바꿨다… 피아노·클라리넷·첼로 새 항해가 시작되다

    ●한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서 명성 2006년 홍대 앞 인디음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던 클럽 바다비에 수상한 녀석들이 기웃댔다. 먼저 발걸음을 한 건 리코더로 바흐를 연주해 화제를 모은 권민석(세계적인 리코더 경연인 몬트리올콩쿠르 2009년 우승자). 이어 서울대 작곡과(이론전공) 동기인 김재훈(27)도 친구 따라 클럽에 들렀다. 김재훈이 작곡한 리코더-피아노 이중주를 연주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던 모양. 김재훈은 내친김에 티미르호란 이름의 프로젝트 앙상블 그룹을 결성했다.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리코더와 기타, 피아노의 편성은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바다비의 유명 인사 조 까를로스를 만난 건 그 즈음이다. “난 ‘클래식보이’였으니까 완벽한 화성과 연주만 듣고 연주했다. 조 까를로스 형이 혼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했다. 자작곡인데도 군데군데 틀렸다. 그런데 듣다 보니 웃음이 나면서도 가슴 한 켠이 먹먹해졌다. 취권의 고수 같았다. 록음악의 ‘R자’도 몰랐던 내가 형을 쫓아가 같이 음악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이중생활을 시작했다. 어떤 날은 티미르호만의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다. 이튿날에는 조 까를로스가 주축이 된 5인조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에서 ‘후르츠 김’이란 저렴한 이름으로 신들린 듯 멜로디언을 불어 젖혔다. 게다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멤버들은 큼지막한 선글라스에 콧수염을 길렀다. “그때까지의 내 삶과 전혀 다른 익명의 생활을 시작했다. 꼭 ‘배트맨’ 주인공처럼. 동시에 그동안 편협하게 클래식만 고집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작곡가로 깨달음을 얻었다.” ●“앨범마다 악기 편성 다르게 할 것” 2010년 불나방쏘세지클럽은 “더는 보여줄 것이 없다.”며 해체했다. 한 해 앞서 1집 ‘티미르호’를 발표했던 김재훈도 ‘외도’를 접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2년여 만인 올 초 티미르호의 2집 ‘동화’를 발표했다. 전곡을 작곡하고 피아노와 프로듀싱을 도맡은 김재훈을 빼고는 다 바꿨다. 리코더 대신 다른 관악기 클라리넷(김주민)을, 기타 대신 다른 현악기 첼로(이창현)를 영입했다. 오는 4월 7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분주한 티미르호의 리더 김재훈을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모호한 팀 이름과 멤버 교체 사연부터 물었다. ‘바이칼호 옆에 있는 호수쯤 되는 줄 알았다.’고 물었더니 “2집 구상을 그 근처 홉스굴 호수에서 했다.”고 재치 있게 넘겼다. 이어 “긴 항해를 떠난다는 의미로 처음부터 배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김재훈호’ 뭐 이런 식인데, 뭘 붙여도 촌스럽더라. ‘팀 이름을’ ‘팀이름은’, 반복하다가 티미르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훈은 자신을 선장, 다른 멤버를 선원이라고 부른다. 그는 “작곡가로 한 가지 편성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악기를 성공적으로 풀어내는 게 꿈이었다. 록밴드에서는 멤버가 바뀌면 영입·탈퇴란 식으로 민감하게 접근하지만, 항해란 콘셉트를 잡고 나니 승·하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1집 구상 전부터 2집 이후로는 피아노를 뺀 현악기와 관악기를 계속 바꿔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몽환적이면서도 예쁜 그림책을 보는 듯한, 한편으로는 3중주 편성으론 믿기지 않을 만큼 풍성한 음색을 드러내는 티미르호의 2집 수록곡 ‘달의 바다’는 심지어 뮤직비디오도 찍었다. 연주 음반에선 이례적인 일. “짬뽕 먹고 싶은 걸 라면 먹어 가며 아낀 돈 200만원을 털어서” 만들었단다. 침체된 음반시장에서 연주 음반을 고집하는 건 웬만한 뚝심으론 불가능할 터. 티미르호의 앨범에는 유명 가수의 피처링도 없다. 김재훈은 “목소리를 덧입히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3중주로만 가겠다는 건 나와의 약속이다. 피처링을 한두 곡 넣으면 잠깐 관심을 받겠지만, 지금의 날 좋아하는 분이나 앞으로 날 알아 갈 분들에게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 미련하더라도 내 방식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10집은 오케스트라와 작업하고 싶다”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저장된 사진 파일을 보여 줬다. 이미 발표한 1·2집은 물론 9집까지의 앨범 재킷이 있었다. 설명을 듣고서 더 놀랐다. 1~9집 재킷 사진이 큐브 퍼즐처럼 모여 10집 재킷을 이루는 방식이다. 두 장의 앨범을 뮤지션이 10집까지 염두에 뒀다는 얘기다. 김재훈은 “서양 음악에 기반을 둔 작곡가로서 꿈이 있다면 10집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업하고 싶다. 십수 년 뒤 먼 훗날의 일일 테지만 나에 대한 사슬을 묶어 두려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의 ‘스펙’을 수식하는 많은 표현(그는 최근 올해 졸업생 대표로 모교 학보와 인터뷰도 했다)보다 이런 뚝심이야말로 티미르호의 음악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전쟁, 새달 2일 ‘운명의 날’

    삼성-애플 특허전쟁, 새달 2일 ‘운명의 날’

    세계 9개국에서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다음 달 2일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가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각각 제기한 특허 본안소송 판결이 동시에 나오기 때문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삼성 혹은 애플은 제품 판매금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22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독일 만하임 법원은 다음 달 2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통신 특허 침해 관련 소송 결과를 내놓는다. 데이터 전송 시 오류를 줄이기 위한 부호화 기술에 대한 판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애플이 자사 통신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만하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법원 측은 지난달 20일(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부호화 기술)과 27일(통신 오류가 발생할 경우 중요한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 개별 특허기술에 대한 별도 판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장을 기각했다. 따라서 삼성에는 이번 판결이 첫 본안 소송의 향배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처’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소송에서 이긴다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판매금지 조치할 수 있다. 만하임 법원은 같은 날 애플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자사의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판결도 내린다. 애플이 지난해 6월 삼성을 상대로 낸 6건의 특허침해 본안 소송에 대한 첫 번째 판결이다. 당초 이 판결은 지난 17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담당 판사의 개인적 사정으로 연기됐다. 애플이 이기면 ‘갤럭시S’와 ‘갤럭시S2’ 등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만약 이날 삼성이나 애플 가운데 한 곳이 모두 이길 경우 향후 특허전은 승자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애플에 다소 유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애플이 “모토로라가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침해했다.”며 독일 뮌헨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이긴 것이 결정적이다. 같은 독일 지역에서 벌어지는 소송인 만큼 ‘판결의 일관성’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에 대한 통신특허 소송에서 2건의 특허기술이 연이어 기각됐다는 점도 삼성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허 소송은 판결 기준과 담당 판사의 시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분위기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익명을 요구한 특허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독일에서 모토로라에 승소했지만 아직 판매금지에 나섰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더라도 이날의 결과를 향후 합의를 염두에 둔 ‘협상 카드’로 남겨 둘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수일내 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능”

    “이란 수일내 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능”

    국제사회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 제작에 근접한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AP·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합참 “이스라엘, 이란공격 반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핵프로그램 사찰을 위해 이달 들어 두 번째 이란을 방문한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 6개국 간 핵협상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 야욕은 중동에서 핵무기 경쟁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마틴 뎀시 미국 합참의장은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영국과 프랑스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18일 이란 구축함과 군수지원함 등 군함 2척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했다. 이란 군함의 지중해 진입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비한 군함의 배치라는 해석이 많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은 이란이 성능이 크게 개선된 우라늄 농축 장치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란이 지하 시설에 수천 개의 신형 원심 분리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신형 원심 분리기는 기존 기계보다 우라늄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농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EA 두 번째 사찰… 큰 기대 없어 외교관들은 이란이 자국의 두 번째 규모인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 분리기를 신형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이란 쿰시에서 남쪽으로 41㎞가량 떨어져 있는 협곡지대의 작은 마을이다. 포르도 시설에서는 원심 분리기 교체 없이도 핵탄두가 제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이곳은 이미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란이 수일 내로 포르도의 기존 원심 분리기를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기급 우라늄으로 농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란의 이러한 행보는 자국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의지를 내비치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라고 외교관들은 분석했다. 특히 포르도는 이스라엘이 공격하겠다고 지목한 곳이지만 산악지대여서 지하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도 침투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관들은 IAEA의 두 번째 사찰 활동에 대해서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란은 이전과 다름없이 IAEA 관계자들이 핵무기 폭발 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파르친 기지 등 주요 시설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핵무기 개발 의혹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내놓은 가짜 정보 때문에 제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학교폭력 진원지 ‘왕따카페’ 적극 솎아내라

    특정 학생을 비난하기 위해 개설된 인터넷 ‘왕따카페’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왕따카페’를 조사해 특정 학생·교사 등에 대해 욕설과 비방을 퍼붓는 글을 올린 110곳을 적발해 그제 폐쇄조치했다. ‘왕따카페’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이 자칫 학교폭력의 진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친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사소한 말다툼 등을 빌미로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왕따시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공간에서 키워진 증오와 언어 폭력이 오프라인에서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왕따카페’ 내용을 보면 “누구는 미친 또라이, 씨× 개거지 × ” 등 섬뜩할 정도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만을 퍼붓는 수준이 아니다. 같이 놀아 주지도, 밥을 먹지도 말라고 다른 친구들에게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나쁜 일을 결코 혼자가 아닌 집단적으로 도모하자는 이 카페는 그야말로 또 다른 학교폭력의 현장이나 다름없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10곳 가운데 초등학생이 개설한 카페가 55곳(50%)으로 가장 많았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 다음 중학생(41%), 고교생(9%)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직접 불러 조사한 카페 개설자 10여명의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폭력성이 만연해 있다는 얘기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사이버상의 왕따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전국의 각 경찰청에 설치된 사이버수사대가 나선다면 숨어 있는 ‘왕따카페’를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정기적이고 집중적인 수사로 ‘왕따카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갈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포털 사이트도 위상에 걸맞은 자율규제 장치를 갖춰야 한다. 사이버 폭력으로 인한 명예훼손 등을 경고하는 문구를 모든 게시물에 무조건 넣도록 하는 등 기술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보 이용자의 사이버 폭력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내부기구 설치를 검토해 볼 만하다. 또한 사이버 폭력에 대해서는 좀 더 단호한 처벌을 해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근무평정 공개 않을 땐 제2서기호 사태”

    법학 전문가들은 ‘서기호 사태’와 관련, 한목소리로 현행 법관 평가 방식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당사자에게 10년간의 근무평정을 공개하지 않는 현행 인사 시스템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17일부터 소집되는 일선 법원의 판사회의에 대체로 동의하면서 박삼봉 북부지법원장 등 일부 법원장이 판사회의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재임용 제도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행처럼 결과만 통보해서는 안 되며, 상관의 평가가 제명의 결정적 기준이나 이유가 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재임용을 위해서는 법원장 등 평가자가 요구하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고, 결국 판사들은 눈치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며 현행 평가제도가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진단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재판 진행을 잘했는지, 절차를 잘 지켰는지, 재판 결과가 상급심에서 뒤집혔는지 등으로 평가하지만, 결국 근무평정 자체가 법관 개개인의 재판 독립성을 침해할 소지가 무척 크다.”면서 “근무평정 시스템을 폐기하고 다른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 제도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엄청난 권한을 가진 사법부 구성에 국민들이 전혀 관여할 수 없어 민주적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면서 “판사의 기본적인 자질을 평가하되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고 당사자에게는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인사위원회에 법률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변호사협회, 법학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지만 일반 시민의 견해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법관 평가제도 개선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학 교수는 “점수를 공개할 경우 법원장 등 평가자와 마찰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제도를 바꾸면 다른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최지숙기자 ccto@seoul.co.kr
  • 美 핵 최대 80% 감축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실전에 배치된 전략 핵무기를 최대 80%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전직 관리와 의회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AP통신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나 핵무기를 ▲1000∼1100개 ▲700∼800개 ▲300∼400개로 각각 줄이는 3가지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2018년까지 핵무기를 각각 1550개로 줄여야 한다. 지난해 9월 1일 현재 미국은 1790기의 핵탄두를, 러시아는 1556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통신은 최대 감축 방안인 300∼400개의 핵무기를 남겨두는 방안이 실현될 경우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는 미국과 옛 소련 간에 무기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50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는 1980년대 말 1만 2000개를 넘었으나 이후 차츰 줄어 2003년에는 5000개 아래로 떨어졌다. 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펜타곤이 검토하고 있는 감축 방안들이 아직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은 부총재 박원식 급부상

    한은 부총재 박원식 급부상

    ‘외부 출신 한국은행 부총재’ 발탁 움직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서울신문 1월 13일 자 16면> 청와대가 내부 출신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원식 부총재보의 부총재 승진이 유력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15일 “김중수 한은 총재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김준일 한은 경제연구원장과 박 부총재보를 부총재 후보로 추천해 옴에 따라 검토 작업을 벌인 결과 박 부총재보가 더 적임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박 부총재보에게)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부총재보를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외곽(경제연구원)에서 집행간부로 ‘입성’하는 셈이다. 당초 김 총재는 김 원장을 1순위로, 박 부총재보를 2순위로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순위 후보를 제치고 이례적으로 박 부총재보가 ‘낙점’된 데는 김 원장에 대한 한은 내부의 반발과 비판 여론이 워낙 거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가 부총재 후보로 추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은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KDI의 한은 접수를 용납할 수 없다.”며 총궐기론마저 들끓었다. 급기야 한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총재, 감사에 더해 부총재마저 외부인사로 채워진다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자주성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김 원장에 대한) 부총재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 부총재보의 발탁도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총재 취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그는 2010년 8월 총무국장으로 깜짝 승진했다. 이어 석 달 만인 그해 11월 부총재보로 파격 승진했다. 1년여 만에 다시 ‘넘버2’로 초고속 승진하게 되는 셈. 김 총재의 ‘복심’으로 통한다. 대전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박 부총재보가 1순위로 추천됐다는 얘기도 있지만 청와대 측은 “(한은 부총재는) 어차피 총재가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추천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직 ‘내부 고발시스템’ 효과 있을까

    공직사회 내부의 은밀한 부패를 차단하기 위한 고발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익명 고발 시스템도 공직자들이 이용을 하지 않고 있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경기 화성시는 외부 사이트를 활용한 내부 고발 시스템 ‘화성시 헬프 라인(Help Line)’을 도입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화성시 홈페이지(http://www.hscity.net/) 우측 하단에 마련된 ‘부패 행위 신고’를 클릭하면 바로 연결된다. 고발자의 신분 노출 차단을 위해 신고 내용은 이 시스템을 위탁관리하는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을 통해 화성시 감사담당관실로 통보된다. 전남 장성군은 이달부터 내부 행정망에 청탁 등록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청탁을 받은 직원이 내용을 6하 원칙에 따라 시스템에 입력하면 청탁한 직원은 징계를 받게 된다. 충북 음성군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동료 직원의 부패 행위를 알고 있으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부패 행위자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지자체의 이런 청렴성 강화 조치가 실효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한 지자체들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2009년 12월 전국 최초로 익명 고발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20여건이 접수돼 5명이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내부자가 신고한 경우는 없다. 충남 천안시는 2008년 내부자 비리 보상금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역시 접수된 건은 없다. 최근에는 1000억원의 누적적자를 감추려고 결산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자체 감사 강화가 더 효율적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윤태범 교수는 “중앙부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구성원들이 사석에서 형님, 아우 하며 지내는 지자체에서 내부 고발 시스템이 정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단체장이 감사 부서에 힘을 실어주고 시민감사관제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시민단체와 청렴협의체를 구성해 청렴 문화를 확산하는 것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부러진 판사’

    ‘부러진 판사’

    대법원은 13일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소송 합의내용을 공개한 이정렬(43) 창원지법 부장판사에게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대법원 징계위원회는 이 부장판사의 징계 여부를 심의, “법관이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법원의 위신을 실추시켰다.”며 이같이 의결했다. 공개 금지된 재판 합의 내용을 밝힌 행위로 징계를 받기는 이 부장판사가 처음이다. 이 부장판사의 징계 수위는 지인을 법정관리 기업 변호사로 소개·알선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선고된 선재성(50) 부장판사에게 내려진 정직 5개월보다 높다. 대법원은 이와 관련,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신뢰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법적 의무인 재판 합의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중징계 사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의 징계 조치를 놓고 법원 일각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정치적 의사를 표명해 온 판사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서기호(42) 서울북부지법 판사의 재임용 탈락과 맞물려 사법계가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징계위는 위원장인 박일환 대법관을 포함해 법관 3명과 변호사, 교수 등 외부 인사 3명이 참여했다. 결정은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다. 이 부장판사는 징계위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불복하면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 전 교수의 복직소송 항소심 주심을 맡았던 이 부장판사는 ‘부러진 화살’이 흥행하자 법원 내부게시판에 “당초 합의 결과는 판사 3명이 만장일치로 김 교수의 승소였지만 내가 판결문 초고를 작성하던 중 청구 취지에 오류가 발견돼 변론을 재개하고 결론이 바뀌게 됐다.”며 당시 재판 과정을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스스로 법원조직법 65조를 어겼다는 사실을 인정, “어떤 불이익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법원조직법은 1949년 제정 당시부터 합의재판부 판결의 통일성과 익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1, 2심은 합의 과정을 반드시 비밀에 부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하급심의 법률적 하자 유무만 따지는 3심은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꼼수면’,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올렸다가 창원지법원장으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파나마 16세기 대포, 누가 훔쳐 갔을까?

    파나마 16세기 대포, 누가 훔쳐 갔을까?

    중미 파나마 당국이 잃어버린 대포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대포를 잃어버린 시기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포가 사라진 곳은 카리브 콜론 주에 있는 산로렌소 성이다. 산로렌소 성은 1595년 당시 중남미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이 차그레스 강을 통해 해적이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해 건설한 성이다. 1980년 인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제작된 대포들과 2차 대전 때 사용됐던 대포들이 보관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익명의 제보를 받고 대포 수를 확인한 결과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1문, 2차 대전에서 전투를 벌인 1문 등 대포 2문이 모자랐다. 당국은 깜짝 놀라 대포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지만 대포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당국자는 “누군가 대포를 훔쳐 녹였다는 말이 있다.”며 “이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대포를 녹인 회사에 무거운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한은 부총재 KDI 출신 유력… 혁신? 독선?

    한은 부총재 KDI 출신 유력… 혁신? 독선?

    오는 4월 7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의 후임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김준일(55) 한은 경제연구원장(부총재보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임기가 끝나는 세 명의 부총재보 후임도 윤곽이 정해졌다. 사실상 외부 인사가 부총재로 승진하기는 한은 설립 이래 처음이어서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취임 이후 거침 없는 파격 인사를 거듭해온 김중수 총재가 한은의 순혈주의를 정조준했다는 반응과 60년 조직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독선이라는 반응이 엇갈린다. 12일 청와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김 총재는 이 부총재 후임으로 김 원장과 박원식 부총재보를 지난 달 말 각각 1, 2순위로 청와대에 추천했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2순위 후보가 낙점을 받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히 드물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김 원장이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김 원장은 KDI 거시경제팀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부과장 등을 지냈다. KDI 원장을 지낸 김 총재가 한은에 입성한 해인 2010년 12월 한은 경제연구원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이듬해 3월에는 김 총재가 야심차게 신설한 ‘수석 이코노미스트’ 자리도 함께 꿰찼다. KDI 시절부터 김 총재의 신임이 각별했다고 한다. 4월 26일 임기가 끝나는 김재천·장병화·이광준 부총재보 후임에는 강준오 기획국장, 강태수 금융안정분석국장, 김종화 국제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부총재보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총재의 의중이 그대로 관철된다. 임명권자가 총재이기 때문이다. 두 강 국장은 지난해 ‘한은법’ 개정을 관철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김 국장은 김 총재가 취임 후 직접 발탁한 인사로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한은이 예년보다 일찍 (승진 후보자) 명단을 전달해 와 청와대가 이미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 총재의 구상대로 ‘판’이 짜여지면 한은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틀을 완전히 깬 인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은 부총재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거나 임기를 마치고 나간 부총재보 가운데 발탁하는 게 관례였다. 이번에도 임기 만료를 앞둔 부총재보가 3명이나 있지만 김 총재는 이들을 모두 제치고 외부 인사나 다름없는 김 원장을 선택했다. 아직 임기가 1년 넘게 남아 있는 부총재보 한 명마저 민간으로의 이직(離職)을 유도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후임 부총재보도 국장으로 승진한 지 1년여밖에 안 된 사람을 파격 발탁해 메가톤급 인사 태풍이 불가피해졌다. “이대로는 안 된다.”를 외쳐온 김 총재가 순혈주의와 연공서열을 과감히 깸으로써 대대적인 혁신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해석도 있다. 김 총재가 정권 교체에 대비해 공고한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벌써부터 ‘KDI가 한은을 접수했다.’는 냉소가 나온다. 한 인사는 “파격도 어느 정도 원칙이 지켜지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조직의) 지지를 받는 법”이라면서 “총재가 바뀔 때마다 인사의 근본 원칙이 무너지면 누가 묵묵히 통화정책을 수행하겠느냐.”고 우려했다.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인 김 총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어 잘하는 박사’다. 공교롭게도 이번 임원 승진 후보자 4명 가운데 3명이 박사다. 영어에도 능통하다. 한 명을 빼고는 모두 서울대를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이프 온리(KBS1 밤 12시 20분) 젊은 사업가인 이안은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학생 서맨사와 연인 사이지만, 일이 바빠 연인에게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한다. 서맨사는 늘 일이 먼저인 이안이 서운하고, 이안은 서맨사가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이 서운하다. 한편 두 사람의 중요한 하루가 겹친다. 서맨사의 졸업연주회와 이안의 투자설명회가 같은 날 잡힌 것인데….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15분) ‘국민변태’로 자리매김한 MC 유희열이 ‘국민아저씨’로 소개한 힙합계의 제왕 바비킴이 특유의 음색으로 여성들의 언 마음을 녹인다. 또 연이어 화제를 낳고 있는 ‘비밀의 방’ 코너에서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답답했던 비밀들이 공개된다. 현재 스케치북 게시판을 통해 익명으로 털어놓는 누군가의 비밀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본다. ●생방송 금요와이드(MBC 오후 6시 20분) 브라질 히우(리우데자네이루)의 보사노바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 중인 보사노바 가수 나희경의 공연 모습과 인터뷰를 담았다. 또한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보사노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 보사노바의 명곡 ‘이파네마의 소녀’의 고향을 찾아 이 노래에 영감을 준 주인공을 추적해 본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SBS 밤 11시 5분) 민혁을 찾아온 조커와 엘. 선달과 원삼은 그들의 협박으로 동양화계의 거장이자 미술 암거래상인 계원 이현 선생의 집에 있는 그림을 훔치러 가게 된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해 중국인 재벌로 변신한 선달. 그곳에서 한국화 체험을 하러 온 경자와 민재를 만나고, 경자로부터 민재의 보호자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엄마 뱃속에서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 미숙아. 보통 신생아보다 크기와 몸무게가 현저히 작고, 모든 기능이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탄생의 순간부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그런 미숙아들을 엄마의 자궁처럼 따뜻하게 보살피는 곳,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의 24시를 함께한다.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명의들이 직접 출연하여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음식 등을 알아보는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 이번 주는 ‘뽀빠이’ 이상용이 자신의 건강 비법을 전수한다. 5살 때까지 걸음마를 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이상용. 하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털어놓는다.
  • [씨줄날줄] 상담원의 눈물/임태순 논설위원

    어느 기업에 매일 찾아와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었다. 제품에 불만이 있어서인가 하고 교환, 환불 등으로 달래거나 봐달라며 사정하고 위협해도 통하지 않아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며칠 지나지 않아 골칫거리 고객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상담사에게 비법을 물어보니, 회사에 불만을 이야기했는데 담당자가 들어주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며 자신은 단지 그의 이야기를 죽 듣기만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상담 수요가 늘고 있다. 업무 또는 조직 구성원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과 관련, 스트레스를 받거나 강박관념에 시달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통 단절 또는 소외로 인해 이야기 상대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상담자의 제1덕목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傾聽)이다. 물론 노련한 상담가는 상대방의 말에 담긴 표면적인 메시지 외에 말할 때의 몸짓, 감정 등 이면의 내용까지 읽지만 초보 상담자는 내담자(談者)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상담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친구나 마음이 통하는 동료가 자신의 고민이나 불만을 들어주기만 해도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감정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감정 교류를 통해 서로 마음이 통하는 ‘라포’(Rapport)가 형성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경제난 등으로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살자들이 늘고 있다. 자살충동자 상담의 경우 익명으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어 전화상담이 일반적이다. 자살 상담도 물론 경청과 공감이 절대적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어려운 처지를 이해해 주어야지, 자살행위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며 논리적으로 맞서는 것은 금물이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상담원들이 상담 후유증으로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자살충동자와 감정이입을 하다 보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그들을 도와주지 못한 데 대한 무기력감·죄책감 등으로 자책한다는 것이다. 내담자와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심리적 고뇌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상담자들에게 전문가의 심리 치료를 받게 한다. 오랜 시간 상담으로 인해 심신이 피로해지는 데다 내담자의 세계에 상담자가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 또는 비정규직 형태로 상담원을 꾸려가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너무 먼 이야기인가.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국내 대학 최초 成大 미식축구부 ‘혼창통’ 장학회 출범

    국내 대학 최초 成大 미식축구부 ‘혼창통’ 장학회 출범

    성균관대 미식축구부 장학회인 ‘혼창통’(魂創通)이 정식 출범했다. 이 대학 미식축구부 모임(성미회)은 동문 2명이 5000만원씩 낸 1억원과 익명의 동문들이 모은 1억여원 등 2억여원을 기금으로 장학회를 발족했다고 5일 밝혔다. 장학회를 만들기 전부터 해마다 5명의 선수를 선정,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나 최근 기금을 확충해 이를 장학회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1957년 국내 대학 최초로 결성된 이 대학 미식축구부는 지난해 6월 오픈볼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만큼 실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미식축구 자체가 비인기 종목인 데다 학교의 재정지원도 한계가 있어 졸업한 선배들이 무보수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홍재황(행정학과 84학번)씨의 경우 낮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원단 사업을 하면서도 20년 동안 후배들을 위해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런 회원들의 노력으로 380여명의 OB 선수를 두고 있으며, 40명의 재학생이 미식축구부에 몸담고 있다. 강현철(물리학과 81학번) 성미회 회장은 “장학회 출범을 계기로 더 많은 동문들의 ‘혼창통 장학금’ 기부 참여를 유도해 후배들이 마음 놓고 공부와 운동에 전념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美국방 “이스라엘, 올봄 이란 공격 가능성”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올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주장이 미국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때마침 이스라엘이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설까지 제기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3일(현지시간) 이 신문 칼럼을 통해 “이란이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에 돌입하기 전인 4~6월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패네타 장관은 보고 있다.”고 썼다. 칼럼은 주장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CNN도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패네타 장관이 이스라엘이 핵 무기 프로그램으로 의심되는 이란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 직전 기자들에게 “언급하지 않겠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모셰 얄론 이스라엘 부총리는 전날 한 학회에서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개월 전 이란 군사기지에서 일어난 폭발사고가 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얄론 부총리는 “(폭발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미국을 타격할 사거리 1만㎞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얄론 부총리는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지하벙커는 방어물이 충분치 않아 군사공격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언제든지 이란의 핵 개발 의혹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스라엘 군정보를 책임진 아비브 코차비도 이 자리에서 이란이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100㎏을 갖고 있으며, 이는 핵폭탄 4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1년 안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슬람혁명 33주년을 앞두고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설교에서 “이란은 서방의 전쟁이나 제재 위협에 겁먹지 않는다.”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우리만의 위협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숙적 이스라엘을 “악성 종양”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어떤 국가나 단체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허위 이메일 유포 교장 정직 1개월 중징계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무상급식을 찬성해야 교장공모제 임용 면접에서 합격한다.’는 허위 내용의 이메일을 서울지역 교장·교감 등에게 발송한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최모 교장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최 교장은 2003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교장·교감, 장학관, 장학사 등 38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교장·교감회’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8월 22일 카페에 ‘무상급식에 찬성해야 교장 임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모든 회원에게 이메일로 전송, 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교육청 측은 “최 교장의 행위는 교육청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이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상 성실과 복종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으로 올라온 이 글은 “시교육청이 9월 1일자로 임용할 공모교장 후보자 추천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 중 마지막 심층면접에서 ‘무상급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고 응모자들이 무상급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응답을 하면 모두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최 교장은 이 글에 대해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해보지 않아 가늠하기 어렵다. 설마요’라는 제목을 달아 이메일을 보냈다. 최 교장은 평소에도 단체 명의로 교장 공모제에 대해 반대입장을 펼쳐 왔으며, 카페에 교장 공모제 정책을 반대하는 글이 올라오면 회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Weekend inside] 10개월간 6000명 희생끝에…

    [Weekend inside] 10개월간 6000명 희생끝에…

    서방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망명 논의에 착수했다. 10개월간 6000명이 스러진 시리아 사태가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럽, 중동 국가들이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면서 최소 3개 국가가 그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알아사드가 시리아를 떠나야 한다면 받아줄 나라가 여럿 있는 걸로 안다.”면서 “망명안은 중동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은신처를 제공할 나라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터키가 꼽힌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알아사드 일가가 망명을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청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터키 일간 라디칼이 전했다. 러시아 망명 가능성도 나왔다. 유엔 감시기구인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알아사드에게 곧 필요할 모스크바 망명을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도 ‘퇴진 불가’를 외쳤던 알아사드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리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아랍국들은 ‘예멘식 해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처럼 면책특권을 받을지다. 시리아 야권과 인권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살레 전 대통령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로 지난해 11월 33년 권좌에서 물러나는 대신 면책특권을 챙겼다. 알아사드의 망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퇴진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31일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알아사드의 몰락은 시간 문제”라면서도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알아사드의 운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논의 중인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달렸다. 하지만 러시아의 강력 반대로 수정된 시리아 결의안에는 폭력 중단만 남아있고 알아사드 대통령의 권력 이양, 무기 금수 등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껍데기’만 남은 셈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 퇴진과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떤 결의안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니얼 트레이스먼 미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CNN 기고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비호는 고도로 계산된 현실정치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지정학적 이익이다. 지중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러시아 해군기지가 위치한 곳이 바로 시리아 타르투스다. 타르투스 기지는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에 대응한 유럽 진출의 거점인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둘째는 경제적 이익이다. 현재 러시아가 시리아에 팔기로 계약하거나 논의 중인 무기 규모만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이미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130억 달러, 리비아와의 계약 취소로 45억 달러어치의 무기 수출을 손해본 러시아로선 놓칠 수 없는 돈줄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獨 메르켈 1박2일 訪中… 몇 가지 선물 받아올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은 여섯 번째로 유럽의 재정위기, 대(對)이란 석유 금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유로존 안전한 투자처” 홍보주력 최대 관심은 중국으로부터 유로존 지원을 위한 ‘선물’을 얻어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원 총리는 이미 지난해 9월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하자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실제로 유로존에 대한 중국의 국채 매입과 투자 확대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의 D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 고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르켈 총리가 중국에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해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은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과 은행들에 유로존이 안전한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체제 인사 인권 언급 가능성 중국 측에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 중지 조치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대이란 석유금수 조치에는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U는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을 중지키로 이미 결의한 상태이다. 하지만 중국이 대이란 추가 제재에 반대하고 있어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르켈 총리가 서방을 대표해 ‘총대’를 메고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티베트인들의 잇단 분신과 티베트인 시위에 대한 경찰의 총기 대응으로 국제 사회의 관심이 고조된 데다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잇따라 중형을 선고하는 등 중국의 인권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국제티베트운동(ICT)도 최근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민감현안 강경… 中 대응카드 주목 정례적인 일정에 따른 방중이어서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응 강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유로존 위기해소와 관련해 여러 차례 ‘보다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강조해 왔고, 이란 추가 제재에는 노골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다 티베트 문제 등은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며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어 쉽지 않은 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3일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통화 정책에 대해 연설한 뒤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방문해 중국·독일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명숙측 구의원, 全大때 돈 뿌렸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통합당의 1·15 전당대회 때 한명숙 후보 측의 이유경(44) 대구 달서구의원(달서갑 지역위원장)이 지역 여성위원회 위원장들에게 한 후보를 지지할 시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선관위 조사 내용이 검찰로 넘겨질 경우,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 1일 대구선관위 등에 따르면 한 후보 측의 이 구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쯤 수성구·북구·달서구 등 대구지역 여성위원장 6명과 함께 수성구 황금2동 봉희가든에서 점심을 같이했다.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A여성위원장은 “이 구의원이 식사한 뒤 여성위원장들에게 ‘한명숙 서포터즈’ 문구가 적힌 A4 용지를 나눠주면서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명단을 작성해 오라고 했다.”면서 “투표 당일 한 후보를 찍을 사람을 모집해 오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또 A위원장은 “이 구의원은 적어오는 인원 수를 봐서 돈을 주겠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A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31일 선관위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 구의원의 요청을 받은 일부 여성위원장은 한 후보를 찍을 명단(이름·휴대전화 번호 등)을 작성, 이 구의원에게 넘겼다. H여성위원장과 또 다른 H여성위원장은 그 대가로 1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 여성위원장은 25명의 명단을 작성해 주고 1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선관위는 여성위원장들의 진술 확보와 함께 이 구의원이 나눠줬던 A4용지도 입수했다. 대구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심식사에 동석했던 B여성위원장은 “이씨가 명단을 작성해 오면 ‘서울’에서 돈이 오는 대로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구의원이) 한명숙 후보 라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 후보 쪽에서 주는 것으로 알아들었다.”고 했다. A위원장은 “이 구의원이 선거인단 매수를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선관위 측은 “당 대표 경선은 공직선거법이 아니라 정당법 50조가 적용된다.”면서 “금액이 소액이더라도 정당법 50조 구성요건에 해당되면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정당법 50조는 선거인으로 하여금 투표를 하게 하거나,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선거운동관계자·선거인 또는 참관인에게 금품·향응, 그 밖에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시·권유·요구하거나 알선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대구선관위는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와 관련, 대구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 김승훈·송수연·배경헌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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