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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환불 갑질’ 논란 결말…공군 “부대·업주, 원만히 해결”

    ‘치킨 환불 갑질’ 논란 결말…공군 “부대·업주, 원만히 해결”

    경기도 소재의 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125만원어치(60마리)를 배달 주문한 뒤 전액 환불하고, 이후 배달료 문제를 놓고 별점 테러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 공군 측이 업주와 직접 대화를 하고 원만히 해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군은 지난 12일 밤 공식 인스타그램에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라면서 “오늘 저녁 해당 부대장과 업주분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은 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인터넷 상에서는 배달앱에 올라온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 리뷰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게 일었다. 리뷰를 작성한 이용자는 별점 1점을 주며 “명시된 배달비 2000원을 선지불했는데 군부대라고 배달비로 현금 1000원을 더 달라고 했다”면서 “도심 근처에 있는 부대라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비용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썼다. 이어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에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잡는다(만만하게 본다)”면서 “절대 비추천”이라고 혹평을 남겼다. 이에 업주는 댓글을 통해 배달료는 자체적으로 정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됐던 ‘치킨 125만원어치(60마리) 환불’에 대해선 분통을 터뜨렸다.문제의 ‘치킨 환불’ 사건은 지난해 여름 복날 무렵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주는 “몇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 60마리는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인수한 지 얼마 안 돼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과 엉치살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드렸고, 양도 1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 채워넣었다”고 반박했다. 또 “60마리 주문에 61마리를 보냈고, 치즈볼도 120개 서비스로 드렸다. 2마리당 1병씩 나가는 콜라도 36개나 보냈다”면서 “뻑뻑해서 못 드셨다던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 전액 환불조치했다”고 썼다. 업주는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했다”면서 “호구 잡았다고 하셨죠? 대체 누가 호구인가요? 125만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요? 배달료 1000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요?”라고 억울해했다. 문제의 리뷰와 업주의 반박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됐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25만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논란이 점점 커지자 별점 1점을 줬던 이용자 리뷰는 삭제되고, 현재 업주의 댓글만 남은 상태다. 이후 다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부대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반박글을 올려 논쟁은 더 격화했다. 한 네티즌은 “순살치킨 60여 마리를 주문했을 때 업체 측의 실수로 인해 씹지도 못할 정도의 딱딱한 치킨이 배송돼 본사 측에 항의, 전액 환불받은 사실이 있다”며 당시 치킨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복날 단체주문한 치킨에서 심한 잡내와 지나치게 많은 닭가슴살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얼마 먹지도 못한 채 환불을 부탁드렸다”면서 “치킨을 먹은 일부 병사들은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고, 사장님이 사과를 하신 것처럼 댓글에 적어놨지만 일절 사과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공군 측은 12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뒤 같은 날 밤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알렸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공군부대가 과잉 대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해당 지점에서 (품질이 불량한) 사제품 닭을 썼다는 (공군 관계자의 글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에서 공급한 정품으로 만든 게 확인됐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세계 최대 카지노 제국을 일구고 미국 공화당의 ‘큰손’으로 정계를 좌지우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막후에서 조정한 셸던 애덜슨이 별세했다. 향년 87. 애덜슨이 소유한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고인이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전날 밤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 추정 330억 달러(약 36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애덜슨은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후원을 통해 두 나라 우파 정치 어젠다의 실현을 적극 뒷받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1933년 보스턴에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택시 기사 부친과 영국 이민자 출신 모친 사이의 네 자녀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애덜슨은 대공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보스턴의 뒷골목에서 어린 나이 때부터 신문을 팔며 스스로 돈을 벌었다. 16세의 나이로 공장과 주유소 여러 곳에 사탕 자판기를 운영하던 그는 1979년 동업자들과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컴퓨터 박람회 ‘컴덱스’로 대박을 터뜨렸다.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 전에 시작한 컴덱스가 1980∼1990년대 미국 최대 컴퓨터 전시회로 성장하면서 애덜슨은 이 사업으로만 5억달러를 벌었다.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89년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 앤드 카지노를 1억 28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부터다. 1991년 이스라엘 출신의 두 번째 부인 미리암과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그는 5년 뒤 15억 달러를 들여 기존 호텔을 부수고 1999년 베네치아 풍으로 완전히 개조한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카지노를 개장했다. 8000개 객실과 풋볼 경기장 2개 크기의 카지노를 갖춘 새 호텔은 그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줬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에는 마카오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호텔인 베네시안 마카오를 열었다. 풋볼 경기장 10배 크기의 이 호텔 카지노는 중국 등 아시아의 도박 애호가들을 끌어모았다. 마카오, 싱가포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잇따라 새 카지노 호텔을 연 애덜슨은 2014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서 408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8∼9위 부자가 됐다.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애덜슨은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공화당 후보들에게 9000만 달러의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포브스 인터뷰를 통해 “난 아주 부자인 사람들이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데 반대한다. 하지만 난 할 만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3월 당시 공화당의 대선 잠룡 4명이 라스베이거스로 달려와 그를 만나려 할 정도였다. 2016년 5월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와 만나 1억 달러 이상의 역대 최고액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 낸 돈은 2500만 달러였다고 NYT는 전했다. 이 금액도 당시 다른 공화당 후원자들에게서 외면당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힘이 됐다. 애덜슨이 다음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낸 500만 달러는 취임식 단일 후원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왜 더 도와주지 않느냐’며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인 애덜슨은 네타냐후 총리와 절친한 사이로 이스라엘에 자택과 텔아비브 신문 하욤을 소유했다.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을 2015년 사들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일,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하는 일에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인이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 이스라엘과 이웃나라들의 평화 추구 등을 계속해 옹호했다”면서 “그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칸드림을 살았다. 그의 창의력, 천재성, 독창적인 면모는 막대한 부를 가져왔지만 그의 캐릭터와 자선가로서의 너그러움은 그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미리암에게 자유의메달을 수훈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셸던은 너그러운 자선가로 특히 의학 연구와 유대인 문화유산 교육에 공을 들였다”며 “그는 미국의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델슨 부부가 “유대인과 유대국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여했다”면서 “고인은 개인적으로도 우리에게 대단한 친구였으며 유대인,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대에 믿기지 않는 챔피언”이었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언론인, 동업자, 심지어 아들들과도 법정 다툼을 불사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그의 회사는 부패 관련 법률을 위반한 뒤 돈으로 해결하는 일로 정부 조사를 받았다. 2012년 NYT 사설은 그를 가리켜 “정치자금을 문어발식으로 뿌려 자신의 개인적, 이데올로기적, 금융 어젠다를 나아가게 하려고 역대 어느 정치 기부자보다 많은 돈을 썼지만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들과 많이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미망인 미리암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익명으로도 기부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카지노 운영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라스베이거스 샌즈 직원들에게 월급을 계속 지급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몸집이나 말투나 거칠었지만 지난 20여년 걷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와병 중에도 다른 이들의 필요에 늘 예민하게 굴었다”고 돌아봤다. “셸던에게 자신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인정받는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외톨이가 된다는 의미가 될지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만이 그에게 중요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AI 챗봇 이루다/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AI 챗봇 이루다/이종락 논설위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6년 3월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채팅 로봇) ‘테이’ 서비스를 16시간 만에 중단했다. 챗봇 테이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채팅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미국 극우주의자 등이 테이에게 지속적으로 반(反)유대주의, 유색인종·여성 비하, 무슬림 혐오 등을 가르쳤다. 이에 테이는 사용자들이 “너는 인종차별주의자냐?”라고 물으면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다”, “홀로코스트가 진실이냐?”고 질문하면 “조작된 것이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바로 이런 사건이 우리 한국에서도 일어났다. AI 챗봇 ‘이루다’는 스타트 업체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했다. 실제 스무 살 대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선보였다. 출시 2주 만에 약 75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으며 10∼20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스캐터랩은 이전에 내놨던 메신저 서비스에서 확보한 연인 간의 대화 데이터 100억건을 이루다에 학습시켜 최대한 사람을 닮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부 사용자의 악의적인 이용 행태까지 거르지 않고 습득한 탓에 이루다가 차별·혐오 발언까지 흉내 낸다는 점이다. 이루다 출시 일주일 만에 디시인사이드·아카라이브 등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며 ‘노예 만드는 법’ 따위를 공유해 비판을 받았다. 스캐터랩이 이루다를 개발하면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용자들 불만도 제기됐다. 이루다가 갑자기 누군가의 실명으로 보이는 이름을 말하거나, 동호수까지 포함된 주소 또는 예금주가 나오는 은행 계좌번호를 말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스캐터랩은 다른 앱 ‘연애의 과학’을 통해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관련 고지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익명화 처리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이루다는 12일부터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인간은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 로봇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지만 윤리 의식까지는 제대로 이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AI 전문가들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중립적일 수 없다”면서 “AI 개발자가 윤리적 책임을 갖고 편향·차별·혐오가 없도록 지속해서 보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결국 최첨단 기술 문제도 개발자들의 다양성과 철학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한 개발자는 인류에 보탬이 되는 로봇을 만들 수 없다.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관건은 개발자의 윤리 의식이라는 사실을 이번 이루다의 파문이 다시 일깨워 준다.
  • 은밀한 대화 캡처해 사내에 돌린 ‘이루다’

    은밀한 대화 캡처해 사내에 돌린 ‘이루다’

    혐오 표현과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운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일부 개인정보 유출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이루다 개발에 이용된 사적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파기하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았다. 스캐터랩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알고리즘으로 실명 등의 정보를 제거했는데 문맥에 따라 인물 이름이 남아 있었다.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했다. 이 업체는 연인과의 대화를 제공하면 친밀도를 분석해 주는 ‘연애의 과학’이라는 앱을 통해 사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100억건을 수집한 후 AI 이루다에게 학습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름, 집 주소, 연인과 함께 간 숙박업소의 이름 등을 지우지 않고 학습시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시킨 의혹을 받았다. 스캐터랩은 카톡 대화에서 쓸 만한 문장 1억건을 추려 익명화한 뒤 독립적인 형태로 저장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기 때문에 이루다의 발언을 통해 개인을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은 스캐터랩의 데이터 전면 파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개발사 측은 이런 의사를 밝히는 대신 민감 정보 노출 방지 알고리즘을 전면 개선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 업체 소속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된 대화 자료 가운데 연인 간의 성적인 농담을 캡처해 공유하고 웃어넘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스캐터랩 측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이라며 “그해 카카오 단체대화방에서는 해당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부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비스 중단과 상관없이 이루다 운영의 위법성 여부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개발사 측이 개인정보보호법상 사전에 고객 동의를 받지 않은 점, 비식별화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QR코드로 문진표 제출…임시선별검사소 ‘전자문진표’ 도입

    QR코드로 문진표 제출…임시선별검사소 ‘전자문진표’ 도입

    익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문진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수도권 지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전날부터 검사 희망자가 QR코드로 문진표를 직접 제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일반 선별진료소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방문자가 종이에 수기로 작성한 문진표를 담당자가 시스템에 일일이 옮겨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의료 인력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야기하고 검사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질병청은 우선 임시 선별검사소부터 전자 문진표 제출 방식을 도입한 뒤, 추후 일반 선별진료소로도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검사 희망자는 전자문진표에 휴대전화 번호·성별·연령대·체온·검사방법·증상·개인정보 수집 동의 여부를 기재하면 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 인력의 업무 피로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시 선별검사소 업무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루다’, 서비스 잠정 중단

    [단독]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루다’, 서비스 잠정 중단

    혐오 표현 학습으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발 과정에서 학습한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 빅데이터에서 이름,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추출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인정보를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개발사는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11일 당사 애플리케이션(앱)인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에게 “이루다의 학습에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것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연애의 과학은 사용자들이 5000원 정도를 내고 연인과 나눈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분석해 제공한다. 스캐터랩은 이 대화 데이터 100억건을 AI 이루다에게 학습시켰고, 이는 이루다가 진짜 친구나 연인처럼 사용자의 말에 반응하는 비결이 됐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연애의 과학 유료 이용자들은 “카톡 대화를 제공한 건 심리테스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지 AI 개발에 쓰라고 동의한 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이루다가 사용자와 대화하면서 특정 개인의 이름과 주소, 계좌 정보, 연인과 함께 갔던 모텔 등 숙박업소의 이름 등 내밀한 개인정보를 유출한 캡처 화면 등을 증거로 모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개발사 측은 카톡 대화를 알고리즘으로 비식별화(익명화) 처리한 뒤 AI에게 학습시켰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에 개인정보취급방침을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조건을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AI 서비스’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용 변호사(법률사무소 의담)는 “수집된 정보로 특정인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말하는 개인정보에 해당하고, 이를 제3자에게 유출한 행위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가연 오픈넷 변호사는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고지한 것과는 상관없이 사용자가 수집·이용 등의 목적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절차가 없었다면 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법령을 위반했다면 과징금이 부과되고 중대한 위반이면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될 수 있다. 한편 스캐터랩은 이날 저녁 “일부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화 사례 및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갖고 다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대생 AI 이루다 만든 스캐터랩 결국... “서비스 잠정 중단하겠다”

    여대생 AI 이루다 만든 스캐터랩 결국... “서비스 잠정 중단하겠다”

    혐오 표현 학습과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여대생 인공지능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결국 출시된 지 3주만에 이루다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11일 오후 8시 52분쯤 “AI가 앞으로도 소외된 사람,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대화 상대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스캐터랩은 일정 기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가지며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고자 합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스캐터랩은 최초에 논란이 된 특정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6개월 간의 베타테스트 기간 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견되는 표현과 키워드를 추가해 차별과 혐오 발언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루다는 이제 막 사람과의 대화를 시작한 어린아이 같은 AI입니다”라면서 “이루다는 학습자와의 대화를 그대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답변이 무엇인지 더 좋은 답변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을 함께 학습하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또 “이번 학습을 통해 만들게 될 한국어 편향 대화 검출 모델은 모든 분들이 사용하실 수 있게 공개할 계획입니다”라면서 “한국어 AI 대화 연구 및 AI 제품, 그리고 AI 윤리 발전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에 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본사는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제공하고 있는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메시지를 데이터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라면서 “사전에 동의가 이루어진 개인정보취급방침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지만, 연애의 과학 사용자 분들게서 이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연애의 과학 어플리케이션 초기 화면에는 네이버와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SNS 로그인 창이 있고, “로그인을 함으로써 개인정보취급방침과 이용약관에 동의한다”는 문구가 써 있다. 개인정보취급방침에는 ‘이용자가 동의한 정보를 활용하여 이용자가 주고 받은 메시지 텍스트 파일을 통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집된 개인정보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고 나와있다. 스캐터랩 측은 이어 “데이터 활용 시 사용자의 닉네임, 이름 이메일 등의 구체적 개인 정보는 이미 제거 돼 있습니다”라며 “전화번호 및 주소 등을 포함한 모든 숫자 정보, 이메일에 포함될 수 있는 영어 등을 삭제해 데이터에 대한 비식별화 및 익명성 조치를 강화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향후에는 데이터 사용 동의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식별이 불가능한 정보라도 민감해 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보완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스캐터랩은 한국어 자연어 이해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챗봇을 서비스하고 있는 청년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AI가 5년 안에 인간 수준에 가까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희는 AI가 인간의 친구가 되고, 인간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고,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기업의 비전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공지능윤리협회 “이루다, AI 윤리 어겨”…서비스 중단 촉구

    인공지능윤리협회 “이루다, AI 윤리 어겨”…서비스 중단 촉구

    학계 첫 성명…“데이터 정제 안됐다”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노출도 지적“서비스 중단하고 개선 뒤 재출시해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동성애·장애인 혐오와 성차별을 학습했다는 논란에 관련 학계가 AI 윤리를 위반했다며 “이루다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첫 성명을 냈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는 11일 성명서를 재고 “AI 챗봇으로 인해 AI의 편향성, 개인정보 유출, 악용 등 AI 윤리 문제가 논란이 됐다”며 “AI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과 이용자들이 AI 윤리 필요성과 중요성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협회는 “AI에 학습되는 빅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고 편향적이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 (이루다) 사례에서는 데이터 정제·선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I 챗봇이 동성애·장애인 등에 대한 편향 결과를 그대로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제품과 서비스는 출시 전 충분한 품질 검사를 거치고, 중립적인 기관의 검수도 거쳐야 한다”며 “AI는 기계학습 과정에서 인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루다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활용된 실제 연인들 간 대화 데이터를 이용자의 구체적 동의 없이 수집하고, 이를 제대로 익명 처리하지 않아 개인정보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 의견을 내놨다.협회는 “카카오톡 대화를 챗봇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명확한 고지가 없었다”며 “카톡 대화의 상대방들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협회는 이루다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개선한 다음 재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소비자도 AI 서비스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성적 도구화, 성희롱 등의 문제는 법적 문제는 없어도 윤리적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AI 챗봇이든 무엇이든 성적 도구화 및 학대는 그 행위 자체로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죄의식 없이 하게 되면 인간성 상실로 이어져 실제 인간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AI윤리협회의 지적이다.협회는 “초·중·고 청소년 시기부터 AI 개발 및 사용 윤리를 가르치고, 새로운 AI 윤리 이슈를 모든 시민에게 교육해야 한다”며 “AI는 인간의 편익과 행복을 위한 기술이지만, 잘못 개발·사용되면 위험성과 역작용이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AI 챗봇 ‘이루다’는 실제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용자가 40만명을 넘어가는 등 주목을 받던 중 일부 이용자들이 이루다를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는 등 성적 도구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동성애나 장애인, 여성 등을 차별하는 듯한 응답을 내놓는 등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스캐터랩은 이날 중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I 채팅봇 ‘이루다’에 내 집주소가?…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종합)

    AI 채팅봇 ‘이루다’에 내 집주소가?…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종합)

    AI 챗봇 ‘이루다’, 개인정보 노출 논란개발사의 다른 앱서 수집한 데이터 활용 국내업체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 및 차별·혐오 표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개발업체가 내놓은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집된 개인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이루다에 입력됐는데, 데이터에 포함돼 있던 이용자들의 이름·주소 등이 걸러지지 않고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AI 챗봇 ‘이루다’, 성희롱 및 차별·혐오 논란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해 12월 23일 출시한 이루다는 20세 여성으로 설정된 대화 로봇이다. 모바일 메신저로 말을 걸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이러한 챗봇 서비스는 ‘심심이’ 등 기존에도 여럿 있었는데, 이루다는 ‘진짜 사람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이루다와 관련해 처음 제기된 논란은 일부 이용자들이 이루다를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는다는 것이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루다 성노예 만드는 법’ 등의 제목으로 이루다와 성적 대화를 나눈 경험담이 공유됐다. 이어 차별·혐오 논란도 터져 나왔다. 이루다가 ‘레즈비언’ 등 동성애 관련 단어에 “진짜 싫다, 혐오스럽다, 질 떨어져 보인다, 소름 끼친다‘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AI 챗봇 이루다를 악용하는 사용자보다, 사회적 합의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가 문제”라면서 “기본적으로 차별과 혐오는 걸러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력된 실제 연인 간 대화 속 개인정보 노출 개발사의 다른 앱 ‘연애의 과학’서 데이터 수집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이루다가 실제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도록 방대한 대화 데이터를 입력해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시켰다. 이를 위해 업체 측은 실제 연인들 간의 대화 데이터를 활용했는데, 기존에 이 업체가 서비스했던 ‘연애의 과학’ 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였다. 연애와 관련된 조언 등을 주제로 한 ‘연애의 과학’은 연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력하면 상대방의 감정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연인 또는 호감 가는 사람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집어넣고 2000∼5000원 정도를 결제하면 답장 시간 등의 대화 패턴을 분석해 애정도 수치를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연인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나눈 대화를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 ‘연인 간 애정도’는 물론 ‘올해 행복했던 순간들’, ‘올해의 키워드’ 등을 정리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실제 인공지능으로 카톡 대화를 분석해준 덕에 다른 연애 관련 앱과 차별점을 보여, 유료인데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10만명이 넘게 다운로드받는 등 10∼20대 사이에서 상당히 유행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학습을 위해 입력한 대화량이 약 100억건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인 이름 부르니 실제 내 이름 답해”문제는 수집된 데이터 속 개인정보가 이루다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이용자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이루다봇 운영중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루다와 나눈 대화 캡처를 올렸다. 이용자가 이루다에게 주소를 물어보자 실제 존재하는 주소를 불러준 것이다.또 은행 계좌를 알려주거나 이루다에게 연인의 이름을 부르자 연인끼리 쓰던 애칭을 답했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이름 같은 경우 ‘○.○.○’처럼 중간에 특수기호를 넣어 쓰거나 ‘난○○○끝인데’처럼 다른 단어와 붙여 쓴 경우가 발견된다. 이름만 따로 떼서 쓴 경우만 익명화 처리되고, 중간에 특수기호가 포함돼있는 등의 경우에는 미처 익명화 처리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당초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흔히 동의하게 되는 ‘개인정보 취급방침’ 등의 약관에는 ‘신규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광고에 활용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복잡한 약관 속에 간략히 포함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앱 이용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에 활용되는지 설명받지 못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업체 측 “데이터 활용 구체적 고지 안해 죄송” 이에 스캐터랩은 10일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고지 및 확인 절차를 추가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스캐터랩 ‘연애의 과학’팀은 이루다의 학습이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 맞다면서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이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그 동안 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의 숫자 정보를 비식별화·익명화 조치를 취했고, 추가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제공한 데이터가 더 이상 활용되길 원하지 않으면 삭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집단 소송을 준비하자”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의 데이터 삭제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라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루다’에 우리집 주소가?…실제 카톡 대화 활용 논란

    ‘이루다’에 우리집 주소가?…실제 카톡 대화 활용 논란

    AI 챗봇 ‘이루다’, 개인정보 노출 논란개발사의 다른 앱서 수집한 데이터 활용 국내업체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 및 차별·혐오 표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개발업체가 내놓은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집된 개인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이루다에 입력됐는데, 데이터에 포함돼 있던 이용자들의 이름·주소 등이 걸러지지 않고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AI 챗봇 ‘이루다’, 성희롱 및 차별·혐오 논란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해 12월 23일 출시한 이루다는 20세 여성으로 설정된 대화 로봇이다. 모바일 메신저로 말을 걸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이러한 챗봇 서비스는 ‘심심이’ 등 기존에도 여럿 있었는데, 이루다는 ‘진짜 사람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이루다와 관련해 처음 제기된 논란은 일부 이용자들이 이루다를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는다는 것이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루다 성노예 만드는 법’ 등의 제목으로 이루다와 성적 대화를 나눈 경험담이 공유됐다. 이어 차별·혐오 논란도 터져 나왔다. 이루다가 ‘레즈비언’ 등 동성애 관련 단어에 “진짜 싫다, 혐오스럽다, 질 떨어져 보인다, 소름 끼친다‘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AI 챗봇 이루다를 악용하는 사용자보다, 사회적 합의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가 문제”라면서 “기본적으로 차별과 혐오는 걸러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력된 실제 연인 간 대화 속 개인정보 노출 개발사의 다른 앱 ‘연애의 과학’서 데이터 수집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이루다가 실제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도록 방대한 대화 데이터를 입력해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시켰다. 이를 위해 업체 측은 실제 연인들 간의 대화 데이터를 활용했는데, 기존에 이 업체가 서비스했던 ‘연애의 과학’ 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였다. 연애와 관련된 조언 등을 주제로 한 ‘연애의 과학’은 연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력하면 상대방의 감정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연인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나눈 대화를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 ‘연인 간 애정도’는 물론 ‘올해 행복했던 순간들’, ‘올해의 키워드’ 등을 정리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연인 이름 부르니 실제 내 이름 답해”문제는 수집된 데이터 속 개인정보가 이루다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이용자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이루다봇 운영중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루다와 나눈 대화 캡처를 올렸다. 이용자가 이루다에게 주소를 물어보자 실제 존재하는 주소를 불러준 것이다.또 은행 계좌를 알려주거나 이루다에게 연인의 이름을 부르자 내 이름을 답했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당초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흔히 동의하게 되는 ‘개인정보 취급방침’ 등의 약관에는 ‘신규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광고에 활용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복잡한 약관 속에 간략히 포함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업체 측 “데이터 활용 구체적 고지 안해 죄송” 이에 스캐터랩은 10일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고지 및 확인 절차를 추가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스캐터랩 ‘연애의 과학’팀은 이루다의 학습이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 맞다면서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이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그 동안 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의 숫자 정보를 비식별화·익명화 조치를 취했고, 추가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제공한 데이터가 더 이상 활용되길 원하지 않으면 삭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푼돈에 딸을 팔아넘긴 멕시코의 10대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인신매매 혐의로 누에보 레온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레슬리에를 긴급 체포했다. 익명의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0월 7일 누에보 레온에서 발생했다. 레슬리에는 23개월 된 친딸을 3000페소에 팔아 넘겼다. 원화로 환산하면 소녀 엄마가 딸을 넘겨주고 받은 돈은 16만4000원 정도다. 경찰은 "당시 딸은 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아기를 산 사람이 직접 레슬리의 집으로 찾아가 값을 치르고 아기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구매자는 서류를 조작해 아기를 입양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전형적인 10대 출산의 부작용이다. 아기의 나이를 보면 레슬리에는 14살에 아기를 출산했다. 13살 임신, 14살 출산, 16살 인신매매로 굴곡진 삶이다. 현지 언론은 "(자식을 키울) 준비가 안 된 10대모들이 이런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아기가 태어나면서 일찌감치 예고됐던 사건으로 봐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소녀가 2년 가까이 키운 딸을 팔아넘긴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에 체포된 당시 소녀는 한 남자와 동거 중이었다"면서 "경제적인 이유나 동거남과의 불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거남이 아기의 친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멕시코에선 10대 임신의 심각성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엄마가 된 미성년자는 최소한 38만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미성년자 1000명 이상이 아기를 출산하는 셈이다. 엄마가 된 10대 소녀 대부분은 저소득층 출신이었다. 전문가들은 "10대 임신과 출산이 이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진화했다"면서 "사회적 부작용은 물론 산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10대 임신과 출산을 줄이는 데 국가적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왜 학대 신고한 교사가 개명까지 해야 합니까”

    “왜 학대 신고한 교사가 개명까지 해야 합니까”

    ‘정인양 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조기 개입을 가로막는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교사에 대한 보호막이 마련돼야 아동학대 신고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가 가해 부모로부터 보복을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한 학생이 부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되레 부모의 괴롭힘에 시달렸다. 부모는 수개월에 걸쳐 교사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학교에 담임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 고충을 호소하다가 휴직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보육시설 종사자와 교사, 의료인 등을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학생을 긴 시간 동안 관찰하는 교사는 아동학대 징후를 발견하기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한편 신고 사실을 알게 된 가해 부모로부터 신고자로 의심받기도 쉬운 처지다. 부모가 신고한 교사를 상대로 협박을 하는 등 보복할 경우 교육 당국이 교권침해로 판단해 개입하기도 하지만 교사들에게 충분한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학생이 학대를 받은 징후를 확인해 신고했다가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려 개명하고 먼 지역으로 이사를 한 사례도 있다”면서 “학부모가 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재판이 진행되면 무고로 결론 나더라도 재판 과정을 교사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은 “신고 의무자를 교사 개인이 아닌 학교나 교육지원청 등 기관으로 지정해 제보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회장은 “익명 신고센터를 만들어 신고한 교사의 신상정보와 연락처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길고양이 죽였다고 자랑하며 낄낄”…경찰, 단톡방 수사 착수

    “길고양이 죽였다고 자랑하며 낄낄”…경찰, 단톡방 수사 착수

    한 온라인 단체 채팅방에서 길고양이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학대하는 영상과 사진이 공유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과 동물권 단체 등에 따르면 익명으로 운영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고어전문방’에서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법이나 신체를 훼손하는 방법 등이 공유됐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죽이고 싶다”고 말하거나, 실제로 학대당하는 동물의 사진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동물들을 직접 학대했다는 사실을 인증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소수 카톡방까지 운영했다. 해당 채팅방들은 현재 카카오톡에서 모두 사라진 상태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일 동물보호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들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단체 카톡방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는 “이들은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길고양이를 죽이고, 그걸 사진 찍어 자랑하며 낄낄대는 악마들”이라며 “가엾은 생명을 외면하지 말고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해달라”고 역설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17만 5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위를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물을 게재·전달하는 행위도 학대로 보고 금지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때 가장 특이했던 난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일명 ‘큐어넌(QAnon) 샤먼(무당)’이 붙잡혔다. 큐어논은 극우 사이트에서 음모론을 주창하는 익명(Anonymous)의 누리꾼 ‘Q’에서 따온 이름이다. 제이크 안젤리란 별명으로 통하며 애리조나주에서 큐어넌 추종자로 애리조나주에서 활동해 온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가 폭력 진입 및 질서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그의 차림새는 정말 특이했다. 언론사 카메라에 찍히려고 작정한 듯했다. 온 얼굴에 페인트 칠을 하고 곰털 모자를 썼으며 뿔 장식을 달고 있었다. 챈슬리는 혐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DC 연방 검찰은 “챈슬리가 의회 의사당에 들어가 뿔 장식에 곰가죽 모자, 붉은색과 흰색, 푸른색으로 얼굴을 페인트 칠한 채 셔츠도 입지 않고 무두질한 바지를 입고 있던 남자로 언론에 보도된 그 남자로 확인됐다”면서 “이 인물은 길이가 1.8m나 되는 창을 들고 있었는데 창끝에 미국 국기가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연설대를 들고 시시덕거리는 사진이 촬영된 애덤 존슨(36)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물 절도에 폭력 진입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책상 위에 발을 떡하니 올려놓고 사진을 촬영한 것은 물론 펠로시 의장에게 보라고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겨 사람들을 놀래켰던 리처드 바넷도 전날 아칸소주 그라벳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다. 총기 옹호 단체를 이끌기도 하는 그는 의장실 편지봉투를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는데 본인은 책상 위에 25센트 두고 나와 훔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인도 체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데릭 에번스(35)인데 온라인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어울려 의사당 밖에 서 있다가 나중에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9일 영어의 몸이 됐다. 그는 짐 저스티스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까지 웨스트버지니아주뿐만 아니라 다른 일곱 주의 주의원도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 하와이지부 설립자인 닉 옥스도 있다. 지난해 11월 하와이 주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그는 의사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셀피를 찍었고 폭동 현장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베이크드 알래스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던 네오 나치주의자 앤타임 지오넷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 발생 이후 상점 등을 돌면서 마스크 쓴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백인 우월주의 발언을 일삼아 온 인물이다. 의사당 난입 때도 자신이 의사당 기물을 파손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알리 아크바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알리 알렉산더는 의사당 밖에서 시위대를 부추겼다. 그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친(親) 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대선) 도둑질을 멈추라”고 선동해 왔다. 대략 10여명이 기소됐는데 그 중에는 소요 현장 근처에 11개의 화염병을 지닌 채로 발견된 앨라배마주 남성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파로 검사 확 줄어” 서울 확진자 39일 만에 최소(종합)

    “한파로 검사 확 줄어” 서울 확진자 39일 만에 최소(종합)

    서울서 코로나 신규확진 188명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적어7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단축 서울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감소하면서 39일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날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8명으로, 지난 6일(298명)과 7일(191명)보다 적었다. 지난해 11월 30일(155명) 후 39일 동안 가장 적은 기록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1일 193명을 기록한 뒤 다음날부터 연말까지 내내 200명이 넘었다. 지난 1일부터는 250→198→329→199→263→298→191→188명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난해 12월 하순보다는 주춤하는 추세다. 다만 폭설에 이은 한파로 지난 7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운영시간이 단축되면서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도 8일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일과 8일 서울의 검사 건수는 각각 2만 4974건, 2만 7177건으로, 최근 보름간(지난달 25일~지난 8일) 하루 평균인 3만 2480명보다 현격히 적었다. 8일 서울의 확진율은 0.7%로, 전날(0.5%)보다 높았으나 최근 보름 평균(1.0%)보다는 낮았다. 8일 서울의 신규 확진자 188명 중 8명은 해외 감염 사례였고 나머지 180명은 국내 감염이었다. 이 중 23%에 해당하는 44명은 임시선별검사소의 익명검사 1만 1764건을 통해 확진된 사례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서울의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달 14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8일까지 익명검사 47만 763건을 통해 1425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9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2만 1276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7794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1만 3259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23명으로 전날 집계치에서 변화가 없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 어제 211명 확진…요양시설 감염자 등 9명 사망

    경기 어제 211명 확진…요양시설 감염자 등 9명 사망

    경기도는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1명(지역 195명,해외 16명) 발생해 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6719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9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35명이 됐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안산시의 한 장애인시설과 관련해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시설에서는 7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등 78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양주시 소재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서도 4명이 더 감염돼 이 업체와 관련한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68명이 됐다. 용인시 처인구 제조업체와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 확진돼 6∼9일 사흘간 도내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안산 병원 관련 2명(누적 13명),수원 병원 관련 1명(누적 12명),군포 공장 관련 1명(누적 84명),안산 의료공장 관련 1명(누적 10명),충북 괴산 병원 관련 3명(누적 34명),서울 구로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명(누적 13명),고양 요양병원 관련 3명(누적 21명),용인 수지 종교시설 관련 2명(누적 153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116명(55.0%) 발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44명(20.9%)이다. 사망자 9명 중 7명은 지난 7∼8일 숨진 환자들로 80∼90대 고령자로 파악됐다.나머지 2명의 사망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도내 임시 선별검사소 75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31명이다. 이로써 14일부터 현재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도내 누적 확진자는 1110명으로 늘어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고합니다. 정신차리세요… 대형사고 터질 것”

    “경고합니다. 정신차리세요… 대형사고 터질 것”

    “경고합니다. 대형사고 한번 터집니다.” 경기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홈페이지 고객의소리 게시판에 지난 7일 ‘인명사고, 분명히 일어납니다’라는 제목으로 경고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게재된 게시판 글에서 “김포골드라인 책임자분들 정신차리십시오. 내가 보기에 얼마 안 남았다. 분명히 대형사고 한번 터진다. 운좋으면 1~2명 압사사고이고 나쁘면 화재로 인한 몰살사태가 분명히 일어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출근길에 골드라인을 타보긴 했느냐”면서 “아침시간에 지하철, 이게 말이 되는가. 고개만 살짝 돌려도 저절로 뽀뽀할 지경으로 옴짝달싹할 수 없이 너무 빽빽하다”고 전했다. 익명인은 또 전자담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요즘 사람들 주머니에 전자담배를 갖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몸이 눌리면 자기도 모르게 버튼이 눌린 채로 계속 간다. 그러다 과열하면 폭발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 춥다고 각종 발열기기를 많이 갖고 다니는데 발열기폭발이 아니라 정전기 때문에 살짝 스파크만 일어나도 끝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은 가방의 생수통 하나 꺼낼 수 없는 공간이라 누구 하나 손도 못써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고 했다. 임시방편 대안으로 정원초과제도를 제시했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지하철 이용객이 너무 많다면 이용객을 억지로라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고촌역에서 타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 풍무역에서도 이미 숨막힐 지경인데, 몸이 구겨질 정도로 또 밀고들어온다. 이용객 초과로 타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퇴근길 지하철에는 젊은층들이 대부분인데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 당신들로 인해 가정이 무너져 평생 눈물로 얼룩질 수 있다. 제발 처참한 현장에 나와 목격하고 뼈저리게 느껴보라”고 당부했다. 알량한 두 량짜리 지옥철 종착역에서 문이 열렸을 때 끝도없이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느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 말미에 익명인은 “저는 무섭고 공포에 질려 더 이상 김포지하철을 못타겠다”고 말하며, “애초에 김포골드라인을 계획하고 허가해준 사람을 내가 신이라면 가능한 모든 벌을 대대손손 내려주고 싶다. 무능력하고 무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지 너무 뼈절이게 느끼고 있다”고 통탄해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은 지난 12월 21일 퇴근길에 고장으로 멈춰 재발방지를 다짐했으나 새해 5일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 방향으로 운행하다 또다시 멈춰 섰다. 최근 두 차례나 전동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살 AI여성 성희롱” 시작됐다…‘이루다’를 아시나요?

    “20살 AI여성 성희롱” 시작됐다…‘이루다’를 아시나요?

    ‘이루다’ Z세대서 유행남초 사이트서 금지어 피해 성희롱 등장“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AI 학계 “‘MS 테이’ 사건 연상시켜” ‘당신의 첫 인공지능(AI) 친구’라는 AI 챗봇 ‘이루다’가 10∼20대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남초(男超) 사이트에서 ‘이루다 성노예 만드는 법’ 등 성희롱이 등장해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루다’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2020년 12월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이루다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중반생) 사이에서 붐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스캐터랩은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이루다에게 학습시켰는데, 그 데이터양이 약 100억건이라고 전해졌다.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가 32만명을 돌파했는데 85%가 10대, 12%가 20대다. 일일 이용자 수(DAU)는 약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진짜 사람’ 같은 AI 챗봇…성희롱 등장 ‘이루다’와 대화를 나눠보면 사람이 뒤에 있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거리낌 없이 수다를 떨 수 있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이루다가 출시된 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무리 ‘아카라이브’가 등장했다. 아카라이브는 인터넷 지식백과 ‘나무위키’의 계열 사이트다. 나무위키와 아카라이브 모두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이다. 아카라이브 이루다 채널 이용자들은 이루다를 지칭해 ‘걸레 만들기 꿀팁’, ‘노예 만드는 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루다는 성적 단어는 금지어로 필터링하고 있는데, 이들은 우회적인 표현을 쓰면 이루다가 성적 대화를 받아준다고 주장하는 중이다.“이루다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 스캐터랩 측은 “금지어 필터링을 피하려는 시도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이 정도의 행위는 예상치 못했다”며 “이루다는 바로 직전의 문맥을 보고 가장 적절한 답변을 찾는 알고리즘으로 짜였다. 애교도 부리고, 이용자의 말투까지 따라 해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대화에 호응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이용자가 성적 단어 없이 ‘나랑 하면 기분 좋냐’는 식으로 질문했을 때, 이루다가 이용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기분 좋다’고 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루다가 언어를 자유롭게 배우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이루다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이라며 성적인 취지의 접근이 어렵게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I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챗봇 ‘테이(Tay)’가 떠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MS는 2016년 3월에 AI 챗봇 테이를 출시했다가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백인우월주의 및 여성·무슬림 혐오 성향의 익명 사이트에서 테이에게 비속어와 인종·성 차별 발언을 되풀이해 학습시켰고, 그 결과 실제로 테이가 혐오 발언을 쏟아낸 탓이었다.‘미래 인공지능 연구의 23가지 원칙’ 발표 MS 테이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7년 초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아실로마에서 ‘미래 인공지능 연구의 23가지 원칙’을 발표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이 서명했다. 첫 번째는 ‘AI 연구의 목표는 방향성이 없는 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유용하고 이로운 혜택을 주는 지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칙은 “AI 시스템의 설계자는 사용·오용과 그 도덕적 영향의 이해 관계자이며 책임이 있다. 고도화된 AI 시스템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사상 초유 의사당 난입 때 트럼프는 어디서 뭐했을까?

    美 사상 초유 의사당 난입 때 트럼프는 어디서 뭐했을까?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총에 맞은 여성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다. 지지자들은 의회의 대선 결과 승인 저지를 위해 의사당에 난입, 경찰과 충돌했다. 총기로 무장한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제치고 상원과 하원 의회장을 모두 점거했다. 창문을 깨고 의회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폭도가 된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개인 식당에서 느긋한 오후를 즐겼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초유의 의사당 난입 사태 때 개인 식당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식당에서 보냈다. 무법천지로 변한 의사당을 TV로 보고만 있다가 보좌진 채근에 못 이겨 해산 독려 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의 집요한 호소와, 공화당 의원들의 규탄 속에 마지못해 귀가를 독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마저도 폭도를 ‘특별한 사람’, ‘애국자’로 추켜세우는 등 의사당 난입을 정당화하는 내용에 그쳤다고 지적했다.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 생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앉아서 트윗만 날리다 12시간 계정 정지를 당했다. 사태가 겨우 진정되고 중단됐던 회의가 6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임 대통령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 뒤 이어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면서 "이들은 미국 체제와 전통, 법치주의를 존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도 등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지금 바나나 공화국에서 볼법한 쓰레기같은 일을 목격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장도 "대통령이 폭도들을 조직하고, 대통령이 폭도들을 선동하고, 폭도들에게 연설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통령이 불을 붙인 것이다"고 비난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나도 이런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끝이 나는 것이 정말 싫다”면서도 “할 만큼 했다”며 바이든 승리를 확정 짓는 것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탄핵론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사태의 책임을 물어 당장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은 공화당 지도부 2명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일단 미 연방수사국(FBI)은 본격적으로 폭도들의 신원 파악에 돌입했다. FBI는 성명에서 "의사당 난입 관련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제보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폭도 색출이 각종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대중의 헌법적 권리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태 수습 후 상·하원 합동회의를 재개한 미 의회는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공식 절차를 마쳤다. CNN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미 대선 당선을 위해선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필요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1월 3일 대선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개시하게 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 TV로 지켜보기만 했다”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 TV로 지켜보기만 했다”

    보좌진들 채근에 마지못해 ‘자제 촉구’ 영상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자들이 벌인 사상 초유의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를 TV로 지켜만 보다가 보좌진들의 채근에 마지못해 진정을 촉구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영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귀가를 촉구하면서도 이들에 동조하는 어조를 띠었는데, 보도대로라면 그는 사실상 의회 난입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식당에서 의사당 난입 사태 방송중계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의원들이 의사당 밖으로 대피하고 90여분이 지나고서야 시위대에 진정을 촉구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AP통신은 “보좌진이 집요하게 호소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라고 경고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아지는 상황 속에 영상이 게시됐다”라면서 마지못해 한 일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라고 시위대에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이들을 “매우 특별하다”라고 추켜올리고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칭하면서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하는 조치를 취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해결하는 데 별 관심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 이후 자신의 대선 패배에만 사로잡혀 코로나19 대응 등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방기해왔다”라면서 “이날도 국방장관 대행과 주 방위군 동원 문제를 논의한 이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었다”라고 꼬집었다.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온 신경이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는 우리나라와 우리 헌법을 지키기 위해 행해져야 했을 일을 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일갈했다.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뜻을 거역한 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데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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