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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 3년제’검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1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문대 졸업식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충북 청원군 소재 전문대학인 충청대학(학장 鄭宗澤) 졸업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의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교육과정 가운데 필요한 분야에 대해선 수업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전문대캠퍼스를 산업기술단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전문대가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학벌이 아니라 전문적인 실력과 성실성이 우대받고 평가받는 사회야말로 경쟁력있는 사회라고 확신한다”면서 ‘학벌 중시’ 풍조에 일침을 가했다. 김 대통령은 취임후 지난해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비롯,99년에는 육·해·공사 및 경찰대,방송통신대 졸업식에참석한 바 있다. 이와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전문대학 졸업식에참석해 치사를 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특히 전문대는 정보화시대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그동안 소외돼온 측면이 없지 않다”고 의미를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공직인맥 열전](23)환경부.상

    시화호 담수화 포기 발표로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책임론이확산되던 지난 12일 오후 5시. 정부 과천청사 5동 환경부 7층의 한 사무실에서 환경부 당국자와 출입기자 사이에 ‘누구에게 어떤 책임을 지울 것인가’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같은 시각 한 층 아래 다른 간부의 집무실로 건교부 고위관계자의 전화가 걸려왔다.“환경부 혼자만 살자는 건가? 이러면 곤란한데….”추후 발표키로 했던 담수화 포기 방침이 주로 환경부를 통해 언론에 알려진 것과 관련된 항의였다. 환경부는 정부 내에서 다소 이색적인 존재다.좋게 말하면정부 내의 NGO(비정부기구·시민단체)이고 좀 거칠게 말하면 ‘왕따’다.독자적 사업을 하기보다는 건교부나 농림부,국방부 등의 개발사업에 환경영향 평가자로서 따라붙는 경우가많다. 환경부는 올해 탄생 21년을 맞은 청년 조직이다.‘환경’이처음으로 행정의 영역에 들어간 것은 보건사회부에 직원 4명의 환경위생과가 설치된 지난 67년.80년 1월 환경청이 독립해 나왔다.이어 90년 1월 장관부처인 환경처로 올라섰고 94년에는 부로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 99년 6월에 임명된 김명자(金明子)장관은 역대 환경부장관 가운데 최장수를 기록 중이다.김장관은 수시로 국장에게 직접 전화해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환경관련 이벤트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반드시 참석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정치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김장관이 남성 위주,관료 위주라는 한국사회의 두터운 벽을 넘어 환경부를 장악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정동수(鄭東洙)차관은 경제기획원,재무부 출신의 경제관료다.정차관은 다른 부처에서 온 ‘과객(過客)’이 뿌리내리기 어려운정부조직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내부 관리자’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부를 실무적으로 이끌어가는 실·국장들은 한 두가지로특징짓기 어려운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연혁이 짧은부처의 특징이다. 심재곤(沈在坤)기획관리실장은 강원도 속초시에서 행정서기로 공직생활을 시작,1급까지 올랐다.경제기획원을 거쳐 86년환경처로 옮겼다.아이디어가많고 뚝심도 있지만, 폐기물자원국장 시절엔 때로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정책까지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곽결호(郭決鎬)환경정책국장은 환경부와는 ‘창과 방패’의 관계인 건설부 출신이다.두부처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을 이따금씩 맡게 된다.부하직원에게도 존댓말을 쓰며,환경부 내에서 화내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 전병성(全炳成) 자연보전국장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시작했다. 비무장지대등 생태계 보전에 적극적이어서 ‘강경한 환경론자’로 꼽힌다.박대문(朴大文)대기보전국장은 행시22회로 환경청으로 곧바로 들어온 첫 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박국장과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파견된 선우영준 국장등22회는 환경부 내에서 주인의식이 남다르다. 법제처에 잠시몸담다 옮겨온 이규용(李圭用)수질보전국장은 부 내외에서‘실력있다’는 평판을 듣는다.그는 최근 새만금 간척사업의추진 여부를 놓고 공직생활의 명운을 건 힘겨운 투쟁을 진행중이다.억대 연봉 대신 공직을 택한 남궁은(南宮垠)상하수도국장은본인의 성공 여부에 개방임용제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인식을 갖고 조직 속에 파고들고 있다. 정도영(鄭道永)폐기물자원국장은 94년 5월 보건사회부의 상하수도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함께 온 물 전문가. 정책총괄과장 시절 환경세 도입과 관련한 장관의 발언에 반박하는 바람에 한 때 주춤하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 韓·앙골라 정상회담 이모저모

    1일 오후 열린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공식만찬은 우호적 분위기로 일관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전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92년한국과 앙골라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첫번째앙골라 정상”이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동아시아와 남아프리카를연결하는 이해와 협력의 튼튼한 가교(架橋)가 놓이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또 “앙골라는 풍부한 지하자원과 광대하고 아름다운 영토를 가진축복의 땅,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희망의 나라”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앞서 도착,산토스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3시30분 시작된 만찬에는 박문수 광업진흥공사 사장,나병선 석유개발공사 사장,백창곤 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해 앙골라 지하자원 개발과 무역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앙골라에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현명관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임원,천영택전 앙골라평화유지군 단장 등도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 역대 퍼스트레이디 유형화 눈길

    대학원생이 석사 학위 논문에서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현 대통령에이르기까지 퍼스트 레이디를 유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대통령학 전공자로 유명한 함성득(咸成得) 교수에게 논문 지도를 받은고려대 행정학과 대학원생 최고은씨(25·여). 최씨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경무대의‘실질적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과잉내조’를했다.윤보선 대통령 부인 공덕귀 여사는 퇴임 뒤 구속자 석방운동,원폭피해자 돕기운동 등 사회운동가로 빛을 발했다. 육영수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견에 반하는 민심도 가감없이 전달하는 ‘청와대내 제1야당’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최규하 대통령부인 홍기 여사는 대외 활동은 거의 없는 ‘전통적 한국여인상’이었다.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되는 등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노태우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막후 영향력을 발휘하는 ‘베갯속 내조형’이라고 했다.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남편의 건강과 심기만을 보좌하는청와대 안주인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민주화투쟁의 동지로서 퍼스트레이디 중 소외 계층의 복지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최씨는 결론에서 바람직한 대통령 부인상으로 전문성과 정치 감각을 갖춘 ‘완전한 동반자로서 참여형’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 美군목 브레이즈델 “”6·25 고아 도왔던 것 생애 최대 보람””

    “한국에서 전쟁 고아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이 내 생애 최고의 행복이었습니다” 러셀 브레이즈델(91)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1,000명이 넘는 한국 고아들을 제주도로 무사히 피난시킨 장본인이다. 지난 26일 51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브레이즈델은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자신이 구했던 고아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당시를회고했다. 전쟁 당시 브레이즈델은 미 5공군 소속 군목으로 계급은중령이었다.전쟁통에 버려진 고아들을 구하기 위해 매일 트럭을 타고서울 거리를 돌며 수십명씩 모았다. 브레이즈델은 “아이들을 제주도로 옮길 수송선이 너무 낡아 난감했으나 미 공군사령부에서 수송기 16대를 내준 덕분에 간신히 제주로향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000여명의 고아들은 그뒤 당시 국립보육원장이었던 황온순(黃溫順·101)씨가 맡아서 돌봤다. 브레이즈델은 “전쟁이 끝난 뒤 황 원장이 보내온 아이들의 사진첩을 평생 소중하게 지니고 있다”면서 “이렇게 살아서 장성한 아이들을 만나다니 꿈만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브레이즈델은 국내 대기업의 금융자문역인 손자 데이비드의 주선으로 한국을 찾았다.브레이즈델은 이에 앞서 27일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고,황 원장이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군한국보육원을 찾았다. 재향군인회로부터 ‘평화의 사도’ 증서와 메달을 받은 브레이즈델은 오는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김대통령 설연휴 정국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설연휴(23∼25일) 기간 중 특별한 일정 없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제살리기 및 남북관계,개각 등 정국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당초 ‘청남대행’도 고려했으나 수행원들이 모처럼 쉴 수 있도록서울에 머물기로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북(對北) 구상 북한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김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정책으로 나올지 예상하면서 대응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며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하고 나오면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여기에는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한·미간 전통적 동맹관계 및 외교·경제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대북정책에 있어 교류·협력방안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살리기 구상 2월 말까지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4대부문 구조개혁의 기본틀을 끝낸다는 각오다.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다.김대통령이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부정부패 척결,건전한 노사문화 정립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대책보다는 개혁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시적인 경기부양 대책은 개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서도 이를 읽을수 있다. ■개각 전망 재경·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및 여성부장관 신설을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9일쯤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비중을 두고 있지 않으며, 절차적인 문제만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들 세 자리만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희호여사, KBS라디오‘…박찬숙입니다’출연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지난 20일 오후 KBS 제1라디오‘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한 40년을 회고했다. 이 여사는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지난 해 역사적인 평양방문을 꼽았다.“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나 본인의 펄벅상 수상보다 더 기쁜일은 평양 방문 이었다”면서 “평생 남북 통일을 부르짖었던 남편의 고난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으로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젊은 시절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언제나 바르게 살려고 하고,책을 늘 가까이 하는 모습이 어려운 결정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의 내조도 소개했다.“대통령은 침실까지도 일을 갖고 올 정도로 열심히 일한다”면서 “대통령의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놓친 여론이 있을까봐 늘 신경을 쓴다”고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론을 폈다. 이어 ‘특별한 가정교육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탄압받던 시절에는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을 정도였으니 자식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가”라고 반문했다.미국 유학 생활에 대해서는 “용돈도 없었고아르바이트도 힘겹게 했다”고 되돌아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희호여사 ‘사랑의 소리’ 인터넷방송 개국식에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장애인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랑의 소리’ 인터넷방송(www.voc. or.kr) 개국 기념식 및 한국장애인정보격차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했다. 이 여사는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서는 누구든지 창의적 사고와의욕을 갖고 있으면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인터넷을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이 그동안 겪어야 했던 사회적 소외나 경제적 불이익을 타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이 여사와 뇌성마비장애인 피아니스트 이희아양이 인터넷방송 개국을 알리는 버튼을 함께 눌렀으며,행사 전 장면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희호여사 ‘펄 벅 여성상’수상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펄 벅인터내셔널’ 이사장인 피터 콘 박사로부터 ‘2000년 올해의 여성상’ 트로피와 상장을 전달받았다. 이 여사는 “이 상은 펄 벅 여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 봉사하라는 뜻이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상이 한국인에게 주어진 것을계기로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예정에 없이 행사장에 들러 “개인적으로아내에게 상을 준 데 감사드린다”면서 “내조를 잘 해주고 특히 어려울 때 가정을 지켜준 아내에게 마음의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에 펄벅 상을 수상함으로써 훨씬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축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DJP 공조만찬 이모저모

    8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의 부부동반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다.회담장 밖으로 웃음소리가 간간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눈을 화제로 덕담을 나눴다.김 대통령은 “20년 만에 서설(瑞雪)이 내렸다”면서 “해방 이후 46년인가 47년인가 서울에 올라왔는데 눈이 그렇게 많이 왔었다”고 50여년 전을회고했다. “전차 길이 막혀 돈암동에서 서대문 영천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고 폭설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김 명예총재도 “둘째 형이 배재고등학교에 다닐 때 서울에 왔는데영하 24도까지 내려가 입을 열면 성에가 나오고 세수를 하려면 수돗물을 녹여서 했으며,한강에 화물자동차가 다녔다”면서 “지금은 춥다고 해도 영하 13∼15도 아닙니까”라고 겨울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음을 지적했다. 김 대통령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렇다”고 말하자,김 명예총재는“남양군도에서는 해수가 올라와서 지하수에도 염분이 나온다”며 김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했다. ■두 사람은 만찬에 이어 30여분간 단독회담을 마친 뒤 환한 얼굴로보좌진에게 회동결과를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모든 게 잘 됐다”며 “모든 문제를 서로 상의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 명예총재는 김 대통령의 환송을 받고 돌아가면서 양당 대변인에게 “합의문대로 발표하시오.우리야 얼굴만 봐도 아는데 뭘…”이라며 ‘정치 9단’들간에 이심전심의 대화가 오갔음을 강조했다. ■회동 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과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각각 당사로 돌아가 회동결과를 보도진에게 브리핑했다. 김 대변인은 “단독회담에서 대단히 간결하면서도 많은 것이 포함된내용이 논의됐다”고 말해 정국 현안은 물론 개각,정계개편,개헌, 올해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 등 정치일정 전반에 관한 논의가 있었음을시사했다. 변 대변인은 “김 명예총재 내외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만찬장인 본관 2층 백악관에 도착하자,김대통령이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만찬장 입구에 나와 영접함으로써 김 명예총재를 극진히 예우했다”고 전했다.또 “메뉴는 김명예총재가 양식을 좋아해서 간단한 스테이크로 준비했다고 들었다”면서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회중시계가 든 봉투2개를 김 명예총재와 나에게 하나씩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청와대 사진기자단, 北 어린이돕기 성금 전달

    청와대 사진기자단(간사 朴榮君)은 4일 대한적십자사를 방문,서영훈(徐英勳)총재에게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 1차분을 전달했다. 성금은 사진기자단이 남북정상회담 화보집 ‘반갑습니다’ 출판으로얻은 수익금 1,500만원 전액과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금일봉을 합쳐 마련됐다.사진기자단은 “화보집 판매로 생기는 추가 수익금은 2·3차에 걸쳐 북한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국방문의 해’ 팡파르

    전 세계에 ‘관광한국’을 알리기 위한 ‘2001년 한국방문의 해’개막행사가 31일 밤 10시50분부터 2001년 1월1일 새벽 1시10분까지 2시간20분 동안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마련된 임시무대에서 시민들의 환호 속에 화려하게 펼쳐졌다. 문화관광부(한국방문의 해 기획단)가 ‘희망의 대합창’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 행사는 1일 0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이 타종된 직후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선언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 있던 시민 등 8,000여명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환호성을 올리는 등뜨거운 열기로 추운 날씨를 녹였다.이날 광화문과 종로의 보신각 일대 등 행사장과 주변에는 추운 날씨인데도 약 5만명이 몰렸다. 1부 ‘한국으로의 초대’에서는 한국 홍보대사로 위촉된 대만가수쑨웨이의 축하노래,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사물놀이와 가수 인순이의열창 등이 펼쳐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이어 가수 이미자와조영남,양궁의 윤미진 등 호주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김흥국,김수철,신세대스타 Y2K 등이 잇따라 나와 무대가 후끈 달아올랐다.고건(高建) 서울시장 등 각 분야 20명의 인사가 보신각 종을 33차례 쳐신사년 새 아침을 알리고 제주 평화의 불이 점화되면서 2부 ‘웰컴투코리아’가 시작됐다. 2부에서는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명예조직위원장인 이희호 여사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콧수염 성악가 김동규와 가수 신효범,유승준 등이 출연해 세대를 뛰어넘는 무대를 선보였다.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서울풍물연합의 ‘사물놀이’이 펼쳐지자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잇따랐다. 문소영 안동환기자 symun@
  • 2001년 한국방문의 해 내일밤 광화문서 선포식

    외국인 관광객 580만명 유치와 관광수입 73억달러 달성을 위한 ‘2001년 한국방문의 해’선포식이 31일밤 10시50분부터 새해 1월1일 새벽1시10분까지 2시간20분동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 추진위원회(위원장 都英心)가 공동으로마련한 이 행사는 기념공연에 이어 보신각 타종,김한길 문화부 장관의 ‘2001년 한국방문의 해’ 개막선언,한국방문의해 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개막환영 영상메시지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기념공연에는 조영남 이미자 인순이 김수철 신승훈 신효범 등 국내인기가수와 한국방문의해 홍보사절인 중국가수 쑨웨이,김덕수 사물놀이와 경북차전놀이팀,양궁 윤미진 선수 등이 출연한다. 이 행사는 KBS와 케이블 아리랑TV를 통해 국내외에 생중계된다. 이 행사로 31일 오후2시부터 다음날 새벽4시까지 광화문 일대의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지하철 5호선은 광화문역을 무정차 통과한다.또 지하철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희호여사 ‘사랑의 떡국’ 행사에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28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이 마련한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에 이법인 명예총재 자격으로 참석,회원 90여명과 함께 떡국 선물바구니를 포장했다.행사에는 주한 외국인 여성 6명도 동참해 선물바구니 3,000여개를 쌌다. 이 여사는 이어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서부노인복지센터로 가 떡국을 노인들에게 나눠주고 식사를 같이 했다.점심식사에는 80여명의노인들이 초청됐다. 이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라며 “가족이나 이웃이 함께 모여 떡국을 나누면서 한 해 동안의 수고를 서로 위로해주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희호여사 ‘올해의 여성상’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펄 벅(Pearl Buck) 인터내셔널’이 시상하는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펄 벅 인터내셔널’은 25일 “이 여사가 민주화운동에 지도자적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아동과 여성의 권익에 앞장서 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동반자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 여사의 활동이 ‘펄 벅 인터내셔널’의 사명인 ‘전 세계 아동에게 희망을’ 이라는 주제를 깊이 반영하는 점이수상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여성상’은 중국을 무대로 한 소설 ‘대지’의 작가로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펄 벅 여사의 휴머니즘을 계승하고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지난 78년부터 전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99년),사회활동가이자 배우 셰릴 리 랠프(98년),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97년),팔레스타인의 반전 운동가 하난 아쉬쟈니(96년),전 필리핀 대통령 코라손아키노(95년),배우이자 사회활동가 오드리 헵번(93년) 등이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순백의 대지에 울려퍼진 화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듯 소복이 내린 흰눈이 대지를 덮은 가운데 화합과 평화를 바라는 맑은 목소리가 25일 저녁 서울 하늘에 울려퍼졌다.이날 오후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신구교 연합 성탄음악회’가 열려 모든 기독교인이 하나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땅에이웃사랑,민족화해,평화통일도 기원했다.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평신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 음악회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신보사 사장,가톨릭·개신교계 지도자와 신자, 일반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천주교와 개신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성탄축하음악회’가 열린 데 이어 두번째인 이번 행사는,특히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민족화합의 다리를 놓은 김대중대통령의노벨평화상 수상 축하를 겸한 자리여서 각별한 뜻을 더했다. 장윤성이 지휘하는 프라임필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향란·김인혜·권성순,테너 강무림·이현·김상곤,바리톤 장유상·변병철,베이스 김요한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14명이 출연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혜정,트럼펫 연주자 바실리 강,신구교 연합합창단 50여명이 동참해 성가를 선사했다. 1·2부로 진행된 음악회에서 1부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소프라노 권성순,메조소프라노 조영해,테너 김상곤,바리톤 변병철,피아노 김혜정 등이 연합합창단과 함께 장엄한 선율을들려주어 청중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성니콜라스 소년합창단 단원인 김성재·이광조, 그리고 소프라노 이현정은 베버의 ‘자비 예수’에서 화음을 맞추었다.이밖에 주성희 교수가 편곡한 성가 메들리,‘오 거룩한 밤’‘주는 나의 빛’등 귀에익은 성가곡과 함께 박재훈의 ‘나 언제나 주를 찬미하리니’등 국내 작곡가의 다양한 성가곡들을 소개했다. 2부의 마지막 곡으로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헨델의 ‘메시아’중 ‘할렐루야’를 합창하자 청중은 모두 일어나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1부가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차일석사장은 김대통령에게 인사말을청했다.이에 김대통령은 2층 중앙 객석에서 일어나 “노벨상 수상이저 혼자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국민의 자유·인권·평화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기본틀을 마련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알고 모든 노력을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음악회에는 김대통령 부처말고도 박재윤(朴在允)대법관,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 장관,한화갑(韓和甲)민주당 최고위원,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강병원(姜秉元)동원산업 회장,최종률(崔鐘律)예술의전당 사장,김동완(金東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등 정·재계, 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연시작 직전 김동완 KNCC 총무,최기산 주교가 “새천년 첫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고 말하자관중석에서는 축하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허윤주기자 rara@
  • 金대통령 ‘올해 빛낸 한국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알리안츠-제일생명이 주관한 ‘올해를 빛낸한국인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일 저녁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시상식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대신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상금 2억원을 이돈희(李敦熙) 교육부 장관에게 전달,저소득층 자녀의 정보화교육에 쓰도록 할 예정이다.알리안츠-제일생명에 따르면 지난 10월13일부터 11월15일까지 인터넷,점포 접수,엽서응모,도우미 캠페인 등을 통해 추천을 받은 결과,유효추천 61만4,000여명 중 72%인 44만4,092명이 김 대통령을 추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 ‘오슬로 구상’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슬로 구상’을 언제쯤 풀어놓을까. 김 대통령은 오슬로나 스톡홀름 방문 중 국내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들도 “대통령이귀국하면 각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뒤 국정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통령이 지난 8일 출국할 때 “밖에서도 국정의 중요 사항은 차질 없이 챙기고,귀국 후 여러분이 바라는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말해 ‘밑그림’을 대강 그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방문 중에도 김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국내 경제문제였다.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 등으로부터 매일 국내 상황을 보고받고지시사항을 꼼꼼히 챙겼다는 전언이다. 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 여부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어쨌든 김 대통령의 구상은 연말쯤 당정개편으로 이어질 것 같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김 대통령이 출국 인사말에서 ‘여러분이바라는 국정개혁’을 강조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개혁’에는 ‘쇄신’보다 더 강한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고 말해 김 대통령이 모종의 결단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오슬로 구상’을 풀어놓기 앞서 각계 인사들을 두루접촉할 계획이다.김 대통령은 출국 전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만났을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만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예상된다. 그러나 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여권 핵심 관계자는 “임시국회 상황에 따라 국정개혁 단행 일정은 유동적일수밖에 없다”며 당정의 면모 일신을 위한 개편이 내년 초로 미뤄질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내각 개편은 당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 후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단계적 개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했다.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金대통령 행보 결산. [스톡홀름 오풍연특파원] 스웨덴을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노벨재단 방문,팔메 전 총리 부인 접견 등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방문 성과]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가져올 유·무형의 파급효가는 예상보다 훨씬 클 것 같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성과 가운데 국가 이미지의 국제화를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면서“앞으로 대외관계에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초청 인사로 동행한 손병두(孫炳斗)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우리기업들이 노벨상 이미지를 상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재단 및 국왕 방문] 김 대통령은 오전(이하 현지시각) 노벨재단을 방문,올해 노벨상 수상자 12명과 환담했다. 김 대통령은 마이클 솔맨 노벨재단 사무총장에게 ‘노벨상 100주년기념전시회’에 출품할 ‘옥중 서신’ 원본과 수의(囚衣) 등을 전달했다. [팔메 여사 접견]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오후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고(故) 올로프 팔메 전 총리의 부인 리스벳 팔메여사와 그 가족을 만났다. 김 대통령은 89년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팔메 여사를 만나 80년 구명운동에 대해 뒤늦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팔메 여사는 94년 아·태재단 창설때 방한했다. 팔메 여사는 99년 ‘옥중 서신’ 스웨덴판(版)의 서문을 썼으며,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결정된 뒤 축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스웨덴 복지정책의 ‘대부’격인 팔메 전 총리는 73년 김 대통령의도쿄(東京) 납치사건때와 김 대통령이 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는 등 김 대통령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김 대통령과 팔메 전 총리의 인연은 팔메 총리가 86년 2월 영화 관람을 마치고 귀가하다 암살당할 때까지 돈독하게 이어졌다.
  • 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노르웨이 공식일정 안팎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를 면담하고 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저녁 축하음악회를 관람하는 등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한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전날 저녁에 열린 횃불행진에서는 우리말로 ‘만세’를 외치는 소리와 애국가가 오슬로 시내에 울려퍼졌다. ◆총리 면담 김 대통령은 오전 총리실로 스톨텐베르그 총리를 방문,환담했다.김 대통령은 풍요로운 복지국가를 이끄는 스톨텐베르그 총리의 지도력을 칭송했으며,스톨텐베르그 총리는 남북한 화해·협력과한국의 인권 신장,민주화 달성 등에 경의를 표시했다. 스톨텐베르그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방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의회 방문 김 대통령은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전통에 따라의회를 방문했다.김 대통령은 그뢴달 의장의 영접을 받고 에이나르스텐스나스 위원장을 비롯한 외무의원들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스텐스나스 위원장은 “김 대통령의 고난의 역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駐)노르웨이 대사 주최 오찬 참석 김 대통령은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박경태(朴慶泰) 주노르웨이 대사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오찬은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속한 나라의 대사가 노르웨이 노벨위원 등을초청하는 전통에 따른 것으로,노르웨이 정·재계와 문화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 전시회 및 공연 관람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오후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학생 전시회 및 공연을 관람했다. 평화를주제로 한 전시회에는 노르웨이 전국의 4∼7학년 학생들의 글짓기 및그림 경연대회 당선작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음악과 무용도함께 선보였다. 이 행사는 국제아동구호단체인‘Save the Children’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기념하기 위해 98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축하음악회 참석 김 대통령 내외는 그랜드호텔에서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저녁에는 노르웨이 최대 공연장인 오슬로 시내 스펙트럼에서 열린 축하음악회를 관람했다.호콘 노르웨이 왕세자 등 5,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축하음악회는 노벨평화상 시상식과 관련된 마지막 공식행사.축하음악회는 영화 007시리즈에 출연했던 영국여배우 제인 세이모어가 사회를 봤다. 또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시상식에 이어 이날도 노래를 불렀으며,세계적 연주자 브라이언 애덤스의 공연도 펼쳐졌다.공연 도중에 클린턴미국 대통령,푸틴 러시아 대통령,슈뢰더 독일 총리가 보낸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는 영상메시지가 방영됐다. ◆이 여사 원자력병원 방문 이 여사는 오전 노르웨이 원자력병원을방문했다.이 여사는 요하네센 원장으로부터 현황을 듣고 방사선치료실과 환자들을 위한 실내수영장 등을 둘러봤다.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노벨위원회가 밝힌 수상 이유

    김대중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인 평생의노력,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됐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화해의 절차를 위해 상을 수여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그에 대한 대답으로 김 대통령의 인권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이 최근 남북한 관계의진전과는 별도로 수상후보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한과의 화해를 위한 강력한 김 대통령의 다짐 및 이행,특히 지난 1년 동안 이룩한 업적이 이번 수상에 새롭고 중요한 몫을더한 것도 역시 명백합니다. 평화상은 지금까지 이룩해 온 조처에 대해 수여되는 것입니다.그러나 노벨평화상의 역사에서 자주 보아 온 것처럼 올해도 역시 평화와화해를 위한 머나먼 길에 더욱 진척이 있기를 격려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는 넓은 범위에서 용기의 문제입니다.김 대통령은 고착화된 50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아마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전선 너머로협조의 손길을 뻗으려는 의지를 지녀왔습니다.그의 의지는 개인적,정치적 용기이며 유감스럽게도 다른 분쟁지역에서는 너무 자주 결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김대중씨는 민주한국의 대통령입니다.김 대통령의 집권까지의노정은 멀고도 먼 길이었습니다.수십년 동안 그는 권위주의 독재체제와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을 했습니다. 가혹한 교도소 환경 속에서도 김대중씨는 삶을 바쳐서 해야 할 일을찾아내게 되었습니다. 불굴의 낙관적 태도를 가지고 그는 교도소 안에서 발견한 ‘즐거움’에 대해 썼습니다.동양과 서양의 모든 종류의서적 통독이 그것입니다.신학·정치학·경제학·역사 그리고 문학 서적들입니다.가족과의 짧은 면회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갖가지방해 시도가 있었음에도,그와 가장 가까웠던 인사들로부터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쓸 수도 있었습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원에서 꽃을 돌보는 일도 허용되었습니다. 김대중씨의 얘기는 몇몇 다른 평화상 수상자,특히 넬슨 만델라와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경험과 공통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상을 받지는않았지만 수상할 자격이 있었던 마하트마 간디의 그것과 함께 말입니다.김대중씨가 간직한 불굴의 정신은 국외자들에게 거의 초인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이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보다 진지한 면이 있습니다. 김대중씨는 한국의 전면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햇볕’이라는 말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햇볕과 바람이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한 데서 따온 것입니다.‘햇볕정책’은 바람을 막지 않더라도 남북한이 공동의 이익을 서로 나누고 이를 강화함으로써 최소한 추위를 누그러뜨리자는 것입니다.김대중씨는남한이 북한을 합병하거나 흡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시간이 걸리고 아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목표는 통일입니다. 김대중씨가 현재 진행 중인 해빙과 화해의 주동자라는 점은 의심할여지가 없습니다.아마 그의 역할은 동서독 간의 관계 정상화에 아주중요한 동방정책 추진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빌리 브란트에 비교될수 있습니다.남북 이산가족 상봉장면은 전세계에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냉전의 빙하시대는 끝났습니다.세계는 ‘햇볕정책’이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 잔재를 녹이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 과정은 시작되었으며 오늘 상을 받는 김대중씨 보다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습니다.시인의 말처럼 “첫 번째 떨어지는물방울이 가장 용감하노라”. ◆ 김대중대통령 연보. ■1925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아버지 김운식(金雲植)씨와 어머니장수금(張守錦)여사의 4형제 중 차남으로 출생■1933년 하의도보통학교 입학,목포 북교초등학교로 전학해 수석 졸업■1939년 목포상업학교 입학■1945년 4월 차용애씨와 결혼해 홍일(弘一)·홍업(弘業) 두 아들 둠■1954년 목포에서 민의원선거에 출마해 낙선■1956년 10월 민주당 입당■1959년 6월 강원도 인제 재선거에서 낙선■1961년 5월14일 인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5·16 쿠데타로 수감■1962년 5월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재혼■1963년 11월 목포에서 6대 국회의원에 당선■1967년 7대 의원 당선■1970년 9월 신민당 대통령후보 당선■1971년 5월 대통령선거에서 박정희(朴正熙)후보에게 패배■1973년 8월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공작원에게 피랍■1976년 3월 명동성당 ‘민주구국선언’으로 구속■1980년 5월 내란음모죄로 구속■1981년 1월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돼 사형 확정■1982년 12월 미국 망명■1985년 2월 귀국한 뒤 동교동 자택에 감금■1987년 12월 13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1992년 12월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유학차 영국으로 향발■1993년 7월 귀국■1994년 1월 아·태평화재단 설립■1995년 7월 정계 복귀■1997년 12월 15대 대통령 당선■2000년 6월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2000년 12월10일 노벨평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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