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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07 D-9] 李 방탄유세,昌·鄭 육탄유세

    이명박 후보는 입고,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안 입고….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으로 대선 후보들의 신변 안전이 막판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후보간 유세 방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여론조사 지지율로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방탄조끼를 착용하는가 하면, 거리유세를 자제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를 추격하는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방탄조끼를 사양하고 대중 속에 몸을 던지는 ‘육탄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후보간 위협 체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李, 테러 협박에 방탄조끼 착용 이명박 후보측은 직접적인 테러 협박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 자신을 총기 탈취범이라고 밝힌 50대 가량의 남성이 한나라당 민원실로 전화를 걸어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언론에는 8일 알려진 이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는 “장난이 아니다.”는 기류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정황상 취객의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나 한나라당 사람들의 체감 긴장도는 남다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찰의 BBK 의혹 무혐의 처분으로 당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거법은 12월3일 이후로는 후보 유고 시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9일 “조사 결과 발신지가 서울 시내의 한 공중전화로 파악됐다.”면서 “옥외 야간 유세는 가급적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당직자는 “지지자들로부터 후보 몸조심을 당부하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협박 대상으로 거명된 박 전 대표에게도 10일 유세부터 4명 정도의 경찰 경호팀이 따라붙는다. 한나라당측은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북한과 연계된 세력이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려는 음모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눈치다. 홍준표 의원은 “국정원에서 대공 용의자를 집중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명박 후보도 7일부터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경찰이 이 후보 방문지에 탐지견과 전자검색대를 동원하고 출입기자에게도 비표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거의 현직 대통령급 경호 수준이다.7일에 이어 9일에도 이 후보는 거리 유세를 하지 않았다. ●昌·鄭, 몸 사리지 않고 유권자 접촉 반면 지지율에서 뒤처져 있는 이회창, 정동영 후보는 총기 탈취 사건에 몸을 사릴 여유가 없다. 두 후보는 한사코 방탄조끼를 입지 않는 등 비장감을 과시하고 있다. 테러 위험 국면을 오히려 전의(戰意)를 불태우는 데 활용하는 눈치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저를 쏘고 가해한다면 죽어 주겠다.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서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초개 같이 버릴 각오가 돼 있다.”고 격정을 토해 냈다. 정동영 후보는 ‘안아주기’ 유세를 펼치는 데다 야간에 주로 열리는 BBK 수사결과 발표 규탄집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경호팀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다. 경호팀 관계자는 “정 후보에 대한 근접 경호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면서 “접근하는 시민들의 눈빛을 감시하는 방법으로 위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구동회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부터 신도림역과 서울역을 들러 유세를 했다. 남은 기간 국민에게 더 다가서겠다며 유세 일정을 대폭 늘려잡은 이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었다.BBK 수사발표 뒤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 그는 이내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인터뷰도 추진 중이며 먼저 약속이 잡힌 이회창 후보부터 만났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 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 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 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 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 내기 쉬우나 주워 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 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 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후보 지지선언 봇물을 보는 유권자의 시선

    대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개인이나 단체의 후보 지지 선언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위 구도가 확고해지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 노총이 정책을 연대할 대선 후보로 이명박 후보를 지명했다고 한다.87만 조합원을 두고 있는 노총인 만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어느 이 후보 지지선언보다 파급 효과나 영향력 면에서 월등하다. 노총은 오늘 이 후보와 정책연대협약 체결식을 갖고 사상 처음으로 공개 지지를 선언한다. 민주사회에서 개인이나 시민·사회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 권력에 의해 지지를 강요 받거나, 음성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했던 과거에 비하면 노총의 공개 지지는 신선한 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실망스러운 구석이 많다. 가장 친기업적 후보로 꼽히는 이 후보와 어떤 노동정책을 놓고 연대하겠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지지 후보를 정하는 기준은 조합원 투표였다. 정책보다는 인물에 대한 인기투표에 가까운 방식이었다. 대상자는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후보 세사람으로 한정했다. 가장 친노동자적인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정책협약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서 배제했다. 문국현, 이인제 후보는 방송3사 평균 지지율 10%를 넘지 못해 제외했다고 하니 참으로 자의적인 잣대다. 노총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 지원 기준이 ‘당선 가능성’이다 보니, 지역에 따라 지지 정당이 들쑥날쑥했다. 정책·노선보다는 될성부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발상은 노동자 권익을 우선해야 할 노조의 이념이나 모습과 맞지 않는다. 노총뿐만이 아니다. 총학생회장에 이어 연예인들이 한나라당 당사에서 지지선언을 했다. 한국문인협회 등도 뒤질세라 이명박 후보 지지에 나섰다. 유력 후보를 둘러싼 줄서기, 줄세우기, 줄대기를 보는 유권자의 눈은 그럴수록 냉정해져야 한다.
  • [씨줄날줄] ‘럭키’ 대통령/이목희 논설위원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한국 대선에서의 정책실종을 꼬집었다.“누가 되더라도 정책적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장 ‘럭키’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 백악관 관리를 지낸 빅터 차는 한국계로 우리 정세에 밝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 대통령은 항상 정치투쟁에 휩싸여 있으며 정책공약은 뒷전이라는 사실을 빅터 차는 간과했다. 1987년 직선제 실시 직후 무더기 정책공약을 내놓았던 후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농어가부채 경감, 고속전철 건설 등 그야말로 죽기살기식으로 선심성 공약을 만들어 냈다.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런 공약으로 인해 밤잠을 설쳤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를 괴롭힌 공약이 있긴 했지만 정치적인 것이었다. 중간평가 약속을 했다가 없던 일로 돌려 버렸다. 노 전 대통령은 공약보다는 여소야대로 고통받았다. 이를 타개키 위해 3당합당을 했으나 이번에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치받아 소화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어 YS와 김대중(DJ) 전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도 정책보다는 주로 여권내의 권력투쟁, 여소야대 상황으로 곤란을 겪었다.YS·DJ 정권에서는 연합체 성격의 국정운영이 문제였다. 정권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김종필(JP)씨와 이념성향이 너무 틀려 불협화음을 빚었다. 결국 둘다 JP와 갈라서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의 출발은 ‘럭키’했다. 보수적인 정몽준 의원이 나중에 지지를 철회했음에도 노 대통령은 당선되었다. 아무 부담없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펼칠 수 있었고, 함께 일할 인물을 선택하는 데 재량권이 넓었다. 이렇게 좋은 조건과 환경을 노 대통령은 활용하지 못했다. 좁은 인재풀로 ‘코드인사’ 논란을 낳았고, 끊임없이 적대세력을 넓혀왔다. 차기 대통령 역시 ‘럭키’하다고 하기엔 넘어야 할 장애가 많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소속당 장악력이 떨어진다. 이회창 후보는 무소속이다. 당선된 뒤 야당과 관계에 앞서 집안정리부터 쉽지 않다. 빅터 차의 지적처럼 정쟁보다 정책공약을 지키는 것에 골머리를 앓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선택 2007 D-9] 昌 “죽을 각오로 국민에 헌신”

    [선택 2007 D-9] 昌 “죽을 각오로 국민에 헌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9일 상대적 강세지역인 대전·충남으로 달려갔다.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하락세인 지지율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한 동력을 자신의 고향에서 얻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아산 현충사를 찾아 대선 완주 결의를 다진 그는 이날 KTX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 중구 으능정이 유세를 가진데 이어 충북 청주 성안길 방문 후 다시 대전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 유세에서 이 후보는 “신당을 창당해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는 주역이 되겠다.”면서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이 아니라 새로운 세력이 주축이 돼 이 나라의 정치판을 확 바꿀 것”이라고 외쳤다. 최근 거듭하는 테러 위협에 대해서는 “저를 쏘고 가해한다면 죽어 주겠다.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서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초개 같이 버릴 각오가 돼 있다.”며 격정연설을 쏟아 냈다. 대전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 2007 D-9] 李측 “신당 주장은 오래된 오보”

    대선을 10일 앞둔 9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이명박 때리기’에 전력 투구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정치검찰-이명박 유착 진상규명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검찰 탄핵소추안’을 발의·의결, ‘이명박 특검법’과 ‘공직부패수사처 설치에 관한 법률’을 처리키로 했다. 이해찬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과 검찰이 합작해 국민이 피를 흘려 이룩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의원(민자당 비례대표)이 현대건설 사장 때 1300여평의 도곡동 땅을 처남인 김재정씨 명의로 등기해 놓았다.’는 내용이 실린 1993년 신문 복사본을 배포했다. 당시 민자당은 내사를 통해 당 소속 의원 재산공개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징계를 내렸다고 신문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경고를 받은 것은 도곡동 땅 때문이 아니라 신고가액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통합신당의 주장을 ‘오래된 오보’로 일축했다. 통합신당은 지난 7일 서울구치소에서 김경준씨를 접견한 내용과 김씨가 작성한 메모지도 공개했다. 김씨는 “담당검사가 이명박씨가 직접 날인했다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조서를 받았다가 고쳐달라고 했다. 진술을 번복할 수 없다고 하자 처·누나·어머니를 모두 조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고 송영길 의원은 전했다. 또 이 후보의 주가조작 지시 여부에 대해 “누가 ‘주가 조작해.’라고 지시하겠는가.‘어떤 주식을 매입하라.’고 지시한 것이다.”고 말했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김씨는 송 의원에게 전달한 자필 메모에서 “검사는 이명박을 모든 혐이(혐의)에게(에서) 뺄라고(빼려고) 무척 노력하였읍니다(노력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회창 후보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도 김씨와 만난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이면계약서 원본을 제출하자 검사는 ‘계약서를 검토할 생각이 없고 없애버리면 그만’이라고 했다.”면서 “29일부터는 미국 교도소에서 한글계약서를 만든 것으로 자백하라고 강요했고 12월 1일부터 미국 가족과의 전화통화도 불허됐다.”고 말했다고 김 단장이 전했다.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측의 김경준씨 접견과 관련, 한나라당은 “정동영·이회창 후보의 이익을 위해 접견권을 남용하고, 언론에 김경준의 말을 생중계하듯 유포하고 있다.”며 검찰에 접견 금지를 촉구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FT “한국 대선판 ‘역술ㆍ풍수’에 빠지다”

    ”한국에서는 대선 후보들의 조상이 ‘문자 그대로’ 무덤에서 돌아눕는다” 한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풍수를 비롯해 각종 역술에 의존하는 후보들의 모습이 다시 해외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몇달 전 선산을 이장한 대선 ‘삼수생’ 이회창 후보의 사연 등을 통해 한국 대선판에 불고 있는 ‘풍수 바람’을 전했다. 이 후보는 풍수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여 조상 묏자리를 좀 더 상서로운 장소로 이장한 경우로 소개됐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지난 2005년 선산의 조상묘를 새단장한 바 있다. 신문은 대선에서 2차례 고배를 마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후 조상의 묘를 옮겼으며 세번째 도전인 지난 1997년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풍수 전문가 박미찬씨는 “풍수는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라며 “조상의 묏자리를 이장한 뒤 운이 트인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역술가의 예언 역시 대선판의 단골 메뉴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진영에서는 이 후보의 사주에 ‘금(金)’이 4개나 들어있어 특별한 운을 상징한다며 의기양양하고 있다. 장안의 역술가들은 저마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천기누설’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대통령리더십 연구소의 최진 소장은 “대선 후보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암시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믿고 싶어한다”며 “선두주자는 역술을 통해 승리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다른 후보들은 희망을 얻는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직격 인터뷰]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 서울 신도림역 유세를 마친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다.BBK 수사발표 뒤 첫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여론조사에서 곧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 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 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내기 쉬우나 주워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글 /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책선거 원년으로] (2) 교육·문화 정책

    [정책선거 원년으로] (2) 교육·문화 정책

    ■ 교육 ●이명박 후보 ‘교육의 자율경영 강화’와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적인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자율형 사립고 등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 구축, 대학입시 자율화, 영어 공교육 완성, 대학 교육의 평가·인증·퇴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제시된다. 전체적으로 고교 및 대학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경쟁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간 한나라당이 주장해왔던 ‘3불 정책’ 폐지와 학교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교육비 경감방안과 교육 정책의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명시하는 강점이 있다. 반면 대학서열화가 더욱 확대되고 교육 양극화를 부추겨 교육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지 모른다는 것은 약점이다. 자율형 사립학교, 마이스터고 등의 학교 설립과 다양한 교육과정 등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3단계 대학입시 자율화, 학생수나 성과 지표에 따른 대학 재정 지원 등 명확한 교육목표에 따라 일관된 정책을 보이고 있어 대학 자율성과 국제경쟁력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광범위한 경쟁체제 도입에 따라 국민들의 교육비 부담이 높아질 것이고, 사교육시장 역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교육재정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현재의 대학서열 문제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귀족형 학교가 확산될 가능성, 사교육 시장의 확대 우려는 위협요인이다. ●이회창 후보 공교육을 바로 세워 교육을 혁신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수준으로 줄이고, 교사들의 잡무를 줄이기 위해 행정보조원을 두는 등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한 정책들을 내놨다. 다른 한편으로 사립학교 완전 자율화, 대입본고사·고교등급제 단계적 도입, 정부 간섭 축소도 내세운다. 교원증원과 교육재정 확보, 단위학교 자율성 강화 등을 통해 공교육과 사학교육의 균형을 잡아 나가려는 점은 기회요인이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도입에 따른 사회적 갈등 발생, 사학의 자율성 강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교육의 공공성과의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은 위협요인으로 볼 수 있다. 교사 10만명을 추가로 확보하고, 교사 교육훈련과 연수 등 교원능력 개발 기회를 대폭 확대해 교사가 주도하는 공교육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공약은 교육시장 개방에 대한 대안으로서 공교육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교육관치행정을 지양하고 단위학교 자율책임경영제도를 정착하며 대학경영 자율성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은 정부간섭을 줄이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대안으로는 교육복지 확충을 통해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들 수 있다. 반면에 재정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은 채 교원 10만명을 추가확보하겠다는 공약은 실현성이 의심스럽다. 공약내용이 너무 압축돼 있어 사교육으로 인한 국민고통 경감 방안이나 공교육 정상화 방안 제시가 추상적이다. ●정동영 후보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과 ‘공교육 내실화’를 중심으로 한다. 크게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 수능시험 폐지와 고교졸업자격시험 도입, 공교육 정상화, 고등교육 지원 확대를 통한 대학경쟁력 강화,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국가영어책임제 그리고 교육대협약 등으로 제시된다. 전체적으로 교육의 평등성 유지 및 복지확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경쟁이나 성장의 논리보다는 분배와 복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판단된다. 성과주의 예산방식의 전면 시행 및 정부재정 절감 등으로 GDP 대비 6% 교육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과 전형요소를 단순화시켜 대학입시부담을 완화시키려는 점, 교육현안 해결을 위한 국가미래교육전략회의 구상 등이 강점이다. 반면 일선 학교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려는 정책이 미흡하고 대학서열체제 완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이 부실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또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었던 교육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개편방안이 부족한 약점이 있다. 기회요인은 대학입시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 가능성을 보여 주어 이 문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기대되며 교육정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부분이다. 위협요인으로는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등 평준화정책 보완 기제로서의 학교체제 다양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점에 서 있다는 점과 자율화·다양화를 통한 사학교육의 육성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는 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교육의 지방화 전략이 취약하고 영어교육의 강화로 인해 고교 교과과정이 편중 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지적할 수 있다. ●문국현 후보 균등한 기회 제공과 창조적 교육을 중심에 두고 풍부한 대안을 제시했다. 기존 제도와 의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3불 정책 유지, 무상교육 확대, 기회균등선발제, 지방대학발전특별법 제정, 기초학력 국가 책임제 등을 통해 교육의 기회균등 극대화를 다짐하고 있다. 반면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국가 표준학력검사는 대학들을 서열화할 우려가 있다. 교원 양성 다양화도 학내 인사권 문제 등이 선결되지 않으면 효용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권영길 후보 입시제도 폐지와 대학평준화를 통한 대학서열 해소, 무상교육 확대를 통해 입시 중심 교육과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시하고 있다. 학벌중심사회와 대학서열화로 인한 입시경쟁, 사교육비 증가, 대학교육의 질 저하 등에 대한 진단이 구체적인 만큼 교육재정 GDP 대비 7% 확충, 유아교육, 초·중·고교육, 국·공립대교육 무상화, 사립대 등록금 상한제 등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정치·사회·경제적 조건들과 연관시켜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한 단계적 대학평준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 문화 ●이명박 후보 전반적으로 ‘문화적 하드웨어’와 ‘문화향유 측면’을 강조한다. 특징은 문화산업과 공공디자인 영역에 대한 강조이고, 주목할 만한 내용은 공공문화시설의 무료 입장과 공공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이다. 공공 문화서비스를 확대하고 문화를 공간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문화산업이나 문화향유의 기반 자원이 되는 기초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낮은 관심과 고령화 등 예상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방향이 없는 것은 약점이다. 문화의 산업화 경향이나 공공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등은 적극적인 문화정책을 펼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령화, 다문화화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원칙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민간과 정부영역의 역할 혼선 등 정책추진의 위협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동영 후보 전반적으로 참여정부의 문화정책 기조(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와 맥을 같이하고 문화산업 분야(문화콘텐츠, 출판, 영화산업 등)에 대한 관심 강화가 특징이다. 강점으로는 문화예산의 확충 목표수치를 공식화함으로써 재정확보를 통한 문화활동 지원의 정책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효 문화대국’ 등 정책목표의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시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약점이다. 예술의 산업화 경향이나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등 문화예술, 사회의 변화 경향에 대한 정책방향이 제시돼 있지 않아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문국현 후보 참신한 정책으로 다른 후보와 차별화했고 문화정책으로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려는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할 구체적 방안은 미흡하다. 한글과 전통사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문화진흥 및 균형발전, 남북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통일문화 환경조성, 다문화 한국사회의 구축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제시한 공약 가운데 관광정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보이는 약점이 있다. ●권영길 후보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문화 공공성을 강조하고 생활문화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문화복지의 지향과 이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 국제문화정책에 대한 이해가 취약하며, 문화의 산업화 경향이 증가하는 현실에 대한 대응이 취약한 것은 약점이다. 문화를 기본적 권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추세인 만큼 문화복지적 정책방향 설정은 기회요인이지만 재정문제로 인한 복지부문 지출 억제 압력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회창 후보의 경우, 최종 제출한 20대 핵심 공약에 문화분야 정책공약이 없어 따로 분석할 수 없었다. 대표집필 김용국 경기전통문화 연구소장
  • [서울광장] 전능(全能)한 후보들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능(全能)한 후보들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중세 유럽의 수사 안셀무스는 신의 존재를 논증해 유명해졌다. 그는 신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완전한 존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것이 완전하다면 그 완전함 속에는 존재한다는 것도 포함돼야 한다.”는 논법을 폈다. 즉, 신이 ‘전능(全能)한’ 존재라면 존재할 수 있는 능력도 당연히 있을 것이므로 결국 신은 존재한다는 논리다. 그의 논법은 수많은 반론에 직면했다. 완벽한 섬을 상상할 순 있지만, 상상만으로 그런 섬이 실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그 하나다. 그러나 정작 안셀무스는 “나는 알기 위해 믿는다.”며 개의치 않았다. 신의 존재를 무조건 믿는다는 신앙 고백이었다. 대선전이 무르익으면서 온갖 달콤한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후보들이 ‘전능한 존재’인 양 온통 유권자들에게 줄 선물 보따리만 경쟁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얼마전 260만 신용불량자 대사면을 단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집권후 청와대서 매년 기로연(경로잔치)을 열고 2011년 입시제도 전면 폐지를 약속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5년 이내에 모든 이산가족이 상봉토록 하겠다고 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반의 반값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혔다. 유권자가 솔깃해 할 ‘고마운’ 공약들이다. 그러나 그런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게 문제다.2차 대전 당시 영국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던 처칠 총리와 같은 후보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가련한 유권자들에게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는 전능한 후보들만 넘쳐나는 형국이다.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외환위기 등으로 불가피하게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의 신용기록을 삭제하고 재활 기회를 주겠다는 이 후보의 약속은 당사자들에게는 ‘복음’일 것이다. 그러나 성실하게 빚을 갚으며 사는 이들과의 형평성도 문제이려니와 금융기관의 손실은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의문이다. 정 후보 측이 이 세상 어디에도 대입 제도가 없는 선진국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시 철폐를 내건 것인지 궁금하다. 과거 노인 폄하 발언을 만회하려는 의도인지 모르나, 청와대 경로 이벤트로 노인 문제가 해결될 턱이 있겠는가. 이회창 후보가 모든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겠다지만, 무슨 수로 김정일 위원장을 움직이겠다는 건지 의아스럽다. 우리 측이 북측에 온갖 당근을 쥐어주고, 금강산에 상설 면회소까지 설치해도 북한이 상시 면회에 응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알기나 하는 건지. 문 후보의 ‘반의 반값 아파트’도 미심쩍긴 마찬가지다. 참여정부의 ‘반값 아파트’ 실험이 실패로 끝난 지가 엊그제 아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 경쟁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절박한 현실 인식이 결여된, 장밋빛 공약은 네거티브 공세 못잖게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독소다. 안셀무스가 믿었던 신처럼 전능한 후보도 없다. 까닭에 “서민의 빈주머니를 채워주겠다.”느니 “(청년들이 군대에 덜 가도록)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등 대중의 비위를 맞추는데만 급급한 후보를 가장 경계해야 할 듯싶다. 유권자의 수준이 곧 지도자의 수준이라지 않는가. 포퓰리즘의 폐해는 갈채를 보낸 국민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겪을 만큼 겪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李·昌·鄭 캠프 사령탑에 듣는 막판 선거 전략

    17대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의 선거전이 더욱 불꽃을 뿜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진영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돌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전세 역전이 가능하다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세 후보 진영의 선거 사령탑들과의 긴급인터뷰를 통해 열흘 남짓 남은 선거전략을 점검한다. ■ 강재섭 한나라 공동선대위원장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나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재섭 대표는 7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말로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면서 대선 승리의 걸림돌들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판단이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강 대표는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 대표는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충청권을 꼽았다. 그는 “어느 지역이든 다 승부처이지만 충청권은 상당히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충청권의 마음을 얻지 못해 집권에 실패했다. 지금 충청권에서 이 후보가 앞서 있지만 절대적 지지를 얻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불모지’인 호남을 제외하면 이 후보에게 유일한 취약지역인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대선 필승을 담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서 강 대표가 꼽은 남은 변수는 이 후보의 신변 안전이다. 강 대표는 “후보의 경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혹시 있을지 모를 저쪽(여권)의 네거티브도 신경 쓰인다. 잘 단합해서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남은 기간 우리의 뜻에 맞는 분들을 모시는 것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해 외연 확대 작업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또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권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공세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법과 원칙을 강조해 왔는데 법이 정한 것을 인정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다.”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삼재 무소속 전략기획팀장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의 선거 사령탑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7일 “시간은 많다.”고 잘라 말했다. 대선까지 남은 열흘 남짓의 시간을 그는 많다고 했다.“국민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일을 12일 앞두고 지지율 40%대로 독주하는 후보가 있는데도, 미국 정가에서 한국 대선의 향방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역동성을 지닌 게 한국의 대선”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BBK 수사발표 뒤 40%대인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선거일 직전에는 3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근거로 그는 BBK 수사에 대한 여론이 점점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 첫날 수사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였다면, 지금은 40%대라는 것이다. 강 팀장은 “현명한 국민들이 진실을 꿰뚫어보고 탄핵 사태 때와 같은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이회창 구도가 형성되면, 최종적으로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대선을 완주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남은 선거기간 중요한 홍보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완주불가 여론을 만들려고 해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실패할까봐 쉽게 이명박 후보를 이탈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회창 후보가 대안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불공정 게임을 하는 측면이 있는데도, 국민들이 20% 가까운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 고충과 마음을 헤아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대철 신당 총괄선대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정대철 총괄 선대위원장은 7일 대선을 불과 열흘 남짓 남기고도 ‘역전 가능성’의 꿈을 놓지 않았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지만 정동영 후보가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지만 정 위원장의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측이 놓인 상황은 불리한 요인들로만 휩싸여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날 사실상 무산돼 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 요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대안으로 “일단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접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수정된 선거 전략을 내놨다. 정 위원장의 논거는 호남 표심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다.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호남 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15%대에서 5∼10%포인트 상승해 20% 중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난항을 겪던 양당간 합당 논의도 최근 이탈 현상을 겪은 민주당의 적극적인 자세 전환으로 인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20∼30대가 통일과 민주주의 개혁에 대해 진보적이지 못해 아쉽지만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결국 정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 위원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에 임박할수록 급감할 수밖에 없어 대선일 직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 정 후보측의 지지율이 37∼38% 정도에 이르러 이명박 후보와 2∼4% 포인트 차이에서 박빙 승부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회창의 결단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회창의 결단

    1997년 대선 때부터 한나라당에 있었던 사무처 요원들은 차떼기 얘기만 나오면 치를 떤다. 심한 배신감과 허탈감이다. 사무처 요원들에겐 식대마저 깎을 정도로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했던 이회창 후보가 측근들을 통해 수백억원의 대선자금을 받았으니 그들이 겪었을 심리적 공황상태는 이해가 간다. 현재 국장급인 K씨는 “‘눈물의 밥’을 몇년째 먹었는지 모른다. 우리에겐 희생과 피눈물을 요구하고선….”이라고 말을 맺지 못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17대 대선에도 출마하자 원수 대하듯 한다.L씨는 각 당의 경선 투표일까지 당원이었던 사람은 그 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이른바 ‘이회창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흥분한다. 막말 난타전으로 어느 때보다 어지럽고 혼탁한 17대 대통령선거도 11일 후면 결판이 난다. 아직도 남아 있는 후보단일화 여부 등 불가측성은 상존하지만, 막바지에 이를수록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로 쟁점이 모아질 게다. 그런 점에서 BBK 공방은 곁가지다. 이것이 내년 총선용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정권교체의 유력 후보는 이명박이고, 정권연장의 최우선 순위는 누가 뭐래도 정동영이다. 두 후보는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다. 지지율 2위와 3위를 오락가락하는 이회창 후보는 정권교체의 질(質)을 주장하지만 유권자들은 그다지 솔깃해하지 않는 것 같다. 참여정부 5년 동안 너무 피폐해진 생활수준이 정권교체의 질을 따질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경제를 살릴 후보가 누구냐는 데 관심을 두고 있을 뿐이다. 많은 의혹과 정치공세에도 끄떡없이 부동의 지지율 1위를 지키는 ‘이명박 현상’은 이를 반증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도 얼마전 수도권 유세에서 “피폐한 민생 앞에선 평화도, 민주주의도, 이념도 모두 내 생활과는 먼 얘기”라고 솔직히 토로했다.BBK 의혹에 따른 이 후보측의 ‘이명박 후보=불안한 후보’ 주장도 검찰 수사발표로 빛이 바래고 있다. 보수 진영은 정동영·문국현 단일화로 정 후보가 ‘확실한’ 2위로 올라서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까지 더할 경우 정 후보의 득표율이 30%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 경우 보수진영 내에선 이회창 후보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게다. 자칫 이 후보는 정권교체 방해에 앞장섰다는-좌파정권 연장에 기여했다는-덤터기를 쓸 수 있다. 보수 진영은 검찰의 BBK수사 결과 발표를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김경준을 제2의 ‘김대업’으로 치부한다. 그런데도 검찰 수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김경준의 변호인 역할을 자임하는 것은 이회창답지 못하다는 게 보수 진영의 시각이다. 법과 원칙의 ‘대쪽’ 이미지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이회창 후보는 97년 대선 때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 된다.’고 외쳤다. 지금은 한나라당이 “이회창 찍으면 정동영 찍는 것이다.”고 비판한다. 묘하지만 냉엄한 정치현실이다. 역대 대선에서 20% 안팎의 지지율로 대선을 포기한 사례는 드물다.92년의 정주영 후보가 그랬고 97년의 이인제 후보가 그랬다. 이 후보 역시 회군(回軍)이 어려울 것이다. 다들 그렇게 본다. 하지만 이 후보가 한풀이 성격으로 출마했든 아니든, 이미 ‘이회창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더구나 내년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제3당의 총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도 정치권력을 좇는 그렇고 그런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국가원로 한 명을 또다시 잃게 되는, 그게 걱정스럽다. jthan@seoul.co.kr
  •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중원을 잡아라.” BBK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수도권에 머물던 대선 후보들이 이틀 만인 7일 일제히 하방(下放)했다. 대선 후보 6명 중 4명은 ‘최후의 접전지’로 남은 충청권을 찾았다. 관전의 핵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중원 쟁탈전’에 있다. 양측의 전선은 ‘이명박+김종필+이완구’ vs ‘이회창+심대평’ 구도로 짜여졌다. 이명박 후보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원 아래 충청권을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로 ‘충청맹주’로 자리매김해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李·昌 “충청이 급하다”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이 호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보다 8∼11%포인트 모자란다. 이회창 후보는 이곳을 빼앗기면 버틸 곳이 없어진다. 서로가 급한 지역이다. 이명박 후보는 충남 공주·대전·충북 청주를 방문하는 등 이날 하루를 충청권에 ‘올인’했다.16개 시·도청 가운데 처음 방문한 곳이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이라는 데에서 충청권에 들이는 정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전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 종가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었다. 그러고는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충청권 연고를 드러내고, 충신 이순신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행보다. 그에게 남은 ‘배 12척’이 다름 아닌 충청 지역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충청의 3대 맹주들, 한판 승부 JP는 충청의 ‘원조 맹주’다. 심 대표는 충남지사를 세 차례 지낸 ‘12년 터줏대감’으로 2세대 맹주다. 이 충남지사는 ‘막강 현역’인 3세대 맹주다. 충청 맹주 1세대인 JP와 3세대인 이 지사가 손잡고,2세대인 심 대표와 맞붙은 형국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심 대표와 함께 현충사에서 대선 완주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심 대표에게 이번 대선은 자신의 충청권 입지를 전국 차원 선거에서 평가받는 첫 기회이자 위기다. JP는 전날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지원유세까지 나서기로 했다. 이 충남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도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다. ●朴도 다음주 충청으로 한나라당은 마지막 쐐기를 박을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박 전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유세를 할 예정이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일정을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지원유세가 충청 표심을 전국 표심과 비슷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출구조사에서도 맞히지 못할 만큼 감 잡기 어렵기로 유명한 게 충청권 표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 표심을 잡는 쪽이 내년 총선을 치를 여지를 갖게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충청권에서의 세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昌·鄭 ‘BBK발표’ 이후 유세대결 재점화] 昌, 수세에 장고 거듭… “사퇴는 없다”

    [李·昌·鄭 ‘BBK발표’ 이후 유세대결 재점화] 昌, 수세에 장고 거듭… “사퇴는 없다”

    “이명박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은 미결의 사건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7일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찾아 이순신 장군 영정에 참배를 하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대선정국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중앙선관위 합동 TV 토론회 직후 고향인 충남 예산에 내려와 현 시국에 대한 장고를 거듭했다. 이 후보는 장고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서 오랜 시간 묵념을 해 주위를 엄숙하게 만들었다. 이 후보는 현충사 참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BBK 사건은 아직 국민의 심판을 받지 못했음을 강조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한 후보가 연루된 형사사건으로 인해 비전과 정책이 완전히 실종됐다.”며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히 입장을 밝혀라.”라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전남 여수를 찾아 “BBK가 아니라 BBK 할아버지가 와도 나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퇴론에 쐐기를 박았다. 아산·여수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 2007 D-11] “돈으로 주권 훔치려는 매수행위”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재산환원과 관련해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국민을 상대로 한 최후의 뒷거래’,‘더러운 돈으로 주권을 훔치려는 매수행위’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통합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재산은 자녀를 위장취업시켜 탈세하고 성매매업소를 임대해서 얻은 돈”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또 “더러운 돈으로 국민을 매수하려 해서는 안 된다. 위장취업과 탈세를 밥 먹듯 한 사람이 갑자기 개과천선이라도 한 것이냐.”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재산을 내놓으려거든 차명으로 숨겨 둔 2000억원의 다스와 도곡동 땅 등 모든 걸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측도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후보가 그동안 하도 거짓말과 위장에 능하고 가짜와 짝퉁의 달인이라 노파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후보는 재산환원을 말하기에 앞서 본인의 실제 재산규모가 얼마인지 기타 재산 은닉문제 등에 대해 소상한 설명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 2007 D-11] 재산의혹 털고 대세론 날개 달까

    부와 권력을 둘다 거머쥔 사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부자가 권력에 도전하다 넘어질 때 사람들은 천리(天理)를 입에 올린다.1992년 대선에서 정주영 후보와 경쟁한 김영삼 후보는 “재벌이 대통령 되는 건 쿠데타보다 나쁘다.”라는 말로 천리를 거론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7일 재산의 사회 환원을 밝힌 것이 천리를 두려워해서인지, 아니면 대통합민주신당의 주장대로 ‘천박한 술수’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유권자의 표심에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대선 후보가 거의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한 전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거론돼 온 도덕성 논란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회심의 카드라는 데 폭발력이 있다. 이 후보를 지지하고 싶어도 그의 수백억 재산이 맘에 걸려 망설이던 서민층, 돈을 둘러싼 각종 의혹 때문에 마음을 주기 주저했던 사람들에게 홀가분하게 지지할 명분을 안겨줄 만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적어도 각종 의혹 때문에 이 후보한테서 이탈한 부동층을 다시 끌어올 만한 파괴력은 된다.”고 했다. “집 한 채만 빼놓고 전부”나 “당락에 관계 없이”와 같은 ‘이명박답게 화끈한’ 표현도 인상적이다.2002년 대선에서 정몽준 후보가 자신의 현대중공업 주식 등을 신탁한다고 했다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흐지부지한 전례가 있는데, 이마저도 재산 환원이라기보다는 ‘임기 중 재산권 동결’에 불과했다. 이 후보의 재산 환원 선언이 민심에 먹혀들 경우 대세론 굳히기의 쐐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대선이 10여일 남은 상황에서 지고 있는 쪽이 아닌 한참 앞서가고 있는 1위 후보가 도리어 쟁점을 생산해 낸 것은 추격하는 쪽의 입지를 더욱 좁힐 가능성이 있다.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 후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이 후보가 이같은 파격 선언을 한 것은 2002년 대선에서 대세론에 안주하다 역전패한 이회창 후보를 반면교사로 삼은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명박 후보는 2002년에 이회창 후보가 외면했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최근 포용하는 등 돌다리도 두드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재산 환원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도록…”이라는 이 후보의 취지에 비춰 보면, 빈곤층 대상 교육재단이나 장학재단 출연 등 공익재단을 통한 환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으로 7일 대선주자 캠프에 ‘테러 경계령’이 발령됐다. 대선 막판에 주요 후보를 겨냥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돌고 있는 까닭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의 거리유세에 참석하지 않았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총기 탈취범이 잡힐 때까지는 불특정한 청중이 많이 모이는 거리유세는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후보도 방탄조끼를 입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후보의 안전을 위해서 경찰 특공대 2개 팀이 추가로 투입됐고, 후보가 야외에서 일반인에 노출되는 상황에는 인근 건물 옥상에 전문 저격수 2∼3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취재진도 사전에 당에서 배포한 ‘프레스카드’ 없이는 이명박 후보를 가까이서 취재할 수 없게 됐다. ‘계란 세례’를 받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6일부터 평소 32명보다 훨씬 많은 50여명의 경호인력을 경찰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경호에 투입된 인원만 100명 가까이 된다. 유세에 나설 땐 인근 건물에 저격수 2명이 배치된다. 이회창 후보가 거부해 방탄복은 입지 않았지만, 그의 동선에 앞서 경찰 특공대 6명이 샅샅이 살피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묵는 숙소에는 층마다 경찰이 검문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유권자들과 포옹하는 ‘안아주기’ 캠페인으로 인해 노출에 따른 위험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그만큼 근접 경호가 관건이지만 정 후보측은 유권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부분 위험을 감수하며 근접경호보다는 외곽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 김지훈·아산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선택 2007 D-12] 昌, BBK진실 캐기·외연확대 병행

    [선택 2007 D-12] 昌, BBK진실 캐기·외연확대 병행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6일 전날 BBK 수사결과를 내놓은 검찰을 향해 9개항의 공개질의를 던지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으로 외연확대 작업을 서두르며 전날 발표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혜연 대변인은 ‘정치검찰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검찰이 김경준씨를 상대로 협박과 회유를 한 사실이 있는지 ▲김씨 수사 전 과정이 녹화돼 있는지 ▲검찰이 김씨를 상대로 형량 협상을 시도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조용남 부대변인은 “검찰은 이 후보가 BBK를 창업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한 일이나, 명함과 홍보물을 사용한 일,BBK에 투자했다가 떼인 심텍이 이 후보 재산을 가압류한 일 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BK 문제와 거리를 두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역공에 나섰기 때문에 BBK 전선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이 후보가 계속 강조했던 것은 BBK가 아니라 위장전입, 자녀 위장취업, 투기 의혹 등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이었다.”고 말했다. 캠프는 범보수를 아우르는 외연확대 작업에도 부심했다. 유 특보는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가 합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것 같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좌파가 아닌 만큼 얼마든지 연대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경준 혐의 조목조목 부인

    김경준 혐의 조목조목 부인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김경준씨와 검찰은 발표 하루 만인 6일 ‘장외 공방’을 벌였다. 당초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던 에리카 김은 회견 1시간여 전에 이를 전격 취소했다.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에리카 김을 국내로 송환하겠다는 검찰 방침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씨측 오재원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결과를 대부분 부인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김씨는 여전히 혐의 전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의 실질적 이해관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BBK·다스 모두 이후보 것” 김씨는 서울중앙지검 변호인 접견실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송호·김종률·이종걸·이상경 의원,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을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BBK와 다스 모두 이명박씨 소유다. 나는 절대 BBK를 소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주장은 2000년 3월부터 BBK는 이 후보 소유였으며, 다스도 처음부터 이 후보가 자기 거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는 “금감원 조사가 들어오자 이명박씨가 ‘다 뒤집어써라, 그래야 회사 건진다.’라고 말해 향후 권리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날짜를 소급해서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 사무실에는 레이저 프린터밖에 없는데 이면 계약서는 잉크젯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위조됐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처음 사무실을 열 때부터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트가 모두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레이저·잉크젯 다 있었다” 오 변호사는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는 김씨측 주장이나 김씨 스스로 ‘원하는 대로 진술하면 불구속시켜 줄 수 있느냐.’고 딜(협상)을 시도한 바 있다는 검찰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재판에 영향을 줄 내용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검찰은 박수종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던 1,2회 진술조서 때는 검찰 진술녹화 조사실이 수리 중이어서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고, 이후에는 진술녹화실에서는 녹화를, 검사실에는 모두 녹음을 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구치소 측에서는 메모가 작성된 적이 없다고 하고, 메모가 한국에서 작성됐는지 여부도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씨의 메모는 팩스를 통해 미국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씨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에 배당됐으며, 첫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다시 소환해 한글계약서를 위조한 경위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였다. 홍희경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선택 2007 D-12] “TV 토론회 우리가 한수위”

    6일 밤 첫 TV토론회가 끝난 뒤 각 후보측은 서로 “우리가 잘 했다.”며 아전인수격 평가를 내놓았다. 정책면에서도 각자 우위였다고 자평했다. BBK 논란으로 집중 공격을 받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은 “안타까운 토론회였다.”는 총평을 내놓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로서 품격을 완전히 팽개치고 막말과 인신공격에만 주력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때문에 제대로 된 정책토론회가 진행될 수 없었다.”면서 “이명박 후보는 미래와 희망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고 안보와 경제의 불가분성과 국익중심의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의 정책은 개혁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고 모호했다.”면서 “한두 번 공격에도 표정이 바뀌고 자세가 흐트러지는 등 지도자로서의 자기통제, 절제력에 문제가 있었고, 토론 중반 이후에는 뒤로 삐딱하게 버티고 앉은 모습이 마치 대통령이 다 된 듯 오만하게 보였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10년 전에 출마 때보다 더 낡고 고루한 외교정책을 내세웠다. 왜 두 번씩이나 국민의 심판 받았는지 알게 한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토론회 직후 “최선을 다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후보의 이혜연 대변인은 “6명의 후보 가운데 국정 수행에 가장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후보는 역시 이회창 후보임을 확인했다.”면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정확한 상황 인식으로 준비된 내용을 갖고 신념과 비전을 보여줘 가장 준비된 국가지도자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박지연 박창규 구동회기자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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