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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캐리커처 ‘12인12색’

    국회의원 캐리커처 ‘12인12색’

    제10회 만화의 날 기념행사가 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만화에 대한 문화·산업적인 가치를 환기시키고, 법·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틀 동안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시는 국회의원 캐리커처, 만화 100년사, 만화로 보는 국회 62년사, 원소스멀티유스(OSMU) 작품,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으로 꾸려진다. 안상수 한나라당·손학규 민주당·이회창 자유선진당·이정희 민주노동당 등 각당 대표들과 국회의원들의 특징을 잘 잡아낸 캐리커처가 웃음을 자아낸다. 만화는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장르에 응용하는 OSMU 대표주자로 최근 들어 주목받아 왔다. 2008년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식객’이나 최근 화제가 되었던 ‘이끼’ 등의 영화가 모두 허영만 작가와 윤태호 작가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요즘 화제인 TV 드라마 ‘대물’도 원작은 만화다. 이 같은 흐름을 겨냥해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은 ‘뉴미디어 시대의 만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세미나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이현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등 만화계 인사 50여명을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악수의 외교학

    악수의 외교학

    외교관들은 악수를 많이 하는 편일까, 적게 하는 편일까. 얼핏 생각하면 외국인을 자주 상대하는 직업 특성상 악수를 즐길 것 같다. 그런데 기자가 개인적으로 접한 한국 외교관들은 별로 그렇지 않다. 특히 김성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장관 치고는 악수에 인색한 편이다. 그는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한국식’ 인사법을 선호한다. 악수를 즐겼던 전임 유명환 장관과 대조적이다. 왜 악수에 인색할까. 좋게 보면 비(非)정치적이라 그럴 수 있다. 정치인들에게는 악수가 숨쉬는 것만큼 자연스럽다. 남성 정치인이건 여성 정치인이건 인사는 손을 내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법관 출신의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 악수를 잘 청하지 않아 거만해 보인다는 구설에 올랐다. 그 후로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지금은 앞 사람과 대화하면서 손은 옆 사람에게 뻗을 정도로 능란하다. ‘악수의 달인’은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다. 그는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걸어가는 도중에 마주치는 사람에겐 무조건 두 손을 내민다. 위생관념 때문에 악수에 소극적이란 분석도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잡다 보면 아무래도 병균이 옮을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은 외교관들은 본인을 위해서, 또 상대방을 위해 악수를 삼갈 수도 있다. 과거 동교동계의 맏형 권노갑씨는 유세가 끝나면 꼭 화장실에 들러 손을 씻는 버릇이 있었다. 단순히 악수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즐기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정치인 말고 일반인에게 악수는 그리 남발되는 인사법이 아니다. 아무리 외교관이라도 어려서 몸에 밴 습관을 성인이 됐다고 교정하기는 쉽지 않을 법하다. 유명환 전 장관도 인사법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과 친근하게 포옹하는 인사를 하려고 매번 ‘결심’하지만 막상 만나면 악수 정도로 끝난다는 것이다. 외교관들은 악수를 하더라도 손을 꽉 쥐지 않는 편이다. 손이 아플 정도로 세게 움켜쥐는 정치인들과 다르다. 한 국회의원은 2일 “정치인들은 악수만 해 봐도 유권자가 자기를 찍을지 안 찍을지 직감적으로 안다.”고 했다. 손을 통해 상대방 심중의 정보가 들어온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국익을 놓고 국제무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외교관에게 악수는 단순히 손을 잡는 행위 이상일 수도 있다. 악수도 외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정치권 사정수사 이례적 집단반발… 檢 “부담스럽다”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정치권 사정수사 이례적 집단반발… 檢 “부담스럽다”

    검찰의 전방위 사정(司正)에 여야 3당 대표 등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체가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정치권의 집단 반발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특히 청원경찰 입법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소액 후원금마저 문제 삼자 ‘과잉 수사’라며 항의하고 있다. 의원들은 “단체가 차명으로 쪼개 후원금을 내면 알 방법이 없다.”며 후원금 제도의 맹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법 개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검찰에 경고한다.”면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 거론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인데 자꾸 특정 의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회의원이 후원금 10만원을 받는 것까지 범죄시하는 것은 검찰이 국회의원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후원금까지 뒤지는 무리한 수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예산 국회를 앞두고 연일 이어지는 검찰의 수사가 야권을 겨냥한 표적 사정이라며 맹비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기업 비리와 부정은 철저히 규명돼야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실정을 호도하기 위해 야당을 탄압하려는 것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문제가 된 C&그룹 등 기업들은 과거 정권에서 성장한 기업인데 왜 그 당시는 몰랐느냐.”면서 “이 정도 비리라면 이미 검찰에는 제보가 있었을 것이다.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 와서 (수사) 하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청목회 33인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도 적극 해명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여야가 공감대를 이뤄서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자고 했던 것”이라며 “이들한테서 후원금을 받은 게 거래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충남도청 근무 때 알던 청원경찰이 찾아와 하소연했고, 사회적 약자 보호 측면에서 입법에 나섰다.”고 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인데 정치권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만 ‘문석호 전 의원 사건’을 거론하며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전 의원은 에쓰오일 공장이 충남 서산에 들어오게 해 달라는 회사 측의 로비를 받고 에쓰오일 직원 542명으로부터 556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알선수재죄가 적용됐다. 강주리·김정은·김양진기자 kimje@seoul.co.kr
  • “유엔도 ‘남침’인정… 中 냉전논리 못벗어”

    “유엔도 ‘남침’인정… 中 냉전논리 못벗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6·25 전쟁에 대한 발언을 두고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 정부의 정론(定論)”이라고 전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인 황진하 의원은 29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국은 6·25 전쟁에 대한 분명한 인식으로 동북아 평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6·25 전쟁은 발발 직후부터 북한의 남침이 인정돼서 국제연합(UN)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동참한 전쟁”이라며 시진핑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동북아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할 중요한 국가인데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론에 대해서는 재판단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도 “역사인식에 상당히 큰 문제가 있고 발전하는 한·중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발언”이라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식적인 대응이나 반박은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한 핵심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잘못된 내용을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혀서 곤혹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집권 여당에서 공식적으로 반박이나 대응을 할 경우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시진핑의 발언을 놓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아직도 양극 냉전시대의 대결논리에 빠져있다.”면서 “중국은 대국주의의 논리로 겸손함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국교 정상화 뒤 수교의 폭을 넓혀오면서 우호적 수교를 위해 전쟁 책임에 대한 거론을 피해왔다.”면서 “그런데 지금에 와서 중국이 6·25 전쟁을 미국의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고 나서는 이유는 한마디로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제는 과거의 역사 언급을 자제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만큼 오만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중국은 한국과 국교 정상화 후 초기 수교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겸손한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진핑 6·25 발언은 한국민 모독 중국측에 해명과 사과 요구해야”

    “시진핑 6·25 발언은 한국민 모독 중국측에 해명과 사과 요구해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6·25 전쟁 참전을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한 데 대해 “한국과 한국민을 무시하고 모독한 발언”이라며 “중국 측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 적화침략 전쟁에 300만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하고 전국이 초토화되다시피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통일에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의 차세대 지도자가 좁은 역사 인식과 모택동(毛澤東)주의적 사고에 집착해 있다면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대중외교를 더욱 강화해야 하지만 대접은 하되 따질 것은 따져야 대접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23일 아침 7시 북한산 둘레길의 출발점인 서울 불광동의 장미공원에서 시작됐다. 산길에서 하는 인터뷰라 산만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는 곧 사라졌다. 장미공원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이르기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함께 걸으며 정치 현안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때로는 산길을, 때로는 주택가 오솔길을 걸으며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자 입이 무거운 이 장관도 조금씩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것 같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1기를 이어오다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1기는 이상득 의원이 주도했고, 2기는 이 장관이 주도한다고들 말한다. -언론에서 그렇게들 보도하더라. →2기는 1기와 비교해 어떻게 다를까. -2기는 정치적으로 과제가 많다. 1기가 구상을 했다고 보면 2기는 실천을 해야 한다. 4대강 사업도 마무리하고, 정치개혁도 하고, 공정한 사회의 기틀도 잡아야 하고, 서민경제와 복지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새로운 기반을 좀 구축해야 한다. 2기는 눈코 뜰 새 없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이 없는 것이다. →레임덕이 없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할 나름이다. 우리 정권 이후에 개인의 거취를 생각하면, 이 정권의 성공에 전력을 쏟을 수가 없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가 없다. 레임덕이라는 것이 권력형 비리 때문에 터지는 것 아닌가. 권력이 부패하지 않는데 어떻게 레임덕이 오겠느냐. →1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이 2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의원이 자원외교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나. 리비아에 가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외적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말인가. -그것만 해도 큰일이다. 누군가 감당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이 정부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이고, 끊임없이 자원을 학보해 놓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에 이룰 수 있는 업적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경제다. 커진 국가경제 규모의 혜택을 서민들에게까지 운반하는 것이 첫째 과제다. 둘째는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을 해서 20년, 30년 뒤에 한국의 위상이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치개혁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개헌,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체제 개편 등 세 가지이다. 선거구제를 개편하다 보면 정당법도 손봐야 하고, 정치 전반에 걸쳐 개혁을 할 수 있다. ●개헌 →국회 헌법연구회에 소속된 의원은 180명이나 되는데 추진력이 없다. -정확히 186명이다. 어쨌든 지금은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성공에 집중해야지 개헌 국면이 아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나. -시대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체제는 1987년 체제이다. 과거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에는 한 사람이 통치할 수 있을 정도의 국가규모였지만, 지금은 2만 달러 시대다. 지도력이 좀 나눠져서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왔다.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 →정부는 개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을 별도로 준비하나. -그것이야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연구도 많이 했다. 선택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고, 정리만 하면 된다. 개헌은 전적으로 국회의 책임이고, 여야 합의의 산물이다. →개헌을 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를 단축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단지 큰 시대의 흐름을 두고서 이 시점에서 개헌을 시대적 과제로 선택하느냐 마느냐 하는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청와대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청와대가 너무 개헌 논의에 말려들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개헌특위가 구성되고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나. -여야가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대통령은 선거구제·행정구역체제 개편도 강조하는데, 이것도 개헌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그럴 것이다. 세 개가 연동돼 가는 것이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안은 국회를 통과했으니 시행령만 만들면 되고, 이에 따라 선거구제도 바뀔 것이다. 지금의 선거구제는 동서갈등을 심화시키고 화합을 가져오기에 부족하다. →개헌이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일정상 그렇다는 것이다. 개헌에는 90일이 걸리니까, 여야가 합의하면 올해 안에 발의는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가능하다는 뜻이다. ●차기 대선 및 대권 주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서 야권이 고무된 것 같다. -제1야당 대표가 그 정도 뜨는 게 정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야가 공존하는데 야당 대표가 그 정도 안 뜨고 지지율이 한 자릿수이면 야당의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나. 여당으로서도 바람직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 볼 때 손 대표는 강적인가. -아직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 강적이니, 약적(弱敵)이니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 상황과 국민의 관심이란 것은 수시로 변한다. 우리가 이회창 대표를 두번이나 대선 막바지까지 이겨놓고 지지 않았나. 지금 우리에게 누가 강적이냐, 약적 이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여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차기 정권 창출의 관건이지 개인이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음 대선의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역시 경제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통일이다. 사회통합, 서민경제, 남북통일 등이다. →남북관계가 안 좋은데 한나라당이 통일로 승부할 수 있을까. -통일은 시대적 과제이다. 남북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경제성장에도 장애가 된다. 다음 정권 때 평화적 통일이 안 된다고 해도 기반은 닦아야 한다. →다음 정권 때 통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통일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동·서독 통일이 날짜 정해 놓고 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 장관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장관이 장관 역할을 해야지,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는 일에 전념해야지 개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대의를 해치는 것이다. 야당은 투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한다지만, 여당은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로써 정권을 창출한다. 여야가 정권 창출의 길이 다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전에 움직임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시점을 언제로 보나. -글쎄 (차기 대선보다)1년 전쯤이면 될까. 이 정부가 주요과제들을 성공시키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시점이 돼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 재평가를 했는데. -과거와의 화해로 보면 된다. →그런 재평가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나. -그것은 상관없다. 대통령과 자식들을 연관시켜서 이해하면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어떤 점이 훌륭한가. -정치인은 각자 자기 길이 있으니 자기가 걷는 길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것이지, 개인이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장관이 킹이 될지, 킹 메이커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 ‘퀸(Queen) 메이커’가 될 생각도 있는가.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 이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느냐가 지금 내 존재 가치다. 그것에 나를 바치는 것이지, 그 다음에 뭘 할 것인지는 생각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이념 성향 →정치권 전반이 좌(左)클릭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 장관은 우(右)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다. -좌우 관계 없이 실용적 가치에 부합되면 선택하자는 것이 중도이지 않은가. 복지와 성장이란 것은 좌우 관계 없이 다 필요한 실용적 부분이고, 그 부분에서 친서민 정책을 하나의 실천적 과제로 택한 것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정체성으로 갖고 있지만, 그것이 수구적 보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실용적·진보적 가치가 있으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보수주의자로 봐야 할까. -도지사를 두번째로 하니까 국회의원 할 때와 또 다르지 않겠나. 본인이 도정 경험을 통해서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 지사라고 해서 특별히 실용적·보편적 가치를 벗어나서 이야기하겠나. →여야 모두 운동권 출신 지도자가 많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젊은 시절을, 평생을 국민들 속에서 보냈으니까…. 온실 속에서 큰 정치인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치를 본다. 국민들도 거기에 순치되다 보니 나보고 ‘장관이 무슨 지하철 타느냐’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 산다. ●친서민 행보 →지하철은 언제까지 탈 것인가. -언제까지가 아니라 그만둘 때까지, 그만두고 나서도 탈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출퇴근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90도 인사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지금까지 내 삶이 투쟁의 역사인데 이제 여당이 됐으니 섬김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섬기려면 자기를 낮춰야 하고 그것을 선거 때 직접 보여준 것이다. 철학의 변화이지 정치 기술로 보면 안 된다.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고 5000원짜리 점심 먹으려면 뭐하러 ‘실세’하느냐는 말도 있다. -바로 그것이 구시대적, 부패한 사고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실세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옛날 실세는 인사청탁하고, 이권개입하고 그러지 않았나. 이것도 하나의 정치개혁이다. ●기타 정치 현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평화 훼방꾼’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그 말의 내용은 아주 고약하다. 우리야 야당의 발언이라고 치부하면 끝나지만,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이 내정 불간섭인데 그런 말을 정말 했다면 완벽한 내정간섭 아닌가. 그래서 급하게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제동을 거는 것이다. 더군다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한국을 평화 훼방꾼이라고…. 박 원내대표가 실수한 것이다. →어느 정도 책임지면 되는 실수인가. -특임장관은 국정을 원만하게 조율해야 하는 사람이니까(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말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우리끼리 알고 넘어가기에는 파장이 큰 말이지 않은가. →아직까지 직접받은 특임은 없는 것인가. 개헌이 특임인가. -뭘 받았다고 공개하면 특임이 아니다. →특임을 받긴 받았나 보다. -그럼, 특임장관인데(웃음).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이번 주말로 국정감사가 종결된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손학규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4대강 예산, 한·미 FTA 재협상, 집시법 개정 등의 이슈를 매개로 정부 여당을 향해 파상 공격을 펼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주목할 만한 사실이 발견된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예전처럼 안정적인 30%대를 되찾고 있다.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9.4%로 압도적 수위를 차지했다. 광주, 전남·북 등 호남에서도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군을 제치고 18.3%로 선두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차기 정권 선호도에서는 대선후보 지지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차기정부 이념성향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개혁 정부’(56.2%)를 ‘보수안정 정부’(33.2%)보다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현재 정권을 쥐고 있는 보수세력에게 던지는 함의가 크다. 민심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고,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를 토대로 한 대세론은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경제 극복의 온기가 서민·중산층에 전달되지 못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최대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말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보면 이런 주장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나라 경제가 좋아졌고, 자신의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절대 만족층’의 비율은 7.4%였다. 반면, “나라 경제가 나빠졌고, 자신의 경제상황도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절대 불만층’의 비율은 13.2%였다. 한편, ‘나라 경제는 나빠졌지만 자신의 경제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좋아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좋아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만족층’은 15.1%였다. 반면, ‘나라 경제는 좋아졌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나빠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나빠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불만층’은 27.8%나 되었다. 여하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제에 대해 만족하는 층은 22.5%인 반면, 만족하지 못하는 층은 41.0%로 2배 정도 많았다. 문제는 보수층에서조차 불만족층(42.5%)이 전체 평균보다 높고, 만족층(25.7%)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차기 대선에서는 진보성향의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여당후보 지지층의 21.3%, 박 전 대표 지지층의 22.0%가 정작 대선에서는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경제를 반드시 살려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던 MB정부와 보수 정치인들은 거시경제지표보다는 현재 국민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4대강 사업과 개헌을 매개로 한 ‘빅딜론’이나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개헌이냐.”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을 ‘바꿔야 한다’(41.6%)보다 ‘유지해야 한다’(54.3%)는 응답이 훨씬 높았던 서울신문 조사 결과가 이런 비판에 힘을 실어준다.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지키려면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대담하게 변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대세론’에 도취되어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참담하게 패배했던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이 진정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복지 확대든 공정사회 실현이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담대한 자기 혁신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 [故 황장엽씨 영결식] 분단의 초상… 통일의 화신으로

    [故 황장엽씨 영결식] 분단의 초상… 통일의 화신으로

    “걸머지고 걸어온 보따리는 누구에게 맡기고 가나 / 정든 산천과 갈라진 겨레는 또 어떻게 하고. / (중략) / 삶을 안겨준 조국의 거룩한 뜻 되새기며.”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2008년 유작시 ‘이별’ 중) ‘비운의 망명객’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험난했던 삶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다. 14일 오전 영결식이 치러진 서울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은 조용한 흐느낌 속에 내내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였다. 서정수 민주주의정치철학연구소 이사가 지난 4월 황 전 비서에게서 받아 보관해 온 고인의 자작시 ‘이별’을 낭송할 때에는 1층 로비가 아예 울음바다가 됐다. 통일사회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황 전 비서의 수양딸 김숙향(68)씨를 비롯해 명예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정몽준 의원 등 조문객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측 인사들은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민주당 인사 등이 불참한 것과 관련, “친북 좌파세력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만큼 북한 문제에 보다 자신 있는 태도를 보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약 50분에 걸친 영결식이 끝나자 영정, 위패를 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안혁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따라 고인의 관이 장례식장 밖에 있던 운구차에 실렸다. 오후 2시.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고속도로를 달린 운구차가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도착했다. 40여분 뒤 태극기로 덮인 고인의 관이 묘역에 들어서자 고인에 대한 경례와 함께 안장식이 거행됐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의 약력 보고와 정희경 청강학원 이사장의 조사가 낭독됐다. 강찬조 대전지방경찰청장과 탈북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안장식을 지켜보던 탈북자 출신의 한 노인은 “내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프다. 북한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친 탈북자들의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후 3시. 대전현충원장 등의 헌화·분향에 이어 하관이 진행됐다. 유가족 대표인 김숙향씨가 “고인의 위업을 계승하는 일로써 국민의 관심과 격려에 보답하겠다.”면서 “장례를 함께해 준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리로 돌아가려던 김씨는 지친 탓인지 크게 휘청거려 옆에 서 있던 지인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유가족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흙을 한줌씩 집어 관 위에 뿌리면서 안장식은 막바지에 달았다. 색소폰을 든 한 60대 남성이 진혼곡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하면서 안장식이 마무리됐다. 한편 대전현충원은 고 황 전 비서가 잠든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의 폐쇄회로(CC)TV를 보강하고 전담 경비인력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황장엽 사망] 탈북자들 “北 살해위협 지속… 마음에 걸려”

    여야 정치권은 10일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 전 비서는 많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 주민의 인권회복을 위해 헌신해 왔다.”면서 “한나라당은 고인의 업적을 초석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안보와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황 선생은 북한에서 주체사상을 세운 학자이면서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갖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급격히 사망하신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인간의 자유와 가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영전에 애도의 묵념을 올린다.”고 밝혔다. 황씨의 망명을 성사시켰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황씨는 전쟁을 막고 북한의 세습독재에 대한 허구를 통렬하게 질타하던 훌륭한 애국자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망명 당시 황씨의 신변인도를 꺼리던 중국 장쩌민 국가 주석을 상대로 “황씨가 북한으로 압송되면 중국은 인권 말살 국가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직접 설득했었다. 황씨와 함께 반북 활동을 해온 국내 탈북자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모든 탈북자 단체의 중심이자 리더였고 우리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며 애통해했다. 황 전 비서가 공교롭게도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이 공식화한 날 세상을 떠난 데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는 탈북자들도 많았다. 김영일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연세가 있으시긴 해도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하셔서 뜻밖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자연사로 알려졌지만 북한에서 계속 살해 위협을 해 왔기 때문에 좀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금강산 사과해도 관광재개 허용 못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5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사안은 정치적 문제와 연계시키지 않고 근본적 해결을 북한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면서도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사과하더라도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현 장관은 ‘금강산 관광을 위한 3대 선결조건을 북한이 충족한다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느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질문에 “금강산 관광 문제는 북한의 동결·몰수 조치와 그 이후 천안함 사태까지 모든 것들이 포괄적으로 연계돼 있다.”면서 “3대 조건을 충족시키더라도 대북 교역을 중단한 5·24조치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오이석기자 window2@seoul.co.kr
  • [김황식 총리내정 이후] “조용한 高처럼, 꼿꼿한 昌처럼… 공정사회 이끌어야”

    [김황식 총리내정 이후] “조용한 高처럼, 꼿꼿한 昌처럼… 공정사회 이끌어야”

    김황식 총리 후보자 내정에 대해 사회 화합을 상징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청문회 통과용’, ‘관리형 총리’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력과 행정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 후보자에게 사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조용한 리더십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소신있는 행보를 동시에 주문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새 총리를 믿고 보다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우선 김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명박정부가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내건 ‘공정한 사회’의 구체적인 방향 및 내용 설정이라는 지적이다. 경희대 정외과 임성호 교수는 “공정한 사회라는 슬로건은 자칫 잘못하면 우리 사회를 갈등으로 몰고갈 소지가 충분한 개념이기 때문에, 총리는 공정한 사회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동시에 이런 갈등을 중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김 후보자가 정치인 출신도, 공무원 출신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강점을 찾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도덕형, 국민화합형 총리 차원에서는 충분히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법관 출신으로서 평생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일을 해온 만큼 공정성과 정의감에 있어서도 상징성을 지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총리 가운데 김 후보자가 참고할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꼽히는 인물은 고건(얼굴 왼쪽) 전 총리였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고 전 총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정치적이 아니라 현장과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주력했고, 그를 위해 많은 지식과 경륜을 활용했다.”면서 “이처럼 단순히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이나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역량을 가진 총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명지대 정외과 신율 교수는 “고 전 총리를 두고 전형적인 관료형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무리없이 국정을 이끈 그런 리더십이 나올 수 없다.”면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용한 진짜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동시에 “하지만 고 전 총리 때는 시민사회단체 활동이 활성화되는 등 권위주의적 측면이 적었지만, 지금은 정치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헌법상 보장된 총리의 역할을 다하려 했던 이회창 (오른쪽)전 총리처럼 아프더라도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김형준 교수는 “지금 총리에게는 공정한 사회라는 메시지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게 하는 실천력과 지금껏 우리 사회에 존재해 왔던 공정하지 못한 요소를 찾아내 시정하는 능동성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일은 대통령이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주지 않으면 누가 총리가 되든 힘들고, 총리 자신도 눈높이를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맞추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새 총리 후보 김황식 내정

    새 총리 후보 김황식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황식(62) 감사원장을 내정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전남 출생 총리가 된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38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흠 잡을 데 없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보여줘 ‘공정한 사회’와 부합되는 훌륭한 분이라고 판단해 직접 김 후보자를 설득해서 총리 후보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총리 인선 검증과 관련,“이번 총리 후보자 내정은 대폭 개선된 인사검증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면서 “200개의 자기검증서를 체크하고 질적 검증 과정, 청문 준비를 위한 사전 면담 절차를 모두 거치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본인 병역 면제 사유 ▲대학원 재학 자녀의 학비 소득공제 ▲가족 2명에게 차용한 자금의 증여세 등의 문제는 충분히 소명이 돼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했고 호남 출신이어서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 야당에서 인준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9일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천명한 ‘공정한 사회’에 적합한 인물을 총리 후보로 물색해왔다. 김 후보자 외에도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막판 3배수 후보로 포함돼 검토됐지만, 임 실장과 맹 장관의 경우는 현직에 들어온 지 각각 2개월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현직 감사원장에서 곧바로 국무총리 후보자가 된 보기 드문 사례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을 지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요청서를 20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자체 국비 따내기 막판총력

    정부의 2011년도 예산안 편성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지자체들이 국비 확보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지역의 절실한 상황을 전달하거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사격을 요청하기 위해 단체장들은 연일 서울을 오가고 있다. 지자체 예산담당 공무원들은 아예 서울에 상주하며 동향을 파악해 단체장에게 보고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중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한다. 이 예산안은 곧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정부가 예산안 편성을 최종 검토하는 과정에 있어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지자체로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1일 약속도 없이 텅 비어 있을지도 모르는 경기 과천의 재정부를 찾았다. 국비 확보를 위한 절박한 심정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재정부 예산실장과 각 국장이 출근해 있어 지역 현안사업들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돌아왔다. 이 지사가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재정부를 방문한 것은 벌써 다섯 번째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 강화를 위해 연일 강행군이다. 염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충청향우회’에 참석,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등 당 중진들을 만나 국비 확보와 지역현안 해결에 지원을 요청했다. 전날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났다. 염 시장은 13일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14일에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초청 시정간담회, 15일에는 한나라당 대전시당 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국비 확보를 위한 정책간담회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남도는 13일 국회에서 김두관 경남지사와 강병기 정무부지사, 도내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역출신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 취임 뒤 첫 정책 간담회로 국비확보와 도정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경남도가 요청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도 내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가운데 박희태 국회의장을 제외한 13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민주당과 민노당 등 도내 야당 국회의원 등과도 조만간 정책간담회를 마련해 국비확보 및 도정에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이달 초 홍재형 국회 부의장 등을 초청해 서울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열 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자세로 마지막까지 발이 닳도록 중앙부처와 국회의원들을 찾고 있다.”면서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반영된 예산의 삭감을 막기 위해 각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종합·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보였다. 김대중 정부 시절 ‘2인자’로 알려졌던 박 대표는 민주당이 7·28 재·보선에서 패배, 비대위 체제로 접어든 이후에는 사실상 당의 ‘1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당의 간판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한 전당대회 관리와 각종 인사청문회 준비, 대여 협상 및 대 언론 창구 등의 업무가 모두 박 대표에게 쏠렸다.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박 대표는 때로는 ‘강력한 중립자’로서, 때로는 ‘노련한 협상가’로서 당 안팎의 공격과 비판을 막아내고 있다. 박 대표는 역대 정권의 2인자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의 중심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박 대표는 기대했던 대로 민주당 내부 문제는 물론, 여야 관계와 2012년 총선·대선 등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답변했다. ■ 당의 진로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끝났다. 그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486(소장파) 후보 3명이 전원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민주당에 깜짝 놀랄 정도의 희망이 아직 있다는 뜻이다. 과거 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항상 ‘젊은 피’가 수혈돼 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계기가 없었다. 다행히 3명이 본선에 올라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 중에 한 사람이 컷오프됐으면 더 흥행이 됐을 텐데 아쉽다. →‘빅3’ 중에 한 명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진로가 크게 달라질까. -우선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 후보가 다 나왔기 때문에 전대 관심도는 높아졌다. 그런 면에서 국민적 지지가 여전한 추미애 의원이 컷오프된 게 굉장히 아쉽다. 세 분 중에 한 분이 대표가 될 확률이 높긴 하다. 서로 경쟁하고 충돌하며 당원과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인정받으면 대선 후보가 되고, 못 받으면 탈락한다. 경쟁을 하고서도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틀이 마련돼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낮은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는 용꿈을 꾸는 사람들이 실제로 경쟁하고 움직이는데, 민주당은 그게 안 보이니 인적 빈곤에 대한 실망감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나는 원내대표가 됐을 때 첫마디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다행히 집단지도체제가 됐기 때문에 이제 지도부 안에서 경쟁과 충돌이 이뤄지면 인물과 당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인물에 귀결된다.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나은 차별적인 경쟁력이 있나. -아무래도 우리 기반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복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젠다 선정은 잘하지만 실천은 안 된다. 요즘 친서민 정책을 들고 나왔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기업 정책을 쓰지 않았나.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실행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가짜 친서민 정책이다. →서울신문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했더니 민주당 내 후보들은 지지율이 낮게 나왔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야당 후보로서도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반 총장 영입 가능성이 있나. -그럴 가능성도 있다. 유엔 사무총장 직을 잘하고 계신 분께 누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든 걸 다 생각해야 한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송영길·이광재·안희정 등 젊은 정치인들이 부상했다. 그들이 2012년 대선을 이끌 수 있을까.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안희정·이광재 시·도지사에게 2012년은 좀 빠르지 않을까? 유권자들이 광역단체장으로 당선시켰는데, 2년 만에 대권 나온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분들이 밖에서 지도자로 잘 크고, 당내에선 ‘빅3’와 40대가 경쟁하면 국민들이 결정할 것이다. →대표께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얘기가 많다. 젊은 시·도지사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안 지사가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안 지사는 문제점을 잘 꿰뚫어 보고, 정면 돌파를 할 줄 안다. 항상 도전한다. 이광재 강원지사는 지혜가 번뜩이고, 이슈 선점을 잘한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당 정체성에 가장 맞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김 지사는 현장 경험이 많고 결단력이나 추진력이 좋다. 민주당의 정신적 당원이다. →혼자 너무 많은 일을 한다는 비판도 있다. -나의 본업은 원내대표이고, 비대위 대표는 부업이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내가 열심히 하니까 처음에는 당 대표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더라. 그러나 최대한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고, 이젠 아무 잡음도 없다. 당 대표 할 생각 전혀 없고, 오직 민주당을 위해서만 일한다. 어떤 목적을 갖고 원가계산을 한다면 후배들을 다그칠 수는 없지 않겠나. ■ 정치 현안 →사정 정국 얘기가 나돌았는데, 우려가 되나. -사정당국이 요즘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다. 우려하고, 주시한다. 그런데 자기들 눈에 든 들보는 못 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을 자주 얘기하고, 박 대표도 화답을 했다. 개헌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까. -이재오 장관은 많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없다면 내가 원내대표로 있는 동안은 협력할 수 없다.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멍석이라도 깔아줘야 한다. 우선 여권이 4대강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 왜 국회 검증특위를 묵살하나. 홍수 기간만이라도 공사 중단하고 함께 논의해 보자는 것이다. 공사를 꼭 대통령 임기 내에 마칠 필요도 없다. →왜 4대강을 개헌과 연계하나. -여권이 원하는 것은 다 하고, 야권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라는 것이냐. 개헌이 백년대계라면 왜 임기 초에 추진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특정인의 대권 가도를 막고 권한을 축소하려 하면 안 된다. 야당에도 숨 쉴 공간을 줘야 한다. →세종시 문제가 2012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다시 논란이 될까. -이미 끝난 문제다. 후보 때 수차례 약속하고 당선돼서 안 지키면 나라 꼴이 되겠나. →외교 현안이 산적한데,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석이 우려스럽다. 야당이 협조할 사안은 없나. -청와대가 발표한 청문회 자가 검증표를 보니 후임을 선임하기가 꽤 힘들 것 같다. 자승자박이 될 것이다. 과거 청와대 있을 때 총리 후보 72명을 놓고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등의 잣대를 들이댔더니 71명이 탈락이었다. 우리는 지금 가장 유능한 외교부 장관이 필요하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도랑에 든 소다. 이쪽(미국)에 있는 풀도 뜯어야 하고, 저쪽(중국)에 있는 풀도 먹어야 한다. 왜 한쪽만 자꾸 뜯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처음으로 갈등을 겪었다. 두 분의 신뢰 관계에는 변함이 없나. -나를 굉장히 옹졸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합의를 지키지 않아 사과했고, 나는 아무 얘기도 안 했다. 우리는 당당하게 임했다. 앞으로 잘해야지, 이미 끝난 문제를 더 얘기할 필요는 없다. →4대강, 세종시, 친서민, 공정사회 등 최근의 정치이슈는 모두 여당이 이끌어가고 있다. 야당은 이슈를 선점할 능력을 상실한 것인가. -여권은 저작권료도 내지 않고 우리 것을 잘 갖다 쓴다. 친서민 정책, 공정한 사회는 우리가 먼저 추진한 것이다. 여권은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풀었다. 보금자리 주택은 어떻게 됐나. 물가,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에 개선된 게 있나. 자기 자식들은 특채로 뽑으면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 만들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 정부 평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인가. -대북정책이다.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문제는 한 번 무너지면 죽는다. 남북문제는 곧 경제이기도 하다. 왜 거꾸로 가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 대통령 임기 중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나. -꼭 했으면 좋겠다. 올해가 기회다. 우리(노무현 정부)가 임기 말에 해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대북특사를 보낸다면 누가 적절할까. -대북특사는 이명박(MB) 대통령의 ‘육성’을 그대로 전달할 사람이 가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간다고 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MB의 말이라고 믿겠나.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가는 게 좋다. 누가 봐도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로서 남은 임기를 같이할 사람이 가야 한다. 우리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 100%로 돕겠다. →이명박 대통령 정책 중에 잘하는 것이 있다면. -선뜻 안 떠오른다. →현 정부에서 임무를 잘 수행한 장관은 누구인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잘 했다. 복지정책에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고, 야당과도 열심히 소통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비록 야당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지만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어쨌든 그분이 들어가서 경제가 좋아졌다. 윤 장관 총리설이 있는데, 그러면 재정부 장관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임태희 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3기 참모진은 야당과 소통을 잘하고 있나. -이전보다는 노력하는 것 같다. 소통이 잘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화는 한다. ■ 차기 대선 →2012년 대선의 승부를 가를 이슈는 무엇일까. -남북문제, 복지, 경제 3가지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보나.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봤다. 우리가 얼마나 혼을 바쳐서 국민 속에 뛰어들어가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열린다. →총선과 대선에서 박 대표의 역할은. -집권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나의 소명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끝났다. 다시 문화부 장관을 하겠나. 아니면 도로공사사장을 하겠나. →한나라당에서는 역시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강적이라고 보는가. -그건 예수님도 모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년10개월 동안 1위를 달리다 두 번이나 떨어졌다. 이인제 의원도 민주당에서 4년6개월 1위 후보였는데 막판에 후보가 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누굴 주목하나. -많다.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나올 것으로 본다. 이 장관이 나오면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재오 장관에게 90도 인사를 받으며 어떤 느낌 받았나. -호의로 받았다. 선거 때부터 그렇게 해왔으니까 하는 거겠지. 그러나 머리를 바짝 숙이면서 속으로는 모든 생각을 할 것이다. 그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에게 물어봐야 하겠지. →민주당의 2012년 총선 공천은 누가 하나. -새 규정에 따라 이번에 선출될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러니 차차기 대표가 할 것이다. 그런데 차기 대표가 대권을 포기하면 대표를 2년간 하게 된다. 그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대선에서 야권 대통합이 가능한가. -대통합을 하면 이기고, 안 하면 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인가.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쟁취한 것인가. -두 분이 합작한 게 아니겠나. 그러나 그 비율이 어떨지는 내 입으로 얘기할 수 없다. 노 대통령측 분들 생각도 또 있을 테니…. ■ 나의 고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아닌 정치인 박지원으로 독립할 생각이 없나. -독립하고 싶다고 해서 독립이 되겠나. 지금 내가 비대위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고 있지만, 그것은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잘한 것 5가지를 꼽는다면. -당시 우리는 5년간 세계적 특종 5개를 제공했다. 첫째가 외환위기 극복, 둘째가 남북정상회담, 세번째가 월드컵 신화, 네번째 정보기술(IT) 강국, 마지막이 노벨평화상이다. 4대 연금 확대,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등 우리나라에서 복지 정책이 처음으로 실행된 것도 큰 성과다. →대북송금 문제로 투옥됐었는데,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망하나. -전에는 많이 원망했다. 지금은 우리(민주당)의 대통령인데 어떻게 원망할 수 있겠나. 노 전 대통령께서도 나에게 ‘이제 끝내자’고 하셨다 →언론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이다. 언론관은 무엇인가. -정치인과 언론은 서로 긴장하고 활용하는 관계다. 우리가 국민여론을 살필 때 언론이라는 매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언론에 최선을 다해서 나를 설명하고, 최대한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를 습득할 뿐이다. 나는 언론인이 전화하면 99% 받거나 콜백을 한다. 요즘 의원들 가운데 기자들의 전화를 안 받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은 서비스 정신이 없는 것이다.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나. -밤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면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운동을 못한다. 아직도 내가 파워가 있는 줄 알고 밤 늦게 찾아오는 이가 많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전에 둘이 화해했다고 했는데, 진정 화해한 것인가. -난 안 했다고 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맘대로 혼자 말씀하시고, 나중에는 곧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나.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에도 화해 분위기는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늘 사람을 보내 ‘내가 외환위기를 초래한 게 아니라고 DJ가 공식적으로 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럼 누가 환란의 주인공인가. 세상 살면서 다 화해하고 살면 예수님이나 부처님이지. 화해를 하려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한 뒤 더 이상 말(비난)을 안 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적 있나. 정리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딸의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특혜 채용뿐 아니라 특혜 인사와 관련된 추가 의혹들을 내놓으며 진실 규명과 재발방치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직기강 풀려 현 사태 자초”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고위 공무원 자녀에 대한 ‘특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외교통상부 공무원 가운데 고위직 외교관 자녀는 26명인데 20명은 본부에서, 6명은 재외공관에서 근무했다.”면서 “그런데 본부에 근무하는 20명 가운데 25%인 5명이 외교통상부 내에서 전체의 3.7%(26명)만 근무할 수 있는 최고 핵심요직인 북미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외공관에 근무한 고위직 자녀 6명도 아프가니스탄 근무을 자원한 1명을 제외하고 주미국대사관, 주유엔대표부, 주중국대사관, 주이태리대사관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채용뿐 아니라 인사배치에서도 특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물론 현재 (고위직 자녀들이) 배치돼 있는 공관이 선호공관인 것은 틀림없지만 예를 들어 이번에 미국에 배치되면 2년6개월 뒤에는 아프리카 최험지로 배치된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홍 의원의 거듭된 지적을 받고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인사위원회를 통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고위직 외교관 자녀에 대한 ‘특혜 정규직 전환’ 의혹을 새로 내놓았다. 김 의원은 “최근 유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고위직 외교관과 인척관계가 있는 5급 특별채용 계약직 공무원이 특채된 뒤에 특혜를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현 최고위직 공무원의 친구 딸 박모씨, 전직 대사의 딸 홍모씨, 전직 대사의 아들 김모씨, 전직 대사의 친척 전모씨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 차관은 “(그런 의혹은) 처음 들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채 제도 전반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부 재검토해 문제점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조직적인 인사 비리 묵인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신 차관과 인사실무자들에 대한 증인선서를 요구하며 외교통상부에 대한 불신의 강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금 시중에서 학부모들이 ‘장관이나 고관대작의 자녀들이 다 차지할 텐데, 뼈 빠지게 돈 벌어 자녀교육을 시켜서 뭐하느냐.’는 말이 나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담당자를 이같이 선정한 것은 국익에 위험성을 초래해 심각성이 더 짙다.”고 꼬집었다. ●신 1차관 “특채 행안부이관 검토” 8·8개각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 직에서 복귀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외교부 안에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직원이 얼마나 되나. 공직기강 분위기가 잡혀 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신 차관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수습을 꾀하면서 신뢰받는 외교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된 특별채용과 관련,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 특채제도 자체를 행정안전부에 이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객관성 보장을 위해 역량평가를 외부에 위탁하는 등 강화하고, 인사위원회도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후임총리 공정사회 이끌 역량이 잣대여야

    김태호 총리 후보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여권이 고민에 빠졌다. 후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만큼 적임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공정한 사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공정사회를 이끌 역량이 잣대라면 기왕에 낙마한 사람들과 같은 비리와 흠결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반칙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깨끗하고 공정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대통령의 후반기 역시 일하는 내각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총리의 국정 수행 능력과 경륜은 중요하다. 하지만 민심을 생각한다면 도덕성이 더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낙마한 김태호씨가 밝혔듯이 국민이 신뢰하지 않으면 정부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현 정권 역시 초기에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라는 비아냥 탓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아마 총리 지명 당시 가장 국민의 신뢰를 받았던 분은 이회창 현 자유선진당 대표와 고건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일 것이다. 두 사람의 청렴 이미지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사법부 시절 ‘대쪽 판사’로 이름을 날렸다. 고 위원장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이렴’(利廉·청렴한 것이 이롭다)을 좌우명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후임 총리는 정치총리가 아니라 실무총리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권을 노리는 분이 아니라 법치를 중요시하며 내각을 관리 조정하는 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운찬 전 총리가 단명한 것이나 김태호 후보가 낙마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나라당 ‘잠룡’들이 끌어내리려 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해 친박근혜 인사들이 마뜩지 않아 한 것이나, 김문수 경기지사가 독설을 내뿜은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인위적으로 대권 구도를 만들려 해서는 분란만 부를 수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사회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훌륭한 캠페인이 될 수 있다. 이제 국민은 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후보들을 더 주시할 것이다. 청와대와 국회의 인사 검증 기준과 시스템도 더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총리 후보의 어떤 자격이 공정사회와 국민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 靑 총리 인선 어쩌나…고민은 깊어지고…

    靑 총리 인선 어쩌나…고민은 깊어지고…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후임 총리 인선 때문이다. 총리인사는 가급적 빨리 한다는 기본원칙은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30일 “총리직은 오랜 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했다. ‘총리부재’라는 과도기는 가급적 빨리 끝내겠다는 뜻이다. 차기 총리는 ‘공정한 사회’라는 취지에 맞아야 한다. 한마디로 도덕성이 높은 명망인사다. 전직 법관이나 관료, 학자 출신의 이름이 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인선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이 총리직 제의에 선뜻 응할 것 같지 않다. 인사청문회에서 총리·장관 후보자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것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흠결’이 있고 없고를 떠나 청문회 자리에 앉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앞으로 인사청문회 검증기준은 더욱 강화된다. 청와대로서는 ‘모셔오고 싶은’ 분은 많지만 실현가능성은 더 낮아지는 셈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장관, 차관 인선을 할 때도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서 자기검증진술서 작성을 거부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면서 “이번 인사 파동으로 그런 분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후임 총리도 기본적인 조건은 갖춰야 한다. 무조건 도덕성만 강조할 수도 없다. 부처간 업무조정 등 실무능력도 필요하다. 집권 후반기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일하는 내각’을 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도 고려해야 한다. “잠룡이 아닌 경제총리를 고려해야 한다(이회창 대표).”는 등 밖에서 ‘훈수’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정치 지형도가 바뀐 것도 청와대의 고민이다. 이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발목을 잡았던 집권 3년차 대형게이트(권력형비리)가 이번 정권에는 없다며 차별화를 자신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인사파동’이 일어나면서 조기 레임덕(권력누수현상)에 빠질 위기를 맞았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비례해 후임 총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태호·신재민·이재훈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한 것을 놓고 정권 출범 초인 2008년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당시 이춘호 여성장관·박은경 환경장관·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3명이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파문 등으로 줄줄이 사퇴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대), ‘강부자(강남땅부자)’ 정권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청와대가 ‘공정한 사회’를 연일 강조하면서 사실상 사정정국을 예고하는 것도 이 같은 학습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 이상 힘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위기감을 거꾸로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당정, 대북 쌀 지원 불협화음

    “대북 쌀 지원 재개를 검토하자.” vs “쌀 지원 문제 검토 없다.” 대북 쌀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당정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측에 쌀 지원 재개 검토를 제안했다며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지만, 통일부는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5·24조치를 앞세워 ‘언감생심’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도 쌀 지원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향후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현재 정부는 대북 쌀 지원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 5·24조치를 통해 대북 지원 사업을 원칙적으로 보류하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한 인도적 지원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열린 당·정·청 9인 회의에서 안상수 대표가 쌀 지원 재개 검토를 제안했으며, 정부 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북한이 수해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고, 우리 측이 쌀 수매철을 앞두고 재고 관리가 필요하며, 대북 지원을 통해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정부 측은 임채민 총리실장만 참석했고, 청와대측 참석자들도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대북 쌀 지원 문제는 인도적 차원뿐 아니라 외교, 국제관계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5·24조치 이후 대북 지원 단체의 말라리아 방역물자 지원, 수해지역 영유아 지원 문제 협의 접촉 등에 대해서만 승인을 했다.”며 “쌀 지원 문제는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이 입을 재난에 대한 인도적 지원으로 쌀 지원 방안을 정부는 강구해야 할 것”(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23일 주요당직자회의), “추석도 가까워 온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쌀 지원 문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23일 청문회), “국내 쌀 재고 (해소)차원의 문제도 있지만, 인도주의적이고 남북간 화해·협력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23일 청문회) 등 대북 쌀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당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어 주무 부처인 통일부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계 뛰어든 여군 중대장 윤혜연 선진당 부대변인

    정계 뛰어든 여군 중대장 윤혜연 선진당 부대변인

    여군 중대장이 여의도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자유선진당 부대변인 공개채용에서 4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윤혜연(31)씨가 주인공이다. 2002년 여군 사관(학사장교) 47기로 임관해 지난해 6월 말 전역한 윤 부대변인은 자유선진당의 ‘입’이라는 새 역할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 ●무남독녀지만 강하게 자란 ‘무술 고수’ 지난 21일 만난 그는 약간 들뜬 목소리로 “여군 입대, 자유선진당 입당 모두 새로운 도전의 연장선”이라며 새 도전길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여군 사관에 지원할 때도 주변에서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다.”면서 “정치를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열정이 없는 게 아니다. 새로운 일을 즐기는 편인데 즐기며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군으로 입대했던 이유부터 물어봤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강하고 멋있는 이미지 때문”이란다. 윤 부대변인은 “아버지가 부사관 출신인데 아들을 낳으면 꼭 장교를 시킬 계획이셨다. 그 소원을 풀어 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고 강조했다. 무남독녀 외동딸이지만 공주보다는 한 인간이 되도록 가정 교육을 받았다는 그는 “아버지가 어려서부터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합기도 도장, 태권도 도장을 보내셨다. 또 자기의 생각을 뚜렷하게 표현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웅변도 배우게 하셨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의 선택이 참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합기도 공인 3단, 태권도 1단의 ‘고수’다. ●군 전역후 퇴직금 몽땅 털어 해외여행 윤 부대변인은 전역과 자유선진당 입당 사이 1년 공백기에 대해서는“대학 졸업과 동시에 바로 군에 입대하면서 한번도 여행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전역하면 무조건 6개월간은 여행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전역하자마자 퇴직금을 몽땅 털어서 유럽과 미국을 둘러보고 전국 일주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 때 만난 외국인 친구들도 여군 출신이라고 말하면 굉장히 신기해했다.”면서 “그런데 남한과 북한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외국 친구들이 많아 일일이 가르쳐 주느라 꽤 고생했다. 한국 기업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이나 한국의 정치 현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 아팠다.”고 덧붙였다. ●화장 기술 없어 맨 얼굴로 면접시험 윤 부대변인은 이회창 대표의 열혈 팬이라고 자처했다. “2002년 임관한 뒤 낯선 환경, 고된 훈련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그해 9월 이 대표가 쓴 ‘아름다운 원칙’이라는 책을 접하게 됐는데, 원리원칙을 강조해온 정치인이지만 인간적인 따스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목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겸손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나름의 계획은 있지만 부대변인 역할에 흠이 없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게 눈앞의 최우선 과제라며 비켜 갔다. 대신 “부대변인 선발 면접 때 화장 기술이 없어서 거의 맨 얼굴로 시험을 봤는데 그런 솔직한 면모, 당당한 기백이 살아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김태호 총리후보자 지·덕 겸비… 훌륭한 대통령 후보”

    “김태호 총리후보자 지·덕 겸비… 훌륭한 대통령 후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와 덕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훌륭한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음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국민이 매력을 느낄 만한 후보들이 많이 나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재오 의원은 부인할 수 없는 개국공신이고, 이명박 대통령과 파트너십을 가진 인물”이라면서 “몸을 숨기지 말고 차라리 전면에 나서 좋은 방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한나라당 내에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자신이 만든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포럼’을 곧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회동에 기여할 만한 역할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터뷰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취임 100일을 맞는다. 초기 35일간 사실상 당 대표와 사무총장직까지 1인3역을 맡았다. 무엇을 느꼈나. -사실 외로웠다. 비상대책위는 80점 정도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했다. 분수를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재·보선 승리 기틀도 마련했는데, 당에서 김 원내대표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 아닌가. -정당은 원래 그런 거다. 1988년 통일민주당 창당 때 군사정부의 집요한 방해를 받았다. 집안 망할 각오를 하고 내 명의로 극비리에 당사를 마련했는데, 당시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행사장에서 ‘김영삼 총재의 기밀성에 두 손 들었다.’고 격려하고는 끝이더라. →김태호 총리 후보가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그럴 만한 경륜을 갖췄다고 보나. -국회의원 3선 정도 하면서 호평받고, 광역단체장 한두 번 성공적으로 하면 다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지도자라는 게 보편적인 판단력을 갖추고 국민적 화합을 유도하면 되는 거다. 스타가 자꾸 탄생해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밑에 스타를 많이 만든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것도 본선보다 흥미로운 예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사람도 성숙해 가는 거다. 민주주의 룰로 선거를 치르고, 진 사람은 깨끗하게 승복해 이긴 사람 돕고, 그래서 정권 잡으면 권력을 나누는 게 민주주의다. →김태호 후보자와 가깝다. 그는 어떤 스타일인가. -일단 매력이 있다. 우선 사람이 시원시원하고 구김살이 없다. 세상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해서 정면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소통에 아주 장기가 있다. 인간관계라는 게 사심 없이 얘기하면 모든 게 다 통하지 않나. →한나라당 시·도지사 출신 김태호, 김문수, 오세훈 세 사람 중 누가 대중성이 더 뛰어나다고 보나. -글쎄 그걸 비교하는 것은…. →이재오 의원이 돌아왔는데. -실세가 자꾸 숨어 있으려 해 본들 숨어지겠나. 몸집이 큰데. 그러니 차라리 전면에 나서서 좋은 방향의 역할하는 게 제일 좋다. ‘옛날의 이재오’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랜 시련기를 겪고 외롭게 지낸 시간이 있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다.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 기대한다. 만약 일부의 우려대로 간다면 ‘깽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킹메이커’ 이재오 의원이 스스로 킹이 되려 할까. -모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막을 이유도 없고. 경쟁을 피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건 요행을 바라는 거다. →이번 내각은 이재오 내각이라는 평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김태호 후보자도 큰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 아닌가. 누구의 꼭두각시 노릇하고 그러면 (정치적으로) 죽는 거다. →김태호·이재오 조합을 친박계에서는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있다. -친박계에 불리해진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경쟁 안 하고 어떻게 하나. →2012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친박계가 당을 따로 차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다. 분열은 공멸이라는 걸 다들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공천이다. 대통령한테도 얘기했다. “6·2지방선거 진 것도 공천 잘못이고, 이 역시 지난 18대 총선 때 공천 후유증이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때 너무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많이 했기 때문에 초선들이 대거 들어왔고, 전임자 사람들을 교체하려고 무리한 공천, 잘못된 공천을 해서 지방선거를 진 것 아닌가. →2012년 총선의 공천권은 누가 행사해야 하나. -공천권은 아무도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잡아서는 안 된다. 나경원 특위위원장한테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상향식 공천이 돼야 한다. 일정 정도 중진의 정치력이 있어야 정치도 잘 풀리는 거다. 정당개혁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공천개혁이다. →김영삼 정권 때 이른바 9룡을 키웠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번에는 성공할까. -다시 얘기하지만 분열을 막는 게 중요하다. 당시 진 것은 이인제의 탈당 때문 아닌가. 이수성, 이홍구 이런 분들도 뛰쳐나가지 않았나. 결국 민주주의 정신의 문제다. →2012년 대선에선 무엇이 이슈로 작용해 승부가 나겠는가. -우선 ‘구도’가 중요하지 않겠나. 경제는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초반 촛불시위로 힘을 잃고 보궐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참패하고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많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힘을 잃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이미 바닥을 쳤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벌써 경기과열을 걱정할 정도가 아닌가. 다만 보수가 분열하면 필패다. →주류 내부의 친이 간 다툼이나 친이·친박 간 갈등이 해소될까. -지금 한나라당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권 재창출이다. 재·보선, 지방선거 등에서 패배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나눠서 싸우는 거 보고 국민들이 지겨워한 것이다. 어찌 됐거나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대립돼 있는 형국을 깨야 한다. 그래서 친이가 사라지고 소분열되면서 친이재오, 친김문수, 친정몽준 이런 식으로 갈라져 친박과 경쟁해야 정상 아닌가. 계파의 벽이 국민들에게는 분명하게 보인다. 그걸 허물어야 한다. 계파의 중심적 인물들에게 호소하려 한다. 내가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 술 먹기 좋아하는데, 친이 의원들과는 못 어울렸다. 당내 분위기가 그랬다. 그동안 맨 친박 의원들과만 어울리고 다녔다. 이걸 치유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 정책 서클 몇 개 만들어서 친이·친박을 의도적으로 섞는 것도 방법이다.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하겠나. -‘여의포럼’이 오는 18일 중국 간다. 상하이 엑스포 보러. 가면 대화할 시간이 많다. 거기서 해체하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반대도 많을 것이다. ‘여의포럼은 2주에 한 번씩 모여 정치현안 얘기한 적 없고 정책 얘기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할 수 없다. 우리끼리라도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해체하고 친이 사람들 넣는 거다. 안 되면 내가 탈퇴하고 정책모임을 만들 생각도 있다. →유정복 의원이 장관 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대통령이 장관 하라고 할 때는 화해 제스처로 하는 거다. 작년 5월에 박희태 대표가 이 대통령 재가를 받아 나를 원내대표로 추천했다. 그때 받았으면 친이와 친박 관계가 지금보다 나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속 인사로 박영준 국무차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솔직히 박영준을 잘 모른다. 과연 그 사람이 그렇게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공무원 인사를 주물렀을까, 그럴 수가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정도다. 그러나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권력이 기형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야당에서 정치인으로서 훌륭하다고 느끼는 분 있나. -내 파트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좋다고 해 줘야지(웃음). →보수대연합이 맞나. 중도보수통합이 맞나. 선진당과의 통합은.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 선진당은 어찌 됐거나 충청을 대표하는 당이다. 충청도는 주로 우측에 서 있다가 이제는 딱 중도에 서서 왔다갔다 하는데, 충청도를 이회창 대표가 잡았다가 놓치고 있는 과정이다. 이게 한나라당으로 안 오고, 민주당 쪽으로 자꾸 쏠리니까 잃으면 안 되니까 안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선진당과 통합하는 것이, 예를 들어 1+2가 3이 되면 좋은데 2.5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면 좀더 보고 있는 것이 옳다. →친박계와 동교동계가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정치는 생물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실질적 효과가…. 이지운·김정은·허백윤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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