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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정신인가”…황희, 맹비판에 “실명 공개 TV조선이 했다”

    “제정신인가”…황희, 맹비판에 “실명 공개 TV조선이 했다”

    황희 의원, 당직사병 실명 공개“당직사병 실명 공개 내가 안 했다”공익제보자 범죄자 취급하느냐 논란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이름을 공개해 논란이 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명 공개는 내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에 “실명 공개는 허위사실로 추 장관 공격할 때 TV조선이 했다”고 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 댓글이 달린 원래 게시글에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황 의원은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익 제보자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황 의원은 실명을 익명 처리하고, 단독범은 ‘단순 제보’로 공범 세력은 ‘정치공작 세력’으로 표현을 수정했다. 황 의원은 “허위사실로 국가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사안으로 이미 확대됐다. 좀 더 지켜보자”, “추 장관 아들 문제의 원인이 헌 병장 제보부터였다, 그 잘못된 사실들이 착각이었든 의도였든 드러났다”등의 댓글을 직접 달았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소속인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황 의원의 발언을 두고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만약 그 주장이 설령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금 전 의원은 “소속 정당, 여야, 진보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한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공익신고자인 젊은 카투사 예비역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명백히 저촉된다. 그 죄를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황 의원에 대해 “아예 ‘문빠’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면서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다. 이분들, 완전히 실성했네”라고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납품업체 직원 쓰고 인건비 떠넘긴 쇼핑몰…공정위 1억원대 제재

    납품업체 직원 쓰고 인건비 떠넘긴 쇼핑몰…공정위 1억원대 제재

    여러 납품업자로부터 판매사원을 파견받아 일을 시켜놓고 인건비도 떠넘긴 사용한 쇼핑몰이 공정당국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W-몰을 운영하는 원신더블유몰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6200만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 기준 연 매출액이 1500억원대인 원신더블유몰은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144개 납품업자로부터 총 378명의 종업원을 파견받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매장에서 근무하게 하고, 그 인건비를 모두 납품업자한테 부담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 파견요청서는 없었고, 종업원의 근무기간과 시간, 인건비 부담 여부 등 중요한 파견 조건에 관해 서면으로 약정하지도 않았다.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르면 납품업자가 자발적으로 파견을 요청하고, 비융 부담 등 중요한 파견조건에 대해 서면으로 약정하는 경우에만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자의 종업원을 파견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원신더블유몰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공정위는 제재를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공정위 익명제보센터에 제보된 내용을 토대로 직권으로 조사하여 제재한 건으로, 향후에도 익명제보 등 다양한 경로로 납품업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상 더 어려운 납품업자의 직원 부당 사용과 같은 대규모유통업자의 고질적인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정치는 뇌물먹기?…양심고백한 브라질 정치인의 최후

    [여기는 남미] 정치는 뇌물먹기?…양심고백한 브라질 정치인의 최후

    브라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개행사에서 경쟁 후보를 비난하며 양심고백(?)을 한 브라질 정치인이 씁쓸한 퇴출 징계를 받았다. 브라질 노동당이 피아우이주(州)의 지방도시 코칼의 시장을 지낸 조세 마리아 몬사웅의 출당을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노동당 관계자는 "몬사웅 전 시장이 마치 (부정과 비리로) 돈 해먹기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당이 숙고 끝에 출당 징계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코칼에서 3번이나 시장을 역임한 몬사웅은 오는 11월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또다시 도전장을 내민 그는 집회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그런 그가 실언을 한 건 최근 열린 한 공개행사에서다. 몬사웅은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현직 시장 루벤스 비에이라를 두고 "시장 재임 시절 나도 돈을 해먹었지만 지금의 시장처럼 많이 해먹진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3번이나 시장을 하면서 약간은 훔친 게 있지만 지금의 시장처럼 많은 도둑질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현지 언론이 범죄인의 양심고백이라고 해석한 그의 발언은 궤변으로 이어졌다. 몬사웅은 "내가 시장 때 훔친 건(돈을 해먹은 건) 불쌍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피아우이당은 발칵 뒤집혔다. 익명의 관계자는 "부정과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가 시장 때 비리와 부정을 저질렀다고 공개적으로 고백을 한 셈"이라며 "당을 위해선 출당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몬사웅은 마지막 2번의 임기를 마친 후 부정과 비리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지만 항소한 그는 법정 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궁지에 몰려 있다. 4선 도전은 위기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그의 선택이었다. 한편 법조계에선 "몬사웅의 최근 발언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언은 자충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청소년 보호장치 없는 랜덤채팅 앱, 미성년자 서비스 금지

    청소년 보호장치 없는 랜덤채팅 앱, 미성년자 서비스 금지

    12월부터 본인 인증이나 대화 저장·신고 기능 등 청소년 보호장치가 없는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미성년자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불특정 이용자 간 온라인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랜덤채팅 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고시하고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앱 접속자들과 무작위로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랜덤채팅 앱은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익명성 때문에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착취 범죄의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명이나 휴대전화 번호에 대한 인증 기능이 없거나 대화 저장, 신고 기능 등 안전한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가 없는 앱들은 유예 기간 동안 개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9금’과 같은 청소년유해물 표시를 하고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마련해 청소년이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에서는 불특정 이용자가 아닌 지인에 기반한 대화서비스나 게임 등에 연계해 부차적으로 제공하는 대화서비스 등은 예외다. 여가부는 또 영화관이나 PC방 등 문화체육·게임오락시설 등에서 앞으로 고용하려는 사람의 성범죄 경력을 조회할 때 별도의 인허가증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성범죄 경력조회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지금까지는 성범죄 경력조회를 하려는 기관이나 업체는 경찰서에 조회 인허가증 사본을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경찰청 민원 담당자가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미리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 서명만 하면 따로 조회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업종은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 5개 업종과 수영장, 골프장, 체력단련장 등 체육시설 17개 업종 9만 6000곳이다. PC방, 노래방 등 게임오락시설 4개 업종과 자연휴양림, 수목원, 연예 기획사 등도 적용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생업에 쫓기는 20대 “추 장관 ‘엄마 찬스’는 너무도 먼 얘기”

    생업에 쫓기는 20대 “추 장관 ‘엄마 찬스’는 너무도 먼 얘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엄마찬스’ 논란공정에 민감한 20대 민감하게 반응, 분노까지현실에 고단해 관심 못 갖는 20대도 많아뻣뻣한 대응 고집 땐 20대 지지층 대거 이탈 우려도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두고 ‘공정’에 민감한 20대 청년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역린인 ‘병역’ 문제까지 얽혀 있어 20대 청년들의 분노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빠 찬스’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추 장관의 ‘엄마 찬스’ 논란까지 불거져 이번 정부의 공정성 기치는 퇴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실의 고단함에 20대 대부분이 분노조차 할 여력이 없겠지만 당사자들이 지금처럼 뻣뻣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20대 지지층 대부분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0일 서울신문이 20대 청년 10여명을 대상으로 ‘추 장권의 아들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물었더니 남성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거나, 군대를 다녀온 이들이 느끼는 병역 특혜에 대해선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25세 남성(2017년 병장 만기전역·육군 행정병)은 추 장관에 대해 “당연히 화가난다”고 했다.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한 2017년 6월 무릎수술을 이유로 병가와 개인휴가를 붙여 23일을 쉬는 과정에서 추 장관의 민원에 대해 단순히 보통 부모의 민원으로만은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장관이 민원을 넣는 것과, 우리 같은 보통사람이 민원을 넣는 건 차원이 다르다”며 “우리 부대에도 부잣집 아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티를 안 내도 소문 다 났다. 간부들도 서씨의 부모가 추 장관인 걸 당연히 다 알 텐데, 단순 민원이라고 생각하는 간부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의 ‘아빠 찬스’ 이어 추 장관의 ‘엄마 찬스’ 논란 기본소득당 김준호(27) 대변인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 겠지만, 공정을 국정 키워드로 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의 부모찬스 논란이 이어지는 것 자체가 청년들이 분노하는 지점”이라며 “사실관계를 떠나 이런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명확히 사과부터 하는 게 먼저일 건데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고 20대 청년들은 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2주 연속 상승하며 50%선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45.7%,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오른 49.5%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특히 남성과 20대와 50대, 학생 등에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파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바에 쫓긴 고단한 20대, “소외감조차 느끼기엔 너무 먼 얘기” 물론 이러한 사회적 논란에 신경조차 쓰지 못하는 20대도 많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노동의 고단함에 쫓기는 20대 청년들은 이러한 사회적 논란에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의 아빠 찬스 논란과 마찬가지로 소위 좋은 학교에 다니는 20대 청년 계층이 공정이라는 가치에 관심이 많고, 아르바이트 노동을 병행하는 등 또 다른 청년 계층은 같은 청년이라도 사회적 현상에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며 “좋은 학교, 좋은 집안과 거리가 먼 청년들은 카투사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많고,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사회적 소외감을 받아야 하지만 (조 전 장관, 추 장관 자녀 논란이)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져 소외감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이들은 통지서가 나오면 군대에 당연히 가야하는 줄 알고, 군대를 안 가거나 남들과 다르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추 장관의 아들 휴가 연장 민원이 이렇게 논란이 될 정도의 일이냐는 시각도 있다. 취업준비생 박희영(가명·28)씨는 “군대 이슈에는 관심이 없다 보니 입시나 채용에 비해선 경쟁과는 동떨어져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영(가명·26)씨는 “여당이 추 장관의 약점을 잡고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민원을 부모님이 해준다는 게 일반인들 입장에서 쉽지 않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게 엄청난 갑질 정도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원포인트 인사” 임은정 검사, 대검 감찰 업무 맡는다

    “원포인트 인사” 임은정 검사, 대검 감찰 업무 맡는다

    법무부,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발령검찰 내부에선 ‘꼼수 인사’ 비판도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검찰 조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대검찰청의 감찰 업무를 맡게 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공개발언 하는 등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만큼 향후 조직 내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는 10일 임 부장검사를 오는 14일 자로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정기 인사 때 발령내지 않고 이번에 ‘원포인트 인사’를 낸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앞으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지시를 받아 업무를 하게 된다. 임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 인사가 있을 때마다 감찰직에 꾸준히 지원해 왔다. 사법연수원 30기인 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2012년 12월 반공임시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된 고 윤중길 진보당 간사의 유족이 청구한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구형했다. 당시 검찰 상부가 ‘백지 구형’을 지시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고 재판 당일 다른 검사가 법정에 들어오지 못하게 출입문을 걸어 잠근 뒤 무죄 구형을 강행해 논란이 됐다. 임 부장검사는 이 일로 정직 4개월 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해 ‘징계 처분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냈다. 임 부장검사는 2016년 부산지검 소속 윤모 검사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해 사건을 처리한 사실이 적발됐음에도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이 별다른 조치 없이 윤 검사의 사표를 수리해 무마했다고 주장하며 김 전 총장 등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최근 검찰서 무혐의 처분이 났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비판하며 사표를 낸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을 두고 “난세의 간교한 검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법무부는 임 부장검사를 감찰정책 연구관으로 발령내며 “공정하고 투명한 감찰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내에서는 ‘꼼수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장검사는 “검찰연구관은 총장을 보좌하는 직책인데 이번처럼 감찰 업무를 하라고 보내는 건 이례적”이라며 “어떻게 보면 총장의 권한 침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검사는 또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굳이 한 명을 이렇게 인사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얼굴 없는 ‘서대문 천사’… “코로나로 힘든 25가구 1년간 후원”

    익명을 요청한 한 70대 남성이 1년간 25가정을 후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다른 자치구에 사는 익명의 기부자가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8일 밝혔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한부모,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노인 가정 등이 주민, 종교단체, 사업체 등과 1대1로 연결해 지속해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대문구만의 나눔 사업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길 희망한 이 기부자는 이달부터 1년간 매월 640만원을 25가정에 나눠 후원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기부자가 서대문구민은 아니지만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대한 얘기를 듣고 사업의 뜻에 공감해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최장 25일로 늘었다” 가족돌봄휴가, 신청 방법 알아보자(종합)

    “최장 25일로 늘었다” 가족돌봄휴가, 신청 방법 알아보자(종합)

    ‘돌봄 공백’ 방지 차원…국회 본회의 통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같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 자녀돌봄휴가를 현행 10일에서 25일 이내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가족돌봄휴가란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남녀고용평등법에 규정된 제도로, 무급휴가로서 연간 10일 동안 사용 가능했다. 이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연간 10일(한부모 가정의 경우 15일) 범위 안에서 추가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연장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에는 감염병 심각 단계의 위기경보 시 가족이 감염병 환자·감염병 의사 환자 등으로 분류돼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자녀가 소속된 학교 등이 휴업·휴교·휴원 명령이나 처분을 받아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자녀가 감염병으로 자가 격리 대상이거나 학교 등에서 등교·등원 중지 조치를 받아 돌봄이 필요한 경우 등을 포함했다. 또 연장된 가족돌봄휴가를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등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연장된 돌봄휴가를 허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해 사업주의 의무 이행 확보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지난 1월 처음 시행된 가족돌봄휴가는 현행 기준으로는 연간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급휴가 제도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으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의 휴원과 휴교가 장기화하면서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사업주는 대통령령에 정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직원의 가족돌봄휴가 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 그럼에도 거부하는 사업주가 있다면 고용노동부의 익명신고센터에 사연을 적어내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 방법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대문에서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 신청’ 배너를 누르면 된다. 이후 신청서를 작성해 전산으로 제출할 수 있다. 신청 접수 14일 이내로 지급이 결정되며, 결정 즉시 본인 계좌로 가족볼돔비용 지원금이 입금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금보장 오락가락… ‘뉴딜펀드’ 믿어도 될까

    원금보장 오락가락… ‘뉴딜펀드’ 믿어도 될까

    친환경·디지털 산업 분야에 시중 자금을 끌어오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괜찮은 재테크 상품을 제공하겠다며 정부가 내년부터 내놓기로 한 정책형 뉴딜펀드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국민들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인 원금 손실 가능성을 놓고 경제당국 수장들이 혼선을 주는가 하면 ‘정부 주도 펀드들은 정권이 바뀌면 모조리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우려와 평가가 나온다. 뉴딜펀드의 향후 세부 설계와 투자 결정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정리했다.①말 바꾼 손실부담률… 원금보장 될까 가장 큰 혼란은 정책형 뉴딜펀드에 부은 원금이 보장되는지 여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정부 재정이 (정책형 펀드에) 평균 35%를 후순위 출자한다. 펀드 손실이 35% 날 때까지는 (재정이) 이를 다 흡수한다는 얘기”라면서 “사후적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와 금융위는 이후 설명자료를 내고 “정책형 뉴딜펀드의 정부 손실 부담 비율은 기본 10%로 하고 필요에 따라 정책금융기관과 협의해 추가 부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측은 예를 들어 설명하다가 발생한 오해라고 설명했지만 장관들이 펀드 흥행에 부담을 느끼다 보니 상품을 과장해 홍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사실상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국민들의 투자가 몰린 펀드 상품에는 재정의 후순위 출자 비율을 평균보다 높여 손실을 막겠다는 것이다. ②2~3% 수익률로 유동성 흡수할까 정부는 ‘국채수익률(1.5%)+α’를 정책형 뉴딜펀드의 목표 수익률로 제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연 3% 안팎의 수익률을 제시했었다. 전문가들은 2~3%의 수익률이 나온다면 유동성(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투자 안정성과 기대수익률은 보통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면 세금(정부 출자분)으로 막는 구조인데 만약 정권이 바뀐 뒤 손실률이 커지면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서 “고위 공무원들도 이런 상황을 예상해 투자 프로젝트 선정 때 위험한 건 다 빼고 예상 수익률이 떨어지는 투자처만 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이라 매력있는 투자처에는 이미 돈이 몰려 거품이 끼었고, 남은 곳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③장기투자 매력 있을까 정부가 발표한 뉴딜펀드 3종(정책형 뉴딜펀드, 공모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 가운데 인프라펀드는 투자 기간이 최소 10년에서 20~30년까지 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간 돈이 묶인다는 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홍 부총리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여 주기 위해 존속 기간이 약 5~7년 되는 짧은 공모 인프라펀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컨대 15년 만기의 폐쇄형 펀드라면 개인이 들어오기는 어렵기에 전반 3년만 투자하고 뺄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수익률을 조금 낮추는 식의 설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④정책펀드 ‘흑역사’ 피할 수 있을까 이명박(MB)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도 각각 녹색성장펀드, 통일펀드 등 정책 펀드들을 내놨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설정액과 수익률이 크게 빠지는 부침을 겪었다. 대표적 녹색펀드인 미래에셋 그린인덱스펀드는 2011년 4월 25일 수익률이 94.0%(설정일 이후)까지 치솟았지만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8월 24일에는 -27.4%로 떨어졌고,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올해 3월 19일에는 -46.8%까지 폭락했다가 현재 4%대를 회복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권 색깔이 씌워졌던 통일펀드 등과 달리 뉴딜펀드는 디지털과 그린(친환경)이라는 국제적 투자 흐름을 반영해 설계된 것”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투자 필요성이 강조될 분야라는 얘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美, 중국 SMIC 제재 검토에…中 “미 국채 전량 팔 수도” 맞불

    美, 중국 SMIC 제재 검토에…中 “미 국채 전량 팔 수도”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중신궈지(SMIC)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제재 속내가 중국의 ‘기술굴기’를 저지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미중 갈등 고조와 미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에 대응해 미 국채 보유량을 전량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SMIC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SMIC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기업은 SMIC와 거래 시 미 행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중국 기업은 최소 275곳에 달한다는 것이 로이터의 설명이다. SMIC는 2000년에 만들어진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TSMC(대만)와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내건 중국 정부에서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스타 마켓)에 2차 상장해 우리 돈 9조원을 끌어 모았다. 아직까지 SMIC가 중국 공산당에 세계 각국의 개인 정보를 모아서 넘겼다는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SMIC를 제재하려는 것은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시대에서 중국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질세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5일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모두 팔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는 1조 달러(약 1200조원) 이상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중국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자 미 국채 보유를 꾸준히 줄여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106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를 처분했다. 시쥔양 상하이 재경대학 교수는 “중국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미 국채 보유를 점진적으로 8000억 달러(약 951조원)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면서 “군사적 충돌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는 전량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국·홍콩을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등의 금융 제재를 가하면 미 국채 보유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중국이 미 국채 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진단했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이면 미 국채 물량이 대거 시장이 풀려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바이든, 문제는 그 입이야

    트럼프·바이든, 문제는 그 입이야

    트럼프 자국 軍전사자에 “패배자” 보도기자들에 “악의적 급좌파”, “해고해야”바이든 총격에 흑인 쓰러진 커노샤에서 “총 맞을까 연설 끝낸다” 부적절한 농담거침없는 트럼프, 말주변 없는 바이든9월말 3차례 TV토론회에 이목 쏠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자국 군인들을 ‘패배자’로 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후폭풍이 거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의 총탄에 세 아이 앞에서 쓰러진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이러다 총 맞겠다”는 농담을 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급진 좌파는 악의적이다. 그들은 이기려고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며 자신이 전사자들을 향해 패배자라 칭했다는 기사를 쓴 애틀랜틱의 기자를 좌파라고 비판했다. 또 전날 밤 트윗에 폭스뉴스의 제니퍼 그리핀 기자가 애틀랜틱 기사를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해고돼야 한다. 우리에게 전화하지도 않았다. 폭스뉴스는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애틀랜틱은 지난 3일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묘지 참배를 취소했고,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들’, ‘호구들’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참전용사 단체들은 비난성명을 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튿날인 4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장병과 참전용사 및 가족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품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트위터에 “애틀랜틱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익명의 소식통이 전한 말을 모두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들의 의도를 누구도 알지 못하면 위험해진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도 “애틀랜틱이 관심을 얻으려고 가짜뉴스를 지어낸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반면 바이든 후보는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에서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의 군복무를 거론하며 “(내 아들은) 호구가 아니었다. 역겨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는 모든 군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폭스뉴스,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 후보가 지난 3일 커노샤 연설에서 “자꾸 이런 말 하면 총 맞을 테니 여기서 끝내려 한다”고 적절치 못한 농담을 했다며 지적했다. 블레이크가 총격으로 쓰러진 지역에서 너무 가볍게 처신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흑인의 차별을 언급하면서도 “전구는 백인 에디슨이 아닌 흑인이 발명했다”고 했다. 에디슨 연구소에서 일했던 흑인 루이스 하워드 래티머가 큰 기여를 한 것을 강조하려다가 졸지에 역사를 바꾼 것이다. 미 언론들은 9월 말부터 두 후보가 나서는 3차례의 TV토론회를 중요한 변수로 본다. 정책도 중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바이든 후보는 부족한 말솜씨로 자주 설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성관계는 재밌다”는 책 한권이 펼친 대한민국 성교육의 현실 [아무이슈]

    “성관계는 재밌다”는 책 한권이 펼친 대한민국 성교육의 현실 [아무이슈]

    “더 솔직해져야” 공감 속 표현 수위엔 이견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 부모들도 고민#1. “엄마, 여자랑 여자가 결혼하면 토끼가 나오고 남자랑 남자가 결혼하면 곰이 나온대.” 직장인 정현수(38·가명)씨는 7살 딸 아이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정씨는 “솔직히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고민도 깊어졌다. 정씨는 “나 역시 동성애나, 성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이들한테 이야기해 줘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2. 주부 김미진(34·가명)씨는 생식기 이름을 가르쳐 달라는 딸(6)의 요청에 크게 당황했다. 김씨는 “일단 성적인 느낌이 좀 덜한 ‘고추’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면서 “올바른 단어를 가르쳐야 하는데 당장 정답을 잘 모르겠고 어디 속 시원하게 물어볼 곳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애들도 애들이지만 부모들에게도 아이 성교육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가 ‘조기 성애화’ 논란을 빚은 초등학교 성교육 책 일부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지만 내용의 적절성을 놓고 학부모들 간의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모들은 성교육이 좀 더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표시했지만, 수위와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공교육의 성교육이 충분하지 않아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다는 부모들도 있었다. ‘나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데…’ 특히 학부모들은 한국사회에서 성이 여전히 부끄럽고 민망한 것, 그래서 어른과 아이가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 어려운 주제라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들 자신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 보니 아이 성교육에 큰 부담을 느낀다는 토로도 적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을 키우는 회사원 최진호(38·가명)씨는 4일 “돌이켜보면 학교에서는 정자와 난자 같이 생물학적 지식만 성교육이라고 배웠던 것 같다”면서 “시대가 바뀌었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는 아직도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정현수씨 역시 “‘쉬쉬’하기만 했던 우리 세대와는 달리 솔직하게 가르쳐서 자신이 본인의 몸을 지키고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도 “공부를 해봐도 전문가마다 말이 다 달라서 올바른 성교육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번에 논란이 된 책을 언급하면서 “표현이나 묘사의 적절성을 떠나 만약에 나라면 책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과 얼마나 솔직하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면서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번에 회수된 책들은 성관계를 ‘재미있다’, ‘신나고 멋진 일’, ‘하고 싶어지거든’과 같이 표현하거나, 성기나 임신에 이르는 과정을 삽화 등 직접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동성애를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는 대목도 문제가 됐다. 김미진 씨는 이에 “성교육이 더 ‘오픈’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번에 회수된 책들은 문화적 배경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면서 “생식기 이름조차 말하기 껄끄러워하는 사회에서 무조건 해외 책을 번역하는 대신 더 적절한 방식을 찾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성교육 현실은…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학교보건법과 교육부 지침 등에 따라 연 15시간씩 성교육을 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생물이나 체육 등 다른 과목으로 성교육을 대체 할 수 있다 보니 ‘성교육’만을 위한 시간은 사실상 보장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 교사의 의지나 역량에 따라 수업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나마 보건 교사에게 받는 성교육 시간은 초중고 각각 4~8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성범죄, 양성평등, 언어 성폭력 등을 교육할 만한 시간 자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2008년도 판 보건 교과서는 개정에만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교육부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초등 보건과목을 고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은 자체적으로 교재를 개발하는 방식 등으로 이를 보완해왔다. 개정판 집필자인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은 “개정이 안 돼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내용 위주의 옛날 교육이 현장에서 계속되어 왔다”면서 “보건이 교육부가 고시한 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개정 교과서 웹 전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교사들에게 새로운 개정 교과서를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개정이 된 만큼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교육도 ‘사교육’이 필요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부모는 대체재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마음에 맞는 학부모들끼리 소그룹을 만들어 외부 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에게 성교육 과외를 시키는 식이다. 특히 ‘n번방 사건’ 이후 과외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온라인 등에선 “생각보다 구체적이라 걱정됐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친구들과 함께 듣게 해 부담이 없다”는 등 ‘성교육 과외’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유네스코가 제안한 ‘포괄적 성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굵어지고 있다. 포괄적 성교육은 성교육을 생물학적 특징이나 생식기와 연관된 개념으로 한정 짓지 않고, 인권과 성 평등에 기반을 둔 포괄적 개념으로 가르치자는 지침이다.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한국여성민우회, 초등성평등연구회 등으로 구성된 ‘포괄적 성교육 권리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관계자는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한 성교육 표준안은 생식 위주의 이성애 관계를 모델로 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10대 성문화의 현실을 무시한 금욕주의를 강조하고, 다양한 가족과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면서 “공교육 차원에서 ‘나에게 성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레 터놓고 가르치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성에 대한 고민을 음지에서 해소하게 되고 결국 기존의 성 고정관념을 답습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모·학교·소통의 장 절실 학교 성교육이 변화하려면 부모와 학교의 소통이 우선 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의 기술가정과목 ‘임신과 출산’ 단원에서 바나나를 이용해 콘돔을 끼우는 실습을 진행하려다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피임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이들의 성관계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게 항의 내용의 골자였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중학교 보건 교사는 “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기가 어렵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성교육 자체를 꺼리는 학교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 전에 미리 설문조사를 하는 등 학부모들과 사전에 미리 소통 해 원하는 아이들만 교육을 진행했다면 논란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이사장은 “학부모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성교육을 두고도 ‘어린 애들에게 왜 이런 내용을 가르치느냐’고 우려할 수 있겠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가정에서 말 못하는 성적 고민을 직접 털어놓는 아이들을 실제로 많이 만난다”면서 “결국 학부모와 학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성교육에 대해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왜 그 교육이 필요하고, 어느 수준까지 이뤄져야 하는지 등 성교육에 대해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트럼프, “패배자” “호구” 발언 보도한 기자 겨냥해 “징그러운 놈”

    트럼프, “패배자” “호구” 발언 보도한 기자 겨냥해 “징그러운 놈”

    참전용사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징그러운 놈(slimeball)”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이 내용을 따라가는 보도를 한 폭스뉴스 기자는 해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자신은 군 장병 임금 인상 등 군을 위해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진 좌파는 악의적이다. 그들은 이기려고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며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좌파로 규정했다. 다만 제프리 골드버그란 기자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애틀랜틱은 익명의 소식통 넷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 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들’, ‘호구들’로 불렀다고 3일 보도했다. 1차 대전 때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묻힌 벨로의 앤마른 미군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헬리콥터 운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비에 머리칼이 젖을까봐 라거나 패배자들, 호구들이란 발언을 한 것이 진짜 이유였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멜라니아 여사까지 나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올린 트윗에서 애틀랜틱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의 국가안보 담당 기자인 제니퍼 그리핀이 애틀랜틱 기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그리핀이 애틀랜틱 보도의 가장 추잡한 대목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극우 매체 브레이브바트 기사를 공유하면서 “그리핀은 해고돼야 한다. 심지어 우리에게 코멘트를 요청하기 위해 전화하지도 않았다. 폭스뉴스는 사라졌다”고 했다. 재향 군인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진보 성향의 보트벳츠(VoteVets)는 자녀들을 잃은 가족들의 동영상을 올렸는데 한 사람은 “당신(트럼프)은 희생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질타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모임의 폴 리엑호프는 트위터에 “누가 진짜로 이 뉴스 때문에 놀랐느냐”라고 되물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을 보내려고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들어설 때 시위대가 몰려와 “반역자” 플래카드 등을 들고 항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향군인 단체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해 퓨리서치 센터는 참전용사들의 57%는 트럼프를 지지하며 5분의 3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사망 미군 ‘루저(패배자)’란 했단 보도 멜라니아 반박(종합)

    트럼프 사망 미군 ‘루저(패배자)’란 했단 보도 멜라니아 반박(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을 ‘루저(패배자)’라고 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이 커지자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례적으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를 보도한) 애틀랜틱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익명의 소식통이 전한 말은 모두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들의 의도를 누구도 알지 못하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라 액티비즘”이라며 “이것은 우리 위대한 나라의 국민에게 해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3일 미국 시사매체 애틀랜틱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018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하려고 방문한 프랑스에서 이곳에 묻힌 미군 전사자들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의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묻힌 프랑스 벨로의 앤마른 미군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헬리콥터 운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방문을 취소하기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를 두고 ‘패배자’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죽어가는 애틀랜틱 매거진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거짓 뉴스를 지어냈다”면서 “아주 수치스러운 기사”라고 비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당시 대통령을 수행했던 트럼프 캠프의 호건 기들리 대변인 등은 “역겹고 괘씸한 거짓말”, “쓰레기 같은 보도”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늘 미군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릴 것이란 점을 미국의 영웅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틀랜드 트럼프 지지자 총격 용의자 검거되다 경찰 총격 받고 숨져

    포틀랜드 트럼프 지지자 총격 용의자 검거되다 경찰 총격 받고 숨져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용의자가 3일 경찰에 검거되는 과정에 총격을 받고 숨졌다. 포틀랜드에서는 석달 넘게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가 벌어진 만큼 이번 사건이 또다른 과격 시위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용의자 마이클 레이노엘(48)은 워싱턴주 시애틀 남서부의 레이시에서 경찰관들에게 체포된 뒤 이송하던 중 보안관과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고 말했다. 경찰 등이 어떤 이유로 레이노엘에게 총격을 가해야 했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정확한 사망 원인도 공개되지 않았다. 레이노엘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었는데 왜 그가 레이시에 있었는지 이유도 전해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경찰관 등이 검거하기 위해 다가갔을 때 용의자가 아파트를 나와 자동차에 올라 타려 했으며 결국 총격전이 벌어졌다. 네 명의 경관이 무기를 발포했다고 했다. 레이노엘은 앞서 우익단체 패트리어트 프레이어 소속 애런 대니얼슨(39)을 살해한 것이 정당방위였다고 해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파시스트임을 자부하며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뒤 포틀랜드에서 석달 넘게 BLM 시위에 참여해왔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6월 말부터 자신이 참석한 항의 시위의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한 동영상을 통해 레이노엘은 대니얼슨을 쐈다는 얘기는 하지 않은 채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내 유색인종 친구가 살해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니얼슨이 자신과 친구를 흉기로 찌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인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보카 주니어스는 3일 밤(이하 현지시간) 낸 긴급성명에서 "프로축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럽은 전날인 2일 프로축구단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18명 선수 중 4명은 경증환자, 6명은 미미한 증상을 보였다가 무증상으로 변한 환자, 나머지 8명은 무증상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카 주니어스는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전원이 즉각적인 격리에 들어갔다"면서 "완치 후 심전도와 초음파심장진단도 검사를 받은 뒤 클럽에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감염의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클럽 관계자는 "무증상자 누군가를 통해 집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진 추측일 뿐"이라면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보카 주니어스에선 미드필더 이반 마르코네(3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르코네는 아직 완치되지 않아 훈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합류 일정이 불분명한 마르코네를 포함해 선수 19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보카 주니어스로선 당장 리베르타도르컵 경기가 걱정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챔피언인 보카 주니어스는 남미 프로축구 최대 제전인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이다. H조에 속한 보카 주니어스는 17일 대회 3차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경기가 일정대로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익명의 클럽 관계자는 "프로축구단의 골키퍼 4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일정대로 대회가 강행된다면 골키퍼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성명에서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선수들은 예정대로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카 주니어스는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후안 로만 리켈메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축구클럽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이다”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는 불편해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이다”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는 불편해

    “의료계 파업이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 의료법 제2조는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를 말한다”고 규정한다. 의사는 의료계를 구성하는 한 주체인데도 ‘의사’ 파업이 ‘의료계’ 파업으로 돌변하면서 의료계 5분의4의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A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3일 “파업은 의사만 하는데 자꾸 의료계 파업이라고 하는 건 사실 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의료계 전체에서 의사 파업을 바라보는 속내는 썩 편하지만은 않다. 특히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 반대가 파업 명분이 되면서 한의사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 도봉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임신혁씨는 “의사들이 의료계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면서 “한의학계를 통째로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의학이 검증이 안 됐으니까 제도권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검증을 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반대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주장 역시 모순이 있다. 파업하는 의사나 전공의들은 의료행위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의료정책 전문가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B씨 역시 “의협 주장이 의료계 전체 주장처럼 비치는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파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동의를 얻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료인은 어쨌든 경제적으로 그렇고 사회적으로 ‘선생님’ 소리 들으며 대접받는 집단인데 의료인이 환자 진료를 거부한다는 발상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간호사들은 당장 과로를 호소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병상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지방은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라 의료진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중환자실을 맡을 의사도 모자라고 간호사도 모자란다”면서 “간호사만 해도 일이 너무 많다보니 이직률이 너무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꿔야 하는 상황에서 진료 공백과 체력 소모가 많다”면서 “환자들 불만은 결국 간호사들이 다 들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귀촌한 김모씨는 “의사가 부족한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마다 의사가 맡아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면서 “다른 나라는 의료진이 맡는 환자 간병을 왜 우리나라만 환자 가족이 떠맡아야 하냐.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하니까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자체가 영리화되는 구조에서는 전공의들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게 일자리 불안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치과의사 간호사 한의사 등의 불편한 속내

    “의료계 파업이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 의료법 제2조는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를 말한다”고 규정한다. 의사는 의료계를 구성하는 한 주체인데도 ‘의사’ 파업이 ‘의료계’ 파업으로 돌변하면서 의료계 5분의4의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A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3일 “파업은 의사만 하는데 자꾸 의료계 파업이라고 하는 건 사실 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의료계 전체에서 의사 파업을 바라보는 속내는 썩 편하지만은 않다. 특히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 반대가 파업 명분이 되면서 한의사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 도봉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임신혁씨는 “의사들이 의료계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면서 “한의학계를 통째로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의학이 검증이 안 됐으니까 제도권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검증을 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반대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주장 역시 모순이 있다. 파업하는 의사나 전공의들은 의료행위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의료정책 전문가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B씨 역시 “의협 주장이 의료계 전체 주장처럼 비치는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파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동의를 얻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료인은 어쨌든 경제적으로 그렇고 사회적으로 ‘선생님’ 소리 들으며 대접받는 집단인데 의료인이 환자 진료를 거부한다는 발상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간호사들은 당장 과로를 호소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병상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지방은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라 의료진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중환자실을 맡을 의사도 모자라고 간호사도 모자란다”면서 “간호사만 해도 일이 너무 많다보니 이직률이 너무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꿔야 하는 상황에서 진료 공백과 체력 소모가 많다”면서 “환자들 불만은 결국 간호사들이 다 들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귀촌한 김모씨는 “의사가 부족한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마다 의사가 맡아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면서 “다른 나라는 의료진이 맡는 환자 간병을 왜 우리나라만 환자 가족이 떠맡아야 하냐.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하니까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자체가 영리화되는 구조에서는 전공의들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게 일자리 불안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네이마르 코로나19 확진...스페인 이비사 섬 방문 후 감염 추정

    네이마르 코로나19 확진...스페인 이비사 섬 방문 후 감염 추정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간판 축구선수 네이마르(2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 네이마르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앙헬 디마리아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PSG 구단은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선수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한 뒤 스페인 이비사섬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우로 이카르디, 안데르 에레라, 케일러 나바스, 마르퀴뇨스 등 다른 PSG 선수들도 이비사섬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축구 리그는 8일 사이 최소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단체 훈련을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경기는 취소가 아니라 연기할 수 있다. 프랑스 정규리그인 리그앙은 지난달 22일 2020-2021시즌을 개막했지만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지난 시즌을 늦게 맞춰 새 시즌을 다음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에 PSG가 오는 10일 예정된 랑스와의 원정 경기를 미뤄야 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빨리 나올 수도” 뉴욕 증시 큰 폭 올라

    “코로나19 백신 빨리 나올 수도” 뉴욕 증시 큰 폭 올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코로나19 백신이 조기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큰 폭 올랐다.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 9100.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 2056.4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선 주들에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임상 시험을 일찍 종료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말 일부 외신과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을 발표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상용화될 수 있다는 신호인 만큼 투자 심리에 힘이 실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170개국이 함께 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이유에서다. WP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이 자국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를 놓고 정치적 도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WHO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제조, 배포를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가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을 확보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일본과 독일,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미국의 경우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으나 정부 일각에서 반대가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자국의 힘만으로도 충분한 백신 양을 확보할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독자적으로 개별 제약사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미국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부패한 WHO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 기구에 의해 제약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발원지인 중국에 너무 기울어진 행동을 하고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지난달 WHO 탈퇴를 전격 통보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없애 버리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조지타운대에서 세계보건법을 강의하는 로런스 고스틴 교수는 “미국은 ‘혼자하겠다’(go-it-alone)는 전략으로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트머스 가이젤 의과대학의 켄들 호이트 조교수도 코백스 불참을 보험 탈퇴에 비유하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의 이런 독자 행동은 코백스 프로젝트의 목적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국가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적은 비용으로, 가장 위험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이 공급되게 하는 것인데, 미국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대량 선점하면 다른 나라에 갈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따로 계약한 제약사의 백신 개발이 성공하지 못해 백신을 구할 다른 선택권이 없게 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록다운 상태에 있다면 미국 경제 역시 회복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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