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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경비단 실탄 분실 은폐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경찰 경비단 내부에서 권총 실탄 4발이 없어졌지만 이 사실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경비단에 대한 조직 감사에 착수했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경비단 부대는 지난 4월 21일 오전 38구경 권총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없어진 사실을 파악했다. 이 사실은 탄약 반납 여부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채 직원들 근무 교대가 이뤄지면서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부대는 곧바로 전 부대원에게 부대 내에 비치된 소원수리함인 ‘직소함’에 실탄을 반납하라고 공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알 1발이 없어졌다면 고의로 가져갔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5발들이 한 세트가 통째로 없어졌다는 점에서 누군가가 실수로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자진해서 갖다 놓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라진 실탄과 공포탄은 다음날인 22일 오전 직소함에서 발견됐지만 실탄 분실 사고는 상부에 보고되지 않은 채 부대 자체적으로 종결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메르스 비상] “진료 않는 게 최선” 대형병원들 ‘환자 떠넘기기’ 우려

    삼성서울병원이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부분 폐쇄에 들어가면서 다른 대형 상급병원들도 덩달아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삼성서울병원은 타 병원으로의 이송을 원하는 환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대형병원은 “병원 간 감염 우려가 커 삼성서울병원 환자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들이 환자들을 서로 떠넘기는 ‘핑퐁’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온 환자를 일반 환자와 똑같이 대우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옮겨 온 환자는 음압병실에서 철저히 검사해 확실히 음성 판정이 나온 뒤에만 입원을 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으로 오겠다고 하는 환자를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 병원 내 입원 및 외래 환자, 의료진의 감염 예방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으로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했던 환자는 진료하지 않는 게 최선의 조치”라고 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은 지금 14번째 환자에 이어 환자 이송요원까지 메르스에 감염돼 향후 감염 양상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메르스 환자 진료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렇게 서울의 대형병원들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한 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의 병원 폐쇄조치와 이에 따른 환자 전원 치료는 실효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브레이크 없는 ‘가계부채’ 해법 없나

    브레이크 없는 ‘가계부채’ 해법 없나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빚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11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 증가 속도에 역사상 최저금리(1.5%)가 부채질을 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자를 좀더 세분화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출 부실 발생 시 은행의 책임 비율을 높여 은행의 심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7.3%(전년 대비)로 가계소득 증가율 2.6%의 세 배 수준이다. 소득 증가보다 가계빚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이 주도하고 있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전엔 부유층이 부동산을 사면서 대출을 받았지만 최근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전월세 가격 폭등에 등 떠밀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 가계부채 상황을 ‘당뇨병 환자’에 비유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추후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외국의 양적완화정책)가 침투하면 언제든 합병증으로 치사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준금리 결정 이후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할 수 있는 여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총량관리를 하려면 결국 정부가 창구 지도를 해야 하는데 저신용자들의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LTV와 DTI를 완화하고 그 이후 4번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가계부채 증가를 감내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였는데 (총량 관리는) 이런 흐름과 배치된다”며 정책의 일관성 훼손을 우려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LTV·DTI 규제 강화에 대한 의견이 많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DTI 규제만 강화해도 증가 속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적지 않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LTV·DTI 규제를 다시 강화하면 풍선효과로 2금융권의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상황에 취약한 자영업자와 고정 소득이 없는 고령자, 저신용자 등 차주를 세분화한 맞춤형 대책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잔액이 450조원으로 추정되는 자영업자 대출은 가계·기업대출이 섞여 있어 부실화될 경우 타격이 더 크다”며 “대출 실행 단계에서 과잉 업종 진입은 제한하고 은행에서 창업컨설팅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 교수는 “저소득·저신용자는 (일부 논란이 있겠으나) 이자를 정부에서 보전해 주고 세제 혜택 강화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대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2금융권에 모여 있는 다중채무자, 한계신용자에 대해선 기존 제도 내에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다중채무자, 한계신용자에 재정을 투입해 디폴트를 연장해 주는 건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고금리 전환대출(캠코), 개인 워크아웃(신용회복위원회), 개인회생·파산(법원) 등 기존 제도 활용을 주문했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2금융권 안심전환대출에 대해선 “부실 위험이 높은 2금융 고객의 특성과 2금융권의 자금운용 구조를 감안하면 도입하기 어려운 대책”(배 소장)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편 조 연구위원은 “담보만 확보되면 돈을 빌려주는 은행의 대출 심사 관행을 개선해 추후 부실이 발생했을 때 (은행의 과실이 있다면) 차주와 은행이 부실을 분담하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에 따라 방미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이 동의해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졌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 왔고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 박 대통령이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해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미 일정 재조정을 위한 미국 측과의 조율과 관련,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이 이른 시간 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을 들어 여러 국제 다자회의에서 만남이 가능하지만 두 나라의 현안만을 주요 주제로 논의시간을 충분히 갖는 자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 두 나라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안에 정식 서명하는 한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발사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다. 미국은 청와대의 방미 연기 발표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9일 밤(현지시간) 대변인실 명의로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래에 서로 편한 시간에 한·미 동맹과 지역 안정·안보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박 대통령을 초청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며 한국 측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무부 출신 전문가는 “국내 상황 때문에 정상회담을 연기한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할 때 일정을 다시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달러 강세가 문제” 보도에… 환율 시장 출렁

    “우리(주요 7개국·G7)는 기존의 환율 안정 노력을 재천명한다.” 독일에서 8일(현지시간) 폐막한 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이 문구가 들어가 있다. 통상적으로 담기는 문구라는 해명에도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꼬리를 물었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상황에 대한 G7 정상 간의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차를 두고 개막한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 가치 혼란은 AFP 보도로 촉발됐다. AFP는 익명의 프랑스 관리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 회담에서 ‘강한 달러가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강(强)달러를 지목한 전례는 많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관련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었기에 외환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AFP 보도 직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관련 발언이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수요(소비)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G7이 구조개혁과 재정·통화 정책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도 기자회견에서 “익명의 얘기를 믿지 말라”고 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G7 회의에서 환율 논쟁은 없었다”고 거들었다. 그럼에도 ‘G7 회의에 뭔가 있었다’는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G7 회동 뒤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되지만 수입물가가 올라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는 부담”이라며 엔저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자 시장의 의구심은 더 커졌다. 달러 약세장이 나온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580억’ 사상 최고가 조각품, 낙찰자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1580억’ 사상 최고가 조각품, 낙찰자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최근 역대 가장 비싼 조각 작품을 기록한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청동상이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스티브 코헨(58)에게 낙찰된 것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헨은 지난 5월 11일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자코메티의 1947년작인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Man Pointing, L‘Homme au doigt)를 1억 4130만 달러(약 1580억 원)에 낙찰받았다. 실물 크기인 이 청동상은 이제 코헨의 개인 수집품 가운데 자코메티 컬렉션에 이름을 더하게 됐다. 코헨은 지난해 11월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자코메티의 1950년작 ‘마차’(The Chariot)를 1억 10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그는 이 작품 역시 익명으로 입찰했지만, 여러 소식통을 통해 그가 낙찰자임이 밝혀졌다. 역대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코헨은 1992년 자금 2000만 달러로 SAC캐피털을 설립, 월가(街)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12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돼 여러 직원이 유죄 판결을 받고 18억 달러의 벌금까지 물었다. 또 외부투자자 모집 금지 처분으로 결국 2014년 문을 닫게 됐다. 결국 코헨은 자신의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포인트72를 설립했다. 순자산 103억 달러를 가진 코헨은 최근 몇 년간 많은 기술 분야에 투자했고, 1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코헨은 자코메티 외에도 클로드 모네와 에드바르 뭉크, 재스퍼 존스, 제프 쿤스, 윌럼 데 쿠닝,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의 작품을 수집해 맨해튼과 이스트 햄프턴, 코네티컷 그리니치에 있는 개인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 코헨의 새로운 콜렉션은 사실 지금까지 그가 사들인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아니다. 그는 2012년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으로부터 피카소의 ‘꿈’(Le Reve)을 1억 550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 열렬한 미술품 수집가는 윈의 실수로 훼손된 그림이 복원될 때까지 6년을 기다렸다. 코헨은 2006년 1억 3900만 달러짜리였던 작품이 복원 때문에 1억 5500만 달러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와튼스쿨 출신 코헨은 현재 코네티컷 그리니치에 있는 18에이커(79만평) 부지의 대저택에 살고 있다. 이 호화로운 저택에는 3250m2(983평) 규모의 메인 저택과 실물 크기 실내 농구장,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소형 골프 코스가 자리잡고 있다. 한편 코헨이 이번 조각품을 구매한 지난 5월 11일,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 1억 7900만 달러에 팔려 경매 사상 가장 비싼 작품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전 카타르 총리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매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진=크리스티, 스티븐 앤드 알렉산드라 코헨 재단, 구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항·비행기 거친 여행가방에 ‘세균 8000만 마리’

    공항·비행기 거친 여행가방에 ‘세균 8000만 마리’

    한 번 해외여행을 떠날 때 당신이 들고 간 여행 가방은 현지 호텔 등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엄청난 양의 세균을 붙이고 가게 되는 것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NBC 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살균제 제조사인 어퀸트(Aqaint)가 한 조사에서 항공기 기내에는 수많은 세균이 숨어 있으며 우리는 그 세균을 여행 가방 등에 붙인 채 호텔이나 집으로 가져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여행 가방 등 수하물에 평균 8000만 마리 이상의 박테리아가 붙어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짐은 평균 4명의 수하물 담당자와 2명의 택시 기사, 호텔 포터, 그리고 항공사 관계자의 손에 닿고 있기에 이들 각각의 손에 1000만 마리의 세균이 존재한다고 계산할 수 있다. 게다가 여행객이 노출되는 세균은 여행 가방과 같은 수하물뿐만이 아니다. 이번 조사 동안, 익명을 요구한 한 객실 승무원은 “정시 출발이 철칙이므로, 다음 비행까지 기내 구석구석을 청소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청소가 부족한 기내에는 좌석 테이블에서 아기 기저귀를 가는 승객부터 손톱을 자르거나 심지어 좌석에 오줌을 지린 경우도 있었다. 통로에 깔린 카펫 역시 화장실 바닥 이상으로 더럽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어퀸트의 볼라 라페 대표는 “기내와 공항, 크루즈선, 호텔에 숨어 있는 세균 때문에 오래전부터 기대해온 해외여행이 엉망이 돼 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승무원도 승객이 이륙 전에 테이블을 비롯해 좌석 주위를 살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소독하고 결코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예의/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문자를 보낸다는 게 엉뚱하게 다른 사람한테 보냈나 보다. 답이 오길 “교수님이세요?”란다. 아차 실수한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잘못 보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아닙니다. 수고하세요~”라고 답변이 왔다. 익명의 상황이니 ‘무시’해도 되건만 이렇게 친절한 응답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보통 전화를 잘못 걸면 십중팔구 받는 사람은 ‘쌩’ 하니 찬바람이 분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수화기를 내려놓기 일쑤다. 무슨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냉대하는 이들도 있다. 그럴 때면 수화기 너머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 건네는 이의 각박함이 전해져 씁쓸하다. 그런 이에 비하면 문자 한 통이라도 성심껏 응대하는 이는 틀림없이 예의 바른 사람이리라. 요즘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예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최근 자택 격리자가 많은 일행과 함께 버스를 타고 지방까지 가 골프를 쳤다고 한다. 자신만 아는 이기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예(禮)라는 것은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과 같은 단순한 예절이 아니다. 나 아닌 타인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길 줄 아는 태도가 진정한 예의 아니겠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면서 외국인이 가해자나 피해자, 원고나 피고로 등장하는 민·형사 사건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형사범의 경우 2009년만 해도 전체의 0.9%(2만 3418명)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그 비중이 1.4%(3만 681명)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어 통역인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전국 법원에는 약 1600명의 통역인이 등록돼 있다.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수랭 오트공바야르씨, 법원에서 등기우편 왔습니다. 서명하세요.” 집으로 법원 소환장이 날아왔다. 배달하는 사람의 눈길이 왠지 따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소환장은 그의 일감이다. 올 초 서울대에서 사회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몽골인 수랭(41)은 현재 법원의 통역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집으로 온 한글 소환장을 몽골어로 번역해 다시 법원으로 보내야 한다. 최근 들어 몽골인이 연루된 사건이 증가하면서 번역과 재판 참석 등 수랭의 업무가 크게 늘었다. “몽골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객관성을 잃으면 안 되죠. 공정한 수사나 재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형사범 2013년 1.4%인 3만여명 전국 법원에 등록된 외국어 통·번역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힌두어, 미얀마어, 카자흐스탄어 등에 이르기까지 29개 언어 1581명이다. 법원은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정식으로 법원 통역인 지원을 받아 심사를 거쳐 등록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1년에 한 차례 등록 통역인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 일본어 통역인 고영미(34)씨는 “법원 통역을 7년째 하고 있는데, 판사님과 초빙교수님의 특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등록 통역인 수를 늘리며 외국인 재판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이 드문 경우에는 수랭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현지 출신 외국인에게 맡기기도 한다. 아프리카 언어처럼 특정 언어로 진행되는 사건이 거의 없는 경우는 여전히 등록 통역인 없이 그때그때 추천 절차를 거친다.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통해 한국으로 압송돼 재판받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재판 단계에서 좀 더 수준 높은 통역을 위해 영국 정부에까지 소말리아어 통역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말리아 해적 땐 英정부에 통역인 요청 법원 통역은 통상 공소장 번역에서 시작된다. 번역에는 소정의 용역비가 지불된다. 서울중앙지법 기준으로 한글을 해당 언어로 옮기면 장당 3만원, 외국어를 한글로 번역하면 장당 2만원이 지급된다. 재판에 들어가 통역을 하면 기본 30분에 7만원, 이후 30분마다 5만원이 추가되고 여비가 따로 지급된다. 구치소로 피고인 접견 등을 갈 때에도 별도의 통역료가 붙는다. 언뜻 적지 않은 금액인 것 같기도 하지만 통역인들 사이에서는 “보수가 몇 년째 변함이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통역인은 “외국인 재판이 늘어나고 있지만 통역인 공급은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인지 통·번역대학원 출신 통역인이 부쩍 늘었다”며 “대학원에서 법원 통역 관련 수업을 들으며 모의재판에도 참여해 봐 요새는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역 수요가 적은 언어의 경우 법원에 등록만 돼 있고 통역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능하다고 알려진 일부 통역인에게만 일이 몰리기도 해 등록만 된 채 좀처럼 ‘실전’ 경험을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법원 통역 2년차인 김혜림(34)씨는 이제 법정에서의 통역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낯선 법률용어에 두려움이 컸지만 법률용어집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실력을 다졌다. 김씨는 “재판장과 검사, 피고인 사이에서 단순 통역 이상의 소통을 돕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언부언 두서없이 말하는 피고인의 진술을 잘 정리해 판사·검사에게 전해야 하고 반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사·검사의 말을 쉬운 말로 풀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말하려는 본래 의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특정 언어·통역인에 몰려 ‘부익부 빈익빈’ 아무리 경력이 오래돼도 피하고 싶은 분야나 사건들은 있는 법이다. 예컨대 군사 전문용어가 쏟아지는 방위사업 비리 사건이나 경제·특허 등 고도로 전문적인 분야의 재판은 워낙 까다로워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는 사람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통역인은 “전문 분야 사건의 경우는 해당 분야의 전문 통역사를 구하는 게 공정한 재판과 법원의 명예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 맞는 통역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취업난에 통번역대학원 출신 많아져 법원 통역은 통역인들의 세계에서 우선적으로 선호되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생소한 법률용어를 익혀야 하고 다른 일반적인 통역보다 책임감이 커야 하는 데 반해 이에 걸맞은 처우는 따라 주지 않는 편이라는 게 그들의 말이다. 통역인들은 법원 통역인 지원에 자격 조건 등 별다른 제한이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력서 제출만으로 지원할 수 있어 특별한 검증 절차가 없다 보니 법원 측에서 통역의 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올해부터 법원이 등록 통역인들에게 범죄 경력 조회 동의를 구하는 등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 수원지검에서 외국인 마약사범의 통역을 맡았던 사람이 외국인에게 자신이 수사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받아 챙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의자 신분인 외국인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었다. 법원 통역만의 보람도 있다. 김씨는 “외국인 피의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측면도 있는데 그들이 합법적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 경악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 경악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자고있는데 방에 들어와” 충격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성균관대 고위 보직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JTBC가 3일 단독 보도했다. 여학생에게도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성균관대학교 성평등 상담실에 접수된 탄원서를 인용해 지난해 4월, 당시 성대 산하 한 특수대학원장이던 A교수가 학교 행사에서 여교수에게 심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탄원서에서 “(A교수가)여교수들을 상대로 옆에 서있던 본인조차도 듣기 불쾌한 농담을 계속 했다. 계속해서 두 여교수들을 번갈아가며 ‘B교수님과 오늘 잘 꺼니까 방을 따로 마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어 “B교수님의 팔과 손을 불필요하게 만지시고 교수님이 피하자 ‘내 살을 싫어 한다’라는 둥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A교수는 한 여학우가 소맥(폭탄주 제조) 자격증이 있다고 하자, “소맥 자격증은 술집 여자가 따는 자격증이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 라는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자로 지목된 B교수는 강제 추행이 처음이 아니라며 “자고 있는데 (A교수가) 방에 들어와 뒤에서 몸을 밀착시켰다. 놀라서 이불을 제치자 ‘아 따뜻해, 가만히 있어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현재 대학원장에서 사임하고 평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A교수는 “뒤에서 안은 게 충격이었는지 몰랐다. 인정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B교수가)주무시고 있어서 같이 놀자는 의미였다”며 일부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자고있는데 방에 들어와…” 충격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자고있는데 방에 들어와…” 충격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자고있는데 방에 들어와” 충격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성균관대 고위 보직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JTBC가 3일 단독 보도했다. 여학생에게도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성균관대학교 성평등 상담실에 접수된 탄원서를 인용해 지난해 4월, 당시 성대 산하 한 특수대학원장이던 A교수가 학교 행사에서 여교수에게 심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탄원서에서 “(A교수가)여교수들을 상대로 옆에 서있던 본인조차도 듣기 불쾌한 농담을 계속 했다. 계속해서 두 여교수들을 번갈아가며 ‘B교수님과 오늘 잘 꺼니까 방을 따로 마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어 “B교수님의 팔과 손을 불필요하게 만지시고 교수님이 피하자 ‘내 살을 싫어 한다’라는 둥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A교수는 한 여학우가 소맥(폭탄주 제조) 자격증이 있다고 하자, “소맥 자격증은 술집 여자가 따는 자격증이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 라는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자로 지목된 B교수는 강제 추행이 처음이 아니라며 “자고 있는데 (A교수가) 방에 들어와 뒤에서 몸을 밀착시켰다. 놀라서 이불을 제치자 ‘아 따뜻해, 가만히 있어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현재 대학원장에서 사임하고 평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A교수는 “뒤에서 안은 게 충격이었는지 몰랐다. 인정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B교수가)주무시고 있어서 같이 놀자는 의미였다”며 일부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S·인터넷 활용 사회적기업 투자를”

    사회적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익적 목표를 우선으로 영업 활동을 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부른다. 고용노동부는 3~30일 사회적기업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 익명의 다수에게서 투자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중앙정부로선 처음으로 고용부가 크라우드펀딩대회를 주최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한국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 주관이다. 사회적기업, 예비 사회적기업, 청년 창업팀 등 80여개 팀이 참여한다.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www.ohmycompany.com)에서 진행한다. 투자에 참여하려는 사람은 플랫폼을 방문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투자하기’를 누르면 된다. 펀딩 목표 금액인 300만원을 달성한 팀 중 펀딩 금액, 투자자 수, 국민공감지수 등을 기준으로 11명의 입상자를 선정한다. 이들은 상장, 상금과 함께 저리 대출 지원, 시민 투자자 대상 오프라인 경연대회 참가 자격 부여,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파티’ 초청 등의 특전을 받게 된다. 고용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5 사회적기업가 페스티벌’도 연다. 페스티벌에는 1800여개 사회적기업 창업팀과 관계자, 시민 등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사회적기업 창업 교육, 토크 콘서트, 사회적기업 인증 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이 블라터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체포된 FIFA 간부들을 통해 블라터 회장의 혐의점을 찾고 있는 미국 수사당국에 주요 단서가 포착돼 블라터 회장이 사임을 발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ABC방송은 이날 수사상황을 잘 알고 있는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인용, FBI와 연방검찰이 사의를 표명한 블라터 회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취재원은 FBI 요원들이 수사 대상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서 ‘윗선’이 누구인지 대도록 하는 수사 기법을 설명하면서 블라터의 연루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취재원은 “이제 (부패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으려고 할 것이므로, 누가 먼저 (블라터가 연루됐다고) 불지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블라터 회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수사당국이 블라터 회장의 혐의 포착을 위해 이미 기소된 FIFA 고위간부들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BI는 FIFA를 부패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기존의 발표 이외에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블라터 회장이 FIFA 부패 스캔들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미국 수사당국에 블라터 회장의 부패와 관련한 주요 단서가 포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미 법무부는 FIFA 회장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FIFA 고위 간부 9명 등 14명을 체포하고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블라터 회장은 체포 대상이나 공표된 수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개시된 수사의 칼끝이 블라터 회장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연방검찰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FIFA 계좌에서 빠져나간 1000만 달러를 뇌물자금으로 보고 블라터 회장의 목을 조여나갔다. 뉴욕타임스는 1일 미 연방검찰이 1000만 달러의 송금에 블라터의 오른팔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의 턱밑까지 수사망이 조여오자 FIFA는 발케 사무총장은 물론 현직 고위간부가 1천만 달러의 송금에 관여한 바 없다는 성명을 내며 버티기에 나섰다. 송금을 승인한 것은 지난해 83세로 숨진 훌리오 그론도나 당시 재정위원장이었다며 책임 미루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블라터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블라터 회장 사임에 관여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고문은 미국이 블라터 회장 사임을 압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미국 정부는 FIFA 회장이 누군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성대 A교수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 경악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성대 A교수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 경악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자고있는데 방에 들어와” 충격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 성균관대 고위 보직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JTBC가 3일 단독 보도했다. 여학생에게도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성균관대학교 성평등 상담실에 접수된 탄원서를 인용해 지난해 4월, 당시 성대 산하 한 특수대학원장이던 A교수가 학교 행사에서 여교수에게 심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탄원서에서 “(A교수가)여교수들을 상대로 옆에 서있던 본인조차도 듣기 불쾌한 농담을 계속 했다. 계속해서 두 여교수들을 번갈아가며 ‘B교수님과 오늘 잘 꺼니까 방을 따로 마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어 “B교수님의 팔과 손을 불필요하게 만지시고 교수님이 피하자 ‘내 살을 싫어 한다’라는 둥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A교수는 한 여학우가 소맥(폭탄주 제조) 자격증이 있다고 하자, “소맥 자격증은 술집 여자가 따는 자격증이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 라는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의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자로 지목된 B교수는 강제 추행이 처음이 아니라며 “자고 있는데 (A교수가) 방에 들어와 뒤에서 몸을 밀착시켰다. 놀라서 이불을 제치자 ‘아 따뜻해, 가만히 있어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현재 대학원장에서 사임하고 평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A교수는 “뒤에서 안은 게 충격이었는지 몰랐다. 인정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B교수가)주무시고 있어서 같이 놀자는 의미였다”며 일부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乙들의 반란

    乙들의 반란

    ‘을의 반란’이 일어났다.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을 향해 “감독분담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진웅섭 금감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감독분담금은 은행·보험·증권 등 금감원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사들이 해마다 금감원에 내는 돈이다. 금감원 연간 수입의 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가장 큰 ‘돈줄’이다. 해마다 ‘밥값’(분담금)을 내 온 을(시중은행)들이 ‘갑’(금감원)에게 ‘상차림 영수증’(사용 내역)을 보자고 덤벼든 셈이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잡힌 금감원 운영 수입은 3034억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사들이 내는 감독분담금이 2363억원이다. 그런데 누가 얼마나 내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비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장은 “금감원이 책정한 대로 (분담금을) 내기는 하지만 도대체 다른 은행은 얼마나 내는지, (카드·증권·보험 등) 다른 업권도 우리만큼 내는지, 낸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도통 알 수 없다”며 “은행장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만사항이다 보니 (진 원장에게) 건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분담금은 각 금융사의 부채비율과 영업이익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금감원은 ▲은행·비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세 영역으로 뭉뚱그려 전체 금액만 공표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이자수익이 줄어 마른 수건도 쥐어짜고 있는데 경쟁 업권의 분담금 규모를 세세하게 알 수 없으니 ‘은행들만 봉을 쓴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파다하다”고 말했다. 사용 내역을 알 수 없는 것도 불만이다. 금감원은 경영공시를 통해 예산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만 ▲일반관리비 ▲운영 외 비용 ▲자산 취득비용 ▲법인세 등으로 내용이 포괄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는 밥숟가락 숫자까지 세부적으로 공개를 하고 있다”며 “금융사에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금감원이 정작 스스로는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분담금이 지난해(2002억원)보다 18%가량 늘었음에도 증가분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다는 것이다. 금감원 측은 “세부 업권별이나 개별사 분담금 규모는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 비공개 관행을 따라 왔다”며 “업권별로 합의가 이뤄지면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융사별로 따지면 분담금 규모가 얼마 안 되는데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하니 좀 그렇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공항·기내 거친 여행가방 ‘세균 8000만 마리’ 득실

    공항·기내 거친 여행가방 ‘세균 8000만 마리’ 득실

    한 번 해외여행을 떠날 때 당신이 들고 간 여행 가방은 현지 호텔 등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엄청난 양의 세균을 붙이고 가게 되는 것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NBC 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살균제 제조사인 어퀸트(Aqaint)가 한 조사에서 항공기 기내에는 수많은 세균이 숨어 있으며 우리는 그 세균을 여행 가방 등에 붙인 채 호텔이나 집으로 가져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여행 가방 등 수하물에 평균 8000만 마리 이상의 박테리아가 붙어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짐은 평균 4명의 수하물 담당자와 2명의 택시 기사, 호텔 포터, 그리고 항공사 관계자의 손에 닿고 있기에 이들 각각의 손에 1000만 마리의 세균이 존재한다고 계산할 수 있다. 게다가 여행객이 노출되는 세균은 여행 가방과 같은 수하물뿐만이 아니다. 이번 조사 동안, 익명을 요구한 한 객실 승무원은 “정시 출발이 철칙이므로, 다음 비행까지 기내 구석구석을 청소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청소가 부족한 기내에는 좌석 테이블에서 아기 기저귀를 가는 승객부터 손톱을 자르거나 심지어 좌석에 오줌을 지린 경우도 있었다. 통로에 깔린 카펫 역시 화장실 바닥 이상으로 더럽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어퀸트의 볼라 라페 대표는 “기내와 공항, 크루즈선, 호텔에 숨어 있는 세균 때문에 오래전부터 기대해온 해외여행이 엉망이 돼 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승무원도 승객이 이륙 전에 테이블을 비롯해 좌석 주위를 살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소독하고 결코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물단지 기부채납 시설물] 기업들 ‘사회 환원’ 생색… 지자체선 활용 못해 예산 부담만

    [애물단지 기부채납 시설물] 기업들 ‘사회 환원’ 생색… 지자체선 활용 못해 예산 부담만

    전국에 애물단지가 된 기부채납 시설들은 한두 곳이 아니다. 지자체들은 공짜로 개발사업자들에서 ‘큰 선물’을 받는다며 좋아했지만 소유권을 가져와 보니 예산만 축내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전남 광양시가 지난 2008년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는 광양커뮤니티센터는 해마다 수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포스코가 298억원을 투자해 중마동에 건립한 커뮤니티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 2895㎡ 규모로 수영장·사우나·커피숍·헬스장·다목적홀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곳에 있던 예식장과 레스토랑이 빠져나가는 등 전체 면적의 25%가 공실이 되면서 지난해에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는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 공모를 내고, 시민과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건물 노후화로 인한 시설 개보수 비용까지 들어갈 상황이라 지난해 정현복 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는 매각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건립한 건물을 아무 대책 없이 지자체에 넘겨줘 예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부채납 후에도 운영비를 공동부담하는 등 함께 노력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100억원을 들여 건립해 경북 구미시에 기부채납한 해마루공원도 애물단지 논란이 일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4공단의 기업체와 주거지역 완충기능을 위해 조성돼 2008년 관리권과 운영권이 시로 넘어왔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고 수억원의 관리비만 들어가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성의 없이 공원이 지어져 이용을 꺼린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언덕을 따라 오르는 계단식 산책로는 노인 등이 이용하기 어렵고 구미 4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마루전망대는 바로 앞쪽에 신축하는 29층짜리 아파트로 인해 조망권을 상실했다. 기부채납이 기업들의 배를 채우는데 악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고양시는 2009년 6월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4만 8793㎡ 규모의 부지를 지역건설업체가 대주주로 있는 ㈜원마운트에 공시지가의 1%(연간 9억원)만 내는 조건으로 35년간 임대를 줬다. 원마운트는 이곳에 실내스키장과 수영장 등 스포츠시설 등을 짓고 최장 50년 사용 후 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50년 후 해당 건축물은 철거해야 할 낡은 건물이 돼 있을 것”이라며 “무책임한 공모사업이 수천억원대 시유지를 반세기 동안 터무니없는 헐값에 임대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수원시에서는 아파트를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이 건립 후 시에 기부채납할 미술관 이름에 자신들의 아파트 브랜드명인 ‘아이파크’를 넣으려고 해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는 미술관 건립을 위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지를 제공했다. 김영균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미술관 건립지가 수원의 중심부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시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홍보를 돕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동구청은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제화센터를 짓겠다며 웅진씽크빅과 시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운영협약을 체결한 뒤 건축비를 지원하는 황당한 행정을 벌이다 시 감사에 적발됐다. 수강생 예측이 엇나가면서 결국 이 시설은 문을 닫았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부채납받을 시설물을 결정하는 과정에 실수요자인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단체장들이 수요조사도 하지 않고 자신의 치적을 위해 덩치 큰 시설물을 기업들에 요구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양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예맨 후티 반군 피해 탈출 못한 이유는?”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예맨 후티 반군 피해 탈출 못한 이유는?”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예맨 후티 반군 피해 탈출 못한 이유는?” 예멘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시아파 후티 반군이 적어도 4명의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예멘 수도 사나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미국인이 모두 민간인이며, 그중 한 명은 미국과 예멘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후티 반군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정정이 불안해지자 현지 대사관을 임시 철수하면서 미국인과 미군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현지 잔류를 택했거나 탈출 방법을 찾지 못한 수십 명의 미국인이 아직 예멘에 머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후티 반군과 직접적인 협상 창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예멘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들을 통해 억류 미국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멘 반군의 미국인 억류가 확인될 경우 예멘 사태 해결 과정에서 미국의 활동 반경이 위축될 전망이다. 후티 반군에 밀려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미국에서 진행한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협조한 반면 후티 반군은 반미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CNN방송은 미국 국적 민간인 1명이 예멘의 쿠데타로 야기된 무력충돌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이콧” 경고음…불안한 월드컵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무난히 5선 고지를 밟았지만 내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거 전에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보이콧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린 데 이어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변경될 여지가 있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은 지난 31일 영국의 PA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2년 월드컵이 여전히 카타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어느 조그마한 나라가 아니라 스위스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패 행위가 밝혀진다면 카타르월드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터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그가 물러나야 미래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타르월드컵이 취소될 경우 영국이 2022년 대회 유치에 나설지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블라터 회장이 정적들을 비난한 데 대해서는 “다소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며 “그가 회장직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FA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영국 왕세손도 이번 추문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유치 비리에 빗대는 성명을 발표했다. FIFA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길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은 블라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해 사퇴했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움직임도 관측돼 ‘반쪽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BBC는 바클레이즈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영국 은행 두 곳이 FIFA 간부들의 부패에 연루됐는지 내부감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기소한 14명의 공소장에는 두 곳 말고도 HSBC가 등장하는데 HSBC와 바클레이즈는 사실 확인을 거부한 반면,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부감사가 진행 중이란 점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블라터 회장은 총회 다음날 “간부 9명이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건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 견해를 밝혔다. BBC에 따르면 그는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는 미주대륙을 담당하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와 관련된 법률 위반”이라며 “이것에 FIFA가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1000만 달러의 뇌물을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익명의 FIFA 간부가 자신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UEFA는 FIFA가 권장하는 윤리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았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9일 리처드 웨버 미 연방국세청(IRS) 범죄수사국장이 “추가로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차기 미국 대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스위스에서 FIFA 간부를 체포한 것은 불충분하다”며 미군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FIFA를 해체,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선거를 앞두고 블라터 회장을 지지한 대가로 러시아와 카타르월드컵의 대륙별 출전 쿼터를 종전 4.5장으로 지키는 데 성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미군의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가 비활성화된 탄저균 처리 과정 등을 포함해 국방부 산하 모든 연구기관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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