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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보도감시 언론개혁‘시금석’

    4·13총선을 앞두고 최근 언론의 선거보도를 감시하기 위한 시민·언론단체들의 연대조직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언론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을한층 고조시키고 있다.지난달 중순 10여개의 시민·언론단체들로 구성된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상임대표 성유보)를 비롯해 ‘4·13총선 편파왜곡보도 시민고발센터’(소장 김영호),‘총선시민연대 언론대책특별위원회’(언론특위·위원장 이효성) 등이 언론의 선거보도에 대한 감시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동안 언론개혁운동이 소수의 언론운동단체에 의해 전개되어 왔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언론운동가들은 물론,학계와 법조계,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언론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면서 보조를 맞추는 단체들과 사이버 공간의 활동 증가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동민 언론특위 운영위원장(한일장신대 교수)의 말이다. 이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 것은 총선연대의낙천·낙선운동이 원동력이 되었다.김주언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총선연대의 활동을 통해 언론이 바뀌지 않으면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렵다는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인 언론개혁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선감연 등은 총선후 ‘신문개혁 추진기구’로 개편,지속적인 언론개혁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연대조직들의 활동은 크게 언론모니터활동과 사이버 연대활동,고발 및항의운동 등 적극적인 대(對)언론활동으로 나뉜다.지난 92년 총선부터 신문및 방송 모니터활동을 펼쳐온 선감연은 50여명의 회원들이 일일·주간모니터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선감연의 모니터 결과는 시민고발센터,언론특위 등과 공유된다.방송 모니터를 맡고 있는 임순혜 KNCC 모니터팀장은 “모든 활동이 모니터 결과를 기본으로 할 정도로 중요해졌다”면서 “모니터활동을통해 선거문화의 변화는 물론,궁극적 언론개혁운동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말했다. 물론 넘어야할 ‘과제’들도 많다.모니터 보고서의 산만함과 비전문성은 가장 많이 지적되는 문제.선감연의 김시창 간사는 “각 단체의 간사 및 시민회원들이 활동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전문가로구성된 정책위원단의 자문을 통해 주간 및 주제별 모니터보고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 내부와의 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언론특위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대하는 총선연대측과 언론특위의 태도가 다소 다른 점은 사실”이라면서 “대응의 수위에 있어서 의견조율은 필요하겠지만 언론의 고질적인문제점은 강하게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민단체 언론특위 구성 집회 “지역감정 보도 자제하라”

    ‘지역감정 조장 언론보도,국민은 외면한다’ ‘언론개혁 없이 정치개혁 없다,언론개혁 앞당기자’ 총선시민연대 언론대책특별위원회(언론특위·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와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상임대표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소속 10여개의 시민·언론단체 회원 60여명은 16일 낮 12시쯤 서울 덕수궁 옆 남대문세무서 앞길에서 ‘언론의 지역감정 보도 규탄 및 바람직한 선거보도 촉구집회’를 갖고 언론의 ‘지역감정 보도 자제’를 촉구했다.이 행사는 시민단체등이 4·13총선을 맞아 언론의 선거보도를 감시하기 위해 언론특위를 구성한이후 처음 마련한 집회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거혁명’을 향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거스르는 수구보수 언론이 지역감정을 교묘히 조장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감정조장 보도를 일삼는 일부 수구언론은자성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언론은 지역감정 조장과 ‘받아쓰기’식 보도를 즉각 중단하고,후보자들의 자질 검증과 정책을 보도하라”고 촉구하고 ‘유권자들의 개혁열망에 부응하는 공정보도’를 요구했다.이들은 이어 “지역감정 보도 자제를 위해 신문협회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인터넷을 통해 ‘조선일보 바로 알리기’운동을 펼쳐온 ‘우리모두’(urimodu.com)의 회원 10여명 등 네티즌들도 참석,“‘선거혁명’이후 개혁의 대상은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선감연의 김시창 간사(32)는 “앞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등 불공정한 보도를 일삼는 언론사와 기자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항의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터넷 뉴스 서비스 인기몰이

    ‘인터넷신문’이 ‘종이신문’을 대체할 수 있을까. 최근 인터넷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인터넷신문 형태의 ‘온라인 뉴스서비스’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이들 온라인 뉴스서비스는 네티즌의 정보욕구에 맞는 각종 뉴스를 다양하게 제공,독자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인터넷신문이란 네티즌을 중심으로 운영중인 10여개의 ‘웹진’을 비롯해기존 언론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1∼2년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딴지일보’와 ‘대자보’,‘토로’ 등종합지 성격의 웹진,‘대한매일 뉴스넷’,‘디지틀조선’ 등 언론사 홈페이지들이 네티즌들의 높은 호응속에 ‘인터넷 신문’으로서 위치를 굳혀 나가고 있다. 지난 1월말 미국의 한 인터넷 회사가 발표한 ‘세계 1,000대 인터넷 조회수 순위’에 따르면 디지틀조선,대한매일,중앙일보 등 한국 언론사의 홈페이지 7곳이 들어있다.이는 국내 인터넷 신문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다.특히 지난 1월1일 정보기술(IT) 분야의 본격 인터넷 신문으로 창간된 ‘머니 투데이’(www.moneytoday.co.kr)는 한달여만에 910위에 랭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IT뉴스 서비스는 10여곳.활자매체에 의존하지않고 독자적인 취재활동을 통해 ‘인터넷 벤처신문’이라는 새로운 영역을개척하고 있다.올들어 ‘I비즈투데이’(ibiztoday.com),‘I뉴스24’(inews24.co.kr)등이 창간러시를 이루면서 기존 언론사의 기자들 마저 하나둘씩 이들 인터넷신문으로 자리를 옮기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머니 투데이’의 관계자는 “하루 조회수가 30만∼40만명에 이른다”면서 “인터넷이 대중화될수록 적은 자본과 간단한 정보전달 과정이장점인 인터넷 신문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부산에서 열린 ‘21C 한국언론의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동아닷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5∼10년 내에 전자신문의 매출액이 종이신문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이들은 “인터넷신문이 성장한다고해도 깊이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한 종이신문의 고유영역은 계속 유지될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전망한다.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신방과)는 최근 기자협회가 발간한 ‘저널리즘’에서 “완벽한 전자신문이 나온다 해도 인쇄신문의 정보와 결합,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행량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매체경제학 박사)은 아예 인터넷신문의 장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기존 언론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인쇄신문의 컨텐츠(내용)에 철저히 의존하게 돼 인쇄신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언론사와 관계없는 인터넷 벤처신문의 경우 마케팅 능력과 전문성의 부족으로 다채널 뉴스시대를 맞아 고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언론개혁 정부·국회가 뒷받침해야/ 정간법개정 입법청원 몇년째

    ‘언론개혁,이대로 둘 것인가’ 중앙일보사태를 계기로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절정에 달해 있다. 학계는 학계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언론개혁의 목소리를 한껏 높이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찾아볼수 없고 이들의 주장은‘메아리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이유는 정부와 국회가 언론계의‘자율개혁’을 내세우며 이같은 ‘외침’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는 시민단체의 정간법 개정 입법청원 두 건이 문화관광위 소위에 계류중이나 정부도 국회도 내몰라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학계·시민단체들은 “우리는 그동안 할만큼 했다. 수차례 세미나를 통해 의견수렴도 했고,정부와 국회에 언론개혁 관련법 제·개정도 몇년째 건의해 왔다”면서 “이젠 정부와 국회가 나서 법제정이나 제도개혁 등으로 ‘공’을 받아줘야 할때”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국회가 내세우는 언론의 자율개혁과 관련해 전북대 김승수(신방과)교수는 “자율개혁이라는 용어 자체가 말도 안된다”며 “원래 ‘개혁’은 타율적인 것으로 자기혁신과는 다르다.개혁이란 국가가 나서 조직·시스템을바꾸는 것으로 그 방법은 법과 제도를 고치는 것이다.국민들이 할 수 있는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한국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 가운데 관련법·규정의 적용을 통해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들이 상당수 있다.우선 사주 1인이 인사·편집권에서 전횡을 휘두르는 족벌언론 문제는 정간법 개정으로 대부분 해소가 가능하다.이밖에 언론사나 사주의 불공정거래,탈세 등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법집행을 엄격히 할 경우 역시 발본색원이 가능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언론위원장 전해철 변호사는 “특별법을만들라는 것이 아니다.기존 관련법을 손질해 개혁하자는 것인데 당국이 자율개혁 운운하며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인 동시에 손도 안대고 코 풀려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렇다면 정부당국이 손에 쥔 ‘칼’을 묵히고있는 것이나 관련 법의 손질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성균관대 이효성(신방과)교수는 “정치권력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한편으론 언론권력을 두려워한다”면서 “언론과 전면전을 펼 경우 권력차원에서도 출혈을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언론과 권력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공존공영해왔다.권력층에서 간헐적으로 언급하는 언론개혁은 사주에게 보내는 ‘정치적 협박장’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격으로 방치되어온 언론개혁. 권력의 감시와 비판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대통령만들기’를 자처해온언론은 오히려 청산해야할 또다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김승수 교수는 “유럽·일본의 경우 2차대전후 언론 대정화를 통해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동시에 언론 관련법에 공정보도와 언론자유·기자윤리 문제를명시,자유언론의 기틀을 다졌다”면서 “현정부는 기형적으로 과대성장한 언론권력의 해체를 통해 건전언론 육성에 나서야 하며 이는 시대적, 국민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M-TV 새 심야토론 차별화로 승부

    MBC-TV 최초의 정례화된 생방송 토론프로 ‘정운영의 100분토론’이 21일 밤11시 첫 전파를 탄다. 이 프로는 총선을 반년 앞둔 동일한 시점에서 SBS역시 비슷한 토론프로를 신설하는 바람에 외압설에 휘말렸는가 하면 방송계 내부로는 ‘심야토론’으로 대변되는 KBS의 10여년 생방송 토론 아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 등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때문에 제작진은 기성 권력 계보에서 비교적 무공해 지식인으로 남아 있는정운영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를 진행자로 택하고 보도제작국 차원에서 외풍근절의지를 거듭 밝히는 등 세심한 차별화 전략을 펴왔다. 첫 토론에서 ‘무엇이 언론개혁인가’라는 주제로 민감한 중앙일보 사태를다루기로 한 것도 프로 성격 정립을 위한 정면돌파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진행자 정씨는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고려도 있었으나 첫 프로는 ‘디스커션(토론)’이기보다 ‘디베이트(논쟁)’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토론은 홍석현 사장 구속으로 촉발된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쌍방 주장을 듣는 ‘언론탄압인가 개인비리인가’와 DJ정권 언론정책을 자율성이라는 잣대로 점검할 ‘무엇이 언론개혁인가’의 1·2주제로 나눠 전개된다.패널리스트로는 조현욱 중앙일보 비상대책위원장,손석춘 한겨레신문 여론매체부장,국회 문광위 소속의 신기남 국민회의,박종웅 한나라당 의원,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장기표 신문명정책 연구원장이 출연한다. 이 프로는 과거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등을 거치며 대표적 비제도권 논객으로 활동해온 진행자가 공중파 고정프로를 맡아 제도권으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진행자 후보로 20여명 가량을 인터뷰했다는 MBC측은 정씨 낙점의 이유로 “대중인지도,저술과 경력 등을 통해 검증된 지적 능력,불편부당한 이미지,그간의 행적에 나타난 일관성” 등을 꼽았다. 정씨는 “한 두 달에 한번 정도는 대중 모두와 관련되지 않더라도 매체에서소외돼 온 협소한 영역들에까지 손을 뻗어보고 싶다”면서 “비전향 장기수,386세대로부터 잊혀진 4·19세대 이야기까지 다소 현학적인 소재들도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경실련 ‘언론개혁 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6일 서울 목동 CBS공개홀에서 CBS와 함께 ‘언론개혁 대토론회’를 열었다.이날 발제된 김학천(金學泉) 건국대교수의 ‘김대중정부의 언론정책 평가’,이효성(李孝成)성균관대 교수의 ‘언론개혁의 방향과 과제’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김대중정부의 언론정책 평가 언론개혁은 언론,즉 신문과 방송이 매우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위상을 되찾자는 뜻을 갖고 있다.지금껏 언론과 권력의 관계는 파행적인 것이었고,권력지향의 불공정한 언론들이 경영의 타개책으로상업주의를 택해왔다는 점에서 비정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방송 대부분은 정치적인 공정성의 귀감이 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방송 이용자인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신문도 자본의 크기와 신문의 공익적 기능과는 무관하게 사세확장에만 정성을 쏟았고 경제·문화적으로,기우뚱거리는 사회에 대한 심층보도나 추적,감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문은 족벌경영,세습에도 불구하고 타기업과 달리 조세통제조차 받지않는형편이었다.특히 IMF사태 등으로 언론이 책임을 나누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구조적인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언론은 남을 위해서라기보다 스스로의 존립을 위해 개혁이 필요하고,이 필요성은 교체된 정부의 정치 실적의 문제를 훨씬 뛰어넘는 필연성으로나타났다.그러나 아직 개혁의 단계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물론 건강한 변화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방송의 경우 구방송법이 날치기로 통과된지 10년이 가까워도 아직 실현된 것이 별반 없고 신문은 그야말로 원론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그동안 언론개혁은 시민의 힘 등 외부의 힘이 압력으로 작용하기전에 언론 스스로 추진해나가길 기대했지만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결국 언론개혁은 ‘여론’의 적극성과 위력을 내보이는 해결방법밖에는 없다고 여겨진다. ■언론개혁의 방향과 과제 언론개혁은 첫째,사회의 힘있는 조직이나 개인에대한 언론의 감시와 견제와 비판 기능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 특히 신문의 경우 서로의 허물에 침묵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방송에 의한 신문의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다.둘째,언론개혁은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자율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언론개혁은 언론의 다원성을 보장하고 소수 언론의 지나친 여론독점을 막아야 한다.방송의 경우는 지상파 3사에 의해서,신문의 경우는 서울에서발행되는 3개의 메이저급 전국 일간지에 의해 시장이 과점되고 있다.넷째,언론개혁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과 윤리성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우리 언론들은 언론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광고를 강요하거나 촌지를 수수하는 등의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다섯째,언론개혁은 언론시장에서의 불공정 거래행위 등을 바로잡아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것이어야 한다.방송 3사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독립제작사에게 불리한 조건을 강요해왔고,몇몇 일간지들은 자본력이 크다고 덤핑을 하거나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는 등의 탈법적 방법으로 시장질서를 흐리면서 시장을 장악하려 하였다.이런 행위들은 마땅히 규제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같은 언론을 누가 개혁하느냐이다.불행히도 우리 언론이 스스로개혁한 적이 거의 없다.‘백년하청’격인 언론의 자율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면 언론개혁을 위해 제3자가 나설 수밖에 없다.그리고 현실적으로 언론개혁을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세력은 정부뿐이다.언론의 통제와 간섭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독립성,다양성,책임성,공정경쟁 등과 같은건전한 발전을 지향하는 일이라면 정부가 언론개혁을 국가정책으로 추구할필요도 있다.만일 공익을 추구해야 할 정부가 언론과 같이 중요한 사회적 제도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 존재양식이나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려 하지 않고 방관만 한다면,이는 언론과 적당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언론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중앙일보 사태“社主로부터 편집권 독립못한 단적 사례”

    재벌 소유의 언론사에서 ‘편집권의 독립’은 요원한 것일까. 중앙일보 기자들은 지난 27일 국세청과 검찰의 홍석현(洪錫炫) 사장 세무조사와 탈세 혐의 수사를 ‘정치적 사건’으로 규정,‘언론장악 분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국세청이 홍사장을 탈세혐의로 검찰에고발한지 10일만이다. 비대위는 특히 지난 1일 홍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특보를 발행,‘언론장악음모’라고 목청을 높이기 시작했다.‘이제 지면으로 말할 때’라는 제목의특보에서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음모를 밝혀내기 위해 공격적 기사를발굴, 게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앙일보도 사설과 칼럼 등에‘언론탄압’을 주장하는 기사들을 실었고,휴간인 일요일자까지 발행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비대위 소속 기자 40여명이 홍사장이 소환되는 대검찰청 앞길에 모여 “사장님,힘 내세요”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앙일보와 기자들은 왜 이렇게 탈세혐의로 구속된 사장의 ‘보호’에 앞장서고 있을까.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사주의 ‘운명’을 곧 신문사의 ‘운명’으로 여긴 탓”이라고 풀이했다.또 한국언론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사태는 중앙일보가 권력으로부터는 독립했을지 모르나,사주로부터는 독립하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대위는 1일자 특보에서 “사장의 구속이 임박해온 이상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중앙일보는더이상 상처받을 수 없을 정도로 상처받았다”고 언급했다. 중앙일보의 이같은 행태에 언론계는 물론,학계와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편집권이 사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재벌언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사례”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 엄주웅 정책실장은 “사주의 개인비리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채 사주‘옹호’적 기사로 일관하는 것은 스스로 사주로부터 독립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한번 사주면 영원한 사주’이고,이 때문에 일부 기자들이 내일을 보장받기 위해 사주의 옹호세력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언론계에는 ‘사주가 공공연하게 편집권을 장악,언론의 진정한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성균관대 이효성(신방과)교수는 “언론의 소유주는 대대로 세습하면서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면서“신문사 노조의 힘이 약한 것도 사주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간된 언개연의‘신문개혁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라는 자료집은“신문의 편집권이 전적으로 기업주나 경영진에게 있다는 주장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횡행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기자와 편집자는 최대한의 자율권이 보장된다”고 적고 있다. 이 자료집은 또‘독일의 경우 기자들이 공동으로 신문의 편집방향을 결정하고,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88년 자사 사장의 개인비리를 지면에 실어 그를 사임시킨 바 있다’고 소개한다. 어쨌든 홍사장 구속에 따른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는 언론계에 많은 질문을던지고 있다.언론계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가 ‘사주의 병기(兵器)’로악용된다면 어떻게 ‘독립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광운대 주동황(신방과) 교수는 “‘독립언론’을 부르짖는 중앙일보는 현 상황을보다 냉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言改連 토론회 주제발표/이효성성균관대 교수·양삼승변호사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명예훼손 소송과 공익보도’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공익보도에 대해 명예훼손을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 것인지와 언론사들이명예훼손 소송을 피하기 위해 지켜야 할 취재보도 준칙에 대해 관계자들의열띤 토론이 있었다.이효성(李孝成) 성균관대교수와 양삼승(梁三承) 변호사의 발제문을 요약해 소개한다. - 공직자 개인명예보다 언론자유가 우선 민주화가 진전되고 권위주의가 완화되면서 일반인들은 권리 행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언론을 대상으로 한 잇단 명예훼손 소송으로나타나고 있다. 사법부도 90년대에 들어 명예훼손 소송에서 언론의 자유보다는 개인들의 명예를 더 중시하고 명예훼손 보상금액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명예권이 언제나 언론자유에 앞서는 것은 아니다.공익과 관련된 사안,특히 공직자나 공인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명예보다는 언론 자유가 더 존중된다. 지금까지 우리 언론은 힘있는 사람들의 명예나 사생활 침해에는 조심하는편이었다.반면에 일반인들의 명예나 사생활 침해에는 많이 소홀했다.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언론이라면 이와는 정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공직자의 명예보다는 일반 개인들의 명예를 더욱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개인은 공익과 관련성이 적고,명예훼손에 대한 구제수단도 공직자에 비해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공직자는 공익과 관련성이 크고,명예훼손에 대한 구제수단을 가지고 있다.특히 공직자는 정부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위해서는 공직자에 대한 언론의 자유스런 보도와 논의가 요구된다.공직자에 대한 자유스런 논의를 위해서는 다소 명예훼손적인 내용도 용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에 대한 보도에 대해 형법 310조에는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할 때에는 처벌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이는 출판물 등에 의해 공표된 내용이 명예훼손적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진실하고공익에 관한 것이면 명예훼손으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규정이다.실례로 구미 언론은 일반인들의 보도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지만 공직자에 대한 보도에서는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를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공직자의 일거수 일투족은 공익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언론은 이런 철저한 공익정신으로 공직자들의 부정이나 비리를 폭로하고,권력의 독재화를 방지하며 정치의 민주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효성 성균관대교수- 표현의 자유 제약 ‘방송금지’기준 엄격 최근들어 일부 종교단체가 방송의 프로그램에 불만을 품고 사전에 방송을억제하는 소송을 제기하거나 실력 행사로 방송을 저지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민의 인격권 보호’와 ‘방송매체의 언론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상 2개의 기본권 충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인격권은 성질상 일단 침해된 이후 구제수단만으로는 피해의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따라서 인격권 침해에 대해서는 사전 구제수단으로 침해행위를 정지하거나 방지할 수 있는 금지청구권이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인격권 침해에 대한 금지청구권은 인격권의 침해행위가 예상될 경우 침해행위를 금지시키는 사전 억제조치이다.방해예방청구권 및 방해정지·배제청구권 등을 포괄하여 일컫는다. 금지청구권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금지 대상이 되는 행위가 법익에 대하여객관적으로 위법한 침해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허위 주장이나 비난적 표현이 담긴 의견표현에 대하여 금지청구권이 인정될 수는 없다. 금지청구권에 의한 가처분 절차에는 보통 가처분 절차보다 신중한 심리가요구된다. 국내에서 방송매체를 상대로 한 방송금지 가처분에 관한 판례는 지난 3월16일에 판결된 ‘국제크리스천연합 사건’이 대표적이다.이 판례에 따르면 방송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을 앞두고 있을 때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는 법원에 대하여 사전에 방송의 금지를 청구할 수 있다.하지만 이와 같은 사전 금지는 검열에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제약이라는 점이 고려 된다. 따라서 보도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거나,또는 그 내용이 진실하더라도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이 아닐 때에만 사전 금지조치가 받아들여 지는 것으로 판시하고 있다. 명백하게 가해자에게 비방의 목적이 있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 쌍방의 관계및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해자가 중대하고도 현저히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염려가 있는 때에 한하여 허용된다고 할 것이다. 양삼승 변호사
  • [期數문화 진단](7)전문가 지적

    기수(期數)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하루속히 없어져야 할 병폐”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수문화는 연(緣)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또 하나의 ‘패거리 문화’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능률적인 일처리에도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석홍(吳錫泓)서울대 교수는 “기수제도는 대부분 군 검찰 등 일사불란한지휘체계를 요구하는 곳에서 깊숙하게 자리잡았다”면서 “그렇다보니 조직의 경직화를 초래했다”고 말했다.일본에도 이 제도와 비슷한 용퇴(勇退)제도가 있지만 우리처럼 일괄 승진,동반 퇴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교수는 특히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체제에서 기수제도는 조직의 낙후성을가져온다고 강조했다.인력활용 차원에서보더라도 기수제도는 불필요하다는설명이다. 성균관대 이효성(李孝成)교수는 “학연 지연 혈연 등 연으로 얽혀진 우리사회에서 기수 운운하는 것은 또 하나의 ‘패거리’ 문화”라고 혹평했다.지역감정과 같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도 결국 이러한 ‘패거리문화’에서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기수 등에 조직이 휘둘려지면 원리원칙에 입각한 인사관리보다인간관계에 따라 일이 처리돼 비효율적인 집단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기수들이 진급을 같이하고 퇴진도 동시에 한다면 유능한 인재가사장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석(朴慶錫) 군사평론가협회장도 “최근 검찰 인사처럼 동기가 총장이됐다고 다 옷을 벗어버리는 사례는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보는 기현상”이라면서 “인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라도 이같은 관행은 하루속히 없어져야한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물론 일사불란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보다 해악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진단했다. 기수문화의 병폐가 많지만 마땅한 해결책 또한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하고있다. 오교수는 “장유유서(長幼有序)가 뚜렷한 현실에서 볼 때 기수제도가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기수제도의 장점을 살린 조화의 미가필요하다”고 주장했다.동기애를 비롯,인간적인 관계에선 기수제의 장점을살리고,조직관리를 위해선 기수 이기주의를 배제해 연공서열을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실적주의와 행정의 전문성,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관료제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 방송개혁委 1차공청회

    방송개혁위원회(방개위·위원장 강원용)는 2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방송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제1차 공청회를 열었다. 유재천 교수(한림대 언론정보학)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방개위 실행위원회 분과별 간사들이 의제별로 발제를 한 뒤 초청자 토론 및 방청객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이날 공청회는 방송 관계자와 일반인 600여명이 참석,토론자와 방청객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오가 방송계의 핫이슈를 둘러싼 관련 단체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1분과(방송제도)는 간사인 이효성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가 ?갯轢邦품납俄갯轢邦㎰廢맛? 위상·권한·구성?갯轢北戮탔㎰廢막括? 발전문제 등을설명한 뒤 토론에 들어갔다.논쟁이 벌어진 항목은 시청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 편성과 방송위원회의 위상. 토론자로 나온 박은희 교수(대진대 신문방송학)는 “수용자 주권의 의미에서 공영방송의 경우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을 당장 편성해야 한다”고주장했다.이어 “시청자 평가프로 설치보다 더 중요한 건 주 시청시간대에편성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에 MBC기술국에서 나온 관련자는 “시청자가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되 제작·편성은 방송사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기구인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토론자인 성낙인 교수(영남대법학)는 ‘독립적인 제3의 국가기관’과 ‘행정부 소속의 합의제기관’안을제시한 뒤 국가기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위의 위원과 사무처 직원을 공무원 신분으로 정립할 것을 주장했다.이에 방석호 교수(홍익대 법학)는 “기구의 성격보다는 직무상의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제3의 국가기관’안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관련,이효성 교수는 “독립기관 안은 헌법 개정의 문제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국민대표 기구가 합의하여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대통령 직속기관,국무총리 직속기관 등 세 갈래의 방안을 상정할 수 있으나 총리 직속기관은 방송 독립을 바라는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고 입장을표명했다. 3분과(방송기술)는 강상현 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의 발제에 이어 디지털방송 실시시기와 송출공사 분리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삼성·LG전자 등 업계에서 나온 방청객은 2000년 시험방송,2001년 본방송을 강력히 주장했다.국내 기술수준과 국제적 추세,국민의 고화질프로를 볼 권리,산업연관 효과 등을 이유로 내세워 시기연장 검토의 비합리성을 지적했다. 반면 방송사의 참석자들은 수상기 수출이라는 산업연관 효과도 로열티를 지불하면 실제 이익이 그다지 높지 않고 디지털방송 관련 인프라 구축이나 프로그램 준비 등이 미비한 상태이므로 조기에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출공사 분리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나왔다.김정탁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가 “송출기능을 분리해 별도의 공사를 만들어도 실제 이익이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시청자의 선명화면을 볼 권리와 기능통합에 따른 경제적혜택을 고려해 송출전담회사를 설립하자”고 주장하자 허윤 방송기술인총연합회장은 “송출공사 설립에 따른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맞섰다. 오후에 재개된 2분과(방송발전)는 민감한 사안이 많아서인지 처음부터 불꽃이 튀었다.특히 많은 논쟁을 일으킨 것은 KBS수신료 인상과 위성방송 도입시기,독립제작사 활성화와 외주비율 확대,지역민방 활성화방안 등이다. 김명중 교수(호남대 신문방송학)는 “공영방송의 기본적 임무수행과 경영투명성을 전제로 수신료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종합유선방송위원회 조은기 책임연구원은 “지역민방 활성화방안으로 SBS의 전파료 책정기준에 대한 가격을 규제하면서 민방간의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병행하다가 장기적으로는 경쟁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인천방송의 경우 허가권을 반납한 뒤 새로 허가절차를 밟아 SBS와 중앙네트워크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리=李鍾壽vielee@
  •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 성사될까

    ◎토론형식·개최 주체 싸고 논의 활발/학계,방송사주도 토론회 ‘형평성 문제’로 반대/개별토론 시청자 외면… 시민참여 등 변화 필요 제15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개별 TV토론회가 24일 SBS토론회로 막을 내리면서 곧 예고되는 합동토론회 형식 및 토론회 개최주체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일고있다. 우선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TV토론회 개최를 주도적으로 담당할 주체가 누구여야 하는가의 문제. 이와 관련,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등 여·야 3당의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최근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 설치에 합의한 바 있다.합의에 따르면 공영방송사가 방송법인·방송학계·대한변호사회·언론인단체·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자와 국회의석을 보유한 정당이 추천한 각 1인씩을 포함,11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대선방송토론위를 대통령선거일 60일전까지 설치한다는 것.또 토론위 위원을 추천하는 방송법인·방송학계·언론인단체 및 시민단체의 범위와 추진절차도 각 공영방송사가 협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위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학계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무엇보다 대선방송토론회의 주도권을 방송사가 갖게될 경우 형평성이나 공정성 문제가 틀림없이 제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와 관련,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장은 “TV토론회의 주최와 그것을 전달하는 언론의 기능은 전혀 다른 것”이라며 “보도와 중계를 담당할 언론기관이 토론회를 조직한다면 고도의 토론회 연출이나 언론통제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결국 TV토론을 주관할 독립기관을 별도로 설치하되 방송사는 단순히 중계역할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또 대선방송토론위가 설치될 경우,기존 방송위원회와의 관계설정이 모호해 진다는 지적도 거들고 있다. 한편 앞으로 마련될 합동토론회의 형식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지난 20∼24일 진행된 SBS TV토론회가 매우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듯 개별토론회가 더이상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함에 따라 후보간 합동토론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분위기. 현재 정치권에서는 후보간 1:1토론에 잠정합의한 상태.그러나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보다더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토론양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합동토론회 형식과 관련,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다소 복잡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이교수는 “11월26일부터 시작되는 23일간의 법정선거운동기간 동안 대선후보 합동 TV토론회는 ▲후보가 2인일 경우 1:1 토론회 3회 ▲후보가 3인이면 1:1 토론회 3회에다 후보 3인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토론회 1회 ▲후보가 4인 이상이면 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합동토론회 3회를 열자”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각각의 경우에 따른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전문가 대신 일반시민 50여명을 패널리스트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개최하자는 것.또 합동토론회에 참가할 후보는 법적 등록기간에 정식으로 등록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국적 조직·국민적 관심·수학적 당선가능성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동토론회가 과연 제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 지금으로선 속단할 수는 없으나 개별토론회가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밖으로 내몰린 상황에서 바람직한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 “여 프리미엄없는 선거를”/국민회의 정개 공청회

    ◎선거방송 형평 보도… 후보자간 토론 제의/지정기탁금 상한 축소·기부자 공개돼야 국민회의는 11일 국회에서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공청회를 열어 정치개혁의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공청회 토론자들은 ▲중립적인 선거관리 ▲선거공영제의 대폭확대 ▲지정기탁금제의 상한축소 등을 요구하며 「여권 프리미엄 없는 선거」에 입을 모았다.특히 선거방송의 정당간 형평보도원칙과 TV토론 3회이상 실시,「후보자간 직접토론」 등의 TV 선거확대에 대한 제안도 많았다. 이날 공청회에는 당소속의 유선호 추미애 의원이 주제발표에 이어 김충일 경향신문 논설위원,박기수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관,손혁재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부소장,자민련 이양희 의원,이효성 성균관대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유·추의원은 주제발표에서 『선거개혁은 엄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감시와 선거사범 수사기구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에 초점이 맞춰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선거사범 전담 특별검사제 도입 ▲비합법적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조항신설 ▲정치자금 기부자 명단 공개 등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이교수는 『선거보도와 후보자토론,방송연설 등 모든 유형의 선거방송에서 정당·후보자간 형평성이 관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같은 시간배분의 원칙과 화면의 공정성,반론권 등을 요구했다. 박관리관은 특히 선거부정 방지를 위해 ▲지역구 관리비용 축소 ▲사조직의 선거관여행위 차단 ▲옥외 대중집회 금지 등의 지난 4일 선관위가 발표한 개정안을 거듭 주장했다. 손부소장은 『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허용 문제는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와 형평성을 고려해 처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대선 TV토론제도 도입방향 세미나 주제발표

    ◎방송사 토론회 개최·후보 참여 의무화를/참여자 2명으로 제한… 정면대결방식 채택을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는 대통령선거 TV토론회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회가 22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국회 도서관 입법조사분석실 주최로 열린 「대통령선거 TV토론제도의 도입방향」이라는 제목의 정책세미나에는 이효성 교수(성균관대)와 김영일 연구관(국회 입법조사분석실)이 각각 미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TV토론회를 정착시킬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박성범(신한국당)·유선호(국민회의)·이의익(자민련) 의원,김인규 KBS취재주간·구본홍 MBC보도국 부국장·손봉숙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집행위원장·김호열 중앙선관위 홍보관리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다음은 주제발표 내용을 요지. ▲이효성 교수(미국사례 중심)=통합선거법 제82조에 규정된 언론기관의 토론회는 임의적이어서 토론회 개최가 보장되지 않는다.따라서 TV토론회의 개최와 참여는 강제규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유력한 후보와 군소후보의 기준을 명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의 후보나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의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 일정 이상의 지지도를 달성한 후보는 반드시 초청하고 나머지는 초청하지 않도록 규정하면 된다.아니면 군수후보들 끼리의 토론회를 별도로 개최할 수 있다. 언론기관이 토론회를 주관하도록 돼있으나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후보자가 많으면 토론다운 토론을 기대할 수 없다.사회단체가 개최하는 토론회를 방송사가 중계하거나 민간인으로 구성된 미국의 「대통령후보 토론위원회」같은 기관이 주최하고, 방송사가 이를 중계하는 것도 방안이다.선관위나 방송위 같은 국가기관이 토론회를 주최할수 있겠으나 국가기관이 주도하면 모든 후보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공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김영일 연구원(프랑스사례 중심)=토론 참여자 수는 두명으로 제한해 후보간 정면대결 방식을 택한다.프랑스 TV에서는 두명의 언론인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 두 후보가 답변하고 난뒤 서로 충분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이런 제도는 후보자간 직접대결양상을 띨수 있고 후보자간 차별화가 가능하다.유권자들은 어떤 방식보다도 두 후보의 우열을 가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프랑스의 2차 결선투표제와 달리 다수의 후보가 출마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선에는 운동경기의 리그방식 토론을 제안한다.여론조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후보를 서너명으로 압축시킨뒤,리그방식을 통해 후보들간 상대를 바꿔가며 TV토론을 벌이면 된다. 사회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후보들이 답변해야 지나친 자기 자랑과 토론 내용의 편향을 막을수 있으며 미국식 TV토론의 단점을 보완할수 있다.사회자는 한명 또는 두명이 적당하고 많으면 토론이 산만해질수 있다.TV 토론 총출연자는 후보간 합의에 의해 정하고 후보 자신의 보조연출자 선정을 허용해야 「카메라 조작」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토론 내용에서 후보자간 공약만을 거론할 것이 아니라 의회 다수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 「정치드라마 현실과 미래」 여협토론회

    ◎“역사 진실규명 뒷전… 흥미거리 치중”/과거청산엔 긍정적… 지나친 개인묘사 부정적 12·12등 예민한 현대정치사를 묘사하고 있는 두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MBC)과 「코리아게이트」(SBS)가 때마침 터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지난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지시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역사의 진실규명 역할론」과 「역사왜곡 우려」등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는 30일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정치드라마의 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전상금 여협 매스컴모니터회 회장과 김기태 서강대강사,김우광 SBS­TV제작국장,이병훈 MBC­TV제작부국장,김세중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이효성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내용을 중계한다. 우선 이 자리에서 두 정치드라마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건과 사실,그 틈바구니에서 숨쉬고 있는 인물들을 역사평가의 장으로 불러낸 공신이라는 점에는이론이 없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비슷한 소재로 마치 사생결단하듯 벌이는 양사의 시청률경쟁과 여기서 비롯된 문제점이 상당부분 지적됐다. 전상금씨는 「정치드라마 모니터분석결과」 발제문을 통해 『드라마 소재확장과 국민의 정치의식 고양,과거청산등의 역할에는 후한 점수를 준다』고 했다.그러나 12·12쿠데타 묘사에서 국방부 발표에 비해 과다한 무력충돌묘사와 선정적인 폭력장면의 반복,배역의 지나친 희화화,한 연기자가 스폿라이트를 받자 지나친 영웅으로 묘사한 내용은 사실왜곡과 편파적인 시각으로 진실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태씨는 「정치드라마의 정치사회학적 의미」란 발제문에서 『두 드라마가 역사적 사실규명및 평가작업을 마치 특정세력이나 집단에 대한 비난 혹은 단죄를 위한 수단으로 몰아가거나 반대로 무리한 정당화 또는 불필요한 영웅만들기수준으로 전락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드라마라는 장르의 허구적 요소가 좌시됐다』면서 주제와 소재를 실제역사속의 정치적 사건이나 사실로 삼았을뿐 역사를 그대로 재현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드라마속 정치·정치인·정치세력과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규씨는 『역사소설처럼 지배세력에 의한 기록 이외의 역사해석을 다큐드라마가 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드라마는 이를 놓쳤다』고 말하고 지나치게 개인위주의 행태묘사에 치중,시청자로 하여금 「저때 저사람만 잘했더라면…」하는 착각을 심어주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또 일시적인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면서 10·26등 유신의 결과를 미리 보여주고 유신부분으로 회귀해 정작 「유신의 본질」이 간과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 「신문경쟁의 문제점」 언노련 토론회/성대 이효성 교수 주제발표

    ◎“신문 과당경쟁이 질을 떨어뜨린다”/내용·논조 차별화… 구독자의 주권 인정해야/무가지 살포·경품 제공 등 강력한 단속시급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30일 하오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신문 경쟁의 실태와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정계·학계·언론계 인사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신문업의 과당경쟁과 개선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성균관대 이효성(언론학)교수의 발표를 간추린 것이다. 신문업계의 경쟁이 내용의 다양성을 줄이고 질을 떨어뜨리는 양적 경쟁이어서는 곤란하다.현재 우리 신문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면증대와 같은 양적 경쟁은 더 좋은 기사와 정보를 발굴토록 하는 자극제가 되기 보다는 신문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효과만을 갖기 쉽다. 신문업계가 과열 경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우선 신문사주나 경영진이 지나친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를 지양하고 공공성을 상업성에 우선시키는 공공철학을 확립해야 한다.둘째,신문을 특성화해 제품을 차별화해야 한다.신문들이 내용과 형식,논조에서 뚜렷한 특성을 가진다면 자연스럽게 독자층이 구별되고 처절한 이전투구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셋째,신문배달 및 판매의 협동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신문사들이 공동으로 배달공사 등을 설립하여 배달과 판매를 공동으로 한다면 목 좋은 보급소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경제적 부담과 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넷째,광고수입 비율을 적정화해야 한다.광고수입은 경기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불안정한 수입이므로 신문이 기업으로서 안정되려면 광고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다섯째,일선 신문인들은 노조활동을 강화해 사측에게 과열된 양적 경쟁에 빠져들지 않도록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신문사 노조는 사측의 인사권 횡포,증면경쟁속의 생존논리,자사 이기주의에 휘둘려서 유야무야한 상태이다.여섯째,공정거래위원회등 관계당국은 구독강요,무가지 살포,경품제공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일곱째,신문의 과당경쟁을 막는 개혁의 하나로 신문발행부수 공사(ABC)제도를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초기에는 몇몇 신문에게 생존의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이 제도를 미루는 것은 과당경쟁이라는 더 큰 부작용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는다.여덟째,신문시장의 독과점을 제도적으로 방지해야 한다.신문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자유주의 이론의 정신을 구현하려면 신문을 시장에 맡기되 소수의 신문이 신문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을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아홉째,신문의 과도한 힘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구독자의 주권의식,신문에 대한 비판능력,신문을 견제할 수 있는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기존의 언론유관기관이나 사회단체는 구독자의 주권을 강조하고 그 운동을 지원해야 한다.현재 우리나라에는 방송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시청자 운동단체는 더러 있지만 신문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운동단체는 소수이고 그활동도 지속적이지 못하다.
  • 입시에 멍드는 아이들에게「건강한삶」교육/이색 청소년캠프학교 생긴다

    ◎젊은교사들,「따… 또… 학교」 3월 개설/6개월과정… 소그룹 캠프도 마련/연극 실연·도자기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로 꾸며 학교수업과는 별도로 또래 청소년이 모여 음악회나 연극공연을 스스로 해보고 친구의 존재와 삶을 진지하게 확인하는 이색 캠프학교가 마련된다.수년간 학교교육의 문제 개선을 놓고 함께 고민해온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모여 구성한 「또 하나의 학교를 열어가는 모임」이 올 3월부터 개최하는 「따로 또 같이 만드는 학교」가 바로 그것이다. 입시위주 학교교육의 단점 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의 프로그램 성격이 짙은 「따…또…학교」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모두 10명.크리스천 아카데미 박상영·문홍빈 간사와 교육민회의 김혜수·조혜영씨,연극인 이두성씨,도예가 박종훈씨(단국대교수),이효성·신동준씨(경동교회 청년경동회)를 비롯,현직교사 신승혜·함지훈씨 등이다. 『교육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에만 매달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일단 실천으로 옮겨 한걸음 내디딘다는 마음으로 시작한겁니다』박상영씨는학생들이 이 학교를 통해 서로를 대학진학의 경쟁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주위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확인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흙과 음악속에서 부딪히고 어울리는 가운데 건강한 삶을 틀을 제시한다」는 이 「따…또…학교」에서는 자기표현을 위한 연극공연등과 도자기만들기,신문잡지 만들기,사진 슬라이드만들기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들을 참가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꾸몄다. 서울 중구 경동교회 여해기념관에서 열리는 「따…또…학교」는 6개월 과정.매주 토요일 하오 2시30∼4시30분까지이며 방학기간에 들어가는 마지막 주에는 4박5일의 일정으로 그동안 체험한 내용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발표하는 공동캠프도 마련한다.문의 745­8313.
  • 재산공개 공청회/민주당 오늘 개최

    민주당은 29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공직자 재산공개제도의 의미와 재산등록의무자의 범위,등록재산의 범위및 재산평가기준,그리고 신고된 재산에 대한 실사방안등을 토론하게 된다. 공청회의 진행은 이협의원이 맡게되며박상천의원이 주제발표자로‘한기찬변호사 이성춘한국일보논설위원 이효성성대교수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 “TV 노골적 성표현 위험수위”

    ◎방송위주최 토론회서 참석인사 한목소리/채널수 증가따른 과잉경쟁으로 질저하/교육적 파급효과감안 허용기준 세워야 방송에서의 성표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같은 주장은 방송위원회(위원장 고병익)가 지난 14일 프레스센터 14층 방송위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방송에서의 성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나왔다.이날 조강환씨(동아일보 논설위원)는 발제를 통해 『채널수의 증가에 따른 방송사간의 무분별한 시청률 경쟁으로 프로그램의 질이 날로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은 민영방송 출범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성교수(성대 신문방송학과)는 『가족시청시간대 드라마의 경우 엄격한 성윤리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다만 예술적 교육적 가치를 고려,보다 융통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택휘교수(서울교대 윤리교육과)는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방송에서의 성표현도 어차피 보수적 정향을 띨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사회교육적 파급효과를 감안,일반적 허용기준이 세워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성수씨(대한YMCA연맹 프로그램부 부장)는 과도한 성적표현의 감시차원에서 시청자비평시간을 TV프로그램에 정식 편성해 줄것을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문용린교수(서울대 교육학과)는 『작품자체에 대한 규제보다는 시청자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수용자중심의 모니터링활동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신상일씨(한국 방송작가협회 상임이사)는 외설적 표현으로 인해 제재조치를 받은 드라마가 대부분 각색물이란 점을 지적,참신한 방송드라마 개발에 주력해야할 때라는 입장을 보였다.
  • 영동백화점 사장 아파트에 3인조강도/손발묶고 5시간 위협,2억털어

    ◎“백화점에 연락해 돈 가져오라” 협박/은행서 수표 바꾸다 조회직전 도주 13일 상오6시30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 103동806호 영동백화점 대표 김택씨(33) 집에 20대 청년 3명이 들어가 김씨와 가정부 박일순씨(63)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손발을 묶은 뒤 5시간동안 위협,현금 5백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천장,2백60만원짜리 수표 1장 등 모두 2억7백6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김씨 집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씨가 이웃 실내골프장에 골프연습을 하러 가려고 문밖으로 나서는 순간 목에 칼을 들이대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범인들은 이어 김씨와 박씨를 안방으로 몰아넣은 뒤 미리 준비해간 비닐테이프로 이들의 손발을 묶고 장롱 등을 뒤져 현금 5백만원과 2백60만원짜리 수표를 털었다. 이들은 김씨에게 『부자라는 사실을 다 알고 왔다. 백화점에 연락해 2억원을 현찰로 가져 오도록 하라』고 요구,김씨가 백화점에 전화를 걸어 경리과장 이효성씨(45)에게 국민은행 무역센터 지점에서 2억원을 인출해 오도록 시켰다. 이들은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로 2억원을 찾아온 이씨도 흉기로 위협,돈을 빼앗고 손발을 묶어 안방에 함께 몰아넣었다. 범인들은 김씨에게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은행에 연락해 수표를 지불정지시키면 이혼한 전 부인이 데리고 있던 딸(4)을 비롯,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뒤 5시간만인 상오11시30분쯤 전화선을 끊고 달아났다. 범인 가운데 1명은 이날 낮12시4분쯤 국민은행 성내동 지점에 김씨로부터 빼앗은 10만원짜리 수표 2백장을 가지고 가 현금으로 바꾸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이 수표를 조회하려 하자 수표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날 범인가운데 은행에 갔던 1명의 모습이 감시용 폐쇄회로 TV에 찍힌 것을 김씨로부터 확인해 이사진의 범인을 수배하는 한편 은행에 버리고 간 수표에서 지문을 채취,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김씨가 이혼한 사실과 가족관계,새벽에 골프연습을 하러 나간다는 사실 등을 잘 알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은 김씨가 히로뽕을 상습 투여해온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점으로 미루어 교도소에서 알게 된 동일수법 전과자나 과거 김씨에게 히로뽕을 대주었던 사람들의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부인과 이혼한 뒤 지금의 아파트에서 가정부와 단둘이 생활해 왔다.
  • “미신고” 윤화운전자 무죄판결/서울지법

    ◎“피해자 입원시키는 등 기본조치 취해”/“경찰력 필요할 때만 신고의무” 서울지법 남부지원 윤재윤판사는 8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친뒤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경찰에 사고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택시운전사 김정진피고인(28ㆍ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292)의 도로교통법 위반(미신고)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는 그대로 인정,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교통사고를 낸 사람의 신고의무는 사고를 낸 모든 경우에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규모나 당시의 구체적인 교통상황에 따라 피해자의 구호 및 교통질서의 회복을 위해 경찰관의 조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도로교통법 제50조2항에 대한 한정합헌결정에 따라 이 사건 미신고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교통사고를 낸뒤 피해자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질서회복을 위한 기본조치를 취했으며 당시 상황은 교통경찰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때로 볼 수 없다』면서 『검거된 뒤 신고하지 않은 혐의까지 범죄가 되는 일반 형사사건과는 달리 교통사고는 예외적으로 자기범죄를 스스로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헌법재판소의 도로교통법에 대한 한정합헌 결정이후 내려진 승용차교통사고 피고인의 미신고부분에 대한 첫 무죄판결로 「누구나 형사상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 헌법규정의 피해자의 진술거부권과 평등권을 사고운전자에게도 보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씨는 지난 8월2일 상오1시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 403 「성인약국」 앞 횡단보도에서 경기1 타3323호 포니택시를 시속 10㎞ 속도로 몰고가다 길을 건너던 이효성씨(27)를 치어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뒤 이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24일 징역 1년에 벌금 10만원을 구형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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