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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유재석 추천받았다”…책 내고 복귀하는 김제동

    “이효리·유재석 추천받았다”…책 내고 복귀하는 김제동

    ‘강연료 논란’ 김제동 교양서로 복귀25일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방송인 김제동이 2년여 만에 인문교양서를 들고 복귀한다. 김제동은 고액 강연료 논란 이후 활동은 잠정 중단한 바 있다. 3일 출판사 마음의 나무는 오는 25일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되는 순간’ 공식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받는다. 이 책은 김제동이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들은 답변을 정리했다. 전문가로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사랑의 물리학, 세상은 왜 이런 모습으로 존재할까?’, ‘우리가 살아갈 공간, 과거의 공간과 권력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 ‘달 탐사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 시대, 우주를 대하는 지구인의 바람직한 자세는?’ 등의 질문을 통해 부동산 정책이나 달 탐사, 기본소득 같은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김제동의 책 출간은 지난 2018년 에세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가수 이효리와 방송인 유재석이 추천사를 썼다. 김제동은 머리말에 “당장 답을 구할 수는 없더라도 이번 기회에 같이 확인해보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도 하고. 그러면서 작은 약속과 길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잖나.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동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강연에서 회당 1000만 원대의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지난 2019년 휩싸였고, 이후 방송 활동 등을 중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블랙핑크 제니 앞세운 처음처럼…‘아이유 참이슬’ 잡을까

    블랙핑크 제니 앞세운 처음처럼…‘아이유 참이슬’ 잡을까

    롯데칠성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모델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사진)를 발탁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가수 아이유를 다시 발탁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를 추격할지 관심이 쏠린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무대에서 K팝을 이끄는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니는 지난해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처음처럼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주 모델은 시대를 대표하는 ‘대세’ 연예인의 척도로 여겨진다. 소주업계에서 그간 맛이나 품질뿐 아니라 모델 경쟁도 치열했던 이유다. 롯데칠성은 지금껏 처음처럼 모델로 이영아(2006), 구혜선(2007), 이효리(2007~2012), 현아·효린·구하라(2013), 조인성·고준희(2013~2014), 신민아(2014~2016) 그리고 최근 5년간은 수지(2016~2020)를 내세웠다. ‘참이슬’로 업계 1위를 달리는 하이트진로를 거쳐 간 연예인도 쟁쟁하다. 이영애(1999~2000), 황수정(2000~20001), 박주미(2001~2002), 김정은(2002), 최지연(2003), 김태희(2004~2005), 성유리(2005~2006), 남상미(2006~2007), 이상윤(2006~2007), 태진아·이루(2007), 김아중(2007~2008), 김민정·지성·박철민·신다은(2008), 하지원(2008~2009), 이민정(2009~2011), 문채원·유아인(2012), 이유비·김영광(2012~2013), 공효진·이수혁(2013~2014), 아이유(2014~2018), 아이린(2019) 등이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다시 선정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본인만의 음악적인 색깔과 함께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참이슬이 추구하는 것과 맞아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면서 “소비자들이 참이슬 하면 아이유가 떠오른다고 할 정도로 모델 효과가 커 다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이유를 비롯해 최근 자사 캐릭터 두꺼비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 ‘두껍상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니와 함께 하는 처음처럼 리뉴얼 광고 캠페인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MBTI가 당신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는 것

    [심리학의 세상 유람] MBTI가 당신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는 것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은 MBTI에 푹 빠져 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유재석이나 이효리 등 유명 연예인이 TV프로그램에서 MBTI 검사를 받기도 했다. MBTI는 네 가지 기준을 통해 사람들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검사이다. 검사가 끝나면 ENTJ나 INFP 등의 유형이 나오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유형이 적힌 티셔츠를 사서 입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자신의 유형을 명함처럼 교환하기도 한다. 심지어 입사 지원서에 MBTI 유형을 적으라는 회사도 있다. MBTI가 상업적으로 거둔 엄청난 성공에 비해 놀랍게도, MBTI에 대한 학계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MBTI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조차 이제는 진부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MBTI가 자신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사실 신기할 것이 없다. MBTI는 수검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특징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해 알려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구수를 16가지 유형으로 나눌 경우, 자신과 같은 유형의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부산 사람만큼 많고, 전 세계적으로는 5억 명 가까이 된다는 점을 깨닫고 나면, 과연 그 많은 사람 모두가 자신과 같은 사람이고, 그 영문 네 글자가 ‘진짜 나’를 대변한다고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MBTI에 열광하는 것일까? 자신과 타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MBTI를 통해 다뤄지는 정보 역시 분명 누군가에 대한 정보이기는 하다. 문제는 그것만으로는 누군가를 충분히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우리는 살면서 어떤 사람을 안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하는데, 그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도대체 무엇을 아는 걸까? 성격심리학자 댄 맥애덤스(Dan McAdams)는 누군가에 대한 지식을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영역은 ‘친절하다’, ‘말이 많다’, ‘내향적이다’와 같이 우리가 흔히 성격이라 부르는 영역이다. 이런 성격적인 특성은 유전에 의해 대략 절반 정도 결정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비슷하게 유지된다. MBTI가 측정하는 영역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 영역은 계속 변하는 사회적 상황에 개인이 적응하는 방식이다.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새로운 무언가를 얻기 위해 움직이는지 아니면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움직이는지 등이 이 영역에 속한다. 어렸을 때 대통령이었던 꿈이 커서는 대기업 직원, 취업을 앞두고는 ‘어디든’으로 바뀌는 것처럼 이 영역에 속하는 특징들은 처한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바뀐다. 또 첫 번째 영역과는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이 같은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 마지막 영역은 개인이 살아온 이야기이다. 이 영역은 앞의 두 영역과는 달리 세상에서 오직 자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도 서로 다른 인생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세 가지 영역 모두 누군가를 알 때 필요한 영역이지만, 이 세 번째 영역이야말로 그 사람을 바로 그 사람으로 만드는 영역이고, 누군가를 제대로 알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영역이다.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몇 년을 만나온 연인이 불쑥 이런 말을 꺼낼 때가 있다. “근데 생각해 보니 나는 당신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왜 당신은 자기 얘기를 안 해?” 몇 년을 만나 앞의 두 영역에 대해 잘 알아도 인생 이야기 없이는 진짜 그 사람을 아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취업 원서에 자기소개서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스펙을 통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는 알아도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서는 개인의 고유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지금껏 다른 누군가를 아는 것에 대해 논했지만, 자기 자신을 아는 데도 이야기는 중요하다. 아니, 인생 이야기야말로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사람도 많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도 많지만, 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 존재의 유일성은 이야기의 유일성을 통해 확보된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하였으나, 전해질 이야기가 없는 이름은 허망할 뿐이다. 오늘이 되었든 50년 후가 되었든 언젠가 우리는 죽을 텐데, 우리가 죽어 남기고 싶은 것이 MBTI에서 나온 알파벳 네 글자는 아닐 것이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의 MBTI 유형이 무엇인지보다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궁금해하자. 그랬을 때 우리는 온전한 자신을, 온전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박선웅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 ‘데뷔 30년’ 유재석, 15번째 대상 거머쥐다

    ‘데뷔 30년’ 유재석, 15번째 대상 거머쥐다

    “후배들 꿈 꿀 무대 있었으면” 소감이효리도 제주서 최우수상 받아데뷔 30주년을 맞은 코미디언 유재석이 15번째 지상파 연예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를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KBS에서 2005년 첫 대상을 받은 그는 MBC에서 2006년 이후 총 7번, SBS에서 2008년 이후 총 6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어떤 결과가 되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한다. ‘놀면 뭐하니?’도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BC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는데 개그맨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난다. 작게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하나만 있었으면 한다”고 방송사에 당부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종영 후 김태호 PD와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유재석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부캐릭터’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는 여름 혼성 그룹 싹쓰리, 걸그룹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두 그룹에서 활약한 이효리도 뮤직&토크 부문 여자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에서 영상으로 소감을 밝힌 그는 이불로 만든 드레스를 입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상까지 받아서 행복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효리, ‘이불 드레스’로 시상식 출연…집콕 패션의 끝판왕

    이효리, ‘이불 드레스’로 시상식 출연…집콕 패션의 끝판왕

    지난 29일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린 가운데 불참을 알린 이효리가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이날 ‘뮤직&토크 여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효리는 이불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깜짝 등장했다. 한쪽 어깨를 드러낸 화이트 색상의 오프숄더 드레스는 자세히 보면 이불을 두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어깨와 가슴라인을 이불을 뒤틀어 만들고 허리에는 슬쩍 벨트를 둘러 라인을 잡는 디테일까지 살렸다. 옷방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스스로 시상식 BGM을 부르며 등장한 이효리는 이불 드레스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선보였다. 남편 이상순에게 트로피를 전달받은 이효리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여러 가지 사정상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멀리 제주도까지 상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이불드레스 만들어 기다리고 있었다”며 “우리 스타일리스트가 이쁜 드레스 많이 골라놨다는데 너무 아쉽다”고 소감과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효리는 “올 한해 ‘놀면뭐하니’를 통해 너무 즐거웠다”고 전하며 “현장에 있을 재석 오빠, 비룡이, 실비, 만옥, 은비, 지섭이, 봉원 매니저 다 보고 싶은데, 올 한해 편안하게 보내고 좋은 날이 오면 더 멋지고 고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이효리는 MBC‘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유두래곤, 린다G, 비룡)와 환불원정대(만옥, 천옥, 은비, 실비)를 이끌며 “역시 이효리”라는 말을 증명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트로트·부캐 열풍, 지나치면 독 된다

    트로트·부캐 열풍, 지나치면 독 된다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은 공정 경쟁인가.”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향한 따끔한 지적의 일부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작이 담긴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는 방송국이 앞다퉈 편성한 트로트 프로그램과 부캐 열풍의 현상과 독을 지적한다. 제목은 비평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의 글에서 따왔다.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에서 트로트 몰입 현상을 분석했다.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숨겨 있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봤다. 그러나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 트로트 가수들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어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현재 트로트계는 기존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고 가수들의 인기에 기대 성장하고 있다는 지적의 연장선이다. 그는 트로트 열풍의 미래상으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이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방송인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만나 다양한 부캐를 만들어 낸 ‘놀면 뭐하니’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린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하니’라는 글에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고 평했다. 문제는 유재석의 노력이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고,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 ‘스타들의 스타’인 유재석, 비, 이효리가 결성한 그룹 싹쓰리에 대해 ‘공정 경쟁’를 묻고, 새로운 도전이 아닌 1990년대 댄스그룹의 오마주일 뿐이라며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가작을 받은 한재연씨는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로 변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제2의 삶은 좋아하는 것을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BC 연예대상’ 측 “환불원정대 이효리, 특수상황으로 불참”

    ‘MBC 연예대상’ 측 “환불원정대 이효리, 특수상황으로 불참”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개최되는 가운데 ‘놀면 뭐하니’에서 활약한 이효리가 최종 불참을 알렸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은 집콕 생활이 늘어난 요즘, 방구석에서 즐길 수 있는 선물같은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 힘든 시기지만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MC로는 3년 연속 ‘MBC 방송연예대상’과 함께하는 전현무를 비롯해 ‘예능 대세’ 장도연과 안보현이 함께한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트로트의 민족’,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이들의 신선한 조합이 눈길을 끈다. 2020 MBC 연예대상은 모든 출연자 및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송제작 관련 정부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MC들은 사전 체온 체크 후 개별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진행하고, 시상 및 수상자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다. 개인별 개별 좌석으로 좌석간 1m 거리를 확보하고, 테이블마다 개별 칸막이를 설치한다. 또한 안면인식발열체크기 및 전신 소독기를 설치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안전한 수상을 위해 수상자와 시상자는 비접촉 형태로 진행된다. 트로피는 시상 테이블 위에 놓고, 수상자가 직접 트로피를 가져갈 계획이다. 매 시상 별 마이크 커버를 교체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출연 예정이었던 이효리는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 현재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이효리는 방송연예대상 축하공연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비행편으로 이동해야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제작진과 깊은 논의 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환불원정대 축하공연은 아쉽게 취소됐으나 이효리는 특별한 모습으로 MBC 방송연예대상에 등장할 것으로 전해져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환불원정대의 나머지 멤버 만옥(엄정화), 실비(제시), 은비(화사)는 MBC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과 ‘베스트 커플상’은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시청자 투표는 생방송 당일까지 틱톡 앱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 결과는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생방송 중 발표된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29일 화요일 저녁 8시45분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돌아보자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방송국들이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트로트 가수들도 이곳저곳 출연이 잦아져 시청자의 피로감을 부르는 현상을 지적하고, 이런 현상이 독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노년기의 삶과 연계해 부캐 현상을 진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제안도 눈에 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23회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에 이런 비판들이 담겼다.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지나치면 지겨워” 2020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트로트 공화국’이었다. 종편은 물론이고 공중파까지 나서서 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올해만 해도 MBN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C ‘트로트의 민족’, KBS ‘트롯 전국체전’ 등이 생겨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비평에서 지금처럼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 변덕스런 대중의 관심의 임계점을 지나 결국엔 트로트가 무대 주변으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에 관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인기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10대들 영역이 된 지 오래고,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비긴 어게인’, ‘쇼미더머니’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러나 트로트 프로그램은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외에는 없었고, 그나마 나이 든 가수들만 활동하는 비주류 음악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디션을 통해 젊은 가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인기에 지상파 방송국까지 나서서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타가 된 이들이 TV에 너무 자주 등장해 문제가 생겼다.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다. 그는 이와 관련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좋은 사례로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트로트에 관해 “일제강점기에는 나라 잃은 설움을,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의 고통을, 산업화 시기에는 이촌향도의 아픔을 노래한 장르”라면서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태계 교란 우려”, “노년기 우리 삶 참고해야”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필두로 한 부캐 현상에 관한 비판도 눈길을 끈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 하니’라는 글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높게 샀다. 그는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유재석을 고정출연자로 놔둔 채 부캐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면서 “안정적인 틀을 버리고 다양한 부캐로 뛰어든 유재석은 긱 경제 담론을 내포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그는 유재석의 노력은 높게 사면서도,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그리고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그룹 싹쓰리를 결성하고 ‘유두래곤’으로 활동한 일에 관해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이 공정한가, 나아가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유재석, 비, 이효리라는 스타의 매력을 빼고는 곡의 완성도가 낮은 데다가, 그룹 결성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기에는 1990년대 혼성 댄스그룹 오마주에 그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한재연씨는 가작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를 노력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캐의 향연이 허락된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이 있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씁쓸하다”고 했다. 유재석의 활동은 새로운 도전이고 돈도 되지만,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데 따른 비판이다. 그러나 그는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사는 이들이 제2의 삶을 고민해볼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에서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방 뛴 집방… OTT로 신한류 열풍

    방방 뛴 집방… OTT로 신한류 열풍

    해외 촬영 못 해 여행 예능 퇴장하면서집방 ‘신박한 정리’ ‘바퀴 달린 집’ 대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일본서 인기온라인 플랫폼 통해 해외 시청자 열광코로나19는 방송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국내외 대규모 촬영과 방청객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형식과 소재 변화가 불가피했다. 반면 최근 3~4년간 성장해 온 웹드라마, 웹예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더욱 확장하며 플랫폼 지각변동을 가속했다. ●트로트 오디션 등 음악 예능 높은 인기 방송 프로그램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었다.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과 스태프 50~100여명이 모이는 촬영장 특성상 완벽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으며 확진자가 속출했다.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음악 방송, 공개 녹화 방송들은 전면 무관중으로 전환해야 했다. 현장감을 앞세웠던 방송들 대신 버라이어티 성격의 음악 예능은 높은 인기를 누렸다. TV조선은 연초 ‘미스터트롯’에 이어 연말 ‘미스트롯2’까지 내놓으며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고 지상파 3사도 뒤이어 트로트 오디션에 뛰어들었다.코미디언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다시 뭉친 MBC ‘놀면 뭐하니?’도 화제성을 이어 갔다. 여름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와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가 뭉친 환불원정대로 시청률과 음원 차트 상위권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유두래곤’, ‘지미유’ 등 ‘부캐릭터’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방송가에 ‘부캐’ 열풍을 불러왔다.●비대면 환경 속 새 콘텐츠 형식 고민한 1년 해외 촬영 불가로 여행 예능이 퇴장한 자리는 대세가 된 각종 ‘집방’이 채웠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부동산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tvN ‘신박한 정리’, ‘바퀴 달린 집’, MBC ‘구해줘 홈즈’,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KBS ‘땅만빌리지’ 등 집 관련 예능들이 속속 등장했다. 불특정 다수를 만났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해외 오지를 갔던 SBS ‘정글의 법칙’ 등은 섭외와 국내 촬영으로 콘셉트를 바꿔 위기를 넘겼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많은 제한적 조건과 비대면 환경 안에서 새로운 콘텐츠 형식을 고민한 1년”이라며 “특히 실내에 만든 특설 스튜디오나 신기술 접목 등 성과도 있었다”고 분석했다.드라마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며 새로운 한류를 일으켰다. 한반도 분단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극 tvN ‘사랑의 불시착’과 청춘 복수극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에서 큰 반향을 불러왔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높은 화제성… 웹예능·웹드라마 봇물 웹예능과 웹드라마도 쏟아졌다. 지상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국내 OTT 웨이브는 시네마틱드라마 ‘SF8’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앞세워 출범 1년여 만에 회원 1000만명을 끌어모았다. 지난 9월 시작한 카카오TV도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애혁명’, ‘며느라기’, ‘페이스 아이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숏폼 예능을 앞세우며 3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뷰를 돌파했다. 유튜브 웹예능도 대거 등장해 방송 콘텐츠까지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에 따르면 가학성 논란과 생존 예능 신드롬을 동시에 불러온 ‘가짜 사나이’의 피지컬갤러리는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구독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원의 요리비책과 ‘네고왕’ 등을 만든 달라스튜디오는 채널 구독자 증가 2, 3위를 기록해 단시간에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다. 정 평론가는 “플랫폼은 이미 상당 부분 OTT를 비롯한 온라인으로 넘어왔다”며 “지상파가 플랫폼에서 힘의 우위를 갖는 시대가 지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해외까지 반향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MBC,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등에 1억원 특별포상금

    MBC,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등에 1억원 특별포상금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 등에 특별성과포상 수여 올해 ‘놀면 뭐하니?’로 ‘부캐 열풍’을 일으킨 김태호 PD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가 회사로부터 각각 1억원의 특별포상금을 받았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는 올해 특별성과포상 수상자로 김태호 PD 등 13명과 복권사업팀 7명을 선정했다. 광고주 주요 지표인 20~49세 시청자들의 애청 프로그램 톱(TOP)20에 지속해서 포함된 ‘놀면 뭐하니?’를 연출한 김태호 PD는 200억원의 광고 수익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1억원의 포상을 받았다. MBC는 또 “김태호 PD는 한국PD대상 작품상, 한국방송대상 프로듀서상,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 등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포상 배경을 밝혔다. 2018년 ‘무한도전’ 종영 후 1년여 만에 유재석씨와 다시 만나 복귀작으로 내놓은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 형식으로 시작해 차츰 유재석의 ‘부캐’(부캐릭터·제2의 자아를 뜻하는 신조어)로 다양한 도전을 하는 프로젝트로 진화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가수 비의 과거 곡인 ‘깡’ 열풍을 온라인상의 밈(meme·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패러디물)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당사자인 비를 출연시켜 호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이효리와 비, 유재석 세 사람으로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하는 과정부터 곡 발표 및 활동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담아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열풍을 그대로 이어가 유재석이 매니지먼트 대표 ‘지미유’로 나서 이효리에 엄정화, 화사, 제시를 더한 걸그룹 ‘환불원정대’를 완성시키는 후속 프로젝트까지 성공시켰다.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도 260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디지털 스핀오프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를 성공시킨 공로로 1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이밖에 ‘라디오스타’, ‘선을 넘는 녀석들’, ‘복면가왕’, ‘트로트의 민족’, ‘백파더’, ‘구해줘 홈즈’, ‘안 싸우면 다행이야’ 연출자들도 포상 명단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②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②

    (기사 ①에서 이어집니다.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① ) 7월 ▶tvN ‘신박한 정리’, 채널A ‘애로부부’코로나19 확산세로 집에 있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tvN 예능 ‘신박한 정리’가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 대표 정리의 달인인 신애라와 공간 크리에이터 이지영을 필두로 한 연예인의 집 정리를 돕는 이 프로그램은 단번에 화제를 모으며 첫 회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정리의 기본은 ‘비움’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 나도 모르게 집 한 켠에 쌓아 둔 물건들은 수납해야 할 것, 추억하는 것에서 ‘짐’으로 전락했다. 더 이상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비우고, 오래된 것들은 사진으로 남기면서 집을 비우자 소중한 물건들이 더욱 돋보이게 됐다. 사람과 생활패턴이 모두 다른 만큼 이지영 크리에이터는 정리를 통해 새로운 공간과 인테리어를 창출해낸다. ‘부부의 세계’가 매운맛 드라마였다면, 매운맛 예능은 ‘애로부부’였다. 채널A ‘애로부부’는 에로는 사라지고 애로만 남은 부부들을 위한 앞담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특히 ‘속터뷰’ 코너는 실제 부부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부부관계에 대한 동상이몽을 거침없이 말하는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부부관계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애로부부’ 김진 PD는 “선정적으로 하려는 것이 아닌 진짜 부부의 이야기를 건강하게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8월 ▶tvN ‘비밀의 숲2’‘비밀의 숲’ 시즌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탄탄한 마니아층의 호응 속에 종영했다.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것은 승우조와 두나배의 조합이었다. 서로를 ‘승우조’와 ‘두나배’로 부르는 조승우와 배두나는 드라마에서는 물론 메이킹 등 현실에서도 찰떡 케미를 보이며 팬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믿고 보는 이들의 연기는 극 중 캐릭터의 공조에서 빛났다. 시즌2에서는 새로운 인물로 합류한 배우 전혜진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선보인 전혜진은 ‘샤이니 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반면 시즌1에서 인기를 얻은 ‘서동재’ 역의 배우 이준혁은 극의 흐름상 등장신이 많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9월 ▶MBC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올 9월은 센 언니들이 장악했다. 못 받은 환불도 받아줄 것처럼 겉으로는 센 언니들 같지만 속은 여린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뭉쳐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를 결성했다. 활동 전성기도, 활동 시기도, 나이도 다르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된 이들은 ‘Don’t touch me’ 신곡 발매를 위한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 솔로 가수인 엄정화와 제시는 안무 동선을 맞추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수많은 연습 끝에 안무를 익혔다. 서울과 제주도를 오간 이효리는 리더로서 힘든 부분들을 이해하고 보듬었으며, 막내 화사는 이에 최고의 보컬과 안무로 보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랜선 공연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환불원정대는 팬들과의 호흡을 갈망하는 간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10월 ▶JTBC ‘히든싱어6’JTBC ‘히든싱어’가 2년 만에 돌아왔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가 노래 대결을 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목소리를 듣고 원조 가수를 찾는 것이 프로그램의 묘미다. 김연자, 김원준, 비, 화사, 장윤정, 장범준, 이소라 등이 출연한 시즌6는 유독 원조 가수들의 우승이 어려웠다. 그만큼 모창 도전자들의 실력이 쟁쟁했다. 특히 비 모창도전자 김현우와 장범준 모창도전자 편해준은 역대급 싱크로율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히든싱어’ 왕중왕전에서 최종 1, 2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1월 ▶tvN ‘산후조리원’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출산 직전 과정부터 출산 직후 산모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아이를 낳은 이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도 포기해야 하는 모습, 출산 후 달라진 몸에 적응하기 바쁜 모습, 회음부 통증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모습 등 언뜻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부분을 드라마는 유쾌한 장면으로 풀어냈다.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는 아빠들의 모습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엄지원은 물론 박하선, 장혜진, 윤박, 최리, 임화영, 최수민 등 출연 배우들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12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는 올해의 또다른 매운맛 예능이다. 과거 가상 부부들의 가상 결혼생활을 다룬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달리,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혼 후 다시 만난 부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왜 이혼에 다다르게 됐는지,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 어떤 아픔들이 있었는지 마주한다. 과거를 다시 마주하는 것은 그들에게 아픔으로 오기도 했으며,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게 했다. 달라지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에 다시 상처받기도 하고, 이혼 후 잊고 지내던 답답함도 다시 마주하게 된다. 부부만이 아는 부부문제는 누군가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패널들도 서로의 심정에 공감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다만 그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①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①

    지금까지 이런 한 해는 없었다. 연초부터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연말인 지금까지 지독하게도 우리 곁을 떠날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사람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았다. 트로트를 필두로 음악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으며, 인테리어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얻었다. 여행 또한 실내 관광보다는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차박’, ‘캠핑’ 등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 프로그램들이 대거 생겨났다. 코로나19 시국에 우리를 웃게 하고 위로해 준 프로그램들과 연예계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짚어봤다. 1월 ▶TV조선 ‘미스터트롯’ 2020년은 ‘트로트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2일 첫 방송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최고 시청률 35.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다. 프로그램의 첫 이슈는 최연소 참가자였던 홍잠언(9)이었다.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를 야무지게 부르는 홍잠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젊은 참가자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도 트로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세대를 아우른 ‘미스터트롯’은 진 임영웅을 포함해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TOP7을 탄생시켰다. 류지광, 황윤성, 강태관, 신인선, 김수찬, 김경민, 나태주, 이대원 등 TOP7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많은 인기를 얻은 참가자들도 생겼다. 2월 ▶JTBC ‘이태원 클라쓰’JTBC ‘이태원 클라쓰’는 이태원 거리에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창업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웹툰 원작자이자 드라마 작가가 된 조광진 작가는 “배우들이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을 보고 울었다”며 “싱크로율 120%”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연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장근원’ 역을 맡은 배우 안보현과 ‘마현이’ 역을 맡은 배우 이주영이 급부상했다.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을 기반으로 한 만큼 명대사도 많았다. 특히 자신의 인생 계획을 비웃는 사람에게 하는 박새로이(박서준)의 대사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라며 자신 있게 소리쳤다. 3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는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8명의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즌1, 2의 흥행만큼 3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천인우, 서민재, 이가흔, 김강열, 천안나, 박지현, 이한결, 정의동 이들의 미묘한 심리를 추리하는 과정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강열, 박지현 커플이 탄생했다. 이들은 시그널 하우스 이후 재회하는 장면까지 방송으로 공개하면서 열린 결말을 보였다. 인기만큼 논란도 적지 않았다. 방송 시작 전부터 여러 출연진들의 과거를 둘러싼 루머가 불거졌으며, 이는 방송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에 출연진들은 루머와 관련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했다. 4월 ▶JTBC ‘부부의 세계’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부부의 세계’는 1화부터 ‘19세 시청금지’ 판정을 받으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 라인에 김희애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드라마는 흥행 궤도에 올랐고, 더불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태오’ 역을 맡은 배우 박해준은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대사를 남겨 화제를 모았으며, ‘여다경’ 역을 맡은 배우 한소희와 ‘민현서’ 역을 맡은 심은우는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5월 ▶비 ‘깡’ 신드롬‘밈(meme)’이란, 비유전적 문화요소 또는 문화의 전달단위를 말한다. 2017년 12월 비가 발매한 곡 ‘깡’은 올해의 밈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발매 당시 인기를 얻지 못했던 ‘깡’은 올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이후 MBC ‘놀면 뭐하니’에서 언급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이후 ‘1일1깡’ 유행이 생기면서 수많은 패러디물이 생겼다. 여기에 더해 비는 “1일 7깡은 해야 한다”며 ‘깡’의 재조명을 반겼다. 흐름을 타면서 ‘깡’은 올해의 역주행 곡으로 떠올랐고 비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12월 기준 비의 ‘깡’ 공식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20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 한혜진의 100벌 챌린지MBC ‘나 혼자 산다’에서 모델 한혜진이 도전한 ‘100벌 챌린지’도 코로나 시국에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패션위크’ 서울컬렉션이 취소된 가운데, 한혜진은 약 40명의 디자이너들의 옷 100벌을 입고 디지털 런웨이를 선보였다. 모델만이 할 수 있는 재능기부를 한 한혜진에게 네티즌들은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6월 ▶MBC ‘놀면 뭐하니’, 그룹 싹쓰리 결성MBC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부캐(부캐릭터) 프로젝트 중 하나로 90년대 콘셉트의 혼성그룹을 결성했다. 그룹명은 올여름 가요계를 싹 쓸겠다는 포부를 담아 ‘싹쓰리’로 정했다. 멤버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은 그룹명대로 올여름 음원차트와 화제성을 싹 쓸었다. 이들이 발매한 곡 ‘다시 여름 바닷가’는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도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300만을 돌파했다. 이들이 출연한 MBC ‘쇼! 음악중심’ 시청률도 2.1%(닐슨코리아 전국)로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놀면 뭐하니’ 또한 방송 당시 토요일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tvN 예능 ‘바퀴 달린 집’ tvN 예능 ‘바퀴 달린 집’ 또한 화제를 모았다. 캠핑카를 끌고 전국을 유랑하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보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바퀴 달린 집’은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를 필두로 많은 배우 게스트들을 섭외하며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로는 주로 세 사람이 드라마로 함께 인연을 맺은 아이유, 하지원, 혜리, 이성경, 공효진 등이 출연했다. (기사 ②로 이어집니다. [임효진의 입덕일지] “이거 봤어?” 2020년 방송 이슈 연말정산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韓연예인 어릴 때 입문…문화 잘 몰라” 中매체, 연일 보도

    “韓연예인 어릴 때 입문…문화 잘 몰라” 中매체, 연일 보도

    중국 관영 매체들이 연일 한국 연예계가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며 한중간 갈등을 부추기는듯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17일 중국 민족주의 성향인 환구시보의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왜 한국 팝스타들이 중국을 거듭 모욕해 중국 팬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 연예계를 비난했다. 이는 전날 환구시보가 ‘한국 예능계 왜 자꾸 중국을 괴롭히나’라는 제목으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과 가수 이효리, 황치열, 개그맨 이수근 등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고 비난한 내용과 흡사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가 연달아 한국 연예계를 겨냥해 대대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잘 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가수 이효리가 지난 8월 방송에서 “마오 어떤 것 같냐”는 농담을 한 것을 비난하면서 일부 중국 네티즌은 중국 연예인들이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의 이름을 사용하면 한국인들의 기분이 어떨지 궁금해했다고 반문했다. 이 매체는 일부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과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게 드물지 않고 한국에서 중국 관련 콘텐츠와 공연은 자주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한국 예능프로그램과 광고는 중국을 놀리는 데 있어 지켜야 할 마지노선까지 깨고 심지어 모욕을 줬다”며 “많은 한국 연예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에게 중국의 정치, 역사 등에 대해 논의하지 말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중국 관영 매체들의 ‘한국 연예계 때리기’는 너무 일방적이라는 평이다. 중국 매체들이 사회주의 통제 체제인 자신들의 잣대를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보장된 한국 연예계에 들이대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네티즌, 이번엔 ‘블랙핑크’ 저격…“장갑 안 끼고 판다 만졌다”

    中 네티즌, 이번엔 ‘블랙핑크’ 저격…“장갑 안 끼고 판다 만졌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판다를 만졌다가 중국 네티즌의 저격을 받고 있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블랙핑크 멤버들이 판다를 만진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블랙핑크와 접촉한 판다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푸바오와 2016년 한국에 온 판다 화니다. 지난 5일 공개된 블랙핑크 유튜브채널에서 짙은 화장을 한 멤버들이 장갑을 끼지 않은 채 판다를 만지는 장면이 공개 됐고, 이것이 문제 삼았다. 중국에서는 판다가 ‘국보’로 여겨지는데, 블랙핑크 멤버들의 행동이 판다의 건강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판다는 해외에서 태어나더라도 일정한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를 접촉했다’는 해시태그를 공유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관련 게시물은 7억회가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관련 논란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촬영은 사육사들의 참여 아래 손소독 등 관련 조치를 취해 이뤄졌다”라고 해명했다. 판다 전문가 댜오쿤펑은 블랙핑크 멤버 중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멤버가 있다는 부분도 지적하며 “특히 집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은 판다에 위험하다. 개 홍역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중국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명으로 ‘마오’를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성씨 ‘마오’를 떠올리게 한다며 문제를 삼은 바 있다. 방송이 나간 후 이효리의 SNS에는 중국어로 비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혐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효리 먹이려고”…‘한국인의 밥상’ 등장한 이효리 시어머니

    “효리 먹이려고”…‘한국인의 밥상’ 등장한 이효리 시어머니

    가수 이효리가 시어머니가 방송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이상순의 어머니이자 이효리의 시어머니인 윤정희씨가 깜짝 출연했다. 이효리는 과거 예능방송에 출연해 “절대 화내는 일이 없고 배려심 넘치는 남편 이상순이 신기했는데, 시부모님이 딱 그런 분들이다”라며 시댁에 대해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된 ‘버릴 것 하나 없다-어두, 육미, 그리고 껍질’ 편은 독특한 식재료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재료의 마술사들이 등장해 요리를 선보였다. 경기도 곤지암읍에 거주하는 자연요리 연구가 박종숙씨가 등장해 요리를 선보인 가운데, 그의 제자로 1년 넘게 요리를 배우고 있는 윤씨가 등장했다. 윤씨는 “왜 요리를 배우느냐”는 최불암의 질문에 “효리가 채식을 하지 않나. 효리한테 자연식을 먹어보려고 제가 요리를 배웠다”고 답해 며느리 사랑을 보여줬다. 애견인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이효리는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효리는 방송을 통해 고기 대신 해산물과 유제품으로만 단백질을 섭취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 유제품, 달걀, 어류는 먹지만 가금류, 육류는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센 언니에게 끌리는 이유, 환불원정대

    [임효진의 입덕일지] 센 언니에게 끌리는 이유, 환불원정대

    환불을 해달라면 무조건 해줘야 할 것 같은 센 언니들이 뭉쳐 한 걸그룹으로 탄생했다. 어쩌면 무대에 같이 설 일이 없을 수도 있는 네 사람이 모여 한 무대를 꾸미게 됐다. 개성 강한 이들이 서로에게 스며들며 한 그룹이 되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속 환불원정대의 활동기가 매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22일 멤버들의 첫 회동이 방송된 이후 시청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방송분은 12.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보여 준 환불원정대의 매력을 분석해 봤다. ▶ “역대급 컬래버” 한 자리에 모인 네 명의 디바 ‘환불원정대’ 성공의 가장 핵심은 팀원 구성이었다. ‘싹쓰리’ 활동을 하던 린다G 이효리가 “여자친구들 몇 명 모아서 걸그룹처럼 활동하고 싶다”며 툭 던진 것이 ‘환불원정대’의 시작이었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댄싱 디바’ 엄정화와 ‘솔로퀸’ 이효리, 음원은 물론 일상 속 털털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제시와 화사. 활동 시기도 다르고 나이, 개성도 다른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결국 이뤄진 지금, 그 무엇보다 최고의 조합이라 말할 수 있다. 이들의 탄탄한 가창력과 댄스 실력은 신곡 ‘Don’t touch me‘로 바로 그룹 활동을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그 결과 생방송 무대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환불원정대’ 콘셉트에 맞게 이들은 겉모습과 다른 내면의 따뜻함을 보여줬다. 엄정화는 멤버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따뜻한 밥을 해줬고, 이효리는 매니저 역을 맡은 동갑내기 김종민의 생일에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했다. 제시는 눈웃음 가득한 애교로 함께 있는 사람들을 늘 미소 짓게 했으며, 화사는 언니들의 그 어떤 장난도 받을 줄 아는 넓은 마음을 보여줬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 부족한 점은 “보란 듯 해내서 보여줘 버려” ‘환불원정대’ 데뷔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던 부분은 엄정화의 ‘목소리 되찾기’였다. 2010년 6월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엄정화는 수술 후유증으로 성대가 다치면서 원하는 만큼 노래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속상해 했다. 엄정화는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눈물까지 보였다.그럼에도 제작자 지미유(유재석)의 도움으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이전의 목소리를 되찾으려 노력했다. 그 결과, 엄정화는 곡 ‘Don’t touch me’ 가사처럼 보란 듯 해내서 보여줘 버렸다. 전성기 시절의 목소리를 회복하며 음원 녹음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솔로 가수인 엄정화와 제시는 다른 멤버들과 안무 동선을 맞추는 부분을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효리의 리더십은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을 모두 해 본 이효리는 엄정화와 제시가 안무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룹 활동에 대해 “나 하나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팀원들이 함께 합을 맞출 때까지 쉼없이 연습했다. 가요계 톱 자리에 오르고도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불원정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 실력자들의 만남, 그리고 음원차트 1위 가창력과 댄스 실력으로 웬만해서는 밀리지 않는 이들 넷이 모인 만큼 퀄리티 높은 음원이 탄생했다.이들의 개성과 실력을 모두 돋보이게 한 이 곡을 작곡한 사람들은 바로 블랙아이드필승(라도, 최규승)이다. 트와이스 ‘OOH-AHH하게’, ‘CHEER UP’, 씨스타 ‘Touch my body’, 에이핑크 ‘덤더럼’ 등 많은 걸그룹의 히트곡을 만든 블랙아이드필승은 이번에도 환불원정대에 꼭 맞는 노래를 만들었다. 라도는 “네 분을 상상하면서 썼더니 곡이 두 시간 만에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음원차트 톱 100위 안에 드는 노래를 기가 막히게 알아본다는, 일명 ‘톱100귀’를 가진 지미유 또한 가이드 녹음 전 노래를 듣자마자 “해놨구나”라며 대박을 예상했다. 그 결과,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MBC ‘음악중심’에서 선보인 데뷔무대는 네이버TV 기준 영상 조회수 200만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환불원정대 ‘돈 터치 미’, 준비된 걸그룹의 완벽 데뷔 무대

    환불원정대 ‘돈 터치 미’, 준비된 걸그룹의 완벽 데뷔 무대

    ‘환불원정대’가 음악중심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 ‘환불원정대’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했다. 이날 환불원정대는 데뷔곡 ‘돈 더치 미(DON‘T TOUCH ME)’를 열창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환불원정대는 짧은 시간동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무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의 안무를 맡은 올레디 아이키의 안무팀도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꽉 찬 무대를 연출했다. 환불원정대는 신박기획 대표 지미 유(유재석)가 ‘환불원정대’의 제작자이자 기획자로 나서 만든 그룹으로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가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환불원정대의 데뷔앨범 ‘DON’T TOUCH ME‘는 7인치 LP로 출시된다. 판매수익은 모두 기부되며, 구매 고객 중 100명을 랜덤으로 추첨해 반품없이 100% 환불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1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13.3%(2부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성상품화” vs “음악 표현”…뮤비 속 간호사 왜곡 논란

    “성상품화” vs “음악 표현”…뮤비 속 간호사 왜곡 논란

    “블랙핑크 등 간호사 모습 현실과 달라” 반복되는 성적 대상화 묘사에 반발 YG “노래 가사 반영…편집 고민 중”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설정에 따른 연출”이라는 것이 제작진 입장이지만, 간호사에 대한 왜곡된 묘사가 뮤직비디오에서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2일 블랙핑크가 발매한 정규 1집 앨범의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제니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환자와 마주 앉은 장면이다. 제니는 몸에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있다. 동시에 “공주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주 귀중하다(priceless), 왕자는 내 목록에 없다”는 내용의 가사가 등장한다. 뮤직비디오는 지난 5일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이 부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먼저 이슈가 됐다. ‘간호사는 직업이다’(#nurse_is_profession), ‘간호사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라’(#stop_sexualizing_nurses),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지난 5일 논평을 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며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는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판이 계속되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간호사 복장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연출은 그동안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의 곡 ‘멈블’에서는 간호사 모자를 쓴 여성이 가슴을 노출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2008년 가수 이효리의 ‘유고걸’은 홍보 영상에 간호사복을 입은 모습을 포함했다가 본 뮤직비디오에서는 빼기도 했다. 간호사들은 특정 직업이 지속적으로 왜곡된 이미지로 등장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들은 이미 과거에 사라진 복장을 입고 늘 노출을 한 채 등장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논평에서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직업군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며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

    장수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중단하고 1년을 쉰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를 시작하며 유재석 한 명만 택했다. 대신 유재석이 여러 명이 됐다. 드럼 치는 링고유, 트로트 가수 유산슬, 댄스가수 유듀래곤, 음반제작자 지미유. 어리둥절했던 시청자들은 곧 변신을 따라가며 ‘부캐’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본래 정체성인 본캐릭터, 즉 ‘본캐’가 아닌 서브 혹은 새로운 정체성을 말한다. 여기에 스토리까지 부여한 것이 이효리의 린다지다. LA에서 미용실을 하다가 왔다는 설정에 부캐가 풍부해졌다. 우리가 꿈꿔 온 다른 삶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것에 묘한 호응이 된 것이다. 이건 익숙한 포맷이다. 고담시의 재벌 상속자 브루스 웨인이 본캐라면 배트맨은 부캐, 거꾸로 크립톤인 슈퍼맨이 본캐라면 지구인으로 행세하는 소심한 기자 클라크 켄트는 부캐다. 그들의 변신에 동감하고, 기대하는 것은 나도 그러고 싶기 때문이다. 컴퓨터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을 할 때 유저는 캐릭터를 선택한다. 특색 있는 능력치의 캐릭터로 게임에 몰입하면 그만큼 동일시가 일어난다. 잘생기고 키가 큰 엘프 전사를 택한 사람이 난쟁이 용사를 택한 사람에 비해 게임을 한 후에 유저의 자존감이 일시적이나마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게임 속 부캐가 본캐에 영향을 준 것이다. 딱 짜인 사회적 정체성 속의 삶이 답답할수록 부캐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진다. 현실에서 벗어날 탈출구이자 새로운 정체성을 실험해 보는 시도가 된다. 방송인 서유리는 십대에 왕따의 피해자였다. 한 방송에서 게임 속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십대의 본캐가 다쳐서 약할 때 부캐로 피신을 간 것이 도움이 됐다. 덕분에 본캐는 숨을 쉬며 회복될 수 있었다.심리적 측면에서 부캐 현상에서 주목할 것은 본캐와 상호관계다. 본캐는 현실의 나를 구성하는 정체감이다. 내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여기에 나를 설명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추구하는 가치까지 이해한다면 더욱 좋다. 이것이 나의 지지 기반이고, 그 위에서 다양한 부캐가 나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오래 인기 연예인으로 정체성이 구축돼 있었기에 파격적인 변화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었다. 본인들에게도 본캐 정체성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은 채 탈선을 경험할 기회가 됐다. 채식주의자, 상업광고를 찍지 않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이효리는 린다지라는 부캐로 숨통을 틀 수 있지 않았을까? 어떻게 사람이 맑고 향기롭게만 살 수 있을까. 욕망과 욕심이라는 것은 본성인데 말이다. 이런 부캐가 있어 줘야 본캐의 건강한 핵심이 훼손되지 않는다.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앨프리드 위니콧은 아이의 자기 개념 발달을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거짓자기는 부모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에 이것만 추구하면 참자기를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한다. 한편 거짓자기는 참자기의 온전성을 보호하고, 환경에 순응하는 데 도움이 되며, 참자기가 다치지 않도록 돕는다. 참자기의 발현을 가로막지 않는다면 거짓자기는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다중인격장애가 거짓자기가 너무 강해져 참자기가 뭐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린 정신질환의 전형이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은데, 돌아가 원래 내가 누구인지 찾을 수 없고 혼란에 빠진. 그러니 부캐에 솔깃해질 때 먼저 본캐를 돌아봐야 한다. 본캐가 일단 든든해야 부캐가 마음껏 움직이고, 살짝 약해진 본캐를 방어해 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놀면 뭐하니’의 부캐들은 유재석과 이효리란 걸출한 두 연예인의 본성이 평소 느끼던 삶의 미흡함을 메꿔 주면서 동시에 본 정체성의 일치감을 유지시키는 양수겸장의 기능을 한다.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이다. 우리도 내 삶에서 지치고 뭔가 빠져 있는 것 같이 느낄 때 모든 걸 다 버리고, 훌쩍 떠나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곳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다. 이직, 창업, 이민, 이혼 등이 뭉게뭉게 떠오른다. 이때 본캐인 정체성을 단번에 바꿔 버리기보다 먼저 나를 돌아보고 본캐만 괜찮다면 일단 부캐부터 만들어 시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이효리 “DM으로 돈 빌려달라는 부탁 많이 와” [EN스타]

    이효리 “DM으로 돈 빌려달라는 부탁 많이 와” [EN스타]

    가수 이효리가 SNS를 삭제한 이유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오후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페이스아이디(FACE ID)’ 3회에서는 이효리가 인스타그램 중단을 밝힌 뒤 SNS 계정을 삭제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없애려고 했는데 없애는 방법을 몰라서 못 없애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효리는 “인스타그램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하나는 습관적으로 1~2시간을 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앉아서 인스타그램을 한없이 보고 있었는데, (고양이) 순이가 계속 날 이렇게 쳐다보고 있었더라. ‘언제부터 이렇게 쳐다보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갑자기 ‘순이도 많이 늙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상순 오빠랑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둘 다 핸드폰을 볼 때도 있었다. 또, DM으로 오는 온갖 부탁도 있었다. 돈 빌려 달라는 부탁이 제일 많았다. 너무 많으니까 다 빌려 줄 수도 없고, 그런 고민을 혼자 하고 있으니까 오빠가 ‘왜 하냐?’고 하더라. 쉽게 스킵이 안 되고 혼자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효리는 “최근 악플 온 거는 제일 큰 이유는 아니었다. 그거야 내가 받아 들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결국 메이크업을 받던 중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이효리는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이상순은 이효리의 SNS 탈퇴를 축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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