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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살았던 맹금류 ‘하늘의 사냥꾼’ 발견 [와우! 과학]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살았던 맹금류 ‘하늘의 사냥꾼’ 발견 [와우! 과학]

    지상 최강의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세 개의 뿔과 방패 갗은 프릴을 지닌 트리케라톱스, 그리고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익룡인 케찰코아틀루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백악기 말 미국 북부에 있는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미국 다코다, 몬태나, 와이오밍 주에 걸친 헬 크릭 지층은 6800만 년 전에서 6600만 년 전 중생대 마지막 순간을 생태계를 보여주는 수많은 화석이 발견된 장소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골격인 수(Sue) 역시 이곳에서 발굴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유명한 공룡에만 관심을 쏟는 것은 아니다. 현재 아프리카 사바나의 생태계가 코끼리나 사자처럼 크고 멋진 동물들로만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백악기 말 생태계 역시 작지만,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은 동물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작은 설치류와 이를 잡아먹는 매나 올빼미 같은 맹금류도 중요한 존재다. 시카고 대학 및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알렉스 클락이 이끄는 연구팀은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원시 조류의 다리뼈를 분석해 이미 이 시기에도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맹금류 같은 원시 조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3개의 다리뼈들은 티라노사우루스나 케찰코아틀루스가 살았던 68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다리뼈에서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발견했다. 그것은 이 다리의 주인공이 현재의 맹금류처럼 강한 다리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런 다리 힘은 작은 동물을 사냥할 때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다리로 물건을 쥔 상태에서 몸통에 최대한 붙일 수 있는 특징도 발견했는데, 이 역시 먹이를 쥔 상태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맹금류의 비행 자세와 유사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뼈의 주인공이 현재 맹금류의 조상은 아니다. 이들은 에난티오르니테스(enantiornithines)라는 멸종 조류로 백악기 말에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다른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비슷한 발 구조는 수렴진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세 다리뼈 중 보존 상태가 좋은 두 개가 신종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하나는 찰스 다윈의 이름을 딴 아비사우루스 다위니(Avisaurus darwini)로 명명하고 다른 하나는 이 화석이 발견된 몬태나 주 아칼라카의 이름을 딴 마그누사비스 아칼라케니스(Magnusavis ekalakaenis)라고 명명했다.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거대 익룡이 날아다니던 시절, 이들은 별로 눈에 띄는 존재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맹금류처럼 설치류나 작은 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거대한 공룡과 익룡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이런 모든 구성원이 만든 풍요로운 생태계 덕분이었을 것이다.
  • 익룡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익룡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척추동물이 하늘을 본격적으로 날아다닌 것은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2억 5,190만 년 전부터 2억 130만 년 전까지)부터다. 이 시기 나무에서 생활하던 작은 파충류였던 익룡의 조상이 비행 능력을 획득해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에 이르면 일부 익룡은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진화한다. 익룡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물론 뛰어난 비행능력이다. 익룡이 멸종 후 6,600만 년 동안 신생대에 많은 새가 진화했지만, 크기 면에서 익룡을 뛰어넘는 날짐승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입증한다. 하지만 영국 레스터 대학의 로버트 스미스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성공 비결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걷기 능력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걷기 능력은 현생 조류에서도 중요하다. 지상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두 발로 서서 몸을 지지하거나 걷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참새나 비둘기만 보더라도 먹이를 먹기 위해 두발로 서거나 움직이는 능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익룡은 지상에서 두 발로 서거나 걷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 익룡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기 때문에 나무껍질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갈고리 같은 발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몸집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생대 두 번째 시기인 쥐라기에 이르면 익룡 중 일부의 다리, 날개, 꼬리 구조가 변하면서 익룡의 크기와 종류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걷기에 유리한 다리를 지닌 익룡은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육상 생활에 맞춰 날개 역시 다리 사이의 막이 사라지고 날개에 접어서 수납하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다리의 진화 덕분에 익룡의 생태학적 다양성은 현생 조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를 들어 발라에노그나투스 매우세리 (Balaenognathus maeuseri, 사진)같은 익룡은 플라밍고처럼 긴 다리를 이용해 얕은 물가에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수중생물을 걸러 먹었다. 이를 위해 발라에노그나투스는 500개의 이빨이 촘촘히 난 길쭉한 입을 진화시켜 먹이를 걸러 냈다. 반면 대형 익룡인 하체고프테릭스 (Hatzegopteryx)는 다른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 긴 주둥이와 큰 키를 이용해 핀셋처럼 작은 동물을 사냥해 최상위 포식지로 군림했다. 이들 역시 지상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다리의 덕을 봤다. 이들은 모두 익룡에서 다리 진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고도로 진화해 중생대 하늘과 땅, 바다 위를 누빈 익룡이지만, 6,600만 년 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충돌은 이겨내지 못했다. 돌발적 사건으로 하늘의 지배자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지만, 익룡은 오늘도 우리의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중생대 익룡이 번성한 이유, 알고 보니 ‘이 능력’ 덕분[다이노+]

    중생대 익룡이 번성한 이유, 알고 보니 ‘이 능력’ 덕분[다이노+]

    척추동물이 하늘을 본격적으로 날아다닌 것은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2억 5,190만 년 전부터 2억 130만 년 전까지)부터다. 이 시기 나무에서 생활하던 작은 파충류였던 익룡의 조상이 비행 능력을 획득해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에 이르면 일부 익룡은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진화한다. 익룡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물론 뛰어난 비행능력이다. 익룡이 멸종 후 6,600만 년 동안 신생대에 많은 새가 진화했지만, 크기 면에서 익룡을 뛰어넘는 날짐승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입증한다. 하지만 영국 레스터 대학의 로버트 스미스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성공 비결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걷기 능력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걷기 능력은 현생 조류에서도 중요하다. 지상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두 발로 서서 몸을 지지하거나 걷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참새나 비둘기만 보더라도 먹이를 먹기 위해 두발로 서거나 움직이는 능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익룡은 지상에서 두 발로 서거나 걷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 익룡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기 때문에 나무껍질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갈고리 같은 발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몸집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생대 두 번째 시기인 쥐라기에 이르면 익룡 중 일부의 다리, 날개, 꼬리 구조가 변하면서 익룡의 크기와 종류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걷기에 유리한 다리를 지닌 익룡은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육상 생활에 맞춰 날개 역시 다리 사이의 막이 사라지고 날개에 접어서 수납하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다리의 진화 덕분에 익룡의 생태학적 다양성은 현생 조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를 들어 발라에노그나투스 매우세리 (Balaenognathus maeuseri, 사진)같은 익룡은 플라밍고처럼 긴 다리를 이용해 얕은 물가에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수중생물을 걸러 먹었다. 이를 위해 발라에노그나투스는 500개의 이빨이 촘촘히 난 길쭉한 입을 진화시켜 먹이를 걸러 냈다. 반면 대형 익룡인 하체고프테릭스 (Hatzegopteryx)는 다른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 긴 주둥이와 큰 키를 이용해 핀셋처럼 작은 동물을 사냥해 최상위 포식지로 군림했다. 이들 역시 지상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다리의 덕을 봤다. 이들은 모두 익룡에서 다리 진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고도로 진화해 중생대 하늘과 땅, 바다 위를 누빈 익룡이지만, 6,600만 년 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충돌은 이겨내지 못했다. 돌발적 사건으로 하늘의 지배자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지만, 익룡은 오늘도 우리의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한국에 살았던 공룡의 흔적…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 발견

    한국에 살았던 공룡의 흔적…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 발견

    경남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일대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거제시는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연구진과 청곡리 일대 화석 산지 조사 용역을 시행한 결과 국내 첫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후기 쥐라기(1억 5500만년 전∼1억 5000만년 전) 시대에 살았던 스테고사우루스는 미국에서 발견된 초식 공룡이다. 목부터 꼬리까지 한 쌍으로 된 큰 골판과 꼬리 끝에 커다란 골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백악기의 목이 긴 초식 공룡(용각류)과 육식 공룡, 하드로사우루스류 등 공룡 발자국도 확인됐다. 이 외에 물갈퀴 새 발자국을 비롯해 진동새 발자국, 한국 함안새 발자국, 거북 발자국, 익룡 추정 발자국 등 다양한 동물 흔적이 발견돼 백악기의 광범위한 생물 다양성을 나타냈다. 특히 9개의 화석층에서 공룡 피부 인상화석 11점이 확인돼 국내 최대 공룡 피부 인상화석 산지로 떠올랐다. 공룡 피부 인상은 공룡이 걸어갈 때 남긴 공룡 발바닥 지문으로 특수한 때에만 형성돼 희소성이 높다. 한편, 현재까지 알려진 공룡의 종류는 약 600~900종에 이른다. 공룡은 약 2억 3000만년 전, 중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처음 등장했다.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세 시기로 나뉜다.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하여 쥐라기와 백악기를 거치면서 점차 다양한 종으로 분화하고 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약 6600만년 전, 백악기 말에 발생한 대규모 멸종 사건으로 대부분의 공룡이 멸종하였으며, 오늘날 공룡은 화석으로만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공룡 발자국은 1802년 미국에서, 최초의 공룡 골격은 1862년 유럽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공룡 화석은 1972년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출토된 공룡알 파편 화석이다. 이후 1982년,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가에서 대규모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공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화석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대한지질학회 논문으로 공식 보고됐다.
  • 뉴턴 만유인력 법칙으로 ‘이것’까지 설명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뉴턴 만유인력 법칙으로 ‘이것’까지 설명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착안했다는 만유인력 법칙, 중력원리는 질량을 가진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설명한다. 만유인력 법칙은 천체의 움직임과 로켓, 위성 등 우주기술 개발에 많이 활용된다. 그런데, 새의 날갯짓과 물고기의 지느러미 움직임까지도 만유인력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로스킬데대학 과학·환경학과 연구팀은 새와 곤충, 박쥐, 고래, 물고기의 날개와 지느러미 움직임을 뉴턴 중력 방정식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6월 6일 자에 실렸다. 비행이나 수영 능력은 다양한 동물 집단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했다. 특히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물학자들은 동물이 날개를 펄럭이는 주파수가 날개의 자연 공명 주파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봤다. 그러나, 날갯짓에 대한 보편적 수학적 설명을 찾지 못했다. 연구팀은 차원 분석을 사용해 날아다니는 새, 곤충, 박쥐의 날갯짓 주파수와 펭귄, 고래를 포함해 수영하는 동물의 지느러미 움직임을 설명하는 방정식을 찾았다. 그 결과, 날거나 잠수하는 동물은 날개나 지느러미를 날개 면적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에 비례하는 빈도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벌, 나방, 잠자리, 딱정벌레, 모기, 박쥐, 벌새 등 몸집이 작은 동물부터 백조를 비롯해 몸집이 큰 조류에 대한 날개 움직임에 대한 공개 데이터와 비교해 방정식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또 펭귄, 혹등고래, 북방긴수염고래 등 여러 종의 해양 동물 지느러미 스트로크 빈도에 대한 기존 데이터와 방정식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체질량, 날개 면적, 날갯짓 횟수 사이 관계는 동물의 몸 크기, 날개 모양, 진화의 역사에 차이가 있음에도 거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한 가장 큰 비행 익룡인 케찰코아틀루스 노스트로피도 0.7㎐ 주파수로 10m 날개를 펄럭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티나 헤크셔 로스킬데대 교수(수리물리학)는 “이번 연구는 만유인력 법칙이 날개 및 지느러미 움직임과 심장 박동이 1만 배 이상 차이 나는 대왕고래부터 모기까지 414종 동물들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수학적 설명”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비행 로봇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 ‘쥬라기 공원’에 없었던 쥐라기 익룡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 ‘쥬라기 공원’에 없었던 쥐라기 익룡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공룡 하면 많은 사람이 영화 ‘쥬라기 공원’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영화 속에는 중생대 쥐라기뿐만 아니라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들까지 등장한다. 중생대 공룡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시대 공룡이지만 실제로 공룡이 가장 번성했던 것은 쥐라기 시대로 알려져 있다. 영화 제목으로까지 쓰인 쥐라기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와 백악기 사이에 낀 두 번째 지질시대다. 최근 고생물학자들이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새로운 익룡(나는 공룡)을 또 하나 발견해 눈길을 끈다. 영국 브리스톨대 지구과학부, 레스터대 박물관학부, 리버풀대 인간 해부학 연구센터, 런던 자연사박물관, 버밍엄대 지리·지구·환경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새로운 종의 익룡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고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척추 고생물학 저널’ 2월 5일 자에 실렸다. 쥐라기 초~중기에 살았던 익룡 화석은 거의 발견되지 않아, 현대 조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익룡의 진화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어깨, 날개, 다리, 등뼈 등 공룡의 몸체 일부가 박혀 있는 암석을 발견해, 컴퓨터 단층 촬영(CT)했다. 대부분 익룡 화석은 중국에서 발굴됐는데 영국에서 발굴된 된 것은 처음이다. 그 결과, 익룡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백악기 시대 프테라노돈과 다른 종의 익룡이며 그보다 이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익룡에 ‘케옵테라 에반새’(Ceoptera evansae)라는 학명을 붙였다. 케옵테라는 안개를 뜻하는 게일어 케오(Cheò)와 날개를 뜻하는 라틴어 어미 프테라(-ptera)에서 따왔다. 에반새는 스카이섬에 관해 고생물학 연구를 지속해온 수잔 에반스 교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따왔다. 이번에 발견된 익룡은 다위노프테라(Darwinoptera) 중 하나로 분석됐다. 케옵테라 에반새는 쥐라기 초기부터 약 2500만 년 동안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쥐라기 시대 익룡 계통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쥐라기 초기부터 존재해 진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마틴 실버스톤 브리스톨대 박사는 “케옵테라의 시기는 익룡 진화에서 중요한 시기 중 하나이며, 표본이 가장 적은 시기였던 만큼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2억 년 전 하늘을 날았던, 새도 익룡도 아닌 이 생물의 정체는? [핵잼 사이언스]

    2억 년 전 하늘을 날았던, 새도 익룡도 아닌 이 생물의 정체는? [핵잼 사이언스]

    3억 년 전 석탄기에는 본격적으로 하늘을 날아다닌 동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석탄기에 등장한 거대 잠자리인 메가네우라는 날개 너비만 70cm가 넘는 하늘의 지배자였다. 그러나 곤충이 하늘을 지배한 시기는 길지 않았다. 중생대에 이르러 익룡처럼 더 거대한 몸집을 지닌 척추동물이 비행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지구 역사상 최초로 중생대에는 여러 척추동물이 비행을 시도했다. 익룡이 가장 잘 알려진 경우이지만, 일부 수각류 공룡과 여기서 진화한 새의 조상도 쥐라기 말부터 비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잘 알려진 사례 말고도 여러 생물들이 비행을 시도한 흔적이 남아 있다.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팀은 서모셋의 멘딥 힐스의 2억 년 전 지층에서 현재의 날도마뱀과 유사한 파충류인 쿠에흐네오사우루스 (Kuehneosaurs)를 발견했다. 쿠에흐네오사우루스는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파충류로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곤충을 잡아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매우 잘 보존된 화석 표본을 통해 쿠에흐네오사우루스가 현재의 날도마뱀처럼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 큰 비행막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복원도만 보면 쿠에흐네오사우루스와 현생 날도마뱀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비슷한 외형은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모습이 되는 수렴 진화에 의한 것으로 두 생물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쿠에흐네오사우루스는 사실 파충류의 큰 그룹인 지배 파충류의 원시적 그룹으로 오히려 악어나 공룡과 더 가까운 관계다.쿠에흐네오사우루스는 날아다니는 곤충이 풍부한 2억 년 전 숲에서 현재의 날도마뱀처럼 나무와 나무를 날아다녔다. 적어도 10m 이상 거리를 글라이더처럼 비행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곤충을 잡아먹기도 편리하고 천적을 피하기에도 유리했다. 아마 익룡과 새의 조상도 비슷한 상황에서 비행 능력이 진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완전한 동력 비행 능력을 획득한 익룡이나 새와 달리 쿠에흐네오사우루스는 그 단계까지 진화하지 못하고 후손 없이 멸종했다. 하지만 쿠에흐네오사우루스의 사례는 활강 비행만 가능해도 생존에 큰 이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비행 능력이 여러 차례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생대에도 아마 박쥐가 이런 과정을 거쳐 완전한 비행 능력을 획득했을 것이고, 날도마뱀과 날다람쥐가 전혀 다른 그룹임에도 비슷한 진화 과정을 거쳐 글라이더처럼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다. 다른 시대, 다른 생물이라도 같은 환경에서는 언제나 비슷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 곤충의 날개 알고 보니 아가미에서 진화했다? [핵잼 사이언스]

    곤충의 날개 알고 보니 아가미에서 진화했다? [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지구 생태계를 바라보면 사실 지구 생태계의 정점에 선 다세포 생물은 사실 곤충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전체 동물 종 4분의 3인 80만 종이 곤충일 정도로 숫자나 다양성 면에서 비교가 될 동물이 없기 때문이다. 곤충의 성공 비결은 단단하게 몸을 보호하면서도 움직이기 편한 외골격과 뛰어난 감각 기관, 그리고 어디든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세 쌍의 다리와 날개를 들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날개는 곤충이 작은 몸집에도 지구상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 공신이다. 식물을 갉아먹는 애벌레는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지만, 성체인 나비는 먼 거리를 날아 알을 낳고 번식할 수 있어 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곤충은 날개를 통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꿀벌처럼 완전히 새로운 생태학적 지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오랜 세월 과학자들은 곤충의 날개가 얼마나 뛰어난 기관인지 연구해 왔다. 하지만 이 날개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극도로 얇고 가벼운 곤충의 날개는 매우 뛰어난 비행 기관이지만, 화석화 과정에서 잘 보존되는 일이 드물어 연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마도 수억 년 전 초기 곤충의 날개는 비행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목적으로 진화한 후 비행에 쓰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체코과학원 생물학센터(BC CAS) 연구팀은 독일 연구자들과 함께 독일 니더 작센주의 채석장에서 발견된 곤충 화석에서 날개 진화의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3억 년 전 석탄기 지층에 보존된 팔레오딕티옵테라(Palaeodictyoptera) 유충 화석이었다. 팔레오딕티옵테라는 비교적 큰 곤충으로 후손 없이 멸종된 초기 고대 곤충이다. 이들은 현생 잠자리처럼 유충 시기에는 물속에서 자라다가 충분히 큰 후에는 변태를 거쳐 날아다닌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연구팀은 유충 화석에서 등에 돋은 3쌍의 구조물을 발견했다. 사진 속 구조물은 배에 있는 아가미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위치상 성체의 날개가 있는 곳에 가까워 곤충의 날개는 아가미에서 진화했다는 기존의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초기 수생 생활을 하던 곤충의 조상이 육지로 상륙한 후 아가미는 필요 없는 기관이 됐다. 하지만 일부 곤충은 여전히 유충 시기에 물속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아가미가 퇴화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 중 일부는 등 쪽의 아가미를 이용해 높이 뛰거나 활강 비행을 하는 데 사용하면서 오히려 아가미가 비행에 적합하게 변해 나중에는 날개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은 그 중단 단계 유충 화석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곤충은 역사상 최초로 비행 능력을 확보해 이미 3억 년 이전에 하늘을 날아다녔다. 이후 익룡, 새, 박쥐 등 다양한 동물들이 하늘을 날게 되면서 독점적인 지위에서 내려왔지만, 하늘을 나는 곤충은 여전히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역사상 최초의 동력 비행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자세히 알기 위해 곤충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 “익룡에 납치된 기분”…유명 롤러코스터 40m 위에서 멈춰

    “익룡에 납치된 기분”…유명 롤러코스터 40m 위에서 멈춰

    “땅을 보며 타는 롤러코스터. 익룡에 납치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의 인기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놀이기구는 지난해 2월에도 승객이 탄 상태에서 긴급 정지하는 일이 있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영화 ‘쥬라기 공원’을 테마로 대형 익룡에 잡힌 채 하늘을 나는 형태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 ‘더 플라잉 다이노소어’는 이날 오전 10시 55분 궤도 정상 부근인 약 40m 지점에서 긴급 정지했다. 앉아서 앞을 보고 타는 롤러코스터와 달리 위에 매달려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로 달리는 이 롤러코스터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낙하차가 큰 플라잉 코스터로 유명해졌다. 하늘을 나는 느낌을 주는 까닭에 공포감이 더 큰 놀이기구다. 구출 당시 승객 32명은 보호장치에 등을 매달고 땅을 향하는 자세로 있었다. 승객들은 약 45분에 걸쳐 구조돼 직원 도움을 받아 피난 계단을 통해 땅에 내려왔다. 테마파크 측에 따르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측은 궤도 이상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놀이기구가 긴급 정지됐다면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해남에 가면 공룡도 만나고 축제도 즐긴다”

    “해남에 가면 공룡도 만나고 축제도 즐긴다”

    명량대첩축제 기간인 8∼10일 전남 해남공룡박물관이 관람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군은 축제기간 관람객들이 30분 거리의 공룡박물관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공룡박물관 지하 거대공룡실에서는 주말인 9∼10일 배트맨 매직쇼, 풍선달인쇼 등 공연도 준비해 어린이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또한 기획전시실에서는 국립중앙과학관과 공동으로 ‘우리 과학의 재발견 가치로움 展’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자연사 제2호로 지정된 해남 공룡·익룡·새발자국을 비롯해 통영측우대, 자승차도해, 대한식소총, 동의보감, 자산어보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느낄 수 있는 자료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해남공룡박물관은 이번 축제 기간 외에도 오는 추석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무료 입장을 실시하고, 민속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한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과 함께 330만㎡의 야외공원, 공룡발자국 보호각 등이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무료입장 기간 동안 해남을 찾는 방문객들이 부담없이 공룡박물관을 찾아와 실감나는 공룡 전시물도 보고 즐거운 행사 프로그램도 함께하여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해남공룡박물관 “국가과학자료 만나보세요”

    해남공룡박물관 “국가과학자료 만나보세요”

    해남군은 9월부터 10월 8일까지 해남공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국립중앙과학관과 공동으로 ‘우리 과학의 재발견 가치로움전’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선별된‘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의 복제품 17점을 선보인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지정은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과학기술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 처음 도입된 제도이다. 현재까지 총 42건이 등록됐다. 해남공룡박물관은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이 다양한 공룡 서식지 및 공룡과 익룡, 새가 공존했던 중요한 고환경 연구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자연사 제2호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는 실존하는 해남 공룡‧익룡‧새발자국을 비롯해 통영측우대, 자승차도해, 대한식소총, 동의보감, 자산어보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느낄 수 있는 자료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이번 전시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를 관람객이 직접 보고 경험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자료가 지닌 의미와 뛰어난 가치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 6900만년전 ‘거구들’의 사투…알레스카서 ‘공룡 콜로세움’ 발견 [다이노+]

    6900만년전 ‘거구들’의 사투…알레스카서 ‘공룡 콜로세움’ 발견 [다이노+]

    과학자들이 알래스카 오지에서 공룡 콜로세움을 발견했다. 알래스카 페어뱅크 대학의 패트릭 드렁켄밀러 박사와 대학원생인 더스틴 스튜어트는 알래스카의 드날리 국립 공원 및 보존 구역을 오랜 시간 헤맨 끝에 가파른 경사면에서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다. 축구장보다 넓은 7500제곱미터 너비의 경사면에 수많은 공룡 발자국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빽빽하게 밀집된 공룡 발자국 화석 때문에 연구팀은 이곳에 공룡 콜로세움이란 명칭을 붙였다. 연대는 6900만 년 전으로 공룡 시대의 끝자락인 백악기 말이었다. 66.3m의 경사면을 따라 찍힌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은 주로 오리주둥이 공룡이나 뿔공룡 같은 초식 공룡이었으나 티라노사우루스의 것으로 생각되는 대형 수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이보다 작은 수각류 육식 공룡의 발자국도 발견됐다.물론 이 공룡들이 당시 검투사들의 시합을 보기 위해 이곳에 모여든 것은 아니었다. 당시 이 지역은 물웅덩이가 있는 진흙 지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룡들이 지나가면서 찍힌 발자국은 산사태 등으로 인해 순식간에 매몰되면서 생생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당시에는 평지였던 지형은 영겁의 세월이 흐르면서 가파른 경사면으로 변했다. 수많은 공룡이 이 지역을 통과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물웅덩이 주변으로 동물들에 몰리거나 혹은 물과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길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초식 공룡이 먼저 움직이고 육식 공룡이 그 뒤를 따라갔을지도 모른다. 연구팀은 이 거대한 발자국 화석 콜로세움에서 공룡 이외에도 소형 포유류나 익룡, 새의 발자국과 당시 이 지역의 환경을 알려주는 식물 화석, 작은 민물조개의 화석 등도 발견했다. 현재의 아프리카 사바나 생태계가 영양 무리와 이를 사냥하는 사자만으로 구성된 게 아닌 것처럼 백악기 생태계 역시 각자 상호 작용을 하는 수많은 생물들로 이뤄져 있었기 때문에 이들 역시 공룡 발자국 화석만큼 중요하다. 공룡 콜로세움은 넓은 면적의 백악기 토양이 그대로 보존되어 공룡 한 마리가 아니라 당시의 생태계를 엿볼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 이 거대한 발자국 화석의 후속 연구를 통해 백악기 말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공룡과 익룡의 조상은 ‘갑옷’을 입었다 [다이노+]

    공룡과 익룡의 조상은 ‘갑옷’을 입었다 [다이노+]

    흔히 하늘을 나는 공룡으로 오해받곤 하지만, 익룡은 공룡이 아니다. 익룡의 조상은 중생대 초기에 지배 파충류 무리에서 공룡과 갈라선 별도의 그룹이다. 하지만 공룡과 익룡이 공통 조상에서 어떻게 갈라져 나왔는지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버지니아 공대와 미국 자연사 박물관 스털링 네스빗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공룡과 익룡의 조상이 갈라지던 무렵의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화석을 보고했다. 이 화석은 사실 1997년에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굴된 것으로 최근까지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이 트라이아스기 중반인 2억 3500만 년 전 지배 파충류 화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배 파충류는 현생 악어와 새, 그리고 멸종 그룹인 공룡과 익룡을 포함한 큰 집단으로 처음에는 악어류의 조상과 공룡, 새, 익룡의 조상 그룹인 아베메타타살리아(Avemetatarsalia)류로 분리됐다. 연구팀은 처음에 맘바치톤 피안도하라(Mambachiton fiandohana)로 명명한 이 초기 지배 파충류가 악어류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목뼈 위에 잘 보존된 단단한 갑옷 같은 골편(osteoderm)이 있었기 때문이다. 악어류는 단단한 골편이나 비늘로 몸을 보호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무겁고 속도가 느린 대신 단단한 보호막을 갖춘 것이다. 반면 빠르고 민첩한 익룡이나 새/공룡은 가볍고 단열성이 뛰어난 털이나 깃털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단단한 골편을 지닌 맘바치톤 역시 악어류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머지 골격을 조사한 결과 반대로 아베메타타살리아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단단한 골편이 사실은 공룡과 익룡의 공통 조상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후손들이 민첩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골편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룡의 진화 과정에서 단단한 골편이나 가죽은 여러 차례 독립적으로 진화했다. 갑옷 공룡으로 알려진 안킬로사우루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단단한 갑옷은 움직임을 크게 제한하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흔하다.이번 연구는 진화에는 특별한 방향성이 없으며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향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고대 호주 하늘을 날다…1억 년 전 희귀 ‘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고대 호주 하늘을 날다…1억 년 전 희귀 ‘익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약 1억 년 전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익룡(翼龍) 화석이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호주 커틴 대학과 빅토리아 박물관 연구팀은 약 1억 700만 년 전 호주 하늘을 날던 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 '히스토리컬 바이올로지'(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분석한 익룡 화석은 30여 년 전 호주 남동부 공룡 만(Dinosaur Cove)에서 처음 발굴된 것으로 뒤늦게 그 가치가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견된 익룡 화석은 각각 다른 익룡의 골반 뼈와 날개 일부로 확인됐으며 이중 한 마리는 날개 길이가 2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익룡 화석 발견이 흥미로운 사실은 익룡이 극지방에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논문 주저자인 아델 펜틀랜드 연구원은 "약 1억 4500~6600만 년 전까지 지속된 백악기 동안 호주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남극 대륙에 가까운 서늘한 기후였다"면서 "이같은 가혹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익룡이 생존하고 번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익룡이 번식을 위해 혹독한 겨울 동안은 북쪽으로 이동했는지, 아니면 극 지방에 잘 적응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면서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이 신비로운 익룡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은 공룡과 가까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공룡은 아니며 이와 별도로 진화한 비행 파충류다. 가장 오래된 익룡은 약 2억 1500만 년 전 출현했으며 6500만 년 전 공룡과 함께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문제는 익룡 화석 대부분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연구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익룡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 뼛속이 비었을 뿐 아니라 매우 얇아 화석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 5월 가정의달 가족과 함께 어디로 갈까

    5월 가정의달 가족과 함께 어디로 갈까

    가정의달 5월.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님께 함께 하는 문화예술행사가 풍성하다. ◇해남 어린이 공룡대축제땅끝 해남에서 어린이날 연휴기간 공룡대축제가 펼쳐진다. 전남 해남군은 5일부터 7일까지 해남공룡박물관에서 ‘2023 어린이 공룡대축제’를 개최한다. ‘쿵쿵! 공룡찾아 해남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충해 해남을 대표하는 봄축제로 마련된다. 공룡박물관 앞 잔디밭에 주무대와 어린이 놀이터, 각종 체험부스가 마련돼 3일동안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공룡박물관 잔디밭에는 30m 에어바운스와 레일기차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대규모 놀이 공간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을 포함해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등의 전시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해남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룡화석지인 공룡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도 만나고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주영산포 알싸한 ‘홍어축제’코끝을 톡 쏘는 알싸한 숙성홍어의 참맛을 맛 볼 수 있는 대향연이 홍어의 본고장 나주 영산포에서 펼쳐진다. 전남 나주시는 어린이날인 5일부터 7일까지 영산포 홍어의 거리 일원에서 ‘제19회 영산포 홍어축제’를 개최한다. 영산포 홍어 축제는 나주지역 최장수 음식문화축제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3년 만에 열린다. ‘홍어 맛보러 오소~’라는 정감 가는 사투리를 주제로 600년 전통 영산포 홍어만이 가진 ‘삭힘의 미학’을 3일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홍어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영산동 홍어의 거리로 주 무대로 상인, 주민, 관광객이 한곳에 어우러져 보다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음식부스에선 홍어삼합에 막걸리를 곁들인 홍탁, 홍어회, 찜, 홍어애국 등 다양한 홍어 음식을 판매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수많은 음식이 차려진 잔치상에도 ‘홍어가 없는 잔치는 잔치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숙성 홍어는 전라도의 대표 음식”이라며 “맛의 깊이는 물론 건강에도 탁월한 보양식인 영산포 숙성 홍어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도국악원, 흥겨운 국악 공연전남 진도에 소재한 국립남도국악원은 5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흥겨운 국악 공연을 펼친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6일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를 시작으로 13일 광대생각 초청 어린이 연희극 ‘만보와 별별머리’ 공연이 예정됐다. 20일 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국악의 향연, 27일에는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초청 ‘수상한 외갓집’이 이어진다. 특히 우리랑 진도깨비는 진도군 관매도를 배경으로 진도깨비와 우리의 우정을 그려낸 이야기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국악극이다. ◇해남군, 두륜산 도립공원 녹차밭 무료 개방전남 해남군은 두륜산 도립공원의 녹차밭을 5월부터 무료 개방한다. 해남 두륜산과 천년고찰 대흥사는 조선차(茶)의 중흥기를 이끈 초의정신의 차문화 전통이 살아 있는 녹차의 성지이다. 해남군은 도립공원내 약 2만 8000㎡ 면적에 14만그루의 녹차밭을 조성해 가꾸어 오고 있다. 녹차체험은 5월 한달간 녹차 잎 따기와 덖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녹차밭 탐방과 채엽은 무료이다. 다만 차를 덖어 녹차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체험객은 체험료 5000원을 내면 덖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차를 마셔볼 수 있는 시음다실과 운영과 함께 단체 신청객들이 원하는 경우 다도체험도 할 수 있다.
  • 시나브로, 녹색 물드는 땅끝

    시나브로, 녹색 물드는 땅끝

    해발 489m 달마산 ‘풍경 요지’먼바다부터 내륙 산들 한눈에우항리 ‘공룡 발자국’ 세계적 명소울돌목 좁은 해협 성난 파도 장관 이른 봄. 햇살과 바람이 잠자던 생명들을 깨운다. 회색빛 일색이었던 들녘에도 시나브로 초록빛이 감돈다.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불던 날, 전남 해남을 찾았다. 이 땅의 끝자락이자 가장 먼저 봄기운이 상륙하는 곳. 바다 윤슬 위에선 뱃사람들의 손놀림이 부산하고, 언덕 너머 황토에선 땅에 코를 박은 농부들의 호미질이 한창이다. ●회색 거인 닮은 ‘남도의 금강산’ 해남에 봄을 맞기 좋은 산이 있다. 달마산(489m)이다. 봄이 시작된 해남의 들녘과 먼바다에 뜬 섬들, 내륙으로 내달리는 산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요지다. 오가기도 쉽다. 들머리인 주차장에서 곧바로 정상 능선이 시작돼 어린아이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다. 다만 일부 위험한 암릉 구간도 있어 어른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산자락 곳곳에 촘촘하게 박혀 있다. 근육질의 산은 회색 거인을 닮았다. 아라비안나이트의 거인 지니가 팔짱을 낀 채 바닷바람을 완강하게 막고 선 듯하다.●들녘도 바다도 죄다 내 발아래 달마산 정상 능선의 명소는 도솔암이다. 도솔봉에 못 미쳐 암릉 꼭대기에 새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암자 앞마당은 어른 서넛 명이 꽉 찰 정도로 좁다. 그래도 시원한 풍경만큼은 일품이다. 해남의 들녘도, 너른 바다도 죄다 발아래다. 도솔암이 정상 능선의 강자라면 달마산 아래의 주인은 미황사다. 황소의 아름다운(美) 울음소리, 금으로 된 사람(黃)의 전설이 담긴 예쁜 절집이다. 다만 대웅전이 보수 공사 중이어서 아쉽다. 절집 주변에 동백숲이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이면 나뭇가지마다 붉은 꽃술을 내건다. 도솔암에서 미황사까지는 달마고도를 따라 한 시간 거리다. 두륜산 아래 터를 잡은 대흥사의 구림장춘(九林長春)에도 봄기운이 차분히 내려앉고 있다. 구림장춘은 주차장에서 대웅전에 다다르는 오래된 숲길을 이른다. 거리는 얼추 10리, 4㎞에 가깝다. 늙은 나무들이 아치형 터널을 이뤄 여름에도 볕이 들지 않을 정도다. 대흥사는 해남을 대표하는 대가람이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절집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교 이광사, 추사 김정희, 창암 이삼만 등 당대의 명필들이 남긴 편액 글씨로도 유명하다. 경내 표충사(表忠祠)는 서산대사 휴정과 제자인 사명대사 유정 등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다. 편액은 조선의 22대 왕 정조가 썼다고 한다. 대흥사는 우리나라의 차 문화 부흥을 이끈 초의선사(1786~1866)가 구족계와 호를 받은 절집이다. 그가 머물던 경내 일지암에서 우리 다도를 체험할 수 있다.●8300만년 전으로 시간여행 이제 ‘공룡들의 땅’ 우항리로 간다. 세계 최초·최고·최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곳이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우항리에선 세 종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우항리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 산지’라는 천연기념물 명칭은 그래서 생겼다. 이처럼 동일 지층에서 여러 종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당시 세계 최초의 일이었다고 한다. 익룡의 발자국 크기는 20~35㎝에 달한다. 여태 발견된 화석 가운데 세계 최대다.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도 1000여점이 발굴됐다. 약 830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이다.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은 금호호 일대다. 선사시대엔 바다였던 곳. 영암금호방조제를 쌓은 뒤 수면이 낮아지면서 발자국 화석이 드러났다. 호수 주변의 화석지마다 조각류 공룡관(1보호각) 등 보호각이 세워져 있다. 익룡·조류관인 2보호각엔 실제 크기의 익룡을 모형으로 재현해 뒀다. 대형초식공룡관인 3보호각에선 별 모양 발자국과 용각류 발자국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호안가 언덕 위엔 공룡박물관을 세웠다. 백악기 때 우항리 지역의 지층 변화 과정을 보여 주는 전시물과 공룡실, 중생대재현실, 해양파충류실 등 볼거리가 많다. 알로사우루스의 진품 화석도 전시돼 있다. 송지면 땅끝마을의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25m에 달하는 대왕고래 골격 등 5만여점의 진품 해양생물 표본이 전시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 명량대첩의 ‘울돌목’ 해남의 명소 우수영관광지에선 요즘 ‘울돌목 스카이워크’가 핫 플레이스다. 거센 조류가 흐르는 울돌목 위에 세운 110m 길이의 바다 전망대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고 한다. 스카이워크에 서면 성난 바닷물이 흐르며 내는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뜻의 울돌목(명량·鳴梁)은 해남과 진도 사이를 흐르는 해협이다. 조류의 속도가 최대 시속 20㎞에 달할 때도 있다. 얼추 스피드 보트와 비슷한 속도다. 울돌목은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한 명량대첩(1597)의 현장이기도 하다.해남 쪽에 우수영관광지, 바다 건너 진도 쪽에 녹진관광지가 각각 조성돼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도 조성됐다. 약 1㎞ 길이로 울돌목을 가로지르며 해남과 진도를 잇는다. 케이블카 캐빈에서 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국내 최초 사장교라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멀리 다도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바다 위 파수꾼 ‘목포구등대’ 해남의 북쪽 끝자락인 화원반도엔 목포구등대(등록문화재)가 있다. 등대 위치는 해남이지만 목포항 입구에 세워졌다고 해서 목포구(木浦口) 등대다. 처음 조성된 건 일제강점기인 1908년이다. 해남 화원반도와 목포 달리도 사이의 좁고 굴곡진 바다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세워졌다. 목포구등대 일대는 요즘 관광지로 개발 중이다. 빼어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매월리 낙조전망대,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와 남도에 전승돼 온 강강술래 조형물 등이 설치됐다. 등대 주변엔 목재 데크가 놓였다. 바다 위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목포구 등대로 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해안 절경과 다도해에 뜬 섬들이 걸개그림처럼 차창에 매달린다.
  • [포토] ‘육식·초식공룡 알’ 화석 동시 발견

    [포토] ‘육식·초식공룡 알’ 화석 동시 발견

    2009년 육식 공룡알 둥지가 발견된 전남 신안군 해안지역에서 초식공룡알 화석이 추가 발견됐다.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알 화석이 한 곳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추가 발굴·연구 필요성이 제기된다. 25일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남 신안군 압해면 내태도 해안가(압해대교 신안군 초입부) 일대를 목포자연사박물관 측과 공동현장 조사하던 중 공룡알 화석 등이 새로 발견됐다. 새롭게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4개의 알과 100여 개의 공룡알 파편들이고, 일부 뼈 화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알의 직경이 15㎝에 달하고 둥글거나 타원형인 점을 토대로 초식공룡의 것으로 추정하고 곧장 분석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 대형 알 화석은 대형 초식공룡알 화석으로, 소형 알 화석은 알 두께가 0.5mm 이하의 매우 얇게 나타난 희귀한 화석으로 소형 육식공룡 혹은 새의 알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 화석은 2개의 큰 암석 덩어리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들 화석 일부는 뼈 내부가 비어있는 형태로 발견돼 육식공룡 또는 익룡의 뼈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초식공룡알 화석 발견지는 2009년 대형 육식공룡알 둥지 화석 발견 위치의 100m 인근이어서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허민(전남대 교수)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은 설명했다. 공룡알 화석들이 같은 층위에서 발견돼 모두 동시대 공룡알 화석으로 추정된다. 공룡이 자기 영역에서 산란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형 육식공룡과 대형 초식공룡의 알 화석이 같은 지역에서 동시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발견이라는 것이 허 소장의 설명이다. 공룡센터 측은 이 지역은 전남 보성군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중국 산둥성 공룡알 산지 등과 비교연구를 통해 과거 8천만년 전 백악기 동아시아 공룡 산란지 환경을 해석하는 데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소장은 “육식·초식 공룡알 화석이 한 지역에서 함께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발견”이라며 “향후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 발굴·연구를 진행하면 공룡의 생태환경을 새롭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발견된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은 지름 2.3m, 높이 약 60cm, 무게 3t의 국내 최대 규모로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 익룡도 수염고래처럼 물을 걸러 먹이 잡았다 [와우! 과학]

    익룡도 수염고래처럼 물을 걸러 먹이 잡았다 [와우! 과학]

    중생대 하늘을 지배한 익룡은 현재의 새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를 지녔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익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익룡의 뼈는 비행을 위해 극단적으로 얇고 가벼운 구조를 지니고 있다. 화석이 되는 과정에서 얇고 가벼운 익룡의 뼈는 쉽게 부서지거나 흩어져 대부분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뭘 먹고 살았는지 알려주는 이빨 화석도 온전히 보존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포츠머스 대학 데이빗 마틸 교수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독일의 한 채석장에서 보존 상태가 놀랄 만큼 우수한 익룡 화석을 발견했다. 쥐라기 말 지층에서 발견된 이 신종 익룡의 화석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400개도 넘는 작은 가시 같은 이빨이 보존된 것이다.수염고래의 입이란 뜻의 속명을 지닌 '발라에노그나투스 매우세리'(Balaenognathus maeuseri)는 바닷물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인 수염 고래처럼 물을 걸려 작은 갑각류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발라에노그나투스의 주둥이 앞은 오리처럼 넓적하지만 촘촘한 이빨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주걱 같은 넓적한 입을 벌려 먹이가 풍부한 물을 뜬 다음 주둥이를 들어 물은 버리고 먹이만 삼켰던 것으로 보인다. 발라에노그나투스의 존재는 중생대 익룡이 현재의 새처럼 매우 다양한 생태학적 지위를 지닌 생물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룡 영화에서는 사람을 낚아채는 거대한 날짐승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익룡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구하고 생태계를 구성했다. 익룡은 신생대보다 훨씬 긴 중생대의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하게 진화해 생태계를 구성했다. 그런 만큼 발라에노그나투스처럼 독특하게 진화한 익룡은 하나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그 증거를 찾아 지층을 조사할 것이다. 
  • ‘바닷속 아바타’와 함께… 192분간 환상의 세계로 접속

    ‘바닷속 아바타’와 함께… 192분간 환상의 세계로 접속

    전 세계 최대 관객을 기록한 영화 ‘아바타’가 1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워낙 긴 기간이었던지라 전편을 복습하고 이번 편의 중요 포인트를 알고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 14일 개봉하는 ‘아바타: 물의 길’은 2154년을 배경으로 했던 1편에서 15년이 지난 2169년의 이야기다. 인간이었던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판도라 행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원주민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사랑에 빠지면서 인간 육체를 버리고 나비족이 되는 게 1편의 내용이었다. 이번엔 가족을 꾸린 설리와 네이티리가 인간의 습격을 피해 다른 부족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렸다. 황폐화된 지구를 버리고 아바타로 이주하고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인간들에게 나비족은 게릴라전으로 맞서지만, 설리는 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 사는 멧케이나족을 찾는다. 앞서 네이티리에게 살해당한 마일스 쿼리치(스티븐 랭) 대령이 인간이 아닌 나비족으로 되살아나 또다시 설리 가족을 위협한다. 인간들은 판도라 행성에 침투하기 위해 나비족 육체를 시험관에서 배양한 뒤 인간의 의식과 연결하는데, 쿼리치의 기억을 미리 저장해 뒀다는 설정이다. 잔혹함만 강조됐던 1편과 달리 쿼리치가 자신의 아들 스파이더에게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 5편까지 이어지는 후속편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편이 숲을 배경으로 했다면 ‘물의 길’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번엔 바다를 배경으로 한다. 설리 가족이 다른 부족에 정착해 풍습을 배우고 부족원이 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관객을 바다로 안내한다. 옥색 피부의 멧케이나족이 등장하는데, 손에는 물갈퀴가 있고 꼬리는 좀더 굵어 수중생활에 최적화됐다. 전편에서 다양한 숲속 생물이 시각적 즐거움을 안겼다면 이번에는 각종 바다생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나비족이 익룡을 닮은 이크란을 길들여 타고 다니는 것처럼 멧케이나족도 수룡을 닮은 생물을 길들여 타고 다닌다. 청새치를 닮은 대형 어류형 동물과 고래를 닮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톨쿤 등이 이채롭다. 아바타 행성을 침공한 인간들의 기계 문명도 볼만하다. 힘을 증폭시켜 주는 1인용 슈트, 거미처럼 움직이며 숲속을 달리는 탈것, 바닷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잠수정 등이 새로 등장하는데, 컴퓨터그래픽(CG)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나비족과 멧케이나족을 제압하는 데 동원한 거대 비행체 역시 눈길을 끈다. 바다에 뜬 채 좌우로 열리는 방식인데, 이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 장면이 박진감 넘친다.환상적인 판도라 행성의 풍경과 생생한 질감의 기계 문명, 그리고 둘의 충돌이 빚어내는 장면들은 13년의 기다림이 아쉽지 않을 정도다.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이 딱 맞는 영화로, 가급적 대형 화면으로 보길 권한다. 3D로 제작한 만큼 이를 지원하는 상영관에서 보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들도 특화 상영관을 늘리며 경쟁에 나섰다. 상영시간은 1편보다 30분 늘어난 3시간 12분이다. 그럼에도 지루할 틈이 거의 없다.
  • [마감 후] K콘텐츠,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K콘텐츠,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초대형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안에 있는 유리 온실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간 다음 둘레의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는 구조다. 동선 곳곳에 이색적인 조형물을 두어 재미를 더한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파란색 피부의 나비족, 코뿔소를 닮은 해머헤드 등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봤다면 알 만한 캐릭터다. 영화에 등장했던 실물 크기 이크란 로봇은 특히 인기가 많다. 익룡을 닮은 이크란이 위협적으로 날개를 퍼덕이며 소리를 질러 대는데, 움직임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방문했을 때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지난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하는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기획전은 영화 속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오는 14일 ‘아바타: 물의 길’ 개봉을 앞두고 월트디즈니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플라워돔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입장료가 원래 28싱가포르달러(약 2만 7000원)였는데, 기획전을 하면서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올린 53싱가포르달러로 책정했다. 그런데도 관람객은 더 늘어났다. ‘아바타’라는 콘텐츠가 보여 주는 힘이다. 내년 100주년을 맞는 월트디즈니는 콘텐츠에 진심인 회사다. ‘아바타’와 ‘스타워스’를 만든 루카스필름, 마블코믹스 등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콘텐츠 왕국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한 쇼케이스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 400여명을 불러 신작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에 맞서 디즈니+가 현지에 지원해 만든 ‘오리지널’ 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심에 한국 콘텐츠가 있었다.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신작 드라마 ‘카지노’, 일본 영화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정해인 등 한국 배우들과 만든 ‘커넥트’가 특히 주목받았다.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를 지렛대 삼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공략하려는 이유는 한국 콘텐츠가 그만큼 잘나가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0년 ‘K콘텐츠’ 수출액은 119억 달러로, 가전제품(73억 달러)과 디스플레이패널(41억 달러)을 추월해 대표 수출 주력 상품이 됐다. 지난해 글로벌 소프트파워는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해 11위를 기록했다.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이바지한 수준을 보면 ‘한국 제품 브랜드’가 13%, ‘경제 수준’은 10%였지만 ‘한국 문화’는 33%로 가장 높았다. 이런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IP)의 국외 유출은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250억원을 투자했지만 IP 이전으로 1조원의 수익을 가져갔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를 토대로 한 2·3차 부가가치 상품이 뭔지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문체부의 올해 계획을 살펴보면 답답함을 떨치기 어렵다. K메타월드, 가상 박물관·미술관, 한강공원 가상 체험공간 등 ‘시공간 초월 한류 콘텐츠 소비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를 내놨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다. ‘콘텐츠 융복합 미래 인재 3년간 1만명 양성’ 부분도 관 주도의 낡은 구호처럼 느껴져 우려가 앞선다. 잘 만드는 일은 기본이다. 그 이상을 위해 기업도, 정부도 좀더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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