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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시티 동대문, 정릉천에 황톳길 활짝

    워킹시티 동대문, 정릉천에 황톳길 활짝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4일 용두동 정릉천 제방을 따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신규 개장했다고 17일 밝혔다. 황톳길은 천변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에서 150m 길이로 조성됐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세족장과 신발장, 벤치 등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는 시설’이 아닌 ‘산책하다 언제든 들어설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동대문구가 추진해 온 생활권 보행 문화 확산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구는 ‘워킹시티 동대문’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보행 환경 개선과 걷기 코스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배봉산근린공원(355m), 장안근린공원(120m), 답십리1공원(130m) 등 관내 8곳에서 유사한 시설을 운영해 온 구는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배봉산 숲길형 코스와 중랑천 장안동(900m) 촉촉한 질감 코스에 이어, 정릉천 구간을 추가함으로써 집 가까운 곳에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한층 넓혔다.
  • 서대문 “어르신 건강 미리미리 관리”

    서대문 “어르신 건강 미리미리 관리”

    서울 서대문구가 고령층의 건강 상태를 미리 살피는 ‘예방 중심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서대문구는 지난 11일 연희동 연희노인복지관 ‘청춘나래’에서 서울여자간호대, 연희노인복지관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통합돌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돌봄 서비스로 신속 연계할 계획이다. 연희노인복지관 1층에는 손쉽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라운지’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혈압계, 체성분 분석기, 신체활동 측정기 등 3종의 건강관리 장비가 설치돼 혈압, 체성분, 근력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여자간호대 간호학과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라운지를 방문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지원하고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 상담과 건강 관리에 대해 안내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건강 측정에서 그치지 않고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로 바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해 어르신들이 살던 지역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일상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고터·세빛 관광특구’ 외국인 위한 서초 통역봉사단 2기 출범

    서울 서초구는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역안내 자원봉사단 2기 모집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서초구청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9개 외국어 분야에서 활동할 봉사자 72명이 참석했다. 최근 동남아 관광객 증가 추세를 반영해 베트남어와 인도네시아어는 새롭게 추가됐다. 이들은 4월부터 10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관광특구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2기 봉사단에는 지난해 활동했던 1기 봉사자 가운데 41명이 다시 참여했다. 구는 기존 활동 인력의 재참여를 통해 봉사단의 경험과 전문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근무 경험이 있는 황명철씨는 “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출난 기술보다 지역사회를 향한 열정과 나눔의 마음”이라며 “고터·세빛 관광특구 통역 안내 자원봉사단의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안전 최우선… 중구, 숙박 화재 잡는다[현장 행정]

    안전 최우선… 중구, 숙박 화재 잡는다[현장 행정]

    화재 취약 소규모 시설 74곳 대상비상구 표시·완강기 작동 등 체크‘소공동 화재’ 이재민 밀착 지원도 “간편하게 여행하는 분들께는 좋은 곳인데, 스프링클러가 없네요.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를 안내하는 직원은 상주합니까.”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6일 명동의 한 캡슐형 숙박시설을 찾아 방마다 비치된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등을 살펴본 뒤 직원을 만나 운영 방식을 확인했다. 지난 14일 소공동의 캡슐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규모 숙박시설의 화재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특히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둔 만큼, 중구를 찾는 관광객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점검 중”이라면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캡슐형 숙박시설은 가성비가 높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지만 밀집된 구조 탓에 불이 나면 대피가 어렵다. 2022년 이전에 갖춰졌거나 300㎡ 미만인 경우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도 없다. 야간에 직원이 퇴근하거나 비대면으로 체크인하는 경우가 많아 비상 상황에 취약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때인 만큼, 중구는 우선 오는 20일까지 5일간 게스트하우스 등 74곳에 대한 화재 안전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객실 수가 10개 미만이고, 연면적 400㎡ 미만인 소규모 숙박시설이다. 비상구 표시, 완강기 설치나 작동 여부, 무단 증축이나 용도 변경, 누전 차단기 등 소방·전기·건축 분야 전반을 점검한다. 이번 화재로 외국인 등 이재민 120여명이 발생하자, 구는 당일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 등 80명을 투입하고 긴급 보호 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까지 임시 숙소 4곳을 확보하고 이재민이 이동하도록 도왔다. 이재민에게는 비상식량 세트·담요·물·간식 등을 제공하고, 부상자에게는 전담 직원을 배정해 지원 중이다. 김 구청장은 “이재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자 지원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겨우내 쌓인 항아리 먼지 청소

    겨우내 쌓인 항아리 먼지 청소

    절기상 춘분(春分)을 사흘 앞둔 17일 경기 안성시 서일농원 장독대에서 직원들이 겨우내 항아리에 쌓인 먼지를 닦아 내고 있다. 연합뉴스
  • 봄 신학기 반려동물 강의실 문도 ‘활짝’

    봄 신학기 반려동물 강의실 문도 ‘활짝’

    봄철 새 학기를 맞아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강의실 문도 활짝 열렸다. 경북 포항시는 반려견과 함께 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문화교실 ‘포항 서당개’ 전반기 강좌를 이달 6월까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좌는 반려견 문제행동 교정과 올바른 반려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동물훈련사가 직접 참여해 맞춤형으로 1대1 방문 교육, 어질리티(장애물) 활용 행동 교육, 가족 산책 교육 등 3개 과정을 무료로 진행한다. 창원 ‘펫빌리지 반려동물 문화센터’에서는 이달부터 ‘창원 댕댕이 산책 교실’을 운영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올바른 산책 방법, 보호자 리더십 등 이론과 실습 교육이 병행된다. 강원 원주소방서는 반려동물 응급상황 발생 시 보호자 초기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펫 응급케어 체험교실’을 5월부터 실시한다. 반려견·반려묘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화재·재난 발생 시 대피 방법, 전용 마네킹 활용 체험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병술 포항시 축산과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웃과 공존하는 책임 있는 반려 문화가 중요해진 만큼 많은 반려인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민 사랑방으로 돌아온 ‘문닫은 파출소’

    주민 사랑방으로 돌아온 ‘문닫은 파출소’

    조직개편·예산·인력 부족 등으로 문을 닫은 치안센터가 주민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용도를 다한 ‘빈 건물’이 흉물이 되지 않도록 카페와 도서관, 창업 캠프, 공동 육아 공간 등 마을 사랑방으로 변신 중이다. 전북도는 유휴 국유건물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활사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전북광역자활센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이 힘을 보탰다. 전주 금암1파출소는 카페와 자활상품 판매장으로, 군산 흥남치안센터도 카페로 옷을 갈아입었다. 익산 영등치안센터는 카페와 반찬 판매점, 남원 동충치안센터는 청년제과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문 닫은 치안센터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최근 서교치안센터가 작은 도서관, 인공지능(AI) 쉬운 글 서비스, 커뮤니티 라운지 역할을 하는 ‘서교 펀(Fun) 활력소’로 문을 열었다. 수원 장안구 옛 율전파출소 부지는 지난해 말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재탄생했다. 캠코의 ‘나라온지원사업’을 통해서다. 1층은 주민자율방범시설, 2층은 노인복지 및 주민커뮤니티시설, 별관은 재활용사업장이다. 대구 역시 2023년 ‘유휴공간 활용 거점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경찰청과 협의 후 시민들에게 공간을 돌려주는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치안센터 등 유휴 건물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활용한 결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카페와 문구점, 반찬가게 등 활용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울산에 연 2만t 규모 반도체 세정제 공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소재인 ‘초고순도 피엠(PM·프로필렌글리콜 모노메틸 에테르)’ 생산시설이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17일 정밀화학 기업인 케이앤제이피엠과 초고순도 피엠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엠은 반도체 공정의 세정제와 감광액 용매, 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 등으로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협약에 따라 케이앤제이피엠은 총 55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7038㎡ 부지에 연간 2만t 규모의 초고순도 피엠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공장은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회사는 독자적인 정제 기술을 통해 99.999% 이상의 초고순도 제품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공장은 국내 최초로 피엠 원재료 반응부터 정제까지 생산 전 과정을 자체화해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 온 피엠 공급망에서 벗어나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속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공장이 가동되면 3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북부, 새 성장동력 경마장 유치에 총력

    경기북부, 새 성장동력 경마장 유치에 총력

    수도권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과천 경마장 이전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경기북부 5개 시·군이 공동 유치에 나서 주목된다. 개별 경쟁을 벌이기보다 ‘경기북부 유치’라는 공동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양주시·포천시·동두천시·연천군 등 5개 시·군 단체장들은 17일 의정부시청에서 ‘경기북부 경원권 5개 시·군 공동선언식’을 열고 서울경마공원과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 파주·포천·동두천·고양·안산 등 수도권 남부와 서부 지자체들이 잇따라 경마장 유치 의사를 밝히며 경쟁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경기북부는 공동 대응을 선택했다. 과열 경쟁으로 정부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들 5개 시·군은 공동선언을 통해 경마장 이전 부지 확보와 행정 절차 지원 등에서도 힘을 모으고 경마장을 중심으로 경원권 일대에 레저·문화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들은 경마장과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천 경마장은 현재 연간 약 500억~600억원의 지방 세수를 창출하는 시설로, 이전이 이뤄질 경우 수천 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수백억 원대 세수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서울경마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마장을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경마장은 약 100만㎡ 이상의 부지와 경주로 조성에 적합한 지형,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할 교통 접근성을 갖춰야 한다.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시설인 만큼 교통 혼잡과 소음에 대한 주민 수용성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경기북부 5개 시·군은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중앙정부 설득과 정책 건의 활동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경기북부는 군사 규제와 접경지역 제한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경쟁 뜨겁다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우주항공산업계 등에 따르면 2028년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국가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개선과 예산, 정책 집행을 전담하는 핵심 기관이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통해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도시의 명성을 전국에 각인시키려는 지자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에서는 순천시와 고흥군이 뛰어들었다. 순천시는 최근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강한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시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과 남해안 우주산업벨트의 중심 도시라는 차별화된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흥원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시는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 조립장 유치에 성공하며 우주항공산업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입증한 바 있다. 시는 연향들 일원 7만㎡ 규모 부지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노관규 시장은 “진흥원은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국가 우주항공 정책과 산업 일선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순천은 산업·정주·환경·관광이 균형을 이룬 준비된 도시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를 보유한 고흥군은 지난달부터 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군은 현재 조성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진흥원의 시너지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구심점이 되는 만큼 국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5만명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경남 사천시도 입지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도시이자 항공기·우주 체계 설계부터 제작·시험·정비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기반을 갖춘 국내 대표 우주항공 집적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치한 대전시 또한 연구 개발과 인재 육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워 경합 중이다.
  • 예타 기준 500억→1000억 상향… 지역 숙원사업 해결 길 열렸다

    정부가 27년 만에 국가 재정 사업의 첫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해 지역 숙원 사업들이 대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예타 기준을 완화하고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가중치를 확대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로 전남북, 경남북, 충청,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의 중소 규모 개발 사업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이면 반드시 기획예산처의 엄격한 예타를 통과해야 했지만 6월부터 500억~1000억원 사이의 사업들은 주무 부처의 자체 타당성 검토만으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전주~완주 수소차 전용도로, 국도 지선 확장, 새만금 배후 도시 연결 도로 건설 사업들이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전남은 여수·순천권 관광 도로 정비, 노후 항만 시설 현대화 사업을 예타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북은 안동, 구미 등 내륙 산업단지와 인근 거점을 잇는 연결 도로, 인구 소멸 지역 내 스마트 농업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남은 남해안 관광 벨트 구축을 위한 소규모 터널과 우회도로 건설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대전 외곽 순환도로의 일부 구간 확장이나 청주공항 인근 기반 시설 정비 등 중소 규모 SOC 사업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강원도 평창, 정선 등 산악 지형의 교통 병목 구간 해소를 위한 국도 개량, 폐광 지역의 문화 관광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500억원의 벽에 막혀 지지부진했던 비수도권의 지역 개발 사업이 정부의 예타 기준 완화 조치로 크게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도로와 인프라가 확충되면 지역 소멸 대응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영월 텅스텐 광산 폐광 32년 만에 재가동

    강원 영월 상동에 있는 텅스텐 광산이 폐광 32년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알몬티대한중석은 17일 상동광산 선광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선광장은 텅스텐 원석을 파쇄, 분쇄, 선별하는 공정을 거쳐 정광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올해 하반기 선광장이 본격 가동되면 상동광산은 연간 64만t의 원석을 채굴해 품위 65%의 정광을 2300t 생산한다. 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하다 1994년 폐광했다. 2015년 상동광산을 인수한 알몬티대한중석은 지하갱도 개발, 선광장 건설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어 2027년까지 생산 라인을 증설해 연간 원석 채굴량을 120만t, 정광 생산량을 4600t으로 늘리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 당진, 일상속 ‘녹색 르네상스’ 도전

    충남 당진시가 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테마공원에 휴식을 넘어 문화와 참여를 담은 ‘녹색 르네상스’ 도전에 나섰다. 17일 당진시에 따르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고대면 옥현리 일원에 18만 9710㎡(약 5만 7400평)의 ‘당진 지방정원’과 친환경 산림 문화의 거점이 될 ‘정원문화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지방정원은 억지로 꾸미지 않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선보인다. 기존 산림을 밀어내고 꽃을 심는 낡은 방식을 버렸다. 승환산 자락의 묵논습지와 버드나무 군락 등 239종의 자생 식생을 고스란히 품는다. 정원문화지원센터 건립도 남다르다. 건축 자체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국산 목재를 50% 이상 사용한다. 센터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개방형 실험 온실과 생태 조망대, 체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식물 성장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신개념의 ‘보이는 아카이브’도 도입해 시민들이 정원 주인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인접한 삼선산수목원과 연계해 ‘수목원-지방정원-목조 건축’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복합 녹색 문화벨트’로 완성할 계획이다.
  • 서울 복도식 아파트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

    서울시가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복도식 아파트 약 30만 가구에 설치된 기계식 수도계량기를 ‘디지털 계량기’로 전면 교체한다. 시는 2027년까지 441억원을 투입해 복도식 아파트에 비대면 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원격검침 전환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서울 수도계량기 동파는 연평균 3802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복도식 아파트에서 나왔다. 계량기함이 외부 복도에 설치된 복도식 아파트는 한파에 직접 노출돼 동파 발생 비중이 높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동파 방지를 위해 계량기 보온덮개를 설치했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며 “계량기 유형별 실증 실험 결과 영하 20도에서도 동파가 잘 발생하지 않는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부터 자치구별 균등한 물량을 배정해 2년간 15만개씩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한다. 검침 방식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돼 누수 조기 발견과 비대면 검침으로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역세권 용적률 최대 30% 상향… 9만 2000가구 더 짓는다

    서울 역세권 용적률 최대 30% 상향… 9만 2000가구 더 짓는다

    서울에서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역세권 주택사업의 기준 용적률이 최대 30% 완화된다. 늘어난 기준 용적률 인센티브만큼 공공기여분이 줄면서 조합원 1인당 약 7000만원 수준으로 분담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영등포구 신길역세권을 찾아 이런 내용의 ‘역세권 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역세권 주택사업은 지하철역과 가까운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고밀도 개발을 해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를 위한 양질의 임대·분양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오 시장은 “큰 틀의 원칙은 빠른 공급·많은 공급, 속된 말로 닥치고 공급, ‘닥공’”이라며 “공급이 부동산 가격 안정을 가져오는 지름길이라는 주택 철학을 갖고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길역세권은 2021년 조합설립 인가 후 다음 달 통합심의, 내년 6월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2029년 6월 999가구(장기전세 337가구)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은 2018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1호선 지상철과 간선도로에 인접한 지역 특성상 방음벽 공사비로 사업성이 나빠져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시는 신길역세권 같은 곳에 적용되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가운데 ▲기준용적률 최대 30% 상향 ▲역세권 외 20m 이상 간선도로 교차지까지 사업대상 확대 ▲규제 철폐로 사업기간 단축 등을 개정해 즉시 적용했다. 현재 서울에선 총 122개곳 11만 7000가구 규모의 역세권 주택 사업이 진행 중인데, 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대상지를 확대해 총 361곳에서 주택 20만 9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계획보다 9만 2000가구가 추가로 늘어나는데, 이 가운데 6만 4000가구를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 공공주택 가운데 장기전세주택은 5만 가구며 이 중 절반인 2만 5000가구는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형태로 푼다. 시는 사전검토와 계획검토를 거쳐 추진하던 절차를 ‘사전(계획)검토’로 통합해 사업 기간을 5개월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 의대 정원 늘고 N수생도 늘어… ‘역대 최다 변수’ 수능이 온다

    의대 정원 늘고 N수생도 늘어… ‘역대 최다 변수’ 수능이 온다

    개편 전 마지막 ‘선택형·9등급제’ N수생 16만명 예상… 수시 몰릴 듯‘사탐런’ 심화… 과탐 등급업 어려워지역의사제로 의대 정원 16% 증가일부 의대 최저기준 6등급으로 낮춰자연계 일반과 합격선도 연쇄 하향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대입을 두고 ‘역대 최다 변수’가 작용하는 해라고 입을 모은다. 대입 개편으로 인한 영향부터 지역의사제 도입까지 핵심적인 특징을 짚어봤다. 우선 이번 수능은 교육과정 및 입시제도 개편의 변곡점 성격을 띤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수능으로,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능이기도 하다. 2028학년도 수능부턴 모든 영역의 시험이 ‘공통’으로 치러진다. 이과생이건 문과생이건 똑같은 수능을 봐야 한다는 뜻이다. 2027학년도 수능까지는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은 공통과목이지만,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수학 역시 수학Ⅰ, 수학Ⅱ는 공통과목이지만, ‘미적분’과 ‘기하’, ‘확률과 통계’는 선택과목(택1)이다. 탐구 영역도 17과목(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에서 최대 2과목을 고를 수 있다. 2008학년도부터 20년 가까이 건재했던 내신 9등급제도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8학년도 대입부턴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된다. 절대평가(A~E등급), 상대평가(1~5등급) 점수가 나란히 적히며, 상대평가의 경우 1등급 비율이 기존 4%에서 10%까지 커진다. 2, 3등급 누적비율도 각각 11%에서 34%, 23%에서 66%로 확대된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맞물리는 조치다. ‘세기말 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변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N수생’ 비율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9등급제 성적을 갖고 있는 상위권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서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입에서 N수생은 16만명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수시를 노리는 반수생 규모가 1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탐런’(자연계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자연계열 학과 수능 최저등급에서 사회·과학탐구 과목을 모두 허용하는 학교가 늘면서 사탐 응시자는 지난 2년 연속 급증했다. 수능에서 사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한 학생 비중은 2024학년도엔 절반 정도에 불과했지만, 2025학년도 61.0%, 2026학년도 77.1%로 확대됐다. 사탐 응시자가 늘면서 2등급 이내에 해당하는 인원도 늘어 최저등급 충족이 용이해진 구조다. 반면 과탐의 경우 응시자가 전반적으로 줄어 등급 따기도 어려워졌다. 이에 과탐 응시자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수능 과탐 과목의 총응시자가 20만명 중반대까지 줄 것으로 내다봤다. 2024학년도 과탐 응시자 44만 2773명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공부량이 많은 화학, 생명과학, 물리학 응시자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과목 응시자수는 2014학년도 14만 6961명에서 2026학년도 2만 8563명으로 12년 만에 80.6% 급감한 바 있다. 지역의사제 깜짝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도 이번 입시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지역의사 전형 증원 규모는 2027학년도 490명, 2028·2029학년도 613명이다. 당장 내년부터 기존 의대 정원 3058명 대비 16.0%나 증가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일반학과와 의대 동시 합격 시 상당수가 의대를 선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는 물론이고, 자연계 일반학과 합격선이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발맞춰 일부 대학에선 일찌감치 수능최저기준을 낮추는 등 조정에 나섰다. 가톨릭관동대 의예과 일반·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기준은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중 3개 등급 합이 5 이내에서 6 이내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예과 Cogito자기추천전형은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중 3개 등급 합 4 이내에서 합 5 이내로 조정됐다. 다만 지역의사 전형은 해당 지역의 중·고등학교 졸업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져, 합격 커트라인이 이원화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97명으로 증원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각각 72명 ▲강원 63명 ▲광주 50명 ▲충북 46명 ▲전북 38명 ▲제주 28명 ▲경기·인천 24명 순이다. 이밖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가 확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이 도입·확대되는 추세도 주목된다. 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가 자연·통합계열에 ‘과학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고, 중앙대가 창의형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등 유형이 다양해진 점이 특징이다. 이번 학년도엔 전체 모집 인원 중 수시 비중이 80%를 넘지만, 서울권 주요 대학의 경우 정시 선발 비중이 여전히 40% 내외다.
  • 숨 한번 내뱉고 버티고 견디는 삶… 그 ‘숨’에 대하여

    숨 한번 내뱉고 버티고 견디는 삶… 그 ‘숨’에 대하여

    “바다는 어디나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일본 오사카에서 계속 물질을 하다 보면 제주에 남겨놓은 딸 수자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몰래 부산 앞바다까지 헤엄쳐 가 “저 사람들처럼 우리 수자도 잘 사나” 싶어 눈물 훔치다가도 “기다리다 지쳐 잠든 딸 기자가 생각나” 차마 넘어가질 못했다. 첫째 딸 화자가 이북으로 간 후엔 원산까지도 헤엄치고 싶었다. “그 바다도 같은 바다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그저 또 바다에서 미역 건지고 전복이나 해삼을 건지며 살았다. “목 끝까지 숨이 들어차서 죽을 것 같아도 숨 한 번 뱉으면 살아지는” 해녀처럼 엄마 연심은 그렇게 세월을 견뎌왔다. 연극 ‘해녀 연심’은 제주 4·3사건을 피해 오사카로 출가 물질(해녀가 제주 밖에서 작업하는 일)을 간 해녀의 이야기다. 나옥희 연출은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보다 출가 해녀와 그들의 2세와 3세들은 어떤 정체성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고 작품의 출발을 설명했다. 나옥희는 배우 고수희의 연출가로서 이름이다. 작품은 해녀를 역사의 피해자나 민속적 유산 같은 ‘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한 여성의 삶을 끝까지 따라가 보고 싶었다”는 나 연출의 말처럼, 이방인으로 해녀로 ‘숨’을 참아내며 살아야 했던 시간을 담담하게 그렸다. 극은 네 덩어리의 이야기가 뭉쳐 있다. 해녀 연심(이혜미 분), 일본에 데리고 간 화자(서옥금), 제주에 남겨진 수자(권지숙), 일본에서 태어난 기자(김소진). 연심은 다섯 살 수자가 울어 젖히면 도망가다 들킬까 봐 화자만 데리고 길을 떠났다. 그렇게 남겨진 수자는 엄마에 대한 원망을 품고 물질을 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연심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손녀 여름과 함께 엄마를 찾아 오사카를 향한다. 공연에선 제주 사투리와 이북 사투리, 일본어가 뒤섞인다. 이 언어들은 연극이 보여주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자 정체성의 혼란, 소통과 화해의 과정이다. 제주 사투리나 기자의 어눌한 한국말이 귀에 익숙해질 때쯤 네 주체의 이야기가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자매들의 오해가 풀리고 비로소 연심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이 지점이 되면 객석 곳곳에선 작은 훌쩍임부터 애써 오열을 참아내려는 흐느낌까지 정서적 파동이 인다. 내내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터뜨리는 수자에게 연심이 가쁜 숨을 몰아쉬다 오랜 세월 품고 있던 미안함을 드러내는 장면에선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 현대사와 개인의 서사가 조화를 이루며 이들의 ‘숨’을 제대로 그려낸 ‘해녀 연심’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연극 부문에 선정된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2일까지 공연한다.
  • “케데헌의 매력은 K리얼리즘”… K담론을 말하다

    “케데헌의 매력은 K리얼리즘”… K담론을 말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면서 골든글로브, 그래미상 수상에 이어 대중문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K팝, 영화, 드라마를 넘어 문학, 공연예술, 게임, 음식문화 등 문화 영역 전반에서 전 세계가 소위 ‘한국앓이’를 하고 있다. 계간지 ‘창작과비평’ 2026년 봄호(211호)는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K 담론의 거점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감당하겠다는 선언적 차원에서 ‘K 담론의 성취와 미래’라는 특집을 마련했다. 박여선 서울대 학부대학 강의 교수는 ‘인간해방의 논리를 구현하는 K문화’라는 글에서 케데헌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 요인을 들여다보며 K문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케데헌의 문화적 성과는 (일부 평론가들이 설명하듯) 혼종의 이상적 구현이나 로컬-글로벌의 융합이기보다는 감독의 현실 이해에 기초한 리얼리즘에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가 시작하고 처음 1분 동안의 장면은 단순히 한국적 요소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K팝이 현재 한국인과 세계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가장 한국적 맥락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여준다. 케데헌 속 귀마는 자본주의가 사람들 속에 만들어 놓은 마음의 지옥이며, 잘살고 싶은 마음에 가족을 버린 진우의 수치심과 한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평범한 대중의 원한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공지능(AI)과 같이 첨단을 달리는 기술 문명이 극성을 부릴수록 불안한 사람이 늘어나고, 존재의 근원과 영혼의 안식, 평온을 갈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깨달음이 문화적 욕구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사회 구조의 변혁과 동시에 인간해방을 말하며 이를 위한 연대를 노래하는 K문화야말로 지금 세계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 문학, 역사를 읽다

    문학, 역사를 읽다

    이광수 ‘단종애사’ 1920년대 연재작 좀더 쉽게 각색영화 ‘왕사남’ 속 엄흥도 챕터 추가임순만 ‘백범 강산에 눕다’탄생 150년 김구 삶의 문학적 복원“독립운동·분단서 느낀 상실감 표현”장아미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세종 때 한양 대화재 다룬 ‘꽃불’ 등설화·역사 기반 한국형 판타지 펼쳐 치열했던 삶의 기록인 역사가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격정의 순간으로 재탄생하는 게 역사소설이다. 최근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최근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몰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어린 나이에 폐위된 뒤 살해된 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의 비극적 삶을 조명한다.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 ‘단종애사’도 그렇다. 1928년 11월부터 1929년 12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이 소설을 오늘날 독자가 편히 읽을 수 있도록 각색한 책이 출판사 열림원에서 출간됐다. “그러나 그날 밤, 달빛 아래에서 어린 임금을 업고 산을 오르던 그 한 사람의 발자국은 이미 하늘이 알고 있었다.”(이상배 편저, ‘단종애사’ 14장 ‘마마, 늦었습니다. 추우시죠’ 부분) 역사소설 작가 이상배가 어려운 원문의 장벽을 낮춰 젊은 세대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영화에서 배우 유해진이 연기하는 ‘엄흥도’ 이야기는 이광수 원작에는 없다. 이상배 작가는 13장으로 끝나는 원작 마지막에 14장을 추가해 엄흥도의 이야기를 집어넣었다. 조선왕조실록과 야사, 전설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가가 새롭게 창작했다. 9쪽 정도의 짧은 분량이다.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독서로 잇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는 이름을 김구(九)로 바꿨다. 구는 숫자라기보다 결기였다. 그는 다짐했다. ‘무어라 단정할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숫자 구(九), 그 숫자를 이름에 넣은 사람은 꺾이지 않고 끝까지 견뎌야 한다.’”(‘백범 강산에 눕다’ 부분) 소설가 임순만의 ‘백범 강산에 눕다’(한길사)는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의 삶을 문학으로 복원한다. 소설은 총 24장으로 구성됐는데 각 장이 한 편의 단편처럼 읽히도록 구성됐다. 자료수집 등 취재에만 5년이 걸렸고 집필 후 실제 소설을 완성하기까지는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김구를 주인공으로 삼은 픽션이지만, 허구는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는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며 진정 우리가 써야 할 것은 독립운동과 해방 직후 분단된 상태에서 느끼는 상실감이었다”며 “지금까지 헤매고 있는 상태에 중심을 잡아주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결국 문학이기에, 역사의 무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낼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장아미 작가의 신작 단편집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황금가지)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설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판타지’의 매력적인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소설집에는 조선 시대 최대 화재 사건으로 기록된 ‘한양 대화재’(1426)를 배경으로 한 ‘꽃불’ 등 총 12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꽃불’은 세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만삭의 몸으로 화마에 맞선 소헌왕후를 통해 강인한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 “뜨거움이 도를 지나치다 못해 살점을 저미고 뼈를 빠개는 것 같았다.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날뛰고 싶었다. … 죽음조차 자비로 여겨질 듯한 고통 속에서 왕비가 이를 악물고 되풀이해 다짐했다. ‘못 준다. 한 명도 내어 주지 않을 것이다.’”(‘꽃불’ 부분)
  • 한 달째 용암 내뿜는 레위니옹섬, 바다까지 덮쳤다

    한 달째 용암 내뿜는 레위니옹섬, 바다까지 덮쳤다

    16일(현지시간)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의 생트로즈에 있는 피통 드 라 푸르네즈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며 수증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13일 시작한 분화로 흘러내린 용암은 인근 숲을 지나 한 달여 만인 이날 바다에 도달했다. 생트로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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