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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비박 최고위원들 “金대표가 표결 거부” 오전 회의선 “남의 눈 생각하자” 고성이한구, 공천 결정 미루며 유승민 압박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8일 오전과 심야 두차례에 걸쳐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심야 최고위 회의는 한때 취소됐다가 열리는 등 하루 종일 진통만 거듭했다.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원회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핑퐁 공방’도 벌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심야 회의 직후 “결론 난 게 없다”면서 “최고위가 결정해야 공관위도 정상화되기 때문에 (파행이) 오래가면 곤란하다”며 조속한 공천 심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표결이라도 해서 결정하자고 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공관위가 결정한 일부 단수·우선 추천 지역에 대한 추인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이 반대해 공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공관위가 단수 후보로 선정한 유재길(서울 은평을), 유영하(서울 송파을),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권혁세(경기 분당갑) 후보에 대한 공천 의결이 유보됐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도 2시간 30여분 동안 고성만 주고받다 성과없이 정회됐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최고위원은 오전 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반대파를) 자르려는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공천안을) 해 오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가 그런 것 아니냐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왜 그렇게 하느냐. 남의 눈을 생각하라”며 제지시켰다. 김 최고위원은 탁자를 치며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는 등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새어 나왔다. 김 대표 역시 친유승민계 이종훈 의원의 단수 공천 배제를 거론하며 “다 경선해야 한다”고 맞섰다. 친박계 지도부가 “공관위 외부위원들에게 사과하라”며 김 대표를 압박했지만, 김 대표는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외부위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하며 공관위도 멈춰 섰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나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이한구 위원장이 ‘회의 취소’라고 (당 기획조정국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관위원은 “어제와 상황 변화가 없는데 회의에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관위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외부위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지목한 것이다. 당초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37개 지역의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연달아 미뤄졌다. 공천 파행이 장기화하며 결과적으로 유승민 의원 ‘고사(枯死) 작전’도 공천 마감 시한을 향해 치달았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보 등록(24~25일)까지 최대한 공천 결정을 미루며 유 의원 스스로의 선택을 압박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최측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먼저 공천 발표가 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유 의원의 생각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유 의원과 친유승민계)는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공천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날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03곳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했다. 결선투표를 포함한 경선 지역이 92곳, 여성 우선추천 5곳, 장애인 우선추천 1곳, 경쟁력 우선추천 1곳 등이다. 우선추천 지역 선정에 따른 후보 재공모 지역은 기존 예비후보 외에 새 인물로 재배치될 공산도 높아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관피아 척결’ 제구실 못하는 공직자윤리위

    ‘관피아 척결’ 제구실 못하는 공직자윤리위

    1년간 심의 후 불승인 12.7%뿐 기준도 불명확… ‘물심사’ 비판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위해 공직자윤리법을 강화(취업제한 기간 2년→3년)했지만 ‘낙하산’이 부활하는 조짐이다. 이를 걸러 내야 할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심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귀에 걸면 귀걸이’란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윤리위원 구성부터 객관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직자윤리법(일명 ‘신관피아법’)은 공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몸담았던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관에 3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다만 공직자윤리위 심의를 통과하면 ‘취업제한규정’에 걸려도 재취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간 공직자윤리위에 재취업 심사를 신청한 사례는 총 616건이다. 이 중 취업제한(67건)이나 불승인(11건) 등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건수는 88건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12.7%이다. 취업제한에 걸린 경우도 재심사를 통해 예외를 인정받으면 구제가 가능하다. 사실상 공직자윤리위를 거의 통과하는 셈이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공직자윤리위만 하더라도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의 ‘재심’이 잡혀 있다. 은행연합회 전무 자리를 노리는 김 전 원장은 지난달 심의에서 ‘취업제한’ 판정을 받았다. 업무 연관성이 있어 취업제한 요건에 해당된다는 판정이었다. 김 전 원장은 그렇더라도 직전 직장의 전문성(조세)이 은행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을 들어 구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심의에서는 이흥모 한국은행 부총재보의 금융결제원장 지원 자격도 심사한다. 이 부총재보는 이달 초 한은에 사표를 제출했다. 원칙대로라면 현직에서 곧바로 금융결제원장 이동이 어렵지만 결제 업무의 특수성과 전문성 등을 들어 공직자윤리위의 해석을 받아 보겠다는 심산이다. 문제는 공직자윤리위의 잣대다. 지난달 심의에서 장병용 전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신협중앙회 이사(검사·감독 담당)로 취직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임병순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도 같은 날 심의를 통과해 이달 말부터 롯데카드 감사로 출근할 예정이다. 직전까지 금융사를 감독하는 당국에 몸담고 있었음에도 금융사로 직행한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금융위원회나 금감원 출신이 민간 금융사나 이익집단에 곧바로 재취업하는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행태”라고 비판했다. 심의 잣대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정치 논리’나 ‘부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윤리위는 총 11명(위촉직 7명+임명직 4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부위원장(인사혁신처장)을 제외한 임명직 3명은 현직 공무원 중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각 부처 차관이 맡는다. 위촉직 7명 중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은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추천인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야별 할당이나 제한은 없다. 인사혁신처에서 추천한 인사들 중 대통령이 위촉하는 형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인사는 “사실상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나 부처별 파워에 따라 위원회가 꾸려질 수 있다”며 “특히 임명직의 경우 고양이(공무원)에게 생선(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을 맡기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고위 임원은 “국민은행이 행정소송으로 지난해 국세청에서 4600억원을 환급받은 사례처럼 조세심판원과 은행 업무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면서 “법이 너무 엄격하다 싶으면 차라리 법을 고쳐야지 법은 강하게 만들어 놓고 이래저래 힘있는 사람은 모두 빠져나가니 (공직자윤리위 심의가) ‘물심사’라고 하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공직자윤리위 구성부터 분야별 배분을 명확히 하고 추천 과정에서 야당이나 시민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집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취업승인이든 취업제한이든 심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해 기준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회사는 당신의 익명 앱까지 ‘사찰’한다

    회사는 당신의 익명 앱까지 ‘사찰’한다

    전담팀 구성… 정보 유출 감시 일부 기업들은 신규 가입 금지 내부 설득 통해 소통·개선해야 얼마 전 한 정유회사 직원 A씨가 회사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대뜸 회사는 “네가 정보를 줬느냐”면서 A씨를 다그쳤다. 사내 익명 앱인 ‘블라인드’의 에쓰오일 게시판에 A씨 회사의 성과급 내용이 자세하게 공개되자 회사 측이 평소 에쓰오일 직원과 가깝게 지낸 A씨를 ‘용의자’로 의심하고 심문(?)을 한 것이다. 영문도 모른 A씨는 끝까지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결국 자백을 받지 못한 회사는 A씨를 풀어 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내 정보가 블라인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인사 또는 노무 부서에 담당팀을 만들고 점검에 들어갔다. 재계 관계자는 “인사팀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을 보고 문체, 내용 등을 분석한 뒤 누가 썼는지를 찾아낸다”고 말했다. 몇몇 기업은 기존 (블라인드) 가입자는 내버려 두더라도 신규 가입을 아예 금지시켰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은 은행장이 직접 블라인드를 보고 부행장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하라고 지시한다. 블라인드를 통해 혹독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두산인프라코어나 대한항공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차원이다. 하지만 신입·경력 사원 채용 과정에서 평판을 체크하기 위해 개인의 SNS를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 재직 직원의 사적 영역을 감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일 테러방지법 통과로 정부의 감찰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큰 가운데 기업들마저 직원 통제에 나서게 되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창구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는 지적이다.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직원이 회사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올리거나 잘못된 사실이 있다면 내부 설득을 통해 소통하고 개선하는 등 혁신의 기회로 삼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블라인드와 달리 실명 공개가 원칙인 페이스북 등에 대해서는 개인이 일차적 책임을 진다는 주장도 있다. 이용자가 충분히 정보 공개 범위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도 관리를 다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기업이 가명 등을 통해 친구 맺기를 요구했다면 중차대한 범죄에 해당된다”면서도 “검색을 통해 접근했다면 직원이 원인 제공을 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탄핵 위기 호세프 ‘사면초가’

    브라질 반정부시위 거세질 수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을 장관에 기용해 탄핵 위기를 모면하려는 ‘초강수’를 뒀으나 새로운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룰라 카드’가 무의미해졌다. AF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집권 노동자당(PT)의 데우시지우 아마라우 상원의원이 검찰에 플리바겐(감형 조건의 혐의 시인)으로 호세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알로이지우 메르카단치 교육장관이 보좌관을 통해 “(비리 의혹을) 증언하지 말라”고 협박한 내용의 대화를 녹음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라우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 관련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익명을 요구한 호세프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룰라 임명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녹음은 거대한 타격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브라질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비리 혐의 등으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위기가 고조되자 룰라 전 대통령이 장관직을 맡는 것을 수락했다고 현지매체 ‘오 글로브’가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우리의 국무총리에 해당)으로 임명해 정치권과 대타협에 나설 계획이었다. 부패 의혹 수사를 받는 룰라 전 대통령 역시 장관이 되면 연방 검찰이나 주 검찰에 구속되지 않으며 연방 대법원에서만 재판을 받는 특권을 얻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남미에서 존경받는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그의 존재감을 활용해 탄핵을 막아 보려 했지만 검찰이 새로운 비리 의혹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면서 브라질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스텍 교수, 강의 중 세월호 희생자 폄하 발언 논란

    포스텍 교수, 강의 중 세월호 희생자 폄하 발언 논란

    포스텍(포항공과대) 교수가 강의 도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두고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며 폄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포스텍 총학생회에 따르면 H 교수가 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생각’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것은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 선박 관리자의 지시를 아무 생각 없이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 때문에 그냥 선장이 하는 아무 생각 없이 들었다”면서 몇 번씩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에 대해 지적을 했다. 이 발언은 한 학생이 페이스북의 익명 커뮤니티인 ‘포항공대 대나무숲’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총학생회 측도 이같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교수의 공개 사과와 학교 측의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몰이해에 따른 망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최근 연세대 교수도 세월호 참사 때 학생들이 개념이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우리 학교에서도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H 교수는 내부망을 통해 “나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상처를 받았다니 유감이고 미안합니다”라며 “작년에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이의를 제기한 학생이 아무도 없었는데 작년에는 학생들이 상처를 안 받았는지 또는 받고도 참았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반문했다. H 교수는 발언이 와전돼 먼저 학생들과 대화를 해 오해를 풀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 측은 이날 교무처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H 교수가 강의 중에 세월호 희생 학생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대학생으로서 필요한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조언하는 과정이었지만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나와서는 안 될 부적절한 것이었다”며 “해당 교수도 이런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대학은 H 교수가 맡은 ‘대학생활과 미래설계’ 수업을 다른 교수로 바꾸고 구성원들과 내용을 공유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기로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슐랭 3스타 식당’ 서울엔 몇 개나 될까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이 올해 발간된다. 한국은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 미슐랭 가이드 발간국이 된다. 미쉐린코리아 김보형 사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곧 미슐랭 가이드의 전문 평가원들이 2017 미슐랭 레드 가이드북 발간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면서 “한국 최초의 레드 가이드북이며 전 세계로는 27번째 가이드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편은 영어와 한국어 등 두 가지 언어, 인쇄본과 디지털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다. 미쉐린그룹의 베르나르 델마스 부사장도 간담회에 참석해 “서울편 발간은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가 미슐랭 가이드를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미쉐린타이어 창업자인 앙드레 미슐랭과 에두아르 미슐랭 형제가 1900년부터 운전자에게 필요한 식당과 숙소 정보를 묶어 무료로 배포한 책에서 비롯됐다. 맛을 기준으로 1~3개까지 별점을 매기는데 ▲재료 수준 ▲개성과 창의성 ▲풍미의 완벽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이 별점 책정 기준이 된다. 별점 1개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3개는 ‘요리를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으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 곧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여겨진다. 곧 서울을 찾게 될 심사위원들은 익명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식사를 한 뒤 별점을 매길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법 “수사기관에 개인정보 준 네이버, 배상 책임 없다”

    “무단 수집 수사기관 통제 포기” 사생활 침해 논란 목소리 커질 듯 인터넷 포털업체가 검·경 등 수사기관의 요청을 받았을 때 영장 없이 회원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넘겨주더라도 회원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포털업체가 쉽게 응해도 아무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0일 차모(36)씨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개인정보 제공으로 인한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포털업체의 심사 의무를 인정하면 국가의 책임을 사인(私人)에게 전가시키는 것과 다름없다”며 “심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 누설이나 별도의 사생활 침해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현행법상 전기통신의 내용 등은 영장이 필요하지만 이용자의 인적사항은 수사기관의 서면 요청만으로도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통신자료를 제공할 때 사업자가 자료 제공 여부를 심사할 의무가 있는지, 그리고 해당 이용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지 여부에 대해 대법원이 내놓은 첫 판단이다. 앞서 2심은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받은 네이버가 전기통신기본법에 규정된 통신비밀 보호기구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여부와 범위를 결정했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대법원은 네이버가 제공 여부를 심사할 의무는 없다고 판단했다. 차씨는 2010년 3월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씨를 포옹하려다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는 ‘회피 연아’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유 전 장관은 동영상을 올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네이버에 통신자료 제공 요청서를 보내 차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의 자료를 넘겨받았다. 이후 유 전 장관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경찰 수사는 중단됐다. 차씨는 네이버를 상대로 “자료 제공 요청에 응할 의무가 없고 개인정보 보호 의무 약관을 어겼다”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는 관계 법령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개인정보는 영장에 의해 제공되는 게 원칙”이라며 “개인정보를 급박하게 제공해야 할 특별한 사정은 없어 보이고 차씨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익명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2심 판결에 따라 포털업체들은 2012년부터 영장 없는 개인정보 제공을 중단했다. 네이버는 “(개인정보 제공 등) 구체 사항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존 방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무단 수집을 통제할 역할을 포기한 대법원 판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변호사는 “최근에 국회를 통과한 테러방지법 9조 3항에 국가정보원이 개인정보 등을 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만큼 이번 판결로 포털이 국정원 요청에 무조건 개인정보를 줘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은 통신자료는 2012년 787만여건에서 2014년 1296만여건으로 급증한 상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더딘 구조조정 ‘고삐’… 3대 악재 풀 사령탑은 안 보인다

    더딘 구조조정 ‘고삐’… 3대 악재 풀 사령탑은 안 보인다

    자본금 잠식·취약 업종 평가 추가… 책임 회피 등 근본 문제는 그대로 “靑 나서든가 금융위에 권한 줘야” 총선에 밀려 기업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가 “신용위험 평가 대상을 확대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당국과 은행 간 책임 떠넘기기, 오너와 노조 저항, 정치권 개입 등 근본적인 걸림돌은 그대로다.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관제탑)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위원회는 9일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브리핑에서 올해부터 신용위험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평가 방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영업 활동 현금 흐름, 이자보상배율 등을 따져 평가 대상을 선정했으나 앞으로는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은 기업과 취약 업종 기업 등을 평가 대상에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금융권 대출·보증 500억원 이상)은 54개로 2010년(65개) 이후 최대 규모다. 3년 내리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부실 기업은 2009년 2698개에서 지난해 3295개로 늘었다. 그런데도 구조조정은 더디기만 하다. 실질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쥐고 있는 정부가 정작 채권단에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해서다. 예정에 없던 이날 브리핑에서도 금융위는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을 잘 아는 채권단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을 오랫동안 담당한 금융권 인사는 “이론적으로야 정부 말이 맞지만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고 냉소했다. 그는 “시장 원리로만 구조조정이 단행된 역대 사례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 뒤 “기업 하나 정리하려면 일자리 감소에 따른 민심 이탈, 지역경제 타격에 따른 정치권 압력, 오너와 노조 저항 등을 모두 극복해야 하는데 민간에 이를 맡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지적했다. 역대 굵직한 구조조정이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결정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라는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아는 정부가 4월 총선 탓인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인사는 “(구조조정과 관련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확실하게 힘이 실린 것도, 그렇다고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형국”이라면서 “구조조정 속도를 내려면 사령탑부터 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가 다양해진 것도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로 은행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2금융권 이용과 회사채 발행 등이 늘어나 주채권은행의 입김이 약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실 기업 퇴출 결정 못지않게 살리는 결정도 매우 중요한데 배임 논란 등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성공했을 경우 (배임 걱정 등을 상쇄할) 인센티브가 확실한 것도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지난해 대형 조선사들이 수조원대 손실을 냈지만 부실을 털어 내려는 자구 노력이 약했다”면서 “인력 감축, 급여 삭감, 사업부 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라 오너도, 정부도, 채권단도 누구 하나 선뜻 총대를 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영욱 한국금융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어차피 청와대나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을 수밖에 없다”면서 “채권단 면책증서나 워크아웃 성공 인센티브 등(구조조정을 꼭 하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러 국방부, 5마리 돌고래 채용해 ‘특수부대’ 만든다

    러시아 국방부가 5마리의 돌고래를 구매하겠다는 이색적인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총 175만 루블(약 3000만원) 규모로 5마리의 돌고래를 구매하는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5마리 돌고래들의 세부 채용조건은 암컷 2마리, 수컷 3마리로 나이는 3~5세, 이빨 상태가 완벽하고 신체장애도 없어야 한다. 돌고래들은 오는 8월 1일까지 크림반도에 위치한 군항에 배치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가 돌고래 채용에 나선 것은 군사용 목적이다. 영리한 돌고래들을 훈련시켜 잠수함과 수중지뢰 탐지, 의심스러운 물체 탐색 등에 동원하겠다는 것. 익명의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2년 전 부터 돌고래를 군사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면서 "과거 냉전시대부터 돌고래는 다양한 군사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전직 러시아 해군제독 빅토르 바라네츠 역시 "구 소련시대 돌고래들은 적국의 선박에 폭발물 설치와 탐지, 침몰한 선박 탐색 등 여러 임무에 투입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러시아는 물론, 미 국방부의 돌고래 활용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러시아 측은 지난 1970년대 부터 돌고래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으나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커지면서 이같은 부대 운영을 비밀에 붙여왔다. 미국 역시 지난 1950년대 부터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활용해왔다. 다만 2012년 미 해군 측은 “약 80마리의 돌고래를 대체할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이라면서 “2017년이면 실전 배치돼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돌고래 병사의 전역을 알렸다.  한편 2년 전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의 무장 돌고래 부대가 러시아군으로 전출된 바 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되면서 이 지역 해군기지에 소속돼 있던 돌고래 부대가 러시아 해군의 관할이 됐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북 레버리지 높이는 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과정에서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변화한 북·러 관계를 고려해 우리 북핵 외교 전략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는 북핵 6자 회담의 당사국이지만 그간 한반도 정세나 북핵 문제에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안보리 등에서 북한과 관련된 문제는 중국에 보통 일임했고 미·중이 합의를 할 경우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식이었다. 이에 이번 안보리 논의 과정에서도 우리 정부는 한·미·일 공조를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취했다. 중국을 설득하면 러시아는 따라온다는 경험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결의 채택 과정에서 러시아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미·중이 합의한 초안에 ‘딴지’를 걸어 결의 채택을 늦추는가 싶더니 종내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에 반한다며 제재 내용까지 수정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첫 번째 대북 제재인 1718호 결의 때부터 직전 2094호 결의까지 러시아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의 3기 정부 출범 때부터 ‘신동방정책’을 추진해 동북아 지역 개발에 적극성을 보여 왔다. 특히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등극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가 소원해지자 러시아는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이번 결의 채택 과정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을 단순히 심술궂은 ‘몽니’로만 볼 수 없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전문가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마저 돌아서 북한이 어려울 때 숨통을 틔워 주는 게 값싸게 대북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북핵 외교에서도 러시아 등 대북 제재 실효성과 관련 있는 나라들에 대해 더욱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폐가서 발견된 타이 콥 야구카드 가격은?

    美 폐가서 발견된 타이 콥 야구카드 가격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일(한국 시각) “폐가의 버려질 뻔한 낡은 종이 상자 속에서 타이 콥 야구 카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인 타이 콥의 카드는 높은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발견자는 고조부가 살았던 미국 남부 폐가에 있던 낡은 종이 가방에서 타이 콥 카드 7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카드가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콥은 통산 타율 0.366·안타 4191개를 친 초창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23년 연속 타율 3할을 유지하며 통산 타율 1위에 올랐고, 1936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최초의 5인’으로 헌액됐다.  카드의 감정을 맡은 프로스포츠 검증협회(PSA)는 이번에 발견된 7장의 카드가 모두 진품이고, 1909년에서 1911년 사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타이 콥 야구카드는 현재 15장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새로 발견된 7장의 가치가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올랜도 PSA 회장은 “극적이고 기적적인 발견”이라며 “이번과 같이 놀라운 발견은 다시 없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발견된 타이콥 카드는 ‘T206’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애초 야구카드는 미국 담배회사가 판매촉진을 위해 담뱃갑 속에 끼워 팔면서 발간됐다.  1909년부터 1911년부터 발간된 ‘T206’ 시리즈는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다. 특히 콥의 야구카드는 찾기 어려운 카드다. 이는 담배를 싫어했던 콥이 담뱃갑에 자신의 카드가 포함돼 판매되자 담배회사에 발매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타이 콥 야구 카드, 美 폐가서 발견…수백만 달러 가치

    [포토] 타이 콥 야구 카드, 美 폐가서 발견…수백만 달러 가치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타이 콥의 카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발견자는 고조부가 살았던 미국 남부 폐가에 있던 낡은 종이 가방에서 타이 콥 카드 7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카드 검정 결과 모두 진품이며 1909년에서 1911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AP=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넷 비방’ 사실이라도 명예훼손 처벌 ‘합헌’

    ‘인터넷 비방’ 사실이라도 명예훼손 처벌 ‘합헌’

    “비판과 달리 공공 이익과 상반… 익명성 이용 무차별 살포 위험” 한·일 제외 폐지·사문화 추세…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은 계속 인터넷 등에 올린 글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라면 형사처벌을 하는 현행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이미 폐지됐거나 사문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헌재 결정에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헌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1항을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이번 헌법소원은 2011년 1월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노인정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입주민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노인회 임원이었던 B씨 부부가 노인회 회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해를 입혔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B씨는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게시글 내용이 모두 사실로 조사됐지만 A씨는 기소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고, A씨 측은 “‘비방할 목적’이라는 법 규정이 ‘비판할 목적’과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해당 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비방’은 일상이나 다른 법령에서도 사용되는 일반적 용어로 판례에서 보듯 ‘비판’과 달리 공공의 이익과 상반되는 관계에 있어 판단기준이 분명하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낸 김이수, 강일원 재판관은 “비난 가능성이 큰 행위를 공개할수록 공공의 이익과 피해자의 명예에 대한 비난이 함께 커질 수 있다”며 “비방할 목적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법관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다”고 지적했다. 사적인 문제에 국가 형벌권이 남용된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헌재는 인터넷의 특징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에 주목했다. 헌재는 “사실이라도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명예훼손적인 표현은 인터넷의 익명성·비대면성·빠른 전파가능성으로 감정적·이성적 배려마저도 상실한 개인 정보가 무차별적 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문제 제기를 넘어 사람의 명예에 대한 해를 끼칠 목적이 있는 표현만을 금지하는 등 표현의 자유 위축을 고려해 법원도 법 적용을 엄격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이수, 강일원 재판관은 “진실한 사실을 적시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스스로 표현을 자제하게 될 것”이라면서 “반박문 게재나 게시글 삭제 요청, 민사상 손해배상 등 다른 구제 제도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두 재판관은 미국, 독일 등도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는 인정하지 않고 있고, 이런 점 때문에 2001년 유럽평의회도 회원국들에 명예훼손의 비(非)형사범죄화를 촉구해 왔다는 해외 입법례도 제시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11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우리나라 정부에 명예훼손을 기소대상으로 제외할 것을 권고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어긋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프랜차이즈 갑질 익명 제보 받아요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유통 분야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불공정 행위 익명제보센터’를 2일부터 가맹(프랜차이즈) 분야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부터 보복을 우려해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지 못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명제보센터를 공정위 홈페이지(ftc.go.kr)에 운영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점 사업자 제보가 활성화 돼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를 효과적으로 적발·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맹본부 스스로 불공정 행위를 억제·시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커버 스토리] ‘21세기 청해진’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을 가다

    [커버 스토리] ‘21세기 청해진’ 제주해군기지 준공식을 가다

    ‘21세기의 청해진’으로 불리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평화 훼손과 환경 파괴 논란 속에서 26일 준공됐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국방부가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 지 23년 만이며 항만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6년 만의 완공이다. 대한민국의 ‘남방 해상주권 수호’와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를 표방한 제주해군기지는 김영삼, 김대중 정부를 거쳐 ‘대양해군’의 기치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6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유치가 확정됐다. 그동안 투입된 총사업비는 1조 765억원에 이른다. 이날 준공식을 맞아 직접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봤다. 낮 12시쯤 제주공항에서 50여분간 택시를 타고 도착한 기지 입구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 행사를 열고 고사를 지내고 있었다. 또 마을 곳곳에는 ‘생명평화 강정마을’,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의 현수막이 붙어 있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경찰들이 기지 정문 앞에 도열해 있었다. 해군과 반대 주민 간의 갈등이 아직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고권일(53)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비록 기지가 완공됐지만 우리는 해군기지가 마을 이름 앞에 접두어로 붙는 마을로는 살지 않을 것”이라며 “기지 건설 목적이 안보보다는 패권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마을 전체가 기지와 붙어 있는데 뱃고동 소리, 해상초계기에서 나는 소음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해군은 지금도 찬성하는 주민들만 싸고돌며 마을 주민들을 이간질하고 있지만 억울하고 속상한 주민들은 자포자기해 마을 총회에 참여하는 숫자도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인 문평대(66)씨는 “제주도는 일제강점기 때 곳곳에 군사시설이 건설됐고 4·3 사건과 같은 비극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제주도민들은 전쟁이라면 싫어하고 제주 토박이 가운데 3분의2는 심정적으로 군사기지 건설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느낌은 주민들이 외지인에게 의사 표현을 아주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기지 건설에 따라 민심이 찬반으로 갈리면서 이웃 간에 말조심하는 기류가 형성된 듯했다. 실제 인근 가게 주인은 기자에게 익명을 요구하면서 “이제 기지가 완성됐는데 반대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역 경제가 좋아지기만 바랄 뿐”이라고 찬성 입장을 조심스럽게 나타냈다. 기지 안으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약 49만㎡(약 14만 9000평) 규모의 웅장한 부지와 함께 새로 지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축구장 68개가 들어갈 수 있는 49만㎡ 부지 가운데 20만 5000㎡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했다고 한다. 건물 연면적만 8만 2400㎡(약 2만 5000평)이다. 특히 기지 한가운데 우뚝 선 본관은 해군 함정이 바다를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는 모양을 띠고 있다. 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층 높이의 본관 옥상에서는 구름에 가려진 한라산 중턱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기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다 한가운데 늘어서 있는 방파제. 해군은 15만t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남(南)방파제(길이 1.5㎞)와 함정 20척이 드나들 수 있는 동(東)방파제(길이 1㎞)를 지었다. 크루즈 접안시설인 남방파제는 마치 인간의 오른팔로 기지를 감싸 안은 모습이다. 방파제의 해상 높이는 19.5m, 수중까지 포함한 전체 높이는 40m다. 대형 태풍이 왔을 때 파고가 대략 10m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높이의 파도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방파제 가운데 가장 크고 튼튼하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해군기지가 관광도 염두에 둔 민군복합항이라는 점을 감안해 남방파제 위에는 관광객이 거닐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해군이 이 방파제를 ‘해상 올레길’로 부르는 이유다. 오후 2시 30분 본격적인 준공식 행사가 시작되자 부두에 정박한 4200t급 구축함 ‘왕건함’에서 지축을 뒤흔드는 19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은 이곳에서 북한의 해상 위협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지를 미국의 하와이나 호주 시드니와 같은 세계적 민군복합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본격화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던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미군을 위한 핵 기지라고 오해도 많이 받았고 일부 반대세력은 평화를 파괴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씌우기도 했지만 이제 23년 만에 우리 안보의 숙원사업이 빛을 보게 됐다”며 “우리 해군 기동 세력이 지리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략적 기지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자 제주해군기지의 출범을 알리는 뜻으로 부두에 정박한 해군 함정들이 일제히 기적을 울렸다. 이날 부두에는 왕건함 이외에도 해군 제7기동전단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t급)과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 4500t급),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1800t급) 등 해군 함정 8척과 해경 경비함 2척이 도열해 있었다. 제주해군기지는 한반도의 3면을 둘러싼 바다 한가운데 있어 우리 해군력의 ‘허브’로 평가된다. 유사시 동서남해 전방 해역으로 출동해 북한군이 잠수정에 특수부대를 태워 후방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WMD)의 해상 운송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주변국과 해양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21세기의 청해진’으로 불린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해군기지는 항만이 바로 심해로 통해 함정이 기동하는 것은 물론 잠수함을 신속히 전개시키는 데도 유리하다”며 “동해나 경기 평택, 전남 목포 해군기지 등과 비교하면 수심과 부두 규모 면에서 최적의 기동기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 작전기지에서 이지스함이 출동해 이어도까지 가는 데 13시간이 걸린다. 반면 제주기지에서는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 남쪽 이어도 인근 해역에 광대한 해양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점도 제주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제주해군기지에는 함정인력 2500여명과 육상에 상주하는 600여명 등 3000여명의 장병이 배속돼 있다. 정부로서는 기지 인근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갈등의 골을 메우는 작업이 시급한 과제다. 제주도는 2007년 5월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수용할지를 결정하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지 4곳 가운데 가장 높은 찬성 의사(56%)를 보인 강정마을을 최우선 해군기지 대상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며 극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2년 7월 대법원이 해군기지 건설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기지 건설 반대 시위자들이 공사 진행을 막는 등 시위는 격화됐고 이 과정에서 700여명에 이르는 시민 단체 활동가와 마을 주민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과 대림건설은 해군기지 반대 측의 집회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며 지난해 각각 360억원, 231억원의 배상금을 해군 측에 청구했다. 해군은 시민단체와 시위자들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기 위해 손해산정과 민사소송을 검토 중이라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예고하고 있다. 서귀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새 대법관에 ‘공화당 인사’ 검토

    오바마, 새 대법관에 ‘공화당 인사’ 검토

    공화당 “대법관 인준 보류” 재차 강조 민주당 당적을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망한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으로 공화당 소속 주지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브라이언 샌도벌(52) 네바다 주지사를 대법관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전국주지사협회 참석차 워싱턴DC에 온 샌도벌과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네바다주 상원의원으로 샌도벌과 가까운 리드는 이 자리에서 샌도벌에게 대법관직에 관심이 있는지를 타진했고, 샌도벌은 수락 결정은 유보했으나 자신의 신원조회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계인 샌도벌은 오하이오주립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네바다주 검찰총장, 연방지법 판사를 거쳐 2010년 네바다의 첫 라틴계 주지사로 선출됐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지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샌도벌의 풍부한 법조계 경력과 높은 지명도, 그리고 무엇보다 공화당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공화당 지도부가 그의 지명을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의원은 WP에 “샌도벌 지명은 공화당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도벌은 당적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성향을 보였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낙태, 건강보험, 동성결혼 등의 일부 이슈에 대해서는 절충적인 입장을 취했고, 소속 당의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공립학교 지원을 위한 세금 인상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반면 총기 판매자의 배경조사 의무화에 반대하는 등 보수 성향을 보여 왔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미국을 위한 민주주의의 찰스 챔벌린 사무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가뜩이나 친기업적인 대법원에 반노동 성향의 공화당원을 대법관으로 앉힌다면 자신의 업적을 갉아먹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고,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대법관 인준을 보류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스캘리아 대법관이 지난 13일 숨지기 직전 1695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창설된 사냥클럽 ‘인터내셔널 오더 오브 세인트 후베르투스’(사냥꾼 수호 성인) 회원과 함께 있었다고 WP가 보도했다. 스캘리아 대법관이 321년 역사의 이 사냥클럽 회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구미술관서 기증 받은 작품까지… 이인성 ‘연못’도 진위 논란

    대구미술관서 기증 받은 작품까지… 이인성 ‘연못’도 진위 논란

    미술품감정평가원 2004년 위작 판정… 2년 뒤 화랑협회는 2차 감정 때 “진품”“위원들 ‘너무 조악하다’ 의문 제기도” 고 천경자 화백, 이우환 화백 작품의 진위 논란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대구시립미술관이 지난해 한 기업인으로부터 기증 받아 처음으로 공개한 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연못’이 2004년 1월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에서 위작 판정을 내린 작품으로 밝혀졌다. 한국화랑협회는 2년 뒤인 2006년 이 작품에 대해 1차에서는 감정 불능을 내렸다가 2차에서 진품으로 감정한 바 있으나 이 작품의 진위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다. 당시 감정위원으로 참여했던 근대미술 전문가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씨는 25일 “이 그림은 이인성의 필치나 화풍과 달라서 위작 판정을 내렸던 것과 동일한 작품”이라며 “한국화랑협회가 2년 뒤 진품 판정을 내렸다고 해도 이견이 있는 작품을 공공미술관에서 기증 받아 전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예술애호가인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이 지난해 6월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예술품 578점 가운데 하나로, 미술관은 지난 22일부터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을 열고 있다. ‘연못’은 대구 출신 천재 화가 이인성이 일제강점기인 1933년 그린 가로 33.4㎝, 세로 24㎝의 유화 작품으로, 김 회장의 기증 작품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미술관은 이인성의 또 다른 작품 ‘향원정’(1940년쯤)과 함께 ‘연못’을 이번 전시의 간판 작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김인한 회장의 기증 작품 중 이인성의 작품은 매우 귀한 작품인 데다 화랑협회가 발행한 진품보증서가 첨부돼 있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두 차례 열어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대구미술관의 심의위원은 “여러 위원들이 심의 과정에서 작품이 이인성의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조악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정준모씨는 “감정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뒤집힐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이인성이 22세 때 그린 것이라고 하기엔 여러 가지로 무리가 있다”면서 “화가 서동진으로부터 수채화를 사사한 이인성의 작품은 가볍고 경쾌한 터치와 물감의 농도를 묽게 그린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고, 대부분 흰색을 거의 모든 색에 섞어 쓰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이 나거나 동양화의 호분을 칠한 듯한 느낌이 나는 특징이 있지만 ‘연못’은 그런 특징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인성의 사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그림에 있는 사인은 주로 수묵화에서 사용한 것이라는 점도 진품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준다”고 강조했다.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201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감정 의뢰를 받은 이인성의 작품 69점 중 54점이 위작으로 감정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논의...한국시간 내일 오전 5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현지시간 25일 오후 3시) 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유엔 공보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이 이날 결의안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되는 것이다.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 부장은 회동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결의안 타결에 근접한 바 있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다.  지금까지의 안보리 결의의 전례로 볼때,초안 도출에서 공식 채택까지는 보통 3∼4일이 걸렸다. 따라서 이르면 26일 또는 주말을 넘겨 29일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날 결의안 초안에 대해 ”내용이 길고,실질적이며,완전한 초안으로 며칠 안에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초안에는 특히 북한의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 핵·미사일 개발을 각각 담당하는 원자력공업성과 국가우주개발국 등 개인과 기관 30여 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나아가 항공유 공급 중단을 비롯한 대북 원유공급 제한,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 광물 수입금지,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줄을 조이기 위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 자살

    24일 오전 11시 55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M오피스텔에서 정모(57)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이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이모(59)씨가 발견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전날 정 단장과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아침에 출근하지 않았다”면서 “오전 오피스텔의 관리사무소 직원과 정 단장 오피스텔에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 단장은 지난해 9월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익명의 투서로 감사원 감사를 받아 큰 문제없이 넘어갔으나 최근 또다시 투서가 들어가자 이씨 등 동료들에게 괴롭다는 말을 자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 단장은 지난해 연구소기업이 57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내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구기관 10대 성과로 뽑히고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의 우수연구팀에 선정되는 등 국내 나노바이오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한국생명연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 자살

    24일 오전 11시 55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 M오피스텔에서 정모(57)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 연구단장이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이모(59)씨가 발견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전날 정 단장과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 관사인 이 오피스텔의 관리사무소 직원을 데리고 가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 단장은 지난해 9월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익명의 투서로 감사원 감사를 받아 큰 문제 없이 넘어갔으나 최근 또다시 투서가 들어가자 이씨 등 동료들에게 괴롭다는 말을 자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 단장은 지난해 연구소기업이 5700만 달러 수출성과를 내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구기관 10대 성과로 뽑히고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의 우수연구팀에 선정되는 등 국내 나노바이오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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