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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력 침공 시나리오까지… 中, 美 업은 대만 진짜 칠까

    무력 침공 시나리오까지… 中, 美 업은 대만 진짜 칠까

    최근 중국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군사 훈련을 감행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자 외신들을 중심으로 ‘전쟁 가능성’이 대두된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 (대만과 중국은) 전쟁 직전의 상황”이라며 “과거 장제스·마오쩌둥 시절보다 무력충돌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대만과의 평화 통일을 설득하고자 내놨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논리가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무너지자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무력으로 합병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나온다. 대만도 중국의 무력침공에 대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무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참전해야 하는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대만 문제가 동아시아 평화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트럼프 집권 이후 증폭된 중국의 대만 위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누구라도 중국을 압박하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한 지난달 1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이 발간하는 월간지 함선지식은 ‘통일전쟁의 서막, 대(對)대만 연합 화력 공격 삼부곡’이라는 기사와 동영상을 올렸다. 잡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 시나리오를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1단계는 ‘둥펑16’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쏟아부어 공항과 레이더, 대공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하는 것이다. 2단계는 ‘잉지91’과 같은 순항미사일로 군사기지와 통신시설, 군함을 부순다. 3단계는 함포 사격으로 인민해방군 대만 상륙의 방해물을 제거한다. 매체는 “우리는 ‘대만의 독립 시도가 결국 막다른 길에 이를 뿐’이라는 점을 단호히 경고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 기사는 해당 매체의 자의적 관점의 보도일 뿐 인민해방군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국 언론을 체제 선동의 도구로 여기는 중국에서 이런 민감한 보도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과 대만에 대한 으름장이라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군 공군이 대만 ADIZ에 대규모로 진입하고 항공모함 ‘랴오닝’이 대만을 순회하는 등 일련의 행보를 두고 “대만보다는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중국의 대만 침공’(china attack taiwan)은 구글만 검색해도 관련 기사가 수백건 쏟아질 만큼 개연성 있는 가설이 됐다. 대만해협 긴장이 이렇게 커진 것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중국 압박을 위해 ‘대만 카드’를 꺼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단교 이후 최고위급인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찾았다. 올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과의 협력 수위를 더욱 높였다. 대만관계법 제정 기념일에 전직 미 의회 및 국무부·국방부 인사들의 대만 방문을 허가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시했다. 이때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불사’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사실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은 비교 자체가 무색할 만큼 차이가 크다. 대만의 대중 정책을 관장하는 대륙위원회의 전직 위원 알렉산더 황은 SCMP에 “중국군이 규모는 대만의 100배, 국방비는 25배 많다”며 “대만이 얼마나 많은 군사력을 확보해야 전략적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국방부가 지금까지 18차례나 워게임(전쟁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중국은 늘 대만을 월등한 전력 차로 압도했다”고 보도했다.●“中군사력, 대만 100배… 전투경험 美에 밀려” 그러나 대만의 뒤에는 ‘세계 최강’ 미국이 있다. 아직 중국이 미국과 일대일로 맞붙기는 무리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중국 복무 군인 가운데 일부 나이 든 장군을 빼면 실제 전투 경험이 없다”며 “이는 중국군이 (실전 경험이 풍부한 미군에 비해) 현실적이고 복잡한 환경에서 훈련받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기에는 정량적 계측이 불가능한 변수가 있다. 미국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이름으로 자국 병사들의 희생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미국은 20년간 이어 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스스로 포기했다. 미군 2400여명이 숨지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커지자 전쟁 피로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 군사력 열세에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했다. 중국이 한국전쟁 때처럼 인민해방군 수십만명의 피해를 불사한다면 미국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은 “우리나라 같은 제3자가 볼 때 중국의 대만 침공이 무모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아편전쟁(1842년) 이후 외세에 의해 분열된 영토를 완전히 회복한다’는 상징성이 크다”며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아낼 수 있을까.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인다. 미 군사매체 디펜스뉴스는 미국이 전력화가 되지 않은 인공지능(AI) 탑재 전투 드론까지 모두 활용해야 중국의 공격을 간신히 격퇴할 수 있었다는 최근 워게임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은 SCMP에 “인민해방군은 대만과의 전쟁에서 미 해군 진입을 막아낼 방법만 수십년을 연구했다”며 “중국의 항공모함들과 미사일들이 미 항모 전단이 대만해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강력한 방패’를 구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해군학교 전 교관인 뤼리스도 “미군은 1991년 걸프전 때 이라크를 공격하고자 항공모함 6대를 전개했는데, 지금의 인민해방군은 당시 이라크군보다 강하다”며 “미 해·공군 전력의 8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9년 기준 미국의 중대형 항모가 11척임을 감안하면 최소 8~9척은 대만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미국의 명운을 걸고 맞서야 승부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디펜스뉴스는 이를 고대 그리스 고사인 ‘피로스왕의 승리’로 표현했다. 미국이 어렵게나마 이길 수 있겠지만 감당하기 힘든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상처 뿐인 영광’이다.●“전쟁 땐 전방위 제재에 20여년 고난의 행군”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 간 갈등 수위가 높아졌음에도 당장 전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우선 중국은 내년 2월에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른다. 올림픽을 열면서 전쟁도 시작한다면 중국은 세계 역사 교과서에 길이 남을 오점을 각오해야 한다. 서구세계의 전방위 제재로 향후 20~30년간 ‘고난의 행군’도 예상된다. 더 디플로맷은 “전쟁이 발발하면 양안(중국과 대만) 모두 대량살상무기로 상대편 경제권을 파탄 낼 것”이라며 “인민해방군이 힘의 우위를 내세워 침공에 나서자고 해도 (경제 타격을 우려한) 시 주석 등 당 지도부가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취할 전략적 선택도 따져 봐야 한다. 베이징에서 만난 군사 소식통은 “중국이 대만을 확보하면 미국은 이를 보복하고자 남중국해 내 중국 인공섬들을 폭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을 얻더라도 동남아 제해권을 뺏기게 돼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이재명 “11~18세 생리대 지원” 이낙연 “공무원 노동기본권 확대”

    이재명 “11~18세 생리대 지원” 이낙연 “공무원 노동기본권 확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각각 여성과 노동·청년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여성 지지율이 낮은 이 지사가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여성 표심에 호소한 반면 이 전 대표는 전남지사·국무총리로 쌓은 경륜을 드러내고자 공무원 노조, 전국 청년 100명과 함께하는 정책 토론회를 연달아 가졌다. 이 지사는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1차 성평등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급해 생리 빈곤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층의 낙인을 지우겠다”며 “양질의 산후조리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산후조리 격차를 해소하고 출산의 경제적 부담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성 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보편지원’과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전국화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14개 시군의 여성 청소년에게 월 1만 1500원씩 6개월간 총 6만 9000원의 기본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은 일반 산후조리원 평균 요금의 70% 수준이다. 이와 함께 젠더 폭력을 해결하고자 스토킹처벌법의 반의사불벌제를 폐지하고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사무실에서 공노총 대선정책기획단과 간담회를 갖고 공무원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강화, 공적 연금 강화 등을 담은 대선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았다. 이 전 대표는 “투표권도 18세로 내려 학생들도 투표권과 정치적 자유를 갖는데 어른들은 못 갖고 있다는 건 맞지 않는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과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양립시킬 것인가는 지혜를 짜내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정책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지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됐다. 최근 이 지사의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까지 맞물려 ‘지사 찬스’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경기도와 산하기관 인사 비리 폭로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채용비리 왕국. 이래서 지사직을 내려놓지 못하는 걸까”라고 적었다. 황씨 내정이 ‘공정 프레임’으로 번지면서 이 지사 측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이 지사 측은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 중이고,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겸허하게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다만 캠프 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 측은 17일 본경선 4차 TV토론회 정면돌파와 토론회 전 자진 사퇴 형식의 철회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카불 코앞까지 온 탈레반…미국, 아프간서 대사관 직원 철수 개시

    카불 코앞까지 온 탈레반…미국, 아프간서 대사관 직원 철수 개시

    미군 철수를 계기로 대규모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반정부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만 남겨놓고 아프간 내 거의 모든 대도시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미국은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탈레반, 수도 제외한 거의 모든 대도시 장악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발흐주 주도)에 이어 이날 카불과 인접한 동쪽 낭가르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까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 발흐주의 한 의원은 정부군이 먼저 항복하는 바람에 친정부 민병대의 사기가 떨어져 탈레반의 공격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민병대를 이끌고 저항하던 군벌 출신 아타 모함마드 누르 전 발흐주 주지사와 압둘 라시드 도스툼 전 부통령도 달아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구 50만명의 마자르-이-샤리프와 인구 35만명의 잘랄라바드는 아프간에서 4번째와 6번째로 큰 도시다. 마자르-이-샤리프의 함락으로 북부 지역 전체가 반정부군 손에 넘어가게 됐다. 수도와 근접해 있는데다 전략적으로 워낙 중요한 지역이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곳을 직접 찾아 방어 태세를 살펴보기도 했지만, 정부군의 사기를 끌어올리지는 못한 셈이다. 또 잘랄라바드가 반정부군에 넘어가면서 카불 동쪽 방어벽 또한 무너지게 됐다. 탈레반으로서는 두 도시를 장악함으로써 카불을 제외한 주요 대도시를 사실상 모두 차지하게 됐다. 아프간에서 2번째와 3번째로 큰 대도시인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헤라트는 지난 12일 탈레반에 장악됐다. 탈레반은 같은 날 카불 남서쪽 150㎞ 지점의 거점 도시 가즈니(가즈니주 주도)를 차지했고, 다음날 카불에서 50㎞ 떨어진 로가르주의 주도 풀-이-알람까지 점령하며 수도권도 압박했다. 파죽지세로 진격해 속도를 낸 탈레반은 전날에 카불 남쪽 11㎞ 지점 로가르주 지역까지 밀고 들어와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다.전날 탈레반은 마자르-이-샤리프 외에도 동부 아사다바드(쿠나르주 주도), 가르데즈(파크티아주 주도), 북부 마이마나(파리아브주 주도), 중부 닐리(다이쿤디주 주도) 등 여러 도시를 손에 넣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34개 주도 중 25개를 점령한 상태다. 정부군 통제 지역은 중부와 카불 정도에 불과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공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 철수 본격화를 계기로 공세를 강화했으며, 미국은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 ‘철수작전’ 위해 해병대 3천명 파병…英도 철수중이처럼 수도 카불 코앞까지 탈레반이 밀고 들어오자 미국은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관료는 “소규모 인원이 현재 (대사관을) 떠나고 있으며, 대다수 직원 또한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사관은 계속해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외교관들은 민감한 문서나 자료 등을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자국민 대피 작전을 위해 3000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보내기로 했다. 이날 미 해병대 일부가 카불에 도착했고, 선발대는 전날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작전 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병력 숫자를 밝히진 않았다.영국 정부도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를 오는 16일 저녁 전까지 아프간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외무부는 브리스토 대사를 비롯한 일부 관계자들을 공항에 남겨 이달 말까지 대피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아프간 내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영국 대사관 측은 이날 기준 주아프간 영국 외교관과 정부 관계자 규모를 기존 500명에서 수십명 안팎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외신들은 ‘학대’라 말하고, 국내 언론들은 ‘논란’이라고 했던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의 안산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 최근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서울 시내 대학에서 유명무실해진 총여학생회의 존재와 야권 대선 주자들로부터 다시금 폐지 논란이 불거진 여성가족부. 이들 모두는 왜 하필 지금 터져 나오는 것이며 이전과는 양상이 어떻게 다를까. 페미니즘을 향한 백래시(반발 심리)를 조명하기 위해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 윤김진서 유니브페미 대표를 만났다. 권김 소장은 1997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냈고 윤김 대표는 총여학생회 재건을 도모했던 단체 ‘성성어디가’(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에서 시작해 2019년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창립 멤버다. 이날 만남은 캠퍼스에서 시작해 여성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페미’와 ‘영영 페미’의 만남이기도 했다.●온라인서 영글어져 나온 페미니즘 백래시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는 시대적 수순인가요, 백래시의 결과인가요. 윤김진서 백래시의 결과인 한편으로 대학 내 여성 자치기구를 향한 반발은 탄생 때부터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의 과정들 속에서는 안티페미니스트, 여성 혐오 무리가 세력화돼서 멋진 운동을 만들어 냈다고 착각하는 상황을 봐왔거든요. ‘우리는 총여학생회를 만들려는 저 페미니스트에게 대항하는, 지성 있고 객관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연대’라는 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이전까지는 익명의 개인들이 학내에서 불만을 표출했다면, 그것이 서명이라는 총투표 형태로 세력화되는 과정이 이 시대의 특성일 순 있겠구나 싶어요. 특별히 이 시대에 성평등이 어느 정도 달성돼 총여를 폐지할 때가 됐다기보다, 계속해서 해 왔던 요구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영글어져서 나타난 거죠. 권김현영 제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이 집회에서 연행되면 다른 단과대학 회장이 집회 지도를 하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요. “총학생회장이 없으면 총여학생회장이 2인자 아니야?” 했던 거죠(웃음). 그랬더니 총여 밑에는 단과대 단위의 여학생회가 없다는 공격을 받았어요. 막상 만들려고 하니 다른 어느 곳에서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의 것들을 요구하다 결국 해당 단과대 총회에서 인준을 안 해 줬고요. 총여학생회는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공격을 받았어요. 자기네들 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 여학생 조직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려고 할 때 공격받는 거죠. 2000년대 중반쯤 되면 학생 사회에서 자치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한계가 오면서 총학생회도, 총여학생회도 세우기 힘들게 됐어요. 2016년 페미니즘 대중화 물결 속에서 몇 년 동안 공백 상태에 있던 대학 내 여성 운동이 다시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걸 조직적으로 막은 게 현재의 백래시 행태라고 볼 수 있어요. ●제대로 안 하면 없앤다는 다수주의 -총여학생회 폐지와 여가부 폐지 논의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시나요. 윤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의심받고 질문받는 여가부의 역사를 보고 총여학생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더 심한 건 ‘촛불(혁명)’이 민주주의의 폭발처럼 얘기가 됐잖아요. 그 결과 민주주의의 화신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났고요. 대학에서도 투표로 누군가를 끌어내리거나 다시 세우는 일들이 민주 시민의 권리처럼 얘기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소비자의 권리처럼 행사되거든요. ‘내가 대학에 이만큼 돈을 내고 있으니까 총여 끌어내리자’는 식이죠. 여기서 계속 누락되는 건 한 번이라도 총여학생회가 기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나 하고 폐지시키냐는 거죠. “너네 제대로 안 하니까 없애겠다”는 말이 총여학생회에도, 여가부에도 너무 쉽게 향하는 걸 느껴요. 거기 동원되는 언어들이 다수주의, 소비자중심주의 같은 거고요. 권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해요. 다수결에 의거한 폭거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한 공격이 일어나는 거죠. 우리가 가진 작은 목소리들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보편성을 만들면서 오히려 모두를 소외시키는 거죠.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면서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적 탈주체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거기에 포퓰리즘이 붙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남는 건 소수의 엘리트주의 또는 기존 운동권의 대안 세력이 나오는 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형태의 정치죠. 예를 들면 1000만 서울시민의 한 표, 4000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한 표, 이렇게 단일 조직 안에 일원으로서 카운트되는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거죠. 사실 그 표는 성인 남성, 비장애인 이런 식으로 상상되는 한 표이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상상되는 방식이 아닌 거죠. 사람들이 “너와 내가 똑같이 한 표면 우리는 동등해”라는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나의 차이를 말할 수 없게 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떨어지게 돼요. 윤김 ‘한 표’라는 환상이 있잖아요. 매일 듣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공정인데요. ‘이대남들이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뿔났다’는 거죠. 총여학생회를 만들면 여학생은 두 표를 가지게 되고, 마찬가지로 장애인, 성소수자 학생회가 생기면 누군가는 최대 네 표를 갖는 게 불공정하다는 거예요. 총여학생회 관련 토론회를 열었을 때 폐지를 주장하는 남성분이 “총여가 필요하다면 게이·장애인 학생회도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어요. 우리가 말하는 게 바로 그것, 만들자는 거예요. 그분은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돈도, 시간도 낭비된다”고 했는데요.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학생 자치 요구는 다 묻히는 거죠.●맥락 없이 기호만 짜맞춰 안산 선수 공격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젠더 폭력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남초 커뮤니티는 안 선수가 쇼트커트 머리에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남혐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페미’라고 지칭했어요. 권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난 혐오의 맥락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전라도, 세월호, 페미니스트 같은 어떤 기호를 조합해서 공격할 만한 흐름이 되는 방향으로 한번 던져 본 거 같아요. 근데 안 선수 같은 경우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어그로’(관심 끌기)라서 본인들도 당황해서 열심히 치워 보려고 하지만 너무 ‘빵’ 터진 거죠. 지금 누가 봐도 안 선수 건에 대해서 펨코(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잖아요. 이번 일을 중심으로 사실은 ‘집게손 논란’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론 안 선수가 스무 살에 올림픽 3관왕이라는 점에서, 20대 여성들로선 그 정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존중받을 수 없다는 걸 경험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안 선수를 둘러싼 이야기를 예외적으로 문제적인 사건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GS25 포스터를 비롯해서 여성들을 “페미냐”는 물음으로 공격하던 방식 전반을 문제 삼는 것으로 다시 얘기를 끌어와야 하는 거죠. 윤김 당시 트위터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던 지점이 “안산을 욕하려면 금메달 4개 따고 와라”라는 표현이었어요. “그럼 우리는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혐오로 공격받아도 되는 사람이냐”를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안산’을 검색해 봤더니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우리는 안산을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왜 ‘웅앵웅’이라는 말을 썼는지가 궁금한 것이다”예요. 그걸 통해서 안 선수가 자신들을 혐오했고, 그래서 자신들은 ‘남혐’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는 거죠. GS25 포스터 사태처럼 ‘집게손’ 같은 백래시가 먹힌 게 대부분 기업들이잖아요. 이 사람들이 철저히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하면 돈 안 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 인생에서 소비자로서만 승리를 해 본 거죠. 권김 굉장히 독특한 남성 정체성이에요. 한국에서 201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구가 될 순 없다’는 생각과 ‘가성비’가 20대 남성 정체성의 중요한 언어로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노동자나 정치적 주권자로서가 아니라 합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로서만 자신을 얘기하는 거죠.●페미니스트의 스펙트럼 넓혀야 할 때 -안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에서 보듯, ‘페미’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김 과거로 회귀한다고 느껴요.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2015년에 등장했는데 최근 다시 나오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페미’라는 말을 구성하는 주체가 철저히 남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선언이 페미를 정의하고 호명하는 주체를 여성들 스스로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들이었던 거죠. 그렇지 않으면 자꾸 뺏겨버리는 말이라 계속해서 낙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권김 페미니스트를 둘러싼 명명의 정치 역사가 있거든요.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언제나 사회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성의 총합 같은 것으로 활용됐어요. “내가 싫으면 페미니스트, 빨갱이” 하는 식으로요. 한편 여성들이 가진 페미니스트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게 있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성차별주의에 반대해”라고 얘기했거든요. 혹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든지, “페미니스트는 좀 무섭다”는 식의 태도, 거리두기를 했죠. 근데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2015년도부터는 “나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메갈’은 아냐”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한 거예요. “나는 어떤(which) 페미니스트야” 하는 식으로 바뀐 거죠. 윤김 대표 말대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남성들이 자기들 쪽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여성들은 이미 다른 단계로 갔어요. “너 페미냐” 하는 질문의 힘을 가지고 와서 “넌 어떤 페미니스트야”라는 형태로 질문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尹·李 ‘탄핵 발언’ 갈등은 봉합… 경선 주도권 장악 힘겨루기 계속

    尹·李 ‘탄핵 발언’ 갈등은 봉합… 경선 주도권 장악 힘겨루기 계속

    尹측 신지호 “탄핵”에 李 “공격 목적 명확”김재원 “신, 캠프 떠나라”… 윤리위 요구신 부실장, 논란 확산되자 “대표께 사과” 尹, 李대표에게 직접 전화 걸어 이해 구해‘토론회 참여 오늘 결론’ 요구엔 즉답 피해李대표 휴가중 원내대표와 상주서 회동국민의힘 역대 최고 지지율을 끌어낸 이준석 대표와 야권 1위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이 악화일로다. 급기야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탄핵’을 거론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파문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해를 구했지만 갈등의 본질은 경선 국면의 주도권 장악에 있는 만큼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해 기름을 부었다. 권한이 없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이 대표의 뜻에 따라 18일 토론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불만을 재차 표한 것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면서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는지 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을 두둔해 왔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12일 “(신 부실장은) 캠프를 떠나라”고 일갈한 뒤 당 윤리위원회의 처분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 부실장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첫 번째 입장문을 냈고, 5시간 뒤 다시 입장문을 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풀이돼 당과 당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전 총장도 휴가 중인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입장에서 그 말을 신뢰하겠다”면서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노력들을 할 때마다 캠프 관계자라는 사람들의 익명 인터뷰 몇 번에 기조가 무너지는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탄핵 발언 논란은 윤 전 총장 측 사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도부 패싱’에서 시작된 갈등은 ‘경선버스’ 출발 이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탄핵이란 표현까지 등장한 것도 감정의 골이 깊다는 방증이다. 윤 전 총장이 18일 토론회를 비롯해 경선준비위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한다면 봉합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도 대선 경선 유불리와 관련이 깊은 만큼 무작정 ‘이준석표 경선’ 프로그램을 수용하긴 힘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도 ‘토론회 참여 여부를 오늘 결론 내 달라’는 이 대표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준비위의 ‘월권’ 논란이 커지면서 이 대표는 휴가임에도 이날 저녁 김기현 원내대표와 경북 상주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다른 대선주자들은 자제를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당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샅바싸움하다가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 그를 잃고, 남은 이들의 고통이 시작됐다

    그를 잃고, 남은 이들의 고통이 시작됐다

    “대장님! 대장님! 대장님!” 지난 6월 17일 오전 11시 30분.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과 함께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내부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C대원의 절규가 김 대장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김 대장과 함께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건물 내부로 진입했던 구조대원 4명 중 C대원은 화염 속에서 봤던 대장의 마지막 모습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대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팀원 모두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C대원은 대장을 구하려다 불길에 가로막혀 접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나머지 대원들은 거센 불길에 복층 계단에서 추락한 A대원을 구조해 탈출하고 있었다. 두 대원은 온몸이 까맣게 그을려 생사 구분조차 어려운 A대원을 밖으로 빼낸 뒤에야 김 대장이 고립된 걸 알았다. 대원들은 덕평센터 앞에서 김 대장의 생환을 간절히 기도했지만 이틀이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 주검이 발견됐다. 두 달 가까이 흐른 12일 현재 살아남은 대원 4명은 실어증에 빠진 듯 말을 잃었다. A대원은 팔과 손목 골절, 안면화상으로 치료 중이다. 나머지 대원 3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상담을 받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는 없었다. 광주소방서의 동료 소방관들은 대원들이 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날 죽음의 경계를 넘어 살아 나온 기억 속에 갇혀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원들이 ‘나만 살아 나왔다’고 스스로 괴로워하고 자책감을 느끼지 않기를 기도합니다.”(광주소방서 익명의 동료) 2017년 국내 첫 소방관 전담 상담조직인 ‘소담팀’을 결성한 박승균 경기남양주소방서 소방위는 “동료의 순직은 소방관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정신적 충격이다. 시간이 지나도 강도가 사그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조대원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혼란과 고통에 대한 집중적인 심리 상담과 체계적인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장 후임으로 광주소방서 구조대를 지휘하는 이병훈 구조대장은 “대원들이 심리적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방관의 PTSD는 재난에 빠진 시민들을 구조하는 예측 불가의 위험 못지않게 소방관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특수한 ‘마음 재난’이다. 특히 동료의 순직을 목격한 생존 소방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나 공황장애가 동반될 때가 많다. 생면부지의 타인들을 구조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 자신들이 구조받지 못하는 역설의 큰 원인으로 ‘정신적 외상’이 꼽힌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만 2119명 중 5.1%인 2666명이 현재 PTSD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구조받지 못한 사람들 -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 기획을 위해 조사한 PTSD 위험군 규모는 소방청 조사 결과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도 증상을 숨기고 있는 소방관이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소방관들은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다. ‘나약한 소방관’이라는 낙인이 두려워 정신적 어려움을 드러내길 꺼린다. 전국 19개 소방본부 전체 상담 인력은 70여명 수준이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개학하자 마자…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 무섭게 확산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개학하자 마자…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 무섭게 확산

    하와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무섭게 번지고 있다. 이달 초 하와이 주 소재의 국공립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한 직후 단 일주일 새에 105명의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현지 지역언론 뉴스나우는 지난 한 주 동안 하와이 공립학교에서만 총 100건 이상의 확진 학생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육부의 확실한 통제와 학생 격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12일 보도했다.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공립 초등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두 자녀를 둔 익명의 학부모는 “학교와 일부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살 것이 두려워서 익명으로 제보한다”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아이들을 등교시키면서 느낀 것은 학교 안에 이미 많은 수의 무증상 감염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다들 쉬쉬하면서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익명의 제보자는 이어 “데이비드 하와이 주지사에 의해 계획된 방역 지침은 더 이상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면서 “당국의 방역 계획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에 이미 크게 뒤쳐져 있는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공식적으로 신고된 105명의 확진자 외의 무증상 확진자를 헤아릴 경우 그 수는 크게 많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반면 교육부(DOE)는 한 주 동안 발생한 105명의 확진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확진자 격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각 국공립학교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면서 “의심 증상이 발견된 학생의 경우 가급적 집 안에 머물며 비대면 수업에 참여하도록 강구하고 있다. 또, 교내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물리적으로 분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사회적 거리 유지를 하면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의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교내 방역 지침이 과거 초기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발견된 확진자의 상당수가 감염율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밀집한 교실 내 방역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판이다. 8월 현재 하와이 소재 국공립 학교에 등록된 재학생 수는 약 16만 3000명 수준이라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에 대한 일괄적인 방역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갈 것이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교가 재학생들의 외부 증상만 관찰할 경우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감염 확산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맞벌이하는 아이들의 부모를 대신해서 등교를 돕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60대 남성은 “교실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교실 내 책상과 의자 사이의 사회적 거리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면서 “아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동일하게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일부는 큰 책상을 두 세 명의 아이들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형편”이라고 했다. 한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커뮤니티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학생들이 대면 학습을 통한 최고 수준의 학습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추가 방역 지침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 “뱀 유전자 물려받아 괴물될 것”…두 자녀 살해한 美남성

    “뱀 유전자 물려받아 괴물될 것”…두 자녀 살해한 美남성

    음모론에 빠진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핑 강사가 어린 두 자녀가 커서 괴물이 될 것이라 믿고 아내 몰래 아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샌타바버라에서 서핑학교를 운영하는 매튜 테일러 콜먼(40)이 해외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콜먼은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2살 아들과 생후 10개월 된 딸을 멕시코 로사리토에 데려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수중 사냥에 쓰이는 작살총이 범행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콜먼의 아내 애비는 지난 7일 “남편과 아이들이 차와 함께 사라졌다”며 “남편이 어딜 간다는 얘기도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아내 애비는 자녀들이 위험에 처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편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남편이 떠나기 직전에 그 어떤 말다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밴을 타고 어디로 향했는지 알 길이 없었으며, 애비가 보낸 문자메시지에 남편이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자 실종신고를 한 것이었다. 멕시코 당국은 콜먼과 아이들이 7일 로사리토의 한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틀 뒤 날이 밝기 전 호텔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호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호텔에 투숙할 때와 달리 이때 콜먼은 자녀들 없이 혼자 호텔을 나섰다. 이후 콜먼은 아침 늦게 다시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했다. 남편과 자녀들이 사라진 뒤 아내 애비는 8일 애플의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통해 남편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남편이 멕시코 로사리토에 있음을 확인했다. 9일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를 연결하는 샌이시드로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원했던 애비의 바람과 달리 자녀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바하리토 인근의 한 목장에서 농장 인부가 두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콜먼은 국경 검문소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콜먼은 FBI 조사에서 “큐어넌과 일루미나티 음모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됐다”면서 “아내는 뱀의 유전자를 가졌고, 그걸 아이들에게 물려줬다”고 진술했다. 이어 “아이들이 커서 괴물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죽여야 했다”고 진술했다. 큐어넌은 미국에서 등장한 극우 성향의 음모론 집단으로, 소셜미디어에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세력을 넓혔다.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에서 태동한 음모론 세력이다. 정부 내부 인사를 자처하며 각종 음모론 글을 올린 익명의 극우주의자 ‘큐’(Q)를 추종한다고 해서 큐어넌(Q와 익명을 뜻하는 ‘어나니머스’의 합성어)으로 불린다. 큐어넌은 미국 민주당과 연결된 비밀집단 ‘딥스테이트’가 정부를 장막 뒤에서 통제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구하기 위해 이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음모론을 신봉한다. 이들은 딥스테이트가 악마숭배자이자 소아성애자라며 이른바 ‘피자게이트’라는 음모론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피자가게 지하에서 아동성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음지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세력이 있다는 내용의 큐어넌 및 일루미나티 음모론은 ‘파충류 인간이 상류층 속에 암약하고 있다’는 내용의 ‘렙틸리언 음모론’과 결합됐는데, 이를 맹신한 콜먼이 자녀 살해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큐어넌 음모론은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일본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대테러 연구기관인 수판센터는 지난 4월 낸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이 큐어넌의 내러티브를 허위정보 유포에 활용해 미국 내 취약계층을 상대로 음모론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큐어넌 내러티브 증폭에 가장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탈레반 피해 카불 길거리에서 숙식 해결하는 아프간 소녀들

    탈레반 피해 카불 길거리에서 숙식 해결하는 아프간 소녀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살던 소녀들이다. 아버지 아사둘라(35)는 길거리 음식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이번 주초 탈레반의 포화를 피해 아내, 두 딸과 함께 무작정 수도 카불로 옮겨왔다. 돈이 없어 빵을 살 수도, 약을 살 수도 없다. 이들 가족은 그냥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사둘라는 “우리가 살던 집과 가진 것들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 로켓이 집에 날아들었고 저번 이흐레 내내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먹을 빵도 없는데 모든 빵집, 가게, 시장이 폐쇄됐다. 해서 우리는 카불에 왔고 신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카불의 북쪽 외곽에 몰려든 난민이 수천여명, 고향에서 살 수 없어 옮겨온 이들은 기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노숙을 하며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유엔은 탈레반의 반격으로 27만명이 살던 거처를 잃고 유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최근 며칠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너무 빨라 실제로 난민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카불마저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질 날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미군과 독일군 등이 철군으로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하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잔혹한 나날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말 걱정된다. 미국 정보당국은 원래 이달 31일까지 미군 철수가 완료되면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에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행정부 당국자들에게서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지금 미군 판단으로는 90일 안에 수도가 함락될 수 있다고 보는데, 다른 당국자는 한달 안에도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자들은 아프간 상황이 지난 6월보다 더 나빠졌다고 말했고, 군의 새 정보 평가에 정통한 이는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전망은 미국의 철군 착수 이후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으로부터 꾸준히 장악 지역을 넓혀가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아프간 정부군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전체 34개 주도 중에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9곳으로 늘었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가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한 탈레반을 향한 미국의 공습은 이달 말 미군 철수 완료와 함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카불의 조기 함락 가능성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묻자 “우리는 익명의 평가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한 정보 평가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 나라 일부에서 악화하는 안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 특정한 결과가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론 질문에 아프간 미군의 철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아프간 정부 지도자들을 향해 “그들은 자신을 위해 싸우고 그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위 사진은 북부 풀 에 쿰리에 살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 탈레반과 정부군의 교전 와중에 다친 남편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카불에 온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는 나름 잘 살아왔는데 폭탄이 터져 집을 잃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옷 한 벌만 걸친 채 한 푼 없이 수도로 오는 일뿐이었다.”
  • “하겐다즈 초코맛 먹다가 갈색 벌레가 나왔습니다”

    “하겐다즈 초코맛 먹다가 갈색 벌레가 나왔습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초콜릿 맛 파인트를 먹다가 벌레가 나왔습니다. 사진은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서 보세요.”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에서 새끼손가락 마디 하나 크기의 갈색 벌레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겐다즈는 사진상으로는 파악이 어려워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하겐다즈 파인트에서 벌레 나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진 두 장과 함께 “한입 먹고 바삭거리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뭔가하고 뱉었는데 커다란 벌레가 있었다. 놀라서 그대로 다 뱉어냈다. 작은 벌레도 아니고 이렇게 큰 게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요”라며 황당해했다.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한 후 하겐다즈 담당자하고 통화를 했다는 글쓴이는 공정 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갔을 확률은 매우 적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보내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글쓴이는 “다시 그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을 거 같지 않아서 아이스크림 보내준다는 건 거절했고, 사고 사유와 대응 방안 확인해서 연락 달라고 했다. 이제 입에 먹을 거 넣을 때 겁이 난다. 트라우마로 남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먹은 초코맛 파인트는 미국에서 생산돼 수입된 제품이다. 하겐다즈는 2018년에도 딸기 맛 제품에 3㎝ 가량의 애벌레가 나왔다.피해 소비자는 애벌레를 발견하고 검사를 요청했고, 그 결과 이 벌레는 ‘딱정벌레 유충’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소비자는 하겐다즈 측의 대응에 실망감을 표하며 온라인커뮤니티에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하겐다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 제너럴밀스는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파인트 내 이물질 발견을 고객을 통해 인지했으며 이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고 이번 일을 통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항동에 어르신 피자가게 오픈 구로구가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구로시니어클럽과 함께 항동에 피자 가게를 열었다. 어르신 18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직접 피자를 만들고 판매한다. 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직원들은 주 2~3회 하루 4시간씩 일하고 활동비로 월 32만 4000원을 받는다. 이외에도 구는 가리봉동에서 어르신들이 종이 쇼핑백을 만드는 공동 작업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선유도역과 당산역에서 어르신들이 관리하는 편의점도 마련했다. 강동 14·15일 ‘인문학콘서트’ 개최 강동구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동안 강동아트센터에서 역사판타지 판소리극 ‘조선 9급공무원 슈퍼히어로 만세소리꾼 김경배’와 ‘심용환 역사학자와 함께하는 강동인문학콘서트’를 한 무대에 선보인다. 이번 판소리극은 1919년 상일리(상일동) 3·1만세운동의 역사를 현대적 감성으로 각색한 초연작으로, 소리꾼 최용석이 극작 및 연출을 맡았다. 3·1운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석 무료이며 오는 12일까지 강동구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중구 북창동 도시경관사업 대상 뽑혀 중구는 북창동 먹자골목(남대문로 1길) 일대가 지난 26일 서울시 2022년 도시경관사업 공모 대상지에 선정돼 시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9년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2020년 황학동 가구거리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중구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구는 북창동 일대에 15억원을 투입해 2023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창동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물, 안내물 등을 설치하고 보도와 건물 표면, 어지러운 간판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성동 텐즈힐 1단지 15일 태극기 달기 성동구가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오는 15일까지 공동주택 한 곳을 선정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한다. 공동주택 태극기 달기 운동은 새마을운동 성동구지회(회장 유영석) 주관으로 2001년부터 매년 개최, 아파트를 시범 선정해 태극기 달기를 효과적으로 전파하는 캠페인이다. 올해는 왕십리도선동에 소재한 ‘텐즈힐 1단지’를 선정했다. 태극기를 달며 순국선열을 기리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가정용 태극기 1400개를 배부하고 게양을 독려했다. 영등포 내년 참여예산 18일까지 공모 영등포구가 오는 18일까지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주민 참여 예산 사업을 공모한다. 특히 올해는 주민 참여의 기회를 늘리고자 구청출입구와 각 동 주민센터에 ‘예산우체통’이 설치됐다. 비치된 엽서에 의견을 작성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동 지역회의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며, 익명으로도 제보할 수 있다. 일반 주민 제안 사업은 구 전체 또는 2개동 이상 관련이 있는 사업으로 최대 1억원 내에서 제안이 가능하다. 지역 직능단체 등이 제안하는 동 지역회의 제안사업은 각 동별 현안 사업을 주제로 최대 5000만원까지 제안할 수 있다.
  • 팔레스타인 최악의 재정난… 공무원 두 달째 월급 못 받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관세지급금이 축소되거나 동결되고 국제사회의 원조마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사상 최악의 재정난으로 두 달째 공무원들의 봉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자치정부 소식통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레스타인 정부가 재정 위기에 빠진 것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항만 등에서 거둔 관세지급금 가운데 팔레스타인 정부에 매달 전달해야 할 금액을 축소하거나 동결하며 목을 죄고 있기 때문이다. 오슬로 협정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징수해 팔레스타인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 이렇게 전달되는 수입관세는 팔레스타인 정부 세수의 3분의2, 정부 지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수입원이다. 팔레스타인 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정부에 돌려줘야 할 관세지급금 8억 5100만 달러(약 9784억원)를 축소하거나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국제사회에서 지원하던 국제 기부금과 각종 기금들이 대폭 줄어든 것도 팔레스타인 정부의 재정 위기를 부채질했다. 2021년 팔레스타인 정부가 받은 국제 기부금의 총액은 겨우 3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팔레스타인 재무부는 밝혔다. 라말라의 경제 분석가 압델 카림은 “해마다 거의 6억 달러씩 들어오던 유럽의 원조금이 대폭 줄어든 것은 치명적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제2의 ‘네이버 갑질’ 없어야…노동·시민단체 ‘IT 신고센터’ 운영

    제2의 ‘네이버 갑질’ 없어야…노동·시민단체 ‘IT 신고센터’ 운영

    지난 5월 네이버 직원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정보기술(IT)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다수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 가운데, 주요 IT 사업장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직장갑질119, 일과건강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 IT 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함께 구성해 활동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네이버 특별근로감독 결과 확인된 직장 내 괴롭힘이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 있는 IT 사업장의 전반적인 문제라며 IT업계 직장 내 괴롭힘 등의 피해자를 위한 ‘IT갑질신고센터’를 이날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변호사와 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고센터는 익명으로 신고를 접수해 무료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성희롱, 노동법 위반 등 IT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부당한 행위들에 대해 노동부 근로감독 청원 등의 방법으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이메일 주소(gabjil119@gmail.com)로 보내는 메일 제목에 ‘[IT]’를 표시하면 72시간 내 답변을 원칙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공대위는 또 IT 사업장이 밀집한 성남시에 IT업계 노동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정신건상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경기도에는 IT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예방 및 상담치료가 가능한 전문기관을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노동부가 네이버 특별근로감독 실시 과정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네이버 임원급을 제외한 직원 3028명 중 1982명이 응답) 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7%에 달했다. 또 앞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지난해 판교 지역 IT 노동자 8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47.3%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대위는 “무료 상담을 시작으로 피해자가 조사를 받거나 근로감독관과 상담을 할 때 전문가를 지원하는 등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지원하는 체계로 운영된다”면서 “오늘 발족식을 시작으로 판교 IT업계 전반의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교에 위치한 IT 사업장에 대한 노동부의 근로감독 실시와 국회의 근로기준법 개정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5인 미만 사업장 제외라는 근로기준법의 한계로 직장 내 괴롭힘 노동자 10명 중 3명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면서 “조속히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 ‘가슴·엉덩이 만졌다’ 가장 심각했던 쿠오모 피해자 인터뷰 “범죄였다”

    ‘가슴·엉덩이 만졌다’ 가장 심각했던 쿠오모 피해자 인터뷰 “범죄였다”

    쿠오모 전 비서 코미소, CBS 방송 인터뷰 “그가 내게 한 짓은 범죄였다. 법 어겼다”쿠오모, 바이든의 사퇴 촉구에도 인정 안해 미국 뉴욕주 검찰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165페이지의 ‘(앤드루) 쿠오모의 성추행 혐의 조사 보고서’에서 가장 충격적인 피해를 당했던 전직 비서가 입을 열었다. 보고서에는 익명으로 처리됐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의 성추행이 범죄’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조사 결과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있는 쿠오모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CBS방송이 8일 쿠오모의 전 비서 브리트니 코미소(32)와 인터뷰 예고방송을 내보낸 가운데, 코미소는 “(형사 고소는) 올바른 일이었다. 주지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지사가 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게 책임을 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가 내게 한 짓은 범죄였다. 그는 법을 어겼다”고 밝혔다. 뉴욕주 검찰이 민사 성격이 섞여 있다며 기소는 하지 않자, 코미소는 뉴욕주 올버니카운티 보안관실에 쿠오모를 고소했다. 코미소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9일 공개된다. 검찰 보고서에서 그는 ‘비서 #1’로 지칭됐다. 당시만 해도 본인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기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에 2019년 12월 31일 관저에서 셀피를 찍자고 제안한 쿠오모가 “손으로 5초 이상 엉덩이를 문질렀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해 11월 16일에는 쿠오모가 사무실에서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는 사무실에 있던 10명의 직원 앞에서 그런 짓을 한 것이 말이 되냐는 취지로 부인했지만, 검찰은 당시 사무실 안에 10명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기술했다. 코미소는 보고서에 실명을 밝힌 다른 여성들보다 더 쿠오모의 보복을 두려워했다. 자신의 당시 상사가 쿠오모의 오른팔이었고, 자신이 피해 사실을 말할 경우 쿠오모에게 타격을 주기는 커녕 자신이 다른 곳으로 전출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혼 후 소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지난해 12월 피해자 중 처음으로 쿠오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린제이 보이란(37) 전 특별 고문에 대해 쿠오모 측이 그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부 기밀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보복에 나선 것도 바로 옆에서 봤다고 했다. 보이란은 2017년 쿠오모에게서 “스트립 포커를 치자”는 말을 들었고,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입맞춤을 당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후 코미소는 피해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지만 지난 3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쿠오모의 발언에 화를 참지 못해 동료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반면 쿠오모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사퇴를 촉구했음에도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뉴욕주 의회는 탄핵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 음식점에 생수만 24병 주문하고선 “싱거워요” 별점테러

    음식점에 생수만 24병 주문하고선 “싱거워요” 별점테러

    음식점에 음식 대신 생수만 24병 주문한 손님이 정작 배송 뒤에는 ‘별점 테러’를 남겼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경기도 평택시 북동부 지역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송탄 말해드립니다’에 한 식당의 영수증 사진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별점 후기 사진이 올라왔다. 이 음식점 업주 A씨는 “요즘 배달 업종들은 다 리뷰로 먹고 사는데 이건 너무하다”며 하소연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 식당에 이날 오전 2시 30분쯤 한 손님이 500㎖짜리 생수 24병을 배달해달라는 주문이 들어왔다. 통상 음식과 더불어 별도로 주문이 가능하도록 생수를 메뉴에 올려놓았는데, 음식은 주문하지 않고 생수만 24병 주문한 것이다.고민하던 업주 A씨는 생수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는 배달기사에게 생수를 전달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해당 주소가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기사분께 물 드리는데도 죄송했다”면서 “생수 24병만 고민고민하다 보내줬는데 이건 너무하다”고 분노했다. A씨가 공개한 배달 앱 사진을 보면 생수만 주문한 손님은 “너무 싱거워요”라는 여섯 글자 리뷰와 함께 별점 1점(5점 만점)을 매겼다. A씨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음식에 하자가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면서 “그런데 생수를 시켜놓고 ‘싱겁다’라니”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다른 가게에도 리뷰를 안 좋게 줬더라. 업주들 괴롭히지 말고 집에서 해 먹어라”면서 “별점 1개를 줬다고 화내는 게 아니라 말도 안 되는 걸로 이러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해당 손님이 A씨 식당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시켰다면서 “다른 가게에도 엉망으로 리뷰를 달고서 ‘정성이 없다’는 식으로 적었다”고 전했다. A씨는 8일 다시 한번 글을 올려 “주문 자체를 받은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면서 “마침 다른 주소 배달 가는 기사분에게 ‘이런 것도 배달하시냐’고 물었더니 배달한다고 하셔서 (생수를) 드리고 죄송하다고 하며 보내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일부에서 익명이다 보니 성별이나 특정 정치성향을 언급하는데 그런 갈등을 조장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쪽으로 싸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음부터 이상한 주문은 고민없이 안 받게다”면서 “혹시나 다른 매장들도 피해 없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글”이라고 전했다.
  • 지워진 ‘쥴리 벽화’ 강남 한복판에 등장해 논란 재점화

    지워진 ‘쥴리 벽화’ 강남 한복판에 등장해 논란 재점화

    서점 주인이 그림을 지우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쥴리 벽화’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벽화 사진을 인쇄한 종이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 앞에서 40대 여성 A씨가 ‘쥴리의 범죄를 밝혀라’,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A씨는 “국민의 권리를 표현하러 나왔다”며 “쥴리가 범죄자라고 생각하며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익명으로 시위를 진행하겠다며 자신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1인 시위 장면을 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진행됐다. 문제의 벽화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건물주 여씨가 작가에게 의뢰해 설치한 것으로 김씨를 묘사한 듯한 얼굴이 그려졌다. 벽화에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의 사생활에 관련 언급된 이름들과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혔다. 이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자, 서점 측은 ‘쥴리’ 관련 문구를 가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표현의 자유’라는 서점 측 입장과 ‘인권 침해’라는 비판 사이에서 벽화가 훼손되고 양측 고소가 이어지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서점 측은 결국 벽화 전면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 [여기는 남미] 마추픽추 하루 입장객은 몇 명?…제한 논란 재점화

    [여기는 남미] 마추픽추 하루 입장객은 몇 명?…제한 논란 재점화

    페루의 세계적 관광명소 마추픽추의 입장객 수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현지 언론은 "마추픽추를 방문하려는 관광객 수에 비해 매일 입장이 허용되는 수가 턱없이 낮아 이를 재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루 무역관광부는 문화부에 "공식적으로 마추픽추 입장객 제한을 조정하자는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입장객 제한에 걸려 수많은 관광객이 마추픽추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며 "보다 현실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추픽추의 입장객 수를 정하는 건 페루 문화부다. 지난해 발동된 문화부 조치 173호에 따라 현재 마추픽추 하루 입장객은 최고 2244명으로 제한되고 있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정원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추픽추 입장객 예약은 이미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꽉 차 있다. 국가공휴일로 연휴였던 지난달 28~30일 쿠스코엔 관광객이 대거 몰렸지만 마추픽추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사람이 속출했다. 현지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고사 직전까지 몰린 업계를 살릴 절호의 기회였지만 마추픽추 입장객 제한이 발목을 잡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도 아니고 야외인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면 안전하지 않겠느냐"며 "입장객 수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자 페루 관광명소엔 팬데믹 장기화로 지친 국민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자 관광 명소인 마추픽추다. 하지만 문화부는 당장 입장객을 늘리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마추픽추가 페루의 자산이지만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이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입장객 수를 마구 늘렸다가는 유네스코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추픽추가 위치해 있는 쿠스코 지방 당국도 입장객 수를 늘리는 데는 회의적이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입장객 수를 지금보다 늘린다면 마추픽추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쿠스코는 "코로나19로 각종 제약이 많아 마추픽추 관리가 예전보다 매우 힘들어졌다"며 "입장객을 더 늘린다면 기본적인 관리보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우르르 몰려다닌 윤석열, 방역 위반 논란에 영등포구 “공적모임”

    우르르 몰려다닌 윤석열, 방역 위반 논란에 영등포구 “공적모임”

    서울 영등포구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공적모임’으로 판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최근 윤 전 총장이 국회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103명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5인 이상이 몰려다니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구는 현장조사 결과 윤 전 총장 일행의 행동이 ‘사적모임’이 아니라 ‘공적모임’에 해당한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경우 공적모임을 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은 아닌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익명 게시판인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대통령 후보는 방역수칙을 위반해도 되나’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일행과 몰려다니며 국회의원 103명의 방을 제약 없이 돌아다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 캠프 이경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신고 없이 일행 10여 명을 대동해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무법자처럼 활보했다”면서 “입만 열면 법과 원칙을 외치던 윤 전 총장에게 방역수칙은 무시해도 되는 규정이었다. 국민은 법 아래에, 본인은 법 위에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방역 수칙은 위반해도 된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김두관 후보도 SNS에서 윤 총장을 겨냥해 “국회는 왕처럼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던 대검 청사가 아니”라며 “제발 상식과 규칙을 지키는 대선 후보가 되라”고 지적했다.
  • “성폭력 무관용” 목소리 높였던 쿠오모의 ‘위선’

    “성폭력 무관용” 목소리 높였던 쿠오모의 ‘위선’

    11명 성추행 사실로 확인된 쿠오모 전력 재조명2018년 “미국서 가장 강력한 성폭력 정책” 홍보캐버노 대법관 성폭행 의혹 때 “정의를 원한다”트럼프 성희롱 발언 공개 땐 “혐오스럽다” 비판자신은 “스트립 포커 치자” 언급에 신체 접촉도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검찰이 코로나19 방역 영웅이자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64)의 잇단 성추행 의혹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그간 성폭력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그의 ‘위선’이 재조명 되고 있다. CNN은 4일 “쿠오모는 그간 자신이 여성의 권리를 강력히 지지하며 성추행에 관한 한 관용 없는 정책을 펼친다고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2010년 선거에서 3번을 내리 당선된 쿠오모는 2018년 세 번째 선거운동 때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성희롱 정책을 펴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2018년 9월 미 연방대법관 후보자 브렛 캐버노에 대한 상원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가 36년 전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을 때도 쿠오모는 “포드와 모든 성폭력 희생자들에게 동등한 정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캐버노의 인준이 상원에서 통과되자 “뉴욕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05년 “당신이 유명하다면 여성의 음부를 잡는 것을 포함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한 인터뷰 녹음본이 2016년 대선 정국에서 공개됐을 때도, 쿠오모는 “기본적인 인간의 수준에서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날 165페이지에 달하는 뉴욕 검찰의 ‘쿠오모의 성추행 혐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스트립 포커를 치자”, “치마를 왜 입지 않느냐” 등의 성희롱 언급은 물론 입맞춤이나 포옹 등의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또 피해자만 11명이나 됐다.린제이 보이란(37) 전 특별 고문은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입맞춤을 당했고, 지난해 12월 피해자 중 처음으로 쿠오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쿠오모 측은 그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부 기밀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보복했다. 또 익명의 보좌관은 쿠오모가 관저에서 함께 셀카를 찍다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지난해 11월에는 블라우스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고서는 쿠오모가 만든 “공포 가득한 직장 문화와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비판했다.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피해 여성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미다. 그의 오랜 친구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마저 그의 퇴진을 요구한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날 민주당 뉴욕주 의원들이 3시간 동안 원격 회의를 한 결과 더 이상 주지사직 수행이 적합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주지사의 탄핵은 1913년 윌리엄 설저 이후 100여년 간 없었다. 또 전날 올버니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쿠오모의 성추행에 대해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맨해튼·웨스트체스터·나소 등 3개 지방검찰청도 비슷한 조사에 나섰다. 뉴욕주 검찰은 민사 사건의 성향이 있다며 기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방검찰청이 개별 사건을 조사해 형사 기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 추악한 성추행 피해 11명…추락한 대선후보 쿠오모

    추악한 성추행 피해 11명…추락한 대선후보 쿠오모

    보좌관 성추행·폭로 보복 조치 등 공개CNN 앵커 동생 크리스, 대응 과정 관여당시 중립성 위반 논란에도 뉴스 진행 바이든 “사퇴하라”… 주의원들은 “탄핵” 쿠오모 “주지사 자리 노린 수사” 반발코로나19 방역 영웅이자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던 앤드루 쿠오모(64) 뉴욕 주지사의 잇단 성추행 의혹이 검찰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피해자만 11명에, CNN의 간판 앵커인 동생 크리스 쿠오모도 대응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오모 주지사는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및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치적 생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65쪽에 달하는 ‘쿠오모의 성추행 혐의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보좌관에 대한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은 연방법과 뉴욕주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피해자 중 처음으로 쿠오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린지 보이런(37) 전 특별 고문은 2017년 “스트립 포커를 치자”는 말을 들었고,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입맞춤을 당했다. 쿠오모 측은 보이런의 소송 이후 그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부 기밀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익명의 보좌관은 쿠오모가 관저에서 함께 셀카를 찍다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지난해 11월에는 블라우스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지만 지난 3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쿠오모의 발언에 화가 나 동료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보고서는 쿠오모가 만든 “공포 가득한 직장 문화와 적대적인 근무 환경”도 비판했다. 또 동생 크리스는 올 초 성추행 의혹이 본격 불거지자 조직된 쿠오모 대응팀의 일원이 돼 형에게 잘못을 뉘우치는 식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간 크리스가 ‘보도 중립성’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그는 이날 CNN 밤 9시 뉴스를 그대로 진행했다. 쿠오모의 아버지 고 마리오 쿠오모는 전 뉴욕 주지사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남 쿠오모도 3선에 걸쳐 주지사를 하는 등 이탈리아계 정치 가문으로 유명하다. 이번 수사는 제임스의 임명으로 한국계인 준 김 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과 앤 클락 변호사가 지난 3월부터 맡아 진행했다. 뉴욕주 검찰은 민사 성격이 있다며 쿠오모를 직접 기소하지는 않을 방침을 밝혔지만, 다른 수사기관이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은 이날 기자들이 쿠오모의 거취를 묻자 “그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성명에서 “진실을 말하려 나선 여성들을 지지한다. 그가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했고, 뉴욕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원내대표도 사퇴를 요구했다. 뉴욕주 의원들은 쿠오모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 하원 150석 중 과반 찬성 후, 상원 63석 중 3분의2가 동의하면 쿠오모는 탄핵당한다. 이미 지난 3월 쿠오모의 성추행 폭로가 잇따라 나왔을 때 주 상원의원 63명 중 55명이 사퇴 요청 서한에 서명을 한 바 있어 쿠오모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쿠오모는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사실과 아주 다르다”며 포옹하고 뺨에 입맞춤하는 것은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또 제임스가 차기 주지사 자리를 노린다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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