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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 수도권 57 vs 13…한나라 압도속 민주 막판 추격 이번 18대 총선도 수도권에서 최종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만 해도 111석이고, 강원도를 합치면 119석으로 전체 지역구 245곳의 거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다. 30일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종합해 보면 수도권 판세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앞세워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앞서 나갔지만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18곳으로 보고 있다.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7곳을 포함하면 25곳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반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우세지역이 불과 1곳에 불과하며 21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광진을 추미애 후보를 비롯해 성동을(임종석) 마포갑(노웅래) 도봉을(유인태) 중랑을(김덕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이외에는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앞서고 있고, 노원병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혼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51개 선거구 중 무려 25석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고양시 일산구갑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안산 단원구갑(천정배), 의정부갑(문희상) 후보 정도만이 ‘얼굴’을 내세워 비교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2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우세나 우세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영남권 與 vs 친박 15곳 경합… 갈등하는 민심 영남권은 ‘갈 지(之)’자를 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견과 공천에 반발, 스스로 휴지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정서 사이에서 민심이 요동친다. 전체 68석 중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51곳에 불과(?)하다. 종전처럼 ‘싹쓸이’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경합지역이 15곳에 이르러 친박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 의원은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맞아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다. 친박(친 박근혜) 좌장격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있는 부산에서 불기 시작한 ‘박풍(朴風)’은 대구·경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무소속 유기준(서) 의원과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 친박연대 엄호성(사하갑) 의원과 친박계 한나라당 후보인 현기환 후보는 소수점 이하 접전 중이다. 최구식(진주갑) 의원이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를, 김명주(통영·고성) 의원이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를, 박성표(밀양·창녕) 후보가 한나라당 조해진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김두관(남해·하동)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를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충청권 대전-경합 충남-선진 충북-민주 ‘3分’ ‘대전-경합, 충남-자유선진당 우세, 충북-민주당 우세.’ 이는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의 판세 분석결과이다. 영·호남과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어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6석)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원내 3당이 한 곳씩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3곳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6선을 바라보는 강창희 후보가 출마한 대전 중구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4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후보를 앞세운 서구갑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충남(10석)에서는 당의 간판인 이회창·심대평 후보가 동반 출격하는 선진당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은 두 후보의 지역구인 예산·홍성과 공주·연기와 현역 의원이 포진한 당진(김낙성 후보), 보령·서천(류근찬 후보)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있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역의원인 김학원(부여·청양) 후보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홍재형(청주상당), 노영민(흥덕을), 이시종(충주), 변재일(청원) 후보 등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호남권 낙천 거물 선전… 新·舊민주 11곳 격전 호남권은 통합민주당과 무소속의 격전이 예상된다.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무소속 거물급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를 합쳐 전체 34석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21곳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만족못할 중간점수다. 경합지역이 무려 11곳에 이르고, 공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강운태(광주 남) 후보 등 2곳이다. 경합지역 11곳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7곳이며 무소속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4곳으로 분석됐다. 호남이 ‘싹쓸이’로 표현되는 듯 야권의 텃밭이 더이상 될 수 없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전남 목포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포인트 격차를 오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 김홍업 후보의 격전지다. 황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안심지대는 아니다. 전북 군산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강봉균 후보가 무소속 강현욱 후보를 1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선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11] “일자리부터” vs “독주는 위험”

    4·9총선의 시작과 함께 홍보전도 막이 올랐다. 주요 정당의 홍보전에는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그대로 투영됐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슬로건은 ‘경제부터 일자리부터’,‘실천의 힘 한나라당’이 채택됐다. 정당 광고는 총 3개로 구성됐다.27일 첫선을 보인 ‘서민에게 고등어가 경제다.’라는 점을 강조해 물가를 잡고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힘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머지 광고 역시 민생밀착한 영상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컨셉트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획득했을 때 국민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 어떻게 좋아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민주당은 ‘당당한 견제론’을 강조했다. “1%의 특권층이 아니라 99%의 서민·중산층을 위한다.”는 개념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선거공보와 TV 광고에도 ‘독주는 위험, 당당한 견제론’,‘당당한 견제를 위해 힘을 실어주십시오.’ ‘99%의 소중한 희망을 생각해주세요’ 등의 말로 ‘견제론’로 초점을 맞췄다. 라디오와 TV 광고에서는 ‘난타’와 가수 김도향의 ‘함께 해요’CM송 등으로 청각적 효과를, 서민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시각적 효과를 강조했다. 자유선진당은 당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을 홍보의 주안점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이회창 총재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국민에게 각인돼 있는 이 총재의 ‘법과 원칙’ ‘대쪽’ 등의 이미지를 선진당과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추억의 만화 주인공 ‘로봇 태권V’가 치솟는 물가와 등록금,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TV 광고에 ‘등록금 1천만원 시대’,‘비정규직 문제, 누가 잘 알고 있습니까’ 등의 카피를 이용해 진보정당의 문제의식을 투영했다. 창조한국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와 중소 상공인 육성 등 서민중심경제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11] 각당 지도부 행보

    [총선 D-11] 각당 지도부 행보

    4·9 총선을 향한 유세전이 가열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여야 지도부는 텃밭으로 총출동해 표심에 호소했다. 그러나 17대 총선 때처럼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으로 상징되는 ‘유세스타’가 이번에는 눈에 띄지 않아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2%’ 부족한 상황이다. 후보자들은 각자 살길을 찾기 위해 이웃 지역구 후보에게 서로 지원하는 ‘품앗이 유세’ 등 묘책을 짜내고 있다. ■ 지역·당 ‘두집 챙기기’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4·9 총선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에도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역구 출마자와 지도부의 ‘이중생활’로 분주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지역구인 서울 종로의 공원과 지하철 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당사로 달려 왔다. 잠바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예정된 시간을 10분쯤 넘긴 뒤 당사 회의실에 도착한 손 대표는 숨도 돌리지 못하고 선거대책위 회의에 임했다. ●강금실 서울 6개 지역구 강행군 전날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우상호 의원의 선거 유세 중 마이크가 꺼져 육성으로 연설을 한 탓에 목이 잔뜩 쉰 그는 “유권자의 손이 따뜻해지고 반기는 기색이 완연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분열로 (보수)지지층 결집 효과가 거꾸로 나타나고 있다.”며 ‘견제론’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후 손 대표는 지역구로,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지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서울 관악을에서 첫 마이크를 잡은 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물가·대북·교육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총선이 지나면 (한나라당이) 대운하를 과반 의석으로 강행시키겠다고 한다.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의 대운하 건설에 대한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1시간 30분∼2시간 간격으로 6개 지역구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상천 호남서 무소속 바람 잠재우기 박상천 대표는 ‘무소속 돌풍’ 조짐이 보이는 호남을 찾아 사전 진화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하루종일 전남에 머물며 ‘민주당 100석’을 호소했다. 그는 호남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목포와 무안·신안을 먼저 방문한 뒤 영암과 해남을 잇따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목포역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50년 정통 평화개혁 정당인 민주당의 쇄신 공천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목포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무소속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텃밭 대구 ‘다독이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9 총선 공식선거전 이틀째인 28일 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완전한 정권 교체를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강 대표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보존회장인 고 김재학씨의 경북 구미 순천향병원에 차려진 빈소 방문을 시작으로 대구 달서 대성사, 중·남구 서문시장, 달서 월배시장·도원시장·와룡시장, 서구 북비산네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골라 1시간 간격으로 대구시내를 훑고 다녔다. ●구미 김재학씨 빈소 찾아 위로 이날 회갑을 맞은 강 대표는 출발 전 자택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구미로 행했다.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병원을 찾은 그는 “이 일로 가슴 아파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가 원수의 생가를 국가가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서문시장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70% 이상 밀어 줬기 때문에 이 정부의 최대주주”라면서 “세금을 줄이는 등 아무리 일을 잘 하려 해도 국회의원 과반의석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면서 실수하고 인수위도 잘못이 많았다.(이명박 정부가) 제가 볼 때 잘 못한 것이 많지만 이제 30일된 대통령을 너무 나무라지 말라.”면서 “일 할 수 있도록 큰 머슴 밑에 작은 머슴을 뽑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연대 홍사덕은 철새” 직격탄 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서도 “경북 영주인가 출마한 사람이 서울 강남 출마했다가, 일산에서 출마했다가, 지난번에는 경기 광주를 가고, 그 다음엔 느닷없이 서구에 왔는데 이게 철새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강 대표는 29일 경북,30일 울산·경남,31일 부산 등 3박4일 동안 영남지역에 머물며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昌바람’ 서울로… 조순형 인천으로 ●자유선진당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전국단위 유세를 펼쳤다.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천 지역을 돌며 충청권에 이어 수도권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 총재는 서울 중구의 중앙시장을 방문해 신은경 후보를 지원했다. 전날 조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원유세를 벌인 데 이어 이 총재까지 나서 서울의 ‘심장부’인 중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당내 분열도 다스리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나라를)콩가루가 돼가는 한나라당에 맡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대전으로 이동해 선진당의 지지 기반인 대전-충남권 민심을 다잡았다. 그는 신탄진역 유세를 시작으로 김창수(대덕구), 이재선(서구을), 백운교(서구갑), 임영호(동구) 후보의 선거구를 차례로 돌며 “선진당이 미래 주도세력이 되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심대평 대표는 자신의 선거구인 충남 공주 유구읍의 장터를 방문해 ‘스킨십’ 행보를 벌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청원, 충청서 ‘박근혜 세일즈’ ●친박 연대 친박연대는 28일 충청을 찾아 ‘박근혜 세일즈’에 나섰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충북 김준환(청주 흥덕을)·김종호(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 출정식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서 대표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지원유세에서 “친박연대를 찍어야 박근혜를 살릴 수 있다. 한나라당을 찍으면 박근혜는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 공천은 정치적으로 박근혜의 생명을 끊으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친정인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서 대표는 앞서 CBS 라디오에 출연,“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당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구제하자는데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넓어져 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이 되지 못하면 우리에게 오히려 도와 달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박종근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 대구 경북(TK)에서의 박근혜 바람몰이를 지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11] ‘무소속 바람’에 텃밭 비상

    [총선 D-11] ‘무소속 바람’에 텃밭 비상

    총선 초반전을 뛰고 있는 여야에 ‘텃밭 비상령’이 떨어졌다.‘무소속풍(風)’이 거세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8일 각각의 전통적 우군지역인 영남과 호남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표심 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현재 텃밭을 뒤흔들고 있는 주역들은 양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영남에선 기존 한나라당 지지층의 약 20%가 친박연대로 대표되는 친박근혜계 후보 진영으로 이탈하고 있다. 호남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애증과 ‘손학규 체제’의 민주당을 대안야당으로 선뜻 인정하지 못하는 지역 민심이 무소속 약진의 요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현 기류가 굳어질 경우 무소속 후보들이 적어도 영남 10석, 호남 5석 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 선거에서 무소속 무풍지대였던 수도권도 이번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기존 한나라당 지지층의 20%가 이탈하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수도권 공천자의 대부분이 정치신인이다. 유권자 트렌드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선택을 지향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을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야는 다급해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대구를 시작으로 29일 경북,30일 경남,31일 부산을 찾는 등 영남 지키기 행보에 들어갔다. 당 내부에선 영남권 선거구 68곳 가운데 10여곳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인 고 김재학씨 빈소를 찾아 분향했고,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날선 공격을 중단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와 무소속 후보들의 영남권 표심 흔들기는 궤도에 올랐다. 부산에서는 김무성(남을) 후보와 유기준(서)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정태윤·조양환 후보에 맞서 기싸움 중이다. 대구에서는 무소속 이해봉(달서을) 후보가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합민주당은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손학규 대표는 선대위회의에서 “우세 지역이 줄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견제정당으로서의 입지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열세 경합지역이 수도권에서 2곳 정도 추가됐고, 호남도 경합지역이 7곳에서 9곳 정도로 늘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호남의 경우, 기존 우세지역인 전북에서 최근 무소속 후보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난주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당측의 판단이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구애의 수위를 높였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대전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전날에도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샅샅이 돌며 경쟁자인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을 위협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11] 黨지도부 지역감정 불붙이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각 당 지도부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가 선거판을 또다시 혼탁하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TK는 YS(김영삼) 정권부터 따지면 지난 10년이 아니라 15년간 엄청난 핍박을 받고 손해를 봤다.”면서 “한나라당을 뽑으면 그동안 피해 본 것을 다 회복할 수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으니까 왕창 밀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아성인 목포에서 “국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무소속 후보는 목포에서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상징인 목포에서의 무소속 후보 당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정영식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표를 모아 민주당이 목포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지도부는 이틀째 충청지역에서만 유세를 벌이며 지역 민심 잡기에 ‘올인’했다. 이회창 총재는 전날 예산·홍성 유세에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이 되겠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18대 국회의원을 뽑는 4·9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한나라당·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주요 정당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돌풍의 주역’이 될 만한 스타급 정치인의 지원 유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정책 공약까지 뚜렷하게 제시된 게 없어 대다수 정당 후보들이 선거전 초반 표심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여야 모두 공천 내홍을 겪으면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라 적과 동지를 구분할 수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개성 경협직원 철수 이슈화도 수도권에서 이번 4·9 총선의 사활을 걸고 있는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새벽 0시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야외공연장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고 건강한 민주주의, 건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견제론을 내세웠다. 첫 지원 유세를 마친 손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종로로 달려갔다. 이어 다시 당으로 돌아와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견제론’과 함께 정책적으로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를 총선 핵심 쟁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택기 전 의원의 금품살포 사건은 민주당에 예상치 못한 호재가 됐다. 손 대표는 “차떼기 망령이 사라지기도 전에 돈선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나라당에 일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 돈다발살포사건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개성공단 남측요원 철수 요구도 지지세력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섣부른 실용논리가 민족적 대사를 그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 뒤 손 대표는 다시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전국을 누볐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지도부의 모습이다. 손 대표의 자리는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채웠다. 강 위원장은 오전 서울 종로 동묘역 구민회관 앞에서 가진 손 대표의 ‘출근 인사’에 동참한 뒤 서울 성동을과 서대문갑 선거구를 찾아 각각 임종석, 우상호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경제 살리라고 뽑았지 형님 모시고 정권을 주물러 공천전쟁 일으키고 나라를 농간하라고 뽑지 않았다.”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제1야당 통합민주당을 여러분의 힘으로 키워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한나라당 지도부 대전서 ‘昌의 반칙’ 맹공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첫 유세지로 총선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을 찾아 ‘중원(中原)’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대전시당 강당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진당과 이회창 총재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자유선진당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안상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선진당이 몇 석을 얻는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몇 명 가지고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군소정당의 한계를 부각시켰다. 정진석 충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총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스토킹을 중단하라.”며 “박 전 대표는 누구처럼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반칙을 일삼고 분열주의의 중심에 서는 정치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이 총재를 비꼬았다. 선대위회의를 마치고 충남 공주·연기를 찾은 강재섭 대표도 ‘선진당 힘빼기’에 동참했다. 강 대표는 “시시하고 힘없는 야당으로는 지역 현안 사업인 행복도시의 추진이 어렵다.”며 “선거 때만 반짝하고 나온 자유선진당은 거대한 국책사업을 추진할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힘이 없어 작은 정부 실현도 이루지 못했다.”며 “여러분이 뽑아준 이명박 머슴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국에 새끼 머슴들을 절반 이상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충청 기세우기’ 발언도 잇따랐다. 공주 산성시장 유세에서 강 대표는 “충청도도 제대로 된 중심·주류 세력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남 공주·연기에 2명의 국회의원을 바친다.”고 역설했다.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8번을 받은 정진석(공주·연기) 의원과 이 지역 출마자 오병주 후보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이어 “강창희 최고위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6선의원”이라며 “그러면 그분이 한나라당 최고 다선 의원이 되고 국회의장이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친박 연대 비례대표 공천 논란속 한나라에 화살 친박연대는 27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잡음 속에서 4·9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청원 대표는 함승희(서울 노원갑), 박성희(경기 부천 원미을)·박원용(안양 동안갑) 후보 지역을 돌며 맹렬하게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를 비난한 것과 관련, 서 대표는 “자기들이 잘못하고는 박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후안무치하다.”고 쏘아붙였다. 부산에서는 친박 무소속 연대인 김무성(남구을), 유기준(서구), 유재중(수영구), 이진복(동래구), 강동훈(진갑) 후보가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5명은 모두 기호 7번을 받았다. 친박연대 일부 당직자들은 이날 비례대표 1번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출신인 양정례(30·여)씨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서 대표 측근들을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배치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선정자들은 활동을 오래 했던 분들로 엄격히 심사했다.”고 해명했다. 울산 남갑에서는 친박연대 이수만 후보가 등록 하루 만에 가족들이 만류한다며 사퇴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민노·진보신당 비정규직 해결 다짐… ‘돈다발’ 맹공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생 야당·진보 야당’을 선포하며 선거운동 첫날을 맞았다. 천영세 대표는 27일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 2주 만에 코스콤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고 비판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중앙대에서 “등록금 상한제와 국가책임후불제로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동작을에 출마하는 김지희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오후에는 강세 지역인 울산 북구를 방문해 이영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노회찬 공동상임대표 등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 공동상임대표의 출마지역인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총선 승리 선포식을 가졌다. 심 공동상임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대선공약 뒷감당을 위해 희생당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며, 바로 이 대한민국의 총선 전략이 대운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선포식에선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의 ‘돈다발’ 살포 사건을 풍자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당 지도부는 29일엔 심 공동상임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집중 지원유세를 갖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자유선진당 “충청기반 미래세력 될 것” 바람몰이 자유선진당은 선거운동 첫날 정치적 텃밭인 충청권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간판인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이용희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과 지원유세에 나섰다. 비례대표 후보인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에 머물며 신은경(중구)·강삼재(양천갑)후보를 지원했다. 자유선진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머물며 세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에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의 맹주가 되겠다는 자유선진당의 목표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국회 들어가 1등 국회의원이 되겠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심 대표와 함께 충남에 머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상대로 확실한 수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도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이 총재와 함께 충남 사수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민주당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충북에서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한 이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후보들이 거리유세에 나서며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 러브샷과 러브콜/구본영 논설위원

    대법원은 얼마 전 술자리에서 여성에게 ‘러브샷’을 강요하면 강제추행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05년 한 골프장 내 식당에서 여 종업원이 명백한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폭탄주 러브샷을 강행한 모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것이다. 사실 러브샷(love shot)은 국적불명의 조어다. 전형적인 러브샷은 ‘술잔을 든 팔을 상대방의 목 뒤로 돌려 감은 채 동시에 술을 마시는 방식’이다. 그런 음주법은 영어권 국가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옥스퍼드나 웹스터 영어 대사전에도 없는 이른바 ‘콩글리시’(한국형 엉터리 영어)인 셈이다. 대법원 재판부는 “러브샷은 필연적으로 얼굴이나 상체가 밀착돼 신체접촉이 있게 된다.”면서 상대의 거부시 성추행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지적했다. 설령 동의하에 하더라도 한순간 친밀감이 높아질진 모르나, 영원한 사랑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게 또한 러브샷의 미학일 듯싶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러브샷이란 신(新)음주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서 여의도에서도 러브샷을 외치는 목소리가 잦아질 참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그제 총선후 ‘친박연대’와 친박근혜계 무소속과의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박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러브콜이라는 소리는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지만, 러브샷과 달리 러브콜(love call)은 영어권에서 쓰는 관용어다. 본래 백화점 등에서 단골을 상대로 하는 세일기법을 가리켰다. 방송기자토론에서 이 총재는 총선후 친박연대 등의 한나라당 복귀 가능성을 짐짓 낮게 본 뒤 “필요하다면 양심적 세력과 손을 잡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 측과의 제휴에 애착을 보였다. 그의 러브콜이 희망사항에 그칠지, 총선후 양측의 러브샷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설령 그런 러브샷이 이뤄진다 한들 ‘영원한 정치적 동반자 관계’로 정착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극적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노무현·정몽준 두 후보는 여의도 포장마차에서 팔짱낀 채 러브샷을 외쳤다. 그러나 이는 결국 결별의 전주곡이었을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총선 D-13] 문국현 81억vs이재오 3억

    [총선 D-13] 문국현 81억vs이재오 3억

    4·9총선 후보 등록자 1119명은 평균 1인당 11억 6001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3조 6000억원을 보유한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갑),1400억여원을 보유한 김호연(충남 천안을) 후보와 100억원대 빚을 신고한 자유선진당 이회창(충남 예산·홍성) 총재를 빼고 계산한 값이다. 이렇게 했을 때 최근 5년간 후보 1인당 평균 납세액은 7000여만원에 달했다. 정·김 후보를 빼면 이날 등록한 한나라당 후보 245명은 평균 1인당 24억 4600여만원을 신고했다.197명이 등록한 통합민주당의 1인당 평균 재산신고액은 9억 8800여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에서는 12억 6256만원을 보유한 김재경(경남 진주을) 후보가 중간값으로 꼽혔다. 김 후보를 중심으로 재산을 더 많이 보유한 후보와 덜 보유한 후보의 수가 똑같이 갈라진다는 얘기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에서는 6억 195만원을 신고한 조일현(강원 홍천·횡성) 후보가 중간값이다. 재산 보유액과 관련, 중간값이 평균보다 적게 나온 데에서 여야 모두에 평균값을 끌어올리는 수백억원대 자산가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체납 전력이 있는 후보는 129명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에 32명, 민주당에 26명, 자유선진당에 20명, 친박연대에 15명, 평화통일가정당에 8명, 민주노동당에 4명, 진보신당에 3명, 창조한국당에 2명, 기독사랑실천당·직능연합당에 각각 1명씩 있었다. 무소속 후보 가운데 체납 전력자는 17명이다. 아직까지도 체납 상태인 후보는 16명이다. 전날 이회창 총재가 대선자금에서 기인한 빚 120억여원을 신고해 화제가 된 데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대표가 몇 달 만에 줄어든 재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는 81억여원을 신고했다. 대선 때 신고액 56억여원에 비해 늘어났지만, 당시 누락됐던 유한킴벌리 퇴직금 등을 반영해 스스로 밝힌 137억원에는 한참 못 미쳤다. 재산 대부분을 대선 때 쓴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창조한국당이 75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와 경쟁하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3억여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14] 직업별로는 정치인·변호사順

    [총선 D-14] 직업별로는 정치인·변호사順

    직업별로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변호사, 교육자, 회사원 순이었다. 특히 변호사의 경우 이날 등록한 후보의 7%를 기록해 15대 5.8%,16대 6.1%,17대 8.5%에 이어 정치인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교육자는 3.4%로 17대(6.62%)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정치 참여 욕구가 왕성한 직업군으로 꼽을 수 있다. 성별로는 남성 후보가 741명으로 88.9%를 차지, 여성 후보(1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 후보의 경우 16대(3.2%),17대(5.6%)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수치다. 최고령자 1∼3위는 자유선진당이 차지했다. 경기 김포에 출마하는 자유선진당 김두섭 후보가 78세로 이날 등록한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다. 같은 당 이용희(76세) 부의장·이회창(72세) 총재가 그 뒤를 이었다. 최연소 등록자는 청주 흥덕갑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장우정(25) 후보였다.20대 후보는 이외에도 같은 당 여민영(26)·자유선진당 김준교 후보,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하는 평화통일가정당 이민주 후보를 포함한 같은 당 후보 6명 등 모두 10명이었다. 학력은 대졸이 3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학원 졸업 284명, 대학원 수료 54명, 고졸 31명, 대학원 재학 26명 순이었다. 현재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후보도 25명이 이날 등록을 마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14] 재산 상위권 與출신 많아

    [총선 D-14] 재산 상위권 與출신 많아

    4·9총선 첫날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등록 후보 833명 가운데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의원이 최고 재력가로 꼽혔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그의 재산 보유액은 3조 6000억여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어 한나라당 김호연(충남 천안을) 후보의 재산이 1437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 순위 상위권에는 한나라당 또는 한나라당 출신 후보들이 많이 올랐다. 선관위 최종집계 결과 첫날 접수를 끝낸 후보자 834명 가운데 722명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토지세를 포함한 종부세 최다 납부 신고자는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로, 최근 5년간 납부실적이 20억원을 넘겼다. 이어 무소속 권헌성(서울 강남갑) 후보가 5억 9000만여원의 종부세를 납부했다. 재산순위 2위인 김호연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종부세로 2억 3000만여원을 냈다. 소득·재산·종합토지세를 모두 합치면 김 후보는 51억원을 납부했다. 정몽준 의원이 5년간 낸 세금은 124억여원이다. 반면 자유선진당 이회창(충남 예산·홍성) 총재의 재산신고액은 -120억원. 이 총재측은 “지난 대선 때 돈을 쓴 뒤 국고에서 130억원을 보전받았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신고를 하다 보니 빚이 늘어난 것처럼 됐다.”면서 “실제로는 -20억원 정도”라고 귀띔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14] 후보 평균재산 일반인의 4배

    [총선 D-14] 후보 평균재산 일반인의 4배

    다음달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25일 오전 9시부터 전국 245개 지역구 선관위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26일까지 후보등록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이날 833명이 등록을 마쳐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7대 선거 접수 첫날 경쟁률 2.7대1보다 높은 수치로, 각 당 공천 파동으로 무소속 출마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등록한 후보들의 신상정보를 분석한 결과,1인당 평균 재산 보유액이 12억 721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김호연 후보, 빚이 120억여원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후보를 제외하고 나온 통계치다. 또 후보들이 최근 5년 동안 낸 평균 세금액수는 8090만원으로 파악됐다. 후보들의 평균재산 12억 7214만원은 우리나라 전체가구 평균 자산인 3억 4342만원의 4배 남짓 되는 액수로, 자산 10분위 가운데 최고 부유층인 10분위에 해당한다. 특히 후보자 833명 가운데 86.7%인 722명이 국내 전체가구의 2%에 불과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납세의 경우 지난 5년간 납부한 종부세·재산세·소득세 총액이 2008년 기준 430만원 이하인 후보가 40.0%나 됐다. 일반인의 5년간 세금 부담액인 2150만원 이상을 내는 후보는 342명으로 41.6%에 그쳤다.10명 중 8명이 부동산 기준으로 ‘대한민국 2%’에 들지만, 절반에 이르는 후보가 일반인에도 못미치는 수준의 세금을 낸 셈이다.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정몽준 최고위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정동영 전 대선후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은 대부분 등록을 마쳤다. ‘형님 공천’ 파동의 당사자인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이날 등록을 마쳤고, 이재오 의원은 26일 등록할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보자들이 314명(37.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후보자는 120명,14.4%로 17대 총선에 비해 줄었다. 여야 모두 다선 중진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되거나 불출마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당별로는 평화통일가정당이 238명으로 가장 많이 등록했다. 이어 한나라당 211명, 민주당 150명, 민주노동당 62명, 자유선진당 53명, 진보신당 18명, 친박연대 15명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각 부처가 선거 중립을 훼손한다고 의심받을 만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이날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내역과 병역, 최근 5년간의 소득세·재산세 납부실적, 전과기록(금고형 이상), 직업, 경력 등 후보자 정보를 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투표일까지 공개한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27일부터 가능하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D-16] 선진당 비례대표 1·2번 이영애·조순형씨

    자유선진당은 22일 4·9 총선에 나설 18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선진당 비례대표 1번으로 유력시돼 왔던 이영애 최고위원은 무난히 1번을 받았다. 뒤를 이어 총선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조순형 의원이 2번에 배치됐다. 당선 안정권으로 예상되는 비례대표 3∼5번에는 박선영 동국대 교수,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명예회장, 박원경 전 국민중심당 최고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핵심 당직자들은 비례대표 후번을 받아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회창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정무특보가 7번, 이용재 인재영입위원장이 10번, 이혜연 공보특보가 11번을 받아 당선을 확신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총선 D-18] 한나라 총선판도 이상기류

    [총선 D-18] 한나라 총선판도 이상기류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다음달 총선에서도 낙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본격 선거국면에 돌입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충청권에서 자유선진당이 세력을 넓혀가고 수도권 일부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21일에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파괴력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한나라당은 어느 한 지역도 석권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몰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과반 의석 확보의 꿈이 물 건너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당 내에서 나온다.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의 좌장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2배 이상 앞선 것은 당 지도부가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다. 또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인기, 경남 통영·고성의 김명주 등 영남 5,6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두를 기록, 영남발 ‘무소속 바람’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연대’의 홍사덕 전 의원이 이날 대구 서구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져, 한나라당은 심장부에서 난타전을 치러야 하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했던 충청권에서도 이회창·심대평 후보는 물론 류근찬·이명수 후보 등 자유선진당 후보들이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앞지르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은평을) 의원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를 맞아 고전 중인 데다, 민주당 추미애·김근태·문희상·천정배 의원 등 ‘거물’들이 인물론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공천 탈락한 친박계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이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 수도권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김상연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18] [단독]“與중진 물갈이 정치력 공백 우려”

    [총선 D-18] [단독]“與중진 물갈이 정치력 공백 우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21일 어렵게 입을 열었다. 박 전 부의장은 “죽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겠나.”며 낙천 후 한사코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해 왔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 공천 결과 중진 현역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된 것에 대해 “정치력 공백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과제”라고 충고했다. ●“이상득 부의장 국정운영에 도움”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저쪽에서 이회창·박상천·이용희·홍사덕 등이 나오는데 우리는 거기에 맞설 원로세력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무게감이 떨어지는데 뭔가 구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향후 국정 운영에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여당이 노련한 야당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 요구가 제기되는 것에 박 전 부의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부의장 같은 분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이 부의장이 국정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천으로 한나라당이 ‘이명박당’(黨)이 됐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는 “나도 떨어졌다.”며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측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6인 회의’ 멤버로 주요 고비마다 정치력을 발휘하며 이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의 거취를 두고 ‘비례대표 구제설’과 ‘주일대사설’이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당에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구제되면 쇼로 볼 것” 박 전 부의장은 ‘비례대표 구제설’에 대해 “김무성 의원 같은 친박 인사를 치고 나를 비례대표로 보낸다면 쇼로 보지 않겠느냐.”며 “의회 진출은 어렵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주일대사설’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B, 예산 수덕사 깜짝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충남 예산의 수덕사를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충남도청에서 태안 기름유출사고 관련 보고를 듣고 전용헬기로 귀경하다 갑자기 항로를 변경, 수덕사를 찾았다. 일정에 없던 수덕사 방문은 지난 18일 입적한 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의 조문을 위한 것으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특정 종교시설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당초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을 찾으려 했으나 이 지역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이 강력 반발하자, 헬기를 타고 둘러보는 것으로 갈음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19] 돌아앉은 박근혜… 與유세지원 누가

    “수도권의 강풍(康風·강금실 바람)과 충청권의 창풍(昌風·이회창 바람)에 맞설 만한 카드가 없다.” 통합민주당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4·9 총선 바람몰이에 나서고, 충청권에선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표심 훑기에 나서지만 한나라당은 맞불카드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을 앞세워 탄핵 역풍을 뚫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구름 청중’을 몰고 다니는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다면 수도권의 ‘친박연대’와 영남권의 친박 무소속연대의 파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충청권 공략에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측근들의 잇단 낙마로 자존심과 당내 입지에 크나큰 상처를 입은 만큼 선뜻 지원 유세에 나설 것 같지 않다.20일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당 공천자 대회에 불참한 데 이어 22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으로 내려가 총선 뒤 귀경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잘려나간 수족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데, 그런 곳에 가서 자신의 수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당의 요청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더라도 극히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핵심 당직자는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대적이다.”면서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한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기대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박 전 대표가 공천과정에서 서운함이 있겠지만 당을 위해 한번 더 희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남권 친박 무소속 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주말 대구행(行)과 관련,“이명박 대통령과 한 ‘공정 공천’ 합의가 깨진 데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라며 “워낙 원칙주의자고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 한나라당이라는 틀을 깰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저항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지원 유세 거부를 기대했다. 당내 친박측의 한 의원도 “지난 총선 때 박 전 대표의 치맛자락을 부여잡으며 도와 달라고 했던 일부 인사들이 당선되자마자 ‘독재자의 딸’ 운운하며 은혜를 원수로 갚더라.”면서 “박 전 대표가 부처님이 아닌 이상 공천과정에서 자신의 수족을 자르는 데 앞장섰던 인사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측근 의원도 “이재오 의원이 서울, 강재섭 대표가 대구·경북,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산·경남의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해당지역 지원유세를 책임지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 지역구엔 세 사람 모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2] 탈락 親朴 두갈래 행보

    한나라당 4·9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의 세력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었다. ‘무소속 연대’를 이루거나,‘친박 정당’을 내걸고 출마하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혔다. 일부는 불출마 선언을 하고, 한나라당에 잔류한다.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의원들도 있다. 친박 출마자가 늘수록 출마를 결행하는 예비후보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친박 김무성·이규택 의원 등 현역 의원 10여명은 17일 낮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를 논의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이던 홍사덕 전 의원과 서청원 고문도 참석했다. 논의가 길어졌지만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를 놓고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의원 개개인이 선택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주로 영남권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호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김태환·박종근·이인기·이해봉 의원이, 부산·경남(PK) 지역에서 김무성·유기준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부산 지역 원외 인사로는 이진복(동래)·유재중(수영)·김세연(금정)·강동훈(진갑)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 등을 지낸 적이 있어 지역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에서는 이경재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과정에서 친박 낙천 의원들을 다독여 온 서청원 고문도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사덕 전 의원은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한 뒤 다시 한나라당에 복귀해 박 전 대표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대신 ‘박근혜’라는 브랜드로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 보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선거 포스터에 ‘친박’이라든지 ‘박근혜’라는 단어를 함께 써넣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일한 사람들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들도 무소속 연대에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측 일부 의원들은 원내 의석을 보유하지 못한 미래한국당을 인수, 이를 기반 삼아 출마할 계획이다. 신당을 창당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한 탓에 일종의 ‘우회상장식 창당’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규택·이강두 의원 등이 이 방법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알려졌던 엄호성 의원도 친박 신당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한다.한선교 의원은 단독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진구 의원과 송영선 의원은 아직 거취를 고민 중이다. 김재원 의원은 한나라당에 남아 불출마를 선언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한나라당 수도권 요충지인 서울 ‘강남벨트’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은 정확하게 50%. 초선인 이종구(강남갑)·공성진(강남을)·이혜훈(서초갑) 의원이 생존했다. 재선 이상인 김덕룡(서초을)·맹형규(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5선 중진인 김 의원이 탈락하면서 후보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원장 2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다른 한 명은 영남권 공천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박희태(경남 남해·하동) 의원이다. 당 공천심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16일 “수도권에서는 전문가 중심으로 공천했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충청·호남권은 지역사회 활동을 중심으로, 영남권은 당 개혁을 염두에 두고 심사를 했다.”고 총평하며 ‘계파 공천’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공심위는 전략지역에 공천된 홍정욱(노원병), 이규민(인천 서·강화을), 허범도(경남 양산) 예비후보 면담을 진행한 뒤 전국 245개 지역구 심사를 모두 마쳤다. 강남권 공천 신청자들은 하루 동안 좌불안석이었다. 한 의원은 아예 이날 낮부터 낙천에 대비한 ‘성명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서 유일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인 이혜훈 의원이 공천을 받으며, 친박측은 한숨을 돌렸다. 강원권에서도 친박 심재엽(강릉)·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영남권 공천 결과를 듣고 대노했던 것과 달리 이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과 서초갑 공천 경쟁을 벌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송파갑으로 한 발 비껴서 공천을 받았다. 이공계 전공인 데다가 여성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성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도 송파병에서 공천을 받아, 강남벨트 지역구 7곳 가운데 3곳에서 여성 공천이 실현됐다. 송파을에서는 유일호 KDI국제대학원 교수가 공천을 받으며, 강남권이 ‘수재’들로 채워졌음을 확인시켰다. 유 교수와 이종구·이혜훈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초을 공천을 거머쥔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가 낳은 고시 3관왕이다. 박영아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왔다.7명 가운데 5명이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공성진 의원은 연세대를, 이계경 의원은 이화여대를 나왔다.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한 뒤 이뤄진 영남권 전략공천에서는 ‘신예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낙천한 부산 남을에서 공천받은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은 김 의원과 구면이다. 김 의원이 2002년 당시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을 지낼 때 부실장이었다. 박희태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남 남해·하동에서는 여상규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비자금 사건 때 변호사였고, 안강민 위원장이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받았을 때에도 변호했다. 이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 지역구였던 울산 동구는 그의 지역사무소 사무국장 출신인 안효대씨가 물려받았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23] 한나라 대변인에 조윤선 당대표 비서실장 정진섭

    [총선 D-23] 한나라 대변인에 조윤선 당대표 비서실장 정진섭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17일자로 사임함에 따라 조윤선(42·여) 한국 씨티은행 부행장이 후임 대변인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나 대변인이 겸임하고 있던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정진섭 의원이 내정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다음 전당대회까지 조 부행장이 대변인을 맡게 되고 정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면서 “강재섭 대표가 내일 공식 임명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행장은 대변인직을 맡게 됨에 따라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호사 출신인 조 부행장은 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2007년부터는 한국 씨티은행 부행장(법무본부장)으로 일했다. 물러나는 나경원 대변인과는 2002년에 당시 이회창 대선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비서실장을 맡을 정 의원은 2002년 10·26 보궐 선거에서 경기도 광주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27] 昌·沈 ‘충청大戰’ 쌍두마차로

    [총선 D-27] 昌·沈 ‘충청大戰’ 쌍두마차로

    자유선진당은 12일 4·9 총선에 출마할 1차 공천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15명의 명단에는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총재와 곽성문(대구 중남구), 권선택(대전 중구), 김낙성(충남 당진), 류근찬(충남 보령·서천), 박상돈(충남 천안을) 의원 등 현역의원 5명이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 이명수(충남 아산) 나사렛대학교 부총장, 신대철(서울 강남을) 전 코카콜라 영업대표, 조용균(인천 부평을) 전 인천지법 판사, 이국헌(경기 고양 덕양갑) 전 국회의원, 조정무(경기 남양주을) 전 국회의원, 류종수(강원 춘천) 전 국회의원, 원종익(강원 횡성·홍천) 전 강원도의회 의장 권한대행, 이부균(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강원도당 부위원장 등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공천이 예상됐던 심대평(연기·공주) 대표와 강삼재(서울 양천갑) 최고위원은 이날 공심위 면접을 받았으나 공천확정이 미뤄졌다. 면접한 날 곧바로 공천을 발표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이로써 선진당은 총선 진용을 갖추고 높은 당 지지율을 무기로 내세운 한나라당과 충청권에서 일전을 치르게 되었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쪽판사’ 이미지의 선진당 이회창 총재에게 후배 법조인들을 내세워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11일 연기·공주에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을 밀어내고 깜짝 공천을 받은 오병주 변호사를 비롯해 김학원(부여·청양) 의원, 이훈규(아산) 전 인천지검 검사장, 윤종남(천안갑) 변호사, 김영갑(논산·계룡·금산) 변호사 등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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