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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의 시대 하늘을 날던 원시 조류 발견

    공룡의 시대 하늘을 날던 원시 조류 발견

    중생대는 공룡의 시대였다. 하지만 공룡만의 시대는 아니었다. 공룡 이외에 다양한 포유류와 파충류가 함께 번성했으며 공룡 일부는 조류로 진화를 이룩해 다양한 생물체가 함께 경쟁하며 공존하던 시기였다. 예를 들어 중생대의 하늘은 공룡 영화처럼 익룡만 하늘을 나는 게 아니었다. 이미 이 시기 상당히 발전된 고대 조류가 존재했다. 로체스터 대학의 존 타두노 교수를 비롯한 국제 고생물학자 팀은 최근 캐나다 북부의 누나부트(Nunavut)에서 백악기인 90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원시 조류의 화석을 발견했다. 현재 이 지역은 북극권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북극해와 맞닿아 있는데, 백악기 당시에도 상당히 고위도 지역으로 추운 지역으로 추정되었던 장소다. 하지만 '팅미아토르니스 아티카'(Tingmiatornis arctica)로 명명된 이 고대 새와 그 주변 지층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이 새가 살았던 시기에 이 지역이 온화한 기후였을 것으로 판단했다. 보존 상태가 좋은 날개뼈 화석을 통해 연구팀은 이 새가 현재의 큰 갈매기나 가마우지와 비슷한 형태의 조류라는 것도 밝혀냈다. 아마도 팅미아토르니스는 현재 중대형 조류처럼 물고기를 먹이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현생 조류와 달리 아직 부리에 이빨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큰 물고기를 잡아먹을 때 이 이빨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복원도 참조) 보통 중생대 조류라고 하면 시조새처럼 작고 간신히 글라이더 비행을 하는 원시적 생명체를 떠올리지만, 팅미아토르니스는 현재의 바닷새처럼 능숙하게 사냥감을 잡는 대형 조류다. 발견된 날개 뼈는 이 새가 비행 능력이 뛰어났음은 물론 다이빙도 가능했다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이 시기 이렇게 발달한 조류가 하늘을 누빌 수 있었던 것은 중생대의 다양한 환경이 중요한 이유였다. 특히 9000만 년 전에는 북극권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까지 온화한 기후가 유지되었던 증거가 있다. 당시 극단적 온난화를 일으킨 것은 화산 활동으로 인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팅미아토르니스는 중생대의 하늘을 지배한 것이 익룡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이미 이 시기 조류도 다양한 진화를 이룩해서 포유류와 함께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중생대는 사실 생물학적 다양성의 시대였던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중국서 익룡 모습 괴생명체 포착 논란

    중국서 익룡 모습 괴생명체 포착 논란

    하늘을 나는 익룡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유튜브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용(龍) 영상을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ApexTV’가 소개한 영상에는 라오스의 국경지대와 접한 중국의 한 산 위를 날아가는 괴생명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괴생명체는 마치 익룡처럼 큰 날개와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괴생명체는 날개를 펄럭이며 산봉우리 뒤로 비행해 사라진다. 대다수 네티즌은 해당 영상이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만든 조작된 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은 영상 속 괴생명체가 화석으로만 전해지고 있는 익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ApexTV’이 게재한 이 영상은 현재 12만 8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하늘을 나는 익룡(pterosaurs: 프테로사우루스)은 2억 년 전인 중생대에 살던 날개달린 동물로 공룡과 가까운 관계이긴 하지만 공룡이 아닌 파충류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에는 남미 아르헨티나 에디지오 레루글리오 고생물박물관 연구팀이 파타고니아 지역의 호수 밑에서 신종 익룡의 화석을 발굴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Apex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공룡 전 지상을 지배한 거대 육식 파충류 발견

    [와우! 과학] 공룡 전 지상을 지배한 거대 육식 파충류 발견

    고생대 말인 페름기에 발생한 대멸종 (2억 5,100만 년 전)으로 인해 당시 지구 생물 종의 대부분이 멸종했다. 이후 시대는 중생대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체가 비어 있는 생태계를 장악해서 새로운 주인공으로 군림했다. 따라서 중생대 하면 공룡의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룡류를 제외한 파충류와 포유류의 조상 역시 같은 시기에 다양한 진화를 이뤘다. 사실 중생대의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는 공룡류가 주도적인 육상 동물이라고 부르기도 모호한 시기였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공대 과학자들은 뉴멕시코의 지층에서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거대 육식 파충류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몸길이 3.6m에서 5.4m에 달하는 네 발 육식 파충류의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2억 1,200만 년 전 살았던 최상위 포식자였다. 마치 네 발로 걷는 악어의 모습처럼 생긴 이 고대 괴물은 '비바론 하이데니'(Vivaron haydeni)라고 명명되었다. 발견된 화석은 성체 두 마리와 어린 개체 한 마리로 당시 뉴멕시코는 초대륙 판게아의 서부 지대에 해당한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고대 괴물은 악어류는 아니지만, 악어와 가까운 '사촌'으로 같은 시기에 살았던 대다수 공룡보다 컸다. 이 시기에 살던 공룡의 조상은 아직은 작은 생물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비바론 하이데니가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나중에는 이들의 후손이 아니라 공룡이 더 지배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룡이 다른 파충류보다 더 효율적인 몸 구조와 생태학적 기능(많은 고생물학자가 공룡이 항온 동물 혹은 중온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을 가졌기 때문일 수 있다. 수각류 공룡은 깃털을 진화시켰고 일부는 조류로 진화했는데, 이 역시 더 발전된 신체 구조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획득하기 전 공룡류의 조상은 대형 파충류의 조상보다 특별히 더 나은 생태학적 지위를 누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바론 하이데니는 이 시기를 살았던 거대 육식 파충류인 셈이다. 중생대를 공룡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우리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는 공룡으로 잘못 인식되는 익룡이나 어룡은 물론 여러 파충류와 포유류의 조상이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했던 시기다. 중생대 최상위 포식자라고 하면 육식 공룡부터 생각나지만, 실제 중생대 생태계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거대 육식 파충류의 화석은 이 사실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 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 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우리나라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 화석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명명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남해군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앞발자국 8개와 뒷발자국 1개가 찍힌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으며 한국·미국·스페인·중국 등 4개국 공동 연구팀 분석 결과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석에 찍힌 발자국 길이는 1.9㎝, 폭은 앞발이 1.59㎝, 뒷발이 1㎝이며 전체 몸 길이는 5~9㎝로 몸집이 작아 익룡이나 새의 먹이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이 나온 지층은 약 1억년 전후 중생대 백악기 경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인 함안층으로, 함안층에선 그동안 공룡, 익룡, 새 등 다양한 발자국 화석들이 나와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가 이끄는 지구과학교사연구회가 2013년 2월 지질 답사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개국 국제연구팀’을 꾸려 지난 4월부터 공동 조사해 왔다.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2억 5200만년 전∼2억 130만년 전), 쥐라기(2억 130만년 전∼1억 4500만년 전), 백악기(1억 4500만년 전∼6600만년 전) 등 세 시기로 나뉜다. 지금까지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트라이아스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Rhynchosauroides)만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린코사우로이데스와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미국과 멕시코 서부 지역에 사는 현생 도마뱀인 ‘산쑥도마뱀’(Sceloporus graciosus)의 발자국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희귀한 이유는 쥐라기 이후 도마뱀의 서식지가 해안가와 호숫가에서 육지 안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화석 발견으로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에 다양한 척추동물이 살았다는 점이 또다시 입증됐다”고 말했다.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의 8월 26일자 온라인호에 게재됐다. 내년 상반기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1㎝대 앞발 8개·뒷발 1개 척추동물 다양했다는 증거 우리나라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 화석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명명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남해군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앞발자국 8개와 뒷발자국 1개가 찍힌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으며 한국·미국·스페인·중국 등 4개국 공동 연구팀 분석 결과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석에 찍힌 발자국 길이는 1.9㎝, 폭은 앞발이 1.59㎝, 뒷발이 1㎝이며 전체 몸 길이는 5~9㎝로 몸집이 작아 익룡이나 새의 먹이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이 나온 지층은 약 1억년 전후 중생대 백악기 경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인 함안층으로, 함안층에선 그동안 공룡, 익룡, 새 등 다양한 발자국 화석들이 나와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가 이끄는 지구과학교사연구회가 2013년 2월 지질 답사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개국 국제연구팀’을 꾸려 지난 4월부터 공동 조사해 왔다.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2억 5200만년 전∼2억 130만년 전), 쥐라기(2억 130만년 전∼1억 4500만년 전), 백악기(1억 4500만년 전∼6600만년 전) 등 세 시기로 나뉜다. 지금까지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트라이아스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Rhynchosauroides)만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린코사우로이데스와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미국과 멕시코 서부 지역에 사는 현생 도마뱀인 ‘산쑥도마뱀’(Sceloporus graciosus)의 발자국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희귀한 이유는 쥐라기 이후 도마뱀의 서식지가 해안가와 호숫가에서 육지 안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화석 발견으로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에 다양한 척추동물이 살았다는 점이 또다시 입증됐다”고 말했다.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의 8월 26일자 온라인호에 게재됐다. 내년 상반기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다이노+] 백악기에 살았던 고양이 크기 ‘미니 익룡’ 발견

    [다이노+] 백악기에 살았던 고양이 크기 ‘미니 익룡’ 발견

    공룡 영화의 주역은 보통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흉포한 육식 공룡이다. 하늘을 나는 익룡은 보통 배경이나 혹은 단역으로 출연한다. 아무리 잘해도 조연급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익룡의 위치다. 이점은 중생대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사실 익룡은 공룡 이상으로 흥미로운 생명체다. 익룡은 하늘을 나는 최초의 척추동물로 그 크기가 나중에 등장한 어떤 날짐승보다도 컸다. 대형 익룡은 경비행기에 견줄만한 크기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들이 어떻게 이륙하고 착륙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이외에 익룡의 여러 가지 비밀이 아직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고생물학자들이 익룡을 연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익룡의 화석이 보존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대한 크기로 하늘을 날기 위해서 극단적인 경량화가 이뤄진 결과 뼈가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이유로 주로 큰 익룡만 화석이 잘 보존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생 조류가 그렇듯이 당시 익룡 역시 작은 크기의 익룡이 개체 수와 종류가 더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발견된 익룡 화석은 동시대 살았던 익룡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로 고생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7,700만년 전 살았던 이 익룡은 날개를 펼치면 1.5m 정도로 현생 조류와 비교해서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날개를 접으면 앉은키가 30cm에 불과해 현재의 고양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머리와 날개만 큰 독특한 외형 때문에 날개를 접으면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귀여운 외형을 하고 있다. (복원도 참조) 이를 연구 중인 고생물학자들은 이 익룡이 새끼가 아닌 다 자란 성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드문 화석 덕분에 고생물학자들은 백악기 말 소형 익룡이 당시에 어떤 생태학적 지위를 가지고 살았는지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 동시에 이를 통해 익룡이 어떻게 거대하게 진화했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될 수 있다. 이 미니 익룡은 중생대 하늘의 거대한 포식자라는 우리의 선입견과는 다르지만, 그 학술 가치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을 지배한 신종 익룡 발견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을 지배한 신종 익룡 발견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신종 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에디지오 페루글리오 고생물 박물관 연구팀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호수 밑에서 신종 익룡을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翼龍·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발굴된 익룡에 학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척추와 턱뼈 뿐만 아니라 두개골 부위가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익룡의 학명도 '고대 뇌'라는 현지어의 의미를 따 '올카우렌 코이'(Allkauren koi)로 명명됐다. 이 익룡은 약 2억년 전 살았던 것으로 몸통은 고양이 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의 다른 익룡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을 가졌으며 길게 꼬리가 나있는 것도 특징. 연구를 이끈 디에고 폴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올카우렌 코이는 초창기 등장한 익룡과 후기 익룡의 중간단계에 해당된다"면서 "이 때문에 익룡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장 큰 연구성과는 바로 두개골 부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된 것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기에 등장한 익룡류는 올카우렌 코이처럼 대체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으나 이후에는 ‘이빨빠진’ 익룡이 주류가 됐다. 곧 초창기에는 작은 크기였던 익룡류가 시간이 지나 무려 10m 이상의 날개를 가진 이빨없는 거대 익룡이 됐고, 일부 종은 땅 위에 사는 거대 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신종 ‘익룡’ 아르헨서 발굴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신종 ‘익룡’ 아르헨서 발굴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신종 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에디지오 페루글리오 고생물 박물관 연구팀은 파타고니아 지역의 호수 밑에서 신종 익룡을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翼龍·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발굴된 익룡에 학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척추와 턱뼈 뿐만 아니라 두개골 부위가 비교적 보존이 잘 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익룡의 학명도 '고대 뇌'라는 현지어의 의미를 따 '올카우렌 코이'(Allkauren koi)로 명명됐다. 이 익룡은 약 2억년 전 살았던 것으로 몸통은 고양이 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당시의 다른 익룡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손(발)톱을 가졌으며 길게 꼬리가 나있는 것도 특징. 연구를 이끈 디에고 폴 박사는 "이번에 발굴된 올카우렌 코이는 초창기 등장한 익룡과 후기 익룡의 중간단계에 해당된다"면서 "이 때문에 익룡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가장 큰 연구성과는 바로 두개골 부위에 대한 정보를 얻게된 것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기에 등장한 익룡류는 올카우렌 코이처럼 대체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으나 이후에는 ‘이빨빠진’ 익룡이 주류가 됐다. 곧 초창기에는 작은 크기였던 익룡류가 시간이 지나 무려 10m 이상의 날개를 가진 이빨없는 거대 익룡이 됐고, 일부 종은 땅 위에 사는 거대 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비둘기가 공룡 목소리 갖고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비둘기가 공룡 목소리 갖고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다시 태어난 수많은 공룡이 등장한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 공룡들은 지축을 흔들 정도로 큰 소리로 포효하고 익룡이나 몸집이 작은 공룡들도 날카로운 고음을 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런 장면은 모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의 산물로, 실제로는 공룡들이 지금의 비둘기나 타조 같은 새들처럼 저음으로 웅얼거리는 소리를 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 지질학과, 메모리얼대와 유타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공룡들이 입을 벌리고 큰 소리를 내기보다는 입을 다물고 웅얼거리거나 신음과 비슷한 낮은 소리를 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지질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화’ 11일자에 발표했다. 많은 사람이 공룡 하면 티라노사우루스를 생각하며 커다란 덩치에 우렁찬 소리를 내질렀을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공룡이 내는 소리와 움직임이 어떻다고 지금까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현존하는 208종의 새와 악어의 성대 구조와 공룡의 화석을 비교한 결과 SF에서 등장하는 공룡들처럼 모든 것을 잡아먹을 듯이 입을 벌리고 으르렁거리며 포효하기보다는 부리를 가진 새들처럼 입을 다물고 비둘기같이 ‘구구구’ 하는 소리를 내거나 ‘음’, ‘흠’ 등 신음이나 낮은 저음의 소리밖에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채드 앨리아슨 텍사스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공룡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틀렸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현재 새가 육식공룡에서 진화했다는 것이 정설처럼 알려져 있는 만큼 발성기관도 크기만 다를 뿐이지 구조는 비슷해 지금의 새 울음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1억년 전 화석 되살아난 ‘땅끝마을’은 둘리 고향이래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1억년 전 화석 되살아난 ‘땅끝마을’은 둘리 고향이래요

    국내 최대 공룡박물관은 어디에 있을까. 대부분이 경남 고성이라고 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땅끝마을’로 유명한 대한민국 최남단의 해남군 우항리에 최대 공룡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2007년 문을 연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5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각종 희귀전시물이 갖춰져 있다. 공룡들의 고향으로 불릴 정도다.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일대 74만 8243㎡ 규모로 지어진 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공룡박물관(7966㎡)과 조각류공룡관·익룡 조류관·대형공룡관 등 3동의 야외전시관(2376㎡) 등으로 조성됐다. 타임머신을 타고 먼 옛날 한반도의 주인이었던 공룡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현장감 있게 꾸며져 있다. 한 해 30만여명이 찾는 관광명소다.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호남고속철(KTX)을 이용하면 넉넉잡아 3시간 안에 서울에서 닿을 수 있는 거리가 돼 요즘 들어서는 수도권 등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룡박물관 일대는 공룡화석 자연사 유적지로 유명한 곳이다.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훌륭한 공룡화석지로 세계 최초와 세계 최대, 세계 최고의 학술적 가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해남 우항리는 1992년 한국자원연구소의 지질학 연구조사 중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인증을 받아 고생물 화석군으로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이 동일 지층에서 함께 발견되면서 1988년 천연기념물 394호로 지정됐다. 면적은 123만㎡에 이른다. 별 마크가 달린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 110점과 퇴적층에서 나타나는 뜯어내림 암편도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크기 35㎝, 보행렬 7.3m의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 443점과 8300년전 살았던 세계 최고 물갈퀴새 발자국 1000여점도 볼 수 있다. 아시아 최초의 절지동물 흔적 화석 1000여점과 길이7.7m, 원석 85%인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도 전시돼 있다. 익룡의 보행 흔적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다양하고 정교한 퇴적층군을 형성하고 있어 화석지로서 가치뿐만 아니라 지질사의 무수한 수수께끼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높이 21m에 이르는 조바리아(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고대 초식공룡), 공중에 재현된 우항리 익룡 등 45점의 공룡전신 화석을 비롯, 각종 전시물의 거대한 위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희귀한 공룡유적으로 가득 차 있어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온다.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의 배경이 될 정도로 세계적인 공룡 화석지로 주목받는 장소다. ●공룡 실제 살았던 흔적 볼 수 있는 ‘생물 교과서’ 해남군은 이러한 공룡 화석 유적지를 개발하면서 바로 옆에 500억원을 들여 공룡박물관을 건립했다. 단순한 공룡 모형뿐 아니라 실제 살았던 흔적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인 9000만년 전에 공룡들이 살았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 새의 출현실, 거대 공룡실 등 전시실과 공룡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일대의 해안가를 따라 5㎞에 이르는 공룡 화석지는 공룡발자국 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생물 교과서다. 공룡의 신비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곳이다. 공룡박물관을 보고 해안가를 한 바퀴 돌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에 푹 빠진다.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고, 밖에서 맘껏 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지난 23일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계속 밀려들었다. 광주에서 왔다는 김모(13군)군은 “이곳을 다녀온 친구들이 너무나 자랑을 많이 해서 엄마한테 졸라서 왔다”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신기하고 놀랐다”고 뿌듯해했다. 박물관에 인접한 금호 호수는 테크로 산책길을 조성해 탁 트인 풍광을 보는 즐거움도 주고 있다. 바다였지만 둑으로 막아 지금은 호수가 됐다. 영산강 지류인 이 호수는 멀리서 보면 바다로 보일 정도로 넓다. 수백 마리 철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기분도 짜릿하다. ●실물 크기 공룡·놀이시설 있어 가족단위 ‘인기’ 공룡박물관 외에도 발자국 화석을 따라 주요 화석지에는 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의 보호각이 조성돼 있어 움푹움푹 파인 발자국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금호호의 갈대밭과 어우러진 330만㎡의 넓은 야외 공원에는 실물 크기 공룡과 놀이시설이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야외에는 실제 크기로 조성된 높이 20m, 길이 30m의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토스 등 35개 조형 공룡들이 있어 마치 주라기 공원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김모(42·여수시)씨는 “인공적이 아닌 자연 상태를 그대로 활용해 만들어져 있어 공룡 시대에 직접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탁 트인 넓은 야외 공원도 좋고, 공룡 흔적을 찾아 걸으니까 마치 백악기 시대에 온 것 같아 어른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남공룡박물관에서는 본격적인 관광철을 앞두고 오는 6월 26일까지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봄이 되면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봄나물 파전 만들기를 비롯 새콤달콤 슬러시 만들기, 초콜릿 케이크 만들기, 공룡 초콜릿 만들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돼 있다. 해남군은 관람객들에게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 어린이날 운영과 특별전 개최 등 다양한 내용의 행사와 상설· 기획 전시 등을 연중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개발 중이다. 관람객 편의 증진과 화석지 내 전시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음성안내기(MP3) 50여대와 야외전시관 영상안내시스템 5대도 비치했다. 화석지 매표소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 대여해주는 등 온 가족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까지 하고 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해남은 ‘한반도의 땅끝’이란 브랜드 이미지로 유명하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 형태로 동서 간 44.2㎞, 남북 간 54.8㎞, 1013.3㎢ 면적의 전남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다. 특히 면적의 34.5%인 349.5㎢의 광활한 농경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청정 땅끝 바다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명품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최다 선정된 대표 명품 쌀 ‘한눈에 반한 쌀’을 비롯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해남배추, 전국 최초 수산물 유기인증을 획득한 해남김, 지리적 표시제로 품질을 인정받는 전복 등 농수산물은 풍요로운 해남을 대표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땅끝마을, 신비스러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유산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보석 같은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언론까지 비결을 취재하러 오고 있다. 땅끝이란 심리적 거리감이 있지만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호남고속철(KTX)을 이용하면 넉넉잡아 3시간 안에 서울에서 닿을 수 있다. 당일로도 오감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볼거리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이자 대륙의 시작인 땅끝마을은 한 해 8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망망대해 바다에 맞서 또 다른 희망을 담아 간다. 땅끝 바다가 마주 보이는 사자봉 정상에 선 전망대를 통해 아련한 서해의 섬과 오가는 고깃배, 노을 물드는 바다 등 그림 같은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 400여m의 사자봉까지는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땅끝의 또 다른 명물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46만 2000㎡(약 14만평)에 이르는 매실농원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선 1만 4000여 그루의 매실나무에서 일제히 희고 붉은 꽃을 피워 낸다.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 등 각양각색의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너는 내 운명’, ‘연애소설’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땅끝 주변에는 고운 모래로 이뤄진 유명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고 체험어장, 해양자연사박물관 등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송호리 해수욕장 인근에는 땅끝오토캠핑리조트가 조성돼 있다. 캐러밴 10대,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땅끝에서 북평, 북일면을 잇는 해변도로도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졌다. 한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두륜산 대흥사 일원은 연간 70여만명이 찾는 해남의 대표 관광 명소로 전남도가 최근 발표한 ‘전남 으뜸경관 10선’에 선정됐다. 두륜산 중턱에 자리잡은 대흥사는 백제시대 창건돼 서산대사의 법맥을 이은 13대 종사와 13대 강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유품이 보관된 표충사, 조선 차의 중흥기를 만들어 낸 초의선사의 일지암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리 숲길 또한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계곡과 물이 어우러져 구곡구유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또한 1.6㎞ 거리의 국내 최장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에 오르면 새순이 돋아나는 두륜산의 봄과 멀리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해남읍 연동리에는 국문학의 비조라 일컬어지는 조선시대의 시인인 고산 윤선도의 종가가 있다. 고산 윤선도 고택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종택이자 전통 고가로 잘 알려져 있다. 500년 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녹우당’으로 불리는 사랑채와 한때 아흔아홉 칸에 달했던 수백년 된 고택 곳곳은 그 자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의 고즈넉한 멋을 풍기고 있다. 고산 윤선도 전시관에서는 국보 240호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고산의 어부사시사 등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윤씨가 인물들의 가보들을 둘러볼 수 있다. 고산 문학의 배경이 된 금쇄동과 수정동이 있어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자연 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갔던 고산의 심경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2007년 개관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높이 21m에 이르는 조바리아, 공중에 재현된 우항리 익룡 등 45점의 공룡 전신화석 등이 갖춰져 있다. 각종 전시물의 거대한 위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 박물관은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 새의 출현실, 거대 공룡실 등 전시실과 공룡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이 있다. 공룡박물관과 연결된 황산면 우항리는 천연기념물 394호로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등 희귀한 공룡유적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 일대의 해안가를 따라 5㎞에 이르는 공룡 화석지는 공룡 발자국 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생물 교과서다. 이곳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25~30㎝)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익룡·공룡·새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 등 화려한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세계적인 화석지로 알려졌다. 야외공원에도 실물 크기 공룡들과 놀이시설이 넓게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내면의 우수영 앞바다는 거센 물살로 인해 조류의 흐름이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 ‘울돌목’이라고 부른다. 울돌목에서 1597년 음력 9월 16일 이순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단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해 세계 해전사에 유례없는 대전승으로 기록되고 있는 명량대첩을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강조했던 ‘필사즉생 필생즉사’(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전투 장소다. 이를 기념해 조성된 우수영 기념공원에는 명량대첩비와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각종 전술 장비들을 보여 주는 전시관 등이 마련돼 있어 소중한 역사체험의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사도 있다. 명량대첩 시기를 즈음해 매년 가을 명량대첩제가 개최된다. 해상전투 재현, 조선시대 문화 체험 등의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우수영은 임진왜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우수영 강강술래가 전해 내려오는 고장이기도 하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먹거리 한국 대표 하얀 명품쌀… 해풍이 키운 초록 배추… 국민 간식 노란 고구마 <명품쌀>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소비자가 뽑은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13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명품 쌀이다. 재배 초기부터 고품질 생산과 품종 혼입 방지를 통한 엄격한 유통관리로 2005년에는 전국 최초 러브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영국·독일 등 유럽에 수출을 개시했고 올해는 중국 쌀 수출 가공공장으로 선정되는 등 외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배추> 해남은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로 겨울배추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해남배추는 중부지역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 내 쉽게 무르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유의 단맛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절임배추로 김장 문화가 확산되면서 해남산 절임배추의 인기도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고구마> 노오란 속살에 달짝지근한 맛으로 늦은 저녁 시간 출출할 때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간식거리로 그만인 게 바로 고구마다. 고구마의 명성을 지켜 온 지역인 만큼 웰빙 자연식으로 영양도 듬뿍 담겨 있다. 해남고구마는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 생산량의 52%가량을 차지한다.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은 물론 전국 최초 조직배양 무병묘 육성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해남고구마를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다. 해남고구마는 2008년 지리적 표시 42호로 등록됐다. <김> 청정한 땅끝바다에서 나는 김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담은 바다의 선물이다.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해남군은 지난해 8만 9000t의 물김을 생산해 사상 최고액인 660억원의 전체 위판액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 지주식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황산면 지주식 김은 2014년산 김이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5년산 김도 인증을 획득하면서 고품질 해남 수산물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토종닭> 해남읍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를 중심으로 토종닭과 오리 요리 전문점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육회에서부터 불고기, 백숙, 닭죽까지 토종닭을 이용한 코스 요리로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음식점마다 한방전복탕, 닭날개구이, 묵은지 삼계탕, 소금구이 등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선보이는 해남의 대표 먹거리촌이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든 정의 TECH+]스포츠와 만난 가상 현실

    [고든 정의 TECH+]스포츠와 만난 가상 현실

    가상현실(VR) 기기는 이제 막 보급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제품인 기어 VR이나 2016년 출시를 준비 중인 가상현실 기기들은 현재는 즐길 콘텐츠가 제한적이지만, 선두 기업들이 콘텐츠 보급에 힘쓰고 있는 데다 여기저기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서 가상현실 기술의 미래는 긍정적입니다. 가상현실이 바꿀 미래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게임입니다. 보통 게임이라고 하면 게임 패드나 키보드, 마우스를 이용한 수동적인 행동으로 비칩니다. 운동량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게임의 고정 관념을 바꾼 것이 닌텐도의 위핏 같은 운동 게임입니다.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게임을 즐기면서 칼로리도 소모할 수 있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상현실은 이 상황을 더 극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는 실제로 움직이면서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본래는 쉽게 즐기기 어렵거나 위험성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 힘든 극한 스포츠라도 가상현실과 함께라면 안전하고 저렴하게 게임과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로 하늘을 난다 독일 뮌헨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이카로스(Icaros)는 독특한 운동기구를 선보였습니다. 팔다리와 몸을 이용해 3차원적으로 움직이는 이 장치는 가상현실 기기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면 선뜻 용도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운동기구와 가상현실 기기가 만나면 사용자는 하늘을 날거나 바닷속을 떠다니면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낙하산이나 산소통 없이 안전하게 말이죠. 가상현실과 결합하면 익룡과 함께 하늘을 날거나 돌고래와 함께 바닷속을 헤엄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회사는 피트니스 센터 등에 이 장치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가상현실 콘텐츠만 있다면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이 훨씬 재미있어질지 모릅니다. 실제로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운동을 오늘날의 게임들은 평면 화면 속에서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영웅이 되거나 판타지의 주인공이 됩니다. 어떤 모험을 하더라도 사용자는 그냥 앉아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가상현실 기기와 게임룸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 보이드(The Void)는 가상현실기기와 게임룸을 합쳐 진짜 같은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략 18x18m 정도 되는 방안에 통로와 구조물을 만든 후 이를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해서 우주선 등의 내부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입니다. 실감 나는 게임을 위해 실제 벽과 문이 있고 바람이나 물이 튀는 등의 연출도 가능합니다. 물론 SF 게임이 아니라 판타지 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료들과 더불어 게임룸에서 열심히 뛰다 보면 운동도 되고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마우스와 키보드, 게임 패드를 들고 게임을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겠죠. 가상현실로 농구 배우기 농구는 가상현실과 굳이 결합할 필요가 없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배우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삼성 기어VR 및 오큘러스 VR이 농구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의 훈련장면을 360도로 볼 수 있는 12분 정도 분량의 VR을 공개했습니다. 가상현실 기기만 있으면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르브론의 훈련을 볼 수도 있고 본래는 불가능한 위치에서도 문제없이 공을 넣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아마 미래에는 가상현실 기기가 다양한 운동 훈련에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스크린 골프장에 스크린 대신 가상현실을 이용한다면 어떨까요? 그 외에도 다양한 운동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가상현실은 상상력만큼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아직은 더 많이 개발해야 할 가상현실 이렇게 말하면 내일이라도 모든 사람이 가상현실이 제공하는 진짜 같은 가짜 속에서 살아갈 것 같지만, 아직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현재 가상현실 기술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장시간 사용해도 진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편할 뿐 아니라 실사라고 믿을 만큼 완벽한 가상현실 구현이 가능한 기기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콘텐츠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오랜 세월 꿈꿔왔던 일들이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은 시작이지만, 가상현실은 미래에 큰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큽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가상 현실, 스포츠와 만나다

    [고든 정의 TECH+]가상 현실, 스포츠와 만나다

    가상현실(VR) 기기는 이제 막 보급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제품인 기어 VR이나 2016년 출시를 준비 중인 가상현실 기기들은 현재는 즐길 콘텐츠가 제한적이지만, 선두 기업들이 콘텐츠 보급에 힘쓰고 있는 데다 여기저기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서 가상현실 기술의 미래는 긍정적입니다. 가상현실이 바꿀 미래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게임입니다. 보통 게임이라고 하면 게임 패드나 키보드, 마우스를 이용한 수동적인 행동으로 비칩니다. 운동량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게임의 고정 관념을 바꾼 것이 닌텐도의 위핏 같은 운동 게임입니다.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게임을 즐기면서 칼로리도 소모할 수 있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상현실은 이 상황을 더 극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는 실제로 움직이면서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본래는 쉽게 즐기기 어렵거나 위험성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 힘든 극한 스포츠라도 가상현실과 함께라면 안전하고 저렴하게 게임과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로 하늘을 난다 독일 뮌헨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이카로스(Icaros)는 독특한 운동기구를 선보였습니다. 팔다리와 몸을 이용해 3차원적으로 움직이는 이 장치는 가상현실 기기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면 선뜻 용도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운동기구와 가상현실 기기가 만나면 사용자는 하늘을 날거나 바닷속을 떠다니면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낙하산이나 산소통 없이 안전하게 말이죠. 가상현실과 결합하면 익룡과 함께 하늘을 날거나 돌고래와 함께 바닷속을 헤엄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회사는 피트니스 센터 등에 이 장치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가상현실 콘텐츠만 있다면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이 훨씬 재미있어질지 모릅니다. 실제로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운동을 오늘날의 게임들은 평면 화면 속에서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영웅이 되거나 판타지의 주인공이 됩니다. 어떤 모험을 하더라도 사용자는 그냥 앉아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가상현실 기기와 게임룸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 보이드(The Void)는 가상현실기기와 게임룸을 합쳐 진짜 같은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략 18x18m 정도 되는 방안에 통로와 구조물을 만든 후 이를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해서 우주선 등의 내부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입니다. 실감 나는 게임을 위해 실제 벽과 문이 있고 바람이나 물이 튀는 등의 연출도 가능합니다. 물론 SF 게임이 아니라 판타지 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료들과 더불어 게임룸에서 열심히 뛰다 보면 운동도 되고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마우스와 키보드, 게임 패드를 들고 게임을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겠죠. 가상현실로 농구 배우기 농구는 가상현실과 굳이 결합할 필요가 없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배우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삼성 기어VR 및 오큘러스 VR이 농구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의 훈련장면을 360도로 볼 수 있는 12분 정도 분량의 VR을 공개했습니다. 가상현실 기기만 있으면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르브론의 훈련을 볼 수도 있고 본래는 불가능한 위치에서도 문제없이 공을 넣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아마 미래에는 가상현실 기기가 다양한 운동 훈련에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스크린 골프장에 스크린 대신 가상현실을 이용한다면 어떨까요? 그 외에도 다양한 운동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가상현실은 상상력만큼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아직은 더 많이 개발해야 할 가상현실 이렇게 말하면 내일이라도 모든 사람이 가상현실이 제공하는 진짜 같은 가짜 속에서 살아갈 것 같지만, 아직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현재 가상현실 기술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장시간 사용해도 진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편할 뿐 아니라 실사라고 믿을 만큼 완벽한 가상현실 구현이 가능한 기기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콘텐츠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오랜 세월 꿈꿔왔던 일들이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은 시작이지만, 가상현실은 미래에 큰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큽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사상 최초로 촬영한 태양계 왜소행성 명왕성의 얼음산, 현재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비둘기 크기의 비행 공룡….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올해 세계 과학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10대 과학 사진’을 선정해 지난 24일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미국 알래스카 카크토빅에서 찍힌 북극곰과 회색곰의 ‘잘못된 만남’을 10대 사진에 포함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북극곰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회색곰과 먹이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담겼다. 북극곰이 고래 사체를 먹으려다 덩치가 더 작은 회색곰에게 밀려나는 장면이다. 자기를 잡아먹는 말벌 유충을 지키는 ‘좀비’ 무당벌레의 모습도 올해의 과학 사진으로 꼽혔다. 암컷 무당벌레가 다리 사이에 끼고 보호하는 고치 속에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이 들어 있다. 말벌 유충은 무당벌레의 내부를 파먹으며 성장한 뒤 마지막에 배를 뚫고 나온다. 과학자들은 무당벌레가 자기를 잡아먹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을 돌보는 이유는 뇌를 통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14일 오후 8시 49분 발사 9년 6개월 만에 태양계 가장 끝에 있는 왜소행성 명왕성을 근접 비행한 뉴허라이즌스호가 찍은 명왕성의 얼음 산맥 사진도 올해 주목받은 사진으로 꼽혔다. 뉴허라이즌스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로 촬영한 명왕성 표면 사진에는 1억년 이내에 만들어진 높이 3500m의 얼음 산맥이 찍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명왕성 얼음산의 높이는 미국 로키산맥과 비슷한 수준으로 명왕성 곳곳을 이런 얼음 산맥과 얼음 평원이 덮고 있다”고 밝혔다. 고생물학 분야에서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발견된 익룡(翼龍) ‘이치’(Yi qi)의 상상도가 꼽혔다. ‘낯선 날개’라는 뜻의 중국어인 이치는 박쥐처럼 깃털이 없는 날개를 가진 비둘기 크기의 공룡으로 현생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손목 쪽에서 길게 뻗어 나온 뼈로 날개를 지탱하는 형태의 익룡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 암초에 융단처럼 깔려 있는 40가지 이상의 바다민달팽이, 다세포생물 중 가장 하등한 종류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오래된 동물인 해면동물의 6억 년 전 화석, 물리학자가 수소와 헬륨의 혼합물에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토성에서 내리는 헬륨비(雨) 실험 장면 등도 10대 사진에 포함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2015년 전세계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와우! 과학] 2015년 전세계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올 한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수억 년에서 수천 만 년 세월 속에 묻혀있던 수많은 신종 공룡들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마치 박쥐같은 날개를 달고 중국땅을 날아다닌 기상천외한 모습의 공룡부터 북미대륙을 누빈 뿔공룡까지 올 한해 유명 학회지에 발표된 신종공룡들을 정리해 봤다. - 박쥐같은 날개 가진 신종 공룡  지난 4월 중국 과학 아카데미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비둘기 만한 사이즈의 작은 공룡 ‘이치’(翼奇·기묘한 날개)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과거 허베이성의 한 호수 밑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이 공룡은 약 1억 6000만년 전 살았던 종으로 무게는 380g 정도로 작은 크기다. 그러나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하는 수각류(獸脚類)다. 이 연구에서 드러난 공룡의 가장 큰 특징은 팔 부분에 곧고 길게 옆으로 뻗어나온 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조직이 날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새가 갖는 깃털 대신 피부 조직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 공룡이 짧은 거리의 비행 능력이 있거나 혹은 낙하산 같은 용도로 날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트리케라톱스 친척뻘 신종 공룡 ‘헬보이’   지난 6월 캐나다 로열 티렐 고생물학박물관 연구팀은 머리에 왕관같은 주름 장식과 코와 눈 주위에 긴 뿔, 작은 뿔을 가진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진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이 공룡은 이같은 특징 때문에 ’헬보이‘(Hellboy)라는 그럴듯한 별명도 얻었다. 헬보이는 만화와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얼굴에 뭉뚝한 2개의 뿔이 있는 것이 특징. 당초 이 공룡은 10년 전 캐나다 알버타 올드맨 강 인근에서 우연히 발굴됐으며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신종임이 확인됐다. 정식명칭은 라틴어로 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레갈리스(regalis)와 뿔을 가진 얼굴이라는 뜻의 케라톱스(ceratops), 발견된 사람의 이름 등을 따서 레갈리케라톱스(Regaliceratops peterhewsi)라고 명명됐다. - 7900만년 전 북미대륙 누빈 신종 ‘뿔 공룡'  지난 7월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연구팀은 5년 전 앨버타에서 발굴된 여러 공룡 화석 중 일부가 ‘신종’ 임을 확인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새롭게 확인된 이 공룡은 ‘케라톱스과’(Ceratopsidae)에 속하며 대표적인 ‘소속팀 선수’로는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가 유명하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의 트리케라톱스는 눈 위에 뿔을 가진 각룡으로 우락부락한 생김새와는 달리 초식동물이다. 화석의 발견자 이름을 따 ‘웬디케라톱스’(Wendiceratops pinhornensis)로 명명된 이 신종 공룡은 길이 6m, 몸무게 1t의 단단한 덩치를 자랑한다. 특히 웬디케라톱스는 입에 앵무새같은 부리가 있으며 뭉뚝한 코 뿔, 머리 뒤 왕관같은 프릴이 파마한 것처럼 앞으로 구부러진 것이 특징이다. - 9m 덩치 가진 신종 ‘오리주둥이 공룡’ 발견  지난 9월 미국 알래스카와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과거 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 중 오리같은 주둥이를 가진 9m 덩치의 신종 초식공룡(학명·Ugrunaaluk kuukpikensis)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6900만 년 전 알래스카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당초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돼 왔다. 북미에서 자주 발견되는 하드로사우루스는 나뭇잎을 뜯어먹기 좋게 입이 오리처럼 넓적하며 이빨도 1000개 이상 촘촘히 나있어 들소보다도 강한 씹는 힘을 가졌다. 9m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가졌지만 초식공룡 답게 성격이 온순하고 무리지어 사는 것이 특징. 특히 하드로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아시아와 유럽, 북미 전역 등 널리 분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알래스카 대학의 연구대상에 오른 화석은 지난 1961년 알래스카주 북극해 연안에 있는 콜빌강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에는 일반 포유류의 뼈로 추측됐다. 추운 알래스카에서 공룡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날씨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기 때문으로 이같은 이유로 먹잇감인 양치식물, 원시 개화식물, 침엽수 등이 풍부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 날카로운 28개 이빨가진 신종 익룡(翼龍) 발견  지난 10월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8종의 신종 동물들의 화석을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서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척추고생물학 학회에서 발표했다. 실제 논문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인 이 연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행 파충류인 익룡(翼龍)의 발견이다. 공룡과 친척뻘인 익룡은 지구상에 등장한 첫번째 척추동물로 그 시기는 대략 2억 2000만 년 전이다. 아직 정식이름이 붙지 않은 신종 익룡은 약 2억 1000만년 전 지금의 북미 대륙 상공을 주름잡으며 먹잇감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익룡은 초창기 등장한 종(種)답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3m 날개폭을 가진 이 익룡은 2개의 송곳니와 28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턱 힘으로 먹잇감을 아작아작 씹어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몸길이 5m, 신종 ‘날개달린 랩터’ 발견  지난달 미국 캔자스대학교 연구팀은 중부 다코다 지방에서 6600만 년 전 살았던 4.9m 크기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Dakotaraptor steini)라고 명명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몸집이 작은 벨로키랍토르(벨로시랩터) 만큼이나 민첩하고 사나웠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다코타랍토르는 뒷다리 가운뎃발가락에 낫 형태의 긴 발톱이 달려있었는데 그 길이는 24㎝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톱이 먹이의 내장을 꺼내는 용도로 쓰였거나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도 확신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코타랍토르의 또 다른 특징은 날개와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공룡의 앞다리에서 ‘깃혹’(quill knobs, 일부 동물의 아래팔뼈에 있는, 깃털이 부착되는 혹)을 발견, 이와 같이 짐작하고 있다. 다만 몸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비행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오리처럼 주둥이 튀어나온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  지난달 미국 몬타나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역 내 주디스강 지층에서 약 795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 오리주둥이 같은 입을 가져 ‘슈퍼덕’(Superduck)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Probrachylophosaurus bergei)은 길이 9m, 몸무게는 5톤 정도의 초식공룡이다. 특히 이 공룡은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종(種)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 위에 나있는 일종의 볏이다. 마치 자신의 종을 상징하는 문양처럼 나있는 이 볏은 나뭇잎처럼 보이며 눈 위 머리의 일부를 덮고있다. - 거북+앵무새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민미'의 화석을 3D 스캔으로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PeerJ)에 발표했다. 지난 1989년 퀸즈랜드 리치몬드에서 처음 발굴된 민미 화석은 손상되지 않은 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전세계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몸 길이가 약 3m 안팎인 민미는 몸 전체가 마치 거북선을 연상시키듯 가시같이 뾰족한 뼈(스파이크)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갑옷공룡’에 포함됐다. 또한 민미는 다른 갑옷공룡처럼 4족 보행으로 하는 초식성으로, 뿔난 꼬리로 육식공룡을 물리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룡학자들을 괴롭힌 것은 다름아닌 민미의 ‘족보’였다. 발견 초기 연구팀들은 민미를 주로 북미대륙에 살았던 갑옷공룡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로 분류했으나 이후에는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노도사우루스 (Nodosaurus)와도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면서 아리송한 존재가 됐다. 이번에 민미는 ‘쿤바라사우루스’(Kunbarrasaurus ieversi)라는 ‘공룡다운’ 이름을 갖게됐으며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 대륙에 살았던 공룡들의 연결고리로 평가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묵은 후회 털고 새 기운 품어 오다, 이곳에서

    묵은 후회 털고 새 기운 품어 오다, 이곳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연말연시. 삶이 나를 삐치게 할 때마다 찾았던 그 산, 그 바다, 그 들녘이 새삼 그리워지는 때다. 저마다 새해를 설계하는 때이기도 하다. 어디가 좋을까. 자신만의 송구영신 의식을 치를 만한 곳은. 강원 태백 검룡소, 한강 발원지에서 시작하는 새해 첫 여행 태백 검룡소는 한강 발원지다. 지난 한 해의 후회를 털어내고 새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검룡소는 하루 2000t의 지하수가 솟구치는 곳이다. 석회암반을 뚫고 나온 물은 주변 바위를 깎으며 흐르다 20여m에 이르는 계단식 폭포를 만들었다. 그 형태가 꾸물대는 용을 닮았다 해서 ‘용틀임폭포’라고도 부른다. 검룡소까지는 주차장에서 20여분 정도 걸어야 한다. 길이 완만하고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다. 태백 시내의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석탄도시 태백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철암역두, 고생대 전문박물관인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산도립공원 등과 함께 일정을 짜면 새해 가족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 경북 영덕 블루로드, 쪽빛 바다와 나란히 걷다 부산에서 강원 고성에 이르는 688㎞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을 블루로드라고 부른다. 짙푸른 동해의 희망찬 기운을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영덕의 남쪽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64.6㎞ 거리다.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걸을 수 있어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블루로드 4개 코스 가운데 풍광이 빼어난 곳은 ‘푸른대게의 길’(B코스)이다.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철 맞은 영덕 대게의 집산지 강구항, 물가자미가 맛있는 축산항, 일출 명소인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 축산항을 굽어보는 죽도산전망대, 초록빛 현수교가 보기 좋은 블루로드 다리 등 볼거리도 숱하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5.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수도권에 펼쳐진 멋진 산과 바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며 깨끗한 숙박시설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인천 무의도는 새해 첫 여행지로 제격인 섬이다. 영종도에서 연도교를 따라 잠진도 선착장까지 간 뒤 배를 타면 10분 만에 닿는다. 섬 한가운데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은빛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솟아 있다. 40~50분가량 쉬엄쉬엄 걸어 호룡곡산 정상에 오르면 자월도, 영흥도, 승봉도 등 주변 섬들과 인천대교, 송도국제신도시 등이 한눈에 보인다.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하나개해변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에는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돼 바다를 바라보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인천 중구청 관광진흥실 (032)760-6492. 전남 해남 도솔암, 신선의 눈높이에서 굽어보다 해남은 우리나라 뭍의 끝이다. ‘땅끝’이라고도 불린다. 부드러운 능선을 가진 두륜산과 하늘을 뚫을 듯 우뚝 솟은 달마산이 남쪽으로 치달으며 땅끝으로 이어진다. 육중한 산세가 땅끝의 바다로 가라앉기 직전 불끈 솟은 달마산에 신선들이나 살 법한 도솔암이 있다. 암자로 가는 중간쯤, 완도의 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과 도솔암이 어우러진 일몰이 펼쳐진다. 이 풍경 보자고 도솔암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잦다. 해남의 너른 들녘과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도솔암만의 특별한 선물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8500만년 전 공룡과 익룡의 지상낙원이었던 곳이다. 공룡 발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영화 ‘쥬라기공원’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918. 충남 태안 만대항, 솔향기길에 새기는 ‘희망 발자국’ 태안 만대항은 태안반도 가로림만 북쪽 끝자락에 있는 포구다. 호젓한 만대항에서의 새해 설계는 솔향기길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 1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바닷가 비탈 위로 조성된 길을 걸으며 한 해를 보내고 맞는 느낌이 색다르다. 솔향기길 1코스의 저녁노을 트레킹은 ‘명품’의 반열에 올라 있다. 해안경관과 함께 솔향, 갯바위를 벗 삼아 걷는 길은 북적이지 않아 상념에 젖기에 더욱 좋다. 만대항의 솔향기길은 삼형제바위, 당봉전망대, 용난굴 등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이어진다. 만대항의 겨울은 굴이 푸짐하게 쏟아질 때다. 신두리사구, 마애삼존불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15 결산] 2015년 지구촌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2015 결산] 2015년 지구촌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올 한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수억 년에서 수천 만 년 세월 속에 묻혀있던 수많은 신종 공룡들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마치 박쥐같은 날개를 달고 중국땅을 날아다닌 기상천외한 모습의 공룡부터 북미대륙을 누빈 뿔공룡까지 올 한해 유명 학회지에 발표된 신종공룡들을 정리해 봤다. - 박쥐같은 날개 가진 신종 공룡  지난 4월 중국 과학 아카데미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비둘기 만한 사이즈의 작은 공룡 ‘이치’(翼奇·기묘한 날개)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과거 허베이성의 한 호수 밑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이 공룡은 약 1억 6000만년 전 살았던 종으로 무게는 380g 정도로 작은 크기다. 그러나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하는 수각류(獸脚類)다. 이 연구에서 드러난 공룡의 가장 큰 특징은 팔 부분에 곧고 길게 옆으로 뻗어나온 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조직이 날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새가 갖는 깃털 대신 피부 조직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 공룡이 짧은 거리의 비행 능력이 있거나 혹은 낙하산 같은 용도로 날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트리케라톱스 친척뻘 신종 공룡 ‘헬보이’   지난 6월 캐나다 로열 티렐 고생물학박물관 연구팀은 머리에 왕관같은 주름 장식과 코와 눈 주위에 긴 뿔, 작은 뿔을 가진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진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이 공룡은 이같은 특징 때문에 ’헬보이‘(Hellboy)라는 그럴듯한 별명도 얻었다. 헬보이는 만화와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얼굴에 뭉뚝한 2개의 뿔이 있는 것이 특징. 당초 이 공룡은 10년 전 캐나다 알버타 올드맨 강 인근에서 우연히 발굴됐으며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신종임이 확인됐다. 정식명칭은 라틴어로 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레갈리스(regalis)와 뿔을 가진 얼굴이라는 뜻의 케라톱스(ceratops), 발견된 사람의 이름 등을 따서 레갈리케라톱스(Regaliceratops peterhewsi)라고 명명됐다. - 7900만년 전 북미대륙 누빈 신종 ‘뿔 공룡'  지난 7월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연구팀은 5년 전 앨버타에서 발굴된 여러 공룡 화석 중 일부가 ‘신종’ 임을 확인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새롭게 확인된 이 공룡은 ‘케라톱스과’(Ceratopsidae)에 속하며 대표적인 ‘소속팀 선수’로는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가 유명하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의 트리케라톱스는 눈 위에 뿔을 가진 각룡으로 우락부락한 생김새와는 달리 초식동물이다. 화석의 발견자 이름을 따 ‘웬디케라톱스’(Wendiceratops pinhornensis)로 명명된 이 신종 공룡은 길이 6m, 몸무게 1t의 단단한 덩치를 자랑한다. 특히 웬디케라톱스는 입에 앵무새같은 부리가 있으며 뭉뚝한 코 뿔, 머리 뒤 왕관같은 프릴이 파마한 것처럼 앞으로 구부러진 것이 특징이다. - 9m 덩치 가진 신종 ‘오리주둥이 공룡’ 발견  지난 9월 미국 알래스카와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과거 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 중 오리같은 주둥이를 가진 9m 덩치의 신종 초식공룡(학명·Ugrunaaluk kuukpikensis)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6900만 년 전 알래스카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당초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돼 왔다. 북미에서 자주 발견되는 하드로사우루스는 나뭇잎을 뜯어먹기 좋게 입이 오리처럼 넓적하며 이빨도 1000개 이상 촘촘히 나있어 들소보다도 강한 씹는 힘을 가졌다. 9m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가졌지만 초식공룡 답게 성격이 온순하고 무리지어 사는 것이 특징. 특히 하드로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아시아와 유럽, 북미 전역 등 널리 분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알래스카 대학의 연구대상에 오른 화석은 지난 1961년 알래스카주 북극해 연안에 있는 콜빌강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에는 일반 포유류의 뼈로 추측됐다. 추운 알래스카에서 공룡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날씨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기 때문으로 이같은 이유로 먹잇감인 양치식물, 원시 개화식물, 침엽수 등이 풍부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 날카로운 28개 이빨가진 신종 익룡(翼龍) 발견  지난 10월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8종의 신종 동물들의 화석을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서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척추고생물학 학회에서 발표했다. 실제 논문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인 이 연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행 파충류인 익룡(翼龍)의 발견이다. 공룡과 친척뻘인 익룡은 지구상에 등장한 첫번째 척추동물로 그 시기는 대략 2억 2000만 년 전이다. 아직 정식이름이 붙지 않은 신종 익룡은 약 2억 1000만년 전 지금의 북미 대륙 상공을 주름잡으며 먹잇감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익룡은 초창기 등장한 종(種)답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3m 날개폭을 가진 이 익룡은 2개의 송곳니와 28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턱 힘으로 먹잇감을 아작아작 씹어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몸길이 5m, 신종 ‘날개달린 랩터’ 발견  지난달 미국 캔자스대학교 연구팀은 중부 다코다 지방에서 6600만 년 전 살았던 4.9m 크기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Dakotaraptor steini)라고 명명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몸집이 작은 벨로키랍토르(벨로시랩터) 만큼이나 민첩하고 사나웠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다코타랍토르는 뒷다리 가운뎃발가락에 낫 형태의 긴 발톱이 달려있었는데 그 길이는 24㎝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톱이 먹이의 내장을 꺼내는 용도로 쓰였거나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도 확신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코타랍토르의 또 다른 특징은 날개와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공룡의 앞다리에서 ‘깃혹’(quill knobs, 일부 동물의 아래팔뼈에 있는, 깃털이 부착되는 혹)을 발견, 이와 같이 짐작하고 있다. 다만 몸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비행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오리처럼 주둥이 튀어나온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  지난달 미국 몬타나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역 내 주디스강 지층에서 약 795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 오리주둥이 같은 입을 가져 ‘슈퍼덕’(Superduck)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Probrachylophosaurus bergei)은 길이 9m, 몸무게는 5톤 정도의 초식공룡이다. 특히 이 공룡은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종(種)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 위에 나있는 일종의 볏이다. 마치 자신의 종을 상징하는 문양처럼 나있는 이 볏은 나뭇잎처럼 보이며 눈 위 머리의 일부를 덮고있다. - 거북+앵무새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민미'의 화석을 3D 스캔으로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PeerJ)에 발표했다. 지난 1989년 퀸즈랜드 리치몬드에서 처음 발굴된 민미 화석은 손상되지 않은 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전세계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몸 길이가 약 3m 안팎인 민미는 몸 전체가 마치 거북선을 연상시키듯 가시같이 뾰족한 뼈(스파이크)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갑옷공룡’에 포함됐다. 또한 민미는 다른 갑옷공룡처럼 4족 보행으로 하는 초식성으로, 뿔난 꼬리로 육식공룡을 물리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룡학자들을 괴롭힌 것은 다름아닌 민미의 ‘족보’였다. 발견 초기 연구팀들은 민미를 주로 북미대륙에 살았던 갑옷공룡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로 분류했으나 이후에는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노도사우루스 (Nodosaurus)와도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면서 아리송한 존재가 됐다. 이번에 민미는 ‘쿤바라사우루스’(Kunbarrasaurus ieversi)라는 ‘공룡다운’ 이름을 갖게됐으며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 대륙에 살았던 공룡들의 연결고리로 평가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사물 화석’이 있다고? 2억 만 년 전 5cm크기 위펠릿

    ‘토사물 화석’이 있다고? 2억 만 년 전 5cm크기 위펠릿

    보통 화석으로 남는 부분은 단단한 뼈이다. 그러나 뼈 이외에도 연부 조직이나 깃털, 털, 알 등이 화석으로 남을 수 있으며 발자국 화석 같은 흔적 화석 역시 볼 수 있다. 심지어 배설물 화석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화석의 내용물이 토사물일 수도 있을까? 사실 과학자들이 토사물 화석(Vomit fossil)이라고 부르는 화석 가운데 꽤 화제가 되는 것이 있다. 198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이 화석의 연대가 2억 2,000만 년 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도대체 무슨 동물의 화석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과학자들은 이 화석이 토사물,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위펠릿(Gastric Pellet)이 화석화된 것이란 점은 확신했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는 완전한 형태의 뼈가 뭉쳐져 있으며 다른 배설물의 섞인 흔적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크기는 5cm 정도이다. 참고로 배설물의 화석인 분변 화석(Coprolites)도 뼈가 포함될 수 있지만, 대개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잘게 부서지거나 뼈만 뭉치지 않고 다른 배설물과 함께 섞이는 특징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현재의 올빼미 같은 야생 조류들은 설치류 같은 먹이를 통째로 삼킨 후 소화 시키기 어려운 뼈와 털을 위펠릿의 형태로 뺏어낸다. 이 화석은 이런 방식이 진화된 것이 적어도 2억 2,000만 년보다 더 오래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런데 과학자들을 곤란하게 만든 것은 다음 질문이다. 도대체 토사물 화석을 속의 동물은 누구일까? (당연히 토해낸 동물의 정체는 이 화석으로는 알 수 없다.) 비록 화석이 심하게 뭉쳐져서 확인이 곤란했지만, 처음 화석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길고 가느다란 뼈를 근거로 이를 초기 익룡(pterosaurs)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015년, 이 화석을 다시 분석한 결과 척추와 꼬리의 모습이 익룡과는 닮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이 화석 속의 불운한 주인공은 아마도 작은 도마뱀 같은 고대 파충류인 프로토사우루스(protorosaur)일 가능성이 크다. 누가 주인공이든 간에 이 화석 속의 동물은 가장 좋지 않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 셈이다. 하지만 이 화석 덕분에 과학자들은 트라이아이스기 상위 포식자의 생활 습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고대 동물에게는 비극이지만, 과학자들에게는 큰 행운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날카로운 28개 이빨가진 신종 익룡(翼龍) 발견

    날카로운 28개 이빨가진 신종 익룡(翼龍) 발견

    공룡많기로 유명한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서 하늘을 나는 신종 익룡을 포함 신종 고생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최근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8종의 신종 동물들의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달라스에서 열린 척추고생물학 학회에서 발표했다. 실제 논문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인 이 연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행 파충류인 익룡(翼龍)의 발견이다. 공룡과 친척뻘인 익룡은 지구상에 등장한 첫번째 척추동물로 그 시기는 대략 2억 2000만 년 전이다. 아직 정식이름이 붙지 않은 신종 익룡은 약 2억 1000만년 전 지금의 북미 대륙 상공을 주름잡으며 먹잇감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익룡은 초창기 등장한 종(種)답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3m 날개폭을 가진 이 익룡은 2개의 송곳니와 28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턱 힘으로 먹잇감을 아작아작 씹어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브룩스 브리트 박사는 "만약 이 익룡이 입을 열고 당신을 향해 날아온다면 그대로 정신이 나가버릴 것" 이라면서 "사막과 호수 위를 저공 비행하다 작은 악어같은 파충류들을 단박에 잡아올려 먹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후기트라이아스기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한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초기 익룡류는 대체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으나 이후에는 '이빨빠진' 익룡이 주류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초창기 작은 크기였던 익룡류가 시간이 지나 무려 10m 이상의 날개를 가진 이빨없는 거대 익룡이 됐고, 일부 종은 땅 위에 사는 거대 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의 달/황수정 논설위원

    서울을 처음 대면한 느낌을 아직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대학 입학식을 앞두고 기차역에 혼자 내려 서울역 광장이라는 곳에 처음 섰던 밤. 길 건너 정면에 버티고 있던 옛 대우빌딩은 ‘공룡’이었다. 불빛을 받아 23층의 유리창들이 익룡 비늘처럼 번쩍이던 모습은 여전히 어질하다. 어리바리 이방인을 결정적으로 주눅 들인 것은 빌딩보다 높이 떠 있던 달이다. 둥그런 것이 보름달이었을 텐데, 말 붙이면 뺨 맞을 것처럼 쌀쌀했다. 서울역의 달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닌데 서럽고 겁나고. 누가 시비 거는 것도 아닌데 눈 뜨고 코 베일까 봐 불끈불끈 맨주먹을 쥐게 되고. 오래 서울에 살면서 달을 일부러 챙겨본 적이 없다. 기억되는 특별한 감상도 없는 듯하다. 쓸쓸한 이야기다. 마음 창에 비친 달은 그렇게 만인만색(萬人萬色)이다. 상현달이 한가위를 향해 하루하루 만삭의 배를 불려 가는 어제오늘. 이런저런 핑계로 잊었던 보름달을 챙겨 보기 좋은 계절이다. 요즘은 작가들도 작품으로 잘 거두지 않는 달이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무한 생명력의 문학 소재로 달만 한 게 없었다 싶을 정도로. 달이란 달은 죄다 탐색 대상이었다. 일찍이 나도향이 예찬한 달은 그믐이다. 1925년 수필 ‘그믐달’에서 칠흑의 달을 “가장 정(情) 있는 사람, 가장 한(恨) 있는 사람, 가장 무정한 사람,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봐 주는 달”이라고 했다. 오죽했으면 “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며 끝을 맺었을까. 새까만 후배뻘인 김동리가 쟁쟁했던 그믐달 예찬론을 보름달로 뒤집었다. “아무것도 따로 마련된 것이 없어도 된다. 산이면 산, 들이면 들, 물이면 물, 수풀이면 수풀,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로서 족하다. 머리 위에 보름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고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고 황홀하고 슬프고 유감한 것이다….”(수필 ‘보름달’) 더이상의 보름달 찬미는 없다. 보름달의 판정승. 저녁부터 아침까지 온밤 꽉 차게 떠 있는 보름달을 “싱겁고 평범한 사람들의 것”이라는데야. 특별하지 않은 우리들 모습이라는데야. 올 한가위의 보름달은 ‘슈퍼문’이란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져 일년 중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이다. 날씨까지 맑아서 푸짐한 달을 밤새도록 볼 수 있을 거라 한다. 벌써 설렌다. 맞춤하게 추석 보름달은 슈퍼문이라는데, 고향에 가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조사에서는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연휴에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겠다고 답했다. 다만 며칠 객지살이 벗어나는 시간도 아까워 컵밥으로 버티겠다는 실업 청춘들은 더 많아진 모양이다. 집에 갈 수 없는 가난한 청춘들에게 보름달은 객창한등(客窓寒燈). 고향 집 마당에서 올려다볼 수 없다면 서울에는 슈퍼문이 뜨지 말아라. 괜히 더 서글프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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