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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대선 사이버 대전] 昌-李 홈피,방문자수 ‘박빙’

    [2007 대선 사이버 대전] 昌-李 홈피,방문자수 ‘박빙’

    2002년 16대 대선에서 인터넷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20∼30대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노무현 후보 지지는 대선 판도의 열쇠를 쥔 40대의 표심을 움직였고,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노 후보에게 안겨주었다. 당시 인터넷은 노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진영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사이버상의 보·혁 대결 구도는 달라졌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최근 네티즌 여론조사와 페이지뷰 조사를 통해 네티즌 표심을 분석한 결과 후보 지지율과 사이트 접속 순위 등에서 보수 진영이 우위를 보였다. 인터넷상의 대선 분석은 인터넷정치연구회 소속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송경재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교수, 장우영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원 교수가 실시했다. 지난 7일 이회창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을 전후로 전통적인 이 후보 지지층의 온라인 결집이 뚜렷하다. 이회창 후보 팬클럽인 ‘창사랑’이 기반이다.2002년 대선 때부터 활동한 ‘창사랑’ 홈페이지는 이회창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인 11월1일, 일간 방문자 수가 2762명에 불과했으나 출마선언 당일인 11월 7일엔 1만 8256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12일에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1만 6903명이 방문해 이명박 후보 홈페이지와 박빙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MB연대’와 ‘명박사랑’의 접속자 수는 같은 기간 뚜렷한 하락세였다.11월1일 방문자 수는 2만 4860명이던 것이 12일에는 1만 6903명으로 하락했다. 박 전 대표의 입장표명이 있던 날에는 양 후보 팬클럽이 동일한 일간 방문자 수를 보여 향후 치열한 온라인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박 전 대표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창사랑’ 방문자 수는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회창 후보 팬클럽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향후 온라인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쉽게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은 충성도를 나타내는 일간 페이지뷰에서 보다 확실하게 뒷받침된다. 같은 기간 페이지뷰 수는 창사랑이 명박사랑과 MB연대를 합한 수치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사이트도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징을 고려해도 창사랑이 이회창 후보의 온라인 선거운동 전진기지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이회창 후보가 온라인 공간에서 예상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2002년 ‘노사모’에 패배한 학습효과로 여겨진다. 윤성이 교수·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원칙·신의 정치인 되겠다”

    “원칙·신의 정치인 되겠다”

    “항상 원칙과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남겼다. 평소 미니홈피에 정치 현안에 대한 짤막한 심경을 피력해 온 그가 45일 만에 ‘대문 인사말’을 바꿔 주목된다. 지난 12일 ‘경선승복’ 원칙을 확인하며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비판한 박 전 대표가 어떤 심경을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2004년 2월 미니홈피를 개설한 뒤 심심찮게 ‘정치적 화두’를 던져 왔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진 뒤에는 “강은 비가 오면 불었다 줄었다 하지만, 바다는 언제나 그대로인 것을…”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당 경선룰을 놓고 한참 시끄러웠던 5월에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갖기 위해 신념을 포기하면 더 큰 행복을 놓치게 될 것이다.”는 말로 입장을 정리해 왔다. 측근들은 이번 문구를 “평소 소신으로 강조한 원칙과 신의를 다시 한 번 밝혔고, 초심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대표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조카 세현군의 사진도 두 장 공개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昌측 사람들은 007 작전중?

    昌측 사람들은 007 작전중?

    주변에 갑자기 007 가방을 든 사람이 많아진다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온 게 아닐지 살필 일이다. 이 후보 캠프 사람들이 죄다 007 가방을 하나씩 들고 나섰다. 점퍼를 입는 이 후보를 따라 복장은 모두 편하게 갖췄지만, 가방만은 비밀번호 자물쇠가 달린 딱딱한 직사각형 모양을 고집한다.15일에도 수행팀은 물론이고 경호팀, 조직팀까지 007 가방을 들었다. 캠프의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이 된 느낌이다.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함구령이라도 내려진 듯 말을 아끼는 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후보마저 “그거 알려고 하면 안돼. 음, 거기 총 들어 있어.”라고 너스레를 떨며 대답을 피했다. 이혜연 대변인에게 공식 답변을 요구하자 “공약과 정책이 들어 있다.”는 두루뭉술한 대답을 해 줬다. 집요하게 묻자, 결국 한 명이 사흘에서 나흘이 걸리는 지방순회 일정 동안 필요한 간단한 사무장비와 집기가 들어 있다고 귀띔했다. 속옷 등 옷가지는 따로 챙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007 가방은 이채관 수행부장이 든다. 이 가방은 2000년 국회의원들이 하나씩 지급받은 가방이라고 했다. 모서리 부분이 약간 닳았지만,007 가방 특유의 견고함은 살아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7 대선 사이버 대전] 진보성향 네티즌 특성상 李 지지율 약세

    17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일반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네티즌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위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가 일반 여론조사 결과보다 작아 사이버상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세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 6∼8일 네티즌 1000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명박 후보가 29.5%를 기록, 이회창 후보(20.7%)를 8.8%포인트 앞섰다. 이는 비슷한 시기 일반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차 14∼22%포인트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4.2%,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9.8%,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의 출마에 대해 ‘정도(正道)가 아니다.’고 언급하기 이전에 실시된 조사에 따른 것이어서 최근의 표심 변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회창 후보의 상대적 선전은 팬클럽 등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높은 데다 진보성향이 다소 우세한 네티즌 이념구도상 정동영·문국현·권영길 등 중도·진보진영 후보들에게 지지세가 분산된 때문이라고 윤 교수는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 공간에서 이명박 후보의 상대적 약세는 네티즌들의 진보적 이념 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초 실시한 네티즌 대상 이념성향 조사에서 진보는 30.5%, 중도 40.7%, 보수 28.8%로 나타나 보수성향이 우위를 보이는 일반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네티즌들의 지지후보는 이념 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이명박 후보를 45.5%로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진보 네티즌들은 이명박 후보(15.4%)보다 정동영(23.3%), 문국현(15.7%)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정통 보수’를 내세우며 출마했지만 보수 네티즌 지지율이 27.1%에 그쳤다. 이명박 후보(45.5%)의 지지율에 크게 못 미친다. 이회창 후보로서는 향후 보수진영 공략이 커다란 숙제로 지적됐다. 권역별 지지율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6.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충청권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명박 후보를 앞서지는 못하고 있다. 영남권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네티즌 지지율 30.2%를 기록했다. 일반 여론조사 44.6%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두 후보의 네티즌 지지율 격차는 3.1%포인트에 불과하다. 윤 교수는 “오프라인과 비교해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인터넷 상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면 네티즌 지지율과 관심도에서 이회창·문국현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여전히 대선 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특히 “네티즌 결집도나 관심도 등을 볼 때 이회창·문국현 두 후보는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대안적 성격을 지닌다.”며 “2002년 노무현 후보의 경우처럼 외부 상황의 변화와 맞물릴 경우 이들이 상당한 폭발력을 내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진경호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합당과 ‘노무현 변수’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합당과 ‘노무현 변수’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원한다?무슨 생뚱맞은 얘기냐고 할 것이다. 한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 물론 여기서 ‘지원’은 적극적 의미의 지지가 아니다. 선거 중립을 뜻한다. 이유는 이렇다. 대놓고 지지하기도 마뜩잖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전격적으로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언했다. 정 후보의 헷갈리는 정체성이 불만이었던 노 대통령은 기분이 몹시 상했을 법하다. 돌고 돌아 결국 ‘도로 민주당’이 된 탓이다. 짧은 기간 어지러울 정도로 탈당과 합당, 창당을 반복했다. 원칙을 중시하는 노 대통령은 불만일 수밖에. 더구나 그 원칙은 지역주의 탈피가 아니던가. 평생의 숙원이라고 했던 그것이 도로 아미타불이 될 처지이니 한숨만 나왔을 게다.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열린우리당까지 만들었는데, 그간의 열정과 노력은 물거품이 된 꼴이다. 역시 정 후보는 못 믿을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할 말을 잃었다.”고 함축적으로 분위기를 전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출마로 졸지에 지지율 3위로 내려앉은 정 후보의 절박한 심정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했다는 생각인 것 같다. 자칫 지푸라기를 잡다가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그렇지만, 정 후보의 단일화 파트너인 이인제 후보도 영 탐탁지 않은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호남권 집토끼만을 노린, 원칙과 명분 없이 대선 게임만을 생각한 야합이란 시각이다. 심정적으론 정 후보의 합당 행보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지침’에 따른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어 보인다. 범여권의 또다른 주자인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선을 그은 노 대통령이다. 더욱이 범여권 주자들은 삼성 비자금 문제로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있다.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범여권 후보 누구에게도 ‘따스한 눈길’을 주기 어려운 형국이다. 그렇다고 노 대통령이 이회창 후보를 지원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바로 이 점은 노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정치행위를 하지 않으리란 얘기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노무현 변수’는 동력을 잃을 공산이 적지 않다. 다시 말해 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선거 중립을 견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 노 대통령의 선거 중립은 넓게 보면 범여권 후보들에겐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명박 후보에게는 플러스적 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정국은 BBK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으로 태풍권에 진입해 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정국은 요동칠 것이고, 후보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이다. 무엇보다 범여권 후보들과 이회창 후보는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 판세 뒤집기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검찰 총수인 정상명 검찰총장은 노 대통령의 8인회 멤버. 둘 사이는 이심전심일 게다. 지금의 국면은 1997년 대선 정국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요구를 외면하고 DJ 비자금 수사 유보를 결정했다. 이 후보가 미운 탓도 있었지만,YS는 정치적 중립을 택한 것이다. 정동영 후보가 못 미더운 노 대통령이 YS의 전례를 따라 검찰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지켜 보면서 중립적 태도를 유지할 것인지, 그럼에도 정 후보 지지 활동을 해줄 것인지 궁금하다. 노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할까.jthan@seoul.co.kr
  • [2007 대선 사이버 대전]문국현,사이트방문 41%로 1위

    [2007 대선 사이버 대전]문국현,사이트방문 41%로 1위

    인터넷상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10일까지 각 대선후보 홈페이지와 팬클럽 사이트의 순방문자수를 분석한 결과 문 후보는 총 28만 2661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2위 이명박 후보를 무려 8만여명 앞지르는 수치다. 이는 전체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네티즌 방문자수의 41%에 해당한다. 주요 대선후보 가운데 문 후보는 국민 인지도가 가장 낮다. 문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은 지난 16대 대선을 연상케도 한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자발적인 대규모 네티즌 지지층을 발판으로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당시 ‘노사모’격인 문국현 지지 팬클럽 ‘문함대’와 ‘희망문’도 순방문자수에서 이명박 후보의 ‘MB연대’와 ‘명박사랑’을 추월한 상태다. 이런 결과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올 1월부터 10월말까지 인터넷상에 등장한 문 후보 팬클럽은 모두 82개다. 이명박 후보의 52개보다 30개가 많다. 이런 맥락에서 인터넷상의 강자로 떠오른 문 후보가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처럼 대선까지 남은 기간 오프라인 지지율을 끌어 올리며 대선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선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회창 후보는 홈페이지와 팬클럽사이트 방문자수 순위에서 문국현, 이명박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11월7일부터 순방문자수는 평소보다 4만 5000여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문 후보는 방문자수가 5만여명 감소했다. 이 기간 다른 후보들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이는 문 후보쪽 네티즌들이 상당수 이 후보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충성심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드러낸다.‘제2의 노무현’을 노리던 문 후보로서는 충격적인 결과다. 향후 이탈층이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고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정책대안을 검증받지 못한 점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장우영 교수·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7 대선 사이버 대전] 李·文 사이트 2030 방문 줄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등장은 대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 증가와 함께 각 후보에 대한 관심도에 변화를 가져 왔다. 우선 10월 넷째주와 11월 첫째주의 랭키닷컴 방문자 프로파일을 분석한 결과 정치적 넷심의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10월 넷째주 약 100만명이던 전체 네티즌 방문자 수는 11월 첫째주 110만명으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이회창 후보 출마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 선거에서 중요한 선거 변수 중 하나인 세대별 방문자 수는 2주 동안 20대의 경우 이명박 후보는 약 4000명이 감소했다. 이 기간 이회창 후보는 1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30대 네티즌은 이회창 후보를 주목했다. 이 기간 이회창 후보의 팬클럽 사이트 ‘창사랑’의 30대 방문자는 1만 2000명 증가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 사이트인 ‘MB연대’와 ‘명박사랑’의 30대 방문자는 1000명 감소했다. 특이한 것은 문국현 후보의 30대 방문자 수 감소다. 안정적인 30대 지지층을 갖고 있던 문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등장한 지 1주일 만에 방문자 수가 4000명 정도 줄었다. 물론 이것이 문 후보 지지자가 이회창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증거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 등장 이후 세대별 관심 후보자가 변하고 있음은 확인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의 등장에 따라 네티즌의 관심도 변화 양상을 보인다. 이른바 ‘관심의 전환효과’가 나타난다. 우선 2030세대에서 이명박 후보 진영 팬클럽과 문 후보 팬클럽 방문자 수는 확연한 하락세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창사랑’의 전체 방문자수는 크게 늘었다. 특히 30대는 1만 2000여명이 증가했다. 이 비율은 11월 첫째주 1주 동안 전체 후보들에 대한 방문자 수가 10% 증가했음을 감안해도, 증가의 일정 부분은 다른 후보의 관심층이 이회창 후보에게 옮겨온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11월 첫째주 정치 넷심은 이회창 후보의 등장 이후 전체 파이 증가 효과와 함께 관심 전환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걸로 볼 수 있다. 송경재 교수·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경준 송환’ 공방] 한 검증위 변호사들,昌캠프로

    한나라당 경선 당시 검증위원회에 소속됐던 인물 2명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BBK 사건과 관련된 검증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합류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 후보는 “BBK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BBK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확실한 물증을 잡고 갑작스러운 출마선언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한나라당 검증위 소속이던 이헌·정주교 변호사가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런 의혹이 짙어졌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후보 차명보유 의혹이 제기되는 ㈜다스 자금이 유입된 홍은프레닝 특혜분양 의혹과 이명박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했지만 역시 이 후보 실소유 의혹이 제기되는 경기도 양평별장 관련 건을 다뤘다. 검찰은 BBK 사건의 김경준씨를 이 후보의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풀어줄 주요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 정 변호사는 이 후보 소유 서초동 건물의 고도제한 완화 특혜의혹을 조사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BBK 관련 자문을 할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전혀 아니다.”라면서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이념이나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나라, 정몽준의원에 ‘구애’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측에서 무소속 정몽준 의원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정 의원은 15일 만찬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으나 “없던 일로 했다.”고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비서실장은 “회동 일정을 잡으려고 얘기가 오가다 언론에 노출되면서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은 그다지 돈독한 관계가 아니다. 비록 취소됐지만 이날 회동설이 주목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1991년 12월 정 의원의 선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하면서 대권 도전을 선언할 당시 이 후보는 이를 만류하면서 결별한 바 있다. 정 의원으로서는 서운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결국 이회창 후보가 낙마하는 계기가 돼 정 후보에게 탐탁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란 말이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무소속 후보로 대권 3수 도전에 나서면서 보수진영의 표심을 흔들자 ‘집토끼’격인 보수진영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정 의원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중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정 의원의 어머니인 변중석 여사 빈소인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정 의원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최근 정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는 한 의원은 “정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더라.”면서 정 의원의 이 후보 지지 가능성을 점치기도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울산 동구관내 울산과학대학 실내테니스 개장식에 참여하고 저녁에 서울에 돌아왔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회창의 왕초보 캠프 매일저녁 ‘반성의 시간’

    “앗, 나 또 사고친 거야?”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선거 캠프 사람들은 저녁이 되면 약간 풀이 죽는다.14일로 닷새밖에 안된 ‘왕초보 캠프’가 전국의 민심을 얻으려고 동분서주하면서 웃지 못할 실책들이 나와서다. 자연스레 이 후보의 하루 일정이 끝나면 캠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반성의 시간’인 셈이다. 캠프를 구성한 직후 중소기업인들과의 북한산 산행에서는 대변인 행정실장이 젊은 층을 소홀히 대접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해임되는 불상사가 생겼다. 대전부터 순회 일정을 시작한 12일에는 이 후보가 탄 버스가 번번이 취재진 버스에 앞서 행사장에 도착했다. 낮은 곳으로 임한 이 후보를 알릴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이튿날 대구 서문시장 방문길에서는 이 후보가 계란 세례를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해프닝이나 시행착오 등을 겪으며 초긴장 상태의 캠프지만, 그래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다. 원동력은 이 후보다. 캠프는 ‘초보’이지만, 후보는 ‘베테랑’이다. 그는 계란을 맞았을 때에도 “마사지했다.”고 웃음으로 받아 넘기며 측근들의 마음부터 살폈다. 좌충우돌식 캠프는 “어설프더라도 우리는 진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금세 밝은 표정을 되찾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롭게 뛰고 있다” 佛心에 기댄 昌

    “외롭게 뛰고 있다” 佛心에 기댄 昌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지방순회 사흘째인 14일 한나라당의 텃밭인 PK(부산·경남)를 방문해 표심을 흔들었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오전 부산 범어사를 찾았다. 이 후보는 대성 스님과의 면담에서 “정치적으로 좀 도와달라 이런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외롭게 뛰고 있다.”며 불심(佛心)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어 대성 스님이 “엘리트처럼 보였는데 이제 서민으로 보인다. 보기 좋다.”고 덕담을 하자 “한나라당 총재 이회창이었을 때는 여러 기득권의 큰 울타리 안에 있었다.”며 “이젠 그 이미지를 벗고 홀로 자신감을 가지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나선 자신에게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성 스님이 “내가 이회창이다라고 할 수도 있어야겠지만 국민이 믿으려면 그 배가 국민을 태울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세(勢)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이 후보는 “큰 배가 오고 있다. 힘을 실어달라.”고만 답했다. 범어사를 나선 이 후보는 오후 아시아연합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돈 벌고 성공하는 게 만능이고 그거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천민 자본주의다.”라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찔렀다.BBK의혹에 대해 “보도된 것 이상으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진실한 내용이 있다면 이명박 후보는 당연히 거기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계란 투척’과 ‘공기총 협박’으로 곤욕을 치렀건만 이 후보는 이날 공식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했다. 다만 추가적인 테러 위협에 대비해 경찰청에 경호 인원 파견을 요청했다. 경찰청도 이례적으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호 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부산 홍희경·서울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이용원 칼럼] ‘진보’가 내년 총선서 살아남으려면

    [이용원 칼럼] ‘진보’가 내년 총선서 살아남으려면

    그어느 때보다 재미없게 진행되던 대통령선거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등장으로 아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진보·개혁 진영에서 보자면 이회창 출마야말로 크나큰 재앙이다. 그나마 BBK 사건 등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비리가 폭로되고, 거기에 범여권 후보까지 단일화하면 어찌어찌 승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마저 무참히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가 등장하자 한때 20%를 넘는 듯하던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의 지지율은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고, 그 대안이 될까 하던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지지율도 한자릿수로 되돌아갔다. 이번주 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정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어제 공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보듯 이명박-이회창-정동영 순서로 형성된 판도는 변하지 않았다. 대선이란 어차피 1등만이 필요한 게임이다. 그래서 3위라는 위치는 존재감이 빈약하다. 만약 2위라면,1위의 실수로 반사이익을 얻거나 제 힘으로 치고나갈 수 있다. 게다가 현재 1·2위를 달리는 이명박·이회창 양이(兩李)는 함께 보수층 지지에 바탕하고 있다. 따라서 BBK 수사 결과 등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 혜택은 이회창 후보가 받지 3위인 정 후보에게까지 내려오지는 않을 터이다. 일부에서는 양이가 절묘하게 표를 반분하고, 정 후보가 그보다 조금 더 득표하는 황금분할이 되면 진보·개혁 세력이 이긴다고 기대한다. 그렇게 되려면 먼저 정 후보 스스로 지지율을 3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양이의 다툼이 흐름을 주도하는 형국에서 이는 희망사항일 뿐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더구나 유일한 희망인 범여권 후보단일화도, 첫 단추인 정동영·이인제 단일화조차 내부 반발에 직면해 결실을 장담하기 힘든 상태이다. 그러니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꿈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따라서 진보·개혁 세력에는 가혹한 현실이지만 ‘정권 재창출’은 거의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진보·개혁 세력과 그 대표주자 격인 정 후보에게 두 손 놓고 있으라는 말은 물론 아니다. 진보 세력은 지금부터라도 내년 총선을 준비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지금의 흐름이 지속돼 대선에서 정 후보가 3위로 끝나거나,2위를 하더라도 승자와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가 나면 진보 세력은 내년 총선에서 치명적 위기를 맞게 될 게 뻔하다. 지금 추진 중인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단일화에 성공해 ‘통합민주당’을 출범시킨다 해도 그 당은 ‘도로민주당’이자 열린우리당의 확대 복사판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열린우리당이 2004년 6월 이후 각종 선거에서 거둔 40전 전패의 전적이 나아지리라 볼 근거는 전혀 없다. 결국 내년 총선 역시 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 주도 아래 보수 후보끼리 승부하기 십상이라는 뜻이다. 진보·개혁 세력이 내년 총선서 살아남아 정치 지형상의 좌표를 계속 유지하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노무현 정부가 망가뜨린 진보·개혁적 가치를 정교하게 가다듬어 이번 대선 과정에서 국민을 진지하게 설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진보·개혁 세력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총선 이후에도 정치권 양대 축의 하나로 존재할 수 있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대선자금 향하는 ‘특검 태풍’

    대선자금 향하는 ‘특검 태풍’

    삼성 비자금 특검 법안이 대선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가를 것 없이 삼성 특검법안에 찬성하고 있어 수사대상 범위에 대한 의견 조정을 거쳐 특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본격적인 특검 착수에는 특검 임명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해 대선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범여권이 14일 제출한 특검법안과 한나라당이 15일 독자적으로 제출할 특검법안은 법사위에서 상정돼 여야간 실무협의를 거쳐 병합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이 삼성 비자금 특검 정국에 긴장하는 이유는 이번 특검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 때문이다. 범여권은 이번 특검을 계기로 대선전을 부패 대 반부패 구도를 만들어 지지율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정치부패 이회창, 경제부패 이명박’이라는 모토아래 보수진영 후보들을 공격한 뒤, 낮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진영에서 이런 전략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특검법안 통과로 기대하는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이어서 반부패 구도가 형성되더라도 정 후보측에서 기대하는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검 법안에 가장 적극적이던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반부패 연대와 후보단일화 문제는 별개라고 못박은 상태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수사는 신당 내부 전열을 분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이미 여권의 특검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상태다. 여권으로서는 지지도 만회는커녕 내부분열 양상만 가져오는 우를 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과 특검을 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보고,‘전면적 특검’으로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자금 및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저쪽이 제한적 특검 법안이라면 우리는 전면적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과정에서 2002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문제가 다시 불거져도 연수원 매각 등을 통해 1000억원을 당에서 국가에 헌납하는 등 나름대로 사과한 만큼 대선 정국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부정적 효과를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론의 관심이 특검에 쏠릴 경우,BBK주가조작, 자녀 위장취업 등에 따른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권에서 말하는 부패 대 반부패 구도가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여권의 ‘정치적 노림수’를 경계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10년간 여당이 집권했으며 국민들은 전군표, 변양균 등 현 정부 실세들의 비리의혹을 기억하고 있다.”며 여권이 부패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특검이 진행될 경우 로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을 둘러싸고 수사 방향이 어디로 튈지는 속단키 어렵다. 자칫 정치권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군사정권, 문민정권으로 이어져 참여정부로 왔으나 여전히 부정부패 문제는 남아 있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는 이 기회에 정치·사회적으로 부패문제를 한번쯤 털고 갈 때가 아니냐.”고 평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씨줄날줄] 반미정서의 역설/구본영 논설위원

    지난달 미 록히드마틴사 관계자들로부터 최첨단 스텔스(반레이다 탐지)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그 자리서 한 동료 언론인이 “일본엔 최고 성능의 F-22를 판매하려면서 왜 한국엔 보급형격인 F-35를 공급하려 하나.”고 묻자 주최 측은 “F-22의 해외 판매는 의회가 법으로 금하고 있다.”고 부인하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옆자리의 한 미측 인사는 기자에게 “다수 한국인들이 그런 생각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렇듯 이제 한·미 관계는 미국 측이 행여 ‘반미 정서’가 촉발될까 우려하는 단계가 됐다. 미국의 잉여농산물로 허기를 달래던 때에 비하면 상전벽해다. 최근 고대신문이 “광복후 친(親)일본적 발언은 한국사회의 확고한 금기사항”이라면서 “2000년대에 들어 반미감정이 급격히 퍼져 친(親)미국 언행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고 보도할 정도다. 고려대 학보가 대선을 앞두고 전국 대학교수 1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다른 통계가 나왔다. 미국에 유학 중인 외국인 가운데 한국 유학생들이 단연 최대 규모라는 것이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초·중·고 조기 유학생을 포함해 한국 출신 학생들은 9만 3728명으로 전체 63만 998명의 14.9%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굳이 이런 통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중산층 이상이면 한집 건너 한명꼴로 미국 유학생을 두는 세태다. 미국 유학생이 많다는 것 그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란 얘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 그리고 이회창씨 등 유력 대선주자 자녀들 대부분이 미국서 공부했거나 유학 중이다. 하긴 “반미면 어때?”라고 자주 노선을 강조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과 사위도 미국 비즈니스스쿨과 로스쿨을 다니고 있지 않은가. 무조건적 친미 노선도 문제지만, 반미정서의 근저에 일종의 허위의식이 숨어 있다면 심각한 일이다. 교수들의 지적처럼 친미적 언행을 금기시하는 것도 차기 대통령이 깨야 할 터부일 게다. 이와함께 용미(用美)라는 실용적 시각도 긴요하다는 생각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홀가분한 朴… 14일 구미生家 방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박심(朴心)’의 방향을 밝힌 뒤 홀가분한 기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가리켜 “정도(正道)가 아니다.”라고 했던 그는 13일에는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삼성동 집에 머물렀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냐, 이회창 후보냐 사이에서) 궁금해하던 부분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다는 측면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얻은 듯했다.”고 전했다. 칩거와 고심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짧은 회견을 통해 손을 털면서 홀가분해졌다는 얘기다. 유 의원은 또 전날 대구·경북 국민승리대장정 행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각별하게 인사를 좀 전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언급했다. 화해 제스처를 전해 듣고 박 전 대표는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이처럼 오는 2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까지는 외부인사와 면담하는 등 최소한 일정만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깨끗이 승복하고 조용히 있는 것이 후보에게 엄청 도움되는 일”이라고 밝힌 입장과도 들어맞는다.다만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흔번째 생일인 14일 구미 생가에서 열리는 ‘숭모제’에는 참석한다. 한 측근은 “집안일이라 조용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삼성 비자금’ 대선 판 흔드나

    삼성그룹 비자금 문제가 한달여 앞둔 대선정국의 또 다른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이 13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특검법을 처리키로 합의하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특검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사용 의혹을 포함한 ‘확대 특검’을 주장하고, 민주당은 별도의 특검법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3자가 맞서는 형국이다. 특검 범위 등을 둘러싸고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각당 간의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특검 논란은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뒤져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다급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창조한국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의 연대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삼성비자금 특검 추진을 통해 이번 대선을 ‘부패 대 반부패’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 후보가 반부패 연대를 고리로 민노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우군(友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와 권 후보가 정 후보와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후보측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세력의 지원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개혁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자체로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나라당은 범여권이 삼성비자금 문제를 들고 나온데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떡값 검사’ 리스트의 난데없는 공개는 범여권의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 비자금의 특검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범여권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반격 카드’로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비자금 수사가 ‘떡값 검사’에 한정된 것이라면 검찰이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맞지만, 삼성 비자금 전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면 노 대통령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등 비자금 전반에 대해 제대로 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 때 65억원의 불법자금을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을 통해 받았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면서 “특검에 가져가려면 이런 부분에 대해 전반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떡값 검사’로 한정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쳐 범여권에 앞서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특검법안을 제출함으로써 역공을 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昌 대구서 ‘계란 세례’ 봉변

    “조금 전에 서문시장에 갔다가 계란 마사지를 하고 왔다.”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가 달라졌다. 과거 ‘대쪽’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유연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는 평이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 서문 시장 상가를 걸어가던 중 이모(32)씨가 던진 계란에 이마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1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서문시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다행히도 부상을 입지 않아 잠시 안정을 취한 뒤 바로 다음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자리를 뜨면서 “계란을 던진 사람도 (나에 대한) 애증으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이 후보는 이어 다음 일정인 대구상공회의소 간담회장을 들어서면서 “조금 전에 서문시장에 갔다가 계란 마사지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계란 세례’가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인 세력에 의한 소행일 수 있지만 ‘계란 마사지’라는 표현으로 받아 넘김으로써 반대세력까지 끌어안으려는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신용대출업체 직원인 이씨는 대구 중부경찰서에 입건된 뒤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선에 출마한 이 후보에 실망해 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엔 공기총 협박 전화도 이 후보측은 앞서 지난 12일엔 “이 후보를 공기총으로 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고 공개했다. 이후 이 후보 진영에서는 현장 경호인력을 늘렸으나 이날 대구에서 계란 세례가 터져 경호팀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전화협박범은 이날 대전에서 잡혀 서울 남대문 경찰서로 후송됐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초석을 닦고 사실상 나라의 기초를 세운 분”이라며 박 전 대표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의한 정권교체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 후보측으로서는 ‘홀로서기’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우선 이 후보 진영은 단숨에 ‘지지율 2위’로 만들어 준 50대 이상 적극 투표층의 표심을 사로잡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앞으로 발표할 정책·공약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들을 결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방문 이 후보 지지율의 한 축을 형성하는 TK와 충청권에 대한 집중 공략에도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1강 2중으로 편성된 대선구도를 2강 대결로 재편하는 것도 이 후보에게는 절실한 부분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자존심과 연관된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딴지를 걸며 지지율 제고에 힘썼다. 그는 “(대운하는) 토목공사식 국가발전이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와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대구 홍희경 서울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신당과 민주당은 합당과 후보 단일화를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회창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다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정당정치를 훼손시키며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면서 출마한 이회창 후보의 정치 도박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첫째, 단기간에 자력으로 외연 확대를 이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것은 중도를 포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2002년 대선직후 실시한 한국선거학회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후보는 중도층에서 54.3%의 지지를 받아 41.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이회창 후보를 압도함으로써 승리했다. 이번 대선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특성 중의 하나는 유권자 이념 지형의 변화이다. 진보(30%)와 보수(30%)보다는 중도(40%)가 강화되는 이른바 ‘이념적 중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중도를 포용하지 못하는 후보는 승리를 기대하기 더욱 어렵게 되었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지나치게 보수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코리아리서치 조사(11월3일)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은 무려 57.6%인 반면,‘중도에 가깝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좌파정권 종식’과 같은 색깔론적 이념 구호를 내세운 이회창후보가 어떻게 중도를 포용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후보간의 협력체제 복원이 가져올 공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관건이다. 박 전 대표와 이회창 후보는 서로 지지계층이 중첩되면서 한쪽이 지지를 얻으면 다른 쪽은 기반을 잃어버리는 ‘제로 섬’(zero-sum) 게임의 당사자들이다. 고연령층, 영남,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이명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지지율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사람이 3분의 1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TNS 코리아 조사)가 이를 입증해준다. 셋째, 무소속의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난제이다. 한국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의 ‘거대 정당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당연히 ‘제3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 퇴조 현상’이 가시화된다.1997년 대선 당시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을 탈당한 직후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는 25.3%로 김대중 후보(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이 임박해서는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종 후보가 선거가 임박하면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1단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문국현 후보와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되어 전통적인 친여 지지층이 결집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입지는 그만큼 축소될 개연성이 크다. 물론, 선거는 예상치 않은 돌발 변수에 의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BBK 핵심 인물인 김경준의 귀국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회창식 정치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대선은 역사 발전은커녕 질적으로 퇴보한 최악의 선거로 평가 받을 만하다. 탈당과 이합집산이 난무하고, 지역주의와 색깔논쟁의 망령이 부활되고, 정책과 비전은 실종된 채 오직 네거티브와 한탕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유권자가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유권자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다. 지금이라도 유권자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주저없이 걸어가야 한다. 국민 무서운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5)] 통일문제의 대선 정략 이용을 경계한다/서보혁 이대 이화학술원 평화학연구센터 연구위원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5)] 통일문제의 대선 정략 이용을 경계한다/서보혁 이대 이화학술원 평화학연구센터 연구위원

    대통령 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둔 상태인데도 정치세력간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대통령 후보 지지율은 20% 정도의 낮은 설문결과에 바탕으로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후보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차별화해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런데 후보차별화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역이나 이념을 중심으로 한 소모적이고 갈등지향적인 양상이 되살아나고 있다. 통일문제도 후보 진영내 정책 개발과 후보 진영간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지 않고 편가르기식 이념 논쟁의 대상으로 다뤄지고 있다. 다른 관심사와 마찬가지로 통일문제 역시 유권자의 판단기준은 후보의 통일관과 관련 상황 인식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통일관은 통일, 북한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 하는 문제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북한을 붕괴 혹은 흡수하여 현 남한체제가 북한지역까지 통치권을 갖는 것을 통일이라 볼 수도 있다. 또 남북한 두 체제의 장점을 살펴 새로운 통일코리아를 전망하되 평화공존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질 수 있다. 유력 대선 주자들의 통일 관련 발언을 볼 때 통일관은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와 그 소신의 타당성 문제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다. 통일문제와 관련한 현 상황인식에 있어서 후보들의 입장 차이는 뚜렷해 보인다.200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여당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제1야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조정 문제와 남북경협 확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거론하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여권 후보는 평화경제론을 제시하며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공동번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의 후보는 정상회담 직후 남북정상이 “차기정부에서도 만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북핵 완전 폐기를 전제로만 평화체제 협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입장 변화는 자신의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한 이회창씨의 대선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 나온 반응이다. 이회창 후보는 대선 출마의 변으로 ‘대북정책 및 외교정책의 근본적 재정립’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선 3수의 명분을 냉전적 안보논리에서 찾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진보성향의 대선 후보 중에는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쪽과 경제문제에 치중한 나머지 통일문제를 소홀히 다루는 후보도 있다. 그러나 어느 후보이든 북핵 불능화 진전과 남북관계 진전 등을 반영하여 통일지향적 평화체제 혹은 평화와 함께하는 통일 실현의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치란 최선의 길이 아니라 차악의 선택이라는 말을 상기하면서 상대적으로 평화지향적, 통일지향적 후보를 골라야 할지도 모른다. 분단 이후 통일문제는 늘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경제가 어렵다고 남북관계 혹은 통일문제를 뒷전으로 미루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언제까지 통일문제가 정치적 무기력 혹은 경제만능주의에 빠져 소외당할 것인지 안타깝다. 우리 현대사는 1987년 정치 민주화의 성과에 기반하여 경제 민주화와 함께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할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판단기준의 하나가 통일문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보혁 이대 이화학술원 평화학연구센터 연구위원
  • 朴心 얻은 李 “昌도 정권교체 협력을”

    朴心 얻은 李 “昌도 정권교체 협력을”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환경 관련 토론회에서 불쑥 축사 부탁을 받고 단상에 오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내가 축사하는 건 정도가 아닌데….”라고 조크, 폭소를 불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도(正道)론’은 이처럼 정치권에 빠른 속도로 회자되고 있다. 정도론의 ‘수혜자’인 이명박 후보는 이 기세를 몰아 ‘이회창 고사(枯死)시키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미래한국리포트 행사 연설에서 이회창 후보를 겨냥,“그 분은 최고의 양식을 가진 분이므로 미래에 정권교체 하는 데 큰 역할과 협력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우회적으로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회창 후보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권철현 의원을 방문하는 ‘심리전’도 병행했다. 이 후보는 권 의원에게 “우리가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자고 해서 어제부터 잘 하고 있으니 이회창 전 총재도 언젠가 돌아오지 않겠느냐.”면서 “이 전 총재도 자기가 가장 아끼던 사람이 단식하니 느낌을 받겠지.”라고 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그 사람을 사랑했고 목숨 바쳐 일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당원을 갈라내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가)요즘 점퍼를 입고 다니는 게 불쌍하기도 하고, 웃고 다니시지만 외롭고 고독하게 보인다고 편지를 써 보냈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 분도 양심이 있고 지혜가 있는 사람이니까 아마 알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이념 쪽으로 기울었던 대선 쟁점을 다시 자신의 ‘전공’인 경제 쪽으로 전환시키려는 의지도 보였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인천항만을 잇따라 방문한 것이다.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민영화,20조∼2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중소기업 대책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이 후보가 완전히 마음을 놓은 것은 아니다.BBK 의혹 등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 이 후보측은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측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세론을 굳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후보측 정두언 의원은 “강재섭 대표측에 빠른 시일 안에 박 전 대표와의 3자 회동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추가 당 화합책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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