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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의 아태재단/27일 출범 앞두고 이목집중

    ◎국내외 저명인사 대거참여/고르비·아키노·겐셔 3명 해외고문 위촉/국내 김수환·강원용·서희현씨 등이 맡아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은 어떤 모습일까. 김씨 스스로 「제2의 인생」으로 표현하고 있는 아태재단은 시작부터 걸출해 앞으로의 활동영역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재단은 27일의 창립기념식에 앞서 26일에는 국내외의 쟁쟁한 인사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토론회를 연다.이미 국내외인사 2천여명에게 창립기념식 초청장을 발송했고 24일에는 63빌딩에서 재단설립 설명회에 이어 김대중이사장이 참석하는 만찬행사도 가졌다. 아태재단에는 김전대표가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해외고문은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겐셔 전독일외무장관등 3명이며 김수환추기경·강원용목사·이태영박사·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등이 국내고문을 맡고 있다. 26일 방한하는 아키노전대통령은 재단창립식 참석일정과는 별도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김수환추기경및 여성단체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자문위원으로는 국내에서 김종운서울대·김희집고려대·송자연세대·박홍서강대·장을병성균관대·김민하중앙대총장,조완규전서울대총장·안병무전한신대교수·이돈명전조선대총장·오기평전서강대부총장·변형윤전서울대교수·이세중대한변협회장·조순전부총리·강문규YMCA사무총장·고은시인·김점곤평화연구원원장·서영훈전KBS사장·신락균여성유권자연맹회장·장기천감리교목사·한승헌변호사등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자문위원으로는 사도브니치 모스크바대총장,아나톨리 로구노프 전모스크바대총장,윌리엄 커 미국라로슈대총장,세릭 해리슨 미국카네기국제평화재단연구원,리처드 포크 미국프린스턴대교수,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에드워드 거 미국메릴랜드대교수,에드워드 베이커 미국하버드대교수,제롬 코헨 전하버드대교수,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외무장관등 10명이 선임돼 있다. 이사진으로는 이사장인 김전대표외에 부인 이희호여사·이문영경기대대학원장·최영근전의원·조승형변호사·조영환재단사무총장등이며 한정일건국대 정치대학장과 조찬형변호사는 감사를 맡고 있다. 재단기금은 부인 이여사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영등포와 경기도 화성의 땅을 내놓아 마련한 30억원으로 충당했으며 앞으로는 후원회를 구성해 재단을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아태재단은 연구성과를 높이기 위해 독일의 나우만재단,러시아의 고르비재단,미국의 카터재단등 해외학술재단과 자료교환및 공동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김전대표는 오는 29일 열흘일정으로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 등을 순방,재단의 국제적 홍보에 직접 나선다.
  • 재조·재야 조문객 줄이어/문익환목사 빈소 이모저모

    ○…고 문익환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일병원영안실에는 19일에도 고인을 추모하기위한 각계각층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김정남청와대교육문화수석이 김영삼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으며 한완상전부총리,임채정의원,시인 고은씨,한승헌변호사등 정계와 재야단체인사들이 찾아와 한동안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 ○…한일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던 빈소가 이날 하오 1시쯤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국신학대학으로 옮겨졌으나 유가족 가운데 일부는 고문목사의 안구기증수술을 위해 하오2시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이 끝난뒤 빈소로 돌아왔다. 고문목사의 안구기증은 평소 문목사의 뜻에따라 이루어졌으나 고령으로 다른 장기이식이 불가능해 이날 안구적출수술만했다. 이날 상오10시20분쯤 김대중씨가 부인 이희호여사와 조문을 와 영정앞에 헌화한뒤 미망인 박용길여사(73)의 손을잡고 한동안 오열해 주위가 숙연해지기도. 김씨는 고문목사의 3남 성근씨와 인사를 나누다 눈물을 글썽였으며 박여사의 손을 잡고 『일년만 더 사셨더라면…』이라고 애통해하면서 오열.
  • 4개국 고교생 1천명 밴드 패스티벌(엑스포 이모저모)

    ◎김대중씨,측근들과 행사장 방문/벨기에의 날 행사 핍립왕자 참석 ○관람객과 악수 나눠 ○…김대중 전민주당총재는 2일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대전엑스포행사장을 둘러봤다. 김전총재는 박광태의원등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4명,조승형 전의원내외등 10여명의 측근들과 함께 상오 10시부터 정부관등 국내전시관 5곳과 러시아·영국·중국관등 국제전시관 5개를 관람했다. 김전총재는 독일관의 자원활용영상을 주의깊게 지켜보는 등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전시관들을 둘러봤다. 관람도중 김전총재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람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우호협력 증진” 연설 ○…2일 벨기에의날을 맞아 벨기에의 필립 왕자가 벨기에측 대표로 대전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했다. 필립왕자는 상오11시부터 평화우정관앞에서 열린 벨기에의날 행사에 참여,한국과 벨기에간의 우호증진과 협력을 강조하는 인사말을 하는 등 간단한 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마친 뒤 필립왕자는 정부관과 벨기에관을 둘러보고 하오에는 2시간여동안 EC관과 우주탐험관·이매지네이션관·소재관등 국내전시관들을 관람했다. ○중 기예단 장기공연 ○…엑스포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잡기예술단공연이 다른 공연에 비해 지나치게 오랜 기간동안 열리고 있어 세계각국의 예술과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당초의 취지와 어긋나지않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기예단은 지난 10월9일부터 초청돼 공연을 하고있는데 관중들로부터의 호응이 좋자 공연시작 10일만에 하루 한차례 공연하던 것을 2차례로 늘리고 공연기간도 7일 폐막까지로 잡은 것.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흥미거리로 인기가 높은 「저속한 곡예등 잡기」를 장기간 공연,엑스포의 인기를 과시하려는 발상』이라며 『인기보다는 수준높은 세계의 문화를 보여준다는 문화공연행사의 취지에 맞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한마디씩. ○2조 나눠 퍼레이드 ○…엑스포행사장에서는 2일 청소년관람객을 위한 「아시아 마칭 밴드페스티벌」이 열려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일반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6개고교 밴드단 5백여명을 비롯해 일본·인도네시아·태국·홍콩과 4개국 고교생 5백여명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아시아 각국 교교생들은 2시간여동안 2개조로 나뉘어 악대를 구성,엑스포행사장 전역에서 퍼레이드를 벌인 뒤 하오 2시부터 대공연장에 모여 밴드대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3일에도 열린다.
  • 김대중씨 독일 방문

    【베를린=유세진특파원】영국에 체류중인 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일본 NHK TV의 특집프로 제작과 관련해 부인 이희호 여사,비서진 등과 함께 3일 하오 베를린에 도착했다. 김전대표는 5일 상오까지 베를린에 머물며 과거 친분이 있던 고빌리 브란트 전독일총리의 묘소 등을 방문하고 현지 교민과의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 “김 전대표의 40여년 정치역정/민주주의기여 업적 기억할것”

    ◎노 대통령,김대중씨 부부 초청 오찬 노태우대통령은 14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이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한 것은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새로운 전기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국가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와 김전대표부인 이희호여사도 동석했다. 노대통령은 『김전대표의 40년간 정치역정은 바로 우리나라 정치의 산역사이며 국민들은 김전대표가 이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기여한 업적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6공초기 어려웠던 정국상황을 회고한 뒤 『김전대표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전대표는 노대통령에게 양심수에 대한 광범위한 사면·복권을 요망했다. 김전대표는 『노대통령이 재임 5년동안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원활한 국정수행과 민주화를 이룬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독일의 통일과정 등과 함께 한반도통일문제를깊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민주당대표/의원사퇴서 오늘 수리/월말께 영 연수 출국

    정계를 떠난 김대중 민주당 전대표가 이달 하순 영국으로 6개월동안 단기연수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대표의 한 측근은 5일 『김전대표가 이달 하순쯤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출국,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초청교수 자격으로 통일문제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전대표가 지난해 12월21일 박준규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국회의원직 사퇴서는 6일자로 수리될 예정이다.
  • DJ의 홀연한 정계은퇴 의미

    ◎인동초 김대중/깨끗한 퇴진 「양김시대」 마무리/문민정치의 밑거름… “또 한사람의 승자”/반독재·민주투쟁 40년… 행동했던 양심 김대중 민주당 전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21일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김영삼시대」가 개막되고 김대중전대표가 정계를 은퇴함에 따라 우리나라 최근 정치사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던 「양김시대」가 종언을 고하게돼 정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에 진한 감동 김전대표는 지난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시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거처가 일반에 알려지자 이날 의원직사퇴서를 측근을 통해 박의장에게 제출하고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은신」했다.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명실상부한 문민정치시대를 맞는 한국에서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반대쪽에 섰던 사람들은 패배를 승복,숙명적 라이벌이었던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는 깨끗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역사에 몸을 맡긴채 발길을 돌린데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승자쪽인 민자당에서도 김전대표의 퇴장에 대해 막상 서운하기 짝이 없다는 인간적 감회와 함께 그의 포부나 정치철학을 소중히 참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저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조용한 시민생활로 돌아가겠습니다』고 한 그의 성명서 내용처럼 그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흐른뒤 역사가 내릴 것이지만 인동초처럼 살다 역사속에 파묻힌 정치생활의 족적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올곧게 반독재 민주화투쟁으로 일관된 40년이기 때문이다.최악의 상황에서도 타협을 모르고 굽힘이 없는 정치인이었다.사형선고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었으며 고난과 역경에 처할수록 더욱 용기있게 처신,암울한 시대의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잃지않게 해 주었다. 그의 정치궤적이 이처럼 파란으로 점철돼 있기에 그의 깨끗한 고별은 우리에게 착잡함과 함께 진한 감동을 던진다. 패배에 대한 깨끗한 승복과 물러날 때를 읽고 미련없이 물러난 처신은 더욱 그를 돋보이게 한다. 이번 대선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했기에 정치사적 의미를 더욱 크게 부여하고 있다. 그같은 이유로 그 역시 이번 대선에서 승자못지않은 또 한사람의 승자라는 찬사도 나오고 있다. ○정치사에 큰획 그의 깨끗한 정계은퇴는 양김시대의 마감인 동시에 우리 민주화의 정치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 것이다. 그는 제1공화국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반독재투쟁의 상징이자 기수의 한 사람이었다. 특히 제3공화국과 유신,5공에 이르는 탄압체제에서 가장 치열한 투쟁의 정치인이었다. 71년 대통령선거때 그는 박정희대통령으로 하여금 『더이상 선거는 하지않겠다』고 마음먹게 만들기도 했다.그 직후에는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으나 사지에서 살아났었다. 유신말기에는 「3·1구국선언」사건으로 투옥됐고 5공초에는 또 한차례 사경에 던져졌었다. 이같은 역정에서 그는 많은 국민과 세계인들로부터 강인한 투사,희생자라는 평을 들었고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그의 정치적 퇴장은 「민주화의 사표」「자랑스런 정치인」으로기록될 것이다. ○지조의 정치인 이같은 퇴장은 그 어떠한 정치적 비판과 폄하도 일소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의 퇴장이 있기에 양김시대의 의의도 더욱 높이 평가될 것이다.양김시대는 우리의 민주화를 위한 진통기였으며,그시대의 종언은 문민정치의 시작을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사람으로 상징되는 「지역주의」가 이제야말로 물러가야할 시점임을 밝혀주고 있다. 그의 퇴장은 이같은 의미에서 민주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야당성장에 더욱 큰 몫을 할 수 있는 이정표로서도 남게될 것이다. 특히 야권은 다음 세대가 성장할 시기를 맞게해 주었다.민주당은 그가 없는 어려운 여건을 중지를 모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의 퇴장을 더욱 보람있게 열매를 맺게하는 과제는 이제 정치권에 넘겨졌다. 그가 우리에게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그의 선택문제이며 이번 그의 빛나는 퇴장의 뜻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은 문민정치 정착에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이다.
  • 12·18대선 후보들의 한마디

    ◎“내일 기쁜 마음으로 만나자”/YS/“지역감정 자제 국민에 감사”/DJ/“경제대국 국민여망에 보답”/CY ▷민자당 김영삼후보◁ 이날 아침 평소때처럼 새벽 5시10분쯤 기상,주민 40여명과 약 1시간동안 조깅을 한뒤 『내일은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나누며 일일이 악수.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온 김후보는 2층 내실에서 최창윤비서실장 홍인길 박종웅보좌역등과 이날 일정을 점검한뒤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문안 전화. 김후보는 전화에서 『그동안 아버님께서 열심히 성원해주시고 염려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고 인사한뒤 『저도 17일 하오 늦게까지 명동일대에서 유권자들과 만나는등 최후의 순간까지 여한없이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겸허하게 기다리겠습니다』고 「대천명」의 심정을 피력. ▷민주당 김대중후보◁ 상오8시30분쯤 동교동 자택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인 마포 동교동 어린이집에 마련된 투표소에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도착,투표를 마친뒤 선거관리위원및 참관인들을 격려. 김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이 전례없이 성숙된 자세로 망국적 악습인 지역감정을 끝내 극복했고 선거가 과열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준데 감사드린다』며 『특히 청년들이 앞장서서 좋은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 김후보는 또 『이 자리를 빌려 선전 선투를 한 여섯분의 후보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며 『저자신도 당원동지및 지지자들과 더불어 최선을 다했고 한점 후회되는 일이 없다』고 부연. ▷국민당 정주영후보∼ 아침 7시쯤 승용차편으로 청운국민학교에 마련된 종로구 청운동 제2투표구 투표소에 도착,김형배투표구선거관리위원장의 안내로 미리 기다리던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 뒤 1번으로 투표. 그는 『국내외 여러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보고받았더니 내가 압승한다더라』면서 『이는 침체된 경제를 부양시키고 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들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 ▷신정당 박찬종후보◁ 아침 7시5분쯤 모친 정현수씨(78)·부인 정기호여사(53)·아들·딸·며느리와 함께 서초갑 제1투표구인 서래국민학교에 도착,5분여동안 차례를 기다린 끝에 투표. 박후보는 투표장 도착직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앞서 도착한 이웃주민들과 악수와 환담을 나누기도 했으나 투표장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침묵으로 일관하는등 비장한 모습. ▷대한정의당 이병호후보◁ 이날 상오7시 서울 종로구 서울사대부중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법치국가를 주창해온 내 신념에 국민들의 많은 성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 ▷무소속 김옥선후보◁ 이날 상오 9시35분쯤 성동구 옥수2동 성동갑선거구 제2투표소에 설치된 옥정중학교에 수행비서 2명과 함께 나와 투표를 한뒤 선거종사원들을 격려. ○“언론편파보도 유감” 김후보는 일반 유권자들 틈에 줄을 서 투표를 마친뒤 『선거운동기간 최선을 다했으며 당선을 확신한다』면서 『무소속후보로서의 많은 불이익과 언론의 편파보도등으로 인해 나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좀더 많이 알리지 못한 점이 유감』이라고 언급. ▷무소속 백기완후보◁ 평소와 같이 검은색 두루마기차림으로 상오 7시5분쯤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5의324 기자촌 교회 1층에 마련된 진관외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여사(59)·딸 미담씨(30)와 함께 나란히 투표. ○“겸허하게 기다릴터” 투표를 마친 백후보는 『각계 각층의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면서 민중후보의 승리를 피부로 느꼈다』고 자신의 당선을 낙관하면서 『기탁금 마련을 위해 전세금까지 빼내어 도와 준 많은 학생과 노동자들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고 『겸허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부연.
  • 영호남 지역감정 둔화 뚜렷/28일간의 유세대장정 결산/기자방담

    ◎사람 동원보다 「찾아다니기」 새 바람/막판 폭로전 등 구태답습에 아쉬움/TV유세·광고 등장 영상정치시대 도래/2김1정,연설 1백회 이상… 건강과시/후보부인들도 시장돌며 득표경쟁 14대 대권고지를 향한 열띤 선거운동이 17일로 마감된다.각 후보들은 지난달 20일 선거공고이래 28일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이제 18일의 유권자심판을 기다리고 있다.이번 대선전은 막판까지 김권공방과 흑색선전·폭로 등으로 혼탁한 양상이 계속됐다.그러나 지난 87년 대선때보다 관권개입 및 지역감정이나 폭력사태 등은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선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이번 선거전의 특징 및 쟁점,유세결산 등을 취재기자방담으로 정리해본다. ­이번 대선전의 특징적인 양상은 중립내각의 출범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입니다.중립내각의 출범은 선거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선거막판에 「부산기관장모임」파문으로 흠집이 생기는 했지만 관권개입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도 기적,져도 기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이겨도 기적」이라는 표현은 과거 여당의 선거는 거의가 관권위주였는데 이번에는 관권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져도 기적」이라는 말은 이번 선거를 영·호남 대결구도로 볼때 도저히 질수 없는 「게임」이라는 의미입니다.영남의 유권자가 호남보다 4백90만여명이나 많거든요. ­과거 여당은 「조직」선거,야당은 「바람」선거를 했습니다만 관권개입이 사라지면서 제1당인 민자당도 선전전으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상당히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민주·국민당도 선전전에 신경을 쓰면서도 「조직」선거를 했다고 봐야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각종 직능단체에 대한 공략입니다.과거 야당은 직능단체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민주·국민당이 먼저 직능단체에 손을 뻗치기도 했습니다.특히 종교계 공략은 치열했습니다.각 후보가 경쟁이라도 하듯 종교지도자등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지요.그때문에 종교계가 4분5열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정치사상 처음으로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경제정책등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문제들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선거였습니다.김영삼후보의 「한국병치유」공약이나 정주영후보의 「경제대통령론」이 대표적인 예입니다.그만큼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반증입니다. ○관권개입 사라져 ­지난 총선에서 처음 등장한 헬기유세는 앞으로 보편화될 것 같습니다.연예인및 치어걸의 등장도 새로운 유세 풍속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연예인의 등장은 유권자들을 유세장으로 끌어모으려는 고육책이었지요.과거처럼 유권자들을 동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대형 멀티비전과 컴퓨터통신,무선팩시밀리,자동응답전화를 통한 득표활동도 이번에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컴퓨터 통신은 각 정당이 컴퓨터회사에 자신들의 홍보내용을 전달,그 회사가 컴퓨터단말기를 가진 가입자들에게 그 내용을 서비스하는 방식이지요.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TV유세와 광고가 등장,본격적인 「영상정치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TV유세와 방송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앞으로는 후보가 유권자와 얼굴을 직접 맞대는 유세는 지양하고 전파매체를 이용한 선거전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후보들간의 TV토론이 무산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성사되지 못했지만 다음 선거에서는 꼭 TV토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한 선거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공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지난 87년 대선에 비하면 정말 깨끗한 선거라고 할만 합니다.그때는 1노3김이 유권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전력을 다했고 금품도 엄청나게 뿌려졌었지요.이번에도 선거막판에 「동원」이라는 구태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후보가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는 「소매상 유세」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공명성 높이 평가 ­유세장 동원은 주로 국민당이 문제가 됐는데 유세장에 출석표가 나돌아 청중을 동원했음이 입증되기도 했지요. ­선거막판 「부산기관장모임」은 오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현승종총리 내각이 즉각 참석자들을 해임조치한 것은 평가할만 합니다.민자·민주·국민당은 이 사건이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요정당의 후보들은 유세기간중 각각 1백회가 넘는 유세를 했습니다. 후보들이 차안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유세장 인근 시장등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것도 바쁜 유세일정때문이었습니다. ○하루 12곳서 유세 ­후보들의 건강은 기자는 물론 수행원들도 놀랄 정도였습니다.김영삼·김대중후보는 60대 중·후반,정주영후보는 70대후반 아닙니까.그런데도 하루 4∼5차례의 유세를 거뜬히 해치우고 잠도 하루 4∼5시간밖에 자지 않으면서 강행군을 했지요. ­유세가 끝난 지금도 후보들은 별로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목이 약간씩 쉬거나 부었을 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치의들이 진단했습니다. ­김영삼후보의 경우 지난 12일에는 대구등에서 12차례의 유세를 가져 하루 최다유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유세기간동안 다닌 거리를 따지면 2만5천∼3만㎞정도입니다. ­후보들도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지원유세반도 열심이었지요.민자당에서는 김종필대표와 정원식선대위원장,「대발이 아버지」로 잘 알려진 이순재의원등이 후보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득표활동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이기택선대위원장과 노무현 전의원 이해찬·홍사덕의원등이,국민당에서는 김동길선대위원장과 정주일·최영한의원등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후보부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김영삼후보의 부인 손명순여사는 선거초반 전국 사찰을 방문,신도들을 대상으로 지지분위기를 유도한뒤 선거중반부터는 하루에 4∼5곳의 시장에 들러 주부·상인들과 맨투맨식 선거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김대중후보의 부인 이희호여사는 여성운동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여성층과 기독교모임등에 참석해 내조를 했고 정주영후보는 며느리들이 시장과 번화가지역등을 분담해 득표활동을 전개하는등 「대식구」의 면모를 과시했지요. ○TV토론에 미련 ­이번 선거의 이슈는 금권선거,색깔론,선거막판의 폭로전등이었습니다. ­국민당은 선거초반 상승세를 타다가 정부당국의 금권선거수사로 한풀 꺾였지요.대천 보령 유세장의 「스트립쇼」사건도 국민당의 상승세를 주춤하게 했습니다. ­민자당이 민주당과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을 문제삼아 「색깔론」을 제기하자 민주당은 김영삼후보의 「변신」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초반에 유권자들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자 각 후보들이 오히려 초조한 기색이었다는 평입니다.지역감정도 거의 사라졌고 청중동원도 어렵자 유세막판은 폭로전으로 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폭로전과 흑색선전은 이번 선거 최대의 문제점이 아닌가 합니다.이번 선거가 끝나면 공청회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한뒤 흑색선전을 막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언론매체들도 반성을 해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언론관계학자들은 언론이 각 후보들의 정책대결을 유도하기보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보도하는데 치중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것도 짚어봐야지요.국민당은 이의원의 가세로 수도권등에서 20∼30대 젊은층의 「바람」이 일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여론조사상으로는 정후보보다는 박찬종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김,자극 자제 ­김대중후보나 김영삼후보 모두 취약지역인 영남과 호남지역유세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었습니다.김대중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이 호남유세를 단하루에,그것도 실내체육관에서 갖는등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금권선거시비를 불러일으키기는 했지만 유권자입장에서 보면 관심을 끈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선거운동기간중 모의투표가 성행했는데 이는 정후보가 대선전에 뛰어들어 2강1약의 3파전으로 전개되면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는 지역감정이 완화됐지만 그것이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민주당은 전남지역의 경우 90%이상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감정은 많이 완화됐습니다.영호남 어느 곳에서도 87년과 같이 후보들이 곤경을 당하는 사태는 없었습니다 ­이제 유세도 거의 끝나고 유권자들의 심판만이 남았습니다.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의 많은 공방이 있었지만 유권자들은 과연 어느 후보가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특히 막판의 금권과 흑색선전등에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취약지·약세계층 표엮기 전력/대선 3일 앞둔 3당의 필승전략

    ◎중량급 동원… 끝내기 서울세몰이/민자/특별유세반… 청년·여성 공략/민주/사랑방좌담 통해 득표기반 확대/국민 민자·민주·국민등 각당과 무소속후보들은 대선일을 사흘 앞두고 취약지역및 취약계층표 엮기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반복 유세및 연고가 있는 중량급 인사들을 동원,저인망식 소규모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으며 계층별로는 선호도가 높은 공약을 제시,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민자당 「D­4일」 현재의 판세분석결과 당초 승부처가 될 곳으로 여겼던 대구·경북,인천·경기,충남,강원등 중부지역에서 김영삼후보의 우세가 굳어졌다는 판단아래 막바지 목표로 서울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김후보는 14·15일 이틀간 서울에서 권역별유세를 가짐으로써 사실상 대세몰이를 마무리짓고 16일에는 포항·경주·울산등 영남지역 요충지를 다진뒤 17일 수도권을 재차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15일로 예정된 고위선거대책회의까지 취소하며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국민당의 금품살포에 대비,전지구당 청년당원들에게 비상감시체제를 강화토록 시달했다. 이와함께 지구당조직과 사조직을 통해 YS지지유권자에 대한 기권방지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막판 「악재」발생을 막기위해 주요당직자들을 24시간 비상대기시켰다. 현재 민자당은 취약지역으로 서울을 꼽고 있으나 그 격차는 근소하다고 보고 있으며 계층별로는 20∼30대 젊은층이 취약계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서울유세에서는 김종필대표,정원식선대위원장등을 총동원,특히 정위원장은 수도권과 서울시내 9개지역 지원유세를 통해 외국어대학 밀가루사건을 계기로 되찾은 안정을 이번 대선을 통해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계획이다. 또 김후보는 6공의 경제실책으로 인해 중소기업과 자영상인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한편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금리인하문제등 합리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키로 했다. 청년표밭공략을 위해 민자당은 우선 김후보가 직접 청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하고 당의 외곽청년조직인 「통일모임」과「나라밝힘전국청년연합」이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2원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또 여성유권자는 손명순여사가 조직관리를 맡고있는 「무궁화회」가 담당해 세확장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직능분야에서 취약층인 불교계는 한때 정각동우회와 정각회를 이끌고 있는 권익현고문과 서석재의원,주양자의원등을 통해 공략했으나 현재는 불교신자들이 각 계층별로 나뉘어져 있는 만큼 별도의 불교대책은 세우지 않고 기존체제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김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해소된데다 지나친 대책은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판단때문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활동을 근간으로 취약대상 대비책은 완비됐다고 보고 앞으로 선거일까지는 국민당의 금권선거와 민주당의 「색깔론」을 공격하며 「공세적수비」로 대미를 장식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취약지역으로는 영남·강원·충북지역을 꼽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특히 유권자가 몰려있고 지역감정의 희석을 위해 과거 역대정권을 세번 창출했다는 경북지역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와 함께 유권자의 절반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특별유세반등을 가동하며 바람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영남지역의 향후공략은「이대표로의 당권위임」을 적극 홍보,『김대중당이 아니다』는 점을 부각시켜 조직의 풀가동을 꾀하고 이 지역의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지역은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국민당바람이 불고있다고 보고 충청지역과 함께 정주영후보를 통한 김영삼후보의 견제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은 20∼30대의 유권자가 전체유권자의 57%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이미 2주전부터 후보이외에 젊은 층의 지지도가 높은 당내인력을 「특별유세반」으로 편성,서울·경기일원의 표밭을 다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3일동안 청년·여성층을 집중 공략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전략가운데 하나다. 청년층에 대해서는 이날도 홍사덕·이철·박계동의원과 노무현전의원,김민석지구당위원장을 특별유세반으로 해 이른바「W(물결)플랜」을 계속하고 있고 반응도 예상외라는 자체평가를 내리고 있다. 여성표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성장관의 기용등 집권이후의 공약을 집중 제시했고 지난 3일부터는 당여성조직을 총동원해 여성특별유세단인 「주부새물결팀」을 구성,이희호·이경의 두대표부인,박영숙최고의원·탤런트 김을동씨등이 서울·인천·천안·대전등지를 돌며 마지막 여성표몰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표방해 온 정당은 민주당뿐』임을 강조하며 대도시의 개혁적인 부동층을 겨냥,민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계산이다. ▷국민당◁ 양김씨의 아성인 부산·경남과 호남을 대표적인 열세지역으로 꼽고 있으나 계층적으로는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특별한 취약계층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부동표로 남아있는 20∼30대의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국민당측은 이들 지역과 계층에서 일정수준이상의 득표를 해야만 청와대 입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당측은 이를 위해 열세지역에서의 대규모 집회등 외형적인 선거운동 대신당원배가운동,사랑방좌담회등을 통해 득표기반을 넓히는 「두더지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정주영후보측은 특히 김영삼후보의 텃밭인 부산·경남에 대해서는 『한표를 얻으면 실지로는 두표의 효과가 있다』는 판단아래 정후보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이지역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물밑공략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정의원은 부산에 아파트를 얻어놓고 여기서 살다시피하며 중소상공인과 불교계를 중심으로 표엮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는 현대중공업 전무출신으로 정후보의 오랜 측근인 김종식특보를 파견,총선직후부터 공을 들인데다 「DJ바람」도 상대적으로 미약해 곳에따라 20∼30%의 득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DJ시계 발견못해/조립공장 압수수색

    서울시경은 9일 하오 민주당 김대중후보와 이기택대표의 한자이름이 새겨진 탁상용시계 2만개를 주문한 이영우씨(29·동대문구 전농2동 103의5)의 집과 이씨로부터 시계조립을 의뢰받은 「쥬나」시계(대표 김중현·중구 남창동 대도빌딩 408호)사무실과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시계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종암경찰서도 이날 「행동하는 양심으로 김대중·이희호」라는 글씨가 적힌 볼펜 1천개를 민주당 중앙당의 김기석씨로부터 주문받은 서울 성북구 종암1동 3의1342 청한상가 539 성화산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증거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 청년·여성표에 눈돌리는 3당

    ◎직능단체별 근접활동에 주력/민자/여성각료일정수 등용을 공약/민주/지구당위장부인 모임 전위로/국민 초반유세를 순조롭게 마친 각후보자 진영은 전체유권자의 60%에 달하는데다 부동층이 두터운 20,30대의 젊은층 지지확보가 대선승리의 관건이라고 판단,중반이후 유세부터 이들의 「마음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또한 과반수가 넘는 여성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여성정책공약을 제시하며 안방을 파고드는 전략마련에 부심하고있다. ○…민자당은 우선 청년층 공략과 관련,1천7백여만명의 청년유권자중 50%이상을 득표한다는 목표아래 유세와 각종 직능단체행사를 양축으로 집중공세를 펼치고있다. 김영삼후보는 앞으로도 이같은 청년층의 기호를 의식,「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건설」등 비전제시에 보다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후보가 지금까지 유세때마다 단골메뉴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청년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후보진영은 「깨끗한 대통령과 강력한 정부」구호가 이들에게 먹혀들고있다고 보고있다. 유세장에서의 인기연예인 공연도 젊은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있는만큼 앞으로도 이를 부분각색해 투표일 전까지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유세전략과 함께 민자당은 청년전위부대인 민주자유청년봉사단(민청)을 비롯한 공조직과 사조직을 적절히 융합,청년표훑기 저인망작전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민청은 전국 7만명의 당원을 통해 일선 읍·면·동까지 파고들어 김후보지지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중앙청년위원회(중청),한국청년지도자협의회(한청),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등 사조직도 헌혈운동,지역별 청년문화제 개최등 각종 행사를 매개로 김후보의 집권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3백만 여성당원 확보를 1차적 과제로 삼아 여성표 엮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중앙위 여성1·2분과위,시도별 여성위등 1천3백여명의 맹렬 여성당원을 전위부대로 여성표에 관한 한 타당후보에 비해 절대 우세를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여성사조직으로는 민주산악회 여성위와 무궁화회 등 7∼8개로 이들은 각종 직능단체,동창회를 상대로 활발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으며 김후보의 부인 손명순여사도 자신이 약대출신임을 십분 활용,대한여약사회 등을 통해 일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20∼30대의 청년유권자를 겨냥해 일찌감치 김대중후보의 사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와 당청년특위를 중심으로 밀도있는 대선전략을 구사해왔다. 여성표와 관련해서는 당여성특위와 소속의원 부인들로 구성된 무궁화회(회장 이희호여사)가 주축이 돼 각종 여성공약을 개발하고 사회·자선활동을 펴왔다. 특히 김후보가 집권하면 청년·여성인사가운데 일정비율을 각료로 등용한다는 공약을 유세장마다 발표하고 다니는 것도 특색이다. 전국15개 시·도지부회밑에 2백87개의 지구를 거느린 연청은 그회원 수가 약 30여만명이라고 민주당은 밝히고 있는데 이들은 김후보의 유세지역마다 인원동원과 각종홍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최근 당청년특위가 주관한 「출발­20∼30대물결」이라는 정치문화행사를 통해 많은 청년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과 연청의 조직원들이 유세장에서의 쓰레기줍기등 환경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청년층을 향한 득표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이미 각지역의 당원주부 2백∼3백명씩을 초청해 여성표의 확산을 꾀해 온 김후보는 유세장에서는 가족법개정등 의정활동 실적을 강조하고 집권후 여성각료임명,여성취업제한의 철폐등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여성득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당은 정주영후보만이 변화와 개혁을 이룩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청년층지지확보를 꾀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청년층이 대체적으로 야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금에 대한 거부감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주장하며 기대를 걸고있다. 국민당은 별도의 청년사조직을 두지않고 있지만 경호와 유세장질서유지,지구당행사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는 1만5천명의 「통일청년봉사대」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여성표를 위해서는 「보다나은 사람을 위한 여성모임」을 비롯,지구당위원장 부인들이 회원인 「국민봉사회」가 전위부대로 정후보당선을 위해 활발한 득표전을 전개하고 있다.
  • “유권자의 절반”… 종교계표 잡아라

    ◎3당,신도당원 총동원 물밑접촉 주력/개신교·불교 등 교파별 전담반 운영/민자/신자모임·토론회 등 기층 파고들기/민주/「무종교」 내세워 각파에 접근 세확장/국민 종교를 가진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은 어떻게 가늠해볼수 있는가. 각당및 대통령후보들의 최대관심사중 하나이다.현재 각종교의 신도숫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에서는 일찌감치 종교별 전담득표팀을 구성,잠재적 폭발력을 지닌 신도표확보에 그어느때보다 열심이다. 27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 「통일약사대불 점안식」에는 이례적으로 김영삼민자·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후보가 일정을 조정해가며 경쟁적으로 참석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후보들이 종교계에 관심을 쏟는 것은 엄청난 유권자숫자도 숫자려니와 이번 대선전에서 지역감정이 퇴색된 점,뚜렷한 정치적이슈가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종교계나 여성층·직능분야등에서의 득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각당과 후보들은 일단 종교계에대한 득표전략을 첫째,후보가 믿는 종교에 대한 지지세결집과 둘째,타종교신도들의 배타적인 투표성향방지로 대별된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종교를 갖고 있으되 정치적으로는 교파를 떠나 초연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정당내 교인들을 총동원해 종교계를 파고드는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자당은 종교계득표를 위해 당조직과 병행해 김영삼후보의 총괄지지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산하에 종교사업단을 운영,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 불교·천주교·개신교·유림반등으로 나눠진 대책반에서는 신도인 반장급들이 교파별로 득표활동을 분담하고 있다. 불교계득표활동에는 당선대위의 불교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익현고문을 비롯,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회장을 맡고 있는 서석재의원과 정동호·주양자의원이 뛰고 있다.김후보의 부인인 손명순씨도 전국사찰을 방문하는등 적극 돕고 있다. 개신교쪽은 당선대위 기독교대책위원장인 박세직의원과 종교단장을 맡고 있는 김한규의원이 활동중이고 당밖에서는 충현교회 장로들이 주축을 이루는「나라사랑협의회」,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다윗목사 등이 교단을 중심으로 김후보의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천주교측은 유학성·김중위·서수종의원등 당내신자들과 김후보와 오랜 친분을 가진 정진석주교·오웅진신부 등과도 유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톨릭신자인 김대중후보는 오래전부터 기독교·불교계 지도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해왔고 종교계가 주관하는 각종 간담회·정책토론회 등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져왔다.종교계 득표활동으로는 자신과 부인 이희호씨의 일상종교활동 이외에 당내외 신도모임,정책간담회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인 이희호씨는 신촌 기독감리교회 장로로 활동하며 김후보의 득표를 돕고 있으며 특히 YWCA총무를 역임한 경험을 되살려 다수의 교계지도자·신도 등과 접촉해 나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부를 지낸 보좌진,미국망명시절 친분을 유지해온 세계종교지도자 등을 매개로 대기독교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불교계는 당내 허경만국회부의장이 회장인 불교신도모임,가톨릭계는 김말용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가톨릭신도모임을 세확장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김후보 자신도 가톨릭의 함세웅신부,불교계의 지선스님 등과 각별한 우의를 다지며 조언을 얻고 있고 세계종교지도자들로만 구성된 미가톨릭대학내 도서관건립추진위 이사로 피선된 경력을 홍보하기도 한다. ○…국민당은 우선 정후보가 무종교란 점을 들어 각종파에 대한 균형있는 배려를 하는 것을 주된 전략으로 잡고 있다. 불교계 접근방법으로 김진영의원을 책임자로 하는 한민족문화연구소를 가동,전국 각교구별 조직확대작업을 계속중이다. 또 현대계열사의 불교신도들을 중심으로 사찰별 신도명단확보 및 신도조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쪽은 정후보의 비서실장인 차수명의원이 「사랑실천선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천주교쪽은 봉두완씨가 「사랑의 실천봉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후보는 지난 총선때 지방 향교및 사당보수에 남다른 지원과 관심을 보여 유림쪽의 득표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 대권주자 5당후보의 신상명세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이종찬 박찬종 (민자) (민주) (국민) (새한국) (신정) 생년 1927년 1925년 1915년 1936년 1939년 월일 12월20일 1월6일 11월25일 4월29일 4월19일 본적 경남 거제군 전남 신안 강원 통천군 서울 종로 경남 김해 장목면 외포 군 하의면 송전면 아산 구 통인동 군 주촌면 리 1371 후광리 리 210 128(중 선지리 1 국 상해태 93 셍) 현주소 서울 동작구 서울 마포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 서울 서초 상도동 7의 구 동교동 청운동 55 구 신교동 구 방배동 6 178의 의 13 6의 22 12의 2 1 체격 168.5㎝ 171㎝ 175㎝ 168㎝ 172㎝ 64㎏ 75㎏ 77㎏ 68㎏ 66㎏ 혈액형 AB형 A형 O형 O형 B형 학력 장목소학교· 목포북국교 송전소학교 창신국교· 토성국교· 통영중·경남 ·목포공립 경기중고교 경남중·경 중고·서울대 상업학교· ·육사16 기고·서울 문리대 철학 경희대대학 기·서울대 대 경영대학 과 원·러시아 행정대학원 원 외교대학원 병역 학도의용대 해상방위대 · 육군소령예 해군해병대 편 대위 부모 부 김홍조 부 김운식 부 정봉식 부 이규학 부 박석동 (82) (작고) (작고) (작고) (작고) 모 박부연 모 장수금 모 한성실 모 조이진 모 정현수 (작고) (작고) (작고) (95) (78) 배우자 손명순 이희호 변중석 윤장순 정기호 (63) (69) (71) (55) (53) 자녀 장녀 혜영 장남 홍일 장남 몽필 장남 철우 장녀 은혜 (40) (44) (사망) (31) (28) 차녀 혜경 차남 홍업 차남 몽구 장녀 지원 차녀 주혜 (38) (42) (54) (29) (26) 장남 은철 삼남 홍걸 삼남 몽근 차녀 수진 장남 원곤 (36) (28) (50) (25) (24) 차남 현철 장녀 경희 (34) (48) 삼녀 혜숙 사남 몽우 (31) (사망) 오남 몽헌(44) 육남 몽준 (41) 칠남 몽윤 (37) 팔남 몽일 (33) 당심벌 곰돌이 토끼와 호랑이 말 종 거북이 승용차 뉴그랜저 포텐샤 쏘나타 임페리얼 프린스 취미 서예 꽃가꾸기· 독서 신문스크랩 독서 독서·국 악감상 운동 조깅·등 맨손체조 수영·골프 등산 태권도 초 산·수영 등 모두다 단 담배 72년부터 83년부터 금연 약간 80년부터 금연 금연 금연 주량 포도주 1 맥주 1병 종류불문 소주 1병 소주 1병 ∼2잔 약간씩 기호 칼국수·생 설렁탕·비 된장찌개 누룽지 설렁탕·칼 음식 선회 빔밥 국수 주요 ·9선의원 ·6선의원 ·전국경제 ·4선의원 ·5선의원 경력 제1야당원 ·민중당· 인연합회장 ·주영대사 ·한국공인 내총무5선 민주당대변·대한체육 관참사관 회계사회 ·민족협공 인 회장 ·주청기조 장 동의장 ·신민당대 ·현대그룹 실장 ·사법·행 ·신민당· 변인 명예회장 ·민정당총 정고시,공 통일민주당 ·평민당총 무·총장 인회계사합 총재 재 ·정무1장 격 ·민자당대 ·신민당총 관 표·총재 재 ·13대대 ·민주당대 통령후보 표 ·7,13 데 대통령 후보 저서 ·40대기 ·행동하는 ·시련은 ·개혁과 ·부끄러운 수론 양심으로 있어도 실 온건주의 이야기 ·나와 내 ·세계경제 패는 없다 ·민주여, ·광주에서 조국의 진 8강으로 자유주의여 양키까지 실 가는 길 ·오늘을 ·색시얻어 ·민주화 ·민족의 살며,내일 줄께 서울가 국의 길 새벽을 바 을 생각하 지마 라보며 등 며 대표적 다시뛰는 이번에는 경제대통령 새시대 새 세대교체 구호한국인 바꿔보자 정치 새 앞장서는 인물 김영삼 상징색 군청색 연두색 녹색 · 빨간색 종교 기독교 천주교 무 기독교 천주교 (장로) 존경하 는인물 김구 김구 부모님 김구 김구 간디 벤구리온 간디 링컨 좌우명 대도무문 행동하는 근면 일신우일 진실 양심 검소 신 친애 애창곡 선구자 이정표 가는 세월 선구자 해변의 여 목포의 인 눈물
  • 김대중후보 재산공개

    ◎“가족명의 포함 38억… 25억 공익사업에 헌납”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9일 38억원에 이르는 자신과 직계가족소유 재산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25억5천만원 상당의 토지를 공익사업을 위한 재단설립기금으로 헌납키로 했다고 조승형비서실장을 통해 발표했다. 조실장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표의 평소신념인 깨끗한 정치와 도덕정치 구현을 위해 재산을 공개한다』면서 특히 부인 이희호여사 명의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소재 대지 1백19평(시가 25억원 상당)과 경기도 화성군 소재 잡종지 9백3평(시가 5천만원상당)은 공익사업을 위한 법인설립에 헌납한다고 밝혔다.
  • 정당이미지 개선에 이벤트 도입/민주당 「출발­20·30대물결」행사

    ◎팝스 오케스트라·영상 쇼 등 다채/서울 이어 대선전 12개도시 개최 민주당이 청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개선등을 위해 기획한 청년문화제「출발­20·30대물결」행사가 23일 하오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이기택대표등 당원·학생·시민등 2만여명이 모여 행사를 지켜보았 김대표는 공연시작을 알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퍼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고 수행의원,20·30대 젊은 지구당위원장들이 일반 관중석에 군데군데 섞여 앉아 출연진·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했다.이 행사는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흥미거리를 제공,정치적 무관심을 허물면서 자연스레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주기 위해 대선전략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테너 신영조씨의 가곡독창으로 시작된 1부순서에서는「변화예감」을 주제로 60인조 서울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속에 귀에 익은 가곡이 이어졌고 가수 이동원이 히트가요를 친근감있게 불러 행사를무르익게 했다. 제2부에서는 무대에 설치된 초대형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구성된「역사의 현장」이 내레이터의 설명을 곁들여 중계됐으며 전문사회자인 박일규씨가 「신세대」를 주제로 이야기쇼를 엮어 나갔다. 메인행사는 노래와 극으로 펼쳐진 제3부 「젊음의 축제」.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를 시작으로 변진섭·신형완이 히트곡을 선사,앙코르송을 부르기도 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코미디언 오재미가 신디사이저 반주속에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노래가사 바꿔부르기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어 국악인 신영희씨등이 판소리와 랩뮤직을 접합시켰고 전인권등 인기가수들과 김덕수사물놀이패가 어우러져 재즈·사물놀이를 섞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대형심벌에 불을 켜둔채 출연자와 관중들이 함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등을 부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대표는 이날 공연내내 웃음띤 표정으로 곁에 있는 한 청중의 어린이를 무릎에 앉힌채 관람했는데 사물놀이도중 출연자의 노래요청에 『목이 잠겼지만 흥이 나니 한곡 부르겠다』며 청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김대중대표는 부인 이희호여사 김민석위원장(영등포을)등과,이기택대표는 한광옥총장 이해찬당무기획실장등과 함께 각각 관중석에 앉아 멀티비젼쇼 개그풍자극 판소리와 랩,그리고 사물놀이패의 조인트 콘서트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마다 박수를 치며 관람하는등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들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 민주당은 이 행사를 대선전략 차원에서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대선전까지 수원·청주·대전·춘천·대구·울산·제주·광주등 12개시·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생색내기」 LA행/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때 초당적외교라는 말이 유행했다. 정치권이 너나없이 생색내기 「초당외교」를 일삼는 바람에 「창구를 일원화 해야한다」또는 「외교행정이 정치권 때문에 효율을 기하기 힘든다」느니 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작금의 LA폭동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비판이 재론될 조짐이 보여 우려되고 있다. LA폭동으로 미국내 한인교포들의 피해는 엄청났다. 그래서 정부는 가능한 모든 채널과 인원,현지 외교인력을 총 동원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실무차원에서 힘을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LA사태는 정치권에도 할일(?)을 제공한 결과를 낳았다. 미국사회에서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으며 향후 사태재발을 막기위해 국민의 대표들로서 어떤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하는가 하는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따라서 LA사태후 정치권도 분주히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가시적으로 나타난 첫번째 움직임은 외무부 당사자들을 불러 사건발생 개요및 대책·수습방안을 설명들은 것이다. 다음은 현지에 몰려가 대책을 세우고 교민 위로명분아래 너나없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이다. 민자당의 현장조사팀이 4일 떠났고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일행 12명도 이날 떠났으며 국민당의 김동길당선자 일행도 현지로 간다. 물론 많이 가서 많이 보고 많은 위로를 하고 돌아와 훌륭한 대책을 세운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런데 현지 교민당국이나 국내 행정당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치권의 요란한 행차(?)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외교관들이 정신없이 뛰고있는데 높은 분들의 뒤치다꺼리까지 감당해야한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또 현지 교민들은 피해보상은 미국연방정부나 주정부가 나서야 할일인데 한국의 정치지도자까지 나서 설친다면 행여 미국정부가 엉뚱한데 신경을 쓰지나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다. 주변사람들의 걱정을 부추기는 요소는 더 있다.민주당의 김대표가 부인 이희호여사와 동행한 점이라든가 국민당의 김당선자가 사적으로 예정했던 미국여행 일정을 이틀 앞당겨 가면서 엄청난 조사활동을 하러가는양 선전한 점이다. 행여 동족의 불행을 정치적 과시차원에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사태가 수습된 다음 가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정부당국자와 우리의 정부가 우리 교민들의 피해보상및 대책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의회내에서 여론을 조성하고 다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않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이다. 너나없이 불구경가듯 요란스레 사진찍고 이름만 내세우는게 국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각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일이 있다. 모여서 떠드는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 3부요인·각당대표 한표행사 현장

    ◎“국민 협조로 어느때 보다 공정한 선거”/노 대통령/“재도약의 전기 통일준비에 박차를/민주발전·지역감정 해소 계기 삼자” ○“국민의식 향상됐다” ○…노태우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14대총선 투표일인 24일 상오 종로구 신교동 국립선희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종로구 제1투표소에서 투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쯤 승용차편으로 투표장에 도착,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투표관리를 하고 있던 선관위관계자 및 정당참관인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전체적으로 볼 때 과거 어느 선거보다 조용한 가운데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국민의식이 높아져 분위기가 잘 유지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 노대통령은 이어 『공명선거를 위해 협조해준 국민들과 불철주야 계도활동을 해온 사회 민간단체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선거기간중 있었던 각종 불법행위는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다짐. ○…김영삼대표 등 민자당 수뇌부들은 이날 아침 일찍 관내 투표구에서 한표를 행사. 김대표는 상오8시 부인손명순여사와 함께 상도1동에 마련된 동작을제1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마친뒤 『다소 불미스런 점이 없지 않았지만 선거가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총선을 책임지고 치른 사람으로서 여러가지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피력. 충남 부여에 출마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오9시 부여보건소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여사,아들 진씨와 함께 투표한뒤 『14대 총선을 이 나라 재도약의 계기로 생각하고 통일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것』이라고 간단한 소감을 피력한 뒤 곧바로 상경. 또 박태준최고위원은 상오9시5분쯤 부인 장옥자여사와 함께 서대문갑선거구 추계국민학교 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이번 선거가 지역감정 해소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술회. ○“좋은 결과 있을것”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상오8시30분 마포을 선거구의 동교동제2투표소인 「마포어린이집」에 도착,투표소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투표. 김대표는 『이번 선거는 군부재자투표부정및 야당후보비방유인물 살포 등으로 야당에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으나 선거결과는 민주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 이기택대표는 상오9시10분쯤 북아현동 추계국민학교에서 투표를 마친뒤 『우리 국민수준으로 보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피력. ○1백20석 확보 호언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상오6시45분쯤 이인원대변인등과 함께 투표장인 청운국교에 도착,가장 먼저 투표를 한 뒤 『우리당이 1백20석획득은 문제 없다』고 호언.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상오8시 서래국교에 마련된 방배본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정기호여사와 함께 투표했고 민중당의 이우재상임대표도 상오7시30분 부인 김주숙여사와 함께 옥계유아원에 마련된 독산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 ○“깨끗한 인물 기대” ○…이날 상오7시30분 대구 동구 안심1동 조은유치원에 마련된 동을 제3투표소에서 마친 박준규국회의장(민자)은 『더러운 손은 더러운 사람을 뽑고,더러운 사람에게 깨끗한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가 아닐 수 없다』면서 『조그만 빛이 모여 태양처럼 밝은 빛으로 승화될때 보람찬 내일을 기약할수 있다』고 소감을 피력. ○참관인에 “수고한다” ○…김덕주대법원장은 상오8시쯤 한남2동사무소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참관인석에 들러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수고한다」고 격려. ○누표관리상황 점검 ○…중앙선관위의 윤관위원장은 이날 상오 은평구 예일여고에 마련된 구산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종로4가 선관위사무실로 직행,투표관리상황을 점검. ○“역사의 장을 떠나라” ○…전두환전대통령은 상오10시15분쯤 이순자여사와 함께 서대문갑 연희2동 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부추긴 정치인은 이기회에 역사발전을 위해 떠나야 한다』고 소감을 피력.
  • 「광역」 투표날 3부요인 정당대표의 표정

    ◎“6·29선언 마지막 항목 실천에 큰 보람”/노 대통령,“30년 만의 지자제 부활 감회 깊어” ○김옥숙 여사와 한 표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20일 상오 8시5분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국립선희학교 강당에 설치된 종로구 제1선거구 청운동 제1투표구 투표소에서 한 표의 권리를 행사. 투표를 끝내고 난 노 대통령은 30여 년 만에 지자제를 부활시킨 대통령으로서 첫 투표를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회가 깊다고 말하고 『이로써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개막됐으며 이것이 나의 6·29선언 마지막 항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더불어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투표소감을 피력. 노 대통령은 시도의회선거운동 과정의 일부 과열 등 부작용에 대해 『일부에서 타락양상을 보인 것을 알고 있지만 국민과 정부,그리고 사회 각계의 노력으로 과거의 선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말하고 『공명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확실한 실천방법이며 다음 선거는 이번 선거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선거를 긍정적으로 평가. ○“선거법 개정 필요” ○…박준규 국회의장은 20일 상오 8시쯤 대구시 동구 안심1동 모란2차 아파트내 조은유치원에 마련된 안심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조동원 여사와 함께 투표. 박 의장은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 때보다 음성적인 탈법행위가 많았다는 느낌을 받아 앞으로 광역의회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 나갈지 우려된다』고 밝히고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각종 탈법행위와 적은 기탁금으로 인한 후보자의 난립 등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선거법의 전반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 박 의장은 『특히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정당의 개입허용으로 차기 대권구도와 결부되다보니 타락·불법행위가 많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총선과 대통령선거 때는 정당간·후보자간의 선거협약을 맺어서라도 불법타락선거를 막아야 되겠다』며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 개정문제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 ○참관인들과 악수 ○…김덕주 대법원장은 이날 상오 8시쯤 부인 임현중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2동 사무소에 마련된 용산 제1선거구 한남2동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김 대법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참관인 4명과 악수를 나누고 소감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는 답변 대신 웃음만 지은 채 3분 만에 부인과 함께 승용차로 귀가했다. ○전 거주지서 투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상오 8시50분쯤 총리취임 전 살던 화곡동사저 근처인 서울 강서구 화곡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임학영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 이에 대해 총리실은 정 총리서리의 현주소는 삼청동 총리공관이지만 선거공고일(6월1일) 이후인 지난 15일 주민등록을 옮겼기 때문에 전 거주지인 화곡동으로 투표통지표가 발부됐다고 설명. 이날 투표소에는 사저 이웃에 사는 주민 50여 명이 아침일찍 나와 정 총리서리를 환영. ○“국민들 안정 희구”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3백여 m 떨어진 상도1동 제1투표소로 걸어가 투표. 김 대표는 『그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보니 많은국민들이 안정을 절대적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원유세과정의 소회를 피력. 김종필 최고위원도 이날 상오 신당4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 여사,아들 진군과 투표를 마쳤고 박태준 최고위원은 부인 장옥자 여사와 함께 북아현3동 추계국민학교에서 투표권을 행사. 김 최고위원은 『이제 선거가 일상화돼 가고 있고 국민들의 선택자세가 진화돼가고 있기 때문에 선동이나 바람을 일으켜 선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 또 박태준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그 결과에 관계없이 진정한 민주와 번영을 이룩하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국민과 정치인 모두 반추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 ○“서울 과반수 자신”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이날 상오 8시30분쯤 서울 동교동 동교유아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투표. 김 총재는 투표를 끝낸 뒤 『이번 선거는 누가 전국적으로 의석을 더 차지하느냐를 떠나 신민당이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권율이 높지 않고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좌우되지 않는 한 서울에서는 무난히 과반수의석을 차지하고 여타지역에서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이기택 민주당 총재도 이날 부인 이경의 여사와 함께 서대문1선거구의 북아현동3투표소인 추계국민학교에서 투표를 한 뒤 『오늘의 투표는 우리나라 민주발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결국 구시대정치를 청소하고 새 정치를 선택할 것』이라고 피력. ○정치이야기는 피해 ○…지난해 12월 백담사에서 내려온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자택에서 지내온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서대문 제2선거구 제2투표소인 「연희체육관」에 나와 나란히 투표. 민정기 비서관 등 수행원 13명과 함께 이날 상오 6시50분쯤 집을 나서 투표소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 내외는 투표장에 나와 있던 손장호 서대문구청장과 투표관계자·주민 등 7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 전 전 대통령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 있던 주민들이 먼저 투표하라며 권유하자 정중히 사양한 채 차례를 기다리다 상오 7시10분쯤 50번째로 투표. 비교적 건강한 모습에 연회색 양복을 차려입은 전 전 대통령은 이날 투표에 앞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30년 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제인 만큼 누가 당선되든 열과 성을 다해 지역발전에 힘써주길 바란다』면서 『이번 선거는 비교적 공명하게 치러지는 것 같으나 후보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판단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전 전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만날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담담한 표정으로 『당분간 정치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자제 발전 기원 ○…이날 하오 5시쯤 서울 마포구 제5선거구 투표소가 마련된 서교동 성광침례교회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 내외가 수행원 5명과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투표권을 행사. 진한 하늘색 차림에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으며 투표장에 들어선 최 전 대통령은 서교동장 등 2∼3명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투표.
  • “이대론 안된다” 여·야 한목소리/「외대사건」… 정·관가 반응

    ◎「치외법권」된 학원폭력 근본수술해야/노 대통령,공권력의 느슨한 자세 질책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패륜적인 집단폭행에 정·관가도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차제에 학원폭력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 대통령은 4일 상오 9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묘지 참배와 경찰병원 방문에 앞서 윤형섭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한 사후대책을 보고받고 재발방지책은 물론 차제에 학원이 면학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근본대책을 수립토록 하라고 강력 지시.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사건발생 직후인 3일 저녁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했던 「철저한 조사와 일벌백계」를 거듭 당부한 뒤 『어떻게 이같은 폭력이 있을 수 있는가』고 개탄. 노 대통령은 학생들의 못된 소행도 문제지만 느슨한 공권력의 자세도 그 못지 않다며 관계자들을 질책했다는 후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의 격앙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치외법권의 성역처럼 되어버린 학원폭력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 그러나 청와대비서실은 정부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공권력의 행사가 자칫 학원폭력규탄여론의 분위기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우선 과격폭력 외대생의 색출·검거에 주력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 한 관계자는 「백병원」이나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좀더 자제할 것이라고 전하고 『대학생들의 패륜적 소행에 대해서는 해당대학이 일차적으로 사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총리실◁ ○…정 총리서리는 4일 평소처럼 상오 8시40분에 출근,간부들의 안부인사를 받고 9시40분부터 15분 동안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사과차 방문한 이강혁 외국어대 총장과 이인웅 교육대학원장,대학원생 대표 등 대표 3인을 면담. 이어 정 총리서리는 외교·안보관계 장관들과 이날 낮 오찬을 함께하며 갖기로 한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정 총리서리의 심신의 충격을 우려한 비서진들의 권유로 나머지 일정을 모두취소하고 삼청동 공관으로 직행,휴식. 한편 외국어대 비상학생총회측은 이날 하오 7시쯤 학생들의 사과사절로 대표 3명을 총리공관에 파견키로 하고 의사타진을 했으나 공관측은 『정 총리서리가 휴식중이기 때문에 5일 집무실에서 만나자』는 의견을 표명,학생대표들도 이날 총리방문을 취소하고 5일 정부종합청사로 방문키로 결정. ▷여권◁ ○…민자당은 차제에 학원폭력 근절 및 교권확립 등 근본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 아래 가급적 빠른 시일내 국회 문교체육위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사건진상 및 재발방지책 등을 듣고 정치권 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키로 결정. 이날 김영삼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오늘의 학원사태가 이처럼 참담한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학생들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 수업에 임한 스승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 김종호 총무는 『즉각 국회 문교체육위를 소집,대응책을 강구하겠다』며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문체위 소집요구에 응해줄 것을 촉구. ▷야권◁ ○…신민·민주당 등은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과격행동을 일제히 비난하는 한편 이 사건이 광역선거에서 야권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해 『정 총리가 봉변을 당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큰 충격과 비애를 느꼈다』고 개탄. 김 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 출근하자마자 총리집무실로 전화를 걸어 『얼마나 놀랐느냐』 『다친 데는 없느냐』고 정 총리서리에게 위로인사를 했고 이에 앞서 김 총재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3일 밤 사건 직후 정 총리서리 부인에게 전화로 위로의 뜻을 전달. 민주당은 이날 당지도부가 지역행사 참석차 당을 비운 가운데 장석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민주발전에 역행하는 폭력행사는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유념해 달라』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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