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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핵심공약 ‘지방분권’ 1년 넘게 표류중

    “대통령 분권 의지 있기는 하나” 비판 대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이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정부는 지방분권의 두 축인 ‘재정분권’(국세와 지방세 비율 개편, 지방소득세·소비세 인상 등)과 ‘자치분권’(자치경찰제, 주민참여·자치 강화 등)의 최종안 발표 일정을 넘기고도 이렇다 할 설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개헌안 부결 이후 ‘대통령이 분권 의지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정부 관계자와 학계 등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범정부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는 지난 4월 전문가 의견을 정리한 재정분권 권고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통령 의견이 반영된 종합대책을 확정하지 못한 채 기존 권고안만 대폭 손질했다. 자치분권위와 재정분권TF가 “공약 후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하기로 했던 재정분권 종합대책은 예정 시기보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자리걸음이다.  재정분권TF 권고안은 지방 소득·소비세를 늘려 현재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6대4까지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지방재정은 지금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다. 익명을 요구한 TF 관계자는 “기존 권고안에 기획재정부 입김이 반영되면서 실제 지방재정의 증가 폭은 2조~3조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일부 지자체는 되레 재정 부담이 커지게 생겼다”고 털어놨다.  자치분권도 다르지 않다. 이번 주 ‘제2국무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선 7기 시·도지사 간 첫 간담회에서는 핵심 의제였던 ‘자치분권 로드맵’이 빠지고 일자리 문제만 논의한다. 자치분권 적용 범위를 두고 청와대와 지자체 간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까지 마무리 짓겠다던 자치경찰제 기본계획과 각종 주민참여·자치 관련 법률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고향사랑기부제’(주민이 지자체에 기부하면 정부가 세액공제 혜택 제공)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 상반기 법률안 제정을 공언했지만, 지난 16일 열린 임시국회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안착과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지방분권은 관심 밖에 있다”고 전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분권 개념이 국민 실생활에 직접 와닿지 않는 데다 지난 6월 지방선거와 개헌을 연계하지 못해 정부가 이슈를 응집할 동력을 잃어버렸다”고 분석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관가 블로그] 이게 최선입니까… 환경장관의 불편한 인사

    [관가 블로그] 이게 최선입니까… 환경장관의 불편한 인사

    최근 단행 실·국·과장 인사 뒷말 무성 행시 35회 승진잔치 속 36회는 몰락 고참 대변인도 6개월 만에 전격 교체 “깜짝·보복성 지나치다” 비판 목소리“‘장관 눈 밖에 나면 본부에 있을 수 없다’는 소문을 재확인했습니다. 인사 기준을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럽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17일 4대강 조사·평가단 신설에 따라 단행한 실·국·과장 인사를 놓고 또다시 뒷말이 많은데요. 시민단체 출신인 김은경 장관이 보직과 경력 등을 고려치 않고 능력대로 인사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깜짝 인사’와 ‘예측불가 인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행시 35회(기시 27회)와 36회(기시 28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박광석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자연환경정책실장으로 승진 임명되면서 환경부 실장 4명 중 3명을 행시 35회가 차지했고, 본부 국장도 35회가 주축을 이루게 됐습니다. 반면 36회는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본부 국장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여기에 초임 국장 승진자나 퇴직 예정자가 맡는 소속기관 부장으로 밀려난 간부가 또다시 나왔습니다. 내부에선 36회의 ‘몰락’으로 평가하면서 그 배경엔 말을 아낍니다. 공직은 관운이라지만 특정 인사에 대해서는 ‘모질다’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끔찍한 소문마저 나도는 실정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장관의 ‘사감’이 반영된 인사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1년이 지났으니 ‘탕평’의 필요성을 느낄 만한데도 찍힌 간부에 대해서는 무관심, 업무 배제 등의 뒷끝이 지나치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리무중 인사도 여전합니다. 임명한 지 8개월 된 운영지원과장과 6개월 된 대변인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대변인과 운영지원과장은 인사 때마다 주목받는 자리입니다. 업무가 고되지만 이후엔 승진과 보직 등의 배려가 뒤따랐습니다. 환경부 실장 4명 모두 대변인을 거쳐 승진했거나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결’이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대외적으로 고참 국장을 ‘대변인’으로 배치한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환경부 대변인은 줄곧 고참이 맡아 왔기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전임 운영지원과장 역시 장관이 직접 발탁해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선 밀어내는 모양새를 취해 교체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미세먼지, 녹조 등 현안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아진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개각설에 예민해진 장관의 ‘조급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환경부의 한 간부는 “인사권이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지만 본부 국장을 비워 두면서까지 소속기관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내부보다 외부 평판을 우선하는 스타일을 고려할 때 장관의 요구 수준을 못 맞췄던 인사들이 밀려나는 조치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개 숙인 김상조 “퇴직자 이력 10년간 공시… 현직과 접촉 금지”

    고개 숙인 김상조 “퇴직자 이력 10년간 공시… 현직과 접촉 금지”

    非사건부 3회 연속 금지… 경력 관리 차단 金 “공정위, 권한 행사 공정하지 못했다” 전속고발제 부분 폐지·지자체 권한 분산 직원 사기 떨어져… 5명 중 1명 전출 신청 비리 근본 원인 ‘인사 적체’ 심화 우려도공정거래위원회가 퇴직자의 민간 기업 재취업 이력을 10년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서기관(4급) 이상 간부가 대기업 등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공정위가 ‘경력 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비(非)사건 부서 3회 이상 연속 발령도 금지한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조직 쇄신안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비록 과거 일이지만 재취업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있었음을 통감한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정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퇴직 간부 18명을 고액 연봉을 주고 채용하도록 16개 민간기업을 압박한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공정위는 기관 차원에서 퇴직자 재취업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이를 위반한 행위나 기업에 대한 청탁 등 부당 행위를 신고할 익명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력 관리를 막기 위해 비사건 부서 근무에 외부·교육기관 파견까지 합쳐 5년 이상 연속 복무도 금지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은 5년간 일했던 부서나 업무와 관련 있는 곳에 퇴직 이후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는 그동안 퇴직을 앞둔 간부들을 비사건 부서에 배치하는 등 경력 관리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 퇴직자와 현직자의 사건 관련 사적 접촉도 금지한다. 내부 감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감시하고 위반이 적발되면 현직자는 중징계, 퇴직자는 공정위 출입을 막는다. 퇴직자, 기업·법무법인 등과의 유착 통로로 의심받았던 공정경쟁연합회의 ‘공정거래법 전문연구과정’ 등 외부 교육에 대한 직원 참여도 금지한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시장경제에서 경쟁과 공정의 원리를 구현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법 집행 권한을 독점해 왔고 그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근본 이유”라면서 “전속고발제를 부분 폐지하고, 공정거래법 집행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번 쇄신안을 통해 조직을 다잡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재취업 비리 혐의로 전직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직원 사기는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다. 인사혁신처에 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로 전출을 신청한 공정위 직원이 100명에 육박한다. 공정위 본부 인원(500여명) 5명 중 1명이 탈출을 꾀하는 상황이다. 재취업 이력 공시 등 규제 강화로 명예퇴직이 줄면 공정위 인사 적체는 더 심해지고, 외부 교육 금지로 직원들의 전문성과 시장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밤 바다에 빠져 10시간 버텨 구조,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밤 바다에 빠져 10시간 버텨 구조,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밤중 유람선에서 추락한 영국의 40대 여성이 크로아티아 해안으로부터 96㎞ 떨어진 곳을 표류하며 10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지난 18일 밤 11시쯤(이하 현지시간) 대형 유람선 ‘노르웨이 스타’에서 추락한 케이 롱스태프(46)는 약 10시간 만인 19일 오전 9시 40분쯤 구조됐다. 익명을 요구한 구조대원은 영국 언론에 “요가로 몸을 단련한 것이 도움이 됐으며, 그녀는 한밤 바닷속에서 노래를 부르며 추위를 이겨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재직하다 지금은 자가용 비행기에서 일하고 있는데 “배 뒤편에서 떨어져 10시간 물 속에 있었고, 살아있다는 것이 행운”이라며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지난달에는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이 운영하는 한 유람선의 33세 직원이 멕시코만에서 배 밖으로 떨어진 뒤 22시간 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지난 5월에는 80세 호주인 남성이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던 유람선에서 추락했지만 끝내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경우는 다르지만 훨씬 오래 바다에서 지내다 살아 돌아온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2013년 역시 멕시코인 호세 살바도르 알바렝가는 440일 동안 태평양을 떠돌다 마셜 군도 근처에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당시 그는 삐쩍 야윈 몸이었고 팬티 차림이었다.2차 세계대전 때 중국 선원인 림푼은 대서양을 홀로 133일 표류하다 생환해 당시 세계 최장 조난 기록을 세웠다. 미국인 모험가 스티븐 캘러헌은 고래 한 마리가 그의 보트 나폴레옹 솔로를 들이받아 바다에 떨어진 뒤 대서양 거친 물살을 76일 동안 견뎠다. 꼼꼼한 영국 BBC는 여섯 가지 이유로 그녀의 생환을 설명해 눈길을 끈다. 가장 주효했던 것은 수온이었다. 극한 생존 전문가인 마이크 팁턴 교수는 “당시 수온이 섭씨 28~29도 정도였을 것이어서 수영장 풀보다 조금 따듯한 정도였다”며 5도 정도였다면 1시간, 10도 정도였다면 2시간, 15도 정도였다면 6시간은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며 20도 후반이었다면 생존 가능 시간은 25시간 가량 된다고 말했다. 방송은 영국과 아일랜드 해역의 평균 수온이 12~15도 사이라며 이곳에서라면 찬물 쇼크를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둘째는 떠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아일랜드 바다 낚시꾼들에게 조언하는 생존 요령에 따르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헤엄 치려 하지 말고 무릎을 가슴 높이까지 올린 다음 떠있도록 애쓰는 것이다. 팁턴 교수는 롱스태프가 “힘을 빼고 평온한 상태에서 떠있었고 헤엄치되 자신이 떨어진 곳에 그저 잘 머무르려고만 했다”며 “내내 물살을 이기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익사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옷이나 신발도 물 속에 들어간 얼마동안은 공기를 가둬 몸을 떠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리저리 많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조용히 떠있는 것이 공기를 가둬놓는 데 도움이 된다.세 번째는 가능한 한 빨리 구조되는 것이 중요하다. 롱스태프가 배에서 떨어졌을 때 다른 승객들이 알아챘던 것처럼 보이고 CCTV를 통해 추락 시간을 파악해 있을 만한 위치를 추정해 수색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밤에 혼자 바다에 떠다니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네 번째는 여자이기에 생존에 유리했다. 체지방 비율이 남성보다 10%는 높다. 팁턴 교수는 “피하지방이 많다는 것은 몸 속의 공기와 지방으로부터 더 많은 부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이 많으면 몸을 따듯하게 만들어 지쳤을 때도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는 생존 심리학이다. 존 리치 박사는 재난 상황에 대다수는 스스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해 얼어붙고 만다. 아니면 패닉에 빠진다. 하지만 몇몇은 즉각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한다. 팁턴 교수도 “심리적인 면이 크게 작용한다.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이 되면 진짜 절망에 빠지기 쉽다”며 “수색대나 구조대가 근처에 있다고 상정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자꾸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정위, 과거 정부 ‘퇴직자 취업알선’에 공개사과

    공정위, 과거 정부 ‘퇴직자 취업알선’에 공개사과

    대기업을 감시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가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조직적으로 알선한 불법을 수년간 저지른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공정위는 재발방지를 위해 퇴직한 직원이 10년간 민간기업에 재취업한 이력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현 직원이 공정위를 나간 선배(OB)와 사적으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는 쇄신안을 20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퇴직자의 재취업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공정위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퇴직 간부 18명을 고액 연봉을 주고 채용하도록 민간기업 16곳을 압박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비록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재취업 과정에서 부적절한 관행, 일부 퇴직자의 일탈행위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있었음을 통감한다”며 조직을 대표해 사과했다. 공정위는 재취업에 관련된 부당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익명신고센터를 홈페이지에 만들기로 했다. 공정위는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기관(퇴직 전 5년간 일했던 부서와 관련 있는 곳)이나 그 소속계열사 등 민간기업에 재취업한 퇴직자의 취업 이력을 퇴직일로부터 10년 동안 홈페이지에 공시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퇴직자에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 퇴직자부터 적용한다. 퇴직자가 취업 또는 이직 사실을 공정위에 통지하지 않으면 공정위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아울러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퇴직 후 자동으로 승진하는 특별승진 제도 개선을 시도하고, 재취업 자체심사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심사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김상조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구성원 전체가 일심단결해 노력하고 제가 그 책임의 선두에 서겠다”며 “쇄신 방안은 일회성·임기응변식 조처가 아니며 향후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해 나가겠다”고 허리를 굽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지은씨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한 1심… 2심선 뒤집나

    “김지은씨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한 1심… 2심선 뒤집나

    성폭력 사건은 통상 전문가 의견 존중해 재판부 판단 바뀌면 유무죄 달라질 수도 안희정 “안아달라” 발언 ‘위력’ 해석 여지 진술 신빙성도 중요 쟁점…“김씨 일관돼”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가 수행비서 김지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배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재판에서 통상 법원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 판단을 내린다.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유무죄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이다. 서울신문이 19일 안 전 지사에 대한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 심리전문위원과 반대되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결심 공판 직전인 지난달 16일 6차 공판에서 심리전문위원 2명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비공개로 열린 증인 심문에서 전문위원들은 성폭력 사건 발생 당시와 현재 김씨의 심리 상태, 일반적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전문위원은 “피해자 경력에 맞지 않은 수행비서로 고용한 점, 특별 대접을 한 점 등을 볼 때 김씨가 그루밍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은 성범죄자가 피해자의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그루밍은 주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성인 여성인 김씨가 그루밍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법원이 언론 등에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피해자의 심리 상태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그루밍, 학습된 무기력, 해리 증상, 방어기제로서의 ‘부인과 억압’, 심리적으로 얼어붙음 등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적혀 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피해 여성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전문가의 의견을 배척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항소심에서 법원의 판단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성폭력 전문 변호사는 “선고문과 보도자료에서 재판부가 그루밍 상태가 아니라고 확언하기에 전문가의 의견을 그대로 인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김씨의 상태를 그루밍 등으로 판단, 위력이 행사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와 김씨 사이에 위력 관계가 존재하지만 안 전 지사가 간음과 강제추행에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본 법원의 판단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도 항소심에서 간음과 강제추행 행위에 위력이 행사됐다는 부분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첫 번째 공소 사실인 러시아 간음에서 안 전 도지사는 “위로해 달라. 안아 달라”고 말했는데, 재판부는 이를 위력 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도지사와 수행비서 사이에 위력이 존재한다면 강압적이지 않은 대화도 위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위력은 사실 ‘공갈´과 유사한 것”이라며 “상대방이 협박이라고 느꼈으면 공갈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위력도 마찬가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 진술의 신빙성도 항소심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 재판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1심 재판부는 김씨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폭력 재판의 경우 다른 증인과 피해자의 증언이 일부 다르더라도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다”며 “게다가 김씨는 검찰 조사부터 법정에서까지 진술이 일관됐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안희정 무죄 재판부, ‘김지은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

    [단독] 안희정 무죄 재판부, ‘김지은 그루밍’ 전문가 의견 배척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가 수행비서 김지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배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재판에서 통상 법원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 판단을 내린다.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유무죄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이다. 19일 안 전 지사에 대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 심리전문위원과 반대되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결심 공판 직전인 7월 16일 6차 공판에서 심리 전문위원 2명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비공개로 열린 증인 심문에서 전문위원들은 성폭력 사건 발생 당시와 현재 김씨의 심리 상태, 일반적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전문위원은 “피해자 경력에 맞지 않은 수행비서로 고용한 점, 특별 대접을 한 점 등을 볼 때 김씨가 그루밍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그루밍은 주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성인 여성인 김씨가 그루밍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언론 등에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피해자의 심리상태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그루밍, 학습된 무기력, 해리증상, 방어기제로서의 ‘부인과 억압’, 심리적으로 얼어붙음 등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적혀 있다.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은 성범죄자가 피해자의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피해 여성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을 배척하기는 쉽지 않은만큼, 항소심에서 이런 법원의 판단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성폭력 전문 변호사는 “선고문과 보도자료에서 재판부가 그루밍 상태가 아니라고 확언하기에 전문가의 의견을 그대로 인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김씨의 상태를 그루밍 등으로 판단, 위력이 행사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위력 관계가 존재하지만 간음과 강제추행에 각각 행사하지 않았다고 본 법원의 판단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도 항소심에서 간음과 강제추행 행위에 위력이 행사했다는 부분을 증명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첫번째 범행인 7월 30일 러시아 간음에서 안 전 도지사는 “위로해달라. 안아달라”고 말했는데, 재판부는 이를 위력 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도지사와 수행비서 사이에 위력이 존재한다면 강압적이지 않은 대화도 위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위력은 사실 ‘공갈‘과 유사한 것”이라며 “상대방이 협박이라고 느꼈으면 공갈이 될 수 있는것처럼, 위력도 마찬가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은 항소심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 재판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가 많다. 재판부는 사실상 김씨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폭력 재판의 경우 다른 증인과 피해자 증언이 일부 다르더라도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다”며 “게다가 김씨는 검찰 조사부터 법정에서까지 진술이 일관됐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진에어 면허 취소는 피했지만 … 신규노선 제한 등 정상화 ‘첩첩산중’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에 면허 취소 대신 경영상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진에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신규 노선 취항과 기재 도입 제한 등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영 정상화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17일 진에어는 입장자료를 내고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고객 가치 및 안전을 최고로 여기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짧게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14일 국토부에 ‘경영문화 개선 방안’을 제출해 ▲의사결정 체계 정비 및 경영 투명화 ▲ 준법지원 제도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내 다른 계열사 임원의 결재를 배제하고 최종 결재를 대표이사가 하기로 했다. 이사회 개최를 격월로 늘리고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며, 사외이사를 이사회 과반으로 확대하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배제하는 방안도 담았다. 준법지원인을 선임해 항공법령을 꼼꼼히 준수하고 외부전문가와 익명 제보 등을 통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임원에 대한 보직 적합성 심사와 리더십 평가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복지와 불만 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리면서 주가 급락 등 경영에 심각한 불안을 겪었던 진에어는 이날 국토부의 결정을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면허 취소 대신 주어진 제재가 경영에 적지 않은 불이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진에어가 제시한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때까지 일정 기간 신규 운수노선 배분과 신규 항공기 등록을 하지 않고 전세기, 부정기 항공기 운항 등도 불허하기로 했다. 최근 LCC업계가 지방 공항을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신규 노선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신규 노선 취항 제한은 사업 확대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 또 지난달 도입하려던 신규 항공기 B737-800 2대의 도입도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리스 계약과 도색, 좌석개조 등을 끝낸 항공기를 방치해둘 수밖에 없어 리스료 등 고정비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6.22% 오른 2만 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뛰었지만 당장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진에어 노조는 성명을 내고 진에어에 ‘갑질 경영’을 일삼은 총수 일가와 혼란을 자초한 국토부를 동시에 비판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모순된 법을 억지로 적용해 직원 생계를 위협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다”면서 “김현미 장관은 사퇴하고 국토부는 항공법을 재정비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수천 명을 실직 위기에 몰아넣고도 비겁하게 숨어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무책임한 총수 일가는 사죄하고, 진에어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성들에게도 반바지와 양산을 허하라

    남성들에게도 반바지와 양산을 허하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남성 직장인의 정형화된 복장까지 바꿀 기세다. 직장에서 반바지를 입게 해 달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커지는가 하면,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양산을 쓰겠다는 남성도 등장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신모(28)씨는 흰색 긴 셔츠에 정장 바지,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출근한다. 고객을 상대한다는 이유로 은행에선 이런 ‘드레스 코드’가 관례화돼 있다. 신씨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정보기술(IT) 계열 기업 직원들이 부럽다”면서 “남성 은행원들에게 반바지 정도는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이모(34)씨는 “더운 여름에 통풍이 잘되는 ‘리넨’ 소재의 셔츠를 입고 다니지만 여전히 덥다”면서 “올해 여름은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내년이 벌써 두렵다”고 호소했다. 금요일만 자율복장이라는 직장인 이모(31)씨는 “내년부터는 매일 반바지를 입게 해달라”고 덧붙였다.지난 1일 수원시 공무원노동조합 익명 신문고에는 “너무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 거죠?”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공무원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호응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3일 반바지를 입자 수원시청과 일부 동주민센터에의 일부 직원들도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풍경이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대기업들과 사회적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반바지를 자유롭게 착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 이모(32)씨는 “지난해부터 남자 직원 대부분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다”면서 “일부 임원들도 반바지를 입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동의 한 사회적기업에 근무하는 권모(31)씨는 “아직 과거의 고리타분한 인식에 머물러 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드레스 코드만 강조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폭염 속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양산을 쓰자는 캠페인도 등장했다. 전북도청은 온열 질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양산 쓰기 운동’을 했다. 남성 직장인 중에도 양산을 쓰겠다는 사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직장인 서모(32)씨는 “햇볕을 그대로 쬐면 체감온도가 45도에 육박하지만 양산을 쓰면 30도 아래로 떨어진다”면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양산이 필수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양산을 썼다는 황모(32)씨는 “남자가 양산을 쓰면 이상하게 바라볼까 봐 걱정했었는데, 한 번 쓰고 나니 왜 진작 쓰지 않았을까 후회가 될 정도”라며 ‘양산 예찬론’을 폈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양산을 쓰면 그늘이 생겨 체온을 떨어뜨리고, 직사광선을 가려 피부노화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양산 쓰기 현상에 대해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남성들도 고정관념이나 규범보다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남의 눈을 점점 의식하지 않게 되는 경향과 무더위가 겹쳐서 반바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남성들이 나타났다”면서 “문화적 측면도 있지만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복장을 시원하게 입도록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쌀·선풍기·현금 30만원…파주의 ‘얼굴 없는 천사’

    경기 파주시에 지난겨울부터 얼굴 없는 천사가 잇따라 나타나 시민들에게 위로를 안기고 있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청에 쌀 10㎏짜리 50포가 택배로 배달됐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신 써달라는 글만 있었고 보낸 사람을 알 수 없었다. 앞서 이달 1일에는 시청 복지동 입구로 선풍기 10대가 배달됐다. 선풍기 상자에는 “어렵고, 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두고 갑니다. 너무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쓴 메모 1장이 붙어 있었다. 파주시는 부채만으로 지내는 취약계층 10가구에 곧장 전달했다. 쌀은 도움을 잘 받지 못하는 아동·여성 등의 생활시설에 보내기로 했다. 파주에서는 지난 1월 말에도 운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시민이 직접 가꿨다는 쌀 20㎏짜리 40포(16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절한 시민이 독거노인 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0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이런 소식에 파주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선풍기 100대를 파주시에 기증했다. 시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정 등 저소득 가구에 긴급 배포한다. 이미경 파주시 복지정책과장은 “기부하면 현수막을 내걸고 사진을 찍으며 선행을 알리는 게 보통인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해마다 기부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무원 10명 중 8명 “고충 경험”… 절반 이상이 “체념”

    공무원 10명 중 8명 “고충 경험”… 절반 이상이 “체념”

    승진 등 문제 62.9%… 성희롱도 439명 고충처리제도 잘 몰라… “활용” 3.6%뿐중앙부처 공무원 10명 중 8명은 임용이나 승진, 직장 문화, 성희롱 등의 고충을 겪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참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일주일간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1만 8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무원 고충처리제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8.7%(1만 4802명)가 ‘고충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53.4%(7808명)는 고충 해소를 시도하기보다는 ‘인내하거나 체념한다’고 답했다. ‘고충처리제도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3.6%(529명)에 그쳤다. 고충 내용과 관련해 중앙부처 공무원 10명 중 6명(62.9%·9316명)은 승진과 전보 등 임용 문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근무 환경과 관련한 고충은 43.7%(6417명), 인사 기준에 대한 고충은 26.6%(3946명)였다. 소속 기관 내에서 비인권 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22.0%(3261명)나 됐다. 그 외 무통보 회식(12.9%·1909명), 퇴근 후 업무 지시(6.4%·943명), 성희롱이나 성추행(3.0%·439명)을 경험한 공무원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고충을 공식적으로 상담하고 사안에 따라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고충처리제도에 대해 잘 아는 공무원은 19.1%(3593명)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2.8%(1만 1817명)가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인사처는 그동안 별도 규정 없이 기관별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고충상담제도를 체계화하고자 ‘공무원 인사고충상담 표준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는 고충상담 내용에 대한 비밀 유지와 불이익 금지, 익명 고충상담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무원고충처리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기관 내 보통고충심사위원회에 민간위원의 참여가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7~15명의 위원 중 절반 이상은 퇴직공무원, 교수, 변호사 또는 노무사 등의 민간위원이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터키發 금융 불안] 에르도안 “美, 동맹 등에 칼 꽂아” 원색적 비판

    [터키發 금융 불안] 에르도안 “美, 동맹 등에 칼 꽂아” 원색적 비판

    경제 제재에 고위급 만났지만 조율 실패중·러와 반미연대로 돌파구 모색 기류도리라화 폭락으로 터키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터키 경제 제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같은 날 주미 터키대사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 물밑 협상을 모색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터키 측의 제안에 의한 것으로 터키 경제의 위기감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은 한쪽으로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전략적 동반자의 발 앞에 총을 발사했다”며 “터키와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한 미국이 동맹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터키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터키가 “경제적으로 포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침몰하지도 멸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터키의 경제는 견고하고 튼튼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등과 반미 연대를 구축해 위기 타개를 모색하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또 다른 무역 보복을 불러올 수 있어 터키에 대한 중국의 도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키발(發) 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볼턴 보좌관이 세르다르 킬리츠 주미 터키대사를 만나 이번 사태를 촉발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신병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브런슨 목사가 석방되기 전까지는 터키 정부와 협상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면담이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브런슨 목사는 현재 터키에서 가택 연금 중이다. 앞서 미 정부는 브런슨 목사의 즉시 석방을 요구했지만 터키가 거부하자 제재에 돌입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미 방송 MSNBC에서 “터키발 금융시장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터키산 철강 관세를 인상하는 조치는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터키 통화가치가 급락한 것은 터키 경제의 기초가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길에서 쓰러진 주인 곁 떠나길 거부한 충견

    [반려독 반려캣] 길에서 쓰러진 주인 곁 떠나길 거부한 충견

    쓰러진 주인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주인이 입원한 병원 병실 밖에 앉아 그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린 충견의 사연이 화제다. 12일 중국 매체 더페이퍼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다칭시에서 애완견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길을 걸어가던 익명의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충견인 리트리버가 경호원처럼 쓰러진 주인 주위를 빙빙 도는 사이, 시민들이 여성을 도우러 다가왔다.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여성을 들것에 옮기자 개는 주인을 혼자 떠나보내지 않으려했다. 들것 위에 두 발을 올린 채 껑충껑충 뛰며 따라왔고, 주인보다 먼저 구급차에 뛰어올랐다. 그런 개를 억지로 떼어놓을 수 없었던 구급대원은 당황하지 않고, 구급차 안에 개를 함께 태워서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해서도 개는 똑같은 모습을 보이며 주인과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병원은 개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지만, 이번만큼만 예외를 두어 의료진이 개 주인을 치료하는 동안 보안 요원이 리트리버를 맡아 돌보도록 했다. 간호사 유징징은 “보통은 구급차 안에 개를 태울 수 없다. 하지만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대부분 애견 주인들이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개를 거기에 그냥 두고 올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얼마 후 상태가 호전된 여성은 자신의 개를 큰소리로 불렀고, 둘은 극적으로 재회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 본 수간호사 장지홍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여성이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애완견을 껴안는 모습을 보고 개를 데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사진=더페이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그래미 18차례 수상 솔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죽음을 준비”

    그래미 18차례 수상 솔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죽음을 준비”

    그레미상을 18차례나 수상한 미국의 솔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76)이 중병에 걸려 스러지고 있다고 지인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용태가 슬프게도 몹시 좋지 않다고 전했다. 연예 전문 TMZ 닷컴도 일주일 전 오랜 친구가 스스로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몸무게가 39㎏ 밖에 안 나가며 건강이 형편 없는 상황이 됐다. 2주 전 아레사의 모든 지인들끼리는 언제라도 눈을 감을 수 있다는 말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올해 초 그녀는 건강 문제로 계획했던 콘서트를 취소하고 의사로부터 두 달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디트로이트 방송사 WDIV Local 4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티브 원더와 함께 작업하는 새 앨범을 발표한 뒤 투어 무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앨범을 레코딩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콘서트에 나서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무려 70년 가까이 무대에 서 역대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가수 가운데 한 명이다. 앨범 ‘Lady Soul’과 ‘I Never Loved A Man The Way I Love You’, 히트곡으로는 ‘Respect’와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이 손꼽힌다. 1987년 로큰롤명예의전당에 흑인 여성 최초로 헌액됐다. 쾌유를 기원하는 팝스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는 트위터에 “프랭클린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가수”라며 “솔의 여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퍼 미시 엘리엇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음악을 선사한 전설적 가수의 쾌유를 빌었다. 마크 프로스트, 앤디 코언, 시아라 등도 모두 존경을 표시하며 프랭클린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당대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한 휘트니 휴스턴, 캐리, 셀린 디옹 등이 모두 존경해마지 않는 최고의 디바로 손꼽은 인물이다. 이날 유튜브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4년 당시 ‘솔의 여왕’을 외치며 그녀를 소개하고 그녀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하는 동영상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또 기내서 ‘승무원 몰카’

    대한항공 기내에서 한 남성 승객이 여성 승무원의 치마와 하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671편에 탑승한 40대 후반 남성이 여성 승무원의 치마와 엉덩이 부위를 휴대전화로 100여 차례 촬영하다 적발돼 경찰로 넘겨졌다. 해당 승객의 휴대전화에서는 100장이 넘는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 범행은 이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가 나오는 동영상을 기내에서 보는 모습을 다른 승무원이 목격하면서 발각됐다. 항공사 관계자들이 휴대전화 확인을 요청하자 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부수려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비행 도중 수차례 물을 마시고 싶다며 승무원을 불러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익명 게시판에서는 “해당 승객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촬영한 적이 있는데 ‘하이마일러’(항공사 우수 고객)여서 항공사로부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회사가 승무원 안전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객이 하이마일러인 것은 맞지만, 여러 차례 몰카를 찍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그를 탑승 거부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또 기내서 ‘승무원 몰카’

    대한항공 기내에서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671편에 탑승한 40대 후반 남성이 여성 승무원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100여 차례 촬영하다 적발돼 경찰로 넘겨졌다. 해당 승객의 휴대전화에서는 100장이 넘는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  범행은 이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가 나오는 동영상을 기내에서 보는 모습을 다른 승무원이 목격하면서 발각됐다. 항공사 관계자들이 휴대전화 확인을 요청하자 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부수려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비행 도중 수차례 물을 마시고 싶다며 승무원을 불러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익명 게시판에서는 “해당 승객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촬영한 적이 있는데 ‘하이마일러’(항공사 우수 고객)여서 항공사로부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회사가 승무원 안전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객이 하이마일러인 것은 맞지만, 여러 차례 몰카를 찍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를 탑승 거부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대한항공 승무원 치마 몰카 찍다 걸린 ‘하이마일러’ 남성

    [단독] 대한항공 승무원 치마 몰카 찍다 걸린 ‘하이마일러’ 남성

    대한항공 기내에서 한 남성 승객이 여성 승무원의 치마와 하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671편에 탑승한 40대 후반 남성이 여성 승무원의 치마와 엉덩이 부위를 휴대전화로 100여 차례 촬영하다 적발돼 경찰로 넘겨졌다. 해당 승객의 휴대전화에서는 100장이 넘는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범행은 이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가 나오는 동영상을 기내에서 보는 모습을 다른 승무원이 목격하면서 발각됐다. 항공사 관계자들이 휴대전화 확인을 요청하자 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부수려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비행 도중 수차례 물을 마시고 싶다며 승무원을 불러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익명 게시판에서는 “해당 승객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촬영한 적이 있는데 ‘하이마일러’(항공사 우수 고객)여서 항공사로부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회사가 승무원 안전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객이 하이마일러인 것은 맞지만, 여러 차례 몰카를 찍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를 현지 경찰에 인계했고 탑승 거부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원도시공사,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 운영

    수원도시공사,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 운영

    수원도시공사는 공공기관 갑질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공사 내에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설치해 9일 운영에 들어갔다.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는 공사 감사팀장을 센터장으로,감찰조사반과 업무지원반 등 2개 반으로 구성됐다. 업무 처리 시 위법·부당한 요구,금품 향응 요구 및 수수행위,특혜 요구,불리한 계약조건 강요 등 공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갑질 사례를 신고받아 관리한다. 또 상급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폭언과 인격 모독 행위,부당한 업무지시 등 공사 직원 사이의 갑질 피해사례도 접수해 처리하게 된다. 수원도시공사는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 운영은 물론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사전예방에서 피해자 보호지원까지 6개 분야 27개 과제를 추진해 정부의 공공분야 갑질 근절 대책과 함께 민간분야 갑질 근절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갑질 피해를 본 시민이나 부당한 처우 등을 받은 공사 직원은 누구나 익명으로 수원도시공사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031-240-2812)에 신고하면 된다. 공사는 센터에 신고한 내용이 갑질 행위로 판명 나면 당사자를 엄벌 조치할 예정이다. 이부영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갑질 직원 적발 시 진상조사를 통해 무관용 원칙의 징계 등 엄중한 인사조치를 할 계획”이라며“갑질 없고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롬복 생존자들 “구조선 절반 비었는데 탑승 때 돈 요구”

    “사람들 어떻게든 배 타려고 몸싸움 벌여” 예배중인 이슬람 사원 무너져 50명 매몰 규모 7.0의 강진이 강타한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섬 피해자 구조 과정에서 구조 당국이 구조선을 타려는 관광객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복수의 관광객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진 당시 롬복 서쪽 해상의 섬 길리 트라왕안에 있던 영국인 관광객 케이티 플레이는 “롬복 본섬으로 들어가는 구조선을 타려면 표가 필요했다. (티켓을 살 돈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구조선 절반이 텅 비어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배에 타 보려고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광객은 “지진 당일 해변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항구에 갔다. 수백명이 구조선을 타기 위해 배를 에워쌌고 난장판이 됐다. 나는 돈을 내고 배에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약 2700명의 관광객이 길리 트라왕안섬을 탈출했다고 밝혔다. 진원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롬복 북부 지역 등에서는 생존자 구조 및 사상자 수색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북부 지역에서만 가옥 등 전체 건물의 70%가 파괴됐다. 특히 이슬람 사원의 저녁 기도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수색대는 사원 일대에서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사원에서 예배 중이던 50여명이 매몰됐다고 추정했다. 가디언은 “사원이 무너져 완전한 평지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이후 여진만 이날 오후 1시까지 200여 차례 발생해 생존자들의 공포심도 극대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여진으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옥외 대피를 권했다. 현재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롬복 프라야 공항에는 각국 관광객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천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작 100원 때문에?” 맥도날드 라이더가 피켓을 든 진짜 이유

    “고작 100원 때문에?” 맥도날드 라이더가 피켓을 든 진짜 이유

    “찜통 속 만두의 심정을 이해”‘하의는 청바지’ 규정 없애야“100원 폭염수당은 인간 존중”“더운 시간 배달 중단이 목표”“프라이팬 위의 연기처럼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어지럽게 올라온다. 머리에서부터 겨드랑이 발 끝까지 땀이 흐르고 습기로 가득 찬다.(…)하늘 위의 태양, 땅 위의 에어컨 실외기가 내뿜는 열기, 그 열기를 감싸는 도시의 건물과 이산화탄소가 어우러져 ‘찜통 속 만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7월 23일 박정훈씨 페이스북)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거리로 나선 이들이 있다. 햄버거를 집으로, 회사로 배달해주는 맥도날드 ’라이더‘. 이들이 시위에 나선 이유는 단돈 100원 때문이다. 전 알바노조위원장으로 맥도날드 라이더로 일하는 박정훈씨는 지난달 25일부터 맥도날드 본사와 서울 시내 주요 매장을 돌며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를 위한 폭염대책을 마련해달라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요구사항은 이렇다. ▲무조건 청바지를 입도록 한 현재 복장규정을 없애고 시원한 하의 유니폼을 지급해줄 것 ▲폭염특보시 배달구역을 제한할 것 ▲배달 한 건당 폭염수당 100원을 지급할 것 ▲머리를 모두 가리는 헬멧 대신 여름에는 절반만 가리는 ’하프헬멧‘과 선캡을 부착하고, 아이스스카프, 얼음조끼 등 여름용품을 줄 것 등이다. 맥도날드는 폭우나 폭설이 내릴 경우 배달구역을 제한한다. 비나 눈이 많이 오면 배달 한 건당 기타수당 400원에 100원을 더 지급한다. ‘재난급’ 폭염에도 이같은 규정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고작 100원 때문에 시위를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박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100원은 액수로는 의미 없는 돈입니다. 안 받아도 그만이죠. 받고 싶은 것은 노동자에 대한 존중이자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7월 28일 박씨 페이스북)대부분의 라이더는 폭염 수당 100원 추가로 안 줘도 되니 살인적인 폭염에는 배달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박씨는 전했다. “‘폭염수당 100원, 내가 줄께’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마음 감사합니다. 그런데 더운 시간에 배달을 막는 것이 진짜 우리의 요구사항입니다.” 배달이라는 노동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중심의 기본급을 보장하고 수당은 지나치게 올리지 말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배달 건수를 많이 채우려고 위험을 무릅쓰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1만원은 좋은 요구사항이지만 폭염수당 1000원은 위험한 이유입니다.”(7월 29일 박씨 페이스북)박씨와 익명의 라이더, 노동 시민단체 등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본사에 면담요청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우편으로 보내라며 문전박대를 당했다. 박씨는 맥도날드의 폭염 시 배달지침이 나올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리아·버거킹·도미노피자·피자헛 등의 배달업무 종사자들과 뜻을 모아 ‘라이더 유니온’도 만들기로 했다. 라이더 유니온 준비를 위한 오픈카톡방은 라이더유니온 준비를 위한 오픈카톡방(https://open.kakao.com/o/gUHf80T)에서 참여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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