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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의 전임 회장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희범(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STX중공업·건설 회장 등 정치계와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의화 국회부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정·재계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건강이 악화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화도 전달됐다. 진 전 부총리는 “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주역으로 포스코를 세워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을 일으켰다.”면서 “국무총리 재직 당시에도 항상 나라와 국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의 여동생은 “오빠는 가족한테도 국가와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불렸다.”고 울먹였다. 유족 대변인을 맡은 김명전씨는 “빈소를 유지하되 일반 참배객을 위해 외부에 별도의 빈소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고인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무공훈장을 받은 적이 있어 국가 유공자묘역, 육군 소장 출신이어서 장군묘역, 국민훈장 1등 훈장을 수여받은 경력이 있어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등에 안장될 수 있다. 고인의 주치의 장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수술 때 보니 폐 부위에서 석면과 규폐가 발견됐다.”면서 “이런 물질들 때문에 발생한 염증으로 폐의 석회화가 일어났고 흉막 유착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폐 질환으로 생전에 고생했다. 지난달 9일 호흡곤란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5일 다시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8일 만인 이날 영면에 들었다. 장 교수는 “지난달 9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이틀 뒤인 11일 한쪽 폐와 흉막을 모두 절제하는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급성폐손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왼쪽 폐에 생긴 흉막섬유종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코넬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마른기침과 객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폐에서 모래 성분이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박 명예회장이 경북 영일만의 벌판에 포스코를 건설하는 동안 장기간 먼지를 흡입한 게 폐질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족쇄’ 풀린 한명숙, 당권? 대권?

    ‘족쇄’ 풀린 한명숙, 당권? 대권?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범야권 통합 그라운드에 발을 디디는 것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총리는 1일 민주당 의원총회장을 찾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현충원을 방문했다. 오전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따로 만났다. 감사 인사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한 전 총리의 무게로 볼 때 이날 동선은 그리 단순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한 전 총리는 일단 야권 통합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총장을 방문한 뒤 “민주당 안팎에서 통합을 위한 행보를 꾸준히 했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전과 달리 정치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역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전 총리는 범야권 다른 주자들에 비해 시민사회와 재야, 혁신과 통합, 민주당, 진보정당을 아우르는 등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정치적 탄압’을 상징하는 ‘진영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측면도 있다. 일단 민주당 안팎에서는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지만 의견이 엇갈린다. 한 측근은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라도 한 전 총리가 출마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또 다른 측근은 “한 전 총리를 당권 프레임에 가둬두면 친노(친노무현)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겠지만 계파 수장으로 한정될 수 있다.”며 대선 출마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한 전 총리는 일단 야권 통합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기회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든 통합 전당대회든 ‘쓰임새’가 선명해 어느 쪽이든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로선 통합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모색한 뒤 보폭을 넓혀 나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범야권의 중론인 듯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柳통일 “이희호 여사 방북 성사되도록 할 것”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여사가 90세이고 인도적 지원의 상징적 효과도 크니 방북 조기승인이 어떠냐.”는 민주당 김동철 의원의 질문에 “취지가 아주 좋고 인도적 지원의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다만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만큼 방북에는 상응한 품격과 예우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한국이 북한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경우 돕겠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 나경원 “지지층 투표장 유인이 최선”… 나·박·홍 ‘삼각편대’ 가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후보는 서울 동북부 등 취약 지역에서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팽팽하게 갈려 결집된 만큼 골목 곳곳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서 벌이는 대규모 유세를 ‘선동 정치’로 규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은 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등 ‘3각 편대’가 동시에 서울 공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특히 점심시간에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일부 회원들이 “여기는 박원순이다. 호랑이 굴에 왜 왔느냐.”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저희 할아버지는 영암에 사셨고, 어머니는 여수에서 중학교까지 마쳤다. 호남하고 친한 데 잘 안 불러 줘서 그냥 왔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랑구 우림시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노원구 롯데백화점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홍 대표는 나 후보의 광진구 및 노원구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지난 21일 ‘무한 공감유세’에 뛰어든 나 후보는 25일까지 서울 25개구 48개 당원협의회 전 지역을 돌며 빈틈없는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나 후보는 “저는 생활을 보려고 지역을 찾는데, 저쪽 후보는 매일 광화문에 나가더라.”면서 “이번 선거는 생활·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강도’도 갈수록 세진다. 이날로 일곱 번째 서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동대문 의료쇼핑몰 ‘두타’에서 왕십리 이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민심’을 들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정치권에 신뢰를 갖게 해 달라. 소득격차를 완화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갑에서 5000원을 꺼내 택시비를 직접 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캠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해 마지막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로부터 요청받은 사안 중에서 서울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나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 검토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박원순 “20~30대에 투표참여 독려”… 스타 멘토군단 총력전 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박원순(얼굴) 범야권 후보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군단을 내세워 막판 사이버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층인 젊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고 투표장으로 오게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의 사이버 게릴라전에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가 주축이 됐다. 97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 작가를 비롯해 공 작가 20만명, 조 교수 14만명, 김씨는 13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한다. 박 후보도 15만명으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팔로어 수보다 3배나 많다.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20~30대의 젊은 세대에게 변화를 강조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에게 감성적인 접근법으로 투표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독려했다. 김씨는 트위터에 “섹시한 공약 등 말은 누구나 멋지게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지킬 것인가의 판단은 그 사람이 여태 살아온 삶과 실천으로 판단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조 교수는 실시간 트위터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을 ‘효자’ ‘개념’ 등의 용어를 써가며 칭찬했다. 임옥상 화백, 정지영 영화감독 등은 이날 일일 대변인을 자처했다. 박 후보는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과 변화를 주제로 노래할 ‘희망합창단’을 모집하고, 트위터를 통해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지하는 등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핵심은 정권심판론이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대합창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진보진영 인사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모였다. 인지도가 높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총출동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신정동·광화문 일대 등에서 거리인사와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나섰다. 이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 박 후보가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朴 “孫대표 사퇴철회 감사드린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5일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여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찾아가 이 여사를 만났다. 이 여사는 “박 변호사의 책임이 중요한 자리”라면서 박 후보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에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잇기 위해 찾아왔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박 후보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예비후보 등록 후 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에 들렀는데 이 여사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야권단일후보가 된 것을 알려드리고 민주당과 함께 힘을 모으려 한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대표의 사퇴 철회에 대해 “너무 다행이며 대의를 위해 결정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것은 민주당과 힘을 합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입당 여부와 관련, “내일 모레(6~7일) 후보 등록인 만큼 오늘 중으로 정리할 것이며 대의를 기준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희호 여사 식중독으로 입원

    이희호 여사 식중독으로 입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89) 여사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병원과 이 여사 측에 따르면 이 여사는 고열과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오후 입원해 본관 20층 VIP 병동 특실에 머물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 여사의 건강이 위중한 정도는 아니며 고령인 관계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입원했다.”면서 “증세가 호전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평소 소식을 했기 때문에 위나 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모든 초등학교의 아침조회 시간에는 태극기에 대한 맹세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2007년 ‘조국과 민족’ 대신 채택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현재는 수억원의 돈이 주어진다면 감옥에라도 가겠다는 청소년이 절반을 넘고 있다. 과연 현실에서 아이들이 꿈꾸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어떤 세상일지 함께 알아 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이스탄불의 명동 거리인 이스티크랄 거리.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유명한 카페에서는 커피로 점을 치는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다 마시고 남은 커피 잔을 받침대에 엎은 뒤 받침대에 묻어나는 에스프레소의 형상으로 점을 치는 것이다. 담당 PD가 직접 나섰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복자와 창식은 자은의 비위를 살살 맞추며, 농장에서 함께 살 것을 제안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자은은 복자에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요구한다. 그 모습에 복자는 분통이 터지지만 꾹 참아낸다. 수영은 공들여 진 의원의 아내를 설득한 끝에 단독 인터뷰의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2002년 6월 5일, 포르투갈과 미국의 한·일 월드컵 조별 예선이 벌어진 날, 엄마가 사라졌다. 아들이 발견한 건 어질러진 거실과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다 만 흔적뿐이었다. 경찰은 단순한 가출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한달 뒤 옥상 물탱크실을 열고 아들이 발견한 건 부패한 엄마의 시체였다. ●한국 현대사 증언 TV자서전(KBS1 일요일 오전 7시 10분)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이희호 여사에게 직접 듣는 반세기간의 동행. 여성학자를 꿈꾸던 소녀, 대한민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되다. 숱한 위기의 순간에도 그녀는 DJ의 곁을 굳건히 지켰다. 시련과 영광을 넘어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두 달간에 걸쳐 이루어진 밀착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25분) 부녀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두 달 전에 출소한 최경록이 용의자로 체포된다. 형사 상원은 오랜 파트너인 대우가 한낱 잡범으로 보이는 최경록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서둘러 수사를 종결지으려는 것이 어쩐지 못미덥다. 대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던 상원의 의심은 점점 커져간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20년 만에 떠오른 기억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살인자로 몰았던 딸이 있었다. 그녀의 증언들은 당시 사건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하는데…. 기억 속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는 무엇일까. 과연 딸의 기억속에 아버지가 왜 살인자로 기억되었는지 함께 들어본다.
  • 여야 정치인 추도식 대거 참석

    모처럼 햇살이 내리쬔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추도식이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범야권이 총집결한 가운데 추도식은 엄중히 치러졌다. 추도식이 열린 현충관 내부는 DJ의 영향력을 보여주듯 1, 2층 모두 추모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김홍일·홍업 전 의원, 홍걸씨가 내빈을 맞은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최근 대선 야권 후보 선두로 급상승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친노(親)계 인사,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 등 야권 주요 인물들도 총출동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홍일씨는 휠체어를 타고 부축을 받았다. 맨 앞줄에 앉은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육성 영상 등을 보며 행사 내내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떨궜다. 바로 뒷좌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앉았고, 이 여사의 옆에는 권 여사가 문 이사장과 앞뒤로 나란히 앉아 추모했다. 손 대표는 홍 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앞줄에 같이 앉았다. 유 대표는 서서 지켜봤으며 이 대표는 뒤늦게 도착했다. 손 대표는 소회를 묻자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통합을 하는 건 DJ의 명령이자 역사가 우리에게 맡긴 지상과제”라면서 “반드시 민주세력을 대통합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은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추도식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서 만났다. 악수는 했지만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 병석에서까지 야권 통합을 통한 정권 교체를 소망했다.”면서 “김대중 정신을 잇는 건 야권 통합을 통해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안 계신 자리가 너무 크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남북 문제 등 모든 게 어려운데 가르침을 못 받아 안타깝다.”면서 야권 통합과 관련해 “논의만 말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보좌관 시절인 1989년 DJ 당 대표 연설문 작성을 위해 동교동에 불려갔던 기억을 회상하며 “영광이고 제 가족들을 다 아신다.”면서도 “DJ는 수차례 야권 통합을 하신 분이지만 그때는 진보정당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정치지형이 많이 달라졌고 민주당이 이제 행동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의 야권 통합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묘소에서의 헌화, 참배가 끝난 뒤 민주당 영등포당사에서는 DJ와 노 전 대통령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 여사는 “감사하다. 민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해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남북 통일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권 여사도 “만감이 교차한다. 두 분 뜻을 잘 받들길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DJ 추모 2주기 토론회’를 열고 그의 뜻을 기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 대표, 출판기념회서 “DJ 뜻 받들어 정권교체”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범야권의 모습은 ‘숙연함 속의 분주함’으로 집약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야 하는 대선 예비 잠룡들이 분주했다. ●이희호 여사 등 ‘우리의 소원’ 합창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 전 대통령이 서거 전까지 9021일간 남긴 3만여건의 행적을 담은 ‘김 전 대통령 연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추모음악제에 참석했다. 손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어떤 일이 있어도 통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면서 “인동초 같은 김대중 정신이 다시 살아날 것이며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민주개혁 진영을 통합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고 천명했다. 차기 당 대표를 꿈꾸는 ‘영원한 DJ 비서실장’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아직 살아계신 것 같다.”고 애도하며 행사에 자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철학적으로 행동하는 양심, 정치적으로 통합 정신, 정책적으로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평화라는 3대 위기 극복이라는 3대 유지를 남기고 돌아가셨다.”면서 “대구 시민들께서 김 전 대통령의 이런 유지를 진심으로 받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음악제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범동교동계 인사 및 정·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행사 말미에는 김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무대에서 함께 불렀다.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주도했던 정동영 최고위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추도했지만 서거일에 열릴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청문회 준비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오늘 현충원서 추도식 가져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도식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과 옛 상도동계 인사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등도 참석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나와 통일] (20) 박종철 신경정신과 원장

    [나와 통일] (20) 박종철 신경정신과 원장

    14년 전 처음으로 북한에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나진을 방문했을 때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다. 당시에는 두만강을 건너기 위해 양쪽에서 짐 검사를 받는 데만 6시간이 걸렸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민들은 “영삼이가 보냅디까, 대중이가 보냅디까.”라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나에게 참 잘해준 친구들이 있었다. 안심할 수 있게 평양에서 나진까지 이틀에 걸쳐 차를 몰고 온 사람들이었다. 서로를 돕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미운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평양에서 지하철을 타면 “남쪽에서 왔죠?”라고 묻는 학생들이 있다. 젊은이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유분방하다. 처음 북한을 돕게 된 계기는 1997년 북한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한 재미교포 의사의 요청 때문이었다. 당시 중국 교포들을 돕고 있었는데, 나한테 자문을 구하러 왔다. 처음에는 기생충약·소화제·아스피린 등 기본적인 의약품을 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 다음엔 대학병원팀과 함께 의료 장비를 보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이희호 여사가 찾았던 평양산원(산부인과)에는 남측이 보낸 인큐베이터가 놓여 있다. 북한의 의료기술은 우리나라의 1970년대 수준이다. 그들은 의대를 졸업한 후 한 곳에서 평생을 연구, 진료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수준은 상당히 높다. 다만 다른 분야와는 협력이 안 돼 응용이 잘 안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작은 것이라도 배우려고 하는 열의는 정말 대단하다. 남한의 안과팀, 위암수술팀 등이 가면 밤 새워서 공부를 하고 다음날 찾아와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열의를 보인다. 처음엔 우리가 시술을 해서 보여주고, 두 번째는 같이 하고, 세 번째는 단독 수술하는 것을 감독하는 방식으로 의료기술을 전수해 주곤 했다. 지금도 평양의대에서는 우리가 전해준 장비와 의술을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북한을 돕는 이유는 별다른 게 없다. 북한에 친·인척이 있거나, 그곳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다. 연세의대 재학시절부터 해왔던 간질환자 돕기에서 시작된 의료 봉사가 네팔·몽골·중국·베트남 등으로 확대돼 왔는데, 북한이라고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있다면 어디든 간다는 생각일 뿐이다. 북한을 도울 때는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북한 어린이들을 보면 너무 불쌍하고 안됐지만, 아이들의 사진을 공개하거나 눈물 뽑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다.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후원금을 걷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돕느니 차라리 돕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5월 말 북한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을 했다. 나의 원칙은 “너희도 좋고 우리도 좋은 것만 하자.”는 것이다. 잡음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북쪽 사람들을 미움을 가지고 봐선 안 된다. 집단 통제하에서 움직일 때는 경계해야겠지만, 개별적으로 한 명씩 만나 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적어도 남북이 통일됐을 때 남쪽 사람들이 온정을 가지고 자신들을 도왔구나라는 얘기를 들어야지, 미워하거나 굶어죽기를 바랐다는 얘기를 들어선 안 되는 것 아닌가. 통일은 꼭 해야 한다. 민족이 서로 왕래하고 협력하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쟁은 절대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정권이 여러번 바뀌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여러 번 바뀌었다. 남쪽이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듯 북한도 하나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천안함 사건의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은 그럴 권리가 있는 반면, 북한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사람 역시 그럴 권리가 있다. 남한은 자유롭게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다.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정부의 통제하에서는 북한을 돕거나 교류, 협력하는 데에 있어선 다양성을 인정해 주었으면 한다. 최근 밝혀진 비밀접촉에 대해서도, 민간이 대화의 통로를 먼저 열어놓고 시작했더라면 정부 간 대화도 보다 부드럽게 진행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박종철 원장은 광화문 네거리에 병원을 두고 있는 박종철(78) 신경정신과 원장의 또 다른 직함은 대북협력민간단체 협의회 회장이다. 1997년 북한 수해를 계기로 의료지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20회 방북했다. 대북 의료지원사업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질환자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장미회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 대북협력자금을 지원받아 북한의 간질환자를 돕기도 했다.
  • 법원 “강간 등 사실과 달라…이희호 여사 자서전 정정하라”

     ’수지김 사건’으로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윤태식씨가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2008)으로 피해를 봤다며 낸 소송이 화해권고로 결정났다.  11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9년 7월 “동행의 내용 중 ‘2001년 청와대에서 윤씨의 신원조회 기록을 봤는데 사기죄 수감 기록과 혼인빙자, 강간 기록이 있었다’고 쓴 대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 여사와 ‘동행’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윤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인 공안조작사건으로 꼽히는 ‘수지김 사건’의 범인이며, 김대중 정권 당시 불거진 ‘윤태식 게이트’의 주인공이다.  재판부는 “윤씨의 범죄 전력을 볼 때 자서전 내용과 달리 혼인빙자, 강간 기록은 없다.”면서 “이 여사 등은 관련 내용을 정정해 주간지에 게재하라.”는 내용의 화해권고를 결정했다. 이 달 중순까지 양측의 이의 제기가 없으면 이 조정안은 확정된다.  윤씨는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아 재판이 있을 때마다 수감 상태에서 민사법정에 출석해 변론을 했고, 배상액 지급은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김 사건’은 1987년 수지김이 홍콩에서 남편 윤씨에게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는 이를 조작해 수지김을 북한공작원으로 둔갑시키고 윤씨의 존재는 조직적으로 은폐시킨 사건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 발생 13년 후 수지김 가족이 고소장을 제출하자 재수사를 벌여 윤씨가 실제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윤씨가 사업으로 번 돈으로 정치권에 로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태식 게이트’로 확대됐다. 대법원은 2003년 윤씨에게 징역 15년6월을 확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여야 귀성인사도 “복지” “복지”

    여야 귀성인사도 “복지” “복지”

    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서울역에서 귀성 홍보전을 벌였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개헌·복지 이슈와 관련, 여야는 저마다 지지 여론을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오후 서울 서울역에서 귀성 홍보전에 나섰다. 안 대표는 심재철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 등과 함께 귀성객들에게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여권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에 대한 비판에 주력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선 세금 폭탄이 불가피하다며 포퓰리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과 정부가 2011년도 예산안에 사상 최대 복지 예산을 반영했다며 친(親)서민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서울남대문경찰서를 찾아 연휴기간 동안 비상 근무에 돌입하는 경찰의 노고를 치하했다. 안 대표는 연휴기간 지역구인 경기 의왕 재래시장과 과천 경로당 등을 둘러보며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를 찾아 아덴만 여명작전에 성공한 청해부대와 해군를 격려하고 양로원과 고아원 등을 방문,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반면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겸한 정책홍보전에서 귀성객들에게 무상복지 시리즈를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실현해야 할 ‘창조적 복지’라고 강조했다. 최근 공개한 무상복지 실현을 위한 재원 대책을 근거로 정부와 여당의 ‘복지 포퓰리즘’ 공세에 맞섰다. 또 지난해 연말국회 때 여당이 벌인 일방적 예산안 처리와 구제역 방역 실패 등에 대한 정권 비판 수위를 높이며 이달 임시국회와 4·27 재·보선 정국에서의 정국주도권 선점에 주력했다. 손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 외에는 4·27 재·보선 및 정국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목포에서 장 바닥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잇따라 방문하고 당 결속력 강화도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대전과 서울역을 오가며 귀성인사에 나섰다. 선진당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상기시키며 충청권 유치를 주장하는 데 힘을 쏟았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역을 찾아 귀향인사를 하고, 정책 홍보전을 펼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희호여사 거제도 YS 생가 방문

    이희호여사 거제도 YS 생가 방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8일 경남 거제도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 여사는 거제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애광원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격려품을 전달한 뒤 오후 2시 40분 수행원들과 함께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에 위치한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및 생가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여사는 먼저 기록전시관에 들어가 거제시청과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자료 등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2층 전시실 입구에 1994년 대선 당시 사용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포스터를 나란히 붙여놓은 것을 보고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전시관 관람을 마친 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생가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동상 등을 둘러봤다. 관람을 마친 이 여사는 오후 3시 10분 승용차를 타고 숙소인 경주로 돌아갔다.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은 “휴가차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주에 머무는 도중, 이 여사가 한번 가서 둘러보겠다고 해 생가에 들르게 된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연말연시 여야 잠룡들 ‘내실 다지기’

    여야 잠룡들은 짧은 신정 연휴 동안 긴 호흡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결전’의 2012년을 한해 앞둔 2011년을 맞아 대외 활동보다는 ‘큰 꿈’을 향한 보폭 넓히기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싱크탱크를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정책 자문단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그동안 구상해온 정책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또 새해 1월 1일에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동생 지만씨 부부와 함께 신정 차례를 지낸다. 박 전 대표는 3일 대구시당 신년 하례식 참석을 기점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새해 화두를 ‘약시우강’(若時雨降·때 맞춰 비가 내리다)으로 정했다. 이 장관은 30일 “세상의 모든 것은 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빗대 설명했지만, 일부에선 최근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31일 송년회를 겸해 직원들과 영화를 관람하고 새해 첫날에는 지역구인 은평구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분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 재선을 위해 해외 활동에 치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에 맞서 내놓은 ‘자립보장형 복지’를 구체화해 갈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노숙인 급식 봉사활동에 이어 31일에는 경기도 전철 안에서 직접 민원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새해 화두를 ‘튼튼한 안보, 일자리·경제 챙기기’로 정했다. 대선 캠프로 알려졌던 ‘광교 포럼’ 출범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선 캠프라는 시선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최근 무상급식 문제로 시의회와 갈등 관계에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정 챙기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1월 1일 0시 보신각종 타종 행사 뒤 현충원을 참배하고 한나라당 단배식 행사에 참석한다. 2일에는 서울시내 군 부대를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제2단계 ‘정권 교체’ 투쟁을 3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연말은 가족들과 차분히 보낼 계획이다. 대신 새해 첫날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희호·권양숙 여사에 대한 인사 일정을 소화하며 민주 세력 결집의 단초를 꿰어갈 예정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손 대표와 보조를 맞춰가기로 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에는 국민의 뜻을 좇아 더욱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도 새해 지도부 일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대외 활동을 갖지 않기로 했다. 측근은 “여느 때처럼 가족과 함께 조용히 연말을 보내고 새해 1~2월에는 ‘국가란 무엇인가’란 책의 집필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4일 예정된 공판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길섶에서] 정치인의 아내/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한 미국 대선 후보 부인의 부고를 보며 취재 현장에서 만난 정치인의 아내들이 떠올랐다. 그들의 행보는 각양각색이다. 남편이 당 대표로 있을 때 공천권을 행사하며 남편 못지않은 영향력으로 위세를 부린 부인도 있다. 남편 대신 표밭 관리를 하며 지역구에서 부인이 사실상 국회의원으로 대접받는 이도 있다. 반면 ‘그림자’ 내조에 머물거나 자기 일에 전념하며 정치와 일정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가까이서 지켜 본 3김(金)의 부인들 가운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기억에 남는다. 여성운동가로서의 면모 외에도 훌륭한 정치 조언자로서도 손색이 없던 그다. 많은 현장에서 만났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이 여사의 모습은 평범한 주부로 보여졌을 때다.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동교동 사저로 취재를 간 적이 있다. 그날 무척 더웠는데 이 여사가 직접 동네 제과점에서 팥빙수를 사 와 맛있게 먹었다. 그때 무더위를 식혀준 것은 팥빙수가 아닌 이 여사의 시원한 마음이였지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北 연평포격 사과를…더이상 무력은 안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북한은 무고한 민간인까지 희생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북 당국은 더 이상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남북은 즉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도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대화로 문제를 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이 여사와 차남 홍업씨를 비롯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박주선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권노갑 전 의원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 등 참석자들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여권에서 제기하는 ‘햇볕정책 책임론’을 반박하며 현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독일서 김대중 前대통령 노벨평화상 10주년 기념식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10주년 기념행사가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베를린자유대학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행사를 공동주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자유대학에서 진행될 이번 기념식에서는 이 대학 베르너 페니히 교수의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회고’,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조건과 기회’라는 제목의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또 이희호 여사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되며 임 전 장관과 ‘동방정책 설계자’로 불리는 에곤 바르 전 독일 경제협력부 장관이 ‘브란트의 동방정책과 김대중의 햇볕정책’이라는 주제로 공개 대담을 벌인다. 8일에는 자유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김 대통령의 사상과 남북관계’라는 주제의 세미나와 임 전 장관의 강연이 진행됐고 10일에는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서 한반도 정세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 새 지도부 첫날 ‘화합’ 외쳤지만…

    민주 새 지도부 첫날 ‘화합’ 외쳤지만…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4일 현충원과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손학규 대표가 취임 첫날 일정에서 강조한 것은 ‘2012년 정권교체’와 ‘강한 야당’이다. 당 운영 기조로는 화합을 내세웠다. 하지만 첫날부터 정세균 최고위원이 회의에 불참하고 정동영·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견제성 발언을 숨기지 않는 등 민주당은 전당대회 후유증을 드러냈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국민과 당원은 2012년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을 주셨다.”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을 다짐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국민을 무시하는 반칙, 반서민, 반평화 정책에 결연히 맞서서 민주, 민생, 평화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출신’ 제1야당 대표라는 점을 극복하고 수권 정당을 이루기 위한 승부수로 읽힌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묘소와 부인 이희호 여사를 찾은 데 이어 6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민주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그럼에도 지도부가 집단지도체제로 구성되고 유력 당권 주자들이 적은 표 차이로 순위를 다툰 것은 손 대표가 당내에서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손 대표가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다.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공식 일정에 불참한 채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거취를 논의했다. 정 최고위원은 회동에서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위해 어떤 행동이 옳은지 고민된다.”며 사퇴 문제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것은 새 지도부가 화합해서 제1야당의 몫을 잘하고 당원 주권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라는 것”이라며 손 대표를 견제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진보, 복지의 길을 가야 한다.”며 당의 진보적 변화를 주문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정체성은 뭐니 뭐니해도 개혁과 진보”라며 이 최고위원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수권 정당을 못 만들면 직무유기 내지는 당원기만죄로 구치소에 간다는 자세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겨냥했다. 한편 지역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남 대표성을 가진 인물이 거론된다. 김부겸·조경태 의원과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이 물망에 올랐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DJ자서전 北에 전달요청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 2일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최근 출간된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이 장관이 이희호 여사를 예방, 김대중도서관을 찾은 자리에서 이 장관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밝혔다. 최 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당시 파트너였던 김 위원장에 대한 소상한 기록이 담겨 있다.”며 “책을 김 위원장에게 보내고 싶은데 여의치 않아 통일부에서 전달해 주거나 평화센터 직원이 개성 등 북측에서 북한 관계자를 만나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통일부에 알아보고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최 실장이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돌발악재에 고민 깊어가는 민주

    막이 오른 인사청문회 정국 속에 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 여당의 특검 추진과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으로 만든 도장이 야당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됐다는 돌발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부·한나라당을 연일 비난하면서도 ‘국새 역풍’이 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0일 민주당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노 전 대통령이 차명 계좌가 드러나 자살했다.”는 데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 등이 특검을 요구하고 검찰도 수사재개 의지를 내보이자 “‘물 타기’용 정치공세”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준비된 인사청문회에 덫을 걸려는 작태이기에 민주당은 무엇이든지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있지도 않은 차명계좌를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특검 운운은 민주당에 대한 모독이고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특검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100억원 비자금설, 이희호 여사의 6조원 인출설에 대한 수사를 빨리 끝낼 것을 주장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비겁하고 치졸하다. 장관 예정자들의 대거 낙마가 예상되니 회피하려는 전환용”이라고 폄훼했다. 김태년 의원도 “홍준표 의원의 특검 발언은 한마디로 후안무치”라고 잘라 말했다. 당권 주자인 김효석 의원도 “한나라당이 공직 후보자들의 비리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방패로 삼으려는 전략적인 발상”이라고 일갈했다. 2007년 국새 제작 과정에서 남은 금 200여돈이 도장으로 만들어져 참여정부 당시 국회의원, 차관 등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된 정황도 속속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파문이 확대될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위장전입, 부동산 탈세 등 이번 청문회의 핵심인 ‘도덕성 심판’에서 야당의 명분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금 도장’ 불씨 확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빅3’중 한 명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놋쇠 조각이었다.”며 사실상 받은 사실을 인정한 데다 이모 의원 등 다른 의원들까지 거론되고 있어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일각에선 “배달 사고가 난 게 아니냐.”며 애써 회피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이런 와중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비서관을 지낸 사람들의 모임인 ‘청정회’ 복수 관계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얘기며 청정회 멤버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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