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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女레슬러 ‘극단 선택’에…한국계 女격투기 챔피언 “댓글 전 생각하길”

    日 女레슬러 ‘극단 선택’에…한국계 女격투기 챔피언 “댓글 전 생각하길”

    지난달 일본 여자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가 SNS에서 악플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아시아 최대 규모 종합격투기(MMA) 단체 원챔피언십의 여자 아톰급 챔피언 앤절라 리(23·한국명 이성주)가 사람들에게 댓글을 남기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국-싱가포르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났으며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인 크리스천 리(21·한국어명 이성룡)를 남동생으로 둔 앤절라 리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보다 1살 어린 기무라 하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미리 알았다면 도왔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그는 또 “끊임없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부담을 줄 것이다. 거기에 사람들의 비판과 비난 그리고 무지하고 악의적인 의견이 더해지면 누구든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난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왜 부정적으로 말하거나 불행을 바랄 필요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당신의 말은 누군가를 기운 차리게 하거나 치유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를 쓰러뜨리거나 파괴할 수도 있다”면서 “제발 말하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열흘 전인 지난달 2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기무라 하나는 셰어하우스에서 남녀 6명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테라스하우스’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르면서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의상을 잘못 세탁해 줄어들게 한 남성 출연자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방송돼 성격 등을 비난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올라온 것이다. 소속사는 기무라의 사인 등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악성 댓글에 따른 스트레스와 연관된 죽음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댓글을 다는 발신자의 정보 공개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는 프로바이더(인터넷 제공자) 책임 제한법 개정 서명 운동이 펼쳐졌다. 이 법은 포털(프로바이더)은 악성 댓글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그 댓글을 삭제하고 댓글 작성자 정보를 피해자에게 제공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들고 절차가 복잡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여당은 SNS에서 익명의 발신자에 의한 악플 대책을 검토해 연내 정책을 내놓기로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천시박물관 초대관장에 최윤희 전 학예팀장

    부천시박물관 초대관장에 최윤희 전 학예팀장

    경기 부천시에서 설립하고 부천문화원이 위·수탁 운영 중인 부천시박물관 초대관장에 최윤희 전 학예팀장이 임명됐다. 최윤희 신임 관장은 2001년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과 박사과정(근현대사 전공)을 수료했다. 숙명여대박물관과 정영양자수박물관, 숙명문화원 학예연구원을 거쳐 2007~18년 국립조세박물관과 안양문화원 학예연구사, 하남역사박물관 학예조사팀장과 학예실장 등 탄탄한 실무경력을 쌓아왔다. 2019년부터 부천시박물관의 부천펄벅기념관과 부천옹기박물관, 부천향토역사관 학예사 겸 팀장을 맡아 왔다. 2004년 여성생활사 종합박물관인 숙명여대박물관의 신축 이전과 동아시아 최초 자수 전문박물관인 정영양자수박물관 개관을 겸한 그랜드오픈, 2004년 세계박물관대회(ICOM KOREA)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2008년과 2012년 국립조세박물관의 시설 전면개편 등 다양한 국립·공립·대학·사립박물관의 굵직한 경력을 겸비한 최 관장은 오는 9월 부천시립박물관의 통합 이전 개관을 앞둔 시기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하지만 박물관의 일부 직원들은 시박물관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더불어 관장 선출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부천시와 부천문화원은 관장 선출 과정은 어느 때보다 공정했으며 선출 과정에 외부 개입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부천시박물관 대다수의 직원들은 관장채용 비리에 맞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며 초대관장의 취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부천시립박물관 측은 “신임 관장의 자질 논란에 대해서는 취임 후 달라지는 부천시박물관 모습을 통해 충분히 검증될 것”이라며, “오랜 박물관의 실무경력과 노련함으로 무리 없이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최윤희 부천시박물관장은 “오는 9월 부천시의 문화 랜드 마크가 될 부천시립박물관이 통합 이전할 예정”이라며, “우선 시립박물관 개관을 성공작으로 마칠 때까지 전 직원과 합심해 총력을 다 할 것이며, 앞으로 부천시립박물관, 부천활박물관, 부천펄벅기념관을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역사를 친근하고 소중한 의미로 전달하는 선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8일 부천시립박물관 일부 직원 4명은 초대 전문 관장 임용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5월 29일 부천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신임 문화원장이 관련 업체들에 편의를 봐줬다며 부정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들의 입장문과는 상반되게 오히려 대다수의 직원은 2019년 1월부터 그들이 자행하고 있는 ▲내부 편 가르기 ▲공익제보를 표방한 근거 없는 비방 ▲허위날조가 난무한 보도자료 배포(2월20일자 익명 제보) ▲수탁기관 및 일부 직원을 겨냥한 특정 감사(5월18~29일) 요구 등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의 차질 및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시립박물관은 지난주 감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한두달 후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시립박물관은 총 23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박물관 측은 직원 중 15명은 신임관장에 대해 지지입장, 4명은 반대, 3명은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변수미 “한미모 주장 사실 무근,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변수미 “한미모 주장 사실 무근,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BJ 한미모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검찰 고발을 당한 여배우가 변수미로 알려진 가운데, 변수미가 “한미모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9일 변수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모가 주장하는 성매매 알선은 조금도 사실이 아니며 소설과 같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앞서 BJ 한미모 측은 “변수미가 내게 ‘1000만원을 손에 쥐게 해주겠다’며 평소 친분이 있던 한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를 소개해줬다”고 말하며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변수미의 권유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A씨를 만났고, 이후 성적 학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한미모는 “A씨가 떠난 뒤에는 변수미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며 변수미의 상습 도박 행위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지난 28일 한미모는 서울중앙지검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변수미를 고발했다. 앞서 변수미가 고발당한 사실은 익명으로 보도됐으나,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의 전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변수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변수미는 인터뷰를 통해 “아프리카TV에서 영구정지를 당해 곤경에 처한 한미모가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기에 소개해주는 등 도움을 줬다“며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고 좋은 사람 소개도 해주는 등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줬는데 사실관계를 완전히 짜깁기해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변호사 선임을 마쳤다.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적극 법적대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수미는 영화 ‘쓰리 썸머 나잇’, ‘내 연애의 이력’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7년에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인 이용대와 결혼했지만 약 1년 만에 이혼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의료진도 마스크 쓰지마!”…코로나 방역 역행하는 니카라과 정부

    [여기는 남미] “의료진도 마스크 쓰지마!”…코로나 방역 역행하는 니카라과 정부

    기본적인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유별나게 역행해온 니카라과가 의료시설 내 마스크 사용 금지령까지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시민단체 ‘시민감시대’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니카라과에선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2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1명은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다 결국 사망했다. 의사와 간호사는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어 누구보다 감염 위험이 높지만 니카라과에 무더기로 확진 판정이 나오고 있는 건 인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감시대는 “정부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다”면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무방비 노출돼 있다”고 고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 니콜라스 대통령은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시설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모습이 불필요한(?) 사회적 공포감만 조성한다는 황당한 이유에서다. 일단의 보건 분야 종사자들이 “마스크 사용에 대한 자유와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면서 미주인권위원회에 개입을 요청했지만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원이나 보건소 등 의료시설 내에서 마스크 등 보호기구 사용을 고집하는 의사나 간호사에겐 해고 등 처절한 보복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호사는 “마스크를 쓰면 따돌림을 당하거나 추행의 타깃이 된다”면서 “불안해도 병원에서 마스크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코로나19의 방역과 관련해선 그간 철저히 상식에 역행하는 조치를 고집해왔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지만 니카라과는 아직까지 국경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대다수 중남미국가가 사회적 의무 격리를 시행 중지만 니카라과는 한 번도 봉쇄령을 내린 적이 없다. 학교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오히려 정부는 야외행사와 각종 모임을 열어도 된다면서 ‘정상생활’을 장려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진 가운데 니카라과 정부가 의도적으로 국민을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와 여당은 그러나 “코로나19를 정쟁화하지 말라”면서 고집불통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식 통계를 보면 니카라과에선 2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79명, 사망자 17명이 발생했다. 완치자는 199명이다. 하지만 정확성을 신뢰하기 힘든 통계라는 게 야권의 지적이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인 게놈 전체 분석해보니...서양인과 3902만개 유전체 다르다

    한국인 게놈 전체 분석해보니...서양인과 3902만개 유전체 다르다

    한국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게놈) 빅데이터가 구축됐다. 이번 게놈 빅데이터에 따르면 서양인과 한국인은 3902만개 정도의 유전체가 다른 것이 확인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KOGIC), 게놈연구재단(GRF) 게놈연구소(PGI), 바이오벤처기업 클리노믹스, 울산대 의대, 울산병원,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뉴멕시코대, 뉴멕시코대 통합암센터, 하버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한국인 1094명의 전장 게놈과 건강검진 정보를 통합 분석한 ‘한국인 1천명 게놈’(Korea1K) 프로젝트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인의 유전적 다양성을 지도화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된 ‘울산 1만명 게놈사업’ 중 첫 번째 성과로 올해 말까지 1만명 게놈 데이터가 추가로 확보될 계획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3년 미국과 영국에서 완성된 인간참조표준게놈지도, 흔히 표준게놈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교한 결과 3902만 5362개의 변이가 발견됐다. 한국인 1000명의 게놈이 인간표준게놈과 약 4000만개가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변이들 중 34.5%는 한국인에게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변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국인만의 독특한 유전적 변이와 기능, 역할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게놈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번에 구축된 게놈데이터 역시 이를 위해 구축된 것으로 특히 한국사람들이 잘 걸리는 암과 관련한 유전적 변이 예측에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존 한국인 위암 환자의 게놈데이터를 이번에 구축한 게놈 데이터와 기존에 구축된 서양인 중심의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암세포와 관련된 체세포 변이 예측은 Korea1K 데이터가 훨씬 잘 설명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건강검진 때 혈액 검사로 알수 있는 중성지방, 갑상선 호르몬 수치 등 11개 검사 항목이 15개 영역 467개 유전자 변이와 관련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이 중 4개 영역은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것이며 9개 영역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번에 구축된 1094명의 바이오 빅데이터 크기는 5MB 크기의 음악파일 2억개 저장이 가능한 1페타바이트(PB)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참여자들의 자발적 동의를 바탕으로 수집된 모든 정보는 익명화 절차를 거쳐 저장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 중 한국인의 변이빈도는 ‘Korea1K’ 누리집(http://1000genomes.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연구 1저자인 전성원 UNIST 생명공학과 연구원은 “기존에 수행됐던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GWAS)들은 한정된 영역에서만 유전변이를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인 게놈 전체를 읽어 모든 부분에서의 변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유전자 연관성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 대통령 “재난지원금 국민께 위로돼 기뻐…한우·삼겹살 매출 급증”

    文 대통령 “재난지원금 국민께 위로돼 기뻐…한우·삼겹살 매출 급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에 대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어려운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덕분이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봤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면서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들에게 익명 기부된 뉴스를 언급한 뒤 “아름다운 기부”라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마련해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안정,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감사했다. 또한 “결국은 일자리”라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정부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된다.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아져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걷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고3 등교개학에 이어 이번주 순차적인 등교개학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발생한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때 K방역이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물론) 새로운 일상의 성공 여부도 결국 국민의 참여와 협력에 달려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생활방역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날 도와준 美 목사님처럼”… 80대 ‘뜻 이은 나눔’

    “날 도와준 美 목사님처럼”… 80대 ‘뜻 이은 나눔’

    故 페이건 3세 이름으로 1억원 기부‘아너소사이어티’ 첫 미국인 고인 등재 80대 퇴직 교사가 학창시절 생계가 어려웠던 자신을 도운 미국인 목사의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했다. 25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80대인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2일 미국인 목사 고(故) 프랭크 페이건 3세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이로써 페이건 3세는 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등재된 최초의 미국인 고인이 됐다. 지난 22일까지 아너 소사이어티에 등재된 회원 수는 2309명으로, 누적 약정금액은 약 2564억원이다. 기부자와 고인의 인연은 6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1950년 6월 25일~1953년 7월 27일) 이후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기부자는 정전 직후인 1955년 주한 미 대구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던 고인을 만났다. 고인은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도 리치먼드 성공회교회 목사로 활동하다 1990년에 은퇴했다. 당시 기부자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고인은 기부자를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기부자는 그 도움을 받고 나중에 중·고교 교사가 돼서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했다. 기부자는 고인이 목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미국을 두 차례 방문해 고인을 만났다. 고인은 2003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기부자는 “고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 같은 분이었고, 고인의 지원 덕분에 학창시절을 잘 보내고 교사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인의 뜻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한국인이 고인의 이름으로 고액을 기부하는 사례는 많지만 외국인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는 것이 공동모금회의 설명이다. 김연순 공동모금회장은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고인으로부터 시작된 나눔이 기부자에게 이어져 소중한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었다”면서 “국경과 세대를 넘은 이 나눔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많은 분들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에 방역물품 지원 경주시장 해임·파면하라” 靑청원 등장

    “日에 방역물품 지원 경주시장 해임·파면하라” 靑청원 등장

    “경제보복·독도망언, 달라진 것 없는 日지원 반대”청원인 “독단 행정 주낙영, 시장서 내려와야”잇단 논란에 경주시 오늘 추가 지원물품 취소경북 경주시가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물자를 지원한 것과 관련해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파면과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물자 지원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자영업 하는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시장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경주시민 모두 싸잡아 비난을 받고 관광도시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면서 “경주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일꾼이 시민 한명이라도 더 보살피고 챙기기는커녕 피눈물 같은 세금을 일본이란 엉뚱한 곳에 갖다 바치고 있다”며 해임을 건의했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후 3시 20분 현재 7만 2300여명이 동의했다. 30일 안에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日 명예시민이라 독단적 기부했느냐”“사퇴하고 지원물품 사비로 돌려놓으라” 25일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주시장 파면 시켜주세요’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도대체 경주시장은 어느 도시에 시장이며 국민이냐. 일본 명예시민이라서 독단적으로 코로나 방역 용품을 기부했느냐”면서 “일본 정부의 지원 요청도 없는데 지원 물품을 보내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부터 경제 보복 차원에서 단행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언급했다. 이 청원인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가 경주 밖에 없겠느냐. 현 시국에 수출규제, 역사왜곡, 위안부 망언, 독도영유권 등 일본이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데 인도적 차원의 세금 지원 구호물품에 반대한다”면서 “경주시장은 자진 사퇴하고 세금으로 낸 구호물자는 본인 사비로 다시 돌려놓으라”를 촉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937명이 동의했다.또 ‘지자체에서 세금으로 지원된 비축분에 대하여 임의로 국외반출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려주세요’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후 3시 현재 1만 6000여명이 동의했다. 다만 주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뽑힌 선출직이어서 청와대가 답변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시장, 작년 日나라시 특별명예시민 돼17일 日나라·교토에 방역물품 수천개 지원 日 역사 반성도, 물품지원 요청도 없는데 정부 방침과 달리 경주시 자체 지원 빈축 앞서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신문 5월 24일 단독 보도>또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본 나라시 특별명예시민이 된 주 경주시장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최근에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세계가 주목했던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일본의 주요 언론은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사죄부터 해야”,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익명으로라도 해야”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만들었다.보도가 나간 직후 경주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매국노, 토착왜구 등 거친 표현으로 주 시장과 경주시 지원을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은 기사에 “돈이 남아돌면 시민한테나 써야지” 등 경주시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는 법인데 나라시와 교토시는 오랜 기간 교류해온 사이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일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극일이란 점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밝혔다. 주 시장의 호소에도 방역물품 지원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자 경주시는 25일 오바마시, 우사시, 닛코시에 보내려던 방역물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의도와 달리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물품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외대 교수, 블로그 과제에…“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한국외대 교수, 블로그 과제에…“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외대 학생회 “성차별적 인식” 사퇴 촉구교수 “10년 전에 쓴 글 문제 삼는 건 과해”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성차별적 인식이 담긴 부적절한 남녀 비유 게시글을 올린 뒤 이를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읽게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학생회가 해당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한국외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 A씨는 이번 학기에 담당한 경영학 관련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블로그에 쓴 글을 읽기 과제로 냈다. 교수, 글에 “시들어 죽으면 남자손해” 학생회 “여성혐오 글 다량 게재 노출” A교수가 과제로 읽도록 한 글에는 남성을 ‘물뿌리개’에 비유하고 여성을 ‘꽃’에 빗대면서 “집 꽃 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가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 “비아그라를 먹어라”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일부 수강생들은 학교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A교수가 읽게 한 블로그 게시글의 일부가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 인식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는 해당 글에 대해 “읽기 필수!!!!”라고 쓰는 한편 “수필 앞부분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 미리 양해 바람. 재미로 쓴 수필이었음을 감안해 주길”이라고 언급했다. A교수도 과제로 낸 글 내용이 부적절해 보일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회는 성명을 내 “A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여성혐오적 글을 다량 게재했으며 이 글들은 수강생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A교수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책임지고 교단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학생회 “성매매 밀집지역 다녀온 걸 기행담 취급” A교수 블로그에 올라온 또다른 글에는 과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10여명의 교수와 부산에 갔다가 대낮에 창녀촌 관광을 하게 됐다”거나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쓴 표현 등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이에 학생회는 “(A교수는)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에 다녀온 것을 일종의 기행담 취급했다”면서 며 “‘남성의 본능’이라는 허상을 쥐고 여성을 착취하는 구조에 가담하는 교수는 교육자로서 교단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학생회 측은 지난 18일 학교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A교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A교수는 ‘개인 생각을 블로그에 10년도 전에 써놓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과하다’며 과제로 낸 해당 글에는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의심돼”…소원수리함 익명신고에 공군 비상

    “코로나19 의심돼”…소원수리함 익명신고에 공군 비상

    수도권 한 공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지만, 처벌이 두려워 익명으로 신고한다’라는 메모로 비상이 걸렸다. 23일 공군 등에 따르면 전날 한 비행단 소원수리함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으니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검사해달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익명의 작성자는 메모에서 “외출 다녀오는 길에 노래방을 들렀는데 간호사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혼나고 벌 받는 게 두려워 익명으로 자진 신고한다”며 “전 장병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달라. 생활관 내에서 격리하고 있겠다”고 적었다. 이에 부대는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했지만, 특별히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부대원의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이기 때문에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처벌하지 않을 테니 누가 썼는지 자진해서 신고하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억 주고 샀는데” 美성경박물관 ‘길가메시 점토판’ 이라크로 반환될듯

    “20억 주고 샀는데” 美성경박물관 ‘길가메시 점토판’ 이라크로 반환될듯

    미국 워싱턴DC 성경박물관이 전시 목적으로 구매한 약 3600년 전 점토판은 이라크에서 도난당한 문화유산으로 이라크 측에 반환해야 한다는 소송을 연방검찰이 제기했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검찰이 제출한 소장에서 점토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인이 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신화인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부분이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점토판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의 한 유물 매매상이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요르단 상인 가족에게서 구매했다. 그는 점토판을 옮긴 뒤 세척하고 설형문자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의뢰함으로써 그것이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부임을 확인했다. 2007년 그는 점토판을 다른 구매자에게 5만350달러(약 6195만원)에 팔 때 198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경매에서 구매한 청동 상자 안에 점토판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하며 허위 문서를 제시했다. 카탈로그에 적힌 호가는 45만 달러(약 5억5400만 원)였다.소장에는 또 새로운 주인이 2013년 나중에 크리스티로 밝혀진 익명의 경매기업 런던 지사와 접촉해 점토판을 팔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그에게 경매 의뢰를 받은 미국의 중개상은 크리스티 측 유물 부서장에게 유물의 입증은 정밀 조사를 견디지 못해 공개 경매에는 적합하지 않아 개인 거래가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크리스티는 2014년 런던 지사를 통해 점토판을 본 스티브 그린 하비라비 회장에게 167만4000달러(약 20억원)라는 거액에 팔았다. 점토판은 2017년 11월 성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전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물관의 한 큐레이터가 해당 점토판의 출처에 관해 추가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매기업 측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후 연방정부가 성경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미술품 중 해당 점토판을 포함한 일부가 이라크에 있는 미지의 유적에서 도굴된 것임을 밝혀냈다. 당시 하비라비 역시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벌금 300만 달러(약 36억9100만원)를 부과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이번 점토판 외에도 파피루스 조각 5000점과 다른 점토판 6500점이 도굴품으로 확인돼 이라크와 이집트로 반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스티브 그린 회장은 연방 정부에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고, 2019년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점토판 등을 압수했다. 현재 문제의 점토판은 ICE의 뉴욕 창고에 보관돼 있다. 이에 대해 뉴욕주 동부지구 연방검사 리처드 도너휴는 “도난당한 문화재가 발견될 경우 미국 정부는 반환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 전력을 다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한 대형 경매업체가 이라크의 중요한 문화재의 출처가 조작됐을 가능성, 그리고 출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구매자 정보로 인해 거래가 되지 않을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일어난 사건”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봉쇄령 무시하다 걸린 페루 정치인, ‘시체 흉내’로 면피 시도

    코로나19 봉쇄령 무시하다 걸린 페루 정치인, ‘시체 흉내’로 면피 시도

    코로나19 봉쇄를 비웃듯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적발된 시장이 관에 누워 코로나19 사망자 흉내를 내다 체포됐다. 페루 우안카벨리카 지방의 탄타라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탄타라 모처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봉쇄를 무시하고 술판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술을 마시던 사람들 사이엔 일대 난리가 벌어졌다. 남미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봉쇄를 시행한 페루에선 봉쇄를 위반하면 체포된다. 술판을 벌인 사람은 다름 아닌 탄타라의 현직 시장 하이메 롤란도 토레스였다. 시장이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면 파문이 클 게 불을 보듯 뻔했다. 다급해진 시장은 벗어 던졌던 마스크를 챙겨 끼고는 주변에 있던 관에 들어가 벌러덩 누웠다. 코로나19 사망자로 위장, '시체놀이'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 셈이다. 그런 시장을 본 친구들도 저마다 관으로 뛰어 들어 시체 흉내를 냈다. 하지만 이미 사실을 알고 출동한 경찰의 눈을 속이진 못했다. 경찰은 봉쇄 위반 혐의로 시장과 친구들을 전원 연행했다. 경찰은 "연행될 당시 시장과 친구들이 모두 취한 상태였다"며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담은 채증영상을 공개했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시장이 코로나19 사망자 행세를 하려 했지만 경찰 누구도 믿지 않았다"며 "엉성하게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헛웃음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술판을 벌인 토레스 시장에 대한 주민들의 평판은 최악이다. 도무지 시정을 챙기지 않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평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9일 탄타라의 한 공원에선 주민들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개최한 회의다. 토레스 시장은 이 회의에 불려나가 주민들에 호된 질책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페루가 봉쇄를 시행한 지 50일을 훌쩍 넘겼지만 토레스 시장은 자리를 비운 날이 많았다. 단순히 출근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아예 탄타라를 떠나 있었다. 주민들은 "50여 일 동안 시장이 탄타라를 지킨 건 불과 8일뿐이었다"며 제대로 시장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 토레스 시장은 이에 대해 "시정을 위해 볼 일이 있어 다른 곳을 방문했던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 또 비난을 받았다. 사진=코메르시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일본 지원해 욕먹은 경주시장 “경제대국이 어려운 상황”

    일본 지원해 욕먹은 경주시장 “경제대국이 어려운 상황”

    한일간 외교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주시가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해 논란이 되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해를 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2일 “일본의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해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시달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주낙영 시장은 “토착왜구다, 쪽발이다, 정신 나갔냐, 미통당답다 등등 평생 먹을 욕을 다먹은 것 같다”면서 “반일감정이 팽배한 이 시점에 굳이 그런 일을 했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시민들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2016년 지진으로 경주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우호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예로 들었다. 주 시장은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했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우리가 평소 하찮게 여겼던 마스크가 부족해 대란을 겪었듯이 경제대국 일본이 비닐 방역복과 플라스틱 고글이 없어 검사를 제 때 못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주 시장은 오랜 기간 경주와 나라시, 교토시가 교류해왔다면서 “경주는 외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와야, 다시말해 열고 품어야 먹고 살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경주시의 일본 지원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 주 시장은 지난해 일본 나라시 와 활발한 교류로 나라시 특별명예시민이 되기도 했다. 현재 경주시 홈페이지에는 “경주시가 일본이냐”, “일본 지원해주라고 세금 보내고 경북에 후원금 보낸 줄 아냐”며 경주시로 수학여행과 관광을 가지 않겠다며 항의하는 글들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최근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사죄부터 해야”,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익명으로라도 해야”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했고,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이 시국에…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한 경주시장

    [단독] 이 시국에…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한 경주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지난해 일본 나라시 특별명예시민“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 한일간 외교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주시가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했고,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방역 부문에서 한국의 높아진 입지를 대다수의 나라가 인정하고 있지만 일본의 주요 언론은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사죄부터 해야”,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익명으로라도 해야”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마스크 문제는 중대본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명확히 했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논의가 필요한 내용이다. 충분한 물량이 확보된 물품이 있을 건데 그런 경우 참전용사 중심으로 지원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하지 말아달라는 국민들의 의견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자체 단독으로 일본 지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항의하고 있다.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지난해 일본 나라시 특별명예시민이 된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에도 주낙영 시장은 “오랫동안 쌓아온 두 도시의 두꺼운 형제 우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1970년 자매결연한 사실을 전했다. 22일 경주시 홈페이지에는 “경주시가 일본이냐”, “일본 지원해주라고 세금 보내고 경북에 후원금 보낸 줄 아냐”며 경주시로 수학여행과 관광을 가지 않겠다며 항의하는 글들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토착왜구다, 쪽발이다, 정신 나갔냐, 미통당답다 등등 평생 먹을 욕을 다먹은 것 같다”면서 “반일감정이 팽배한 이 시점에 굳이 그런 일을 했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시민들께 이해를 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2016년 지진으로 경주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우호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예로 들었다. 주 시장은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무이슈]생사람 잡은 악플러에 달랑 100만원 때린 法

    [아무이슈]생사람 잡은 악플러에 달랑 100만원 때린 法

    ‘코 (성형)하면 예쁘겠네’, ‘성적으로 너무 문란한 기자인가?’, ‘대가리에 든 게 없다’, ‘쓰레기’, ‘××××(여성의 생식기)’…. 회사원 A씨는 2018년 3월 날벼락을 맞았다. 당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들이 의혹을 제기한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겠다며 난데없이 A씨를 ‘신상 털이’했다. 문제의 사건과 전혀 관련 없던 A씨는 졸지에 정 전 의원을 음해하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꽃뱀’이 돼 버렸다. 이름과 사진이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졌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날 이후 그의 일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신상 털이에 ‘혐의 없다’는 檢 A씨는 당시 게시자 60여명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55명이 특정돼 검찰에 송치됐지만 결과는 ‘혐의 없음’. A씨는 “엉뚱한 사람의 신상이 털렸는데도 처벌하지 못하는 현실에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A씨는 1년 후 이들 가운데 2명을 특정해 모욕죄 혐의로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해외 계정이 많아 신원 특정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선례를 남겨 인터넷상의 수많은 ‘2차 가해’, ‘마녀사냥’을 막고 싶었다. 민사소송 비용은 한국여성민우회가 도왔다. 사건 발생부터 판결까지 2년.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들에게 겨우 손해배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결국 A씨가 얻은 것은 지독한 불면증뿐이었다. ●정 前 의원 “가해자 벌금 십시일반” 독려 A씨의 법률 대리인은 “피고인 중 한 명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였다”면서 “인터넷에는 아직도 허위 게시물 일부가 남아 있는데, 피해자가 받은 심리적 고통에 비하면 약해도 너무 약한 처벌”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정 전 의원은 방송(팟캐스트 정치신세계 445회)에서 가해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과를 하는 것이 (법적으로) 유리하다. 신상 털이한 분이 벌금 내는 상황이 오면 우리가 십시일반 모을 테니 걱정 말라”는 요지의 말을 공공연히 했다. A씨는 “엉뚱한 사람을 괴롭히고선 벌금을 모으겠다는 발상에 어이가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법’으로 사과 강제 못 하나 A씨는 악플러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 현행법은 가해자의 사과를 강제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고문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본인이 하기 싫은 사죄를 강제하는 것은 개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모욕죄가 인정되더라도 블로그,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 나른 허위 게시물을 추적해 삭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우리 법제가 인터넷 환경 등 현실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무분별한 모욕이나 개인정보 침해 예방을 위한 제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의 제한 없이 사회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익명게시판·해외 계정 범인 특정 어려워 법은 왜 악플러에게 관대한가 ‘손가락 살인’의 자유 허용될 수 없는데…인터넷 준실명제 관련 법안 통과 미지수 현행법상 악플러는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형법상 모욕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처벌을 하려 해도 대형 포털을 제외한 익명게시판이나 해외 계정의 경우 악플러를 특정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표현의 자유를 넘어 언어폭력의 자유, 손가락 살인의 자유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면서 인터넷 준실명제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미 위헌 결정이 난 인터넷 실명제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모욕죄를 인정하는 해외 국가는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정도다. 더불어민주당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은 ‘모욕’의 개념이 ‘명예훼손’과 달리 주관적·추상적인 측면이 커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헌법재판소는 2011년, 2013년, 2016년 등 세 차례 모욕죄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 익명게시판·해외 계정 범인 특정어려워

     현행법상 악플러는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형법상 모욕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처벌을 하려 해도 대형 포털을 제외한 익명게시판이나 해외 계정의 경우 악플러를 특정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표현의 자유를 넘어 언어폭력의 자유, 손가락 살인의 자유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면서 인터넷 준실명제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미 위헌 결정이 난 인터넷 실명제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모욕죄를 인정하는 해외 국가는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정도다. 더불어민주당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은 ‘모욕’의 개념이 ‘명예훼손’과 달리 주관적·추상적인 측면이 커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헌법재판소는 2011년, 2013년, 2016년 등 세 차례 모욕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 [따뜻한 세상]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난지원금 기부한 입주민

    [따뜻한 세상]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난지원금 기부한 입주민

    서울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과 미화원들을 위해 써 달라며 정부로부터 받은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입주민 한 명이 찾아와 10만원짜리 선불카드 10장과 ‘잘 전달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메모가 든 쇼핑백을 건네고 조용히 떠났다. 관리사무소 박정희(59) 소장은 2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본인이 받은 재난지원금으로 상품권을 만들었으니, 경비원과 미화원 분들에게 하나씩 나눠드리라고 말씀하셨다”며 “직접 전달해드리면 어떻겠냐고 여쭤봤는데, 대신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입주민이 전달한 따뜻한 마음은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6명과 미화원 5명에게 전달됐다.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뜻밖의 선물을 받은 그들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소장은 “저희 아파트 근무하는 경비원과 미화원 한 분 한 분께 나눠드렸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고, 감사하게 여기셨다”며 “미화반장께서는 본인도 받았으니, 또 누군가에게 베풀어야지 않겠냐며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위해 과일 한 상자를 사서 선물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요즘 경비원 폭행사건 같은 안 좋은 일들이 많은데, 이렇게 따뜻한 분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저도 이분을 본받아서 좋은 일을 해야 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너도 울어봐” 전 남친에게 트럭 1대분 양파 보낸 中여성

    “너도 울어봐” 전 남친에게 트럭 1대분 양파 보낸 中여성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남자친구에게 차인 여성이 상대도 눈물을 흘려봐야 한다며 그 집 앞에 트럭 1대분의 양파를 배송하는 일이 있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라는 성만 밝혀진 이 여성은 최근 인터넷으로 양파를 1t이나 주문했다. 배송지를 전 남자친구의 자택으로 지정한 뒤 주문 사항으로 집 앞에 양파를 쌓아두고 초인종을 누르지 말고 그냥 가도록 했다. 눈에 자극을 줘 눈물이 나게 하는 양파를 대량으로 보낸 이 여성은 함께 보낸 메시지 카드를 통해 “난 3일 동안 계속 울었다. 이번에는 당신이 울 차례다!”라고 밝혔다. 여성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과 1년 가까이 전부터 사귀고 있었지만, 남성이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조건으로 취재에 응한 전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인 조씨의 반응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 자극적인 이별 방법 탓에 이 남성의 집 주변 일대가 자극적인 양파 냄새로 뒤덮였다. 이 남성과 같은 지역에 사는 장씨라는 성을 지닌 한 여성은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울고 있는지 어떤지는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숨이 막힐 것 같다!”면서 “이 지역 전체에서 썩은 양파의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무이슈]‘정봉주 성추행’으로 신상 털렸는데…재판 2년에 배상금 달랑 100만원

    [아무이슈]‘정봉주 성추행’으로 신상 털렸는데…재판 2년에 배상금 달랑 100만원

    ‘코(성형) 하면 예쁘겠네’, ‘성적으로 너무 문란한 기자인가?’, ‘대가리에 든 게 없다’, ‘쓰레기’, ‘XXXX(여성의 생식기)’…. 회사원 A씨는 2018년 3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의혹을 제기한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겠다며 A씨를 ‘신상 털이’했기 때문이다. A씨는 눈 깜짝할 사이 정 전 의원을 음해하고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꽃뱀’이 돼 있었다. 이름과 사진이 퍼졌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공개적으로 나와서 법적 시비를 갈라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부모님이 놀라실까 두려웠고,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다”고 A씨는 말했다. 그는 해당 사건과 무관한 일반인이었다.● 신상 털이에 ‘혐의 없다’는 檢 A씨는 당시 게시자 60여명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55명이 특정돼 검찰에 송치됐지만, 결과는 ‘혐의 없음’. A씨는 19일 “해당 검사가 상식과 법 감정은 엄연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엉뚱한 사람의 신상이 털렸는데도 처벌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A씨는 1년 후 이들 가운데 2명을 특정해 모욕죄 혐의로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해외 계정이 많아 신원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선례를 남겨 인터넷상의 수많은 ‘2차 가해’, ‘마녀 사냥’을 막고 싶었다고 했다. 민사 비용은 한국여성민우회가 도왔다. 사건 발생부터 판결까지 2년.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들에게 손해배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그동안 불면증을 얻었고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접었다. ● 반성 없는 그들…정 전 의원 방송서 “벌금 모아 주자” 발언까지 A씨의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피고인 중 한 명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였고, 나머지 한 명은 “반성의 기미는 있었다”고 한다.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의 피고인은 “억울한 정치인이 탄생하지 않도록 글을 쓴 거다. 대의 때문에 그런 거라 나는 잘못이 없다”며 수차례의 내용 증명도 받지 않았다. 여성의 생식기 은어를 사용하며 글을 올렸던 다른 한 명은 “진심으로 사과는 드린다. 그러나 모욕은 아니다. 생활이 어렵다. 기각해달라”고 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은 “사과라고 했지만 사실상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 아직도 인터넷에 일부 허위게시물이 남아 있는데, 피해자가 들인 시간과 돈과 비교하면 처벌이 약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정 전 의원은 방송에서 ‘모금 운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른 분으로 오해되어서 얼굴 나온 A씨란 분인데. 그분 신상 털이 한 분이 꽤 많아요. 60명 입건됐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방송 빌어 신상 털이 하거나 부정적 댓글 쓰면 검찰 조사 들어가게 되면 불리할 수 있으니까… 어떤 분이 (정 전 의원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 오늘 글을 올렸더라고요. 사과하는 게 법적 다툼하는데 유리하다. 신상털이에 참가했던 분이 계신다면 사과 글을 올리고요. 또 그분이 제안한 게 만약 벌금 내는 상황이 오면 우리가 십시일반 모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60명 입건된 분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게 아니고 (물론) 저를 도와주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자꾸만 진실이 아닌 걸로 몰려가면 안 되지 않나 이런 뜻으로 했기 때문에 그분들 우리가 좀 함께 도와주고 보호해줘야 할 거 같아요.” - 팟캐스트 정치신세계 445회 정 전 의원 발언 중 (2018.3.14.) 당시 정 전 의원의 팟캐스트 발언 내용을 전해 들었다는 A씨는 “엉뚱한 사람을 괴롭히고선 모금해서 벌금을 보충하겠다는 발상에 어이가 없었다”면서 “법적 다툼에 유리하다고 하는 사과가 무슨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 ‘법’으로 사과 강제 못하나 A씨는 악플러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 A씨는 “인터넷을 통한 2차 가해나 신상 털기에 대한 처벌이 더 강력하게 작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죄를 지었으면 반성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은 왜 ‘사과’를 강제 하지 못할까. 고문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본인이 하기 싫은 사죄를 강제하는 것은 개인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이라면서 “피고인이 스스로 우러나서 사과하지 않는 이상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을 어루만지기 위한 그 이상의 조치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법체계의 한계”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모욕죄가 인정돼도 블로그, 카페, SNS 등에 퍼 나른 허위게시물을 추적해서 삭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우리 법제가 인터넷 환경 등 변화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무분별한 모욕이나 개인정보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악플러 법적 처벌 어디까지 와있나 현행법상 악플러는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형법상 모욕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처벌을 하려 해도 대형 포털을 제외한 익명게시판이나 해외계정의 경우 악플러를 특정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표현의 자유를 넘어 언어폭력의 자유, 손가락 살인의 자유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면서 인터넷 준 실명제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미 위헌 결정이 난 인터넷 실명제와 크게 내용이 다르지 않아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 모욕죄를 법정에 두는 나라는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우리나라 정도다. 더불어민주당과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단체들은 모욕(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 자체가 명예훼손(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구체적 사실 혹은 허위사실의 적시)과 달리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측면이 있다 보니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폐지를 주장해왔다. 헌법재판소는 2011년과 2013년, 2016년 모욕죄에 대해 세 차례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군인권센터 “대대장, 상습 폭언·욕설...고충상담 병사는 ‘암’으로 지칭”

    군인권센터 “대대장, 상습 폭언·욕설...고충상담 병사는 ‘암’으로 지칭”

    공군 부대에서 지휘관이 평소 부하들에게 폭언을 하고, 초소경계 실패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1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모 부대 대대장으로 보임한 A 중령이 안하무인으로 부대를 운영하며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경계 실패를 은폐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A 중령은 대대 간부들에게 ‘일을 못 하면 목을 쳐버리겠다, 죽여버린다’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 또한 A 중령은 고충상담을 요청하는 병사들을 ‘암’이라고 지칭하며 간부들에게 ‘이런 암들이 다른 부서로 옮겨가며 암을 옮긴다. 관리 잘하라’고 지시하고, 여군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범죄를 희화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센터는 해당 부대에서 근무 중인 초병이 무단으로 초소를 이탈하는 일이 지난 1~2월 사이 두 번 발생했지만, A 중령이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지난달 부대원 일부가 대대장의 비위사실을 상급 부대에 익명 신고해 이달 10비행단에서 감찰을 결정했으나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군본부에서 나온 조사관들은 ‘대대장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A 중령을 두둔하며 제보자를 색출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전면 재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A 중령을 즉시 보직해임한 뒤 책임을 물라”며 “A 중령을 비호하며 황당한 논리로 사태를 무마한 10비행단 지휘부에 대한 책임도 엄히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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