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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시설 방문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2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유아 보육시설인 경동원을 방문,한 보육아동을 돌봐주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이희호여사,부산 부녀복지회관 방문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23일 부산 부녀복지회관을 방문,선도보호 여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여야지도부 4·19국립묘지 참배행렬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9일 서울 수유동 4·19 국립묘지를 찾아 기념탑에 헌화·분향했다.여야 3당 지도부도 일제히 참배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친 희생자들의 뜻을 기렸다. 아침 일찍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을 비롯한 전수석비서관과 함께 묘지를 찾은 김대통령은 “4·19 민주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이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이룩하는 데 큰 힘이 됐으며,그들의 정신이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희생자 유가족 15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총리도 오전에 열린 ‘제 3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4·19혁명은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불의와 부정에 맞서 궐기했던 민주시민혁명”이라며 “우리가 지금 여러가지 국가적 난제를 안고 있지만,국민적 에너지를 다시 한번 모아 나간다면 반드시 새로운 희망의 천년을 열어나갈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손세일(孫世一)총무,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당3역 및 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참배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당직자 50여명을 대동하고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이부영(李富榮)총무 등 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묘역을 둘러봤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4·19혁명 정신은 반독재와 민주주의의 구현에 있었다”면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 국정운영에도 제대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英 엘리자베스여왕 19일 국빈방문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내외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12일 공식발표했다.엘리자베스여왕의 방한은 지난 1883년 한·영 수교이래 영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이다. 두나라 정상은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엘리자베스여왕의 부군 에딘버러공이참석한 가운데 도착당일인 19일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환담을 갖고 우호협력증진 방안과 문화·예술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엘리자베스여왕의 방한을 계기로 한·영포럼과 한·영재계회의가 열리는 등 두나라간 우호협력관계는 한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박대변인도 “엘리자베스여왕은 방한기간에 가능한 많은 지역을 방문,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많이 접할 계획이며,이는 두나라 국민의 우의와 이해를 더욱 두텁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여왕의 이번 방한은 로빈 쿡 외무장관이 수행하며 영국기자 50여명이 동행,취재한다.특히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기업인 30여명과 한국전 참전 영국군인 80여명을 비롯,영연방 참전군인 170여명이 함께 방한한다. 엘리자베스여왕 방한일정은 ▲19일=서울공항 도착,국립묘지 헌화,공식환영식 및 정상환담,미동초등학교방문 ▲20일=산업시찰,한·영재계회의 참석자면담,이화여대 방문,인사동 방문,국빈만찬 참석 ▲21일=안동 하회마을 등 방문(에딘버러공은 판문점 방문),국회의원 면담,콘서트 참관 ▲22일=한·영 시민에 대한 훈장 수여,영연방 참전용사면담,영국 문화원 및 성공회 방문,이한. 양승현기자
  • 이희호여사“결식아동·장애인등에 남다른 애정”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의 빈곤가정과 결식아동,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중국의 격주간 시사지 판위에탄(半月談)지 최근호에상세히 보도됐다. 이 잡지는 ‘한국 빈곤가정돕기 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李姬鎬 여사는 영부인이 된 후에도 소외된 이웃들을 잊지 않고 실업자 가족,결식아동 및 장애인 가정돕기 등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李여사가 작년 여름 서울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에 일부 어려운 학생이 점심을 굶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즉석에서 사비를 털어 도시락을 준비해 직접 학교를 방문,그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고 전하고 “학생들은 감동하여울면서 도시락을 비웠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덧붙였다. 이 잡지는 이어 “李여사가 실업자 가족,결식아동 및 장애인 가정을 위한전국적인 지원기구를 탄생케 했다”면서 “아울러 金大中대통령의 경제위기극복과 실업난 해소를 위한 노력에 많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판위에탄지는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주관하고 신화통신사가 발행하는 잡지이며 300만부로 최고의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다.
  • 세종문화회관서 영화도 본다

    세종문화회관이 국산 영화 상영에 나선다. 그동안 대중예술을 외면해온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정부의 민영화 방침을 계기로 방향을 선회,지난 22일 댄스그룹 HOT의 공연을 가진 데 이어 국산영화‘마요네즈’와 ‘화이트 발렌타인’을 상영키로 했다. 당분간 본격적인 영화관으로 ‘등장’하기 보다는 영화 시사회 장소로 운영한다.그러나 외화 상영은 ‘자제’키로 했다. 세종문화회관의 한 관계자는 “대중에게 가장 가까운 장르가 영화인데 그동안 소홀한 점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안배해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상영의 첫 테이프는 ‘마요네즈’가 끊는다.2월13일 설에 맞춰 개봉하는 이 영화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시사회를 갖는다.대강당의 좌석수는 4,000석.영화의 홍보를 맡고 있는 씨네2000측은 이희호여사를 초청했으며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참석의사를 밝혔다.여성문제연구회 윤용숙회장 등 여성단체 관계자 300여명도 참석한다.이 영화는 20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혜자가 어머니로,최진실이 결혼한 딸로 나와 모녀간의 갈등을 다룬다. 이어 2월1일에는 ‘화이트 발렌타인’시사회 겸 결식아동 돕기 콘서트가 열린다.가수 안치환과 그룹 동물원 등이 공연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결식아동지원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명예총재인 이희호여사가 참석할 예정이다.또 1,000여명의 서울 거주 결식아동들도 영화를 본다. 특히 주연인 박신양과 전지현이 영화소품으로 사용한 옷 등을 판매하는 바자회를 갖고 모금액 전액을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내놓는다.행사에는 앙드레 김과 각국 대사 등도 참석한다.행사는 오후 6시 시작하며 입장권은 무료이다.‘화이트 발렌타인’은 숨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순수한 영혼의 청년을 그린 영화이다.개봉은 2월13일 단성사 등 15곳에서.
  • 이희호 여사 ‘CCC 편지’에 신앙간증문

    ◎“고난은 새시대 알리는 전주곡”/모태신앙으로 태어나 62년 DJ와 결혼/험난한 인생행로서 하나님의 역사체험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창천감리교회 장로)는 한국대학생선교회가 발행하는 ‘CCC편지’ 최근호에 신앙간증문을 기고해 주목을 끌었다. 李여사는 ‘고난의 현재적 의미­기도와 두레박으로 퍼올린 영광과 감사’라는 제목의 간증을 통해 험난했던 인생행로와 대통령 부인이 된 이후의 감회등을 소상히 밝혔다. 李여사는 “50년만에 여야간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남편이 4수만에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민주화와 정의에 목말라 몸부림치던 민중의 승리였고 그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작품이었다”며 “성서에서 보듯 고난은 죄의 대가만이 아닌,오히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전주곡”이라고 강조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그는 기독교계통의 학교를 졸업한 뒤 크로목사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을 갈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YWCA 총무로 재직하다가 62년 金대통령과 결혼했으나 결혼생활은 ‘고난 그 자체’였다고 술회했다. 李여사는 73년 金대통령이 일본에서 납치됐을 당시를 회고하면서 “하나님을 향해 기도를 드리면서 남편의 생사가 확인되기를 바랐고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체험했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그가 예수님을 죽음 직전에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76년 3·1민주구국선언 사건때나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남편을 감옥에 보낸채 연금생활을 하면서 의지할 분이라곤 하나님밖에 없었고 고난의 해답을 성경을 통해 얻었다는 李여사는 92년 대선때 사지에서 남편을 살려주셨던 하나님께서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시켜주실 것으로 믿었으나 낙선해 잠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 金 대통령 “지역갈등 해소” 역설/울산·창원 방문 이모저모

    ◎이희호 여사는 여성계인사 간담 金大中 대통령은 3일 취임후 처음으로 울산과 창원지역을 방문,沈完求 울산시장과 金爀珪 경남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갈등 해소와 정치개혁을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울산시청과 경남도청 업무보고에서 강한 어조로 “시대착오도 유만부득이지 우리나라 장래를 어떻게 하려고 지역감정이 사라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다시 표를 달라고 할 이유가 없으므로 대통령으로서 지역차별 일소에 노력할테니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또 “남북분단도 부끄러운 일인데,동서분열은 삼국통일을 이룬 조상에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역구도 타파를 거듭 다짐했다. 이어 “지금 이나라에서 어디서 태어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나도 김해 김씨인데 따지고 보면 경남사람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울산에서 심시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는 “오랫동안 야당을 같이하고 민추협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김경남지사에게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경남도가 가장 우수한 자치단체로 평가받은데치하한다”고 한것 치켜세운뒤 지역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지역인사들과 울산에서는 오찬,창원에서는 만찬행사를 베풀고 부정부패 일소와 지역갈등 해소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인 李姬鎬 여사는 진해에서 경남지역 여성계 인사 30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 골다공증/40대 이후 정기검진 필수

    ◎여성 발병률 남성의 6배/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호르몬 요법·칼슘섭취 효과 젊었을땐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작은 충격에도 골절상을 잘 입는다.뼈가 약해진다는 말로 표현됐던 현상들로 바로 골다공증에 따른 증상이다. 최근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던 이희호 여사도 근본원인은 골다공증에 의한 부상으로 드러나 중년이상의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해 주고 있다. 50세이상 여성은 두 사람중 한 사람,또 60세 이상에선 네 사람중 한 사람꼴로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을 겪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여성에겐 그만큼 발병 위험도가 높은 성인병인 셈이다. 대한골다공증협의회 주관으로 25∼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제1회 ‘세계 골다공증 심포지엄’을 계기로 골다공증의 증상과 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도움말=성균관대의대 삼성제일병원 내과 한인권 교수,아주대의대병원가정의학과 이득주 교수) ▷증상◁ 골다공증은 골량이 정상인보다 낮아지는 골격계 질환으로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에게 잘 생긴다.말 그대로 ‘구멍이 많은 뼈’란 뜻으로 골다공증이있는 사람은 뼈 조직이 가늘어지고 구멍이 많아져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여성의 발병률이 남자의 6배 정도로 높아 일반적으로 부인병으로 여긴다.여성은 35세를 정점으로 골밀도가 매년 1%씩 감소하기 시작,폐경을 전후해 급속히 떨어져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이는 골손실을 막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폐경기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골다공증에 걸려도 어느 시기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등이나 허리에 둔한 통증과 피로감이 올 수 있다.그러나 증상이 심하다고 금방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골절을 입고나서야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대퇴부 척추 손목 등.대퇴 골절의 경우 환자중 5∼20%가 1년안에 사망하고 50%는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만큼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 골다공증 위험군은 △가족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거나 폐경이 일찍 된 여성(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8.8세) △키가 작고 마른 사람 △앉아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많이 복용했거나 술,담배,커피를 많이 한 사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등.발병 위험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검사가 필수적이다.따라서 적어도 40대 이후가 되면 정기적인 검진과 여러가지 예방법을 통해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예방◁ 약해진 골절을 대신할만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충분한 칼슘섭취와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다.폐경 전후 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1,000㎎.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달걀 멸치 등을 많이 먹도록 한다. 그러나 칼슘 섭취만으론 해결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운동도 맨손체조나 수영,요가보다는 등산이나 조깅,자전거 타기,에어로빅 등을 하루에 30분이상 1주일에 3일이상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단과 치료◁ 진단 방법으로는 손목뼈에다 하는 골밀도 측정방법과 컴퓨터촬영법 등이 있다. 치료에는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폐경후 5년 이내에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하면 80% 이상의 척추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된 경우라도 칼시토닌이나 에스트로겐으로 치료하면 어느 정도 골밀도를 높일 수 있어 증상호전에 도움이 된다. 여성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이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을 함께 복용하면 자궁내막암의 경우 발생률을 오히려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 金 대통령 6일 訪美/클린턴과 정상회담/8박9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클린턴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김대통령은 오는 6월6일 출국,14일 귀국한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번 방미기간 동안 뉴욕과 워싱턴,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미국의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21세기 한·미 동반자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6월10일 새벽 워싱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난 타개를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새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21세기 동북아 안정 및 협력,평화 구축을 위해 한미간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6월11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연설을 통해 새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밝히고 경제난 극복에 미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고어 부통령 초청오찬,의회지도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계기로 미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와 미상공회의소,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도 방문한다.
  • ASEM 참가국 대학생 화상토론회

    ◎웹 사이트 ‘챌린지’ 통해 일상 당면과제 논의/이희호 여사·영 블레어 총리 부인 등도 참여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3일 세계 25개국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가국의 대학생들과 일상생활에서의 당면과제 극복을 위한 원격 화상토론회를 가졌다. 국민대 金允洙군(19·공업디자인 2년)과 張禮鍾양(18·공예미술학과 1년)은 이날 하오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한국통신 본사 국제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웹 사이트 ‘디자인 챌린지’ 개통기념 화상회의에서 영국 독일 일본의 대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화상회의에는 주최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 쉐리 블레어 여사와 李姬鎬 여사 등 25개국 영부인도 참여했다. ‘디자인 챌린지’는 영국이 제2차 ASEM 기간에 맞춰 개통한 인터넷 공동교육 및 직업훈련 기관. 이날 화상회의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전 세계 1백만 학생들의 신기술로 일상생활에서의 당면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토론은 우리나라 등 4개국 학생들이 참가해 교통시스템의 개선,주택건설의 질적 향상,어린이 놀이터의 개선방법 등에 논의했으며 회의내용은 인터넷으로 세계에 중계됐다.
  • 노동·산자부 업무보고­이모저모

    ◎핵심찌른 지적에 참석자들 진땀/“무역흑자 250억불로 상향” 보고에 “근거 뭔가”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상오 정부 과천청사에서 노동부와 산업자원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고 실업대책 및 전략사업 육성 등을 지시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노동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간부들과의 문답보다는 정리해고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노동부 간부들을 격려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김대통령은 특히 전 정권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된 이기호 장관에 대해 “노동계의 각별한 신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유임배경을 설명. ○…노동부의 김송자 근로여성국장은 김대통령이 여성근로자에 대한 차별해소 대책을 묻자 “이희호 여사는 최근 모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남주주의’라고 할만큼 남녀차별이 심하다고 지적했다”면서 “그럼에도 국민의 정부는 각료급의 15%를 여성에 할당하고 주요 부처에 여성정책관을 신설하는 등 8백80만 여성근로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답변.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근원적인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면서 “남녀차별 문화를 타파하려면 여성 스스로 투표권을 적극 행사하는 등 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 ○…산업자원부의 업무보고에서 김대통령은 대체적으로 직원들을 격려했으나 세부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핵심을 찌르는 지적도 적지 않아 참석자들이 진땀. 김대통령은 산자부가 보고한 무역수지 흑자에 관해 “수출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환율이 배가 오른데 비해 신장세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무역수지 흑자는 수출증가보다는 수입 급감때문이며 금수출을 빼고 나면 수출은 이렇다 할 것이 없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또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를 2백50억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하겠다는 보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은 80억달러 흑자를 목표로 했는데 별다른 상황변화도 없이 갑자가 목표가 크게 달라진 이유가 뭔가”고 근거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은 “수출과 고용증대라는 국가적 당면과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부처가 바로 산자부”라면서 “한사람 한사람이 세일즈맨이 된 심정으로 수출증대와 투자유치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격려.
  • “남북교류 진지하게 추구”/김 대통령 ROTC 임관식서 연설

    김대중 대통령은 2일 상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학군사관후보생(ROTC) 임관식에서 “극소수의 군인이 정치에 개입한 불행한 역사도 있었지만,절대 다수의 국군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임관장교들에게 새 시대 민주국군으로서 사명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위기상황일 수록 우리는 한치의 허점도 없는 완벽한 안보태세를 확립해야만 한다”고 강조한 뒤 “북한이 어떠한 오판도 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임관식 참석은 지난 87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대통령으로는 11년만의 일이다.지난 61년 ROTC제도가 도입된 뒤 임관식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각각 1번씩 참석했으나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세계가 남북간의 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을 갈망하고 있으며,최근 북한정권에도 다소간의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면서 “우리는 남북이산가족의 상봉,경제와 문화분야의 협력,그리고 튼튼한 평화체제 확립을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또“북한이 성의있고,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육군 최창훈(22·광주교대),해군 김지홍(22·제주대),공군 이재규소위(22·항공대) 등 3명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영균 국회국방위원장을 비롯 국민회의 천용택·한나라당 박세환 의원,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박지원 청와대대변인 내외와 임관장교 및 학부모 등 1만6천여명이 참석했다.
  • 가족모임 관례 깨고 정국구상/김 대통령의 첫 휴일

    ◎주말엔 해외교포 초청… 관저개방 실천 천주교 신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일요일인 1일 성당에 가지 못했다.기독교 신자인 이희호 여사도 마찬가지다.대신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79주년 3·1절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앞으로도 두 분이 가능한한 공식행사에 함께 참석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 김대통령 내외가 참석못한 행사는 또 있다.김대통령은 매주 성당미사가 끝나면 전 가족이 모여 점심을 함께 하는 게 관례가 되다시피 했다.장남인 김홍일 의원과 둘째인 홍업씨 가족이 모두 참석한다.취임식 참석차 일시 귀국한 셋째 홍걸씨 가족은 하루전인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돌아갔다.박대변인은 다음주도 가족모임이 있을 지는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김대통령이 다닐 성당을 천주교 규율에 따라 청와대 인근 성당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회 총리인준 문제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가족모임 취소의 직접적 동인도 여기에 있다는 게 비서진들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토요일인 28일에도 하오 4시쯤 관저로 퇴청했다고 한다.정부조직법을 재가하고,3급 이상 비서관들의 인사를 받은 뒤이다.관저에서는 박공보수석이 올린 3·1절 기념사를 손질한 뒤 이여사와 함께 모처럼 TV ‘3김시대’를 시청했다고 한다.사실과 맞지않는 부분이 많고 이여사역의 여배우가 실제로 많이 닮았다는 게 김대통령의 시청평이었다고 한다. 이날 아침에도 예외없이 상오 6시30분쯤 일어나 맨손체조와 20분간 산책을 한 뒤 취임식에 참석했던 해외교포들을 청와대로 초청,잇따라 만났다.비서진은 이를 ‘관저의 개방’으로 표현했다. 김대통령이 전날 ‘7개부처 장관 공석’이라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정부조직법을 재가한 것은 국정표류를 하루속히 종식시키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해석이다.3급이상 비서관 면담에서는 “비서는 비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앞으로 머리와 아이디어로 도와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그러면서 “중요한 일이 있으면 직접 보고하라”고 말해 앞으로 격식과 절차를중시하지 않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 잠 못이룬 DJ의 청와대 첫밤

    ◎“순조롭지 못한 출발 국민에 죄송” 고심 ‘DJ의 잠 못이루는 밤’.청와대 비서진들은 26일 김대중 대통령의 청와대에서의 첫날밤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4차례의 도전과 같은 숱한 어려움 끝의 입성이라 설레임 탓에 뒤척였다면 수긍이 될 법도 하나 정국상황이 그를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전날인 25일 9시40분쯤 관저로 퇴청,TV뉴스를 시청한 뒤 신문사설을 빠짐없이 읽고 자정쯤 잠을 청했다.그러다 도중에 잠에서 깼다는 것이다.이날 김대통령이 미국 유학중인 3남 홍걸씨 내외,두 손자와 아침을 같이 먹는 자리에 배석한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박대변인이 첫날의 소감을 묻자 “밤중에 다시 깨어 깊은 생각을 했다.순조롭게 출발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정성을 다해 내 책임을 완수하는 게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고 했다.곁에서 이희호 여사도 “대통령이 고민하는 걸 보니 기분이 착잡했다”며 “첫날부터 이렇게고민하는 것을 보니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민에 휩싸인 대통령을 거들었다. 김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밝힌 첫날밤의 소회는 다른 구상을 엿보게 했다.그는 “여기에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국민들의 얼굴을 자주 보아야겠다”고 말했다.그리곤 정부 세종로 청사와 과천 청사를 자주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처음에는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아예 옮기려고 했는데,청사 사정때문에 하지 못했다는 뒷얘기까지 털어놨다. 그렇지 않아도 IMF 체제로 당선축하연마저 못한 터에 축복 속에서 보내야 할 청와대의 ‘첫날밤’마저 길고 우울하게 보낸 셈이다.
  • 국민의 정부 출범­김 대통령 취임하던 날

    ◎‘새 출발 축하’ 날씨도 화창/일산 이웃들 “파이팅” 외치며 환송/효자동 주민 “어서 오십시오” 환영/대구 시민 60명 하의도 축하 방문/광주 일부 식당 식사 무료 제공도 【이지운·박준석 기자·전국 종합】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전국의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날씨는 봄날의 한창 때처럼 포근했다. 시민들은 “국난 극복의 청신호”라며 반겼다. 특히 김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나를 믿고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자 공감을 표시하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쳐주기를 기원했다. 김대통령이 목이 메인 채 국민들의 땀과 눈물을 요구할 때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청와대 길목에 현수막 ○…청와대가 위치한 효자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청와대로 통하는 길목에 ‘든든한 대통령,어서 오십시요’라는 플래카드 3개를 내걸어 새 대통령을 환영했다.. 효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43·여)는 “새로 이웃이 된 김대통령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청와대를 나갈 때 더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길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 건물에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고 쓴 가로 40m,세로 50m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김대통령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인동초를 전시하고 인동초 차 시음회를 여는 한편 DJ저금통과 DJ엽서 증정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새 시대를 맞아 새로 뛰자는 뜻에서 각종 신발을 한자리에 모은 ‘신발대전’을 열었다. 또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의 카페 ‘환티노’에서는 이날 김대통령의 출생에서 대통령 취임까지의 전 과정을 주제로 한 ‘역사속으로’라는 코스 요리를 선보였으며 메뉴판에도 대통령의 인생역정을 영문·국문으로 적어 넣었다. ○…광주시와 전남의 각 시·군에서는 IMF 한파와 지역감정 등을 감안,공식적인 축하행사를 가능한 자제했으나 곳곳에서 자연스레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광주시내 주요 거리에는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비행선도 띄워졌다. OB맥주 광주공장이 충장로1가 광주우체국 앞에서 캔맥주를 무료로 나눠주었으며 많은 식당들이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기도 일산의 이웃주민들은 새벽 6시부터 사저 주변에 모여 청와대로 떠나는 대통령을 환송했다. 주민들은 상오 8시쯤 김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문을 나서자 “화이팅”“만세” 등을 잇따라 외쳤다. ○“동서 갈등 씻어내자” ○…김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하의초등학교에서는 새벽부터 주민 1천여명이 모여 축하행사를 갖는 등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교정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고향 출신 대통령의 취임식을 벅찬 가슴으로 지켜보며 취임사 대목마다 박수를 쳤다. 하의도 선착장에서 대통령 생가터가 있는 후광리까지 3㎞ 구간 도로 곳곳에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합니다’는 국문·영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평생 고향을 지켜온 김대통령의 큰 형수 박공심씨(77)는 몸이 아파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TV로 취임식을 지켜보다가 만감이 교차하는 듯 계속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아침 대구 북구 산격동 사단법인 복지마을진흥회(회장 김상수·56) 소속 회원 60여명이 “동서가 갈등과 반목을 떨쳐 버리고 하나로 뭉쳐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하의초등학교를 축하 방문해 환영을 받았다.
  • 공직사회에 내조 중요성 심기

    ◎김 대통령,수석비서관 동부인 시켜 임명장/“대통령 눈·귀 되려면 아내 도움 필수” 강조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넣고있다.미리 예고한대로 청와대 수석과 각료 등 고위공직자 임명장 수여식에 부인 혹은 남편을 참석시켜 ‘내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15분께 청와대 2층 본관 접견실에서 김중권 비서실장,안주섭 경호실장을 비롯한 전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 부인들을 함께 참석시켰다.영부인 이희호 여사도 자리를 같이 했다. 김대통령은 임명장을 준뒤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참석자들과 차를 마시면서 환담했다.김대통령은 “비서관들은 총리나 장관보다 급수는 낮지만 그 중요성은 어느 부처에도 못지않다”면서 “여러분들은 대통령의 귀와 눈이 돼야하고 때로는 머리가 돼야한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아내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며 “부인도 그런 협력을 통해 보람을 찾고 남편과 더불어 나라에 봉사하고 인생의 성공적인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들이 4천5백만,아니 7천만 국민의 운명을 책임지게 됐다는 것을 명심하고 많은 수고를 해달라”며 “여러분 모두 성공한 비서관이 되기를 바라며 부인도 그 책임의 반을 맡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나라를 살리고 물가를 잡고 실업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최선의 보좌를 할때만 이런 국민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새 수석비서관진과 부부동반으로 기념촬영도 했다. 김대통령은 국회 총리임명동의안 처리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보고를 받느라 15분 늦게 행사장에 도착했다.
  • 국민의 정부 출범­취임식 이모저모

    ◎목메인 취임사 “지금은 땀·고통·눈물 필요”/16개 시도 흙·물 섞어 소나무 기념식수/보통시민 단상 초대 ‘국민의 정부’ 실감/“아 모범선진국 마지막 소원” 경축연 연설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날은 검소하면서도 엄숙하게 시작됐다.상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4만5천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15대 대통령 취임식은 경제난 속에서도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을 선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성대하고 내실있게 진행됐다. ○“파탄책임 규명” 일순 긴장 ▷취임식◁ ○…상오 9시59분 김대통령이 참석자들의 박수속에 단상에 오르면서 시작됐다.김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승용차로 단상 뒤의 의사당 현관에 도착,국악 ‘방아타령’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에 오르자 단상과 단하의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김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김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통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다짐했다.김대통령의 취임선서가 끝나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면서 15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천500마리의 비둘기가 일제히 비상,취임식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이어 성악가 조수미씨가 등단,‘겨레의 노래’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오,동방의 나라’를 열창했다. 김대통령은 다시 연단으로 걸어 나와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시대를 엽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22분간에 걸쳐 단호하면서도 호소력있는 음성으로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김대통령은 먼저 “정부수립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 경제위기를 지적하면서 “정치,경제,금융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물들지 않았던들,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력없는 기업들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지도층’의 잘못을 지적하며 경제난 책임규명의지를 밝히는 순간 단상의 분위기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군장성·생도 일제히 경례 김대통령의 취임사가 끝나자 성악가 조수미,고성현씨와 연합합창단이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하는 가운데 김대통령의 군통수권을 상징하는 여단급이상 군기수단,전국 시·군·구기수단,63개국 해외동포 기수단 및 민간단체 기수단 등이 16개 시·도 및 이북5도 풍물패와 함께 의사당앞 광장에서 행진을 벌였다. ○…폐식선언이 끝나자 김대통령은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단상에서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이어 김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와 단상 아래로 내려와 잠시 악수하며 이·취임을 축하한 뒤 참석자들의 박수속에서 김전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국회의사당 앞뜰의 국기게양대 뒷편에 ‘화합의 나무’로 명명된 12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기념식수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아 담은 합토함의 흙과 합수병의물을 사용,국민화합을 기원했다. ▷취임식장 주변◁ ○…‘화합과 도약’을 주제로 한 취임식은 국내외 귀빈뿐 아니라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등 평범한 시민들도 단상에 초대돼 새정부가 ‘국민의 정부’임을 분명히 했다.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의사당 주변은 예년보다 3∼4도가 높은 영상 8도의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보여 ‘국민정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주변은 행사 3시간 전인 상오 7시부터 줄을 이은 초청인사들로 분주했다.국회의사당 벽면에는 2개의 대형 태극기와 황금색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엠블렘이 휘날렸다.행사장 정면에 마련된 단상은 부채꼴 모양의 내외 귀빈석과 전현직 대통령이 자리한 중앙단상으로 나뉘어 마련됐다.중앙단상은 이번 취임식의 주제인 ‘화합’과 ‘도약’을 상징하기 위해 원형으로 제작됐다.중앙단상에는 정면을 향해 오른쪽 중앙에 김대통령 내외,그리고 왼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자리했다.또 뒤로 왼편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과 윤관대법원장,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이,오른쪽에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 앉았다. 850명의 내외빈이 자리한 중앙단상 뒤쪽 부채꼴 단상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등 국내 정관계 인사들과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타 노보루 전 일본총리,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팝 가수 마이클 잭슨 등 외국 축하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참석한 외국 축하인사들은 이들 외에 도이 다카코 전 일본중의원의장,피에르 모루아 전 프랑스 총리,토머스 맥라티 미국 대통령 특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2백40여명에 이르렀고 암치료 때문에 참석치 못한 미국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축하메시지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당초 참석이 기대됐던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등은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치 못했다. ▷식전 행사◁ ○…취임식 1시간 전에 시작된 식전행사는 ‘DOC와 함께 춤을’‘젊은 그대’‘성주풀이’‘신뱃노래’ 등 대중가요와 국악,무용이 어우러지며 흥겨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특히 지난 대선때 김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그룹 코리아나가 ‘빅토리’를 노래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식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민 대화합과 민족의 도약을 상징하는 합토합수제.전국 16개 시·도의 흙과 물을 담은 합토함과 합수병을 남녀대표가 단상에 올라 보여준 뒤 국립무용단과 함께 화합의 축원무를 추면서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영광의 순간 대파노라마 ○…이날 취임식은 국내외 보도진 8백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국제적인 뉴스전문방송인 미국의 CNN이 취임식 행사를 생중계,김대통령 취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나타냈다. ▷일산자택 출발◁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새벽 5시4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나 새정부 출범을 알리는 조간신문을 읽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하루를 열었다.김대통령은 부인 이여사가 “당신 축하해요”라고 덕담을 건네자 “당신도 축하해요”라고 화답했다고 박지원 공보수석이 전했다. 상오 8시 자택을 나선 김대통령은 주민 30여명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장도를 축하하는 인사를 받은 뒤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10여분 동안 석별의 정을 나눴다. ▷국립묘지 참배◁ ○…일산 자택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상오 8시35분쯤 김중권 비서실장 등 청와대비서진 8명과 함께 국립묘지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현충탑을 찾아 헌화하고 1분간 묵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현충문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서명한 뒤 상오 8시40분 청와대로 향했다. ○생애 처음으로 훈장받아 ▷청와대 집무◁ ○…김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박수속에 상오 9시 청와대 본관에 도착,15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집무를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김중권 비서실장 등 수석들과 2층 집무실에 올라가 잠시 환담한 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심우영 총무처장관으로부터 무궁화대훈장을 전달받았다.김대통령이 국가로부터 받은 첫 훈장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종필 총리와 한승헌 감사원장 지명자의 국회임명동의안 제출안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세종회간 1천여명 성황 ▷취임 경축연◁ ○…김대통령 내외는 하오 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부 주최로 열린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대통령에 취임한 소회를 피력했다.30분동안 진행된 이날 경축연회는 정·관계,언론계,주한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인사 1천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나 때마침 한나라당의 반대로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가 무산된 때문인듯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마지막으로 내게는 꼭 한가지 소원이 있다”며 “그것은 대통령임무를 성실하고 능력껏 잘 수행해 이 나라를 구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자랑스러운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 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발전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축하 만찬◁ ○…김대통령은 이어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6시30분부터 부인 이여사와 함께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취임축하 만찬을 가졌다. 이날만찬에는 3부요인와 정관계 주요인사 27명,취임축하외빈 57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 DJ,국내선 처음 명예경박학위

    ◎장·차남 두 며느리 모두 경희대 졸업생/동문 측근 의원·전현직 교수들도 중용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경희대에서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김당선자는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 및 세 명의 손자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졸업생과 그 가족들로 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김당선자는 인사말에서 “오늘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극복하는데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 국민 모두가 경제가 성공하도록 도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명예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한 ‘경희대 동문’이 됐지만,이 대학과는 이미 지난 67년 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인연이 있다.또 장남 홍일씨와 차남 홍업씨가 각각 이 학교 정외과와 경제학과를 다녔고,두 며느리 또한 사범대를 나온 ‘경희대 가족’이다. 김당선자가 이처럼 경희대와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은 이 학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와의 개인적 친분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인연은 또 최재승·정동채 의원 등‘측근’으로 분류되는 경희대 출신들이 김당선자 주위에 포진해 있고,나종일 인수위 행정실장과 양성철 의원 등 현·전직 경희대 교수들을 중용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 자료 1만여쪽·관련자 250명 조사/수사 이모저모

    ◎“DJ 서면조사” 이회창씨에 유감 표시/5개 기업 39억원은 야 의원 요구로 제공 박순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수사진들은 23일 ‘DJ 비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중수부의 전 수사진을 동원,철저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박중수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발표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검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역설.그는 “계좌추적 자료 등 검토기록만 1만여쪽에 달하고 김대중 당선자를 비롯,대통령비서실장 사정비서관 은행감독원장 등 조사한 사람도 2백50여명에 이른다”고 부연. ○…박중수부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뜸 “정치적인 사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권에서 정치인끼리 풀어야 할 문제를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그는 “인력낭비에다…”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애써 함구.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검찰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경위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 박중수부장은 발표문 맨 끝부분의 ‘참고사항’이라는 항목에서 “이명예총재가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위상을 고려해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권유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말해 지난 21일 김태정 총장이 성명을 통해 이명예총재의 행위를 비난한 책임의 발단이 이명예총재에게 있음을 은근히 강조.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도 서면조사에 응했고 이희호 여사도 자술서를 제출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고 흥분. ○…91년 삼성그룹과 동아건설 등 5개 기업이 야당에 대해 39억원을 제공한 것은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노갑·임춘원 당시 평민당 의원 등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게는 왜 보험금을 주지 않느냐”고 요구,호텔이나 중앙일보 사장실 등에서 수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야당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기업인이 야당총재를 만나기란 사실상불가능했다”면서 “삼성그룹도 원래 10억원을 주려다 문제가 될 것을 우려,7억원만 제공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조사해 보니 기업인들이 당은 물론 의원 개개인에게도 이런식으로 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됐더라”고 밝혀 보험금 명목의 정치자금 수수가 관행화되었음을 시사.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당선자의 ‘20억+α’수수설과 관련,검찰조사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당선자가 92년 대선기간 중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수수한 외에 91년에도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고발내용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으로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비자금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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