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익명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습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도약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91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비명지르는 여선생에 또 사격” 10대 학생 사망자는?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비명지르는 여선생에 또 사격” 10대 학생 사망자는?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학생과 교사 등 141명이 사망했다. 아심 바지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반군 7명이 학교에 들어와 공격하면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반군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이 학교에 침투했으며 군과 8시간 이상 교전한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10월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귀국 환영행사에서 탈레반 대원의 자폭으로 139명이 사망한 것이 가장 많았다. 더구나 부상자 가운데에도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두고 있다. 희생자들도 대부분 10∼18세로 알려졌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참혹했던 교실 상황 생존자 증언은…” 충격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참혹했던 교실 상황 생존자 증언은…” 충격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16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이날 테러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다쳤다고 바즈와 소장은 전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간 전사 濠군인 유족에 증오편지 보내”

    “아프간 전사 濠군인 유족에 증오편지 보내”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수십명을 상대로 16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인 범인은 이란에서 이주해온 49세 자칭 이슬람 지도자인 하론 모니스(49)로 1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중무장한 호주 경찰은 이날 새벽 2시 10분쯤 범인의 신원이 확인되자마자 진압작전을 펼쳐 인질 구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오갔으며 최소 2명이 심하게 다쳐 들것에 실려나오는 것이 목격됐다.무장 괴한이 생포됐는지, 아니면 사살됐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호주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언론은 모니스가 전 부인 살해 및 50여건의 성폭력 등의 혐의를 받는 난민 출신의 이란인이라고 익명의 경찰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니스는 시드니 남서쪽에 살고 있으며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라고 현지 신문은 보도했다. 이슬람 사회·조직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하는 이 용의자는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외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들의 가족들에게 ‘증오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영 ABC방송 등 외신들은 모니스가 이날 오전 시드니 시내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카페에 침입해 손님과 종업원 등 20여명 안팎의 인질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20)씨가 포함됐으나 무사히 탈출했다고 주시드니 총영사관 측이 밝혔다. 스카이는 모니스의 단독 범행으로 보도했으나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들은 다른 동조자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CNN은 화면에 잡힌 괴한의 모습을 분석해 아랍계 남성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인질범이 창문에 검정 바탕에 흰 아랍어 고서체가 쓰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 깃발을 걸어 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니스가 IS의 조직원이거나 동조 세력이라고 추정했다. ‘블랙 스탠더드’로 불리는 이 깃발은 지난 8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몸에 지니기만 해도 체포하겠다고 공표한 이슬람 극단주의의 상징이다. 다만 IS의 깃발과는 달라 현지에선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호주 출신 이슬람계 주민이 벌이는 ‘외로운 늑대형’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태를 지켜봤다. 클라이브 윌리엄스 호주 국립대 교수는 “기술 수준은 낮지만 큰 충격을 주는 방식이 IS가 지지자들에게 흔히 권하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당국은 오전 9시 45분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특공대를 출동시켰으며 현재까지 인질 구조작전을 벌이고 있다. ABC는 밤 11시쯤 카페 내부의 조명이 모두 꺼졌다고 전하면서,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CNN은 협상 전문가들이 무장괴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인질극이 발생하자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와 지하철 역, 주요 건물 등을 봉쇄하고 중무장한 경찰을 주변에 배치했다. 현지 언론들은 범인들이 린트 카페와 시드니 상업지구(CBD)에 각각 2개의 폭탄을 설치해놨다고 보도했다. ABC는 괴한이 인질극 직후 “토니 애벗 총리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최근 경찰이 시드니와 브리즈번 일대에서 벌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무차별 검거작전이 이번 사건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이슬람계 주민에 대한 차별이 불만을 폭발시켰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괴한이 마틴플레이스의 카페를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근에 쇼핑객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금융·상업 번화가인 마틴플레이스에는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과 맥쿼리그룹 본사, 호주연방준비은행 등 주요 외국 공관과 기업체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KB금융지주가 사실상 새 선장을 맞이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윤종규호’는 좀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안팎 현안이 얽혀 있는 탓이지만 무엇보다 금융 당국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해서다. 이를 두고 당국의 지나친 ‘길들이기’라는 시선과 윤종규 KB회장의 ‘좌고우면’ 탓이라는 시선이 엇갈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여전히 뜸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의 지배구조가 안정되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사외이사 사퇴가 곧 지배구조 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이날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전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게 금융 당국의 내부 기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LIG손보 계약서에 (인수가 지연될 경우 KB가 LIG에 하루 1억원씩 물어주기로 한) 연체이자 조항이 들어간 것이나 KB가 연체이자를 공공연히 거론하며 (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해 당국이 언짢아하는 부분이 솔직히 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당국에서 민 후보가 KB회장 공모에서 떨어져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연체이자 건까지 맞물리면서 윤 회장이 ‘괘씸죄’에 걸려들었다는 해석이다. 국민은행 ‘전산 교체’ 파문과 관련된 임원 2명(국민은행 부행장, 지주 부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도 들린다. 금융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다만,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전까지 윤 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할 방안을 가져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못 박는다. 당국의 행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인사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은 금융 당국이 내세운 그럴듯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간회사의 인수·합병(M&A)을 볼모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길들이려는 것이 당국의 진짜 속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는 윤 회장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조직 안정’을 이유로 개혁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인사도 미뤄 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내부 출신 첫 회장이라는 부채의식에 발목 잡혀 과감하게 칼을 빼들지 못하고 있다”며 “취임 초 조직 정비와 인사 쇄신을 통해 개혁 의지를 보여 줬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가 “(윤 회장이) 경영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노력보다는 경영 의지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슈&이슈] 킨텍스 지원시설용지 장기 임대 논란

    [이슈&이슈] 킨텍스 지원시설용지 장기 임대 논란

    경기 고양시가 수천억원대 알짜 시유지를 대기업 등에 헐값에 장기 임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양시는 2009년 6월 킨텍스(종합전시장) 지원시설용지인 일산서구 대화동 2606에 있는 4만 8793㎡ 규모의 부지를 지역건설업체가 대주주로 있는 ㈜원마운트에 공시지가의 1%(연간 9억원)만 내는 조건으로 35년간 임대를 줬다. 원마운트는 이곳에 실내스키장과 수영장 등 스포츠시설 60%를 짓고 나머지 40%는 상가로 신축해 임대를 주고 있다. 15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어 최장 50년간 사용할 수 있다. 헐값의 임대료마저 대폭 깎아줬다. 정규직·비정규직 관계없이 ‘상시 평균 고용인원 200명 이상 사업장’이라는 이유다. 지금은 연간 2억 3000만원만 내고 있다. 원마운트가 이곳에 신축한 소형 상가의 월 임대료는 보증금 1억 2000만원에 월 700만원이다. 워낙 위치가 좋다 보니, 지난해 4월 첫 임대 당시 기본 권리금(바닥피)만 200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상업용지인 이 토지는 일산신도시·일산호수공원·한류월드·현대백화점 등과 인접해 있어 시세가 3.3㎡당 1500만~3000만원에 이른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바로 옆 토지는 2012년 12월 3.3㎡당 1100만원에 매각되자, 고양시의회에서 “2010년 감정가격이 1600만원이었는데 500만원이나 싸게 헐값 매각한 배경이 무엇이냐”며 강도 높게 추궁했었다. 이 토지의 총매매가는 2010년 인접 토지 감정가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2361억원에 달한다. 본래 국공유지 대부 요율을 공시지가의 5%에 임대할 수 있도록 공유재산관리조례에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자본이 조금이라도 지분을 갖고 있으면 1%로 낮출 수 있다. 현행 고양시공유재산관리조례는 국공유지의 대부 요율을 ‘재산평정가격(공시지가)의 1000분의50’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근거로 외국인 투자기업에 공유재산을 빌려줄 경우에는 1000분의10으로 감면할 수 있다. 그러나 원마운트에 일부 외국인 투자가 있지만 이 시설의 실질적 소유자는 ‘구 청원건설 대주주’라는 사실은 웬만한 고양시민이면 다 안다. 인접한 대화동 2606-1에 있는 2만 5881㎡는 ㈜일산씨월드도 2010년 6월 원마운트와 같은 조건으로 임대받았다. 일산씨월드는 이곳에 수도권 최대 수족관인 ‘한화아쿠아플라넷 일산’을 신축해 지난 4월 개장했다. 지상 4층 규모로 전체면적이 1만 3223㎡에 달한다.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2배, 63빌딩 수족관의 4배 규모다. 2~3층에 수족관과 동물원을 갖춘 이 시설의 토지 역시 공시지가(458억원)의 1%(4억 5000만원)를 매년 납부하는 조건으로 35년간 장기 임대했고, 15년 범위 안에서 대부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곳도 미국의 수족관 아크릴 전문 기업 레이놀즈 폴리머가 10%를 공동출자해 임대료는 공시지가의 5%에서 1%로 낮출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2004년쯤 고양시가 우선협상사업자를 공모해 결정하고 이후 임대계약을 맺기 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협상하면서 고양시가 사업자 편에서 일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밝혔다. 또 “임대료를 규정하는 공유재산관리조례가 사업자에 유리하도록 수차례에 걸쳐 개정됐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와 고양시의회도 “과거 어떻게 해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임대차가 이뤄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무책임한 공모사업이 수천억원대 시유지를 반세기 동안 터무니없는 헐값에 임대하게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시 임대차 계약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보고 할 수 있다면 제대로 임대차 계약이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수 경기도의원(새정치연합·고양8) 역시 “대부료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가짜로 외자유치를 한 것처럼 위장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규형 고양시 전시컨벤션사업팀장은 “2004년도에 매각 또는 대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과정을 거쳐 임차인을 구한 것”이라며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최 팀장은 “당시 4개 업체가 공모에 참여했고, 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현 사업자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보면 대부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은 것 같지만 당시에는 적절한 행정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가 사업자 편에서 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무원이 아닌,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는데 원마운트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며 가능성이 낮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최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배 아프게 볼 수 있지만 당시 원마운트와 한화아쿠아라는 관광시설이 들어온 것은 킨텍스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유리한 결정이었다”면서 “향후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외자유치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10% 이상(최소 1억원 이상)을 외국인이 지분출자하고, 이를 유지해야만 된다”면서 “만약 외자유치가 허위이고, 중도에 지분출자를 철회하거나 매각할 경우 계약해지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北 김정일, 외국인 납치 직접 지시”

    2011년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70년대 외국인들을 납치해 공작원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계획하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1977년 김정일 위원장의 외국인 납치 지시 이후 당시 13세의 일본 여학생이었던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 소식통들 말을 인용해 1970년대 후반 ‘조사부’라는 북한의 비밀스파이 조직이 외국인들을 납치해 모국을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는 서방 정보 당국의 비밀문건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부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 소속으로, 외국인 수십 명을 선별적으로 납치한 뒤 이들을 북한 공작원으로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 문건에는 김 위원장이 조사부 수장을 1977년 9월 29일과 10월 7일 두 차례 만나 정보활동에 외국인을 활용하는 계획을 검토할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대 외국인들을 납치해 5∼7년간 정보원으로 교육하면 60세까지 써먹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지시 이후 북한에 납치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요코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78년 한국 여배우 최은희씨와 신상옥 감독을 납치한 배경에도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장일훈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공작원들의 납치 행위는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할 당시 행한 잔학 행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에 분개해 이뤄진 일”이라며 “북한 정부는 납치 사건에 조금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김정일 위원장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저희 밭에 다녀왔어요”/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저희 밭에 다녀왔어요”/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12월도 어느새 중순이다. 예전 어르신들 말씀이 세월 가는 속도는 나이에 비례해 50대는 시속 50㎞로 지나가고 60대는 시속 60㎞로 날아간다셨는데, 정말 한 해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속절없이 세월을 흘려보내는 아쉬움 탓인가 야속함(?) 덕분인가,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그래도 우리네 세상살이가 아직은 살 만함을 상기시켜 주는 기억을 더듬는 버릇이 생겼다. 시작은 지난 5월 둘째 주말부터였던 것 같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한쪽에 상추, 가지, 풋고추, 방울 토마토 등이 수북이 담긴 둥그런 광주리가 놓여 있곤 했다. 처음엔 주민 누군가가 잠시 놓고 간 것이려니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채소와 과일 틈새로 하얀 쪽지가 눈에 뜨이는 것이 아닌가. 그 쪽지엔 재미난 필체로 “저희 밭에 다녀왔어요 ”란 메시지가 적혀 있었고, 어리둥절해할지도 모를 이웃 주민들을 위해 “안심하고 드실 만큼 가져가세요”란 친절한 설명도 함께 붙여 놓았다. 이후에도 가끔씩 엘리베이터 자리 한쪽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낯익은 광주리를 보면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는데, 언젠가는 “나누는 기쁨이 더욱 크니 저희에게 감사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란 쪽지를 남겨 놓기도 했다. 아마도 주민 누군가가 고마움을 표하고자 작은 음료수 병 2개를 광주리에 담아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감사합니다”란 메모를 남겨 둔 것에 대한 수줍은 응답이었던가 보다. 가장 최근에 주민들을 반겨 주었던 광주리 속엔 사과에, 배추 고갱이에, 무처럼 생긴 콜라비가 담겨 있었다. 광주리에 담겨 있던 사과는 군데군데 멍도 들고 흠집도 있었지만, 이웃과 함께 콩알 반쪽도 나누고자 하는 주인장 마음씨만큼이나 맛이 일품이었고, 특별히 밭에서 갓 캐 온 배추 고갱이의 고소함과 아삭함은 지금도 입가에 맴돌 만큼 근사했다. 두어 주 전에 드디어 광주리의 주인공이 밝혀졌는데, 요즘은 ‘올해 유난히 잘 떴다는 담뿍장’ 나누랴, ‘오징어 얹어 따끈따끈 부쳐 낸 김치전’ 나누랴 분주한 모습이다. 나눔이 자연스레 몸에 밴 이웃이 있어 사는 재미를 되새기도록 해 주는 곳, 세종시 조치원읍 아파트 단지에서 경험한 일이다. 이토록 사는 재미를 쏠쏠히 누리다가 며칠 전 서울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선 참으로 서먹한 일을 겪었다. 먼저 엘리베이터에 들어선 내가 16층을 누르니, 함께 탄 중년의 남자분이 멋쩍게 웃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입주한 지도 어느새 4년여의 세월이 흘렀건만, 그 남자분과는 처음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거였다. 동일한 층에 거주하는 4가족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거나 제대로 통성명을 한 적이 없는 ‘무늬만’의 이웃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옆집엔 초등학교 6학년 누나와 3학년 남동생이 살고 있어 가끔씩 마주치긴 하지만 인사 한번 받아 본 적 없고, 앞집엔 내 발자국 소릴 들을 때마다 짖어 대는 강아지 덕분에 누군가 살고 있겠지 추측만 할 뿐이다. 하지만 주말농장 덕분에 임시로 살게 된 조치원읍 아파트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 2500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나 주차장에서 마주치는 이곳의 주민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정답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는다. 한번은 4층에 살고 있는 부부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내가 5층을 누르자 자신들이 이미 눌러 놓은 4층을 취소하고는 “에너지 절약도 할 겸 한 층은 걸어서 내려가겠다”고 한다. 이렇게 건전한 생각과 건강한 웃음을 지닌 이웃과 함께 산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도심 속 마을’이란 표현도 있듯이 익명성을 기반으로 저마다 고립화되고 파편화되기 쉬운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나눔을 실현하고 이타주의를 생활화할 수 있는 공동체적 삶의 양식이 가능함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저희 밭에 다녀왔습니다” 식의 작은 정성과 진정 어린 배려가 이웃의 마음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 주었는지 기억할 일이요, 작은 광주리를 통해 오고 갔던 따스한 정을 기억하는 어린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됐을 때 모습 또한 상상해 볼 일이다. 아파트의 가치와 품격은 평당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향취로부터 결정되는 것임을 새삼 새기자니 밥 안 먹고도 배가 불러온다.
  •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표 제출…‘무늬만 퇴진’ 비판에 결국 항복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표 제출…‘무늬만 퇴진’ 비판에 결국 항복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10일 ‘땅콩 리턴’ 파문에 책임을 지고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상 초유의 ‘땅콩 리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KE086 항공기가 이륙 준비를 마쳤을 즈음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일등석에는 대한항공 오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40) 부사장이 타고 있었다. 한 승무원이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를 봉지째 건네자 조현아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혼을 냈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뒤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는 것이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다. 당황한 사무장은 서비스 매뉴얼을 담은 태블릿PC의 비밀번호를 즉각 열지 못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미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항공기를 게이트로 돌려 해당 사무장을 내리게 했고 이 과정에서 출발이 지연됐다. 이 일은 8일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국토부 조사 및 참여연대 검찰 고발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회적으로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가장 큰 논란은 조현아 부사장의 항공 관련 법 위반 여부였다. 항공기가 활주로로 향하다 다시 탑승 게이트로 가는 ‘램프 리턴’은 통상 기체 이상이 발견됐거나 승객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문제삼아 여객기가 돌아간 것은 전세계적으로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토교통부가 사실조사를 시작했고 참여연대는 10일 조현아 부사장을 업무방해 및 항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과문 같지 않은 사과문 엄청난 비판 여론에 결국 8일 밤 사과문이 발표됐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이 아닌 대한항공이 대신 사과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사과문에서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를 되돌린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면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과문은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현아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사과문 같지 않은 사과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성명을 통해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9일 오후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이면서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 총괄 업무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무늬만 퇴진? 조현아 부사장이 보직 사퇴를 했지만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운영하는 칼호텔네트워크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도 계속 맡기로 했다. 대한항공 부사장직과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면 보수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임원으로서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난 여론을 의식해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보직 사퇴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것이다. 보직 사퇴 순간까지도 조현아 부사장 본인이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았다. 조현아 부사장은 조양호 회장과 임원들 앞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복궁 옆 특급호텔 건립 사업까지 흔들 이 때문에 대한항공 안팎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인터넷에서는 ‘땅콩 부사장’, ‘땅콩 리턴’이라며 이번 일을 꼬집었고, 외신들도 이번 파문을 집중 보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한항공’ 이름이 부끄럽다. ‘한진항공’이나 ‘땅콩항공’으로 바꿔라”라고 조롱했다. 대한항공과 그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도 시작됐다. 또 이를 계기로 그간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던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태로 대한항공이 추진해 온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대한항공은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자리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 부지에 7성급 건립 호텔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지역은 주변에 3개 학교와 인접해 있어 ‘학교 반경 200m 이내에는 관광호텔을 신·증축할 수 없다’는 현행법에 막혀 호텔 건립이 지연돼 왔다. 이를 위해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이처럼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등석에서 벌어진 일, 어떻게 알려졌나 미국 공항, 그것도 일등석에 벌어진 일이 어떤 경로로 알려지게 됐을까. 이번 일은 ‘블라인드’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인드는 익명이 보장되는 일종의 ‘뒷담화 앱’으로 회사 내부 이메일로 인증 거친 이들만 사용 가능하다. 대한항공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등 국내 63개사 직원들이 사용 중이다. 지난 5일 대한항공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라온 ‘내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이번 일을 최초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현재 블라인드에 신규로 가입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입 인증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같은 익명 앱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공지를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이러한 사내 단속은 카카오톡 검열 소문까지 이어졌다. MBN은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의 말을 인용해 회사 측이 이번 일이 유출된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승무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일일이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조현아 부사장의 질책을 받고 강제로 비행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의 인사 조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무장이 사건 직후 비행정지 처분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현아 부사장 사표 제출 보직 사퇴에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10일 오후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고자 한다”면서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자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는 계속 맡는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눔의 정석

    “큰 트럭이 쌀 100포대를 싣고 주차장에 서더니 편지 한 장 남겨주더군요.” 성북구 월곡1동 주민센터 직원은 지난 1일 ‘얼굴 없는 기부천사’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찾지 않아야 더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월곡1동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2년 전에 폐업했지만 그간 주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쓰여 있었다. 연말에 업무가 많아지는 공무원들에게 건강을 챙기고 더 힘써 주길 바란다는 부탁도 담겨 있었다. 동 주민센터는 지하 서고에 쌀을 보관하고 대상자 파악에 착수했다. 기초생활 수급을 받는 390여 세대와 보육권, 양로원 등이 후보다. 또 월곡2동 주민센터에는 5년째 쌀을 익명으로 전달하는 이가 있다. 그는 2010년 쌀 100포대를 처음 보내더니 최근에는 300포대씩 1월 2째주에 보내오고 있다. 그 역시 대리인을 통해 농가 현지에서 직접 쌀을 구매해 보낼 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공무원들이 쌀을 줄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12월 말에 단 한 통의 전화를 해 쌀 물량과 불우이웃을 도와달라는 말만 남길 뿐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기부천사의 선행으로 여기저기서 힘을 보태겠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선행은 전염된다는 점에서 더욱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리銀 인사 후폭풍 오나

    차기 행장에 이광구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우리은행이 ‘폭풍 전야’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조직이 사분오열된 데다 이전투구 양상마저 보였기 때문이다. 이 내정자는 “형평성 있게 하겠다”며 일각의 보복 인사 우려를 일축했지만 한바탕 회오리가 지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조직 전반에 팽배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지난 5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심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맨 먼저 박원춘 노조위원장을 찾아가 “인사를 형평성 있게 잘하겠다.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은행이 관치금융의 놀이터가 됐다는 자조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벌써부터 손볼 대상자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행장 선출 과정에서 청와대와 금융 당국에 각종 투서가 난무하고 상대 후보 비방이 극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들 간 반목이 심하다. 이 내정자는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순우 현 행장도 상업 출신이다. 잇따라 상업 출신이 행장직을 차지하는 데 대해 한일 진영의 반발이 심하다. 이 내정자와 함께 면접 후보에 올랐던 김승규 부행장과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은 모두 한일 출신이다. 상업·한일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동안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아 왔다. 한일은행 출신의 한 직원은 “(순번제가) 문서화된 규칙은 아니지만 조직을 굴러가게 한 일종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는데 그게 깨졌다”며 “KB금융처럼 난장판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런 순번제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 금융권 인사는 “국민은행의 채널(채널1=국민은행, 채널2=주택은행) 분류법처럼 우리은행의 행장 순번제도 타파해야 할 구습”이라고 일갈했다. 이런 내부 기류를 의식해 이 내정자가 한일 출신을 수석 부행장에 발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조직의 조기 안정을 위해 인사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12명의 우리은행 부행장 가운데 8명의 임기가 이달 말 끝난다. 이 내정자와 경합했던 행장 후보들의 거취와 서강대·충청 인맥의 발탁 여부 등도 관심사다. 이 내정자는 충남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朴대통령 관저 문턱 낮추고 읍참마속을”

    “朴대통령 관저 문턱 낮추고 읍참마속을”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이 대통령 측근 간 권력 투쟁 및 기강해이 논쟁으로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을 지켜보는 청와대의 심정은 참담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태를 보는 정치·행정·법률 전문가들의 인식은 더욱 가혹했다. 정씨의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출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4일 서울신문은 과거 청와대 근무자를 비롯해 전문가 10명을 상대로 긴급 현안조사를 벌였다. 전 청와대 참모(김희상·박범계·익명 2명)와 정치 평론가·교수(신율·윤평중·전원책·최창렬·태윤정·한상희) 등이 현 정국을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리더십과 측근, 그 자체”라는 데 전원 동의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역대 정권과 다르게 청와대 내 권력투쟁 양상이 표출된 것은 조직을 장악할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방증”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직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도 “청와대 내부 알력 다툼을 이렇게 밖으로 끄집어내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검찰 수사를 봐야겠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총평했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 측근 비서관(안봉근·이재만·정호성)이 비선인 정씨와 결부돼 인구에 회자되는 것 자체로 청와대 리더십이 회복될 수 있는 단계를 지났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태윤정 선을만나다 대표는 “정씨가 박 대통령과 관련된 공식 직함을 갖고 있었던 것은 2000년대 초반까지로, 기본적으로 옛날 사람”이라면서 “2014년에 안 맞는 인물인 정씨가 언급되는 자체로 박 대통령이 과거 시대에 묶여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정무비서관을 지낸 인사는 “청와대엔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데, 관저의 문턱이 너무 높아 수석비서관들도 대통령 보고 사항이 있으면 이메일을 통해 부속실로 보낸다고 들었다”면서 “비서실도 작은 정부인데,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건 의혹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정씨 간 권력암투로 비화되며 김 비서실장이 무풍지대에 서는가 했지만, 전문가들의 아픈 지적은 김 비서실장에게 집중됐다. 10명 중 8명이 김 비서실장의 즉각 퇴진을, 7명이 김 비서실장과 측근 비서관 3명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대통령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비서관들이 민간인 신분에서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건 유출 사건만 꼬리 자르듯 처리하고 넘어가면, 사태는 무한히 증폭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박 대통령은 읍참마속의 고사를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참에 청와대 조직과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비서실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대통령과 장관 간 독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캐나다 등지에는 ‘선샤인(햇살·sunshine)법’이 있어 참모들의 의사결정 과정까지 모두 기록되고 공개된다”면서 “박 대통령이 보고 읽는 수첩에 들어간 내용이 어떤 경로로 포함됐는지 밝힐 정도로 청와대 행정에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회 교문위 문체부 국장, 정윤회 의혹 질의中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메모 논란

    국회 교문위 문체부 국장, 정윤회 의혹 질의中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메모 논란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메모 한 장이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를 들쑤셨다. 이 메모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김종 차관에게 전달한 메모였는데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면서 사달이 났다. 이날 교문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 딸과 관련해 직접 문체부 국·과장의 좌천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박 대통령 ‘정윤회 문제있다’ 보고한 문체부 직원 인사조치” 한겨레신문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꺼내 문체부 노모 국장과 진모 과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기사 바로가기) 한겨레에 따르면 당시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인사조치된 것은 청와대 지시로 두 사람이 승마협회에 대해 전례없이 조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직후였다. 승마계에서는 승마 선수인 정윤회씨 부부 딸의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을 둘러싸고 특혜 시비가 불거져 정윤회씨 부부가 청와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조사 보고서가 (청와대 뜻과 다르게) 정윤회 측과 반대 측 모두 문제가 많다는 식으로 보고한 것이 정윤회 측의 반발을 산 것 같다”는 익명의 문체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문체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두 달 뒤 정기인사 때 자연스럽게 해당 국장과 과장을 교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틀 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조치를 확인하는 바람에 노 국장과 진 과장은 산하기관 등으로 전보시켰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한겨레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겨레 보도가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 그래서 BH(청와대)에서 반응을 못하는 것이겠지”라고 밝혔다. 당시 인사권자인 유진룡 전 장관이 직접 밝힌 증언인 만큼 한겨레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조선일보 기사 바로가기) ●국장이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한다” 메모 전달 이를 놓고 5일 교문위에서 오전 질의가 끝나기 직전인 11시 50분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유기홍 의원은 “긴급 제보가 있다”면서 “문체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김종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 한다’는 메모를 전달한 것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사실 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과 한양대 동문으로 유진룡 전 장관에 의해 청와대 인사개입 통로로 지목된 김종 차관은 “(메모를) 받았다”며 “확인은 안 했다”고 답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 설훈 교문위원장이 “체육국장이라는 사람이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한다’는 메모를 차관에 전달하는 게 잘한 짓이냐”며 “당장 메모를 가져오라. 공직자가 여기가 어디인데 국회에서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라느냐”며 호통을 쳤다. 김종덕 장관이 “책임자로서 사과 드린다”며 바로 고개를 숙였지만 설훈 위원장이 “건국 이래 처음 보는 일이다. 절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국민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며 거듭 목소리를 높인 뒤 갑작스레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를 선포한 뒤에도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선 “미친 짓들 아니냐”는 설 위원장의 격한 반응이 여과없이 중계됐다. 이어진 오후 질의 시작과 함께 야당 의원들은 해당 국장에 대한 문책을 포함해 강도 높은 질타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국회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여야를 떠나 국회를 모독한 사태를 간과할 수 없고 당사자인 국장과 차관에 대한 징계 등 책임있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은 “교문위가 투우장이냐 투견장이냐. 장·차관의 진실한 답변을 보좌해야할 국장이 ‘진술하지 말고 은폐하라’는 취지로 작전지시를 내리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메모 전달 건에 대해 장관의 견해는 뭔지, 재발방지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듣고 위원회를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담당 국장의 적절치 못한 처신과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드린다”며 “발생해선 안 될 일이 발생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상임위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메모 전달 당사자인 우 국장은 “급하게 쓰다보니 앞부분이 생략됐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써서는 안 될 표현을 쓴 것은 백배 사죄드려 마땅하다”며 “배석해 지켜본 바에 의하면 여야 의원들이 배석해 고성이 오가고 하길래 차관께서 나서서 말씀을 많이 하시면 별로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서 윗사람을 모시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교문위원들은 질의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메모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총각행세 논란에 입장보니[전문]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총각행세 논란에 입장보니[전문]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3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에네스 카야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10일 전 보도된 에네스 카야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에네스 카야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제일 솔직한 사람은 우리 아내다”며 “’에네스 카야가 결혼을 했다, 아기가 있다’ 그런 건 내가 초반부터 얘기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가족에 대해서까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를 주장하는 여성과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앞서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여성이 ‘에네스 더이상 총각 행세 하지 마라’는 제목으로,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했다는 글과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와서 궁디(궁둥이) 때려 내가 맞아줄게”, “벗고 있을 때만 걸리는 훨씬 좋은 인연이지” 등의 수위 높은 대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게시자는 “에네스 너 나한테 사과해라. 너의 부인한테도 사과하고. 너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마”라며 “같은 여자로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네 부인도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거짓은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이다. 결혼했으면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살아라. 그렇게 못할 거 같으면 결혼을 하지 말던가”라고 비난했다. 또 “관계도 있었으니 100% 불륜이지. 이걸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카톡 아이디 뿐만 아니라 전화 번호도 다 알고 우리집 왔던 CCTV에도 다 찍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측과 인터뷰를 가진 여성은 “에네스 카야의 방송을 보니 2011년에 결혼했더라”며 “그런데 2011년에도 우리는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었다. ‘에네스는 바람 안 피고 가정적인 것 같다’고 여러 사람이 속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폭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여성은 “’자기야 왜 전화 안 해. 보고 싶었어’라고 하며 남편처럼 행동했다. 제가 거리를 두려고 하면 더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며 “그런데 시기를 계산해보면 그때는 결혼했었고 아내가 임신 중이었던 때였다. 너무 어이없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3일 에네스 카야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정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에네스 카야는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네스 카야측은 “많은 고민 끝에 에네스 카야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에네스 카야는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다”고 전했다.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소식에 누리꾼들은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진실은 밝혀지겠지”,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누구 주장이 진짜야”,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한명은 거짓말을 하는 거네”,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결말이 어떻게 나려나”, “에네스 카야 공식입장, 진실 꼭 밝혀지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에네스 카야측 공식입장 전문>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된 오해와 억측으로 현재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은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네스 카야는 사실여부를 떠나 본 사태로 인하여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및 그의 소중한 벗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며, 그동안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신뢰, 성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에네스 카야는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하였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에네스 카야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에네스 카야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에네스 카야는 가족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며 현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홀로 출국할 의사를 가진 바는 한순간도 없습니다. 앞으로 에네스 카야는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부디 성급한 추측과 오해는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사진=방송캡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동구 공공기관 청렴도 ‘최우수’

    강동구 공공기관 청렴도 ‘최우수’

    서울 강동구는 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640개 공공기관(기초자치단체 226개)을 대상으로 평가한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민원인이 업무별 청렴 수준과 부패 유발 요인 등을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에서 8.37점을 받았다. 이는 전국 평균 점수인 7.91점보다 0.46점 높은 것으로 최우수 등급이다. 직원들이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는 7.92점으로 평균 점수 7.67점보다 0.25점 높아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구는 2009년부터 ‘클린 청렴온도계’ 상시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건축, 교통, 위생, 환경, 보육 등 청렴도 취약 10개 분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주민의 입장에서 불합리한 행정에 대한 지적과 제도 개선책을 제시하는 ‘구민감사관제’, 부실공사를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주민참여감독관’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직 비리 익명 신고 시스템인 ‘청렴해우소’ 운영, 간부직 청렴도 평가 등 다양한 청렴 실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책임 행정 원칙 아래 전 직원이 청렴 행정을 실천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업무별, 부서별 부패 유발 요인을 찾아내고 비정상적인 관행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줌 인 서울] ‘박원순표 임대주택’ 벌써 실효성 논란

    [줌 인 서울] ‘박원순표 임대주택’ 벌써 실효성 논란

    박원순표 임대주택 8만 가구의 세부 공급계획이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형 민간임대주택 등 새로운 공급 모델을 만들어 정책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시가 숫자 맞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실효성 없는 임대주택 정책을 내놨다고 비판하고 있다. 3일 서울시가 밝힌 임대주택공급 계획은 크게 공공임대 6만 가구, 서울형 민간임대 2만 가구로 나뉜다. 공공임대는 ▲건설형 1만 6969가구 ▲매입형 1만 5080가구 ▲임차형 2만 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형 민간임대주택은 ▲1·3가구 룸셰어링 등을 통해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형 3096가구 ▲준공공임대 융자지원 2000가구 ▲규제완화를 통해 3000가구 ▲민간주택 임대지원 등으로 1만 2000가구를 공급한다. 공가 임대지원은 집주인에게 최대 25만원의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지원하는 대신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90%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임대만으로는 전월세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민간임대에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정책이 임대주택 8만 가구라는 숫자를 맞추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민간임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가 임대지원은 시장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인 주택의 경우 시의 지원을 받는 것은 25만원인데, 줄어드는 임대수입은 72만원이나 된다”면서 “오피스텔 등이 과잉공급이라지만 참여하겠다는 집주인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임대료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대신 저리로 임대주택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준공공임대 활성화도 쉽지 않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2%라는 정책 금리의 매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민간임대 사업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의 준공공임대주택은 60여 가구에 불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4년간 200억원에 불과한 재원으로 민간임대시장에 개입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4년 만에 몇만 가구 공급이라는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 진실은?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 진실은?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여성이 ‘에네스 더이상 총각 행세 하지 마라’는 제목으로,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했다는 글과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와서 궁디(궁둥이) 때려 내가 맞아줄게”, “벗고 있을 때만 걸리는 훨씬 좋은 인연이지” 등의 수위 높은 대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가 현실로…獨 ‘범죄 예보 시스템’ 도입 논란

    영화가 현실로…獨 ‘범죄 예보 시스템’ 도입 논란

    2054년 미국 워싱턴DC. 예방수사국 소속 경찰들이 살인 '예정' 혐의로 한 남자를 구속한다. 바로 지난 2002년 개봉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장면이다. 이처럼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나 그려지던 미래의 상상이 점점 현실이 되는 것 같다. 최근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경찰이 일어날 범죄를 예측해 사건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독일의 한 IT 회사가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이름도 사전 범죄 관측 시스템(Pre-Crime Observation System)의 약자인 '프리콥스'(Precobs)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에서 처럼 과거 범죄의 시간, 장소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발생할 만한 장소를 사전에 알려준다. 이같은 범죄 예보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경제적인 경찰 임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시스템의 도입 취지. 회사 측 관계자는 "바바리아주 일부 지역에서 실시된 테스트 결과도 긍정적" 이라면서 "현재 베를린 경찰이 이 테스트 보고서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식적으로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이에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독일 인권단체들은 "현재는 익명의 데이터로 범죄를 예측한다고 하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결국 개인정보를 활용하게 될 것" 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범죄 예측 시스템이 독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 국가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미국 LA경찰은 독일과 유사한 범죄 예보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실제 범죄가 25% 감소했다는 결과를 내논 바 있다. 또한 지난 10월 영국 런던 경찰청 역시 범죄 히스토리와 SNS 기록 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이 높은 특정 인물을 미리 선별하는 시스템을 20주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영국의 개인정보 보호단체인 빅 브라더 와치 측은 "자료가 되는 범죄 데이터에는 날짜와 장소, 범인 이름 같은 기본 범죄 기록 뿐 아니라 범인의 행동과 SNS 게시물의 언행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기게 된다" 면서 "이로인해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잠재적인 범죄 유발자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카톡내용 어떻길래? 진실여부는...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카톡내용 어떻길래? 진실여부는...

    에네스 카야가 불륜설에 휘말려 진위여부에 관심이 뜨겁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여성이 ‘에네스 더이상 총각 행세 하지 마라’는 제목으로,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했다는 글과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에네스카야는 ‘비정상회담’을 비롯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 충격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 충격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여성이 ‘에네스 더이상 총각 행세 하지 마라’는 제목으로,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했다는 글과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충격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충격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 불륜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여성이 ‘에네스 더이상 총각 행세 하지 마라’는 제목으로,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했다는 글과 그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