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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정부 리셋… 공직사회 대대적 개혁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후속 대책으로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 전면 개각론에 대한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다. 공무원 개혁 의지를 내세웠던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라선 이상, 사고 수습 과정에서 무능을 드러낸 정부부처 수장의 경질은 물론 국정 쇄신과 민심 수습 차원에서 전면 교체 수준의 대규모 개각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야권에서도 문책성 개각론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당장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이 급선무인 만큼 여권은 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해 전 부처 차원의 개각론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톤으로 질타한 만큼 6·4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23일 “사회안전에 대한 기본 전제가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총체적으로 폭넓게 (개각)해야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 같다”면서 “개각 자체가 초점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관료 체제와 공무원 개혁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를 ‘리셋’하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 부여 차원에서 전면 개각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총리부터 시작해 정부 조직 조각(組閣)을 다시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총리를 포함해 내각이 전원 사표를 제출하고 박 대통령이 선별 수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만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우선 마무리 짓는 게 최우선이지만 결국 개각으로 민심을 다독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워낙 민감한 시기인 만큼 개각 시기를 놓고서도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6·4 지방선거가 임박한 데다 이후 7월에도 미니 총선급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 선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개각 시기는 대체로 6·4 지방선거 직후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흥행은 이미 깨지고 새누리당 심판론에 선거판이 잔뜩 얼어붙은 분위기”라면서 “인사 발표는 지방선거 전에 하되 청문회는 그 이후로 잡는 방법도 있다”고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각 총사퇴를 처음으로 요구했다. 설 의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로부터 ‘재난대책 예산지원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모든 국무위원이 함께 물러나면서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설 의원이 “상황 수습 중이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어떨지 모르겠다”고 전제를 달았으나 내각 총사퇴론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부검하면 질식사·저체온증 밝힐 수 있나

    세월호 희생자 가족 가운데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간 등을 확인하고 싶다며 부검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인이 익사가 아닌 질식사나 저체온증이거나 배 안에서 상당 시간 생존했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구조 시기를 놓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부검을 하면 사인과 사망 시간이 명확하게 밝혀질까. 법의학자들은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실제 사인을 분명하게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익사한 시신의 폐는 물을 들이마셔 매우 팽창하는 탓에 크기가 커지고 무게도 800~1200㎎까지 늘어난다. 갑작스레 유입된 물과 공기, 침 등이 뒤엉키면서 콧속과 기도 안에는 흰색 거품이 생긴다. 하지만 생존자가 에어포켓 속에서 일정 시간을 버티다 질식사나 저체온증으로 완전히 사망한 뒤 물에 빠졌다면 폐 속 바닷물의 양도 눈에 띄게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른바 호흡과 맥박 등의 생활반응(살아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신체의 반응)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말한 흰 기포도 생기지 않는다. 반면 물속에서 저체온증이나 질식사로 사망했다면 해부학적으로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익사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없는 시신은 질식사나 저체온증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추론할 뿐이다. 문제는 사인이 질식사나 저체온증이라 할지라도 익사와 비슷한 소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질식사 또는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희미해져 더 버티지 못하고 물에 빠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검의는 “군함 등과는 달리 격벽이 별로 없어 온전히 숨을 곳이 마땅치 않은 세월호의 경우 부검을 해도 질식사나 저체온증 등이 사인임을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 시기를 특정하는 일은 더 쉽지 않다. 통상 법의학계에서는 체온 하강, 시체 얼룩(시반), 사후 강직도(시강), 부패 정도 등을 보고 사망 시기를 추론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체온의 변화를 보고 사망 시간을 역계산하는 식이다. 보통 ▲헨스게 계산도표나 ▲모리츠 공식 등을 자주 이용한다. 36.5도를 유지하던 체온이 사망 이후 떨어지는 속도에 계절변수(보정계수) 등을 곱해 숨진 시간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물속은 연구 데이터는 적고 변수는 많아 적용 자체가 어렵다. 이정빈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3일 안에 발견했으면 사망 시간 등을 알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망 시간을 추정하기엔 이미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계 최초 ‘女女女 커플’, 결혼 이어 출산까지

    세계 최초 ‘女女女 커플’, 결혼 이어 출산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여성 동생애자 커플이 작년 결혼식에 이어 첫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l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이 커플이 유명세를 탄 이유는 다름 아닌 ‘여성 세 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돌(30), 키튼(27),브린(34)는 모두 미국 메사추세츠 출신으로 올해 7월 첫 딸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익명의 기증자로 부터 받은 정자를 체외 수정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이들은 “현재는 키튼이 임신을 한 상태지만 차차 각자의 아이들을 출산해 총 3명의 아이들을 함께 키워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 커플은 출산 뿐만 아니라 만남과 결혼식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온라인 만남 웹싸이트를 통해 알게된 돌과 브린은 그들의 관계가 진지해지자 그들과 함께 할 세번째 멤버를 찾기 시작했고 몇 번의 실패끝에 키튼을 만났다. 그로부터 얼마 후 각자의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한 세 명의 신부들은 서로를 평생의 동반자로 여기며 살아갈 것을 약속하며 반지를 나눠끼웠다. 키튼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돌과 브린을 만나기 전에 이미 상처깊은 이별을 했지만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그 경험들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브린은 “우리가 평범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저 우리의 인생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들일 뿐이다.”고 전했다. 현재 브린과 키튼은 합법적인 부부이며 돌과는 약혼한 상태이다.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현재까지 벨기에, 스페인, 뉴질랜드 등 14개국이 이 대열에 진입했으며, 미국에서는 15개주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유지해 해외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손가락 골절 시신 보도, 사실 아니다” 정부 부인…네티즌 ‘의혹의 시선’

    “손가락 골절 시신 보도, 사실 아니다” 정부 부인…네티즌 ‘의혹의 시선’

    ‘손가락 골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손가락이 골절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정부가 부인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4일 오전 10시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 발견된 희생자 가운데 손가락 골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손가락 골절은 없고 왼쪽 중지 손가락에 깁스를 한 희생자는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익명의 민간잠수부 등을 인용해 “선체 내 희생자 대부분 손가락이 골절됐다”고 보도했다. 희생자들이 선내에서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다 손가락 골절을 입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러한 보도를 부인하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크라 동부 거세지는 ‘자치 깃발’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이 ‘자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있다. 무장 해제와 점령한 관공서에서의 철수가 골자인 제네바 4자 합의를 계속 거부하는 동시에 러시아로의 합병도 아닌 자치주로 분리독립되는 것이 이들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 가는 분위기다. 러시아 역시 서방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합병보다는 분리독립을 바라고 있다. 자치주에 대리 정권을 세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의 주도 루간스크에선 각 도시에서 선출된 주민 대표들이 ‘주민의회’를 구성했다. 주민의회는 루간스크주의 지위와 영토 귀속성에 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대표들은 2단계 주민투표안을 제시했다. 먼저 다음 달 11일 1차 주민투표에서 루간스크주가 지금처럼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주 지위를 유지할지 아니면 자치주 지위를 획득할지를 결정한다. 이어 18일 2차 주민투표에서 루간스크주가 독립 주로 남을지 아니면 러시아 연방으로 편입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루간스크주에 이웃한 하리코프주의 주도 하리코프 시내에서도 이날 분리주의 시위대 수백명이 집회를 열고 현지 주민인 블라디미르 바르샤프스키를 ‘민선 주지사’로 선출했다. 바르샤프스키는 곧이어 법률 전문가들과 사법기관 출신들을 모아 주정부 행정을 이끌 집행위원회를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독자적인 자치 행정권을 발동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가장 먼저 분리독립을 선포한 곳은 도네츠크주다. 주청사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 민병대는 지난 7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선포했다. 이 공화국은 아직 주민들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나 정치적·행정적 장악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유혈충돌한 슬라뱐스크의 친러 민병대는 온건파 시장을 끌어내리고 친러 성향이 강한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를 새 시장으로 선출했다. ‘인민 시장’으로 불리는 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군대 파견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분리독립을 러시아가 부추긴다고 믿는 미국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라디오방송인 ‘에코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책임을 묻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개인, 기업, 경제부문에 대해 제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도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위스 은행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400억 달러 규모의 푸틴 대통령 개인 계좌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위기관리 시스템] 재난 비전문가가 중대본 지휘… 안행부·해수부도 ‘제각각’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위기관리 시스템] 재난 비전문가가 중대본 지휘… 안행부·해수부도 ‘제각각’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면 의사당에 배달된 우편물에서 의심스러운 흰가루가 유출되는 장면이 나온다. 안전요원들은 현장 주변의 인물들을 모두 격리시키고 의사당을 폐쇄한다. 이 모든 게 매뉴얼에 따라 결재 없이 즉각 진행된다. 현직 부통령조차 아무 소리 못하고 사무실에 하루종일 갇혀 있는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현장 책임자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사고 지휘 시스템’(ICS). 주관부처 장관은 현장 책임자가 제 역할을 하도록 연락·예산·공보 등 후방 지원만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공식적인 총괄조정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모든 것을 지휘할 역량도 안 되고, 그렇다고 현장을 제대로 지원하지도 못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국가재난 대응을 맡은 안전행정부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사이에 역할 구분이 불분명하고 책임소재도 명확하지 않은 데다 협력·공유마저도 제대로 안 됐다. 구조 현장에서는 각종 현황 파악에서 잦은 오류가 발생했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혼선을 빚었으며, 이 때문에 모든 조치에서 늑장 대응을 피할 수 없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재난 상황에서 부처 간 업무 협조가 잘 안 된다는 응답이 33.4%나 됐다. 그 원인으로는 우선 ‘기관 간 역할 및 책임 불명확’이 38.5%라고 꼽았다. 이어 ‘불명확한 추진 주체(컨트롤타워)’가 23.1%였다. 시스템의 문제인 것이다. 현행법상 중대본을 이끌어야 할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물론 안행부 안전관리본부 간부 상당수 역시 재난안전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행정직이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중대본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비(非)전문가가 현장을 지휘하는 꼴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건의 모든 정보는 현장에 있고, 이를 정확히 가려내고 판단하는 게 최종 책임자의 역할”이라면서 “전문가가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행법에서 사회재난은 ‘심각상태’ 이전에는 주관부처에서 직접 대응하고 안행부는 통합·지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심각상태 이후에는 안행부에서 중대본을 가동해 총괄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주관부처인 해수부는 아무런 역할을 못했고, 심각상태 이후 가동돼야 하는 중대본이 가동됐다. 비상대응체제 초반부터 규정 위반인 셈이다. 그러나 심각상태임에도 중대본은 상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낙관적인 발표로 일관했다. 앞뒤가 맞질 않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안행부가 강 장관 취임 후 첫 대형 재난 상황에서 존재 이유를 부각시키려고 서둘러 중대본을 가동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재난안전관리를 총괄하는 부처로 권한이 대폭 확대됐지만 그 내부에서 안전관리는 여전히 뒷전에 있다. 정지범 한국행정연구원 행정관리연구부장은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가장 바라는 게 무엇인지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가장 많이 대답한 게 ‘다른 분야로 전출시켜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20여년간 국가재난을 연구해 온 한 전문가는 “현재 재난 대응 총괄기구인 중대본이 다른 관련 부처나 현장 관계자에게 자료를 요구해도 협조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차라리 중대본 위상을 총리급으로 격상시켜 체계적인 조정 능력을 발휘하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역시 “전 부처를 관장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위원회와 같은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안전 관리” 그토록 외치더니… 무기력한 정부

    현 정부 조직개편안의 핵심인 ‘안전관리’가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통해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 정부는 앞서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편하고 안전관리본부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대폭 개정해 안행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재난 대응 총괄·조정기구로 두는 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17일 “D+3시간, 즉 사고 발생 뒤 3시간 이내에 재난 대응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침몰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지만 중대본이 가동된 건 오전 9시 45분이었고, 전남도가 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한 건 오전 9시 50분이었다. 또 잠수 구조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 건 낮 12시가 지나서였다. 팩스와 전화통화로 이뤄지는 비상 업무 처리는 ‘정부3.0’ 구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현재 중대본은 해경으로부터 팩스로 상황보고서를 받고 있다. 인명 피해 현황 등을 각 중앙부처와 사고 현장의 지방자치단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전산 시스템이 마련돼 있었다면 지난 16일 노출한 현황 집계 과정에서의 혼선은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정부는 중대본 외에도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규정상 이 본부는 해당 일선 지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업무 지원 및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자칫 부처 간 협업이나 일관성 있는 현장 지휘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장은 “중대본에 순환 근무를 배제하고 전문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10년 뒤에도 아마추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인 ‘총체적인 국가 재난관리체계 강화’와 ‘항공, 해양 등 교통안전 선진화’ 관련 업무가 안행부와 국토교통부로 이원화돼 있다”면서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와 해양 사고율 10% 저감을 목표로 한 범정부 해상 안전대책 시행이 유기적인 연결 없이 따로 나열만 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각 부처별로 역할을 나눠 인명 구조와 수색, 원인 규명, 가족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안행부는 전남도에 사고 수습에 필요한 비용(특별교부세)을 지원하고 현장상황실과 해경청 등에 국·과장급 연락관 39명을 파견했다. 해수부는 선박 인양과 피해 가족 지원 및 보상 등 사후 수습 지원을 맡는다. 해경청은 해상 및 선체 내부 수색 지속, 선체 구난계획 실행, 수사본부 설치 및 합동조사반 구성을 통한 수사를 진행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반도 분단 70년-신뢰의 씨앗 뿌리자] ‘포스트 드레스덴’ 교류의 관점 바꾸자

    [한반도 분단 70년-신뢰의 씨앗 뿌리자] ‘포스트 드레스덴’ 교류의 관점 바꾸자

    “남조선 집권자가 ‘경제난’이니, ‘배고픔’이니 하고 우리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하며 임신부와 아이들에 대해 걱정하는 듯이 생색을 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직후인 지난 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논평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 북한은 우리 정부가 자신들의 ‘경제난’을 거론하는 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어려움을 돕겠다는 ‘선의’를 보일수록 북한은 오히려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형국이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마이웨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5일 북한정책포럼 행사에서 “정부는 (드레스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정부 기조를 잘 보여준다. 북한 의사와 상관없이 국제 비정부기구(NGO)와의 협력 예산 확대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된다. 민간 대북지원단체들의 말을 들어보면 현 정부 기조의 모순점이 드러난다. 경기 지역의 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대통령은 농업 부문에서 남북 협력을 강조했는데 정작 벼 종자 하나 보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드레스덴 선언 등 정부가 화려한 통일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정작 민간 단위에서 피부로 느끼는 변화는 없다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눈치를 보고 대북 교류를 막을 거면 통일부는 없느니만 못하다”고 성토했다. 더 큰 문제는 대북지원단체들의 심리적 위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구로구 소재의 한 대북지원단체는 올해 초 정부에 대북 지원 물품 반출 승인을 받고 북한에 의약품을 보냈지만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요즘 분위기 때문에 쉬쉬하면서 물품을 북한에 보냈다”고 토로했다. 심리적 위축과 함께 대북지원단체들의 외적 규모도 작아졌다. 민간단체 굿네이버스는 대북지원팀을 해체하고 해외 지원 조직에 흡수시켰다. 지원액이 줄어들고 대북 사업이 어려워짐에 따른 조직 개편이었다. 남북 교류 협력과 방북 승인, 북한 주민 접촉 허가 등을 담당하는 통일부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과거 대북 접촉은 개성에서 주로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접촉을 불허하거나 “북한과 접촉하려면 제3국을 통하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익명을 원한 한 대북 사업가는 “북한과 팩스로 대화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상대와 얼굴도 마주하지 못하고 종이 한장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3국에서 만나라는 말은 대북 사업을 하지 말라는 통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민간 대북단체의 심리적 위축과 규모 축소는 남북 교류 감소와 맞물리며 수치로도 나타났다. 2007년 4397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대북인도지원은 이듬해 1163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든 후 2012년 141억원, 2013년 20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3월 말 현재까지 민간단체가 지원한 20억원이 인도 지원의 전부다. 2011~2013년 정부 차원에서 당국이나 민간을 통한 지원액은 ‘0’원이었다. 그나마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 지원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과거 남북 관계가 활발했던 때와 비교하면 지원이라고 말하기도 초라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 NGO를 통한 대북인도 지원 의사도 나타냈지만 3월 말 현재까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지원된 사례는 없다. 남북 왕래 규모를 보면 방북 인원이 2011년 1612명에서 2012년 240명, 2013년 227명으로 줄었고 방남 인원도 2011년 14명, 2013년 40명이 전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작업 중국에 각국 불만, 왜?

    ‘말레이시아 여객기’ 말레이시아 여객기(MH370)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역량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이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수중 신호를 탐지했다고 밝혔을 때만해도 각국은 중국의 기술력에 놀라움을 표했지만 결국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중국이 수색역량을 과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중국이 제시한 ‘단서’가 연거푸 ‘근거없음’으로 드러나자 미국 등 각국의 수색작업에 혼선이 일거나 지연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수색팀 내에서는 중국이 기술력과 수색역량을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누구나 실종기를 찾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잘못된 단서는 수색작업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이 이번 수색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우선 실종기 탑승객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8일 여객기가 실종된 이후 정찰기는 물론 10여척의 함정, 21대의 위성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로 장비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이면에는 자국민에게 수색작업에 대한 의지는 물론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게다가 지난해 필리핀에서 태풍 하이난으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중국이 소극적으로 대처한데 따른 비판 여론을 이번 기회에 불식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제프 킹스턴 템플대학교 도쿄 분교의 아시아학 소장은 “중국은 이번 수색작업이 ‘초강대국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을 것”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황은 중국의 심산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여객기가 실종된 첫 주 실종기 잔해라며 위성사진을 공개했지만 결국 무관한 것임이 드러났다. 중국의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말레이시아 정부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지연시켰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이어 이달 5일에는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실종기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수중 신호를 두 차례나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군 병사가 수중청음기로 신호를 탐지하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이 수중청음기는 수심이 낮은 지역에서나 사용하는 수준 낮은 장비여서 신호 탐지 보도에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홍콩 소재 중국대학의 중국 전략·정책 전문가인 윌리 램은 “중국 정부는 이번 수색작업에 국가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고의 수색장비를 동원했다고 주장해왔다”면서 그러나 실제 드러난 장비와 기술력은 그에 미치지 못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도 “중국의 수색작업은 ‘참으로 도움이 된다’”고 냉소적인 평가를 내렸다. 가뜩이나 중국이 주변국들과 영토문제로 분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광범위한 지역을 넘나들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주변국들은 더욱 불편한 심기를 느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선거개입 벌써부터 속속 적발

    정홍원 국무총리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나 정치적 중립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을 사는 일이 없도록 복무점검과 공직기강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처럼 말한 뒤 “일부 지역에서 자치단체의 장이나 간부 등이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해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시책들이 뒤로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특별감찰단’에서 찾아낸 다수의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공개했다. 안행부는 시도와 합동으로 200명 규모의 ‘특별감찰단’을 편성해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주요 적발 내용으로는 D시의 한 공무원이 지난달 22일 모 리조트에서 사적인 모임을 하면서 특정 후보자의 선거사무실로부터 후보자의 배우자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임에 참석한 후보자의 배우자를 동석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Y시는 2월 26일 장학회에 최고액 기탁금 1억원을 낸 시장의 업적과 시장 사진이 포함된 책자 1800부를 발간해 시청과 읍·면·동 등에 나눠줬다. C군에서는 지역 축제를 열면서 ‘발행: 농업기술센터’가 명시된 7000원짜리 급식권 146매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줘 모두 10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했다. 안행부는 적발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다. 또 안행부 홈페이지(www.mospa.go.kr)와 전국 244개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직자 선거개입행위 익명신고 시스템’을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공무원 선거개입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받은 사안은 안행부 특별감찰반에서 경찰청·선관위와 내용을 공유해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설자리 잃어 가는 전문심리위원제

    설자리 잃어 가는 전문심리위원제

    환자와 병원 간 의료 소송, 소프트웨어 복제 인정 범위, 입주민과 건설사 간 건축 소송…. 고도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소송들이다. 고소인, 피고소인뿐 아니라 대다수 판사도 전문 지식이 없어 쟁점별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다. 대법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2007년 8월 14일 ‘전문심리위원제도’를 도입했다. 특정 분야 전문가들이 재판에 참여해 소송을 돕는다는 것이다. 좋은 취지로 시작돼 도입 7년째를 맞았지만, 전문심리위원이 참여할 동기부여 요소가 약한 데다 판사들의 인식 부족 등으로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6일 대법원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심리위원이 참여한 재판 수는 495건이다. 제도가 도입된 첫해인 2007년엔 51건이었다가 2008년 268건, 2009년 474건, 2010년 491건, 2011년 389건, 2012년에는 543건이었다. 한 해 소송으로 열리는 재판만 600여만건(비송사건 포함 1800만건)임을 고려하면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전체 전문심리위원 대비 실제로 재판에 참여한 위원 수를 비교해도 활용 정도가 낮음을 알 수 있다. 전문심리위원은 지난해 기준 총 2404명이다. 건축·토목·의료·지적재산권·과학기술·환경·경제기업·부동산·사회과학·인문 등 10개 분야다. 그러나 실제 재판에 참여한 위원은 고작 512명으로 전체 위원의 21.6%밖에 안 된다. 5명 가운데 위원 1명만이 실제로 재판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전문심리위원제도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로는 우선 전문심리위원의 수당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수당은 서면으로 설명이나 의견을 제출하면 사건당 30만원이 전부다. 재판기일에 출석해 진술하면 40만원, 서면 제출과 함께 재판기일에 출석하면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 사건이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점에 비춰 보면 수당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전문심리위원들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들이 재판기일에 출석하면 신분이 그대로 노출된다. 사안이 민감한 의료 분쟁 사건일 경우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전문의 사이에선 객관적으로 진술하더라도 찝찝할 수밖에 없다. 한 전문심리위원은 “건설 분쟁과 같은 사건에 휘말리면 신변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신분이 노출되면 재판기일 전에 고소인이나 피고소인에게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판사들의 인식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부장판사는 “취지 자체는 좋지만 전문심리위원제도를 잘 모르는 판사들도 있고 전문심리위원이 거절했을 때 재신청하기가 번거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판사들이 재판장에서 신뢰도 확보를 위해 전문심리위원의 소속과 연구 경력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물어보는데 이를 재판 전에 확인해 이들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전문심리위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줄 방안을 도입해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안행부도 모르는 국고보조사업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안행부도 모르는 국고보조사업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를 거론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게 ‘과도한 복지비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전체 국고보조금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가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진짜 ‘불편한 진실’은 지금도 연간 수십조원씩 지방으로 흘러가는 ‘토건’(토목·건설) 관련 국고보조사업이다. 그 중심에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광특)가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가 기획재정부에 퇴짜를 맞았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기재부에 광특 지역계정 한도액을 어떻게 산정하는지, 얼마씩 배분하는지 등의 기초 자료를 요청했다. 기재부에선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배분 내역과 관련 자료는 아예 만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광특은 광역발전계정, 지역개발계정, 제주특별자치도계정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광역계정은 소관 부처가 직접 편성, 운영하고 제주계정은 제주에 배정된다. 반면 지역계정은 시·도 자율 편성과 시·군·구 자율 편성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재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출 한도액을 산정해 배분한다. 익명을 요구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은 “그저 기재부가 광특 사업별로 우리한테 배분해 주면 받는다. 다른 지자체가 얼마씩 받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관련 주무 부처인 안전행정부조차도 광특 지역계정이 지역별로 어떤 기준으로 얼마씩 배분되는지 알지 못한다. 기재부에서 행정정보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자체에 전화해서 지역별 배분액 규모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2005년 신설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를 2010년 개편하면서 생긴 광특은 지역의 특화 발전과 광역경제권의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내년부터는 지역발전특별회계로 개편될 예정이다. 광특을 담당하는 기재부는 지역계정의 지자체별 한도액, 산정 방식, 절차, 결과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기재부가 광특을 안행부 특별교부세나 교육부 특별교부금처럼 지역을 통제하고 소관 국회 상임위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광특으로 진행되는 사업 중 제주계정 78개를 뺀 209개(2012년도 기준) 가운데 도로 관련 사업은 105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재정 규모로 보면 국비와 지방비가 약 1조 737억원과 5727억원으로 전체 국비 중에서 17.6%, 지방비 중에서 15.3%를 차지한다. 도로 관련 사업을 위한 교통시설특별회계(교특)가 따로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에 왜 심각한 도로 공급 과잉이 계속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광역시 관계자는 “토건사업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지역구 의원과 단체장의 로비가 집중되는 게 바로 광특”이라고 귀띔한다.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도 “사회복지에 대한 철학이 투철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하는 것으로 자기 치적을 쌓으려 한다”면서 “사실 SOC 사업은 지금도 지자체 사이에서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재정 전문가는 “광특 지역계정에서 자의적인 배정이 없다고 간주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로비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구조인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예산안 심사 때 항상 문제가 되는 쪽지예산은 거의 다 도로건설이고 토건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쪽지예산 재원이 모두 광특은 아니겠지만 출처를 좇아가다 보면 광특과 만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기재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광특 지역계정은 지자체 간 재정 상황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점도 드러난다. 투명성이 없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다.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는 지자체가 재정력이 열악한 지자체보다 더 많은 투자 재원을 받기도 한다. 가령 지난해 가장 많은 지역계정 교부를 받은 경기 화성시와 가장 적은 교부를 받은 경북 문경시를 비교해 보면 재정력지수는 문경이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지자체에서 과거보다 SOC 분야 비중이 굉장히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도로나 건설은 이미 과잉 상태라는 걸 감안하면 일자리와 연결되는 지방재정 조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업무 성격상 기재부는 광특 관리에서 손을 떼고 예산 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지자체에 대해 지방채 심사와 투융자심사 등 각종 통제 장치를 시행하는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향해 무리한 투자를 했다느니, 방만한 재정 운용을 했다느니 비난하는 것은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에 불과하다”면서 “국고보조사업에서 핵심은 중앙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지역 난개발을 부추긴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랑 나누다 우물에 빠진 20대 여자 결국엔…

    사랑 나누다 우물에 빠진 20대 여자 결국엔…

    우물에 빠지는 바람에 남자에게 버림(?)을 받은 20대 여인이 구조됐다. 알몸으로 우물에 빠진 여자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신세를 졌다. 스페인의 지방 시우다드 레알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알고 보니 여자는 우물에서 엉뚱한 짓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여자는 남자친구와 우물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밤에 먼지가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우물에는 철판으로 만든 뚜껑이 덮혀 있었다. 여자와 남자친구가 뜨겁게 사랑을 나눌 때 출렁이던 뚜껑이 삐끗하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순발력이 뛰어난(?) 남자는 가까스로 추락하지 않았지만 여자는 뚜껑과 함께 10m 아래로 떨어졌다. 남자는 여자를 구조할 생각은 않고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소방대가 출동한 건 익명의 신고전화 때문이었다. 소방대는 여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현지 언론은 “여자와 사랑을 나눈 남자친구가 소방대에 전화를 건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소방대는 “사고가 난 곳은 밤에 은밀하게 사랑을 나누려는 남녀가 많이 찾는 곳”이라며 “비슷한 상태의 우물이 많아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삼성그룹 ‘3각 구도’ 경영승계 가속도

    삼성그룹 ‘3각 구도’ 경영승계 가속도

    삼성그룹이 그룹 내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사업적인 시너지효과(상승효과) 측면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가(家)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2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1대2.1441의 비율로 합병한다. 합병 회사의 명칭은 ‘삼성종합화학’이다. 양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매출 2조 6000억원, 자산 2조 5000억원 규모의 화학 소재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삼성종합화학은 “대내외의 불투명한 석유화학 산업의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방제품의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다. 또 셰일가스의 영향 등으로 시장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여기에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 및 에너지사업 간에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에버랜드 이관,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이 최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이번 합병이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합병은 삼성의 후계구도와 연관해 읽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토탈은 이미 외국 회사와 합병한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전체 삼성 계열 5개 화학회사 중 3개 화학회사가 합병되는 모습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면서 “그 중심에 이부진 사장이 서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합병 전 삼성석유화학 지분 33.2%를 보유해 최대 주주였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4.91%를 갖게 됐다. 합병된 삼성종합화학의 최대 주주는 삼성물산(36.99%)-삼성테크윈(22.56%)-삼성SDI(9.08%)-삼성전기(8.97%)-삼성전자(5.25%)-이부진(4.91%) 순으로 돼 있다. 이건희 회장 자녀 중 유일하게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보유한 사실과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분만 보면 미미한 양이긴 하지만 전자는 이재용, 화학은 이부진, 패션은 이서현으로 무게중심을 실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나머지 중화학 계열사는 물론 건설이나 금융 부문에서도 연쇄적인 이합집산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은 지난해 전자계열사 간의 사업 재편이 시작됐을 때부터 비중 있게 거론됐다. 건설부문 계열사는 물산과 엔지니어링 외에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에버랜드가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정부-지자체 보조율 갈등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정부-지자체 보조율 갈등

    국고보조사업이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도마에 오른 이유 중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자 사업비를 얼마씩 배분하느냐, 즉 국고보조율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정부가 보조율을 높게 책정하면 당연히 지자체의 부담은 줄어들고 보조율을 낮게 하면 지방의 부담이 는다. 영유아보육료 및 양육수당지원 등 이른바 ‘무상보육’을 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결국 보조율 탓이다. 국가에서 지정하는 문화재는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근대문화유산 등 등록문화재로 분류된다. 문화재보호법은 등록문화재도 국가지정문화재에 준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지정문화재의 보수·정비는 국고 70%, 지방 30%의 비율로 부담하는 반면 등록문화재의 국고보조율은 국가 50%, 지방 50%로 돼 있다. 해당 문화재의 중요도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국가가 지정, 등록했는데 보수·정비는 왜 지자체가 최대 약 200억원에 이르는 자체 예산으로 해야 하고, 보조율도 20% 포인트나 차이가 나는지 설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정부는 “재정 상황이 심각한 것처럼 과장해서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다”며 서울시를 몰아붙였다. 노인건강관리(보건복지부 소관) 보조율이 50%에서 올해부터 서울 30%, 지방 50%로 인하된 것은 그런 시각이 반영된 듯하다. 하지만 방과후 돌봄서비스(복지부) 보조율은 지난해까지 서울 30%, 지방 70%에서 올해부터는 지방만 50%로 줄었다. 공단폐수종말처리(환경부) 역시 수도권은 50% 그대로이지만 지방은 100%에서 70%로 줄면서 지방비 부담이 864억원이나 증가했다. 정부가 천명한 국정과제를 스스로 역행한 사례도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때부터 ‘행복한 임신과 출산’을 강조했지만 정작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보조율이 서울 50%, 지방 80%에서 서울 50%, 지방 70%로 줄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당시 안전행정부조차 국가시책사업이어서 재정 책임을 강화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지방비의 비중을 늘렸다”면서 “이에 지자체들이 불합리하다고 반대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간 보조율 일원화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어 강행했다”고 전했다. 국고보조율을 언제든 임의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보조율 대부분을 법률이 아니라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국회는 여야 합의로 무상보육의 국고보조율을 서울과 지방 모두 20% 포인트 인상하기로 하고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혀 끝내 무산됐다. 당시 한 복지부 관계자는 “기재부는 무상보육 보조율을 법조문에 명시하는 걸 꺼린다. 일단 법조문에 포함되면 정부 통제를 벗어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논란 끝에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은 영유아보육법이 아니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조율을 서울 35%, 지방 50%로 15% 포인트씩 인상했다. 기초노령연금이 기초노령연금법 제19조에서 국고보조율을 최소 40%로 규정한 덕분에 대부분 지자체의 지방비 부담률이 30%라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두 사업 모두 전국적인 성격이고 정부가 주도한 사업인데도 왜 지방의 부담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야 하는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없다. 정부가 지난 1월 말 시행령 개정을 의결할 때 무상보육 보조율 인상과 함께 9개 국고보조사업 보조율을 슬그머니 인하했다는 사실 역시 정부 관료들이 국고보조율을 좌지우지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시행하는 재해위험지역정비와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 보조율이 60%에서 50%로 줄었고 지자체 추가 부담은 각각 704억원과 131억원이나 된다. 지방하천정비 사업(국토교통부)의 보조율도 90%에서 70%로 줄면서 지자체는 243억원을 새로 떠안게 됐다. 대중교통지원사업(국토부)은 90%에서 70%로, 사회적기업 육성(고용노동부)은 80%에서 75%로 줄었다. 이로 인한 지방재정 부담 증가액이 2082억원이나 된다는 게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이다. 기존에 부처 자율로 시행하던 국고보조사업을 새로 대통령령에 포함시키면서 보조율을 인하하거나, 보조율보다 예산안을 적게 편성하면서 발생하는 지방부담 증가액까지 포함하면 26개 사업에서 지자체 부담이 2608억원이나 증가했다. 지자체로선 예산안 편성이 끝난 뒤에 추가 부담이 생겼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 박 의원은 “중앙정부가 나서서 재정운용 원칙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플러스] 공무원 선거범죄 신고 앱 개발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은 6·4 지방선거를 65일 앞둔 31일 연석회의를 열어 공명선거 공조 체제를 점검했다. 안행부는 시·도와 합동으로 205명의 특별감찰단을 편성했고 경찰은 267개 경찰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했다. 안행부는 공무원 선거 개입 방지를 위해 홈페이지에 익명신고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공무원 선거 범죄를 휴대전화로 신고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전 지방공무원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 “피겨 쇼트 폐지” 국제빙상연맹회장, 개혁 시사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친 국제빙상연맹(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해 눈길을 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최근 친콴타 회장이 ISU 고위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피겨스케이팅·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등 빙상 3종목의 경기 구성이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피겨에서 쇼트프로그램의 폐지다. 친콴타 회장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들을 프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쇼트프로그램을 폐지하면 주니어·시니어 대회를 함께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은메달과 함께 촉발된 판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심판들의 익명성이 앞으로도 유지돼야 한다고 천명했다. 다만 판정이 더 알기 쉬워야 한다는 점을 들어 쇼트프로그램의 폐지와 종목별 프리스케이팅 경기 시간의 통일 등을 강조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소치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메달을 휩쓴 것을 상기시키며 설치가 어려운 400m 트랙을 대신해 250m 등 소규모 트랙에서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활성화하자고 역설했다. 동시에 5000m와 1만m 등 대중의 관심이 적은 종목을 없애자는 의견도 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남자 500·1500·5000m, 여자 500·1500m·3000m로 압축하고 매스스타트, 팀계주 등을 추가하는 것도 제안했다. 쇼트트랙은 현행 8개 종목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친콴타 회장의 개혁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의견은 ISU 이사회, 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결정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룡 아들, 중국판 런닝맨 출연하나 ‘홍일점 역할은 빅토리아?’

    성룡 아들, 중국판 런닝맨 출연하나 ‘홍일점 역할은 빅토리아?’

    성룡 아들이 화제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중국판이 제작되며, 여기에 성룡 아들 팡주밍과 황보, 빅토리아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중국 현지의 여러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저쟝(浙江) 위성TV 방송국이 ‘런닝맨’ 의 중국판 프로그램인 ‘포기래! 호형제’를 올해 4분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런닝맨’의 중국 현지 인기에 걸맞게 제작발표회 전부터 현지에서도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원래 저쟝 방송국 측은 이 소식을 제작발표회 전까지 비공개로 부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말 뜻하지 않게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판 ‘런닝맨’ 제작 소식이 알려졌다. 한편 현지 연예 매체인 KPOPSTARZ는 23일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월드스타 성룡(成龍)의 아들이자 배우인 팡주밍(房祖名), 배우 겸 가수 황보(黃渤)가 중국판 ‘런닝맨’ 의 고정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작의 송지효와 같이 홍일점의 역할을 할 멤버로는 걸그룹 F(x)의 멤버 빅토리아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 영화 스틸컷 (성룡 아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선거용 개인정보 유출 엄중히 단속해야

    금융권 등에서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가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의 홍보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5만명분의 개인정보는 정보의 DB량과 중요도에 따라 5만~2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들 개인정보는 후보자의 홍보용 전자우편물(SNS, 모바일 메신저 포함)을 통해 무차별로 전해진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보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보내는 홍보 전자우편물로 시민들은 찜찜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개인정보 판매자들에 따르면,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의 홍보용으로 쓸 개인정보 DB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선거철 한몫을 보려는 개인정보 판매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2~3일이면 뚝딱 만들어 준단다. 선거일이 가까워 질 수록 이들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횟수는 늘어날 것이고, 탈·불법 선거에 악용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자료가 선거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활용된다면 큰 문제다. 낙선자의 캠프에서 이들 정보를 사후에 파기하지 않거나 또 다른 용도로 불법 활용될 개연성도 있다. 최근 금융권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많게는 20종에 이른다고 하지 않는가. 일부에서는 오래전에 살던 지역의 후보자가 SNS 홍보물을 보낸다고 하니, 이들 판매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전자우편물을 통한 선거는 일반화됐다. 2012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된 이후 SNS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된 상태다. 이 방식은 선거 비용을 줄이고 후보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투명한 정보로 단체장을 뽑아야 한다는 취지에도 맞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행위가 극심해질 수 있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한 선거홍보 수단이 10여개에 이른다니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SNS 등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가중 처벌하기로 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파성과 익명성을 악용해 근거 없는 비방이 순식간에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사이버공정선거운동단을 발족, SNS상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한다. 선관위의 인력만으로는 단속 효과를 높일 수 없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도 확인된 마당이다. 검·경은 개인정보의 불법 판매와 이를 활용한 탈·불법 선거를 잡아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한다.
  • 말레이 “실종기, 인도양 남부 도달 추정”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 8일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과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수사 관계자는 라오스에서 카스피해에 이르는 북부항로에 위치한 국가들에서 실종 관련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점과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인도양 남부에 이르는 남부항로 북쪽 영역에서도 기체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점을 들어 이같이 말했다. 또 이날 인도 남부의 몰디브 정부는 “실종 당일 오전 6시 15분(현지시간) 쿠다후바두 섬 주민들이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를 목격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몰디브의 뉴스포털 하비루는 쿠다후바두 섬 주민 다수가 당시 굉음 때문에 집에서 뛰쳐나왔을 만큼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를 봤고 항공기 형태도 흰색에 빨간 줄이 있어 실종 여객기와 유사하다는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말레이시아 당국이 자하리 아마드 샤 기장의 집에서 압수한 모의 비행장치(비행 시뮬레이터)에서 일부 자료가 삭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모의 비행장치에서 삭제된 자료에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가 담겨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남·북부 항로를 합쳐 호주 대륙과 맞먹는 넓은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고, 경찰이 기장 등 승무원과 승객의 혐의점을 추적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건의 실마리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 세계의 핵실험을 감시하는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실종 시점 이후 어떤 폭발이나 충돌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 항공기가 온전한 상태로 추락했거나 모처에 착륙했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 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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